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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22 건 검색)

창틀에 손목 묶어 환자 강박한 정신병원, 인권위 의뢰로 경찰 수사
창틀에 손목 묶어 환자 강박한 정신병원, 인권위 의뢰로 경찰 수사
2025. 02. 06 12:00사회
... 환자들을 병실 창틀에 강박하면서 기록을 남기지 않고 파손된 변기를 방치해 인권침해를 일으킨 정신병원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환자를 창틀에 부당하게 강박한 정신의료기관 A병원에...
‘히잡’ 착용 거부하면 정신병원에…여성들의 저항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는 이란 [플랫]
‘히잡’ 착용 거부하면 정신병원에…여성들의 저항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는 이란 [플랫]
2024. 11. 14 16:41사회
... 정부가 히잡 착용을 거부하는 여성들을 전담하는 정신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들의 저항을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는 이란 당국의 탄압적 정책이 본격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플랫
이란, ‘히잡 착용 거부’ 여성 전담 정신병원 연다
이란, ‘히잡 착용 거부’ 여성 전담 정신병원 연다
2024. 11. 14 15:37국제
...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히잡 착용을 거부하는 여성들을 전담하는 정신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들의 저항을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는 이란 당국의 탄압적 정책이...
인권위, ‘묶인 환자’ 사망 부천 정신병원 현장 조사 예정
인권위, ‘묶인 환자’ 사망 부천 정신병원 현장 조사 예정
2024. 08. 07 20:27사회
... 환자’ 사망한 부천 정신병원의 병원장 양재웅씨. 경향신문 자료사진 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씨가 운영하는 경기 부천의 정신병원에서 손발이 묶였던 환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현장...

스포츠경향(총 62 건 검색)

‘정신병원강제입원’ 도대윤, ‘언더커버’로 15년 만의 무대…정재형도 울컥
정신병원강제입원’ 도대윤, ‘언더커버’로 15년 만의 무대…정재형도 울컥
2025. 01. 20 11:48 연예
가수 도대윤. SNS캡처 투개월 도대윤이 용기를 낸 무대가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19일 ENA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언더커버’(UNDERCOVER) 2회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커버 인플루언서들이 무대에 올라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날 투개월 도대윤이 15년 만에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투개월 도대윤은 Mnet ‘슈퍼스타K3’출연해 감미로운 목소리와 기타 연주로 최종 3위를 차지한 그는 음원 1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도대윤은 루머로 인한 조울증, 정신병원강제입원 등 여러 이슈로 인해 미국으로 떠났고 대중에게 잊혀졌다. 도대윤은 이날 “미움 받을 용기를 냈다”는 말과 함께 장철웅의 ‘서울 이곳은’을 커버했다. 심사위원 정재형은 “큰 결심을 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나도 울컥했다”고 말하고 도대윤의 무대를 ‘저장’했다. 도대윤은 “투개월이 아닌 저 혼자 평가를 받으니 묘했다. 2라운드 욕심이 생긴다”는 소감을 밝혔다. 도대윤은 지난해 2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우연히 찍힌 클럽 사진 유출 후 이미지가 하락하고, 이후 말투가 공격적으로 변하는 등 성격이 변해 어머니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사실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남’의 노래를 ‘나’의 노래로 만들기 위한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ENA ‘언더커버’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양재웅 정신병원 올 격리 1위, 강박도 1위 근접 “말로만 사과, 직접 사과 없어”...“양심은 격리, 핑계는 강박?”
양재웅 정신병원 올 격리 1위, 강박도 1위 근접 “말로만 사과, 직접 사과 없어”...“양심은 격리, 핑계는 강박?”
2024. 10. 16 17:28 생활
정신병원을 운영하는 ‘쇼닥터’ 양재웅의 병원이 최근 5년 중 해당 병원의 환자 격리 조치가 올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18일까지 양 원장의 병원에서 시행된 격리 조치 건수는 741건에 달한다. 올해를 제외한 나머지 5개년 중 가장 높았던 해는 2020년으로, 병원 격리 건수는 622건이다. 이외 2023년 557건, 2022년 247건, 2021년 444건이다. 강박 처치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가 같은 기간 동안 파악한 이 병원의 올해 강박 조치 건은 118건이다. 최근 강박 조치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21년 121건이었다. 올해가 지나지 않은 결과이니, 2021년 시행된 강박 조치 건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여성 환자 A(33)씨는 지난 5월10일쯤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양재웅의 경기 부천 병원에 입원했다가 숨졌다. A씨는 입원 17일 뒤인 5월27일 강박·격리 치료 중 숨졌다. 부검 결과 A씨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나왔다. A씨는 입원 후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보였고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유족은 “병원 측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A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며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양 원장 등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이후 병원 측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하드디스크와 진료 기록 등을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이후 양재웅의 행보는 피해자 가족을 더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언론을 통한 사과가 몇차례 있었을 뿐, 직접 사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게다가 언론을 통해 직접 사과를 얘기하면서도 사과는 커녕 연락도 없다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1인 격리실에 입원한 A씨가 배를 움켜쥐며 “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딸의 이 모습을 잊을 수 없는 부모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호소했다. 당시 통증을 호소하던 피해자는 끝내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결박 당했다. 2시간 뒤 A씨는 배가 부푼 채로 코피를 흘리다가 결박 상태에서 벗어났으나 병원 관계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병실에 방치했고 의식을 잃고 끝내 숨졌다. 한편 양 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미화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해당 병원의 격리·강박으로 인한 환자 사망사고에 대한 의료진의 책임과 보건복지부의 관리감독 문제를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딩엄빠5’ 중 2때 강제 정신병원 입·퇴원 3년, 무슨 일?
