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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실이 꽉 차” 콜롬비아 반군 싸움에 ‘최악의 인도적 위기’
“영안실이 꽉 차” 콜롬비아 반군 싸움에 ‘최악의 인도적 위기’
2025. 01. 22 16:38국제
... 두 반군이 싸우면서 무고한 시민을 포함해 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약 2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최악의 인도적 위기 상황이 일어났다. 콜롬비아 매체 더시티페이퍼보고타는 21일(현지시간) 반군인...
한-아세안센터, 한국수입협회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에서 무역 투자 활성화 미션 개최
한-아세안센터, 한국수입협회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에서 무역 투자 활성화 미션 개최
2025. 01. 20 10:50경제
... 산업군에서 한국 기업 10개사와 인도네시아 기업 40여 개사가 참여한다.  20일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3개의 발표를 통해 양국의 무역 투자 동향 및 정부...
[포토뉴스] 현대차,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 발표
[포토뉴스] 현대차,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 발표
2025. 01. 19 20:30경제
현대자동차가 지난 18일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를 통해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사진)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를...
현대차, 인도서 3·4륜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 발표
현대차, 인도서 3·4륜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 발표
2025. 01. 19 11:22경제
... 인도 고객들의 이동 경험 향상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또 교통량이 많아 도로가 복잡한 인도 현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3륜 및 마이크로 4륜 전기차 콘셉트 모델을 이날 공개했다. 두...

스포츠경향(총 1,120 건 검색)

인도네시아 매체 경악 “5세트에 10점을 혼자”···메가, 38득점 맹활약 12연승 주역 대서특필
인도네시아 매체 경악 “5세트에 10점을 혼자”···메가, 38득점 맹활약 12연승 주역 대서특필
2025. 01. 23 12:23 스포츠종합
정관장 메가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세트에 10점이라니···.”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놀라운 활약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정관장이 메가의 ‘원맨쇼’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꺾고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했다. 그의 조국인 인도네시아 매체는 메가의 활약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정관장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꺾었다. 지난해 11월30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한 연승은 12경기째로 늘어났다. 지난 시즌까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 8연승이었던 정관장은 이번 시즌 파죽지세로 내달려 12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3위 정관장(승점 43점·16승6패)은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7패)과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좁혔다. 1위 흥국생명(승점 50점·17승5패)과 격차도 7점 밖에 나지 않는다. 정관장이 자랑하는 ‘쌍포’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위력이 정관장을 웃게 했다. 이날 메가는 38점, 부키리치는 31점을 퍼부었다. 정관장 메가가 22일 현대건설전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특히 메가의 활약이 빛났다. 메가는 38점 중 10점을 5세트에 퍼부었다. 15점을 따내는 5세트에서 팀 득점의 66.7%를 홀로 책임진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의 추격이 거세던 5세트 막판 활약은 눈부셨다. 정관장은 10-7로 앞서던 상황에서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양효진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10-9로 쫓겼다. 하지만 메가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양효진의 블로킹을 뚫는 강력한 백어택 득점을 올리더니, 이어진 랠리에서도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후 13-11에서 다시 엔드 라인에 걸치는 퀵오픈을 성공시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건설도 모마를 앞세워 1점차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메가가 강력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CNN인도네시아는 “메가가 강호 현대건설을 상대로 5세트에만 10점을 기록하는 활약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면서 “그가 눈부신 활약으로 38득점을 올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메가가 “5세트에 10점이나 기록했는지 몰랐다”는 인터뷰 내용도 소개하며 그가 공격성공률 1위, 득점 3위에 오른 순위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정관장 메가가 22일 현대건설전에서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안세영 못잡아 울고, 엉뚱한 메달 받아 또 울고···중국 배드민턴 인도오픈 수난기에 분통
안세영 못잡아 울고, 엉뚱한 메달 받아 또 울고···중국 배드민턴 인도오픈 수난기에 분통
2025. 01. 21 11:41 스포츠종합
안세영이 19일 인도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메달과 상패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배드민턴이 안세영이 정상에 오른 인도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분통을 터뜨렸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0일 “중국 배드민턴이 인도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는데, 여자 복식 우승 메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9일 끝난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 장젠방·웨이야신이 프랑스 지켈·델루 조를 2-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중국이 따낸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중국은 앞선 말레이시아오픈에서 5개 전종목에서 결승에 오르고도 금메달 1개에 그쳤다. 여자단식 안세영과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2개 종목 결승에 올라 모두 금메달을 딴 한국에 밀려 종합 우승을 놓쳤다. 