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44 건 검색)
- 조민호 하나재단 이사장, ‘직장 내 성희롱’으로 해임 의결
- 2025. 01. 24 16:05정치
- ... 이사회 회의 개최, 해임 결정 육아휴직 마친 직원 등에게 성희롱 발언 조민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하나재단) 이사회가 24일 직장 내 성희롱 의혹을 받는...
- “조민, 포르쉐 탄다” 허위사실 말한 가세연···항소심도 “손해배상해야”
- 2024. 10. 10 16:29사회
- ... 대표에게 총 1000만원을, 딸 조민씨에게 2500만원을, 아들 조모씨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조민씨에 대한 손해배상액은 1심 3000만원에서 500만원 줄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해당 발언이...
- 조민가세연조국강용석김세의
- “조민 스스로 학위·의사면허 반납” 조국,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송치
- 2024. 09. 26 22:37정치
- ... 제 딸(조민씨)은 기소와 기소에 따른 하급심 유죄 판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조민씨가) 학위와 의사면허를 스스로 반납했다”고 말한 데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 “조민, 포르쉐 탄다” 의혹 제기한 김세의·강용석, 대법서 무죄 확정
- 2024. 09. 12 17:03사회
- ...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씨가 외제차를 탄다’는 허위사실을 유튜브채널을 통해 방송해 조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 조민강용석김세의가세연
스포츠경향(총 444 건 검색)
- 조민행 중앙대 기계공학과 교수…제24대 한국트라이볼로지학회 회장
- 2025. 01. 02 16:30 생활
- 조민행 제24대 한국트라이볼로지학회 회장 조민행 중앙대학교 교수가 제24대 한국트라이볼로지학회(Korean Tribology Society - KTS) 신임 학회장에 취임했다. 2일 학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로 조민행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가 사단법인 한국트라이볼로지학회 24대 신임 학회장에 취임했다. 조민행 신임 학회장은 중앙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및 동대학원 학‧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 스테이트 대학(Oregon State University) 재료공학 석사, 아이오와 스테이트 대학(Iowa State University) 기계공학 Tribology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재료개발실 책임연구원 △대한기계학회 재료파괴분과 위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평가위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베어링 전문위원회 위원 △인사혁신처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트라이볼로지학회는 1984년 한국윤활학회로 출발해 2020년 한국트라이볼로지학회로 개명을 하며 마찰·마모·윤활 관련 연구 국내 최고 권위의 Tribology 학회로 자리잡고 있다. 조민행 회장은 “학회는 다양한 이·공학 관련 연구자들이 마찰·마모·윤활 현상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계 시스템의 효율 향상, 에너지 저감, 그리고 관련 환경 이슈 등 다양한 연구 교류 활동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올해 4월 지방자치단체인 경북 영주시와 춘계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학술단체로 국가산단을 유치한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조국 딸 조민, 계엄령 당일 ‘사무실 철거’ 모습 공개
- 2024. 12. 05 17:56 연예
- 조국 조국신당 대표 자녀 조민. 경향신문 자료사진 조국 조국신당 대표 딸이자 인플루언서 조민이 사업가로 성장하고 있다. 조민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취향 가득 담은 사무실에 입주했습니다! 철거, 인테리어 과정’ 제목의 영상에서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사무실 오픈 과정을 알렸다. 조민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세로랩스’를 설립하고 사업가로 나섰는데, 자신의 회사 설립 과정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공개한 것이다. 조민은 철거를 마치고 인테리어에 돌입한 사무실 모습을 공개했다. 철거 과정을 자신이 직접 확인하고 인테리어 하나 하나 관여한 섬세한 모습을 보였다. 조민의 사무실은 자신과 직원의 공간, 직원들 복지를 위한 별도의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자신의 사무실 철거부터 인테리어 과정을 공개한 조민. 유튜브 방송화면 조민이 설립한 ‘세로랩스’는 ‘제로’의 뜻을 가진 CERO와 함께 다양한 피부타입에 자극과 독성을 최소화하는 순수한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조민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직원 공고를 알렸는데 “지속적인 성장과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라며 “소비자에게 안전한 아름다움을 전하며 커리어 성장을 취해 함께하는 조직 문화를 나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복리후생으로는 ▲일과 나의 삶의 밸런스 ▲편안한 직장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나 등을 내세웠다. 조민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항소, 오는 18일 항소심 첫 공판이 진행된다.
