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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47 건 검색)

이불 속도 추워…수면 양말 신을까, 말까
이불 속도 추워…수면 양말 신을까, 말까
2025. 01. 11 12:00라이프
...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불면에 시달리는 것은 시국 탓만은 아닐 것이다. 매일 밤 이불 속에서 찬 발을 비비며 잠 못 이루고 있다면 수족냉증으로 인한 불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정상적인...
[그림책]커다란 자개장 안에는…이불뿐 아니라 사랑도 겹겹이
[그림책]커다란 자개장 안에는…이불뿐 아니라 사랑도 겹겹이
2024. 10. 10 20:05문화
... 집의 한쪽 벽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자개장이 영 못마땅하다. “덩치는 냉장고보다 큰데 나오는 건 이불밖에 없다.” 망한 집안을 다시 일으켜야 하는 엄마, 아빠는 온종일 집에 없다.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그림책
3개월 된 아들 이불 덮어 살해·유기한 20대, 항소심서 형량 늘었다
3개월 된 아들 이불 덮어 살해·유기한 20대, 항소심서 형량 늘었다
2024. 10. 02 17:08사회
법원로고. 생후 3개월 된 자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엄마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2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7년을...
제주생후3개월자녀살해
무거운 이불빨래도 ‘거뜬’…주민 마음 ‘가뿐’
무거운 이불빨래도 ‘거뜬’…주민 마음 ‘가뿐’
2024. 04. 11 22:00지역
.... 사평빨래방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해 운영하는 전국 첫 ‘공공빨래방’이다. 화순군은 집에서 이불 같은 큰 빨래를 하기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빨래방을 열었다. 화순군의...

스포츠경향(총 159 건 검색)

알레르망, 7년 연속 1위 기념 최대 50% 할인 혜택...겨울 맞춤 구스 이불과 사은품까지
알레르망, 7년 연속 1위 기념 최대 50% 할인 혜택...겨울 맞춤 구스 이불과 사은품까지
2024. 11. 05 08:20 생활
명실상부한 침구업계 1위 브랜드 알레르망이 국내 침구 업계 7년 연속 매출 1위 달성을 기념하는 ‘7년 연속 업계 1위 기념 감사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마련된 대규모 할인 행사로, 오는 12월 1일까지 전국 알레르망 가두점(대리점 및 직영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헝가리산 솜털 70%를 사용해 보온성과 쾌적함을 자랑하는 구스 차렵 이불부터 카페트까지 다채로운 상품군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구매 금액에 따라 선택 가능한 푸짐한 사은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소비자 요청을 반영해 K 사이즈 패드와 무봉제 차렵 이불이 신규 품목으로 포함되었으며,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구스 차렵 이불과 패딩 세트도 다양한 패턴으로 마련되어 있다. 네이비 색상의 쿠페아 패턴은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겨냥했으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해롤드 라인은 내추럴한 컬러감과 잔잔한 텍스처로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또한, 벤프 차렵 이불은 내추럴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적용해 모던한 인테리어와 잘 어울려 겨울철 실내 분위기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레르망은 행사 제품 외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목과 어깨를 C자 커브로 안정감 있게 지지해 장시간 사용에도 편안한 수면 자세를 돕는 ‘커블스 낮은 경추 베개솜’과, 캠핑 시즌에 맞춰 야외는 물론 실내 공간에서도 활용 가능한 신규 블랭킷 제품 등이 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경동나비엔과 협력하여 10월 중순부터 절찬리에 판매 중인 2024년형 숙면 매트(온수/카본, 2종)는 가까운 가두점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감사제는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 겨울 침구 교체를 계획 중인 가정, 그리고 알러지 방지 침구를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알레르망 관계자는 “고객의 지속적인 신뢰와 성원 덕분에 7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과 특별한 혜택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가 풍성한 혜택과 함께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하, 신하균에 취중진담…이불킥 확정 (감사합니다)
이정하, 신하균에 취중진담…이불킥 확정 (감사합니다)
2024. 07. 13 14:30 연예
tvN 토일드라마 ‘ 감사합니다’ 신하균 앞에 선 이정하가 제대로 흑역사를 생성한다 . 13일 방송될 tvN 토일드라마 ‘ 감사합니다 ’(극본 최민호 /연출 권영일 ·주상규 /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 제작 필콘스튜디오 ) 3 회에서는 감사팀장 신차일 (신하균 분 ) 의 사랑을 받고 싶은 신입사원 구한수 (이정하 분) 의 취중진담이 펼쳐진다 . tvN 토일드라마 ‘ 감사합니다 ’ 앞서 신차일과 구한수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의견 충돌을 겪으며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쌓았다 . 심지어 JU 건설 감사팀장으로 부임한 신차일이 출근 첫날부터 구한수에게 감사 업무가 맞지 않으니 다른 부서로 보내겠다는 말까지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엉망진창으로 꼬이기 시작했다 . 비록 구한수가 자신의 믿음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감사에 진심으로 임하면서 다른 부서로의 전출은 보류됐지만 여전히 신차일은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는 상황 . 과연 구한수는 신차일에게 진짜 팀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신차일과 가까워질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구한수의 흑역사 현장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잔뜩 풀린 눈으로 신차일 앞에 나타난 구한수는 취기를 빌려 신차일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모조리 퍼부을 예정이다 . 설상가상 신차일에게 다가간 구한수는 냅다 그를 껴안아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 애정을 구걸하는 구한수의 애교 퍼레이드에도 신차일은 결코 평정을 잃지 않고 있다 . 이에 구한수의 술주정이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 감사팀장 신하균을 향한 이정하의 애정 공세가 공개될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 3 회는 오늘 (13 일 ) 밤 9 시 20 분에 방송된다.
