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8 건 검색)
- ‘영화·드라마 감초’ 배우 이윤희 별세…향년 65세
- 2025. 01. 11 16:46지역
- ... 갈무리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이윤희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65세. 이윤희의 소속사 범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낸 입장문에서 “배우...
- 이윤희별세향년영화드라마
- [경향포토] 시구하는 농아인 야구선수 이윤희
- 2018. 04. 25 18:54스포츠
- 농아인 야구선수 이윤희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18.04.25
- [경향포토] 시구, 시타 마친 농아인 야구선수 이윤희와 도종환 장관
- 2018. 04. 25 18:53스포츠
- 농아인 야구선수 이윤희와 도종환 장관이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와 시타를 마치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8.04.25...
- 지상파뉴스 첫 여성 ‘더블 앵커’…KBS 정세진아나·이윤희기자
- 2008. 11. 07 04:11인물
- .... KBS는 17일 가을 개편을 맞아 평일 오후 8시에 새로 편성되는 2TV 을 정세진 아나운서, 이윤희 기자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KBS에 따르면 국내 지상파 방송에서 남성 없는 여성 2앵커 체제...
스포츠경향(총 18 건 검색)
- [스경X이슈] 이희철·유호한·이윤희…새해부터 팬들 슬프게 한 잇따른 별세
- 2025. 01. 11 16:45 연예
- 사진작가 겸 인플루언서 故 이희철. 사진 이희철 SNS 캡쳐 정초부터 연예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1월부터 연예인들의 별세 소식이 이어져 팬들에게 슬프게 했다. 7일 방송인 이희철이 별세 소식을 전했다. 향년 40세의 젊은 나이다. 이 소식은 방송인 풍자를 통해 알려졌다. 풍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소식을 알리며 “너무나도 사랑하는 서울살롱 이희철 오빠가 오늘 하늘의 별이 됐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길 기도해달라”고 비보를 전했다. 이희철은 사진작가 출신의 인플루언서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2’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최근 걸그룹 클라씨의 비주얼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식당도 운영했다. 성우 겸 배우 故 유호한. 사진 유튜브 방송화면 캡쳐 고인의 빈소는 서울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지난 10일 오전 5시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8일에는 성우 유호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52세였다. 고인은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핸더랜드 대모험’,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비전의 성우로 활약했다. 그의 후배 성우 정성훈은 “삼가 유호한 선배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고인의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1일에는 배우 이윤희의 별세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64세였다. 고인은 1985년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로 데뷔했으며, 2007년 영화에는 ‘밀양’으로 데뷔했다. 배우 故 이윤희. 사진 범엔터테인먼트 이후 tvN 드라마 ‘블랙독’, ‘살인자의 쇼핑목록’, ‘세작, 매혹된 자들’ 그리고 SBS ‘모범택시’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새 소속사를 찾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었던 터라 팬들과 지인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이윤희의 소속사 범엔터테인먼트는 11일 “소속 배우 이윤희님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과 이윤희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울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 엄수된다. 장지는 울산하늘공원으로 정해졌다.
