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321 건 검색)
- 지방에만 한시적 대출 규제 완화?···시장에선 “의미없다”
- 2025. 02. 05 13:45경제
- 준공 후 미분양 10년여만에 2만호대···대구 ‘최대’ “추가 세제 혜택 필요” “집값 버블만 유지” 분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강윤중 기자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 미분양지방수도권악성대출DSR부동산 시장은 지금
- 헌재 출석한 김용현, 비상입법기구 문건, 포고령 1호 수정 의미 축소 급급
- 2025. 01. 23 19:34사회
- ...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며 비상입법기구 의미를 축소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일부가 계엄 선포에...
- [IT·게임 세상]인간을 위한 ‘AI 산업혁명’ CES 2025의 의미
- 2025. 01. 19 20:47오피니언
- “로보틱스 산업은 처음으로 수십조달러대(멀티 트릴리언달러) 산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영영자(CEO)는 혁신적...
- IT·게임 세상손재권
- [사설]박정훈 대령 항명 무죄, ‘윤석열 격노’ 유죄라는 의미
- 2025. 01. 09 18:15오피니언
- ... 다른 ‘박정훈들’에게 용기를 주는 판결이라 아니할 수 없다. 누구보다, 법원이 발부한 적법한 윤석열 체포·수색 영장의 집행을 막는 데 동원된 경호처 직원들이 이 판결 의미를 깊게 새기기 바란다....
스포츠경향(총 1,562 건 검색)
- MC몽, 오성훈 사망에 의미심장한 추모글 “내가 대신 싸워 이길게”
- 2025. 02. 04 15:39 연예
- 작곡가 고 오성훈(왼쪽)과 MC몽. 사진=유튜브 캡처, 경향 DB 비보이 출신 히트 작곡가 오성훈이 갑작스레 사망한 가운데, 그가 생전 휘말린 소송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가수 겸 MC몽은 4일 SNS에 오씨의 사망을 언급하며 “내가 너무 미안해, 볼펜 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는다”는 추모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MC몽은 “내가 너 대신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봐, 성훈아. 너무너무 미안하고 나 너무너무 괴롭고 아파. 정말 너무 사랑해 내 친구”라고 적었다. 오성훈은 전날 새벽 녹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최근까지 활발하게 곡 작업을 이어왔기에 많은 가요 관계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1979년생인 오성훈은 MC몽이 속해 있던 댄스그룹 피플크루 출신으로 1998년 연예계 데뷔했다. 이후 작곡가로 전향해 케이윌, 거미, 제이세라, 나비, 디셈버, KCM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했고 저작권협회 400여곡을 등록했다. 또 가수 박혜원 발굴 제작 및 프로듀싱, JTBC ‘싱어게인2’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 초아, 신혼 1년 차에 자궁경부암 발견 “사는 의미 없는 듯” (사랑꾼)
- 2025. 02. 02 14:02 연예
-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TV CHOSUN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결혼 5년 차이자 전직 아이돌 ‘크레용팝’ 초아가 남편과 함께 합류한다. 3일 방송될 ‘조선의 사랑꾼’에는 10여 년 전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아이돌 ‘크레용팝’의 초아가 등장한다. 2021년 웨딩 마치를 울린 뒤, 어느덧 결혼 5년 차가 된 초아는 남편과 함께 “아이를 빨리 가지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하지만 초아는 신혼 1년 차, 산전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갔던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초아는 “‘아이를 못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사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라며 아픈 심경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크레용팝 초아가 전하는 또 다른 ‘사랑의 모든 순간’은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 2월 3일(월) 오후 10시 만날 수 있다.
- 이찬원 ‘깜짝’ 연애 점괘 공개한다···이건주 의미심장한 미소 이유는? (불후의 명곡)
- 2025. 01. 31 11:12 연예
- KBS2 ‘불후의 명곡’ 제공. KBS2 ‘불후의 명곡’ MC 이찬원의 연애에 대한 점괘가 나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다. 1일(토)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연출 박형근·김형석·최승범) 691회는 ‘2025 신년기획 3탄 : 제2의 인생 특집’으로 이영하, 고명환, 이건주, 이켠, 김병현, 김정화가 출연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와 더불어 진정성을 듬뿍 담은 무대를 꾸민다. 올해 데뷔 40년 차라는 이건주는 ‘순돌이’ 캐릭터로 사랑받던 과거를 돌아본다. 이건주는 “당시 드라마부터 영화 등 스케줄이 꽉 차 있어서 일주일이 모자란 아역 스타였다.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라고 미소 짓는다. 그러면서 이건주는 지난해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지 7개월 차에 접어든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MC 김준현은 이건주에게 “이찬원이 연애한다는 소식을 한 번도 못 들어봤다”라며 이찬원의 연애 점괘를 주문한다고 해 흥미를 높인다. 이에 이건주가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점괘에 대해 입을 열자, 이를 들은 이찬원은 “우아악~”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놀라워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KBS2 ‘불후의 명곡’ 제공. 그런가 하면, 이영하가 ‘이영하 밴드’를 결성하게 된 배경을 전한다고. 이영하는 “영화배우로 인생 1막을 시작했지만, 2017년 이영하 밴드를 결성하며 2막을 열었다”라며 밴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이영하는 “지금은 나를 위해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랑하는 음악을 하며 지낸다”라고 음악에 대한 남다른 진심을 고백한다. 한편, 이번 특집은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여섯 명의 스타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배우에서 밴드 보컬로 변신한 이영하는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개그맨에서 10년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고명환이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를 선곡하며 레전드 무대를 예고한다. 국민 아역배우 순돌이에서 무속인이 된 이건주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배우에서 베트남 CEO로 나선 이켠은 이문세의 ‘Solo예찬’ 무대를, 메이저 리그의 야구선수에서 요식업 CEO가 된 김병현은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배우와 동시에 프랜차이즈 카페 CEO로 변신한 김정화는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을 선보이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불후의 명곡 2025 신년기획 3탄: 제2의 인생 특집’은 오는 2월 1일(토)에 방송된다.
