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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56 건 검색)

자유로서 스포츠카가 정차 중 트럭 들이받아…운전자 숨져
자유로서 스포츠카가 정차 중 트럭 들이받아…운전자 숨져
2025. 03. 05 10:04사회
... 사고 현장 모습.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고양시 자유로에서 스포츠카가 갓길에 정차해있던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5일 오전 3시 15분 경기 고양시...
시리아 과도정부 유일 여성 고위직 “자유로운 국가 재건 역할”
시리아 과도정부 유일 여성 고위직 “자유로운 국가 재건 역할”
2024. 12. 23 22:15국제
... 모든 분야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며 “오늘날 우리는 그들을 다시 새 나라, 자유로운 나라를 재건하는 역할로 돌려놓는 과정 중”이라고 말했다. 알뎁스는 전날 시리아 과도정부의...
시리아
‘트럼프 보호주의’ 우려 속 APEC 폐막···“자유로운 무역질서 재확인”
‘트럼프 보호주의’ 우려 속 APEC 폐막···“자유로운 무역질서 재확인”
2024. 11. 17 14:20국제
마추픽추 선언문·이시마 성명 채택 ‘미국 우선주의’ 앞세운 트럼프 경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법원 “자유로운 의사 결정 불가능…중증 우울증 자살도 사망 보험금 지급하라”
2024. 10. 02 20:52사회
.... 보험사는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심신상실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을 해친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약관을 이유로...

스포츠경향(총 152 건 검색)

김도연 “‘애나’로 무대 자유로이 누빌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연극 ‘애나엑스’ 공연 성공적 마무리
김도연 “‘애나’로 무대 자유로이 누빌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연극 ‘애나엑스’ 공연 성공적 마무리
2025. 03. 18 00:13 연예
판타지오 가수 겸 배우 김도연이 연극 ‘애나엑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김도연은 지난 15일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연극 ‘애나엑스’ 마지막 공연을 성료했다. 김도연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애나’ 에 몰입해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연기하며 마지막까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그녀의 연기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를 통해 국내에 알려진 실존 인물 ‘애나 소로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연극 ‘애나엑스’는 뉴욕 사교계를 뒤흔든 사기극을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김도연은 극 중 주인공 ‘애나’ 역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올 1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되었던 연극 ‘애나엑스’의 대장정을 마친 김도연은 처음 도전하는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자신만의 ‘애나’를 만들어내며 매회 관객들에게 만족도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애나엑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김도연은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연극 ‘애나엑스’가 막을 내렸네요. 이제 ‘애나’로 무대에서 자유로이 누빌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그동안의 시간들이 저에겐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라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땀 흘리며 애쓰신 스태프, 배우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애나엑스를 보러 극장에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애나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도연애나는 퇴장합니다 안녕!”이라며 애정어린 소감을 전했다. 김도연은 특히 오직 두 명의 배우가 100분간 쉴 새 없이 대사를 쏟아내는 2인극 특징을 지닌 ‘애나엑스’ 속 ‘애나’의 긴 대사는 물론 극 중 또 다른 캐릭터와 확실하게 구분되는 연기와 또렷한 딕션, 독보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애나가 느끼는 두려움, 아슬아슬함,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광기 어린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과 표현력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하며 ‘김도연표 애나’를 완성한 김도연의 모습은 관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첫 연극 데뷔 작품이자 2인극임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열연을 보여준 김도연은 스크린과 브라운관뿐만 아니라 각종 화보, 유튜브를 넘어 연극 무대까지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감없이 표현. 앞으로 김도연이 보여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자유로운 이동,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합 무대’ 서울모빌리티쇼 ‘내달 4일 개막’
자유로운 이동,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합 무대’ 서울모빌리티쇼 ‘내달 4일 개막’
2025. 03. 04 10:44 생활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합 무대’로 준비된 서울모빌리티쇼가 내달 4일 개막한다. 이번 쇼에는 출시를 앞둔 신차뿐 아니라 친환경 선박,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한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25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남훈, 이하 조직위)는 4일 공식 홍보영상을 서울모빌리티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다. 이번 무대의 주제 타이틀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Mobility Everywhere’다. 모빌리티 혁신이 일상의 모든 순간과 공간에서 구현되는 미래를 조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한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공개된 홍보영상도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해 제작됐다. AI가 제작한 영상에서는 모빌리티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누구나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 사회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모습을 담았다. 현재와 미래의 모빌리티를 직관적으로 비교하며, 가까운 미래에 만나게 될 이동 혁신을 몰입감 있는 영상으로 표현했다. 강남훈 조직위원장은 “본 홍보 영상은 우리 일상에 파고든 AI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생생한 사례”라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이 적용된 모빌리티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2025서울모빌리티쇼는 4월 4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또 ‘미디어데이’는 개막 하루 전날인 4월 3일 진행될 예정이다. 완성차, 부품, 모빌리티 기술 기업 등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혁신적인 이동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종합] 한가인, ♥연정훈 기겁한 분장 “예쁨 압박 벗고 자유로워져” (유퀴즈)
[종합] 한가인, ♥연정훈 기겁한 분장 “예쁨 압박 벗고 자유로워져” (유퀴즈)
2025. 02. 27 07:16 연예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한가인이 남다른 털털함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에는 한가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가인이 등장하자 유재석은 “아이고 이게 얼마 만이야”라며 반겼다. 한가인 역시 “거의 한 20년만? 너무 그대로시다”라고 인사했다. 이후 한가인은 자리에 앉으며 “내가 너무 정신없이 들어와서 내복을 입은 게 좀 보일 수 있을 거 같다”고 걱정을 했다. 이에 유재석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한가인은 “생각보다 바지가 많이 올라갔다. 준비 없이 들어와서”라며 털털하게 바지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빵 터진 유재석은 “내복을 입으셨냐. 날이 쌀쌀하긴 하다. 잘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재석이 ‘한가인 is free. 신비주의를 벗고 자유롭게 날아오른 배우’라고 소개하자, 한가인은 “요즘에는 프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다. 프로”라고 강조해 유쾌함을 더했다. 유재석과 한가인은 2002년 SBS ‘코미디타운’에 함께 출연한 사이라고. 유재석은 “그때 가인 씨가 20살, 내가 30살이었다. 이후 시간이 이렇게 흘러 20년 만에 만난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그때 (생각보다) 되게 어리고 젊으셨다”고 회상했다.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이 밖에도 조세호는 “한가인의 유튜브 채널을 열심히 보고 있다. 특히 김동준 씨 만난 편을 너무 재밌게 봤다”고 이야기했다. 한가인은 “(실제로 보니) 진짜 닮았더라. 눈을 못 뜨겠더라. 얼굴 바꾸기 앱을 썼는데 (너무 닮아서) 바뀌었는지 모르겠더라. 왜 이렇게 닮은 건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한가인의 말을 듣고 조세호는 “옛말에 이런 게 있지 않나. 도플갱어를 만나면 (한 사람이 죽는다고)”라며 호기심을 가졌다. 조세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가인은 “나 그래서 입원했다. 동준이 만나고 입원했었다. 바로 그다음 주에. 도플갱어 만나서”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실제 입원 당시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한가인은 “이성이라 다행이지, 동성이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 그냥 이유 없이 아팠던 거다. 그래서 동준이한테 문자 보냈다. ‘너도 조심해라’라고”라며 소름 돋는(?) 실화를 전해 충격을 안겼다. 한가인 유튜브 채널 속 인기 콘텐츠인 ‘이명화 분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가인은 “그날 야외라 거울이 없었다. (걱정돼도) 그냥 내보냈는데 의외로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 나도 그날 많이 웃었다.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우리 신랑(연정훈)은 기겁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지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상이다. 내 영상 보면서 웃는다. 그동안 예뻐야 한다는 압박감, 여배우는 이래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니 너무 자유로워졌다”고 덧붙였다.
