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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890 건 검색)

선관위, 윤 대통령 측 ‘중국인 부정선거 개입설’ 반박···“투표관리인에 외국인 위촉 안 해”
선관위, 윤 대통령 측 ‘중국인 부정선거 개입설’ 반박···“투표관리인에 외국인 위촉 안 해”
2025. 01. 22 19:33정치
... 11월30일 공직선거 절차 사무편람을 개정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을 투·개표 사무원으로 위촉할 수 없도록 했다”고 했다. 2020년 총선 당시 서울 은평구 선관위가 개표 사무원에 중국인 6명을...
박항서 감독, 전북 명예 홍보대사 위촉
박항서 감독, 전북 명예 홍보대사 위촉
2025. 01. 13 13:47인물
... 활동한다. 전북도는 13일 도청에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전북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박 전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표팀 수석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전북박항서명예홍보대사2036하계올림픽
우원식,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원 위촉…내란 특검법·국조도 초읽기
우원식,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원 위촉…내란 특검법·국조도 초읽기
2024. 12. 16 17:19정치
...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내란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7명에 위촉장을 수여하며 본격적인 상설특검 임명 절차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별개로 ‘윤석열 내란...
윤석열 탄핵 정국
고두심·오은영·한문철·이만기…유명인 등 20명 서울시 명예시장 위촉
고두심·오은영·한문철·이만기…유명인 등 20명 서울시 명예시장 위촉
2024. 12. 03 10:00지역
... 시민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한다는 취지로 2016년부터 각 분야의 인사 10여명을 명예시장으로 위촉해 오고 있다. 올해 명예시장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인들로 구성됐다는 특징이 있다. 그간...
명예시장서울시고두심오은영한문철이만기

스포츠경향(총 853 건 검색)

다시 구성될 선거운영위원회···축구협회, 새 선거운영위원에 중앙선관위 출신 포함하기로 “개별 위촉 대신 관련 단체에 위원 추천 의뢰”
다시 구성될 선거운영위원회···축구협회, 새 선거운영위원에 중앙선관위 출신 포함하기로 “개별 위촉 대신 관련 단체에 위원 추천 의뢰”
2025. 01. 21 16:29 축구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담당할 선거운영위원회의 업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다수 포함하기로 하고, 관련 단체에 추천을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 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는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 7~11명으로 구성하게 되어 있다. 협회는 “이번에 중앙선관위 출신 위원을 다수 포함하고, 언론계 참여 폭도 넓히는 등 최대 11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해산한 선거운영위는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을 합쳐 총 8명으로 구성한 바 있다. 협회는 또 “위원들의 독립성이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협회가 위원들을 개별적으로 위촉하는 대신 각 분야의 관련 단체에 위원 추천을 의뢰하여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 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 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 연합뉴스 4선을 노리는 정몽규 현 회장에 맞서 입후보한 신문선, 허정무 후보 측에서 불공정 논란을 끊임없이 제기해온 이번 회장 선거는 애초 지난 8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 후보가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7일 법원이 인용하면서 선거는 미뤄졌다. 이후 기존 선거운영위가 위원 전원 사퇴로 해산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축구협회는 지난 1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선거운영위를 이달 중 다시 구성하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선거를 치르는 방안도 알아봤으나 다른 선거 관리 업무가 진행 중이라 어렵다고 통보받아 결국 축구협회가 새로 꾸릴 선거운영위 체제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공정성을 높이고자 새 선거운영위의 위원 수를 확대하고 언론인을 늘리기로 했다는 내용 등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지도자, 심판 등 통합경기정보시스템(joinKFA)에 등록된 회원들을 대상으로 향후 선거인 추첨을 위해 필요한 ‘개인정보 이용 및 제3자 제공을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회원들은 ‘joinKFA’ 사이트에 로그인 시 선거 관련 개인정보 이용 및 제공 요청을 받는다. 요청에 동의하면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회장 선거인 추첨 대상이 되며, 동의를 거부할 경우 선거인 추첨에서 제외된다. 추첨을 통해 선거인단으로 확정된 선수, 지도자, 심판 등의 개인정보는 선거운영위와 후보자 측에 제공되며 후보자들은 해당 정보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진행할 수 있다. 정몽규 ,허정무, 신문선 후보. 연합뉴스