‘고딩엄빠5’ 중 2때 강제 정신병원 입·퇴원 3년, 무슨 일?
2024. 08. 12 16:14 연예
MBN ‘고딩엄빠5’ 청소년 엄마 정환희가 “가정 폭력을 당하다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됐다”며 파란만장한 유년기 사연을 고백해 출연진을 경악시킨다. 14일(수)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9회에서는 청소년 엄마 정환희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3MC 박미선-인교진-서장훈에게 어린 시절의 사연을 전하는 것은 물론, 현재 맞닥뜨린 고민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정환희는 재연드라마를 통해 “초등학교 6학년 시절부터 예쁘지 않은 외모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고, 중학교 2학년 당시 부모님이 자주 싸우며 엄마가 집을 나가게 됐다”며 “어머니의 외도를 의심하던 아버지는 별거 후, 나의 귀가 시간을 통제하며 가정 폭력을 일삼았다”고 밝힌다. 더욱이 정환희는 “어린 나이에 반항심이 커져 방황을 시작하자, 아버지는 ‘자꾸 말을 안 들으면 가둬버릴 것’이라며 나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고 고백해 출연진 전원을 충격에 빠트린다. “무려 3년 동안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했다”는 정환희는 “완전한 퇴원 후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믿었던 어머니에게도 새 남친이 생기며 더한 외로움을 겪었다. 그렇게 ‘채팅 어플’을 통해 외로움을 채워줄 남자를 만나게 됐고, 다정한 성격의 남자와 교제를 시작해 만난 지 일주일 만에 동거에 돌입했다”고 전한다. 결국 정환희는 동거 한 달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확신이 없던 자신과 달리 남자친구가 “아이를 낳자”고 설득해 혼인신고를 한 뒤 출산하게 됐다고. “여기까지의 과정은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라는 3MC 박미선-인교진-서장훈의 반응 속, 정환희는 “아이를 낳은 후, 남편이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아지며 변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런데 이후로 펼쳐진 ‘대반전’의 전개에 출연진 전원은 “할 말이 없다”고 머리를 감싸 쥐기 시작하고, “(정환희) 본인이 자초한 일”이라는 ‘일침’까지 쏟아진다. 과연 정환희와 남편에겐 어떠한 사연이 있는 것인지, 정환희의 스펙터클한 과거사에 궁금증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이날의 게스트로는 그간 ‘고딩엄빠’ 출연진들의 재정적 문제를 상담해준 김경필 머니트레이너가 출연해, “나의 상담을 받은 고딩엄빠들이 솔루션을 잘 실천해나가고 있는지 불시 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경고성 멘트(?)를 전한다. 청소년 엄마 정환희와 김경필 머니트레이너가 출연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9회는 14일(수)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과자 먹다 ‘혀 절단’된 女코미디언 “피 철철→정신병원 입원” (동치미)
과자 먹다 ‘혀 절단’된 女코미디언 “피 철철→정신병원 입원” (동치미)
2024. 07. 18 11:11 연예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분. 방송 캡처 코미디언 이현주가 ‘혀 절단’ 사고로 방송 복귀가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했다. 지난 17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채널에는 “개그우먼 이현주, 충격적인 혀 절단 사고의 전말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오는 20일 방송하는 본편의 선공개 영상이다. 이날 이현주는 “라디오 방송이 있던 어느 날 생방송 전에 잠깐 여유가 있어서 잠깐 치과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마취를 했었다”면서 “대본 연습을 했는데 누가 과자를 주더라 아무 생각 없이 과자를 씹다 보니까 뭔가 ‘질끈’ 이런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선혈이 낭자하면서 피가 철철 흘렀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분. 방송 캡처 그러면서 그는 “대본이 피로 흥건하게 젖었다. 화장실을 가보니까 내 혀가 완전히 아작이 났었다. 마취가 덜 풀려서 과자와 함께 혀를 씹었던 거다”며 “이후 병원에서 5 바늘을 꼬맸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현주는 발음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방송 복귀에 실패를 했다고. 이현주는 “개그맨에겐 혀가 생명이다. 그 사건으로 정신이 피폐해졌고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미디언으로서 가장 비극적으로 살았던 사건이 ‘혀 사고’였다. 이제는 과자도 잘 안 먹는다. 트라우마 때문에”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보고싶다TV 이현주 출연분. 캡처 앞서 이현주는 지난 2021 5월 10일 유튜브 채널 ‘보고싶다TV’에 출연해 당시의 사고로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현주는 “발음이 안돼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환청, 환각 등의 정신 질환으로 고통을 받았다”며 “정신병원에도 몇 개월 입원해 있었고 이젠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된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사회]정신병원의 ‘정신 나간’ 인권침해(2007. 08. 21)
2007. 08. 21 사회