- 포레스텔라 조민규, 겨울 시즌송 ‘크리스마스 심포니(A Christmas Symphony)’ 발매
- 2024. 11. 27 16:41 연예
- 파라나 엔터테인먼트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조민규가 크리스마스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 캐럴을 선보였다. 조민규는 9개월 만의 솔로 싱글 ‘A Christmas Symphony(크리스마스 심포니)’를 27일 발매했다. 싱글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발매하는 캐럴로, 조민규는 가창은 물론 영어 가사를 직접 작사하고 작곡까지 참여하는 등 음악적인 재능을 뽐내며 만능 재주꾼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신곡 ‘크리스마스 심포니’는 1980년~90년대 빈티지한 팝 발라드를 연상케 하는 피아노 사운드 위에 아름답고 풍성한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완성된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곡이다. 여기에 조민규의 독보적인 미성과 파워풀하고 호소력 짙은 고음이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민규는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서 가사와 곡을 썼고, 마치 뉴욕을 배경으로 한 크리스마스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빈티지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표현했으며 직접 작사한 가사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을 담고 있다. 조민규는 곡 소개와 함께 “추운 겨울이지만 이 곡을 통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과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고, 기다림의 시간이 따뜻하고 즐겁길 바라는 진심을 담았다”고 말했다. 조민규는 발매를 하루 앞둔 지난 26일 자정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클립을 선 공개하며 팬들의 이목을 모았다. 큰 트리, 크고 작은 초와 조명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식과 빈티지한 미감의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연출해 곡의 감성적인 매력을 배가시켰다. 조민규는 27일 솔로 싱글 ‘크리스마스 심포니’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하면서 솔로 활동과 그룹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조민규가 속한 그룹 포레스텔라는 오는 연말 12월 28일, 29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더 일루셔니스트’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 포레스텔라 조민규, 오케스트라 사운드 담은 캐럴송 ‘A Christmas Symphony’ 27일 공개
- 2024. 11. 22 17:57 연예
- 파라나 엔터테인먼트 크로스오버그룹 포레스텔라 리더 조민규가 따뜻한 연말을 만들어 줄 신곡을 선보인다. 조민규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솔로 디지털 싱글 ‘A Christmas Symphony(크리스마스 심포니)’를 오는 27일 발매한다. 조민규는 올해 초 2월 공개한 싱글 ‘Rcuerdos de Buenos Aires(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추억들)’ 이후 9개월 만에 솔로 싱글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곡은 ‘크리스마스 심포니’라는 이름에 걸맞게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담겨 있어 연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크리스마스 캐럴이 될 전망이다. 조민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크리스마스 심포니’의 프로모션 콘텐츠로 티저 이미지와 커버 이미지, 티저 비디오 등을 연일 차례로 공개하는 등 오랜만에 발매하는 솔로 싱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커버 이미지는 눈 내리는 도시의 겨울밤, 큰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과 노래하고 있는 가수가 그려진 일러스트로 따스하면서도 몽글몽글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또 지난 21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조민규가 직접 피아노로 곡의 도입 부분을 연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빈티지한 곡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조민규는 솔로 싱글 공개에 앞서 오는 26일 자정 ‘크리스마스 심포니’의 라이브 클립을 조민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열렸던 솔로 콘서트 ‘MONO DRAMA(모노드라마)’의 라이브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팬들과 소통한 바 있는 조민규가 이번 싱글 발매에 맞춰 라이브 클립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 공개하는 등 또 한 번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나눌 계획인 것. 조민규 솔로 싱글 ‘크리스마스 심포니’는 오는 27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오늘을 생각한다]정유라와 조민 옹호의 대칭성(2021. 09. 03 15:31)
