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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41 건 검색)

설 지나니 밸런타인·입학·졸업…지갑 열 일 많은 2월
설 지나니 밸런타인·입학·졸업…지갑 열 일 많은 2월
2025. 02. 03 15:25경제
... 맞아 유통업계가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월은 세뱃돈과 상여금으로 학생과 직장인 모두 지갑이 두둑한 데다 선물 수요도 많은 시기다. 특히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는 설 명절 선물 구매...
한국 1인당 GDP 계속 올라도…지갑은 변함없네
한국 1인당 GDP 계속 올라도…지갑은 변함없네
2025. 02. 02 20:46경제
1년 새 1.28% 늘어 작년 3만6000달러 돌파…일본·대만보다 높아 수출 증가 등 영향…노동자 평균임금은 GDP 대비 850만원 적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일본수출소득GDP
원재료값 확 뛰는데 지갑은 꽉 닫혔다…울상 짓는 식품업계
원재료값 확 뛰는데 지갑은 꽉 닫혔다…울상 짓는 식품업계
2025. 01. 12 20:18경제
날씨만큼 차가운 소비 심리 12일 서울 시내 한 노상의 판매대에서 상인이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소매판매액은 ‘신용카드 대란’ 사태로 소비가 얼어붙은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내수식품업계체감
계엄 여파에 사라진 ‘연말 특수’, 12월말에도 지갑 닫았다
계엄 여파에 사라진 ‘연말 특수’, 12월말에도 지갑 닫았다
2025. 01. 12 15:13경제
... 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12월 말은 ‘연말 특수’로 소비가 늘지만 계엄 여파로 이례적으로 지갑을 닫은 것이다. 계엄 사태 이전에도 소매판매액 지수는 ‘카드 대란’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스포츠경향(총 193 건 검색)

‘이적료 지출 16위?’ 빅 리그 맞나요? 겨울에 지갑 닫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료 지출 16위?’ 빅 리그 맞나요? 겨울에 지갑 닫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25. 02. 05 15:50 축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겨울이적시장 최대어인 쿠초 에르난데스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최근 막을 내린 겨울이적시장에서 체면을 구겼다. 유럽 빅리그에서 최고를 다투는 프리메라리가가 올 겨울 지갑을 닫았다. 원래 겨울철에는 거물급 선수의 이적이 드물다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라이벌들과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다. 5일 이적시장 전문매체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프리메라리가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이적료 2610만유로(약 393억원)를 지출했다. 유럽을 떠나 전 세계 축구리그에서 1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프리메라리가에선 31명이 새롭게 등록됐지만 55명이 이탈했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전까지 ‘빅 네임’의 합류를 기대했지만, 최대어는 레알 베티스가 1300만유로(약 195억원)에 데려온 쿠초 에르난데스였다. 이적시장의 가장 큰 손인 EPL이 이적료로 5억55만유로(약 7528억원)를 쓰면서 충격을 안긴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전체 2위인 세리에A(2억2950만유로/약 3452억원), 3위 프랑스 리그앙(2억180만유로/약 3036억원) 뿐만 아니라 4위인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에A(1억7453만유로/약 262억원) 등과 큰 차이가 났다. 프리메라리가가 초라한 겨울을 보낸 것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선수 영입에 나서지 못한 여파로 풀이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여름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는데 계약금과 연봉으로 큰 돈을 쓰다보니 겨울이적시장에서 단 1명의 선수도 데려오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샐러리캡 문제로 다니 올모 등 기존 선수들의 등록에 애를 먹다보니 돈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프리메라리가는 각 구단이 수익의 70%까지만 선수단 임금에 쓸 수 있는 샐러리캡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나머지 팀들도 선수단 임금을 빠듯하게 운영하다보니 겨울에는 나가는 선수가 없는 이상 영입도 쉽지 않았다. 프리메라기가 내부에선 이 문제로 다른 리그와 비교해 경쟁력을 잃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EPL에서 강등 위기에 놓인 입스위치 타운이 제이든 팔로진 한 명을 영입하는데 지출한 2370만유로(약 356억원)가 프리메라리가 전체가 지출한 비용과 비슷하다는 것 자체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프리메라리가는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에서도 5억5719만유로(약 8366억원)에 그쳐 EPL이 지출한 23억3000만유로(약 3조 4984억원)의 25% 남짓이었다.
인기+성적+컬래버 ‘삼중주’에 팬심 터지고 지갑 열렸다
인기+성적+컬래버 ‘삼중주’에 팬심 터지고 지갑 열렸다
2024. 12. 23 09:00 야구
프로야구 흥행 폭발에 ‘굿즈’ 판매도 대박 만원관중이 들어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KIA 제공 KIA , 340% 상승률도 1위 슈퍼스타 김도영 유니폼만 110억 삼성은 컬래버 없이도 300% 상승 롯데 짱구·두산 망곰 유니폼 불티 내년에도 적극적 팬심 분석 필요 올해 프로야구는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982년 출범 이후 최초로 입장 수익 1500억원을 돌파했다. 흥행 대성공으로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라는 사실도 다시 증명했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입장 수익 외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10개 구단 모두 ‘굿즈’라 불리는 유니폼과 구단 관련 상품 매출이 늘었다. 가장 증가한 구단은 단연 KIA다.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등 통합 우승을 달성한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340%나 늘었다. 올시즌 맹활약으로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한 김도영이 슈퍼스타로 발돋움한 영향이 컸다. 김도영의 이름이 마킹이 된 유니폼 매출은 110억원을 넘겼다. 구단 공식 어센틱 후원업체인 아이앱 스튜디오의 이미지가 젊은 팬층을 모으는데 적지 않게 도움이 됐다. KIA 구단은 “광고 상품그룹에서 팬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내고 판매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개막 전까지는 약체로 분류되었다가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진출한 삼성도 사랑을 듬뿍 받았다. 평일 경기에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매진 사례를 이룰 정도였다. 창단후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삼성은 다른 팀들과 달리 특정 캐릭터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판매량을 올렸다. 전년도보다 약 300% 상승했다. 2023년에는 약 4만장 팔렸던 유니폼이 올해는 12만장이나 팔려나갔다. 구단 관계자는 “유니폼 디자인이 바뀐 것도 있고, 팀이 성적을 냈다. 또한 전반적으로 야구 붐이 일어난 것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을 맞이하면서 이른바 ‘맛살’로 불렸던 유니폼의 붉은 테두리를 없애면서 팬들의 반향을 샀다. 김영웅, 이재현, 김지찬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팬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짱구 유니폼을 입고 시구한 짱구 캐릭터. 롯데 제공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롯데도 지난 시즌 대비 1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원은 유니폼이다. 롯데는 올시즌 다양한 유니폼들을 출시했다. 단순히 홈, 원정 유니폼 뿐만 아니라 동백 유니폼, 밀리터리 유니폼 등이 출시됐다. 또한 ‘짱구, ’에스더버니‘ 등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유니폼들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 관계자는 “물량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유니폼 마킹 순쉬는 역시 새로운 스타인 외야수 윤동희가 1위다. 윤동희와 함께 이른바 ‘윤나고황’으로 불리는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에 ‘이적생’ 손호영 유니폼까지 불티나게 팔렸다. 이밖에 에스더버니와 컬래버레이션한 응원도구 ‘짝짝이’는 핑크색으로 만들어져 여성팬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지금은 중고 거래 어플에서도 구할 수 없을 정도다. 한화의 상품 매출도 전년 대비 189%가 증가했다. 이중 유니폼 비중은 69%로 그 중 40%가 스페셜 유니폼이다. 구단 측은 “시기별 다양한 스페셜 유니폼 출시로 매출을 견인했다”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류현진 100승, 밀리터리, 섬머, 핑크 유니폼 등을 출시해 팬들의 반향을 샀다. 특히 ‘한화=오렌지’의 틀을 깬 파란색 섬머 유니폼은 선수들이 입었을 때 높은 승률을 자랑해 ‘승리의 상징’이 됐다. 