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07 건 검색)
- 챔스 16강 고비…이강인 웃고 김민재는 ‘삐질’
- 2025. 01. 23 21:10스포츠
- ... 페이즈 7차전 홈 경기에서 맨시티에 4-2로 승리했다. 0-2으로 뒤진 경기를 대역전극으로 완성했다. 이강인은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함께 최전방에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 빙판엔 차준환, 잔디엔 이강인
- 2024. 12. 31 19:21스포츠
- ... 있다. 파리 | AP연합뉴스 남자축구대표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기대되는 뱀띠 스타다. 이강인은 다사다난한 2024년을 보냈다. 지난 2월부터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불린 국가대표팀 내분...
- 이강인, ‘두산그룹 5세’ 두 살 연상 박상효씨와 열애설
- 2024. 09. 10 10:06인물
- ... 목격되면서 이들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몰리기도 했다. 이 전까지 LG트윈스 팬이라고 밝혀왔던 이강인이었기 때문. 이강인은 이 날 두산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경기 이후에는 “이강인이 두산...
- [포토뉴스] 홍대에서 만나는 이강인…KT 팬스토어 오픈
- 2024. 09. 04 20:15경제
- KT가 서울 마포구에 있는 ‘KT 플라자 홍대애드샵플러스점’을 다음달 15일까지 ‘KT 이강인 팬스토어’로 새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스포츠경향(총 1,412 건 검색)
- ‘이강인 15분’ PSG, 챔스 16강 보인다···브레스트와 16강 PO 1차전서 3-0 완승
- 2025. 02. 12 09:44 축구
-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로 출전해 15분을 뛰었다. PSG는 12일 프랑스 갱강의 스타드 뒤 루두루에서 열린 브레스트(프랑스)와의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3-0의 완승을 거뒀다. PSG는 오는 20일 홈 경기로 열릴 2차전에서 두 골 차로만 패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해 PSG가 3-0으로 앞선 후반 30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로 투입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는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아슈라프 하키미를 향해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하려 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뛰어나와 먼저 처리하는 바람에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PSG는 전반 21분 우스만 뎀벨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비티냐가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뎀벨레는 전반 45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뎀벨레는 후반 21분 쐐기 골까지 뽑았다. 뎀벨레가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수비를 제친 뒤 페널티지역 가운데에서 오른발로 차넣었다.
- [UCL 리뷰] 이강인 ‘15분’, ‘미친 크랙’ 뎀벨레 멀티골 대폭발!···PSG, 브레스트에 3-0 완승→16강 유력 고지 선점
- 2025. 02. 12 04:42 축구
- 이강인이 후반 30분 교체로 출전해 15분가량을 소화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우스만 뎀벨레의 멀티골 맹활약을 앞세워 브레스트를 3-0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가까워졌다. Getty Images 이강인이 후반 30분 교체로 출전해 15분가량을 소화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우스만 뎀벨레의 멀티골 맹활약을 앞세워 브레스트를 3-0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가까워졌다. Getty Images 이강인이 후반 30분 교체로 출전해 15분가량을 소화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우스만 뎀벨레의 멀티골 맹활약을 앞세워 브레스트를 3-0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가까워졌다. PSG는 12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갱강의 스타드 뒤 루두루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브레스트에 3-0으로 승리했다. PSG 선발 라인업. PSG SNS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브레스트를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누노 멘데스-윌리엄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주앙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가 포진했고, 전방 스리톱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뎀벨레-데지레 두에가 나섰다. 이에 맞서는 브레스트 역시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르코 비조트가 골문을 지켰고, 마사디오 아이다라-수마일라 쿨리발리-브렌단 샤도네-케니 랄라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위고 마녜티-피에르 리멜루-마흐디 카마라가 포진했고, 전방 스리톱에는 압달라 시마-루도빅 아조르크-로맹 패브르가 나섰다. 전반 21분 비티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Getty Images 전반 45분 우스만 뎀벨레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Getty Images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어 나간 PSG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18분 박스 안에서 시도한 뎀벨레의 슈팅이 리멜루의 팔에 맞았고, 비디오 판독 결과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티냐가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PSG가 원정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브레스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파초가 시마와의 경합에서 밀리며 일대일 상황을 내줬으나 끝까지 따라가 태클로 막아내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시마의 위협적인 헤더가 나왔으나 골대에 맞고 나가면서 PSG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45분 PSG가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달아났다. 