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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918 건 검색)

전국 산불위험지수 상승···산림과학원 “강한 바람·높은 기온에 주의해야”
전국 산불위험지수 상승···산림과학원 “강한 바람·높은 기온에 주의해야”
2025. 03. 21 10:21지역
... 남·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음’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산불위험지수는 낮음, 다소높음, 높음, 매우높음 4단계로 운영된다. 산림과학원 분석...
부산 남구의회, 유전질환 고위험 임신부 검사비 지원 조례 제정…“전국 처음”
부산 남구의회, 유전질환 고위험 임신부 검사비 지원 조례 제정…“전국 처음”
2025. 03. 18 15:16지역
... 남구의회 부산 남구의회는 18일 열린 제336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유전질환 고위험 임신부 유전자 검사비 등 지원 조례안’을 가결했다. 조례는 유전질환에 대해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전질환유전자검사태아배아
“위험천만한 음주보행”···충남 사망사고 2건→4건
위험천만한 음주보행”···충남 사망사고 2건→4건
2025. 03. 17 15:32사회
충남경찰청 전경. 충남경찰청 제공 충남에서 음주보행자(추정)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충남경찰청과 충남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충남에서 모두 4건의 음주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음주보행충남사망사고음주운전
드라마 속 ‘심장파열’, 중증외상 없어도 ‘이 질환’ 방치하면 발생 위험
드라마 속 ‘심장파열’, 중증외상 없어도 ‘이 질환’ 방치하면 발생 위험
2025. 03. 17 12:53건강
... 수도 있다”며 “특히 심근경색 발생 후 치료가 늦어지거나 괴사 범위가 넓은 경우 심장 파열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심장 파열은 심장의 근육뿐 아니라 연결된 혈관의 문제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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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1,175 건 검색)

양압기 치료,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사망 위험 낮춘다
양압기 치료,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사망 위험 낮춘다
2025. 03. 21 16:02 생활
대한수면의학회 부회장이자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환자가 양압기(PAP) 치료를 받을 경우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 호흡기 의학 저널(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 게재되었으며,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과 교란 변수를 조정한 비무작위 대조 연구(NRCS)를 포함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통해 수행되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 이상이 OSA를 겪고 있지만, 그중 80% 이상이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OSA는 단순한 수면 장애를 넘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뇌졸중과 같은 중대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진은 OSA가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30개의 개별 연구를 분석한 결과로, 여기에는 10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과 20개의 비무작위 대조 연구가 포함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PAP 치료를 받은 OSA 환자는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37% 감소하고(HR 0.63, 95% CI 0.56-0.72, p<0.0001),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HR 0.45, 95% CI 0.29-0.72, p<0.0001). 또한, PAP 사용 시간이 증가할수록 생존율이 향상되는 용량-반응 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도 확인되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아담 벤자필드(Adam V. Benjafield)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양압기 치료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단순히 수면 개선 효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장 건강을 보호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부회장이자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양압기 치료가 단순히 수면 상태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 심혈관 건강을 보호하고 기대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며, “OSA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치료 참여를 권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양압기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환자들에게 치료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힘찬병원 “환절기 온도차에 뇌졸중 위험, 고위험군 전조증상 숙지해야”
힘찬병원 “환절기 온도차에 뇌졸중 위험, 고위험군 전조증상 숙지해야”
2025. 03. 19 09:06 생활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신체가 급격한 날씨의 변화를 겪으며 혈압도 불안정해져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갑작스럽게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61만 3,824명이었던 뇌졸중 환자 수는 2023년 65만 3,409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월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2023년 기준으로 2월에 19만 1,478명이었던 환자 수가 3월에는 20만 6,070명으로 증가했다가 4월에는 19만 4,752명으로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은 “뇌졸중은 뇌세포가 갑자기 손상돼서 죽는 병으로 그 원인이 혈관”이라며 “일교차가 큰 봄이나 가을에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있는데, 혈압 변동성을 증가시켜 뇌졸중 위험이 커지고, 활동량 증가로 인한 혈압 상승과 심장 부담,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도 혈관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경 적응력 떨어지는 고령층 위험 높아 환절기는 기온이 갑자기 오르거나 내려가는 등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한다. 이때 맥박이나 혈압 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통 기능이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이로 인해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으며 대표적인 질환이 뇌졸중이다. 특히 고령층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실제 2023년 기준 뇌졸중 환자의 84.6%가 60대 이상으로, 고령층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며 생기는 뇌경색과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출혈을 함께 말한다. 