망그러진 곰 I 두산 베어스 제공 귀여운 곰 캐릭터 ‘망그러진 곰’과 컬래버레이션을 해 이른바 ‘히트’를 쳤던 두산 역시 105%의 상승률을 자랑했다. ‘망그러진 곰’과 컬래버레이션한 유니폼과 상품을 구하기 위해 잠실구장에 새벽부터 팬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밖에 두산은 젊은 팬덤 니즈에 맞춰 윈드브레이커, 짐색 등을 출시하고 시의성있는 기념 상품들을 출시한 것이 매출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NC의 굿즈 판매량도 2023년 대비 90%나 상승했다. 배틀 크러쉬, 조구만 등과 컬래버레이션한 유니폼들이 인기가 많았고 이밖에 응원 용품이나 기타 팬시 용품들이 많이 판매됐다. 구단 측은 “2022년부터 상품 직영화로 수익이 상승했고 구단 내 마케팅으로 관중수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컬래버레이션한 상품이나 POD(Print-On-Demand, 주문제작인쇄)샵 구단 최초 런칭, 손아섭 최다 안타 기념상품등 다양한 상품군을 진행했다. 덕분에 10~20대 팬층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KT도 전년대비 75% 상승했다. 역시 유니폼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고, 그 중에서도 연고지 특성을 살린 정조대왕 유니폼이 최고 인기를 누렸다. 이밖에 키움(24%), LG(20%), SSG(20%)등이 20%대 증가율을 자랑했다. 키움은 시즌 초 팝업 스토어 등을 진행했고 패션 의류 매출 등이 증가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29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2시즌 대비 200%나 상승했던 LG의 굿즈 판매량은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했다. LG 역시 웹툰 캐릭터 ‘마루는 강쥐’ 등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다양화하면서 수익을 늘렸다. SSG도 “야구 외적으로 트렌디한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한 결과”라며 “일부 메인 상품은 완판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10개 구단이 모두 말한 상승 요인은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인기와 성적, 그리고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젊은 세대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다음 시즌에도 흥행을 이어가려면 적극적인 팬심 분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스경X이슈] 지갑 연 아이유·유리→반팔 차림 이승환…尹 탄핵 집회에 한마음 한뜻
[스경X이슈] 지갑 연 아이유·유리→반팔 차림 이승환…尹 탄핵 집회에 한마음 한뜻
2024. 12. 14 11:04 연예
(왼쪽부터) 가수 아이유·유리·이승환. 연합뉴스·이승환 SNS 방식은 다르지만 국민들을 위하는 마음은 한뜻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한 국민들에게 힘을 보태는 스타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회 참석자들을 위한 ‘선결제 릴레이’ 문화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뜻을 모아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위해 집회 장소 근처 매장에서 미리 음식값을 결제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런 가운데, 몇몇 스타들도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했다. 아이유는 13일 공식 팬 카페에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지했다. 아이유는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200그릇을 준비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먹거리를 받을 수 있는 매장 5곳을 알렸다. 이어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시고 해당 매장을 방문해 달라”며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매장에서 ‘유애나’라고 얘기한 뒤 선착순으로 음식과 음료, 핫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유리도 선결제 릴레이에 참여했다. 유리는 13일 팬 소통 플랫폼에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 봐”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연희김밥 당산점에 김밥 선결제를 했다. 소녀시대의 응원봉인 ‘소원봉’을 인증하면 김밥 한 줄을 받을 수 있다. 선결제 릴레이가 아니더라도 스타들의 탄핵 응원 목소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승환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 집회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다. 한겨울 추위에도 반소매를 입고 무대를 마친 이승환은 자신을 “탄핵 집회 전문 가수”라고 소개하며 “2016년 박근혜 퇴진 집회, 2019년 검찰개혁 조국 수호 집회를 섰다. 이후로 다신 이런 집회 무대 안 설 줄 알았는데 또다시 노구를 이끌고, 거동이 불편한 채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라는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승환은 “막상 무대에 올라와 보니 꽤 춥다. 보컬리스트에게 쥐약인 날씨다. 앞으로는 영원히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 같은 돈을 더는 ㄴ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 최민식은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수상소감에서 최민식은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 많은 젊은 친구들이 응원봉을 ‘탄핵봉’이라 하며 휘두르더라.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런 세상을 보여줘서”라며 “이 자리를 빌려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7일에 열렸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의 힘 의원들은 투표를 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떠났고,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한 채 탄핵안이 자동 폐기됐다. 오늘(14일) 오후 4시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
스경X이슈
훗날 지급해야 할 잔여 연봉이 ‘1조3473억원’, 그럼에도 닫히지 않는 다저스의 ‘지갑’···‘지급 유예’ 제도가 안겨준 여유
훗날 지급해야 할 잔여 연봉이 ‘1조3473억원’, 그럼에도 닫히지 않는 다저스의 ‘지갑’···‘지급 유예’ 제도가 안겨준 여유
2024. 11. 29 21:42 야구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12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 입단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요즘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팀은 바로 LA 다저스다. FA 시장의 큰손을 자처하며 돈을 아낌없이 쓰고 있다.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다저스가 자금을 계속해서 쏟아부을 수 있는 이유는 ‘지급 유예(defer)’ 때문이다. 지급 유예란, 계약 기간에는 계약 총액의 일정 부분만 지급하고 계약이 끝나거나 은퇴 후 나머지 금액을 지급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오타니 쇼헤이에 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12년 3억2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여기에 타일러 글래스나우(5년 1억3650만 달러), 윌 스미스(10년 1억4000만 달러) 등에게 연장 계약까지 안기는 등 역사에 유래가 없는 돈폭탄을 쏟아부었다. 이 많은 돈을 투자함에 따른 경쟁균등세(사치세) 폭탄 또한 다저스를 강타할 듯 싶었지만, 다저스는 이를 지급 유예로 교묘하게 피했다. 오타니의 경우 7억 달러 중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 달러를 지급 유예하기로 하면서 다저스에 뛰는 10년간 연봉은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스미스 역시 1억4000만 달러 중 5000만 달러를 지급 유예하기로 했다. 오타니에 앞서 다저스에 와 계약을 맺었던 무키 베츠(12년 3억6500만 달러)와 프레디 프리먼(6년 1억6200만 달러)도 각각 1억1500만 달러, 5700만 달러가 지급 유예다. 다저스 유니폼 입은 자신의 합성 사진을 SNS에 올린 블레이크 스넬. 이 지급 유예는 다저스가 이번 FA 시장에서도 제대로 써먹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27일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매체인 ‘오렌지 카운트 레지스터’에 따르면, 스넬의 계약 중 6500만 달러를 지급 유예했다고 한다. 이에 훗날 지불해야 하는 잔여 연봉은 무려 9억6500만 달러(약 1조3473억원)나 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훗날을 생각하면 구단이 딱히 유리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지급 유예는 이론적으로 ‘화폐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같은 금액을 오랜 기간 나눠서 지불하면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실제 가치는 떨어지는 것이다. 지급 유예 역시 전체가 아닌 일정 금액을 길게 나눠서 지불하므로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실제 계약 가치는 떨어진다. 