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877 건 검색)
- 춘절에는 사자춤인데…중국도 고령화로 무형문화유산 후계자 찾기 고민
- 2025. 01. 13 16:51국제
- ... “젊은이들은 밖에서 일하느라 바쁘고, 기술은 우리 노인들에게 달려 있다”고 전했다. 춘절의 세계유산 지정 이후 중국에서 나온 기뻐하는 반응 가운데 ‘일부 전통유산이 잊혀가는 가운데 춘절 전통문화에...
-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 이형열 명예보유자 별세
- 2025. 01. 06 20:24문화
- ...大祭)라고도 한다. 웅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이는 국가적 의례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고인은 평생 종묘제례 전승과 보급을 위해 헌신해왔다. 1937년생인 그는 젊은 시절...
- ‘피란수도 부산유산’ 유네스코 등재 희망…누리집 개설
- 2025. 01. 03 10:40지역
- ... 누리집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올해 등재 추진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부산시 문화유산과와 뉴미디어담당관이...
- 세계문화유산에 못질한 KBS, 경찰 수사 받는다
- 2025. 01. 03 10:06사회
- ... 사안이니까 (수사를)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이날 병산서원 훼손과 관련해 문화유산 원상복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지난달 30일 민원을 접수하고...
스포츠경향(총 760 건 검색)
- [종합] 박시은♥진태현, 출산 10일 앞두고 유산 “상실감 크지만…포기 안해” (미우새)
- 2025. 01. 13 09:23 연예
- SBS ‘미운 우리 새끼’ 배우 진태현이 유산 후로도 계속해서 임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2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워너비 사랑꾼 진태현이 출연했다. 이날 진태현은 최수종, 차인표의 뒤를 있는 로맨티스트라고 소개되자, “저는 조금 부담스럽다. 형님들을 잇는다고 하는데 그분들은 천상계고 저는 인간계”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진태현은 아내 분리 불안증이 있다고 고백하며 “항상 같이 있는 게 편하더라. 잠시만 떨어져도 제가 많이 불안해 하고, 아내가 일할 때도, 회식자리에도 함께 한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부득이하게 떨어져 있을 땐 어떨까. 진태현은 “떨어져 있으면 집에 빨리 오라고 한다”며 “그냥 기다리면 되는데 혹시 교통사고가 난 건 아닐지 상상한다”고 고백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그런가 하면 진태현은 아내와 마라톤을 뛰는 근황을 밝혔다. 두 사람은 매일 함께 러닝 훈련을 받고 있으며 아내는 10km 코스, 진태현은 풀코스에 참여한다고 했다. 진태현은 아내와 운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벌써 2년이 됐는데, 출산을 열흘 앞두고 딸을 하늘로 보냈다. 사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기념으로 마라톤을 완주하려 했는데, 분명 왔다 간 아이니까 ‘약속을 지켜야겠다’ 해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태현은 유산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상실감이 너무 컸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진태현은 아내의 말을 듣고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아내가 제왕절개 후 걸었다. 걷기가 힘든데도 ‘나는 회복해야 돼’하면서 걸었다. 그때 여자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유산 후에도 자녀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포기 안 하고 계속 준비할 것”이라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진태현과 박시은 사이에는 입양한 딸이 있다. 이에 대해 진태현은 “말씀을 안 드린 건데 저희가 품을 아이들이 더 있다”며 “똑같은 출신의 아이도 제주도에서 ‘엄마, 아빠’라고 부르면서 다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좋은 일 하신다”며 진태현 부부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 [종합] 박명수 “조나단, 내 임종 지키면 유산 일부 상속” (라디오쇼)
- 2025. 01. 06 13:58 연예
- 박명수. 연합뉴스 ‘라디오쇼’ 박명수가 조나단에게 유산을 일부 물려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라디오쇼 10주년 특집을 맞아 가수 고영배, 코미디언 박슬기와 방송인 조나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명수를 양아버지로 삼고 있는 조나단은 다수의 방송에서 서로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다고. 이에 박명수는 “어디 가서 박명수를 존경한다고 얘기해주니까 좋다. 많은 연예인들 중 저를 깔봤다는 생각이 들면 라디오에서 좋은 소리를 안 한다”며 “조나단도 망가지기 직전에 좋은 얘기를 해 마음이 녹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명수는 25살이 된 조나단에 대해 “아들로 치면 내가 30대 중반에만 결혼했어도 조나단 아들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저한테 잘한다. 너무 잘하고 예의바르다. 조나단 정말 사랑한다”며 양아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나단은 양아들로서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겠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일부러 언급하지 않는데 기대하는 부분이 있긴 하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박명수는 “제가 혹시 명을 다할 때 제 옆에 있으면 일부 간다. 그런데 그때 제 옆에 없다면 손편지”라고 맞받아쳤고, 조나단은 “늘 얘기해 보면서 건강상태를 체크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조나단은 친동생 파트리샤와 받은 상에 대해 “베스트 팀워크 상을 KBS ‘연예대상’에서 받았다. 하나는 시상을 하고 하나는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나단의 수상을 축하하던 박명수는 “너 상 받을 때, 나는 콘서트에 갔다”며 데이식스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연예대상에 불참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조나단은 자신의 동생 파트리샤의 방송 자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리샤가 시상하는 길에 꽈당했는데 끝나고 달려가서 ‘많이 아팠지?’라고 물어봤더니, 리샤가 ‘재밌었지?’라고 말하더라”라며 방송을 신경쓰던 동생의 모습을 칭찬했다.
