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06 건 검색)
- 지구온난화에 쌀 품질 저하…충남도, ‘기후변화 대응 벼 영농법’ 개발 나선다
- 2024. 07. 03 10:40경제
- ... 일으키고 등숙기(벼꽃이 개화한 뒤 벼가 익는 시기)에 쌀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충남도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 변화 속에서도 품질 좋은 벼를 생산할 수 있는 영농법 개발에 착수했다. 충남도...
- 품질충남영농법저하기후변화연구이앙대응
- [책과 삶] “지구온난화? 한가한 소리”…‘가마솥 안 개구리’는 비유가 아닌 현실이다
- 2024. 05. 30 20:10문화
- .... 지구는 가마솥과 같이 달궈지고 있고,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2019년 기준 50만명에 이른다. ‘지구온난화’란 말이 너무 온건해 ‘지구열탕화’라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북미에서 폭염은 더...
- 책과 삶
- 주황빛으로 변한 알래스카 강물…“지구온난화 결과물”
- 2024. 05. 23 13:48국제
- ... 북부 브룩스 산맥 근처를 흐르는 강물이 주황빛으로 변해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제공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것으로 유명했던 미국 서북단 알래스카의 강들이 녹이 슨 것처럼...
- “지구온난화로 줄어드는 ‘바다의 산삼’”…충남도, 해삼 생산량 100% 늘린다
- 2024. 05. 20 10:43경제
- ... 288억 투입 해삼. 충남도 제공 해삼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수년간 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다. 충청남도가 서식장 조성 등을 통해 앞으로 3년 내에 도내...
- 해삼생산량충남바다지구온난화산란
스포츠경향(총 12 건 검색)
- 북태평양 고기압 위치와 지구온난화가 태풍 빈도 높여
- 2019. 09. 29 13:59 생활
-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던 지난 22일 오후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좌초된 요트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권도현 기자제18호 태풍 ‘미탁’이 전남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면서 올해는 관측 이래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 ‘공동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기상청은 태풍 ‘미탁’이 수요일인 10월 2일 아침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오후에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경로는 약간 달라질 수 있지만, 한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미탁’은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7번째 태풍이 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은 ‘미탁’을 포함해 총 18개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6개가 우리나라를 직·간접으로 할퀴고 지나갔다. 올해 우리나라 첫 태풍은 7월 20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소멸한 제5호 태풍 ‘다나스’다. 최근에는 제17호 태풍 ‘타파’가 지난 22일 부산 앞바다를 지나 동해로 빠져 나갔다. 기상청이 태풍을 본격적으로 관측한 1951년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이다. 총 7개가 한반도에 상륙했거나 접근했다. 올해는 ‘미탁’ 이후 태풍이 추가로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풍 빈도가 1959년을 넘어 ‘단독 1위’에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올해는 왜 이렇게 태풍 영향을 많이 받는 걸까. 올해 태풍이 특별히 많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평년(1981∼2010년 평균) 1∼9월 발생한 태풍은 18.5개로 오히려 올해 같은 기간(18개)보다 많다. 하지만 평년 1∼9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3.0개로 올해 같은 기간(7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미탁’은 10월 2일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상청은 태풍 발생일을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때문에 ‘미탁’도 9월 태풍으로 집계된다. 결국 올해 발생한 태풍 수는 평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한반도 방향으로 온 게 유난히 많은 셈이다. 이는 크게 북태평양 고기압 위치와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작년과 비교하면 올여름은 상대적으로 덜 더웠다. 올여름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이다. 문일주 제주대 교수는 “올해는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올 수 있는 길이 뚫렸다”며 “여름철 더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견고하게 덮고 있으면 태풍이 올라오지 못하는데, 올해는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그 가장자리를 타고 태풍이 북상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으로 더위가 물러나는 9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층 더 동쪽으로 옮겨가, 태풍은 그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9일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은 다소 어정쩡하게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에 걸쳐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가 이처럼 예상보다 서쪽에 위치하면서 기상청은 당초 ‘미탁’이 제주 동쪽 바다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를 보완했다. 지구온난화도 잦은 태풍 빈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수온이 많이 떨어져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오기 쉽지 않은데, 올해는 다르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태풍이 강도를 유지한 채 북상하는 것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더 심해지면 늦가을에도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욕타임스 “지구온난화로 2100년 히말라야 빙하 3분의2 녹는다”