킥플립 민제 “영케이, 막내가 자유로운 팀이 오래간다고 조언”
킥플립 민제 “영케이, 막내가 자유로운 팀이 오래간다고 조언”
2025. 01. 20 14:57 연예
JYP엔터테인먼트 킥플립이 수록곡 ‘워리어스’의 단독 작사를 맡았던 데이식스의 영케이를 언급했다. 케이주는 2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첫 미니 앨범 ‘플립 잇, 킥 잇!(Flip it, Kick it!)’ 발매 쇼케이스에서 “영케이 선배님과 작업해서 영광이었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민제는 “영케이 선배님께서 팀에 대한 조언도 해줬다. 막내가 자유로운 팀이 오래간다는 말을 해줬다. 이미 저희가 막내를 잘 챙겨주고 즐거운 분위기 잘 형성돼 있어 앞으로도 이런 팀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막내인 동현도 “멤버들이 동생, 형 없이 편하게 해주고 있어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킥플립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스트레이 키즈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2016년 공채 오디션 1위로 입사했던 계훈을 포함한 7인조로 구성됐다. 팀명은 발끝으로 보드를 360도 회전시키는 고난도 스케이트 보딩 기술을 뜻하는 말로,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활약에 나서겠다는 멤버들의 각오가 담겼다. 데뷔 앨범 ‘플립 잇, 킥 잇!’ 역시 ‘세상을 뒤집고, 시련은 뻥 차버리겠다!’는 패기와 각오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앨범이다. 계훈, 아마루, 동화, 민제가 각각 타이틀곡을 비롯한 일부 수록곡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실력을 기대하게 한다. 20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주간경향(총 10 건 검색)

자유로운 몸짓 하나하나, 꽃으로 피었다
자유로운 몸짓 하나하나, 꽃으로 피었다(2023. 12. 12 07:00)
2023. 12. 12 07:00 사회
장애인 대상 인문강좌 수강생들, 성동구청 도서관서 공연 “김춘수의 ‘꽃’ 연상”…문화예술위 “치유·회복 기회 확대” 지난 11월 27일 서울시 성동구청 책마루도서관 1층에서 열린 장애인 인문강좌 ‘주파수를 맞추는 몸’ 수강생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송진식 기자 조용하던 도서관 로비에 차분한 라운지 음악이 흘렀다. 경쾌하지만 경박하진 않다. 스피커 주변으로 동그랗게 진을 치고 모여있던 수강생들의 눈이 반짝였다. 중앙 대리석 바닥에 꽃봉오리 영상이 카펫인 양 깔렸다. 이것으로 무대 준비 완료. 잠시 뜸을 들인다. 서로 눈치 주고받기를 수십 초. 강사가 먼저 바닥에 내려앉아 손을 휘젓는다. 영상 속 꽃봉오리를 쓰다듬는 듯한 모습이다. 망설이던 학생들이 하나둘 강사를 따라 꽃봉오리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이내 음악이 바뀐다. 비트가 더 빠르고 강하다. 바닥을 휘젓던 손들이 허리 위로, 다시 머리 위로 조금씩 올라간다. 몸이 풀린 학생들은 이제 거칠 게 없다. 흥이 많은 학생 A씨가 ‘견디지’ 못하고 무대 중앙으로 나왔다. 아무 말 없이, 미소를 띤 채 손을 움직이며 제자리에서 천천히 한 바퀴 돈다. 그가 모두를 바라보고, 모두가 그를 바라본다. 이곳이 어디인지, 또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억하려는 듯했다. ■“몸짓 하나하나가 나를 표현하는 것” 지난 11월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책마루도서관 1층 로비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개최한 장애인 대상 인문강좌 ‘주파수를 맞추는 몸, 너와 나의 몸짓’의 수강생들이 공연의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모두 중증 발달 장애인들. 평소 활동지원사의 도움 없이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외출조차 어려운 이들이다. A씨처럼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수강생이 대부분이다. 이날 공연이 ‘특별한’ 이유다. 강좌는 음악에 맞춰 장애인들이 자신만의 ‘춤’을 추도록 기획됐다. 그것이 춤이든 체조든 손짓이든 발짓이든 상관없다. 평소 자율적인 거동이 어려운 이들 수강생에겐 움직임과 몸짓 하나하나가 자신을 표현하는 길이 된다. 다른 수강생들의 움직임을 보고 그에 따라 자신의 움직임을 맞춰보거나 따라 하는 것도 이번 강좌의 목적이다. 지난 8월 중순 시작한 이 강좌는 지난 11월 30일 15회차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공연은 종강을 사흘 앞두고 약 석 달간 이어진 강좌의 성과를 확인하고, 미리 종강을 자축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처음부터 이런 공연을 계획하고 시작한 강의는 아니었다고 한다. 즉흥적인 결정이었다 강좌를 맡아온 신재 연출가는 “매번 강의실에서 진행했는데 조금 갑갑한 면이 있었다”며 “보다 개방된 장소에서 수강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주변 분들에게도 강좌의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장소 섭외에도 취지를 전해들은 성동구청이 흔쾌히 도서관 로비를 내주었다. 공연 시작 전 수강생인 발달장애인 B씨가 마이크를 들었다. 발성이 쉽지 않은 그이지만, “감사합니다. 잘 봐주세요”라며 공연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장애인 인문강좌에서 한 수강생이 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손동작을 취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공연은 수강생들이 천천히 손을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큰 몸동작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짜였다. 처음엔 다소 긴장하고 낯설어하던 이들도 몸이 풀리자 이내 자신만의 ‘흥’을 드러냈다. A씨가 무대를 한 바퀴 돌며 분위기를 잡자 하나둘 중앙으로 나오더니 자신만의 몸짓을 선보였다. 음악이 점차 빨라지고 분위기가 고조되자 서로 얼싸안고 몸을 출렁이는 수강생들도 등장했다. 신 연출가가 참여하기를 머뭇거리는 한 수강생의 손을 잡고 무대로 걸어나왔다. 둘이 손을 마주 잡고선 빙글빙글 돌았다. 흡사 왈츠를 추는 것 같았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활동지원사들도 함께 무대로 나와 수강생들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함께 ‘몸짓’을 한다. 평소엔 ‘돌봄’을 주고받는 관계이지만, 이날 무대에서만큼은 동등한 ‘친구’가 됐다. 약 30분 이어진 공연이 끝났다. 여기저기서 자축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몇몇은 서로를 껴안으며 기뻐했다. 마치 “수고했어. 잘했어 우리”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기념촬영이 이어지고, 손에는 공연 뒤 갈증을 달래줄 음료수가 쥐어졌다. 몇몇은 공연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완벽한 마무리. ■장애인 대상 강좌 턱없이 ‘부족’ 로비를 지나던 시민 몇몇은 발길을 멈추고 공연을 바라봤다. 예고 없던 공연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이들도 있었다. 그랬다.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보면 일반적인 ‘공연’의 모습은 아니었다. 부자연스러운 장애인들의 몸짓이었던 터라,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저 손을 잡고 빙글 도는 것이 무슨 공연인가’라는 반문이 나올 수도 있다.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더 ‘공연’다웠다. 현재 사회복지시설이나 장애인을 위한 직장 등이 없어 집에서만 머무르는 발달장애인 수가 20만명을 넘는다. 정부에 등록된 수만 이렇다. 평소에는 이들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이들이 원해서가 아니다. 밖으로 나와 움직이고 어울리려면 활동지원부터 이동에 이르기까지 여러 지원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탓이다. 해마다 발달장애인들이 ‘지하철 탑승권’을 얻기 위해 차디찬 역사에서 집회 시위를 벌여야 하는 현실이다. 