- [전문] 서현·옥택연 주연 ‘남주의 첫날밤’ 문화유산에 못질? 훼손 논란 휩싸여
- 2025. 01. 02 15:38 연예
- 배우 서현과 옥택연(=51k 제공) KBS2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문화유산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오전 건축가 민서홍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병산서원 목격담을 기록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게시된 글에서 민 씨는 “병산서원에 들어서자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탭들이 등을 달기위해 나무 기둥에 목을 박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 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의 신사분이 스탭들에게 항의하고 있었고,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거들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민서홍 건축가 SNS 캡처. 이어 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탭들은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궁금하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느냐? 허가 받았다고 몇 번이나 설명해야 하는 거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냈다”라고 밝혔다. 민 씨는 “이건 아니다 싶어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했고, 담당 공무원은 촬영 허가를 내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나는 드라마 스탭들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따져물었고, 그제서야 당황한 공무원은 당장 철거 지시 하겠다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날에도 안동시청에 연락해 상황을 물었지만 “촬영은 계획대로 진행되었고, 관리사무실에 연락했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며 충분한 조치가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지다. 논란의 드라마는 KBS2 수목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배우 서현과 옥택연이 주연으로 출연 예정이다. 다음은 민서홍 건축가 SNS 글 전문. 병산서원 목격담을 기록한다. [사진은 드라마 소품용으로 만대루 기둥 상단에 설치된 등의 모습] 지난 12/30(월) 오후3시경 병산서원에 들렀다. 병산서원은 주차장으로부터 약 3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주차장 인근에는 KBS 드라마 촬영차량 약 7여대의 버스와 트럭들이 세워져 있었고 인근에 촬영이 있나보다 생각하며 병산서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목적지에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많은 스탭들이 분주히 오가는 것을 보았고, 입구에 다다르고 나서야 병산서원이 촬영장임을 알게되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문화재이기에 조금은 불쾌한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탭들이 등을 달기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 둘러보니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 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의 신사분이 스탭들에게 항의하고 있었고,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거들었다.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탭들은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 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거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했고, 담당 공무원은 촬영허가를 내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나는 드라마 스탭들이 나무기둥에다 못을 박고 있는데, 이 사실은 알고 있느냐? 문화재를 훼손해도 좋다고 허가했느냐?고 따져물었고, 그제서야 당황한 공무원은 당장 철거지시 하겠다 대답했다. 일단 할 수 있는 일은 했다 생각하여 병산서원에서 나오다 관리사무실이 보이기에 관리인에게 상황을 다시 주지시키던 중, 관리인으로부터 시청 공무원이 관리사무실에 연락을 취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현장을 떠나 귀가길에 올랐다. 운전을 하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그 시간에 촬영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은 야간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텐데, 과연 시청에서 충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에 신고하고, MBC, JTBC에 전화제보를 시도했다. 여러차례 통화시도를 한 끝에 JTBC에 연락이 닿았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JTBC 담당자는 내부 논의를 거쳐서 필요하면 기자가 연락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다음날 12/31(화) 회사에 출근하여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하여 어제 촬영이 진행됐는지, 어떻게 조치하였는지 알아보았다. 담당 공무원은 촬영은 계획대로 진행되었고, 관리사무실에 연락했다고 대답하였다. 최초 신고했을 때는 적어도 담당공무원이 현장에 나와 상황을 확인하고 사후관리하기를 바랬지만 역시 충분한 조치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JTBC 뉴스룸 제보 시스템을 이용하여 다시 한번 상황을 제보하였고, 약 1시간이 흘렀을 때쯤 사건반장 프로그램의 담당기자에게 연락을 받았다. 자세한 상황을 알고싶다 하기에 내가 목격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였고 그 과정에서 내가 건축가임을 그리고 한옥을 설계한 경험이 있음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이에 담당기자는 보도가 나간다면 직업을 알려도 되겠느냐 물었고,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하였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공유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카톡으로 사진들을 공유하고는 10분뒤 통화해보니 국가유산청에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기자의 대답을 들었다. 이후, 연세대 이모교수와 홍익대 윤모교수에게 상황을 설명하였고 도움을 구하던 중, 이런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특히 근대유적지에서는 촬영을 목적으로 기둥이나 벽들을 해체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는 더욱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쉽게 생각하면 못 좀 박는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문화재를 촬영장소로 허락해주는 것도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다. 더욱이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 시국이 하도 어수선하여 이런 일이 언론을 통해 방송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평상시라면 결코 대수롭지 않다고 치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리라.