- 2019. 02. 05 17:03 생활
-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2100년 히말라야산맥 빙하 3분의 2가 녹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연구자 수백명의 참여로 발간된 ‘힌두쿠시 히말라야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감축해 파리기후협정 목표대로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더라도 에베레스트와 K2 산을 포함한 힌두쿠시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가 3분의 1이 녹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보다 온실가스 감축량이 적어 지구 기온이 2도 오르면 이 지역 빙하 손실은 절반으로, 온실가스가 전혀 감축되지 않으면 손실은 3분의 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타임스 온라인 홈페이지 캡처.이는 중국과 인도, 네팔, 파키스탄, 미얀마 등 8개국에 걸쳐 있는 이 지역의 주민 2억4000만명은 물론,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량에 의존하는 30억명의 생존도 위협하는 수준이다. 이 지역의 빙하가 녹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다. 이후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홍수와 산사태, 전염병, 식수 부족 등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봄 히말라야 인근 인도 심라는 물 부족으로 관광객 방문 금지를 요청했고, 이웃 네팔 삼종 마을에서는 수자원 부족으로 작물 재배가 불가능해지자 18가구가 300m 아래로 이주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결과는 충격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뜻해진 수온은 외래 유입종 성장을 촉진하고, 홍수와 가뭄은 식량 생산 기반을 파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갠지스강이나 양쯔강, 메콩강 같은 인근 강에 의존하는 농부들과 에너지 회사도 빙하 용융으로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궁극적으로 기후변화는 갈등과 정치적 불안정성을 증가하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또 히말라야 지역 생태계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며 기후변화가 가져올 파국을 막기 위해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보고서는 5년에 걸쳐 저자 210명의 연구·작성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기여한 인력은 22개국의 연구자·정책결정자 350명 이상이다.
- 미국 트럼프 대통령, “약간의 지구온난화 나쁘지 않아”
- 2019. 01. 21 17:09 생활
- 평소 ‘기후 변화는 사기’라는 주장을 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서부에 한파가 불어닥친 것을 놓고 다시 지구온난화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 “미국의 많은 지역이 엄청난 폭설과 기록적인 한파에 고통받고 있다”며 “지금은 구닥다리 지구온난화를 조금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두 조심하고, 집 안에 있도록 하라”는 조언까지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SNS캡처.최근 미국 중서부에 폭설과 강풍, 혹한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몰아쳐 미국 국립기상청은 지난 18일 해당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를 내렸고, 캔자스 주지사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한파에 도로가 얼어붙고 항공편 운행이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발언이 과학적 사실과는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기후(climate)와 날씨(weather)는 엄연히 다르다는 설명이다. 한파가 엄습했다고 해서 기후 변화, 즉 지구온난화가 현실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연방정부가 펴낸 ‘기후 변화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어느 하루, 또는 일주일 정도의 극한 기온에 의해 부인할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연방정부는 수백 명의 정부 및 외부 과학자들이 진행한 지구온난화 예측 보고서를 4년에 한 번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5도(화씨 9도)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내에서 매년 기후 변화로 입는 경제적 피해는 수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 남동부 지역에서 무더위로 인해 손실을 보는 노동 시간이 2100년까지 연간 5억 시간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파를 계기로 지구온난화 우려를 조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7년 12월 SNS에서 미 동부 지역 혹한과 관련 “우리가 예방하려고 수조 원을 내려 했던 그 옛날 지구온난화를 아마도 조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고, 작년에도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된 거냐?”고 주장을 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후 변화로 초래될 경제적 타격과 인적 피해 등을 경고한 연방정부 ‘기후 변화 보고서’도 묵살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 사회의 합의인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도 지난해 6월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 한 바 있다.