입·퇴원 보호자 동의 없이는 불가능… 이해관계 얽히면 정상인도 ‘감금’ 신세 지난 5월 30일 의정부시청 앞에서 열린 정신보건법 제24조 폐지와 불법감금한 정신과 전문의 처벌을 위한 서명운동.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운동장 앞에서 사설 응급대원이 내 양쪽 팔을 붙잡았다. 무섭고 두려워서 울면서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지나가던 사람이 전화로 경찰을 불렀다. 경찰이 왔지만 남편이 정신병원에 가는 길이라고 했더니 그냥 가버렸다. 몸이 묶인 채로 정신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그냥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그날부터 2개월 정도를 정신병원에 있어야 했다. 아무런 정신병이 없었지만, 남편이 퇴원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된 주부 김미순씨(가명)의 증언이다. 김씨가 정신병원에 끌려간 것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사설 응급대를 이용해 아내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 김씨는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만 해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뇌파검사나 면담을 통해서 정신병이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바로 퇴원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의사는 면담 대신 그녀에게 환자복을 입히고 입원실로 밀어 넣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병명은 ‘추후진단 예정’이었다. 정신병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우선 입원부터 시킨다는 것이다. 그녀의 하루 일과는 약 먹기, 책 보기, 잠자기밖에 없었다. 전화를 할 수 있는 시간도 1주일에 단 한 번.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곳도 남편과 집뿐이었다. 남편이 병원에 그렇게 요청을 해놨기 때문이다.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퇴원 결정이 보호자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안 후에 그녀는 남편에게 잘못했다고 싹싹 빈 후에야 퇴원할 수 있었다. 퇴원을 허락한 사람은 의사가 아닌 남편이었다. 이혼 요구하자 남편이 강제 입원 인권을 어느 곳보다 소중하게 여겨야 할 정신병원의 인권침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종교, 재산, 이혼 등의 문제로 배우자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점이다. 누구든지 밥을 먹거나 TV를 보고 있다가 정신병원에 끌려갈 수 있는 셈이다.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된 사건을 계기로 ‘정신병원피해자인권찾기모임’ 을 발족한 정백향 대표. 정신병원피해자인권찾기모임(이하 정피모) 정백향 대표는 종교문제로 70여 일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60대 노인 박수남씨(가명)는 부인과 재산문제로 다투고는 500여 일을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다.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한 사람들은 다양한 사연과 이유가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배우자나 가족이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점이다. 정신보건법 24조 때문이다. 정신보건법 24조는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에 관한 사항이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정신의료기관의 장은 정신질환자의 보호의무자의 동의가 있을 때는 정신과 전문의가 입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경우에 한하여 당해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으며, 입원시 당해 보호의무자에게서 입원동의서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해놓았다. 또 24조 6항에는 ‘보호의무자에게서 퇴원신청이 있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당해 환자를 퇴원시켜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입원과 퇴원을 모두 보호자가 결정하는 것이다. 인권위 “서류 조작 불법으로 감금” 정피모 정백향 대표는 “병원에 강제 입원하면 전화통화나 외부와 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나도 아는 환자가 외출을 나갈 때 편지를 건내주면서 알고 지내던 변호사에게 전해달라고 해서 퇴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정 대표는 아무리 병원에 퇴원을 요청해도 거부당했지만, 편지를 받은 변호사가 와서 퇴원을 강력하게 요청하자 하루 만에 퇴원했다.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한 후 퇴원해도 가족관계가 회복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재산은 다른 가족에게 넘어간 경우가 허다하고, 배우자가 무서워서 함께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전 남편과 의사, 그리고 개종을 강요한 목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정 대표의 소송을 통해 처음으로 환자의 퇴원 요구를 방치한 의사에게 ‘감금죄’가 인정됐다. 또 정신병원 내의 인권 침해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월 2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2007년 상반기 정신보건시설 주요 권고사례’를 보면 정신병원의 인권침해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응급실 앞에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 사설 구급차가 정신병원 강제 입원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 샤워시설로 함께 사용하는 병원 화장실에 문과 칸막이가 없어서 용변을 보거나 목욕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는데, 이를 CCTV를 통해 관찰한 병원도 있다. 