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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110 건 검색)

전세가 기울었다…월세로 대거 이동
2025. 02. 12 20:55경제
작년 4분기 임대차 계약 44% 차지 급등한 전셋값 감당하기 어려워져 ‘보증금보단 목돈 보유’ 심리 확산 월세 재계약 비중도 31.5%로 상승 서울 마포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A씨(37)는 오는...
부동산 시장은 지금
사당역·종각역에도 이동노동자 쉼터 문 연다
사당역·종각역에도 이동노동자 쉼터 문 연다
2025. 02. 09 11:15지역
... 상암동, 서초구 서초동에 ‘휴(休)서울이동노동자 쉼터’ 4곳을 운영해오고 있다. 자치구도 이동노동자를 위한 간이쉼터를 총 13곳 운영중이다. 서울시는 “접근성이 높은 장소에 쉼터를...
젤렌스키 “쿠르스크 러 주민 이동 허용”···트럼프 휴전 압박에 유화책?
젤렌스키 “쿠르스크 러 주민 이동 허용”···트럼프 휴전 압박에 유화책?
2025. 02. 07 13:59국제
....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군이 점령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민간인의 이동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6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북, 러시아 파병
경찰,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부인 청탁 의혹’ 보도 YTN 기자들 불송치
경찰,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부인 청탁 의혹’ 보도 YTN 기자들 불송치
2025. 02. 06 18:48사회
...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배우자 청탁 의혹’을 보도한 YTN 기자들이 명예훼손 혐의에서 벗어났다....

스포츠경향(총 3,581 건 검색)

가수 이동윤, 웹툰 ‘본능적인 그대’ OST ‘이젠 나 없이도 행복하라고’ 15일 발매
가수 이동윤, 웹툰 ‘본능적인 그대’ OST ‘이젠 나 없이도 행복하라고’ 15일 발매
2025. 02. 11 19:04 연예
디스튜디오 가수 이동윤이 웹툰 ‘본능적인 그대’ OST 주자로 참여한다. 오는 15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이동윤이 참여한 웹툰 ‘본능적인 그대’ OST ‘이젠 나 없이도 행복하라고’가 발매된다. ‘이젠 나 없이도 행복하라고’는 서정적이고 세련된 선율과 이동윤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이젠 나 없이도 행복하라고 모질게 말하려 애쓰고 눈물 흘리는 넌데/모른 척하고 되돌리고 싶어 못 이긴척하고 내게 다시 돌아와 주면 돼’처럼 간절하고 가슴 먹먹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이 노래는 많은 히트 작품의 OST를 책임져 온 작곡가 필승불패, 다무(Damu), 메테오가 합세해 웰메이드 이별 발라드곡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동윤은 독보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앨범은 물론, 다양한 드라마와 웹툰 OST를 통해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웹툰 ‘본능적인 그대’는 불의의 사고로 20년 지기 친구이자 첫사랑 유진을 떠나보낸 강희. 8년 후 그녀 앞에 유진의 반지를 끼고 나타난 완벽남 하준과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으로, 독특한 발상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동윤이 참여한 웹툰 ‘본능적으로 그대’ OST ‘이젠 나 없이도 행복하라고’는 오는 15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15계단씩 이동’ 임성재, 김주형 피닉스오픈 3R 공동 19위… 데트리, 벨기에 선수 첫 PGA우승 도전
‘15계단씩 이동’ 임성재, 김주형 피닉스오픈 3R 공동 19위… 데트리, 벨기에 선수 첫 PGA우승 도전
2025. 02. 09 12:36 스포츠종합
김주형이 9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에서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3라운드 5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임성재는 15계단 상승했고, 김주형은 15계단 하락했다. 나란히 공동 19위다. 임성재와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2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9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코츠테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고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 전날 공동 34위에서 공동 19위로 올라섰다. 지난 이틀 연속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50%대로 하루에 2타씩 줄인데 비해 3라운드에서는 두 지표가 각각 64.2%(9/14), 66.7%(12/18)로 상승하면서 쇼트게임과 퍼트까지 따라줘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고 전날 공동 4위에서 뒤로 밀려났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42.8%(6/14)로 60%대이던 1, 2라운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며 고전했다. 토마스 데트리(벨기에)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고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해 조던 스피스와 교포선수 마이클 김(이상 미국) 등 4명의 공동 2위에 5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미국 일리노이대 출신의 1993년생 데트리는 2022 버뮤다 챔피언십(2위)과 2024 휴스턴 오픈(T2위)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기록을 넘어 벨기에 선수 사상 첫 PGA투어 우승에 바짝 다가갔다. 지난해 휴스턴 오픈에서는 54홀 공동선두를 달렸으나 우승하지 못했다. 손목 수술 이후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한 조던 스피스는 1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이후 45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하며 마지막날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3타를 줄인 마이클 김은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로 역전우승을 노린다. 2022,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0위(10언더파 203타)에 머물렀다. 김시우가 공동 39위(6언더파 207타), 이경훈이 공동 59위(2언더파 211타), 안병훈이 76위(1오버파 214타)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마르, 산투스 훈련장 개인 헬기 이동 ‘플렉스’···선수 등록 완료, 6일 데뷔전 예정