- “지구온난화로 동계올림픽 개최후보지 감소”
- 2018. 01. 12 15:23 스포츠종합
- 한국에 한겨울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지구촌 곳곳도 최근 이상 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북반구의 미국 지역엔 살인적인 한파가, 남반구 호주에는 폭염이 들이닥치는 등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지구에 발생하고 있다. 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여파에 따른 기후변화”라고 지적한다. 이런 변화가 동계올림픽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스가이 료가 12일 스위스 벤겐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빠르게 설원을 내려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지리학 교수 다니엘 스콧은 12일 캐나다 언론 ‘글로브앤드매일’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동계올림픽의 잠재적 개최지가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 여파로 2월의 평균 기온이 상승해 동계올림픽을 열 수 있는 후보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모든 도시들의 2월 평균 기온이 올림픽이 열렸을 당시보다 훨씬 높다”면서 “현재의 상황이라면 (올림픽이 열렸던)22개 도시 중 11 곳밖에 올림픽을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도 춥지 않은 날씨로 고생을 했다”면서 “2월 평균기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향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80년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이 4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최근 들어 따뜻한 기온 때문에 동계 스포츠가 영향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 시즌 경기가 예정된 스키 및 바이애슬론 대회 개최지가 충분히 춥지 않아 대회 장소가 급작스레 변경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전지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더욱 추운 곳을 찾아 훈련장을 변경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스콧 교수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평창은 4년 전 소치보다 훨씬 추운 곳이어서 선수들이 눈과 얼음 속에서 행복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구온난화는 향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게 적잖은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ㅇ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 [편집실에서]지구온난화의 역습(2020. 08. 21 15:22)
- 2020. 08. 21 15:22 오피니언
- 2005년 8월 미국 남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카트리나가 쓸고 지나간 자리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2500여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고, 재산피해는 무려 108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 돈으로 1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액수입니다. 특히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전기는 물론 물 공급마저 끊겼고, 인근 슈퍼돔과 컨벤션센터 등에 수용된 이재민만 약 10만명에 달했습니다. 게다가 카트리나를 계기로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등 미국 사회에 잠복해 있던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앓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21세기 들어 가장 심각한 기상 재해로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카트리나 말고도 크고 작은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는 지구 곳곳에서 늘 있었습니다. 폭우와 홍수, 폭염, 가뭄 등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의 피해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올여름만 해도 중국과 일본, 인도에 집중호우와 장마가 쏟아져 수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유럽에서는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한반도에도 이상기후가 덮쳤습니다. 6월 말부터 시작된 비는 8월 16일이 돼서야 그쳤습니다. 역대 최장기간인 54일 동안 장마가 이어졌습니다. 이 기간에 내린 비의 양 역시 920㎜로, 평년 강수량 평균인 570㎜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1973년 이후 처음으로 7월 기온이 6월보다 낮은 기온 역전현상도 일어났습니다. 장마가 끝나자 이번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수의 기상학자는 이런 기상이변의 가장 큰 원인을 ‘지구온난화’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의사이자 역사학자인 로날트 D. 게르슈테는 <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에서 이렇게 지적합니다. “기상학자들 대다수는 인류가 기상재난을 향해 돌진하고 있고 그 주범이 바로 인간 스스로 방출한 유해가스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현상이 최근 들어 그 빈도를 더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시민·환경단체에서는 일련의 기후변화 현상을 단순한 ‘이변’이 아닌 ‘위기’로 규정하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편집실에서는 현재 상황이 ‘기후위기’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표지 이야기’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기후위기는 생태계, 다름 아닌 우리의 삶과 직결되고 있으며 방치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의 재확산에 기후위기까지 겹치면서 시민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여파와 전망, 대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377개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운영하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의 홈페이지를 열면 이런 말이 가장 먼저 뜹니다.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습니다. 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정말 절실히 와닿는 얘기입니다.