“빅재미 위해 이불킥 각오…택배 배송중”
“빅재미 위해 이불킥 각오…택배 배송중”
2024. 07. 04 07:03 야구
생애 첫 올스타전 황성빈 황성빈 I 롯데 자이언츠 제공 극적 막차 탄 야구축제에 설레 MVP 말고 ‘퍼포먼스상’ 도전 제대로 웃겨보려 아이템 구입 ‘스포’ 사절…현장서 확인하세요 롯데 황성빈(27)의 꿈이 이루어졌다. 황성빈은 기존 올스타로 뽑혔던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종아리 타박상으로 빠지면서 이 자리를 대신 채운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황성빈은 “저는 가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황성빈은 드림 올스타 외야수 4위로 아쉽게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될 뻔 했다. 그러다 빈 자리가 생겼고 황성빈이 참가 기회를 얻었다. 일단 황성빈은 에레디아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에레디아 선수의 부상으로 간 것이라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같은 선수로서 부상이 주는 아픔을 잘 알기 때문이다. 대신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동료들은 “인터넷 배송 시켰냐”라고 묻곤 했다. 황성빈은 “준비는 급하게 했지만 이왕 하는거 올스타전은 다 즐기는 자리이지 않나. 재미있게 잘 준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웃음’에 대한 부담이 있을 정도다. 황성빈은 평소 경기에서도 큰 제스처를 보이곤 한다. 그는 “올해는 특히 좀 (올스타에) 나가보고 싶었다”라며 “나가라는 연락을 받으니 웃겨야 될 것 같다는 부담이 있긴 하다. 그래도 준비 잘 하고 싶다”고 했다. ‘힌트’를 달라는 말에 “당일에 보는게 제일 재미있지 않을까”라며 비밀을 유지했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롯데 황성빈. 잠실 | 김하진 기자 롯데는 지난해에도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사직 제니’라고 불리는 김민석이 춤을 선보여 이 상을 받았다. 황성빈은 “2년 연속 이 상을 우리 팀이 가져가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자신이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각오다. 올스타전 별 중의 별인 MVP도 욕심 없다. 황성빈은 “진짜 크게 웃겨서 퍼포먼스 상을 받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생각 중인 이벤트가 크게 호응이 없으면 많이 속상할 것 같다. 황성빈은 “만약 많이 팬 분들이 많이 웃지 않으면 야구장에서 뛰쳐나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웃길 것 같긴 하다. 시간이 지난 후에 내가 후회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홈런 더비에 대한 아이디어도 냈다. 황성빈은 “사실은 홈런 더비에 너무 나가고 싶었다”고 했다. 명단은 이미 정해졌다. 100% 팬 투표로 선정된다. 최정(SSG), 김도영(KIA), 노시환, 요나단 페라자(이상 한화), 오스틴 딘, 박동원(이상 LG), 김형준(NC), 멜 로하스 주니어(KT) 등이다. 황성빈은 올시즌 홈런이 4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가 홈런 더비에 나가과 싶다고 한 이유는 의외의 선수들이 대결을 펼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저랑 삼성 김지찬이 나가면 재미있지 않겠느냐. 내가 4개로 김지찬(3개)보다 홈런 1개 더 많다”라고 했다. 만약 홈런 더비를 나가게 된다면 공을 던져줄 투수도 마음 속으로 정해뒀다. 황성빈은 “동생에게 공을 던져달라고 할 것 같다. 동생도 야구를 하다 관뒀기 때문에 잘 던져줄 것”이라고 했다. 여러모로 황성빈은 누구보다 빛나는 올스타전을 기대한다.
[인터뷰] 김혜숙 애니매이터 “‘인사이드 아웃2’ 흥행 이유? 어른도 이불킥 한대요”
[인터뷰] 김혜숙 애니매이터 “‘인사이드 아웃2’ 흥행 이유? 어른도 이불킥 한대요”
2024. 06. 23 12:31 연예
영화 ‘인사이드 아웃2’ 속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인사이드 아웃2’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감독 켈시 만)가 개봉 11일째인 22일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금의 흥행 기세라면 ‘인사이드 아웃 2’는 전편의 국내 기록인 497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인사이드 아웃 2’는 미국 소녀 라일리의 내면을 다양한 감정 캐릭터로 그려낸 작품으로, 사춘기의 방황을 딛고 성장하는 라일리의 모습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에 참여한 픽사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지난 21일 스포츠경향과 온라인으로 만나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의 국내 흥행 비결에 대해 “관객의 공감대를 자극하려고 많은 시도를 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드 아웃2’에 참여한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 그는 “영화 안에 유머가 많고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바도 잘 표현되어 있어서 좋아해주는 것 같다. 어른들은 ‘나도 청소년 때 저랬다’며 이불킥을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기쁨’ ‘슬픔’ ‘까칠’ 등이 자리하던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13살이 되면서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인사이드 아웃’은 2015년 1편 개봉 당시 기발한 아이디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어린시절 그 영화를 보고 자라 청소년기를 겪은 이들을 물론, 아이를 기른 부모 역시 새 감정의 출몰에 큰 공감을 느끼고 있다. 애니메이션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브랜드 ‘월트 디즈니’ 에서 일하고 있는 김혜숙 애니매이터는 “한국인 애니메이터의 강점은 성실함”이라면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끝까지 열심히 하려고 해서 해외에서 일을 할 때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수퍼바이저를 단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이곳 친구들과 점심을 먹을 때 얘기를 나눠보면 한국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많이 나온다. 그럴 때마다 나도 할말이 정말 많아진다”고 달라진 K-콘텐츠의 위상을 전했따. 김 애니매이터는 “K컬처 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도 인기다. 김밥이나 불고기 뿐만 아니라 한국 빵집에서 단팥빵, 슈크림 빵 등을 사서 내게 많이 선물해준다. K-푸드도 미국에서 점점 인기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인터뷰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사물의 과거사](15)‘이불솜’과 산골 마을의 ‘핏빛 성탄’(2023. 10. 20 10:44)
2023. 10. 20 10:44 사회
