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54 건 검색)
- “커피 찌꺼기, 문 앞에 놔두세요. 재활용합니다”[서울25]
- 2025. 03. 13 13:38지역
- ... 않고 버려지는 커피박은 결국 매립 또는 소각처리될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구가 커피박 전문 재활용 기업 ㈜천일에너지와 커피박 재활용 관련 업무협약을 재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
- 서울25
- 정부 나섰지만…캡슐커피 ‘재활용’ 여전히 높은 벽
- 2025. 03. 09 16:55과학·환경
- ... 국내에서 판매·유통되는 캡슐커피 대부분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 용량이 적은 캡슐커피는 재활용 의무대상 포장재 중 분리배출 표시 예외 품목이다. 환경부·한국환경공단 등이 운영하는 ‘내...
- 고품질 재활용품에 인센티브…수거량 427% 껑충
- 2025. 02. 27 20:41 보도자료
- ... 재활용되지 못하고 쓰레기로 전락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각 가정에서 무색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분리 세척해 온전히 재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지역화폐를,...
- 한국환경공단
- 광명시 대형 생활폐기물 100% 재활용한다
- 2025. 02. 26 11:05사회
- ..., 친환경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광명시 대형생활폐기물에서 발생한 폐합성수지 재활용율은 77%다. 광명시는 이를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최근 기술 발전으로...
- 광명시재활용대형폐기물
스포츠경향(총 74 건 검색)
- ‘우리 집 금송아지’ 미군 사격장에서 나온 ‘탄피 재활용’ 금송아지 가격에 ‘깜짝’! 얼마길래?
- 2024. 10. 29 20:17 연예
- KBS 오는 30일 오후 7시 40분 KBS1에서는 ‘우리 집 금송아지’ 제 77회가 방송된다. ‘우리 집 금송아지’는 54년간 미군 사격장 때문에 화약 연기가 가득했지만, 지금은 평화마을로 탈바꿈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를 찾은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평화마을은 바닷가 옆 매화가 많이 피던 작은 마을로 1951년부터 54년간 미군의 사격훈련장이 위치했다. 이곳 주민들의 오랜 노력으로 2005년 사격훈련장이 폐쇄되고, 평화를 기원하는 테마 마을이 조성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전국의 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유물과 골동품을 감정하고, 그에 얽힌 사연을 들어본다. ‘우리집 금송아지’ 평화마을 편은 ‘매향리평화생태공원’에서 시작한다. 바다 옆, 50여 년간 포탄과 굉음이 가득했던 자리에 조성된 평화생태공원에는 매향리의 기원이 된 매화나무 숲과 생태 동식물이 가득한 습지, 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와 정자가 마련돼 있어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BS 이뿐 아니라 곳곳에 전투기가 전시돼 있어 이곳이 과거 전쟁을 준비하던 사격장이었다는 표식도 남겨두어 이곳이 ‘평화생태공원’이라는 의미도 되짚어 보게 한다. 낙하산과 포탄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었다고?! 시대적 아픔을 보물로 바꾼, 지혜롭고 알뜰한(?) 매향리 사람들의 금송아지, 놀라운 감정가는? 평화마을에만 볼 수 있는 다양한 금송아지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군이 쏘아 올린 조명탄, 보조탄 등이 떨어질 때 달려 있던 낙하산은 이불과 옷감으로 재탄생하였고, 함께 떨어진 탄피들은 양동이, 떡시루, 물동이 등 생활용품으로 탈바꿈했다. 평화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낙하산 이불’과 ‘탄피로 만든 생활용품’은 희소성이 인정되어 놀라운 감정가가 나왔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정수 항아리와 떡시루, 무궁화 그림 등 다양한 금송아지를 이번 주 ‘우리집 금송아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 20대 때부터 ‘폭격장 폐쇄운동’을 벌이며 이곳을 전쟁을 준비하는 마을이 아닌 ‘평화마을’로 만든 아버님이 등장한다. 또, 포탄의 굉음 소리 속에서도 이웃들과 나눌 떡을 지었다는 어머님과 아버님과 직접 만든 양동이(?)로 드럼 연주하는 흥부자 아버님, 봉산탈춤 교육전승자로 고향 매향리에서 극단을 운영하는 아버님 등 다양한 마을 사람들이 출연한다. 이분들의 ‘금송아지’는 과연 어떤 것들일까? 화성시 매향리 평화마을 주민들의 풍성한 사연은 물론,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오래되고 의미 있는 물건까지. ‘우리 집 금송아지’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평화마을 편은 10월 30일 저녁 7시 40분 KBS1에서 만날 수 있다. (일부 지역 자체 방송) KBS
- 인류의 숙제 ‘자원을 아껴라’ 메르세데스-벤츠, 폐배터리 재활용 독일 공장 가보니
- 2024. 10. 22 15:51 생활
-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시그널에 대응해야” 지구 온난화와 자원 고갈,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 선순환 구현은 인류가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올해 5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기후학자 380명 대상에게 ‘2100년까지 지구 온도는 얼마나 오를 것으로 보는가’라고 던진 질문에 ‘3도 이상 상승’ 응답이 전체의 45%까지 나온 것도 현재 지구와 인류가 처한 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웅변한다. 독일 쿠펜하임에 위치한 벤츠 배터리재활용 공장에 그룹별로 세팅되어 있는 추출 공정 라인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그렇다면 인류는 무엇으로 이 같은 자원고갈, 지구 온난화 등에 대응하는 ‘가이던스’를 공유하며 해법을 찾아야만 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물질 자원 재활용’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 직원이 폐배터리를 갈아내고 이후 화학반응을 거쳐 결정체로 얻어내는 각 물질별 구분 내역 등을 살피고 있다. 특히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에서 ‘배터리 재활용’은 배터리 전기차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계 및 배터리셀 제조사들은 앞다퉈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추세다.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쿠펜하임서 배터리재활용 공장 가동 시작 대표적인 사례가 메르세데스-벤츠다. 이미 수 년전부터 ‘폐배터리’에서 주요 물질을 뽑아내는 기술 부문 투자를 더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엔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재활용’ 전문 공장이 각국에서 독일을 찾아온 글로벌 미디어 기자단에 세계최초로 공개됐다. 21일(힌지시간) 독일 쿠펜하임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재활용 공장에서 롭 할로웨이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 및 밴 부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배터리재활용 회수율을 전하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서쪽으로 150㎞ 떨어진 지방 소도시 ‘쿠펜하임’에 위치한 6800㎡ 규모의 ‘전기차폐배터리 재활용 물질 추출 전문’ 공장이다. 유럽 전체를 통틀어 배터리모듈 자체를 분쇄하고 이후, 습식형 화학적 반응으로 기존 폐배터리에서 물질을 추출해내는 최초의 배터리재활용 전문 팩토리다. 수거해온 폐배터리 모듈이 분쇄기로 그대로 통째 들어 가기 전에 컨베이너 시스템으로 움직여 지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배터리모듈을 ‘분쇄기’에 넣기 전까진 사람 손이 필요하지만 이후 ‘화학적 반응’을 통해 폐배터리모듈에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 주요 물질들은 자동 추출된다. 