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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74 건 검색)

금감원, 우리금융 경영 ‘3등급’ 하향…보험사 인수 ‘경고등’
2025. 03. 17 20:14경제
... 리스크관리(40%), 재무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크게 3가지 주요 부문으로 나뉜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를 다루는 리스크관리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금감원...
금감원, 우리금융 경영평가 3등급으로 하향… 보험사 인수 영향은
금감원, 우리금융 경영평가 3등급으로 하향… 보험사 인수 영향은
2025. 03. 17 14:53경제
... 리스크관리(40%), 재무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크게 3가지 주요 부문으로 나뉜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를 다루는 리스크관리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금감원...
“내부통제 흐트러졌다” 금감원 지적에···우리금융 사외이사 대폭 교체
“내부통제 흐트러졌다” 금감원 지적에···우리금융 사외이사 대폭 교체
2025. 02. 20 14:47경제
... 7명 중 4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사외이사 7명 등 총 8명으로 이뤄져 있다. 사외이사는 초임 임기가 2년 보장되고, 이후...
우리금융 ‘총체적 내부통제 부실’ 드러났지만···‘매운맛’은 아직?
우리금융 ‘총체적 내부통제 부실’ 드러났지만···‘매운맛’은 아직?
2025. 02. 04 16:23경제
... 반복되는 원인이라고 꼽았다. 금감원 검사 결과 특히 우리금융의 총체적인 내부통제 부실이 이번에도 도마에 올랐다. 일례로 우리은행은 전임 회장이 대폭...
부당대출내부통제경영실태평가우리금융금감원이복현은행

스포츠경향(총 27 건 검색)

우리금융캐피탈, 3연승 질주…선두 수성
우리금융캐피탈, 3연승 질주…선두 수성
2024. 10. 10 14:44 스포츠종합
우리금융캐피탈이 3연승을 질주하며 3라운드 선두 자리를 지켰다. 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3라운드 4일차서 우리금융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하이원리조트에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우리금융캐피탈은 단독 선두(3승·승점 8) 자리를 수성했다. 하이원리조트는 2연패에 빠졌지만, 승점 1을 획득해 2위(2승2패·승점7) 자리를 지켰다. 이 날 4세트까지 일진일퇴 승부를 벌이던 우리금융캐피탈은 5세트(남자단식)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가 륏피 체네트(튀르키예)에 5:11(7이닝)로 패배하며 세트스코어 2:3으로 밀렸다. 패색이 짙던 우리금융캐피탈은 6세트(여자단식)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이미래를 상대로 9:0(4이닝) 완승을 거둬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7세트(남자단식)서 잔 차파크(튀르키예)가 이충복을 상대로 6:7로 뒤지던 7이닝째부터 3이닝간 2-2-1 득점으로 11:8(9이닝), 역전승을 거두며 우리금융캐피탈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이날 열린 다른 경기서는 NH농협카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으며 2연승을 질주, 4위(2승2패·승점6)로 올라섰다.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던 NH농협카드는 5세트와 6세트를 연달아 내줬지만, 7세트에 마민껌(베트남)이 이상대를 상대로 0:7서 11:7(8이닝)로 역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리그 3라운드 5일차인 10일에는 SK렌터카-하나카드(12:30) 경기를 시작으로 에스와이-하이원리조트(15:30), 크라운해태-NH농협카드(18:30), 우리금융캐피탈-휴온스(21:30) 경기가 이어진다. 웰컴저축은행은 휴식일을 가진다.