- 2021. 09. 03 15:31 오피니언
- 2019년 가을, 대한민국은 얼굴도 모르는 두 학생의 성적을 두고 진실게임에 빠졌다. 입시비리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들은 그의 딸 조민의 고등학교 성적이 상위 1%라며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주광덕 의원은 조민의 국어 성적이 8등급에 불과하다고 폭로했다. 이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입시전문가를 불러 조민의 텝스 성적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관해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의 서울대 포스터 저자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자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조국 전 장관 딸의 한영외고 성적 1% 설은 가짜였지만, 나 의원 아들의 미국 고등학교 수학 성적은 전교 1등이 맞다”며 성적 감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 볼썽사나운 성적 포르노는 양측이 인증과 반박을 거듭하며 과열됐고, 급기야 출처 불명의 성적대조표가 돌아다니고, 생활기록부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람들은 서로 자기편 자식은 공부를 잘했고 상대편 자식은 공부를 못했다고 믿고 싶어했던 것 같다. 하지만 두 학생의 성적이 어떻든 그것이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의 부모가 그렇지 않은 학생의 부모보다 더 도덕적일 거라고 믿을 근거는 무엇이란 말인가. 양측의 관심사는 진영을 뛰어넘어 한가지 질문으로 모아졌다. “그래서 성적순 서열이 훼손됐는가?” 조국과 나경원의 이름을 가린다면 그들은 정확히 같은 믿음에 관해 말할 것이다. 원래 실력이 좋은 학생이었으니 과정이 어떠했든 그런 건 문제가 못 된다는 항변 말이다. 이유불문 시험점수가 높은 사람이 우대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믿음, 뛰어난 누군가를 위해 과정은 좀 훼손돼도 좋다는 관대함. 지난달 부산대가 조민의 입학 취소를 발표하자 김어준은 조민의 입학성적을 언급하며 “입학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데 대체 어떤 입학 사정의 업무가 방해받았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성적이 좋았으니 위조 자료 제출 같은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원래 지지율이 높았던 박근혜씨를 위해 댓글공작을 벌인 원세훈은 왜 감옥에 갔을까? 지난 2년간 서류 위조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해온 김어준과 그의 지지자들은 왜 갑자기 엉뚱한 말을 하기 시작한 걸까? 2014년 국회 교문위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한 학생의 승마대회 수상실적을 줄줄 읊어대고 있었다. “이 선수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보십시오”, “이렇게 훌륭한 선수인데 오히려 장려해야 할 선수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의 맹활약 덕에 정유라의 입시비리 의혹은 거대한 국정농단 게이트와 함께 2년을 더 땅속에 묻힐 수 있었다. 시험점수 뒤에 숨어 도덕적 파탄을 은폐한다는 점에서 정유라와 조민의 옹호자들은 한팀이다. 나는 그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싸웠는지 모르겠다.
레이디경향(총 4 건 검색)
- 깊고 진한 로맨스를 꿈꾸다! 조민수
- 2011. 11. 29 15:35 연예
-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기 때문일까? 깜찍한 단발머리에 탄탄한 몸매가 드러나는 검은 원피스를 입은 조민수는 소풍 나온 아이처럼 신이 나 있었다. 더구나 이번에는 로맨스의 주인공이 됐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SBS-TV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로 안방극장을 찾은 조민수가 사랑에 대해 각별한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줬다. 세월이 흘렀어도 사람은 변함이 없다. 조민수(46)의 외모와 몸매만 봐서는 나이를 쉽게 가늠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녀의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도 예전 그대로. 오랜만에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조금은 쑥스러운 듯한, 조금은 긴장한 듯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농담하며 재미있게 이야기하자”라며 먼저 마음의 벽을 허물며 다가왔다. 드라마 ‘모래시계’, ‘대망’, ‘피아노’, ‘불꽃’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온 조민수는 올해로 데뷔 25년째를 맞았다. 그녀의 나이도 어느새 중년이다. “드라마의 기본은 사랑이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사랑 이야기가 없어지면 슬퍼져요. 특히 여배우의 경우는 더 그렇죠. 우리 나이에도 사랑을 하거든요. 오히려 그 사랑이 더 진하고 깊어요. 