뇌경색은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나 혈관 안에 혈전이 돌아다니다 혈관을 막는 색전증에 의해 발생하는데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뇌출혈은 뇌로 가는 혈관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터져 출혈이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고혈압 환자나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 질환은 고혈압으로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무려 4~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뇌경색 환자의 50%, 뇌출혈 환자의 75%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다. 뇌 동맥혈관은 주변 조직에 의해 보호받는 혈관들과 달리 뇌척수액과 같이 물에 떠 있는 구조로 돼 있어 혈압이 조금만 높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당뇨병도 혈관을 서서히 망가뜨려 뇌졸중 위험을 2~3배 증가시키며, 고지혈증이나 부정맥도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음주나 흡연, 기름지고 자극적인 고칼로리 음식 등도 위험인자다. 골든타임 없는 뇌졸중, 전조증상 숙지 중요 뇌졸중은 발병 후 시간이 지체될수록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골든타임은 없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즉각 조치를 취해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조증상으로는 몸의 한쪽이나 얼굴에 마비가 오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언어 장애,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야 장애,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 중심을 잡을 수 없는 평형감각 이상, 심한 두통과 울렁거림 등이 나타난다. 전조증상이 있을 경우 3~5시간 이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 및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뇌졸중 증상을 잘 숙지했다가 본인이나 주변에서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만성질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만약 뇌졸중을 겪었던 경우라면 재발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 재발률이 1개월 이내는 2~4%, 1년 이내는 6~13%, 5년 이내는 25%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증가하기 때문이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관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나트륨과 탄수화물,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균형 있는 영양소 식단을 구성해 과식하지 않고 적절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흡연과 음주는 혈관 건강을 해치므로 금연, 금주하고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와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은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체크해 대사증후군에 대비하는 것도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며 “혈관 질환을 가진 분들이 위험인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관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9주 차에 둘째 유산” 정지선, 위험한 심리 상태 (사당귀)
“9주 차에 둘째 유산” 정지선, 위험한 심리 상태 (사당귀)
2025. 03. 16 14:01 연예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정지선이 트라우마를 고백한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이하 ‘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회 296회는 최고 시청률 8.1%, 2049시청률 1.6%로 145주 연속 전 채널 동시간 1위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오늘(16일) 방송되는 ‘사당귀’에서는 월클 셰프 정지선이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 최근 부쩍 바빠진 일상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불안증을 호소하는 것. 이에 따라 심리 검사 결과 위험수위 진단을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지선은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아들’이라고 밝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지선은 아들 우형이가 6살 때 엄마처럼 살기 싫다는 말을 했다고 고백하며, 쉼 없이 일만 하는 삶이 아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다고 밝힌다. 이어 “바보 같다는 생각을 아들을 통해 느낀다. 아들이 다양한 질문을 하는데 요리 외에는 내가 모르는 게 많더라. 아이 때문에 다양한 것을 공부해야 된다고 느낀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어 정지선은 가장 가슴 아픈 실수로 ‘유산’을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정지선은 “작년에 둘째를 임신했는데 매장오픈과 겹쳐서 9주 차에 생명을 놓쳤다. 주변에 너무 죄송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광민 전문의는 “20대에 있었던 취업에 대한 트라우마가 아직까지 이어지는 거 같다”고 진단을 내린다. 정지선은 “지금도 기회가 오는데 그걸 놓치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거 같다”며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을 불안 요소로 밝혀 시선을 모은다. 이에 전현무는 “나와 똑같은 상황이라서 소름 돋는다. 나도 일이 없을까 봐 불안해했다”고 공감을 표한 후 “요즘에는 틈만 나면 여행을 간다. 무조건 간다”며 여행으로 힐링한다고 고백한다. 이에 이광민 전문의는 “그대로 두면 곪는다. 정지선 셰프님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위험수위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과연 마음의 아픔을 지닌 정지선이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여유가 없는 정지선 보스를 위한 특급 솔루션이 무엇일지 ‘사당귀’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16일 오후 4시 40분 방송.
‘이슈 PICK 쌤과 함께’ 착각의 늪, 알고리즘 의존은 왜 위험한가?
‘이슈 PICK 쌤과 함께’ 착각의 늪, 알고리즘 의존은 왜 위험한가?
2025. 03. 09 16:49 연예
KBS 9일 오후 7시 10분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221회는 ‘착각의 늪, 알고리즘 의존은 왜 위험한가?’라는 타이틀로 ‘백문이 불여일견’이 안 통하는 시대에 AI 알고리즘과 확증편향에 대해 서울대 이은주 교수의 강연을 듣는다.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다’라는 말이 있다. 알고리즘은 정말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작동하고 있는 걸까? 초연결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알고리즘은 매우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뉴미디어 시대의 미디어 알고리즘은 무한대에 가까운 미디어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써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인간의 자율적 판단 능력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무엇보다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곳곳의 분열과 양극화를 심화하는 원인으로, 미디어 알고리즘이 꼽히고 있는 현실 또한 주목할 만하다. 9일 방송되는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이은주 교수와 함께 현대사회에서 미디어 알고리즘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고, 우리의 의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며, 미디어 알고리즘 의존이 초래하는 문제점 등을 짚어본다. KBS 알고리즘의 정의는 무엇일까. 