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9 건 검색)
- 김해시, 중학교 환경교육 자유학기제 추진
- 2023. 02. 28 14:21지역
- ... 경남 김해시는 올해 1학기부터 중학교 환경교육 자유학기제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기존의 일반학기제와 달리 체험과 실습 위주 교과과정으로 중간·기말고사 없이 평가 위주의...
- 현대차, 중학교 자유학기제 특화 진로교육 '미래 자동차 학교’ 모집
- 2021. 05. 23 10:28경제
- ... 자동차 학교’ 수업 중에 학생이 종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현대차가 중학교 자유학기제 특화 진로교육 및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인 ‘현대차와 함께 꿈을 키우는 미래...
- 입시업체도 "자유학기제가 기초학력 미달 증가 원인"
- 2019. 03. 29 11:32사회
- ... 주목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성취도 평가에 참여한 지난해 당시 중3 학생들은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된 첫 해 이를 적용받은 학년”이라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할 특별한 변수가...
- 박근혜교육부자유학기제기초학력
- [충주시]자유학기제 학생들 ‘자전거 타고’ 충주 역사·문화 탐방한다
- 2018. 04. 30 14:43지역
- .... 충북 충주시는 30일부터 ‘자전거 타고 자유학기로’ 사업을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사업은 자유학기제를 맞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직접 타고 자전거길 코스를 돌며 역사·문화 공간 체험을 하는 테마...
- 충주시자전거충북 충주시자유학기로
스포츠경향(총 10 건 검색)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자유학기제 중학교 대상 퓨처 모빌리티 교육 '투모로드스쿨' 시행
- 2019. 03. 14 17:55 생활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그룹총괄사장 르네 코네베아그)가 자유학기제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퓨처 모빌리티 교육 프로그램 ‘투모로드스쿨’을 이달 1학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번 투모로드스쿨은 교육부가 중학생들로 하여금 체험 중심의 학습활동을 통해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미래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자유학기제와 맥을 같이한다. 이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 전략과 리더십이라는 자산을 기반으로 투모로드스쿨 프로그램에 퓨처 모빌리티의 개념을 적용했다. 연결성과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로 대변되는 퓨처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투모로드스쿨은 학생들이 친숙한 자동차를 활용해 미래사회의 기술들을 학습, 구현해보는 문제해결형 융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미래기술이 우리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미래형 인재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인 문제해결력과 비판적 사고력, 커뮤니케이션 역량, 협업 능력, 창의력, 컴퓨팅 사고력 등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달 봄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투모로드스쿨은 강북, 동대문, 성북, 송파, 중랑구 등 서울시 5개구 내 13개 중학교, 총 301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며, 학교별 학사일정에 따라 16차시 또는 8차시로 진행된다. 수업 주제는 크게 자동차산업에 대한 이해와 자동차구조와 구동원리의 이해, 퓨처 모빌리티의 구현, 자동차산업과 미래직업의 이해, 미래도시개발 등으로 구성된다. 투모로드스쿨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코딩 수업이다. 학생들은 퓨처 모빌리티를 배우는 과정에서 코딩로봇자동차를 활용해 자율주차와 차선유지, 충돌방지 등과 같은 자율주행기능들을 직접 구현해 볼 수 있다. 또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제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자유학기제 말미에는 그간 배운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산업에 등장할 새로운 융합산업과 직업에 대해 살펴보고 구체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퓨처 모빌리티가 미래도시의 교통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상상해보고 직접 설계해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총괄사장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사회공헌 이니셔티브인 ‘투모로드’의 핵심”이라며, “보다 많은 학생들이 퓨처 모빌리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비영리단체(NPO) 파트너인 (재)한국사회투자와 함께 자유학기제 교육 프로그램의 초기 기획단계부터 수업내용과 교재, 교구, 영상자료,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적극 참여해왔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의도 및 학습지도안에 대해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 이정민 교수,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황성걸 교수와 이강현 교수 등 관련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는 등 학습효과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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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륜경정사업본부, 자전거 특화 자유학기제 진로직업체험 운영
- 2017. 10. 10 14:40 생활
-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달 28일 광명시 철산중학교 1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특화 자유학기제 진로직업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진로직업체험은 자전거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유학기제 진로직업체험이날 참가 학생들은경륜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접했고, 그 중에서도 심판 업무를 중점적으로 체험했다. 학생들은 자전거 전용경기장인 벨로드롬의 구조를 살피며 경주가 이뤄지는 과정을 직접 보는 한편 결승선을 2000분의 1초 단위로 촬영한 착순 판독 사진을 보며 선수들의 순위를 판정하기도 했다. 또 같은 시간 벨로드롬에서 연습을 하던 2013 그랑프리 우승자인 박병하 선수와 깜짝 만남을 가졌다. 비선수출신으로 첫 그랑프리 우승자가 된 박병하는 “도전정신과 열정이 나를 경륜 선수로 이끌었다”며 학생들에게 즐거운 도전을 격려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륜경정사업본부
