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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오펀스’, 정경순X김뢰화 등 2년 만에 젠더프리 캐스팅 컴백
- 2019. 07. 01 15:03 생활
- 2년 만에 연극 <오펀스>가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오펀스>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배우인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2017년 9월 국내 초연되어 전회 기립박수를 받은 화제작이다.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고아형제인 형 ‘트릿’과 동생 ‘필립’이 어느 날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를 우연히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세 인물이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외로움을 채워주며 서서히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매우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뮤지컬 <신과 함께 이승편>, <팬레터>, 연극 <모범생들>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선보여온 김태형이 초연에 이어 연출을 맡았고,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 프리(gender free)캐스팅이 눈길을 모은다. 형 ‘트릿’에게 납치되어 형제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는 미스테리한 50대 중년의 갱 ‘해롤드’ 역에는 깊은 내공의 베테랑 배우들인 박지일, 정경순, 김뢰하가 캐스팅되었다. 박지일은 <서안화차>를 비롯한 60여 편의 연극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온 30년 경력의 베테랑이고, 정경순 역시 1983년 연극 <수전노>로 데뷔한 뒤 연극, 방송, 영화 등 각종 매체에서 끊임없이 활동해온 실력파이다. 김뢰하도 20년간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명품 악역으로 군림해온 개성 만점의 배우다. 형 ‘트릿’ 역에는 연극 <레드>, <카포네 트릴로지>의 김도빈, 뮤지컬과 연극을 종횡하는 최유하,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알앤제이>의 박정복이 낙점되었다. 동생 ‘필립’ 역에는 연극에 첫 도전하는 뮤지컬배우 최수진을 비롯해 김바다, 현석준이 나선다. 김태형 연출은 “가치있는 이야기라면 그 화자가 남자인가 여자인가는 중요치 않다. ‘오펀스’는 위로와 격려를 통해 각자의 벽을 허무는 이야기라 여성의 입을 통해 전해질 때 또 다른 강력한 힘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극 <오펀스>는 오는 8월 24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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