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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893 건 검색)

금융회사가 ‘대포통장 공장’?…새마을금고 임직원 낀 대포통장 유통조직 적발
금융회사가 ‘대포통장 공장’?…새마을금고 임직원 낀 대포통장 유통조직 적발
2025. 01. 23 15:08사회
.... E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유령법인 명의의 계좌 3개와 연결된 접근매체를 돈을 받기로 하고 대포통장 유통업자에게 유통한 혐의가 적용됐다. D씨 등은 대포통장을 직접 도박사이트 등에 유통하고 사용료를...
김상현 롯데유통군 대표, 임직원에 ‘4C 자세’ 당부
김상현 롯데유통군 대표, 임직원에 ‘4C 자세’ 당부
2025. 01. 22 14:28경제
... 사내 내부망에 올린 최고경영자(CEO)레터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혁신을 만들기 위해 올 한해 유통군 임직원 모두가 ‘4C’의 마음가짐을 행동으로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도전하지 않으면...
설 코앞인데 배추·무 값 2배 고공행진에···정부, 유통실태조사 실시
설 코앞인데 배추·무 값 2배 고공행진에···정부, 유통실태조사 실시
2025. 01. 19 11:00경제
... 전반을 점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품목농협, 산지유통인, 시장도매법인 등을 대상으로 생산유통과정 전반을 확인하고 유통과정에서 사재기 등 불공정 행위가 없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설...
배추설연휴물가
롯데마트, 6년 만에 신규 출점…유통 격전지에 ‘천호점’
2025. 01. 16 20:41경제
... 출점이다. 서울 동부 상권의 핵심인 강동지역 첫 오프라인 매장이기도 하다. 강동구는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격전지로 주목받는 곳으로, 롯데마트 천호점 반경 2㎞ 이내에만 약 17만가구가 거주한다....

스포츠경향(총 940 건 검색)

‘국내 와인 유통업계 1호 상장사’ 나라셀라, 을사년 설맞이 46종 와인 선물세트 선보여
‘국내 와인 유통업계 1호 상장사’ 나라셀라, 을사년 설맞이 46종 와인 선물세트 선보여
2025. 01. 09 18:08 생활
국내 와인 유통업계 1호 상장사인 ‘나라셀라’가 다가오는 이달 설 명절을 맞아 총 46종의 와인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선물세트는 국내 누적 판매량 1600만병을 돌파하며 주목 받은 와인 ‘몬테스’ 시리즈를 비롯해, 미국 대표 프리미엄 와인 ‘덕혼’과 ‘케이머스’, 아르헨티나 와인의 독창성을 담은 ‘카이켄’ 등 세계 각국의 개성 넘치는 와인들로 구성했다. 또 와인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급 와인부터, 와인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와인까지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다. 칠레, 미국, 아르헨티나 등 각 나라의 독창성과 품격을 담은 와인 먼저 칠레 대표 와인 ‘몬테스’는 칠레 최초 프리미엄 와인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 세트, ‘몬테스 알파’의 상위 레인지로, 싱글 빈야드의 특색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몬테스 알파 블랙 라벨’ 카버네 소비뇽과 샤도네이 세트, 칠레 첫 번째 울트라 프리미엄 시라 와인 ‘몬테스 폴리’ 등 다양한 구성으로 선보인다. 미국 프리미엄 와인으로는 보르도 스타일의 고품질 와인인 ‘덕혼’ 나파 밸리 멀롯과 샤도네이 세트, 파리의 심판과 영화 와인 미라클의 주인공 ‘샤또 몬텔레나’ 진판델과 샤도네이 세트, 나파 밸리의 동화 같은 포도원으로 유명한 ‘파 니엔테’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과 샤도네이 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칠레 와인의 마에스트로 ‘아우렐리오 몬테스’가 안데스 산맥의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만든 ‘카이켄’의 울트라 카버네 소비뇽과 샤도네이 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 프리미엄에서 데일리까지,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와인 와인 애호가를 위한 고품격 프리미엄 와인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최초의 싱글 빈야드 와인 ‘하이츠 셀라’ 마르따스 빈야드와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 세트,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지역에서 생산된 ‘더 힐트 이스테이트’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 세트 등이 있다. 와인 초보자들이 데일리 와인으로 즐기기 좋은 제품으로는 카사블랑카 밸리의 선구자 ‘베라몬테’를 추천한다. 친환경 와인 ‘레세르바’ 카버네 소비뇽과 소비뇽 블랑 세트, 오가닉 농법으로 만든 ‘리추얼’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 세트가 있다. 이 밖에도 특별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와인들로 케이머스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 ‘스탠딩 저니 나파 밸리 샤도네이’, ‘흐무와스네 샤블리’, ‘덕혼 디코이 페더웨이트 소비뇽 블랑’, ‘칼레라 센트럴 코스트 피노 누아’ 등이 있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할 수 있는 정성스러운 와인 세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설 명절 와인 선물세트는 나라셀라 직영점(나라셀라 리저브·와인픽스)을 비롯해 전국 주요 백화점인 현대·신세계·롯데·갤러리아에서구매 가능하다.