- [경륜·경정 사회공헌활동-우리가 뛴다]④경륜 ‘자유학기제 진로직업체험’
- 2016. 08. 25 16:01 생활
- 최근 어린이 직업체험프로그램이 인기다.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기 위한 어린이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교육적 측면에서 효과가 좋아 부모와 선생님 사이에서도 제법 인기가 좋다. 지난 2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광명시인재육성재단에 진로직업체험 교육기부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 결과 여름방학이 끝나는 2학기부터 광명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분기별 1회 매회 20명 정도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경륜사업 관련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해 조금이라도 일찍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경륜사업이라고 하면 으레 자전거 경주를 떠올리지만,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우선 청소년들은 자전거와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다. 자전거 구조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자전거 정비기술을 실습을 통해 배운다. 또 선수들이 실내에서 연습하는 장비인 롤러(Roller) 체험을 통해 자전거 조종술과 기량을 테스트할 수 있다. 이외에 자전거 전용경기장인 벨로드롬의 구조를 알아보고, 프로사이클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경주 장면을 통해 선수들의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힌다. 경륜선수청소년들은 자전거 경주를 시행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도 만난다. 그중 첫 째가 경륜선수다. 이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순위경쟁을 펼치는 프로선수다. 청소년들은 경륜선수의 선발과정을 비롯해 교육과정, 픽시자전거에 대해서 알아본다. 또 ‘방송의 세계’도 엿볼 수 있다. 경륜 경주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아나운서는 물론 경주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는 카메라맨의 역할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장의 열띤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음향기사, 방송내용을 편집하는 방송편집 전문가, 방송 제작자 등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방송모든 스포츠 경기에는 심판이 있다. 프로스포츠인 경륜 역시 경주 진행을 위해 심판이 활동한다. 순위를 다투는 경기 특성상 판정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위한 심판은 다양하다. 현장에서 선수들의 경주를 지켜보는 심판, 선수들에게 남은 바퀴 수를 알려주는 심판, 결승선에 누가 먼저 도착했는지 비디오 판독을 하는 심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외에도 선수들을 지도하는 지도자, 경륜사업의 시스템을 운영·관리하는 전산 시스템 전문가 등이 있다. 심판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경륜사업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어 진로직업체험 교육을 통해 한 번에 체험하는 장점이 있다”며 “우리 사회가 움직이는 것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청소년들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전한 직업관을 갖기를 희망하고, 경륜경정사업본부도 청소년들의 진로 선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품 증정 ‘정원아! 냉장고를 채워줘’ 이벤트 진행
- 한국마사회, 한국교육개발원과 자유학기제 협약 MOU 체결
- 2016. 05. 19 15:47 생활
- 한국마사회는 지난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에서 한국교육개발원과 자유학기제 관련 업무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양 기관은 자유학기제 운영에 관한 효율적 협력방안을 공유하는 한편 교육프로그램의 품질 제고를 통해 정부 국정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마방 견학 모습자유학기제란 기존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참여와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숨겨진 꿈과 끼를 찾을 수 있게 돕는 제도다. 중학교 과정 중 한 개의 학기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중간·기말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토론, 실습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한다. 정부는 2013년 ‘자유학기제 확산’을 교육개혁 국정과제로 채택, 지난해까지 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고, 올해부터는 모든 중학교가 운영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972년에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현재 교육부 산하 자유학기제 추진 전담기관이기도하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승마교실과 같은 특색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말산업 관련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미래 말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라며 “승마지도사, 장제사, 수의사, 경마관련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협약에 따라 학생들에게 말산업 진로교육 강사와 진로체험 프로그램, 관련 연수와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중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다양한 말산업 분야 직업군(장제, 수의, 도핑, 방송, 전산 등)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교육개발원은 자유학기제 협력기관 인증업무, 시·도 교육청과의 네트워크 구축, 진로체험 프로그램 홍보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한편 자유학기제 접수는 오는 7월로, 교육부 꿈길 사이트(www.ggoomgi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한국마사회하퍼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독자 댓글]1185호 “시험 없는 자유학기제, 행복한 교실을 만들까”外를 읽고(2016. 07. 19 11:28)
- 2016. 07. 19 11:28 오피니언