인도오픈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 1위 등극을 노렸으나 혼합복식만 금메달에 그쳤다. 안세영이 두 대회 연속 우승하고 남녀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에 또 다시 밀렸다. 별렀던 대회에서 금메달 1개에 그친 것도 아쉬운데, 중국은 잘못된 메달을 받았다. 혼합복식 메달이 아닌 여자복식 메달을 받은 것이다. 장진방은 경기 후 이를 뒤늦게 확인하고 황당한 상황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그는 “내가 여자복식 챔피언인가?”라며 어이없어 했다. 여자복식에선 일본의 이가라시 아리사·사쿠라모토 아야코가 한국의 김혜정·공희용 조를 꺾고 우승했다. 결국 일본 여자복식 선수들도 자신들의 금메달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장진방이 인도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는데, 여자복식 금메달을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빈방 SNS 소후닷컴은 엉뚱한 메달 수여 외에도 조직위에서 제공한 선수단 호텔 수준이 형편없었다고 지적했다. 검은 수돗물이 나와 선수들이 옷도 제대로 세탁하지 못했으며, 호텔방에 침대가 모두 1개여서 선수들이 동료들과 한 침대에서 자야했다고 전했다. 경기 중에는 셔틀콕의 강타로 코트에 구멍이 생겼는데, 이를 테이프로 막는 미봉책에 그치는 등 조직위의 경기 운영과 선수단 지원이 형편없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 외엔 다른 종목은 모두 조기탈락했다. 특히 안세영을 잡겠다고 별렀던 랭킹 2위 왕즈이가 8강에서 일본의 신예 토모카 미야자키에 패하면서 좌절감이 컸다. 가뜩이나 성적도 신통치 않은데 잘못된 금메달을 받게 되자 중국의 분통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 세트라도 따낼 수는 있나···‘셔틀콕 여제’ 안세영, 40분 만에 인도오픈 우승 확정, 새해 첫 2개 대회 모두 ‘무실세트 우승’(종합)
한 세트라도 따낼 수는 있나···‘셔틀콕 여제’ 안세영, 40분 만에 인도오픈 우승 확정, 새해 첫 2개 대회 모두 ‘무실세트 우승’(종합)
2025. 01. 20 04:31 스포츠종합
안세영, 인도오픈 女 단식 결승서 초추웡에 40분만에 2-0 완승 지난주 말레이시아오픈 이어 새해 첫 2개 대회 연속 ‘무실세트 우승’ 男 복식 서승재-김원호·女 복식 김혜정-공희용은 준우승 안세영. 뉴델리 | AFP연합뉴스 그야말로 ‘퍼펙트’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인도 오픈에서도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해 들어 열린 첫 두 개 국제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세계 랭킹 12위)을 2-0(21-12 21-9)으로 완파했다.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2주 연속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게임을 21-12로 압도한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특유의 철벽수비로 15-6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2세트 18-9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힘을 짜낸 초추웡의 날카로운 공격을 모두 맞받아친 끝에 범실을 유도해내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의 기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32강에서 44분, 16강에서 39분, 8강에서 36분만에 경기를 끝냈던 안세영은 ‘난적’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5위·인도네시아)과 격돌한 4강전에서도 43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더니 결승전도 40분만에 끝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인도 오픈마저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했다. 19일 인도오픈 우승 후 열린 시상식에서 포른파위 초추웡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안세영(오른쪽). 뉴델리 | AFP연합뉴스 한편 남녀 복식 결승에 나선 팀들은 전부 은메달에 그쳤다. 전날 에런 치아-소우이익(말레이시아)을 2-0(22-20 21-19)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는 고 스제 페이-누르 이주딘(말레이시아)에 1-2(15-21 21-13 16-21)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를 내준 서승재-김원호 조는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에는 7-14까지 격차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14-17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여자 복식의 김혜정(삼성생명)과 공희용(전북은행)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일본의 이가라시 아리사-사쿠라모토 아야코에 0-2(15-21 13-21)로 패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서승재-김원호 조. 뉴델리 | EPA연합뉴스 김혜정-공희용 조. 뉴델리 | EPA연합뉴스
한 세트라도 따낼 수는 있는 것인가···‘셔틀콕 여제’ 안세영, 40분 만에 인도오픈 우승 확정, 새해 첫 2개 대회 모두 ‘무실세트 우승’
한 세트라도 따낼 수는 있는 것인가···‘셔틀콕 여제’ 안세영, 40분 만에 인도오픈 우승 확정, 새해 첫 2개 대회 모두 ‘무실세트 우승’
2025. 01. 19 19:22 스포츠종합
안세영. 뉴델리 | AFP연합뉴스 그야말로 ‘퍼펙트’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인도 오픈에서도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해 들어 열린 첫 두 개 국제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세계 랭킹 12위)을 2-0(21-12 21-9)으로 완파했다.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2주 연속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게임을 21-12로 압도한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특유의 철벽수비로 15-6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2세트 18-9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힘을 짜낸 초추웡의 날카로운 공격을 모두 맞받아친 끝에 범실을 유도해내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의 기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32강에서 44분, 16강에서 39분, 8강에서 36분만에 경기를 끝냈던 안세영은 ‘난적’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5위·인도네시아)과 격돌한 4강전에서도 43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더니 결승전도 40분만에 끝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인도 오픈마저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했다. 안세영. 뉴델리 | EPA연합뉴스