- 편집실에서
- 지구온난화 막는 ‘제로에너지 건축’(2019. 08. 16 15:21)
- 2019. 08. 16 15:21 경제
- ㆍ건물의 냉난방 전기사용 줄여야 온실가스 줄고 도시의 더위도 식혀 “우리는 (산업화 이후) 지구 온도를 1.5도 낮춰야 하는 신기후체제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움직이고 생활하는 건물에서 가능하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지난 8월 14일 오후 2시, 36도에 육박한 찜통더위 속에 찾은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노원이지(EZ)센터. 2017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노원 이지하우스’의 홍보관인 이곳에서 제로에너지 리더 홍순화씨가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일이 왜 중요한지 강조하며 안내를 시작했다. 서울 노원구의 에너지제로주택 ‘노원이지하우스’의 102동 외관에 태양광 패널이 붙어 있다. / 주영재 기자 홍씨는 외단열 방식부터 3중 창호, 열교(열이 빠져나가는 길) 차단기술, 열차단 블라인드 등 이지하우스에 적용된 단열·기밀 기술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기존 주택은 단열재가 콘크리트 벽 안쪽에 있어서 바깥 온도 변화에 따라 콘크리트가 수축·팽창해 금이 가거나 결로가 생깁니다. 반면 제로에너지 주택은 콘크리트가 외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단열재가 감싸고 있어서 냉난방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는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특히 강조했다. “겨울철(여름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면 오염된 공기도 나가지만 안의 열기(냉기)도 같이 빠져나갑니다. 추워서(더워서) 보일러(에어컨)를 켜면 또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죠. 그래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올 때 나가는 공기와 섞이면서 열을 교환해주는 열회수형 환기장치는 패시브 하우스에서는 ‘심장’이라고 할 정도로 필수적입니다.” 열회수형 환기장치와 지열(지하 160m에서 끌어올린 15도C의 물)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덕분에 에어컨 등을 가동하지 않아도 겨울철 20도, 여름철 26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 내년부터 단계적 의무화 홍씨의 설명대로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일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관건이다. 지구에서 도시가 차지하는 면적은 약 2%에 불과하지만 전체 탄소 배출량의 80%가 여기서 나온다. 도시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많은 부분은 건물에 쓰인다. 서울시의 경우 전력 사용량의 83%가 건물에 쓰인다. 이는 서울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56.8%에 이른다. 더위는 에어컨 사용을 늘리고 이는 다시 지구온난화를 재촉한다.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이 ‘제로에너지 건축’이다. ‘제로’를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는 뜻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단열·기밀 성능을 강화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패시브 기술’(이것만 잘해도 냉난방 에너지를 최대 60% 이상 줄일 수 있다)과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액티브 기술’을 적용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과 생산량의 차이를 최소화한다는 뜻이다.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 인증제도에 따르면, 이때 그 차이가 ‘제로(0)’가 될 경우 즉 건물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양과 생산하는 양이 같아 에너지 자립률 100%를 달성할 경우 1등급을 받게 된다. 20% 이상~40% 미만일 경우 가장 낮은 5등급을 받는다. 냉난방·온수·조명·환기 외에 건축적으로 절감하기 어려운 취사·콘센트 에너지는 소비량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다. 1등급을 받은 이지하우스의 경우 에너지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더 많으면 일부를 콘센트·취사 에너지에 사용하거나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아파트는 국내 최초의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이다. 5등급을 받았는데 기존 공동주택 대비 약 절반 정도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 취득세·용적률(전체 대지면적 대비 바닥면적의 합산 비율) 완화 등 지원책으로 분양가를 주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현재 제로에너지를 위한 공사비는 표준건축물 대비 10~20% 정도 더 든다. 