공장 직원들은 전체 완전 자동화 라인이 잘 구동되고 있는지 체크만 하는 ‘슈퍼바이저’ 역할만 하면 된다. 이 덕에 큰 공장 규모임에도 직원 수는 고작 50여명에 불과하다. 독일 쿠펜하임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재활용 공장 내 엔지니어가 전기차 폐배터리 모듈에 대한 전극유무를 체크하고 있다. 공장 내부 곳곳을 살펴보니 각 공정 라인들은 그룹별로 모듈화돼 있었다. 현재는 벤츠 전기차에서 쓰인 배터리 및 벤츠 연구센터에서 사용한 폐배터리만 수거하지만 향후 대상 배터리모듈을 확대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 모듈도 추가 적용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벤츠 직원은 “이 공장은 예전에 프레스 금형 공장이었지만 지금은 폐배터리에서 물질을 뽑아내는 재활용 공장으로 탈바꿈했다”며 “궁극적 운영 목표는 재활용을 통해 배터리에 들어간 자원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재활용 공장에서 배터리모듈을 분쇄기까지 보내는 컨베이너 시스템이 보인다. 사진 | 손재철기자 이어 “수거한 배터리모듈들은 외부 케이스까지 입혀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배터리 모듈 형상으로 첫번째 공정인 분쇄기로 그대로 들어간다”며 “그 이후 과정은 시스템이 알아서 플라스틱 걸러내고, 주요 니켈, 망간, 코발트, 알루미늄 등을 추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건식 방식 대비 습식야금 추출 방식 차이점 질의에 대해 “물질을 수거하는 회수율은 월등하게 96% 육박하고, 공장 내 공정 자동화도 건식에 비해 더 많이 적용돼 운용 비용을 줄였고, 추출 물질 결정체 효율이 높일 수 있는데 이게 가장 큰 차이”라고 답했다. 재활용 개념 바꿔 ‘통째로 갈아 넣고, 자동으로 물질 추출’ 실제 이 공장은 이 같은 효율성으로 배터리셀들을 포함한 직사각형의 모듈 1개가 컨베이너 밸트를 통해 분쇄기에 들어가면, 이후 새 배터리 모듈 1개를 만드는데 필요한 주요 물질을 거의 뽑아낸다고 보면 된다. 단 인산철(LFP) 폐배터리는 물성 자체 구조상 회수율이 극히 낮을 수 밖에 없다. 메르세데스 벤츠 배터리재활용 공장 직원이 공장에서 쓰이는 습식 추출 시스템 로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자체 시설로 배터리 재활용 전체 과정을 완성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공정을 거치면 리튬, 니켈, 코발트와 같은 전기차 배터리 주요 원자재들이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용 배터리로 재사용될 수 있도록 회수되기 때문이다. 벤츠 직원(좌측)과 공장 운영 책임자가 배터리 재활용 공정 무인 시스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버리는 EV 배터리에서 다시 쓰는 배터리로 이날 벤츠는 공정 단계별 과정들을 있는 그대로 공개했다. 특히 ‘습식야금(화학적 추출)’ 과정에선 코발트, 니켈, 리튬 등 주요 자원 금속들이 개별 결정체로 분리 추출되는 형태를 선보였다. 기존 ‘건식야금(pyrometallurgy)’ 공정 대비 공정 경제성 우위를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차별화였고, 연간 기준 2500톤에 이르는 폐배터리 처리가 가능한 공정을 지니고 있었다. 배터리재활용 공장 내 벤츠 직원이 전체 물질 추출 과정애 대해 디테일한 설명을 이어 가고 있다. 사진 | 손재철 기자 이날 개소식 행사장에서 다시 만난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 고위 관계자는 “폐배터리에서 주요 물질을 추출하고 이후 배터리모듈을 새롭게 생산하는 추가 프로세스를 갖춘 완성차 메이커는 전 세계에서 벤츠가 유일하다”며 “기술이 더 고도화되면 인류가 고민하는 자원의 고갈을 막는데 일조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래를 내다봤다.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 경우도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숙제는 피할 수 없는 미래다. 올해 상반기 국내 배터리 전기차(BEV) 누적 등록 대수는 60만대를 넘겼고, 이 물량 중엔 1세대 BEV들이 노후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전기차에 대응하는 가성비 우위 EV 개발 부분으로 몰린 시선의 무게추를 ‘배터리 재활용 마켓 성장’, 그리고 직면한 ‘배터리 제조 물질, 자원 고갈’ 등에 대한 질문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
- LG유플러스, 폐배터리 재활용 협의체 ‘배리원’ 출범
- 2024. 05. 16 13:18 생활
- 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협의체 ‘배리원’(Battery Recycle One team)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16 일 오전 LG 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배리원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임현열 한국전지재활용협회장 겸 (주)이알 대표이사 , 이철훈 LG 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장 , 송용남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부학장 겸 기업산학연협력센터장, 황현성 에너자이저코리아 대표, 조태용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농어촌상생기금운영본부장, 김용대 한국청소년재단 상임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배리원은 LG유플러스와 에너자이저, 이알, 한국전지재활용협회, 한국청소년재단, 고려대 등 민간·기관이 모인 협의체로, 폐배터리 수거율을 높이고 폐배터리 속 니켈·코발트·리튬 등 희귀광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조직됐다. 배리원은 앞으로 참가 기관 및 기업을 확대하고, 각종 체험 활동 등 전 국민 대상 자원 재순환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철훈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전무)은 “LG유플러스가 올해 초부터 진행한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 고객들에게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더 많은 자원이 재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LG전자,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수거·재활용 ‘배터리턴’ 캠페인
- 2024. 05. 07 10:43 생활
- LG전자는 다음달 30일까지 무선청소기 폐배터리를 수거하고 고객이 새 배터리 구입 시 할인해주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제조사 관계없이 사용한 무선청소기 폐배터리를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반납하면 된다. 폐배터리 반납 후 서비스센터에서 LG전자 코드제로 A9S 무선청소기의 새 배터리를 구입하면 2만원 할인을 받는다. LG전자는 수거한 폐배터리에서 추출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희유금속을 새로운 배터리 재료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7일 한국환경공단·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2에서 ‘소형 2차전지 수거·재활용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E-순환거버넌스 정덕기 이사장, 한국환경공단 정재웅 자원순환이사, LG전자 정기욱 청소기사업담당. |LG전자 지난 2년간 누적 6만3000여명의 고객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수거한 폐배터리 총무게는 51만2000t, 수량은 11만3000여개에 달한다. 여기서 추출된 희유금속은 코드제로 A9S 기준 새 배터리 약 1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 시멘트 제조에 폐기물 재활용 괜찮을까(2022. 04. 01 14:20)
- 2022. 04. 01 14:20 경제