- 스경X이슈
- ‘영화계 감초’ 이윤희, 갑작스런 사망···향년 64세
- 2025. 01. 11 15:10 연예
- 배우 이윤희. 범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윤희가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윤희는 11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에게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과 이윤희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이윤희는 배우로서 오랜 시간 동안 대중문화에 기여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중한 분”이라며 “범엔터테인먼트는 이윤희 님의 따뜻한 기억과 업적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그의 삶과 가치를 기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인의 빈소는 울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 거행되며 장지는 울산하늘공원이다. 1960년생인 고인은 1985년 연극 ‘국물이 있사옵니다’로 데뷔하며 연기계에 발을 들였다. 2007년 영화 ‘밀양’에서 ‘강 장로’ 역을 맡아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이후 이윤희는 조연으로 여러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했다. 영화 ‘아부의 왕’(2012) ‘극비수사’(2015) ‘특별시민’(2017) 등에 나왔고, 드라마 ‘구해줘2’(2019) ‘편의점 샛별이’(2020) ‘모범택시’(2021) ‘살인자의 쇼핑목록’(2022) ‘도적, 칼의 소리’(2023) 선산(2024)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윤희, 쫓고 쫓기는 정체
- 2022. 05. 06 09:18 연예
- tvN 수목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tvN 수목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윤희의 정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극 중 이윤희가 맡은 김두현은 열살이었던 주인공 안대성(이광수 분)이 MS마트에서 겪은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20년 넘게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해 온 그는 동네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알고 있지만 말과 행동에 있어 매우 신중하다. 항상 안대성을 지켜보며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를 보호하기 위해 애쓴다. 어제 방송된 4회에서는 안대성이 새로운 용의자로 의심받게 되고, 스스로 범인을 잡으려는 안대성을 비롯해 한명숙(진희경 분)과 도아희(김설현 분)까지 그를 돕고자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이런 노력들이 오히려 그를 더욱 궁지에 몰게 된다. MS마트에 왔던 김두현은 분실물 함에 있는 슬리퍼가 죽은 권보연의 것임을 눈치채고, “너는 이 중요한 걸 왜 얘길 안 해! 신발 떨어져 있던 데가 진짜 살해 현장일 수도 있고… 율이 걔가 사건 목격자일 수도 있는데!”라며 이를 숨기려한 안대성에게 크게 화낸다. 서율(안세빈 분)의 신변이 걱정됐던 그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비누방울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서율의 모습을 확인한 후, 다급하게 자신을 찾는 도아희의 연락을 받고 지구대로 돌아간다. 김두현이 준 실마리를 통해 안대성은 서율이 주운 슬리퍼와 사건현장에 떨어져 있던 비타민 사탕 모두 서율이 사건을 목격한 증거라고 확신하게 되고 서율의 행방을 찾아 나서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안대성과 한명숙은 그 시각 마트를 비운 생선(박지빈 분)을 납치범으로 오인해 그의 집을 급습하지만 생선의 숨겨온 진실을 듣게 된 후, 그가 납치범이 아닌 것을 깨닫고 다시 서율을 찾아나선다. tvN 수목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극 말미에는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서율이 “잘못했어요. 제발…”이라며 눈물로 애원하는 모습을 보여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5화 예고편에서는 평소와 전혀 다른 살벌한 눈빛으로 “더 이상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마. 죽은 듯이 살아”라고 경고하는 김두현의 모습이 비춰지며, 그가 누구와 대립하게 되는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윤희는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의 유혹에 갈등하는 교회 장로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크레이지 러브’, ‘십시일반’, ‘킹덤 시즌2’, ‘편의점 샛별이’, ‘블랙독’, 영화 ‘우상’, ‘운동회’, ‘특별시민’, ‘더 킹’, ‘극비수사’, ‘감기’, ‘7번방의 선물’, ‘러브픽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는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카운트’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 1
- [공식]이윤희,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합류
- 2022. 01. 28 08:25 연예
- 배우 이윤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배우 이윤희가 tvN 새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에 합류한다. tvN 새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서울 변두리 아파트 인근에서 의문의 시체가 발견되자 엄마가 운영하는 MS마트 인턴 대성(이광수 분), 지구대 순경 도아희(김설현 분), 대성 모친 정명숙(진희경 분)이 마트 영수증을 기반으로 시작하는 동네 대면 코믹 추리극이다. 극 중 이윤희는 ‘김두현’ 역을 맡았다. 마음 좋고 인정 많은 경찰로 사회에 복귀하고자 하는 젊은 전과자들을 도와주려고 애쓴다. 두현은 열살 대성이 MS마트에서 겪은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인물로 항상 그의 안위를 걱정하며 지켜본다. 이윤희는 송강호ㆍ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의 유혹에 갈등하는 교회 장로 역으로 데뷔했다. 배우로서 활동을 잠시 접었던 그는 마흔 일곱이라는 나이에 다시 충무로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후 연기에 대한 타고난 감각으로 매 작품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해낸다는 평을 받으며 끊임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현재 출연작인 영화 ‘카운트’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드라마 ‘킹덤 시즌2’, ‘편의점 샛별이’, ‘블랙독’, ‘루왁인간’, ‘청일전자 미쓰리’를 비롯해 영화 ‘우상’, ‘어른도감’, ‘머니백’, ‘운동회’, ‘특별시민’, ‘더 킹’, ‘극비수사’, ‘감기’, ‘7번방의 선물’, ‘아부의 왕’, ‘러브픽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밀양’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tvN 새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올 상반기 첫 방송 예정이다.