주간경향(총 123 건 검색)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7) 인도네시아 부나켄-암컷? 수컷? 성을 바꾸는 ‘니모’ 흰동가리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7) 인도네시아 부나켄-암컷? 수컷? 성을 바꾸는 ‘니모’ 흰동가리(2024. 11. 20 06:00)
2024. 11. 20 06:00 문화/과학
2018년 인도네시아 해양국립공원인 부나켄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웃한 말미잘에 보금자리를 튼 흰동가리들을 만났다. 흰동가리는 농어목 자리돔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전 세계에 27종이 있다. 몸에 새겨진 빨강 또는 주황과 흰색의 배열이 광대 분장처럼 보여 서구에서는 클라운피시(clownfish)라고 한다. 말미잘(sea anemone)과의 공생으로 아네모네피시라 불리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몸을 가로지르는 흰색, 세로줄을 특징화해 흰동가리라 한다. 흰동가리는 ‘니모’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3년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 때문이다. 주인공 니모란 이름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 등장하는 주인공 네모 선장에서 따왔다고 한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자 전 세계 관상어 시장에서 흰동가리 수요가 폭증했다. 현재 관상어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을 기준으로 약 5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규모은 5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흰동가리는 얕은 수심의 산호초 지대에서 말미잘과 공생한다. 대부분 말미잘 하나에 서너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철저한 모계 중심으로 덩치가 가장 큰 녀석이 암컷이다. 암컷이 죽으면 수컷 중 한 마리가 암컷으로 바뀐다. 수명이 13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흰동가리들은 주로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서 살아가는데 제주도 남쪽 연안에서도 발견된다.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가깝고도 먼 아세안](34) 인도네시아의 꿈, 수도 이전 좌초 위기
[가깝고도 먼 아세안](34) 인도네시아의 꿈, 수도 이전 좌초 위기(2024. 07. 26 16:00)
2024. 07. 26 16:00 국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의 숙원사업인 수도 이전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8월 17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새 수도 누산타라에서 수도 이전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도 이전을 두 달 앞두고 최고 책임자 2명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더니 별다른 설명 없이 자카르타와 누산타라 두 곳에서 각각 독립기념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7월 초까지만 해도 조코위는 누산타라의 새 대통령 집무실에서 일할 것이라며 수도 이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싱가포르 언론 CNA는 지난 7월 8일 조코위가 전기, 수도와 같은 기본 인프라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수도 이전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포화상태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334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심각한 과밀상태다. 해마다 최대 8㎝씩 지반도 침하하고 있다. 게다가 극심한 차량 정체와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오래전부터 수도 이전 필요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핵심 권력과 자본이 몰려 있는 자카르타 기득권의 반대가 극심해 매번 무산됐다. 그런데도 재선에 성공해 국민의 지지를 업은 조코위는 2019년 4월 칼리만탄(보르네오섬)에 새 수도 누산타라 건립을 선포한다. 2040년까지 모두 3단계로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새 수도 건립사업은 1단계로 2024년까지 대통령궁, 정부청사, 국회 등 주요 국가기관 이전을 목표로 한다. 2단계는 2030년까지 6개 위성도시를 포함해 교육, 의료 상업지구 등을 개발하고 2040년까지 수도 확장 사업을 하는 것을 3단계로 사업이 종료된다. 총비용 300억달러(약 40조원)의 수도 건립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 예산 20%를 투입하고, 나머지는 해외투자를 포함한 민간자본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업 진행이 차질을 빚었고,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투자 유치는 쉽지 않았다.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은 현재까지도 조코위가 해외 곳곳을 다니며 누산타라 외자 유치에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투자 유치가 어려운 이유로는 정권 교체로 인한 수도 이전 프로젝트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10월 20일 취임하는 대통령 당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선거기간 중에는 수도 이전을 지속하겠다더니 당선 이후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대선 공약인 8230만명의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100% 무상급식을 우선 이행하겠다는 공언을 여러 차례 하고 있다.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450조루피아(약 38조5000억원)으로 수도 건립 전체 사업비와 맞먹는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는 무상급식 공약 이행 시 인도네시아 재정위기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프라보워 측은 국가부채에 대담해지겠다고 맞받아쳤다. 지난 7월 18일 무상급식 공약 이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변하던 프라보워의 조카가 신임 재무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무상급식에 밀린 수도 이전 사업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인도네시아 민족주의 산물 누산타라 세계 주요 언론은 조코위가 임기 내에 수도 이전 프로젝트를 안착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보르네오섬으로 수도를 이전하면 현지 자연환경을 파괴할 것이라는 환경보호론자들의 비난도 쏟아졌다. 게다가 고등교육을 받은 대도시 출신의 공무원들과 그 가족들은 상류층을 형성하고 현지 원주민들은 하층민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런데도 조코위는 수도 이전 계획을 강행했다. 인도네시아 국민 지지율이 77%에 달하고, 인도네시아 외교 위상을 드높인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던 조코위는 왜 수도 이전에 집착할까?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한 자바섬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다. 