우리금융그룹 후원 ‘2024 이스포츠 대학리그’,
e유니언즈와 앰배서더 모집
우리금융그룹 후원 ‘2024 이스포츠 대학리그’, e유니언즈와 앰배서더 모집
2024. 07. 19 14:06 생활
우리금융그룹이 후원하는 ‘2024 이스포츠 대학리그’ 함께 리그를 꾸려갈 ‘e유니언즈 5기’와 ‘앰배서더’를 19일부터 모집한다. ‘e유니언즈’는 이스포츠 대학리그와 같이 출범한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대회 중계, 제작, 운영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며 ‘대학생과 함께 만드는 리그’ 취지를 더욱 강화했다. 이번 e유니언즈 5기는 ▲중계 부문(6명) ▲제작 부문(4명) ▲운영 부문(2명)으로 총 12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9월 7일(토)부터 11월 24일(일)까지 약 3개월간 대학리그 중계 및 콘텐츠 출연, 방송제작, 대회 기획 및 운영 등에 참여하며, 부문별로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아 이스포츠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 활동을 무사히 마친 e유니언즈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되며, 우수 수료생의 경우 한국e스포츠협회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에서 가산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스포츠 대학리그를 대표하는 홍보대사로 활동할 ‘앰배서더’도 함께 모집한다. 앰배서더는 이스포츠 대학리그를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 지난 해에는 e스포츠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김혜주 학생이 선발돼 선수 인터뷰, 현장 스케치 등 콘텐츠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올해 앰배서더는 FC온라인 1명, 리그 오브 레전드 1명 총 2명을 선발하며, 콘텐츠 출연 및 대학리그 MC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금융그룹이 대학생의 이스포츠 문화생활과 진로 탐색을 응원하고자 e유니언즈와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후원한다.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에 힘입어 이스포츠 업계 취업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이 관련 경험을 쌓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적극적 진로 탐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이스포츠 대학리그의 e유니언즈와 앰배서더 지원 자격은 국내 대학 재/휴학생이며, 오는 8월 18일까지 메일(recruit@loudcorp.com)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면접은 8월 21~ 22일 진행되며 최종 합격 결과는 23일에 공식 홈페이지(uni.e-sport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롱 복식 잡고, 단식 역전극’ 우리금융캐피탈, PBA 팀리그 개막 3경기 만에 창단 첫 승리
‘스롱 복식 잡고, 단식 역전극’ 우리금융캐피탈, PBA 팀리그 개막 3경기 만에 창단 첫 승리
2024. 07. 18 09:35 스포츠종합
우리금융캐피탈 스롱 피아비가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도중 미소 짓고 있다. PBA 제공 우리금융캐피탈이 프로당구 PBA 팀리그 개막 3경기 만에 창단 첫 승리를 수확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크라운해태에 세트 점수 4-2로 이겼다. 나란히 2패를 당해 첫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은 연패 탈출을 위해 선발 명단을 교체하는 등 총력전을 벌였다. 1세트를 내준 우리금융캐피탈은 2세트 여자복식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서한솔을 앞세워 임정숙-백민주가 나선 크라운해태를 9-4로 제압했다. 곧바로 3세트 남자 단식에서 잔 차파크(튀르키예·우리금융캐피탈)가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크라운해태)을 제압해 2-1로 역전했다. 세트 점수 3-2로 앞선 6세트에는 스롱이 여자 단식을 따내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임정숙과 대결한 스롱은 3-7로 끌려가던 6이닝에 하이런 6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웰컴저축은행은 휴온스에 세트 점수 4-0 완승을 해 개막 3연승(승점 8)을 질주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하나카드도 에스와이를 세트 점수 4-3으로 제압하고 개막 2연승(승점 5)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라운드 4일 차인 18일에는 NH농협카드-웰컴저축은행(낮 12시 30분), 하나카드-하이원리조트(오후 3시 30분), 휴온스-우리금융캐피탈(오후 6시 30분), SK렌터카-크라운해태(오후 9시 30분) 경기가 이어진다.