- 김일우, 의미심장 발언 “올해 안에는 결혼…특별한 2025년” (신랑수업)
- 2025. 01. 23 08:42 연예
-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배우 김일우가 ‘설렘 유발자’로서 수요일 밤을 또다시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김일우는 지난 22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 배우 박선영의 축구 경기를 구경하거나, 그와 찜질방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 김일우는 박선영과의 달콤한 대화로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박선영이 축구를 하는 경기장을 찾은 김일우. 그는 피로 회복제나 파스를 가져오는 등 박선영을 살뜰히 챙겼다. 이때 오히려 박선영이 김일우에게 피로 회복제를 건넨 뒤 “내가 이뻐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일우는 크게 웃으며 “너무 예뻐”라고 화답했다. 김일우의 ‘플러팅’은 계속됐다. 김일우는 박선영과 라커 룸을 방문해 축구 경기 전 대기 중인 사람들을 만났다. 김일우를 본 한 사람은 박선영에게 “남자 친구인가? 형부가 생기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일우는 “네”라고 대답한 후, 앞으로 축구하는 박선영을 도와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일우는 박선영만을 위한 ‘응원 요정’으로도 나섰다. 워밍업을 하는 박선영을 보고 “너무 멋있다”고 전하거나, 추운 날씨에도 축구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며 연신 “파이팅”을 외치는 등 박선영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던 것. 이밖에 김일우는 박선영과 실제 커플 같은 행동을 이어갔다. 김일우는 찜질방에서 박선영과 ‘네 컷 사진’을 찍거나,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다. 특히 김일우는 틈틈이 “예쁘다”, “멋있다”며 박선영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김일우는 박선영과의 대화 중 “올해 안에는 결혼을 해야지”라며 “특별한 2025년도가 될지 모르니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김일우는 ‘신랑수업’에서 박선영과의 ‘설렘 로맨스’로 수요일 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드라마처럼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김일우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한편, 김일우는 지난 1985년 K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7인의 탈출’, ‘미녀 공심이’, ‘아이리스 2’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주간경향(총 71 건 검색)
- [취재 후] 기초연금 10년의 의미(2024. 07. 31 06:00)
- 2024. 07. 31 06:00 사회
- “사실 노후 걱정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내 자신의 앞날을 위해 뭔가 대책을 세울 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내 자신보단 아이들이 먼저였으니까.” 국민연금공단이 기초연금 도입 10년을 맞아 지난 3~5월 진행한 ‘국민 참여 공모전’에서 생활수기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A씨의 글 일부이다. 기초연금이 노인세대 삶에 무슨 의미일까. 공단으로부터 공모전 당선작 원고를 받아 읽어봤다. 남편 사후 홀로 남매를 기르면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A씨는 “매달 어김없이 정확한 날짜에 통장에 찍히는 기초연금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고 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B씨는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쓸 곳이 줄어드는 게 아니어서 늘 빠듯한 생활, 이런 상황에서 기초연금은 생계에 큰 도움을 준다”며 “이따금 자녀들이 나한테 주는 용돈보다 더 많은 웃돈을 얹어서 손주들 손에 쥐여주는 재미도 작지 않은 행복”이라고 썼다.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자인 C씨는 이렇게 썼다. “기초연금이라는 작은 씨앗은 나에게 건강 관리, 경제적 안정, 다양한 취미생활,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사회적 교류활동을 가져다주었다. (중략) 나의 노후생활을 다채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꽃이 돼주었다.” 기초연금이 지난 10년 이룬 성과는 이런 것일 것이다. 지난 7월 16일 대한은퇴자협회에서 만난 세 분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현재 노인세대에게 기초연금은 생활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은 듯했다. 기초연금액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국민연금은 가입하지 못한 사각지대가 있고 연금액 수준도 낮아 현세대 노후소득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기초연금이 그 공간을 메우지만, 노인인구가 늘며 재정 소요가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기초연금을 현행 유지해서는 다음 세대가 짊어질 짐이 커진다. ‘지금 연금개혁을 해야 할 때’라고 지난 몇 년간 비슷한 기사를 반복해 썼다. 개혁안은 안 나오고 시간만 흐르니 ‘이러다 어떻게 될까’ 막연한 느낌이 들곤 했다. 그러다 또 기초연금 의미를 되새기는 기사를 쓰고 보니 ‘공적연금만 한 게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공적연금 구조를 잘 설계하는 일, 부모 세대뿐만 아니라 나와 내 자녀까지 영향을 받는 일이다. 정부와 국회가 연금개혁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
- 취재 후
- [박성진의 국방 B컷](11) 러시아 포위한 ‘K-9 자주포’와 ‘9’의 의미(2024. 07. 19 16:00)
- 2024. 07. 19 16:00 정치