문경양민학살어린이위령비에 새겨진 어린이 희생자 명단 / 진실화해위원회 제공 죽음에서 태어난 아이. 채홍달(1950년생)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조용한 산골 마을을 덮친 ‘학살’의 피바람. 총알은 만삭의 여인도 가리지 않았다. 어머니의 몸을 관통한 총알. 하지만 어머니는 시신 더미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나왔다. 상처에서 계속 뿜어져 나오는 피를 무엇으로든 막아야 했다. 그때 생각난 것이 ‘이불솜’이었다. “(어머니가) 만삭의 몸으로 피를 철철 흘리면서 친정으로 가다가 중간에 고모집이 있어서 들렀는데, 이불솜을 뭉쳐가지고 총상 입은 곳에 집어넣었대요.”(채홍달 인터뷰·2022. 2. 19.) 어머니는 그렇게 지혈을 하고 가까스로 목숨을 지켰다. 그리고 13일 뒤 채홍달을 낳았다. 경북 문경시 산북면 석봉리 석달마을. 24가구 127명의 주민이 오순도순 살아가던 산골 마을이었다. 1949년 12월 24일, 한 무리의 군인이 마을에 나타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국군 제2사단 제25연대 소속 2개 소대 70여명이 그날 정오쯤 석달마을에 들어왔다. 이들의 임무는 ‘공비토벌 작전 중 지역정찰 임무’.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주로 산악지대에 숨어 활동하는 좌익세력을 토벌하기 위한 군·경의 작전은 곳곳에서 행해졌다. 그런데 군인들의 행동이 이상했다. 마을을 포위한 채 주민들을 집 밖으로 불러냈다. 남성들은 대개 일하러 나가고, 마을에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이 주로 남아 있을 시간이었다. “뒷산에서 호각을 확 부니까 앞에서 ‘질러!’ ‘질러!’. 맨 윗집에 불을 지르니 집마다 (불을 지르러) 안 다녀도 (불이) 내려오면서 타는 거예요. (집 밖으로) 나오라고 막 고함을 질러요.”(생존자 채홍연 진술, KTV <진실 그리고 화해- 문경 석달사건 편> 2020. 8. 31.) 주민들이 선뜻 집 밖으로 나오지 않자, 군인들은 마을에 불을 질렀다. 놀라 뛰쳐나온 주민들을 마을 앞 논에 모았다.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군인들의 총구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총소리, 비명소리가 골짜기에 울려퍼졌다. 여기저기 살이 튀고 피가 흘렀다. 학살이었다. 요란하던 총소리가 멈췄다. 쓰러지고 고꾸라진 사람들의 시신이 논바닥에 널려 있었다. 사이사이에, 운 좋게 총알을 피하거나, 가벼운 부상만 입은 사람들이 고개를 숙인 채 벌벌 떨고 있었다. 군인들은 이들에게 “살아남은 사람은 살려줄 테니 일어나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났다. 군인들은 그들을 옆 논으로 다시 모이게 했다. ‘정말 살려주려나?’ 하지만 희망을 짓밟는 총성이 다시 울렸다. 이번에도 총알을 피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학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을 어귀 산모퉁이에서도 총성이 울렸다. 그날은 마을 아이들이 주로 다니던 김룡국민학교 방학식 날이었다. 방학을 맞아 들뜬 마음으로 하교하던 어린이들, 이웃마을에 일 보러 갔다가 돌아오던 청장년들이 산모퉁이에서 또 희생됐다. 희생자는 86명. 전체 주민의 약 3분의 2가 한날한시에 목숨을 잃었다. 가옥 24채가 전소됐다. 채아기(여·1세), 정아기(여·1세), 황아기(남·1세), 남아기(남·1세), 박아기(남·1세). 희생자 명단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름, ‘아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이름도 짓지 못한 젖먹이들이다. 전체 희생자 중 10세 이하가 무려 22명. 20세 이하는 모두 43명으로, 전체 희생자의 절반이 아동·청소년이었다. 학살의 무차별성은 여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어째서, 이렇게 한 마을을 ‘초토화’하는 끔찍한 학살을 저질렀을까. 그것도 우리 국군이. “주민들에게 공산주의자들에게 협조했다는 죄를 뒤집어씌워 일을 저질렀다. (…) 지휘관은 군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하여 지방경찰서장과 결탁해 고위층 관리들에게는 70명의 게릴라가 학살을 저지른 것이라고 허위보고 했다.”(1950. 1. 16. 미 극동군 사령부 정보일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문경 석달사건 조사보고서> 재인용) 학살의 진실은 철저히 왜곡됐다. 국군이 아니라 ‘공비’의 소행으로, 가해자가 뒤바뀌었다. 희생자들의 제적부에도 “공비 출몰 총살로 인하야 사망”이라 기록됐다. 당시 언론도 “공비의 최후적 만행으로서 국군을 가장하고 부락에 침입해 살인방화 등을 감행한” 사건으로 보도했다. 사건 이후 신성모 당시 국방부 장관이 김룡국민학교를 직접 방문한 일은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일일이 친절하게 위문하였으며, (…) 위로금까지 주어 동 지구 재건의 길을 열어준 바 있다”(이상 1950. 1. 26. 연합신문)고 보도됐다. 당시 미군은 그러나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사건의 규모가 정부를 당혹하게 할 만큼 위협적이어서 (…) 신문보도를 금하고 사건 관련 군 지휘관들을 처벌했으며 관련 부대의 지휘체계도 재편성하였다”(1950. 1. 24. 미 극동군 사령부 정보 요약)는 기록을 남겼다. 국가가 문경 석달사건의 진실을 ‘공식적으로’ 규명한 것은 2007년이었다. 국가조사기구인 진실화해위원회는 “군이 비교전상태의 비무장 민간인을 (…)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하게 살해한 행위는 실체법적으로나 절차법적으로나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결론지었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사과 권고에 따라 국방부는 이듬해 희생자 위령제에 맞춰 사과문을 발표한다. 문경지역 군부대 부대장이 참석해 “당시 사정과 사건 본질이 여하했든지간에 많은 분이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2008. 12. 24.)는 사과문을 대독했다. “장관이 직접 온 것도 아니고 지역 부대장이 대신 왔어요. 국방부에서 내려온 것, 그게 사과예요? 내가 그걸 보고 ‘이게 사과문이냐, 사기문이냐?’ 그랬어요.”(채홍달 인터뷰) 60여 년 만에 받은 사과 아닌 사과. 보상을 위한 길은 더 험난했다. 보상을 위해서는 유족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야 했다. 심지어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소송마저 민사상 ‘소멸시효’를 이유로 패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09년 대통령과 국회에 ‘민간인 집단희생 배·보상 특별법’ 제정을 제1항으로 건의했다. 이후 1기 진실화해위원회가 활동을 마치며 펴낸 <종합보고서>에서도 이 건의를 ‘정책권고’의 맨 앞에 제시했다. 그러나 이 건의는 아직까지도 실현되지 않았다. 2020년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원회 역시 지난해 11월 ‘진실규명 결정 사건에 대한 배·보상 법안 입법’을 다시 한 번 정책권고한 바 있다.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배·보상 관련 법안은 4건이다(이개호·김용판·서영교·윤영덕 각 대표발의). “(진실이 밝혀지면) 국가에서 알아서 보상까지 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알아서 챙겨주는 건 전혀 없잖아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해야 하는데) 혼자 하기도 벅차요.”(채홍달 인터뷰) 한국전쟁 전후 피학살자는 최대 100만명까지 추산된다. 7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가는 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국민이 있다. 국가의 책임에 ‘소멸시효’는 없다. ※이번 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사물의 과거사