오타니의 계약은 10년 7억 달러이나, 이처럼 지급 유예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반영되면서 실제 경쟁균등세 계산에는 연평균 4600만 달러로 계산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 한 가지는 계약 기간 동안 매년 받는 연봉이 200만 달러라고 해서 경쟁균등세 계산에 200만 달러가 찍히는게 아닌, 물가 상승률 등이 반영된 4600만 달러가 찍힌다는 것이다. 그래도 오타니의 계약이 경쟁균등세 회피에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다. 만약 다저스가 오타니의 계약을 지급 유예하지 않았다면, 다저스는 오타니 외 추가 보강은 언감생심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지급 유예를 받아들이면서, 다저스도 숨통이 트였다. 오타니 계약 시점에서 다저스의 페이롤은 2억1800만 달러로 1차 경쟁균등세 라인인 2억3700만 달러까지 1900만 달러, 1라운드 드래프트 픽이 10순위나 밀리는 3차 라인까지는 5800만 달러가 남아있었다. 어차피 경쟁균등세 지불을 각오하고 있던 다저스였는데, 오타니의 통 큰 양보로 최악까지는 피한 셈이 됐다. 여기에 지금 당장 써야 할 ‘실탄’까지 확보할 수 있게 해주면서 다저스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지급 유예는 선수입장에서는 손해다. 그럼에도 오타니를 포함해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지불 유예를 받아들인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강한 전력의 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저스는 ‘슈퍼팀’을 만든 올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가 더 대단한 이유는, 훗날 지급해야 할 잔여 연봉으로 인해 재정에 막대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일찌감치 대비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지난달 31일 월드시리즈 우승 후 동료들과 샴페인 파티를 즐기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스포츠매체인 ‘더 스코어’는 다저스가 훗날 오타니에게 줄 잔여 연봉을 마련하기 위해 2026년부터 매년 4400만 달러씩 적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계좌에서 나오는 이자로 오타니에게 매년 지급해야 하는 6800만 달러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이 매체는 “복리 이자의 마법이 작용할 것이다. 다저스는 이런 지불 유예를 통해 경쟁균등세 납부의 전액을 회피하는 것 외에도 재정적 유연성까지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저스의 이 방식이 앞으로도 계속 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지급 유예는 결국 빅마켓팀들만 유리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당초 MLB 30개 구단이 적어도 돈과 관련된 측면에서는 비교적 공정하게 경쟁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 경쟁균등세인데, 지급 유예로 인해 무용지물과 다름없이 돼버렸다. LA 다저스의 무시무시한 MVP 트리오. 게티이미지코리아

주간경향(총 17 건 검색)

트럼프 100억달러 청구서…윤 정부 지갑 열 준비됐나
트럼프 100억달러 청구서…윤 정부 지갑 열 준비됐나(2024. 11. 18 06:00)
2024. 11. 18 06:00 정치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왜 그를 선택했는가.’ 선거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국가라면 주기적으로 맞닥뜨리는 질문이다. 4년 만에 백악관으로의 귀환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역시 해당 질문의 대상이 된다. 특히 그의 승리로 국제사회가 다시 한번 ‘불확실성’이라는 변곡점에 놓이게 됐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관심을 두는 주제가 됐다. 한국 역시 ‘한·미동맹’, ‘한·미·일 삼각협력’ 등과 관련해 트럼프의 귀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유권자가 ‘왜 트럼프를 선택했나’는 자연스럽게 ‘트럼프가 무엇을 바꿀 것인가’와 연결된다. 기존 정치 문법에서 벗어난 인물이 재신임을 받는 것은 단순한 권력 재편이 아니다. 미국사회가 그에게 기대하는 구체적인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이는 앞으로 4년간 트럼프 행정부 정책 결정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트럼프의 승리 이면에 담긴 미국 내 기대와 한국이 마주하게 될 변화를 총체적으로 살펴봤다. 미국은 왜 트럼프를 선택했나 지난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은 트럼프의 승리로 빠르게 결론이 났다. 애초 박빙일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며 ‘트럼프 압승’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대선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선 ‘사실’과 ‘평가’를 구분해야 한다. 우선, 사실이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전국 득표율이 아닌 투표를 통해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하는 쪽이 승리한다. 트럼프는 최종 312명, 해리스는 2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11월 12일(현지시간)기준, CNN이 공개한 전국 득표율로 따지면 트럼프는 전체의 50.2%(7553만6884표), 해리스는 48.1%(7239만344표)를 얻었다. 양측 득표율 차이는 2.1%포인트다. 트럼프가 모두 승리한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애리조나) 중 최대 득표율 차는 애리조나의 5.7%포인트, 최소 득표율 차는 위스콘신의 0.8%포인트다. 트럼프는 민주당 해리스 후보에 맞서 선거인단과 전국 득표율에서 모두 승리했다. 같은 날 치러진 상원의원선거에서도 공화당은 전체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며 과반을 확보했다. 하원의원선거는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인데 지난 11월 13일 미국 선거 분석 기관 디시전 데스크 에이치큐가 밝힌 내용을 보면 공화당은 이미 219석으로 과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공화당이 행정부, 상·하원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웨이브(Red Wave)’가 도래했다. 다음은 사실에 대한 평가다. 미국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 ‘압승’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박홍민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선거인단 확보만 보면 312 대 226으로 큰 차이가 난 것처럼 보이지만 전국 득표율이나 경합주 득표율에서는 표 차가 크지 않다”며 “한국 언론에선 두 후보 지지율이 ‘박빙’이라고 표현할 땐 전국 지지율을 인용하고, 정작 결과를 두고는 선거인단 수를 기준으로 ‘압승’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가 패배했던 4년 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전국 단위 득표율에서 약 4.5%포인트 앞섰다. 승자는 바뀌었지만 후보 간 전국 득표율 차의 절댓값은 줄었다. 선거인단 확보와 전체 득표율을 분리해서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공화당은 행정부뿐만 아니라 국회도 장악했다. 결과만 보면, 마치 미국이 4년 만에 급격히 우경화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보면 여전히 미국 유권자들은 민주당, 공화당에 기반한 ‘정당일체감’에 따라 투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50 대 50의 싸움에서 무게추가 한쪽으로 약간 기울었을 뿐이란 의미다. 그렇다면 질문은 ‘누가 얼마나 크게 이겼느냐’가 아닌 ‘미국 유권자들은 왜 트럼프에게 조금 더 많은 지지를 보냈나’가 돼야 한다. 그 해답을 두고 여론조사, 전문가의 견해는 일치한다. ‘경제’ 문제다. 미국 50개 주 등록 유권자 1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AP VOTECAST’에 따르면 유권자 10명 중 4명이 2020년 대비 미국이 처한 가장 큰 문제는 ‘경제’라고 답했다. 국승민 미시간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집권당 심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선거는 동원과 설득 두 가지에 좌우되는데 바이든 정부하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유권자를 트럼프 쪽으로 스윙(설득)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소득층도 과거보다 트럼프로 많이 돌아섰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타격은 저소득층에 집중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저소득층(연소득 5만달러 미만)의 과반(55%)이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선 48%만이 지지했다. 미국 선거 연구 전문가 존 사이즈(John Sides)는 “2020년 트럼프의 대선 패배와 2024년 승리는 모두 미국 경제가 안 좋다고 미국인들이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경제는 ‘미국 유권자가 왜 트럼프를 선택했나’의 답이다. 동시에 앞으로 4년간 트럼프 행정부 정책 결정의 ‘전제조건’이 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는 한국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미국 대외정책 기조 변화와도 연계된다. 외교정책에서도 경제적 손익을 따지는 트럼프식 ‘거래주의’의 부활이다. 