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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77 건 검색)

“그물망 매달리다가” 풋살장서 골대에 머리 다친 초등학생 숨져
“그물망 매달리다가” 풋살장서 골대에 머리 다친 초등학생 숨져
2025. 03. 14 09:05사회
..., 영조물배상보험에 가입돼 있어 119구급대. 경향신문DB 세종에 있는 한 근린공원 풋살장에서 초등학생이 축구 골대에 머리를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종시는 지역 축구장과 풋살장 등 공공...
골대풋살장머리세종시그물망초등학생
인천교육청, ‘빌라 화재 참변’ 초등학생 유족 긴급 지원
인천교육청, ‘빌라 화재 참변’ 초등학생 유족 긴급 지원
2025. 03. 10 13:23사회
... 집 안 내부가 불에 탔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교육청이 방학 중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숨진 초등학생의 유족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은 최근 빌라 화재로 숨진 초등생...
집에 혼자 있다 화마에 숨진 초등학생···“새 생명 남기고 떠났다”
집에 혼자 있다 화마에 숨진 초등학생···“새 생명 남기고 떠났다”
2025. 03. 06 10:35정치
... 숨진 초등학생의 발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집에 혼자 있다가 화마에 숨진 인천 초등학생이 가족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6일 인천 서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달...
인천초등학생화마수의사발인식김교흥강범석
방학 중 혼자 집에 있다 화마에 숨진 초등학생 부검···“장기 기증”도
방학 중 혼자 집에 있다 화마에 숨진 초등학생 부검···“장기 기증”도
2025. 03. 04 11:12사회
... 제공 방학 중 혼자 집에 있다가 화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닷새 만에 숨을 거둔 초등학생에 대해 경찰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전날 인천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인천서구인천초등학생

스포츠경향(총 180 건 검색)

이동국 셋째 딸, 초등학생 안 믿기는 완성형 미모…엄마 닮았네
이동국 셋째 딸, 초등학생 안 믿기는 완성형 미모…엄마 닮았네
2025. 03. 18 15:32 연예
이동국 아내 인스타그램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동국의 딸 이설아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동국 아내 이수진 씨는 18일 자신의 SNS에 “아직은 초딩입니다만 셋째딸 설아”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설아 양은 대중들이 아는 과거 ‘슈돌’의 모습과는 달리 폭풍성장한 모습이다. 벌써부터 완성형 미모를 뽐내는 설아 양의 이목구비가 시선을 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점점 예뻐진다”, “설아는 엄마를 많이 닮은 것 같다”, “초등학생 아니고 아가씨같다”며 감탄했다. 한편 이동국은 지난 2005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수진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있다. 이 가족은 과거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KT, 초등학생 위한 ‘포차코 키즈폰’ 출시
KT, 초등학생 위한 ‘포차코 키즈폰’ 출시
2025. 01. 05 09:40 생활
소비습관 교육 앱 ‘퍼핀’ 탑재 KT가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 ‘포차코’ 테마를 적용한 스마트폰 ‘포차코 키즈폰’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삼성 갤럭시 A16 LTE 단말에 ‘포차코’ 테마를 적용하고, 전용 액세서리 제공하는 형태다. 포차코 키즈폰은 KT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며, 10일부터는 전국 KT 대리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KT는 포차코 키즈폰을 구매한 고객에게 단말기 외에도 포차코 케이스, 목걸이 스트랩, 그립톡, 액정 보호 필름을 제공한다. 이 단말은 초등학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IP54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색상은 ‘라이트그린’ 1가지로 출시 됐으며, 가격은 34만 9800원. 포차코 키즈폰에는 자녀의 똑똑한 소비 습관을 위한 금융 앱 ‘퍼핀’이 탑재됐다. 퍼핀은 자녀의 용돈을 자동으로 기록·관리·분석해 스스로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신라스테이, 초등학생 대상 키즈 프로그램 호평
신라스테이, 초등학생 대상 키즈 프로그램 호평
2024. 08. 12 16:46 생활
신라스테이가 초등학생 대상으로 놀이와 매너 교육 등 유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키즈 프로그램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신라스테이는 지난 11일, 신라스테이 광화문과 서대문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키즈 프로그램 첫 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키즈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 베케이션(Happy Sunday Vacation)’은 홈페이지에 상품을 출시하자마자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일부 프로그램이 조기 마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부모들에겐 온전한 휴식 시간을, 아이들에게는 즐거움과 유익함 두 가지를 제공하는 이번 키즈 프로그램은 8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간 동안 진행한다. 호텔 셰프와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 호텔리어에게 배우는 테이블 매너, 비누, 슈링클 등을 만들어보는 DIY 클래스 등으로 구성된다. 테이블 매너 교육 시간에는 양식 테이블 세팅 종류와 포크, 나이프 사용 순서 등에 대해 배우며 식전빵, 수프, 샐러드, 함박스테이크, 디저트 등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도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키즈 프로그램은 신라스테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초등학생(만 7세부터 만 12세)을 대상으로 8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8월 18일, 25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스경연예연구소] 조현아는 ‘줄게’로 초등학생 팬 끌어모으는데 성공할까
[스경연예연구소] 조현아는 ‘줄게’로 초등학생 팬 끌어모으는데 성공할까
2024. 07. 13 11:07 연예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한 조현아 가수 조현아가 6년만에 발표한 솔로 신곡 무대 ‘줄게’가 온라인에서 조롱거리가 됐다. 음악방송에서 그그의 무대는 어울리지 않는 곡과 패션 스타일링, 불안정안 노래 실력 등이 맞물리며 혹평이 쏟아졌다. 이번 솔로에서 그는 사랑스럽고 밝은 이미지를 내세우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시도를 보였지만 누리꾼들은 “잘 하는 것을 잘하자”며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동안 어반자카파 뿐 아니라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호소력 짙은 감성 보컬을 바탕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라이브 장인’이라는 별명이붙은 그의 신곡 무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많은 이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5일 KBS2 ‘뮤직뱅크’에서 조현아는 거대한 리본이 달린 핑크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긴장한 듯 불안정한 고음처리와 음정, 어색한 댄스와 불안정한 시선처리로 보는 이들까지 불안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본인 조차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KBS2 ‘뮤직뱅크’ 다음날 출연한 MBC ‘음악중심’에서도 보라색 리본 스커트, 빅 사이즈의 꽃 모양 귀고리로 ‘과한’ 스타일링을 연출했고 많은 이들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혹평을 내놓았다. 누리꾼들은 조현아의 무대에 블랙핑크 지수와 헤이즈 등을 소환했다. 그 이유는 이번 조현아의 신곡 ‘줄게’가 쿠시(KUSH), 비비엔(VVN) 조합이라는 점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3월 말 지수는 첫 솔로곡 ‘꽃’을 내고 음악과 스타일링 모두 촌스럽고 유치하다는 평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인 4월 초 헤이즈가 내놓은 첫 댄스곡 ‘빙글빙글’ 역시 ‘이별장인’이라는 헤이즈의 별명과 어울리지 않는 황당한 변신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두 곡 모두 쿠시, 비비엔 작곡가진이 만든 노래였다. 그러나 지수의 노래 ‘꽃’은 SNS챌린지 붐과 초등학생등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좋은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ABC 도레미 만큼 착했던 나/꽃향기만 남기고 갔단다’등의 가사가 아무리 전래 동료를 오마주 했다고 해도 유치하다는 평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조현아의 신곡 ‘줄게’는 ‘욕심 없는 사랑을 원해 거짓 없는 너의 마음을 원해 니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널 정말 사랑해 줄게 줄게 모두 다 줄게/ 나는 돈보다 꽃이 좋더라 욕심 없이 버릴 수 있잖아 나는 땅보다 하늘이 좋더라 원하는 별은 모두 내 거니까 혹시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당장 네게 달려 갈래’ 등의 가사로 MZ세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조현아의 이번 참사가 부족한 실력 때문이 아니라면서 “노래 가사가 너무 유치하다” “지수의 ‘꽃’ 노래도 초등학생들을 타깃으로 한거 아닌가” “하고 싶은거 다 하지마” “팬 층 넓히는덴 성공했을지 몰라도 기존 팬은 떠나갑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수들의 변신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조현아의 사례는 곡부터 스타일링, 안무까지 완벽한 준비가 따르지 않는다면, 그동안 쌓아올린 이미지가 한 순간 무너질 수도 있다는 걸 증명한 예가 됐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렌즈로 본 세상]‘할머니 초등학생’들 배움의 기쁨(2019. 11. 29 15:33)
2019. 11. 29 15:33 사회