[박주연의 메타뷰](2)“위트 있는 한국 속담, 이불에 담고 싶었죠”(2022. 02. 04 15:49)
2022. 02. 04 15:49 문화/과학
ㆍ2022년, 리움이 선택한 이슬기 작가 삼성은 1996년부터 명화를 넣은 VIP용 달력을 제작했다. 일반종이의 수십 배 가격인 전문 판화지에, 예술작품을 엄선해 한정판으로 제작하기에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삼성에서 달력을 받았는지’ 여부가 사회적 지위를 가늠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돌았다. 2000년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했는데, 8만원(2005년도 기준)이라는 고가였음에도 새해가 되기도 전에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삼성은 2016년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등을 이유로 달력 제작을 중단했다. 이슬기 작가가 작업실이기도 한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그의 누비이불 작품들로 채운 2022년 리움미술관의 한정판 탁상 달력을 만지며 카메라를 보고 있다. / 이슬기 제공 2020년 리움미술관이 한정판 달력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달력은 열두명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했는데, 올해 달력은 오직 한 작가의 작품으로만 채웠다. 재불(在佛) 설치미술가 이슬기(50)의 누비이불 작품 12점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우물 안 개구리’ 등 한국 속담을 경남 통영 누비 장인과 협업해 색색의 전통 누비이불로 표현해낸 작가의 대표작이다. 리움미술관이 새해를 알리는 첫 주인공으로 낙점했다는 건 작가의 역량과 비전 검증은 이미 끝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0’ 수상자이기도 한 이슬기 작가를 e메일과 국제전화로 인터뷰했다. -리움미술관이 5000부를 제작해 배포한 2022년 VIP용 달력 작업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했나요. “지난해 리움미술관이 달력 작업을 요청했어요.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미술관 측은 이불 작업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2015년부터 해온 ‘이불 프로젝트 U’ 중 각각의 달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추천했어요. 속담과 계절을 염두에 두고 순서를 정했죠. 이불 작품은 실제 이불과 똑같은 크기인 195×155㎝로 완성하는데, 달력 제작을 위해 이를 사진으로 촬영했어요. 하나의 미니어처 전시라고 생각하면서 작업에 임했죠.” -누비이불을 작품화하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습니까. “파리로 건너온 게 1992년이었어요. 당시 지인이 찬란한 색깔의 누비이불을 선물해줬죠. 너무 예쁘더라고요. 프랑스 친구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어 한국 방문 때마다 찾아다녔지만 구할 수 없었어요. 더 이상 안 만들더군요. 직접 작품으로 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일상생활에서 쓰는 보편적 물건인 이불을 현실과 꿈의 경계 공간이라고 보고, 이불 문양에 어떤 이야기를 입히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불 문양에 속담을 접목한 거군요. “한국의 속담을 들으면 바로 어떤 그림이 떠올라요. 위트도 있지요. 그런 속담을 문양으로 담고자 기하학적 구성을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통영 누비 장인들을 만났어요. 장인들이 한줄 한줄 이불을 누비는 모습이 마치 뭔가를 기원하는 모습처럼 보였어요. 알고 보니 남아메리카의 이불 문양도 저마다 상징적 의미를 품고 있더라고요. 이불 작업이 인류학적 오브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인류가 매일 덮고 자는 이불에 어떤 염원을 담고 있다는 해석이군요. “그렇죠. 사람은 이불 속에서 태어나고 자고 사랑하고 아프고 휴식하고 죽잖아요. 속담을 그런 이불에 포개면 자는 이의 꿈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불이 사람한테 말을 거는 거죠.” 속담으로 문양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이런 것이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작품은 귀를 길게 늘어뜨린 개의 옆모습을 누비이불 문양으로 형상화했다. 그는 “한줄 한줄 누빈 방향에도 의미를 뒀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우물 안 개구리’의 경우에는 녹색 개구리가 우물 안에서 깡충깡충 뛰며 우물을 빠져나가려는 모습을 떠올리며 아래위 방향으로 누볐다는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올해의 작가 동동다리 프로젝트 부분 2020-2021 / Seulgi Lee ⓒ Adago Paris 2022 / 사진 홍철기 -색상은 우리나라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사용했지요. “이불 작품은 색깔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같은 색의 물감을 써도 나무에 칠해진 것과 천에 칠해진 색깔이 다르잖아요. 저는 반짝이는 색감을 돋보이게 하려고 진주명주를 사용했어요. 찬란한 빛깔의 진주명주를 한줄 한줄씩 누비면 볼록볼록해져서 빛의 반사각도에 따라 색깔 자체가 달라지니까요. 또 색의 구성은 서로 대조되면서도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했어요. 웃음과 함께 친근감을 주고 싶었거든요.” 2019년 이케아와 협업으로 제작한 러그(2×3㎝). 물속의 물고기처럼 행복하다는 프랑스 속담을 인용했다. -직접 바느질도 합니까. “아니에요. 제가 10분의 1 모형인 그림을 보내드리면 통영의 조성연 장인이 그대로 작업해 주세요. 한줄 한줄 작업해야 해 누비이불 한점을 완성하려면 한달 남짓 걸려요. 특히 누빔 방향이 다른 부분들을 이어나가는 건 엄청 어려운 작업으로 알고 있어요. 누빔의 성질 때문에 규격을 맞추기도 어렵고요.” 프랑스 국립그래픽조형미술재단(FNAGP)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이불 프로젝트 U’는 이후 광주비엔날레의 초청을 받았다. 호주의 빅토리아국립미술관, 파리와 스위스 박물관 등도 이불 프로젝트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에르메스 측과 협업해 한정판 이불을 출시하기도 했다. “파리 장식미술관에서 한국공예 전시를 한 적이 있는데, 장식미술관 회장이 에르메스 대표인 피에르 알렉시 뒤마(Pierre-Alexis Dumas)예요. 전시가 끝난 후 에르메스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았어요.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담배 피우는 호랑이’, ‘변방 늙은이의 말’,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다’ 등 세 작품을 캐시미어로 12점씩 제작해 2017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전시했어요. 한정판이긴 하지만 누구나 에르메스 매장에서 살 수 있었답니다.” ‘U: 나비의 꿈’ / Seulgi Lee ⓒ Adago Paris 2022 / 이슬기 제공 그는 이후에도 인간의 생활과 직접 관련된 사물과 언어(속담·민요) 등을 조형적 조각이나 설치로 표현했다. 공예 장인과의 협업도 계속했다. -지난해 ‘올해의 작가상 2020’ 수상자로 뽑혔을 때 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한 작품 ‘동동다리거리’의 소재는 문짝이었지요. “국립현대미술관을 사람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광장으로 보려고 했어요. ‘문들이 열린 공간’을 떠올렸죠. 