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37 건 검색)
- 원인미상 치킨집 화재, 알고 보니 ‘이게 원인’
- 2024. 12. 26 11:41지역
- ... 자연 발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합동 실험은 튀김요리를 하는 치킨집 등에서 원인이 불분명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 [사장님의 기후]운동화·치킨보다 싼 ‘초저가’ 탄소배출권…문제없나요?
- 2024. 11. 28 20:54경제
- ② 세계 최저 탄소배출권 국내 가격, 유럽 10분의 1 중국도 2만원 수준에 근접 정부, 배출권 헐값에 남발 규제 대상 다배출 기업들 되레 배출권 남아서 팔기도 수출 때 관세로 ‘부메랑’ 대기업이 중기 감축...
- 사장님의 기후배출권탄소배출온실가스EU
- 만두가 일으킨 K-푸드 열풍, 치킨이 이을까··· CJ제일제당 ‘소바바치킨’ 미국 판매 시작
- 2024. 11. 27 13:20경제
- ... 예정이다. 이번에 해외에서 출시되는 ‘비비고 소바바치킨’ 소이허니맛은 국내에서 ‘고메 소바바치킨’ 브랜드로 판매된 제품과 동일하다. K-푸드 대표 제품을 모두 ‘비비고’로 통합한 글로벌 전략에...
- 술 쏟아붓고 “망하게 해주겠다”…치킨집 협박한 공무원
- 2024. 11. 22 10:03사회
- ... 소속···검찰 송치 가게 바닥에 맥주를 쏟는 대구 중구청 공무원의 모습. 연합뉴스 대구 한 치킨집에서 술을 바닥에 쏟고 업주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공무원이 송치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협박...
스포츠경향(총 1,050 건 검색)
- 옛날치킨 프랜차이즈 고려통닭, 5무 창업 지원혜택 연장
- 2025. 02. 04 11:03 생활
- 옛날치킨 프랜차이즈로 주목받고 있는 고려통닭은 새해에도 ‘5무 창업’과 ‘15가지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맞춤형 창업 상품을 이어간다고 4일 밝혔다. 고려통닭의 ‘5무 창업’ 정책은 가맹비, 설계비, 감리비, 추가교육비, 개발비를 면제하며, 예비 창업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또한 SNS 홍보부터 배달앱 컨설팅, 포털 지도 등록, 홍보 영상 제공 등 총 15가지의 지원 정책으로 가맹점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돕고 있다. 고려통닭은 100% 국내산 1등급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기는 옛날통닭 방식의 브랜드로, 특제 염지제를 통해 육즙을 살리고 잡내를 제거하였으며, 여기에 마늘과 양파로 만든 특제 양념을 더하고, 고품질 파우더와 튀김기름 사용하는 등 차별화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누룽지통닭구이’는 전기구이 방식으로 기름기를 빼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을 선사한다. 누룽지 위에 약 30가지 양념을 더해 풍미를 강화했으며 가격은 17,000원 수준으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또한 고려통닭은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사이드 메뉴까지 다채롭게 구성하며 홀과 배달 영업 모두에 최적화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소형 테이크아웃 매장부터 중대형 홀 운영 매장까지 다양한 창업 모델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뉴트로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맛과 전략적 지원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메뉴 개발 및 품질 향상 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유망한 사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대일 맞춤형 지원과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치킨 프랜차이즈 덤브치킨, 창업비용 지원정책으로 가맹점 지속 확대
- 2025. 01. 31 13:57 생활