지난 11월 26일 서울 마포구 양원초등학교에서는 늦깎이 초등학생들의 동화구연대회가 열렸습니다. ‘할머니 초등생’들이 동화를 구연하는 동안 같은 학급의 동료들이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본선에 오른 할머니들은 분장을 하고 의상을 차려입고 소도구까지 꼼꼼히 챙겼습니다. 급우들의 환호 속에 무대에 올라 숨겨뒀던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했습니다. 양원초등학교의 할머니 학생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반평생이 넘도록 한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 속에서 살았습니다. 이들은 동화구연대회를 통해 늦게 한글을 깨우친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새로운 희망으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할머니 학생들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양원초등학교 학생 대부분은 60~80대 할머니들로 6학년 과정을 4년에 걸쳐 이수합니다. 평균연령 75세, 489명의 할머니가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2005년에 문을 연 이 학교는 2019년 2월 제11회 졸업식까지 25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렌즈로 본 세상
[최예용의 환경보건 이야기 ‘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24) 초등학생들 눈에 비친 미세먼지 문제(2017. 05. 22 17:03)
2017. 05. 22 17:03 사회
나는 요즘 답답하다.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뿌예서 밖에 나가 놀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호흡기가 약해서 이렇게 공기가 나쁘거나 계절이 바뀌면 코가 막히고 기침이 많이 난다. 콧물도 줄줄 흐른다. 올해 2월과 3월 두 달 동안 한국환경보건학회가 환경보건분야의 우수도서를 지정해 ‘미래의 인재들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할 목적으로 2017년 전국 초등학생 환경보건 독후감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중 인천지역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어린이 각 2명, 그리고 3학년과 4학년 1명씩 모두 6명의 저학년 어린이의 글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은 , , 등의 미세먼지 관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습니다. 미소짓게 하는 아이들의 글을 읽어보시죠.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3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 김창길 기자 1학년, 박모 어린이 “OO야, 마스크 쓰고 가야지.” 오늘도 엄마는 말씀하십니다. 마스크 쓰는 게 귀찮은 나는 투덜투덜대면서 마스크를 쓰고 놀이터에 갑니다. 그네를 차지하려고 열심히 뛰어갔지만 신기하게도 친구들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놀다보니 목이 따끔따끔하고 눈이 아파서 쉬고 있는데 평소에 보이던 멀리 있는 산도 잘 안 보였습니다. 결국 조금만 놀다 집에 돌아와 바깥에서 있었던 일을 엄마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엄마가 보여주신 책이 바로 였습니다. 책의 줄거리는 지오와 피피가 프랑스에서 열리는 의학세미나에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지만 엄청난 모래폭풍으로 낯선 도시에 도착하여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입니다. 결국 닥터디 선생님의 아이디어와 지오와 피피의 노력으로 에어텐트 메이커를 만들어 미세먼지의 공포에서 살아남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조금 전 놀이터에서 경험한 답답함이 바로 미세먼지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중략) 책에서는 미세먼지가 우리의 소중한 몸에 끼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습니다. 눈과 코를 통해 침입해 심하면 우리의 뇌에도 침투하고 여러 가지 피부염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미세먼지의 원인은 바로 우리가 자원을 마구 낭비하고 전자제품을 많이 사용해서 공기가 오염되어 그런 것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이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먼지와 대기오염의 공포에서 이겨내는 방법은 우리가 다같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마을을 소중히 여기고 쓰레기를 줄이며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오와 피피가 만든 에어텐트 메이커도 훌륭하지만 더욱 훌륭한 것은 바로 깨끗한 우리 지구가 더 오염되기 전에 우리 손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많은 책들을 읽으며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학년, 임모 어린이 우리가 환경을 오염시키면 결국 그것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니 내가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오염했던 하나하나 모두 반성해야겠다. 사람들이 내가 쓴 독후감을 읽고 환경을 위해 말로만 말고 실천에 옮겨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어린이가 쓴 미세먼지 관련 독후감. /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2학년 한모 어린이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학교 점심시간에 운동장에도 잘 못나가고 밖에 나갔다 오면 더 깨끗이 씻으라고 엄마가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귀찮은 미세먼지에 대해 관심이 많아져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중략)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미세먼지를 없애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걸을 수 있는 곳은 걸어가고 차를 적게 탈 거예요. 그리고 물건들을 아껴쓸 거예요. 또 아빠가 차를 출발시키기 전에 시동을 오래 걸고 있으면 아빠한테 “안돼요!”라고 말할 거예요. 이 책을 읽고나니 친구들에게도 미세먼지에 대한 설명을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세먼지야! 제발 우리나라에는 오지 말아줘~~. 내 소원이야!! 2학년 김모 어린이 요즘 봄이 되어 날씨가 좋아서 밖어서 놀 때가 많다. 해는 쨍쨍한데 흐린 날씨 같을 때가 있고, 목도 아픈 적이 있다. 엄마한테 여쭤보니 미세먼지 때문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중략) 피해를 줄이려면 먼저 집에 돌아왔을 때 옷과 신발을 깨끗이 털고, 몸을 잘 씻어야 한다. 청소도 열심히 하고, 소파나 카펫 위에서 뛰면 안된다. 황사주위보를 대비해야 한다. 물도 자주 마셔야 한다. 길에서 파는 음식은 황사에 오염되기 쉬우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다. 대기오염을 줄이려면 자동차를 줄이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물건을 함부로 사용한 뒤 다시 구입하면 물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도 늘게 되므로 생활용품을 아껴쓰고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 3학년 어모 어린이 만약 나에게 기적을 일으키는 힘이 있다면 지금까지 아파온 너 지구의 온난화를 멈추게 하거나 온실가스를 막는 덮개로 지구를 보호막 쳐서 북극과 남극에 있는 빙하들이 녹아 살 곳이 없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 죽는 북극곰이나 펭귄들이 없게 하고 싶어. 지금 나는 이런 힘이 없지만 내가 지구를 위해 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서 환경서약서를 만들어 봤어. 1 쓰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 놓기. 2 냉장고 문을 적게 여닫기. 3 고기보다 제철 야채와 과일 많이 먹기. 4 자동차보다는 자전거 타기. 5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기. 6 꼭 보아야 할 텔레비전 프로그램만 보기. 7 양치나 세수할 때 물을 받아서 하기. 8 목욕할 때 샴푸나 비누를 조금만 사용하기. 9 사용하지 않는 방은 전구를 끄기. 10 학용품을 아껴 쓰기. 지구야, 우리가 생각 없이 사용하고 버렸던 것이 너를 아프게 한 이유였지만 지금부터라도 나와 친구들이 환경서약서를 함께 나누어 실천한다면 너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건강해질 수 있을 거야. 건강한 지구를 위해 앞장서는 나를 응원해줘. 4학년 민모 어린이 나는 요즘 답답하다.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뿌옇게 되어서 밖에 나가 놀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호흡기가 약해서 이렇게 공기가 나쁘거나 계절이 바뀌면 코가 막히고 기침이 많이 난다. 콧물도 줄줄 흐른다. 약도 많이 먹어야 돼서 짜증나고 잠도 편하게 잘 못잔다. 게다가 밖에서 마음놓고 실컷 놀지 못해서 기분이 꿀꿀하다. 엄마에게 “나가서 놀아도 돼요?”라고 물어봐도 오는 답은 “미세먼지 때문에 안돼!”라고 늘 똑같은 말을 하신다. 예전에는 공기도 깨끗하고 미세먼지도 별로 없었다고 하셨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오면서 중국의 산업이 발전하고 공장이 많아지면서 황사와 미세먼지가 무척 심해졌다고 한다. (중략) 이렇게 황사와 미세먼지는 여러 산업체에 문제를 안겨주지만 돈 잘 버는 회사도 있다. 그건 바로 마스크 만드는 회사다.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는 정말 비싸다. 우리집도 그거 사느라 돈을 많이 쓴다. 책에서 봤는데 미제 공기캔도 나왔다고 한다. 중국의 회사가 만든 공기캔에는 대만과 티베트 고원의 깨끗한 공기가 들어 있다고 한다. 나도 실컷 그 상쾌한 공기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 공기가 안 좋아지니 나처럼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략) 우리집은 15층인데 베란다 밖으로 누런 인절미 가루 뿌려놓은 하늘이 매일 보인다. 나는 언제쯤 공기걱정 안하고 실컷 놀 수 있을까? 사람들 모두가 노력해서 누런 하늘 없애고 맑은 하늘 만들고 눈물 콧물 안 흘리는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최예용의 환경보건 이야기 ‘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시사 2판4판]초등학생 고카시의 시험 답안지(2015. 10. 13 11:04)
2015. 10. 13 11:04 미분류
학교 : 마봉춘초등학교 학생 이름 : 고카시 특기 : 말을 잘함. 방송용, 특히 코미디 프로그램에 적합 1. 비보호 좌회전은 무슨 말일까요? ( ③ ) ① 비오는 날에는 좌회전 ② 가수 비를 보호하기 위해서 좌회전 ③ 변형된 좌파 ④ 직진 신호가 왔을 때 가능한 좌회전 정답 : ④ 2. 친일파는 무슨 뜻일까요? ① 일본과 친한 사람 ② 일본인 친구가 있는 사람 ③ 일제강점기 때 일본 제국주의 정책에 협력한 사람 ( 답이 없음. 지금은 세대가 지나갔다. 그걸로 논쟁할 때가 아니다. ) 정답 : ③ 3. ‘장학생’이라는 단어를 써서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고 생각한다. ) 정답 : 예) 공부를 열심히 해야 장학생이 될 수 있다. 4. 다음 네모 안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는 무엇일까요? ( 좌편향이 ) 그곳에서 만든 국자의 90%가 □□□□다. 정답 : 방짜유기 온갖 이상한 말을 쏟아낸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의 ‘스타’로 떠올랐다. 매카시의 이름을 따 ‘고카시’로 불렸다. 이런 분이 거대 방송국을 책임지는 이사장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야말로 방송감이다.