- 1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지상파 뉴스 최초 여성공동 진행 맡은 KBS 이윤희 앵커
- 2008. 12. 10 연예
- KBS가 가을 개편을 맞아 파격을 선보였다. ‘KBS 8 뉴스타임’에 한국 지상파 방송 뉴스 최초로 여성 앵커 공동 진행 시스템을 도입한 것. 정세진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 석에 앉은 이윤희 앵커는 8년간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기자다. 방송기자 8년 차이자 9개월 된 아이의 엄마인 이윤희 앵커의 세상을 보는 눈을 들여다봤다.뉴스도 변해야 한다 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하루 세 끼 똑같은 음식은 고역이다. 20년간 매일 같은 뉴스를 보아온 시청자들에게 이제 새로운 밥상을 내놓을 때가 됐다. KBS가 그 첫 테이프를 끊었다. “여성 앵커 두 명이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아직 많이 어색할 거예요. 그동안 남성 단독 앵커 혹은 남성과 여성 앵커가 함께 진행하는 모습을 보아왔으니까요. ‘뉴스타임’은 기존 뉴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시청자에게 ‘새로운 밥상’을 차려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봐요. 여성 앵커 두 명을 전면에 세운 새로운 틀 안에서 기존 뉴스와는 차별화되는 신선한 아이템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전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역사적인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된 게 감사할 뿐이죠.” 그동안의 뉴스가 어렵고 딱딱했다면 ‘뉴스타임’은 좀 더 친절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간다. 사실을 전달한다는 기본 성격에는 변함이 없지만 어려운 뉴스를 다루더라도 시청자가 알기 쉽게 풀어서 전달하자는 취지다. 여기에 두 여성 앵커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힘이 발휘된다. “아무리 어려운 경제 뉴스라도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풀어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뉴스 중간 중간 저와 정세진 아나운서의 대화가 많은 편인데 자칫 수다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계세요. 쉽고 재밌지만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게 저와 정 아나운서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2001년 KBS에 입사해 정치부와 사회부를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온 8년 차 기자지만 앵커 데뷔를 앞두고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사실 이윤희 앵커는 기자가 되기 전 아나운서 지망생이었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케이블 방송에서 1년간 아나운서 생활을 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는 뉴스 앵커에 대한 환상이 있잖아요. 언론인이 되고 싶어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갔는데 왠지 아나운서가 더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나운서 시험을 봤죠. 케이블 방송에서 1년 동안 아나운서 생활을 했는데 유리 어항 같은 스튜디오에서 다른 사람이 써주는 원고를 읽는 게 제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결국 사표를 내고 KBS 기자 시험을 봤어요.” 사람들과 부대끼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던 그녀에게는 기자가 몸에 맞는 직업이었다. 기자 시험을 단번에 합격하고 현장을 누벼온 지 벌써 8년째다. 그동안 틈틈이 사내 앵커 오디션을 본 건 앵커에 대한 미련일 수도 있고 도전일 수도 있다. KBS 입사시험보다 더 험난하다는 사내 앵커 오디션. ‘뉴스타임’ 앵커가 되기까지 그녀는 네 번의 고배를 마셨다. 그야말로 4전 5기였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앵커가 될 자질이 없거나 앵커와는 인연이 없는 걸로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비장한 각오로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는 합격이었다. 막상 앵커가 되고 나니 그동안 현장 경험도 제대로 쌓지 않고 앵커에 도전하려 한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 저절로 뒤돌아보게 됐단다. 사람에게는 반드시 ‘때’가 있다는 걸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다. “물론 앵커가 됐다는 것도 기쁘지만 두 명의 여성 앵커가 진행하는 최초의 뉴스라는 타이틀에 책임감이 커요. 뉴스가 그동안의 틀을 탈피하는 출발선상에 첫 주자가 됐다는 것에 부담도 있고요. 앞으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키 역할이 되는 거잖아요. 그만큼 긴장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즐기려고 노력 중이에요.”