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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10 건 검색)

여성 대학 총장 7.37% … 수년째 여전한 캠퍼스 ‘유리천장’ [플랫]
여성 대학 총장 7.37% … 수년째 여전한 캠퍼스 ‘유리천장’ [플랫]
2025. 02. 03 11:17사회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 전국 197개 대교협 회원 대학 중 총장이나 부총장 등 대참자가 참석한 학교는 131개교였다. 총회장은 50대 이상 중년...
플랫
여성 대학 총장 고작 7.37%…캠퍼스 ‘유리천장’ 여전
여성 대학 총장 고작 7.37%…캠퍼스 ‘유리천장’ 여전
2025. 01. 29 20:03사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소속 대학 총장들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김원진 기자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유리천장’ 뚫은 여성 소방관, 대전본부 첫 2명 소방정 승진
유리천장’ 뚫은 여성 소방관, 대전본부 첫 2명 소방정 승진
2025. 01. 01 20:46인물
대전소방본부에서 처음으로 여성 소방관 2명이 소방정(4급)에 올랐다. 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김옥선(사진 왼쪽)·안정미 소방정(오른쪽)은 각각 구조구급과장과 예방안전과장으로 임명됐다. 김...
[다시, 트럼프]‘최초’가 삶의 기록이었던 해리스, 대선 ‘유리천장’은 못 깼다
[다시, 트럼프]‘최초’가 삶의 기록이었던 해리스, 대선 ‘유리천장’은 못 깼다
2024. 11. 07 21:35국제
... 폴리티코는 “2016년 클린턴은 흰 바지 정장을 입고 뉴욕의 재비츠센터에서 말 그대로 유리천장을 깨는 퍼포먼스를 했지만, 해리스는 젠더 언급을 회피했다”고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실패는...
해리스2024미국대선유리천장임신중지권젠더이슈트럼프 2기

스포츠경향(총 6 건 검색)

‘유리천장’깬 그녀들…한국경마 역사 새로 쓰는 김혜선 기수, 그 비결은?
유리천장’깬 그녀들…한국경마 역사 새로 쓰는 김혜선 기수, 그 비결은?
2023. 03. 16 07:35 생활
2017년 코리안오크스 김혜선 기수와 제주의하늘 우승장면. 지난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었다. 이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함께 참정권 등을 요구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아직도 사회 곳곳엔 유리천장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과 활약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금녀’의 영역에 도전한 국내외 여성기수들 2017년 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 시상식장 김혜선 기수 경마야말로 여성의 진출이 쉽지 않은 영역이다. 경마가 태동한 서구에서도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차별로 인해 여성 기수나 조교사 등이 나오기 어려웠다. 게다가 경마 기수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조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하기 때문에 체력이나 근력이 더 강한 남성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렇다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여성기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1970년 켄터키더비 출전 최초의 여성기수 다이앤 크럼프(Diane Crump), 1993년 최초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우승 여성기수 줄리 크론(Julie Krone) 등 ‘금녀’의 벽을 허문 여성 개척자들이 속속 나타났다. 2015년에는 호주의 미셸 페인(Michelle Payne) 기수가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 중 하나인 멜번컵에서 대회 15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승자로 탄생했다. 페인의 인생역전 스토리는 2020년 ‘라라걸’이라는 영화로 국내 개봉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1975년 3월에 기수 면허를 받은 이옥례 기수가 최초의 여성 기수로 알려져 있지만, 6개월 만에 부상으로 은퇴하면서 본격적인 여성기수의 진출은 2000년대에 와서야 시작됐다. 2001년 데뷔하며 사실상 최초의 한국 여성기수라고 일컬어지는 이금주 기수와 이신영 기수는 여성이 전무한 환경 속에서 남성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며 경마의 여성시대를 열었다. 이금주 기수는 은퇴 후 대학교수로, 이신영 기수는 2011년부터 여성 1호 조교사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경마 100년 역사 다시 쓰는 ‘경마의 여왕’ 김혜선 기수 김혜선 기수와 코리안오크스 우승마 제주의하늘 이렇게 ‘맏언니’들이 활로를 터준 덕분에 20년이 지난 현재 서울·부경·제주 경마장에는 10명 내외의 여성기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 중 한국경마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여성 기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다. 2009년 데뷔한 김혜선 기수는 남다른 승부욕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는 2013년 여성 기수 최초 프리 선언, 2017년 여성 최초 대상경주 우승, 2021년 300승 달성, 2022년 하루 3개 국제교류경주 석권 등 어딜 가나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닌다. `여자 경마 대통령`, ‘경마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여성 기수에 대한 편견도 함께 깨지고 있다. 특히 그는 2017년 코리안 오크스 대상경주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최초로 우승하는 영광을 안았다. 해당 경주에서 단승식 56배, 복승식 475배, 삼복승식 1만7274배의 고액 배당을 터트리며 얼마나 어려운 경주를 승리했는지를 엿 볼 수 있다. 김혜선 기수는 “내가 여성이라는 게 부각되기보다는 그저 기수로 불리며 차별 없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마계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 김혜선 기수는 부산경마 1호 기수부부의 주인공이다. 그는 2019년, 6년 후배이자 8살 연하 박재이 기수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17년 코리안 오크스 대상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으로 원정 출전한 김혜선 기수를 처음 본 박재이 기수는 이날 첫눈에 반했고, 이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김 기수의 곁에 있어준 덕분에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다고 한다. ‘품절녀’가 된 김혜선 기수는 결혼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3월 3주 현재 최근 1년간 성적을 보면 부경기수 중 다승 7위(40승) 및 승률 7위(11.4%)에 랭크되어 있다. 