- 시험 없는 자유학기제, 행복한 교실을 만들까 취지를 더 확대해서 고등학교도 과목 선택 좀 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모든 과목을 꼭 배워야 할 필요가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저는 수학과 진학 학생이었는데, 고전문학 등을 배울 시간에 수학 소프트웨어나 대학 미적분을 배우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국어국문학과 진학하는 학생들은 수학을 다 배워야 하는지도 의문이고요. 경쟁이 나쁜 건 아니지만, 좀 유용한 방향의 경쟁이 되면 좋겠습니다. _네이버 jeri**** 흥미가 특기가 되고 기술이 되고 전문가가 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자유학기제의 좋은 취지가 흐려지지 않기를…. _경향 김경희 이렇게 하나하나 교육혁신을 해 나가는 게 좋지. 아이들이 줄어드니 이런 실험도 가능하구만. 궁극적으로 창의력에 방해가 되는 수능 위주 체제까지 고치자. _네이버 skrr**** ‘판도라의 구로구 투표함’ 열린다 대한민국의 부정선거와 선관위 디도스 공격, 여론조사 왜곡 등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안위와 정권 연장에 혈안인 그들이 심판받는 날이 와야 대한민국에도 법과 정의가 자리잡을 것이다. _다음 TRU D 결의에 찬 시민들의 얼굴과 몸짓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마치 독립투사의 기운이 느껴진달까. 30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부정선거를 논하고 있고 선관위를 믿지 못한다. 국정원의 선거 개입도 무죄라니. 정말 처럼 과학만 발전하고 인간은 그대로일 것인가. 30년 전 용감하고 정의롭던 시민들의 눈빛에서 요즘의 자유와 과학 발전을 누리는 나는 많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을 느낀다. _다음 hanbi75 가리킨 곳은 못 보는 ‘특권 내려놓기’ 국회의원 종합평가제도를 도입해서 1년마다 활동내역 모두 공개하고, 국고 사용 시에는 6하원칙에 따라 영수증과 보고서 제출하며 내용을 100% 완전공개해야 한다. 제대로 된 법안도 못 내놓는 저성과자 및 국고 낭비 의원들을 지역구 투표를 통해 파면할 수 있도록 해라. 파면 시에는 그동안 받았던 것 싹 다 뱉어내고 연금수령은 불가능하게, 국고낭비 액수만큼 다 토해내도록 해야 된다. 스웨덴처럼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국고낭비 행위가 줄어들 것이다. _네이버 anxn**** 내려놓을 수 없는 면책특권, 세비 삭감 같은 가능성 없는 거로 물타기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없앨 수 있는 특권들을 거론해라. 대통령제 의회민주주의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없애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의원들이 물타기하려고 내던지는 말이다. 국민들도 그냥 헐뜯기만 하지 말고 냉철하게 봐라. _다음 legend 김영란법 적용대상 얼마나 될까 국회의원은 포함이 안 되었다는데, 왜 그런 건지? 그분들은 외국인인가? 지들은 선물 받아도 되고, 말단공무원들은 3만원짜리 식사도 못 얻어 먹게 하나? 소값이 비싸서 소고기 1~2인분만 먹어도 3만원 넘겠다. 국회의원들도 포함 좀 시킵시다. _경향 까망 김영란법은 공무원과 정부출자기관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훌륭한 법이다. 비리로 나라가 무너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법을 알아야 할 사람이 모르는 것과 그 적용 대상이 몇 명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법은 냉혹하고 냉정하게 적용해야 한다. 어설픈 법 적용은 국가의 기강을 어지럽히는 독버섯이다. _다음 유비군자
- 독자의 소리
- [표지이야기]시험 없는 자유학기제, 행복한 교실을 만들까(2016. 07. 12 09:45)
- 2016. 07. 12 09:45 사회
-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6학기 과정 중 한 학기를 중간·기말고사를 없애고 토론·체험 위주로 운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3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전국 모든 학교에 적용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공교육의 방향에 대해 참신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선생님, 이거 왜 배워야 해요?” 경기도 학교에서 근무하는 8년차 교사 정현선씨(가명)는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하다. “예뻐지고 싶지? 화장품도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어. 네 얼굴에 바르는 것에 뭐가 들어가 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니?” ‘화장품’이라는 말에 눈을 빛내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도 잠시, 학생들의 3분의 1은 다시 잠에 빠져든다. 나머지 3분의 1은 딴짓을 한다. 정 교사에게는 최후의 수단이 있다. “이거 시험에 나옵니다.” 졸거나 딴짓하던 학생들의 절반가량이 긴장하며 교사를 쳐다본다. 이 역시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만큼 확실한 효과가 없다. 정 교사는 “비교육적이라는 것은 안다. 상위 20%는 늘 수업을 열심히 듣고, 하위 20%는 어차피 성적이 오르지 않고 수업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해 무슨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듣지 않는다. 중간층 학생들은 시험으로 몰아붙이면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줄 세우기’로 협박해 한 반의 5분의 1을 포기하고 나머지를 건지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건질 수 있는’ 학생의 수는 적어져 간다. 시험이란 반드시 누군가를 포기하는 과정이고, 포기를 반복한 학생들은 ‘희망’ 대신 ‘내상’을 입는다. 모든 학생들에게 수업이 재밌을 수는 없을까. ‘시험울렁증’이 있어도 학교는 희망을 얻어가는 즐거운 곳이 될 수는 없을까. 한국 교육의 오래된 질문에 “그럴 수 있다”는 목소리가 교육현장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3년간 시범운영 과정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전국 모든 학교에 적용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공교육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렛대로 주목받고 있다. 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지난 5월 말부터 한 달간 4차례에 걸쳐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김태훈 용마중 교사는 “자유학기제는 짧은 기간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논란이 된 측면도 있지만, 학교 현장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방향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는 참신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6학기 과정 중 한 학기를 중간·기말고사로 흔히 불리는 ‘지필고사’를 없애고 토론·체험 위주로 운영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국·영·수 비중을 줄이고 예체능 및 진로탐색·직업교육 과정을 대폭 늘렸다. 