역습 상황에서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간 뒤,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PSG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5분 PSG가 세 번째 골을 터트렸으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됐다. 브레스트의 수비 라인이 높게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PSG가 한 번에 패스로 뒷공간을 완전히 뚫어냈고, 바르콜라의 패스를 두에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바르콜라의 위치가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후반 21분 우스만 뎀벨레가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Getty Images 후반 21분 우스만 뎀벨레가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Getty Images 후반 21분 결국 PSG가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굳혔다. 뎀벨레가 바르콜라에게 내준 뒤, 박스 안으로 움직임을 가져갔고 경합 과정에서 공이 뎀벨레에게로 흘렀다. 한 번의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뎀벨레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멀티골을 터트렸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교체로 나섰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콜라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이강인은 우측 윙어 자리에 배치됐다. 투입되자마자 이강인이 날카로운 패스를 한 차례 시도했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에 있던 이강인이 반대편에 뛰어 들어가는 하키미를 향해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날카롭게 반대편으로 향했으나 골키퍼가 뛰어나와 한발 앞서 걷어내며 아쉽게 무산됐다. 이후 PSG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그대로 마무리했다. 결국 PSG의 3-0 완승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 [UCL 라인업] ‘이럴 수가’ 이강인 충격의 선발 제외→벤치 출발···PSG, 브레스트와의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라인업 공개
- 2025. 02. 12 01:38 축구
- 이강인. Getty Images 이강인이 선발에서 제외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갱강의 스타드 뒤 루두루에서 브레스트를 상대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PSG vs 브레스트 선발 라인업. UEFA 공식 홈페이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브레스트 원정길에서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파비안 루이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비티냐, 누노 멘데스, 브래들리 바르콜라, 윌리엄 파초, 주앙 네베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강인은 벤치에 앉는다. 이강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PSG는 16강 탈락 위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1차전 지로나를 꺾으며 승리로 출발했으나 이후 PSV 에인트호번과 비기고, 아스널,·아틀레티코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면서 자칫 탈락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며 기사회생했다. 잘츠부르크·맨체스터 시티·슈투트가르트를 연달아 꺾었고, 특히나 맨체스터 시티전에선 2실점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무려 4골을 터트리면서 역사에 남을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1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자국리그 팀인 브레스트와 16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강인. Getty Images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지난 주말, AS 모나코를 상대로 선발에서 제외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18분 교체로 출전해 27분가량을 소화했다. 주중 쿠프 드 프랑스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브레스트전을 위한 체력 안배 차원으로 여겨졌고, 후반 교체로 나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 전, 프랑스 현지에선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전망했다. 프랑스 ‘레퀴프’, ‘RMC 스포츠’ 등은 이강인을 대신해 두에가 중원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으면서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 PSG발 ‘이강인-이사크 스왑딜’ 보도…뉴캐슬과 협상 카드로 거론
- 2025. 02. 10 10:53 축구
- 이강인과 알렉산데르 이사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 생제르맹(PSG)이 알렉산데르 이사크 영입을 위해 이강인을 협상 카드로 내놓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 토크’에 따르면 프랑스 축구 전문가 다니엘 리올로는 “PSG가 이사크 영입을 위해 모든 방법을 검토해야 하며, 곤살루 하무스, 랑달 콜로 무아니,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이강인까지 트레이드 후보로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이사크는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1999년생 스웨덴 출신인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2023년 뉴캐슬에 합류한 후 27경기 19골 5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PSG는 그동안 이강인을 핵심 선수로 분류하며 이적 제의를 거절해왔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PSG는 아시아 시장과 경기력을 고려해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매각 시 영입 금액의 2배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프리미어리그의 한 구단이 7000만유로(약 1050억원)의 영입 제안을 했지만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의 상대인 뉴캐슬은 세계 최고의 부자 구단이다. 2021년 사우디 국부펀드(PIF)에 매각된 뉴캐슬의 실질적 구단주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자산은 3200억파운드(약 57조 7000억원)로, PSG 소유주인 카타르 투자청(약 100조원)의 5배가 넘는다. 