올해 출전내역만 놓고 보면 승률이 무려 16.1%(부경 3위)로, 그의 실력은 녹슬기는커녕 승승장구 중이다. 이는 국내 여성 기수 중 가장 높은 성적임은 물론, 많은 남성 기수들과 비교해 보아도 출중한 기량이다. 김 기수의 내조 덕분인지, 남편 박재이 기수의 성장세는 더욱 무섭다. 결혼 당시(2019년) 4.8%이었던 박 기수의 승률은 매년 개인기록을 돌파하더니 2022년 15.9%로 상승했다. 그는 최근 1년에만 58승을 거두며, 아내보다 3단계 앞선 다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결혼이후 김혜선 기수가 특급훈련을 통해 남편의 기량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주변에서 이들을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에 빗대는 이유다. “엄마의 힘은 위대해” ... 출산 후 7개월만의 복귀 이들 부부 사이에는 벌써 네 살배기가 된 아들이 있다. 김혜선 기수는 결혼 이듬해인 2020년 아이를 낳고 불과 7개월 만에 경주로에 복귀했다. 예상보다 빨랐던 복귀가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 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는 뛰어난 성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 기수는 “하루라도 빨리 말을 타고 싶어서 급하게 몸을 만들고 복귀했지만 컨디션 난조가 있었고 꾹꾹 버티며 기승했다. 근데 성적은 이상하게도 잘 나왔는데, 대체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나 의아했지만 이게 엄마의 힘인가 싶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누구보다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에게 온 선물일까? 아들 “찬이”는 정말 순하고 사랑스럽고, 떨어져 있더라도 엄마를 찾거나 보채지 않는, 오히려 엄마를 챙기는 착한 아들이라고 한다. 그의 SNS에는 여느 엄마들처럼 귀여운 아이 사진이 도배되어 있을 만큼 아들사랑이 물씬 느껴진다. 그래서 혹시 아들이 커서 엄마아빠처럼 기수를 한다고 하면 걱정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아무래도 기수는 살아있는 경주마와 늘 함께하다 보니 낙마하거나 발에 차이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이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이런 위험부담 때문에 솔직한 마음으로는 다른 길을 갔으면 좋겠지만,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들의 의사라고 말했다. 더 잘하기 위해 악물고 참았던 부상 ... “제가 생각해도 독한 거 같아요” 김혜선 기수 또한 부상으로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부산으로 옮긴지 얼마 안 됐을 때, 발목 부상을 입었는데 잘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아픔을 참으며 1~2주 계속 말을 탔다고 한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정밀검사를 해보니 인대가 아예 끊어져 있었는데, 너무 무리를 하는 바람에 연골까지 손상이 확대됐고, 결국 치료를 위해 7개월 이상 쉴 수밖에 없었다. 김 기수가 여성이라는 신체적 제약을 극복하고 어떻게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수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의 강한 근성을 엿볼 수 있는 일화다. 김혜선 기수는 “제가 생각해도 제가 독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슈퍼맘‘ 김혜선 기수에게 체력 관리 비법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예전에는 필라테스나 헬스 같은 정말 강도 높은 운동을 했다면, 육아를 병행하는 요즘은 너무 힘들어서 그냥 건강기능 식품 많이 먹고, 스스로 힐링이 될 만한 요가나 폴댄스 같은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상과 소통하며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는 김혜선 기수, 그의 도전은 ‘ING’ 금년도 들어 무섭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가 돌연 지난 2월 초 경주를 마지막으로 경마장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향후 조교사로서 인생2막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한 달 간 활동을 잠시 중지하고 조교사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래를 위해 끊임없는 도전에 나서는 김혜선 기수는 무엇보다 아들에게 “떳떳한 엄마, 강한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다. 154cm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그의 놀라운 힘의 원천은 바로 ‘모성애’가 아닐까 싶다. 육아와 일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을 것 같은 그는 짬짬이 시간을 내어 SNS나 유튜브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 육아를 시작한 이후 영상 업로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유튜브는 자주 못하고 있지만, 대신 젊은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SNS에 자신의 근황을 올리며 상시 소통하고 있다. 기수가 되고 싶은 후배들도 SNS를 통해 연락한다고 한다. 스스로를 ‘관종’이라고 언급한 김혜선 기수는 자신의 다양한 활동이 “팬들이나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경마에 대한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행동도 조심하게 되고 타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저 또한 주변의 응원 덕분에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어서 항상 감사드린다.” 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대행사’ 이보영, 유리천장 깨고 변신
‘대행사’ 이보영, 유리천장 깨고 변신
2023. 01. 12 09:27 연예