하지만 도심의 경우 땅값이 비싸 공동주택의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정철 현대건설 디지털건설팀장은 “용적률을 5% 추가로 허용받으면서 대형 평형을 늘려 공사비가 늘어난 만큼을 충당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공공기관 발주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제로에너지 조건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1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제로에너지 건축은 2020년 연면적 1000㎡ 이상의 공공건축물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2030년에는 연면적 500㎡ 이상의 모든 건축물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 관계자는 “공공부문이 선도해서 제로에너지 시장을 확산하고, 2025년부터 민간에 도입될 때 연착륙할 수 있도록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양산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더위 식히는 ‘기술’들 속속 현장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도시의 더위를 식히려면 건물의 단열 성능을 높이는 것과 함께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의 경우 센강에서 끌어올린 찬물을 지하 파이프로 보내 루브르 박물관 냉방 등에 활용하고 있다. 심홍석 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 과장은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타워도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지열은 안정성과 위험관리 차원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 태양광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차양 일체형 창호와 ‘ㄴ’ 자 형태로 만들어져 반사되는 태양빛을 재활용하는 구조의 ‘양반사 다기능 태양광 패널’의 현장 적용 시험을 진행 중이다. 500~1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1등급으로 만들기 위한 기본설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조동우 박사는 “기존 패시브 기술과 액티브 기술을 기본적으로 달성하고 옥상은 물론 각 세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1등급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제로에너지를 확대하는 흐름은 강해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제로에너지 건물을 2020년부터 의무화하겠다고 선언했고, 독일은 공공부문에서 ‘플러스 에너지’ 건물까지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종스마트시티와 부산의 에코델타시티 등이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도시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시 공간의 한계 때문에 공원이나 자전거 도로 위, 도로 방음벽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서울 마포도서관의 경우 벽면에 일반 벽면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질감의 벽면 일체형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공간은 옥상이다. 서울시는 2017년 ‘태양의 도시, 서울’을 선언하고 공공건물 옥상이나 가구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2022년까지 원전 1기 설비용량인 1기가와트(GW)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등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혁신파크포럼’에서 ‘태양광발전 기반 소규모 분산자원 거래 실증’ 사업을 소개한 서울에너지연구소 신인재 책임연구원은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등을 중심으로 ‘유럽옥상네트워크’가 꾸려져 지역주민들이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만든 전기를 거래하는 커뮤니티가 많이 만들어졌다”며 “태양광 발전 확대 외에 도심 복사열을 차단하는 가로수나 녹지도 최대한 많이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터치스크린]지구온난화에 대한 괴상한 해결(2013. 10. 08 16:16)
- 2013. 10. 08 16:16 문화/과학
- 제목 에코플래닛3D: 지구 구출특급대작전 원제 Echo Planet 3D 감독 콤핀 켐군니르드 상영시간 81분 등급 전체 관람가 예정 개봉 2013년 10월 9일 예정. 이건 괴작이다. 영화 보는 내내 복잡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묘사하는 것은 과연 정치적으로 올바른가. 영화의 홍보대사를 맡은 마술사 이은결씨는 영화 시작 전 인사에서 “쉽게 보기 힘든 착한 영화”라고 했다. 이게 착한 영화라고? 영화의 주인공은 태국 북부의 카렌족 소녀 ‘노바’다. 카렌족, 정확히 말하면 카렌족의 일족인 파동족 소녀다. 아마 한 번쯤 TV나 언론을 통해 접해봤을 것이다. 기린 여인. 여성들이 목에 황금빛 링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목이 길어지게 하는 관습을 가진 부족이다. 노바의 갓난쟁이 동생 ‘호르페’는 지구의 목소리를 듣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어느 날, 하늘에 북극 오로라처럼 이상한 징조가 나타난다. 그와 동시에 수도의 대통령 아들 샘이 보이스카우트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 태국 북부 마을에 온다. 온갖 첨단도구를 자랑하던 이 아들은 자신이 이끌던 팀원들을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지름길로 인도하는데, 그 첨단도구들은 다 먹통이 된다. 북극 오로라처럼 이상한 징조는 지구를 돌던 인공위성들이 떨어지며 낸 궤적이었다. 지구인들이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해 오존층이 파괴되자 불덩이 괴물-영화 속 지구의회에서 이 괴물을 설명하던 사람들은 이 괴물을 ‘BUCT’라고 명명한다-들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인류가 만들어놓았던 기계들을 동원해 사람들을 습격한다. 지구의회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습격하는 BUCT들을 저지하기 위해 냉동폭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의 최종 결재권자는 샘의 아버지인 대통령이다. 이렇게 요약하고 보니 그럭저럭 무난한 이야기인 것처럼 들리는데 전혀. 도대체 이산화탄소가 어떻게 뭉치면 불덩이 괴물이 될 수 있을까. 날뛰는 불덩이 괴물들을 저지하려면 전기스위치를 끄면 된다고 하는데, 전 세계의 전기스위치를 동시에 끄는 일시적인 조치로 ‘장기적인 기후변화’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정말 지구 멸망 직전의 순간까지 “내 알 바 아님. 그것은 대통령 책임”이라고 악당 과학자는 태연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온갖 의문들이 연달아 떠오른다. ‘아아, 이 영화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가 아니라 학령기 이전의 아동들을 타깃으로 한 영화지’라고 스스로 납득시키려고 애를 써도 도무지 용서가 안 되는 수준이다. 