따라서 수강생들이 이렇게 ‘공공의 장소’에 나와 몸짓을 보이고, 집안을 벗어나 다른 이들에게 공개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만큼 ‘공연’의 진짜 의미에 부합하는 일도 없다. 필요한 건 그들의 몸짓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이해와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그래서일까. 공연을 지켜본 한 시민은 “김춘수 시인의 ‘꽃’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신 연출가는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의 경우 몸짓을 통해 아주 기본적인 의사 표현조차 하기 어려워하거나 못 하는 사례가 많다”며 “강좌를 통해 조금이나마 자신이 원하는 것, 말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면 그 자체로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강좌를 기획한 단체인 ‘장애인문화예술판’ 관계자는 “실제로 강좌를 들으면서 전보다 표정이 밝아지고, 전에 없던 몸짓을 하며 뭔가 의사 표현을 하려는 수강생들이 늘어난다”며 “본인은 물론 보호자(가족)들도 강좌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27일 서울시 성동구청 책마루도서관 1층에서 열린 장애인 인문강좌 ‘주파수를 맞추는 몸’ 수강생들이 음악에 맞춰 몸짓과 춤을 선보이고 있다. 송진식 기자 장애인 지원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이 같은 장애인 대상 인문강좌는 더 드물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더욱 빛을 발한다. 장애인 관련 공연기획과 연출 등에 다수의 경험이 있는 장애인문화예술판 측도, 신 연출가도 “이런 강좌는 처음인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 연출가는 “보통 장애인이 참여하는 공연은 기획 등에 6개월가량 시간을 두고 추진하는데 이번 강좌는 3개월 정도로 다소 짧아서 그 점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신 연출가와 함께 강좌를 진행한 한혜인 보조강사는 “강의를 하다 보니 장애인들의 활동보조나 원활한 도움을 얻기 위해 보조강사가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원이 더 확대돼 더 많은 장애인이 인문강좌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화예술위 “인문동행 강좌 확대할 것”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올 한 해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모두 1200여회의 인문강좌를 열었다. 인문가치 확산을 통한 자존감 회복, 위로와 치유, 사회적 연대감 제고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개해온 ‘우리가치 인문동행 사업’의 일환이다. 이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겪으며 얻게 된 사회 전체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치유하며 연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외국인 이주민, 한 부모 가정, 자립청년, 소방공무원, 교사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 인문강좌에 이어 올해 들어 노인과 장애인 대상 강좌를 추가했다. 실질적인 강좌 개설과 운영은 문화예술위의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16개 민간운영단체가 맡고 있다. 문화예술위 관계자는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는 강좌가 아니라 인문학을 통해 참여자가 자신을 돌아보고 자존감 회복에 나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강좌를 지향하고 있다”라며 “사업의 성과와 결과를 평가해보고, 개선할 점은 개선해 앞으로 사업을 보다 확대해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표지 이야기]“침묵의 카르텔에서 자유로운 판사 있나”(2019. 01. 21 14:56)
2019. 01. 21 14:56 사회
ㆍ판사 출신 박판규 변호사, 그들이 아닌 누군가가 있었어도 마찬가지 이번 사법농단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판사는 8명(정직 3명, 감봉 4명, 견책 1명)이다. 대법원장이 징계에 회부한 13명 중 5명(불문 2명, 무혐의 3명)은 징계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임종헌 전 차장에 대한 공소장에는 50명이 넘는 판사들의 이름이 관여자로서 등장하지만, 이 8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 2019년이 된 지금 사법농단사건에 관여한 나머지 판사들에 대한 징계는 사실상 어렵다. 법관징계법상 징계시효는 3년이기 때문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재임기간인 2011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의 일 가운데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징계를 청구할 수 없다. 2016년 이후의 행위에 대해서 지금도 매일매일 징계시효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 @rawpixel 모두가 침묵했기에 평온했던 사법부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많은 판사들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무척 안타깝다. 아끼는 후배들도 있고, 존경하는 선배들도 있다. 만약 그들이 아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나도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행동했을 것 같다. ‘이건 뭔가 아니다’ 싶으면서도 나 역시 윗선의 지시를 그대로 따랐을 것 같다. 물론 비슷한 지시가 또다시 내려왔다면 조금 더 저항했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법원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조용히 사표를 쓰지 않았을까 예측한다. 어쨌든 나는 침묵했을 것이다. 또 다른 가정을 해보자. 나에게 내려온 지시가 아닌, 내 옆에서 함께 일하는 판사에게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나는 거의 99% 모른 척했을 것이다. 못본 척, 모르는 척, 못들은 척하고 말았을 것이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일부 판사는 대법원장, 법원행정처 처장이나 차장의 눈에 더 들려 노력했을 것이다. 여러 판사들이 다 함께 있는 자리에서 고위법관이 특정 판사에게 칭찬의 말을 건넬 때 그 자리에 있던 나머지 판사들이 느꼈을 감정은 복잡하고 미묘했을 것이다. ‘저렇게까지 해야 인정을 받는구나. 나도 저렇게 해야 되나. 왜 나는 저렇게는 못할까’ 하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들로부터 인정받는 수석부장이나 판사들을 착잡한 심경으로 바라볼 뿐, 그저 침묵한다. 그 침묵의 카르텔 속에서 누군가는 반항했을 것이 분명하다. 이탄희 판사처럼 사직서를 내지는 않더라도 그 일을 거부하거나 일부러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처장이나 차장, 실장으로부터 무능하다고 욕을 먹거나, 적당히 타협하지 못하는 고지식한 사람으로 치부되었던 판사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들에 대한 불이익은 그 당시에 이미 현실화되었을 것이다. 일부는 조용히 사직하거나 남은 법관생활 동안 재판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지도 모른다. 이들도 여전히 침묵한다. 모두들 각자의 이유로 침묵하였기에 모두가 이상하다고 느꼈음에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사법부는 평온했다. 그리고 앞으로 징계도, 형사처벌도, 탄핵도 되지 않는 판사들은 자신들이 했던 일에 대해서 침묵할 것이고, 법원 내 다른 판사들도 모두 이 일에 대해 침묵하게 될 것이다. 있었던 일이 마치 없었던 일인 것처럼 모두가 침묵하게 된다면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과거는 들여다볼 수 있다. 신영철 대법관은 2009년 2월 대법관에 취임했다. 