‘대행사’ 이보영 스틸컷.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대행사’ 이보영의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됐다. JTBC 토·일 드라마 ‘대행사’는 12일 최초의 여성 임원 고아인이자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인으로 분한 이보영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보영은 긴장감으로 몸이 경직되고 여유가 없는 사회 초년생의 풋풋한 모습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뤄 여유와 당당함을 장착한 커리어우먼의 모습까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는 고아인이라는 인물의 시간적 변화와 흐름에 차이를 두기 위해 열심히 길러온 긴 머리를 망설임 없이 잘라 짧은 단발머리로 과감한 스타일링 변신까지 선보였다. 이와 같은 그의 열정이 드라마 안에 고스란히 담긴 덕에 지난주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며 안방극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오피스물은 처음이라고 밝혔던 이보영이 앞으로 그려낼 고아인 캐릭터에 더욱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자신을 제물로 쓴 이들에게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그녀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JTBC ‘대행사’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스경X초점] ‘언플러그드’ 방탄소년단 유리천장 또 깼다
[스경X초점] ‘언플러그드’ 방탄소년단 유리천장 또 깼다
2021. 02. 25 13:36 연예
“그들은 시대를 초월한 콜드플레이의 고전 ‘Fix You(픽스유)’를 깜짝 놀랄만한 커버로 완벽한 속편을 완성했다”-롤링스톤 인디아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은 자신의 재능에 제한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스페인 라디오 LOS40 방탄소년단이 24일(한국 시간) MTV ‘언플러그드‘에 출연해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히트곡 ‘Fix You(픽스 유)’를 불러 글로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빅히트엔터세계가 방탄소년단으로 대동단결했다. 방탄소년단이 24일(한국 시간) MTV ‘언플러그드 프레젠츠:BTS’(MTV Unplugged Presents: BTS)에 출연해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히트곡 ‘Fix You(픽스 유)’를 불러 글로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픽스 유’ 커버 영상은 25일 현재까지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전세계 50여개국 유튜브 인기 동영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무대 직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 구글 트렌드 검색어에도 ‘BTS’와 ‘MTV’ ‘Fix You’ ‘Coldplay’ 등 이번 무대 관련 단어들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원곡자인 밴드 콜드플레이도 극찬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픽스 유’ 커버가 끝난 직후 공식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커뮤니티 등에 “아름다운 방탄소년단”이라는 한글 멘션을 일제히 게재하며 격려했다. 콜드플레이는 유독 타 가수들에게 곡 커버를 잘 허락하지 않은 아티스트로 알려져있다. 이들의 곡은 TV프로그램이나 영화 배경 음악 사용도 쉽지 않다. 자신들이 곡에 담은 진정한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커버를 허락한 것 그리고 직접 극찬을 보낸 것을 두고 팝 마니아들도 이례적인 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픽스 유’는 콜드플레이의 히트곡이자 2000년대를 대표하는 치유의 노래곡으로 불린다. 방탄소년단은 무대에 앞서 “저희가 이 곡을 듣고 위로를 받아서, 여러분도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커버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의 ‘픽스 유’는 전세계 팬데믹 상황에 따뜻한 힐링을 전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자신들의 곡 ‘픽스 유’를 커버한 방탄소년단에 호평을 전했다. 사진 SNS방탄소년단은 그간 아시아 그룹으로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며 글로벌 팝 시장에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산산조각 내왔다. 이번 ‘MTV 언플러그드’ 무대 역시 또 한 번 K팝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행보로 평가된다. ‘언플러그드’는 MTV 전통의 음악 프로그램으로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라이브쇼다. 에릭 클랩튼, 밥 딜런, 숀 멘데스, 마일리 사이러스 등 내로라 하는 아티스트가 무대에 섰다. 출연 자체만으로 높은 음악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한국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는 “MTV ‘언플러그드’는 악기 편곡을 최소화한 어쿠스틱 편곡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주무대”라며 “인기 여하에 상관없이 라이브 실력이 없는 가수들은 서지 못하는 무대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방탄소년단의 ‘언플러그드’ 출연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그들이 갖고 있는 또다른 음악적 스타일로 원곡 이상의 감성을 전세계인에게 전달했다. K팝이 갖고 있는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무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스경의 한 줄 책]유리천장을 깨는 여자들의 꿈, 좌절, 희망  '과학하는 여자들'
[스경의 한 줄 책]유리천장을 깨는 여자들의 꿈, 좌절, 희망 '과학하는 여자들'
2017. 03. 16 15:00 생활
<과학하는 여자들> 김빛내리·박문정·이흥금·정희선·최영주 지음, 메디치 유리천장을 ‘깨나가고 있는’ 이공계 여자들 이야기 “국과수는 죽은 사람이 이 세상에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오는 곳이다. 몸으로 남긴 ‘사인’(sign)을 들어 주고 억울함을 밝혀 주는 곳이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나와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1학년 때는 전혀 적응할 수 없었다. 친구들은 모두 수업이 끝나면 자기 이름이 쓰여 있는, 칸막이가 쳐진 도서관 책상으로 가서 공부하기 바빴는데, 이런 생활은 친구들을 모아 놀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때는 거의 매일 학교 담을 넘어서 치킨 먹으러 가고, 야구 보러 가고, ‘서태지와 아이들’ 공연을 보러 방송국을 들락거리기도 했다. -161p
스경의 한 줄 책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남성 파워 강고한 로펌서 유리천장 깨고 할 일이 많다”