네이마르, 산투스 훈련장 개인 헬기 이동 ‘플렉스’···선수 등록 완료, 6일 데뷔전 예정
2025. 02. 05 11:48 축구
네이마르. 산투스 SNS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새 소속팀 산투스 훈련에 합류하면서 개인 헬기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알려졌다. 33번째 생일날 ‘헬기 이동’ 플렉스가 알려지면서 네이마르가 다시 축구계에 화제로 등장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을 떠나 브라질 산투스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5일 33번째 생일을 맞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40번째 생일이 크게 주목받은 날, 네이마르도 브라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훈련장에 헬기를 타고 나타난 사실이 전해진 것이다. 브라질 매체 ge는 전날 “네이마르가 산투스 복귀 후 첫 훈련을 위해 헬리콥터를 타고 왔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헬기에서 내려 가방을 들고 스태프들과 악수를 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헬기로 훈련장에 온 네이마르. X캡처 호날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오랜 기간 ‘축구3대장’으로 꼽혔던 네이마르는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난 이후 존재감이 급락했다.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한 데다 이후에도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 1년 6개월 동안 고작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로 시간을 보내며 축구계에서 잊힌 이름이 됐다. 알 힐랄과 계약을 종료하고 12년 만에 조국 브라질로 향한 네이마르는 산투스 합류 첫날부터 헬기 이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네이마르는 2019년에 개인 헬리콥터를 구입했다. 그는 산투스 훈련장 근처에 대저택을 구입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헬기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 산투스 SNS 그의 ‘돈자랑’ 헬기 이동에 비판이 적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선수단을 자극하고 성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브라질에 새 둥지를 틀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모은 네이마르는 상파울루 주립리그 선수 등록을 마쳤다. 6일 보타포구전에서 교체 멤버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 이동건 母 “17년 전 잃은 둘째…사고 이후 기억 사라져” (미우새)
[종합] 이동건 母 “17년 전 잃은 둘째…사고 이후 기억 사라져” (미우새)
2025. 02. 03 09:57 연예
SBS ‘미운 우리 새끼’ 배우 이동건 엄마가 먼저 떠나보낸 둘째 아들을 떠올렸다.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동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천의 한 숙소로 향한 세 사람은 저녁을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동건의 아빠는 아들에게 “어려운 가운데 결혼도 했고 이혼도 했고. 그래서 빨리 좋은 사람을 찾아라. 재혼하고 말고는 두 번째 얘기고, 지금 이대로 계속 산다고 생각해보면 형제도 없고 너 혼자인데 네 말년이 진짜 외롭다. 남의 눈 그거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 얘기를 꼭 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에 이동건은 “아버지한테 이런 말씀을 들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감동했고, 이내 “이제는 그 말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나보다”라고 훈훈한 답변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동건은 “처음에 두 분 모시고 어디에 갈까 생각할 때 막연했는데, 홍천이 의미가 있었다. 준엽이가 성인이 됐을 때 같이 왔었다는 게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차라리 그 추억을 나누는 거지”라며 먼저 떠나보낸 동생을 언급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어서 이동건은 부모님에게 한 사진을 건넸다. 둘째 아들이 현재를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AI 기술로 구현한 것. 이를 본 이동건은 “너무 근사하다”고 감탄했고, 부모는 그의 아들 사진을 말없이 지켜봤다. 이동건은 “동생이 사진 찍으면 얼굴을 가릴 정도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머리를 짧게 자르면 옆머리가 뜰 정도로 센 직모였다. 그래서 내가 붙이는 파마도 해주고 그랬다”며 그의 생전 모습을 기억했다. 이에 이동건의 엄마는 “(동생이) 형을 그렇게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랬다. 형보다 1cm 적게 클 거야 할 정도로 형을 좋아했다”고 떠올렸다. SBS ‘미운 우리 새끼’ 그런가 하면 이동건의 아빠는 “지나간 얘기지만 내가 걔를 워낙 엄하게 다뤄서 그런지 아빠는 진짜 싫어했다. 준엽이와 가장 멀어진 게 공부할 나이에 게임만 해서 그렇다. 컴퓨터도 몇 번 집어던져서 부쉈다. 