이 교수는 “알고리즘에 대해 어떤 입력값이 주어졌을 때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정해진 계산 방법이나 규칙의 집합”이라고 설명했다. 알고리즘이 추천한 정보를 이용하며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선호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선호하는 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한다. 알고리즘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양립하는데, 직접 콘텐츠를 찾는 수고를 덜어주지만, 추천 정보를 편식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편향이 생길 수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고 하는 ‘확증 편향’은 비슷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더욱 쉽게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 용어로 ‘반향실 효과’라 일컫는데,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받다 보면 특정한 정보에 갇힌다는 것이다. 특정 정보만을 찾게 되면 알고리즘도 그에 맞춰 정보를 필터링하여 제공하는데 이것이 ‘필터 버블’이다. KBS ‘가짜뉴스’라는 표현을 쓴다. 이 교수는 이를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가짜뉴스라는 단어는 언론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는 이유다. 그래서 이 교수는 가짜뉴스 대신 ‘허위조작정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허위조작정보는 사실관계가 틀린 부정확한 정보를 지칭하는 허위정보, 특정 의도를 가지고 거짓인 것을 알면서도 사실을 왜곡하거나 날조하는 조작정보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허위조작정보의 위험성이 급격히 커진 데는 AI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영향도 크다. 특히 생성형 AI를 이용한 딥페이크가 대표적인 사례로, 음성보다 영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 군인들에게 러시아에 투항할 것을 종용하는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해리스 후보가 공산당원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의 가짜 생성형 AI 이미지를 업로드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제는 직접 본 것조차 믿을 수 없는, 백문이 불여일견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현재는 생성형 AI 알고리즘이 허위조작정보를 생산하고, 추천 알고리즘이 빠른 속도로 이를 유통하면서 허위조작정보의 위험에 매우 취약한 사회 구조가 되었다. 초연결사회의 도래로 인해 빠른 속도와 큰 규모로 널리 확산되는 정보는 그와 비례하는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온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알고리즘은 어떻게 세상을 왜곡하나온라인 뉴스 이용자들이 정치적 이념・신념・태도에 맞는 정보만 선호하고,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하고만 교류하다 보니 정보를 의심 없이 수용하고 확신하게 된다. 이것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초유의 사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편향된 알고리즘과 허위조작정보로 정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KBS 여기에 가담하는 것이 바로 ‘일부 유튜버’라고 교수는 설명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영상을 제작하는 일부 유튜버와 이를 전파하는 알고리즘이 과격 시위를 촉발했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면 본인의 수익과 직결되므로,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가 증가하게 된다. 한 유튜브 채널 분석 플랫폼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월간 실시간 후원 수익 상위 10개의 채널 중 9개가 정치・시사 채널이었다. 그중 보수 성향 채널이 7개, 진보 성향 채널이 2개로,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한 달 수익을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치적 편향성을 무기로 내세우는 일부 유튜버들은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근거 없는 주장을 퍼뜨리고 상업적 이익을 위해 허위조작정보를 양산하고 확산시켰다. 알고리즘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정보를 보는 현명한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이 교수는 “알고리즘을 활용한 콘텐츠를 유통하여 이윤을 창출하는 플랫폼 기업이 정보 제공에 따른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발한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정보 이용자로서 확증 편향을 벗어나기 위한 개개인의 의식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내가 접하는 정보가 정확・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인식으로 정보의 출처・신뢰성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이스라엘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가 “모든 알고리즘이 학습해야 할 첫 번째 교훈은 ‘알고리즘이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알고리즘의 위험을 인식하고 내가 가진 편향이 없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슈 PICK 쌤과 함께’ 221회 ‘착각의 늪, 알고리즘 의존은 왜 위험한가?’는 9일 오후 7시 10분 KBS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 후에는 KBS홈페이지와 wavve, 유튜브 KBS교양, KBS다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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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 ‘담배’가 얼마나 위험한 줄 모두가 알았을까
[취재 후] ‘담배’가 얼마나 위험한 줄 모두가 알았을까(2025. 02. 26 09:41)
2025. 02. 26 09:41 사회
김향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유해성·중독성을 지닌 ‘담배’를 제조하는 담배회사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지난 2014년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500억원이 넘는 소송가액, 국가기관이 원고로 나선 이 소송에 대해 11년 전 사회적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2020년 1심 결과는 건보공단의 패소. 이제 2심 일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담배소송 쟁점 중 하나는 흡연과 질병 발병 간 인과관계가 있는지 여부다. 담배소송을 취재하면서 담배의 위험성을 의심하기란 어려웠다. 담배에는 4000여가지 화학물질과 70여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중독성을 보자면 마약과 다를 바 없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담배회사가 담배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렸는지 여부도 주요 쟁점이다. 담뱃갑 경고문구에 ‘폐암’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은 1989년. 소송 대상자들은 1960~1970년대 흡연을 시작한 이들이다. 다만 법정에서는 구체적이면서도 개별적인 피해에 대해 담배회사의 책임을 ‘입증’해야 이길 수 있다. 건보공단은 2심에서 새로운 연구 결과와 추가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우리 몸이 세계라면>(2018)이라는 책에서 “담배회사는 죽음을 판다”고 썼다. 미국의 일화를 소개한다. 담배회사 알 제이 레이놀드 광고모델이었던 데이비드 괴릴츠는 1989년 미국 의회에 출석해 담배회사 사장과 나눈 대화를 증언한다. “왜 당신과 당신 동료들은 흡연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장은 “우리는 그 권리(흡연)를 젊은이, 가난한 사람, 흑인 그리고 멍청한 사람들을 위해 남겨둔다”고 답했다고 한다. 1994년 미국에서 담배회사의 내부문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담배회사들이 담배의 유해성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담배회사들의 고도의 마케팅 전략도 확인됐다. 담배회사들은 흡연율이 높은 성인 남성 외 여성과 어린이들도 공략했다. 1920년대 이후 여권 신장이 이뤄질 땐 흡연을 ‘평등의 상징’으로 내세웠고, ‘잠재적 흡연자’인 어린이·청년을 돕는 사회공헌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였다. 이 책에서는 국내 마케팅 사례도 소개한다. 흡연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한다. 흡연자들은, 적어도 1990년대 후반까지는, 정보의 비대칭·적극적인 마케팅 속에서 흡연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건보공단이 2심에서 제출한 증거자료와 보강한 논리가 담배회사의 책임을 묻기에 충분했을지, 2심 결과를 주목해볼 만하다. ‘흡연’에 관한 사회적 인식과 규제 제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취재 후