취임 직후 신영철 대법관이 2008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재직 시절 촛불집회 관련 형사사건들에 관해 특정 재판부에 해당 사건들을 몰아서 배당했고, 형사단독판사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후에는 개별 판사들에게 촛불집회 관련사건을 조속히 처리할 것, 관련 구속피고인들에 대한 보석신청을 불허할 것을 전화와 메일로 집요하게 요구한 행위가 드러났다. 우리는 계속 침묵할 것인가 2009년 5월 신영철 대법관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 또는 주의촉구의 조치권고를 받았다. 언론은 당시 신영철 대법관이 사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신영철 대법관은 사퇴하지 않은 채 6년 임기를 모두 마쳤다. 그 6년 동안 이 문제의 부당함을 제기했던 판사들은 무력감으로 침묵했고, 일부 판사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무심히 침묵했고, 나머지 판사들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제히 침묵했다. 반전은 6년 뒤에 일어났다. 신영철 대법관은 2015년 2월 한 언론사와의 퇴임 인터뷰에서 “2008년 당시로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활자는 그대로 남아있다. 그는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그 같은 재판 관여행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정 자체를 깡그리 무시한 것이다. 2009년 당시 각급법원의 판사회의에서 그 부당함을 지적했던 수많은 판사들을 조롱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2011년 9월에 취임했고, 신영철 대법관은 양승태 대법원장과 3년 남짓 대법원에서 함께 근무했다. 아마도 이번 사법농단사건을 옆에서 지켜보고, 동료 대법관과 후배 판사들의 위로를 받으면서 자신의 행위를 더욱더 정당화해 왔을 것이다. 모두가 각자의 이유로 침묵하던 그 6년을 거치면서 신영철 대법관은 자신이 아무 잘못이 없다는 상상을 점점 현실로 믿어버렸다. 그리고 그 상상이 현실로 바뀌어 가던 바로 그 시기에 그 후배 고위법관들은 신영철 대법관보다 더 열심히, 조직적으로 재판개입 등의 위법한 일들을 했다. 잘못이 드러났으나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지 않았을 때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렇다. “위법한 지시에 저항하거나 밝혀봐야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며, 지시를 하거나 지시에 따른 사람들은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너만 억울해하고 외로워져서 이상해질 뿐이다. 오히려 그들은 침묵의 카르텔 속에서 일정 시간이 흐른 후 마치 선량한 피해자로서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러니 혹시 이런 일이 있거나 보더라도 그냥 침묵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신영철 대법관 사건 이후 법원 내 침묵의 카르텔은 더욱 강화되었고, 그 결과가 이번 사법농단사건들이다. 이번 사법농단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모르겠다. 침묵의 카르텔을 무너뜨릴 것인지, 더 강화시킬 것인지. 더 강화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과거에는 저런 일이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사법농단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 미래는 아직 알 수 없다. 우리는 계속 침묵해야 하는가.
표지 이야기
[구석구석 과학사](3) ‘존경과 흠모’에서 자유로워질 수는 없나(2017. 03. 21 15:03)
2017. 03. 21 15:03 문화/과학
나라를 사랑해 명예와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과학자. 이런 영웅적인 과학자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는 한, 이휘소건 황우석이건 다음의 누구건 ‘존경과 흠모를 불러일으키는’ 영웅은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이다. 2005년 11월 황우석 연구팀의 줄기세포 연구 부정행위 논란으로 전국이 달아올랐을 무렵, 인터넷 여기저기에는 황우석을 재미 한인 물리학자 이휘소(Benjamin Whisoh Lee·1935~1977)와 비교하는 글이 올라왔다. 황우석의 지지자들은 이휘소가 자주국방을 위한 핵무기의 설계도를 완성해 한국에 전달하기 직전에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사고를 가장한 암살을 당했다는, 잘 알려진 소문의 구조를 그대로 빌려 와서 주인공만 황우석으로 바꾸었다. 황우석 연구팀이 한국을 세계 줄기세포 연구의 선두주자로 밀어올릴 연구를 완성하기 직전에 미국의 견제와 배신으로 누명을 쓰고 인격살인을 당했다는 주장들이 인터넷을 타고 퍼져 나갔다. 연구 부정행위에 대한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판명되고 황우석에 대한 지지세가 꺾이면서 이 주장들 또한 자취를 감췄지만,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폐허에서 다시 확인된 것은 그로부터 10년 전의 송사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가 이휘소를 기억하는 방식도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이휘소 박사(왼쪽) 황우석 박사(오른쪽) / 경향신문 자료사진 명예훼손에 대한 법원의 흥미로운 판단 1993년 출판된 김진명의 소설 는 사실 1년 전에 출판했다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 소설 을 개작하고 제목을 바꾸어 새로 낸 것이었다. 하지만 북핵 위기 등 시운을 잘 탄 덕에 300만부 넘게 팔려 나가며 전국적 베스트셀러가 됐고, 1995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 소설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는 했으나, 이휘소의 유가족들이 작가와 출판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등 여러 가지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이휘소가 박정희 정부의 독재정치에 비판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마치 유신독재에 협조해 핵무기 개발계획을 주도했던 것처럼 그려냄으로써 이 책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과 소설의 출판 금지 등을 요구했다. 서울지방법원은 1995년 6월 이 소송을 기각함으로써 피고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런데 판결문의 다음 대목에 드러난 재판부의 판단은 매우 흥미롭다. 이휘소를 모델로 한 소설의 등장인물인 ‘이용후’가 “외세에 대항하기 위하여 핵무기 개발을 주도하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위 소설에서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묘사되어 있고, 위 소설을 읽는 우리나라 독자들로 하여금 위 이휘소에 대하여 존경과 흠모의 정을 불러일으킨다고 할 것이어서, 우리 사회에서 위 이휘소의 명예가 더욱 높아졌다고도 볼 수 있으므로”, 이 소설 때문에 이휘소의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서울지법 94카합9230) 요컨대, 소설의 내용이 허위이더라도 그로 인해 이휘소에 대한 평판이 좋아진다면 명예 훼손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체 무엇에 대한 ‘존경과 흠모’인가? 과연 ‘아, 사실이 아니지만 애국자였다니, 사실이 아닌 것은 알지만 존경스럽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로 있었을까? 유가족은 이 궤변 같은 판결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이후 한국 언론의 취재에도 일절 응하지 않게 되었다. 영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포스터 신화의 불씨는 왜 꺼지지 않는가 이휘소의 유가족이나 제자 등은 그를 둘러싼 억측과 풍설을 바로 잡으려고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위 소송이 벌어지기 전에도 비슷한 주장을 편 공석하의 소설 (1989)의 출판 금지를 요청했고, 그에 따라 공석하와 출판사는 책을 절판시키고 일부 수정을 거쳐 (1993)라는 이름으로 재출간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미국 유학 시절 이휘소의 지도를 받은 강주상 교수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방송공사(KBS)가 이라는 2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강주상은 이듬해 직접 을 펴내어, KBS 다큐멘터리와 마찬가지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종래의 풍설들이 근거가 없음을 조목조목 따져 밝혔다. 