이 전시가 있기 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창호지가 없는 기하학적 문양이 들어간 문살이 햇빛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는 것을 봤어요.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살로 관심이 옮아갔죠. 한국의 문살은 저마다 이름이 있고, 여자 방, 남자 방의 문살이 서로 달라요. 그런 점들을 고려해 문살의 전체 모양과 그 하나하나의 짜임새에 새로운 의미를 두고자 했어요.” -여인이 부르는 야한 노래를 문살 안에 담았다고요. “고려시대 여인이 불렀다는 ‘동동’이라는 노래를 넣고 싶었지만 정확한 장단을 찾지 못했어요. 하는 수 없이 가사를 보고 제가 임의로 해석한 장단을 단청 안료로 칠한 문살무늬에 입혔죠. 얼핏 보면 우물 정(井)자의 간단한 문양 같지만, 자세히 보면 1-3-3-2-2-4-4의 리듬으로 겹치게 했어요. 단청 장인인 김수연, 성호준, 주광관, 최태성님과 협업으로 완성했어요. 프로젝트 제목 ‘동동다리거리’는 ‘동동’이라는 노래 제목과 달거리의 거리를 붙인 거예요.” -왜 남성이 아닌 여성이 부르는 야한 노래를 떠올렸습니까. “몇년 전 마르세유 미술대학에서 워크숍 초청을 받았어요. 학생들과 위본느강의 원천을 찾아가는 프로젝트였어요. 가는 길에 여학생 몇몇이 신이 나서 옛날에 남자들이 불렀다는 야한 노래를 장난스럽게 부르더군요. 그 모습이 참 재미있었어요. 이후 여성들이 부르던 야한 노래를 찾기 시작했고, 작품에 접목했어요. 여성들이 부르던 야한 노래들은 남성들이 부르는 야한 노래보다 훨씬 더 은유적이거든요.” 2022년 1월 파리 자택에서 작업 중인 이슬기 작가 / 이슬기 제공 -바구니 장인을 찾아 부르키나파소와 멕시코를, 토기 장인을 찾아 모로코를 여러 번 방문했지요. 작업을 위해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인간이 필요에 의해 만들고, 또 인간의 상호작용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공예품을 찾고자 선사시대까지 공부해요. 2017년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방문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의 장인들을 만났어요. 여러 번 만나는 게 중요해요. 작업과정을 관찰하면서 충분히 대화해야 그분들의 노하우를 작품으로 풀어낼 수 있거든요. 모로코는 1년간 10차례 방문했고, 멕시코에는 20일간 머물며 함께 생활했어요. 멕시코 바구니장인협회 소속 여성들이 바구니 짜던 손으로 서로의 머리를 땋아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공예와 언어를 결합하는 작업을 계속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사람들이 손으로 만드는 공예품과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공동체와 어우러져 나오는 언어에 관심이 많아요.” 이슬기 작가는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캠퍼스 커플로, 아버지는 대구 영남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가르쳤다. 1녀1남 중 장녀인 그는 중학교 때까지 대구에서 성장하다가 서울 선화예고 졸업 후 1992년 프랑스로 건너갔다. 1994년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파리보자르)에 입학해 2000년 졸업했다. 1학년 때 모자이크를 익혔고, 3학년 때부터 설치 퍼포먼스와 개념미술을 배웠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은 파리 어느 곳인가요. “2006년부터 파리에서 동쪽으로 200m가량 떨어진 작은 도시 바뇰레(Bagnolet)에 살고 있어요. 몽트뢰유(Montreuil)와 함께 작가들의 아틀리에(작업실)가 많은 동네죠. 저희 부부가 사는 곳은 2층 건물인데, 1층에 저희가 살고, 2층은 대학생 때부터 절친했던 친구 커플이 거주해요. 2년간 손수 만들었어요. 집안의 기존 벽을 허물고 분리벽을 만든 후 모두 연회색으로 도배했는데요, 연회색은 날씨가 좋으면 엄청 환하지만 조금만 흐리면 어두워져요. 민감한 색깔이죠.” -남편도 미술작가인가요. “시몽 부드뱅(Simon Boudvin)은 현재 베르사유 국립조형대학원(ENSP) 교수이자 미술작가예요. 1999년 파리보자르 컴퓨터실에서 처음 만났어요. 남편이 일곱 살 연하의 후배인데, 한국에 관심이 많아요. 한국인인 저보다 김치를 먼저 만들었다고 자랑할 정도라니까요(웃음). 2001년부터 1년 넘게 매주 금요일에 새로운 전시를 열었던 대안공간 ‘파리 프로젝트 룸(Paris Project Room)도 둘이 같이 만들었어요.” 이슬기 작가가 2017년 10월 멕시코 오아하카 지방에서 바구니 장인들과 협업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슬기 제공 -미술을 하는 데 부모님의 영향이 컸겠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어요. 다만 초등학생 때 동물원에서 열린 미술대회에 나갔을 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있어요. 저는 울타리 너머 사자와 그 앞의 저와 동생을 크레용으로 그리고 있었어요. 그때 아버지께서 배경을 덧칠한 그림을 보더니 동전으로 긁어 그 뒤에 보이는 색깔이 드러나도록 하셨어요. 독일 화가인 파울 클레(Paul Klee)가 썼던 기법이라는 설명과 함께요.” -아버지는 동양화, 어머니는 서양화를 전공했는데, 이 작가가 조형적 조각이나 설치미술을 선택한 까닭은 뭔가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미술작가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부모님 전공과는 전혀 다른 조각가가 되고 싶었어요. 지금은 미술을 업으로 삼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작업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더 커요.” -유학지로 파리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고등학생일 때 우상이 카미유 클로델이었어요. 아버지도 유럽 유학을 권유하셨고요. 서양화가 권순철·진유영 선생님 등 부모님의 지인들도 파리에 계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파리에 도착한 후 불어 공부 등 2년을 준비한 끝에 파리보자르에 입학할 수 있었어요. 1학년 때 포르투갈 출신 선배가 모자이크 기법으로 작품을 근사하게 만들었는데, 거기에 매력을 느껴 1년 내내 모자이크 아틀리에에 다녔어요. 그때부터 공예에 본격적인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졸업 후에도 파리에 남은 이유는요. “학교 졸업반 때 전시기획을 많이 했고, 더 많은 협업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예술 커리어를 시작한 이곳 파리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프랑스에서 30년간 체류했지만 여전히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이 작가는 그간의 작품들에 가미한 유머에서도 드러나듯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오는 3월 서울 아트선재센터와 덴마크 쿤스트할오르후스가 공동으로 기획하는 전시 <미니멀리즘-맥시멀리즘-매커니즈즈즘>(Minimalism-Maximalism-Mechanismmm)에 참여한다. 9월에는 파리 주스 앙트르프리즈(Jousse Entreprise)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11월에는 상파울루 멘데스우드데엠(Mendes Wood DM)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 예정이다. 루이뷔통 초청으로 한정판 카푸신 가방도 제작 중이다.