뉴캐슬은 최근 이사크의 매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아스널에 2억유로(약 300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이강인의 뉴캐슬 이적은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UEFA 랭킹 1위인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5위인 프랑스 리그보다 높은 수준을 자랑하며, 뉴캐슬은 리그 6위와 함께 리그컵 결승, FA컵 16강에 진출하는 등 경쟁력 있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21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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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시아에 남은 이강인 ‘서바이벌 경쟁’(2019. 08. 09 14:40)
- 2019. 08. 09 14:40 스포츠
-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과 출전시간을 보장받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은 다소 아쉽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수비에 무게를 두는 4-4-2 전술을 선호한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인 이강인에게는 불리하다. 발렌시아에 남느냐, 떠나느냐. 올여름 한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이강인(18·발렌시아)의 거취 문제는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스페인의 <엘 데스 메르케>는 8월 7일 “발렌시아가 2019~2020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쿼터(비유럽연합 국적자 3명)를 이강인과 막시 고메스(23·우루과이),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29·브라질)에게 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만 18세의 어린 선수가 8월 17일 개막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박쥐군단‘ 발렌시아의 유니폼을 입고 당당히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얘기다. 프리메라리가 이적시장이 9월 1일 마감하기 때문에 아직 이적 가능성은 열린 상태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이강인의 잔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강인의 잔류… 왜? 이강인의 발렌시아 잔류는 기존 예상과는 다른 흐름이다. 지난 6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골든볼(MVP)을 차지한 그는 올여름 임대 이적이 유력했다. “발렌시아는 나의 집”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지만 기량을 꾸준히 갈고닦으며 성장할 실전무대가 필요한 까닭이다. 이강인은 에이전트인 하비 가리도를 통해 스페인 레반테와 그라나다, 네덜란드 아약스, PSV 아인트호번 등 유럽 내 다른 팀들과 꾸준히 접촉해왔다. 마테우 알레마니 발렌시아 단장도 이강인이 완전 이적이 아닌 실력을 키우고 돌아오는 임대 이적을 추진하는 것에는 호의적인 입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이 ’바이백(일정 금액의 이적료에 원 소속팀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권리)‘ 옵션을 통해 완적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제기됐다. 그러나 싱가포르 출신인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가 이강인의 잔류를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림 구단주는 U-20 월드컵 본선을 직접 현장에서 살펴본 뒤 이강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올여름 발렌시아가 영입을 추진하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하피냐 알칸타라(26·바르셀로나)를 영입하는 대신 이강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라고 요구했다. 림 구단주는 심지어 7월 말 싱가포르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수뇌부 회의에서 알레마니 단장과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에게 이강인의 거취와 활용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선 림 구단주가 자신의 의사에 반대할 경우 단장과 감독의 동반 경질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마르셀리노 감독은 회의 직후인 8월 5일 독일 레버쿠젠과의 친선전이 끝난 뒤 “이강인의 충분한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인정해야 했다. 림 구단주가 이강인의 잔류를 원한 배경은 아시아에서 마케팅 가치가 남다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가 스페인을 벗어나 글로벌 빅 클럽으로 성장하려면 새로운 팬층의 유입이 절실하다. 그런 면에서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 이후 처음으로 탄생한 만 18세 U-20 월드컵 골든볼 선수인 이강인은 효과적인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게 발렌시아 구단의 판단이다. 아닐 머시 발렌시아 회장은 “이강인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나 디지털 분야 등 팀의 다른 부분에도 도움이 되는 선수”라며 “우리 구단의 새로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한국과 남미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김대길 <경향신문> 축구 해설위원은 “이강인이 U-20 월드컵 직후 국내에서 찍은 상업광고들(KT·LG·넥슨·아디다스)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발렌시아는 과거 박지성(38·은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스폰서를 유치한 것과 같은 결과를 이강인에게 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명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라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과 출전시간을 보장받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은 다소 아쉽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4-4-2 포메이션,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를 쓰지 않고 수비에 무게를 두는 전술을 선호한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인 이강인에게는 불리하다. 