- ㆍ폐타이어·폐플라스틱, 시멘트 제조 원료와 연료로 사용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로마의 판테온은 모두 콘크리트의 힘으로 탄생한 건축물이다. 물에 이어 인간의 소비량이 가장 많은 자원이자 건축의 필수 자재로 전 세계에서 매년 300억t의 콘크리트가 사용된다. 모래와 자갈, 물과 결합해 콘크리트를 만드는 핵심 재료는 시멘트다. 영국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 따르면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세계 건물의 바닥 면적은 향후 40년 동안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 생산량은 2030년까지 현재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본다. 3월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이 열렸다. 공장은 공장 가동 44년 만에 6월 말까지 완전히 철거된다. / 연합뉴스 문제는 시멘트를 만들 때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나온다는 점이다. 시멘트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를 배출한다. 농업 다음이고, 철강 산업이 그 뒤에 바짝 붙어 있다. 국내의 경우 시멘트 산업은 철강(1억500만t), 석유화학(5800만t) 다음으로 많은 이산화탄소(연간 3600만t)를 배출한다. 폐기물 사용으로 온실가스 줄인다 시멘트 1t을 만들려면 1t 가까운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어쩔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시멘트 제조 공정을 보면, 석회석(CaCO₃)을 1400도 이상으로 가열된 소성로에서 구우면 산화칼슘(CaO) 덩어리가 된다. 화학식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산화칼슘에 점토와 규산(알루미늄), 철 등과 혼합해 중간재인 클링커를 만든다. 클링커가 식으면 이를 분쇄해 약 5% 정도의 석고와 섞어 만든 게 시멘트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발생 과정을 좀더 세분화해서 보면 절반 이상은 산화칼슘으로 변하는 화학반응에서, 약 40%는 시멘트 소성로에서 화석연료(유연탄) 연소로 발생한다. 채석, 운송, 분쇄, 냉각, 혼합 등 기타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비율은 10% 이하다. 시멘트 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CCS)을 확보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콘크리트 안에 집어넣어 콘크리트 품질을 높이고 온실가스도 잡는 방안이 제안되기도 했다.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폐기물 재활용이 꼽힌다. 폐타이어나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시멘트 산업의 연료와 원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폐기물을 연료나 원료로 쓸 경우 유연탄, 점토, 규소, 철 등을 채굴할 때의 자연훼손이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폐기물 처리시설의 신설·증설을 최소화해 사회 갈등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시멘트 생산원가의 30%는 연료비다. 주요 연료는 유연탄인데 전량 수입한다. 러시아산이 70% 정도를 차지하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연탄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최근 유연탄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다. 국제 유연탄 가격은 호주 뉴캐슬탄 6000㎉ 기준 지난해 1월 t당 평균 103달러에서 지난 3월 29일 272.3달러로 급등했다. 지난 3월 초 한때 t당 400달러를 넘기도 했다. 폐플라스틱과 폐타이어 등을 유연탄 대신 소성로의 연료로 사용하면 유연탄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폐기물 처리에도 숨통을 틔울 수 있다. 폐타이어의 경우 유연탄 대신 연료로 쓸 수 있는데 타고 남은 재는 클링커의 재료로 쓸 수도 있다. 타이어 안의 철심은 원래 시멘트를 만들 때 들어가는 철을 대신할 수 있어 유용하다. 넥센타이어의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2019년 기준 폐타이어의 78%를 재활용했는데 그중 30%는 고무분말 형태로 물질 재활용했고, 나머지는 거의 시멘트 소성 연료로 재활용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찌꺼기도 점토 등을 대신해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한다. 그럼에도 시멘트의 주요 원료인 석회석을 대체하지 않는 한 시멘트 생산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이기는 어렵다. 결국 시멘트업계는 탄소중립의 핵심 방안으로 유연탄 등 화석연료를 가연성 폐기물로 대체하는 방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폐타이어는 석유류에서 나온 제품이라 열원으로 사용하고, 타이어의 철심은 시멘트 제조에서 쓰는 철광석을 대신할 수 있다”면서 “하수 침전물은 점토 대용으로 재활용하는데 반도체 공정 폐수 침전물의 경우 국립환경과학원 재활용 평가제도의 모범사례로 선정될 정도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질소산화물 등 낮은 배출기준 논란 시멘트업계가 생활폐기물과 산업폐기물을 연료나 원료로 활용하는 비율을 크게 늘리다 보니 폐기물 사용량은 2015년 614만t에서 2020년 807만t으로 증가했다. 정부도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시멘트 업체의 연료를 유연탄에서 폐플라스틱 혹은 폐합성수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시멘트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폐기물을 시멘트의 연료와 원료로 활용하는 건 우리만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도 이런 재활용에 적극적이다. 국내에서 시멘트 1t당 사용한 부산물이나 폐기물의 양(329㎏)은 일본(473㎏)이나 독일(350㎏)보다 작고, 화석연료를 대체한 비율은 독일(68.9%)보다 낮은 24.0%이다.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용역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폐기물을 시멘트 원료와 연료로 대체 사용하면서 줄인 온실가스는 연간 268만t 정도다. 시멘트 산업의 재활용으로 민간 매립지의 수명은 7.2년 연장되는 것으로 나왔다. 소각시설, 매립시설 등 폐기물 처리시설의 설치비·운영비도 연간 591억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재근 교수는 “폐타이어는 1990년대까지 진지 구축용으로 사용하다 사용을 못 하게 하면서 가루를 내 도로에 탄성재로 썼는데 이런 물질 재활용도 한계가 있어 대량 소모의 방안으로 시멘트업계가 꼽혔다”면서 “사실 시멘트업계는 폐타이어보다는 폐플라스틱 활용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의 폐기물 재활용이 찬사만 받는 건 아니다.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이나 독성 화학물질인 염소의 배출을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국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이 가장 많은 곳은 시멘트업계로 석탄화력발전소보다 배출량이 많다. 환경부가 굴뚝에 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한 사업장의 연간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석탄화력발전소는 4만7512t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했고, 시멘트업계는 4만9442t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시멘트업계에 적용되는 배출기준이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소각업계의 질소산화물 배출 허용기준이 50ppm 이하인데 비해 시멘트업계는 270ppm 이하다. 선민우 기후변화센터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시멘트업계를 통한 재활용이 필요한 건 분명하지만 석회석을 구워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소성)에서 질소산화물을 다량 배출하는데 법령 자체의 느슨한 부분까지 더해지면서 기업이 탈탄소의 간편한 방식으로 (시멘트업계를 통한) 재활용을 선택하는 건 개인적으로 다소 우려된다”고 말했다. 