그러나 정작 흥미로운 것은 이런 속설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아니라,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20년 전부터 끊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황우석 사태의 예에서 보이듯 기회만 만나면 언제든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점이다. 왜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휘소 신화의 불씨는 꺼지지 않는가? 이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은 김진명도, 공석하도 아니라는 사실이 한 가지 설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휘소의 갑작스런 죽음과 유신정권의 핵개발을 연결하는 음모론은 일찍이 이휘소 사망이 국내에 보도된 직후부터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일어난 지 딱 2주 지난 6월 30일, 국회 경제과학위원회의 대정부 질문 자리에서 신민당의 고흥문 의원이 이휘소의 사망에 “어떤 흑막이 개재되어 있지 않느냐”며,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수두뇌,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두뇌를 늘 정부는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최형섭 과학기술처 장관에게 물어보았다. 이것이 이휘소를 둘러싼 음모론 중 문서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사례다. 그 후 문서에 실리지 못한 무수한 소문과 추측들이 떠돌아다녔을 것이고, 공석하와 김진명 등은 10여년 동안 항간을 떠돌던 이야기를 작품으로 가공해 낸 것일 뿐이다. 고흥문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고, 최형섭도 우수한 인재를 잃어 안타깝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답변만을 남겼기 때문에 이 음모론의 뿌리를 더 캐고 들어가기는 어렵다. 하지만 유신정권의 친위세력도 아닌 야당 의원이 핵무장을 지지하는 맥락에서 실제로는 전공분야도 다른 이휘소의 죽음을 아쉬워했다는 사실은 이휘소 신화가 어떤 토양에서 싹을 틔우고 성장해 왔는지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준다. 결국 이휘소 신화가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까닭은 그것을 듣고 싶어하는 이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특히 ‘노벨상이 유력한’) 과학자, 나라를 위해 곧바로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과학자, 나라를 사랑해 명예와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과학자. 이런 영웅적인 과학자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는 한, 이휘소건 황우석이건 다음의 누구건 ‘존경과 흠모를 불러일으키는’ 영웅은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1995년의 법원 판결은 어쩌면 ‘국민 정서’를 충실히 대변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과학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의 영역이 아니라 바람의 영역에서 만들어지고 소비된다. 따라서 과학 영웅의 서사에 대해 “과학자의 실제 모습은 그것과 다르다”고 사실의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은 그다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다. 과학자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유용한 무언가를 만들어 냄으로써만 존경과 흠모를 받을 수 있다는 구도 자체를 벗어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유용성이나 효용과 같은 낱말을 빼고, 대신 즐거움이나 보람 또는 재미 같은 낱말을 넣어 과학을 이야기하는 것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지 않을까?
구석구석 과학사
[신간 탐색]첨단의 세상, 더 자유로워졌을까
[신간 탐색]첨단의 세상, 더 자유로워졌을까(2016. 07. 18 15:28)
2016. 07. 18 15:28 문화/과학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재런 러니어 지음·노승영 옮김 열린책들·2만5000원 “만일 모든 도구가 우리의 명령을 받거나 우리의 뜻을 미리 알아차리고 제 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면, 그리고 다이달로스가 제작했다는 입상들이나 또는 ‘저절로 신들의 회의장으로 갔다’고 말하는 헤파이스토스의 세발솥들처럼 베틀의 북이 저절로 천을 짜고 픽이 저절로 리라를 뜯는다면, 장인에게는 조수가 필요없고 주인에게는 노예가 필요없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에 나온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상상한 첨단기술의 세계에서 인간은 자유를 얻는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지은이는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우리 시대의 기술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가 실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고 묻는다. 오늘날 정보기술의 발달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상상과 달리 일면 인간의 자유를 축소시켰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의 일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코닥은 전성기에 14만명의 직원을 둔 필름 회사였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파산했다. 오늘날 코닥을 대신하는 건 364명의 직원을 둔 인스타그램이다. 14만명의 중산층을 지탱하던 일자리가 한꺼번에 증발해버린 것이다. 이는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했기 때문이 아니다.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데이터 거래가 불공정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IT 전문가이자 철학자, 영화감독, 작곡가, 시각 예술가 등으로 활동 중인 지은이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 ‘세이렌 서버’가 있다고 말한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네이버, 다음 등이 대표적인 세이렌 서버다. 세이렌 서버는 이용자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네트워크에서 수집하고 그 이윤은 독점한다. 예컨대 뛰어난 구글 번역은 수많은 사람들이 입력한 번역 예문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의 결과다. 그러나 수익을 얻는 것은 구글일 뿐, 데이터의 주인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다. 지은이는 기여한 정보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경제를 제안한다. 개개인의 정보 기여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한 양방향 링크, 소액 전자 지불시스템 등이다. 지은이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기술이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하더라도 사람들이 자유를 잃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미래이다”라고 말한다.