자유주의의 종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7일 서울 용산 관저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불확실성을 예고한 트럼프의 시대에도 확실한 것은 있다. 동맹, 자유무역, 인권 등의 가치를 강조하는 자유주의와의 결별이다. 미국 민주당 정부가 강조해온 대외정책의 종말이기도 하다. 이를 수행할 세력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세운 이른바 마가(MAGA) 세력이다. 미국의 국제 개입 및 전쟁 반대, 이민자 반대, 제조업 부흥 등을 외친다. 둘째는 ‘거래주의’를 기본으로 한 세력이다. 국가 간 관계에서도 실익을 중시한다. 외교적 거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두 세력은 정책 추진 방식에서 기능적 차이를 보일 뿐 ‘아메리카 퍼스트’, ‘트럼프 충성파’라는 특징을 공유하며 혼재돼 있다. 셋째는 네오콘이다. 전통적인 공화당 주류 세력이다. 강력한 군사력과 미국 예외주의를 내세워 국제사회에 대한 개입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자주의보다 미국 일방주의를 앞세운다는 점에서 트럼프가 밝혀온 외교정책과도 겹친다. 이들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상호영향을 주고받으며 대외정책을 꾸려갈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 시기 강조한 ‘보편적 가치’는 단순 ‘수사’로도 존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중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거래주의’다. 자유주의, 현실주의, 구성주의 등 전통적 외교이론의 범주를 벗어난 트럼프식 외교의 특징이다. 국가 간 관계라는 외교적 특수성을 버리고 상인의 이해를 추가했다. 국제사회의 전쟁도 미국(혹은 트럼프 세력)에 이득인지, 비용이 될지를 따져 개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당장 ‘방위비 분담금’, ‘북핵 문제 대응’ 등에서 기존 셈법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의 중요성, 특수성을 강조할수록 치러야 할 비용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 2년 반여 동안 추진된 정부 외교정책의 독특함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로 대표되는 가치에 기반한 ‘동맹관계’를 강조해왔다. 그런데 결과가 한·미·일 삼각협력이라는 ‘블록화’로 나타났다. 동맹(혹은 블록화) 성립의 필수조건인 공동의 위협은 국내적 시각에선 북한, 세계적 시각에선 중국으로 인식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최대 위협으로 상정한 북한과의 대화선은 모두 끊겼다. 외교가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이 상황을 설명하면 윤석열 정부는 가치에 입각한 ‘자유주의’를 내세운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현실주의’, 정확히는 ‘위협에 대한 균형’에 충실한 정책을 펼쳐왔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 정부의 선택은 스티븐 M. 월트 하버드대 교수가 주창한 ‘위협균형(Balance-of-threat)’ 이론의 특징을 반영한다. 국가들은 각자 직면한 가장 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위협은 국가의 총체적 국력(Aggregate Power)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지리적 근접성’, ‘상대적 군사력’, ‘공격 의도와 관계’ 등을 따져서 판별한다. 일단 협력이 이뤄지면, 가장 안정적인 상태는 양측 간 힘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고 팽팽하게 맞서는 경우다. 대립하는 양측은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각자 속한 협력 구조에 계속 종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친일’ 등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미·일 삼각협력을 신봉하고, 북한이 파병을 통해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식이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적어도 동아시아에선 이 위협균형의 틀 안에서 움직였다. 미국이 상정한 실질적 위협이 북한이냐, 중국이냐와 관계없이 아시아 정책은 동맹을 통한 역내 힘의 균형이었다. 그런데 위협균형 이론에는 결정적 ‘허점’이 있다. 어떤 국가를 ‘위협’으로 간주하느냐는 각국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윤석열·바이든 대통령이 상정한 위협이 트럼프에게도 똑같은 위협인가를 봐야 한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마 트럼프 대통령 시기에도 한·미·일 삼각협력은 잘 진행되리라 생각한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두 가지 방향에서 검증해볼 수 있다. 첫째는 트럼프 스스로 말한 내용이다. “나는 그들(시진핑 중국 주석·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잘 지냈다.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다. 나쁜 게 아니다.”(2024년 7월 20일 미시간주 그랜드 레피즈 유세), “만약 내가 지금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은 우리에게 연간 100억달러를 지불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은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들은 ‘머니 머신’이다”(2024년 10월 16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경제인 클럽 대담).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한국이 방위에 필요한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동맹 무임승차’ 국가란 인식이 확인된다. 둘째는 위협균형 주창자의 분석이다. 월트 교수는 지난 11월 7일 주간경향과 서면 인터뷰에서 “트럼프식 대외정책의 특징은 무역 문제에 매우 강경하고 동맹에 회의적이며 민주주의, 인권 등의 가치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가 한·미·일 삼각협력을 지지할 수도 있겠지만 아시아 내 동맹국들에 경제 문제와 방위비 분담 문제 등에서 큰 압력을 가할 것이고, 이는 결국 중국과 역내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이 주도하는 블록(한·미·일 삼각협력)이 약화하기 시작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 위에 나온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과는 배치된다. 해당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다. 상황을 낙관한 대통령이 꺼내든 비장의 한 수는 11월 14일 기준 ‘골프 연습’만 확인된다. 동맹의 온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에 대한 전망을 보면 국내외 간 온도 차가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기(1993~1994) 방위 정책 및 군비 통제 담당 국장,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기(2005~2007) 전략 기획 및 제도 개혁 특별 고문을 지낸 피터 피버 듀크대 교수에게 한·미관계의 미래를 물었다. 그가 강조한 답변은 다음과 같다. “트루먼 이후 모든 미국 지도자들은 동맹국들이 미국의 보호에 무임승차하려 한다고 믿으며 동맹국들에 대한 좌절감을 느껴왔다. 한국도 이에 해당한다. 그런 면에서 트럼프는 한국이 더 많은 부담을 지도록 압박함으로써 미국의 부담을 덜고자 했던 미국 지도자들의 오랜 행동 패턴에 들어맞는다. 다만 다른 대통령들은 동맹이 가져다주는 순이익을 긍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동맹에 압력을 가하더라도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했다. 트럼프는 동맹의 순이익을 훨씬 더 작게 보거나 심지어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 다시 말해 동맹국들이 미국 납세자에게 무임승차를 계속한다면 동맹이 무너지는 것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긴다면, 트럼프 시대에는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열린 지난 10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 관람 무대에서 주한미군 행진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월트나 피버와 같은 미국 내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동맹의 가치’가 흔들릴 가능성을 지적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측근들이 동맹을 ‘거래’ 대상으로 보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1991년 체결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미국에 막대한 ‘적자’를 안겨주고 있다는 ‘동맹 무임승차론’이 핵심이다. 반면 국내에는 한·미동맹에 대한 낙관적 인식이 있다.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등을 겪으며 생긴 한·미동맹이 미국의 중국 견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즉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 하는 한 한·미동맹, 한·미·일 삼각협력 체제는 유지될 것이란 희망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가 동맹(협력)의 가치를 결정할 변수가 된다. 