중국이 ‘또’…‘오징어게임2’ 불법 굿즈 유통 논란
중국이 ‘또’…‘오징어게임2’ 불법 굿즈 유통 논란
2025. 01. 07 14:26 연예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해서 만든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법 굿즈가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중국의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 본 결과 불법 굿즈가 판매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큰 논란이 됐던 타오바오, 징둥 등에서는 관련 상품이 검색되지 않았고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는 판매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원산지 역시 대부분이 중국이고,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해서 만든 굿즈를 판매하는 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오징어 게임’ 시즌1이 공개된 이후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짝퉁’(가짜) 코스튬을 판매하는 업자들은 특수를 누린 바 있다. 당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은 “한국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 ‘쿠팡’에서 오징어게임 관련 최고 인기 상품 일부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안후이성의 기업들이 판매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 일부 누리꾼의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까지 만들어 수익 구조로 삼는건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中 ‘오겜’ 관련 불법 어디까지…불법 굿즈 유통에 서경덕 교수 “그만해야”
中 ‘오겜’ 관련 불법 어디까지…불법 굿즈 유통에 서경덕 교수 “그만해야”
2025. 01. 07 13:31 연예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관련 불법 굿즈들.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2’이 중국에서 불법 상영뿐 아니라 불법굿즈 유통 피해도 입고 있다.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은 7일 “많은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며 중국의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징어 게임’의 불법 굿즈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서 교수 측은 “‘오징어 게임’ 시즌 1에서 큰 논란이 됐던 타오바오, 징둥 등에서는 관련 상품이 검색되지 않았고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는 판매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산지 역시 대부분이 중국이고,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해 만든 굿즈를 판매하는 것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자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짜 의상이 판매돼 업자들이 특수를 누렸다. 당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은 “한국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 ‘쿠팡’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최고 인기 상품의 일부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안후이성 기업들이 판매하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교수 측은 “중국 일부 누리꾼의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까지 만들어 수익구조로 삼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파워’ 유통업계 흔들어 GS리테일 올해 수출액 9백만불 “1위는 넷플릭스 협업 상품”
‘넷플릭스 파워’ 유통업계 흔들어 GS리테일 올해 수출액 9백만불 “1위는 넷플릭스 협업 상품”
2024. 12. 26 10:29 생활
‘넷플릭스 파워’가 식음료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탄생으로도 엿볼 수 있는데 최근엔 넷플릭스와 콜라보한 ‘IP’제품들이 국내 간편식, 식탁까지 오르고 있다. 홍콩 파크앤샵에 진출한 GS리테일X넷플릭스 IP 제휴 상품 이는 콘텐츠 스트리밍의 선두주자 넷플릭스가 드라마와 영화를 넘어, 우리 식생활 분야에서 협업상품들이 다양해 지고 있어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속 음식이 단순한 배경이 아닌,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식음료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GS리테일이 올해 수출 실적 9백만 불을 넘어 글로벌 수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수출 실적은 2017년 2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2020년 ‘3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 2022년 ‘7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실적으로 GS리테일은 수출 첫해 대비 65배 이상 신장한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7년 만에 1천만 불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GS리테일 분석 결과, 국내외에서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시장에 진입하는 ‘현지화 전략 다양화’를 세웠던 부분도 주효했다. 실제 2017년 40여 종에 불과하던 수출품목은 올해 기준 600여 종에 달하며 수출 대상국은 유럽, 북미,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30여 개다. 올해는 K 콘텐츠 열풍으로 넷플릭스 IP 제휴 상품 10여 종이 200만 불 수출 성과를 달성하며, 전체 수출 실적 1위에 올랐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달고나, 에너지드링크 등 관련 상품을 앞세워 미국이나 호주에 위치한 다양한 유통 채널로까지 판로를 확장했다. GS리테일로서는 넷플릭스와 협업으로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처럼 넷플릭스와 식음료 브랜드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음료 업체들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박지환 GS리테일 수출입MD팀장은 “이번 성과는 GS리테일이 다년간 수출사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출 활로를 개척한데에 따른 결과”라며 “우수 상품을 더 많이 수출해 K 편의점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해외 시장 판로 개척으로 중소협력업체와 상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50 건 검색)

“금딸기 1000원”···알리 공습에 유통가 격랑
“금딸기 1000원”···알리 공습에 유통가 격랑(2024. 03. 25 06:00)
2024. 03. 25 06:00 경제
신선식품·CJ·삼성전자 제품까지 취급하며 이용률 고공행진 중국 플랫폼의 유통생태계 교란·불법·역차별 해소방안 시급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인기 배우 마동석씨를 모델로 발탁해 TV광고를 시작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취업 후 서울 강남구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A씨(30)는 퇴근길에 유튜브로 ‘알리깡’(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상품을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을 종종 챙겨본다. 이용자들이 직접 써보고 검증한 상품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그는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청소용품과 수납장, 인테리어 소품 같은 소모품을 주로 산다”며 “배송이 5일가량 걸리고 간혹 흠집 등 하자 있는 상품이 오기도 하지만, 쿠팡에 비하면 가격이 절반 이하로 저렴해 그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소비자로서는 같은 중국제품을 도매로 구매해 비싸게 파는 국내 업체를 써야 할 이유가 없고, 일부 상품은 ‘0’이 하나 빠진 만큼 싸다”며 “마트나 백화점에서 파는 공산품도 상당수가 ‘메이드 인 차이나’인 만큼 중국산 생활용품을 쓰는 데 심리적 저항감이 없다”고 했다.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가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시작한 창립 기념 세일에서는 달걀·딸기 등의 신선식품을 1000원에 팔아 서버가 마비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최근에는 쿠팡과 납품단가로 1년여간 갈등을 빚던 CJ제일제당을 전격 입점시킨 데 이어 삼성전자도 끌어들여 화제가 됐다. 그 외 각 분야의 국내 유명 제조사들이 판로를 넓히기 위해 알리와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알리는 짝퉁 논란을 줄이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 알리 앱 이용자 쿠팡 이어 2위 유통업계는 격랑에 휩싸였다. 대형마트를 비롯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앞다퉈 초저가 경쟁을 시작했다. 입점·판매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세우며 국내 판매자 확보에 나선 알리에 맞서 국내 업체들도 각종 판매자 우대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 알리바바그룹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알리는 2018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배우 마동석씨를 모델로 발탁해 초저가·5일 무료배송 등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같은 해 10월에는 한국상품 전문관 ‘케이베뉴’를 개설해 상품 영역도 가공·신선식품 등으로 꾸준히 늘리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이용자도 급증했다. 앱 서비스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2월 알리의 앱 월간 이용자는 81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늘었다. 종합몰 이용자 순위에서도 11번가(736만명)를 제치고 2위에 올라 1위인 쿠팡(3010만명)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해 7월 한국 서비스를 개시한 중국 이커머스 테무도 7개월 만에 581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종합몰 이용자 순위 4위에 안착했다. ‘C(China·중국)-커머스의 공습’이라는 말이 회자되는 이유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자회사인 테무는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10~20대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알리와 테무 모두 직구 플랫폼으로 중국의 생산공장과 세계 각국의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앴다. 또 천문학적인 광고비와 쇼핑 보조금 등을 쏟아내며 원가 이하로 상품을 팔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테무가 광고비로 빅테크 기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쿠팡이 했던 것처럼 회원 유치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출혈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일정 부문 목표를 달성하면 수수료 인상 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알리·테무 역차별 논란···소상공인은 줄폐업 이들 업체는 해외 직접구매 방식이라 통관·관세 면제, KC 인증(전기용품 안전인증) 의무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국내 소비자가 알리를 통해 산 제품의 가격이 150달러(약 20만원)를 넘지 않으면 중국 판매자에게 관세가 붙지 않는다.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판매자는 통관·부가세에 KC 인증까지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니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 알리는 전자상거래법과 표시광고법 등 각종 제재에서도 벗어나 있어 국내 업체들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범정부 TF가 만들어졌고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렸다. 이를 의식한 듯 알리는 향후 3년간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소상공인 판로 지원, 물류센터 구축 등을 한국 정부에 제시했다. 국내 업체들은 아무리 이윤을 낮춰도 중국과 가격 경쟁을 하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중국 플랫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중국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면 국내 플랫폼 업체와 소상공인 및 제조업체들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알리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폐업하는 국내 중소 인터넷 통신판매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통신판매업체는 7만8580곳으로, 전년보다 37.3%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는 2월까지 2만4035곳이 문을 닫았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 업체들의 불법과 역차별을 막아 국내 기업과 같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을 막을 수 없는 만큼 국내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역직구(해외 직접 판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C-커머스 규제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테무를 겨냥해 직구 상품에 대한 무관세 기준을 낮추는 법안이 발의됐다. 미국 정부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은 위구르족이나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이나 이를 취급한 기업의 모든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는 법이다. 유럽연합(EU)은 플랫폼을 규제하는 디지털서비스법을 근거로 알리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알리가 가짜 의약품 등의 판매금지 약관을 어기고 미성년자의 음란물 접근 차단을 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봤다. 독일에서는 테무가 판매하는 의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와 이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향후 알리가 로켓배송을 시작하고 틱톡숍이 이커머스 사업을 국내에서도 시작하면 유통을 둘러싼 제조업, 물류, 소상공인 등에 구조적인 산업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유통 생태계 교란에 맞서 나무가 아닌 숲(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정책적 논의가 필요할 때”라고 당부했다.