우리금융그룹, 한국e스포츠협회와 공식 파트너십 체결
우리금융그룹, 한국e스포츠협회와 공식 파트너십 체결
2024. 07. 03 13:53 생활
한국e스포츠협회는 우리금융그룹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 올해 주요 e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e스포츠 국가대표 타이틀 후원사로서 국가대표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협회가 개최하는 주요 e스포츠 대회를 후원함으로써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특히, 올해 개최되는 ▲e스포츠 대학리그의 타이틀 후원사로서 e-유니언즈, 앰버서더 등 대학생 진로개발 활동에 대해 지원한다. 또한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한중일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동호인 대회도 후원한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은 “국가대표 후원에 이어 국내 e스포츠 대회 활성화 지원까지 우리금융그룹의 e스포츠 발전에 대한 전향적 결정에 감사드린다. 협회는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e스포츠의 생활 스포츠 정착과 여가 문화로서 인식 개선에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이스포츠 대학리그는 ‘우리금융그룹과 함께하는 마스코트 공모전’을 진행중이다. 대학리그의 주인공인 대학생이 직접 마스코트를 만들어 함께 만드는 리그의 취지를 담았다. 공모전에는 대학교 재(휴)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개인 혹은 3인 이내로 팀을 꾸려, 오는 14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당선작에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며, 심사결과는 1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경제]3전4기 우리금융, 쪼개 팔기 전략 먹힐까(2013. 07. 02 13:55)
2013. 07. 02 13:55 경제
ㆍ12년째 민영화 표류하자 ‘가격’보다 ‘속도’ 방점…“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 포기” 지적도 “우리금융 민영화를 직(職)을 걸고 하겠다. 공직에서 마지막 사명이라는 각오를 갖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직을 걸고 매듭을 짓겠다던 우리금융 민영화의 청사진이 나왔다. 우리금융의 14개 자회사를 크게 세 덩어리로 나눠 쪼개서 판다는 구상이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방안의 골자다. 금융위는 그동안 우리금융 전체를 한 덩어리로 파는 일괄 매각을 선호해 왔지만, 번번이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자 자회사 분리 매각으로 선회했다. ‘가격’보다는 ‘속도’에 방점을 둔 것이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시장 자체도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금융 매각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6월 26일 발표한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방안에 따르면 공자위는 우리금융의 14개 자회사를 지방은행 계열, 증권 계열, 우리은행 계열의 3개 그룹으로 나누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6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정근 기자 지방은행 계열에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포함된다. 우리금융을 인적 분할하는 방식으로 경남은행지주와 광주은행지주가 만들어진다. 이후 각각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과 합병해 은행 형태로 팔리게 된다. 은행 형태가 되면 금융기관의 금융지주사 지배 금지 등 엄격한 소유 규제에서 벗어나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파는 것이며, 이들 은행을 묶어 매각하는 방안은 배제했다. 지방은행 계열에 대한 매각절차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14개 자회사 3개그룹으로 분할 매각 추진 증권 계열은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F&I, 우리파이낸셜 등이 들어가 있다. 증권 계열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매각된다고 보면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아비바생명, 자산운용, 저축은행과 함께 매각되고, F&I와 파이낸셜은 각각 개별 매각된다. 증권 계열을 세 그룹으로 나눈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개별 매각 성사 가능성이 큰 것은 개별 매각하고, 개별 매각 성사 가능성이 낮은 것은 인기가 좋은 매물에 묶어서 매각하자는 취지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투자증권은 굉장히 매력적인 매물이다. 아비바생명이라든지 우리자산운용과 한 묶음으로 한 이유는 매각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매각방식이 바뀔 여지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자산운용만을 사려는 곳이 있다면 우리투자증권과 한 묶음으로 매각하는 대신 우리자산운용을 떼어내 개별 매각하는 것도 가능하다. 증권 계열 세 그룹에 대한 매각절차는 지방은행 계열과 마찬가지로 7월부터 시작된다. 우리은행 계열에는 우리금융 자산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PE, 금호종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이 포함된다. 향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은 합병돼 은행 형태로 바뀐 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게 된다. 개별 매각이 곤란한 자회사, 증권 계열 중 매각이 되지 않은 자회사가 있을 경우 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돼 은행과 함께 매각된다. 우리은행 계열의 매각은 지방은행 계열의 인적 분할 및 증권 계열 최종 인수자 결정 이후인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정부가 우리금융을 세 덩어리로 쪼개서 팔기로 한 것은 12년째 표류하고 있는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정부는 세 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민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모든 자회사를 한꺼번에 파는 일괄 매각 방식을 고수한 것이 실패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 성공적인 민영화의 최대 관건은 시장 호응 정부가 일괄 매각을 포기하고 분할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제값을 받는 것보다 빠른 매각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자위는 “이번 자회사 분리 매각 방안이 조기 민영화에 중점을 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금융에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회수금액은 지난 5월 말 현재 5조7000억원으로 절반에도 못미친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지분 56.97%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1만원 선에 머물고 있는 주가가 1만5000원 선까진 올라가야 아직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7조1000억원)을 거둬들일 수 있다. 