장남인 네가 고등학교 때 벌써 연예인이 되고 길을 가기 때문에 준엽이는 끝까지 공부만 해줬으면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게임만 평생 하도록 가만 둘 걸 이런 생각도 든다”며 “준엽이를 보내고 10년까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잘못해서 걔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엄청 자책을 하면서 살았다. 10년 쯤 지나고 보니까 내가 얘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빨리 보내자, 내가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먹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동건의 아빠는 “나는 지금 집을 떠나겠다는 생각도 오래 전에 했었는데 엄마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다려 준 거다”라고 말하며 30여 년 만에 이사를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동건의 엄마는 “나는 (집이) 팔렸다니까 가슴이 쿵 내려앉더라. 준엽이 잃고 나서 기억력이 많이 사라졌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더 그렇고, 충격적인 사고 이후 기억이 사라져버렸다. 홍천 이야기도 기억이 하나도 안 났다”고 털어놔 시선을 끌었다.

주간경향(총 41 건 검색)

법원,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정직 무효 소송 각하
법원,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정직 무효 소송 각하(2024. 08. 21 13:08)
2024. 08. 21 13:08 사회
이동환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영광제일교회 목사가 8월 21일 ‘정직 2년 징계’의 무효를 확인해달라며 낸 소송이 각하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법원이 성소수자에 축복 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정직 2년 처분을 받은 목사가 낸 징계 무효 소송을 각하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6부(김형철 부장판사)는 8월 21일 이동환 영광제일교회 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상대로 낸 총회재판위원회판결 무효확인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징계 처분이 교회법에 따라 적법한 게 아니거나 징계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확정된 판결을 무효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단체의 조직과 운영은 최대한 보장돼야 하므로 각종 결의나 처분이 당연 무효라고 판단하려면 일반 단체의 결의 처분을 무효로 돌릴 만한 하자가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하자가 매우 중해야 한다고 대법원에서 보고 있다”며 “이런 법리에 비춰볼 때 정직 판결의 실체적·절차적 하자가 무효라고까지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2019년 8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를 축복하는 의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일부 목회자들에게 동성애 옹호 행위로 고발당했다. 2020년 10월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이 목사가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정직 2년 처분을 내렸다. 상소심 재판에서도 정직 2년이 유지됐다. 감리회 재판은 2심제로 진행된다. 이 목사는 정직 처분이 부당하다며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 목사가 2020년 12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재차 성소수자를 축복하는 의식을 집례했다는 등의 이유로 이 목사에게 출교 판결도 내렸다. 이 목사는 지난 3월 이 판결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법에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편집실에서] 지역의 이동권
[편집실에서] 지역의 이동(2024. 07. 31 06:00)
2024. 07. 31 06:00 오피니언
지난 7월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큰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8세 운전자가 모는 자동차가 역주행하다 인도까지 침범해 보행자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원인을 추측하면서 운전자가 70세에 가까운 고령이라는 것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같은 달 3일에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앞에서, 6일에는 서울역 인근 인도에서, 7일에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들의 운전자도 70~80대라는 것이 알려지자 고령 운전에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절차를 강화하거나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홍진수 편집장 주간경향은 지난 7월 15일 발간한 1587호에 실린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하면 다 해결되나’란 기사로 이 문제를 자세히 살폈습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증가 추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부터 나이를 먹는다고 곧바로 운전능력이 하락하는 건 아니라는 주장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기사를 썼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률적인 면허 제한보다는 면허 갱신 절차 강화, 차량 안전장치 마련이 맞는다는 쪽으로 모였습니다. 주간경향 이번 호 표지 이야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고령자도 운전할 수밖에 없는 지역의 문제를 다시 환기합니다.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대도시가 아니라면 고령 운전자 면허 제한은 ‘이동권’을 침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하철은커녕 버스도 2~3시간에 1대꼴로 다니는 지역이라면 자가용 자동차 외에 적절한 교통수단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노인만 ‘교통 약자’가 아닙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는 모든 사람이 교통 약자가 됩니다. 