- [종합] 강재준, 임신 사실 몰랐다 “♥이은형, 유산될까 몇 달간 숨겨” (슈돌)
- 2025. 01. 02 09:41 연예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코미디언 강재준이 아내의 임신 사실을 몇 달간 몰랐다고 고백했다. 1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강재준과 이은형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처음으로 아들과 ‘슈돌’에 출연한 강재준은 “너무 영광이고 좋다. 재밌게 봐달라. 현조가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해서 잠을 못 잤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보였다. 지난 2017년 결혼한 강재준과 이은형은 아이를 가지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이은형은 축구 예능으로 자연스럽게 건강한 몸을 가지게 됐고 강재준은 헬스, 자전거를 가리지 않고 운동에 매진한 끝에 25kg를 감량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한 결과 두 사람은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결혼 7년 만에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강재준은 “처음 아이가 생겼을 때 아내가 몇 달동안 저한테 비밀로 했다. 노산이기 때문에 유산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그런 거였다”며 노심초사했던 임신 초기를 떠올렸다. 두 사람의 우려대로 이은형은 임신 중 하혈 증상을 보여 모두의 걱정을 샀다. 당시 근종하혈의 위기를 겪은 이은형은 “유언까지 남겼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위기를 이겨낸 부부는 연애 10년, 결혼 7년 만에 아이를 품에 안게 됐다. 강재준은 “만난 지 17년 만에 얻은 현조라서 더 애착이 간다”며 “출산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인데 어떤 고통도 이겨내고 10개월이나 든든하게 버텨줬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게 낳아준 와이프를 위해 제가 평생 열심히 육아를 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는 아들을 폭풍 육아하는 강재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재준은 아들을 안정적인 자세로 수유하고 끊임없이 뒤집기 교육을 하는가 하면, 목욕까지 거침없이 시키는 폭풍 고수의 면모를 보였다. 현조와의 하루를 마무리한 강재준은 아들의 육아 일기를 작성했다. 강재준은 “입원실부터 쓰던 다이어리가 있다. 늘 같은 상황이지만 같지 않다. 늘 똑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응가를 하는 게 아니기 ??문에 자주 쓰면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간경향(총 66 건 검색)
- [시네프리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호러 코미디로 비튼 K공포물의 유산(2024. 11. 13 06:00)
- 2024. 11. 13 06:00 연예
-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코믹 설정을 실사로 옮겨놓았다. 분명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인데 배급사와 평론가, 기자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시사회장의 반응은 고만고만했다. 개봉 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마주하게 될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목: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Idiot Girls and School Ghost: School Anniversary)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90분 장르: 공포, 코미디 감독: 김민하 출연: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 개봉: 2024년 11월 6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공동제공/배급: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공/제작: ㈜26컴퍼니 “영화제 화제작이란 거,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시사회가 있던 날, 상영을 기다리며 극장 로비에서 대기하던 중 한 영화평론가의 말이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다고 무조건 믿고 볼 건 못된다는 설명이다. 동의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과 감독상’을 받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못 가 본지 한 10년 됐나, 부천국제영화제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일단 영화를 대하는 관객들의 태도. 너그럽다. 웃어야 할 대목에서는 박장대소하고 무서운 대목에서는 ‘아낌없이’ 비명을 지른다. 지금은 국제적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하다 참관기를 들은 적 있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분위기도 그렇다고 한다. 다시 말해, 한없이 관대하고 적극적으로 응원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영화제 관객과 편당 1만4000원~1만5000원의 자기 돈을 내고 입장한 영화 저관여층 ‘일반 극장 관객’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실제 여러차례 경험했다. 영화제에서 볼 때는 분명 박장대소했는데, 한 몇 달 후 쯤 일반극장에서 다시 볼 때 관객반응은 ‘팔짱끼고 그래서 어쩌라고?’ 