시사 2판4판
[문화]초등학생 한자교육 또 도마에
[문화]초등학생 한자교육 또 도마에(2010. 02. 25 11:20)
2010. 02. 25 11:20 문화/과학
ㆍ올해부터 교장 재량권 주어지자 한글단체서 반발 올해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교장 재량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한자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관련 근거가 마련됐다. 그러나 한글 관련 단체에서는 이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한자교육 관련 단체에서는 정식교과 채택 및 교과서 한자병기까지 주장하고 있어 후폭풍이 심각하다. 광복 이후 계속돼 온 한글과 한자의 대립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서당에서 한자와 예절교육을 받는 아이들의 모습. |경향신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말에 발표한 ‘2009 개정 교육과정’ 총론 가운데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중점’이란 항목에서 ‘정보통신활용교육, 보건교육, 한자교육 등(전체 38개)은 관련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체계적인 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교사·학부모는 찬성 비율 높아 이전까지 초등 교육 과정에 언급되지 않았던 한자교육을 공식화한 것으로 1~2학년은 2011년, 3~4학년은 2012년, 5~6학년은 2013년부터 각각 적용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초 한자교육 관련 단체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이해찬·한명숙·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의 서명이 담긴 ‘초등학교 한자교육 촉구 건의서’를 민원 형태로 청와대에 제출한 뒤 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해 3~8월 한자교육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만큼 이 용역은 최근까지 공개되지 않다가 한글단체들의 요구에 따라 공개됐다. 용역에 따르면 국가 교육 과정에는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음에도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되고 있다. 2000~2008년에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8곳에서 49종 212권의 초등한자 인정도서를 발행했고, 지역 교육청에서는 해당 지역 내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강화하고자 온라인 프로그램과 책자를 개발하기도 했다. 학교 단위에서는 아침자습, 재량활동, 특별활동, 방과후, 드물게는 교과수업시간을 활용해 한자교육이 이뤄졌다.한자교육 특성화 학교인 서울 도봉구 한신초등학교의 경우 매일 한 글자를 10번씩 6년 동안 쓰도록 만든 워크북을 만들고, 3학년 이상 국어과 ‘읽기’ 교과서를 발달 단계에 따라 한자를 혼용한 별도 교과서로 제작해 수업에 활용했다. 평가원은 이 같은 현황조사와 함께 전국 220개 학교의 교사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한 결과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교사의 77.3%, 학부모의 89.1%가 찬성했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이점으로는 교사의 43%가 어휘력 신장, 학부모의 29.6%는 교과의 주요 개념 이해라고 각각 답했다. 또 바람직한 최초 한자교육 시기에 대해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30.1%)과 1학년(24.3%) 순, 학부모는 1학년(37.9%)과 3학년(22.1%) 순으로 각각 답했다는 것이다. 한글 관련 단체 대표들이 지난 2월 8일 교육과학기술부를 방문해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 과정에 넣은 데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봉원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장,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김동원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기획과장, 고경희 한글문화연대 대표, 송현 한글문화원장, 오동춘 짚신문학회장. |한말글문화협회 제공 한국한문교육학회·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한중문화교류회·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등 관련 학회·단체에서는 한글 단어의 70% 이상이 한자로 이뤄졌다는 점, 우리나라가 한자문화권인 데다 동북아 경제 교류의 증가로 한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점, 7개 공인한자급수시험의 한 해 응시자 150만명 가운데 60%가 초등학생일 정도로 교육 수요가 높다는 점 등을 들어 한자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해 왔다. 현재 한자는 중·고교의 선택과목으로 돼 있다. 우리말 경시 풍조 확산 우려 교육부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공청회를 거쳐 한자교육의 시행 근거를 마련했다. 주무 부서인 교육과정기획과 김동원 과장은 “전문가의 연구 및 교사·학부모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면서 “실제 채택 여부는 학교장 재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한글기본법상의 기본정책에는 변화가 없으며, 초등학교의 국어교과 수업 시수는 총 1264시간으로, 전체 수업 시수의 21.7%로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접한 한글 단체에서는 “1970년 한글전용화 정책이 시행된 지 40년만에 한글정책이 퇴보했다. 목숨을 바쳐 한글을 지킨 선열에 대한 배반이자 우리 역사의 후퇴”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한글학회·한글문화연대 등 30여 개 한글 단체 대표들은 2월 1일 항의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8일에는 교육부를 항의 방문하고 질의서를 전달했다. 또 19일에는 국회를 방문하고 20일에는 대책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운동 방향을 논의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이들은 개정 교육 과정의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한자는 우리말의 창조적인 생산성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어 왔다”면서 “영어 숭배 광풍이 일어나 우리말과 글을 업신여기는 풍조가 번져 가는 마당에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사대모화사상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자교육 채택에는 한자학습지회사, 인증시험시행단체 등의 로비력이 작용했다. 자체 조사한 결과 교육열이 높은 서울 강남에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한자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초등학교 한자교육 실시를 주장하는 일부 국회의원과 한자교육 관련 단체들은 교육부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김세연의원실의 백한웅 보좌관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범위에 넣었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현실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다”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한자를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하는 것은 어렵다 하더라도 교과서에 병기해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공동으로 24일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관한 심포지엄’을 여는 등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양측의 논란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홍유진씨(41·서울 양천구 목동)는 “지금도 한자공부를 시키고 있지만 비교과 과목으로 채택된 만큼 더욱 중요해진 것 아니냐”면서 “교육과 관련된 사안이 나올 때마다 입장 대립이 심각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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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독쌤의 공부머리 독서법] 초등학생이 됐는데도 책 읽어 달라는 아이 어쩌나
[공독쌤의 공부머리 독서법] 초등학생이 됐는데도 책 읽어 달라는 아이 어쩌나
2021. 06. 20 19:56 문화/생활
‘이제 책 읽어주기는 안 해도 되겠지?’ 자녀가 초등학생이 되면 누구나 이런 기대를 품게 됩니다. 그런데 웬걸, 초등학생이 돼도 아이는 변함없이 책을 읽어 달라고 쪼르르 달려옵니다. 처음 몇 주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지’ 하고 이해하며 책을 읽어주지만 몇 주가 몇 달이 되고, 몇 달이 한 학기가 돼도 아이는 어김없이 책을 읽어 달라고만 합니다. ‘이렇게 계속 읽어주는 게 맞을까?’ ‘내가 오히려 혼자 읽기를 훈련할 기회를 뺏는 게 아닐까?’ 여기에다 제법 두꺼운 책도 혼자서 척척 읽는 옆집 아이까지 있으면 우리 아이가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그러면 결국 아이를 다그치게 되죠. “옆집 ○○이 봤지? 혼자서 그 두꺼운 책을 읽잖아. 너도 이제 혼자서 읽는 훈련을 해야 해. 하루에 30분이라도 혼자서 읽어. 알았어?” 아이는 울며 겨자 먹기로 책을 펼치지만 좀처럼 집중을 못 합니다. 5분도 채 안 돼서 “그만 읽으면 안 돼?” 하고 칭얼대죠. 여기서 물러나면 또 그대로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안 돼. 하루 30분은 무조건 읽어야 해.” 입이 댓발이나 나와서는 어떻게 앉아 있기는 하는데 책을 읽는 것인지 가만히 들고만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했지만 천만에 말씀입니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책 읽기 싫다는 아이와 승강이만 벌이다가 독서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적응이 되면 나아지겠거니 했지만 오히려 아이의 저항은 점점 더 심해집니다. 그러면 부모는 속이 부글부글 끓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유아 시절, 그렇게 애써 가면 읽어준 공은 다 어디 가고 아이는 책을 못 읽고 심지어 싫어하는 초등학생이 돼 버렸으니까요. ‘우리 아이는 책을 좋아할 수 없는 아이인가’ 하는 좌절감마저 밀려옵니다. 여기서 두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런 현상을 겪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더 많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초등학생이 됐다고 곧바로 혼자 읽기를 하게 되면 누구나 이런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초등 1학년 아이에게 낭독을 시켜보면 대부분 더듬더듬 힘겹게 읽습니다. 글자라는 기호를 소리로 읽어내는 데 숙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불고 있었어요’라는 문장을 읽는 게 아니라 ‘바’, ‘람’, ‘이’, ‘불’, ‘고’, ‘있’, ‘었’, ‘어’, ‘요’로 분절돼 있는 글자를 읽어내는 데 온힘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한 문장을 읽는 데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고, 책을 읽고도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내용을 이해하기 힘드니 당연히 독서가 힘만 들고 재미는 없을 수밖에 없죠. 초등 1·2학년은 원래 읽어주기를 주독서로, 스스로 읽기를 보조독서로 하는 시기입니다. 독서시간 대부분을 읽어주고, 스스로 읽기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만큼 하게 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스스로 읽기는 독서가 아니라 글자를 읽는 훈련입니다. 하루에 5분씩 서너 달 지나면 자기 또래 책 정도는 능숙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공독쌤’ 최승필은? 독서교육전문가이자 어린이·청소년 지식 도서 작가다. 전국 도서관과 학교 등지를 돌며 독서법 강연을 하고 있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쓴 책으로는 ‘공부머리 독서법’(책구루)과 ‘아빠가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 사람이 뭐야?’(창비) 등이 있다. 교육 잡지 ‘우리 교육’에 독서문화 칼럼을 연재 중이다.