재활용 바람직하나 환경기준 강화해야 폐타이어나 폐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폐기물을 자원화하면서 소각업계와 시멘트업계는 물량 확보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소각업계는 폐기물 t당 20만~30만원의 처리비용을 받는다. 소각 과정에서 나온 열을 인근 발전업체에 공급해 수익도 창출한다. 소각업체도 열로 자원을 회수한다고 할 수 있다. 시멘트업계는 과거엔 돈을 주고 샀던 폐기물을 요즘엔 t당 4만~8만원의 처리비용을 받는다. 시멘트회사로서는 연료·원료 대체 효과에 더해 부가 수익을 얻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해 소각업계에 비해 완화된 규정을 적용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멘트협회 측은 “기준은 270ppm지만 실제론 150ppm 이내로 줄여 배출하고 있다”면서 “질소산화물 등 5개 항목에 대한 배출허용기준은 차이가 있지만, 중금속 등 나머지 항목은 모두 소각업계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현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배출기준을 정할 때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는데 소각시설은 여러 지정폐기물을 같이 태우는 게 주 업종이라 좀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기물을 연료나 원료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불완전연소가 이뤄질 경우 소성로에 유해물질이 남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현서 전주대 연구교수는 지난해 11월 3일 열린 토론회에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소성로의 온도가 높고 체류 시간이 길어 폐기물의 완전연소가 이뤄질 것이라 하는데 공기량이 부족해 불완전연소가 유도될 수 있는 특성도 있어 소성로에서 지금처럼 폐기물을 마냥 쓸 수 있도록 하는 건 고려해볼 대목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연소 온도가 높을수록 불완전연소가 되면 일산화탄소나 탄화수소 같은 미연소 유기화합물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2~3월 사이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때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정지나 출력제한,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 차량 단속 강화 등을 시행한다. 시멘트업계는 이런 계절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자발적 협약으로 줄이고 있다. 장성현 과장은 “의무화는 아니지만 자발적 협약을 통해 대형업체들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공장가동률을 80%까지 줄이고 있다”면서 “질소산화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선택적 촉매 환원시설(SCR)을 한곳에 설치해 실증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연탄 대신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할 때 질소산화물을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이 어느 정도 변화하는지, 시멘트에 들어간 폐기물에서 중금속이 나올 우려는 없는지에 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명원 서울시립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는 “시멘트업계처럼 폐기물을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점에서 소성로 처리가 대안이지만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후처리 공정 고도화가 필요하다”면서 “폐플라스틱에 염소 성분이 많은데 이는 공정 배관을 침식시키기도 하지만 여러 환경오염물질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무적으로 배출 저감장치를 달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멘트 원료로 사용되는 폐기물의 구성성분도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 배재근 교수는 “그간 불법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멘트업계가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주변 지역에 피해가 없을 정도로 방진시설을 하고 폐기물을 선별해 쓰되 유해물질이 없다는 걸 먼저 공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재활용 뛰어넘어 이젠 ‘새활용 시대’(2020. 04. 17 15:02)
- 2020. 04. 17 15:02 사회
- #그윽한 미소를 띤 배우가 커피 한잔을 들고 신제품 출시를 알린다. 때론 생년월일을 나타내는 여덟 자리 숫자와 함께 스타의 얼굴이 눈에 띈다. 여기에는 ‘생일 축하합니다’ 문구가 항상 따라붙는다. 갑옷을 입은 캐릭터들이 ‘초대형 보상’을 준다며 모바일 게임으로 유혹한다. 지하철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쳤을 조명광고는 각양각색이다. 커다란 광고판에는 ‘플렉스’라는 원단을 쓴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플렉스는 잘 썩지 않아 대부분 소각·매립된다. 녹여서 다시 쓸 수 있지만 새로 만드는 게 더 저렴하다. 소각·매립 과정에서 여러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 pixabay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쓰레기도 그렇다. 자투리 플렉스 원단이 널브러져 있다. 푸른색과 쥐색이 섞인, 밤하늘 같은 원단을 골랐다. 도안을 대고 송곳으로 표시한 뒤 가위로 잘라냈다. 위, 아래, 양옆에 펀칭몰드를 대고 망치를 두드려 구멍을 뚫었다. 원단을 접어 잠금장치를 끼워주면 카드지갑 완성! 가벼운데다 방수까지 된다. 버려지는 것을 다시 활용하면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편견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는 요즘 ‘새활용(업사이클)’을 곱씹어야 하는 이유다. 쓰레기, 다시 생각하기 “선거 후 폐현수막, 새활용 기업과 연계하여 재활용 활성화.” 새활용은 환경부가 4월 초 지자체에 보낸 ‘선거용 인쇄물 분리배출 및 폐현수막 재활용 지침’에도 등장한다. 이번 총선부터 정당 또는 후보자가 현수막을 철거한 뒤 수거를 요청하면, 지자체는 이를 생활자원회수센터에 보내 지역 재활용업체나 사회적기업 등에 무료로 제공하도록 했다. 수명을 다한 현수막을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그간 일부 지자체·사회적기업에선 폐현수막으로 앞치마·줄넘기·장바구니·마대 등을 만들었다. 올해 총선에선 현수막 3만여 장이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바로 ‘쓰레기’ 신세가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생긴 현수막 폐기물 9220톤 가운데 3분의 1만 재활용됐다. 지하철 광고판이 카드지갑으로 재탄생하는 과정. 서울새활용플라자 입주기업 큐클리프의 도움을 받아 촬영했다. / 노도현 기자 “환경을 생각해서 만든 에코백이 넘쳐나 이제는 에코백이 에코백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녹색연합)는 지적처럼 현수막 규격·수량을 제한하는 등 쓰레기 자체를 줄이려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 다만 현시점에서 새활용 문화를 활성화하려는 시도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새활용이란 버려지는 자원을 더 나은 활용가치를 지닌 쓸모있는 물건으로 만드는 자원순환의 한 방식이다. 유리병을 부수고 녹여 또다시 유리병을 만드는 것이 재활용이라면, 유리병을 눌러 접시나 벽시계를 만드는 게 새활용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자원이 순환되는 사회를 구축하려면 자원이 가치 있게 쓰여야 한다. 자원순환의 목적과 개념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새활용”이라고 말했다. 