“남성 파워 강고한 로펌서 유리천장 깨고 할 일이 많다”(2024. 07. 29 06:00)
2024. 07. 29 06:00 사회
법무법인 ‘원’서 업무집행 대표로 선출된 이유정 변호사 인터뷰 법무법인 원의 업무집행 대표인 이유정 변호사가 지난 7월 23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대법관 구성이 다양해져야 한다고 말해온 이유는 여성으로서, 소수자로서, 상대적 약자로서 경험을 해본 사람이 보는 시각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대법원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하고 그렇게 대법원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곳이어야 한다.” 291명 중 19명. 1994년 사법연수원 23기 수료생 중 여성의 수다. 비율로 따지면 6.5%에 불과하지만 10명 남짓이던 그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당시 언론은 “우먼파워의 물결이 밀려든다”고 표현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여성 법조인 수 자체는 대폭 늘었다.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중 여성은 43.6%, 전체 변호사 3명 중 1명은 여성이다. 그러나 ‘위’로 올라갈수록 여전히 여성은 부족하다. 대형로펌 대표직을 해본 여성 변호사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임원에 해당하는 파트너 변호사도 여성은 10명 중 1명 수준이다. 그런 점에서 법무법인 원이 지난 6월 30일 이유정 변호사(56·사법연수원 23기)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업무집행 대표로 선출한 것은 의미가 있다. 법조계에선 국내 20대 로펌에서 여성 업무집행 대표가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분석한다. 법무법인 원은 변호사 수가 70명인 중견 로펌이다. 이 변호사는 2009년 논문을 통해 여성 변호사가 받는 성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호주제 폐지 소송, 성매매 선불금 무효소송 등 젠더 소송을 주도한 여성 인권 전문가이면서 현재 한국젠더법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7월 23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원 사무실에서 이 변호사를 만나 업무집행 대표의 역할과 법조계 성평등에 대해 들었다. -법무법인 원의 업무집행 대표가 됐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나. “2009년 법무법인 원을 설립했고, 그때부터 재무·인사·홍보 등에 관여했기 때문에 경영업무는 익숙한 편이다. 다만 업무집행 대표는 법인의 발전 방향, 조직 운영의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하므로 책임이 더 크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대를 많이 받고 있어서 더욱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여성 법조인 수가 늘었지만 여전히 대형로펌에서 여성이 대표를 맡거나 파트너 변호사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로펌에서는 나이, 경력, 매출이 많은 변호사가 대표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남성들이 대부분 대표가 된다. 대형로펌에서 업무집행 대표는 다 남성이고, 여성 파트너 변호사가 있기는 하지만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가시적인 성과와 실적을 올리고 법인을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남성 파워가 강고한 로펌에서 유리천장을 깼다는 점이 사회적 의미라고 생각하고, 다른 여성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도 있어서 그런 면에서도 중요하고 해야 할 일이 많다.” -로펌 운영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나. “로펌 고객들이 절차와 결과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변호사의 전통적인 업무인 송무, 자문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후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이라면, 저는 사전적인 컨설팅으로 업무 범위를 넓혀가려고 한다. 기업 대표이사나 임원이 형사처벌을 받으면 기업활동은 물론 주주들과 이해관계인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한다. 그 전에 경영 과정에서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확인, 점검하고 예방하는 일이 필요하다. 우리 로펌은 사업 기획부터 조직 운영 등 기업 경영 전반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손해배상 사건, 삼성가 상속 사건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이 풍부하다.” -인공지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이 법조계에서 떠오르는 이슈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나. “사회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려고 한다. 2020년에 인공지능 대응팀을 만들었다. 정부 용역사업으로 스타트업 기업 대상으로 법률 컨설팅을 진행했고, 데이터 구축 사업과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을 만드는 용역에 법률자문으로 참여했다. 요즘엔 EU(유럽연합) 인공지능법에 한국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사전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전후로 ESG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ESG센터를 만들었다. 컨설팅 회사와 협력해 컨설팅과 교육을 하고 있다.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본인의 자산을 잘 관리하고, 사후에는 자녀들의 분쟁이 없게 상속계획을 세우고, 의미 있는 일에 기부하는 것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수요에 대응하는 헤리티지 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다.” 법무법인 원의 업무집행 대표인 이유정 변호사가 지난 7월 23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30여 년간 여성 법조인으로 살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당연히 있었다. 사법연수원에 갔을 때 여성 연수생이 19명이었는데 그게 당시까지 최대 인원이었다. 한 조가 18명이었는데 여성 연수생이 19명이니까 여성조를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여성이라는 그룹으로 묶으면 특별 대우해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받는 쪽에서는 차별이라고 느낄 수 있지 않나. 