박주연의 메타뷰
[언더그라운드 넷]1986년 창시 이불교, 어떻게 되었을까
[언더그라운드 넷]1986년 창시 이불교, 어떻게 되었을까(2019. 01. 28 14:42)
2019. 01. 28 14:42 사회
“아, 그 할머니 지금도 그 동네에 사십니다. 마을회관 찾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가져다주시고 그래요. 왜 목캔디나 쌀 같은 거 말이에요. 신도 수요? 거기까지는 모르겠는데….” 충북 청주 흥덕구 정봉동 동네교회 담임목사의 증언이다. ‘이불교를 아십니까’ 등의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이미지. 실제 이불교 집회 사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 오늘의 유머 이불교. 3년 전부터인가, 매년 겨울쯤이면 화제를 모으는 신흥종교다. 특히 날이 추워 꽁꽁 어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런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온다. ‘진짜 있는 신흥종교 이불교를 아시나요?’ 있다. 정확히 말하면 있었다. 근거는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이라는 온라인 사이트 문서의 캡처 자료다. “60대 여성인 하석자씨가 1986년 창시한 신흥종교로, ‘신자들이 성경과 찬송가책을 들고 모두 이불 속에 들어가 한 시간 이상 예배를 드리면 소원이 이뤄지고 병이 치유된다고 믿는’ 종교”다. 신도 수는 20여명. 포교는 창시한 동네 정봉동에서만 이뤄진다. 보통 신흥종교라면 흰 눈을 뜨고 바라보는 반응이 많은데, 인터넷 여론은 호감 내지는 지지 분위기다. 날씨 탓일까. 1986년이면 벌써 33년 전인데, 아직도 저 신흥종교는 건재할까. 약간의 단서를 바탕으로 추적해봤다. 이불교가 창시된 ‘장소’로 지목된 마을 지번은 수용돼 도로가 되어 있었다. 청주시 문화예술과, 동네 주민을 통해 물어물어 이불교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아, 그 할머니 1938년생이에요.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81세쯤 되신 거 같은데 아직 정정하십니다.” 그러니까 앞의 ‘60대 노인’을 언급한 조사는 20년 전쯤 이뤄졌다는 뜻이 된다. 확보한 하씨 휴대폰 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시 동네 주민의 도움으로 하씨와 같이 살고 있다는 50대 아들 박모씨의 연락처를 받아 통화했다. 바로 돌아온 반응이다. “이불교요?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헛수고 말고 다른 데 알아보세요.” 아드님 반응에서도 뭔가의 ‘사연’이 느껴진다. 동네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도로 개설로 옮기긴 했지만 여전히 동네에 살며 ‘활동’은 시내에 나가서 한다고 한다. 마을회관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에게 기부하는 활동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신도 수는 ‘언급하기 무의미할 정도로 미미해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30년 전통의 신흥종교 이불교는 지금도 희미하지만 건재하며, 포교활동은 정봉동을 넘어 청주 시내로 이어지고 있다. 반응으로 보아 아드님이 ‘가업’을 이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언더그라운드 넷
[만화세상]애이불비(哀而不悲)(2005. 07. 19)
2005. 07. 19 문화/과학
김경호 作
만화세상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주말&] 이불 밖이 무서운 날씨, 진리의 ‘집콕’ 라이프 가이드
[주말&] 이불 밖이 무서운 날씨, 진리의 ‘집콕’ 라이프 가이드
2022. 12. 23 17:27 문화/생활
왕중왕전으로 치러지는 <불후의 명곡>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한때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밈이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예보된 이번 주말, ‘집콕’은 진리다. 그렇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놓칠 순 없다. 최소한의 움직임을 유지하며 볼 TV 프로그램과 OTT 영화,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귤 하나 까먹으며 읽을 책까지… ‘이불 밖이 무서운’ 당신을 위한 주말 가이드다. 연말 TV의 하이라이트는 ‘왕중왕’전이다. 올해를 평정할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24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은 ‘2022 왕중왕전’ 특집으로 꾸며진다. 정홍일, 옥주현, 환희, 몽니&오은철, 스테파니, 소란, 에일리, 서은광&김기태, 김재환, 포레스텔라 등 명곡 판정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이들이 대거 출연한다.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를 채운다.. 또한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과 다양한 연출 장치들로 볼거리를 더한다. 대규모의 퍼포먼스 군단과 콰이어, 오케스트라, 콘셉트 무대 등을 주목해 봐도 좋겠다. 선곡 역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명곡들로 이뤄졌다. 방송은 오후 6시 10분. 스트레인지 월드 (C) 2022 Disney. All Rights Reserved.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던 그 시절의 동심을 자극하기에 딱 좋은 작품이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스트레인지 월드>다. 이 작품은 전설적인 탐험가 패밀리 ‘클레이드’가의 서로 다른 3대 가족들이 위험에 빠진 아발로니아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이 살아 숨 쉬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디즈니의 판타스틱 어드벤처물이다. <겨울왕국>, <엔칸토> 제작진이 함께했으며 국내 팬들에게 ‘제익이’라는 애칭으로 친숙한 제이크 질렌할이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천재 농부 서처 역을 맡아 탁월한 연기력과 친근한 매력을 선사한다. 또한 <미녀 삼총사> 시리즈, <킬 빌> 시리즈의 루시 리우가 아발로니아의 대통령 칼리스토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고, 연기파 배우 데니스 퀘이드는 오래전 행방불명 된 아발로니아 전설적 탐험가 예거로 분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11월 국내 개봉 당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무비’로 꼽히며 호평받았던 이 작품은 가족의 사랑과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디즈니+에서 23일 공개. <겔리시온> 4부작 눈 내리는 설국을 연상케 하는 겨울의 책, 판타지 소설 <겔리시온> 4부작이 출간됐다. “탄탄한 세계관, 입체적인 인물들이 빚어내는 농밀한 서사,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회적 메시지의 조화”라는 평을 받는 이 작품은 정식 출간 전 텀블벅에서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에서 2071%의 달성률을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주영 작가는 우연히 꿈에서 경험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접목해 <겔리시온> 4부작을 집필했다. 