뉴욕타임스는 2023년 5월 16일자에 실린 조코위와의 인터뷰를 통해 누산타라 수도 이전 속뜻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누산타라는 고대 자바어로 ‘군도’(무리를 이루고 있는 크고 작은 섬들)라는 뜻으로 1만7000여개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수도를 뜻한다고 한다. 즉 지금까지 자카르타는 전체인구의 57%가 모여 살고, GDP 60%가 집중된 자바섬만을 위한 수도였다면 누산타라는 인도네시아 전체를 위한 수도라는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수도 이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도네시아만을 위한 수도가 아닌 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필리핀 모두를 아우르는 아세안 해양대국의 중심지 역할을 원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2022년 2월 독일 언론 도이체 벨레(DW)는 인도네시아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라하디안 룬잔(Rahadian Rundjan)의 외부 기고를 통해 조코위의 수도 이전 계획은 ‘과거 식민지 유산을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함’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수도 자카르타는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건설된 도시로 인도네시아에서 착취한 향신료를 유럽에 원활하게 수출하기 적합한 위치에 건립됐다. 인도네시아 지도를 펼쳐보면 자카르타는 인도양을 통해 유럽을 향한 대서양으로 빠르게 나아가기 좋은 위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세안 중심 수도라 하기에는 외곽 밑으로 처져 있다. 이에 반해 새 수도 누산타라는 아세안 해양 5개국의 중심에 있다. 게다가 보르네오섬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소외된 영토인 ‘사라왁’과 ‘사바’주가 인도네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라하디안 룬잔은 “보르네오섬에 새 수도 누산타라가 들어서면 말레이시아의 외곽지역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코위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의 연합체를 꿈꾸고 그 연결 고리로 새 수도를 이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보르네오섬에 새 수도를 건립하는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제시한 사람은 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 수카르노였다. 수카르노는 1950년 식민지배의 산물인 자카르타 대신 보르네오섬에 새 수도를 건립하고 말레이시아와 연방국을 수립하고자 했다. 앞서 ‘가깝고도 먼 아세안’ 11회(주간경향 1529호 말레이·필리핀·인니 ‘마필린도’를 꿈꾸었다)에서 다룬 것처럼 아세안 해양 5개국은 본래 한 뿌리였다. 조코위는 수카르노처럼 인도네시아에 국한되지 않은 아세안 5개국 연합국가를 꿈꾸고 수도 이전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조코위는 이 큰 그림을 위해 지난 2월 치러진 대선에서 자신이 속한 여당 후보 대신 반대 진영이자 인도네시아 민주화 운동을 탄압했던 프라보워를 지지해 대통령에 당선시켰지만 토사구팽당하게 생겼다. 아이러니하게도 프라보워가 소유한 재벌 기업 이름이 ‘누산타라 그룹’인데 누산타라 수도 이전 계획은 프라보워에 의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가깝고도 먼 아세안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0) 인도네시아 렘베해협-바다의 카멜레온, 넙치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0) 인도네시아 렘베해협-바다의 카멜레온, 넙치(2024. 06. 26 06:00)
2024. 06. 26 06:00 문화/과학
넓을 광(廣)에 물고기 어(魚)를 쓰는 광어의 표준말은 넙치다. 넓적하게 생겨서 그렇다. 넙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횟감이다. 고기 맛이 좋은 데다 대량 양식에 성공한 덕이다. 저서성 어류인 넙치는 바닥 면에 배를 붙인 채 생의 대부분을 살아간다. 이때 몸빛과 질감을 주변 환경에 맞출 수 있어 오징어, 문어와 함께 ‘바다의 카멜레온’으로 불린다. 예를 들어 모래 바닥에는 모래의 색깔에, 자갈 바닥에는 자갈의 색깔에 맞춰 배경에 숨어든다. 자연 상태에서는 1m까지 자라는데, 보통 암컷이 수컷보다 10㎝ 정도 크다. 넙치 몸의 가장자리에는 다소 단단한 지느러미가 있다. 등 쪽에는 77~81개, 배 쪽에는 59~61개의 뼈가 지느러미로 나와 있다. 넙치는 같은 저서성 어류인 가자미와 마찬가지로 눈이 한쪽으로 몰려 있다. 태어날 때는 다른 물고기처럼 머리 양측에 눈이 있고, 수면 가까이에서 헤엄치는데 3주쯤 지나 몸길이가 10㎜ 정도로 성장하면 눈이 이동하는 변태를 한다. 삶의 터전을 바닥으로 옮기는 것도 이 무렵이다. 넙치와 가자미를 구분하려면 눈의 위치를 봐야 한다. 정면에서 봤을 때 왼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넙치, 오른쪽이면 가자미다. 그래서 넙치의 방언인 광어, 경상도에서 가자미를 통칭해 부르는 도다리의 앞글자를 붙여 ‘좌광우도’라 하기도 한다.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인도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인도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2023. 11. 30 07:00)
2023. 11. 30 07:00 국제
2030년 G3 오를 가능성…네루대 한국어과 경쟁률 3300 대 1 인도 아마다바드 나렌드라 모디 경기장에서 지난 11월 19일(현지시간) 열린 국제크리켓협회(ICC) 크리켓 월드컵 인도와 호주의 결승전에서 한 관중이 얼굴에 인도 국기와 국명을 칠한 채 응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기회의 땅(Land of Opportunity).” 10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뉴델리,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 4곳을 취재하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과거 오랜 기간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웅크렸던 인도는 2014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환골탈태했다. 지난해 3조4000억달러(약 4425조10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을 기록하며 영국을 제치고 이 부분 세계 5위로 올라섰고,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미국과 중국으로 양분된 국제사회 질서를 흔들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인도의 잠재력은 젊음에 있다. 유엔인구기금(UNFPA)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인도 인구는 14억2862만명으로 중국(14억2567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1위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30대 미만이며, 평균 연령은 27세에 불과하다. 10월 30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만난 기탄잘리 나타라이 인도경제인연합회(CII) 국제무역정책 부문장은 “중국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젊은 인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한계도 명확하다. 