여성들이 싫다고 해서 각 조에 1명씩 여성이 나눠서 들어갔다. 그만큼 여성이 특별했다. 1994년 검사를 처음 했을 때는 역대 9번째 여성 검사였다. 20대 중반이다 보니 ‘아가씨, 이 방에 검사님 어디 계세요?’ 이런 말을 수시로 들었다. 변호사를 하면서는 우리 사회가 워낙 친족이나 동창회, 지역사회 같은 전통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게 많다 보니 여성이 그런 네트워크에서 소외되고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힘들었다. 기업에서 의사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주로 남성이다 보니 미치는 영향도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 “1996년 변호사 개업을 했는데 그때는 여성 변호사가 많지 않았다. 여성단체들이 여성 인권 관련 소송을 같이하자고 요청했다. 호주제 폐지 소송에 공동변호인단으로 참여했고, 강금실 법무부 장관 때는 호주제 폐지를 위한 가족법 개정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때 개인별 신분등록제를 기반으로 한 호주제 폐지 법안을 만들었다. 성매매 선불금이 무효라는 판결을 받아낸 것도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는 포주한테 성매매 선불금을 받은 여성이 도망을 가거나 하면 사기죄로 처벌을 받았다. 그 돈 때문에 다시 잡혀가고 도망도 못 갔다. 대법원에서 무효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성매매 여성들이 포주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보람 있던 일이었다.” -그동안 법조계는 얼마나 성평등해졌다고 생각하나. “여성 비율이 높아졌고 여성 법원장, 검사장, 대법관, 헌법재판관 같은 고위직 숫자가 늘어나기는 했다. 육아휴직도 상당히 보편화했다. 그런 면에서는 내가 처음 법조계 입문했을 때보단 평등해진 것 같다. 그렇지만 여성의 임신·출산에서 비롯되는 차별이 없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재정적으로 가능한 로펌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육아휴직과 출산휴가가 보장되지만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변호사이거나 소규모의 법률사무소에서는 마음 놓고 쓰기 어렵다.” -대법관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김영란 대법관이 한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취임하고 20년 됐지만, 현재 대법원장과 대법관 총 14명 중 여성은 3명뿐이다. 곧 교체되는 대법관 후보자 3명 중 여성은 어김없이 1명이다. 대법관 다양화는 왜 필요하다고 보나. “법조계에서 여성 진출의 역사가 아주 짧다. 초반엔 한두 명, 아주 소수의 여성만이 법조인이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법원 내에서 성장해서 대법관이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여성 대법관 1명에서 2명으로 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 내가 대법관 구성이 다양해져야 한다고 말해온 이유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여성으로서, 소수자로서, 상대적 약자로서 경험을 해본 사람이 보는 시각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과 다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경험하지 않더라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 하지만 자기가 겪지 않으면 모른다. 그런 면에서 대법원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하고 그렇게 대법원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곳이어야 한다. 다양성은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다. 여성 비율이 몇 퍼센트여야 평등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직 부족하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6월 언론 인터뷰에서 대법관 제청 기준에 대해 ‘다양성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조 대법원장이 다양성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다이버시티 파워>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CIA(미국 중앙정보국)가 정치적 올바름이 아니라 실력이 우선이라는 명분으로 백인 남성을 위주로 직원을 뽑았더니 이슬람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9·11 테러의 조짐이 이미 나타났는데도 테러를 방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실력이라는 게 과연 무엇인가. 실력을 가르는 잣대가 성적인가? 달리기 시합이라면 빠르게 달리는 사람이 최고지만 복잡한 문제를 결정하는 데는 다양성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관점과 서로 보지 못하는 것들을 공유해야만 좋은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최근 관심 갖는 젠더 이슈는 어떤 게 있나. “인공지능 윤리와 여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기존 데이터(정보)를 활용하는데 성차별적인 데이터가 많다. 디지털 성폭력 등 인공지능 기술의 피해를 여성이 입기도 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고 세상이 이렇게 바뀌어도 범죄피해자는 왜 항상 여성인가, 기술 발전에 왜 여성의 안전은 반영되지 않는가에 대해 조금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가족 문제다. 전통적인 가족이 해체되면서 여성이 자유로워졌느냐고 하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돌봄의 의무는 여성에게 더 많이 전가되고 비정규직과 플랫폼 등 불안정한 노동이 여성의 몫이 된다. 이주여성의 차별 문제도 심각하다.” -요즘 대형로펌들이 재단을 통해 공익소송 지원 등을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업무로 여겨진다. 법무법인 원은 2013년 사단법인 선이라는 공익법인을 만들고 생태·환경, 여성, 아동·청소년, 난민 등 영역에서 왕성히 활동한다.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로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진정성 있게 계속해나가고 있다. 지구법 강좌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9년째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그런 활동이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로펌이 사회적 의제를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펌의 영향력은 매출액이나 변호사 숫자로만 판가름 나지 않는다.” -꿈꾸는 세상이 있나.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은 가장 중요한 헌법적 가치다. 이를 위해서는 존중이 필요하다. 모두가 존엄성을 갖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여성 ‘유리천장’ 최고 두껍다(2017. 10. 17 14:52)