시리즈 1권에서는 동화처럼 환상적인 세계를, 2권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사의 성장 이야기를, 3권에서는 개인을 넘어선 사회의 변혁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4권에서는 이 모든 여정을 아우르는 초월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미술 영재였던 이 작가는 고등학생이었던 2013년, ‘착한 어린이 책’의 선정작 <크리스마스 거품 대소동>을 출간하며 작가로 입문했다. 이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스위스 취리히 국립 예술대학(ZHdK)에서 인터렉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UX/UI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했으며, ‘작가’라는 직업이 글쓰기를 넘어 멀티미디어적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융합형 예술가다. <겔리시온> 시리즈는 현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의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말&
'이불 밖은 위험해' ISFP 위한 6가지 다이어트 습관
'이불 밖은 위험해' ISFP 위한 6가지 다이어트 습관
2022. 12. 01 07:40 건강
겨울철 게으름으로 인한 체중 증가 막는 방법에 대해. ‘이불 밖은 위험한’ 겨울이 왔다. 추운 날씨로 인해 느슨한 실내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면 하다보면 자칫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일상에서 작지만 꾸준한 실천으로 체중 증가를 예방할 수 있는 습관이 있다. 겨울철 ‘집콕’을 택했다면 이 행동은 필수다. ■식단에 약간의 유제품을 추가하기 식사에 약간의 유제품을 추가하면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 테네시대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3인분의 유제품(치즈, 요거트, 우유 등)을 섭취하며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허리둘레 사이즈와 뱃살을 줄였다. 유제품 속 칼슘 성분은 신진대사를 증가시켜 집콕 생활에도 더 많은 지방을 태울 수 있다. ■32번 씹기 최근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음식을 씹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사람이 적게 씹은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지방을 태울 수 있었다. 연구진은 턱 근육의 활성화는 지방을 태우는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을 발생시킨다고 말한다. 게다가 천천히 씹을수록 더 빨리 포만감을 느낀다. ■홍차 마시기 따뜻한 홍차는 추운 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다. 식사와 함께 한 모금 마시면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 몰리큘스에 발표된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차에 함유된 강력한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장내 흡수를 줄여 섭취한 지방이 쌓이지 않는 데 도움을 준다. ■아침 빼먹지 말기 각종 모임이 많은 계절, 저녁에 많이 먹겠다고 아침을 건너 뛰어선 안 된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은 식사를 건너뛰면 실제로 체중(특히 복부지방)이 증가한다고 지적한다. 매일 세 끼 식사 중 한 끼를 먹지 않으면 간이 인슐린에 덜 민감해져 신체가 음식을 태우지 않고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메뉴 미리 보기 미리 먹을 메뉴를 숙지하는 것만으로 적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 카네기 멜론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미리 메뉴를 숙지하고 선택한 사람들이 식당에서 즉흥적으로 메뉴를 선택한 사람보다 적은 칼로리를 섭취했다. 그 이유는 배고프지 않음에도 빨리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적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더 건강한 식단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배고픈 상태에서 쇼핑을 하지 말라는 조언과 같은 맥락이다. ■간식보다 수면 시카고대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수면을 1시간 더 연장하면 간식을 먹는 횟수가 줄어들어 하루 섭취 칼로리가 최대 500㎈가 줄어든다. 7시간에서 9시간 수면을 취하면 배고픔에서 다소 해방되고 식욕을 잠재우기 용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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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킥 예고? 싸이월드, 다이어리 기능 복원
2022. 08. 16 10:01 화제
사진첩만큼이나 ‘이불킥’을 불러올 싸이월드의 다이어리가 돌아온다. 싸이월드의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9월 1일 다이어리 기능을 오픈한다. 복원된 다이어리는 ‘추억’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기존 유저가 가지고 있던 폴더명으로 업로드 된다”며 “그 시절 추억을 오글거리는 마음으로 읽는 재미가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지난해 에프엑스기어와 함께 11억개에 달하는 다이어리를 모두 복원하는 데 성공하고, 새로운 앱에 최적화한 다이어리 기능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새롭게 시작되는 싸이월드 다이어리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X/UI를 기반으로 자신의 일상을 남길 수 있고, 동시에 리뉴얼된 스킨, 스티커를 활용해 이른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다이어리 오픈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자신의 ‘추억 다이어리’ 폴더에 업로드된 과거의 게시글 중 하나를 전체 공개하는 회원들 중 추첨을 통해 도토리와 커스텀 미니미, 나만의 폰트 등의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이외에도 일주일간 다이어리에 한 건 이상의 게시글을 작성한 회원들에게 다이어리 스티커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싸이월드