치어리더 박기량·서현숙, 굿피플 나눔대사 위촉
치어리더 박기량·서현숙, 굿피플 나눔대사 위촉
2025. 01. 16 10:14 스포츠종합
치어리더 박기량과 서현숙이 굿피플과 함께 나눔 문화 확산에 나선다. 굿피플과 치어리더 박기량, 서현숙이 15일 진행된 나눔대사 위촉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현숙, 굿피플 김천수 회장, 박기량)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굿피플 사옥에서 치어리더 박기량과 서현숙을 굿피플 나눔대사로 위촉했다고 16일 밝혔다. 굿피플은 앞으로 치어리더 박기량, 서현숙과 기부 마라톤 대회 ‘히어로 레이스’를 비롯한 굿피플의 대표 나눔 캠페인 및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해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힘쓸 계획이다. 치어리더 박기량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프로축구 FC 서울 등의 응원단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굿피플은 앞으로 치어리더 박기량(왼쪽), 서현숙과 함께 나눔 캠페인 및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힘쓸 계획이다. 치어리더 서현숙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프로축구 FC 서울 등에서 활동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4년부터는 두산 베어스를 비롯한 5개 구단에서 치어리더 팀장으로서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 박기량 나눔대사는 “굿피플 나눔대사로서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숙 나눔대사는 “나눔대사로 위촉된 만큼 나눔에 대한 책임감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며 “저도 굿피플과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열심히 도전해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최고의 치어리더로서 스포츠 팬에게 에너지를 전해주신 두 치어리더를 나눔대사로 모시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소외 이웃의 삶에 관심을 갖고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굿피플과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코딧,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고문 위촉
코딧,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고문 위촉
2025. 01. 14 23:57 생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AI 법·규제·정책 플랫폼 기업 코딧(CODIT, 대표 정지은)은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하 홍익표 전 대표)를 코딧의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14일 밝혔다. 홍익표 전 대표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여야를 떠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잘 알려진 정치인이다. 특히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정책위원회 의장, 민주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정책을 입안하였다. 코딧 정지은 대표는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정책 전문가인 홍익표 전 대표의 코딧 합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25년은 정책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여 고객사들에게 차원이 다른 정책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코딧이 독보적인 기업 규제 대응 기업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하였다. 