고질적인 대기 오염과 극심한 빈부 격차, 이슬람교도에 대한 차별과 노골화하는 힌두 근본주의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특히 올해 인도와의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에게 인도는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다. 여전히 카레와 소, 바라나시(편집자 주: 갠지스강이 흐르는 힌두교의 성지)와 갠지스강으로 인도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인도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악재에도 6%대 성장률…빈부 격차의 명암 전문가들은 인도가 2030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주요 3개국(G3) 지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근거는 확실하다. 코로나19 후유증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인도는 올해 6%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결은 인프라 구축에 있다. 지난 10월 30일 뉴델리 주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만난 빈준화 서남아시아지역본부장은 “모디 총리 집권 이후 고속도로 정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한계로 지적돼온 유통망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가장 큰 논란이었던 세금 문제까지 해결했다. 과거 인도는 29개 주가 각각의 세금 체계를 두고 있어 일종의 ‘진입세’가 붙었다. 그 바람에 최종 소비자 가격이 치솟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모디 총리는 세금 체계를 일원화하며 비효율성을 없앴다. 빈 본부장은 “세금 시스템이 통합되면서 인도 경제가 한 단계 도약했다”고 진단했다. 인도 뭄바이 빨래터 도비가트에서 10월 27일 한 인도인이 빨래를 마친 뒤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손우성 기자 인도에서 만난 현지 경제인들의 자신감도 대단했다. 지난 10월 25일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C)에서 만난 아쉬쉬 차우한 NSE 최고경영자(CEO)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장기적인 고금리 환경에 중국 경제의 약세로 급격한 매도세를 보인다”면서도 “인도 주식시장은 여전히 신흥 시장과 선진 증권시장과 비교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27일 찾은 뭄바이 빨래터 도비가트와 동양 최대 슬럼가 다라비에선 인도의 도전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극심한 빈부 격차다. 뉴델리에 사는 한 인도인은 “인도는 고교까지 의무 교육으로 국가에서 지원해준다”면서도 “극빈층은 학교에 갈 시간도 없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9월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점을 강제로 철거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뉴델리 거리에서 팝콘 등을 팔았던 라지쿠마는 G20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인터뷰하며 “대부분 노점상이 G20 정상회의 때문에 포장마차를 빼앗겼다”며 “코로나19 이후 월수입이 8000∼1만루피(12만5000∼16만2000원) 줄었다”고 호소했다. ■ 한국어 열풍…인재를 담을 그릇이 없다 인도는 2020년 최악의 코로나19 피해를 겪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급성장하게 된 계기가 됐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콘텐츠가 널리 퍼졌다. 2006년 드라마 <대장금>을 인도로 수입해 방영한 두르다샨TV의 깐짠 빠드사드 프로그램 책임자는 “인도와 한국은 정서가 비슷하다”며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를 중시한 콘텐츠가 많아 이질감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류 인기는 한국어 공부 바람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수도 뉴델리에 있는 국립 자와할랄네루대(네루대) 한국어과엔 10만명 이상이 지원해 무려 33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월 31일 네루대 한국어과 사무실에서 만난 니자 사마즈달 학과장은 “개강한 지 한 달 정도 됐지만, 아직도 한국어과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묻는 학생이 많다”며 “10년 전엔 주로 학술 목적으로 한국어를 전공했다면, 지금은 한류 인기로 생긴 관심으로 한국어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2020년 고교 제2외국어 선택 과목에서 중국어를 제외하고 한국어를 포함했다. 국경 분쟁을 겪는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지만, 인도에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난 때문이기도 했다. 문제는 쏟아지는 인도의 한국어 능통자를 품을 그릇이 아직 작다는 점이다. 사마즈달 학과장은 “인도인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서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 또한 대부분 영어로 소통할 수 있어서 인도 학생들은 한국어 이상의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뉴델리 현지에서 만난 한국 기업 관계자도 “한국어 실력보다는 컴퓨터공학 또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인도 학생들을 채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인도와의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 정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뉴델리 출신 한 인도 경제인은 “한국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인도에서 부는 한국어와 한류 열풍을 어떻게 한국이 흡수할 수 있을지, 경제적으로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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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비하인드]영국 빅토리아 여왕과 인도 하인의 ‘은밀한 우정’
[세기의 비하인드]영국 빅토리아 여왕과 인도 하인의 ‘은밀한 우정’
2024. 01. 28 10:59 문화/생활