분위기인 경우도 꽤 있었다. 귀신 숨바꼭질 학교 괴담 세강여고에는 학교 전설이 있다. 수능 한 달 전쯤이 개교기념일인데, 이 개교기념일에 출몰하는 귀신과 숨바꼭질에서 이기면 수능 만점을 받는다는 전설이다. 영화는 1998년 조악한 가정용 비디오(VHS) 화질로 찍힌 ‘귀신 숨바꼭질’ 영상으로 시작한다. 숨바꼭질은 이런 의례로 이뤄진다. 개교기념일, 학교의 문이 닫히면 참가자들은 저주 인형의 배를 갈라 자신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잘라 넣는다. 화장실 개수대에 인형을 집어넣은 뒤 참가자들의 이름을 두 번씩 말하고, 이 저주 인형에 이름을 부여한다. 그 뒤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동틀 때까지 귀신을 피해 숨어 있으면 이긴다. 단 한 사람이라도 귀신에게 붙들리지 않으면 참가자 전체가 이긴 거로 된다. 1998년 비디오 속 숨바꼭질은 성공했을까. 시간은 흘러 2024년. 수능은 포기한 방송반 고3 3인방이 있다. 감독이었던 지연(김도연 분)은 밤늦게 남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편집하다 캐비닛 속의 <1998년 귀신 숨바꼭질> 비디오를 발견한다. 호기심에 그걸 재생한 뒤로 비디오 속 귀신이 불만 끄면 출몰한다. 악몽에 시달리던 지연은 1998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학교 앨범을 뒤지고 비디오 속 세 소녀 모두 그해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귀신 숨바꼭질에 이긴 것이다. 그렇다면 방송반 3인방 ‘아메바 소녀’들도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을까. 아메바 소녀는 이 학교 교사가 수능을 포기한 낙제점 소녀들에게 붙인 별명이다. 세 소녀는 확실하게 이기고자 ‘용병’을 영입한다. 학교 지하실, 홀로 종교 반 동아리 방에 머무는 후배 민주(정하담 분)다. 일본문화 마니아라는 설정인데, 딱히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도 숨바꼭질에서 이길 수 있을까.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부천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상영됐을 때 관객의 반응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너그러운 영화제 관객들은 ‘오버액션’을 하며 열광했을 것이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의도된 작위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귓속말하는 대목에서 이들은 관객들에게 들리게 문자 그대로 ‘속닥속닥’이라고 말한다. 귀신을 피해 이들이 각각 숨는 장면에선 만화 캐릭터처럼 두 손을 모아들고 사뿐사뿐 걷는다. 강신희가 맡은 방송반 촬영감독 현정 역은 이 코너에서 리뷰한 적이 있는 일본영화 <대결! 애니메이션>(2024)의 주인공 여성감독인 사이토 히토미 캐릭터를 참조한 듯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코믹 설정을 실사로 옮겨놓았다. 분명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인데 배급사와 평론가, 기자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시사회장의 반응은 고만고만했다. 사실 이런 시사회 자리에서 코미디 영화 뿐 아니라 다른 장르영화에 대한 반응도 미지근하기는 마찬가지다. 산전수전 다 겪고 무뎌진 감성이라고나 할까. 개봉 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마주하게 될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영화가 패러디로 비튼 K호러와 J호러의 유산 /씨네2000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에서 귀신 숨바꼭질 ‘비디오’가 찍힌 해는 1998년,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이 나온 해다. 그해 <여고괴담>의 등장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했다. ‘한국 공포 영화사’를 보면 198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제작돼 오던 공포 영화들의 명맥이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끊긴다. 왜였을까. 1980년대 중반 무렵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정용 비디오 플레이어 보급도 그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비디오 플레이어 보급에 비디오용 영화 수입도 대폭 늘어났다. B급 공포물뿐 아니라 오늘날 공포영화 장르 쪽 거장으로 불리는 감독들의 영화도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제목을 달고 대거 출시됐다. 인터넷 포르노 동영상이 한국의 성인 에로영화 시장을 붕괴시켰듯, 외국 공포영화의 수입 증가가 1980년대까지 외국 히트작 번안 수준에 머무르던 한국공포 영화의 극장 수요도 무너뜨린 것은 아니었을까. 물론 괴력난신(怪力亂神)을 혐오하던 유교적 심성이 밑바탕에는 깔려있었겠지만. 그리고 그 ‘가정용 비디오로 재생된 공포물’로 영화를 공부한 새 세대들이 충무로에 진출해 메가폰을 잡은 첫 영화가 <여고괴담>이다. 그러니까 한국 공포 영화사의 시기 구분은 <여고괴담> 전과 후로 나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여러 대목에서 이 ‘K호러 영화‘의 유산을 인용한다. <여고괴담>이 개봉됐을 당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것이 점프 컷 장면(사진)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점프 컷 장면이 그대로 인용된다. 귀신과 숨바꼭질하던 지연은 귀신이 ‘점프 컷’으로 쫓아올 것을 예상, 선제 대응(!)한다. 괴물이 ‘영상을 매개로 자기 복제’를 한다는 아이디어는 아무래도 일본 J호러 붐의 시작인 <링>(나카타 히데오 감독)에서 가져오지 않았나 싶은데, 이 역시 일본에서 처음 공개된 시점이 1998년이다.