대학교 강좌처럼 학생들은 일부 수업 내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지난 6월 24일 농어촌 도서벽지 출신 중학생들이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부터 나로과학위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 조는 학생 사라진 ‘부추전 수학시간’ 서울 동작중 학생들은 ‘가정’ 시간이 아니라 ‘수학’ 시간에 부추전을 부친다. 정확하게 ‘가정’과 ‘수학’이 융합된 수업시간이다. 학생들은 동그란 부추전을 잘라 보면서, ‘부채꼴의 중심각이 커질수록 부채꼴의 넓이가 넓어진다’는 원리를 터득한다. 깔깔거리면서 전을 부치고, 친구들끼리 나눠먹는 즐거움은 덤이다. 수업 중 겉돌거나 조는 학생들은 단 한 명도 없다. 2013년도부터 자유학기 시범운영을 해온 서유정 동작중 교사는 “시험 하나만 보지 않았을 뿐인데,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시험을 보면 시험에 나오는 내용을 가르치면 된다. 대신 모든 반에 똑같은 내용으로 똑같이 진도를 나가야 한다. 교육부가 우수 사례로 소개한 서 교사의 ‘부추전 수학시간’은 시험이 없는 상태에서 수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영화로 보는 국어’, ‘내가 해외여행 가이드가 돼 보는 지리’ 등 다양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자유학기 기간 동안의 성적은 고교 입시에도 면제돼 더더욱 창의적 수업을 시도해볼 수 있다. 시험이 없어지니 ‘창의적 수업’이 가능해지고 ‘좋은 수업’ 만들기 경쟁이 붙은 것이다. 서울지역에서 근무하다 출산휴가 중인 한 교사는 “(시험은 없는 반면) 학생들이 수업을 선택해서 들어야 하니 교사들 간에 은근히 경쟁이 붙었다. 귀찮아 하는 교사도 있지만 열의 있는 교사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에 없던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교사 출신인 김은정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선임연구원은 “자유학기제를 마친 학생들이 원래의 강의식 수업으로 돌아가면서 ‘자유학기 스타일대로 하면 안 되나요?’란 주문을 하곤 한다. 이 점이 교사들에게 ‘평소 방식대로 수업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자극을 주기도 한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입식’, ‘강의식’ 교육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학생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수업방식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는 학생’으로 상징되는 낙오자가 없어졌다는 것이 학교 현장의 커다란 변화로 꼽힌다. 교육부의 용역을 받아 자유학기제 시험운영 기간 동안 실태분석 연구에 참여한 성열관 경희대 교육대학원장은 토론회에서 “수업방식을 바꾼 결과 수학적 계산을 못 하더라도 작도를 잘 한다거나, 통계 내용을 발표할 때 (수학적으로 반드시 뛰어난 성취를 보이지 않더라도) 포스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실시 전에 비해 실시 후 학생과 교사집단에서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교사집단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그 다음이 학생, 학부모 순이었다. 지역과 학교가 연계되는 모습도 보인다. 인천 부평도서관은 관내 21개 학교와 연계해 독서클럽 운영, 사서체험 프로그램, 21세기 발명특허교실 등을 운영한다. 부평도서관 하수연 사서는 “발명특허교실의 경우 13학기째 운영돼 왔는데, 자유학기제 도입 이전에는 1개 학교와 협업할 수 있었으나 자유학기제 도입 이후 교육부 예산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6개 학교와 함께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여전히 자유학기제를 ‘불신의 눈’으로 보고 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토론회에 참여한 지숙경씨는 “‘시험이 없어져 아이를 닦달할 일이 없으니 아이와 사이가 좋아졌다’는 반응과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을까봐 걱정이다’라는 반응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시험이 없으니 아이가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집에 와서 스마트폰을 붙잡고 게임하는 시간이 더 늘었다. 체험학습이라고 하는데, 에버랜드에 가지 않나 프로그램도 부실해 불만스럽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기존의 방식대로 치러지는 고교입시와 대학입시가 존재하는 만큼 자유학기제의 도입 취지에 긍정적인 학부모들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선희씨(42)는 “중학교 가면 자유학기제 때문에 공부 안 하니 초등학교 때 학원을 더 보내야 한다는 엄마들도 있고, ‘학교에서 치르지 않는 시험, 학원에서 대신 봐 줍니다’라고 광고하는 학원도 있다”고 말했다. 시험이 없어지면 실제로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지지 않을까. 수업시간은 재밌지만 정작 중요한 내용은 이해하지 못한 채 다음 학년이 돼 버리는 것이 아닐까. 김은정 연구원은 “평가에 대한 오해가 있다. 객관식 지필평가가 가장 우월하다는 믿음이다. 실제로 평가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끊임없는 평가가 이뤄진다. 성적표 역시 단순히 평균 87점, 수우미양가 하는 형식이 아니라 ‘친절한 성적표’라고 하여 학생의 발달과정을 교사가 서술하는 식으로 ‘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유학기제에서 수업의 목적은 모든 학생들을 일정 수준의 이해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험은 변별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반드시 이해 못하는 문제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도서관과 연계한 독서클럽 프로그램. / 인천 부평도서관 제공 ‘창의적 수업’ 교사 간 은근한 경쟁 다만 ‘고교입시’의 존재는 자유학기제가 추구하는 혁신수업의 확산에 치명적 걸림돌로 작용한다. 자유학기제는 1학년 1·2학기, 2학년 1학기 중 선택하도록 돼 있지만 올해의 경우 3213개 학교 중 98.2%인 3157곳이 1학년 2학기에 실시한다. 입시 때문에 고학년 과정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마지막 토론회에서 “자유학기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석차 백분율을 폐지하고 입시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교 간 격차도 문제다. 교육부의 자유학기제 시범실시 기간에 대해서도 도농격차가 문제로 지적됐다. 농촌지역과 비수도권 지역은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의 종류가 수도권에 비해 제한적이고, 협조를 구할 수 있는 학부모들의 수도 적다. 자유학기 시범운영 기간 동안 ‘체험학습’ 등을 무엇으로 할지 몰라 학교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영어마을 등 사교육 업체들이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워 학교로 들어오기도 했다. 자유학기제의 프로그램과 취지로 강조하는 진로체험이 또 다른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박스기사 참조) 교육부의 ‘자유학기제 안착과 확산을 위한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2016-2020)’을 보면 초등학교는 진로인식, 중학교는 진로탐색, 고등학교는 진로설계, 대학교는 진로선택의 시기로 교육목표를 규정했다. 