트럭 방수포로 가방을 만드는 스위스의 프라이탁,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광고로 알려진 미국의 파타고니아 등이 대표적인 새활용 기업이다. 아디다스가 2024년부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료만 사용하기로 하는 등 의류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패션’ 논의가 활발하다. 국내에선 폐자동차에서 나온 가죽시트로 가방을 만드는 ‘모어댄’, 코오롱FnC의 ‘래코드’가 규모 있는 사업을 하고 있다. 2017년 9월 문을 연 새활용 복합문화공간인 ‘새활용플라자’에는 현수막·커피자루·우유팩·목재 등 폐기물을 이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4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공장에서 버려지는 LED칩을 이용해 양초로 작동하는 램프를 만드는 곳도 있듯 새활용의 범위는 넓다. 하지만 ‘언박싱(unboxing·제품 개봉)’의 희열을 좇는 사회에서 새활용이 설 자리는 좁다. 허승은 녹색연합 활동가는 “자꾸 바꾸라고, 새로 사라고 소비를 조장하는 문화가 오래, 잘 쓰는 문화로 변화해야 한다.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고쳐 쓰는 게 의미 있고, 우리는 이런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선택하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러 해 전부터 새활용은 하나의 트렌드로 언급됐다. 단순 유행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녹아들려면 갈 길이 멀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초기 수준이다. 새활용 산업을 지원할 법·제도적 근거부터 느슨하다. 새활용에 대한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다. 새활용에 뛰어든 기업들이 소재나 판로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서울새활용플라자가 각종 소재를 구할 수 있는 ‘소재은행’을 운영하고 있지만 체계를 잡아가는 단계다. 소량을 수공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는 한계도 안고 있다. 새활용, 이제 시작 현장에선 기존 산업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새활용기업 대부분은 소수의 디자이너가 꾸리고 있다. 이들과 숙련된 봉제노동자들과 새활용 디자이너가 만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큐클리프의 이윤호 대표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대기업·대학과 연계돼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소재 수급 면에서도 폐기물업체·공공기관 등과 연계가 잘 이뤄진다면 생산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문을 연 큐클리프는 폐우산을 비롯해 지하철 광고판, 현수막 등으로 가방·지갑·파우치 등을 만든다. 이 대표는 “친환경이라고 어필하고 싶진 않다”고 했다. 새활용 제품이니까 통하는 게 아닌, 기존 시장에서 디자인·활용 경쟁력을 갖춰 자연스럽게 팔릴 수 있어야 진정으로 새활용이 활성화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큐클리프가 판매하는 새활용 제품들 / 노도현 기자 올해 서울·경기·전남·충북·제주 등 전국 9곳의 새활용센터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방문체험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새활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DIY 키트를 사고, 새활용 클래스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올 하반기에 열 예정이다. 새활용플라자 관계자는 “물건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게 핵심이다. 쓰레기를 소비하는 것에서 쓰레기를 생산하지 않는 삶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열 소장은 “누구나 집안에서 버려지는 것을 이용해 무언가 만들 수 있는 활동이 많아져야 한다”면서 “그렇게 저변을 넓혀가는 속에서 새활용 산업의 기초체력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 각 지자체의 새활용센터가 설립 초기인 만큼 활동이 불명확하다. 주민과 밀착할 수 있도록 활동을 체계화한 매뉴얼도 만드는 등 바닥부터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IT칼럼]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재활용(2020. 01. 10 16:38)
- 2020. 01. 10 16:38 경제
- 대형마트의 자율포장용 종이상자를 없애겠다는 탁상행정은 테이프만 없애는 선에서 정리되었나 보다. 한국 시민은 행정의 지령에는 순응적이다. 하지만 어차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상자의 재활용을 막으려는 행정의 불합리마저 보고 넘기지는 않은 모양이다. 기업은 새것을 만들어 쓸 수 있고, 소비자는 중고로도 쓸 수 없는 물건이라니 이상한 일이다. 정말 그렇게 몹쓸 물건이라면 애초에 못 만들게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경향DB 1월 제주 기온이 23.6도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호주 하늘은 산불 연기로 뒤덮였다. 매일매일의 뉴스를 멍하니 듣고 있기만 해도, 지금 이 지구가 분명 정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니 그런 추론도 필요 없다. 좀처럼 개지 않는 먼지 가득한 서울 도심의 하늘. SF 영화 <인터스텔라>나 SF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 인 스페이스>에서 그렇게도 탈출하고 싶어했던 먼지 덮인 디스토피아의 풍경이 여기에 있다. 일각에서는 이제 무슨 일을 해도 늦었다는 이야기마저 들린다. 돌이킬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는 것. 하지만 파국의 속도를 멈추려면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이 후세를 생각하는 인류의 자세. 우리가 오늘만 사는 듯 보이지만 마음 한편에는 행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을 지치게 하는 일들이 최근 환경행정과 관련해서 반복되고 있다. 분리수거만 해도 그렇다. 열심히 나눠서 버리지만, 과연 이것이 재활용되고 있는지 신뢰가 무너졌다. 실은 거의 재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지자체마다 떠돈다. 실제로 “그건 사실 재활용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재활용될 것이라고 믿고 분리배출했지만, 실은 다양한 이유로 그저 버려지고 있었다는 반전. 그간 우리의 노력은 ‘똥개 훈련’이었나. 마트에서 발생한 테이프가 658톤, 상암구장 857개 분량이라는 정보만 언론마다 도배되었는데 아마도 구장 바닥에 펴서 발랐을 경우를 계산한 듯하다. 시민이 정작 알고 싶은 정보는 이런 감성적 선전을 위한 수치가 아니다. 시민의 수고로 회수한 자원이 어떤 사이클을 돌고 있는지에 대한 실시간의 투명한 정보일 것이다. 사용된 자원은 화학적으로 조성 변환을 거쳐 연료화 또는 자원화하는 화학적 리사이클, 소재를 재자원화하는 재료재생,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각으로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열회수(서멀 리사이클) 등으로 재활용되는 것이 국제적 상식이다. 이중 도대체 뭐가 어디서 안 된다는 것인지 설명이 없다. 다른 선진국은 하는 이 일들이 어딘가에서 막혀 있다면 이는 비즈니스 찬스, 혹은 적극적인 공적 논의가 필요한 기회지만 이런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이미피케이션’이란 말이 있다. 업무 등을 게임을 하듯 한다는 말이다. 만약 분리수거와 같은 환경친화적 활동 또한 지금 우리가 잘하고 있는지 수치화되며, 적절한 보상이 있고, 스테이지 클리어의 쾌감이 있다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기업과 공공의 책임인 일에도 시민의식을 강조하며 시민과 소비자의 탓을 한다. 대형마트의 자율포장대를 없애면서 왜 바다생물 핑계를 대나. 정상적 경로로 쓰레기를 버렸는데, 그것이 바다로 흘러갔다면 그것은 대개 시민의 탓이 아니다. 이런 일을 처리하고 감시하기 위해 공공부문이 있고, 그래서 세금을 내고 있다. 뭐든지 시민에게 떠넘기는 습성이 만성화되어 있다.
