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6,577 건 검색)

여수 침몰어선 이틀째 수색작업…잠수사 투입 검토
여수 침몰어선 이틀째 수색작업…수사 투입 검토
2025. 02. 10 20:01사회
... 올라탄 4명은 구조됐다. 해경은 기상 상황을 봐가며 해저 80m 아래에 가라앉은 선체 내부에 수사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용기 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은 “경비정 등을 폭넓게...
해경침몰수색풍랑주의보조업
민주, 내일 ‘명태균 특검법’ 발의···윤석열 부부·여권 잠룡 겨냥
민주, 내일 ‘명태균 특검법’ 발의···윤석열 부부·여권 룡 겨냥
2025. 02. 10 18:00정치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10일 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권한을 남용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어 김 여사 특검은 나중에 하고, 우선 명태균 특검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잠 안 자 화나서 때렸다”…간병인이 90대 환자 폭행, 이틀 뒤 숨져
안 자 화나서 때렸다”…간병인이 90대 환자 폭행, 이틀 뒤 숨져
2025. 02. 07 09:54사회
...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90대 환자를 폭행한 간병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숨진 환자는 병원에서 병사 진단을 받았지만, 유족은 병인의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속보]충주 지진 규모 4.2→3.1···‘새벽에 화들짝’ 잠 깨운 기상청 재난문자
[속보]충주 지진 규모 4.2→3.1···‘새벽에 화들짝’ 깨운 기상청 재난문자
2025. 02. 07 02:38과학·환경
7일 오전 2시35분쯤 발생한 충북 충주 규모 3.1 지진의 진앙. 기상청 제공 충북 충주에서 7일 오전 2시35분쯤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당초 이 지진 규모를 4.2로 분석했다가 다시 3.1로...

스포츠경향(총 4,260 건 검색)

감성 발라더 숙희, 새 싱글 ‘오늘도 울다 지쳐 잠든 밤’ 발매
감성 발라더 숙희, 새 싱글 ‘오늘도 울다 지쳐 든 밤’ 발매
2025. 02. 11 01:34 연예
Forestent 가수 숙희가 이별 발라드의 정석을 들려줬다. 숙희는 10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오늘도 울다 지쳐 든 밤’을 발매했다. 신곡 ‘오늘도 울다 지쳐 든 밤’은 언제 어디서든 선명히 떠오르는 그를 잊지 못한 한 여자의 슬픔과 그리움을 담은 이별 발라드 곡. 말하듯이 시작하는 노래는 ‘오늘도 울다 지쳐 든 밤 널 안고 싶어 네게 달려가고 싶어/이런 내 맘도 모르지 널 아직 사랑하는 난 미치도록 네가 보고 싶어 눈물만’과 같이 솔직한 속내가 담긴 애절한 가사로 이어지며 이별 감성을 고조시킨다. 숙희는 앞서 다수 이별 발라드 곡을 선보인 만큼 이번 신곡에서도 독보적인 음색과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곡이 지닌 무드를 백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곡은 필승불패, 육상희, UNIQUE CITY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2009년 조영수 프로젝트 싱글 ‘SG Wannabe & 숙희’의 ‘천상 여자(Feat. PK헤만)’로 데뷔한 숙희는 자신의 앨범 발매를 비롯해 ‘왕가네 식구들’, ‘막돼먹은 영애씨’, ‘현재는 아름다워’, ‘으라차차 내 인생’, ‘삼남매가 용감하게’, ‘수지맞은 우리’, ‘미녀와 순정남’ 등 인기 드라마 OST 가창자로 활약하며 폭넓은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숙희의 신곡 ‘오늘도 울다 지쳐 든 밤’은 오늘(1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BLS 클리닉 잠실점 강한별 원장, CASE-PT서 색소 및 모공 흉터 시술 강연
BLS 클리닉 실점 강한별 원장, CASE-PT서 색소 및 모공 흉터 시술 강연
2025. 02. 10 16:13 생활
BLS 클리닉 강한별 대표원장 1월 24일 금요일, 톡스앤필의원과 실 BLS 클리닉이 공동 주최한 제92회 CASE-PT(CASE-PRESENTATION)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미용 시술 분야에서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논의하고 전문가들의 실전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참석자들에게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특히 레이저 파장에 따른 다양한 시술 방법이 논의되면서, 색소 치료를 고민하는 고객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줬다. 겨울철 특유의 피부 관리 니즈가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이러한 정보는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BLS 클리닉 강한별 대표원장은 색소 문제 해결을 위한 임상 사례와 자료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현대인이 직면하는 피부 흉터와 색소 문제에 대해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며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피부 관리 솔루션들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법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이어 강원장은 “고객 상담 과정에서 고객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고 풍부한 임상 경험에 기반해 최상의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마무리 발언으로 끝맺음 했다.