그것에 대한 발버둥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젊은 친구들의 사랑 이야기에 집중되다 보니, 아직 우리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드라마 ‘내 딸 꽃님이’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모녀가 갈등을 겪으면서도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확인해가는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 조민수는 극중에서 꽃님(진세연 분)이의 엄마 장순애 역을 맡았다. 하지만 단순한 여주인공의 엄마 역할은 아니다. 극중에서 패션 의류 업체를 운영하는 구재호(박상원 분)와 달달한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박상원과는 ‘모래시계’, ‘대망’ 이후 세 번째로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 “그냥 꽃님이 엄마 역이었으면 출연하지 않았을 거예요(웃음). 모성애에 관한 부분은 조카를 보면서 기준을 잡아야 하지만 사랑 이야기는 (제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상원 선배와 SBS-TV ‘모래시계(1995년)’ 때 못다 이룬 진한 사랑을 여기서 보여주고 싶어요. 아직까지 그때의 열정이 남아 있거든요. 중년의 나이에 사랑 연기를 할 수 있는 남자 배우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선배님과 함께하게 돼서 무척 감사했어요. 드라마 ‘모래시계’와 ‘대망’에서 호흡을 맞춰봐서 연기하기도 편할 것 같아요.” 이처럼 조민수는 ‘중년의 로맨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9년 결혼, 4년 만에 이혼을 한 그녀는 지금도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사랑? 지나온 시간들 때문에 다시 (사랑이) 만들어지는 게 두렵기도 해요. 제가 조금 더 신중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죠.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는 (남자가) 많았는데, 이제는 없어요. 하지만 저 혼자 끊임없이 원하고 있어요. 원합니다(웃음).” 조민수는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여배우로서 당연한 몫이고, 여자라면 누구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미용실에도 열심히 가고, 투자해서 관리받고 있다”라는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녀는 늘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 솔직한 매력과 열정이 넘치는 배우다. 무엇보다 깊고 진한 사랑을 꿈꾸고 있는 그녀가 어떤 ‘중년의 로맨스’를 보여줄지 더욱 궁금해진다. <■글 / 진혜린(객원기자) ■사진 / 박동민>
- 봉사, 사랑, 행복을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사진사 조민기
- 2008. 07. 16 연예
- 조민기는 사진을 찍은 후 후반 작업을 하지 않는다. 렌즈에 묻은 먼지조차 그에게는 진실과 마찬가지다. 사진의 힘을 믿는 조민기가 드디어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했다. 이제 그는 사람들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이야기하려 한다.#1 직접 인테리어해서 손수 만든 스튜디오 탤런트 조민기(43)가 오랜 꿈을 이루었다. 청담동에 개인 스튜디오 ‘St.Zio’를 마련한 것. 개인전에, 에세이집에, 사진전까지 사진작가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해온 그가 드디어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됐다. 이를 축하하고자, 지난 6월 3일 스튜디오에서 작은 파티가 열렸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탤런트 이태란, 가수 강현수 등 연예인도 눈에 띄었다. 스튜디오 입구에서 사람들을 맞는 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조민기의 아내 김선진씨다. 환한 미소로 기자를 맞은 그는 “축하한다”는 말에 “고맙다”며 마치 오래 알아온 사람을 대하듯 덥석 손을 잡았다. 조민기는 스튜디오 오픈을 기념하는 의미로 손님들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스튜디오답게 선물은 사진이었다. 그는 손님들의 사진을 직접 찍고, 바로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직접 사진을 찍는 그의 모습에서 활기가 느껴졌다.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 “기분 엄청 좋죠. 그런데 솔직히 부담도 돼요.” 오랜 숙원이던 사진 스튜디오를 차리고는 ‘부담’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그의 모습에서 ‘순수한 사진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간단히 핑거 푸드로 배를 채운 뒤 스튜디오를 둘러봤다. 스튜디오는 건물의 3, 4층과 옥상으로 이어졌다. 각 층마다 다른 테마로 알차게 꾸민 것을 보니 꽤 오랫동안 고심한 흔적이 묻어났다. “세 개 층으로 이뤄졌는데, 3층은 웨딩 컨셉트에 맞는 화사한 방이 주를 이루고, 4층은 화보나 광고 촬영에 알맞게 만들었어요. 5층은 옥상이에요.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죠.” 스튜디오 구석구석까지 모두 조민기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머릿속으로 스튜디오를 짓고, 허물고를 몇 번씩 반복했다. 지금의 공간은 오랜 고민 끝에 탄생한 그만의 세계다. “스튜디오 인테리어는 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어졌어요. 그동안 계속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었거든요. 한번 올라가 보시죠.” 