- IT칼럼
- [IT 칼럼]애플의 알루미늄 재활용이 공허한 이유(2018. 11. 05 14:25)
- 2018. 11. 05 14:25 경제
- 애플의 제품은 자가 업그레이드는 물론 부품 교체시 특정 장비가 없으면 수리가 완료될 수 없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애플 하드웨어 발표회에서는 신형 컴퓨터 등 여러 신상품이 소개되었는데, 무려 30초간의 박수를 받은 부분이 있었다. 애플의 최신형 컴퓨터를 100% 재생 알루미늄을 써서 만든다는 발표 장면이었다. 베이징 애플스토어/연합뉴스 기업과 개인이 사업과 생활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량을 나타내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그 총량을 줄이자는 친환경 경영은 이처럼 환영받는다. 이번 발표도 얼핏 들으면 우리가 먹고 버린 맥주 깡통이 최신형 노트북으로 재탄생한다는 듯한 느낌이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것은 아니고 아이폰 등 다른 제품 생산과정에서 깎여 나온 알루미늄 파편들을 긁어모아 알루미늄 합금을 만들고 이것으로 컴퓨터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알루미늄은 근래의 전자제품에서는 단연 인기 있는 소재다. 조각을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알루미늄 덩어리 하나를 절삭 가공해 통으로 만드는 ‘유니바디’는 맥북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였다. 가볍고, 강하고, 열전달에 뛰어난 알루미늄은 플라스틱처럼 흉하게 늙지도 않기에 제품 고급화의 척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유니바디는 바로 채굴한 순도 높은 알루미늄 광석으로 만들어 왔음을 자랑해 왔다. 알루미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광물 중의 하나다. 널리고 널렸으니 신선하게 파서 쓰면 좋을 것 같지만, 분리해내기가 까다로운 금속이다. 전기분해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금이나 은보다도 귀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발명 덕에 쉽게 알루미늄을 뽑아낼 수 있게 되었지만 문제는 바로 이 전기다. 알루미늄 제련 과정에서 엄청난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맥북 한 대는 흔하디흔한 광물로 만들어졌을지는 모르나, 실은 무거운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다행히도 알루미늄은 리사이클하기가 쉬운 고마운 광물이기도 하다. 제련 대비 리사이클링의 에너지 소비량이 수 %에 불과하여서, 재생하면 할수록 지구에는 도움이 된다. 하나의 회사 내에서 순환체제를 만들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전진이다. 2015년부터 알루미늄 차체를 채택한 포드의 픽업트럭의 경우도 이와 같은 순환체제를 자랑하고 있다. 차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다시 알루미늄 생산공장으로 보내, 이를 차체 생산을 위한 알루미늄 판을 만드는 데 다시 섞어 쓰는 것. 100% 재생 자재를 쓴다고 해도 특별히 가격을 내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지속가능성 및 친환경과 원가 절감은 별개의 이야기라고 소비자도 알고 있어서일 것이다. 순환체제를 직접 갖추지 않아도, 알루미늄처럼 재활용하기 좋은 것이라면 남은 찌꺼기는 늘 알뜰하게 팔아 왔을 테니 100% 재활용이 싸다는 보장은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오히려 원가 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거나 심지어 비싸도 재활용으로 탄소 소모를 줄인다는 스토리가 중요하다. 애플은 자신들의 소매 거점 100%가 재생 가능 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의 가로수길 매장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정말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걱정한다면 알루미늄의 외관만큼 오래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텐데 갈 길이 멀다. 애플의 제품은 자가 업그레이드는 물론 사설 수리마저 점점 힘들어질 전망이라서다. 부품 교체시 특정 장비가 없으면 수리가 완료될 수 없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동네 카센터에서는 수리할 수 없는 차란 믿고 오래 타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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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의류 6천 점으로 재활용한 가로수 니트
- 2024. 12. 05 06:30 패션
- 탑텐(TOPTEN10)이 폐의류를 재활용해 제작한 니트 작품 탑텐(TOPTEN10)이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폐의류를 재활용한 니트 작품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장식한다. 탑텐은 브랜드 철학인 ‘GOOD WEAR’의 의미를 환경과 사회에 확장하기 위해 ESG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지속가능성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추운 겨울나무가 얼지 않도록 예방하는 동시에 알록달록한 볼거리도 제공하는 사회공헌 캠페인 ‘당신의 옷에서 나무의 옷으로’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탑텐과 아름다운 가게, 신사동이 손잡는 3자 ESG 사업으로, 탑텐 임직원과 신사동 자원봉사자가 함께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모여 나무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옷을 입히며 거리를 가꿨다. 나무의 옷으로 새롭게 탄생한 ‘트리아트 니팅’ 작품은 오는 2025년 2월까지 가로수길을 장식할 예정이다. 탑텐과 아름다운 가게 일부 매장에서 기부받은 의류를 재료로 참가자들은 지난 11월부터 폐의류 6천 점을 재활용한 ‘패브릭 얀’을 활용해 나무를 위한 뜨개옷을 만들었다. 사회공헌 캠페인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수거 과정에서도 친환경 종이 수거함 및 친환경 비닐을 사용했다. 양명아 신성통상 패션Biz 마케팅부문 상무는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이 입은 옷을 버리지 않고 다시 한번 나무가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라며 “탑텐은 이번 캠페인뿐 아니라 앞으로도 재활용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 지퍼백, 몇 번 재활용 하세요?