홍익표 전 대표는 “국회와 기업 현장 간 이해와 협력을 주도하며 정책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딧의 고문으로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올해는 국내외 리스크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언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홍익표 전 대표는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박사 출신으로 국책연구기관에서 재직 후, 제19·20·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특히 2023년 9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으로 정책·입법 전략을 주도하였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을지역위원회 위원장 및 동국대학교 특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공식] 이승기,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위촉
[공식] 이승기,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위촉
2025. 01. 07 14:22 연예
이승기가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대한적십자사/빅플래닛메이드엔터 만능엔터테이너 이승기가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승기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했다. 이승기는 “작년에 데뷔 20주년이었는데 받은 만큼 돌려드리고 나눌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되어 뿌듯하다”며 “120년간 대한적십자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곳곳에 꼭 필요한 도움이 되고 있는데 앞으로 그러한 활동에 저를 많이 활용해달라”고 말해 적십자 직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국민가수이자 국민배우인 이승기님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기쁘다”며 “그동안 많은 기부와 봉사로 모범을 보여주신 것처럼 적십자 활동에도 적극 동참해 큰 획을 그어달라”고 당부했다.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을 시작으로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이승기는 2023년 1월 동해안 및 강릉 산불 구호 활동과 이동 급식 차량, 헌혈 버스 제작비 등 총 7억 6천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 바 있다. 또한, 2023년 9월에는 적십자 기후위기복원력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후환경재난복원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 왔다. 이승기는 앞으로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로 활동 범위를 넓혀 2년의 임기 동안 생명을 살리는 다양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 전반에 직접 참여하며, 고통받는 이재민과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이사람]부산 멕시코 명예영사로 위촉된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
[이사람]부산 멕시코 명예영사로 위촉된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2007. 11. 27)
2007. 11. 27 사회
“한·멕시코 경제협력 위해 봉사” "멕시코 명예영사로서 지명을 받아 영광입니다. 최근 자유무역협정 논의와 맞물려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양국간 경제 협력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한국과 부산의 위상 증진에 노력” 부산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 세정그룹. 금정구 부곡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 지난 9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의 ‘멕시코 명예영사’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축하 리셉션은 레안드로 아레야노 주한 멕시코 대사와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등 각국 주한 외교 대사들과 정·관·학계 및 주요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9월 멕시코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위촉받은 박순호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그룹 본관 집무실에서 멕시코 명예영사관 개관식을 함께 함으로써 명예영사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 측은 “지난 33년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능력을 펼쳐온 박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영사로 위촉한 것”이라며 “평소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아온 그가 앞으로 양국의 경제 협력 발전과 우호 증진에 큰 공로를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국내 외교행사는 물론 양국을 오가며 경제·문화·관광·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현재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국 명예영사님들과 힘을 모아 한국과 부산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고 각 나라와의 우호 증진에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마야 유적, 아즈텍 유적과 같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로 친숙한 멕시코는 석유와 가스, 광물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즐겨 마시는 ‘데낄라’ 는 멕시코의 전통 술이다. 