이에 대해 피버 교수는 “트럼프가 추진하는 관세정책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크게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 때문에 트럼프가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중국에 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트럼프와 시진핑이 2020년에 무역전쟁을 끝낼 수 있는 거래를 거의 성사시킬 뻔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관계에 대해서는 국내 석학 역시 유사한 관점을 제시한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마가(MAGA)와 거래주의 파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주류를 형성하게 되면 중국이 미국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 않고 국익에 도움을 줄 때 대중 포위와 견제 그리고 대만 사수론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트럼프의 복귀를 두고 “양국이 협력할 때 이익을 얻고, 대립할 때 손해를 본다”는 원론적 입장만 낸 채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블록화 등에 대한 입장은 북한, 러시아와 미묘하게 다르다. 잔더빈(詹德斌) 상해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중국 외교의 기본 원칙은 ‘동맹’이 아닌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으로 중국은 동맹의 교리를 믿지 않는다”며 “중국, 러시아, 조선(북한)은 하나의 블록이 아니며 가까운 미래에도 진영을 형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블록화나 한·미·일 삼각협력 체제와의 대립(균형)에 관심이 없다면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안보 구상이 흔들리는 역설적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 한·미·일 삼각협력 외엔 안보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정권교체를 맞았다. 트럼프의 한국 방위비분담금 ‘100억달러’ 발언은 단순 허세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문제의 답은 결국 출발점에서 찾아야 한다. 위협에 직면한 국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균형’만이 아니다. ‘편승’ 역시 가능하다. 동맹에 가담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핵심 이익을 해칠 경우, 위협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정책적 유연함이다. 실제로 이런 상황을 가장 우려하는 것이 동맹이론의 대가인 월트 교수다. 그는 “미국은 지역 국가들에 ‘평화를 뒤흔드는’ 존재로 보이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미국이 현명하지 못하게 갈등 온도를 높이는 존재로 보인다면,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거리를 두고, 중국의 패권을 수용하려 할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가 “트럼프가 한·미·일 블록을 약화시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현 정부가 트럼프가 내밀 청구서가 과도할 경우 이에 맞설 결기가 있느냐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히려 문제가 단순해졌다.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돈만 충분히 내면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나라 살림 적자가 91.5조원이다.
표지 이야기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17)김도진 | 30년 세월 은행원 지갑과 마음을 연 냉목삼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17)김도진 | 30년 세월 은행원 지갑과 마음을 연 냉목삼(2024. 02. 28 06:00)
2024. 02. 28 06:00 사회
서울 을지로 ‘전주집’ 서울 입정동 시절 전주집 외관. 1989년부터 2021년 말까지 영업했다. /김도진 제공 직접 고기를 썰고 있는 홍성준 대표의 모습. 오른쪽이 부인 박연숙씨다. 김도진 제공 1989년 4월에 개업했으니 벌써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서울 중구 입정동 청계천변 청소년회관 맞은편에 자리한 전주집은 필자가 행원 시절부터 다니기 시작한 오래된 식당이다. 1991년 2월 대리 승진을 했을 때부터 직급별 승진 시에 동료들과 함께 회식하던 곳이다. 은행장 취임 후 모 언론사의 ‘맛있는 만남’ 코너에서 필자를 초대해 맛집을 소개한 적도 있는데, 그때도 나의 선택은 어김없이 전주집이었다. 깨끗한 집도 아니고 비싼 집도 아니지만,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푸근한 집이라는 점이 오랜 세월 함께하면서 느낀 전주집의 매력이다. 기업은행은 일 년에 두 번 인사를 한다. 전국적으로 3000명에 가까운 직원이 승진과 이동 등의 발령을 받게 된다. 그러면 은행 주위의 식당은 기업은행 직원들로 늘 붐비곤 했다. 그중에서도 전주집은 기업은행 직원들이 가장 애용하던 단골 식당 중 하나였다. 부담 없는 가격에다 많은 직원이 동시에 들어갈 수도 있었으니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기업은행 직원들이라고 하면 주인장 부부가 그리도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셨으니 자주 들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또 직장인들의 회식이라는 게 당시만 해도 1차를 마치면 2차로 이어지는 게 ‘국룰’이었다. 을지로3가 주변에 호프집까지 즐비해 전주집은 회식 장소로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지금은 ‘힙지로’라고 불릴 만큼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거리가 됐지만, 그때만 해도 을지로는 그저 옛날 운치가 넘치는 정겨운 뒷골목이었다. 도기 가게, 인쇄공장 등 낙후된 골목길의 모습이 어우러져 시골에서 올라온 필자에게는 묘한 동질감마저 선사해 주던 곳이었다. 홍성준 대표와 부인 박연숙씨가 필자의 사진이 담긴 기사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왼쪽). 전주집의 대표 메뉴 을지로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주집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전주집은 삼겹살을 불판에 올린 다음 콩나물과 부추를 같이 데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파무침에 달걀을 섞어 먹으면 금상첨화다. 마지막에 콩나물과 부추 그리고 김치와 남은 고기를 볶아 볶음밥으로 먹으면 화룡점정이 따로 없다. 전주집은 생고기를 급랭시켜 작업한다. 굽기도 쉽고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냉동 목삼겹살을 내놓을 수 있는 비결이다. 홍성준 대표의 얘기를 빌리면 초기에는 냉동된 고기를 직접 손으로 얇게 썰어야 했단다. 팔과 어깨가 무척 아파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썰었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모두가 힘들게 살던 시절이었고, 어려운 시기였다. 지금은 육절기를 사용하니 한결 편해졌다고 한다. 전주집은 초기에는 단층이었다. 얼마 뒤 증축해 2층에선 비교적 여유 있는 식사도 가능해졌다. 당시 2층에서 서빙하던 한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갈 때마다 필자를 알아보고는 친절하게 응대해 주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입정동 시절을 뒤로하고 전주집은 재개발지구로 편입돼 2021년 12월 31일까지 영업하고선 문을 닫았다. 다행히 2020년 11월 옛날 가게에서 멀지 않은 수표동에 마련해 운영 중이던 2호점이 지금은 전주집의 명맥을 잇고 있다. 수표동에 새 둥지를 튼 것 역시 기업은행 본점과 멀지 않은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홍 대표의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수표동 인근 지역 역시 한때는 전형적인 인쇄골목이었다. 지금은 완전히 바뀌어 ‘힙한’ 공간이 됐다.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띈다. 현재의 서울 수표동 전주집 입구 /김도진 제공 예전 가게가 2층이었던 것과 달리 수표동 전주집은 3층이다. 옥상에 루프톱까지 마련해 실제로는 4층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여름이나 가을이면 옥상의 지붕을 열어 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운치 있는 식사가 가능하다. 입정동 시절이 전형적인 노포 느낌이었다면, 수표동 전주집은 요즘 세대의 젊은 감성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깨끗한 실내 인테리어에다 공간도 넓어 고객들이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서울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문득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 개업했다며 홍 대표의 부인 박연숙씨가 직접 떡을 들고선 은행을 찾아왔다. 이후로도 개업 기념일이 되면 박씨는 은행 부서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떡을 건넸다. 그는 나를 볼 때마다 그때 너무 고마웠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는다. 주스 한 잔을 내밀며 격려를 전했다나 뭐라나(워낙 오래전 일이어서 사실 필자는 기억이 뚜렷하지 않다). 심지어 당시를 회상하다가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하니 필자로서는 그저 과분할 따름이다. 주인장 부부 모두 천성이 착한 분들이다. 그들을 알게 돼 직장생활의 애환을 달랠 수 있었고, 은행장이라는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생각하니 보통 인연이 아니다 싶다. 퇴임 후에도 새로 이전한 수표동 가게를 가끔 찾는다. 갈 때마다 항상 손님이 가득하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에 덩달아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식당 입구와 손님 대기 장소에 걸려 있는 필자의 사진을 보면 열정적으로 동분서주하던 현역 시절이 새삼 그리워지기도 한다. 어느 정도 기틀을 잡은 가게에 아들마저 힘을 보태고 있으니 이제 더욱 번창할 일만 남았다. 오랫동안 손님들과 함께하는 전통과 역사의 전주집이 되기를 바란다. 주인장 부부의 건강을 기원한다. 필자는 1959년생으로 1985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전략기획부장, 부행장을 거쳐 2016년 12월 제25대 은행장에 취임했다. 2019년 12월 퇴임했고, 현재 한국평가정보 이사회 의장과 법무법인 세종에서 고문직을 맡고 있다. <내면을 깨우는 사색>(2022), <내 인생의 나침반>(2023) 등의 서평 모음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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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팬덤 시장]중년층 팬들 마음 열면 지갑도 연다(2019. 09. 23 14:23)