공주의 침실, 백설공주의 마녀가 등장할 것 같은 거울방, 아톰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공장,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푸른 정원, 붉은 벽돌로 된 빈티지풍 공간, 컴퓨터 모니터, 키보드 본체 기기들로 디스플레이한 사이버틱한 벽 등 다양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특히 옥상은 블루 컬러를 이용해 지중해를 옮겨놓은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튜디오를 구상할 때 가장 큰 힘을 준 사람은 바로 아내다. 책을 쓸 때나, 연기를 할 때나 사진을 찍을 때 아내는 늘 조용히 그의 곁에서 힘이 되었다. “아내가 전적으로 도와줬어요. 앞으로도 아내가 이 스튜디오에서 할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아내와 저는 ‘일은 즐기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돈이 따라오지 않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뭐, 괜찮고요.” #2 사진이나 연기나 다 예술 아닌가? 그는 여행지나 촬영장에서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해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개인 사진전을 열었고, 에세이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를 발간했다. 또 ‘CEO 사진전’과 ‘환경 사진전’, ‘도시 경관 기록 보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진전에 참여하면서 전문 사진작가로의 경력도 쌓아나가고 있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스튜디오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튜디오가 생겼으니 이제는 사진을 더 진지하게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튜디오에서는 웨딩 사진을 위주로, 프로필 사진과 화보 촬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가 스튜디오에 디스플레이된 샘플용 웨딩 앨범을 기자에게 보여주었다. 표정이 살아 있는 사진들이다. 그가 웨딩 사진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람을 찍는 걸 좋아해요. 사람의 얼굴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진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결혼할 때 아닌가요? 그래서 웨딩 테마 스튜디오를 계획한 겁니다.” 다른 웨딩 스튜디오와 어떻게 차별화시킬 것인지 물으니 그는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자연스러움’이라고 답했다. “사진을 찍은 후 후반 작업(포토샵)을 하지 않아요. 렌즈의 먼지까 인화지에 나타나는 내추럴한 느낌을 좋아해요. 앞으로 우리 스튜디오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어요. 그걸 대중이 알아준다면 더욱 고마운 일이 될 테고. 어쨌든 조민기의 스튜디오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는 현재 드라마 ‘에덴의 동쪽’과 ‘일지매’에 출연 중이다. 사진에 몰두하고, 스튜디오를 열면서도 ‘내 본업은 연기’라고 못을 박는다. “그럼 사진은 취미인가요?”라고 물으니 손을 내젓는다. “내 본업은 연기죠. 그렇다고 사진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꼭 두 가지 영역을 나눠서 생각해야 할까요? 두 가지 모두 큰 범위에서 보면 예술이잖아요. 연기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거예요. 물론 그 안에 나도 들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작업이죠. 반면 사진은 온전히 나만의 작업이고 나를 표현하는 과정이에요.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말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둘 다 멋진 작업이에요. 연기 활동은 당연히 계속할 것이고, 사진 작업도 계속할 겁니다.”#3 봉사는 조용히 하고 싶어 조민기의 사진은 그냥 사진으로서만 의미를 남기지 않는다. 그는 팬클럽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에서 구원의 손길이 필요한 곳의 상황을 사진으로 말하곤 한다. “그런 작업을 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카메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곳의 모습들을 찍었고 ‘이런 모습을 이렇게 바꿔보자’라는 제안도 하게 됐죠. 말로만 하는 것보다 사진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크더라고요.” 조민기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나눔대사가 된 후 ‘생명의 우물’을 파러 아프리카 오지를 다녔다. 지난해에는 우간다만 세 차례나 방문해 우물을 팠다. 또 박지윤, 정종철 등과 함께 기아 돕기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정작 봉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린다. 봉사만큼은 조용히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본심이다. “해외에서 봉사한다고 하면 색안경 끼고 보는 분들이 있어요. 국내에도 도울 사람들이 많은데 왜 해외까지 나가느냐는 거죠. 봉사는 소신대로 하고 싶어요. 사실 알릴 만한 일도 아닌데 알려진 거죠. 가장 좋은 봉사는 티 나지 않게 조용히 오랫동안 돕는 거예요.” 그는 팬클럽과 함께 봉사한다. 