또 우리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많이 떨어져 있어 지분을 인수하려는 쪽에서는 높은 가격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자위는 하지만 조기 민영화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자위는 “자회사를 분리 매각할 때 예상되는 공적자금 회수규모는 일괄 매각할 때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오히려 일반적으로 지주회사의 가치는 자회사 가치의 합보다 낮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민영화의 최대 관건은 시장의 호응이다. 남상구 공자위 민간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잠재적 인수 대상자가 있다”며 “시장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KB금융, 농협금융, 한국투자증권, 교보생명 등이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경남은행은 벌써부터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BS금융지주와 대구·경북의 DGB금융지주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분리 매각에도 불구하고 민영화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증권업계가 최근 침체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 경남은행 인수전의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슈로 번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 등이 조기 매각의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교보생명 외엔 아직 뚜렷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KB금융도 거론되고는 있지만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중복 점포가 700개가량 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또 메가뱅크(초대형 은행)의 탄생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여전해 KB금융이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경제]새 선장 맞은 우리금융, 민영화 가속 받나(2013. 05. 28 10:36)
2013. 05. 28 10:36 경제
ㆍ이순우 우리은행장 우리금융 차기회장에… “민영화 되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이순우 후보는 그룹 내부적으로 신망이 높고 대외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에 적합한 후보다.” 송웅순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이 5월 23일 서울 중학동 우리카드 5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이 행장이 우리금융 차기 회장으로 확정되면서 12년째 표류하고 있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가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이 행장이 회장 내정자로 낙점된 것은 금융당국과 손발을 맞춰 조속한 우리금융 민영화를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기 때문이다. “조속히 우리금융 민영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 행장이 이날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부분도 당연히 민영화일 수밖에 없었다. 5월 23일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6월 14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되는 이 행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하지만 이 행장은 “우리금융 전 직원이 민영화를 바라는데, 회장으로서 제 임기가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5월 10일 회추위와의 면접에서도 ‘민영화가 완료되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연내에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4월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공직에서 마지막 사명이라는 각오로 직을 걸고 할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민영화가 세 차례에 걸쳐 실패한 만큼 ‘마지막 카드’를 쓸 때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정권 후반기로 갈수록 추진 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해결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금융당국은 연내 민영화 마무리 의지 금융당국의 구상대로 그림이 그려지려면 차기 회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차기 회장이 자리 욕심을 낼 경우 민영화 작업에 훼방을 놓으면서 회장직에 안주하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행장도 이런 금융당국의 속내를 알고 있어 거듭 ‘임기에 관계없이 회장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순우호(號)’가 출범한 뒤에는 금융당국의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의 민영화 방안은 예정대로 오는 6월 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신 위원장이 언급한 마지막 카드가 어떤 모습이 될지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기 민영화, 공적자금(12조8000억원) 회수 극대화, 금융산업 발전 등 우리금융 민영화의 3대 원칙을 모두 총족할 수 있는 묘안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3대 원칙을 모두 충족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어떤 원칙을 우선으로 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금융 전체를 한 덩어리로 파는 일괄매각을 선호해왔다. KB금융은 지난해 우리금융을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가 반대의 뜻을 밝히면서 계획을 접어야 했다. 