신간 탐색

레이디경향(총 17 건 검색)

자유로운 영혼, 김태리 [화보]
자유로운 영혼, 김태리 [화보]
2023. 08. 22 06:47 연예
써스데이 아일랜드가 브랜드 뮤즈인 김태리와 함께한 가을 캠페인 배우 김태리의 자유롭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담은 가을 화보를 공개됐다. 패션 브랜드 써스데이 아일랜드 뮤즈인 김태리는 ‘루트 66 신드롬’을 테마로 다수의 영화와 뮤직비디오의 무대가 되기도 한 LA 산타모니카 국도 루트 66을 따라 여행하는 ‘로드 트립’ 화보를 선보였다. 써스데이 아일랜드가 브랜드 뮤즈인 김태리와 함께한 가을 캠페인 써스데이 아일랜드가 브랜드 뮤즈인 김태리와 함께한 가을 캠페인 레트로풍의 자동차를 탄 김태리는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자연을 배경으로 떠난 여행에서 도시적이면서도 자유로운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브랜드를 상징하는 감각적인 플라워 패턴이 돋보이는 로맨틱한 원피스, 소프트 보헤미안 무드의 재킷, 캐주얼한 애비에이터 점퍼 등을 활용해 다양한 여행 룩을 연출했다. 써스데이 아일랜드가 브랜드 뮤즈인 김태리와 함께한 가을 캠페인 써스데이 아일랜드가 브랜드 뮤즈인 김태리와 함께한 가을 캠페인 써스데이 아일랜드가 브랜드 뮤즈인 김태리와 함께한 가을 캠페인 컬러와 흑백이 교차한 화보는 ‘김태리의 여행 이야기’라는 한 편의 영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김태리의 화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태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의 목소리 연기 배우로 캐스팅됐다. 우주 과학자 난영과 가수 겸 음향 기기 수리 업자인 제이의 장거리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에서 김태리는 사고로 지구 귀환에 실패한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화성을 탐사하러 떠나는 난영을 연기한다.
[화보] 자유로운 영혼, 리사
[화보] 자유로운 영혼, 리사
2023. 07. 24 06:52 연예
블랙핑크 리사의 매혹적인 비주얼이 담긴 화보가 공개됐다. 더블유 코리아 제공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셀린느와 리사가 함께한 ‘Vol. 8 커버’를 공개했다. 화보 속 리사는 복고풍의 헤어스타일과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그는 길게 늘어뜨린 타이 스타일의 스카프와 미니 드레스로 페미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페도라 아이템과 시퀸 소재의 슬리브리스, 레더 팬츠를 매치해 몽환적인 매력을 표현했다. 리사는 “그 누구보다 나만의 행복을 많이 챙기려 한다.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나의 행복에 충실해지기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더블유 코리아 제공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리사는 “사람들이 ‘뮤지션 리사’ 했을 때 떠올리는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나는 누구보다 자유로운 사람인 것 같다”며 “생각보다 가리는 음식도 없고, 그다지 예민한 구석도 없다. 나를 설명하라 했을 때 ‘슈퍼 프리(Super Free)’라는 표현이 딱 떠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품고 있는 야망과 관련해 “그 누구보다 나만의 행복을 많이 챙기려 한다.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나의 행복에 충실해지기로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리사가 선보인 아이템은 셀린느의 겨울 23 컬렉션 ‘AGE OF INDIENESS’이다. 이번 컬렉션은 남녀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패션계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젠더리스 룩을 중심으로 한다. 특히 스키니한 실루엣이 드러나는 인디 슬리즈 스타일을 주로 구현해낸 아이템이 인상적이다.
‘자유로움’과 ‘맛’ 호텔 바비큐 뷔페에서 잡는다
자유로움’과 ‘맛’ 호텔 바비큐 뷔페에서 잡는다
2020. 05. 07 09:42 문화/생활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도심 빌딩숲 사이에 자리잡은 야외 테라스에서 다양한 바비큐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오크룸 바비큐 뷔페’를 선보인다.5월로 들어서면서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 기세등등하던 코로나19도 최소한 한반도에서만은 그 기세가 많이 누그러졌다. 정부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은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바깥 나들이가 그만큼 덜 부담스러워졌다. 하지만 뭇 사람과 어우러지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약간 어정쩡한 이때, 자유를 누리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있다. 탁 트인 야외에서 가성비 만점의 바비큐를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이들과 즐기는 것도 그중 하나다. 호텔가의 야외 테라스 바비큐 뷔페처럼 말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오크룸 바비큐 뷔페’에서는 저녁에 하우스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로비층에 있는 바 오크룸에서는 도심 빌딩숲 사이에 자리잡은 야외 테라스에서 다양한 바비큐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오크룸 바비큐 뷔페’를 지난 1일부터 매주 주중(월~금요일)에 선보인다. 오크룸 바비큐 뷔페의 메뉴는 오랫동안 심심해한 입을 달래 주기에 충분할 만큼 풍성하다. 샐러드(독일식 감자 샐러드, 지중해식 샐러드, 헝가리 피클)를 비롯해 차가운 음식(모둠 샤퀴테리, 치킨 샌드위치, 허브치즈 무스)과 뜨거운 음식(감자튀김과 야채 사모사 튀김, 떡갈비, 홍합 그라탕, 양념 치킨, 새우·야채 볶음면, 청경채 볶음)에 즉석 바비큐(돼지 갈비살, 양고기, 독일식 소시지, 오징어, 토시살, 삼겹살, 각종 야채)가 손님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모둠 제과, 과일 칵테일, 호박 크렘 브륄레와 캐러멜 소스 등 디저트도 다양하다. 소프트 드링크가 무제한 제공되는 점심은 3만8000원, 국산 생맥주와 하우스 와인이 무제한 제공되는 저녁은 5만4000원으로 가격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유러피안 그릴 다이닝 ‘셰프 더 그릴’에서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다.유러피안 럭셔리 호텔 르 메르디앙 서울도 탁 트인 도심 속 야외 테라스 공간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유러피안 그릴 다이닝 ‘셰프 더 그릴’을 선보인다. ‘셰프 더 그릴’은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시즌 프로모션으로, 마스터 셰프가 유럽에서 직접 맛보고 영감받아 재현해 낸 이국적인 메뉴를 손님이 직접 셰프가 돼 그릴에 요리해 맛보는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고객들이 마음 편히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테이블 간 간격을 2m 수준으로 유지하고, 입장 시 체온측정도 병행한다. 올해는 매 시즌 선보이는 돼지고기·소고기 2종의 플래터(세트)에 이어 국내에서도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는 양고기를 추가해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입 안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신선한 셰프 특선 샐러드를 비롯해 엄청난 크기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자연산 왕새우와 각종 수제 소시지 그리고 이들과 궁합이 좋은 구이용 채소도 곁들여진다. 또 셰프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개발한 4가지 곁들임 소스(영국산 말돈 소금, 해물 쌈장, 매콤한 계란장 소스, 치미추리 소스)는 각각의 개성 있는 풍미로 고기의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이러한 기본 플래터만으로도 충분한 양을 자랑하지만, 플래터에 포함된 식재료는 단품으로도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이 밖에 해산물 라면, 지중해식 문어, 올리브 타파스,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곁들인 아루굴라 샐러드, 트러플 프렌치 프라이 등 꼭 맛봐야 할 기타 메뉴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셰프 더 그릴 가격(2인 기준)은 비프&램 플래터의 경우 16만원, 포크 플래터는 12만 5000원이다. 5월 방문 고객 중 어린이 고객에게는 어린이 전용 애피타이저 ‘키즈 아뮤즈 부시’를, 커플 고객에게는 식전주를 무료 제공한다. 르 메르디앙 서울은 호텔 내 주요 동선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객실 및 공용공간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며, 자체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강원도 파크로쉬에서 맛볼 수 있는 가든 바비큐.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도 가족·연인과 함께 보다 여유롭고 오붓하게 초여름 여행을 보낼 수 있도록 가든 바비큐를 오픈했다. 메뉴는 이베리코 목살, 호주산 소고기 등심, 오늘의 생선 등과 파크로쉬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직접 기른 브로콜리와 컬리플라워 등 채소, 그리고 식사가 포함된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직접 바비큐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셀프 형태로 운영한다. 가격은 파크 스탠더드 5만 4000원, 파크 프리미엄 6만 4000원이다. 한편 파크로쉬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2020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된 리조트로,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온전한 쉼과 사색 그리고 재충전에 집중할 수 있는 더없이 완벽한 공간이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코로나19 확진 방지와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며, 보건 당국이 발표한 지침에 따라 예방수칙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반얀트리 서울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본 서울의 야경.서울 남산에 위치한 도심 속 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서울 도심과 남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 바비큐 구이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바비큐 디너’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프라이빗 바비큐 디너는 호텔이 준비한 각종 육류와 채소를 바비큐 그릴을 이용해 고객이 직접 구워 먹는 프로모션이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고기·소시지·해산물·채소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 플래터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바비큐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샐러드와 분위기를 한껏 더해 줄 수제 맥주 8병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프로모션은 반얀트리 서울 호텔 최고층에 위치한 문 바의 야외 테라스에서 서울 도심과 남산을 배경으로 펼쳐져 가족·친구·연인 등과 추억을 만들기에 좋다. 가격은 4인 기준 39만원이다.