2017. 10. 17 14:52 사회
ㆍ관리직 이상 성 격차 79%P… 미국 13%P·영국 29%P·독일 41%P “말이 유리천장이지, 투명하지도 않아요, 그냥 쎄멘(시멘트)이지.” ‘유리천장’은 투명하게 천장 위편을 비쳐 보이면서도 위 아래의 오고감을 가로막는 역할은 충실히 한다. 여성 직장인이나 공무원이 승진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가리킬 때 쓰이는 표현이다. 1년간의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한 정모씨(35)는 한국에서는 ‘유리천장’이라는 표현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퇴사하는 여자 선배들마다 비슷한 얘길 해요. 진급 못해도 좋으니 웬만하면 회사를 쭉 다니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아니면 애들이랑 같이 있어줄 시간도 없다고 생각하면 (직장과 가정 중에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정씨는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 급할 때마다 육아에 바로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한숨 돌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도 진급에 대해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은 3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여성노동자대회에 참가한 여성 노동자들이 '유리천장 아웃(OUT)'이 적힌 우산을 들고 성평등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 박민규 기자 여성 직장인 지위·승진에서 찬밥신세 한국 직장여성들이 겪는 유리천장은 독특하다. 이달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평등의 추구(The Pursuit of Gender Equality)’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관리직 이상에서의 고용에 관한 성 격차는 79%포인트(남성 89.5%-여성 10.5%)로 OECD 회원국들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비교대상국 가운데서 가장 높았다. 여성 직장인의 관리직 이상 승진이 가로막혀 ‘유리천장’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두껍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성 격차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OECD 평균이 37.7%포인트이고, 미국 13.2%포인트, 영국 29.3%포인트, 독일 41.4%포인트인 점과 비교하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가까운 일본이 관리직 이상에서의 성 격차가 75.2%포인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국과 비슷했다. 대체로 직장 내에서의 여성의 지위와 승진 문제를 지적하면 여성 직장인이 직장에 들이는 시간이나 노력이 남성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반박이 돌아온다. 남성의 직장 내 노동시간이 여성보다 긴 것 역시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특히 한국의 노동환경이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주당 60시간 이상 일하는 남자 직장인의 비율을 보면 한국(26.3%)은 터키(27.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여자 직장인이 주당 6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은 한국에서 17.6%였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남성이 더욱 심했다. 하지만 여성만 놓고 국제적으로 비교했을 때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비율에서 한국 여성은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일하는 여성들이 가장 두꺼운 유리천장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보수가 지급되는 직장에서의 유급노동에 가사노동 등 보수를 받지 않는 무급노동 시간까지 더하면 한국 여성의 노동시간은 남성을 넘어선다. 15세에서 64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한국의 남성은 유급·무급노동을 더해 하루 평균 467분을 일하는 데 비해 여성은 501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맞벌이 부부 가구로 한정하면 한국 여성은 가사노동의 88%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62%를 담당하는 독일 여성과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바꿔 말하면 한국에서는 여성에게 부과되는 가사노동의 부담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직장에서 동료 남성과 경쟁하는 데에도 불리한 구도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무급 노동시간도 남성보다 길어 이러한 흐름은 유독 고학력 여성에서 두드러진다. 학력이 높은 여성이 일터에서 이전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 추세는 세계적임에도, 보고서는 유독 한국만이 이 추세의 유일한 에외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이 전체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은 42.2%로 OECD 평균인 45.4%에 근접하고 있지만, 관리직 이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5%에 불과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고학력 여성은 어린 자녀를 낳고 돌보는 기간이 지난 뒤 보수가 높은 일자리로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보수가 낮은 비정규직 일자리를 감내하거나 그냥 전업주부로 남는 쪽을 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육아를 비롯한 복지 전반의 부재와 여성 일자리의 양극화가 유리천장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보고서가 지적하는 문제는 여성만의 문제도 아니고, 남성이 여성의 앞길을 가로막는 문제도 아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만연한 장시간 노동, 특히 