- 지난 6월 21일 인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실시된 17사단 통합방위 실기동훈련. 이날 기동훈련에는 천무, K-9 자주포, K1E1 전차, K55A1 자주포, 수리온헬기, 소방헬기 등 장비 50여대가 참여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이 만든 K-9 자주포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는 상징적 무기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도 최근 러시아의 군사적 팽창을 우려해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했다. 루마니아는 한국산 자주포 K-9을 도입하는 10번째 국가다. 나토(NATO) 회원국으로는 6번째다. 10개국 가운데 절반인 5개국이 러시아와 인접하고 있는 국가다. 루마니아는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정찰·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탄약 등을 패키지로 2027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는 게 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설명이다. 총 1조3828억원 규모다. 현재 K-9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1999년 계약). 튀르키예(2001년), 폴란드(2014·2022년), 노르웨이(2017년), 핀란드(2017년), 인도(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 호주(2021년), 이집트(2022년) 등이다. ■러시아와 ‘K-9 벨트’ 국제 무기 시장에서는 수년 전부터 ‘K-9 벨트’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핀란드, 노르웨이 등 동유럽 및 북유럽 국가들이 K-9을 집중적으로 구매해서 나온 말이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 인접 국가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앞다투어 K-9 자주포를 도입했다. 결과적으로 K-9이 러시아를 벨트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루마니아도 가세했다. 통상 무기 도입은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국가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K-9을 구매했다. 최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급상승한 결과다. 이에 편승해 한국이 K-9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재주(위협)는 러시아가 부리고 돈(수출)은 한국이 챙기고 있는 셈이다. K방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K-9 자주포의 수출은 김대중 정부 때 시작했다. 1999년부터 국내에서 양산하기 시작한 K-9은 2001년 터키(현 튀르키예)에 총 280문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윤석열 정부에 이르러서는 루마니아 수출로까지 이어졌다. 제작사는 유럽의 분위기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까지 이어져 제2의 ‘K-9 벨트’가 형성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K-9 자주포에 대한 정보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있고, 베트남도 관심을 두고 있다. 몇몇 국가는 군 고위관계자들이 방한해 직접 자주포 사격 시범을 참관했다. 수출 초기에 K-9은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수출 전략’을 택했다. 2014년 핀란드가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자 한국군이 쓰던 중고 K-9을 정비해 새 자주포의 절반 가격으로 수출했다. 중고 K-9의 수출은 처음이었다. 중국에 맞서는 군사 강국인 인도에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에 맞춰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호주와도 현지 생산 방식으로 공급계약을 맺었다. 국제 무기 시장의 ‘핫 잇템’으로 급부상한 K-9은 포신 길이만 8m에 달한다. 자주포는 별도의 차량이 필요한 견인포와 달리 스스로 움직이는 화포다. 그만큼 기동력과 화력이 뛰어나다. 사거리 역시 유도탄을 제외하고는 지상화력 중 가장 길다. 지난 6월 21일 오후 인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실시된 17사단 통합방위 실기동훈련에서 K-9 자주포, K1E1 전차 등 장비들이 기동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왜 ‘나인(9)’인가 K-9의 이름을 다 풀어쓰자면 ‘K-9 155㎜ 자주곡사포 천둥(Thunder)’이다. 무기 이름은 ‘개념설계’ 때, 설계대로 움직이는지 시험할 때, 전력화할 때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진다. 국방과학연구소(ADD) 화포체계실은 1989년 K-9을 처음 만들 당시 ‘신형 155㎜ 자주곡사포’라고 명칭을 부여했다. 별칭은 ‘천둥’이었다. 이에 따라 ADD는 연구개발을 완료한 1998년까지 10여 년 동안 ‘신자포’ 사업이란 이름으로 K-9의 개발 및 전력화 사업을 진행했다. 신자포는 ‘신형 155㎜ 자주곡사포’를 줄인 말이다. K-9의 별칭 ‘천둥’은 나중에 튀르키예와 인도에서도 사용됐다. 튀르키예는 기술 라이선스 수출 방식으로 현지 개발 생산한 K-9의 파생제품에 폭풍 또는 천둥이라는 뜻의 ‘프르트나’라는 이름을 붙였다. 인도에서는 현지 생산한 K-9에 힌두어로 천둥을 의미하는 ‘바지라’라는 이름을 붙였다. 호주에서 생산하는 호주형 K-9은 덩치가 큰 거미라는 뜻의 ‘헌츠맨(Huntsman)’, 핀란드에서는 북유럽 전통 무기인 ‘무카리’로 명명했다. 무카리는 슬레지 해머(대형 망치)를 의미하는 단어로, 일본말로 하면 ‘오함마’쯤 된다. K-9은 모델번호다. 모델번호는 통상 ‘영문부호+숫자’로 구성한다. 1998년 합참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리면서 K-9이란 모델번호를 부여했다. 이전까지 모델번호는 시제품의 테스트 단계에서 붙인 XK-9이었다. K-9 앞에 붙은 ‘X’는 시제(experimental)를 의미한다. XK-9이란 모델번호가 탄생한 것은 ADD에서 실시한 시제품 테스트 단계였다. K는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대한민국’을 의미하는 영문명 ‘Korea’의 머리글자다. 통상적으로 국내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무기에 붙이는 알파벳이다. XK-9에서 ‘나인(9)’은 총기·화력무기 시리즈의 9번째 제품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7번째 제품이다. ADD 개발팀은 당시 모델번호가 비어 있던 ‘K-7’과 ‘K-8’을 건너뛰고 한 자리 숫자 단위에서는 가장 높은 K-9을 선택했다. ‘9’란 숫자를 선택해 1990년대에 반드시 신형 자주포를 전력화하겠다는 연구진의 의지가 담겼다. 일부에서는 가장 높은 숫자인 ‘9’를 선택해 최고의 자주포라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한다. 자주포는 외관상으로는 기동무기인 전차와 비슷하지만 ‘출생 족보’가 다르다. K-9의 족보는 화력무기 계열이다. K-9에 앞서 국내에서 개발돼 전력화한 화력장비 시리즈로는 K-1 기관단총, K-2 소총, K-3 경기관총, K-4 고속유탄발사기, K-5 권총, K-6 중기관총 등이 있다. 사람의 가문이나 문중으로 비유하자면 K-9의 덩치는 전차만큼 크지만, 권총이나 소총의 동생뻘이다. K-10은 K-9 자주포에 포탄과 장약을 보급해주는 장갑차를 말한다. K-7 소음기관단총은 K-9이 개발되고 난 2003년에 출시됐다. K-8은 아직 이름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ADD가 K-9에 155㎜·52구경장의 포신을 채택한 것은 국제간 탄약 호환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는 개발 초기부터 국제탄도협정을 적용함으로써 수출이 가능토록 고려한 조치였다. 그 결과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K-9은 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국제 무기 시장에서 K방산이 K-9 붐을 타고 마이너리그를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K-9은 경쟁 제품보다 가성비가 좋은 점도 있지만, 북한과 오랜 대치상황에서 실전 운용을 통해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점이 수출에 큰 몫을 했다. 루마니아 수출까지 이뤄지면 K-9 자주포의 누적 수출금액은 13조원을 넘게 된다.
