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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 따라하다 ‘주화입마’ 걸렸던 매킬로이, 약속의 땅에서 555일 만에 부활
디섐보 따라하다 ‘주화입마’ 걸렸던 매킬로이, 약속의 땅에서 555일 만에 부활
2021. 05. 10 08:23 스포츠종합
로리 매킬로이가 1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아내 에리카의 품 안에서 울고 있는 딸 포피의 머리에 입을 맞추고 있다.AFP|연합뉴스로리 매킬로이가 돌아왔다. 매킬로이는 1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21야드)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2위 아브라함 안세르와는 1타 차다. 매킬로이가 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9년 11월 HSBC 챔피언스에서 PGA 투어 통산 18승을 거둔 이후 555일 만이다. 우승 상금은 145만8000달러(약 16억3000만원) 매킬로이가 2010년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등 9번 출전해서 우승 두 번과 준우승 한 번, 톱10 7번을 기록했던 퀘일 할로는 다시 한 번 매킬로이에게 약속의 땅이 됐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얻은 딸 포피의 머리에 입을 맞췄다. 딸이 태어난 이후 첫 우승이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1년간 집을 떠났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체중을 불려 비거리 혁명을 일으킨 브라이슨 디섐보처럼 비거리를 늘리려고 디섐보를 따라 하다가 스윙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는 ‘주화입마’에 빠졌다. 매킬로이가 찾은 답은 자신의 본래 스윙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20년 이상 함께했던 마이클 배넌과 결별하고 피트 코언을 새 스윙 코치로 영입한 것도 그런 작업의 일환이었다. 매킬로이의 노력은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결실을 봤다. 키스 미첼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잡아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미첼에 한 타 앞섰다. 미첼이 파3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나서자 매킬로이는 파4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304야드짜리 짧은 파4 홀에서 티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이어진 파5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파4 18번홀에서 티샷이 당겨지며 왼쪽 개울가 두꺼운 러프에 공이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매킬로이는 오랜 숙고 끝에 1벌타를 먹고 드롭을 선택했다. 세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린 매킬로이는 네 번째 퍼팅을 홀에 가깝게 붙였고, 챔피언 퍼트를 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갤러리 사이에 “로리, 로리, 로리” 함성이 터져나왔다. 함성이 골프에 돌아왔고, 그 함성과 함께 매킬로이도 돌아왔다. 키스 미첼과 게리 우들런드, 빅토르 호블란은 8언더파 276타 공동 3위에 올랐고, 이븐파 71타를 친 이경훈은 5오버파 289타 공동 58위에 그쳤다. 2라운드 직후 컷 탈락한 줄 알고 댈러스 집으로 돌아갔다가 비행기를 타고 다시 부리나케 돌아온 디섐보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순위를 공동 9위까지 끌어올렸다.
매킬로이디섐보PGA 투어
주화입마 빠진 매킬로이, ‘아, 옛날이여’
주화입마 빠진 매킬로이, ‘아, 옛날이여’
2021. 03. 25 11:32 스포츠종합
로리 매킬로이가 25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골프장에서 열린 이안 폴터와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11조 1차전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AFP|연합뉴스\로리 매킬로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지난해 6월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남자골프는 그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2019년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했고, 나머지 6번의 대회에서도 2위 한 차례, 3위 두 차례, 5위 세 차례로 5위 밖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1년 사이에 완전히 길을 잃어버렸다. 리더보드 상단에서 이름을 찾기 어려워졌고,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이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25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이안 폴터와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 달러) 조별리그 1차전은 그의 골프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드라이버, 어프로치샷, 퍼팅까지 모두 엉망이었다. 파3 4번홀선 폴터와 똑같이 4.3m 버디 기회를 맞고도 3퍼팅을 해 홀을 내줬다. 거의 비슷한 위치에서 폴터가 라인을 보여줬는데도 불구하고 1.2m 더 굴러가게 쳤고, 파 퍼트마저 성공시키지 못했다. 파4 5번홀에선 드라이버샷이 훅이 걸리며 왼쪽 숲을 넘어 인근 집의 풀장에 볼이 떨어졌다. 브라이슨 디섐보처럼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피드를 높였지만 대신 정확도를 잃어버린 것이다. 10번홀에선 숏게임이 문제였다. 94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더니 8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이 길어 3m나 더 굴러갔다. 폴터가 버디 퍼팅을 놓쳐 비길 기회가 왔지만 매킬로이의 파 퍼트는 무심하게 홀 오른쪽으로 비껴갔다. 파5 12번홀에선 드라이버를 잘 쳤다. 404야드를 날려 폴터보다 84야드나 더 멀리 보냈다. 그러나 폴터가 2온에 성공한 반면 매킬로이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고, 세 번째 어프로치샷은 홀을 지나쳐 프린지까지 굴러갔다. 버디 퍼트를 놓친 매킬로이는 폴터에게 컨시드를 줬다. 5다운으로 끌려가던 매킬로이는 파4 13번홀에서도 그린 오른쪽에서 날린 어프로치샷을 반대쪽 물속에 빠뜨리며 일찌감치 항복했다. 매킬로이는 13개홀을 도는 동안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보기는 4개를 했다. 201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12년엔 준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매치플레이의 강자였던 매킬로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맥없이 무너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매킬로이는 브라이슨 디섐보처럼 비거리를 늘리려고 하다가 스윙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주화입마’에 빠진 셈이다. 매킬로이는 20년 이상 함께했던 마이클 배넌과 결별하고 피트 코언을 새 스윙 코치로 영입해 스윙 교정에 착수했다. 폴터는 “매킬로이가 제 기량을 되찾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하지만 이날의 경기 내용을 보면 매킬로이의 갈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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