- 대구광역시에서 론칭한 저가 치킨 프랜차이즈 덤브치킨이 새해에도 가맹점 창업비용 지원정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덤브치킨은 저가 정책을 통해 국내산 9호닭 냉장육 프라이드치킨을 9,900원에 제공하며, 기타 인기 치킨 메뉴는 11,900원에서 12,900원에 판매하는 등 불황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인기 창업 업종 중 하나인 치킨집의 경우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생계형 창업자라는 점을 고려하여, 가맹비, 교육비, 감리비 등 총 1,000만 원의 창업비용을 면제하고, 오픈 이벤트 시 닭 100마리 및 인력도 지원하는 정책을 펴면서 주목 받고 있다. 또, 체인점주가 원할 경우 인테리어 시공은 직접 시공이 가능하고, 주방집기도 직접 구입 가능해 창업 문턱을 완전히 제거했다. 또한 가맹점주들의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 배달 대신 테이크아웃 위주의 판매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달비용을 절감하고, 주방 시스템을 단순화하여 인건비를 줄였다. 덤브치킨 관계자는 “대구를 중심으로 오픈한 20개 체인점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입소문으로 가맹점 창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렴한 창업비용과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맹점 모집을 가속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오픈한 20개 점포의 평균 창업비용은 점포 구입비를 포함해 7,000~8,000만 원으로, 1인 운영 시 매출의 20%, 부부 창업이나 동업 시에는 25%의 순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덤브치킨은 3월 중 수도권에 직영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수도권 가맹점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본사는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테이크아웃에 적합한 상권에 우선적으로 입점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 숯불치킨 프랜차이즈 훌랄라참숯치킨, 충주 안림점 가맹점 오픈
- 2025. 01. 31 11:24 생활
- 충주 안림점. 사진제공|훌랄라참숯치킨 숯불 바비큐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훌랄라참숯치킨이 충북 충주 안림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맹점은 기존 제과제빵 업종에서 전환한 사례로, 점주는 제과제빵 사업의 어려움을 겪던 중 훌랄라참숯치킨으로 간판을 변경한 가맹점이다. 점주는 “브랜드의 메뉴를 직접 맛본 후 그 품질에 매료되었고, 지방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인한 뒤 업종 변경을 결심했다”며 “인근 아파트와 주택가를 대상으로 한 배달 서비스를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점주는 훌랄라참숯치킨 본사의 지원 정책도 가맹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훌랄라가 숯불 직화구이 분야에서 국내 대표 브랜드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준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메뉴 및 마케팅 교육 또한 체계적으로 제공받아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업종 변경 이후 매출은 이전 대비 두세 배 증가했으며, 그는 장사하는 데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훌랄라참숯치킨 본사는 작년부터 맞춤형 창업 상품을 통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전략으로 예비 창업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특히 기존 외식업체들이 간판 교체를 통해 소자본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관계자는 “작년부터는 매월 10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그중 약 70%가 업종변경과 지방 출점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안드로이드와 iOS, 그리고 QR코드를 통해 간편 설치가 가능한 자체 배달 애플리케이션 출시로 고객 혜택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가맹점주는 자사 앱 주문 시 기존 배달 플랫폼보다 현저히 낮은 중개수수료(배달 0.9%, 포장 0%)를 부담하게 되어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자체 배달 애플리케이션 출시 기념으로 앱 주문 시에는 첫 구매 고객에게는 5천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포장 주문 시 2천원 추가 할인 및 적립금 혜택을 제공한다.
- 호식이두마리치킨, 설 명절 앞두고 강릉시립복지원에 치킨 120마리 전달
- 2025. 01. 24 18:53 생활