특집
[뽕의 계보](1)히로뽕 유통, 인간계·천상계 그리고 마약왕
[뽕의 계보](1)히로뽕 유통, 인간계·천상계 그리고 마약왕(2024. 03. 19 06:00)
2024. 03. 19 06:00 사회
밀수·밀매업자 천상계 자처…취급하는 ‘한 개’ 무게따라 급 나눠 007가방·풀린 눈? 트레이닝복에 캡 ‘신도시 아저씨’ 같은 마약왕 마약은 대표적인 ‘피해자 없는 범죄(Victimless crime)’로 꼽힌다. 신고할 피해자가 없으니 조용히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기 쉽다. 한국의 마약 투약자는 남녀노소·사농공상 가리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연령화’가 두드러진다. 가장 보편적인 마약류는 메스암페타민, 속칭 히로뽕이다. 60여 년 전부터 히로뽕이 한국에 ‘중독의 토양’을 만들어 놓자 온갖 종류의 마약이 우후죽순 퍼져나갔다. 히로뽕 유통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만연한 마약 유통의 문제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는 이유다. 주간경향은 총 5회에 걸쳐 히로뽕의 역사와 현재, 즉 대한민국 ‘뽕의 계보’를 되짚는다. 직업물 웹소설 및 실화 기획사 팩트스토리와 공동으로 기획했다.(편집자 주) 2021년 2월 18일, M이 체포된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오피스텔 / 전현진 기자 귀를 기울인 문 안쪽으로부터 소리가 들렸다. 달그락거리는 소리, 물소리. 쿵쿵하며 무게감 있는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 순간 ‘설거지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1년 2월 18일 오후 3시쯤이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오피스텔 301호 앞. 성인 남성 2명이 나란히 서기도 좁은 복도에 K 경감을 포함한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수사관들이 숨죽인 채 문 너머로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30분. 기다림이 길어졌다. 문을 두드리거나 강제로 열려 한다면 증거가 훼손될 수도 있다. 문이 열릴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 자리까지 오는 데 수개월이 걸렸다. 수사관 모두 작정하고 나왔다. 오늘 반드시 잡아야 한다. 문 안쪽에서 목소리가 났다. “형님, (내가) 나가면 문 바로 잠그세요.” 수사팀이 긴장하고 눈빛을 주고받았다. 문이 살짝 열리는 순간, K를 비롯한 팀원들이 안쪽에서 문고리를 잡고 있던 키 180㎝가 넘는 건장한 남자를 제압하며 문 안으로 뛰쳐 들어갔다. 이 남자는 M. 방 안에 그가 ‘형님’이라 부른 다른 남성도 있었다. M은 국내 히로뽕 유통 세계에서 손꼽히는 ‘상선’(총책을 가리키는 은어)이다. “대한민국에 마약 하는 사람들은 다 알죠.” 훗날 열린 M의 재판에서 한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M은 1990년대 이 세계에 발을 들였다. 당대 거물 히로뽕 유통업자들과 일을 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서울 강서구 일대를 주무대로 활동했고, 강력한 카리스마로 히로뽕 유통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른 거물로 꼽혔다. K는 M을 잡기 위해 수개월 동안 수사를 벌였다. 베테랑 강력계 형사인 그는 마약수사대로 발령받으면서 M을 포착했다. M에게 히로뽕을 공급받는 ‘하선’을 추적하다 코앞에서 놓친 적도 있었다. 군에서 휴가 나온 아들을 보러 갈 시간도 없이 잠복 수사에 매달렸다. 그러다 M에게 히로뽕을 구입했다는 L의 진술을 확보했고, M이 지인과 히로뽕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현장 영상까지 수집했다. 확실하게 체포하기 위해선 ‘물건’을 갖고 있을 때 붙잡아야 했다. 마약을 사고팔았다는 진술이나, 거래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만으로는 재판 결과가 불확실하다. 우여곡절 끝에 확인한 이 오피스텔을 덮친 것이 승부수였다. 비좁은 복층 원룸 구조의 방안은 온풍기를 틀어놔 후덥지근했다. 방 안에선 묘한 냄새가 났다. 교자상 위에 수북이 쌓여 있는 누런 빛을 띤 하얀 결정체가 원인이었다. 히로뽕 약 700g이었다. K를 비롯한 마약수사대엔 예상치 못한 커다란 실적이었다. M이 형님이라 부른 중년남성도 함께 체포했다. M의 지시로 화학 실험 기구를 사 온 ‘동생’ J도 오피스텔 밖에서 수갑을 채웠다. 실험 기구는 방 안에도 있었다. 싱크대에는 젖은 비커와 온도계가 있었고, 방 한쪽엔 아세톤, 디텔에테르, 수산화나트륨 용액이 담겼던 통들이 나왔다. 질이 낮은 히로뽕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쓰이는 약품이다. 화학 공정을 통해 순도를 높이는 행위만도 마약 제조에 해당할 수 있다. M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마약 제조와 판매 등 혐의로 기소됐다. 2년 넘게 재판이 이어졌다. M은 징역 7년이, J는 5년이 확정됐다. M이 형님이라 부른 남성은 무죄선고를 받았다. M이 체포된 곳은 사진 가장 안쪽의 오피스텔이었다. 성인 남성 둘이 나란히 서기도 힘든 좁은 복도에서 마약수사대 경찰관들이 체포를 위해 대기했다. 전현진 기자 천상계와 지상계 기자는 2021년 법원 담당으로 일하면서 M의 사건을 접했다. 그의 재판을 보면서 마약 사건의 다수를 차지하는 히로뽕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다. ‘마약 청정국’으로 여겨지던 한국은 언제 어떻게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었을까.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가 떠올랐다. “선생님도 학생도 직장인도 공무원도 목사님도 스님도, 편의점에서 담배 사듯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의 대중화, 보급형 뽕의 시대.” 영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 현재의 모습을 보기 위해 그 역사와 그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했다. 단순히 마약의 중독성, 단약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맥락에서 ‘보급형 뽕의 시대’가 도래한 것인지 궁금했다. 일본과 한국, 중국 등 3국의 논문과 언론보도, 판결문 등 다양한 자료를 살펴봤다. 국내 히로뽕 유통망의 최상층에 있는 이들부터 그들을 수사한 전·현직 경찰, 검찰 관계자 등 30여 명을 직접 만나거나 옥중 서신으로 인터뷰했다. M과도 직접 만났다. 2023년 8월 10일 오후 3시였다. 태풍 ‘카난’이 북상하던 그날, 안양교도소 접견실에서다. 1~2평 남짓한 접견실의 두꺼운 유리 벽 너머로 M과 마주 앉았다. 빳빳한 파란색 수의를 입은 M은 흰머리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체격이 건장하고 쌍꺼풀이 진한 눈 때문인지 나이에 비해 더 젊고 강해 보였다. 그는 재판 중에도 여러 번 손을 들고 ‘한마디만 하겠습니다’라고 말할 만큼 거침없는 성격이다. “안녕하십니까.” 기자를 만난 M은 일어나 시원하게 웃으며 인사하고는 다시 앉았다. 접견 시간은 20분 남짓. 접견에 앞서 몇 차례 편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했다. 이날은 일종의 상견례 자리였다. 재판에서 그를 여러 번 봤지만, 마주 앉아 대화한 것은 처음이었다. M은 웃으며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접견실 구석에 앉아 대화를 받아적는 교도관은 보이지 않았다. 두툼한 유리 벽 앞에 설치된 ‘인터폰’으로 대화했다.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고 히로뽕 유통의 역사를 취재한다고 다시 설명하자 M은 말했다. “제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 애(마약사범)들 이야기를 들어서는 이 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쉽게 말해서 그런 애들은 인간계에 있고, 우리는 천상계에 있으니까요.” 