가사노동에 참여할 수 없는 남성 직장인의 노동환경이 결과적으로 여성 직장인의 퇴사를 고민하게 하는 연결고리가 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최민정 연구원은 “남성이 생계부양을 한다는 논리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여성 노동자들을 2차적 노동자 지위로 강등시키는 한국 노동시장이 문제”라며 “출산 및 육아에 대한 지원정책들은 그 실효성 측면에서 여전히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여성들이 체감하는 노동시장 상황은 여전히 열악하며, 일과 가정을 영위하면서 동시에 자아성취를 도모하기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정규직이나 특수고용직 같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위치에서 근무하는 여성 노동자들은 정규직을 위한 정부 혹은 기업 차원의 복지정책을 마련해도 오히려 소외될 여지가 크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된 ‘시간선택제’ 일자리 등의 대책도 가사노동과 병행할 수 있는 단시간 노동 일자리에만 집중한 나머지 이들 일자리에서의 여성 노동자의 지위를 높이는 데엔 기여하지 못하면서 생산성 논란만 낳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를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육아휴직 활용 등을 더욱 자유롭게 해서 여성에게만 집중된 가사노동의 부담을 고르게 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숙희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독일 등의 남성 육아휴직제 사례를 보면, 남성 육아휴직제도의 활성화가 남성 본인의 만족도 증가뿐만 아니라 가사노동에 대한 성별 분화 완화, 여성고용 촉진과 출산율 제고라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 할당제, 육아휴직 급여의 인상은 물론 이런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에 대한 우대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속 경제]「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천장’
[영화속 경제]「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천장(2017. 09. 26 10:32)
2017. 09. 26 10:32 경제
스크루지는 유령이 보여준 자신의 미래를 보고는 새 사람이 된다. 천하의 구두쇠도 사후 내려질 잔인한 평가를 견뎌낼 수 없었다. 내가 죽은 뒤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아무리 모진 사람도 이 물음 앞에서는 멈칫거려진다. 영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포스터/메인타이틀 픽쳐스 제공 마크 펠링톤 감독의 은 그런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은퇴한 광고회사 대표 해리엇(셜리 맥클레인 분)은 자신의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한다. 완벽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 그녀는 자신의 부고 기사도 완벽하기를 바란다. 해리엇은 지역신문사의 부고 기사 담당기자인 앤(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에게 자신의 부고 기사를 맡긴다. 해리엇은 4가지 조건을 건다. 완벽한 부고 기사는 ‘고인은 동료들의 칭찬을 받아야 하고, 가족의 사랑을 받아야 하며, 누군가에게 우연히 영향을 끼쳐야 하며, 자신만의 와일드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료는 물론 가족까지도 해리엇에 대해 막말을 퍼붓는 상황. 앤은 해리엇의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 완벽주의자인 해리엇은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가차없다. 상대를 뭉개버린다. 얼마나 까탈스러웠는지 주변은 혀를 내두른다. 그녀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까? 22년 전 이혼한 그녀의 남편 에드워드는 말한다. “그때는 다른 세상이었어. 해리엇과 함께 일했던 남자들은 그녀를 아래로 봤기 때문에 두 배로 잘해야 했고, 두 배로 똑똑하고 단호해야 했어. 그런데 해리엇은 정말 그랬어. 해리엇은 항상 자기가 옳다고 믿었어.” 해리엇이 독한 여자가 된 것은 ‘유리천장’ 때문이었다. 유리천장(glass ceiling)은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이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것을 가로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말한다. 실제로는 존재하지만 투명하다보니 잘 보이지 않는 차별이다. 유리천장이라는 단어는 정보통신(IT)업계에서 처음 제기됐다. 휴렛팩커드(HP)의 캐서린 로렌스는 1979년 7월 ‘언론자유를 위한 여성기구’ 연례회의에서 “미국 기업 내 여성의 승진정책에는 제한이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 ‘유리천장’이라는 제약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1986년 3월 에 ‘유리천장’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이 게재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기고문은 “유리천장이란 사내문서나 공개회의 석상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회사의 최고경영진을 백인남성으로만 꾸리기 위해 존재해 온 보이지 않는, 은밀한, 암묵적인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유리천장은 점차 흑인이나 소수자에 대한 인종차별적 상황까지 의미가 확대됐다. 특정지역의 승진을 가로막는 지역차별도 유리천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흑인이면서 여성인 경우는 승진이 더 어려워 ‘콘크리트 천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국의 ‘유리천장’은 유별나다. 영국 가 발표한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유리천장 지수’를 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대상국 중 꼴찌였다. 이 지수는 여성의 고등교육, 남녀 임금 격차, 여성 기업 임원 및 여성 국회의원 비율 등을 종합했다. 유리천장은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게 해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육아와 출산을 꺼려해 저출산의 원인으로도 지목받는다. 해리엇은 “그 시대에는 남자들이 공부 잘하는 여자하고 결혼하지 않으려 했어. 일하는 여자하고도 결혼하지 않았어. 여자 상사를 두려하지도 않았어. 그 중의 최고는 사업하는 여자들과는 결혼하려 하지 않았어. 하지만 나는 (이런) 위험을 무릅썼어. 나는 내 잠재력을 감출 수 없었어”라고 회고한다. 해리엇은 유리천장을 허물려 한 진정한 롤모델이었다.