팬클럽은 물심양면으로 그를 도와 물이 없는 곳에 우물을 선물한다. 그는 팬클럽 게시판에 다음과 같이 벅찬 기분을 옮겨놓았다. “차곡차곡 쌓여가던 ‘더불어’ 통장(후원통장)만으로도 가슴 뿌듯했지만, 막상 현장에서 그 결과를 목격하고 보니 여러분들의 정성에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땅에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깊고 맑은 우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진정한 부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기, 사진, 봉사…그 모든 것을 향한 조민기의 열정은 뜨겁다. 해가 갈수록 중후한 멋이 느껴지지만, 아직도 아톰이 좋은 개구쟁이 조민기. 여전히 그를 뜨겁게 하는 에너지는 메마르지 않은 순수함일 것이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인성욱
- 사업가 정태해씨와 결혼 발표, 10월의 신부 되는 조민수
- 2005. 09. 01 연예
- 탤런트 조민수가 오랜 솔로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녀는 4살 연상의 사업가 정태해씨와 1년간 열애 끝에 오는 10월 결혼을 약속했다. 첫 만남에서부터 호감을 느꼈다는 그녀는 예비 신랑의 성실함과 착한 심성에 이끌려 평생을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미래를 약속하기까지 신중하게 행동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탄탄한 연기를 펼쳐 보인 탤런트 조민수(40)가 결혼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연정훈·한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선남선녀가 결혼해서 너무 보기 좋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던 그녀. 연정훈과 한가인 중 누가 아깝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규진 선생님에게 혼날 테지만 한가인씨가 정말 예쁘잖아요. 연정훈씨가 참 복받았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던 그녀가 4개월 만에 자신의 결혼을 발표했다. 조민수의 오랜 솔로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해준 상대는 네 살 연상으로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가 정태해씨(44). 조민수는 지난해 SBS-TV 아침드라마 ‘청혼’을 끝낸 뒤 친구 소개로 정태해씨를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1월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프러포즈를 받았다는 그녀. 정태해씨는 ‘리마리오 춤’을 추며 다가와 반지를 건네는 방법으로 조민수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녀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간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이 허락한 상태에서 진지한 만남을 가져왔다고 한다. 공인인데다 조민수의 신중한 성격으로 인해 그들은 미래를 약속하기까지 자신들의 만남을 최측근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정태해씨는 최근 조민수가 촬영을 마친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의 촬영 현장에도 일체 방문하지 않고 대부분 전화 통화로 사랑을 키웠다고 한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 호감을 느꼈다. 조민수는 정태해씨의 넓은 이해심과 듬직함에 끌렸고, 정태해씨는 조민수의 여성스럽고 착한 심성에 반했다고 한다. 특히 조민수는 정태해씨의 성실하고 자상한 모습에 평생을 함께해도 좋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는 것. 조민수는 지난 8월 초부터 결혼 준비에 매달려왔다. 결혼 후 정태해씨가 살고 있는 충남 합덕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인데,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조민수가 석 달 전부터 이곳에 있는 집을 직접 리모델링했다. 그녀는 소속사 사무실 인테리어를 맡아서 했을 정도로 인테리어 감각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몇 달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얼마 전 그들의 신혼집이 완공됐다. 두 사람은 10월 21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은 열흘간 유럽으로 떠날 계획이다. 결혼 후 조민수는 당분간 연기 활동을 접고 결혼 생활에 충실할 예정이라고 한다. 10월엔 조민수의 결혼식과 함께 그녀의 스크린 복귀작 ‘소년, 천국에 가다’가 개봉한다. 그녀는 영화에서 주인공 네모(박해일)의 엄마 역할을 맡았다. 그리 비중이 큰 배역은 아니지만, 그녀는 역의 경중에 상관없이 네모의 엄마 역에 만족했다는 후문. 그녀의 측근들은 오는 10월 결혼과 함께 영화 개봉까지 겹친 조민수에게 ‘10월의 여신이 축복을 내린 듯하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 신현화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 10여 년간의 여행기록 담은 사진과 글 발표한 탤런트 조민기
- 2005. 07. 01 연예