한 개의 무게 메스암페타민, 필로폰, 뽕, 메스, 아이스, 빙두, 술 한 잔, 작대기. 모두 히로뽕의 다른 이름이다. 이 ‘뽕의 세계’ 안에서도 피라미드로 표시할 수 있는 계급의 차이가 있고, M은 2010년대 후반 이 피라미드의 최상층에 오른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누군가의 혈액을 타고 몸에 퍼지기 전, 히로뽕은 머나먼 타국에서부터 단계를 거쳐 사고 팔린다. 그 단계마다 한 칸 위에 존재한 이들이 상선(上線)이 되고, 그 밑은 하선(下線)이다. 상선은 히로뽕을 건네고, 하선은 그 물건을 받는다. 하선은 다른 하선의 상선이 되고, 상선은 다시 다른 상선의 하선이 된다. 수많은 상선과 하선의 관계 속 어느 지점에 천상계와 인간계를 가르는 선이 있다는 게 M의 말이다. 해외에 체류하며 현지의 마약 생산업자에게서 물건을 공급받는 밀수업자(원선)와 한국에 있으면서 밀수업자에게 처음으로 물건을 직접 건네받는 밀매업자가 천상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M도 해외에서 직접 대량의 히로뽕을 받는 천상계에 있다.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각성제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이 얼음 혹은 유리 조각처럼 보이는 모습이다. 메스암페타민 성분의 각성제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노동을 사랑한다’는 뜻의 필로폰(Philopon)이란 이름이 붙어 일본에서 출시된 상품이다. 일본식 발음인 히로뽕은 각성제, 즉 메스암페타민의 대명사가 됐다. 히로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마약류 중 하나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히로뽕은 상선의 바로 앞에서 물건을 받는 ‘앞방’에서 도매와 소매를 지나 한두 차례 투약할 양을 사고파는 ‘고사바리’까지 거친 뒤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천상계에서 인간계로 이어지는 히로뽕 유통의 구조다. 천상계는 단일 품목인 히로뽕의 공급을 조절하고 가격을 결정하기도 한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것은 아니다. 천상계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수요와 공급 등 시장의 원리가 히로뽕 비즈니스의 세계에도 작동한다. 누가 천상계의 유통업자인가, 누가 그중에서도 거물인가 하는 것에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 대차대조표가 있거나 매출액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일반 기업들과는 다르다. 하지만 언제 누가 많은 물건을 다루고 유통하고 있는지는 이 세계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저절로 알게 된다고 한다. 판매자의 급을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은 몇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한 개’의 무게다. 10g이나 100g, 혹은 1㎏. ‘한 개만 줘’라고 할 때 그 한 개의 무게가 그 사람이 마약 비즈니스에서 차지하는 급을 나타낸다. 히로뽕 세계의 최소 단위는 0.07g이다. 투약할 때 쓰는 1㎖들이 일회용 인슐린 주사기의 ‘한 칸’에 들어가는 양이다. 1회 투약량은 보통 0.03g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투약자들은 최소 한 칸을 주사한다. 주사기 한 개를 다 채우면 약 0.7g, ‘한 작대기’가 된다. 14작대기 10g은 ‘한 통’이다. 약 1400회 투약량인 히로뽕 100g을 구해 판매할 능력이 되는 유통업자도 많지 않다. 하지만 100g을 한 개로 다뤄도 뽕의 계보에선 하선이다. M에게 한 개는 1㎏이다. 이렇게 ‘한 개=1㎏’으로 정기적으로 다룰 능력이 되는 이들은 손에 꼽힌다. 이중에서도 오랜 시간 거물급으로 분류된 이들은 지역별로 나눠 ‘서울시장급’, ‘부산시장급’이라고도 농담으로 불린다. M도 한때 서울시장급이라고 불릴 만한 활동을 했다. 대한민국 뽕의 계보 히로뽕은 2024년 최고의 화두 중 하나가 됐다. 지난해 서울 강남의 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돈을 뜯어내려 했던 사건에도 히로뽕이 쓰였다. 히로뽕은 마약류 중에서도 주류다. 지난해 대검찰청이 공개한 <2022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2022년 전체 ‘마약류’사범은 1만839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아편, 모르핀, 헤로인 등 마약사범은 2551명, 대마사범은 3809명이다. 히로뽕은 마약이나 대마와 다른 ‘향정신성의약품(향정)’으로 분류되는데 히로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향정사범은 1만2035명으로 전체 마약류사범의 65.4%를 차지했다. 복잡한 마약업계에서 히로뽕계 거물을 ‘마약왕’이라고 부르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이유다. M처럼 히로뽕계 큰 손으로 꼽히는 인물은 10명 내외로 파악된다. 많은 이들이 한국을 마약 청정국이라고 여겨왔지만, 토종 마약왕들은 일반인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았을 뿐 사실 오래전부터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왔다. 히로뽕의 원산지는 일본이다. 일본 약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나가이 나가요시가 천식 치료제를 연구하다 만들었다. 나가이 나가요시는 1894년 메스암페타민의 합성법을 세상에 처음 공개했다. 이후 ‘깨어 정신을 차리게 한다’는 뜻의 각성제로 불렸다. 배고프지도 지치지도 않게 해주는 ‘초인의 약’이다. 메스암페타민 성분의 각성제는 미국과 독일 등에서도 상품화됐다. 일본에서도 ‘노동을 사랑한다’는 뜻의 그리스어 ‘필로폰’이라는 상품명이 붙어 팔렸다. 필로폰의 일본식 발음인 ‘히로뽕’은 각성제의 대명사가 됐고, 한국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도 실렸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시기 국가가 나서 히로뽕을 생산해 군인과 노동자에게 배포했다. 패망 후 많은 일본인은 히로뽕에 의지해 현실을 잊으려 했다. 투약자가 늘어나면서 ‘뽕을 맞다’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졌다. 심각한 의존 증상과 부작용은 뒤늦게 발견됐다. 히로뽕이 초인의 약이 아니라 망국의 약으로 확인되자 일본 정부는 1951년 이를 금지했다. 히로뽕은 사라지지 않고 암시장으로 흘러갔다. 이때 일본에 남아 있던 재일조선인들이 생계를 위해 히로뽕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기초 화학 지식도 없이 어깨너머로 배운 제조법으로 히로뽕을 밀조해냈다. 히로뽕이 전국으로 퍼져가자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은 히로뽕 대유행을 ‘일본의 아편전쟁’이라고 불렀다. 히로뽕이 한국에 처음 상륙한 것은 1964년, 재일조선인 히로뽕 기술자에 의해서다. 이들은 일본 폭력단인 야쿠자의 후원을 받아 한국에서 히로뽕을 생산한 뒤 일본으로 수출했다. 이후 수많은 제자가 양성되면서 한국은 세계 최고 품질의 히로뽕 생산국이 됐다. 그러니까 M은 60년 전 시작된 한국 ‘뽕의 계보’를 잇는 후계자 중 한 사람인 셈이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 속 마약왕과 달랐다. 정장을 차려입고 ‘007가방’을 주고받으며 거래하지 않았다. 초점 없는 동공을 가진 ‘약쟁이’도 아니었다. 평소에는 편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야구모자를 썼다고 했다. 늘 젊게 살아가려는 ‘신도시 아저씨’를 연상케 했다. 상상과 현실이 너무 달랐던 마약왕의 세계. 그 내부를 들여다본 약 3년에 걸친 취재 일부를 5회에 걸쳐 공개한다. 한국에 히로뽕이 소개돼 전파되는 과정과 변화를 히로뽕 세계의 거물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당사자들이 주로 쓰는 ‘히로뽕’이라는 용어를 기사에도 썼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실제 한국의 마약왕들에게서 듣는 대한민국 히로뽕 유통의 역사다. 인생과 직업은 스토리로 가득하다. 팩트스토리는 직업소재 및 범죄스릴러 웹소설웹툰, 실화논픽션 기획사입니다. 드라마원작 논픽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원작사이며 웹소설과 논픽션 등 16개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뽕의 계보