2017년도 영화 <빅토리아 & 압둘> 이미지. 왕과 환관 혹은 왕비와 궁녀처럼 수많은 나라의 역사 속에서 왕과 그를 측근에서 보필하는 하인들은 신분을 떠나 특별한 사이가 되는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1983년에 재위한 영국 여왕 빅토리아도 노년에 만난 젊은 인도인 하인 압둘 카림과 인종과 신분 그리고 성별을 넘어 우정을 쌓았습니다. 두 사람은 우정이라고 말하기 부족한 특별한 관계였죠. 독일 하노버 공국의 후손 빅토리아 여왕은 1837년 18살의 나이로 여왕에 즉위, 재위 64년 동안 영국과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에 걸쳐 확장된 식민지를 하나로 통합하며 대영제국의 위세를 떨쳤던 인물입니다. 바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든 여왕입니다. 수많은 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어 착취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평가받았지만 빅토리아 여왕에게는 누구보다 아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바로 영국의 식민지 인도에서 건너온 40세 연하의 젊은 하인 압둘 카림입니다. 1887년 두 사람이 처음 만납니다. 여왕은 68세, 압둘이 24세였습니다. 그리고 여왕이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14년 동안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지내게 됩니다. 노년의 여왕 그리고 젊은 하인의 관계에 대해 지금의 역사가들도 뭐라 규정짓기 어려워합니다. 여왕이 서거한 후 왕실 사람들은 두 사람 관계를 밝힐 만한 문서를 모두 불태워버렸으니까요. 그러나 여왕에게 그는 친구이자 연인이며 때로는 아들 노릇을 하던 소중한 존재였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압둘 카림은 1863년 북인도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여느 인도 부모처럼 교육열이 뜨거웠죠. 다양한 언어를 배우게 하고 북인도와 아프가니스탄까지 여행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합니다. 압둘 카림은 아그라 감옥을 관리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그가 곧 영국 여왕과 운명적인 만남을 할 거라곤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죠. 빅토리아 여왕은 1887년 식민지인 인도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여왕은 인도 문화나 종교에 큰 호기심을 품고 있었고 즉위 50주년을 기리는 황금 주년 연회를 맞아 인도인에게 서빙을 하도록 지시합니다. 아마 자신이 만든 식민지에 대한 과시욕의 일환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날을 위해 간택된 두 명 중 한 명이 바로 인도인 하인, 압둘 카림입니다. 여왕이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14년 동안 압둘은 여왕의 최측근으로 지내게 됩니다. 1887년 6월 23일 영국 윈저성에서 두 사람이 만납니다. 압둘 카림의 성실하고 침착한 태도에 흡족한 마음이 든 여왕은 카림과 대화하기 위해 힌두어를 배워보기로 결심까지 합니다. 인도에서 중요한 손님이 오면 그들의 언어로 인사하는 호의를 베풀고 싶었던 겁니다. 압둘 카림은 영어를 배우는 동시에 여왕에게 인도어를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여왕과 친밀해진 압둘 카림은 여왕의 개인 비서 자격을 얻으면서 궁정의 하인 중에서도 지위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여왕의 고문이자 역사학자였던 수실라 아난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이렇게 기술합니다. “여왕은 카림을 다른 인도 하인들의 상사로 지명했다. 그녀는 일기에 카림을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지속적인 칭찬의 글을 썼다. 심지어 압둘을 두고 ‘나에게 진정한 위로가 되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단 하루도 비서 없이는 지낼 수 없는 그런 소중한 사이가 됐다.” 그렇지만 여왕과 식민지 하인과의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왕실 구성원들은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합니다. 여왕이 순수한 마음으로 인도인 하인을 곁에 두었더라 하더라도 노년의 여왕과 젊은 인도인 하인은 추문이 일어나기 좋은 관계였던 겁니다. 실제로 나라 안팎에서는 여왕이 노년에 치매로 40세나 어린 하인에게 반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여왕은 이런 소문에도 개의치 않고 모든 공식 여행과 휴가에 압둘을 동행시킵니다. 게다가 여왕은 압둘에게 그의 고향인 인도에 넓은 땅도 하사합니다. 영화 <빅토리아 & 압둘> 이미지. <빅토리아와 압둘: 여왕의 가장 가까운 남자 이야기>의 저자인 샤라버니 바수는 “두 사람이 오랜 시간 동안 확실히 단 한 번의 밤은 함께 보냈을 것”이라며 “그 일은 스코틀랜드 휴가 중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두 사람이 보통의 남녀 간 사랑은 아닐 거라 선을 긋습니다. 어머니와 아들 같은 유대관계에 플라토닉한 사랑이 한 방울 첨가됐을 거라는 묘한 추측을 내립니다. 빅토리아 여왕은 죽기 직전까지 압둘에게 의지합니다. 그녀의 장례식에 그를 주요 애도자로 내세우죠. 애도자란 영국 군주의 장례식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입니다. 이런 영광은 일반적으로 왕실 가족이나 귀족 중 친구에게만 주어집니다. 압둘 카림. 빅토리아 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압둘에게는 곧 비극이 닥칩니다. 왕실 구성원들은 가차 없이 그를 윈저궁에서 쫓아냅니다. 게다가 경비병들을 시켜 그의 집에 여왕과 압둘이 나눈 서신들을 찾아내 즉시 불태우게 합니다. 편지를 불태운 후 압둘의 가족들에게 즉시 잉글랜드 땅에서 떠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여왕과의 관련된 일을 발설할 시 그의 가족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을 하죠. 압둘 카림은 아내와 함께 인도로 떠나 빅토리아 여왕이 하사한 아그라 근처 땅에 정착합니다. 그러나 여왕이라는 큰 존재를 잃은 상실감 때문이었을까요? 그는 얼마 있지 않아 46세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여왕과 나눈 편지나 기록을 없애고 평생 입막음을 했으니 123년 전 대영제국의 통치자 빅토리아 여왕과 인도에서 온 하인 압둘의 이야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신분과 인종 그리고 나이를 넘어선, 사랑과 우정 사이 같은 이야기는 2017년도 영화 <빅토리아 & 압둘> 같은 동화로만 남게 됩니다. ■자료제공 유튜브 <지식 아닌 지식> 영국 빅토리아 여왕과 40세 연하 인도 식민지 하인 압둘, 사랑과 우정 사이대영제국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노년에 함께 했던 식민지 인도에서 온 하인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인종과 나이 그리고 신분을 넘어 사랑과 우정 사이 감정을 교감했습니다. 백여년 전 역사 속 비하인드입니다.https://youtu.be/zThW-Td8zc0?si=R4UegidBqN0FVB66
일본 호스티스에서 인도네시아 ‘퍼스트레이디’까지…데비 부인의 삶 [세기의 비하인드]
일본 호스티스에서 인도네시아 ‘퍼스트레이디’까지…데비 부인의 삶 [세기의 비하인드]