2019. 09. 23 14:23 문화/과학
“이 나이 먹도록 인터넷쇼핑도 할 줄 몰랐다는 게 그렇게 답답하더라고.”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팬 최선화씨(64)는 최근 한 인터넷쇼핑몰에서 한정판매된 ‘송가인 굿즈’를 사지 못한 점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최씨는 흔히 ‘굿즈’라고 불리는 기획상품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해당 상품 판매 페이지에서 여러 차례 구매를 시도했다. 하지만 결제과정에서 계속 알 수 없는 오류가 나면서 구매에 실패했고 그 사이 눈여겨봤던 유기 술잔세트는 품절되어 버렸다. 뒤늦게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딸이 아직 남아있던 선물세트를 사줘 겨우 아쉬움을 달랬다. MBC 에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팬들이 응원문구를 들고 있다. /MBC 제공 아이돌 콘서트나 팬미팅 자리마다 장사진을 이루는 연예인 기획상품 구매 대열은 중년층에 인기있는 가수들의 공연에서도 이제 빠지지 않는 풍경이 됐다. 야광봉이나 화보집 같은 상품은 물론이고 특정 연령층과 성별에 맞춰 나온 기획상품은 중년 팬들의 마음과 주머니를 열게 만든다. 지난 5월 어머니와 함께 한 콘서트장을 찾았다는 주부 유희진씨(40)는 “티켓을 예매할 때부터 적잖은 돈을 들여 효도 공연을 준비했는데 콘서트장에 가니 마침 눈에 띄는 스카프를 만지작거리는 엄마가 눈에 밟혀 결국 예상 외의 추가지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중년층 팬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력은 점점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이전처럼 비슷한 연령대의 연예인들만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아미’라는 이름의 BTS 팬덤 안에서 40대를 넘어 50대 이상의 중년여성 팬들까지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팬 활동을 벌이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0~20대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다른 아이돌 그룹들의 팬덤 가운데도 중년층의 입지는 더욱 넓어지는 형편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물론 10대 청소년들처럼 열광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음원 구매처럼 구매자 연령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보면 불과 몇 년 사이에 50대 이상 구매 비율이 크게 오른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년층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방식이 꼭 대중문화 스타 쪽으로만 집중된 것도 아니다. 책과 전시, 드라마 등 다방면으로 중년층의 인기를 끄는 스타 중 하나는 다름아닌 ‘빨간 머리 앤’이다.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빨간 머리 앤’ 관련 도서와 각종 기획상품들이 인기를 끈 것도,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빨간 머리 앤>이 인기를 끄는 데도 1960년대 이후 출생한 중년층 ‘앤 팬덤’의 지지가 뒷받침됐다. 현재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엠엠엠(MMM)에서 진행 중인 ‘내 이름은 빨강 머리 앤’ 전시 역시 30대로 보이는 여성들과 그들의 어머니 세대인 5060세대가 가장 주요한 관람층으로 자리잡았다. ‘빨간 머리 앤’을 비롯해 출판시장에서 불고 있는 소녀 주인공 바람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소공녀 세라>, <작은 아씨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을 담은 선집은 책 속 주인공과 비슷한 연령대인 소녀들은 물론 이들 주인공과 어린 시절을 보낸 중년층으로부터 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소녀 시리즈 도서의 인터넷 서점 구매비율을 보면 40대가 가장 높지만, 오프라인 서점에서의 구매까지 포함하면 50대 이상도 그에 못지 않은 구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년층으로 갈수록 향수를 자극하는 소녀들의 이야기에 꾸준히 매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집]경제 활력, 기업들 지갑에 달렸다(2019. 01. 07 15:17)
2019. 01. 07 15:17 경제
ㆍ문 대통령 신년회서 재계 역할 강조… 경제위기 돌파에 기업 투자 절실 “1년 전만 해도 청와대에선 그 누구도 경제가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지난해 청와대의 경제분야 참모들과 두루 교류했던 한 노동계 인사가 꺼낸 말이다. 신기하리만큼 청와대에서는 경제상황을 낙관했고, 한편으로는 경제문제에 대해 순진했다는 것이다. 1년 만에 상황은 급반전돼 ‘경제위기’는 일상용어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경제 살리기’를 신년사 맨 앞에 써놓고 2019년을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1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현 상황이 정말 경제위기인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많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월 2일 JTBC가 주최한 토론회인 ‘2019 한국 어디로 가나’에 나와 “경제위기론은 심하게 표현하면 우리나라 보수 기득권층의 이념동맹, 이해동맹, 이익동맹”이라고 말했다. 경제위기론이 정치공세라는 주장이다. 경제위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점만은 분명하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70%가 넘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꺾이기 시작한 지점도 각종 고용·소득지표가 악화되기 시작한 6월 이후부터다. 경제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현 정권에 조기 레임덕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재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경제문제에 ‘올인’한 문 대통령 문 대통령의 신년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1층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대통령이 경제단체를 찾아 신년회를 여는 건 처음이다. 2018년 신년회의 경우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개최됐다. 올해 신년회 면면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드러난다. 신년회 ‘간판’부터 변했다. 지난해 신년회 제목은 ‘나라답게 정의롭게’였다. 문 대통령 부부가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오희옥 애국지사, 이희아 피아니스트 등이 합석했다. 박승 전 총재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 캠프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의 자문위원장이었으며, 소득주도 성장을 지지하는 경제학자다. ‘정의’라는 문구에 맞게 경제분야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년사 역시 양극화 해소, 노사관계 개선 등 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 실현이 주를 이뤘다. 올해 신년회 제목은 ‘더! 함께 잘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이다. 헤드테이블에는 지난해 보이지 않던 경제단체장들이 등장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두 자리를 차지했다. 재계에선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기업들의 반발을 샀던 문 대통령이 재계를 달래고자 헤드테이블에 경제단체장을 2명이나 초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신년회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도 신년회에 초대됐다. 문 대통령은 올해도 “‘정의’가 언제나 중심”이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혁신성장, 기업의 투자활성화 등 기업 친화적인 발언에 신년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리얼미터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해 말 긍정보다 부정이 많은 ‘데드 크로스’를 지났다. 