- 박성진의 국방 B컷
- “아직은 때 아냐…탄핵론에 역풍 안 부는 건 의미심장”(2024. 07. 15 06:00)
- 2024. 07. 15 06:00 정치
- 조기 대선·탄핵 가능성 논란에 대한 전문가 시각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뒤에 내걸린 ‘민주당 탄핵 시작입니까’라는 백드롭이 인상적이다. /박민규 선임기자 “시간은 국민의힘이나 보수 편이 아니다.” 시사평론가 공희준 작가의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억지로 임기 채우면 어느 세력이 결딴나나. 뻔히 보이지 않나. 그리고 설령 보수 쪽이 말하는 것처럼 이재명이 사법리스크로 낙마한다고 하더라도 대신 나올 후보가 세면 셌지 약한 후보는 아닐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보수 세력이 가진 가장 큰 공포는 정권을 뺏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이대로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다는 것이다. 보수층의 공포가 한동훈 당대표 대세론까지 이어진 것이다.” “시간은 보수·국민의힘 편 아니다” 이어지는 공 작가의 말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한동훈이 ‘비윤’의 상징적 인물이 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국민의힘 당대표 임기는 2년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은 ‘제가 당대표가 돼야 탄핵을 막을 수 있다’고 반복해 주장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탄핵을 기정사실로 하는 것이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기존에 ‘비윤’이라고 불리는 분들, 예컨대 안철수·유승민은 윤 대통령이 임기 5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봐서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반면 한동훈은 윤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봐서 당대표에 출마한 거로 본다.” 독특한 해석이다. 그는 탄핵과 조기 대선이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라 일련의 과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탄핵이라는 말이 정치권 주변에서 공공연하게 거론된 배경을 생각해야 한다. 선거민주주의는 유권자 민심에 대한 권력의 반응이다. 여당은 지난 총선에서 5%밖에 안 졌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의석수로는 야당에 압도적으로 졌다. 그 성적표를 받고도 권력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선거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민심은 ‘총선으로는 안 바뀌네’라며 대선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뒤에서 수군수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박근혜처럼 탄핵을 당해 진영이 무너진 상태에서 조기 대선을 치르느냐, 아니면 ‘질서 있는 퇴진’을 통해 진영과 대오를 유지하고 대선을 치르느냐의 차이다. 후자의 경우 보수도 해볼 만하다. 오히려 윤 대통령이 임기를 억지로, 그야말로 다 채우고 대선을 하면 보수는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내년 가을 정도에 치러야 한다. 내년 가을엔 미국 행정부도 결정돼 있을 테니까. 조기 대선이 치러져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면 지금처럼 의회권력과 행정권력이 맞서는 문제는 타개된다. 만약 국민의힘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면 민주당도 대놓고 발목잡기를 못 한다. 지금은 행정부든 국회든 다 자기 일을 못 하는 상황이다. 빨리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주간경향은 여러 정치전문가·시사평론가들에게 탄핵 혹은 조기 대선의 가능성에 관해 물었다. 공 작가처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이는 적다. 김성순 시사평론가는 “설령 민주당 주도로 탄핵이 발의되더라도 윤 대통령이 임명한 헌법재판소가 각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할수록 판사들이 따르는 것은 대세지, 진보나 보수와 같은 이념이 아니다”라며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처럼 민심이 불같이 일어나면 파면이 인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그렇게 민심이 불같이 일어날 타이밍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탄핵이 일종의 전쟁이라면 아직 진용을 못 갖췄다. 전쟁 준비를 끝내야 본격적인 출격도 가능한 것이다. 비유하자면 장수가 필요하다. 2016~2017년을 돌이켜보면 문재인·안철수·이재명이 튀어나오고 심상정이 따라 나오는 등 장수가 여럿 있었다. 반면 지금은 그 장수가 이재명·조국뿐이다. 두 사람만으로는 부족하다.” 리서치뷰가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정기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평가는 ‘잘못함’이 64%, ‘잘함’이 32%를 기록해 부정률이 두 배 높았다. 세부지표가 더 인상적이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19~60대에서 모두 부정 평가가 높았고, 지역적으로는 전통적으로 보수지지 응답률이 높았던 TK와 강원·부·울·경까지 부정 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6%,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그런데도 야권의 탄핵 추진은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의 전망이다. “탄핵은 고도로 민감한 정치적 행위다. 노무현·박근혜라는 두 번의 탄핵 추진이 남긴 트라우마가 진영별로 있어서 섣부른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고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헌법상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역시 ‘섣부른 탄핵 추진의 역풍 가능성’을 거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 전에는 ‘탄핵해야 한다’라는 여론이 높았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니 오히려 뒤집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탄핵 찬성이 여론조사에서 70~80%에 달했다. 