특히 매일 학교에 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등굣길부터가 고통입니다. 어렵게 외출을 하더라도 돌아올 길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효상 기자가 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고 왔습니다. 충남 홍성군 장곡면에 사는 손나무양은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6시 50분에 오는 첫차를 탑니다. 교사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하고 아침밥은 학교 근처 편의점에서 해결합니다. 학교 시간표에도 없는 ‘0교시’가 생겼습니다. 같은 곳에 사는 귀농 13년 차 정은라씨는 5명의 아이를 키우느라 ‘운전의 달인’이 됐습니다. 차가 없으면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가기도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고, 읍내 학원에 다니려면 정씨가 온종일 아이들의 ‘발’ 노릇을 해줘야 합니다. 서울에는 자가용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기후동행카드’까지 나왔는데 지역에서는 자가용 이용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가 벌어진 지 오래됐습니다. 이제는 지역 소멸이 아니라 한국의 소멸까지 걱정해야 할 때입니다. ‘이동권’은 그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편집실에서편집실에서
[꼬다리] “죄송하다” 전제하에 주장하는 장애인 이동권
[꼬다리] “죄송하다” 전제하에 주장하는 장애인 이동(2024. 06. 12 06:00)
2024. 06. 12 06:00 사회
서울 지하철역 승강장에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스티커 수백 장을 붙여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지난 5월 1일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수빈 기자 “먼저 제가 그날 버스를 막아서 불편했을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5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발언에 나선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의 첫 마디였다. 박 대표가 말한 ‘그날’은 2021년 4월 8일이다. ‘저상버스 100% 도입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기소됐다. 박 대표에겐 전장연 회원 20여명과 버스 운행을 23분간 방해하고 미신고 집회를 연 혐의(집시법 위반·업무방해)가 적용됐다. 박 대표의 사과는 왜 ‘굳이’ 출퇴근 시간대에 당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느냐고, 그 방식은 또 왜 ‘굳이’ 그렇게 폭력적이어야 하느냐며 힐난한 얼굴 모를 시민들에게 건네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날 방청석에는 사건 관련자 몇몇과 기자 두 명뿐이었다.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재판정에 쫓아온 이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는 사과했다. 거의 비어 있는 방청석과 대비돼 그의 사과가 선명하게 법정에 퍼졌다. 박 대표는 거듭 사과하면서도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말 일부를 옮긴다. “시민들이 저희에게 많은 욕설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정치인들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경찰청장은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저희를 처벌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계속 집회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2006년 교통약자법이 제정됐고, 그에 따라 5개년 계획을 세웠는데도 저상버스 도입 이행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재판장님, 재판장님. 저는 이것을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처벌하겠다는 엄포에도 벌인 시위였다. 전장연은 늘 집회에 나서면서 “시민들께 불편을 줘서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한다. 그리고선 왜 ‘굳이’ 시위에 나서게 됐는지 설명한다. 피고인 위치에서도 이 패턴을 반복하는 걸 보는 마음이 저렸다. 전장연의 요구에도 올해 저상버스 도입 보조금은 1674억9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1.6% 줄었다. ‘법대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포용이 설 자리가 없다. 박 대표는 해당 사건 외에도 용산 대통령실 인근의 삼각지역 승강장 벽면과 바닥 등에 장애인 이동권 등을 요구하는 스티커와 래커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선 무죄가 나왔다. ‘달을 보라고 가리켰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본다’는 말이 있다. 사안의 본질을 보지 않음을 나타내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전장연이 주장하는 권리는 공격적인 방식에 대한 비난으로 쉽게 묻힌다. 그런데 장애인들이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갖기 어렵다는 점,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늘 후순위로 다뤄진다는 점을 따져본다면 전장연에게만 모든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건 가혹하다는 생각이다. 책임을 묻는 것 자체를 마냥 문제라고 하는 것도 신중해야겠지만, 대화나 이해가 실종됐다는 비판을 거두기는 어렵다.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면서도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우리 사회의 현주소라면 여기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뭘까, 생각해본다. 적어도 재판정에서 빈 방청석을 향해서도 사과하는 박 대표의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다.