한국과 멕시코의 관계는 1905년 제물포를 떠난 한국인들이 멕시코 남단 유카탄반도에 정착하면서 시작됐으며, 1962년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외교·경제·문화·관광 등 각 분야별 교류·협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12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멕시코와 한국의 교역 규모는 약 70억 달러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67% 증가하는 등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 수출 8위의 중요 교역대상국 한편 국내 수출 순위 8위인 멕시코는 2006년 한 해 55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중요 교역 대상국이다. 박 회장에게 '인디안'이라는 브랜드명은 오늘을 있게 한 최고의 선물이다. 현재 130여 개에 달하는 국내 기업이 현지 투자를 하고 있으며, 4만여 명의 국민이 멕시코 국민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다. 박 회장은 “멕시코와 부산의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윈-윈 전략’을 펼쳐야 할 때”라며 “실제로 경제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부산시민과 멕시코 국민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한편, 부산은 물론 경남과 호남지역과의 무역 교류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성서 번역 책임위원에 위촉되다(2003. 09. 18)
2003. 09. 18 사회
밥을 남겨서는 안 된다! 쌀 한 톨이 나오려면 1년 농사일을 해야 한다! 북간도 명동촌에서 들었던 말을 문익환은 수유리의 자녀에게 고스란히 옮겼다. 밥 한 숟갈을 50번씩 씹으라는 말을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식구들이 하나같이 어느 식사에 가나 자신의 가족을 만나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을까. 밥 먹는 속도가 유난히 느리고 식사시간이 긴 것은 문익환네 가족의 특징이 되었다. 그 긴 식사시간 안에 그들의 가정 문화가 담겨 있었다. 문씨 집안의 밥상머리에서는 많은 주제가 상정되어 토론에 붙여졌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말 바로쓰기 문제처럼 자주 오르내리는 주제는 없었다. 만약 "태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다"는 말이 등장하면 문익환은 '태초에'를 '한 처음에'로,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써야 한다고 자녀들 앞에서 역설했다. 자신이 장차 부딪칠 성서 번역의 문제를 미리 가족과 토론했던 셈인데, 한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경우 문익환의 열정은 숫제 학교가 따로 없을 지경이 되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세계의 모든 언어는 문명의 우열과 약육강식의 논리에 의해서 모든 약소국의 문자가 강대국의 문자에 흡수되면서 소멸의 길을 가는데 한글만은 가히 독보적인 존속을 과시하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차용한 문자도 아니고, 또 보기 드물게 소리 글자였다. 세종조의 학자들이 만들었다던 자음과 모음은 발음의 연결만으로도 옳은 소리를 낼 수 있어서 아무리 낯선 문화를 가진 민족도 단기간에 배울 만큼 과학적이었다. 하지만 15세기 당시의 현실과 지금이 같은 것은 아니니 필기구의 변화, 인쇄술의 발달, 기록매체의 변질에 따라 한글의 표기도 바뀌어야 하건만 표기상의 문제 하나가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소리글자를 마치 한자처럼 조합하는 것이 당시의 한계였다면 이제는 한자꼴의 틀에 가둘 필요 없이 철자를 알파벳처럼 횡으로 정열하면 된다는 것이 문익환의 주장이었다. 소위 풀어쓰기 이론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문익환은 훗날 방북했을 때 김일성 주석에게도 같은 주장을 한다. 문익환의 막내여동생 문은희는 가끔 친구들이 와서 보고 나이 든 오빠가 친구처럼 마주앉아 그런 토론을 하는 것이 무척 부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그러한 삶을 통해 평화를 배우기도 했지만, 더욱 중요하게는 삶의 원칙을 배웠다고 술회한다. "우리는 기독교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정에서 배웠다. 