학업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유럽의 교육법
2015. 04. 06 11:12 육아/교육
최근 우리나라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이 2013년 발표한 ‘부유한 국가 아동의 주관적 웰빙’ 조사 지표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아동들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조사 대상국 29개국 중 최고였다. 반면 학업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네덜란드(16.8%), 프랑스(20.8%), 독일(23.9%)이었다. 물론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경쟁적인 한국 교육의 대칭점에 있는 세 나라의 교육 현주소를 짚어봤더니 시사점이 크다. 네덜란드 학교 제도 만 4세부터 초등학교 시작 네덜란드의 초등학교는 총 8년 과정이다. 만 4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유아 교육이 초등 교육과 분리되지 않고 연계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만 4세 생일이 지나면 각자 입학하기 때문에 단체 입학식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초등학교는 학생의 수준에 맞게 수준별 교육, 과목별 이동 수업이 이뤄지고 유급과 월반 제도가 있다.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에 따라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졸업 시험 결과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눠진 중·고등학교로 진학한다. 인문계 중·고등학교는 6년 과정, 상위 보통중고등학교는 5년 과정, 중·하위 직업중고등학교는 4년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평가 제도 성적보다 중요한 학교생활 태도 초등학교부터 유급 제도가 있어 아이들마다 졸업 시기가 다를 수 있다. 수업 과정을 따라오지 못해 유급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의 관계, 교사와의 친화력 등 사회적 태도도 유급의 중요한 기준이다. 학교가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 기초를 잡아주기 위함이다. 초등학교에서는 1년간의 시험 점수를 합쳐 대다수 과목이 10점 만점에 6점을 넘지 못할 때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유급을 권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를 창피해하지 않는다. 유급을 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하지만 학교생활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교사의 유급 결정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공부 성적과 인성 중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교육 ‘학원’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라 네덜란드는 사교육이란 개념조차 없는 철저한 공교육의 나라다.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공부하고 싶으면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빌려보는 정도이고, 그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습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곳이 없고, 초등학생들은 교과서를 학교에 두고 다니기 때문에 예습, 복습을 시켜야 한다는 개념도 없다. 사교육 기관이 없는 것은 중·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사교육이 없는 이유는 모든 학생들이 대학 입학을 향해 달려가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 실제로 전체 국민의 15% 정도만이 대학에 진학한다. 예외적으로 사교육이 있는 분야가 있다. 예체능이다. 시에서 운영하는 ‘뮤직스쿨’에서 피아노, 바이올린 등 악기 연주 및 무용, 그림 등 예능 분야를 가르친다.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수업료가 책정되는데, 저소득층에는 아주 저렴한 수업료만 부과되며 나눠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예체능 사교육을 시킨다 해도 사교육비 부담은 거의 없다. 네덜란드 부모들에게 중요한 사교육은 스포츠다. 대부분 아이들은 스포츠 클럽에서 한 종목 이상의 스포츠를 배운다. 이 또한 비용이 아주 저렴해 돈이 없어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런 예체능 분야 사교육도 철저히 취미 측면에서 시키는 것이지, 남들이 다 하니까 우리 아이도 해야 한다는 ‘휩쓸리기식’의 사교육은 아니다. 교육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왜 모두가 대학에 가야 하지? 네덜란드 부모들에게는 자녀의 대학 입학이 최고의 목표가 아니다. 모든 사람이 공부를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무조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성적을 더 올리라며 다그치지 않는다. 물론 자녀가 공부를 잘해 대학에 합격하면 기뻐하고 축하해준다. 타고난 재능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아이가 공부 외의 다른 재능을 보이면 일찌감치 그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이들의 교육 태도다.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인 마르요 크롬푸츠씨는 “네덜란드 부모들은 자녀가 평균 수준의 성적을 받는 것에 만족하며 시험 점수가 10점 만점에서 6점이 나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긴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네덜란드의 초·중·고를 통틀어 중간 점수대의 학생은 전체 학생의 70~80%를 차지한다고. 이런 태도는 네덜란드 사회 분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다. 네덜란드인들은 머리로 일하는 사람과 기술로 일하는 사람이 골고루 필요하다고 여긴다. 모두 학문을 연구하기만 한다면 누가 집을 짓고 도로를 청소하고 빵을 만드느냐고 반문하며 모든 직업을 존중하는 것. 실제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기반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교육 광풍’이 없는 것이다. Profile 도움말을 준 정현숙씨는… 네덜란드에서 10년간 세 아이를 키운 엄마로 현재 큰아들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법학과에, 작은아들은 인문계 중·고등학교에, 막내딸은 현지 초등학교를 거쳐 현재 한국에서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네덜란드의 교육 현실에 대해 직접 보고 겪은 생생하고 사실적인 리포트를 알토란처럼 엮어 「공교육 천국 네덜란드」를 펴냈다. 프랑스 학교 제도 준비 학년부터 시작하는 초등학교 기본 학제는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4학년, 고등학교 3학년으로 이뤄져 있다. 만 6세인 1학년은 준비 학년으로 다음해부터 있을 본격적인 공부를 잘 이해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로 치면 유치원 교육과 초등학교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는 셈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월반 제도가 있고,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1년을 더 연장해주는 제도도 있어 학생별 이해 능력에 따라 교육이 이뤄진다. 중학교 3학년 때 성적과 학생의 희망에 따라 진로를 결정짓고 이후부터는 공부를 계속할 것인지, 직업 자격증을 취득할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평가 제도 서열을 매기는 상대평가 없다 프랑스 초등학교의 성적표에는 등수가 없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적용해 A, B, C, D 식으로 등급이 표기된다. 물론 이것은 본인만 알 수 있으며, 아이들은 친구들과 경쟁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한국처럼 시험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시험 기간이 따로 없고, 평소에 수시로 간단한 과목별 평가 시험을 보는 편이다. 시험을 자주 본다니 한국의 관점에서 보면 시험 스트레스가 더 클 것 같지만, 프랑스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는 물론 고등학교에 가서도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별로 없다고 말한다. 공부에 매달리는 학생은 계속해서 학문을 연구하고 대학에 입학하길 희망하는 소수의 아이들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자율적인 선택에 의한 공부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극히 적다. 사교육 스포츠 클럽이 유일한 사교육 프랑스 역시 사교육의 개념이 없다. 