2023. 12. 17 09:45 문화/생활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세 번째 부인인 일본인 데비 수카르노. SNS 캡처 데비 수카르노 일명 ‘데비 부인’이라고 불리는 일본 방송인이 있습니다. 그의 본명은 네모토 나오코. 순수 일본인인 그녀는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세 번째 부인입니다. 일본을 방문한 58세 수카르노 대통령이 19세였던 나오코에 한눈에 반해 그녀를 인도네시아로 데려갑니다. 가난을 이기지 못해 일본 환락가 호스티스가 된 여성이 어떻게 한 나라 수장의 아내가 되고 또 프랑스 사교계를 뒤흔들었으며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방송인으로 떵떵거리며 살 수 있었던 걸까요? 그녀의 인생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데비 부인의 어린 시절 사진. 일본 방송 캡처. 네모토 나오코는 가난한 목수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순수 100% 일본인이지만 매우 이국적인 용모를 가진 아름다운 소녀였습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탓에 야간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가족을 부양하고 남동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화류계로 발길을 돌립니다. 도쿄로 상경한 나오코는 긴자의 고급 클럽 ‘코파카바나’에서 일하기 시작합니다. 물 한 잔 가격이 대학 졸업생 초봉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무나 접대를 받을 수 없는 고급 클럽이었습니다. 나오코는 그중에서도 아름답고 영리한 접대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정계와 재계의 초 거물급을 상대하는 상위 1% 호스티스로 자리잡습니다.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대통령과 데비 부인. 당시 인도네시아와 큰 사업 관계를 맺고 있던 한 일본 무역회사가 수카르노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고급 접대부를 수소문하다가 나오코를 고용하게 됩니다. 하룻밤 상대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만 나오코는 이것이 자신의 일생일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예감했습니다. 자신보다 거의 40년 연상인 데다, 이미 자국에 두 명의 아내를 두고 있는 수카르노 대통령이지만 그녀는 모험을 결정합니다. 그를 따라 인도네시아행을 택한 겁니다. 명목상 무역회사의 비서 자격이었지만, 그녀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합니다.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대통령과 데비 부인. 그의 정부가 된 지 2년 만에 나오코는 세 번째 부인 자리에 앉게 됩니다. 참고로 당시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율법에 따라 한 남성이 4명의 아내를 합법적으로 둘 수 있었습니다. 나오코는 일본인 요리사 2명을 포함해 총 30명이 시중을 드는 궁정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본명을 버리고 인도네시아 이름인 라트나 사리 데비 수카르노(Ratna Sari Dewi Sukarno)로 개명까지 합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 ‘데비 부인’이라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데비는 인도네시아어로 여신을 뜻합니다. 젊고 아름다운 데비 수카르노는 다른 부인을 제치고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고귀한 영부인 생활은 8년이 지나지 않아 끝이 납니다. 수카르노 대통령은 네덜란드 식민지에서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이룬 국부로 추앙받지만 국가 경제를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60세가 된 그는 젊은 군인 수하르토의 군사쿠데타에 속절없이 당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대통령 가족은 1965년 가택 연금 상태가 됐습니다. 쿠데타로 인해 대통령이 가택 연금 되자 데비 부인은 딸 카리나와 함께 망명을 시도 합니다. 데비와 대통령 사이에서 딸 카리나가 태어난 것도 가택 연금 시절입니다. 데비 부인은 딸이 태어나자 목숨이 위태로운 인도네시아에서 이대로 살 수는 없는 판단이 이릅니다. 처음에는 일본으로 망명 신청을 했으나 일본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외교적 사정으로 인해 거절당하자 프랑스로 노선을 바꿨습니다. 다행히 데비 부인은 셋째 부인인 덕분(?)에 새 정권의 수장인 수하르토의 시야에서 벗어나 쉽게 망명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수하르토는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애초부터 데비 부인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데비 부인은 수카르노의 막대한 유산을 받지는 못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대통령 부인에게 주는 연금은 꼬박꼬박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그동안 쌓아온 국제적 인맥으로 메이저 석유 회사에서 로비스트로 일하면서 자신의 경력을 쌓아갑니다. 대통령 부인으로 호화로운 생활에 취해있었던 것만은 아니었던 거죠. 그간 인도네시아어, 프랑스어, 영어를 습득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주도면밀함도 있었던 겁니다. 그저 예쁘고 운이 좋은 여자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프랑스 거주 시절 데비 부인과 친분을 나누던 알랭 드롱. 게다가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타이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유명인사들과 교류하며 사교계에서 ‘동방의 진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여러 남성과 염문을 뿌리죠. 법적으로 아직 수카르노의 부인임에도 화가 살바도르 달리, 비틀스의 링고 스타, 배우 알랭 들롱까지 많은 남성과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염문을 뿌리다 보니 좋지 않은 평판도 따라왔습니다. 프랑스 사교계에서는 지나치게 사치와 향락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좋지 못한 평판을 뒤로하고 데비는 1991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합니다. 거기서도 사교계에 입성하려다가 한 여성과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데비 부인은 VIP 파티장에서 만난 제4대 필리핀 대통령의 손녀 미니 오스메냐가 자신의 출신을 두고 비아냥거리자 샴페인잔으로 폭행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상해죄로 구속이 되기도 한다. AI 생성 이미지 데비 부인은 한 VIP 파티장에서는 제4대 필리핀 대통령의 손녀 미니 오스메냐와 맞닥뜨립니다. 그 자리에서 오스메냐가 자신의 과거를 들추며 비아냥대고 모욕을 주자 데비 부인은 샴페인 잔을 깨고 그 파편으로 그녀의 얼굴을 그어버립니다. 대통령의 손녀는 서른일곱 바늘이나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았고 데비 부인은 상해죄로 한 달간 구속되기도 합니다. 데비 부인은 출소하자마자 “감옥생활이 기숙사 생활 같아서 즐거웠다”며 남다른 멘탈리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노년이 되어 고향 일본으로 돌아온 데비 부인은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유튜브 캡처 노년이 된 데비는 비로소 자신의 고향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 80세가 넘은 그녀는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중은 ‘데비 부인’이라며 영부인의 호칭을 써주고 있지만 그녀는 “불임의 99%는 낙태가 원인”이라는 둥 비상식적인 발언과 처신으로 눈총을 받기도 합니다. 몸개그도 마다않는 그녀는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먹방’까지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캐릭터였던 겁니다. 가난한 10대 소녀에서 상위 1% 호스티스로 그리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인으로 또 프랑스 사교계 명사로, 말년에는 예측불가능 방송인으로 웃음을 주는 데비 부인, 마치 여러 사람의 인생을 한꺼번에 살아온 것 같은 버라이어티한 삶의 독보성만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듯하네요. ■자료제공: 유튜브 채널 <지식 아닌 지식> 지식 아닌 지식역사의 뒤안길 인물을 조명합니다. 매주 토,일 업로드합니다https://www.youtube.com/@yeswawa/videos