‘잠재력에 잡힌 포로’, 네이마르의 불쌍한 신세
재력에 잡힌 포로’, 네이마르의 불쌍한 신세
2025. 02. 02 13:52 축구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가 지난달 31일 브라질 산투스 빌라 벨미루 경기장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EPA “재력에 사로 잡힌 포로(A prisoner of his potential).” 영국 유력 매체 가디언이 사우디 프로축구를 떠나 고향인 브라질에 도착한 네이마르(33) 소식을 전하면서 쓴 표현이다. 가디언은 1일 “사우디 알힐랄에서 고작 7경기체 출전한 뒤 계약이 조기해지된 네이마르가 브라질에 도착했다”며 “그는 여전히 재력에 사로 잡힌 포로 신세”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에서 7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기록한 데 머물렀다. 알힐랄이 그를 영입하는데 쓴 비용은 3억2200만 파운드(약 5819억원)다. 네이마르는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계약이 조기 해지됐고 고향팀 브라질 산투스로 복귀했다. 가디언은 “사우디에서 받은 연봉의 85%, 즉 주급 212만 파운드(약 38억원)를 알 힐랄이 준다”며 “네이마르는 축구계 부조리를 상징하는 선수”라고 악평했다. 네이마르가 산투스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 네이마르는 어린 시절부터 과도한 기대와 압박을 받았다. 브라질 국민은 리오넬 메시가 마라도나를 이을 아르헨티나 신성으로 떠오른 것을 시기하는 차에 네이마르를 발견하고 “제2의 펠레”라고 부르며 기대했다. 네이마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절(2013~2017년)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라인을 구축하며 2015년 팀이 3관왕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2014년 월드컵에서는 척추 골절상을 당했고 2018년·2022년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엄청난 이적료 2억2200만유로(약 3,355억원)를 기록하며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리그 우승은 여러번 경험했으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발롱도르 수상에는 실패했다. ‘재력에 사로 잡힌 포로’라는 표현은 타고난 재능과 재력 때문에 끊임없이 기대를 받지만, 오히려 그런 기대가 부상, 잘못된 팀 선택 등이 겹치면서 자유로운 성장을 막은 족쇄가 됐다는 뜻이다. 네이마르는 산투스와 6개월 계약했다. 6개월 동안 몸을 다시 추스른 뒤 미국으로 가거나 유럽으로 다시 진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월드컵 출전도 노리는 면도 있다. 가디언은 “네이마르가 다시 재능을 꽃피울 기회가 될지, 또 다른 실패로 남을지 주목된다”며 “브라질로 돌아와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지만, 과거와 같은 낙관적인 미래를 보장받을 수는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잠골버스 준헌, 김창현 ‘Eternity’ 리메이크 음원 오늘 공개
골버스 준헌, 김창현 ‘Eternity’ 리메이크 음원 오늘 공개
2025. 02. 02 09:47 연예
투플원 엔터테인먼트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골버스의 리더 준헌이 독보적인 이별 감성의 신곡을 발표한다. 골버스 준헌은 오늘(2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김창현의 ‘Eternity’ 리메이크 음원을 발표, 더욱 깊어진 감성을 리스너들에게 선사한다. ‘Eternity’는 2003년 발매한 가수 김창현의 데뷔 타이틀곡이자 가슴 아픈 이별을 오히려 덤덤히 중얼거리는 역설적인 심경을 담고 있는 가사로 큰 사랑을 받은 곡으로 골버스 준헌의 목소리로 재탄생했다. 골버스 준헌. 리크리에이티브 골버스 준헌이 재해석한 ‘Eternity’는 락발라드 편곡으로 웅장한 밴드 사운드와 골버스 준헌만의 유니크한 색깔로 원곡과 또 다른 느낌으로 골버스만의 표현을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준헌이 속해있는 그룹 골버스는 독보적인 가창력은 물론 작사, 작곡 역량까지 겸비한 싱어송라이터 그룹이자 키업을 메인으로 하는 음악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골버스 준헌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신곡 ‘Eternity’는 오늘(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해 볼 수 있다.

주간경향(총 132 건 검색)

[편집실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기후위기
[편집실에서] 시 잊고 있었던 기후위기(2025. 01. 01 06:00)
2025. 01. 01 06:00 오피니언
홍진수 편집장 난데없는 비상계엄 탓이었을까요.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지난여름이 얼마나 더웠는지, 얼마나 많은 이상기후로 고통을 받았는지도 말입니다. 심지어 ‘12·3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나기 일주일 전쯤에도 ‘11월 폭설’로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는 사실까지도요. 주간경향에 ‘기후환경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정봉석 JBS 수환경 R&C 대표가 보낸 원고를 보고 퍼뜩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아, 그랬지. 무도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만큼 기후위기를 막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라고 말입니다. 저처럼 지난여름의 고통과 공포를 잊은 독자님들을 위해 정봉석 대표의 글에서 내용을 조금 끌어오겠습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의 관측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62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각국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설정한 기온 상승 한계선인 1.5도가 마침내 무너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면 지구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좀더 실감 나는 수치를 알려드릴까요. 바로 지난여름 한국에 나타난 기후위기를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2024년 여름 한국 평균기온은 25.6도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은 39일간 열대야가 이어져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기억이 나시죠. 9월 중순인 추석 명절에도 반소매에 반바지 차림으로 다녔다는 사실이, 폭염과 폭우로 과일값이 치솟아 귀향길에 들른 과일가게 앞에서 몇 번이나 망설였던 마음들이 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이 사회에서 완전히 쫓아내는 과정은 짧지 않을 겁니다. 