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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8 건 검색)

트럼프 측 ‘쓰레기섬’ 비하한 푸에르토리코, 제3당 ‘독립당’ 후보 이례적 돌풍
트럼프 측 ‘쓰레기섬’ 비하한 푸에르토리코, 제3당 ‘독립당’ 후보 이례적 돌풍
2024. 11. 05 11:53국제
... 함께 치러지는 푸에르토리코 지사 선거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독립’과 ‘반식민주의’를 내건 제3당의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과거 스페인 식민지였던 푸에르토리코는...
일본 여야, 다음달 총리 자리 놓고 맞대결···‘킹메이커’ 될 제3당에 주목
일본 여야, 다음달 총리 자리 놓고 맞대결···‘킹메이커’ 될 제3당에 주목
2024. 10. 29 11:12국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중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총선인 중의원(하원) 선거가 여당의 과반 수성 실패와 야당의...
노란봉투법·25만원 지원법에 ‘반대’표 던진 개혁신당···제3당 차별화?
노란봉투법·25만원 지원법에 ‘반대’표 던진 개혁신당···제3당 차별화?
2024. 08. 05 16:23정치
...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제정안)에 잇따라 반대표를 던지면서 제3당으로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했던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표결과...
개혁신당노란봉투법이준석천하람이주영국회‘노란봉투법’ 국회 통과
개혁신당의 제3당 전략···정부 언론장악도, 이재명 25만원 지원도 반대
개혁신당의 제3당 전략···정부 언론장악도, 이재명 25만원 지원도 반대
2024. 04. 24 11:43정치
...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이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이준석 대표, 천하람 당선인을 앞세워 제3당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정권의 언론장악,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등 이슈에는 여당을 적극적으로...
개혁신당이준석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세계]극우정당 ‘국민전선’ 프랑스 제3당으로 약진(2013. 10. 22 15:04)
2013. 10. 22 15:04 국제
지금 프랑스에선 더 이상 ‘극우 경보기’가 울리지 않는다. 10월 13일 프랑스 브리뇰에서 실시된 도의원 보궐선거 결선투표 결과는 프랑스 정치권에 ‘충격과 공포’였다. 이날 당선자는 53.9%를 득표한 극우정당 국민전선(FN) 후보 로랑 로페즈였다.  결선에 오른 우파 대중운동연합(UMP) 후보를 좌파 사회당까지 나서서 밀어줬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이 선거를 통해 국민전선은 집권 사회당, 제1야당 UMP와 함께 명실상부한 프랑스 제3당으로 입지를 굳혔다. 내년 유럽의회 선거 정당 지지도 1위로 극우가 대낮에 활개친다는 것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 국민전선 장 마리 르펜 대표가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후보를 꺾고 1차 투표를 통과했을 때 프랑스 시민들은 크게 놀랐다.  시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틈을 타 헌법 정신인 자유·평등·박애를 부정하는 극우세력이 득세한 것이다. 좌·우파는 극우의 성장을 막아야 한다며 동맹을 결성했고, 결선투표에서 우파 자크 시라크 후보를 82%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시켰다. 장 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 대표(왼쪽)가 프랑스 마르세유의 행사장에서 딸이자 현 국민전선 대표인 마린 르펜의 볼에 입맞추고 있다. | AFP연합뉴스 그러나 지금 프랑스에서는 더 이상 ‘극우 경보기’가 울리지 않는다. 주간 누벨옵세르바퇴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민전선은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조사에서 24%를 얻어 1972년 창당 이래 처음으로 사회당(19%)과 UMP(2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돌풍의 중심에는 장 마리 르펜의 딸이며 현재 국민전선 대표인 마린 르펜(45·이하 르펜)이 있다. 르펜은 2011년 1월 당 대표에 취임한 후부터 지난 3년간 극우 이미지를 벗기 위한 ‘탈악마화’ 작업을 벌여왔다. 지지세력의 범위를 저학력·빈곤층에서 우파 중산층으로까지 넓히는 게 목표였다. 그는 우선 아버지의 반유대주의 노선인 ‘르페니즘’과 과감히 결별했다. 아버지 르펜은 “(유대인을 살해한) 가스실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의 소소한 세부사항 중 하나일 뿐”이라며 홀로코스트를 부정했다. 이런 막말 탓에 프랑스 대중들이 그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는 몰상식한 발언을 막무가내로 해대는 추한 늙은이였다. 그러나 르펜은 “홀로코스트는 야만의 극치”라며 아버지와 거리를 둔다. 그는 당내에 남아 있던 친나치 세력인 페탱파를 청산했고, 아버지가 일삼았던 인종차별이나 외국인 혐오 발언도 하지 않는다. 