- “카메라는 언제나 제 여행의 가장 좋은 친구죠” 탤런트 조민기가 ‘사진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미국, 유럽, 중남미, 베트남, 일본 등지를 여행하며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에 여행 에세이를 덧붙여 책으로 엮어낸 것. 출간에 앞서 인사동 쌈지 갤러리에서 ‘조씨, 유랑話첩’이라는 사진전도 가졌다. 홀로 떠나는 여행을 사랑하고 낯선 곳에서 만난 소박한 사람살이에 감동하는 그의 순수한 감수성이 사진 속에 빛난다. “사진작가란 말은 듣기만 해도 쑥스러워요” ‘조씨, 유랑話첩’. 지난 6월 8일부터 20일까지 인사동 쌈지 갤러리에서 열린 탤런트 조민기(40)의 사진전 제목이다. 연기 생활과 함께 청주대 영화과 겸임 교수로 재직중인 그에게 ‘사진작가’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이 주어진 셈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0여 년간 미국, 유럽, 중남미, 베트남, 일본 등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사진 작업에 몰두해온 그가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라는 사진 에세이집을 출간하면서 출판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다. 멋스러운 전시 타이틀 ‘유랑화첩’에서 ‘화’ 자를 그림 화(畵)가 아닌 말할 화(話)로 바꿔 단 것은 조민기의 아이디어. 그런 언어 감각이 에세이 속에도 신선하게 살아 있다. 혹자는 ‘대필’을 의심한다지만 “그럴 거면 책을 내지도 않았을 것”이란다. 드라마 ‘거침없는 사랑’ ‘노란 손수건’ ‘꼭지’ ‘온달왕자들’ 등에 출연하면서 방송 3사의 우수 연기상을 모두 수상한 그는 20년 가까운 연기 생활중 틈틈이 여행과 사진 찍기, 글쓰기 등에 몰두해왔다고 한다. 베트남 시골 마을에서 만난 천진한 소년의 미소, 쿠바 여행에서 만난 가짜 시거를 파는 남자의 어색한 웃음, 캄보디아 시장에서 생선 파는 아낙네, 쿠바의 이름 없는 노인과 여인들, 잠자는 캥거루 등 그의 사진에는 화려함이란 없다.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과 자연, 지형, 지물 등을 진솔한 시각으로 담아냈다는 것이 그의 사진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다. 과시하지 않는 소박함이 작품의 특징이라는 것. 글을 보면 글 쓴 이의 성정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듯 사진 역시 찍은 이의 성향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작업이다. 그렇게 보면 그의 사진에서 풍기는 소박한 인간미는 그의 꾸밈없는 성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처음부터 전시회를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출판 기념회를 하자니 너무 형식적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원래 세리머니에 약해요. 애들 돌잔치도 정말 딱 가족들끼리만 하곤 했거든요.(웃음) 전시회에 들른 누군가가 ‘조민기 작가’라고 말하는데 너무 어색해서 혼났어요. 책이 인쇄소에서 돌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느낌이 묘했구요. 연기는 어떻게 보면 순간적인 것인데, 책이란 건 보관만 잘하면 몇 세기도 가잖아요. ‘내가 참 큰일을 저질렀구나’ 싶더라구요.” 혼자 떠나는 여행을 유난히 좋아하는 그는 여행길에서 만나는 예측하지 못한 행복의 순간을 사랑한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기 위해 떠나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베트남의 한적한 바닷가나 캄보디아의 질펀한 시장통, 쿠바의 유쾌한 뒷골목을 누비는 ‘행복 채집자’가 되었다. 특히 그는 선진국보다는 저개발국을 여행하며 진정한 행복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미소와 갓 잡은 생선을 수줍은 듯 내미는 어부의 투박한 손을 좋아한다.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곳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힘든 넉넉한 웃음들이다. 특히 쿠바에서는 ‘여기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을 빼앗겼고, 베트남은 처음 방문 후 3개월 동안 세 번이나 다녀왔을 정도로 친근감을 느꼈다고 한다. 디지털카메라와 노트북은 그의 사랑스런 여행 친구들이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몰입하고 몰두하다 보니 어느 정도 훈련이 되더란다. 아이 아빠라 그런지 각 나라 아이들의 천진한 표정을 포착하는 일이 많다. 또 연기자다 보니 여행지에서 보는 풍경, 공간의 이미지 속에서 나름의 드라마를 추정하는 버릇이 있다. 사람들의 순간적인 표정이나 심지어 뒷모습에서조차 그 사람의 인생을 엿볼 수 있을 것만 같단다. “혼자 하는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거래’가 필요 없다는 거죠” “관광이 아닌 여행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여행을 시작한 건 8~9년 된 것 같아요. 관광과 여행은 엄연히 다르잖아요. 뭔가를 보기 위한 나들이가 관광이라면, 여행은 보다 자유로운 외출이죠. 정해진 스케줄 없이 현지에 도착해서 일정을 잡고 자유롭게 이곳저곳 누비는 걸 좋아해요. 특히 혼자 여행하는 시간이 좋아요. 남녀 불문하고 혼자 여행에서 얻어오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여행이 끝나면 지갑은 가벼워져도 마음만은 든든해지죠. 혼자 하는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거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에요. 일행이 있으면 그 일행과 매순간 합의하고 조율해야잖아요. 상대는 쇼핑만 하고 싶어하는데, 나는 공원에 가고 싶다면 서로 신경이 쓰이죠. 가족과 함께 떠나면 가장이니까 가족을 돌봐야 하구요. 