우선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를 기다려야 하고, 그사이 벌어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저항도 감내해야 합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르지 않는 세력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길게 보면서, 현 대통령 탄핵과 새로운 대통령 선출 못지않게 중요한 일들을 계속해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시 잊고 있었던 기후위기 대응도 그중 하나입니다. 주간경향 이번 호 표지 이야기는 ‘플라스틱 전쟁’입니다. 자원 재활용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일로 꼽힙니다. 이혜리 기자가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플라스틱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재활용 선별장 여성 노동자 12명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플라스틱 제로’,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무배출)’가 전 세계적 화두인 상황에서 재활용 쓰레기와 마주하는 노동자들의 말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정부 간 협상위원회’ 제 5차 회의 결과도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편집실에서편집실에서
[박성진의 국방 B컷](13) 잠수함에서 정찰기까지…북에서 ‘장물’로 발견된 군사기밀
[박성진의 국방 B컷](13) 수함에서 정찰기까지…북에서 ‘장물’로 발견된 군사기밀(2024. 08. 16 16:00)
2024. 08. 16 16:00 정치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사업 임무항공기의 예상 형상. KAI 제공 “소리 없는 아우성”. 유치환의 시 ‘깃발’에 나오는 이 역설적 표현이 펼쳐지는 공간이 있다. 남북이 온라인에서 365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사이버 휴전선’이 그곳이다. ‘제5의 전장’으로 불리는 사이버 공간에서 남북은 컴퓨터를 무기로 24시간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약육강식의 정보전이다. 이곳에서는 정전협정의 교전규칙이 적용되지도 않는다. 사이버 정보전에서 북한보다는 남한이 불리한 환경이다. 남측은 IT 네트워크 기반이 잘 갖춰진 데다 정보화 및 전산화가 북측보다 훨씬 잘돼 있다. 가져올 정보도 많고, 접근도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미다. 정보당국이 국회에 보고한 자료를 보면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하루평균 129만건이나 된다. 반면 폐쇄사회인 북한은 사이버전을 펼치기에는 불편한 곳이다. 가져올 만한 정보나 자료도 상대적으로 적다. 그런데도 북한의 내부 사이버망에서는 놀랄 만한 정보가 발견되기도 한다. ■탈탈 털린 기밀자료 그동안 북한 해커들이 털어간 한국군 정보는 주요 무기 자료만 해도 바닷속 수함에서부터 공중을 나는 정찰기까지 총 망라돼 있다. 최근에는 북 해커조직이 군의 핵심 대북 공중정찰자산인 백두 정찰기와 금강 정찰기 관련 기술자료를 빼내 간 것으로 확인됐다. 백두 정찰기는 북한 전역의 통신 정보, 금강 정찰기는 전방 일대 북한군 영상 정보를 수집하며 대북 감시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자산이다. 백두 정찰기는 북의 미사일 발사 추정 신호까지 포착할 수 있다. 금강 정찰기는 북한의 남포와 함흥을 연결하는 지역까지 고성능카메라를 활용해 전천후 영상 수집이 가능하다. 2016년 9월에는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한 해커조직에 의해 ‘사이버 휴전선’이 22일간이나 무방비로 뚫렸다. 북 해커들은 한국군 국방망(내부 인터넷)을 ‘놀이터’ 삼아 아무 때나 수시로 들락날락했다. 이 과정에서 ‘작전 계획 5015’를 비롯한 2~3급 군 기밀이 대거 북으로 빠져나갔다. 미군이 한국군에 제공해준 기밀 자료와 사진까지 유출됐다. 북 해커는 방산업체를 해킹해 해군의 3000t급 수함인 도산안창호급의 설계도와 콜드론치(Cold Launch) 기술도 빼내 갔다. 콜드론치는 고압 압축공기 시스템으로 미사일을 사출시킨 뒤 공중에서 점화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북한은 해킹한 기술을 신포급 수함의 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사용했다. 수함 전투체계 프로그램의 알고리즘 유출은 한국 수함의 무기체계 특성과 작전반경 등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함뿐만이 아니다.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Batch)-II, 수상함 구조함인 통영함,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등의 설계도, 건조기술 자료, 무기체계 자료 등 60여건의 군사기밀이 절취당했다. 설계도 유출은 북이 마음만 먹으면 한국군의 최신 함정과 같은 군함을 제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나마 북한이 HY-100과 같은 수함 전용 특수강을 제강하는 고난도 기술이 없어 한국 해군의 최신 수함과 같은 수준의 함정을 건조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직 군 정보 고위당국자의 설명이다. HY-100 강재는 탄소강에 망간, 니켈, 구리 등을 첨가해 까다로운 조건에서 만들어지고, 1㎡당 7t의 압력을 견딜 수 있다. 현대 최신 무기는 플랫폼에 전자 시스템을 장착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령 해군의 이지스 전투체계 프로그램은 ‘함정의 전투 두뇌’ 역할을 한다. 함정에 탑재된 모든 탐지체계와 무장체계, 항해 지원 장비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합된 하나의 전술 상황 정보를 만들어 공유한다. 사이버 전문가들은 이지스함과 F-15K도 얼마든지 해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모의 해킹을 통해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군의 사이버망 체계 ■다물부대 후예들 북의 해킹에 대한 군 당국의 대응은 한결같다. 처음엔 해킹 자체를 부인한다. 주로 내부망과 외부망이 단절돼 있다는 이유를 든다. 그러나 국회 등에서 강하게 추궁하면 “해킹당한 자료는 대부분 공개된 수준”이라며 해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빠져나간 정보는 별 게 아니라는 식으로 해명한다. ‘부인→시인→해명’을 반복하는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백두·금강 정찰기’ 관련 자료 유출을 두고도 “정비·운용 교범 등 일반 자료가 해킹된 것은 확인됐으나, 핵심 기술 해킹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핵심 자료’ 유출은 아직 모르니 별일 아니라는 식이다. 그러나 해커들은 핵심 자료를 빼간 것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정보 가치가 적은 자료를 해킹한 것처럼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국방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역시 국군정보사령부 ‘블랙 요원’ 명단 유출 사건에 대해서 “정보 업무에 큰 공백은 없다”고 국회에서 답변했다. 일반인의 상식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처럼 군 당국이 해킹으로 인한 구체적 피해를 밝히지 않는 것은 피해 사실을 확인해줄 경우 군의 사이버 역량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같은 강대국들도 적성국들의 사이버 공격을 받고도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밝힌 사례가 거의 없다. 