- 시네프리뷰
- 김동연 “성병관리소 문화유산 지정, 동두천시 동의 없이는 못해”(2024. 11. 08 14:35)
- 2024. 11. 08 14:35 사회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3월 21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 청사 집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철거 위기에 놓인 동두천시 성병관리소를 동두천시 동의 없이 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병관리소는 1960~1990년대 한국 정부가 미군과 기지촌 여성들의 성매매를 조장·방조하면서 성병 치료 명목으로 여성들을 강제 수용하던 장소다. 김 지사는 경기도 시민 1만411명이 동두천시 옛 성병관리소를 경기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달라고 낸 청원에 대해 11월 8일 ‘경기도가 임의로 지정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김 지사는 답변에서 “근현대문화유산보존법에 따르면 1973년 완공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건물은 문화유산 지정 대상이 아닌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록 대상”이라며 “등록신청서에 소유자 동의서를 첨부하도록 규정돼있어 건물 소유자인 동두천시의 신청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해당 법에서도 도 직권에 의한 임시 등록은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지만, 소유자인 동두천시의 의견 청취는 필수”라며 “성병관리소의 소유자이자 관리주체인 동두천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동두천시가 실시한 주민 여론조사에서 철거 찬성 의견이 60.4%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는 동두천시, 시의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또 “동두천시의 동의를 전제로 디지털 영상기록 및 기억 공간 확보, 기억의 표지석 설치 등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갈등 조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기 동두천시 성병관리소의 모습. 이혜리 기자 성병관리소는 한국 전쟁 이후 남북 분단, 가난 속에서 한국 정부가 한·미 동맹과 국가안보를 앞세워 여성들을 착취한 장소로 평가된다. 대법원은 2022년 9월 국가가 기지촌 여성들에게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처음 인정하고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시민들은 성병관리소를 여성 인권을 침해한 역사적 공간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동두천시는 관광지 개발을 위해 이 곳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시민들로 구성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날로 73일째 성병관리소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이재명 도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인 2020년 5월 전국 최초로 기지촌 여성 지원 조례를 만들었지만, 김 도지사는 철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김대용 공대위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도지사의 답변은 경기도가 기지촌 피해 여성들의 현실이 어떤지 살펴보거나, 미군 기지 문제에 대한 역사적 고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책임하게 낸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소유자 동의가 없어도 도가 문화유산 임시지정을 할 수 있게 한 법의 취지는 해당 장소가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제대로 따져보자는 것”이라며 “(의견이 대립하는) 당사자들 외에 학자 등 전문가들이 조사해서 역사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절차가 없었다”고 했다. 누가 왜, 여성 착취의 역사를 지우려 하는가[주간경향]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8번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불과 400m 떨어진 이곳엔 ‘성병관리소(낙검자 수용소)’라고 불리는 2층짜리 건물이 있다. 수풀로 뒤덮이고 팻말도 없어 멀리서는 이 건물이 있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그런 곳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두천시에 성병관리소 건물이 남아 있다. 성병관리소는 1960~1990년대...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410200900021
- ‘장 담그기’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최종 결정은 12월에(2024. 11. 05 09:38)
- 2024. 11. 05 09:38 문화/과학
- 전남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 주민들이 2019년 12월 23일 볏짚 위에서 발효시킨 메주를 볕이 잘 드는 처마 밑에서 전통방식으로 말리고 있다. 강진/강윤중 기자 콩을 발효해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는 11월 5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 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유산을 심사한 뒤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 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으로 구분한다. 한국 정부가 신청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등재’ 판단을 받았다.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를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다. 최종 등재는 오는 12월 2∼7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 논의에서 결정된다. 최종 등재가 결정되면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의 23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앞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이 처음 등재됐고 최근에는 ‘한국의 탈춤’(2022년)도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는 문화 다양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가적·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도모하고자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를 운영한다.
- [IT 칼럼] 포스트 휴먼 시대의 디지털 유산(2024. 10. 04 16:00)
- 2024. 10. 04 16:00 경제
-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죽음은 더 이상 한 인간의 종언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죽음은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을 넘어 방대한 디지털 잔재의 발생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제 생전에 사용하던 소셜미디어 계정, e메일, 클라우드 저장소, 암호화폐 지갑 등을 ‘디지털 유산(Digital Legacy)’으로 남긴다. 이 유산은 물리적 유산과 달리 소멸하지 않고 사이버 공간에 영구히 남아서 새로운 윤리적·법적·사회적 쟁점을 야기한다. 마치 플라톤의 이데아처럼 불멸성을 획득한 디지털 정보는 사후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와 추가적인 관리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 사후 세계는 종교적 맥락에서 다뤄졌다. 천국과 지옥, 윤회사상 등은 인간의 사후 존재에 관한 형이상학적 탐구의 결과였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도래는 이러한 초월적 담론을 현실적인 데이터 관리 문제로 치환했다. 이제 우리는 영혼의 안식뿐만 아니라 테라바이트 단위의 디지털 유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는 기술적 문제를 넘어 개인의 프라이버시, 데이터 소유권, 디지털 기억의 사회적 기억으로의 전환 등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디지털 유산은 단순한 데이터 집합체가 아니다. 그것은 고인의 삶의 궤적, 사상, 관계, 정체성의 파편을 담고 있는 디지털 화석이다.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한 사람의 일상과 감정의 기록이며 사회적 관계망을 보여주는 지도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은 소중한 추억의 저장고이자, 때로는 법적 효력을 지닌 증거 자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처럼 디지털 유산은 개인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유족에게는 심리적 위안과 사회적 기억의 계승을 위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 유산은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의 위험성을 내포한다. 고인의 사적인 정보, 금융 거래내역, 의료기록 등이 유출될 경우, 유족에게 커다란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줄 수 있다. 더욱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은 디지털 유산을 활용해 고인의 페르소나를 복제하고, 가상공간에서 부활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기술은 슬픔에 잠긴 유족에게 위로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고인의 존엄성 훼손, 정체성 도용 등의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마치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생명 창조의 경계를 넘어섰듯, 우리는 디지털 부활 기술의 윤리적 경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디지털 유산의 관리는 법적·기술적·윤리적 차원의 다각적인 접근을 요구한다. 무엇보다 디지털 유산의 상속, 관리, 접근 권한 등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의 마련이 필요하다. 현행법은 물리적 재산 상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디지털 유산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이 생전에 자신의 디지털 유산 처리 방식을 미리 설정할 수 있는 ‘디지털 유산 관리’ 서비스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개인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고 사후 분쟁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디지털 유산은 고인의 인격과 존엄성의 연장선에서 더욱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궁극적으로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고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회 전체의 이익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균형 잡힌 지혜를 모색해야 한다.