스며들걸? 유통 빅2의 ‘경험 경쟁’(2021. 10. 22 14:42)
2021. 10. 22 14:42 경제
ㆍ신세계, 온오프라인 세계 확장…롯데, 디자인·디지털 경영 위한 실험 메타버스(metaverse)는 ‘한계없음’이 가능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를 비대면 사회구조로 밀어 넣었고, 십수년에 걸쳐 일어나야 할 변화가 단번에 압축돼 벌어졌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던 일들이 메타버스에선 가능해졌다.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서 연 마블매니아 ‘내 안의 히어로를 찾아라’ 행사 현장/연합뉴스 ‘신세계 유니버스’ 시작을 알리는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랜더스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신세계그룹 뉴스룸 일단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가상의 파티장에서 만나고 싶어했던 셀럽과 대화를 하고 샴페인을 마셨다. 현실에선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던 명품 브랜드 옷을 메타버스 안 ‘또 다른 나’에게 입혀주며 대리만족을 느꼈다. 새로운 나로 태어나게 했다. 코로나19는 기업 경쟁 문법도 다시 썼다. 우리 일상생활과 직결된 유통 강자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만 놓고 봐도 그렇다. 필생의 라이벌인 두 기업은 성장시대 백화점 매출 규모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해왔지만 이젠 이들도 경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신세계 유니버스’ 과거 백화점들이 소비자들이 구매하기만을 바랐다면 지금은 ‘경험’을 꺼내들고 있다. 대형 매장에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선보이고, 예술을 비롯해 하루종일 머물러도 볼거리가 충분한 체험형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기업명을 앞세운 브랜드 마케팅 대신 ‘체험’도 꺼내들었다. 소비자들의 경험 안에 신세계와 롯데가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려는 전략에서다. 신세계그룹은 메타버스만큼이나 강력한 세계(Universe)를 구현 중이다. 이름하여 ‘신세계 유니버스’다.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경험가치가 상호작용하며 신세계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이다. 신세계의 서비스와 상품, 공간 안에서 ‘소비자가 먹고·자고·보고·사고·놀’ 수 있도록 했다. 로마만큼이나 강력한 확장성을 가진 이 세계는 소비자가 어디를 가든 ‘신세계’로 통할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기자가 경험한 ‘신세계 유니버스’는 이렇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야구를 관람하고 스타필드에선 레저와 쇼핑, 맛집을 즐겼다. 신세계 통합몰인 쓱닷컴(SSG닷컴)에선 새벽배송으로 먹거리를 사고 패션몰 W컨셉에선 장바구니에 넣어둔 원피스를 결제한다. 발길이 닿는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스타벅스도 신세계 유니버스의 일원이다. 스벅 특유의 안락한 휴식공간은 너무나 익숙하다. pixabay 신세계가 현재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준비 중인 것도 신세계 유니버스에 들일 새 ‘행성’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온오프라인의 길이 모두 신세계로 통하는 중이다. 신세계는 올해 들어 온라인 ‘행성’을 보충했다. 네이버와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고 네이버에 입점에 상권을 만들었다. 고가 논란이 있었지만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정보기술(IT) 영토를 확대했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인재를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디지털 역량이 뒷받침돼야 신세계 유니버스 안의 다양한 사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내러티브와 기술 기반이 충분히 어우러져야 한다는 얘기다. 신세계 유니버스에 완성형이란 존재할까. 확장성으로 뻗어나갈 미래가 그려진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열린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 1960년대 서울의 모습을 미디어 아트와 체험존, 갤러리 형식으로 소개하는 전시회다./연합뉴스 ‘롯데다움’ 보여줄 디지털과 디자인 신세계가 자신만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안 롯데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롯데는 라이벌 신세계를 좇지 않았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 합종연횡이 난무하는 빅뱅 시대에 롯데는 방향 설정에 공을 들였다. 두가지 핵심축이 나왔다. 디지털과 디자인으로 새로 태어나는 롯데다. 혁신의 첫 단계는 외부인재 수혈이듯 롯데는 지난 4월 롯데온 대표로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 이어 9월에는 롯데지주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해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사장 직급의 센터장으로 신동빈 롯데회장이 삼고초려를 한 인물이다. 국내 최고 디자인 전문가인 배 사장은 제품이나 서비스뿐 아니라 조직문화를 디자인하는 역할도 맡는다. 디자인을 통해 창의적인 조직 DNA를 심고 디지털을 통해 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게 롯데의 구상이다. 디지털경영센터 첫 개혁지는 롯데 심장부인 잠실이다. 신동빈 롯데회장이 그에게 주문한 첫 과제는 롯데 핵심기업이 모인 잠실 타운을 디자인 측면에서 새로운 감동과 경험지로 구현해내는 것이다. 이런 방향성이 그려지니 굼뜨기로 유명한 롯데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 신규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를 선보이고 새로운 롯데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는 혁신의 일환으로 하반기 경력직원을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신사업 중심으로 뽑았다. 그룹 내부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리더십(Fearless Leader)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우선 롯데 임직원의 ‘경험’부터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가치자산이 쌓이면 롯데의 생태계가 새로운 시대를 열 수도 있다.