이 정도면 거의 만장일치로 봐야 한다. 탄핵에 대한 적극 찬성이 거의 70~80% 수준까지 높아지지 않으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더라도 헌재로 가는 과정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그는 야권이 요구하는 ‘윤 대통령 중도하차 또는 탄핵+임기개헌 단축’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 위험성 현실화’가 제로섬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어느 한쪽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내내 갈 것이다. 이재명 대표 재판은 대선 1년 전쯤을 한계선으로 봐야 한다. 대선 1년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실상 더 이상의 재판 진행은 어려울 것이다. 대체로 2026년 봄 또는 상반기까지인데 다시 말해 지방선거 국면까지 대치국면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여야가 극한 ‘강 대 강’으로 대치하는 국면이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는 데엔 대부분 정치전문가가 동의했다. 강 대 강 대치 “오래갈 수밖에 없어”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온라인상의 국민청원이 130만명이 넘었다고 탄핵 여론이 대세가 됐다고 무게를 싣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적어도 국민의 3분의 2 이상 여론이 쏠리는 것이 확인하는 시점이 탄핵이나 조기 대선이라는 솔루션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가능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한동훈이 되는 경우 그 자체로 윤석열 내부 탄핵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탄핵 국민청원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은 “탄핵이든 조기 대선이든 가능해지려면 채 상병 특검이든 공수처 조사든 국민적 분노가 일어날 만한 사법적인 유죄가 드러나고, 탄핵에 찬성하는 국회 의석이 200석을 넘어야 한다는 두 가지 전제를 충족해야 한다”라며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봐야 하는데 그럼에도 민주당 일각과 시민사회에서 탄핵을 공공연하게 거론해도 역풍이 불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 표지 이야기
- [편집실에서]가족의 의미를 묻는다(2024. 03. 27 06:00)
- 2024. 03. 27 06:00 오피니언
- 홍진수 주간경향 편집장 가수 구하라씨는 2019년 11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느새 4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구하라란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그를 추모하는 공간이 아니라 국회에서 말입니다. 구씨는 사망한 뒤에도 편히 쉬지 못했습니다. 20년 전 곁을 떠난 친모가 사후에 나타나 상속권을 주장하면서 남은 사람 간 분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구하라법’에 관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양육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부모는 상속에서 배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구씨의 사연이 알려지고 여야 의원과 정부가 잇따라 구하라법(민법 개정안)을 쏟아냈습니다. 2021년 4월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건강 가정 기본계획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구하라법은 올해로 4년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구씨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과 선원 등이 사망한 뒤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이후 ‘공무원, 군인, 선원을 위한 구하라법’은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정작 민법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회적 공감대는 이미 충분히 얻었습니다. 2020년 3월 관련 민법을 개정해 달라는 입법 청원에 10만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다만 핵심 쟁점을 두고 이견이 있습니다. 부양의무 위반을 ‘결격사유’로 두느냐, ‘법원의 선고를 통해 상실하느냐’라고 합니다. 어떤 안이 입법되더라도 실무적 절차는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고, 법적 효과도 같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자식을 버리고 떠난 사람은 아예 가족으로 보지 않을 것인지, 일단 가족으로는 보되 상속권 상실은 법원의 판단에 따를 것인지가 다릅니다. 상속제도의 유류분 제도도 맞물려 있습니다. 유류분은 상속재산의 ‘의무 할당분’을 말합니다. 현행법상 생전에 유언을 통해 자신을 버린 생모에게는 유산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더라도, 생모는 전체 상속재산의 16.7%를 무조건 가져갈 수 있습니다. 민법은 부모의 유류분을 법정상속분의 3분의 1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유류분 제도를 두고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이 진행 중입니다. 주간경향 1571호는 아직 국회에 머물러 있는 구하라법을 표지 이야기로 다뤘습니다. 해당 민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제시된 절충안도 살펴봤습니다. 구하라씨 유족의 법률대리인으로 2020년 구하라법 입법 청원을 한 노종언 변호사도 만났습니다. 구하라법의 의미는 단순히 상속 문제에만 있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유족들은 가족을 버린 사람이 어떻게 법적으로는 가족으로 묶여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 물으며 울분을 토합니다. 이번 호 표지는 구하라씨가 생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린 그림입니다. 노 변호사를 통해 오빠 구호인씨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림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I Love you but you make me so sad’(나는 너를 사랑하지만, 너는 나를 매우 슬프게 한다).