영화 속 경제
‘유리천장·유리절벽’ 혼자서는 힘들어요
유리천장·유리절벽’ 혼자서는 힘들어요(2016. 08. 09 15:34)
2016. 08. 09 15:34 국제
여성이 각고의 노력 끝에 유리천장을 뚫고 리더가 됐다 하더라도, 그가 서 있는 자리는 언제든 깨지기 쉬운 유리로 된 절벽이라는 이론이 있다. 여성 리더는 그만큼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차이잉원 대만 총통, 유리 고이케 일본 도쿄 지사, 비르지니아 라지 이탈리아 로마 시장. 이들은 최근 몇 달 사이에 취임한 세계 각국의 여성 정치인들이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힐러리 클린턴은 미 주요 정당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됐다. 바야흐로 ‘여성 정치인 전성시대’다. 점점 깨지는 유리천장, 그러나 유리절벽 클린턴은 2008년에도 유력한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지만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배했다. 당시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클린턴은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glass ceiling)을 깨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유리천장에 1800만개(경선 득표수)의 금이 갔다”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난달 26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에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이 영상을 통해 등장하면서 유리천장이 깨지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로부터 8년 후인 지난달 26일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 상영된 영상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유리천장에 지금껏 가장 큰 금을 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해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대형스크린 속에 클린턴이 나타나는 장면은 극적으로 연출됐다. 100% 남성인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 얼굴이 차례로 등장한 이후 보이지 않던 유리막이 깨지면서 차기 대통령에 도전하는 클린턴의 얼굴이 나타난 것이다. 드디어 유리천장이 깨졌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강렬한 이미지였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일컫는 유리천장은 여전히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 정치무대에서 약화되고 있는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이다.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 총리에 메이가 취임하면서 새삼 앞서 유리천장을 뚫은 여성 정치인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년째 ‘장기집권’ 중이며, 한국도 이미 3년6개월 전부터 여성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남미에서는 지난해까지 주요 3개국인 ABC(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의 대통령이 모두 여성이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시각을 넓히면 여성은 더욱 늘어난다.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 스페인의 마누엘라 카르메나 마드리드 시장과 아다 콜라우 바르셀로나 시장 등이 세계의 대도시를 이끌고 있는 여성이다. 유리천장 파괴는 정치권에만 국한된 현상도 아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이들도 여성이다. 기업 경영자(CEO·COO)도 수두룩하다.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유튜브의 수전 보이치키, 휴렛패커드(HP)의 메그 휘트먼 등이 세계 굴지의 대기업을 이끄는 여성 경영인들이다. 여성 지도자 증가 현상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이론이 있다. 유리절벽(glass cliff) 이론이 그것이다. 여성이 각고의 노력 끝에 유리천장을 뚫고 리더가 됐다 하더라도, 그가 서 있는 자리는 언제든 깨지기 쉬운 유리로 된 절벽이라는 것이다. 여성 리더는 그만큼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영국 엑서터대 교수 미셸 라이언과 알렉산더 하슬람은 2005년 2월 영국 경영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 ‘유리절벽: 리더십 위기상황에서 여성이 과잉 대표되는 증거’에서 영국 FTSE 100 상장기업들의 이사 신규지명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기업 실적이 5개월 연속 하락한 경우 새로 지명하는 이사는 여성일 확률이 높다는 경향성을 발견했다. 성과를 내기 힘든 위기상황에서는 많은 남성들이 이사직을 맡지 않으려 하다 보니 여성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는 여성 리더가 등장하는 상황은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다. 달리 말해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때 주로 여성 리더가 등장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체 환경이 급속히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위기를 맞았던 뉴욕타임스는 2011년 여성인 질 에이브럼슨을 편집인(executive editor)에 앉혔다. 2014년 구글 출신의 마리사 메이어를 CEO로 영입한 야후, 대규모 리콜 사태로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메리 배라를 대표로 내세운 GM 등 미국 비즈니스 업계에서 유리절벽 사례는 흔한 편이다. 정치권도 비슷하다.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투표 직후 영국에서는 친구 사이였던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총리와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의 물고 물리는 배신극이 연출됐다. 이들 ‘세 얼간이 남자들’이 아닌 여성 메이가 영국 총리에 올랐다. 그에게는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영국을 이끌고 가야 할 막중한 임무가 부여돼 있다. 미국에서도 민주당 지도부가 물밑에서 버니 샌더스 낙마를 모의한 정황이 담긴 e메일이 폭로되면서 전국위원회(DNC) 의장인 데비 와서먼 슐츠가 사임했다. 그 자리는 또 다른 여성이자 흑인인 도나 브라질로 대체됐고 이 또한 유리절벽의 사례로 꼽힌다. 가깝게는 2004년 차떼기와 탄핵 역풍 속에 천막당사에서 야당을 이끌었던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비슷한 경우였다. 사회 전체 노력해야 유리천장 지수 개선 유리절벽이라고 해서 영원히 절벽으로만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유리절벽을 평평하고 탄탄한 콘크리트 바닥으로 바꿔버린 메르켈 독일 총리 같은 경우도 있다. 2005년 총리 취임 당시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비교되며 ‘독일판 철의 여인’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메르켈은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보수정당 소속이지만 필요하면 좌파 정책까지 수용하는 유연함을 갖춘 리더십을 10년 이상 보여줬기 때문이다. 메르켈과 브렉시트 협상을 치열하게 벌여야 하는 영국의 메이도 ‘닮은 꼴 파트너’처럼 유리절벽 이론을 무색하게 할지 기대를 받고 있다. 메이와 메르켈은 목사의 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잘 나서지 않는 성격의 남편을 두고 있다는 점, 그런 남편을 위해 기꺼이 요리를 즐겨한다는 점, 자녀가 없다는 점도 닮아 두 사람을 한꺼번에 부르는 통칭으로 ‘메이켈’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문제는 메르켈과 같은 걸출한 ‘역대급 여성 정치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경제 주간 는 매년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에 즈음해 ‘유리천장지수’를 발표한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지표는 다음과 같다. 25~64세 인구 가운데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비율, 경제활동 참여 여성 비율, 남녀 간 임금격차, 기업 여성 임원 비율, 의회 내 여성 의원 비율, 평균 유급 육아휴직 기간, 대학원 응시 여성 비율, 순수 아동양육 비용 등이다. 뛰어난 여성 리더 1명이 유리천장과 유리절벽을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다. 사회 전체가 이 모든 지표를 개선하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천장에는 금이 가고 절벽은 메워질 수 있다. 2016년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29개국 가운데 2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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