공독쌤의 공부머리 독서법공독쌤공부머리 독서법
초등학생 이성 교제에 관한 부모 대처법
초등학생 이성 교제에 관한 부모 대처법
2015. 06. 05 10:24 육아/교육
요즘 아이들의 이성 교제는 어른의 방식과 꼭 닮아 있다. 고백을 하고, 커플링을 끼고, 손을 잡고 다니며 데이트를 한다. 질투도 하고, 삼각관계에도 빠진다. 실연 후 몇 날 며칠 울다 전학을 보내달라고 떼를 쓰기도 한다. 부모는 눈앞의 상황에 당황스럽기만 하다. Q 실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는 6학년 아들, 무척 당황스러워요. 고학년이 될 때까지 축구를 더 좋아하던 보통 남자아이였습니다. 6학년이 돼 처음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는데 한 달 정도 지난 어느 날 집에 돌아와 자기 방으로 가더니 엉엉 우는 겁니다. 깜짝 놀라 가보니, 차였다는 거예요. 그 순간까지만 해도 당황스럽지만 한편 피식 웃음이 났어요.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 정말 ‘나 실연했소’ 하고 티를 너무 내는 거예요. 툭하면 울고, 말수도 부쩍 줄고, 방문을 잠그고 혼자 있으려고만 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려나 보다 하며 넘기려고 해도 증상이 심해서 이제는 밉고 징그러워요. A 보통 초등학생 간의 이성 교제는 6개월 이상 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요즘은 더욱더 사귀는 기간이 짧아져 한 달 이상 사귀면 장수 커플로 인정받기도 한답니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엄마의 관심과 사랑보다는 아빠와의 대화가 도움이 됩니다. 아빠가 대화를 하기 힘들어 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깔려 있다면 어떤 대화를 하든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아빠의 관심과 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빠의 사춘기 시절 좋아했던 이성이나 비슷한 연애 경험에 대한 사례를 들려주고 실연을 극복했던 이야기를 편안하게 해주고 격려해준다면 분명 신뢰감을 느끼는 관계 속에서 아이는 조금씩 힘을 낼 겁니다. 또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해보게 하거나 동성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Q 고학년 오빠와 사귀는 딸, 걱정스러워요. 초등학교 4학년 딸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고 교제 사실을 알았습니다. 문자메시지는 ‘어디냐, 뭐 하냐, 학원 간다’ 등등의 일상적인 내용인데 중간중간 “우리 이렇게 할 거면 헤어지자” 이런 내용이 있기에 딸에게 물어보니 6학년 오빠라는 거예요. “사귀자”라고 해서 “그러자”라고 답했다고요. 이전에도 동갑 친구와 한 달 정도 사귀다 시들한 적이 있어서 이성 교제 자체에 거부감은 없었지만, 상대가 6학년이라는 데 놀랐습니다. 사귀기로 한 날 커플링도 사서 주고받았다네요. 이전의 이성 교제와는 전혀 다르고 어른의 연애와 닮아 있어 걱정이 큽니다. 한창 사춘기인 고학년 남학생이라니요! 딸 가진 엄마로서 걱정이 됩니다. A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한 반에 여러 커플이 있는 게 어색하지 않답니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커플 반지나 커플 목걸이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도 초등학생의 연애 상담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아이들의 이성 교제는 일단 지켜보는 것이 정답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봐야 이때의 아이들은 듣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직접 간섭할 것이 아니라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태도입니다. 그 관계를 인정해주고 집으로 데려오게 하거나 함께 놀러 가는 등 열린 공간에서 사귀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성적 호기심으로 인한 문제 행동을 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직접 간섭했다면 이제부터는 울타리만 돼주십시오. 이렇듯 이성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너무 빠져들지 않게 눈을 떼지 않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고학년 남자아이의 성적 접촉이 걱정되신다면 책과 동영상 등을 활용해 구체적인 성교육을 하세요. 특히 나한테 싫은 느낌을 주는 것에 대해 혹은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며, 또 상대가 “No”라고 했을 경우 이는 서로 존중돼야 한다는 것을 비록 어리지만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합니다. Q 아들에게 유난히 집착하는 여자친구, 보기 싫어요. 유치원도 같이 다니면서 그때부터 제 아들을 좋아하던 동갑내기 여자아이예요. 처음엔 귀엽게 봐주고 엄마들끼리도 다 아는 사이라 예쁘게만 봤죠. 그런데 이 상황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여자아이의 집착이랄까요. 아직도 어린애 같은 아들과 달리 조숙해진 그 여자아이는 아들에게 무척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하는 거예요. 어느 날 아들이 걔가 너무 싫다는 거예요. 이유를 물으니 조심스럽게 비밀로 해달라면서 “자꾸 치댄다”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무척 놀랐어요. 아무리 확대 해석하지 않으려고 해도 대체 어떻게 행동을 하기에 3학년 남자아이가 ‘치댄다’라는 표현을 할까요? 저는 그 이후로 그 말이 너무 신경 쓰이고 그 여자아이가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A 유치원 때부터 엄마끼리 잘 알고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 현재의 아들과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쉽지만은 않겠네요. 하지만 아들이 싫어 하고 어머니까지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다면 이대로 두는 것은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직접 엄마끼리 이야기를 나누면 아이들의 문제가 자칫 어른들의 싸움이 될 수도 있으니, 아들에게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면 편지를 쓰되, 자극적인 표현을 삼가고 자신의 마음에 대해 아이-메시지(I-message, ‘나’를 주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로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비록 여자아이가 더 좋아하긴 했지만 유치원 때부터 이런 사이가 지속되도록 두셨다면 무언의 교제 허락이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헤어지는 과정에서 상처가 되지 않도록 어른으로서도 좋은 말로 아들에게 조언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우리 딸이 이성 교제를 조장한다며 반 남자아이 엄마들로부터 항의를 받았어요. 황당하고 속상해 손이 벌벌 떨립니다. 우리 딸은 성격이 쾌활해 동성, 이성 가리지 않고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잘 놉니다. 그런데 같은 반 남자아이들의 엄마들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사연인즉, 서로 좋아하지도 않고 부탁을 받은 일도 아닌데, 우리 딸이 나서서 “누가 너를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 이번에 고백해보는 것이 어떠냐, 넌 눈치도 없냐, 누가 너 좋아하는 게 맞으니 수련회 갔을 때 고백해라, 아직도 고백을 안 한 거냐,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 네가 먼저 고백을 안 하니 누가 굉장히 속상해하는 눈치다” 등등 여기저기 말을 하고 다니며 남자아이들로부터 고백을 이끌어내고, 그 과정에서 실연을 당하면 망신도 준다는 거예요. 그런 걸 미끼로 남자아이들한테 접근해 어울리면서 반 분위기를 흐린다나요? 게다가 해당 여자아이들의 엄마들에게도 확인이 된 상황이라네요. 정말 속상합니다. A 우선, 그 얘기들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이라고 해도 전해들은 말로 아이를 몰아세우고 혼을 내면 또 다른 상처를 주게 됩니다. 딸아이와 데이트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눠보고 억울한 면이 있다면 담임선생님께 면담을 신청해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세요. 만약 담임선생님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딸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아닌 부분은 아니라고 명확히 표현하세요. 단, 아이들에게 사과할 부분은 제대로 사과하도록 아이에게 교육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교우 관계에서 유독 남자친구들하고만 더 친하게 지내고 또 이성 교제를 조장하거나 헤어졌을 때 놀린다는 게 일부 사실이라면, 아이가 왜 그러는지 원인을 탐색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내 전문 상담교사나 전문 상담사, 보건교사 등에게 조언을 얻고 아이가 자기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상담을 지속해 스스로 성찰하고 고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세요. 아이가 죄의식이나 수치심을 갖지 않게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주시고 격려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Q 공개로 고백을 받은 친구를 부러워하는 딸이 낯설어요. 우연히 딸의 SNS 채팅창을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5학년인 딸이 전 학년 친구들이 모두 보는 가운데 공개 고백을 받은 친구를 부러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게 점심시간을 이용해 복도에서 사귀자고 고백했고 여자아이가 좋다고 답을 한 모양이에요. 그러자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키스해! 키스해!” 하면서 구호를 외치듯 말했고, 결국 그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안고 가볍게 입을 맞췄답니다. 진짜 놀랐어요. 딸과 딸의 친구들은 이렇게 ‘모솔(모태 솔로)’로 졸업할 수는 없다는 둥, 그래도 한동안 연애를 쉬어야겠다는 둥의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또 돌아오는 ‘모솔데이’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도 있었습니다. 딸아이에게 모솔데이가 뭐냐고 물어보니, 솔로인 반 아이들을 커플 아이들이 때리며 노는 날이래요. 그래서 맞는 걸 피하기 위해 일일 커플을 만들어 대비도 한다면서요. 여중으로 진학해 남자아이들을 만나기 어려워지기 전에 초등학교 때 최대한 많이 사귀어봐야 한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다들 그렇게 말한다네요. 