기안84 “인도와 하나가 되는 거죠”
기안84 “인도와 하나가 되는 거죠”
2023. 06. 12 11:16 문화/생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기안84의 특별한 여행기에 현지 인도인도 놀라고, 시청률도 놀랐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태계일주2)>가 최고 시청률 6.1%을 기록하고, 전작의 3배가 넘는 시청률 상승을 보이며 일요일 예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시작부터 인도와 하나된 기안84는 시청자의 오감을 자극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기안84는 현지인들보다 더 현지인 같은 모습으로 뜻밖의 ‘흥정왕’이 되는가 하면 갠지스강에 몸을 맡기는 등 기안84이기에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도 초밀착’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태계일주2> 최고의 1분은 갠지스강에 산책을 나온 기안84가 인도 보트꾼들에게 ‘영업’을 당하는 장면으로 분당 시청률은 6.1%까지 치솟았다. 기안84는 이번에도 단출한 짐 가방 하나를 메고 인도로 향했다. 약 9시간이 걸려 도착한 곳은 첫 목적지인 인도의 바라나시. 기안84는 시끄러운 경적과 화려한 웨딩 파티 행렬이 이어지는 인도의 밤거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지난 여행에서도 놀라운 친화력을 보여준 기안84는 인도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다. 예약한 숙소를 찾기 위해 골목길을 헤매던 기안84는 착한 인도 소년들의 안내를 받아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숙소의 도움을 받아 현지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기안84의 첫 식사는 바라나시 대표 음식인 삽지(야채 커리)였다. 기안84는 음식 앞에서 머뭇대던 것도 잠시 거침없이 손으로 음식을 먹으며 현지인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마치 금기를 깼을 때 오는 듯한 희열”을 느꼈다며 당시 소감을 전했다. 다음 날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인도 갠지스강 투어에 나선 기안84는 가는 곳마다 현지인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힌두교 사제로부터 축복 기도를 받은 기안84는 소통 오류(?)로 의도치 않게 ‘흥정왕’에 등극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인도에서 처음 사귄 친구 비키의 안내로 갠지스강 보트 투어에 나섰다. 기안84는 비키와 함께 갠지스강에 기도를 드리며 강물의 맛을 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그는 인도의 문화이기에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라며 배려심에서 나온 ‘기행’이었던 것. 기안84는 갠지스강에서 일상을 즐기는 현지인들을 바라보다 자신도 그곳에 뛰어들었고, 현지 청년들과 수영대결까지 펼치며 온몸으로 갠지스강을 만끽했다. “인도와 하나가 되는 거죠”라며 완벽하게 인도 적응을 마친 기안84는 인도의 먹거리 접수에도 나섰다. 인도 길바닥에 앉아 현지인들 사이에서 더 현지인다운 모습으로 음식을 즐기던 기안84도 뒷걸음치게 만든 먹거리가 있었다. 바로 인도의 디저트 ‘파이어 빤’. 인도에서 껌처럼 씹는 디저트로, 이를 씹은 기안84는 “이 세상의 음식이 아니다”라며 뒷걸음질치며 현장을 벗어나 폭소를 안겼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태계일주2>에서 기안84는 더욱 거침이 없었다.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현지인들 사이에 들어가 이방인이 아닌 친구가 되는 기안84의 모습은 앞으로의 인도 여행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음 주에는 기안84가 ‘마성의 메기남’ 덱스와 인도 현지에서 만나 펼치는 둘만의 인도 여행이 예고됐다.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의 인도 밀착 여행기를 담아낸 <태계일주2>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반려인도 반려견도 함께, 설 연휴 보낼만한 호캉스 어디로?
반려인도 반려견도 함께, 설 연휴 보낼만한 호캉스 어디로?
2023. 01. 19 07:07 화제
설 연휴를 맞아 국내 주요 호텔들이 푸짐한 호캉스 패키지를 마련했다. 연휴 기간을 알차게 보낼만한 호캉스 프로그램을 모아봤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2023 해피 버니 이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웨스틴 조선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 시즌 패키지 ‘스테리 페어리 윈터’에서 제공하는 혜택에 특별한 새해 디저트가 포함된다. 국내 최대 주얼리 플랫폼 아몬즈의 한정판 주얼리 박스, 디자이너 주얼리 딥브로우의 골드 하트 진주 목걸이, 니치향수 브랜드 르페르소나 핸드크림과 오드퍼퓸 디스커버리 세트가 증정품에 포함된다. 또 조선델리의 인기 메뉴인 미니 당근 파운드 케이크도 맛볼 수 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레스케이프호텔이 선보이는 반려견용 설빔 레스케이프호텔은 24일까지 펫 패키지인 ‘비러브드 프렌즈’를 내놨다. 고객들에게 호호당의 반려견 색동 망토 1개를 반려견용 설빔으로 제공한다. 색동망토는 옷을 입기 어려워하는 반려견을 위해 전통 한복 형태가 아닌, 간단하게 목에 두를 수 있는 망토 형태로 제작됐다. 전통 한복을 짓는 양단으로 만들어 한복 느낌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패키지는 반려견 1마리와 동반 투숙할 수 있으며 펫 침대, 펫 영양제와 간식 등이 포함된다. 또 반려견 유아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는 고급막걸리 ‘마크홀리 오리지널 6.0’ 1병을 제공한다. JW메리어트 호텔은 ‘스파클링 뉴이어 위드 JW’를 선보인다. 20일부터 24일까지 이용 가능한 이 패키지 이용객은 새해를 맞아 조랭이떡국을 원하는 시간에 객실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워커힐 호텔은 윷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기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디럭스룸 1박을 기본으로 한 ‘토끼토끼 설날’과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디럭스룸 1박이 포함되는 ‘홀리데이 겟어웨이’ 2종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마련했다. 두 패키지 모두 포레스트 파크에서 진행되는 워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워커힐 레저 전문가 워키가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새해 희망을 담은 포춘쿠키와 마봉이 인형을 선물한다. 소피텔 앰배서더가 선보이는 릴렉스&릴렉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즐길 수 있는 ‘릴렉스&릴렉스’를 선보인다. 미식의 즐거움과 스파를 이용하며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호텔은 ‘설렘가득’ 패키지를 내놨다. 이용객들에게 약과, 유과, 오란다 등 전통 간식을 복주머니에 넣어 제공하며 전통 민속놀이 5종 세트도 함께 증정한다. 토끼띠 고객이 예약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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