[시네프리뷰]9월 5일: 위험한 특종-언론 역사 새로 쓴 ‘테러 생중계’의 뒷이야기
[시네프리뷰]9월 5일: 위험한 특종-언론 역사 새로 쓴 ‘테러 생중계’의 뒷이야기(2025. 02. 12 06:00)
2025. 02. 12 06:00 연예
영화는 아날로그로 제작되는 방송프로그램이 어떠한지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다. 특종을 위한 방송사 간 경쟁, 현장에서 벌어지는 인간적 갈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목: 9월 5일: 위험한 특종(September 5) 제작연도: 2025 제작국: 독일 상영시간: 95분 장르: 스릴러 감독: 팀 펠바움 출연: 피터 사스가드, 존 마가로, 벤 채플린, 레오니 베네슈 개봉: 2025년 2월 5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를 보며 떠올렸던 것은 지난해 12월 3일 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양손에 비화폰을 들고 번갈아 가며 계엄을 지휘하는 모습이다. 본인은 심각했겠지만 상상해보면 뭔가 초현실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다. 다들 알다시피 그 시도는 실패했다. 영화 <9월 5일: 위험한 특종>이 묘사한 ‘1972년 9월 5일 새벽, 독일 뮌헨올림픽의 참사를 생중계한 미국 ABC 방송국의 현지 뉴스룸’이 그랬다. 이날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 ‘검은 9월단’은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선수 5명, 심판 2명, 코치진 4명 등 총 11명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 등의 석방을 요구했다. 1972년이다. 당연히 휴대전화도 없을 때다. 공중전화와 무전기를 동원한 총력 중계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정보는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앵커가 순발력 있는 설명으로 보충했다. 중계팀은 막 교체해 들어온 스포츠 담당팀이었다. 이렇게 쓰니 뭔가 엉망진창 스크램블 코미디처럼 느껴지겠지만, 영화 분위기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당시 독일어 통역 아르바이트생으로 방송국이 고용한 젊은 여성이다. 당연하다는 듯이 그에게 커피를 타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는 중년 남성 간부 때문에 로컬 방송의 탈출자 인터뷰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ABC는 세기의 특종을 놓칠 뻔했다.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의 취재 분투기 미디어 역사 최초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 이 테러 사건은 전 세계에서 약 9억명이 지켜봤다고 한다. ABC 방송 스튜디오는 마침 선수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건물에 자리 잡고 있어 세기의 특종을 잡았다. 문제는 9억명의 시청자 중 검은 9월단 테러범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인질 사건이 발생하자 서독 경찰은 대테러팀이 아닌 일반 경찰서 강력계쯤에서 흔히 봄 직한 중년 형사 3~4명을 투입했고, 이러한 ‘작전’은 인질이 억류된 이스라엘 선수촌 아파트 TV에도 실시간으로 나오고 있었다. 당연히 구출 작전은 실패. ‘검은 9월단’은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포로와 독일 극좌 무장단체인 ‘바더 마인호프’의 두 지도자 석방을 요구했다. 요구 조건을 들어줬을까. 대치가 길어지면서 이들이 서독 당국에 다시 요구한 건 이집트로 망명을 위한 헬기 제공이었고, 그건 받아들여졌다. 이미 인질 2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9명과 이들 테러단의 비극적인 운명이 결정된 곳은 헬기에서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간 공항이었다. 세기의 특종을 한 이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한다. 테러 생중계 방송 시청률은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때를 넘어섰다고 한다. 그러나 자축할 일만은 아니다. ‘세기의 오보’도 남겼다. 공항에서 들려온 첫 소식은 인질 전원 구출이었다. 교차검증이 되지 않은 이 소식을 전할지 말지 고민하던 현장 지휘 데스크가 꺼내든 해법은 ‘전하는 말에 따르면’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이는 것이다. 맞아떨어지면 대박이었겠지만, 이 도박은 실패했다. 세계적 특종 뒤에 남는 역사적인 오보 영화는 아날로그로 제작되는 방송프로그램이 어떠한지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다. 특종을 위한 방송사 간 경쟁, 현장에서 벌어지는 인간적 갈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방송사별로 할당된 위성 송출 시간이 있어 CBS에 생존자 인터뷰 영상 중계 화면을 넘겨야 할 상황에 이르자 ABC 담당자들은 넘길 화면에 ABC 로고를 박아버린다. 영화는 97회 아카데미 각본상, 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에 후보로 지명돼 있다. 뮌헨올림픽 참사와 연관된 두 영화 /유니버설 픽처스 코리아 뮌헨올림픽 테러를 다룬 영화라면 가장 먼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뮌헨>(2005)이 떠오른다. <9월 5일: 위험한 특종>을 보기 전에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 문제를 스필버그가 앞서서 워낙 묵직하게 다뤄놨기 때문에 더 건질만 한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기우였다. 스필버그의 <뮌헨>은 뮌헨올림픽 참사가 아니라 참사 이후를 다룬 영화다. 참사 이후 11명의 희생자에 맞춰 ‘검은 9월단’을 이끄는 수뇌부 11명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비밀 요원이 차례차례 찾아가며 암살하는 것이 골자다. <뮌헨>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이었다. 끝없는 보복에 회의를 느낀 주인공이 뉴욕 맨해튼 건너의 한적한 공원에서 조직의 수장과 언쟁을 벌인 후 현장을 떠나는데, 그가 힐끗 쳐다보는 맨해튼 마천루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심한 듯 서 있다(사진). 무한 반복되는 증오와 보복이 결국 2001년 9·11 테러를 낳았다는 암시다. <9월 5일: 위험한 특종>을 보며 떠올린 또 한 편의 영화는 울리 에델 감독의 2008년작 <바더 마인호프>다. 영화는 나치즘에 대한 반성 없이 국가폭력으로 치닫는 서독 정부와 기득권에 저항하던 학생운동가의 시각으로 만들어졌다. 안드레아 바더는 좌파 학생운동 지도자, 올리케 마인호프는 그들에 동정심을 갖고 취재하던 좌파 언론인이다. 전 세계 피억압 민중의 동시 무장봉기로 세계해방이 가능하다고 믿은 이들은 국제연대 활동을 벌이다 감옥에 갇히는데 적어도 이들의 눈에 비친 서독 정부는 위선적이고 가면 쓴 파시스트였다고 영화는 주장한다. 두 영화 모두 훌륭한 영화고 보고 나면 할 말이 많아지는 영화다. <9월 5일: 위험한 특종>을 보고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면 한 번쯤 찾아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시네프리뷰
윤석열과 국힘이 부추긴 ‘중국 혐오’ 위험 수위
윤석열과 국힘이 부추긴 ‘중국 혐오’ 위험 수위(2025. 01. 27 06:00)