현장 기자, 스튜디오에 안착하다 사건이 없으면 기자도 없다. 끊임없이 사건을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 기자의 운명이라면 이윤희 앵커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기자 시절 굵직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그녀는 현장을 지켰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4·15 총선이 있던 2004년에는 정치팀,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정몽구 회장이 구속될 때는 법조팀, 태풍 ‘매미’로 남부 지방이 초토화됐을 당시에는 부산 총국에서 현장을 전했다. 태풍 ‘매미’ 당시 생방송 중 펜으로 쓴 원고가 비에 번져 카메라를 앞에 두고 말을 잇지 못하던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지만 그러한 크고 작은 순간이 모여 오늘의 그녀를 이루고 있는 자양분이 됐다. “경찰서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혹독한 훈련을 받는 수습기자 시절에는 정말 ‘내가 이렇게 살려고 기자가 됐나’라는 생각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잠도 거의 못 자고 며칠 동안 씻지도 못하니 처음에는 정말 고역이었죠. 하루는 출입하던 경찰서 강력반 반장께서 마약밀매 현장을 덮칠 거라며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하는 거예요. 영화에서만 보던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검거 장면을 직접 취재하고 그 다음날 아침 단독으로 내보냈죠. 특종이라고 할 만큼 큰 사건은 아니었지만 이제 막 발을 들인 수습기자로서는 큰 성과였어요. 사건기자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리 사회 어두운 이면을 파헤쳐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어요. 그 의무가 즐거움으로 바뀌는 순간 ‘아, 내가 진짜 기자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취재를 하며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는 사건은 2001년 예지학원 참사였다. 기숙학원에서 불이 나 3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녀는 고단한 경찰서 생활을 이어가던 수습기자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유족 취재는 참 어려워요. 장례식장에 도착해 한참을 가만히 앉아 사람들의 얘기를 들었어요. 워낙 초췌한 몰골로 그러고 있으니 유족들도 기잔지, 문상객인지 몰랐나 봐요. 한 희생자 아버지가 자기 딸이 며칠 전에 쓰고 간 편지라면서 저에게 보여주시더라고요. 어떡하면 한마디라도 더 들을 수 있을까 골몰하고 있다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취재를 일로 생각하고 여기서 뭘 얻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기보다는 우선 함께 공감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건 언제나 그녀의 몫이었다.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생각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만큼 소중한 재산도 없다. 그런 면에서 함께 ‘뉴스타임’을 이끌어가는 정세진 아나운서도 소중한 인연이다. “정세진 아나운서와는 전부터 친분이 있었어요. 웬만한 앵커보다 성격이 쿨하고 털털해요. 맨 처음 입사했을 때 우연히 사석에서 함께한 적이 있는데 후배들에게도 격의 없이 대하더라고요. 당시 새내기 기자가 보기에 9시 뉴스 앵커는 너무나 멀게 느껴졌는데 말이죠. 그 뒤로 사석에서는 세진이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워졌어요. 함께 일하는 건 처음이지만 낯선 것은 전혀 없어요.” 정세진 아나운서와 함께 일하며 새삼 느끼는 건 참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거다. 같이 일하기에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할 정도로 두 사람은 호흡이 잘 맞는다. 뉴스에서도 이런 두 사람의 호흡이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정세진 아나운서가 차분하고 안정된 진행으로 시청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간다면 저는 취재 현장에서 쌓은 역동성과 순발력으로 에너지를 드리고 싶어요. 서로 전문 분야가 다르니 두 사람이 가진 장점이 합해져서 더 재밌고 편안한 뉴스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세상을 보는 가장 넓은 눈, 엄마 이윤희 앵커는 올 초 아들을 낳았다. 2004년 입사 동기 기자와 결혼해 3년 만에 엄마가 되고 보니 결혼과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일터에서는 집 생각 안 하자는 주의지만 역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란 녹록지 않다. “아침 ‘뉴스타임’에서 뉴스 클릭 코너를 진행할 때는 새벽에 출근하고 아침에 퇴근하니까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녁 뉴스를 맡고부터는 아침 일찍 출근해서 뉴스 끝난 뒤에도 회의를 하거든요. 