전화 사용 횟수를 제한하고, 전화통화 내용을 기록하는 병원도 많았고, 보호자가 없으면 욕설과 구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환자를 체벌실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정실에 점심도 굶긴 채 감금하기도 했다. 뇌가 손상되어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는 환자의 손가락을 비틀고 볼펜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누른 사례도 있다. 한 환자의 서류에는 2년 6개월여 동안 6차례나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고 나왔지만, 서류상으로만 입·퇴원을 했을 뿐 단 한 번도 병원을 나간 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정신보건법에는 장기입원 환자에게는 6개월마다 시·도지사에게 계속 입원치료에 대한 심사를 청구해야 한다고 나온다. 하지만 이런 법을 교묘히 피하고 환자를 임의로 장기입원을 시키는 것이다. 정신병원에서 지켜줘야 할 환자의 인권보호가 교도소보다 못한 셈이다. 인권위의 정상훈 조사관은 “많은 정신보건시설에서 환자의 권리를 알려주지 않고, 서류를 조작해서 불법적으로 감금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인권위의 한 상임위원은 “정신병원 환자 10명 중 9명이 보호자의 손에 이끌려 강제 입원하고 있다”면서 “당사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정신보건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백향 대표는 “2006년 단체를 만든 후에 수많은 국회의원과 사회기관을 찾아서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정신보건법 개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또 “환자의 인권을 지켜줄 수 있는 법 개정과 인권의 사각지대가 된 정신병원에 대한 감시, 관리 감독이 절실한 때다”라고 강조한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이란 ‘히잡 거부’ 여성, 정신병원 수감시킨다
이란 ‘히잡 거부’ 여성, 정신병원 수감시킨다
2024. 11. 14 17:57 화제
히잡 강요에 항의하기 위해 속옷까지 벗은 이란 학생을 응원하기 위해 ‘자유의 무대(Stage of Freedom)’ 시위대가 이번 달 런던에서 침묵 공연을 열었다. 게티이미지 미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란이 히잡 착용을 거부하는 여성을 테헤란에 설립된 ‘히잡 착용 거부 치료 클리닉’에 보내 강제 정신 치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클리닉은 2022년 ‘여성, 생명, 자유’ 운동 이후 이어진 여성 인권 운동 움직임을 억누르려는 이란 정부의 시도로 풀이된다. 클리닉 운영을 맡은 메흐리 탈레비 다레스타니는 “히잡 착용 거부 현상에 대한 과학적이고 심리적인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주로 10대, 청년층, 사회적·이슬람적 정체성을 찾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클리닉은 이란 정부 출원 기관인 ‘선행 장려 및 악행 억제 본부’의 감독하에 운영된다. 이 본부는 여성들의 히잡 미착용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가해온 바 있으며, 영국과 여러 국가에서 인권 침해 혐의로 제재를 받고 있다. 대학생 아후 다리에이는 속옷 차림으로 테헤란 대학 캠퍼스를 걸으며 히잡 착용에 항의했다. 그녀는 체포되어 정신 병원으로 보내졌다. 소셜미디어 캡처 이달 초, 테헤란 이슬람 아자드 대학교의 한 여학생이 히잡 착용 강요에 항의하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캠퍼스를 걸어 논란이 일었다. 현재 해당 학생은 정신질환자로 낙인찍혀 정신병원에 갇힌 상황이다. 이런 ‘반 히잡 운동’은 2022년 ‘히잡 미착용’으로 체포된 테헤란의 한 여성이 경찰 구금 중 사망하면서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후 이란 정부는 감시를 강화하고, 경찰의 활동을 대폭 늘려 쇼핑몰,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억압적 처벌을 이행하고 있다. 유엔은 이란의 이러한 조치를 성별에 따른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이라며 규탄에 나섰다. 이런 규제는 연예인 등 여성 유명인들도 피할 수 없다. 히잡을 쓰지 않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여배우 아프사네 바예간, 아자데 사마디, 레일라 볼루캇 등은 매주 정신 건강 센터를 방문하라는 법원 명령을 받았고 일부는 계좌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처벌을 받았다. 이란의 정신과학회 4곳은 히잡을 쓰지 않는 여성들에게 정신질환 딱지를 씌우는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란의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 대법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신질환 진단은 판사가 아닌 정신과 의사의 소관”이라 지적하며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의 디아나 엘타하위 중동·북아프리카 디렉터는 이란 정부가 강제 히잡 규제에 반대하는 여성들에게 불법 구금과 채찍형을 선고하는 등 여성과 소녀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항의의 목소리를 내는 데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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