2025. 01. 27 06:00 정치
윤, 중 언급하며 극우 이데올로기로 확산…국힘은 집회 개입설 근거 없는 혐오로 중국동포 등 피해 우려…“매우 위험한 상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피청구인석에 앉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대 여성 A씨는 최근 X(엑스·구 트위터)에 “용기 내서 적어본다. 중국인 혼혈인데 한국은 이전부터 중국 관련해서 인종차별 범죄가 심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다수의 욕설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같은 정치 사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국적이지만 중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받는 혐오와 차별이 많다며 “중국이 죄가 많은 것은 맞지만 일반인들은 죄가 없다. 그냥 태어나니 혼혈이었다”고 썼을 뿐이다. 하지만 A씨에겐 “내로남불 짱깨”, “썩 꺼져라, 빨갱이” 등의 말이 꽂혔다. 지난 1월 22일 기자와 만난 A씨는 “(공격한 계정들은) 공통적으로 태극기와 성조기 사진을 달고, 우파라고 적어놓은 것들이었다”고 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계엄 국면에서 확산한 ‘중국 혐오(혐중)’ 정서가 위험 수위에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정선거, 탄핵 촉구 집회에 대한 중국 개입설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혐중 정서가 무분별하게 사회 전체로 퍼지고 있다. 극우보수 세력은 혐중으로 결집하는데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대부분이다. 혐중을 부추기는 최고권력자(대통령)의 발언에 더해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까지 터지면서 중국과 관련된 사람에게 폭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혼란한 정국 속 혐중 정서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개법정서 음모론 제기한 윤석열 측 윤 대통령이 뜬금없이 중국 이야기를 꺼낸 것은 2024년 12월 12일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담화에서였다. 윤 대통령은 계엄 배경을 설명하면서 중국인들의 군사시설 촬영을 언급하고, “(야당이 나라를 지배하면)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헌재 탄핵 심판 사건에선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인 배진한 변호사는 지난 1월 16일 변론에서 “저희는 이 불법선거가 사실 중국과 크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 있는 중국인 해커 99명을 체포했다’는 스카이데일리 보도를 거론했다. 배 변호사는 “우리 원전을 전 정권이 마비시키고 중국 태양광을 수입했다. 한전은 엄청난 적자를 겪고 중국이 돈 벌게 만드는 이상한 시책”이라고 했다. 지난 1월 21일 변론에서도 대리인단은 중국을 여러 번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1월 1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정효진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국의 탄핵 촉구 집회 개입설에 불을 붙였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월 2일 집회에서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선 바로 이것이 탄핵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페이스북에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올렸다. 이런 내용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중국인 해커 99명 체포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선거연수원에서 선관위 공무원 119명이 교육을 받았을 뿐 계엄군은 연수원 내로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했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전적으로 거짓”이라며 “국민 신뢰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냈다. 중국이 조직적으로 중국인들을 탄핵 촉구 집회에 개입시켰다는 증거도 없다. 오히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1월 5일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에게 한국 내 정치 활동에 참여하지 말 것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여러 차례 한국의 내정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중국 개입설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신기자들과 한 간담회를 ‘친중 매체를 포함한 비밀회동’이라고 주장했는데 외신기자들이 “기초적인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음모론”이라고 반박했다. 계엄 국면에서 ‘정치권의 중국 관련 의혹 제기→거짓으로 판명’이 반복되고 있다. 종북 대신 혐중으로 극우 결집 노려 한국사회 기저에 반중 정서가 있다는 분석은 수년 전부터 나왔다. 2022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한국은 80%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미세먼지, 코로나19,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동북공정 등 역사 문제, 중국의 패권주의적 태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부상하면서 기술개발 등에서 한국과 경쟁하게 된 측면도 있었다. 특히 중장년보다 청년세대의 반중 정서가 더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계엄 국면에서는 반중 정서가 한국 극우보수 세력을 결집하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최고권력자인 대통령과 같은 공적 인물들이 공적 발언을 통해 연쇄적으로 중국을 언급하면서 혐중 정서를 강화하고 이는 지지 세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표현이나 행동의 강도는 ‘반중’에서 ‘혐중’으로 강해졌고, ‘사실인지 아닌지’보다 ‘믿음’의 영역으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희교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는 “보수진영이 합리적으로 정책을 끌고 나갈 수 없을 때마다 북한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댔는데 북한의 효력이 다 떨어져 버렸다”며 “빨갱이, 종북주의자 논리가 더 이상 먹히지 않았고 보수가 위기에 닥치면서 결국 그 대안으로 중국을 등장시킨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지금의 선거라는 게 중국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 중국이 개입해서 선거 결과를 바꿀 능력도, 이유도 없지 않으냐”며 “(보수진영이) 중국에 대한 정서를 이용해서 진영 정치를 하려는 것이고, 지금 그나마 쓸 수 있는 카드가 그것밖에 안 남은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월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려 법원 청사가 심하게 파손됐다. 이준헌 기자 김태현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은 “기존의 반중 정서가 이제는 정치적 진영논리로 넘어갔다”며 “사실 민주당 쪽도 반중 정서가 많지만 정치적 진영논리 속에서 민주당은 친중으로 규정됐고, 어떤 내용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혐오가 갈라치기로 활용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보수진영이 계엄에 대해 설명할 명분이 없으니까 부정선거와 탄핵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식으로 자신들의 정당성을 채워가는 형태로 보인다”며 “과거 완바오산 사건도 지금으로 따지면 가짜뉴스였는데 누군가가 정치적 목적에 의해 거짓 담론을 퍼트려서 명분을 만들어가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완바오산 사건은 1931년 중국 완바오산 근처에서 조선인 농민들이 중국 관헌에 살상됐다는 조선일보 특파원의 오보 때문에 성난 조선인들이 화교들을 습격한 사건이다. 