정말 충격입니다. A 최근 이성 교제를 놀이처럼 가볍게 생각하며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즐기는 초등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사례처럼 ‘모솔’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귀거나 이미지를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사귄다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아이가 직접적으로 이성 교제를 하거나 스킨십을 하는 단계는 아니라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것 같습니다. 스킨십이 자연스러워진 것은 TV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에 나오는 연인들의 모습 등을 흉내 내기도 하고, 초등 여학생들이 즐겨 읽는 인터넷 소설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성 교제에 대한 환상은 있지만 가치판단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초등생 자녀가 혹시나 불미스러운 일에 휩쓸리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에 섣불리 초등생 자녀에게 “이성 교제를 하고 있느냐”, “스킨십은 어디까지 해봤느냐”는 등 꼬치꼬치 캐물었다가는 자녀가 말문을 닫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고 자연스럽게 아이의 생각을 물어본 뒤 자녀가 이성 교제와 스킨십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성교육을 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히 지도해야 합니다. Q 너무 티 내는 커플 아이들, 망신스러워요. 6학년 아이가 이성 교제를 시작했어요. 두 아이가 사귄다고 했을 때도 서로 아는 집이어서 양쪽 엄마들끼리 유쾌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사귀기로 한 다음부터 너무 티를 내는 것입니다. 문구점에서 산 커플 반지를 끼는 것을 시작으로 허구한 날 붙어 다닙니다. 급식도 같이 먹으러 가서 같이 줄 서고 쉬는 시간 내내 복도에 나와 붙어서 놀다 헤어지나 봅니다. 수련회나 현장 체험학습을 갈 때면 선생님이 만류해도 친구들에게 부탁해 몰래 자리를 바꿔 같이 나란히 앉는 듯합니다. 내내 손을 잡고 다니거나 어깨동무를 하고요. 양쪽 엄마 모두 혼을 내봤지만 소용이 없고, 학교에서도 유명한 공개 커플이 됐습니다. 솔직히 말해 너무 망신스럽습니다. A 아이들이 또래에 비해 조금은 조숙하게 이성 교제를 하고 있어 걱정되시나 봅니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맞대응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자아가 독립하는 시기인 만큼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거든요. 이때는 멀찌감치 떨어져 지켜보거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은 못 본 척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과도한 스킨십이나 무분별한 애정 행각으로 이어질 경우 교사나 친구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소문이 돌 수 있고, 성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대 쪽 부모와 긴밀히 협조해 아이들 사이에서의 안전한 경계선은 약속하고 지킬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어머니는 내 아이도 이성 교제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마음속으로 인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평소에 많은 대화를 해서 자녀의 이성관을 파악해두고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가르쳐주며, 이성 교제 사실에 대해 화를 내거나 비난하기보다는 주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리고 서로 아는 집이니 각자 가정에서 학원이나 도서관 같이 다니기, 집에 초대하기 등 건전하고 도움이 되는 교제를 할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을 마련해주세요. Mini Interview “부모의 양육 태도가 같아야 이성 교제 교육 효과 있다” 이지은(부천 일신중학교 전문 상담교사) Q 초등학생 이성 교제와 중학생 이성 교제가 어떻게 다른가요? 초등학생의 이성 교제는 ‘기념일이 다가와서’, ‘이성 친구가 있으면 잘나가 보여서’, ‘그냥 좋으니까’처럼 큰 의미 없이 사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성 친구가 있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비교적 당당하게 자랑하는 편이며, 부모에게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죠. 뽀뽀 놀이 등 다소 유치한 방법으로 공개적인 장소에서 스킨십을 즐기기도 하고 이성 친구를 사귀더라도 단둘이만 노는 것이 아니라 동성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놀기도 합니다. 비교적 짧은 기간 만나고 쉽게 헤어지고 쉽게 사귑니다. 반면 중학생의 이성 교제는 좀 더 어른들의 연애에 가깝게 흉내 낸다고 보면 됩니다. 둘만의 비밀스러운 연애를 즐기기도 하고, 가정 내 문제나 자신의 스트레스를 털어놓고 서로 이해해주며 필요에 의해 만나는 경우도 있죠. 부모나 교사에게 반항적인 경우가 많고, 초등학생에 비해 보다 길게 사귀고 깊은 만남을 가집니다. 학교에서 ‘여보’라고 부르고 SNS에서 공개적으로 마치 부부인 것처럼 대화하기도 합니다. Q 위의 사례는 학부모 입장에서의 고민이었습니다. 반대로 요즘 초등학생들은 이성 교제에 관련해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있나요? 자신의 외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외모지상주의와 매스컴의 부정적 영향으로 성형을 해서라도 예뻐지고 싶어 하고, 남자는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남학생들도 큰 키와 운동 실력 등으로 과시하고 싶어 합니다. 남녀 모두 자신이 매력적이지 않다며 자신의 외모나 성격에 대한 불만에서 상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하며,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합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많다 보니 드라마에서 보는 듯한 낭만적인 어른들의 사랑을 흉내 내고 싶어 하며, 커플링을 주고받고 사귄 날짜를 세어가면서 어떤 선물을 주고받으면 좋을지 고민합니다. Q 현장에서 상담하는 교사 입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모의 대처는 무엇일까요? 학부모님들은 일단 아이의 이성 교제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걱정을 늘어놓습니다. 부모 세대의 사춘기 시절만 생각하고 아이들을 지도하면 전혀 말을 듣지 않습니다. 달라진 사회문화적 배경을 인정하고 좀 더 멀리서 지켜보시길 권합니다. 물론 어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이유는 이해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이성 관계는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끝나는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미성숙한 아이들의 이성 교제가 걱정이 되겠지만, 무조건 이성 교제를 금기시해버리면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게 되고 숨어서 교제하며 더 나쁜 길로 빠질 수 있습니다. Q 그럼에도 단호하게 나가야 할 때도 있을 텐데요? 일관된 양육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엄마는 과도한 스킨십이 우려돼 성교육을 해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아빠는 애들이 호기심에 다 그런 거니까 내버려두라는 식으로 의견이 갈리게 되면 아이는 이를 금방 알아차리고 마음대로 해버립니다. 부모는 서로 의견을 조율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방향으로 마음을 모아 지도해나가야 합니다. 학업이나 친구 관계가 중요한 때이므로 이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때는 부모가 나서서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고, 또 상담 전문가나 교사의 도움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Q 요즘 초등학생들의 이성 교제 관련 지도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이성 교제를 통해 평소와 다른 곳에 급작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아이들은 부모를 밀쳐내고 신뢰하지 않게 됩니다. 무엇보다 미리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며, 이성 교제에 있어 남녀의 차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좋습니다. 만약 아이의 가치관이 올바르지 않다면 조금씩 가르쳐 나가야지 한꺼번에 폭탄을 투하하듯 무조건 만나지 말라고 하거나 학생은 공부만 해야 한다며 강요하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성 교제의 부정적인 영향만 보지 말고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아이의 마음도 읽어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초등학생 자녀의 이성 교제 문제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모들에게 권할 만한 기관이 있다면요? 대부분의 초등학교에는 전문 상담사 선생님들이 상주해 계십니다. 우선 학교에 계신 상담 선생님과 상의하시면 아이의 학교생활을 전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교내 상담 인력, 담임교사, 보건교사를 충분히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각 교육지원청에는 Wee센터라는 상담기관이 있습니다.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예약하면 무료 심리검사와 상담이 가능합니다. 1388로 전화를 하면 각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전화 상담, 내방 상담, 방문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소정의 금액으로 심리검사를 해주기도 합니다. 그 밖에 정신건강증진센터, YMCA 등 다양한 기관에서 아이들의 정서와 관련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Profile 이지은 교사는… 인천북부교육지원청 전문 상담교사, 인천 진산중학교 전문 상담교사를 거쳐 현재 부천 일신중학교 전문 상담교사로 있다. 전문 상담교사 임용대비방 운영자, 상담심리 전문 교육 연수원인 카운피아·학지사 운영위원도 함께 맡고 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사진 / 안지영,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감수 / 이지은(전문 상담교사), 카운피아 상담심리교육연수원>
초등학생 딸이 BB크림을 바르기 시작했어요!”