학부모 지숙경씨는 “중학교 때부터 진로교육을 강조하면서 도리어 이때부터 밥벌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준다. 자유롭게 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업성취도와 관련해서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어 보인다. 대다수 학부모들에게 자유학기제에서의 평가와 수업 방식은 생소하지만 대부분 대안학교나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검증된 것들이다. 박근혜 정부도 ‘꿈과 끼를 키워주는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자유학기제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는 졸속운영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은 보수와 진보가 모두 동의해 이뤄낸 교육개혁이라고 볼 수 있다. 김성천 경기교육청 정책기획관실 장학사는 “자유학기제의 도입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우리 교육 이대로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좋은교사모임의 정병오 교사는 “자유학기제의 모델은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전 직업탐색 등의 시간을 갖는 것)였으나 기존 중학교 교육과정에 들어와 이를 개혁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교사의 교육과정 편성권과 평가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선택교과를 확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우 좋은교사모임 공동대표는 “자유학기제는 ‘진로체험’을 넘어서 교육 혁신의 디딤돌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꿈과 끼’는 출세주의에서 벗어나 있을까 한국의 초등학교 4학년에 해당하는 덴마크 폴케스콜레(공립 기초 학교) 수업시간. / 박은하 기자 자유학기제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와 덴마크 자유교육을 참조해 만들어졌다. 전환학년제는 중학교 과정에서 고등학교 과정으로 진학하기 전 1년간을 진로체험 시간으로 둘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덴마크에서도 인문계 고등학교나 직업학교에 진학하기 전 1~2년간 자유롭게 지내고 싶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에프터스콜레’가 있다. 에프터스콜레는 일종의 대안학교로, 덴마크는 대안교육이 공교육과 동등한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덴마크를 방문해 교육제도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레고나라 아이들의 꿈’ 2016년 4월 5일자 보도) 한국의 초등학교 4학년에 해당하는 교실에서 영어·미술·특별활동 수업을 참관했다. ‘교육 선진국은 어떻게 다를지’ 기대하고 봤으나 수업방식 면에서는 한국의 초등학교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덴마크가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폴케스콜레(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서는 전에 없던 지필평가를 도입한 상황이었다. 학생들의 스트레스나 행복 수준은 달랐다. 밀레(9)라는 학생에게 시험을 본 소감을 물었다. “시험이오?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뭐 내가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거죠. 헤헤.”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덴마크 교육제도를 모방한 ‘자유학기제’가 도입됐으니 한국도 달라질까.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추진하면서 꿈과 끼를 강조한다. ‘꿈과 끼’를 찾아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로 행복 교실 만들기. 교육부의 슬로건이다. 획일화된 인간형을 만드는 교육에서 벗어나 개개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하고 소질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반면 덴마크에서는 ‘꿈’이나 ‘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호이스헐름 렁스티드 폴케스콜레 교사들은 이메일로 이뤄진 공동 인터뷰에서 “덴마크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이 민주적 시민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래희망을 물었으나 뚜렷이 대답 못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학교에서도 부모들도 굳이 무언가가 되기 위해 대비하는 것을 강조하지 않았다. 대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나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었다. 초등학생이 아니라 곧 사회에 진출할 고등학생은 어떨까. 김나지움(인문계고) 3학년 이리스(18)는 법대에 진학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월 2회 호텔 레스토랑과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리스는 “물수건을 개고 물을 흘리지 않고 따르는 일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통역장교가 꿈인 레오노르(18)는 “일주일에 한 번 이웃 노인의 집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집 부부가 나에게 열쇠를 맡겼다. 신뢰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허드렛일이라도 중요한 기술로 여기고, 일을 통해 공동체의 일원으로 대접받는 법을 익힌다. 교육도 일도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과정이었다. 신동하 경기 청솔중 교사(경기교육연구소 연구실장)는 “한국의 직업·진로교육은 수월성 논리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꿈과 끼를 강조하지만 꿈과 끼를 키워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것을 요구받는다. 줄이 많아졌을 뿐이지 줄 세우기는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바탕 위에 진로교육은 실적주의에 연동돼 얼마나 더 많은 강의를 듣고 체험현장을 방문했는지 집계되지만. 셰프의 ‘화려함’만 보고 요리사의 고된 노동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윤리가 없다”고 말했다. 의 저자 송순재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지난 5월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덴마크 자유교육은 19세기 말 농민을 대상으로 ‘덴마크인’이 아니라 ‘자유로운 시민’으로 살도록 교육운동가들이 제안하고 농민들이 호응해 만들어졌다”며 “한국은 교육을 오로지 계층 상승의 수단으로만 보고 있지 않나. 입시교육과 출세교육, 경쟁교육의 패러다임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꿈과 끼’는 출세주의에서 벗어나 있는 걸까.