앞서 이정희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는 이 사건에서 우리 안의 뿌리 깊은 혐오가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는 이번 계엄 국면에서 드러난 혐중이 미국 ‘트럼피즘(트럼프주의)’과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PC(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 평등과 공정에 대한 불만 등 트럼프가 주장하는 논리가 한국에 수입된 현상 중 하나”라며 “중국 공산당의 침략으로 세계가 망해가는데 한국과 미국이 막아야 한다는, 실제적 위협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혐중이) 어떤 세력의 정치적 기반, 신념이 돼버렸기 때문에 탄핵이 되든 안 되든 이 양상은 계속 갈 것”이라며 “하나하나가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근거 없는 것인가를 밝혀가는 작업이 필요하고 정치가 변화하는 수밖에 없다. 다시 공적인 영역에서 밑으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월 19일 새벽의 서부지법 폭동 사태는 혐중 정서를 더 이상 일부 극단주의자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다는 근거다. 당시 집회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취재진과 시민들을 향해 “어느 나라 사람이냐, 중국인이냐”고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법 사태 전후로 온라인상에선 중국어나 한자를 사용하는 모습을 들어 중국인으로 단정하고, 쫓아가거나 폭언하는 영상도 공유되고 있다. 구체적인 이유도 없이 ‘중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공격 대상이 되고, 물리적 폭력의 위험성까지 현실화한 것이다. 한국에 있는 중국동포, 중국계 한국인, 중국인 등 혐오 대상으로 지목된 이들은 언제든지 폭력을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는 “기존에는 일부 극우들이 온라인에서 혐오를 발산하는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의 사회적 약자 범위에 중국이 들어가 있는 형태였다면 이번 국면에서는 중국이 만악의 근원,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까지 확산한 것이 강하게 드러났다”며 “중국동포나 중국계 한국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종차별과 안전에 있어 큰 위협을 느끼고 있고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 1월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에 반발하며 난동을 부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바닥에 깨진 유리 조각과 함께 태극기가 떨어져 있다. 문재원 기자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도 “냉전 시대의 매카시즘과 비슷하지만 지금은 글로벌한 세상이라는 게 다르다”며 “다양한 중국 기업, 사람들, 유학생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코드화시켜 사냥하기 시작했을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조 교수는 “소수의 키보드 워리어가 있다는 차원을 넘어 (혐중 정서가) 서부지법 폭동까지 이끌게 되고, 일상에 본격적으로 침투해간다고 했을 때 분명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라는 점에서 혐중이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대중 수출 규모는 1330억달러로 1위였다. 2위인 대미 수출 규모는 1278억달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한·중관계에 대한 진지한 전략과 대책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욱연 교수는 “(혐중이) 지지층 확보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증거가 없는 주장은 국익에 해가 될 수 있다”며 “외교와 국익 차원에서 통상국가인 한국의 지도자들은 신중하게 발언해야 한다”고 했다. 하남석 교수는 “중국의 인권 탄압과 같은 문제는 비판해야 하지만, 한편으로 중국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협력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며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하는 포퓰리즘적(대중영합주의적) 행위는 한국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혐중을 거부하는 모두의 민주주의” 중국에 뿌리를 둔 한국 청년 당사자들은 최근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혹시 문제가 생길까 싶어 바깥에선 출신을 숨기고 중국어도 사용하지 않는 등 조심하는 분위기다. A씨는 중국동포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지속적인 혐오와 차별을 겪었다. 그는 “어릴 때는 그래도 시비 거는 사람은 있어도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없었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196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중국인 중에서도 인종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며 건전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싸잡아서 문제 삼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30대 여성 B씨는 최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STOP THE STEAL’(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구호) 피켓과 태극기·성조기를 든 중년 남성들이 중국동포로 보이는 가족에게 “짱깨 새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어린아이도 혐오 발언을 듣고 있는 것을 보고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B씨가 나서 말렸다고 한다. B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극우보수 세력이 원하는 대로) 만약 중국인을 한국에서 다 몰아내면 그다음 순서는 누가 될 것이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 2등 시민을 찾아내서 또 혐오의 대상으로 몰아갈 것 아닌가”라고 했다. B씨는 “산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혐오가 눈덩이처럼 쌓여 언젠가는 한국사회가 반드시 져야 할 빚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주민도 계엄 사태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취지의 피켓 이미지 /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제공 20대 여성 C씨는 이른바 ‘남태령 대첩’ 때 무대에 올라 발언을 했다가 극우성향 누리꾼들의 표적이 됐다. 그는 ‘중국인 부모 아래서 태어났고, 현재는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이라고 발언했는데 중국인 부모 부분만 짜깁기돼 중국 개입설의 근거처럼 온라인에 퍼졌다. C씨가 X에서 자신이 발언자라고 밝히자 극우성향 누리꾼들은 ‘CIA에 신고하겠다’, ‘너는 간첩’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C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나 지금이나 중국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것을 알고 있고, 여러 번 공격을 받았다”며 “그동안엔 내가 소수일 뿐이라 차라리 숨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해 아무 말도 안 하고 살았지만 이제는 광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도 여기에 있다’, ‘우리도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발언했다”고 말했다. C씨는 “정치권이 중국을 언급함으로써 (극우 세력이) 더 당당하게 핍박하고 배척할 수 있는 빌미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주 배경 2세들이 나와서 말을 해도 누군가가 공격하지 않고, 설령 공격하더라도 대신 싸워줄 사람들이 확실히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주인권단체들은 이주민 혐오를 중단하고, 이주민의 목소리 내기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는 ‘광장에는 국경이 없다’, ‘계엄이 파괴하는 일상은 국적을 구분하지 않는다’, ‘혐중을 거부하는 모두의 민주주의’라고 적힌 피켓 이미지를 배포하며 캠페인을 했다. 