2014. 08. 05 16:54 뷰티
ㆍ‘소녀’를 위한 메이크업 가이드 10대 청소년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BB크림을 바르는 시대다. 하지만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본 엄마의 심정은 복잡하다. 무조건 하지 말라고 반대를 하자니 아이와 싸우기 십상이고, 그렇다고 모르는 척하자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 걸까. 얼마 전 10대 아이들의 용어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단어는 바로 ‘컴싸아라’다. 얼핏 들어서는 어떤 뜻인지 짐작조차 힘들지만 10대는 물론 초등학생들에게도 유명한 단어라고 한다. 컴싸아라란 컴퓨터용 사인펜 아이라이너의 준말로 주로 시험 답안을 작성할 때 쓰는 컴퓨터용 사인펜을 눈 화장 도구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경악스러운 활용법이지만, 실제로 화장품을 사기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유용한 팁이라고 한다. 컴싸아라는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화장법에 관심이 많은지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당장 인터넷 검색창에 ‘10대 화장’만 검색해도 금세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초등학교 6학년에게 잘 어울리는 화장법을 알려주세요’, ‘중학교 1학년인데 아이라인 그리기가 너무 어려워요’ 등 예상치 못한 아이들의 솔직한 고민이 줄줄이 나온다. 아이들의 현실을 가장 먼저 느끼는 사람은 바로 사춘기 딸을 둔 부모다. 부모 눈에는 아직 어리기만 한 딸이었는데 언제부턴가 BB크림을 바르며 등교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더욱이 대부분의 부모 세대들은 화장을 하는 아이들은 학업엔 관심이 없는 불량한 학생이라 여겼던 터라 적잖은 충격을 받는다. 아이를 붙잡고 “화장하지 마”라고 운을 떼면 아이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왜?”라고 묻는다. 아이의 화장을 단념시킬 그럴듯한 명분을 생각해내려 애쓴 끝에 “학생은 화장하는 거 아냐”, “일찍 화장을 하면 피부 망가져”, “딴 데 신경 쓰지 말고 공부해야지”라는 대답이 할 수 있는 전부다. 하지만 나라님도 못 이기는 천하무적 사춘기 소녀에게 그런 말이 통할 리 만무하다. 결국 하지 말라는 부모와 하겠다는 아이가 대립 하며 갈등만 깊어지게 된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매출 좌우하는 10대 파워 거리에서 만나는 화장한 10대를 보면 하나같이 화장법이 똑같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본래 자기 피부톤보다 2단계는 밝게, 무조건 얼굴을 하얗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목과 얼굴의 경계가 도드라지고 피부 화장은 답답해 보인다. 또 눈을 강조하는 아이 메이크업을 중요하게 생각해 아이라인은 두껍게 그려 눈꼬리 끝을 최대한 길게 뺀다. 한마디로 피부는 하얗게, 눈은 커 보이는 화장법을 선호한다. 이런 유행 때문에 아이들의 화장품 소모는 굉장히 빠른 편이며 자연스럽게 화장품을 구매하는 빈도도 잦다. 어른의 입장에선 ‘아이들이 사면 얼마나 사겠어’ 싶겠지만 현재 화장품 업계의 주요 소비층을 살펴본다면 아이들의 주머닛돈이라 무시하는 생각이 사라지게 된다. 로드 숍 브랜드 화장품 매출 1위인 더페이스샵의 경우 최근 3년간 10대 회원이 23만 명에서 49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일각에선 10대 회원들이 매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 명동의 로드 숍 매장을 방문하는 10명 중 5명은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이고, 나머지 5명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 그래서 어린 소비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화장품 업계에선 적극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의 양대 산맥이라고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 ‘나나스비’와 ‘틴:클리어’라는 10대 전용 화장품을 출시했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돌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며 어린 고객 유치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10대 취향을 겨냥해 제품 컨셉트와 디자인, 제품명 등을 정하기도 한다. 실제로 한 중저가 브랜드 숍은 공주풍의 소녀스러운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고, 매장은 마치 인형의 집처럼 꾸몄으며 판매하는 제품 역시 아기자기해 장난감을 연상시킨다. 당연히 매장 안에 북적이는 고객 또한 교복 입은 아이들이다. 아무리 중저가라고 해도 아이라이너 하나에 6천~8천원 선, BB크림은 1만5천~2만원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하는 세일 기간이면 말이 달라진다. 로드 숍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30~50%로 할인의 폭이 굉장히 커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연령대는 점점 낮아진다. 초등학생의 경우엔 문구점에서 화장품을 사는 일도 제법 된다. 저가 브랜드 숍의 가격보다 더 저렴하며 접근성이 쉬워 호기심에 한두 개 사기에 딱 좋다. 문제는 문구점에서 파는 화장품 대부분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라는 점이다. 성분 표시가 거의 돼 있지 않으며 있다 하더라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악하게 만들어졌다. 한눈에도 성분이 의심 가는 수준인데, 이는 문구점 화장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저가 화장품에 가장 많이 들어간 순으로 전 성분을 나열해보면 각종 합성계면활성제와 폴리머, 심지어 자극성이 높은 파라벤이 무려 5종이나 들어가 있는 것도 있다. 광고에서는 각종 고가의 추출물이 들어갔다고 주장하며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발암성이 높고 내분비 장애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위험 물질들이 들어 있기도 하다. 저가 브랜드가 주장하는 합리적 가격 책정이라는 것은 화장품 제조원가를 더 떨어뜨리기 위해 값싼 석유계 화학물로 만들었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성장기 아이들이 이런 화학물질이 들어간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바르게 되면 암을 유발하고 불임과 호르몬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져 더욱 위험하다. 게다가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10대 피부에 성인용 화장품을 사용하게 될 경우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기 쉽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화장을 하지 마라”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이상 올바른 화장 교육법이 필요한 이유다. 아이의 화장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화장을 하는 것일까. 아이가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즉 사춘기에 접어들면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게다가 고등학생도 성형을 할 만큼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 분위기, 10대 아이돌 스타의 대거 등장 등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그맘 아동청소년 심리 상담 강동센터 양소영 원장은 부모들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의 화장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고 말한다. 사춘기 아이들은 신체와 함께 정신적으로도 2차 성징을 겪게 된다. 예쁜 외모를 갖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다른 사람들과 구별될 수 있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화장을 그 수단으로 삼은 것일 뿐 비행이나 반항의 증거는 아니다. 아이가 화장을 한다고 해도 학업과 일상에 별 무리가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하루 종일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고 화장품 사는 데 집착을 하며, 다른 것은 일절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반드시 부모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해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보이는 것, 즉 자신의 외적인 면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간혹 “우리 아이는 화장에 전혀 관심이 없다”라며 자랑을 하는 부모가 있다. 하지만 양 원장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며 딱 잘라 말한다. 이런 아이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어떠한 이유로 화장을 하고 싶거나 예뻐지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는 경우와 자존감이 낮아 어차피 꾸며도 나는 예쁘지 않고 오히려 이상해질 것이라고 생각해 회피하는 경우다. 결국 아이가 화장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결코 자랑할 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면밀히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양 원장은 조언한다. 아이가 화장을 시작한다면 부모는 제일 먼저 딸이 외모를 꾸미고 싶어 하는 사춘기가 된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럴 땐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보면 도움이 된다. 먼저 어른의 시선을 내려놓아야 아이와 바른 대화를 할 수 있다. “화장을 왜 하니?”가 아닌 “화장을 해서 예쁘게 보이고 싶구나”라고 공감을 하며 대화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충분한 공감을 나눈 뒤에는 어떤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는지, 왜 과한 화장이 좋지 않은지 등에 대해 차분히 대화하듯 이야기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상담 센터를 찾는 모녀 중 상당수가 ‘아이의 화장’으로 인한 갈등 때문에 찾아올 정도로 많다. 수많은 사례를 접하지만 딸과 엄마의 입장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다고. 특히 엄마들은 양 원장에게 “우리 아이가 이상해졌어요. 