또 모든 국가의 정보기관은 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사이버 공격으로 상대국의 정보를 빼내는 일이 다반사다. 피장파장이라는 얘기다. 한국군 정보를 빼낸 북 해커 조직으로는 라자루스와 ‘김수키’가 거론된다. 한국군과 국가정보원 역시 사이버 공격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사의 블랙요원 명단 유출도 국내 정보기관 해커가 북한 정보기관의 네트워크를 해킹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3000t급 수함 설계도를 포함한 군사기밀 역시 북한 기관의 네트워크 파일에서 발견됐다. 마치 북한 정보기관의 ‘금고’에서 도난당한 한국군과 방위산업체의 ‘귀중품’이 발견된 거나 마찬가지다. 장물이지만 군사기밀을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한국군의 사이버 공격부대의 존재는 2015년 진성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거론하면서 외부에 노출됐다. 그가 국감에서 언급한 사이버 공격부대(해킹부대)는 정보 수집과 사이버 공격을 하는 사이버사령부 예하 ‘900연구소’였다. 900연구소의 원조는 다물부대로 불리는 정보기술연단이다. 정보기술연단은 3·1센터(550단)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다시 900연구소로 개칭된다. 900연구소 역시 지금은 조직을 개편한 후 다른 위장 명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물부대는 김대중 정부 때 조성태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창설됐다. 다물(多勿)은 고구려어를 한자로 음차해서 쓴 단어로 ‘옛 땅을 회복한다’는 의미다. 창설 당시에는 국방부 장관이 직보를 받는 조직이었다. 또 계약직 민간인 해커가 서울 시내 오피스텔에 틀어박혀 북한의 컴퓨터 시설과 네트워크 체계에 접근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간첩으로 오인돼 경찰이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박성진의 국방 B컷
뜨거워지는 남중국해 갈등, 잠들지 못하는 폐군함
뜨거워지는 남중국해 갈등, 들지 못하는 폐군함(2024. 04. 17 14:11)
2024. 04. 17 14:11 국제
필리핀 전 정권 ‘남중국해 영유권 싸고 중국과 밀약’ 폭로로 소란 현 정권은 미·일과 밀착에 중국선 불만…미·중 갈등 비화 우려도 지난해 11월 10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서필리핀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좌초된 시에라 마드레함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폐군함이 가장 첨예한 지정학적 갈등의 축이 되고 있다. 남중국해(필리핀명 서필리핀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 필리핀명 아융인)를 지키고 있는 시에라 마드레함의 이야기다. 시에라 마드레함은 미국이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차상륙함(LST)으로 건조한 군함으로, 현재는 더 이상 기동할 수 없는 완전히 녹슨 군함이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무력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1997년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시에라 마드레함을 고의로 좌초시켰다. 이후 시멘트와 케이블 등으로 이 배를 모래톱에 연결했다. 현재까지도 자국 군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병력 10여명을 상주시키며 주기적으로 보급 업무를 하고 있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의 산맥에서 이름을 따온 시에라 마드레함은 그렇게 필리핀 최서단 수역을 지키는 방어선이 됐다. 중국·필리핀, 영유권 다툼 격화 시에라 마드레함이 조용히 들기는 당분간 불가능해 보인다. 최근 남중국해가 부쩍 뜨거워지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친중 성향이었던 이전 정권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중국과 밀약을 맺었다는 폭로가 나와 소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말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의 대변인이었던 해리 로케는 당시 정권이 중국과 남중국해를 두고 구두 합의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필리핀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필수 물자만 보내고 시설 보수나 건설은 하지 않기로 두테르테 당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를 맺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진상을 확인하겠다고 나섰다.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4월 10일 “앞으로 황시롄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를 만나 그런 합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만약 있었다면 합의 조건과 관련 당사자 등에 관해 설명을 듣겠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비밀 합의로 필리핀 영토와 주권을 타협했다는 생각에 경악했다”며 합의 내용을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테르테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은 필리핀이 불법으로 암초를 점거하고 영구 점령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에라 마드레함을 예인하라고 요구해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그 이내에 있는 영역 약 90%가 중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필리핀이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를 제기해 2016년 중국의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지만,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필리핀이 시에라 마드레함으로 보급에 나설 때 중국 측이 레이저나 물대포를 쏘거나 경로를 방해하면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로 번진 적도 드물지 않다. 