박동찬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소장은 “탄핵 국면 이전부터 이주민 당사자들은 이주노동이라는 체류 목적과 외국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며 “가짜뉴스를 팩트체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광장에 이주민들이 나가면 무엇이 어떠냐’고 말하는 게 캠페인 취지”라고 했다. 박 소장은 “소수인종을 대상으로 한 테러범죄가 먼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이번 서부지법 사태를 보면서 얼마든지 한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주민도 한국사회의 구성원이자 시민으로서 정치적 발언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희교 교수는 “(혐중은) 뿌리가 깊고 미국과 일본, 한국 극우 세력의 전략이 숨어 있다”며 “극우 집단의 헛소리로 치부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꽤 많은 대응 전략과 판단이 제공되지만, 중국에 관해서는 없다”며 “진보진영이나 한국의 언론, 시민사회가 노력해 중국 정부에 항의할 것은 항의하고, 잘 지낼 것은 잘 지내는 접근을 하면서 막연한 혐중 정서를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시사 2판4판]위험! 질주하는 ‘국힘 버스’
[시사 2판4판]위험! 질주하는 ‘국힘 버스’(2024. 12. 23 06:00)
2024. 12. 23 06:00 정치
시사 2판4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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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너마저…심장마비·뇌졸중 위험 증가(새 연구)
2025. 02. 25 17:17 화제
스웨덴의 새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인슐린 수치를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셀즈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인슐린 수치를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게 12주 동안 0.15%의 아스파탐을 포함한 식단을 제공했다. 이는 인간이 하루에 다이어트 탄산음료 세 캔을 섭취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연구 결과, 실험 쥐의 동맥에서 더 크고 지방이 많은 플라크(죽상판)가 형성되었으며, 염증 수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인슐린 수치의 증가가 동맥 플라크 축적과 연관이 있으며, 인슐린이 활성화하는 CX3CL1이라는 면역 신호가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를 동맥에 가두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CX3CL1은 강한 혈류에도 불구하고 혈관 내벽에 붙어 면역세포를 붙잡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추가 연구에서는 아스파탐을 섭취한 실험 쥐에서 CX3CL1 수용체를 제거하자 플라크 형성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향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CX3CL1 신호가 혈관 염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뇌졸중, 관절염, 당뇨병과 같은 질환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것이 목표다. 연구를 주도한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이하이 차오(Yihai Cao) 교수는 “현재 거의 모든 식품에 인공감미료가 사용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의 계기에 대해 “한 프로젝트 회의 중 다이어트 탄산음료 한 캔을 보며 연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약 200배 강한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뉴트라스위트(NutraSweet)와 이퀄(Equal) 등의 제품에 사용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파탐을 안전한 식품 첨가물로 분류하고 있지만,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성 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이 비타민’ 부족하면…치매 발병 위험 높인다
‘이 비타민’ 부족하면…치매 발병 위험 높인다
2025. 02. 25 15:01 건강
비타민 B12 결핍…뇌 건강 영향준다 소고기, 연어, 참치 등에 함유된 비타민 B12는 뇌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픽셀즈 비타민 B12는 칼슘, 비타민 C, D처럼 익숙한 영양소는 아니지만, 건강 특히 뇌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수용성 비타민은 DNA 및 적혈구 생성, 에너지 생성 등에 관여하며, 최근 연구에서는 B12 부족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월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치매나 가벼운 인지 장애가 없는 건강한 노인 231명을 대상으로 혈중 B12 수치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혈중 B12 수치는 414.8pmol/L로, 결핍 기준인 148pmol/L보다 높았으나, 연구진은 실제 활용 가능한 B12의 생물학적 활성 성분을 분석한 결과, B12 수치가 낮을수록 시각적 반응 속도가 느려지고 뇌의 전기 자극이 저하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또한 MRI 검사 결과, B12 수치가 낮은 참가자들의 뇌 백질에서 더 많은 병변이 발견되어 치매 및 인지 기능 저하와의 연관성이 제기됐다. 비타민 B12, 얼마나 먹어야 할까?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하루 2.4마이크로그램의 B12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임신 중에는 2.6마이크로그램, 모유 수유 중에는 2.8마이크로그램을 권장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기존 권장량이 뇌 건강 보호에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최적의 B12 수치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12 결핍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혈액 검사다. NIH에 따르면 혈중 B12 수치가 200~250pg/mL 미만이면 일반적으로 결핍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검사 기준은 실험실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에 대한 전문가 상담이 필수적이다. 일부 의료진은 ‘정상’ 범위 내에 있더라도 최적의 건강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수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타민 B12가 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이유는 B12는 설탕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신적 피로와 집중력 저하될 때 우리는 ‘당 떨어진다’라고 말한다. 사실 당이 부족한 것이 아닌, 비타민 B12이 부족한 것일 수 있다. 또한 비타민 B12은 적혈구 형성 및 세포 기능 유지에도 기여하며, 결핍 시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억력 감퇴, 피로, 우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B12 수치를 점검할 것을 권장한다. 비타민 B12가 풍부한 식품은? B12는 주로 동물성 식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공급원은 쇠고기 간, 조개, 굴, 연어, 참치, 일부 유지품 등이다. B12 보충제를 복용할 경우, 먼저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캡슐 형태의 보충제가 사용되며, 필요에 따라 혀 밑에서 녹이는 정제나 주사 형태의 보충도 가능하다. 특히, 위장 장애로 인해 흡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암 발병 위험 낮추는 5가지 음식은?