- 편집실에서편집실에서
레이디경향(총 17 건 검색)
- ‘힙하다…’ Z세대 패션 트렌드에 숨겨진 의미
- 2024. 08. 05 11:17 패션
- 최근 몇 년간 패션계에는 ‘코어’ 열풍이 불고 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 스타일의 이름을 변용한 ‘블록코어(유니폼과 트랙 저지)’, ‘고프코어(나일론 소재의 아웃도어 의류)’, ‘발레코어(발레복 아이템)’ 등 룩에 핵심 콘셉트를 부여하는 패션 스타일이 계속해서 유행을 일으켰다. Z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긱시크와 시즈니룩, 모리걸룩 같은 다양한 패션 스타일도 나타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5일 발표한 ‘2024 패션 트렌드를 통해 살펴본 Z세대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동시다발적인 패션 스타일의 유행은 외형과 추구미(추구하는 미(美)),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Z세대의 특성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보고서는 Z세대가 추구하는 패션의 특징, Z세대의 패션 제품 구매 과정, Z세대가 보는 주요 패션 플랫폼의 특징 등을 폭넓게 파악했다. ‘힙하다’, ‘핀터레스트 감성’ Z세대가 평소 패션을 참고하는 인물에 대해 주요 언급하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나와 어울리는’, ‘내가 추구하는’, ‘유니크한’, ‘편하고 자연스러운’ 등 4가지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즉 Z세대는 대체로 자신과 비슷한 외형을 가졌거나 추구하는 무드가 비슷한 인물의 패션을 참고하며 유행하는 스타일도 좋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힙하다’는 표현이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도 파악했다. Z세대가 힙하다고 표현하는 패션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스타일링일 때’ 힙하다고 말하고 있다. 상반되는 무드의 아이템으로 불균형·불규칙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힙한 패션에 속하며 신선하고 조화롭게 매치하는 능력도 포함된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태도도 중요한 요소였는데, ‘힙’이 특정 스타일링이 아닌 가치관을 드러내는 단어임을 보여준다. Z세대는 의도적으로 꾸민 느낌이 아닌 편하고 자연스러운 감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핀터레스트 감성’이라는 표현에서 나타나는데, 소셜 미디어 핀터레스트에서 볼 수 있는 흐릿한 화질이나 파파라치 구도 등 무심한 사진 감성을 ‘핀터레스틱’하다고 부르며 선호하고 있다. 반면 일명 ‘A컷’ 사진을 모아놓은 인스타그램 피드의 정제된 감성은 트렌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모던시크·내추럴·믹스매치 Z세대는 자신의 외형적 특성과 추구미에 맞춰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패션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단순히 유행을 따르지 않으며 개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면서도 편하고 자유로운 감성을 우선시한다. 따라서 하나의 대세 패션 스타일이 아니라 페미닌, 빈티지, 스포티, 모던·심플 등 서로 다른 분위기의 스타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것이다. 각각의 요소를 조합했을 때 Z세대가 패션에서 연출하고 싶은 대표적인 무드는 모던시크, 내추럴, 믹스매치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모던시크’는 디테일이 강조된 모노톤 의류에 포인트가 되는 액세서리나 아이웨어를 더한 무드를 말한다. 또 부드러운 색상의 자연 소재에 빈티지한 패턴·자수로 여유를 표현하는 ‘내추럴’ 무드도 사랑받고 있다. 특정 스타일에 한정되지 않고 2개 이상의 스타일을 조합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믹스매치’ 무드를 선호하기도 한다. 페미니한 걸코어와 상반된 락시크를 더하거나 발레코어와 블록코어를 결합한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각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활용되는 주요 포인트 아이템과 브랜드, 패션에 참고한 인플루언서 등은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9CM ‘고급스러운’, 무신사 ‘요즘 유행하는’ 이번 보고서에서는 Z세대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 무신사, 지그재그, 29CM 등의 이미지 또한 파악했다. 29CM에 대해서는 ‘고급스러운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은’, 무신사는 ‘요즘 유행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에이블리는 ‘저렴한 패션 잡화를 부담 없이 구매하는’, 지그재그는 ‘무난한 아이템이 많고 급할 때 쓰기 좋은’ 등의 키워드가 나왔다. 이외에도 Z세대의 패션 스타일링 방법과 패션 제품 구매 과정, 주요 패션 플랫폼 구매 상황, Z세대가 패션 플랫폼에서 쇼핑할 때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능 등이 보고서에 담겨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2024 패션 트렌드를 통해 살펴본 Z세대의 특징’ 보고서는 전국 19~35세 여성 중 라이프스타일 품목 고관여 소비자 1000명(연령·지역 인구통계비례에 따른 할당표본추출)을 대상으로 2024년 2월 10일부터 2월 16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패널 조사 결과를 Z세대 분석에 활용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Z세대 여성의 특성을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세 차례의 정성 조사(다이어리 조사, 아이디어 워크숍, FGD)를 진행했으며, 추구미·핀터레스트 등 Z세대가 자주 언급하는 용어에 대한 분석은 RSN의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Lucy 2.0’을 활용했다.