일괄매각은 절차가 단순해 민영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고, 매각 시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일 수 있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도 부합한다. 하지만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한 데다 총자산 326조원에 달하는 우리금융을 인수할 만한 ‘실탄’을 가진 곳이 마땅치 않다는 어려움이 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메가뱅크의 등장에 따라 시스템 리스크가 어떻게 될 것인가,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인가,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인가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 조건들을 다 충족할 만한 곳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일괄매각 방식으로 갈 경우 노동조합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있다. 금융노조는 5월 22일 성명을 내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매몰되지 말고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첫 번째 원칙으로 삼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메가뱅크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지방은행 분리매각, 블록세일, 국민주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과 KB금융이 합병되는 메가뱅크 방안은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융노조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길이다. 금융노조는 “우리금융 차기 회장이 정부의 눈치만 보다가 메가뱅크와 같은 위험한 정책의 선봉장으로 나선다면 강력한 총력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한 일괄매각 방안, 노조 반발 예상 일괄매각에 대한 우려와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방식은 가장 유력한 대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속한 민영화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일괄매각 외에 대안이 없다”며 “인수 후보자로는 자금 여력과 인수 의지를 보유한 KB금융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번 우리금융 회장 인선 결과는 이러한 전망을 더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수·합병이라는 큰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내부 인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리매각 쪽으로 가닥이 잡힐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많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방법이 없지 않다. 쪼개서 팔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분리매각을 하면 매수자로선 가격부담을 덜 수 있고, 경남·광주은행은 지역에 맞게 특화 발전시킬 수 있다는 명분도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마련을 위해 경영권 일괄매각, 분산매각, 자회사 분리매각 등 가능한 모든 대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특정 방식을 추진하기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경제]KB-우리금융 ‘합병 스캔들’의 끝은?(2012. 07. 03 17:38)
2012. 07. 03 17:38 경제
ㆍ안개국면 벗어나 양측 CEO 반기는 모양새… 장애물은 구조조정 KB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의 ‘스캔들’이 터졌다. 두 금융그룹의 핑크빛 분위기가 이전부터 전혀 감지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일 스캔들 보도가 터지면서 두 그룹이 결혼을 하게 될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혼이 성사될 경우 자산이 77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금융지주사(메가뱅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우리투자증권의 한 지점에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 회장은 KB금융과의 합병설에 대해 “시기와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KB금융지주와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우리투자증권 제공 미묘한 기류의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 5월 24일이었다. KB금융 어윤대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B금융 자산관리 페스티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정부가 구체적으로 우리금융을 어떻게 팔겠다는 게 안 나왔다. 나온 후에 기존 KB금융지주 주주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하면 해봐야지. (인수·합병을) 확실하게 안 한다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어 회장은 “여자가 몸무게가 얼마고 공부를 얼마나 하느냐 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결혼할 거냐고 물으면 내가 어떻게 대답을 하냐”라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어떻게 (우리금융을) 사나. 10조원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던 것에 비하면 달라진 톤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KB금융과 우리금융의 연애 소식은 최근 들어 또다시 불거졌다. KB금융이 우리금융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을 통해 전해진 것이다. 