유통가 퀵커머스 춘추전국시대(2021. 08. 02 11:28)
2021. 08. 02 11:28 경제
ㆍ‘배민’ 시발로 ‘쿠팡’ 가세…백화점·대형마트 맞불로 경쟁 가열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은 잊어라. 1개 주문해도 10분 내 도착하는 퀵커머스(즉시배송)가 대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GS슈퍼마켓의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 앱인 ‘우딜 주문하기’(우딜앱) / 연합뉴스 퀵커머스 경쟁이 폭염만큼이나 뜨겁다. 당일배송과 새벽배송과는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퀵커머스는 10~15분 이내, 단건의 초소량 물건부터 식료품 등을 고객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기록적인 폭염과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은 퀵커머스 덕분에 마트나 편의점에 직접 가서 물건을 사는 것보다 더 빠르게 물건을 살 수 있게 됐다. 유통업체들은 경쟁사보다 배송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겨 배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배민이 시작한 시장, 쿠팡이 치고 들어와 퀵커머스는 2019년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 ‘B마트’란 이름으로 시작된 이 서비스는 주요 마트 상품을 자체 물류창고에서 보관하다 주문 발생 시 소비자 집 앞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1시간 이내로 배달하다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B마트 매출은 약 1450억원, 주문 건수는 1000만건에 이른다. 이 같은 퀵커머스가 유통업계 최대 화두가 된 데에는 쿠팡이 이 시장을 치고 들어와서다. 쿠팡은 이달 들어 서울 송파구에서 퀵커머스 ‘쿠팡이츠 마트’ 시범운영으로 참전했다. 쿠팡이츠 마트는 최소주문 금액이 따로 없는 대신 배달비 2000원이 붙고 주문하면 15분 안에 배송을 완료하는 서비스다. 이에 반해 B마트는 최소주문 금액 1만원을 채워야 하고 1시간 내 배송을 목표로 한다. B마트의 고객 선택지가 훨씬 넓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고 취급 품목이 7000여개에 이른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배민과 요기요 및 군소업체들이 영위했던 퀵커머스 동네상권 시장을 쿠팡이 참전하면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게 됐다”면서 “특히 송파구는 직장인인 1인 가구가 가장 밀집한 요충지인 만큼 쿠팡은 경쟁력을 동원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의 선전포고에 전통강자도 맞불 이들 업체의 퀵커머스 경쟁은 사실상 대형업체들에 대한 선전포고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기존 유통공룡이 잠식한 오프라인 채널을 배송속도로 맞붙겠다는 포석이다. 전통 유통기업들도 ‘맞불’을 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SSM(기업형 슈퍼마켓)을 물류센터로 삼아 ‘퀵커머스’ 전쟁을 직면했다. SSM은 대형마트보다 규모는 작지만 도심 주거지와 근접해 있어 빠른 배송이 원활하다는 특징이 있다.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가 이를 통해 1~2시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자사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거점으로 퀵커머스를 준비 중이다. GS리테일은 자체 마트와 편의점을 연계한 자체 퀵커머스 플랫폼 ‘우딜 주문하기’를 7월 론칭해 1시간 내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도 배송속도전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이동형 물류센터’로 승부를 낸다. 서울 압구정 본점 반경 3㎞ 이내 이동식 물류기지인 트럭 4대를 운행 중인 현대백화점은 수산물, 육류, 채소류 등 신선식품 60여종을 즉시배송하고 있다. 편의점도 퀵커머스에 가세했다. CU도 스마트 결제·주문 서비스 ‘페이코 오더’에 입점하며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hy(한국야쿠르트)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퀵커머스 시장공략을 준비 중이다. 오아시스마켓도 메쉬코리아와 하반기 내 퀵커머스와 새벽배송 서비스 제공을 예고했다. 소비자 80%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소비” 이들 업체가 불나방처럼 퀵커머스 전쟁에 참전하는 이유는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길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쇼핑과 생필품에 대한 ‘즉시배송’ 니즈가 늘고 이를 경험한 고객들의 기대 수준이 오르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소비가 지속될 것이란 시각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 11.2% 불과했던 배달앱 이용률이 지난해 19.9%까지 상승하면서 배달서비스가 소매·서비스 시장 내 주요 카테고리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주요 3개사(우아한형제들·메쉬코리아·바로고)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74% 기록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80% 이상의 소비자가 코로나19 이후에도 현재의 비대면 소비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를 감안해 전문가들은 배달서비스 이용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했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달서비스 업체들이 기존 외식 중심에서 식료품, 생필품 등 일반물류로 배달대상을 확대했다”면서 “유통산업 내 배송 경쟁 확대로 10분 안팎에서 길어도 1시간 이내에 생필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가열될 전망”이라고 했다. 배민에 따르면 세계 퀵커머스 시장 규모도 2030년까지 약 6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과열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도 제기된다. 출혈경쟁인 퀵커머스가 배달기사 부족과 안전사고 문제를 동반할 것이란 시각에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양질의 상품보다 속도 경쟁력으로 단기간 시장을 선점하려는 퀵커머스는 고질적인 배달기사 부족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퀵커머스가 지속가능한 서비스모델인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배달 라이더 품귀 현상도 동반된다. 배민은 내달 17일까지 신규 가입하는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최초 운행일부터 한달간 시간제 보험료를 전액 지원한다. 쿠팡이츠도 점심·저녁 피크타임 때 미션을 완료하는 배달기사들을 대상으로 하루 최대 5만~6만원대 수수료를 추가로 제공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존재한다. 유통업계가 골목상권까지 파고들면서 지역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현관문 앞까지 1시간 이내 배달해주는 편리함 때문에 소비자가 동네 편의점보다 퀵커머스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편의점은 더 이상 유통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안전한 시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만이 공략할 수 있는 상품(술·담배)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퀵커머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지난해 10월 B마트에 이어 요마트가 퀵커머스에 가세하자 “전통적으로 소매 업종이 지켜왔던 골목상권의 붕괴가 예상된다”고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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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꾸’의 대명사 크록스 “가품 지비츠 판매·유통 업체에 법적 대응”