꼬다리
출교당한 이동환 목사 “또 다른 육우당 없도록”
출교당한 이동환 목사 “또 다른 육우당 없도록”(2023. 12. 15 17:00)
2023. 12. 15 17:00 사회
감리회 “성소수자 축복은 교회법 위반” 교단 안팎서 반발 목소리 터져나와 “교회가 어떤 그리스도인을 죄인이라고 낙인을 찍고 이런 낙인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목숨을 끊었다면, 과연 하나님은 이 핏값을 누구한테 물으실까요.” 기독교대한감리회 이동환 목사(42)는 지난 12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토로했다. 앞서 이 목사는 교회 재판에서 출교형을 선고받았다. 교단에서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이 목사가 성소수자를 위해 펼친 각종 활동이 교회법에 어긋난다는 게 이유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동환 목사가 지난 12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희완 기자 이번 선고를 두고 시민사회는 물론 교단 내에서도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감리회 소속 목회자와 신학생 등의 집단 움직임도 감지된다. ■석연찮은 재판 진행 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법원에 해당)는 지난 12월 8일 이 목사에게 출교를 선고했다. 감리회에서 아예 나가라는 뜻으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다. 재판위원회는 이 목사가 2020년 12월~2022년 7월 여러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해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하거나 대형 무지개 깃발을 흔든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런 행위가 교회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감리회의 ‘교리와 장정’ 제3조 제8항은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정직, 면직, 출교 등 중징계에 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재판위원회는 이 목사가 ‘교회를 모함 및 악선전’한 죄도 범했다고 판단했다. 이 목사가 2021년 7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교회는 우리 사회의 인권 진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됐다”고 밝힌 내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위원회는 판결문에 “종전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에 대해 정직 2년의 징계를 받았음에도 또다시 동일한 범과를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엄한 징계가 필요하다”라며 출교를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이 목사는 2019년 8월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2022년 10월 정직 2년을 처분받은 바 있다. 이 목사는 예상한 결과라고 말했다. 재판 과정에서 석연찮은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감리회 목사와 장로 등이 이 목사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기소 과정에서 하자가 발견돼 지난 8월 재판위원회는 공소기각을 결정했다. 하지만 검찰에 해당하는 심사위원회는 초기 절차를 생략하고 지난 9월 이 목사를 다시 기소했다. 사건번호 또한 기존과 같았다. 또 교회법에는 목사와 장로가 고발할 수 있는 범과를 별도로 규정하고 있는데, 동성애 관련 조항은 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위법한 기소라고 이 목사는 말했다. 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는 2014년 이 같은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재판위원회는 그러나 선고를 내리면서 이런 절차들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 진행 중에 이 목사를 기소한 심사위원회 측이 아닌 고발인이 선임한 변호사가 사실상 심사위원회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목사 측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재판위원회는 “교회 재판의 특수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목사는 재판위원들과 심사위원장이 점심시간에 함께 커피 등을 들고 이동하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한다. 이 목사는 “재판위원장이 ‘이 목사가 교리와 장정을 어기지 않았으면 이렇게 재판을 열 일도 없지 않느냐’고 말한 적도 있다”라며 “재판위원장은 이미 죄가 된다는 예단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 목사 측은 이러한 재판 절차상 문제를 들어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본안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이번 징계 등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이 목사는 “종교 내 일이라고 하지만, 특정 정체성에 대해 혐오적이고 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실제 행동까지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누가 또 쫓겨날지 모를 일이다. 차별을 일삼는 집단에 대해서 사회 법원의 관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감리회 내에서 이번 재판 결과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감리회 소속 목회자와 신학생 등 약 50명은 지난 12월 11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이번 판결이 감리회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교회 내 만연한 수구 보수적인 분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해당 교회법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대규모 기도회를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 목사는 “지금 감리교에 대한 분노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감리교는 시민들이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 현재 상황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출교 선고에 항소할 방침이다. 감리회는 2심제다. 항소를 위해서는 1심 재판비용과 항소 때 필요한 기탁금을 내야 한다. 모금을 진행 중이다. ■기독교인 성소수자 육우당, 18세에 자살 이 목사는 지난 11월 30일 결심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하며 고 육우당(본명 윤현석)을 언급했다. 육우당은 기독교인이자 성소수자로, 2003년 4월 만 18세 나이로 자살했다. 