박병권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 6월 25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4월 어윤대 KB금융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최근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만났다”며 “두 사람과의 만남에서 KB금융이 우리금융을 합병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측 “정부 지분 하나라도 있으면 안돼” 박 위원장에 따르면 어 회장은 지난 4월 박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합병을 하더라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우리금융을 합병하는 게 괜찮지 않나”라고 말했고, 민 행장도 지난 6월 22일 만남에서 “(합병을 하더라도) 구조조정과 점포조정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우리금융 합병은 KB금융에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KB금융이 우리금융과 합쳐지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노동조합이 연애 사실을 공개하자 KB금융은 해명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KB금융은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거나 정해진 사항은 없다”며 “또한 국민은행장이 최근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가볍게 ‘여러분 의견은 어떠냐? 만약 모두가 찬성하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식의 의견을 물어본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한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옆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어 회장도 합병설이 불거지자 “설사 검토를 한다 해도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우선 정부 지분이 하나라도 있으면 안 된다. KB는 외국인 지분이 67%나 되는데 정부 지분이 있게 되면 주주 등이 싫어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해결돼도 기존의 주주가치와 주주이익 극대화란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라며 “이런 모든 조건이 충족되고 시너지, 주가 상승, 부가가치 향상, 조직원 등에 모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분석이 나오면 그때 가서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캔들의 상대방인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6월 25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프런티어 스쿨’ 입학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KB금융과의 합병)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우리금융과) KB금융지주가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KB금융과 달리 강하게 합병설에 대해 진화를 하지 않는 듯한 톤이었다. 이 회장은 또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직원 반발 등 합병을 방해하는 요인이 많겠지만 KB금융 쪽에서도 대응방안이 있을 것이다”라고도 했다. 근본적으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두 지주사 간의 합병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금융 매각 예비 입찰마감 한달 남아 만약 두 그룹이 결혼을 할 경우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현금상환 방식이다. KB금융이 우리금융 지분 57%를 인수하되 이 가운데 20%(약 2조원)는 현금으로 우선 정부에 주고, 나머지 37%에 대해선 합병 후 새로 출범하는 지주사의 주식으로 주는 것이다. 정부로선 오랫동안 지연된 우리금융 민영화도 성사시키고, 2조원가량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지분을 일괄 매각할 때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데다 정부가 여전히 10% 이상의 지분을 갖는 1대 주주가 되는 문제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KB금융이 사모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금융을 인수한 뒤 계열사를 분리매각하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컨소시엄 방식은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사를 인수할 때 지분 95% 이상을 사야 한다는 요건을 우회할 수 있다. 특히 소매금융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은금융지주에 우리은행을 넘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사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 정도”라고 말했다. 어떤 방식이든 두 그룹이 결혼에 성공하는 게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장애물은 노동조합의 반발이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노조는 7월 11일 총파업 돌입 여부를 조합원들에게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새누리당 주류 역시 두 그룹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합병 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대선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매각 예비입찰 마감일은 7월 27일이다.
[경제]우리금융 매각방안 ‘콕 집어 산은’(2011. 05. 25 17:10)
2011. 05. 25 17:10 경제
ㆍ최소 입찰 규모 높여 자체 민영화 어려워… 메가뱅크 국내 금융산업에 도움될까 “입찰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해 시장에 불확실성과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보다는 현재까지의 시장 테스트를 토대로 더욱 건설적인 대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민영화 대의에 부합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공동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7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자위가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온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정부가 5월 17일 발표한 우리금융 재매각 방안을 놓고 대형 국책은행을 만들기 위해 특정 금융기관을 밀어주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로 돌아섰고, 우리금융 컨소시엄도 “유효경쟁 및 경영권 프리미엄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발을 빼자 유효경쟁이 불가능해졌다. 공적자금 투입 이후 10여년간 미뤄져 왔던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또 중단되자 금융권 안팎에서는 “블록세일이 합리적이다” “재입찰을 통한 민영화 추진은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현실화되기 어렵다” 등의 반응이 흘러나왔다. 