‘신꾸’의 대명사 크록스 “가품 지비츠 판매·유통 업체에 법적 대응”
2024. 10. 28 10:53 패션
크록스는 가품 지비츠가 제작·유통되는 것과 관련, 정품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가품 지비츠 제작 및 유통 업체 대상 법적 제재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크록스 법무팀은 가품 지비츠를 제작·유통·판매하는 판매자와 업체를 대상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비츠참은 크록스가 2006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슈즈 상부 구멍에 꽂는 액세서리로 ‘신꾸(신발 꾸미기)’ 트렌드에 맞춰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신발을 만들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록스 측은 “시장에 유통되는 가품 지비츠의 경우 KC인증을 받지 않아 화학 물질을 포함하거나 매끄럽지 않은 컷팅과 마감 등으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크록스는 슈즈와 ‘지비츠 참’의 오리지널리티와 올바른 인식, 다양성을 알리고자 ‘크록스 핏(FIT)’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나도 한 번 가져볼까? 유통가 채우는 ‘청룡의 기운’
나도 한 번 가져볼까? 유통가 채우는 ‘청룡의 기운’
2024. 01. 02 10:41 화제
갑진년 ‘청룡의 해’와 함께 색다른 청룡 마케팅이 시작됐다. 굿즈 출시부터 다양한 할인이벤트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해 고객맞이 채비에 나서고 있다. 갑진년 ‘청룡의 해’와 함께 색다른 청룡 마케팅이 시작됐다. 굿즈 출시부터 다양한 할인이벤트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해 고객맞이 채비에 나서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오는 7일까지 새해 첫 프로모션으로 전속 모델 아이유(IU)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Hello 2024 아이유 포토카드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정적으로 증정하면서 아이유와 함께 새해 좋은 일이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글귀를 담았다. 스타벅스는 푸른 용의 기운을 가득 담은 ‘푸른 용 클래식 밀크 티’, ‘푸른 용 헤이즐넛 라떼’, ‘핑크 폼 딸기 라떼’ 뉴이어 음료 3종을 선보인다. 또한 나쁜 일을 막아주고 복을 가져다주는 친근한 모습 푸른 용 모티브를 MD에 담아 ‘블루 스케일 뱃지 머그’,‘SS엘마 청룡 텀블러’, ‘베이비 드래곤 머그’, ‘청룡 베어리스타 키 체인’ 등 다양한 MD상품을 내놓는다. 롯데칠성음료는 와인 킬리카눈 더 드래곤 쉬라즈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와 호주 대표 와이너리 중 하나인 킬리카눈이 공동 기획한 제품으로 갑진년의 천간 색인 푸른색과 지지 동물인 ‘용’의 그림을 조화시킨 라벨을 적용했다. 라벨 디자인의 용은 경복궁 근정전의 청룡 부적을 모티브로 삼았다. 편의점업계도 청룡의 해를 맞아 CU는 1월 한 달간 용을 주제로 ‘용기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농심 새우탕, 신라면 더레드, 오뚜기 진라면 등 2종을 구매하면 1개를 추가 증정하고, 하림 미식 장인 라면은 1개 구매 시 1개를 추가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컵라면 구매 후 CU 멤버십을 적립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 등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GS25는 1월9일부터 31일까지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하며, 세븐일레븐은 강원도 홍천의 홍천강을 모티브로 한 프리미엄 증류 소주 ‘용소주’ 2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마약 유통·왕실 혼외자 출산…사교계 여왕 ‘키키’ [세기의 비하인드]
마약 유통·왕실 혼외자 출산…사교계 여왕 ‘키키’ [세기의 비하인드]
2023. 12. 31 09:45 문화/생활
미국 뉴욕 명문가에서 태어난 키키 프레스턴. 그는 사교계에 마약을 유통하고 영국 왕실의 혼외자를 낳았다는, 역사가 덮어버린 문제적 여성입니다. 그는 ‘키키’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미국 사교계 여왕입니다. 외할아버지가 미국 독립 선언문에 참여한 위인일 정도로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났지만 행실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의 악명 높은 별명은 또 하나 있었죠. 바로 ‘은 주사기를 든 여인’입니다. 그는 은 주사기로 자신뿐만 아니라 쾌락주의에 젖은 상류층 친구들을 마약 중독에 빠뜨립니다. 영국 조지 왕자의 혼외자를 낳았지만 역사가 덮어버린 사교계 여왕, 키키 프레스턴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키키 프레스턴. 키키 프레스턴은 1898년 미국 뉴욕주 헴스테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본명은 앨리스 그윈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에드워드 어스킨 그윈이라는 귀족이며 어머니 헬렌은 미국 독립 선언문에 서명한 판사 사무엘 체이스였습니다. 앨리스의 집은 아무도 일하지 않아도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는 부자였죠. 그런데 아무리 마르지 않는 샘물이라도 아버지의 도박 중독 앞에서는 무너집니다. 가족은 파산했고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앨리스 그윈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프랑스 파리로 정착합니다. 앨리스는 파리에서 성장하죠. 이어 어머니 집안의 도움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사교계 코스를 걷습니다. 아버지의 도박 파산은 감춘 채 말이죠. 그러나 아무리 엄격한 엘리트 교육이라도 앨리스의 자유분방함은 막지는 못했습니다. 앨리스의 첫 직장은 카바레였습니다. 그곳에서 1919년 플라스틱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 호레이스 비글로우 엘런을 만납니다. 사랑에 빠진 이들은 곧 결혼하고 사랑스러운 딸도 낳습니다. 가족은 파리의 호화로운 저택에서 행복한 삶을 꾸렸지만 그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모험심이 지나치게 강한 앨리스에게 평화로움은 곧 따분함이었습니다. 그는 1924년 일방적으로 이별을 선언하고 집을 나갑니다. 사실 그녀는 믿는 구석이 있어 가정을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심취해있던 모임이 하나 있었죠. 바로 ‘해피 밸리(행복한 계곡)’라는 모임입니다. 케냐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이 조직한 해피 밸리 멤버들의 모습. 해피 밸리는 케냐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이 조직한 범상치 않은 공동체입니다. 주로 영국 귀족층이지만 여러 스캔들이나 범죄에 얽혀 국외로 추방된 이들로 구성되어 있었죠. 쾌락주의 생활 방식으로 악명이 높았고 아프리카 케냐에 거처를 마련해 과도한 음주(혹은 마약) 난교, 스와핑 등을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며 자유롭게 살았습니다. 부자 남편과의 이혼으로 위자료를 두둑하게 챙긴 앨리스는 이혼한 지 1년 만에 은행가 제롬 프레스턴과 결혼해 이름을 바꿉니다. 