- 2024. 03. 22 07:39 요리
- 지퍼백 안전하게 재활용하는 법 식재료 아낄 수 있는 지퍼백,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은? 픽셀이미지 요리하다 보면 남는 양파 반쪽, 당근 반 토막, 양배추 몇 장… 무서울 정도로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남은 식재료를 보관하는 지퍼백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깨끗한 음식 재료를 담았던 지퍼백은 고이 접어 다시 사용하는 것은 주방의 ‘국룰’. 그런데 계속 재활용해도 될까? 과자에서 냉동식품까지 비닐 지퍼백은 습기나 오염물로부터 식재료를 신선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주방에 꼭 필요한 용품이다.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여전히 튼튼하고 환경을 생각해 재활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지퍼백 회사인 ‘지퍼락’의 관계자는 미국 라이프 매체 ‘Simply Recipes’를 통해 자사 지퍼백 재활용 이슈에 대해 “지퍼백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고품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과자, 시리얼, 건나물, 마른미역 같은 건조된 식품을 담았던 지퍼백이라면 재활용을 해도 다음에 담을 식품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날고기나 생선, 달걀 같은 남은 미생물을 제거하기 어려운 음식 재료를 담았던 것이라면 재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이나 치즈나 유제품처럼 미생물이 생겨 부패하기 쉬운 식품을 담았던 지퍼백도 재활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안전하게 지퍼백을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씻어주는 것이 좋다. 주방 세제와 따뜻한 물로 지퍼백의 안팎을 깨끗하게 닦는다. 또 식품을 보관하기 전 봉지 내부가 완전히 건조된 것을 확인하고 담는다. 지퍼백을 미련 없이 버려야 할 때는 언제일까? 구멍이 났거나 찢어졌거나 혹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나 있다면 쓰레기통으로 혹은 재활용통으로 작별 인사를 할 때다. 지퍼백을 건조한 후에도 얼룩이 남겨나 냄새가 남아있다면 역시 버리는 것이 좋다.
- [쓰레기 없이 사는 법]재활용품 분리수거 제대로 알기
- 2014. 01. 28 15:49 문화/생활
-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실은 겉으로 봐선 다른 곳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파티션으로 사무용 책상 사이를 나눴고, 그 위엔 각종 서류와 필기구들이 즐비했다. 환경 단체 사무실은 뭔가 특별할 것이라는 상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하지만 사무실을 찬찬히 둘러보면 작지만 큰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책상 위에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대신 노트북을 사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었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점심 식사는 꼭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무실 어디에서도 일회용품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 정수기 옆에 으레 있게 마련인 종이컵은 이곳에는 없었다. 그때 이효숙(55) 사무국장이 노란 컵 하나를 내밀었다. 재활용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습관들. 조각 천으로 만든 에코 백과 개인 컵, 버려진 쓰레기들을 재활용한 상품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저희 직원들은 모두 개인 컵을 써요. 외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께는 이렇게 컵을 드리고요. 간혹 일회용 종이컵은 재활용이 되는데 왜 이렇게까지 유난을 떠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환경오염을 줄이는 다른 쓰레기를 줄이라는 거죠. 재활용품도 쓰레기인데 말이죠(웃음).” 그런 반응을 두고 그녀는 사람들이 편리함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일회용품을 사용하면서 재활용하면 된다고 스스로 면죄부를 주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녹색소비자연대에는 매일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한 컵의 개수만 해도 제법 많다. 사무실 한쪽에 있는 개수대에 컵들이 쌓이면 직원 중 누군가는 설거지를 해야 한다. 종이컵은 재활용하는 곳에 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에 비하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녹색소비자연대 직원들은 이런 불편함이 편하다고 말한다. 이곳은 불편함이 습관화된 청정 사무실이었다. 옥수수 전분 컵을 아시나요? 녹색소비자연대는 우리 사회에 환경적인 새로운 생활양식을 확립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기구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체제로의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자원 재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분리수거에 그치지 않고 이미 배출된 재활용품 쓰레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자원 순환형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중 무엇보다도 재활용품 쓰레기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가장 활발하게 알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정 감사에 따르면 재활용이 가능한 생활쓰레기가 지난 3년 동안 1백47만7천2백61톤이 매립됐다고 해요. 일각에선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못한 관리감독 문제라고 하는데요. 저는 사람들이 버리는 어마어마한 재활용품 양을 처리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즉 재활용품 쓰레기 양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이런 문제가 반복될 거라는 거죠.” 쓰레기 양을 줄인다는 게 말은 쉽지만 실제 생활에서 지키긴 어렵다. 또 재활용품 무조건 쓰지 않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이에 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재활용품을 대신 쓸 수 있는 대체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옥수수 전분 컵이다. 앞서 이 사무국장이 내밀었던 노란 컵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게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컵이에요. 천연 재료로 만들어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요.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최소화한 친환경 제품이죠. 게다가 폐기할 때 땅에 묻으면 흙 속의 미생물에 의해 100% 분해가 돼요.” 겉보기엔 일반 플라스틱 컵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생산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이 옥수수 전분 컵과 작은 통에 접어서 넣는 휴대용 저버 컵을 일회용 종이컵 대체 상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야외 활동시 일회용 접시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사탕수수 피크닉 세트도 있다. 이것을 일상에서 쓰는 것은 물론 일회용품 사용이 잦은 장례식장에서도 쓸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조각 천으로 만든 에코 백 등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재활용한 상품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대체 상품들이다. 생각이 바뀌면 세상도 변한다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열심히 대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많은 재활용품을 대신하기란 힘들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재활용품 줄이기는 다소 한정적이다. 