암 발병 위험 낮추는 5가지 음식은?
2025. 02. 19 13:25 요리
의외로 간과하는 일,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한 삶의 첫째 조건이다.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는 질병 암도 마찬가지다. 음식만으로 암을 예방할 수 없지만 일부 식품이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라이프 매체 이팅웰이 전하는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식품은? 베리류에는 항산화제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항염증 작용과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 영향을 준다. 픽셀즈 1. 베리류 베리류에는 항산화제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항염증 작용과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 이바지한다. 이는 암의 주요 유발 요인 중 하나인 염증과 산화 손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05년 유럽 암 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 수치가 높은 밝은색의 과일은 암 예방 효과가 있으며, 특히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변화 시켜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연구에서는 라즈베리와 딸기에 포함된 폴리페놀이 대장암과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블랙 라즈베리는 대장암 조직 성장 속도를 늦추고, 블루베리와 블랙 라즈베리는 에스트로겐으로 인한 유방암 종양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콩은 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이다. 픽셀즈 2. 대두 콩은 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이 호르몬 균형을 방해해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연구에 따르면 이는 과도한 이소플라본 섭취 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문제일 뿐, 일반적인 식사에서 섭취하는 대두 식품(두부, 두유 등)은 오히려 암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4년 연구에 따르면 매일 54g의 대두 제품을 섭취한 사람들은 암 위험이 11% 감소했으며, 23g의 두유를 섭취한 경우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하루 10mg의 대두 섭취가 유방암 위험을 3%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다. 픽셀즈 3. 토마토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폐암, 유방암, 위암 등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016년 연구에서는 매주 2회 이상 토마토소스를 섭취한 남성이 한 달에 1회 이하로 섭취한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코펜은 염증을 줄이고 종양 성장 및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은 토마토뿐만 아니라 수박, 고추, 자몽, 파파야, 구아바 등 다양한 붉은색 및 주황색 식품에서도 발견된다. 녹차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 특히 EGCG(에피갈로카테킨-3-갈레이트)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픽셀즈 4. 녹차 녹차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 특히 EGCG(에피갈로카테킨-3-갈레이트)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GCG는 혈관 신생을 억제해 종양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연구에서는 EGCG가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위암, 췌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 분석에서는 하루 10잔 이상의 녹차를 마실 경우 대장암, 간암, 폐암, 위암 발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케일,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설포라판을 함유하고 있다. 픽셀즈 5. 십자화과 채소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케일,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설포라판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특정 암세포의 성장을 멈추고 세포사멸(아포토시스)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2000년 연구에 따르면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낮았으며, 2008년 연구에서는 폐경 전 여성이 브로콜리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2022년 연구에서는 인돌-3-카비놀(I3C)이 종양 억제 유전자를 활성화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4잔’ 커피…두경부암 발병 위험 낮춘다
‘하루 4잔’ 커피…두경부암 발병 위험 낮춘다
2024. 12. 25 12:00 건강
새 연구, 하루 4잔 이상의 커피와 차…두경부암 발병 위험 낮춰 암 예방 커피 마시기보다 흡연, 음주 줄이기가 유효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여러 잔 마시는 것이 입, 목구멍, 음성 상자 등 두경부암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셀즈 커피나 차를 여러 잔 마시는 것으로 입과 목에서 발병할 수 있는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새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의 연구진은 14개의 기존 연구에서 수집된 2만5000개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두경부암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의 식단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매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4잔 이상 마신 사람들은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함께 차도 같은 효과를 준다. 연구 결과는 홍차, 녹차 같은 차 역시 암 발병 위험을 줄인다고 덧붙였다. 단 과도한 차 섭취는 후두암 발병 위험을 오히려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연구진은 특히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4잔 이상 마신 사람들의 구강암 발병 위험이 30% 낮았으며, 목구멍 안쪽의 암 발병 위험은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시면 목구멍 하부에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40%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커피도 암 예방 효과를 보였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구강암 발병 위험이 25% 감소했다. 왜일까? 두경부암의 발병은 담배와 음주와 같은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두경부암의 일종인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에 걸릴 확률이 10배 높으며, 음주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더 커진다. 담배나 술의 유해물질이 입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종양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세포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커피나 차는 그 속에 들어 있는 강력한 항암 및 항염증 물질이 입과 목을 통해 위로 가는 과정에서 돌연변이 세포 형성을 막아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타대학 전염병학자인 위안친 에이미 리 박사는 “커피와 차가 두경부암의 다양한 하위 부위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와 같은 습관이 암 예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90만 명이 진단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연구진은 커피와 차를 마시는 것으로 암 예방을 하는 것보다 흡연과 음주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캔서(Cancer)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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