민상기 공동위원장은 “민영화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시점은 못박지 않았다. 이로부터 꼭 5개월이 흐른 지난 5월 17일. 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 3원칙을 종합적으로 고려,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을 재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괄매각 추진, KB·신한 참여 쉽지 않아 공자위는 하루 뒤인 18일 우리금융 매각공고를 냈고, 이날부터 6주간 입찰참가의향서(LOI)를 받는다. 8월 말쯤 예비입찰제안서 접수, 9월 최종입찰 등의 과정을 거쳐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한 달가량 확인실사를 거친 뒤 협상을 통해 연말쯤 우리금융 인수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번 우리금융 재매각 방안이 사실상 산은금융지주에 특혜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이번 방안은 지난해 7월 공자위가 발표한 방안과 비교해볼 때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나는 분리매각이 아닌 일괄매각이 추진된다는 점이다. 우리금융을 우리투자증권·경남은행·광주은행 등 자회사들과 함께 묶어 파는 방식이다. 매각방식의 변경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의 자회사에 관심을 보여왔던 KB·신한금융지주 등의 입찰 참여가 쉽지 않아졌다. 또 분리매각시 경남은행·광주은행 인수전에 뛰어들려고 했던 지방은행들 역시 인수전 참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다른 하나는 최소 입찰 규모가 ‘4% 지분 인수 또는 합병’에서 ‘30% 지분 인수 또는 합병’으로 상향 조정된 점이다.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는 곳이 대규모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금융지주사로 사실상 한정된 셈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소 입찰 규모를 30%로 높였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결국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우리금융 자체 민영화 계획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회사가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소유할 경우 지분 95%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5조 4)에 정부가 소유한 기업에 한해선 50%로 완화한다는 특례규정 신설을 검토하는 것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이 규정이 신설되면 기존에 12조원 정도로 예상됐던 우리금융의 인수가격이 7조원 정도로 떨어지고, 산은금융 등 인수 희망자의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신제윤 금융위 부위원장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빠른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이란 세 가지 원칙에 따라 필요하다면 하고, 필요없다면 안 하겠다”며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시행령 개정 논의가 시작된 만큼 조만간 개정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매각방안 발표 뒤 유력 인수후보인 산은금융은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지난 5월 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산은지주가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할지는 정부가 정하는 것”이라며 “나에게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 여부를 묻는 것은 (권한 없는) 이학수 부회장한테 삼성 이건희 회장의 후계자를 물어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매각방안 발표 뒤 “(우리금융 인수는) 산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인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민영화 거스른 국영화 논란 불가피 만약 ‘우리 + 산은’ 짝짓기가 이뤄진다면 민영화와는 정반대인 국영 메가뱅크(초대형은행)가 탄생하게 돼 국유화 논란이 불가피하다. 산은금융(정부 지분 100%)이 유보금과 회사채, 전환사채, 우선주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우리금융(정부 지분 56.97%)을 인수하더라도 합병은행은 100% 정부 소유 은행에 불과한 만큼 결과적으로 재정을 투입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 측은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는 재정자금으로 공적자금을 상환하는 것과 같아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강 회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그 필요성을 강조해온 메가뱅크가 국내 금융산업에 도움이 되는지도 논란거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은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 대형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메가뱅크는 이미 세계적으로 실패한 정책이고, 초대형 금융기관의 부실은 전체 금융시스템 및 국민경제의 붕괴로 직결된다”며 정부가 메가뱅크를 계속 추진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주진형 제이앤컴퍼니(J&Company) 대표는 지난 5월 18일 한국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금융지주회사 10년, 미완의 실험’ 심포지엄에서 “한국에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12위인 한국의 경제규모에 비해 국내 금융회사가 아직 작다는 이유를 들어 대형화를 계속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소위 메가뱅크 주창자들이 있다”며 “그러나 그런 대형화가 한국 경제 발전과 금융체제의 안정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명쾌히 설명하는 논리는 듣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메가뱅크와 관련, “솔직히 우리금융과 산은이 합친다고 메가뱅크가 되겠느냐”며 “산은은 점포가 70개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부터 우리금융 인수 후보로 산은지주 이야기가 나오고 결론이 이미 났다고 해서, 금융당국도 난감하고 어이가 없다”며 “가만히 있어도 매맞는 심정”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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