제발 화장을 안 하게 고쳐주세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부모들은 ‘화장은 나쁜 것=고쳐야 하는 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딸과 엄마는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의 골만 깊어진다. 양 원장은 만약 딸과 대화가 힘들다면 함께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현재 피부 상태, 앞으로 피부 변화에 대한 진단을 받으며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다. 또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 아이의 화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가 있을 수 있다. 이것은 딸의 문제이기 전에 부모의 문제다. 타고난 기질적인 문제이거나 부부 문제 등 다른 외부 문제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라지 않는다. 그러니 자녀를 키우는 것이 곧 수행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며 공감하려는 자세다. 그제야 비로소 BB크림을 바른 얼굴이 아닌 훌쩍 자란 딸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연기자 김성령, 김성은 담당하는 베테랑 메이크업 아티스트 brand m 이경은 원장이 말하는 10대를 위한 건강한 화장법 이경은 원장은 우리나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1세대로 광고와 잡지 화보, 방송 매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엄마인 그녀는 요즘 아이들의 화장법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10대들의 이상적인 화장법은 스킨, 로션 등 기초화장 외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말해줘도 믿지 않는 아이들이 대부분. 그래서 이 원장에게 직접 물어봤다. 화장을 포기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건강한 메이크업 방법에 대해. 스킨 메이크업 파운데이션보다는 기능성 BB크림을 여드름 피부를 가리기 위해 파운데이션을 과하게 바르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스킨, 로션, 수분크림을 바른 뒤 선크림을 바르는 게 가장 좋은데,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BB크림이나 CC크림을 가볍게 발라주는 게 좋다. 또 여드름이 고민이라면 컨실러로 커버를 하되 클렌징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젤이나 오일 타입 등 본인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 꼼꼼히 지워야 한다. 아이 메이크업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눈 건강에 좋아 아이라인을 그리거나 마스카라를 하는 것은 사실 눈에 굉장한 피로감을 준다. 그래서 연예인들도 촬영을 마친 뒤에 가장 먼저 지우는 것이 바로 아이 메이크업이다. 하물며 오랜 시간 앉아서 책을 봐야 하는 아이들의 눈 건강에 해롭다. 그럼에도 반드시 아이 메이크업을 사수해야 한다면 투명 마스카라를 사용하고, 아이라인은 점막에만 살짝 그리도록 한다. 하지만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가급적 학생들이 아이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포인트 메이크업 진한 색보다는 청순하고 깨끗한 느낌을 살려 블러셔나 아이섀도 등 포인트 메이크업을 하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사실 이 나이대 아이들은 맑고 투명한 피부가 장점이라 색조 화장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블러셔를 발라야겠다면 건조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발색이 되는 크림 타입 제품이 좋다. 아이섀도의 경우 진한 색보단 펄이 들어간 제품으로 청순하고 깨끗한 느낌을 살리고, 입술은 립밤 기능이 있는 틴트로 마무리하면 훨씬 보기 좋을 것이다. Mini Interview “화장으로 여드름을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해요” 청소년기 피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청소년기에는 안드로겐 호르몬이 급증한다. 피지선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며 활동도 또한 높아지고 피지량이 많아진다. 피지 분비가 갑자기 증가하기 때문에 모공 출입구를 막는 일이 빈번해져 좁쌀형 여드름이 잘 생긴다. 또 피부 장벽과 면역 체계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좁쌀형 여드름이 염증형 여드름으로 이행되는 경우도 흔하다. 어린 나이에 화장을 시작하면 어떤 문제를 초래하나? 가뜩이나 청소년기에 피지 분비량이 증가해 여드름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BB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바른다면 더욱더 악화될 소지가 많다. 게다가 화장이 두꺼워지면 클렌징 역시 피부에 큰 자극을 준다. 많이 사용하는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크림은 얼굴의 유분막까지 제거하게 돼 피부 보호 장벽이 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피부 보호 장벽이 약해지면 기존의 좁쌀형 여드름이 쉽게 화농이 되며 자극성 피부염도 잘 생긴다. 실제로 화장으로 인한 문제로 내원하는 아이들이 있는지? 주로 두꺼운 화장으로 여드름이 악화돼 내원한다. 사춘기 청소년은 외모에 민감하기 때문에 무조건 화장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 대신 모공을 덜 막는 파우더 제품으로 가볍게 바르라고 말하는 편이다. 커버력이 좋은 제품일수록 여드름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 과정 중에는 파운데이션이나 BB크림을 바르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또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 아이 메이크업으로 인해 자극성 피부염이 생겼는데 이를 오랫동안 방치해 눈 주위에 만성적인 색소침착까지 동반한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화장을 시작하기 적절한 연령이나 기준이 있을까? 화장을 하지 않아도 안색이 밝고 맑게 유지되는 나이라면 당연히 하지 않을수록 좋다. 나이가 들면 안색이 창백하거나 칙칙해서 화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문제가 생기는 게 화장이다. 따라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중반부터 열을 올릴 필요는 없다. 단 자외선 차단제는 꼭 발라야 한다. 만약 자외선 차단제 때문에 너무 번들거린다면 파우더로 적당히 눌러준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청소년기에 바르는 화장품이 각각 달라야 할 것 같은데? 나이별로 달라지기보다는 얼굴에 피지선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사춘기 전후로 달라져야 한다. 실제로 베이비 로션은 유분기가 많은 편이라 피지선이 발달해 여드름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주니어 화장품은 보통 여드름이 고민인 아이들을 겨냥해 만든다. 매일 바르는 보습제에도 살리실산, 트리클로산, 티트리 오일 등이 포함돼 있는 것이 많은데, 여드름 치료 성분은 따로 바르는 게 좋다. 피부과 전문의로서 아이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화장법이 있다면?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서 화장을 많이 시작하는데 그보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색소침착과 파인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다. 아울러 시중에 판매되는 여드름 전용 화장품 속에 포함된 자극 성분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자극 성분이 적은 보습제 로션을 기본으로 해 선크림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선크림을 발랐다면 거품이 많이 나는 저자극성 폼 세안제로 충분히 세안해야 한다. 요즘엔 화장품의 종류가 많고 손쉽게 살 수 있으니 피부과에서 화장품에 대한 조언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Profile 양소영 원장은… 아동 상담 전문가이자 부모 교육 전문가로 초등학생의 심리를 다룬 「청개구리 초등 심리학」을 썼다. 라디오, TV 등 언론은 물론 기업체, 학교 등에서 강연을 하며 종횡무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이자 허그맘 강동센터 원장으로 있다. Profile 최혜진 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 아산병원에서 피부과 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현재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여드름 집중 치료 전문 병원인 서울진 피부과의 대표 원장으로 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김성구 ■도움말 / 양소영(허그맘 아동청소년 심리 상담 강동센터 원장), 이경은(brand m 원장), 최혜진(서울진 피부과 대표 원장) ■참고 서적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구희연·이은주 저, 거름)>
초등학생 되는 우리 아이 학교생활 적응 완벽 가이드
2013. 11. 11 15:55 육아/교육