-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브랜드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설 명절을 앞두고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치킨 전달식은 호식이두마리치킨 사내 봉사단체인 가가호호 봉사단과 강릉 교동택지점이 치킨 240인분(120마리)을 즉석에서 조리해 직접 전달?g다. 행사에 참여한 교동택지점은 식악처에서 진행하는 위생등급 평가에서 매우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강릉지역의 손꼽히는 우수 매장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 없이 모두가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사 및 강원사업본부 직원들과 전달식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2025년에도 꾸준히 감동 나눔 확산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식이두마리치킨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대한민국의 최고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고객감동‘ 부문 대상과 사회공헌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설립 초기부터 이어오고 있는 고객감동, 동반 상생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주간경향(총 15 건 검색)
-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16)김현정 | 서울 방배동 ‘미미치킨’(2024. 01. 22 05:30)
- 2024. 01. 22 05:30 문화/과학
- 맛있고 아름다운 옛날식 동네치킨집 밤이 내리면 네온등 아래 치킨 냄새가 자욱하다. 바람 좋은 계절엔 가게 앞에 간이테이블도 펼쳐진다. /김현정 제공 이름은 ‘미미’. 의미는 알 수 없다. 40년 넘게 이어온 이름이라고 했다. 20년 전 가게를 인수한 지금의 주인 부부 역시 한참 전부터 내려온 가게 이름을 자신들 이름인 양 순순히 받아들였다. 치킨집인 것을 감안하면 미미(味味), 맛을 뜻하는 한자가 두 번 들어간다고 짐작할 뿐이다. 그렇다. 맛있고 또 맛있는 곳. 이것은 동네 치킨집 이야기다. 해 질 무렵, 서울 지하철 7호선 내방역 1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이미 그곳이 멀지 않음을 직감한다.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냄새만 맡아도 저절로 몸이 반응하는 음식.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를 따라 열 걸음만 가면 눈앞에 그곳이 나타난다. 빨강, 파랑 네온등이 켜진 ‘양념치킨’이라는 글자와 그 아래 분주하게 치킨을 튀기고 있는 주인장의 모습. 자 이제 다 온 것이다. 누군가는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서울 방배동, 이른바 ‘부자 동네’라는 서초구 한복판에 촌스러운 옛날식 네온간판이라니. 손바닥만 한 가게 앞 켜켜이 쌓아둔 플라스틱 의자와 허름해 보이는 실내 정경이 의심스럽다. 레트로가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마주한 이 ‘레트로’는 인위적인 레트로가 아니다. 여긴 그냥 ‘옛날식’ 치킨집 아닌가. 문 앞에서 망설이는 사이 주인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속는 셈 치고 여길 들어가? 말아? 장면 1 2011년 가을. ‘미미치킨’ 에서 만화책을 읽고 있는 일곱 살 아들. 올해 고3 수험생이 됐다. /김현정 제공 2011년 가을, 허름한 운동복 차림의 아저씨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 앞장세운 건 유치원생 꼬마 하나. ‘늘그막에 얻은 아들인가?’ 새치가 허옇게 내려앉은 아비는 ‘프라이드’ 하나에 생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치킨 살을 바르느라 분주하다. 만화책에 정신이 팔린 아들 입에 연신 고기를 넣어주고 있었던 것. 가게 사장님 눈엔 그게 그리 짠~ 해 보였다고 한다. ‘애 엄마는 어딜 가고? 혹시 혼자서 키우나?’ 그러고 보니 무릎 나온 운동복이 눈에 들어왔고, 표정도 어딘가 청승맞아 보이는 게 아닌가. “아유, 애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면 나중에 큰사람 되는데….” 강냉이를 평소보다 수북이 담아내며 말을 걸어봤지만 아이 아빠, 그냥 씩 웃고 말더란다. 그리고 며칠 뒤, 청승맞고 짠했던 이 부자는 예상치 못한 일행과 함께 가게에 들어섰으니…. “제가 출장 간 사이 애 아빠가 여길 왔는데, 사장님이 너무 잘해주셨다면서요?” 한바탕 마주 웃으며 긴 인연은 시작됐다. 만화책 읽으며 살코기 받아먹는 아들과 그 앞에서 맥주잔 부딪히는 부부의 모습. 이제 고등학생이 된 아이는 자주 보이지 않았고, 티격태격하며 치킨을 뜯던 부부는 집에 갈 때면 아들 몫을 따로 챙겨 돌아가곤 했다. 장면 2 2019년 봄. 한없이 풀어져 흐늘거렸던 그때의 마음을 SNS에 자랑했다. /김현정 페이스북 캡처 2019년 봄. 