- 의미있는 예식을 계획한다면, 국립공원 숲속 결혼식 어때요?
- 2023. 03. 27 11:01 화제
- 소백산국립공원 연화봉 인근에서 열린 ‘친환경 숲속 결혼식’. 국립공원공단 제공 특별하고 의미 있는 예식을 계획한다면, 국립공원 숲속 결혼식은 어떨까. 한려해상생태숲도, 월정사 전나무숲도 새로 탄생하는 부부의 버진로드가 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24일 “국립공원에서 여는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숲속 결혼식’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숲속 결혼식은 지난 2021년 시작돼 지난해에는 10개 공원에서 30차례 열렸다. 올해는 지리산, 설악산, 북한산 등 총 17개 공원에서 35차례 거행될 예정이다. 무등산 생태탐방원, 소백산 연화봉(산상결혼), 태안 삼봉해수욕장, 가야산 생태탐방원, 내장산 단풍생태공원, 한려해상 달아공원, 경주 남산 삼릉숲 등이 예식 장소다. 서울은 북한산 생태탐방원 2쌍, 북한산신청사 1쌍을 모집한다. 예식 콘셉트는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하객 50명 이하 소규모 웨딩이다. 예식 일정은 오는 5월 10일 이후로 각 공단 사무소와 신혼부부 일정 협의 후 선정하면 된다. 대상은 현재까지 혼인신고를 마쳤거나 예식을 계획하는 예비 신혼부부인 취약 계층이다. 각 공단에서 장소 대관 및 공간 연출을 지원해 대관료는 무료다. 부케 및 생태관광을 테마로 하는 신혼여행도 지원 혜택도 있다. 신청기한은 오는 4월 20일까지로 국립공원 누리집국립공원공단 누리집(knps.or.kr)에서 친환경 결혼식 참가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숲속 결혼식을 치르고 싶은 각 국립공원으로 참가 신청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 [책 읽는 레이디] 성공으로 가는 길 ‘의미 있는 다름’에 있다
- 2020. 09. 14 14:45 문화/생활
- 누구나 브랜드가 되고 브랜드를 만들려 꿈꾸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브랜드로 자리 잡고 오랜 시간 사랑받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흔히 ‘남다른 브랜드 전략’이나 ‘차별화하는 기발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을 생각한다. 하지만 20년 넘게 500개 이상 기업의 브랜딩 전략에 참여한 우리나라 1호 ‘브랜드 경험 박사’ 김상률(유나이티드브랜드 서울 오피스 대표)은 ‘다르게 보는 눈’(쏭북스)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의미 있는 다름’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단순한 다름’과 ‘의미 있는 다름’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고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의 여부다. 이에 대해 저자는 고객의 공감을 얻으려면 ‘자기다움’을 가져야 하며, 자기다움이야말로 경쟁자와 차별화를 이루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일갈한다. ‘다르게 보는 눈’은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 왜 자기다움을 명확히 해야 하는지, 다르게 보는 눈이 왜 필요한지를 끊임없이 생각해 보도록 이끈다. 실제로 저자는 지금까지 43개국 80여 개 도시를 돌며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하고, 브랜드 차별화 사례들을 발굴했다. “공을 들이지 않으면 운은 없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또 매주 새로운 트렌드를 알기 위해 마트와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본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름을 보는 다른 시각’을 갖게 된 저자는 업계의 만년 2등이던 복사지 브랜드 ‘하이퍼씨씨’를 ‘밀크’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해 1등 브랜드로 뛰어오르게 했다.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다르게 보는 눈을 가져 경쟁자와 차별화된 나만의 ‘한 끗’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나는 왜 이런 생각밖에 하지 못할까’라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면, 뺏아서라도 다르게 보는 눈을 갖고 싶다면, ‘왜 내 브랜드는 사랑받지 못할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다면 ‘다르게 보는 눈’은 하나의 나침반이 될 만하다.