다재다능한 이강인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줄곧 오른쪽 날개로 기용됐지만 완벽하게 어울리는 옷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빼어난 볼 간수 능력과 패싱력을 과시했지만 공격 전개과정에서는 아무래도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아니기에 침투능력에 한계를 노출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강인이 갑자기 측면 윙어로 변신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이강인이 임대 이적을 통해 경험을 쌓기를 바랐다. 한 단계 도약할 현 시점에서 흡족한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강인을 더욱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은 치열한 팀내 경쟁구도다. 스페인의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는 8월 8일 기사에서 “이강인은 훌륭한 재능을 갖고 있지만, 발렌시아에는 경쟁자가 너무 많다”며 측면 날개 자원만 이강인을 포함해 8명인 현실을 지적했다. 왼쪽 측면에는 지난 시즌 확고한 입지를 다진 곤살로 게데스(22·8골 4도움)와 데니스 체리셰프(29·4골 5도움)가 버티고 있다. 백업 선수 마누 바예호(22)도 전 소속팀인 카디스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강인이 상대적으로 주전을 꿰차기에 수월할 것이라는 오른쪽 날개조차 빈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카를로스 솔레르(22)는 지난 시즌 4골 11도움을 올리면서 국가대표급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다니엘 바스(30)는 오른쪽 날개와 오른쪽 풀백을 오가면서 2골 7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된 제이손(25)도 1군 경력만 따진다면 5년차로 아직 이강인이 넘어서기에는 쉽지 않다. 발 빠른 날개인 페란 토레스(19)가 이강인 대신 독일 분데스리가 임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만들 따름이다. 축구전문가들은 이강인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강인의 가장 큰 무기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범용성과 뛰어난 발 재간이다. 왼쪽 날개로 뛸 땐 송곳 같은 크로스로 공격을 풀어가는 스탠딩 윙어로 장점을 어필할 수 있고, 오른쪽에선 풀백과의 연계를 통해 중앙을 오가면서 공격 전개를 책임지는 플레이메이커로 변신이 가능하다. 한준희 위원은 “주발이나 위치는 좀 다르지만 왼쪽에선 데이비드 베컴(44·은퇴), 오른쪽에선 크리스티안 에릭센(27·토트넘)이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롤모델은 베컴과 에릭센 김대길 위원도 “분명히 선발로 뛰기는 어렵겠지만, 교체로 출전할 때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중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단 22분만 뛰고도 가능성을 입증했던 지난 1월 30일 헤타페와의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 2차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이강인은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환상적인 크로스와 스루패스로 2골을 만들면서 4강 진출에 기여했다. 물론 이강인이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몸싸움과 수비능력을 개선할 필요성도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감독이다. 이강인이 1군 무대에서 수비에 약점을 지속적으로 노출할 경우 꾸준히 기용되기는 어렵다. 반대로 이강인이 수비에서 발전한다면 주장인 다니 파레호(30)의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할 가능성도 열린다. 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49)은 “이강인의 재능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느냐”며 “몸싸움과 스피드만 개선되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발렌시아 ‘서바이벌 경쟁’은 6개월 내로 판가름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8살의 어린 선수는 짧은 시간에도 성장할 수 있는 만큼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시기까지 자리를 못잡는다면 재차 이적을 꾀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대길 위원은 “이강인의 성장은 결국 시간 문제이기에 3개월, 아니 6개월을 잘 살펴보면서 발전 속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희 위원은 “이강인 스스로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다. 플랜 A와 B, C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이적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낀 채 발전만 다짐하고 있다. 이강인은 “최대한 열심히 해서 성장하려고 한다. 남든 가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이강인 못 품는 발렌시아, 남 주기도 싫다(2019. 07. 26 17:56)
- 2019. 07. 26 17:56 스포츠
- 이강인이 완전 이적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발렌시아 수뇌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발렌시아 수뇌부는 급히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주주 회의에서 이 사안을 거론했다. 발렌시아의 선택은 ‘완전 이적은 없다’로 결론났다. 이강인이 지난 6월 30일 오후 인천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역대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 그리고 준우승. 한국 축구가 지난 6월 막을 내린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성과다. 여기에 덧붙여 이강인(18·발렌시아)이라는 값진 보물을 얻었다는 것이 또 하나 성과로 꼽힌다. 