한 사나흘 엄마를 못 보니 아이가 낯설어 하더라고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에요.” 기자로서 이런저런 사건을 취재하며 우리나라 교육열이 정말 심각할 정도로 과도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하지만 아이 엄마가 되고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아이를 낳고 이제까지 보지 못한 부분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기자 엄마로서 얻은 또 하나의 선물이다. “결혼할 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 어머니들의 심정을 이해하겠더라고요. 취재를 할 때도 많이 달라졌어요. 만약 조기교육에 대해 취재를 한다면 예전에는 그저 극성맞다고만 했을 텐데 이젠 왜 엄마들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이해하는 거죠.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을 선물해준 아이에게 참 고마워요.” 아이가 생긴 후 가족의 생활 패턴도 완전히 달라졌다. 솔직히 그전에는 살림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당장 밥 먹는 입이 하나 늘고 나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더라고 한다. “아이가 없을 때는 별 생각 없이 집 앞 편의점에서 장을 보곤했는데 이젠 우유 하나를 사더라도 발품을 팔아요. 우유를 고르는 데 몇백 원 차이에 고민하고 요구르트라도 하나 덤으로 주는 것에 손이 가구요. 생활부터가 달라지더라고요.” 뭐든지 아이에게는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이들이 사람이나 자연이 아닌 영혼이 없는 컴퓨터나 휴대폰 등 기계와 필요 이상 친해지는 것 같아 같은 엄마로서 걱정스럽다. 사람은 사람과 부대껴야 한다는 그녀의 철학은 아이의 교육에도 반영된다. 오죽했으면 집 앞 마트를 갈 때도 채 백일도 안 된 아이를 데리고 다녔다.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다른 사람들과의 교감이 굉장히 중요해요. 아이 낳고 회사로 복귀하기 전에는 해 뜨면 무조건 아이를 안고 나왔어요. 마트에 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봐요. 저 조그만 아이를 왜 데리고 나왔는지 의아해하죠. 저는 아이에게 마트에 있는 과일이나 생선, 음식들 그리고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비록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일을 하는 이상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갈등은 전부터 어느정도 각오하고 있었다. “제가 일을 하는 이상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보다 잘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슈퍼우먼이 될 생각은 없어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야죠. 제가 포기해야 할 건 과감하게 포기하고 사는 스타일이거든요.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에 큰 부족함이 없도록 적절하게 조화시킬 방법이 뭔지는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가 지금 당장 엄마 품이 그립고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아이가 크면 엄마가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걸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현재 그녀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옆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가족이 없다면 역시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생활 밀착형 뉴스를 많이 담을 거예요. 지금 이 시기에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인지 피부에 와 닿는 뉴스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집에서 넘어져 조그맣게 상처가 나도 무척 속상한데 학교 가서 아이들에게 맞고 왕따를 당했다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 거죠. 사건과 사람을 보고 사회를 체감하는 정도가 많이 넓어졌어요. 기자이기 이전에 이제 막 세상에 눈을 뜬 아이의 엄마로서, 꼬박꼬박 세금 내고 살아가는 월급쟁이의 아내로서, 평범한 주부들의 이웃으로서 시청자와 마음을 터놓고 호흡하는 친구 같은 앵커가 되고 싶어요.”경제위기의 해답을 뉴스에서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같이 고민하고 공감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뉴스를 만드는 것이 이윤희 앵커의 바람이다. 그녀의 바람대로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 그런 뉴스를 기대해본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장소 협찬 / 여의도 메리어트호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