- 책 읽는 레이디
- [박세희·우제원의 독서연애] 페미니즘은 승패에 의미가 없다
- 2020. 06. 08 17:19 육아/교육
- intro 청년 제원은 똑똑한 세희와 사랑에 빠졌다. 세희는 제원에게 단 하나의 연애 조건을 요구한다. ‘존중할 것!’ 처음에는 이 조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밑도 끝도 보이지 않는 조건이었다. ‘알 수 없으면 읽으면 되지!’ 세희와 제원은 연애를 위한 독서를 함께 해 보기로 한다. ‘박세희·우제원의 독서연애’는 스물한 살 페미니스트 대학생 세희와 기독교학을 전공한 스물일곱 살 제원의 연애독서일기다. 세희와 제원이 함께 읽은 열 번째 책은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이민경 지음 / 봄알람)다. 이번엔 세희가 쓴다. ▶2020년 5월 어느 날 세희와 제원의 대화 세희:“넌 무식하다” “너는 인간성 더럽다” “넌 무책임하다” 들 중에서 어떤 말이 제일 화가 나? 제원:켁켁. 듣기만 해도 짜증이 확 밀려오네. 뜬금없이 웬 퀴즈야? 세희:하하, 재미로 하는 심리유형 테스트인데, 인간을 머리형·가슴형·창자형으로 구분하면, 유형에 따라 화나는 말이 각기 다르다네. 제원:“무식하다”는 소릴 들으면 난 제일 화가 나겠는데? 세희:그렇군! 역시 제원인 머리형이었어! 그러니까 내가 페미니즘을 언급할 때마다 넌 아주 냉정한 말투로 나의 감정적인 태도를 주로 지적했거든. 제원: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같네. 세희:그럴 때마다 나는 나대로 ‘너는 왜 가슴에서 말하는 소리를 머리로만 듣지’라고 생각했지. 제원:그러니까. 사람마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초점을 맞추는 지점이 다르다는 거잖아? 세희:그렇지! 나는 무엇보다 먼저 여성들의 이야기에 ‘가슴’으로 함께 아파하고, 분노하고, 고민하기를 바라거든.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구나.’ 이런 공감과 마음의 확인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제원:자신의 유형을 알면, 내가 어떤 면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겠군. 가부장제를 불태워 버릴 ‘BURN THE PATRIARCHY’ 라이터.▶착각에 빠진 해적들 ‘해적’의 사전적 의미는 “배를 타고 다니면서, 다른 배나 해안 지방을 습격하여 재물을 빼앗는 강도”다. 한마디로 해적은 남의 것을 무자비하게 빼앗는 강도다. 그런데 온전히 여성의 것이어야만 하는 것을 해적질하는 강도들도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페미니스트를 비정상으로 취급하는 자들, 가짜 논리를 양산하며 여남갈등을 부추기는 자들, 페미니스트 여성을 ‘참교육’하겠다며 가르치려는 자들. 이런 해적들은 주로 페미니즘에 대해 말할 때면 이상하리만치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사람인 척한다. 마치 대단한 이론과 가치를 설파하려는 듯이 사례·논거·평가·진실과 같은 말들을 쏟아낸다. 자신의 주관적 느낌과 감정을 논리로 포장하는 기술 표현을 구사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평가하고 결론 내릴 권리라도 있는 듯이 말한다. 그들은 페미니즘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빼앗아 요리하는 해적일 뿐이다. 특히 ‘키보드 배틀’이라 일컫는 온라인 해적들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 무례한 인사들이 뱉어내는 형편없는 말들을 지켜보면, 그저 무시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와 이어진 초연결 사회에서 그들을 완벽히 배제하는 것도 어렵다. 무지와 무자비로 무장한 그들의 태클을 막으려면 호신술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는 무례한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페미니스트 호신술 교본’과도 같은 책이다. 페미니스트를 위한 스티커.▶무례와 무지를 격파하는 필살 내공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는 온갖 무례에 대응하는 내공의 방법과 그것을 실전에 응용하는 기술을 설명한다. 내공을 키우려면 먼저 ‘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페미니즘을 공격하는 무기 중 하나가 개별 여성의 피해나 사건을 마치 객관적이지 못한 사례처럼 비난하고 힐난하는 것이다. 가령 ‘평소 그런 일을 당할 만한 여자였다’든지 ‘아주 특수한 상황이다’라는 식의 괴이한 논리가 대표적이다. 이런 것들은 마치 어떤 사안이 객관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본질을 왜곡하기 위해 동원되는데, 누군가의 억울함과 부조리한 상황을 개인의 문제로 주변화하는 것이다. 이는 페미니즘을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인식하고 보편화하는 것을 방해하려는 의도다. 다음 순서는 실전에서 ‘당신의 태도를 정하는 일’이라고 한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는 페미니스트로서 대화할 때 기억하면 좋을 두 번째 스텝에 대해 이렇게 알려주고 있었다. ‘굳이 상대방과의 대화에 나서고 싶지 않다면, 그 또한 괜찮다. 중요한 건 당신의 자유로운 결정이니까! 하지만 불쾌함을 감수하더라도 남성과의 대화에 나서고자 한다면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당신의 경험도, 그에 기반한 논리도 공감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상대방에게는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대화에서는 당신의 주장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에 둬야 한다(물론, 그게 무례하게 굴라는 말은 아니다). 만일 상대방이 당신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깔끔하게 공감하지 못하는 상대방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의 캐릭터 ‘입트페몬’. 페미니스트의 언어를 구사하며 아무 말을 무찌르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글러브를 꼈다.‘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를 읽기 전까지 나는 페미니스트로서의 나의 자질을 고민했다. 페미니스트를 혐오하는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하는 장벽과 한계를 나의 부족함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때로는 내가 약하고, 감정적이고, 예민해서 작은 일에도 반응하고 아파하는 것으로 혼동했다. 하지만 스스로 검열하고 상처받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말싸움에서 졌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나의 틀림을 증명하는 것이 아님도 깨달았다. 매우 무식한 남성들조차 페미니즘에 대해 다 안다는 듯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들이 더 논리적이거나 지성적이라서가 아니다. 사회적 권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별 논리가 없어도 큰소리를 낼 수 있을 뿐이다. 목소리 큰 놈이 그냥 이긴다는 무자비한 법칙만이 관성처럼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성차별적 사회 구조에서 억압을 받아왔던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여성이다. 그러니 우리 여성 가운데 그 누구도, 성차별의 부당함을 주장하기에 부족한 사람은 없다. 우리에게는 ‘말하고, 설치고, 행동할’ 권리가 분명하게 있다. 그러니 말싸움에서 이기고 지고 하는 것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페미니즘은 승패에 의미가 없다. 싸움 그 자체가 의미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는 계속 그리고 끝까지 싸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 박세희·우제원의 독서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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