한국은 결승에서 졌지만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미래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이강인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이강인을 1군으로 승격시켰으나 기회를 주지 않아 많은 비난을 들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에도 이강인의 활용도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강인을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임대를 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완전 이적’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이강인과 발렌시아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강인은 왜 이적을 요청했을까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완전 이적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7월 18일.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데포르테>가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자신에게 들어온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기 원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잠잠했던 한국 축구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완전 이적을 요청한 이유는 간단하다. 현 상황에서 발렌시아에 남아있어 봤자 자신의 미래가 결코 밝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발렌시아의 사령탑인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4-4-2 포메이션도 포지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토랄 감독의 포메이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쓰지 않고 수비에 더 비중을 두는 ‘플랫 4-4-2’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이강인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 등을 다룬 스페인 언론 보도. / 스페인 지역언론사 Las Provincias 기사화면 캡처 이에 토랄 감독은 지난 시즌 이강인을 경기에 투입할 때 계속해서 본업이 아닌 측면에 배치했다. 측면 자원들에게 요구되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스피드다. 그런데 이강인은 냉정하게 평가할 때 그리 빠른 선수가 아니다. 측면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중앙 미드필더에 두자니 수비 부담은 물론, 체격면에서도 큰 약점을 갖는다. U-20 월드컵에서 정정용 감독이 한 차례 선보였던 최전방 기용에 대해선 토랄 감독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토랄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놨고 국왕컵 우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현 시점에서 토랄 감독이 자신의 전술을 바꿀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다시 말해 이강인이 이번 시즌에도 기회를 좀처럼 잡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강인은 보다 많은 경기를 뛰기 위해서라도 이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임대를 통해 다른 팀에서 뛰다가 다시 발렌시아로 복귀할 수 있음에도 완전 이적을 요청한 것은 이강인이 그만큼 발렌시아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강인이 완전 이적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발렌시아 수뇌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알려지자 발렌시아 수뇌부는 급히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주주 회의에서 이 사안을 거론했다. 현재 스위스에서 발렌시아의 프리 시즌 일정을 지휘하고 있는 토랄 감독도 급하게 싱가포르에 왔다가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발렌시아의 선택은 ‘완전 이적은 없다’로 결론났다. 발렌시아 지역지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확정된 것은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방침뿐”이라고 전했다. 사실 이강인을 완전 이적시킬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이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에게 걸어놓은 바이아웃(특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소속 구단과 협의 없이 바로 선수와 협상 가능한 것) 금액은 무려 8000만 유로(약 1051억원)에 이른다. 그만큼 이강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강인에게는 오히려 ‘족쇄’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완전 이적을 요청했다는 것은 거액의 이적료를 감수하고서라도 이강인을 영입하겠다는 팀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평행선을 달리는 이강인과 발렌시아 이강인은 일단 팀의 프리 시즌 일정에는 참가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프리 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45분을 뛰었고, 24일 FC시옹(스위스)과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현 상황에서 이강인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는 없다. 결국 발렌시아의 선택에 따라 이강인의 미래는 결정된다. 냉정하게 평가해 이강인에게 책정한 8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을 발렌시아가 모두 받아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돈을 받으면 이적 가능성이 있는데, 이강인이 아직 1군에서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 없어 이마저도 의문이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은 확실하다. 발렌시아는 U-20 월드컵 기간 내내 이강인의 활약상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으며, 골든볼을 수상하자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발렌시아 팬들도 ‘이강인을 선발로 써야 한다’는 압박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 선수 장사로 최대한 많은 돈을 벌려는 욕심은 당연하다. 다만, 지금의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이적과 잔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득과 손해를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잔류를 시키려면 그만큼의 기회를 보장해줘야 한다. 확실하게 매듭짓지 못하고 애매하게 흘러가는 지금의 상황은 이강인과 발렌시아 둘 모두에게 좋지 않다.