지난달에도 중국의 물대포 공격으로 필리핀 선원 4명이 다쳤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부터)가 4월 11일 미 백악관에서 정상회의를 했다. / AFP연합뉴스 남중국해 갈등 어디까지 가나 시에라 마드레함으로 상징되는 남중국해 갈등은 중국-필리핀 양국 차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전통의 동맹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도 손을 잡고 있다. 4월 11일 미국 워싱턴에선 사상 첫 미국·일본·필리핀 정상회의가 열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따로 만난 적은 여러 차례지만, 이 3개 국가의 정상이 별도 논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건 전례가 없다. 3국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가 남중국해 공동 대응이라는 점은 일찌감치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월 7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이 남중국해에 있는 시에라 마드레함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51년 체결된 미국·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은 어느 한 나라가 제삼자의 공격을 받으면 양국이 서로 방어를 돕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국이 시에라 마드레함을 비롯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에 공격을 가한다면 미국도 이해당사자가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미국과 필리핀은 오는 6월까지 대규모 합동 훈련을 한다. 미군과 필리핀군은 이달 초 연례 합동훈련 ‘살락닙’을 시작했으며 이달 말에는 합동훈련 ‘발리카탄’을 개시한다. 살락닙 훈련에는 보병 작전, 도심지 진입 훈련, 정글 지역 작전, 대전차 작전 등이 포함된다. 발리카탄 훈련은 양국의 최대 연례 합동훈련이다. 미국은 발리카탄에 일본 자위대의 공식 참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6월 1∼10일엔 필리핀의 요청에 따라 양국 육군이 새로운 합동 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처럼 필리핀이 미국·일본과 밀착하는 것을 두고 중국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을 비롯해 남중국해와 관련 없는 주체들이 개입함으로써 갈등을 키운다고 주장해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4월 11일 사설에서 “미국은 일본과의 양자 동맹을 배타적인 소그룹으로 격상시키려는 리더 역할이다.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패권을 장악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필리핀을 두고는 3국 중 ‘최약체’라며 “미·일 전략적 필요에 맞춰 양국의 신뢰를 얻고 포괄적인 정치·외교·군사적 지원을 받기를 바라는 일방적인 종속국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울러 “미국이 올해 대선을, 일본은 내년 총선을 치르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3국 간 협력이 이어지리란 보장이 없다”고 평가했다. 필리핀 내에선 남중국해 문제가 필리핀의 주권 수호를 위한 싸움을 넘으면서 필리핀이 미·중 강대국 간 세력 다툼의 전장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월 9일 필리핀 마닐라 중국영사관 인근에선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필리핀 정부에도 평화적 해법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 집회 참가자는 “국면의 급격한 변화가 우려스럽다. 우리는 전쟁을 통한 해법을 지지하지 않는다.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에 의존하는 마르코스 행정부를 비판한다”고 SCMP에 밝혔다. 티니오 ‘주권을위한필리핀연합’ 대변인은 “미국이나 일본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를 착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독립적이면서 중국과 싸울 수 있는 외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중국해시에라마드레함
[이기환의 Hi-story](114)영조는 “개가 왜 짖냐”…정조는 잠자리서도 ‘탕탕평평평평탕탕’
[이기환의 Hi-story](114)영조는 “개가 왜 짖냐”…정조는 자리서도 ‘탕탕평평평평탕탕’(2023. 12. 26 07:00)
2023. 12. 26 07:00 문화/과학
김두량의 ‘삽살개’ 그림에 쓴 영조의 어제시. 짖는 입과 혀의 모양 그리고 옆으로 누운 귀, 바짝 곤두선 털, 치켜든 꼬리… 삽살개가 눈앞에서 사납게 짖어대는 듯하다. 이 어제시는 사납게 짖는 삽살개가 제 본분을 잊고 자기 당의 이익만을 위해 떠드는 붕당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개인소장·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탕탕평평…’. 국립중앙박물관이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개최 중인 특별전의 제목이 좀 ‘쨍’ 합니다. 영조(재위 1724~1776)와 정조(재위 1776~1800)가 ‘탕탕’하고 ‘평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펼친 ‘탕평’과 관련된 특별전입니다. 영·정조가 탕평책을 쓰면서 글과 그림을 통해 소통했던 방식을 한번 들여다보자는 것이라 합니다. 이 특별전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삽살개’가 등장하는 특별전 포스터가 그것입니다. 또 하나는 특별전 제목인 ‘탕탕평평’인데요. 이 대목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탕탕평평’도 모자라 ‘탕탕평평평평탕탕(蕩蕩平平平平蕩蕩)’이라고 새긴 정조의 장서인(규장각 소장)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어느 개가 짖어!” ‘삽살개’ 그림을 살펴볼까요. 영조가 화원 김두량(1696~1763)의 ‘삽살개’ 그림에 직접 ‘어제시’를 남겼습니다. “밤에 사립문을 지키는 게 네 소임인데(柴門夜直 是爾之任) 어찌 대낮에 길에서 이렇게 짖고 있느냐(如何途上 晝亦若此).” 과연 화면 가득 그려진 삽살개가 고개를 치켜들고 이빨을 드러낸 채 사납게 짖고 있습니다. 삽살개는 원래 주인을 지키고 온갖 삿된 존재를 물리치는 충견으로 알려졌죠. 그러나 그런 삽살개가 주인에게 이빨을 드러내고 위협한다면 그 개는 주인을 무는 맹견일 따름입니다. 화가 김두량도 대단한 분이죠. ‘삽살개’뿐 아니라 김두량의 ‘사계산수도’에도 영조의 어제글(‘김두량도 본’)이 보입니다. 영조가 ‘남리’라는 호를 하사할 만큼 총애했던 화가였습니다. 그런 영조가 김두량에게 “사납게 짖는 삽살개를 그리라”는 명을 내리고 본분을 모르고 설쳐대는 무리를 꾸짖는 어제시를 남겼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개 그림은 어떨까요. 김두량의 다른 개그림인 ‘흑구도’는 두 마리 다 아주 노곤한 모습으로 평화롭게 앉아 있습니다. 이암(1499~?)의 ‘모견도’ 등 다른 작가들의 그림에서도 ‘삽살개’처럼 사납게 짖는 그림은 없습니다. ■침전 이름도 ‘탕탕평평실’ 이제 정조의 ‘탕탕평평평평탕탕’ 장서인을 보죠. 워낙 책벌레였던 정조였으니 소장본에 갖가지 장서인을 찍었습니다. ‘탕평’은 “붕당과 편파가 없으면 왕도(王道)가 탕탕하고, 평평하다”는 <서경>(‘주서·홍범’)에서 유래됐다. ‘탕평’의 핵심조건은 ‘임금이 표준을 세워 탕평을 이루는 황극탕평’이다. ‘마치 북극성(임금)을 여러 별이 옹위해 공평함을 이룬다’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자료 그중 ‘뜻을 크게 갖고 정진하라’는 뜻인 ‘홍재(弘齋)’가 눈에 띄고요. ‘…만기(萬機)…’라는 장서인도 유독 많아요. 예부터 “천자(군주)는 하루에 만 가지 일을 처리한다”고 해서 ‘일일만기(一日萬機)’(<서경> ‘고요모’)라 했습니다. ‘만기친람’이 여기서 유래됐죠. ‘탕평’ 관련 장서인 중에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 있어요. ‘세상에 다양한 물(만천)이 있지만 달(군주)은 그 형태에 따라 똑같이 비춘다’는 뜻인데요. 세상의 주인인 군주는 백성의 다양한 능력을 골고루 활용하는 존재라는 뜻이죠. 