남들이 일방적으로 쓸려가더라도 혼자 제 길을 가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다. 그렇지 않고서 나중에 하느님 앞에서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하지만 토의와 자율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인간의 공동체는 때로는 객관적 능력에 상관없이 겸양의 미덕이 큰 자를 희생시키기도 한다. 그런 일은 문익환의 집에서도 있었다. 아버지와 장남의 격정적인 개성에 비추어 남은 동생들의 생활은 한없이 평화롭고 고요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문영금은 1967년 연세대학교 차석합격자였으며, 문의근은 이듬해 서강대학교에 수석합격을 했다. 두 자녀는 각자 문 밖을 나서면 소문난 수재임을 과시했지만 집에서는 늘 거물 가족을 수발하는 조연 역에 불과했다. 가족 내에 주연이 너무 많아 전국을 누비며 말없이 선교활동에 전념하던 할아버지도, 가계를 책임지되 북간도 문화의 살아 있는 현 주소이던 할머니도, 구약을 파고드는 학문적 탐구열에 빠져 있는 아버지도, 사회적 활동에 가장 앞서가던 어머니도, 그리고 기독교가 아니라 예술을 향한 열정에 사로잡힌 장남도 송두리째 주연일 수가 없었다. 특히 영금과 의근은 아버지도 목사요 할아버지도 목사인 기독교 집안의 자녀로서 교회도 열심히 나가고 학교에서도 모범생이었지만 가족으로부터 특별한 주목과 배려를 받기에는 한 지붕 아래 자신들을 압도하는 경쟁자가 너무 많았다. 두 사람이 부모님의 관심을 온전하게 집중시킨 적이 있다면 문영금이 놀다가 다쳐서 어깨가 탈골됐을 때와 문의근이 수레바퀴에 발이 끼어 병원신세를 졌을 때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방치되었던 사람은 막내 문성근이었다. 형이나 누나들이 모두 두 살 터울인 데 반해 자신은 세 살 터울이요(그 때문에 4남매 중 3명이 대학생일 때 자신만 중학생이었다), 사춘기를 겪든 대학의 학과 선택에 고민하든 집안에서 왕성하게 토론되는 것은 모두 누나와 형의 일이었고, 자신이 정작 부딪쳐가는 주제는 언제나 토론이 끝나버린 식상한 문제가 되어 있었다. 자연히 그는 집안의 토론문화에서 한 발 밀려난 채 동네 아이들을 이끌고 놀아야 했다. 서울 시내와 교통이 두절되다시피 한 수유리 산속, 한국신학대학 캠퍼스 사택은 그가 아이들의 왕국을 만들어낸 하나의 동화 같은 세계였다. 학교 건물 앞 넓은 잔디밭과 숲을 지배하며 문성근이 이끄는 아이들의 공동체는 한신대 교직자 모두 그리워하는 추억이 되었다. 어른들이 교회 가고 없을 때 문성근이 나무에서 떨어져 팔이 휘어지는 바람에 훗날 배우가 되어 성형수술을 할 때까지 반소매 옷도 못 입게 되고, 화약물이 터져 서남동 목사의 아이가 장님이 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수유리 공동체는 유구했고, 그 속에서 문익환은 훌쩍 50세의 나이를 넘겼다. 그렇다. 문익환의 50세! 초라한 인생이었다. 그렇게 많은 기대 속에서 자랐지만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도대체 이 민족은 왜 이렇게 가족에 대한 헌신이 중요한가. 이 나라 사람은 모든 위대한 헌신을 가족에게 바치고 남을 괴롭힐 때도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볼모로 잡는다. 대통령이 되어도 가족이 문제시되고 대부분의 민중은 자신의 지도자뿐 아니라 그 자식에게까지 경애감을 갖는다. 그 같은 문화전통을 그대로 받아서 문익환의 집안에서도 먼 옛날 두만강을 건너갔던 선조들의 뜻이 오랜 세파에도 바래지 않고 구전돼갔다. 문익환은 어른이 되어서도 아버지에게 조상 이야기를 들었으며 어머니로부터 거기에 스민 훈시를 들었다. 문익환이 채록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간도 이야기〉가 증명하듯이 그는 계속해서 통일운동에 나서라고 떠밀렸던 것이다. 가령, 아버지가, "1899년 2월 18일 두만강 찬 바람을 가르며 간도로 들어가시던 그분들의 뜻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그걸 민족통일로 성취하는 것이 이 시대의 책임이 아니겠니?" 이렇게 말하면 어머니도 거들었다. "네 두 어깨에도 그 책임이 짊어져 있는거구." 이제 아들은, "책임이 정말 무겁군요."라고 답할 수밖에. 그러나 50세가 되어서도 그는 그 길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를 말할 수 없이 위축시켰으며 의기소침하게 했다. 후쿠오카 감옥에서 요절한 송몽규나 윤동주에 비추어서도 그러했고, 안병무-강원용 등 용정에서 은진중학교를 나온 민족주의적 기독교도의 지성에 비추어서도 그러했으며, 김재준 목사의 다른 제자나 장준하 등 도쿄신학생 출신과 견주어도 그러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했고 성적이 우수했으며, 프린스턴 신학교까지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초라한 것은 그였다. 그같은 비교 속에서 형제간의 우애어린 경쟁이 있었다. 문씨네 가계가 빚어내는 장남 편애의 일화는 문익환 형제가 어른이 된 후에도 극복되지 않았다. 문익환이 건강상 포기한 박사학위를 문동환이 받아서 한신대에 봉직하고자 했을 때 어른들이 염려한 것은 문동환이 아니라 문익환이었다. 문동환이 귀국하면서 계획한 한신대 옛 동료와의 결합을 부모님이 불편하게 여긴 사실은 문동환에게 상당한 상처를 주었다. 사실 당시의 분위기에서 사회적 기여의 가능성은 문익환보다 문동환 쪽에 더 크게 열려 있었다. 4-19 이후에 형성된 김재준 목사를 둘러싼 기독교적 지성인 그룹의 역할 안에서도 문익환보다 문동환의 권위가 더 컸다. 나이는 비록 다르지만 강원용 목사도 문동환의 동창이요, 장준하도 문동환의 친구였다. 