- 참 잘 큰 이강인, 세계무대에서도 날았다(2019. 06. 21 15:16)
- 2019. 06. 21 15:16 스포츠
- 이강인은 이번 골든볼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익숙한 발렌시아든 새로운 무대든 이강인은 보다 많은 실전 무대를 뛸 수 있는 곳에서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칸진 리!” 장내 아나운서가 부른 한 선수의 이름에 경기장 소음은 순식간에 최고에 달했다. 아르헨티나의 살아있는 전설인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처럼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만 18세의 ‘골든볼(MVP)’ 수상자가 탄생했으니 그럴 법했다. 6월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결승골을 넣은 최준에게 공간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팀 동료들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의 역사 새로 써 입을 쭉 내민 채 시상대를 향해 터벅터벅 걷는 빨간색 유니폼의 어린 소년도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올랐다. 이날을 꿈꾸며 축구를 시작한 지 어느덧 13년. 이강인(18·발렌시아)은 세계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에게만 주어진다는 골든볼을 들어 올렸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오로지 축구만을 생각한 채 스페인에서 동고동락했던 가족들에게 보답하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강인은 “가족과 방학을 즐기고 싶다”며 나이에 어울리는 풋풋한 미소를 지었다. 이강인은 골든볼 수상으로 한국 남자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축구계에선 아직 변방 취급을 받는 한국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50)가 받은 브론즈볼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아시아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도 2003년 자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이스마일 마타르(36·알 와흐다)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폴란드 현지에서는 대회 내내 ‘칸진 리’라는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강인의 영문 철자가 ‘Kangin Lee’인데 이름을 이어 부르는 외국인들은 강인이 아닌 칸진으로 잘못 부르곤 했다. 한국 축구가 6월 16일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해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공격포인트 6개(2골·4도움)를 올리는 맹활약으로 이번 대회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강인의 인기는 외신기자들의 반응에서 잘 드러난다. 6월 5일 16강 한·일전이 끝난 뒤에는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한 일본 기자가 패배를 안긴 이강인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자국 취재진과 공유했다. 한 폴란드 기자는 이강인에게 “알고 있는 폴란드 축구선수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한국과 유럽 곳곳에서 날아온 팬들의 애정어린 사인 공세에 휩싸였다. 자연스레 이강인은 21명의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늦게 대표팀 버스에 올라야 했다. 젊은 선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이 대회가 마치 이강인의 ‘쇼케이스’처럼 보였다. 이강인을 둘러싼 이상 열기는 그가 보여준 놀라운 활약상 덕분이다. 이강인은 작은 체구(1m73·63㎏)에도 장대 수비를 요리조리 따돌리며 질주한다. 수비 2~3명이 붙어도 공을 발에 붙인 듯 뺏기지 않고, 순간적으로 몸을 회전해 따돌리는 고난도 기술을 펼친다.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을 떠올리게 만드는 택배 패스가 동료에게 전달되는 순간에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강인은 한국이 결승에 오르는 고비마다 택배처럼 문 앞으로 배달하는 패스로 오세훈(20·아산) 이지솔(20·대전) 조영욱(20·서울) 최준(20·연세대)의 득점을 도왔다. 특히 세네갈과의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웃은 6월 9일 8강전에서는 1골·2도움으로 높이 날았다. 오세훈은 “강인이의 헌신을 생각하면 (골든볼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주저없이 칭찬했다. 가족들 헌신 속에 스페인 정착한 신동 이강인의 이름은 낯설지 않다. 그는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참가해 축구 솜씨를 뽐내던 6살 축구 신동이었다. 당시에도 이강인은 특출난 기량과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인정받았다. 이강인이 자신을 지도했던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48)과의 크로스바 맞추기 내기에서 왼발로 두 차례 모두 적중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다. 6살의 어린아이가 찬 공은 크로스바까지 날아가기도 쉽지 않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잠시 자신의 유소년 클럽에서 이강인을 가르치며 인연을 이어갔던 유 감독은 “(이)강인이는 왼발킥과 드리블 등 내가 가르치는 걸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아이였다”고 떠올렸다. 이강인이 축구선수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딘 것은 인천 석정초 4학년인 2011년. 축구의 엘도라도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에서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지금과 달리 언어장벽에 갇혔던 그는 자신보다 한 살 많은 2000년생들과 경쟁해 구단 관계자들을 금세 매료시켰다. 당시 그를 직접 시험했던 발렌시아 유소년 코디네이터 사비 모촐리(현 바르셀로나 라마시아 코치)는 몇몇 구단에서 탐내던 이강인에 대해 “발렌시아로 데려오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며 “처음 훈련장에 도착한 그날의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할 정도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입단하면서 겪은 가장 큰 걸림돌은 오히려 어른들의 현실이었다. 그가 발렌시아에 입단하려면 외부의 지원 없이 부모와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해야 했다.