리얼미터의 올해 첫 여론조사에서는 긍정이 47.9%로 부정(46.8%)을 다시 앞지르긴 했지만 언제 다시 데드 크로스가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러시의 원인으로 경제위기 문제가 꼽혀온 만큼 여론이 더 악화되기 전에 문 대통령은 경제분야에서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작년 말 문 대통령의 데드 크로스를 보고 “조만간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통상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오면 레임덕이 시작된 것으로 간주된다”며 “신년회와 신년사에서 경제 비중을 높게 둔 건 문 대통령이 재계에 SOS를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활력이 관건, 기업들 지갑 열까 문 대통령이 경제위기론에서 벗어나려면 눈에 보이는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길밖에 없다. 정부가 앞서 내다본 올해 대내외 각종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는 게 문제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17일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 자료를 보면 대부분의 지표가 2018년보다 악화되거나 답보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종 기관들이 예상하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2.5~2.7%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낮게 나오고 있고, 정부 출범 첫해인 3.1%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1월 2일 청와대 주최 신년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취업자 증가도 연간 15만명 수준으로 ‘고용참사’로 불린 지난해의 10만명보다는 높지만 2017년(32만명)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낮다. 반도체 활황이 꺼지면서 연간 경상수지도 올해 640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의 740억 달러보다 100억 달러(11조2600억원)나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연간 1.6% 정도로 낮게 전망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다”며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저성장과 저물가가 지속되면 장기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있다. 경제여건에 특별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정부가 예측한 각종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될 가능성은 작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강조해온 것이 바로 ‘경제부문의 활력’이다. 문 대통령이 신년회에서 재계에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이유도 경제활력 문제에 있어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성안 영산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30대 기업이 갖고 있는 사내 유보금이 883조원에 달한다는 집계 결과가 있다”며 “소득주도 성장에서 핵심 성장동력은 소비자의 ‘소비수요’와 기업의 ‘투자수요’인데 기업이 이렇게 돈을 쥐고 투자하지 않으면 일자리 증가도, 경제성장도 일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 경제분야의 활력을 되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 방향의 최우선순위가 ‘투자활력 제고’이고, 투자활력 제고의 최우선순위가 바로 ‘기업 투자 활성화’다. 정부는 경제정책 방향 자료에 SK하이닉스의 1조6000억원 규모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투자사업, 현대자동차그룹의 3조7000억원 규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개발사업 등을 열거하며 이례적으로 “신속히 투자에 나서 달라. 정부도 각종 제도 지원을 통해 돕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바람대로 기업들이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다. 올해 주요 기업들의 투자계획의 경우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곳이 대다수다. 과거에는 보통 3월 초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주요 기업 총수들이 간담회를 가진 뒤 기업들의 한 해 투자규모가 공개되곤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간담회에 앞서 회원사인 주요 기업에 투자계획 등을 물어 집계해 자료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주요 대기업이 전경련을 이탈한 뒤인 2017년부터는 장관과 총수 간 간담회도 열리지 않았을뿐더러 전경련도 더 이상 투자정보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6년의 경우 전경련이 집계한 30대 기업의 투자규모는 122조7000억원이었다. 기로에 선 소득주도 성장 정부가 경제활력 문제로 재계와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서면서 위태롭게 된 건 소득주도 성장이다. 기업들은 그간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 정착 등으로 대표되는 소득주도 성장론에 강한 반감을 내비쳐 왔다. 최근 불거진 주휴수당 논란 역시 최저임금 인상으로 쌓인 기업들의 불만이 폭발한 사례다. 지난해부터 “경제위기의 주범은 소득주도 성장”이라고 주장해온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의 공세도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주요 경제정책 기조로 유지하면서 한편으론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진보진영은 진보진영대로 문 대통령의 신년회를 지켜본 뒤 “소득주도 성장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판하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1년여 전만 해도 대통령의 해외순방길에도 재벌 총수들이 동행하는 걸 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이젠 신년회 등에서 대통령과 아무 문제없이 만난다”며 “청와대 경제분야 라인도 대부분 기획재정부 출신들이 장악하는 등 더 이상 소득주도 성장이 유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득주도 성장이 새해 들어 진보와 보수 양측에서 모두 공격받는 형국이지만 신년사만 놓고보면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 성장을 버린 건 아직 아니다.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소득주도 성장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 경제를 바꾸는 길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더라도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여전히 소득주도 성장에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문제는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대표정책인 최저임금 인상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가구소득도 늘게 되고, 가구소득 증가로 인해 소비가 늘면서 경제가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현돼야 한다. 하지만 한 국책 연구기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2017년에 16.4%, 2018년에 10.9% 각각 인상됐음에도 인상에 따른 노동자들의 수입 증가나 가구소득 증가 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온갖 비판과 논란에 시달려온 정부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를 뒷받침할 자료가 없는 이상 정책기조를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연구를 진행한 한 국책 연구기관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인상된 만큼 기업이 노동시간을 줄이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임금총액을 인상 전과 비슷하게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인상효과는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최저임금이 그나마 최근 2년간 이렇게 오르지 않았다면 노동자의 수입이나 가구소득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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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92% 환경 문제 불안해…비싸도 친환경에 지갑 열어
청소년 92% 환경 문제 불안해…비싸도 친환경에 지갑 열어