육우당은 필명으로 ‘술·담배·수면제·파운데이션·녹차·묵주 등 여섯 개가 유일한 친구’라는 뜻이다. 그는 시조 시인을 꿈꿨다. 2003년 당시 국가인권위원회가 청소년 유해 매체물 심의 기준에서 동성애를 삭제토록 권고하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반발했다. 며칠 뒤 육우당은 동성애자인권연대(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유서에 적은 세 가지 소원 중 하나가 ‘동성애자 해방’이었다. 이 목사가 주도해 2022년 4월 설립한 단체인 ‘Q&A’(큐앤에이)의 창립 선언문에도 육우당이 등장한다. “우리는 손가락질당하는 이들, 쫓겨난 이들, 고난당하는 이들, 억울한 이들의 친구, 고 육우당의 친구였던 예수를 기억하며 빵과 잔을 나눕니다.” 이 목사는 “육우당이 쓴 시나 글을 보면 한국 교회에 대한 안타까움과 속상함이 담겨 있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큐앤에이를 설립한 것”이라고 했다. 2019년 4월 25일 서울 중구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고 육우당 16주기 추모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예배당 뒤 단상 위에는 국화꽃과 육우당 등의 유품이 놓여 있다. 이준헌 기자 이 목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교회 재판을 받으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 우울감에 따른 수면장애 등을 앓았다. 이 목사는 재판을 거치면서 한국사회의 성소수자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감당하고 살아가는지 절감했다고 한다. 그는 “나는 성소수자 당사자는 아니고, 앨라이(ally·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사람)인데도, 이렇게 공격을 당해 힘들고 버거웠다”라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인이면서 성소수자는 사회와 교회의 편견, 자기 안의 검열 등 삼중의 억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어릴 때부터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존재의 전부를 의탁했는데, 교회가 너의 존재는 죄라고 말한다. 그때 이들은 ‘정말 나는 잘못된 존재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라며 “이런 다층적인 억압 속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짐작도 못 하겠더라”고 했다. 큐앤에이는 한 달에 한 번 성소수자들이 모여 함께 예배한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과 교회를 떠난 이들이 함께한다. 이 목사는 “성소수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교회 설교 중에 긴장을 많이 한다고 한다. 동성애는 죄다,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 등의 발언이 나올까봐 조마조마한 것”이라며 “큐앤에이에서는 있는 모습 그대로 마음 편히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했다.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추진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 목사는 “목회자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들으러 오려면, 비난이나 처벌 등을 감수하거나 각오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나 같은 사례를 보면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위축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동성애자는 입학 불허 다른 교단도 성소수자 차별 규정이 존재한다. 지난 11월 24일 ‘개신교 3개 교단 성소수자 차별 법·제도 대응 모색’ 토론회 내용을 보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은 2014년부터 매년 동성애와 퀴어문화축제 개최,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동성애는 죄이며 치유의 대상’이라는 관점이다. 2017년 9월 헌법 시행 규정에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자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이런 자는 교회의 직원 및 신학대학교 교수, 교직원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 그해 총회에서는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교단 소속 7개 신학대 입학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장신대, 호남신학대, 장로회신학대 등의 정관이나 학칙에 해당 내용이 반영됐다. 일부 대학은 모집요강에도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는 입학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엄기봉 목사(광주 옥합교회)는 “신학교 입학부터 목사 안수까지 성소수자에 대한 언급조차 못 하게 신학교의 눈과 귀, 입을 막았다”라며 “지금 신학교에서 ‘성소수자’, ‘동성애’, ‘퀴어’, ‘차별’이란 말은 입 밖에 내기만 해도 붙잡혀 갔던 유신 시절의 ‘유신’과 같은 말이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차별을 강요당한 교역자와 함께하는 교회는 차별하는 교회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고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 서성일 선임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대표적인 진보 교단으로 평가받아 왔다. 성소수자 등을 직접 차별하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2020년쯤부터 교단 내 보수세력의 활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2020년 12월 ‘차별금지법 반대 대책위원회’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2022년 7월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가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3월에는 한신대 신학대학원이 2월에 별세한 고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의 추모제를 위한 대관을 허가하지 않았다. 교단 내에서 성소수자 관련 발언과 공연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하라는 요구가 나오면서다. 한신대는 임 목사의 모교다. ‘성소수자의 벗’으로 불린 임 목사는 생전에 각종 압박을 받았다. 예장통합 등 8개 교단의 이단대책위원회는 2017년 9월 임 목사가 이단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일부 교단은 실제로 총회에서 임 목사의 이단성을 결의하기도 했다. 김수산나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그간 기장 내 반동성애 세력에 똑같이 대응을 하면 외려 저들을 더 결집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이들이 영향력을 키워가면서 조직적 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성소수자 이슈를 교단 내에서 녹여낼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법과 제도를 만드는 등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감리회성소수자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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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의 감초, 이동휘의 패션 감각