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이운성씨는 발렌시아 측과 몇 차례 미팅을 거치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발렌시아에서 살 겁니다.” 스페인어를 한마디도 모르던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두 누나까지 모든 가족이 이강인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다. 이강인은 스페인에 정착한 초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축구선수로 순조롭게 성장했다. 밖에서 볼 땐 엄청난 절제력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수행했다. 평범한 10살의 아이들과 달리 그는 가족이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희생을 부담이 아닌 동기부여로 바꿔 재능을 갈고닦았다.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던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골잡이 로베르토 솔다도(34·페네르바체)가 이강인의 활약상을 중계방송으로 지켜본 뒤 “지금 뛰고 있는 저 10번 공격수 대단하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기고, 은퇴한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 산티아고 카니사레스(50)가 “이강인이라는 선수”라고 대답한 것은 그의 성장세를 짐작하게 만든다. 실제 이강인의 명성은 발렌시아를 넘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와 같은 명문의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이강인은 2013년 6월 가족의 생활비 전액을 약속받으며 발렌시아와 연장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어깨가 가벼워진 이강인은 성장에 가속페달을 밟았고, 마침내 17살의 나이에 1군 무대를 밟는 고속질주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2018년 10월 31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32강 1차전 에브로와의 원정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골대를 맞히는 중거리슛,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 상대 수비를 허물어 버리는 킬러패스 등 자신이 가진 재능을 뽐내 호평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가장 어린 나이(17세 253일)로 유럽 1군 경기에 데뷔했을 뿐만 아니라 1919년 창단한 발렌시아 역사상 첫 아시아 국적 1군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 1군 출전 외국인 선수는 덤이었다. 다음 시즌 그의 무대는 어디가 될까 이강인의 이름이 국내에서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었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50)은 U-20 월드컵을 겨냥해 2018년 5월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에 이강인을 불러들였다. 1999년생이 주축이었지만 2살 어린 그가 충분히 기량이 통한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이강인은 대표팀이 기록한 3골 중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U-20 월드컵에 참가해 사상 첫 준우승과 골든볼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이강인은 이번 골든볼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1군 계약을 체결한 그는 11경기 출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는 나의 집”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지만, 기량을 꾸준히 갈고닦으며 성장할 실전 무대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U-20 월드컵을 통해 주가가 오른 이강인을 놓고 스페인 레반테와 네덜란드 아약스, PSV 아인트호번 등 유럽 내 다른 팀들의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발렌시아 구단도 이강인의 월드컵 활약을 확인한 이후 다음 시즌부터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익숙한 발렌시아든 새로운 무대든 이강인은 보다 많은 실전 무대를 뛸 수 있는 곳에서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가진 기술과 멘털이 워낙 좋아 유럽 무대에서 실전을 통해 거칠게 단련되면 더 빨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실질적으로 경기를 뛸 수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인도 “월드컵이 끝났으니 푹 쉬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손흥민, 이강인에 이어 김민재까지 ‘직관’하자
- 2023. 10. 17 10:26 레저/여행
- 손흥민, 이강인에 이어 김민재까지 ‘직관’한다.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이 독일 구단 FC 바이에른 뮌헨의 2023-2024 시즌 홈경기 티켓을 국내에서 공식판매한다. 국내 여행객들은 클룩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경기를 한국어로 예매할 수 있다. 올해 7월부터 김민재 선수가 입단해 활약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 및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를 차지한 세계적인 명문클럽이다. 클룩은 이와 함께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토트넘 훗스퍼, 이강인 선수가 있는 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공식 티켓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축구연맹이 주관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2023-2024 시즌 티켓도 판매한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5개 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한편 클룩은 아시아나항공과 유럽 축구여행 이벤트도 진행한다. 내년 5월 1일까지 인천발 유럽 전 노선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클룩의 유럽 축구 경기 티켓을 8% 할인 판매하며 경기장 투어 등 다양한 유럽 여행상품도 5% 할인해준다. 클룩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티켓을 공식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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