국민전선에 악마 이미지를 덧입힐 뿐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언행은 모두 삼간 것이다. 장 마리 르펜 대표의 인기가 상승세 이끌어 르펜이 구사하는 또 다른 전략은 ‘국민전선에 극우 딱지를 붙이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언론을 위협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1일 주간 렉스프레스 인터뷰에서 “(언론은) 국민전선을 브레이비크(노르웨이 극우 테러범)나 황금새벽(그리스 극우정당)과 같은 부류로 취급한다”며 “우리를 ‘극우’라고 부르는 것에 맞서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르펜도 1995년 자신들을 극우라고 불렀던 일간 르몽드와 리베라시옹을 고소했다가 패소한 경험이 있다. 르몽드는 르펜의 이번 발언에 대해 ‘극우정당 국민전선’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쓰고 “극우는 극우라 부르겠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최근 국민전선의 상승세를 보면 르펜의 탈악마화 전략은 르몽드가 우려하는 수준 이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르펜 개인의 매력과 카리스마도 지지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늘씬한 체격과 풍부한 성량을 지닌 르펜은 쉬운 문장을 사용해 기성 정당을 거침없이 비난한다. 그는 “정치 엘리트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저학력층의 반엘리트주의에 호소하고, “이민자가 아니라 프랑스인을 위한 복지제도가 필요하다”며 실업자들의 분노를 자극한다. 유권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다. 르펜이 세계화와 금융자본의 횡포를 비난할 때는 차라리 좌파에 가깝다. 그는 프랑스 시장과 노동자, 자본을 보호하기 위해 자유무역을 중단하고 은행을 국유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대해 “그가 여자들과 병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건 파리 시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얘기 아니냐”며 드러내놓고 비판한 정치인도 르펜이 처음이었다. 르펜은 유권자들의 연민을 끌어내기 위해 개인사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르펜은 여덟살 때 테러를 경험했다. 누군가가 아버지를 노려 집 앞에 설치한 폭탄이 터졌다.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로 기업에 취직했을 때는 르펜 집안이라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르펜은 이 사건들을 겪으며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당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독하게 일한다. 그가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 체중을 14㎏ 감량했다는 일화는 권력을 향한 그의 남다른 집념과 열정을 보여준다. 국민전선의 한 당직자는 독일 주간 슈피겔에 “우리 당이 요즘 잘나가는 이유는 바로 마린 르펜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치권 정책 우경화 우려 르펜의 당면한 목표는 내년 3월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는 것이다. 아버지 르펜이 지역을 무시하고 총선·대선 등 중앙정치를 중시했던 것과 다른 점이다. 9월 12일 리베라시옹은 ‘국민전선이 마을에 도착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전선의 작은 군대들이 지역에 내려가 마린 르펜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펜은 극우 풀뿌리 활동가를 육성해 최소 행정단위까지 강력한 국민전선 네트워크를 조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 가운데 26%가 40세 이하라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리베라시옹은 젊은 지역일꾼들을 키우고 있는 국민전선의 전략을 두고 ‘장기 투자’라고 표현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르펜이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국민전선에 빼앗긴 유권자들을 되찾기 위해 프랑스 정치권 전반의 정책이 우경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선 때 UMP는 르펜이 제기한 이민자와 이중국적 문제에 매달렸고, 사회당은 르펜이 던진 보호무역주의 논란에 휘둘리는 바람에 이슈를 선도하지 못했다. 선거 판도가 국민전선이 만든 프레임 안에서 움직인 덕분에 르펜은 대선 1차 투표에서 17.9%를 득표했다. 사회당과 UMP 등 기성 정당은 국민전선을 저지해야 한다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 르펜의 인기 배경에는 국민전선의 쇄신과 경제위기·이주자 문제 등의 사회적 이유가 있지만 기성 정당인 사회당과 UMP의 무능도 한몫 하고 있다. 연대와 관용의 나라라고 자부해 온 프랑스가 그 명성을 잃는다면 사회당과 UMP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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