- 표지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중학교 자유학기제 바로 알기
- 2016. 03. 03 16:28 육아/교육
- 교육부의 6대 교육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다. 하지만 자유학기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Part 1 한눈에 쏙 들어오는 자유학기제 핵심 정리 ◈ 1학년 1·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 결정 ◈ 교과 수업의 혁신&자유학기 활동(진로 탐색·주제 선택·예술체육·동아리 활동) ◈ 자유학기 활동 170시간 이상 편성 ◈ 지필식 총괄평가(일제고사) 미실시 ◈ 진로 탐색 주간 운영, 진로 체험 실시 2013년 전국 42개 연구학교 운영을 시작해 2014년 711개교, 2015년 2,551개교로 차츰 확대되던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는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1학년 1·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학교장과 학교 교원 및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한 학기를 선택하게 된다. 교육부는 현장의 선호도와 여건, 자율성, 체험 자원 분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굳이 중학교 1~2학년으로 한정한 것은 신체, 정서, 인지, 사회적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로 진로 탐색 교육의 적기이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에서 진로 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단순히 진로 체험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전에는 기존에 했던 국, 영, 수 등 기본 교과 수업을 하고 오후에 자유학기 활동을 한다. 단, 기본 교과 수업을 하지만 예전처럼 암기식이나 교사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방식이 아니다. 학생 참여, 활동형 수업으로 강화되며 협동 학습, 토론 수업 및 실험 실습 등 체험 중심 수업으로 바뀌게 된다. 자유학기 활동은 170시간 이상 편성돼 학생의 수요와 흥미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자유학기 활동은 크게 진로 탐색 활동, 주제 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으로 나뉘며 학교의 여건과 학생의 관심사에 따라 균형 있게 편성된다. 자유학기제에서 가장 파격적인 것을 꼽자면 단연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지필식 일제고사가 사라진다. 또 진로 탐색 주간 동안 학생들이 희망하는 체험처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진로 체험을 학교별로 2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것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Part 2 자유학기제 자세히 들여다보기 ◈생활기록부에 과정 중심의 평가 기재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는다고 해서 평가를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학기제에는 교과별 핵심 성취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형성 평가와 자기성찰 평가 등이 시행되지만 교과 성취도를 산출하지 않는다. 또 학생의 성취 수준, 수업 참여도 및 태도, 자유학기 활동 내역 등을 중심으로 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서술식으로 기재된다. 고교 입시에 자유학기의 교과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다만 자유학기 활동 중 비교과 영역(출결,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등)은 반영이 가능하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Education Tip 서울 동작중학교의 다양한 자유학기 평가 방법 예전에는 인지적 영역을 평가하고 결과를 숫자로 기록했다. 반면 자유학기제는 학생의 정의적 영역까지도 평가하는 것이 특징. 인지적 영역 평가는 교과의 성취 수준을 점검하는 형성 평가, 모둠별로 협력해 산출물을 내는 협력 과제 기반 수행 평가, 활동 결과물을 모아 정리한 것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포트폴리오 평가, 진로 탐색 평가, 체크리스트 평가, 보고서 평가가 있다. 반면 정의적 영역 평가에는 학생 스스로 평가하는 자기성찰 평가, 교사가 학생의 과제 수행 과정을 관찰하는 관찰 평가, 모둠원이 서로를 평가하는 동료 평가가 있다. 또 자유학기에 이수한 과목은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에 성취 수준에 따른 성취 수준의 특성, 교과 흥미도와 적성, 학습 활동 참여도 및 태도, 활동 내역 등이 간략하게 문장으로 입력된다. ◈학생 참여와 활동 중심의 교실 수업 자유학기 동안은 교육과정이 유연하게 운영된다. 교과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통한 융합 수업 실시, 실생활 연계 수업,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자기 주도 학습 유도 등을 위한 다양한 수업 모형이 개발되고 적용된다. 이렇듯 다양한 수업 모형이 도입되는 것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게 하기 위함이다. 일반 학기의 교육과정과 자유학기의 교육 활동을 연계할 수 있으며 지역의 특색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희망하는 주제를 학습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한 수업이 가능하다. 서울 동작중의 경우 진로 연계 교과 통합 체험 학습 수업, 교과 간 융합 수업, 프로젝트 수업, 토의토론 수업으로 각 모형에 맞는 수업과 활동을 진행했다. 부산 화명중은 책을 읽고 관련 활동을 하는 교과 연계 독후 활동을, 강원 함태중은 동아리 활동을 일반 학기와 연계했으며, 대구 동변중은 진로 탐색 활동을 중학교 전 학년과 연계했다.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학생 선택 자유학기 활동) 자유학기 활동은 4개로 나눈다. 학생들이 체계적인 진로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진로 탐색 활동’, 학생 중심의 인문사회, 탐구, 교양 프로그램인 ‘주제 선택 활동’, 문화와 예술, 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예술체육 활동’,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학생 중심의 ‘동아리 활동’이다. 진로 탐색 활동은 교과 통합 진로 교육을 통해 학습과 진로에 대한 동기를 찾을 수 있게 한다. 또 학생의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해 진로 상담과 검사를 실시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체험처에서 학교별로 2회 이상 진로 체험 활동을 하도록 한다. 