2024. 04. 16 09:59 육아/교육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중고등학생 431명을 대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92%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청소년 대부분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중고등학생 431명을 대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92%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한 78%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로 인해 불안감까지 느낀다’고 답했다. ‘어떤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느끼냐’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54%가 ‘기후변화’를 꼽았다. 이어 ‘대기오염’(23%), ‘쓰레기 포화 상태’(14%), ‘해양 오염’(6%), ‘동식물 멸종’(4%)이 뒤를 이었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 인지와 불안감은 실생활에서 친환경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부담이나 다소의 불편함까지도 감수하겠다는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75%는 ‘일반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88%는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응답률이 74%인 가운데 청소년들은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나 다회용기 사용’(20%)과 ‘쓰레기 분리배출’(20%)을 가장 많이 실천한다고 답했다. ‘장바구니나 에코백 사용’(19%), ‘음식물 남기지 않기’(17%), ‘미사용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13%) 등의 의견도 있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설문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환경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환경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얼어붙은 지갑…올 설 명절 선물은 ‘가성비’다
얼어붙은 지갑…올 설 명절 선물은 ‘가성비’다
2024. 01. 15 07:07 화제
얼어붙은 소비 심리, 유통업계는 새해 선물세트 가성비 프리미엄 전략으로 고객의 마음 녹이기에 나섰다. 롯데마트 제공 갑진년 새해가 밝았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여전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그리고 설 특수를 노리는 유통&식품 업체에서 가성비 프리미엄 전략으로 고객 마음 녹이기에 나섰다. 사전 예약 판매는 대형마트가 먼저 움직였다. 저가 프리미엄 선물 세트 종류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당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화 상품을 추가했다. 홈플러스는 800여 종의 사전 예약 상품 중 67%를 3만원대 이하로 구성해 소비자 주머니 부담을 낮췄다. 홈플러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선물 세트로는 아모레 려초의방 프리미엄 탈모 증상 완화 GIFT세트(3만2130원), 보리 먹고 자란 돼지 BBQ 라인업 냉장 세트(2만9880원)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알뜰 세트’를 내놓으며 연일 치솟고 있는 사과와 배 가격을 잡았다. 깨끗이 씻어나온 GAP 사과 3.0㎏ 내외(3만9900원), 나주 청미리 배 5.0㎏ 내외(4만9900원)가 대표적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사전 예약 행사를 통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은 1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프리미엄 선물 세트, 베스트 선물 세트, MD 추천 선물 세트를 마련해 선택 폭을 넓혔다. 이마트는 올 설 선물세트에 감태김, 곱창돌김 등 프리미엄 김을 활용한 선물세트를 다양화하고 처음으로 5만원대 김을 선보인다. 또한 3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김 세트 물량도 작년 설 대비 10% 이상 늘렸다. 하림, 더본코리아 제공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간편식부터 영양 간식, 보양식, 닭가슴살 단백질 파우더 등 다양한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5만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실속 세트도 구성이 알차다. 쫄깃한 육질과 감칠맛이 일품인 토종닭 제품과 닭다리살 양념육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명절 선물로 인기인 캔햄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닭가슴살햄 ‘챔’ 선물세트도 있다. 부드럽고 담백한 오리지널 맛으로만 구성된 세트와, 알싸하게 매콤한 할라피뇨 맛과 고소하고 짭조름한 더블치즈 맛, 오리지널 맛을 함께 구성한 복합 세트가 있다. 이 밖에 닭가슴살에서 추출한 분리닭가슴살단백질(ICBP)로 만든 단백질 파우더 ‘피플러스 프로틴 플러스’와 ‘피플러스 닭가슴살 단백질바’도 체력 관리에 신경 쓰는 소중한 분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더본코리아는 인기 제품으로 선정한 설 선물세트 2종(백종원의 본가 선물세트, 빽햄 선물세트)을 출시했다. 2021년 첫 출시 되어 누적 판매 약 340만 개를 넘어선 ‘빽햄’을 비롯해, 홈쇼핑 채널에서 약 200만 팩 이상 판매된 ‘본가 RMR(레스토랑 간편식)’ 제품 등 소비자 검증이 완료된 제품들로만 구성했다. 먼저 ‘백종원의 본가 선물세트’는 글로벌 소고기 브랜드 본가의 인기 RMR 시리즈 3종(본가 소불고기, 본가 소갈비찜, 본가 너비아니)을 한데 모아 알차게 구성했다. 또한 한돈만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빽햄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이번 제품은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 촉진과 한돈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백종원 대표의 노하우를 반영해 만들어져 구이와 찌개 등 어느 요리에나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2021년 첫 출시와 동시에 생산 물량이 조기 소진되는 등 품귀를 빚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더본코리아 대표 유통 제품이다. 이번 ‘빽햄 선물세트’는 빽햄(200g) 9개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4만9800원이다.
최다 패션 중고거래 아이템은…스니커즈>가방>지갑 순
최다 패션 중고거래 아이템은…스니커즈>가방>지갑
2023. 07. 27 06:43 패션
중고거래 토털 케어 서비스 ‘번개케어’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인기 순위를 발표했다. 패션 아이템 중 중고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은 무엇일까. 패션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 따르면 스니커즈가 가장 높은 거래 건수를 기록했으며, 가방, 지갑, 주얼리, 시계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번개장터가 중고거래 토털 케어 서비스 ‘번개케어’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론칭 후 7개월간 거래 브랜드 인기 순위를 집계한 것이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진 브랜드는 나이키, 애플, 루이비통, 조던, 샤넬 순이었으며 가장 높은 거래액을 보인 브랜드는 샤넬, 루이비통, 애플, 디올, 조던 순이었다. 번개케어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단일 모델은 조던 1 x 트래비스 스캇×프라그먼트 레트로 로우 OG SP 밀리터리 블루로 나타났다. 뉴발란스 992 메이드 인 USA 그레이, 조던 1 x 트래비스 스캇 레트로 하이 OG SP 모카가 뒤를 이었다. 럭셔리 브랜드 가방·지갑 카테고리에서는 프라다 테수토 체인 스트랩 호보백이 최다 거래 모델로 나타났다. 디올 레이디백, 샤넬 클래식 플랩백을 제친 결과다. 이용자 연령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2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30대, 40대, 10대, 50대, 60대 이상 순이었으며 이용자 성별은 남성 61%, 여성 39%로 남성의 비중이 높았다. 번개장터 측은 번개장터 전문 감정사가 빈티지 명품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상품을 검수 및 감정하며, 검수에서 상품 출고까지 ‘당일 출고율’은 98%에 이른다고 전했다.
가벼워진 지갑, '대용량'으로 채우세요
가벼워진 지갑, '대용량'으로 채우세요
2022. 12. 07 17:23 뷰티
메디힐 패드 4종 연일 오르는 물가에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짙어지면서 ‘대용량’ 제품들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뷰티업계도 마찬가지다. 건조한 겨울 날씨, 수분과 영양을 아낌없이 채울 수 있는 대용량 스킨케어 제품이 신제품, 증량 리뉴얼 형태로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드 제품은 올 겨울에도 그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메디힐이 최근 선보인 패드 4종은 100매 대용량으로 넉넉히 담겨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67㎜의 빅사이즈로 제작된 패드가 에센스를 머금어 마스크팩처럼 부착하는 ‘팩토’로 활용 시 패드 한 장만으로도 넓은 면적에 영양을 부여하고 촉촉한 피부로 가꿀 수 있다. 고보습감의 크림 타입 제품 역시 인기다. 빌리프는 최근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 점보 에디션’을 선보이고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을 기존보다 2.5배 큰 125㎖ 대용량으로 출시했다. 닥터지는 고객 요구를 반영해 대용량 ‘레드 블레미쉬 시카 수딩 크림’을 새롭게 론칭했다. 기존 50㎖보다 1.6배 큰 80㎖로 증량한 크기다. 바디 보습제는 목부터 팔, 다리까지 몸 전체에 많은 양을 사용하는 만큼 대용량이 필수다. 아토팜은 얼굴과 몸의 보습 개선 효과를 부여하는 ‘MLE 크림’을 본품에 미니어처를 추가로 증정하는 대용량으로 출시했다. 부드럽고 빠른 흡수력과 함께 오랜 보습력을 전하며 겨울철 민감하고 건조해진 바디 스킨케어를 돕는다. 살림백서도 대용량 곡물 바디로션 ‘라이스&허브 바디로션’을 내놓았다. 함유된 곡물 유래 성분과 허브 성분의 촉촉한 보습과 풍성한 향을 1000㎖ 용량으로 넉넉하게 경험할 수 있다.
대용량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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