바로 키키 프레스턴으로 말이죠. 그녀는 새 남편과 함께 케냐로 날아가 ‘해피 밸리’에 합류합니다.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풍광은 프레스턴 부부에게 큰 충격을 줍니다. 이들은 바로 이곳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정합니다. 마침 부자 친구가 케냐 나이바샤 호수 근처의 땅도 내줍니다. 부부는 그림 같은 곳에 네덜란드 스타일의 집을 짓고 자유로운 새 삶을 시작합니다. 이들이 지은 집은 ‘프레스턴 맨션’이라고 불리며 해피 밸리 구성원들의 아지트가 됩니다. 유럽 귀족들도 그 소문을 듣고 종종 찾아와 일탈의 장소로 삼았습니다. 그곳은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귀족들로 늘 붐볐고 키키 프레스턴은 사교계 여왕으로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키키의 마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바로 그녀의 과감함 때문이었습니다. 기존 마약중독자들이 폐쇄적으로 마약 투약을 감추기에 급급했다면, 키키는 처음 보는 손님들 앞에서도 은 주사기를 들고 보란 듯이 약을 투여했습니다. 케냐에서 키키 프레스턴. 남편과의 관계도 자유로웠습니다. 그녀는 마치 장갑을 바꿔 끼듯 연인을 바꿨고 남편도 이를 묵인했죠. 키키의 연인 중에는 이탈리아 배우 루돌프 발렌티노도 있었고 켄트 공작 조지 왕자도 있었습니다. 영국 왕실의 구성원에게 마약을 소개한 이는 역사상 그녀가 처음이었습니다. 조지 왕자까지 휘감은 키키에 대한 소문이 영국 왕실까지 흘러 들어갑니다. 게다가 그녀가 조지 왕자 사이에서 혼외자 아들까지 낳았다는 소문이 영국 전역에 퍼집니다. 왕실 전기 작가 크리스토퍼 윌슨까지 키키가 왕자의 아들을 낳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합니다. 결국 키키와 조지 왕자는 스캔들을 감추기 위해 아들을 다른 귀족 가문에 양자로 보냅니다. 그 혼외자가 런던 주재 미국 외교관이자 출판사 대표인 마이클 템플 캔필드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결국 키키와 왕자는 왕실의 반대로 헤어지게 됩니다. 에드워드 왕자가 그들을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떼어놓았다고 합니다. 키키는 1929년 조지 왕자를 찾아 영국 왕실을 방문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고 케냐로 돌아와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두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나눴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왕족에게 결혼의 자유는 거의 없던 시절이었죠. 키키 프레스턴. 어느덧 키키도 나이를 먹고 40대 초반이 됩니다. 방탕하게 젊은 시절을 보낸 해피 밸리 구성원들은 하나둘 의문의 사고나 질병으로 키키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솔메이트 남편 제롬 프레스턴부터 진정한 사랑일 수도 있던 조지 왕자까지 말이죠. 키키도 수년간 마약에 찌든 생활을 한 탓에 불안정한 중년을 보냅니다. 이상 행동을 보였고 의사소통도 어려워지며 인간관계도 소수의 사람으로 좁혀졌습니다. 비극적인 종말은 1946년 뉴욕 스탠호프 호텔에서 발생합니다. 그는 머물던 호텔에서 뛰어내리며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키키는 역사적 인물은 아닙니다. 그저 왕자의 혼외자를 낳은 야사 속 인물에 불과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가와 극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사라졌지만 폴 디 필리포 의 단편 소설 <세상 끝의 행복한 계곡>, 클린트 제프리스의 연극 <아프리카 밤> 등 여러 작품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남아있습니다.
야행(夜行)객 잡아라…호텔·유통가 연말 프로모션 풍성
야행(夜行)객 잡아라…호텔·유통가 연말 프로모션 풍성
2023. 12. 09 09:30 레저/여행
파라다이스시티 미디어 파사드 쇼 하루가 아쉬운 연말 시즌이 찾아왔다. 밤이 길어진 만큼 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콘텐츠가 더욱 주목받는 추세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압도적인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 쇼를 선보이며 호텔 곳곳을 빛의 향연으로 물들인다. ‘원더박스’ 외벽에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스크린 크기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가로 95m에 달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스크린 속 영상은 불꽃놀이 이펙트와 펑펑 내리는 눈 등 풍성한 효과로 화려함을 더했다. 혁신적인 글로벌 건축가 그룹 MVRDV가 설계한 독특한 외관의 크로마 외벽에서도 가로 72m에 달하는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마법같이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한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이번 미디어 파사드 쇼는 내년 1월 1일까지 매일(수요일 제외) 저녁 7~9시에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 미디어 파사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외관 미디어 파사드를 올해 역대 가장 크게 연출해 밤을 수놓는다. 375만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사용하고 지난해 ‘매지컬 윈터 판타지’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까지 모두 LED로 덮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오후 5시 30분~10시 30분 ‘신세계 극장’이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연출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소망’을 주제로 ‘원더 위시 가든’을 운영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소망’을 주제로 형형색색의 야간 포토 스폿을 둘러볼 수 있는 ‘원더 위시 가든’을 운영한다. 정문에 설치된 유럽 바로크풍의 시크릿 게이트는 밤이 되면 은하수 조명으로 채워져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5000여 개 조명 등으로 장식한 높이 19m의 ‘빅 위시 트리’와 함께 2000여 개 조명으로 꾸민 지름 14m, 높이 8m, 40인승 규모의 회전목마 등도 마련했다. 도심 야경과 함께 즐기는 액티비티도 야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반얀트리 클럽 스파 앤 서울은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를 야간까지 확대해 운영한다. 도심 야경과 함께 즐기는 액티비티도 야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반얀트리 클럽 스파 앤 서울은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를 야간까지 확대해 운영한다.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는 약 320평으로 호텔 아이스링크 중 가장 큰 규모다. 남산의 설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이스링크 중앙에는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도 자리해 있다. 내년 2월 18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저녁 7시까지 개방하며, 12월 15일~내년 1월 27일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등 일부 날짜에는 저녁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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