돌이켜 보니 불편함은 주인공들의 설정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비록 만화영화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 소녀의 액션 장면이 나올 때마다 긴 목이 부러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둘째로 불편했던 것. 한국어 번역에는 미국이라고 되어 있지만 영화 속 설정에서 세계는 일극화되어 있다. 세계의 수도는 뉴욕이다. 지구의회는 오늘날의 유엔이다. 영화는 얼핏 지나가면서 이게 2025년의 세계라고 말한다. 전 세계가 한 나라, 그러니까 미국화되어 있다는 것을 영화의 배경에 깔고 있다. 냉동폭탄을 사용할지 여부를 두고 지구의회에서는 격론이 벌어지는데, 아이들의 말을 무시하고 폭탄을 사용하라는 압박을 러시아와 ‘카본’(탄소)의 대표가 가한다. 처음에 괴작이라는 것은 과거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B급 호러영화들이 뉴욕이 배경이라고 천연덕스럽게 주장하면서 싸구려 영화를 찍은 것처럼, 미국의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태국의 콤핀 켐군니르드 감독이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메시지를 괴상한 방식으로 담은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감독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 터치스크린
- [터치스크린]지구온난화 해결 아이러니(2013. 07. 29 16:34)
- 2013. 07. 29 16:34 문화/과학
- cj엔터테인먼트 제목 설국열차 영제 Snowpieces 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고아성 러닝타임 125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2013년 8월 1일 영화 이 개봉한 한참 후, 우연한 자리에서 환경단체 녹색연합에 사전 취재를 온 봉준호 감독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주한미군기지 주변의 환경오염 문제를 취재수첩을 들고 와 꼼꼼히 취재해 가더라는 것이다. 알다시피 그 취재는 영화 의 오프닝시퀀스에서 소화했다. 혹자는 을 두고 반미영화라고 했지만 글쎄. 그것은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한 하나의 징검다리, 수단에 불과했다. 의 시간적 배경은 2031년, 그리고 사건은 2014년 7월 1일 오전 6시, 그러니까 내년에 시작한다. 이 영화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주제는 지구 온난화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는 ‘CW-7’이라는 물질을 살포하는 데 합의한다.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었다. 지구는 급랭됐다. 99%쯤의 인류는 얼어죽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1년에 한 바퀴씩 지구를 순환하는 윌포드의 ‘끝없이 달리는 열차’에 탑승한 사람들뿐이다. 달리는 열차에서 가용자원은 제한되었다. 열차의 뒷부분에 탑승한 사람들은 롤런드 에머리히의 영화 (2009)에서 주인공 커티스 일행처럼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었다. 앞칸의 사람들은 무장력을 동원해 그들이 넘어오는 것을 봉쇄한다. 배가 고파진 이들은 서로를 잡아먹었다. 제일 먼저 희생된 것은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이들이 질서를 잡아나가고 앞칸의 사람들에게 대항하는 것과 앞칸의 어떤 이가 이들을 위해 ‘단백질 바’(양갱처럼 생겼다)를 고안해 배급하는 시스템은 길항관계처럼 서로 맞물려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17년 뒤. 뒤칸의 사람들에겐 앞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일단은 그들을 가로막고 서 있는 무장군대의 타도가 우선순위다. 뒤칸의 정신적 지도자는 약자들을 살해하려는 흥분된 군중을 가로막고 자신의 팔을 잘라냈던 길리엄이다. 반란의 실질적 중심은 영화 주인공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커티스다. ‘커티스와 결사대’는 과거 있었던 두 차례 반란의 주인공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곳까지 진출한다. 커티스는 그들을 무력으로 다스리던 열차의 ‘총리’를 인질삼아 앞칸으로 나아간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건 ‘요지경 같은 세상’이다. 전혀 상상도 못했던 삶을 그들은 살고 있었다. 세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관객은 이 설원의 폭주열차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알레고리라는 것을 금방 눈치챌 것이다. 열차의 각 칸은 전체 시스템이 재생산되기 위한 계급이다. 엄격하게 통제되어 있는 각 칸의 관문은 뒤칸 사람들이 드럼통을 길게 연결해 만들어놓은 관에 의해 무력화한다. 이후에는 감옥에서 이들이 꺼낸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와 그의 딸 요나가 합류해 하나씩 열어젖힌다. 뒤칸의 사람들이 처음 만나는 ‘앞칸’의 세상이 ‘교실’이라는 것은 인상적이다. 열차 속에서 살아야 했던 지난 17년, 태어난 애들은 ‘무궁무진한 힘을 주는’ 엔진과 그의 설계자 윌포드를 찬양하는 것을 배운다. 동시에 이 시스템을 벗어나려 했던 이들이 어떻게 끔찍한 최후를 맞게 되었는지 역시. 계급질서는 교육을 통해 재생산된다. 커티스의 최종 목표는? 윌포드를 만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모른다. 엔진을 멈추는 것은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다. 마침내 윌포드를 만난 커티스가 직면한 ‘진실’은 더 더욱 혼란스러운 일이었다. 반면, 남궁민수가 커티스 일행에 협조한 목적은 뚜렷하다.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솔직히, 그게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화의 엔딩에서 감독은 남궁민수의 딸 요나의 시선을 좇아 얼음산을 타고 넘는 북극곰을 보여준다. 빙하가 녹아 익사하는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의 비극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북극곰을 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남은 인류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지독한 아이러니다.
- 터치스크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