여름 이불 채비…소재별·기능별 컬렉션
여름 이불 채비…소재별·기능별 컬렉션
2012. 06. 04 19:03 리빙
한여름 밤 숙면을 도와줄 산뜻한 여름 이불 한 채를 갖춰두면 여름나기를 위한 준비를 마친 듯 마음이 든든하다. 괴로운 열대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에 앞서 소재를 먼저 알아보고 고를 것. 대표적인 여름 소재 네 가지로 만든 여름 이불 컬렉션. 리넨 아마 줄기로 만든 식물성 섬유로 마섬유 중 가장 고급 직물로 평가받는다. 열전도율이 좋고 수분 흡수와 건조가 빠른 가장 대표적인 여름철 소재로 촉감이 가볍고 시원하며 통풍 효과가 뛰어나다. 작은 이불은 아이들 외출용 덮개나 무릎 덮개로 활용해도 좋다. 다른 소재와 혼합되지 않은 순수한 리넨일수록 다소 뻣뻣하고 구김이 잘 가는데, 이로 인해 먼지를 방지해주고 세탁을 한 번 하고 나면 기분 좋은 보송보송함과 가벼움이 생긴다. 실의 굵기가 일정하고 짜임이 고를수록 뻣뻣한 느낌이 덜하니 쇼핑시 참고하도록 하자. 1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블루&화이트 이불&베개 세트 22만8천원, 러브엘리스. 2 100% 리넨 소재로 화이트와 플라워 패턴의 믹스가 아기자기한 이불 가격미정, 데이즈데이. 3 웨딩 분위기가 풍기는 프릴 디테일의 화이트 이불 가격미정, 데이즈데이. 4 밀도감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인 시원한 스트라이프 패턴 이불 16만5천9백원, 데코토닉. 나머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기능성 소재 목재 펄프나 섬유소 섬유가 원료로 소재 자체가 차가운 느낌을 가진 섬유를 ‘냉장 섬유’라고 부르며 여름철에 많이 사용된다. 시원한 느낌이 강하고 나무 소재가 지닌 차가운 촉감과 통기성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 대표적으로 대나무 소재와 너도밤나무 추출물로 만든 모달 소재가 있는데, 대나무 소재는 항균과 방취 기능이 있어 여름철 세균이나 알레르기로부터 보호해주고, 모달은 탁월한 수분 조절 기능으로 통기성과 흡수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일명 지지미라고 불리는 면 리플 소재는 면 원단에 엠보싱 처리와 같은 요철을 줘 마, 인견, 라미 등 다양한 소재와 섞은 것인데 부드러운 면의 특징에 통풍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1 너도밤나무 추출물을 원료로 한 모달 소재로 만든 내추럴한 베이지에 골드 펄 디테일이 들어간 이불 65만4천원, 우먼로드. 2·5 은은한 수묵화 기법의 핑크 들꽃 디테일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대나무 소재 이불&베개 세트 65만4천원, 우먼로드. 3 자연으로부터 오는 피톤치드 향이 가득 나는 팬지꽃 장식의 블루 면 리플 소재 이불&베개 세트 12만5천원, 러브엘리스. 4 상아색에 보라색 꽃 자수가 놓였으며 대나무 소재로 만들어 항균성, 항취성, 통기성, 흡수성이 뛰어나 아이가 덮기에도 좋은 이불 15만6천원, 아르페지오. 나머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면 목화솜에서 추출한 식물성 섬유로 사계절 사용하는 소재지만 흡습성, 흡수성이 뛰어나 여름에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 중 하나다. 세탁이나 관리가 쉬워 땀과 습기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세탁을 자주해야 하는 여름철에 사용하기 좋으며, 자극이 없어 여름철 더욱 심해지는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보통 여름철에는 누빔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누빔 제품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덮었을 때 피부에 닿는 면적이 적어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여름 이불은 얇고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강한 제품을 고르고, 광택이 나는 실켓 면이나 평직 면으로 짠 20~40수 정도의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1·6 40수 원단으로 은은한 광택이 나고 감촉이 부드러우며 수많은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프린트가 사랑스러운 이불&핫 핑크 베개 세트 15만1천1백원, 데코토닉. 2 화이트 바탕에 핑크와 라임톤의 변형된 서클 모티브가 산뜻한 느낌을 주는 이불 28만8천5백원, 우먼로드. 3 흰 바탕에 노란 꽃들이 프린트된 누빔 이불 10만원대, 앙드레김 더 프레스티지. 4 무형광, 무색소, 무첨가된 목화에서 바로 뽑아낸 천연 면섬유로 심플한 화이트 컬러에 리본 디테일이 달린 이불 22만5천원, 러브엘리스. 5 옅은 블루 컬러의 과일 프린트와 핑크 컬러의 플라워 프린트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이불 39만원, 박홍근 홈패션. 나머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삼베&모시 삼베와 모시는 마에서 추출한 섬유로 삼베는 대마에서, 모시는 저마에서 뽑은 원단이다. 삼베는 거칠고 성글고, 모시는 촘촘하게 짠 것인데 둘 다 통풍이 잘 되고 촉감이 차가운데다 곰팡이를 억제하는 속성이 있어 예로부터 여름 소재로 사용돼왔다. 오염이 쉽게 되지 않고 관리만 잘 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구김이 많이 가고 거칠어 어린아이나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자. 1 클래식하고 우아한 프린트와 광택이 도는 섬세하게 그러데이션된 블루 컬러가 고급스러운 삼베 이불 12만9천원, 아르페지오. 2 로맨틱한 플라워 패턴의 삼베 이불 20만5천원, 아르페지오. 3 100% 삼베 친환경 제품으로 흡습성, 통풍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자외선과 전자파 차단 효과까지 있는 그린과 브라운 컬러의 갈대 프린트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불 15만5천7백원, 데코토닉. 4 화이트 바탕에 그린티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프린트가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모시 소재 이불 43만원, 박홍근 홈패션. 5 몸에 닿는 부분을 줄이기 위해 리플 처리된 모시 소재의 블루, 옐로, 핑크 플라워 프린트가 담긴 이불 57만5천원, 박홍근 홈패션. <■제품 협찬 / 즈데이(070-8779-8211, www.daysday.com), 데코토닉(1661-8768, www.decotonik.com), 러브엘리스(02-6402-2231, www.lovealice.co.kr), 박홍근 홈패션(02-3409-0092, www.phg.co.kr), 아르페지오(02-913-7979, www.arpeggio.co), 앙드레김 더 프레스티지(02-569-5721), 우먼로드(1588-4117, www.womanroad.co.kr) 스타일리스트 박진은(J.one studio, 031-353-8878) ■진행 /조혜원 기자 ■사진 /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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