하지만 모든 장서인 중 ‘백미’는 ‘탕탕평평평평탕탕(蕩蕩平平平平蕩蕩)’입니다. 얼핏 보면 아무리 봐도 ‘탕평평탕’으로만 보이죠. 그러나 ‘탕’ 자 밑에 ‘〃’, ‘평’ 자 밑에 ‘〃’ 자를 보십시오. 그게 반복부호입니다. 그렇게 읽으면 ‘탕탕평평평평탕탕’이 됩니다. 정조 임금이 얼마나 ‘탕평’에 목이 말라 있었으면 그렇게 ‘탕탕평평평평탕탕’을 반복했을까요. 정조는 당신의 침전 이름도 ‘탕탕평평실’로 지었습니다. “나는 …침전에 ‘탕탕평평실(蕩蕩平平室)’이라는 편액을 달고 ‘정구팔황(庭衢八荒) 호월일가(胡越一家)’ 글자를 크게 써서 창문 위에다 걸어 두었다. 아침저녁 눈여겨보면서 끝없는 교훈으로 삼아오고 있다.”(<정조실록> 1792년 11월 6일) ‘정구팔황 호월일가’는 ‘변방도, 오랑캐도 앞뜨락이나 한 집안처럼 여긴다’는 뜻입니다. ‘지역이나 당색에 따른 차별은 절대 없다’는 다짐을 자리에서까지 되새긴 겁니다. ■조제를 하듯 탕평 ‘탕탕평평’은 “붕당과 편파가 없으면 왕도(王道)가 탕탕하고, 평평하다”는 <서경>(‘주서·홍범’)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사진12024년 3월 1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탕탕평평’ 특별전. 영·정조가 탕평책을 쓰면서 글과 그림을 통해 소통했던 방식을 들여다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이 ‘탕탕평평’의 핵심조건이 있습니다. ‘황극(皇極), 즉 임금(황·皇)이 지극한 표준(극·極)을 세워 탕평을 이룬다’는 겁니다. 조선의 탕평책 이념은 소론의 영수였던 박세채(1631~1695)가 구체화했습니다. “…마치 북극성(임금)을 여러 별이 옹위하는 것처럼 서민부터 군자에 이르기까지 치우치거나 공정하지 못할 근심이 없게 됩니다.”(<숙종실록> 1683년 2월 4일) 박세채가 씨앗을 뿌려 영·정조 때 실행된 탕평책은 ‘북극성과 뭇별’의 관계처럼 임금이 표준을 세워 이뤄가는 이른바 ‘황극 탕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당파가 정권을 잡았을 때 다른 정파의 ‘쓸 만한 인물은 기용한다’는 ‘조제론’이 황극탕평의 요체라 할 수 있습니다. 약을 짓는 이치와 같은 겁니다. 물론 약의 처방은 군주의 몫인 겁니다. 어떤 당파가 정권을 잡으면 반대당이 깡그리 일소되는 ‘환국’과는 다른 입장이죠. ‘승자독식’과 ‘패자일소’의 구태에서 벗어나야 망국적인 당파싸움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임금이 중심이 돼 화해와 공존, 경쟁을 펼치는 정치’를 추구한 겁니다. ■경종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연루? 무수리의 아들로 태어난 영조는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천신만고 끝에 왕위에 올랐죠. 당시 소론은 경종(재위 1720~1724)의 편에 서 있었고요. 노론은 경종을 압박해 그들이 지지한 연잉군(영조)를 왕세제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경종이 즉위 4년 만에 승하하는 과정에서 왕세제가 연루된 ‘시해음모설’과 ‘독살설’이 그럴싸하게 퍼집니다. 즉 왕세제(영조)가 경종의 와병 중에 상극의 음식인 게장과 생감을 올렸고, 막판에는 의사의 처방없이는 절대 같이 먹어서는 안 될 인삼과 부자를 드시도록 고집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어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1724년 8월 21·24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영조는 인원왕후(숙종의 계비·1687~1757)와 왕세제에 우호적이었던 소론 온건파의 도움으로 겨우 왕위에 오르죠(1724). 하지만 마지막 고비가 남아 있었습니다. 영조의 정통성을 문제 삼은 이인좌(1695~1728) 등이 반란을 일으킵니다(1728). 이 반란은 소론 온건파 오명항(1673~1728) 등의 활약으로 천신만고 끝에 진압됩니다. ■“난 게장을 올리지 않았어” 이후 영조는 상처 입은 정통성 문제를 해결하고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감란록>을 편찬했는데요. 영조는 서문에서 “반란의 뿌리는 붕당에 있다”고 못 박았습니다. 소론이 경종을, 노론이 왕세제(영조 자신)를 밀었기 때문에 죽기살기식 싸움이 벌어졌다고 본 겁니다<영조실록> 1729년 8월 18일자). 영조는 또 <어제대훈>에서 “효종-현종-숙종의 혈통을 잇는 이는 경종과 과인(영조)뿐이며, 신축년(1721) 경종의 명에 의해 왕세자가 된 것”이라고 굳이 밝힙니다. 경종독살설 관련, 최대 의혹사건인 ‘게장 사건’ 등을 해명하는 <천의소감>도 펴냈습니다. “황형(경종)께서 드신 게장은 (과인이 아니라) 수라간에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영조는 본격적으로 ‘황극탕평(皇極蕩平)’을 추진하는데요. 1742년 성균관에 세운 ‘탕평비’에 ‘탕평의 의지’가 담겨 있답니다. 영조는 성균관 유생들에게 “…만약 당을 섬기는 마음이 있다면 과거장에 들어오지 마라”고 훈계했습니다. 그러면서 “두루 사귀고 치우치지 않음은 군자의 공정한 마음이고, 치우치고 두루 사귀지 않음은 소인의 사사로운 생각”이라고 했죠. 사진5정조의 ‘탕탕평평평평탕탕’ 장서인. 얼핏 보면 ‘탕평평탕’ 글자만 새겨져 있는 듯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탕’ 자 밑에 ‘〃’, ‘평’ 자 밑에 ‘〃(땡땡)’ 부호가 보인다. 반복부호이다. 그러니 이 ‘탕평평탕’ 장서인은 ‘탕탕평평평평탕탕’을 새겨넣은 것이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자료 ■인사위원회에 참석한 정조 영조의 뒤를 이은 정조는 어땠을까요. 정조는 임금이 세운 큰 의리에 각 정파가 참여하는 이른바 ‘의리 탕평’을 주창했습니다. 학문이 신하들보다 뛰어난 정조는 ‘군사(君師·만백성의 어버이이자 신하들의 아버지)’를 자처했죠. 그랬기에 임금이 주도하는 ‘의리탕평’을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인사행정도 온전히 왕에게 넘어갑니다. 영조는 성균관 유생들에게 “만약 당을 섬기는 마음이 있다면 과거장에 들어오지 마라”고 명했다. /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1785년(정조 9) 12월 창덕궁 중희당에서 열린 ‘친림 도목정사’(승진·좌천·보직이동 등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를 그린 ‘을사친정계병’을 볼까요. ‘인사위(도목정사)’에 참석한 정조가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어좌 앞에 ‘3배수 후보자 명단(망단자)’이 보이고요. 임명장에 찍을 옥새가 전각 밖 붉은 탁자 위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규장각 관원의 위상이 눈에 띕니다. 규장각 관원이 승지들과 함께 내시와 사관 다음에 앉아 있습니다. 인사행정 담당인 이조와 병조 당상은 툇마루에, 이조와 병조 낭관은 전각 밖에 있는데 말이죠. 정조가 규장각 관원 등 측근 세력을 기반으로 왕권 강화를 모색한 겁니다. ■생각 없는 늙은이 같으니… 정조가 신하들과 격의 없이 주고받은 편지가 눈길을 끕니다. 특히 재상인 심환지(1730~1802)에게 보내는 ‘비밀편지’가 흥미로운데요. 이중 정조가 심환지에게 “사직상소를 올리라”고 사주하는 편지가 있어요. “경의 본직은 함께 물러난다는 의리로 사퇴 명분을 삼는 게 좋겠다. 내일 안으로 사직하고 임금의 답을 기다려라….”(1798년 1월 11일 밤) 정조의 사주에 따라 이틀 뒤(13일) 심환지가 사직상소를 올립니다. 그러자 정조는 짐짓 “함께 물러나겠다고 경이 고집하는데 옳지는 않지만 허락하겠다”면서 홀랑 사표를 수리해버립니다. 또 1798년 4월 6일 편지에서는 “…계속 궁궐에 들어오라는 금의 명을 어기도록 하라. 사직상소는 초고를 지은 뒤 반드시 보여주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결국 심환지는 임금의 명에 따라 4번이나 “궁궐에 들어오라”는 명을 어겼고요. 