간접 체험을 지원하기 위해 각 사회 분야 전문가들의 초청 강의 및 진로 특강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주제 선택 활동은 중장기에 걸친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며 주기적으로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개설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예술체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력을 끌어내는 교육이 실시된다. ‘1학생, 1문화예술, 1체육 활동’을 목표로 지역 내 예술체육 진로 교육 콘텐츠 개발 및 활동 지원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학생 중심으로 수요를 조사해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을 선정한 뒤 개별 선호에 따라 가입하도록 권유한다. 이후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운영되며 방과 후, 토요일 등을 활용해 활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ducation Tip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교육부는 지난 1월 6만8,46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도 교육감이 자유학기제 운영을 지정한 ‘연구 학교’,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자유학기제 운영을 신청하고 교육감이 승인한 ‘희망 학교’,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일반 학교’ 재학생들이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연구·희망 학교가 일반 학교에 비해 만족도가 1.9배 높았으며, 교우 관계에 대한 사전·사후 만족도 역시 높았다.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 학생들은 진로 탐색 역량, 미래지향적 역량, 자기효능감 영역 등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 주도 학습 역량이 크게 개선됐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총 6개 영역에서 연구·희망 학교 학생들은 일반 학교 학생들에 비해 만족도 변화의 폭이 모두 높았다. Part 3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해 긍정적으로 바뀐 학생 사례들 친구를 사귄 학생 A A는 반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부추전을 부치는 수업을 할 때 여느 아이들은 설익히거나 겉을 태우는 등 힘들어했다. 하지만 A는 능숙하게 부추전을 뒤집고 노릇노릇하게 부치는 등 노련한 면모를 보여 주변에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그날 다른 친구들의 부추전 부치는 것을 A가 도와주면서 말을 트게 됐다. 이후부턴 같이 다니는 또래 무리가 생겼고, 혼자 외롭게 지내던 A는 눈에 띄게 밝아졌다. 학년 말 A는 교사에게 감사하다는 편지를 건넸다. 행복하다고 소리친 학생 B 평면 도형을 배운 뒤 함께 나가서 연날리기를 하는 시간이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 사이로 유난히 밝은 미소로 연날리기에 집중하는 B가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정서 행동 특성 검사에서 높은 우울감 수치를 보였던, 조금은 의기소침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이날 연을 띄우면서 “아! 행복해”라고 소리쳤고, 이 모습을 지켜본 담당 교사의 마음은 뭉클해졌다. 이후 담당 교사는 ‘이런 수업을 계속해도 되겠다’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마음속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학생 C 만다라 도안을 색칠하며 원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다. 한 학생이 마치 불에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만다라를 색칠했다. 특목고 입학을 목표로 공부를 하는 상위권 학생인 C였다. 그 아이의 만다라 그림 밑에는 딱 세 문장이 적혀 있었다. ‘오늘 선생님이 내 마음을 표현하는 만다라를 그리라고 했다. 그런데 이 활동을 하다 보니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났다. 내 마음속에는 엄마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엄마에 대한 미움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었다. 집에서도 이미 수차례 엄마와 트러블을 겪은 상황. 사춘기를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엄마는 이 그림 수업을 통해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노라 다짐했다는 후문. 자신의 재능을 알게 된 학생 D 하위권 성적에 조용한 성격이라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D. 도형을 만들고 오리는 수업 중 D의 뛰어난 손재주를 알아본 교사는 수학 담당 조교로 임명했다. D는 수업 시간에 필요한 만들기 숙제를 완벽하게 해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어느 날 교사가 앞으로의 꿈을 물어보자 아이는 쑥스러워하면서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해봤는데요. 손으로 만드는 건 뭐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해 자신에게 손재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교사는 자유학기제 혜택을 받은 D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Mini Interview “점수로 부각되지 않은 아이의 숨은 재능을 찾는 시기” 서유정(서울 동작중학교 교사) 동작중학교의 경우 2013년 자유학기제 연구 학교로 선정됐는데요. 당시 새로운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굉장히 막막했을 것 같습니다. 2013년 당시 교사들 역시 몇몇 진로 체험을 하고 시험을 보지 않는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험 하나만 보지 않을 뿐인데 모든 게 달라지는 거예요. 사실 그동안 해왔던 수업은 시험과 평가를 위한 것이었어요. 교사들은 중간·기말고사 때문에 진도 나가기 바빴고, 아이들 역시 수업을 입시 성적을 잘 받기 위한 목적과 수단으로 바라봤고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시험을 안 봐도 된다고 하니 당장 수업 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 막막했던 게 사실이죠. 자유학기제를 먼저 시범해본 교사들은 ‘교사의 자율권’을 인정해주는 제도라는 말을 하던데요. 2013년에 교육부에서는 강력한 지침보다는 기본 취지를 잘 반영해 운영하자는 의견을 전달해왔어요. 그 덕에 교사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고요.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어요.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엔 처음부터 수업 방법 개선에 중점을 뒀거든요.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교과 융합형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어요. 점점 수업을 진행할수록 교사와 학생이 바뀌고, 수업 분위기가 좋아지고 긍정적인 효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다른 제도에 비해 자유학기제가 이만큼 빨리 자리 잡은 데는 교사의 자율권을 확대해준 것이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자유학기제로 아이들의 기초 학력이 떨어질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올 2월에 자유학기 1기 학생들(2013년 당시 1학년)이 졸업했는데, 우연찮게도 예년에 비해 특목고 진학률이 6~7배 정도 높아졌어요. 