‘카지노’의 감초, 이동휘의 패션 감각
2023. 02. 26 10:21 연예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에 출연 중인 이동휘.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독보적인 개성을 감출 수 없다. 배우 이동휘가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함께 한 화보가 공개됐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이동휘는 이번 화보에서도 남다른 매력을 뽐냈다. 특히 의상과 소품을 준비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화보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카지노>의 여운을 함께 하고 싶어 의상과 소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에 출연 중인 이동휘.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에 출연 중인 이동휘.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그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 출연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차무식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이동휘는 주인공 차무식의 곁에서 화려한 스타일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돋보이는 양정팔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동휘는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누아르 장르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이다. <카지노>를 통해 막연한 꿈을 이룬 기분”이라며 “앞으로 더 긴장감이 고조되고 스케일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선배 배우 최민식과 함께하며 배운 게 많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선배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진정한 예술가 같다. 무용이나 클래식 공연을 경험할 때 느끼는 경외심이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 절로 든다”면서 “함께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꼼꼼히 모니터해주시는 배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동휘의 화보와 인터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3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故이동원 추모음악회 여는 정덕희 “그와 특별한 인연…이대로 보낼 수 없었다”영상
이동원 추모음악회 여는 정덕희 “그와 특별한 인연…이대로 보낼 수 없었다”
2021. 11. 20 11:32 문화/생활
지난 10월 25일 정덕희, 이영숙 등 지인들과 함께한 고 이동원의 생전 모습. 오는 22일 그의 팬과 지인들이 마련한 고인의 추모 음악회 ‘아모따’가 열린다. 정덕희 제공지난 14일 국민가요 ‘향수’의 가수 故 이동원(70)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여전히 이어지는 지인과 팬들의 따뜻한 추모에 그의 발자취에는 여전히 온기가 남은 듯 느껴진다. 이동원의 지인과 팬들은 그의 식도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뒤, 생전 그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기 위해 ‘이동원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 <아모따>’ 를 준비한 터였다. 음악회 개최 일주일을 앞두고 그가 돌연 별세하자 팬들은 음악회를 추모제로 변경해 추진 중이다. 추모 음악회는 동료 선후배 가수 조영남, 김도향, 임희숙, 윤형주, 임지훈이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10월말 이동원의 지인인 방송인이자 교수 정덕희는 동료와 그의 병환을 전해듣고 그가 있다는 남원 모처로 향했다. 그는 병원에서 외과적 수술도 시도할 수 없다할 정도로 병세는 짙었다. 두 사람은 “이동원을 이대로 그냥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고 이동원의 추모 음악회 ‘아모따’ 포스터. 아모따 추진위원회 제공특히 정 교수는 이동원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27년 전인 1994년 무명이던 내가 첫 시집을 내면서 출판기념회를 기획하던 중에 그 당시 잘 나가는 가수 이동원을 무조건 찾아갔죠. 일면식도 없는 상태였고 가난한 티가 줄줄 흐르던 내가 ‘선생님 저는 앞으로 무지 잘 될 여자랍니다. 선생님이 제 출판기념회에 오시어 축가를 불러주면 두고두고 보람이 될 것입니다. 출연료는 못 드립니다’라고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드렸어요. 그렇게 그는 기타 하나 달랑 메고 출판기념회에 홀연히 나타났습니다” 생전 인연으로 정 교수는 이동원 후원 음악회 <아모따>를 기획했다. 김상원 전 KBS PD, ‘하사와 병장’ 출신 재즈보컬리스트 이경우도 합류했다. 또한 가수 조영남이 힘을 실어주면서 음악회 진행은 급물살을 탔다. 정 교수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빠른 시간 내에 음악회를 준비하지 못했다. 특히 조영남 선배가 일언지하에 ‘좋은 생각이다. 후원 음악회를 열자’라고 했고 단 2주 만에 음악회를 기획할 수 있었다. 이동원 후원 음악회에 가장 큰 힘과 도움을 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소, 초대 손님, 답례품 그리고 주차요원들 마저도 이동원 후원 음악회를 돕겠다고 나섰다. 음악회 제목인 ‘아름다운 마음 모아모아 따뜻한 밤’이라는 뜻의 <아모따>가 그대로 실현됐다. 십시일반 모두가 그의 회복을 기원했지만 이동원은 음악회를 앞둔 ‘일주일’의 시간을 미처 기다려주지 못했다. “이동원 님의 소풍 끝내기 하루 전, 음악회 초청장을 보시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다고 해요. 그분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직접 눈으로 보셨다면 무엇보다 좋았겠지만 추모음악회로 그의 자취를 기억해주신다면 그걸로 흡족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생전 이동원을 위한 음악회 <아모따>는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추모 음악회로 바뀌어 열린다. 오는 22일 오후 6시 청담동 ‘루카511’에서.