한국처럼 학교 과목을 따로 더 공부하거나 선행학습을 위한 학원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프랑스인들은 그런 종류의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학원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아이들이 모여서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 클럽뿐이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이런 클럽에 다니며 신체 활동을 즐기고 취미 활동을 한다. 학원에 다니지 않다 보니 방과 후에도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끼리 서로의 집을 방문하거나 공원에 가서 함께 어울려 노는 시간이 많다. 교육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정답이 아닌 생각이 중요한 사회 프랑스 사회는 전인교육을 중시해 개개인이 가진 다양한 특성과 자질을 살려주는 교육 방식을 추구한다. 또 ‘생각하는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프랑스 사회가 지향하는 교육의 큰 목표다. 프랑스 교육을 상징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이다. ‘과거를 망각하면서 현재를 이해할 수 있을까?’,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등 바칼로레아에 출제된 문제만 봐도 프랑스 사회가 추구하는 교육이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출제된 문제는 프랑스 전 사회의 이슈가 돼 TV 토론회 등이 등장한다. 합격자는 수험생의 80% 이상, 20점 만점에 10점 미만자에게는 재시험의 기회를 줘 합격률을 높이려 한다. 못하는 학생을 가려내려는 것이 목적이 아닌, 더 많은 이에게 공부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또 프랑스인들은 책상 앞에서 책을 파는 것만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소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 시간에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 보편적인 문화다. 프랑스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김정서씨는 “프랑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과 다양한 주제로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기 때문인지 사고방식이 일찍부터 성숙해지는 것 같다”라고 전한다. 실제로 학교 교육도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중요시한다. 정답을 찾는 것이 중요한 한국의 교육과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 중요한 프랑스의 교육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Profile 도움말을 준 김정서씨는… 프랑스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산림과학과에 재학 중이다. 프랑스와 한국의 교육을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프랑스에서는 공부 스트레스를 거의 느끼지 않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반면, 한국에서는 친구들이 모두 학원에 가느라 함께 놀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꼽는다. 독일 학교 제도 초등학교 4학년 때 진로 결정 독일의 초등학교는 4학년까지다. 중·고등학교는 학교에 따라 8~9학년으로 이뤄져 있다. 원래 9학년까지였는데 8학년으로 변경됐다가 학생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다는 반발이 거세지면서 다시 학교에 따라 8~9학년으로 변경됐다. 독일 교육제도의 특이한 점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들의 진학 계획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4학년 중간 성적표가 나오면 학업 능력과 적성을 바탕으로 어느 학교에 진학할 것인지를 정하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할 학생과 실업학교 등에 진학할 학생으로 나뉜다. 너무 일찍 아이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자신의 길을 빨리 정하는 독일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교육 정책이다. 평가 제도 필기시험만큼 중요한 평소 수업 태도 초등학교의 성적은 필기시험 점수가 50%, 수업 중 발표하기 등 수업 태도가 50%를 차지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성적표에 점수가 기재되지 않고 문장으로 된 성적표가 나온다. 2학년부터는 점수가 있는 성적표가 나오며 과목 점수 외에 공부하는 태도, 사회적인 태도에 관한 점수가 표시된다. 그만큼 아이들의 공부 자세와 평소 학교생활 태도를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아무리 과목 성적이 좋다고 해도 이 점수가 나쁜 학생은 초등학교 졸업 뒤 진학할 수 있는 학교를 찾기가 힘들어진다. 사교육 한국 같은 과외 열풍은 없다 독일에도 사교육이 있긴 하다. 최근 들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렇다 해도 전문 선생님을 고용해 고액 과외를 시키는 한국의 사교육과는 차이가 큰,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독일의 학교는 낙제 제도가 있는데, 학생이 낙제할 가능성이 크다 싶을 때 중·고등학교부터 개인과외를 하는 편으로 조금 위 학년의 학생들에게 과외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과외를 받는 게 일반적인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학교의 지원 수업을 통해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 독일의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 학교에서 무료로 해주는 과외 수업인 셈이다. 독일어, 책 읽기 등 공부 과목뿐 아니라 운동까지 지원 수업을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교육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변화 추세, 그래도 한국보다는 덜 경쟁적 최근 독일의 교육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출산율이 줄면서 1~2명의 자녀만 키우는 가정이 늘어났는데, 그러다 보니 ‘하나밖에 없는’ 자녀에게 많은 지원을 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요즘에는 자녀를 직업학교가 아닌 고등학교(김나지움), 대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부모가 많아졌다고 한다. 점점 고학력을 추구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가 9학년제에서 8학년제로 바뀐 것도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는데, 8학년으로 과정이 줄면서 아이들의 공부 스트레스가 과도해졌다는 뉴스가 매스컴을 장식하기도 했다. 현재는 아직 8학년을 고수하는 학교가 더 많지만 거센 비난 여론에 다시 9학년으로 바꾼 학교들도 있다. 이런 일련의 사회적 변화 때문에 요즘 독일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예전에 비하면 조금 늘었다는 의견이 많지만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엄마들은 “그래도 한국과 비교하면 훨씬 스트레스가 적다”라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이런 스트레스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만 느끼는 것이지, 실업학교 등 다른 진로를 택한 학생들은 과도한 공부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또 독일 부모들은 최근 들어 고학력을 추구하고 있긴 하지만 자녀가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면 억지로 공부하도록 하기보다는 빨리 욕심을 버리고 적성에 맞는 진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라고. Profile 도움말을 준 김영희씨는… 독일에서 초등학교 2, 3학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독일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오래전부터 유럽의 교육제도에 대해 관심이 많다. 독일의 소식을 전해준다는 의미의 ‘독일벨이’란 닉네임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고향인 독일의 교육, 생활, 사회 이슈 등을 전달하는 블로그(blog.naver.com/germanlife14)를 운영하고 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정성민(프리랜서) ■사진 / 송미성(프리랜서), 경향신문 포토뱅크 ■사진 제공 / 김정서, 정현숙 ■도움말 / 김영희, 김정서, 에듀프랑스유학, 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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