생활기록부에 그동안의 다양한 활동이 기록돼 있으니 특목고 면접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말도 들었고요. 이 학생들이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진로 의식이 명확하고 자기표현을 잘한다는 거예요. 교과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초 학력 미달 학생들은 확연히 줄고 중상위권 학생들은 눈에 띄게 늘어났어요. 예전에 학습 부진아가 30% 정도였다면 지금은 10% 이하로 한 반에 1명꼴로 줄었고요. 어떻게 이 같은 결과가 가능했을까요? 자유학기제에 대해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편견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시험을 안 보니까 평가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정확히 말하자면 일제고사를 안 볼 뿐이지 학생 평가는 하고 있어요. 형성 평가, 과정 평가, 수행 평가 등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봐요. 그렇다 보니 예전처럼 몇 달 동안 공부할 것을 미뤄뒀다가 벼락치기 하는 아이들이 줄어들었어요. 10문제 내외를 풀고 난 뒤 바로 채점하니까 교사가 아이의 틀린 문제에 대한 피드백도 바로 줄 수 있고요. 예를 들어 중간고사를 봤는데 몇몇 아이가 수학 교과에서 70점을 받았다고 쳐요. 어떤 아이는 2단원을 이해 못해서 틀린 경우, 또 어떤 아이는 내용은 다 이해했는데 계산 실수가 잦아서 틀린 경우 등 원인이 다 다른데 성적표에는 그냥 ‘70점’으로 기록됐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바로바로 부족한 부분을 알려줄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기초 학력이 올라가는 거죠. 수학 교과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나요? 2013년에 원과 부채꼴 단원을 수업할 때였어요. 이 단원의 핵심은 ‘중심각의 크기와 부채꼴의 넓이가 비례한다’인데, 일반적인 수업 방식은 내용을 알려주고 연습 문제를 풀며 개념을 확인한 뒤 활용 문제를 푸는 순이거든요. 이는 일상에서 우리가 피자를 나눠 먹을 때 많이 사용하는 개념이에요. 그래서 아이들과 부추전을 부쳐 먹으면서 ‘부추전을 3등분도 해보고 6등분도 해보자’. ‘1/5로 정확히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을 토대로 수업을 진행했죠. 사실 교실에서 수업을 할 때보다 내용 설명을 많이 할 수는 없었어요. 그럼에도 그날 학습지 뒷면에 나온 문제 10개를 못 푸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이후 학생들은 이 수업을 제일 좋았던 수업으로 꼽았고요. 1시간 내내 40문제를 푸는 것이 나은지, 부추전 먹고 10문제 푸는 것이 나은지는 선택의 문제겠죠. 생활기록부에는 어떻게 기재되나요? 예전에는 인지적인 영역을 위한 평가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인지적인 영역 외에 정의적 영역도 평가됩니다. 자유학기제에서는 과목별로 어떤 활동을 할 때 그 학생의 어떤 점이 눈에 띄었는지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또 교사 외에도 친구들의 평가, 자 기 평가까지 모두 기재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디어를 잘 내는 학생인지, 친구들이 낸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잘 구현하는 학생인지, 사전에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는지, 공간 감각이 있는지 등등 말이죠.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일지라도 모둠 활동 때 팔짱을 끼고 냉소적인 태도로 참여를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친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죠. 지난 3년 동안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느끼셨을 텐데요. 중학교 2학년 무렵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가 두드러지는데요. 아이들이 체험 활동을 하느라 바빠서 싸울 틈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웃음), 학교 폭력 문제가 많이 줄었어요. 아무래도 자율학기 활동을 하다 보면 반 아이들과 많이 친해지고 교사와의 관계도 개선이 돼요. 조 활동을 할 때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정답이 없는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감성과 인성 교육이 가능하고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다 보니 특정 아이를 괴롭히거나 때리는 문제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한 시간 수업을 잘한다고 아이들 인생이 얼마나 바뀌겠냐고 반문하는 분도 계실 텐데, 저 역시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받는 순간도 있고 행복한 순간도 많았어요.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처음에는 걱정과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셨던 것 같아요. ‘우리 애만 공부 안 하면 어떡하지?’, ‘학교에서 공부를 안 가르치고 논다고?’ 이런 의견도 많았고요. 지금은 부모님과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개선된 학생부터 자신의 꿈을 찾아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목적을 찾은 학생들까지 생겼어요. 무엇보다 점수로 부각되지 않은 아이들의 숨은 재능을 알 수 있어서 학부모들도 많이 놀라죠.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시니 교사와 학교에 대해 신뢰가 생긴 듯합니다. 자유학기제를 앞두고 있는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요즘 학원가에서 자유학기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선행학습을 해서 빨리 진도를 빼야 한다며 학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거죠. 학부모의 불안감으로 성장하는 산업이 사교육이니까요. 자유학기제에 공부를 안 해서 우리 아이가 뒤처질 거란 불안감을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 아는 직업이 연예인, 교사, 공무원, 판사, 의사 이렇게 다섯 가지밖에 안 돼요. 또 초등 6년 동안 학원을 다니다 보니 박물관이나 체험 활동, 가족 여행 경험도 적더라고요. 한 학기만큼은 아이가 넓은 세상을 보고 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께서 격려해주셨으면 해요. 한 학기의 성적이 아이의 인생에서 얼마만큼 중요할까요?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김석영, 이소현 ■도움말 / 서유정(서울 동작중학교 교사) ■자료 제공 / 교육부, 서울 동작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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