취학 예정 아동이 있는 집들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슬슬 불안해진다. 가만히 있자니 조바심이 나고, 준비를 하자니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입학 준비 정보라고 찾아봐야 가방이나 학용품 등 물품 구입에 대한 팁이 전부다.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진짜 필요한 준비는 무엇일까? Guide 1 공부할 수 있는 공간 꾸며주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만 12년 의무교육을 받으며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살아가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가 이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아이의 주 활동 공간을 놀이방에서 공부방으로 바꿔주는 것이 급선무다. 목돈을 들여 가구를 새로 사고 방을 꾸밀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책상과 책장을 중심으로 배치를 바꾸는 정도는 해줄 필요가 있다. 더욱이 학교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개인 물품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독립적인 수납공간도 마련해서 스스로 자립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공부방을 꾸밀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현재의 연령에 맞춰 지나치게 알록달록하게 꾸미는 것이다. 한번 벽지를 바꾸거나 가구를 구입하면 자주 바꿔줄 수 없으므로 아이 성장을 고려해 계획하는 것이 좋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색상으로 꾸미는 것은 기본. 공부방의 조도는 300룩스 이상, 책상 위 스탠드는 500~700룩스 이상 돼야 한다. Guide 2 1교시, 40분 수업시간 적응시키기 초등학교 1학년 한 시간, 즉 1교시의 수업시간은 40분이다. 아이들은 입학 후부터 40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 10분 휴식 후 다시 40분간 의자에 앉는 생활이다. 1학년은 평균 4교시를 하며, 1주일에 2회 정도 5교시 수업이 진행되는 편이다. 그런데 40분 앉아 있기가 안 될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일단 수업 분위기를 흩트릴 뿐 아니라 선생님과 학급 친구들에게 산만하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자리에 제대로 앉아 있지 못하면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줄 알고 걱정하기 쉽다. 아이가 동화책을 읽을 때, 식탁에서 밥을 먹을 때 혹은 책상에 앉아 활동할 때 “5분 동안 일어나지 않고 앉아 있기 해볼래?”라는 식으로 내기나 놀이로 유도해 의자에 앉아 있도록 하고 차츰 시간을 늘려간다. Guide 3 화장실 혼자 가기, 낯선 화장실도 이용해보기 취학을 앞두고 있다면 배변 독립은 이미 돼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서 용변 뒤처리까지 말끔하게 하는 아이는 드물다. 또 배변 처리를 스스로 잘하더라도 집 화장실이 아닌 낯선 화장실 가기를 꺼리거나 지나치게 화장실을 가리는 아이도 있다. 저학년 시기에는 화장실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학교 화장실이 낯설거나 집보다 깨끗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가기를 꺼리기도 하고, 집에 올 때까지 용변을 참기도 한다. 그러다 간혹 옷에 실수를 하는 일도 벌어진다. 화장실에 혼자 가서 용변 뒤처리하는 연습이나 집이 아닌 낯선 화장실에 가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 입학 전후로 엄마가 함께 아이와 학교 화장실에 가서 이용법을 알려주고 적응시켜주는 것도 좋다. Guide 4 “싫어!”, “안 돼!”라는 말을 하기 혹은 멈추기 초등학교 입학 초기는 아이나 부모 모두 긴장된 상태다. 사소한 일 하나도 크게 받아들여지는 시기다. 학교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모인다. 유치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인원이다 보니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일어난다. 물론 대개는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다. 놀다가 무심코 한 대 툭 건드린 것도 맞은 아이 입장에선 ‘때렸다’가 된다. 아이들은 밀쳤든 때렸든 ‘때렸다’라고 표현한다. 친구가 원하지 않는 장난을 치거나 때리면 “싫어, 하지 마, 안 돼”라는 말을 단호하게 하도록, 반대로 친구가 싫다는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한다면 멈추도록 가르쳐야 한다. 입학 초기 학부모들끼리 얼굴 붉히는 일은 대개 이 지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Guide 5 자기 이름 석 자, 일상생활 언어 쓰기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을 떼는 문제는 의외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단히 논쟁이 분분한 사안이다. 한글뿐 아니라 영어에 수학, 과학까지 완벽하게 학습을 시키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초등학교 입학 후에 배워도 늦지 않다며 노는 것이 최고라는 부모도 있다. 교육관과 가치관의 차이일 것이다. 어린 시기에 무리한 학습은 분명 옳지 않다. 하지만 자기 이름도 쓸 줄 모르거나 엄마, 아빠, 학교, 나무, 나비 등 쉬운 낱말조차 모른다면 학기 초 학교 수업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학교 수업은 재미없고, 공부는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으로 각인되면 앞으로의 학습 전반에 걸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학년 시기에는 무엇보다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는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적응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Guide 6 식판에 음식 담아 급식 연습하기 초등학교 1학년이라고 무조건 일찍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점심시간 전에 끝나든 후에 끝나든 거의 학교에서 급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따로 학교 식당에서 먹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교실에서 먹는다. 급식은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시간만이 아니다. 다양한 예절과 사회 규범이 적용되는 시간이다. 게다가 편식이 심한 아이일 경우 급식 시간이 괴로울 수 있다. 뜨거운 국물 등 음식물이 있어 장난을 치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기본적인 식사 예절부터 식판에 담아 음식을 먹는 것 그리고 먹기 싫은 음식이 나오더라도 먹는 것 등 사전에 예행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음식을 가리거나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라면 더더욱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Guide 7 필수 예방접종 마쳤는지 점검하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때문에 학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시 만 4~6세 때 추가로 받는 4가지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취학아동 확인 예방접종 4종은 DTaP 5차, 폴리오 4차, MMR 2차, 일본뇌염 사백신 4차(혹은 생백신 2차) 등이다.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사이트에서 4가지 접종기록이 확인되는 경우 별도의 증명서 제출은 필요 없다. 접종을 받았는데 온라인으로 내역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 의료기관에 전산 등록을 요청하고, 전산 등록이 어려운 경우에는 접종받은 의료기관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아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Guide 8 1~100까지 숫자 세고, 더하고 빼기 해보기 처음부터 수학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요즘 초등학교 1학년 수학 교과서는 국어 교과서인지, 사회 교과서인지 헷갈릴 정도로 통합 성격이 강하다. 한글 독해 능력과 숫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 학급 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천차만별이다. 선생님은 아무래도 중간 정도의 수준에 맞춰 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 1등을 목표로 연령보다 무리한 학습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한 번 뒤떨어지면 흥미 자체를 잃기 쉽다. 또 여린 성격의 아이인 경우 부끄러움을 타고 점점 더 수학에 겁을 낼 수 있다. 적어도 1부터 100까지 숫자 세기, 한 자릿수 덧셈과 뺄셈 개념 정도는 알게 하는 것이 좋다. Guide 9 규칙적인 기상시간, 취침시간 유지하기 유치원 지각대장이라면 앞으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학교에 지각하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 초등학교는 지각과 출결석에 관대한 편이다. 아이들의 학교 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탓이다. 하지만 등교시간은 아무리 늦어도 대부분의 학교들이 오전 8시 40분 이전으로 정하고 있다. 때문에 유치원 시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에 일어나 등교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은 공식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상당히 긴장된 상태로 하루를 보내고 온다. 체감 피로도가 클 수밖에 없다. 이른 등교를 위해 기상시간을, 충분한 휴식을 위해 수면시간을 규칙적이고 일정하게 확보해줄 필요가 있다. Guide 10 독서 습관 들이기 많은 부모들이 책 읽기의 중요성이나 독서의 필요성은 그야말로 두말하면 잔소리라 할 정도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유·아동 시기의 독서와 초등학교 입학 후의 독서 활동은 체감 정도가 매우 다르다. 왜냐하면 현재 교과서는 통합교과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국어는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네 과정으로 세분화돼 있고, 수학은 스토리텔링 수학이라 하여 보다 통합적인 사고를 요한다. 이는 단순 암기로는 공부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초등학교 3학년 시기부터 시작되는 사회 과목은 이전의 탄탄한 독서로 이루어진 배경지식이 없으면 상당히 고전하게 된다. 무엇보다 독서 활동이 중요하다. 책 읽기를 즐기며 독서 습관이 잘돼 있는 아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신경을 써야 한다. Guide 11 상대방 말의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연습하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교의 행사나 일정 그리고 학교 수업에 관한 담임선생님의 지침이 아이를 통해 가정으로 전달한다. 대부분은 문서화돼 ‘통신문’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소소한 학급의 일은 알림장이라는 공책을 통해 선생님에게서 엄마에게 전달된다. 대개는 숙제 준비물에 관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 엄마는 아이의 생활이나 준비물을 잘 챙겨줄 수 없게 된다. 수업에도 차질이 생길뿐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내용도 모른다. 뿐만 아이라 아이의 입을 통해서 학교생활 및 교우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아이가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빠의 말을 엄마에게, 엄마의 말을 아빠에게 전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윤명순(서울 응암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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