- IT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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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산 내놔”…오히려 손해될 수 있다
- 2024. 08. 12 17:55 재테크
- 유류분청구 전 법정상속분 정확히 이해 필요…오히려 손해 사례 많다 최근 유류분청구를 고민하는 상속인들이 법적 절차와 재산 분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불리한 상황에 부닥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청구 소송 전 법정상속분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픽셀이미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재산 분배 문제로 가족 간의 갈등이 커졌습니다. 특히, 큰형이 대부분의 재산을 차지하게 되어 억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류분청구를 고려하고 있지만, 법적 절차와 재산 분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볼까 걱정입니다.” 최근 유류분청구를 고민하는 상속인들이 법적 절차와 재산 분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불리한 상황에 부닥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유류분청구를 진행하기 전에 법정상속분을 명확히 파악하고, 다른 대안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2일 엄정숙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유류분청구를 할 때 법정상속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피상속인과의 채무 관계를 명확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속회복청구와 같은 절차를 통해 더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류분청구를 고민하는 상속인들은 먼저 법정상속분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법정상속분은 상속인이 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재산의 비율을 의미한다. 즉, 피상속인(고인)의 재산이 상속인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되는 비율이다. 반면, 유류분은 자신에게 돌아올 법정 상속금의 절반 정도 비율을 주장하는 상속 권리다. 명심해야 할 부분은 법정 상속분은 자동적으로 적용되는 비율이지만, 법적인 강제성은 없다는 점이다. 즉, 피상속인이 특정 상속인에게 더 많은 재산을 증여 또는 유증한다면 법정상속분은 자연스럽게 깨지게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재산을 상속받게 될 상속인들이 유류분청구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유류분청구는 자신에게 돌아온 상속재산이 유류분 기준액에 미치지 못할 때 가령 큰형이 나보다 더 많은 재산을 받았다고 한다면 법정상속분으로 따졌을 때는 억울한 상황이 되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돌아온 상속분이 유류분 기준액을 초과했다면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만약 유증이나 증여 사실이 없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버지가 생전에 증여나 유증을 하지 않았다면, 일반적인 상속 절차에 따라 모든 1순위 상속인에게 공평하게 재산이 분배된다. 하지만 특정 상속인이 재산을 독차지할 경우, 유류분이 아닌 상속회복청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엄 변호사는 “상속회복청구소송은 상속권이 침해되었을 때 상속인이 그 권리를 회복하는 소송”이라며 “유증이나 증여가 없었다면, 상속인들은 공평하게 재산을 받을 권리가 있는데 만약 유류분을 주장하면 오히려 상속분의 절반만 청구할 수 있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피상속인에게 상속인이 돈을 빌린 경우에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상속인이 돈을 갚기 전에 피상속인이 사망한다면, 상속인들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유류분을 제기할 수 있는 전제조건은 민법상 ‘유증’과 ‘증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아버지가 생전에 특정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했거나 ‘증여하겠다’는 유언이 있어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유증을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돈을 빌려준 것이라면 유류분청구 대상이 아닌 부모와 자식 간 채무 문제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친족 관계를 떠나 제3자에 관한 채무 관계로 이해한다면 조금 더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다. 가령 A가 B에게 돈을 빌린 후 아직 갚지 않은 상황에서 B가 사망한다면 B의 상속인이 A에게 채무 이행을 요구할 수 있다. 상속은 피상속인의 물질적 재산뿐 아니라 채권이나 채무 관계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엄 변호사는 “특정 자녀가 아버지께 큰돈을 빌렸다면 그 순간 채무 관계가 된다”며 “아직 갚지 않은 상황에서 아버지가 사망한다면 나머지 상속인에게 채권 승계가 되어 돈을 빌린 상속인을 상대로 채무 이행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 큰형이 아버지의 유산을 모두 숨겼다면…
- 2024. 03. 05 07:08 재테크