또, 일행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여행하다 보면 막상 그 공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혼자 여행하면 온전히 그 공간을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렇게 떠난 여행은 이제 그에게 일상이 됐다. 혼자 여행하다 보면 저절로 자기 성찰의 시간도 갖는다. 자신이 잘해오고 있는 것인지, 혹시 일이나 생활에서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자신에게서 한 발짝 떨어져 서 생각해볼 기회가 생긴다는 것.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으로 청담동에서 헤어숍을 운영하는 아내 김선진씨 역시 그런 남편의 유일무이한 취미를 이해까진 아니라도 인정해주는 단계로 접어들었단다. 아이들도 아빠가 찍어온 여행 사진들을 구경하며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한다. “와이프가 (혼자 여행 떠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뭐… 그거 외엔 별다른 사고를 안 치니까요.(웃음) 지금까지 여행 가는 거 때문에 아내와 싸운 적은 없어요. 아내에게도 (혼자 여행을) 해보라고 하는데 안 가더라구요.(웃음) 그리고 여행 가서 못된 짓 하는 남자는 한국에서도 다 해요.” 혼자 이 나라 저 나라 여행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영어를 얼마나 잘하기에?’라는 것이란다. 하지만 유창한 영어가 아니라도 궁하면 다 통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멕시코 여행에서는 심지어 식당의 지배인을 불러 불편한 서비스에 대해 항의까지 했다고 한다. 급하고 답답하니까 어찌어찌 말이 술술 나오더란다. 쿠바에 갔을 땐 한 할아버지가 제방에 앉아 낚시를 하시기에 사진 좀 찍겠다고 했더니 ‘코리아’와 ‘월드컵’을 연발하며 친절하게 포즈까지 취해주었다. 고동 껍데기로 만든 작은 기념품도 선물로 받았다. 여행지에서 언어란 결코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걸 그는 잘 안다. “예전에는 여행을 다닐 때 뭔가 보상 심리가 있었어요.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 쉬어야 한다는 식의 마음가짐으로 여행을 했죠. 한마디로 ‘유체이탈’이었어요. 즉, 떠나왔다고 해서 완전히 나와 있는 것은 아니었던 거죠. 몸은 떠나왔으되 모든 생활의 끈이 서울에서 그대로 나를 잡아당기고 있었달까…. 서른아홉에 쿠바를 여행하면서 어느 한순간 그 끈이 싹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온전한 행복을 깨달았죠. 행복이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세속적인 조건들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요. 언젠가 누군가 그러더군요. 현금 10억, 50평짜리 아파트, 그리고 외제차 한 대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거 같다고. 그 말을 듣고 들었던 생각이… ‘그걸 다 이루고 나면 죽는 일밖에 안 남겠다’ 하는 거였어요. 사람이 찾아야 할 이상이 더 많을 텐데 언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파트 평수에서 행복을 찾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더군요.” “통장 잔고 확인하고 다음엔 아프리카로 떠나고 싶어요” 올해로 만 마흔. 어느 분야에서든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여행을 가면 낯선 그곳에서 여행자는 완전히 ‘수습 시절’로 돌아간다. 낯선 곳에서는 모든 것이 처음이고 시작이기 때문이다. 조민기가 느끼는 여행의 매력에는 그런 긴장감도 포함돼 있다. 물론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자상한 남편에, 일등 아빠가 된다. 열한 살 된 딸 윤경이와 열 살 먹은 아들 경현이에게 아빠는 항상 친구 같은 존재다. 아이들 입학식이나 예비소집일에도 아내 대신 학교에 가서 선생님들께 일일이 인사드리고 학부모회에도 참석할 정도로 자상한 가장이다. 여행지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다 아들 같고 딸 같아서 더 정이 많이 간다. 그래서인지 집에 돌아와 사진을 훑어보면 유난히 아이들 사진이 많다. 그는 아톰, 마징가 등 로봇 수집가이기도 한데 아들 경현이는 “딴 집 아빠들은 장난감 갖고 놀지 않는다”며 아빠를 놀린단다.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니 더욱 밝아진 표정으로 “인간은 확실히 진화하더라”며 아이들의 예쁜 생김새도 자랑한다. 연기자 조민기의 행복론이란 그런 것이다. 일상에 숨어 있는 사소한 발견, 소박한 사람살이에서 우러나오는 작은 미소…. 여행을 통해서 그는 행복을 발견하는 혜안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카메라 렌즈에 그 행복의 여운을 고스란히 담아 온다. 물론 그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연기를 할 때다. 특히 연극 무대에 서고 나서 커튼콜을 받을 때 느끼는 ‘자뻑’ 기분이란 연기자만이 알 수 있는 감동이란다. 그것은 마치 사진 찍으면서 좋은 프레임을 잡았을 때 ‘심봤다’고 나직이 외치는 순간과도 비슷한 경험이란다. 언제가 될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그의 다음번 여행지는 아프리카다. 일단 잔고부터 확인해야 하지만. 확실한 것은 언제라도 그의 가장 좋은 여행 친구는 카메라라는 것. 넉넉한 미소로 다음번 여행을 기약하는 그의 얼굴에서 행복한 유랑자의 담담한 여유가 느껴졌다. 글 / 박연정 기자 사진 / 유승현·조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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