종이를 낭비하는 과대 포장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더라도 마트에 가면 곤란한 상황이 펼쳐진다. 열어보기 전까진 어떤 제품이 과대 포장인지 알 수 없고,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 과대 포장돼 있다고 해서 사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론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소비자가 과대 포장을 싫어한다면 기업은 하지 않겠죠. 또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면 기업은 그쪽으로 움직이고요. 결국 소비자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기업이 변하고 사회가 달라진다는 거죠.” 재활용품 분리수거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문제는 재활용품 쓰레기 발생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것이다. 녹색소비자연대 측은 문제 해결의 열쇠를 소비자, 즉 사람이 쥐고 있다며 좀 더 넓게 환경을 바라보고, 좀 더 길게 미래를 봐달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재활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작은 행동 하나라도 실천해달라고 덧붙인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재활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실천이란 게 어떤 것인지 고민이 된다. “의외로 어렵지 않아요. 앞서 말한 대체 상품을 사용하는 것도 있고요. 용기를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기, 그렇지 않은 제품 구입을 최소화하기, 사용 뒤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 구입하기, 재활용된 제품 구입하기,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의 제품 사용하기 등이 있어요.” 재활용품 쓰레기들은 눈앞의 편리함만 좇던 우리 사회의 결과물이다. 이제는 그 결과물에 대해 책임져야 할 때가 됐다. 익숙해진 편리함을 일부 포기하고 친환경적인 습관을 갖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종이컵 하나에 담긴 나무와 환경적 가치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불편함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런 불편함이 하나둘 더해질 때 비로소 우리 사회가 변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Tip 재활용품 분리수거 제대로 하는 법 1 종이류 반듯하게 편 뒤 묶어서 내놓아야 한다. 단, 비닐 코팅된 종이는 생활쓰레기다. 따라서 종이류를 분리수거할 때는 비닐 코팅된 표지, 테이프, 공책의 스프링 등은 반드시 제거한 뒤 배출한다. 2 유리병 유리병과 병 속에 내용물이나 이물질이 있다면 꼭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 병뚜껑을 분리한 뒤 유리병만 분리수거통에 넣는다. 단, 빈용기보증금제도 대상 유리병은 소매점 등에서 환불하는 것이 좋다. 3 금속 캔 유리병과 마찬가지로 안에 아무것도 없는 빈 상태로 배출해야 한다. 그냥 넣으면 부피를 많이 차지하므로 가능한 한 납작하게 만든다. 부탄가스, 살충제 용기는 플라스틱 부분을 제거한 뒤 작은 구멍을 뚫어줘야 한다. 4 플라스틱 반드시 재활용 표시가 돼 있는 플라스틱만 배출해야 한다. 장난감, 문구류, 가전제품, 옷걸이, 비디오테이프 등은 일반 쓰레기 혹은 대형 생활폐기물로 버려야 한다. 5 스티로폼 겉 표면에 붙어 있는 상표와 셀로판테이프 등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거하지 않는다. 가전제품이나 과일 포장재, 깨끗이 닦은 컵라면 용기만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 외엔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김영길 ■자료 제공 / 서울시 광진구>
- 인터넷을 달군 재활용품 ‘리폼의 여왕’ 박미정 주부
- 2010. 09. 08 15:24 리빙
- ㆍ“쓰레기를 주워 온다고 타박하던 남편이 이젠 자기가 먼저 주워 와요” 박미정 주부는 파워 블로거다. 재활용품으로 리폼을 할 때마다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를 장식할 정도로 솜씨가 좋다. 재활용 수거함에 들어갈 법한 물건들도 그녀의 손에서 멋스러운 소품으로 탄생한다. 그녀에게 한 수 배워보자. 리폼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박미정 주부에게 쓰레기 버리는 날은 리폼 재료를 얻어 오는 날이다. 재활용 수거함의 재활용품들을 보면 새로운 소품을 만들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다. 특히 깡통은 무조건 주워 올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재활용품이란다. “처음에 제가 재활용품을 주워 오면 남편은 ‘이런 쓰레기를 왜 주워 오냐’고 싫어했어요. 그러다 하나 둘 리폼 제품 만드는 것을 보고 이제는 자기가 먼저 주워 오더군요. 특히 활용도가 좋은 각종 깡통이나 분해해 다루기 쉬운 생선 보관용 나무 상자 등은 리폼계의 잇 아이템이죠(웃음).” 그녀는 가드닝이 취미라 이와 관련된 물품들을 주로 만든다. 베란다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식물을 키우는데 덕분에 집 안은 상쾌한 풀냄새로 가득하다. “보통 가드닝에 필요한 물품들은 소품임에도 굉장히 비싸요. 그렇지만 취미활동하면서 굳이 부담될 정도로 돈을 들일 필요는 없죠. 내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면 애착도 커지고 나만의 스타일로 모아놓으니 그림이 되더라고요.” 소품뿐만 아니라 가구 리폼도 곧잘 한다. 보통 톱질하고 망치질하는 작업은 다치기 쉽고 여자가 하기 힘들다지만 편견일 뿐이다. “지금까지 공구들을 다루면서 다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리폼의 좋은 점은 기본 틀이 되어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큰 작업이 없어요. 가장 힘든 일은 사포질인데 그건 종종 남편이 해주죠.” 그녀는 리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거라고 강조한다. 시작이 힘들 뿐이다. 어느덧 재활용 수거함에 눈을 떼지 못하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박미정 주부의 멋스러운 리폼 작품을 배워보자. * 리폼 작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도구들 * 드릴 목재에 나사못이나 구멍을 뚫을 때 사용한다. 펜치·롱로즈 와이어, 철사 등을 구부리거나 자를 때 사용한다, 톱 목재를 자를 때 필요하다. 작업에 따라 쓰는 톱의 종류도 다양하다. 사포 목재의 거친 표면을 부드럽게 다듬을 때 사용한다. 뒷면에 써 있는 숫자가 높을수록 표면이 곱다. 수성페인트 물로 희석하는 수성페인트를 주로 이용한다. 냄새가 없어 실내에서 작업하기 좋다. 젯소 깡통 같은 금속에 색을 잘 입히기 위해 칠하는 하도제. 바니시 보통 ‘니스’라고 말한다. 페인트가 벗겨지는 것을 방지한다. 깡통으로 만든 화분 재료 깡통(옥수수 통조림 캔 이용), 젯소, 세탁소 옷걸이, 펜치, 스텐실 도안과 붓, 100방 사포, 칼, 드릴, 바니시 만들기 ① 뚜껑은 펜치로 떼어낸다. ② 젯소를 깡통 표면에 비칠 정도로 살짝 칠한다. ③ 마르면 100방 사포를 이용해 살짝 문지른다. ④ 스텐실 도안에 대고 무늬를 넣고 바니시를 표면에 칠한다. ⑤ 화분의 손잡이는 세탁소 옷걸이 외피를 벗긴 와이어를 구부려 만든다. ⑥ 드릴로 깡통 옆 부분에 구멍을 뚫고 와이어 끝을 살짝 구부려 넣는다. 맥주 캔으로 만든 오너먼트 재료 맥주 캔, 칼, 가위, 아크릴 물감, 못, 망치, 철사 혹은 꼬치용 나무, 본드 만들기 ① 맥주 캔을 씻은 다음 칼과 가위를 이용해 반으로 자른다. ② 종이에 원하는 도안을 그린 다음 맥주 캔에 그려 넣고 모양대로 자른다. ③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원하는 색으로 칠한다(스텐실 붓으로 톡톡 두드리듯 터치하면 입체감이 표현된다). ④ 못과 망치를 이용해 테두리에 구멍을 낸다. ⑤ 꼬치용 나무나 철사에 본드로 고정하고 화분에 꽂는다. 낡은 의자와 팔레트로 만든 티 테이블 재료 낡은 의자, 팔레트, 사포, 페인트, 바니시, 망치, 못, 드릴, 톱 만들기 ①·② 낡은 의자에 박힌 피스와 못을 뽑은 다음 방석 부분을 떼어낸다. ③ 팔레트를 상판이 될 정도로 적당히 자르고 표면을 사포로 문지른다. ④ 의자의 다리와 팔레트를 연결해 고정한다. ⑤ 페인트를 칠하기 전 완성된 상태. ⑥ 다리 등에 원하는 색으로 페인트칠을 하고 전체적으로 바니시를 발라 완성한다. <■글 / 이유진,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원, 강은호, 홍현경,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서울시청, 광주광역시청, 과천시청, 안산시청, 서울 강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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