- - 현금 재산일 경우 가압류로 계좌 거래 막을 수 있어 - 부동산 재산이라면 가처분으로 막아야 - 처분이나 은닉해도 유류분반환 책임 사라지지 않아 엄정숙 변호사는 “상속받는 이를 상대로한 유류분반환청구소송 시 재산은닉 막는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될까? 픽셀 이미지 “아버지로부터 모든 재산을 증여받은 큰형을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소송 준비를 눈치챈 큰형이 재산을 은닉하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는 겁니다. 만약 재산을 미리 처분한다면 헛고생이 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고려 중인 유류분권자는 상대방 상속인의 재산은닉에 두려움 마음을 가지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유류분을 반환해야 할 상속인의 재산은닉에 대항할 법적 절차를 미리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엄정숙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민법에는 특정 상속인이 피상속인(돌아가신 분)으로부터 일정 지분 이상이나 모든 재산을 물려받았다면 나머지 상속인에게 유류분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다”며 “하지만 이 의무를 피하려고 문제의 상속인이 재산을 미리 은닉하거나 처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류분 분쟁 시 재산은닉을 막는 절차는 크게 2가지로 소송 시 반드시 함께 진행해야 시간적인 손해가 생기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유류분청구소송은 돌아가신 분 유언에 따라 모든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자를 상대로 나머지 상속자들이 유류분권리를 주장하는 소송이다. 유류분소송 전문 법률상담을 제공하는 법도 유류분소송센터의 ‘2024 유류분소송통계’에 따르면 유류분반환청구소송 기간은 짧으면 2개월 길게는 2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 현금일 때는? 유류분 분쟁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재산에는 현금이 있다. 즉 아버지께서 생전에 특정 자녀에게만 현금 재산을 증여했거나 유증을 한 사례가 분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현금은 다른 재산과 달리 처분이 쉬워 유류분권자들이 걱정하는 재산은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경우 가압류 절차를 함께 진행한다면 현금 재산에 대한 처분이나 은닉을 예방할 수 있다. 엄 변호사는 “가압류 절차는 유류분을 반환해야 할 상속인의 현금과 같은 금전 채권을 상대로 유류분을 지킬 법적 수단”이라며 “법원으로부터 가압류가 성립되면 상속인의 계좌가 임시 정지되어 마음대로 은닉이나 거래를 할 수 없도록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문제의 상속인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재산이 현금이 아닌 경우도 많다. 다시 말해 땅과 건물 같은 부동산 재산이 될 수 있다는 것. 부동산 재산은 현금처럼 처분이나 은닉이 쉽지 않지만, 소송을 의식해 미리 부동산을 처분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 경우 소송과 함께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 절차를 이용하면 된다. 부동산이라면?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이란 소송이 끝날 때까지 부동산을 함부로 처분하지 말 것을 법원이 명령하는 가처분 절차다. 가처분은 꼭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값비싼 외제 차량이나 미술품, 명품 등 물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엄 변호사는 “만약 유류분권자가 절차 진행 시기를 놓쳐 문제의 상속인이 결국 부동산을 처분했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부동산을 처분 후 생긴 현금 재산에 대해서 계좌 가압류 절차를 응용한다면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문제의 상속인이 재산을 함부로 처분하는 것을 막지 못한 상황에서도 유류분권자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법률상 유류분을 반환해야 할 상황이 생겼다면 재산을 모두 써버렸거나 은닉해도 의무가 절대 사라지지 않기 때문. 만약 문제의 상속인이 유류분반환청구소송에서 패소 후에도 계속해서 돈을 주지 않는다면 강제집행 절차를 통해 유류분에 대한 채무집행을 진행할 수 있다. 엄 변호사는 “유류분을 반환해야 할 상속인이 가진 재산이 없다고 버티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채무 불이행으로 신용불량자에 등재 시키는 절차도 가능하다”며 “유류분은 돈을 빌린 후 갚지 않는 채무 문제와 같기에 그 책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에르메스 후손, 정원사에게 17조 유산 남기나?
- 2023. 12. 21 14:43 화제
- 에르메스 창업자의 5대 후손인 니콜라 푸에슈가 자신의 정원사를 입양해 유산을 남길 절차를 밟고 있다. 스위스 르비앙 퍼블릭 캡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의 창업자 5대 후손인 니콜라 푸에슈(80)가 자신의 정원사이자 허드렛일을 담당하는 직원을 법정 상속인으로 삼기 위한 입양 절차에 들어갔다. 그는 독신이며 유산을 물려줄 자식이 없어 모든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었다. 스위스 매체 트리뷴 드 제네바에 따르면 푸에슈는 자신의 재산 120억 유로(약 17조 원) 중 적어도 절반을 정원사에게 남길 계획이다. 에르메스 창업자 후손의 재산을 물려받을 정원사는 모로코 가정 출신이며 현재 51세로 알려져 있다. 당초 푸에슈의 재산이 기부될 예정이던 이소크라테스 재단은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재단 측은 “법적인 관점에서 볼 때 상속 계약의 일방적인 취소는 무효이며 재단은 설립자와 논의할 수 있는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2011년 푸에슈가 설립한 이 재단은 ‘건강한 디지털 공공 공간’을 위해 노력하는 공익 저널리즘과 시민 사회 단체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푸에슈는 실크 스카프와 가죽 가방으로 유명한 브랜드 에르메스의 지분 5.7%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데믹 이후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르메스의 가치는 거의 2,110억 유로(약 301조 원)에 달했으며, 푸에슈의 지분 가치는 약 17조 원에 달한다. 이달 초 발표된 블룸버그의 연간 자산 순위에 따르면 에르메스 가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유한 가문이다.