'향수' 가수 이동원 14일 별세 “식도암 말기…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향수' 가수 이동원 14일 별세 “식도암 말기…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2021. 11. 14 09:57 문화/생활
‘향수’의 가수 이동원이 14일 새벽 식도암 투병 중 별세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국민가요 ‘향수’를 부른 가수 이동원이 식도암 투병 끝에 14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71세. 14일 유족들은 “고인이 14일 새벽 4시 10분 조용히 우리 곁을 떠났다. 암치료로 유명한 병원들을 찾았으나 외과적 수술을 시도할 수 없을 만큼 병세가 심했다. 식도암 말기 투병 중에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동원은 1989년 테너 박인수와 함께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노래로 불러 ‘음유시인’이라 불리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로 시작하는 ‘향수’는 여전히 만인에게 사랑받는 국민가요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향수’로 인해 시에 곡을 붙여 부르는 가요가 유행했고 이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활발한 장르 협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동원은 ‘향수’ 이외에도 ‘이별노래’ ‘가을편지’ ‘지난 겨울’ ‘가버린 계절’ 등 서정적인 노랫말과 멜로디의 곡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2004년에는 경북 청도에 정착해 그곳에서 음악 활동을 하며 지냈다. 가수 이동원과 테너 박인수가 부른 국민가요 ‘향수’,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의미 있는 첫 만남이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이동원의 투병 사실이 알려진 뒤 그의 지인과 팬들은 그를 위한 음악회 ‘이동원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 <아모따>’를 22일 열 예정이었다. 그의 음악을 되새기며 투병 중인 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음악회였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주인공이 세상을 떠난 음악회는 추모 음악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음악회는 동료 가수 조영남, 김도향, 임희숙, 윤형주가 함께한다. 고 이동원 추모 음악제 <아모따>는 오는 22일(월) 저녁 6시 서울 청담동 ‘루카511’에서 열린다. 고인의 빈소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1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유족들은 근조화환은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故 이동원 위한 추모 음악제 연다…“고인, 초대장 보며 미소지었다”
이동원 위한 추모 음악제 연다…“고인, 초대장 보며 미소지었다”
2021. 11. 14 09:11 문화/생활
이동원 생전, 팬들은 병상의 그를 응원하고 위로하기 위해 음악회 ‘아모따’를 준비 중이었다. 이동원은 음악회 일주일을 앞두고 눈을 감았다. 아모따추진위원회 제공 14일 별세한 ‘음유시인’ 가수 이동원을 위한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이동원의 팬들은 그의 식도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뒤 그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기 위해 ‘이동원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 <아모따>’ 를 준비 중이었다. 음악회 개최 일주일을 앞두고 그가 돌연 별세하자 팬들은 음악회를 추모제로 변경해 추진 중이다. 앞서 준비하던 음악회에는 동료 가수 조영남, 김도향, 임희숙, 윤형주가 함께할 예정이다. 음악회를 준비 중인 한 팬은 “가수 이동원 님이 14일 새벽 4시 넓은 들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그곳으로 멀리 떠나셨다. 그가 마지막 가시는 길, 팬들이 준비한 음악회 ‘아모따(아름다운 마음 모여모여 따뜻한 사람들)’ 초대장을 보면서 미소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1970년 가수로 데뷔한 이동원은 ‘이별노래’ ‘가을편지’ ‘지난 겨울’ ‘가버린 계절’ 등 서정적인 노래로 활동해왔다. 특히 1989년 우리 가슴에 새겨진 고향의 정경으로 오롯히 담아낸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에 김희갑이 선율을 더한 곡을 테너 박인수와 함께 부르며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노래 ‘향수’는 국민 가곡으로 사랑받으며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협연의 시작을 이끌기도 했다. 고 이동원 추모 음악제 ‘아모따’는 오는 22일(월) 저녁 6시 서울 청담동 ‘루카511’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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