미리 사직상소의 초고까지 본 정조는 편지의 각본대로 심환지를 해임했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정조는 ‘비밀편지’에서 육두문자에 가까운 거친 언사로 심환지를 다그치는데요. “나는 경(심환지)을 이처럼 격의 없이 여기는데 경은 갈수록 입을 조심하지 않는다. ‘이 떡이나 먹고 말 좀 전하지 마라’는 속담을 명심하라. 매양 입을 조심하지 않으니 경은 ‘생각 없는 늙은이(無算之수)’라 하겠다.”(1797년 4월 10일) 이밖에 “과연 어떤 놈들이기에 감히 주둥아리를 놀리는가(乃敢鼓吻耶)”라든지, “그 자는 참으로 후레자식이라 하겠다(可謂眞胡種子)”는 등의 욕설을 내뱉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왜 그리 당명이 많은가” 근본적인 의문이 생깁니다. 이와 같은 영·정조의 탕평책으로 조선이 확 바뀌었을까요. 영조는 ‘이인좌의 난(1728)’을 진압한 뒤 펴낸 <감란록>에서 “반란의 뿌리가 바로 당쟁”이라고 규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1772년이면 영조가 즉위한 지 48년이 지난 때였는데요. 그런데 영조는 당파를 개탄하는 포고문을 발표합니다(8월 11일). “아! 5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은 탕평인데… 우리나라의 당명은 어찌 그리 많은가? 처음에는 동서가 있었고, 다음엔 대북·소북이 있었으며, 또 남서가 있었는데, 그것도 부족해서 다시 노론·소론이라 하고, 지금은 청(淸)·명(名)이라 한다.” 영·정조의 탕평책이 붕당 정치의 폐단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이 아니고요. 강력한 왕권으로 정파 간의 극렬한 다툼을 억누른 것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조가 갑작스럽게 승하하고 순조가 어린 나이에 즉위하면서 왕권이 약화하자 곧 세도정치라는 더욱 파행적인 정치 형태를 낳게 됐다는 겁니다. ■“뜻은 이뤄진다” ‘탕탕평평’을 그러나 너무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두량의 또 다른 개 그림인 ‘검은 개(흑구도)’. 풀밭에 쪼그리고 앉아 뒷다리로 가려운 몸통을 긁고 있는 검은 개의 노회한 표정과 동작이 자연스럽고도 생동감 있게 묘사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왕권 강화든 뭐든 백성들의 삶에 보탬이 되면 그것은 업적이 아닙니까. 탕평으로 붕당의 갈등을 줄인 영조는 백성의 삶을 보듬는 정책을 펼쳤죠. 그분의 가장 큰 업적은 균역법과 준천(준설)이었습니다. 즉 1752년(영조 28) 양인(16~60세)이 군 복무 대신 해마다 부담해야 할 세금을 포 2필에서 1필로 감해주는 균역법을 전격 시행했습니다. 짓눌린 백성들의 어깨를 한결 덜어준 겁니다. 또한 준천, 즉 하천 정비작업도 펼쳤습니다(1760). 균역청의 업무지침을 수록한 <균역청사목>. 영조의 가장 큰 치적은 균역법이었다. 1751년 9월 시행된 균역법에 따라 양인이 군 복무 대신 해마다 부담해야 할 세금이 포 2필에서 1필로 줄어들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약간의 비만 와도 범람하기 일쑤였던 서울의 하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죠. 여러 차례 현장에 나가 작업자들을 독려한 영조는 공역이 마무리된 후 <준천첩>을 만들어 신하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이 첩에는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뤄진다(有志竟成)’라는 고사가 담겨 있습니다. ‘꿈은 이뤄진다’는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 구호가 연상되죠. 영조가 <서경>과 <시경>의 구절을 인용해 쓰고 그린 바위그림이 심금을 울립니다. “한쪽으로 치우쳐 백성을 돌보지 못하면 안 되네(維石巖巖).”, “백성의 험함을 돌아보고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네(顧畏民巖).” 영·정조의 ‘탕탕평평’이 백성을 향한 마음씨의 발로였다는 사실만큼은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기환의 Hi-story

레이디경향(총 78 건 검색)

‘잠옷’, 며칠이나 입으세요?
옷’, 며칠이나 입으세요?
2025. 02. 04 18:00 건강
옷, 얼마나 자주 세탁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적절한 교체 주기는… 픽셀즈 집안에 들어와 옷만 입어도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휴식을 위한 필수 아이템 옷은 얼마나 자주 세탁해야 할까? 하루에 한 번은 꼭 세탁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집에서만 입는 만큼 하루에 한 번은 너무 자주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위생적으로 적절한 옷 교체 주기는 어느 정도일까? 대중의 의견은 어떨까? 최근 X(구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 ‘옷 교체 주기’에 대한 설문 조사(총 122명 참여)에서는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 가장 많은 답변은 3~4일에 한 번 세탁으로, 60%가 답했다. 하루 한 번 착용 후 세탁한다는 이들이 13%,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한다는 이가 22%였다. 일주일 이상 착용 후 세탁한다는 이도 5%에 이르렀다. 미국청소협회(American Cleaning Institute)와 피부과 및 수면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3~4일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조언한다. 국립수면센터(National Sleep Center)의 설립자 앤드류 콜스키 박사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착용했다면 세탁하기 전에 서너 번 입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몇 가지 상황에서는 더 자주 세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샤워 없이 옷을 입는 경우,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옷을 속옷 없이 착용하는 경우, 들기 전에 로션이나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는 경우, 옷 차림으로 공공장소에서 의자에 앉았거나, 바닥에 닿은 경우, 땀과 기름을 잘 흡수하는 면이나 플란넬 소재의 옷을 입는 경우 더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반면, 실크나 새틴 소재는 흡수력이 낮아 비교적 오래 입어도 문제가 덜 발생한다. 옷을 충분히 세탁하지 않으면 피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땀, 피부 기름, 죽은 피부 세포 등이 쌓이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이는 여드름, 피부 자극, 발진, 모공 막힘, 감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옷의 세탁 주기는 개인의 생활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위생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사나흘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 것은 수면복도 외출복만큼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수면잠옷·수면양말·수면바지, 보온 패션템 판매 급증 이유는?
수면옷·수면양말·수면바지, 보온 패션템 판매 급증 이유는?