이후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배태된 재야활동에서 리더 그룹을 형성하게 되는 박형규 목사도 문동환의 동지였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도 문익환의 수업은 싫어하지만 문동환은 가장 인기 있는 교수에 속했다. 그런데도 한신대에 들어갈 때 정작 조바심을 친 것은 문동환이었다. 부모님의 염려가 엄연했던 탓이다. "한 학교에 형제가 같이 있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 차남이 공부를 많이 해서 얻어가는 교직을 막을 수는 없지만 행여 장남에게 불이익이 올까봐 부모님은 그다지 축하해주지 않았다. 이처럼 불편한 상황에서 문익환에게 위안되는 게 있다면 그것은 그가 성서 번역에서 거두고 있는 선구적 성취였다. 문익환은 과연 스승 김재준의 뒤를 잇는 구약학의 대가였으며, 복음동지회가 눈부시게 매진하고 있는 성서번역에서 핵심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었다. 〈한국 기독교대백과 사전〉은 이렇게 설명한다. "한편 대한성서공회는 이에 자극을 받아 1960년부터 신약성서 새 번역에 착수, 그 번역의 전문위원으로서 전경연-김철손-박창환 세 사람을 요청해왔으므로 복음동지회는 이를 승낙했다. 한편 복음동지회는 이 방대한 사업을 강력한 재정적 뒷받침 없이 한다는 것은 무모하다는 판단 아래, 만약 대한성서공회와 같은 비영리적인 기독교 기관이 적극 추진한다면 대환영한다는 뜻에서 문익환마저 구약성서 번역의 전문위원으로 파견하는 동시에 나머지 신약성서 번역도 중단하게 되었다." 성서 번역! 바로 여기에 문익환의 삶이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숨은 뜻이 있었다. 여태까지의 교회 역사에서 많은 개혁자가 성서를 연구하면서 개혁의 기치를 닦았던 것처럼 문익환도 한국 기독교 사회에 대한 기여를 성서 번역에서 찾으려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러한 기회는 왔다. 1968년 신-구교가 함께 하는 성서공동번역의 구약 책임위원으로 문익환이 위촉되었다. 그는 자신이 부름 받은 것을 "영광이라기보다는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는 축복이요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세 가지 측면에서 '여리고성(城)'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첫째 신교와 구교의 벽이 허물어지는 경험, 둘째 신학적인 편견이 걷히는 경험, 셋째 히브리인들과 한국인들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교회와 사회를 갈라놓는 말의 담을 허무는 경험. 이상 세 개의 담을 허물고 나서 그가 어떠한 폭풍을 일으킬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김형수〈소설가-중앙대 예술대학원 객원교수〉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다시 뜬 최현석 ‘밀키트’ 왕좌 오르나…프레시지 명예고문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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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10 17:55 요리
최현석 셰프는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 제품의 기획과 개발 단계에 직접 관여할 예정이다. 프레시지 제공 <흑백요리사>로 다시 한번 뛰어난 요리 창의력과 예능감까지 과시한 최현석 셰프가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명예 고문이 됐다. 올해 7월 최현석 셰프와 전략적 IP 유통 계약을 체결한 프레시지는 협업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최현석 셰프를 명예고문으로 위촉했다. 앞으로 최현석 셰프는 본인 요리에 대한 철학과 아이덴티티가 더 깊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품의 기획과 개발 단계에 직접 관여할 예정이다. 프레시지와 최현석 셰프가 협업 출시한 간편식 제품은 이미 검증된 인기를 자랑해 이번 명예고문 위촉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크다. 실제 프레시지는 지난 2021년부터 최현석 셰프와 롯데홈쇼핑에서 ‘테이스티: 맛’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월평균 판매량 40만 개 이상, 연간 매출액 165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표 인기 ‘한돈한우 함박 스테이크’는 올해(1~8월)에만 50억 원 이상 판매됐다. 프레시지 이현복 영업본부장은 “기존의 단순한 협업 관계를 넘어서 최현석 셰프만의 정체성이 좀 더 깊게 반영된 제품을 선보이고자 명예고문으로 위촉하게 됐다”라며 “향후 최현석 셰프가 수십 년간 쌓아온 요리에 대한 노하우와 프레시지의 간편식 제조∙유통 기술이 더해져 이전에 없던 고품질의 간편식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시지는 최현석 셰프와 전략적 IP 유통 계약을 체결 이후 첫 신제품을 컬리를 통해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인 ‘쵸이닷: 직원 食당’은 ‘이태원식부대찌개’, ‘바질어묵탕’ 2종으로, 레스토랑의 직원들과 함께 즐겨 먹는 스태프 밀(Staff meal)이라는 독특한 콘셉트 하에 최현석 셰프의 도전 정신을 반영하여 맛과 재미를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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