- 미리 받은 아버지 ‘유산’…새엄마와 나눠야 한다?
- 2023. 10. 23 06:45 재테크
- 재혼 전 이뤄진 재산증여도 재혼 배우자가 유류분청구 가능하다는 법적 해석이다. # “재혼을 앞둔 아버지께서는 추후 상속 분쟁을 우려해 재혼 전 일부 재산을 저희에게 증여하셨습니다. 문제는 계모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 아버지께서 계모보다 먼저 돌아가신다면 재혼 전 증여된 재산에 대해 계모가 유류분(상속재산 일정부분)을 요구할 수 있나요?” 재혼 가정에서 상속 분쟁을 피하고자 재혼 전 재산을 본인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재혼이더라도 혼인 신고가 되는 순간부터 상대방 배우자에게는 상속에 관한 모든 권리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일 엄정숙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재혼은 초혼과 마찬가지로 혼인 신고를 마치면 배우자 간 상속권을 주장할 권리가 생긴다”며 “반면 재혼 전 자녀들에게 미리 재산을 증여한 경우 재혼한 상대 배우자가 증여재산에 대해 유류분권리를 주장한다면 상황은 간단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혼 전 이뤄진 재산증여라도 법률상 재혼한 배우자가 유류분을 요구할 수 있는 특별수익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유류분청구소송’은 돌아가신 분 유언에 따라 모든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자를 상대로 나머지 상속자들이 유류분권리를 주장하는 소송이다. 유류분소송 전문 법률상담을 제공하는 법도 유류분소송센터의 ‘2023 유류분소송통계’에 따르면 합의를 통해 소송이 취하됐을 경우 사례는 유류분청구소송 기간이 1~3개월로 빠르게 마무리됐다. 반면 첨예한 대립이 있을 때 가장 오래 걸린 소송 기간은 25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는 법률상 선순위 상속권자에 속한다. 이는 재혼한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로 한 배우자가 사망한다면 사망한 배우자의 자녀와 함께 공동 상속권자가 된다. 법률에서 말하는 상속권자는 상속을 주장할 권리가 있는 사람으로 만약 상속권에 침해가 생긴다면 유류분을 주장할 권리 역시 있다. 엄 변호사는 “재혼 가정의 배우자 간에는 상속권과 유류분권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가정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다만 차이점은 자신이 낳지 않는 상대방 배우자의 자녀와는 상속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즉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자신의 부모님이 사망했을 때 자녀가 재산을 상속받게 되고 반대로 미혼인 자녀가 사망한다면 부모가 자녀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 반면 재혼 가정에서는 자신이 낳지 않는 상대방 배우자의 자녀와는 상속권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말. 따라서 자녀로서는 자신의 재산이 계모 또는 계부에게 넘어갈 일이 없지만, 일반 가정과 동일한 배우자 간 상속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속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령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아버지의 재산을 자신뿐 아니라 계모와 나눠 가져야 한다는 상황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 때문에 재혼 가정에서는 서로 간 분쟁을 피하고자 재혼 전 자기 자녀들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 계모 또는 계부가 재혼 전 상대방 배우자와 그의 자녀 간 이뤄진 재산증여에 대해 유류분반환을 청구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재혼 전 자신의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했는데 계모가 이에 대해 유류분을 요구한 사건이다(2019헌바369). 계모 측에서는 재혼 전 상대방 배우자와 그의 자녀 간 이뤄진 재산증여에 대해 유류분을 주장했고 상대방 자녀들은 재혼 전 이뤄진 증여를 유류분 기초재산에 포함 시키는 건 헌법에 위배 된다고 맞섰다. 해당 사건에서 헌법재판소는 ‘민법에 따라 적법한 혼인 신고가 됐다면 법률상 배우자의 지위가 되고 혼인 시기 및 횟수 여부 따위로 배우자의 지위와 권리 등이 달리 취급되지 않는다’며 계모의 손을 들었다. 다시 말해 재혼 전 이뤄진 재산증여더라도 재혼을 하여 혼인 신고를 한 순간부터 상대방 배우자(계모)는 배우자가 주장할 수 있는 상속에 관한 권리가 생기기 때문에 재혼과 증여의 시기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엄 변호사는 “재혼 전 과거에 이뤄진 증여라도 법원에서는 재혼한 계모가 가진 배우자 상속권이 일반적인 경우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증여와 재혼 시점을 따로 두지 않고 재혼 전 증여도 특정 상속인의 특별수익으로 보고 또 다른 상속권자인 계모의 유류분청구가 가능하다고 해석한 판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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