2025. 01. 15 13:41 패션
기습 한파 발생했던 최근 일주일간 털 실내화 거래액 218%, 수면 옷 119% 증가 갑작스러운 강추위가 찾아왔던 최근 일주일간 수면 옷 등 난방비 절약을 위한 패션 아이템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 1월 6일부터 12일까지 수면 옷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119%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통 겨울 시작 시점에 수요가 높은 편이나 올해는 평년 대비 따뜻했던 12월을 지나서 1월 초에 한파가 찾아오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수면 바지와 수면 양말 거래액도 각각 176%, 46% 늘었다. 추운 날씨로 실내 온도가 떨어질 땐 보온성 높은 옷을 입어 체감온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실내에서 입고 활동하기 편한 내복 거래액은 최근 일주일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 발열내의 거래액도 101% 늘어났다. 집에서 내의 위에 걸쳐 입기 편한 기모 후드 거래액도 같은 기간 1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에서 신기 좋은 털 실내화도 난방비 절약형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다. 같은 기간 털 실내화 거래액은 218% 증가했다. 보일러 대신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핫팩 거래액도 627% 늘었다. 이외에도 장갑(117%), 목도리(109%), ‘귀도리(귀마개)’(53%) 등 한겨울용 패션 아이템 거래액이 최근 일주일간 많이 증가했다. 한편 지그재그는 오는 19일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 배송’ 상품을 한데 모아 ‘쇼핑몰 직진위크’를 진행하고, 주문 당일이나 다음 날 받을 수 있는 한겨울 패션 아이템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또 한 번의 한파가 찾아온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고물가 시대에 난방비 절약을 도와주는 패션 아이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젯밤’ 잠 못 이뤘나요?
‘어젯밤’ 못 이뤘나요?
2024. 12. 04 10:10 건강
부족? 치매 전조 증상인 ‘운동 인지 위험 증후군’↑…새 연구 결과 발표 신경학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수면 부족이 치매 발병 위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렸다. 픽셀즈 아침 출근길이 유독 피곤한 오늘이다. 지난밤 을 설친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건강한 생활에 수면만큼 중요한 시간은 없다. 질 낮은 수면이 치매 발병 위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11월 신경학 저널(Neurology Journal)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치매 예방과 수면의 연관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성인 4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를 질 좋은 수면을 하는 사람과 질 나쁜 수면을 취하는 사람으로 분류한 뒤, 치매의 전조 증상으로 간주하는 ‘운동 인지 위험 증후군(MCR)’을 평가했다. 결과에 따르면, 극심한 주간 졸림을 겪은 사람의 35%가 MCR을 보유했지만, 주간 졸림이 없는 참가자 중 MCR을 가진 사람은 6.7%에 불과했다. 운동 인지 위험 증후군(MCR)이란? 운동 인지 위험 증후군은 느린 걸음걸이와 기억력, 사고력 저하와 같은 인지 장애를 특징으로 하며, 치매 발병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호로 여긴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있는 프로비던스 세인트존스 헬스케어의 베르나 포터 박사는 “하루가 끝나고 피곤함을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라면서도, 이번 연구가 초점을 맞춘 것은 식사 중이나 사회적 활동 중에 발생하는 과도한 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 피로를 넘어, 일상 업무에 대한 의욕 상실을 포함한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 습관이 단순한 건강 유지 차원을 넘어, 노년기에 치매 예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수면의 질 개선이 건강한 노화를 위한 핵심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수면과 치매 위험 간의 연관성은 이번 연구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발표된 연구에서는 수면 무호흡증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수면 의학 전문가 크리스토퍼 윈터 박사는 “수면 부족이나 수면 장애는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수면 중 뇌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글림프 시스템이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면 부족은 뇌의 회복 기능을 저하시켜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수면 개선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낮에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들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자연광을 쐬고 카페인과 니코틴 섭취를 제한한다. 오후 중반 이후 낮은 피하고 취침 전 과식 및 음주는 자제한다. 자리에서 전자기기 사용도 최대한 피한다. 이런 방법에도 효과가 없다면 의사나 수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혈압 낮추고 잠 솔솔~ 검은콩의 위력
혈압 낮추고 솔솔~ 검은콩의 위력
2024. 08. 13 17:55 건강
다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검은콩은 혈압을 낮추고 수면과 체중 감량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픽셀이미지 검은콩(흑태, 서리태 )이 흰콩에 비해 혈관 기능을 개선해 혈압을 낮추는 식물 화합물이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검은콩은 생체 리듬을 조절해 숙면을 돕는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검은콩의 신통한 역할을 발견한 연구 결과를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혈압을 앓고 있는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연구진은 검은콩과 흰콩을 섭취하도록 했고 검은콩을 먹은 쥐가 흰콩을 먹은 쥐에 비해 혈압이 낮고 동맥 유연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진은 쥐가 검은콩을 꾸준히 먹었을 때 그 효과가 유지됐다며 검은콩을 꾸준히 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검은콩에는 트립토판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더 많이 들어있다.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화학물질이다. 검은콩을 먹으면 자연스러운 생체 리듬을 조절해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단은 수면의 질과 지속 시간을 향상하고 밤에 깨어나는 횟수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콩은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섬유질도 챙길 수 있다. 한 컵당 섬유질 15g이 들어있어 장내 미생물군을 키우고 염증을 줄이는데 탁월하다. 뉴저지주 해켄색 메리디언 헬스 존 토이러 암 센터의 수석 의사인 안드레 고이 박사는 최근 뉴욕포스트에 암 발병 위험을 낮추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가공되지 않은 통째 음식을 먹고 검은콩과 같이 단백질 공급원인 식물성 식품에 집중하라”고 권고했다. 다이어트에도 좋다. 검은콩 같은 콩류는 우리 몸속에 배고픈 욕구를 줄인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콩의 작용은 요즘 핫이슈인 체중감량 약인 오젬픽과 위고비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신진대사 촉진하는 5가지 슈퍼푸드는?신진대사란 섭취한 영양이 에너지로 전환되며 신체를 활동하게 하는 모든 신체적 활동을 말한다. 신진대사가 잘 되는 경우는 에너지 활용이 활발해 지방 연소가 빠르고 우리 몸에 지...https://lady.khan.co.kr/health/article/202403110644001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