그런 날이 있다. 무언가에 의해 마음이 무너진 날. 종일 괜찮은 척 버티느라 너덜너덜해진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길. 왠지 나도 그게 해보고 싶었다. 월급날 치킨 한 마리 사 들고 흔들흔들 골목길을 올라갔다던 그 시절 아버지들 정취 같은 것 말이다. 내방역 앞 빨강과 파랑 네온사인 간판을 보며 홀리듯 그곳에 들어갔다. “사장님, 저 프라이드 하나 포장이요.” 한구석에 오도카니 앉아 있는 나에게 여주인이 말을 걸었다. “생맥주 한 잔 줄까요?” 어느새 탁자 위엔 맥주잔과 강냉이가 놓였고, 공짜 맥주 한 모금 꼴깍 들이키자 마음이 왈랑왈랑해졌다. 이게 뭐라고 왜 눈물은 삐져나오는지…. ‘오늘 하루 나 참 잘했다.’ 흔들흔들 노래를 흥얼대며 골목길을 올라갔다. 그 시절 아빠의 마음처럼. 이쯤 되면 궁금할 테다. 당신네 추억은 짐작하겠으나 맛은 어떻길래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정말 맛집이기는 한 것이냐고. 맛의 경지는 20년 넘는 꾸준한 시간이 보증한다. 본식에 앞선 곁들임부터 내공이 엿보인다. 채 썬 양배추로 쌓아 올린 봉긋한 언덕 위에 흩뿌린 케첩과 마요네즈의 조화. 그렇다. 옛날 경양식집에서 봤던 바로 그 샐러드다. 독일 비어홀의 풍경이 인쇄된 벽지 아래서 우리 가족은 누가 먼저 이 맛있는 언덕을 허물어버릴 것인가를 늘 고민하곤 한다. 핵심은 그러나 역시 치킨이다. 퍽퍽살과 쫀득살이 제대로 섞이도록 공들여 자른 단면과 매일 바꾸는 신선한 기름, 짜지 않게 염지한 살코기가 3박자로 풍성한 조화를 이뤄낸다. 감자를 좋아한다면 ‘브라보’를 외칠지니,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치킨 위에 웨지감자와 프렌치프라이가 수북하다. 양념보다는 프라이드를 추천한다. 아무것도 찍지 않은 본연의 맛도 좋지만, 함께 나오는 후추소금에 콕, 때론 기분에 따라 빨강 양념 소스에 꾹 눌러 찍으면 각자 개성 있는 맛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신의 한 수! 유튜브 요리 채널에서 힌트를 얻은 사장님이 개발한 ‘매운 소스’가 있다. 경험하고 싶다면 고추치킨을 주문할 것. 청양고추가 송송 박힌 진갈색 간장 소스가 프라이드 옆에 등판한다. 끈적한 소스에 치킨을 콕 찍으면, 알싸한 매운맛과 단맛이 동시에 감돌아 차가운 맥주를 절로 찾게 된다. ‘치킨 한 입+맥주 한 모금’의 무한루프가 시작되고야 만다. 감자튀김 수북한 프라이드를 필두로 ‘좌 샐러드’ ‘우 매운 소스’가 좌정했다. 이 순간 왕이 부럽지 않다. /김현정 제공 치킨이 지겹거나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면 철판에 지글지글 구워 나오는 닭똥집을 주문해도 좋다. 큼직한 통마늘과 고추를 함께 볶은 쫄깃한 구이가 튀긴 음식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통째로 구워 나오는 개코먹태 역시 마요네즈 소스와 함께 맥주를 부르는 요물 중 하나. 개코의 어원을 알 길은 없지만, 큼직한 그 자태가 과연 ‘개코’다운 태도와 맛을 뽐낸다. 철판에 구워나오는 닭똥집. 알싸한 고추의 향이 맥주를 부른다. 냄새? 없다! /김현정 제공 소중한 이들을 만났을 때, 오래된 친구와 기분 좋게 취하고 싶을 때, ‘미미치킨’은 나에게 빠지지 않고 가야 하는 장소가 됐다. 한껏 폼을 잡느라 값비싼 식당에서 밥을 먹고도 마무리는 이상하게 그곳이었다. 부질없는 일들로 속앓이할 때도 미미의 문을 열고 난데없는 어리광을 부려왔다. “사장님, 저 오늘 회사 관뒀어요. 잠깐 쉬려고요.” 괜찮다는 토닥임, 말없이 씩 웃어주는 주인 부부의 얼굴을 마주하고 나서야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화려하지 않지만 한결같은 미미처럼, ‘잠시 멈춰서도 괜찮다고, 천천히 가도 된다고’ 위안받는 밤. 이름은 ‘미미’. 의미는 알 수 없다. 다만 나는 이렇게 믿는다. 미미(味美), 맛있고 또 아름다운 곳. 다정함으로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장소. 치킨 한 마리, 생맥주 한 잔으로 굳어진 마음이 녹아내리는 나만의 맛집. 필자는 2003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거쳐 2013년부터 JTBC 뉴스룸에서 <앵커브리핑>을 썼다. 앵커브리핑 종영 이후에는 KBS <뉴스9>에서 이소정 앵커와 호흡을 맞춰왔다. 3년 전부터는 백석예술대학교 극작과에서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
- [양다솔의 기지개 켜기](10)치킨을 계속 먹는 한, 비는 계속될 것이다(2022. 08. 12 13:32)
- 2022. 08. 12 13:32 문화/과학
- ㆍ지속가능한 휴가 나의 휴가 준비는 조금 특별하다. 휴가지는 늘 똑같다. 숙소도 매년 같다. 매년 그 시기만을 기다리냐면, 정확히 짚었다. 나는 이 시기를 위해 한해를 살았다. 시기는 늘 8월 초였으며 목적지는 정동진이라는 작은 바다마을이었다. 준비는 부엌에서 시작했다. 채수를 내어 집에 있는 온갖 채소를 넣고 김치 한포기와 청국장 한덩이 빠뜨려 푸지게 청국장을 끓인다. 엄마가 키워 보내준 가지를 들기름과 간장양념에 고소하게 찐다. 온갖 잡곡을 섞어 밥도 넉넉하게 지어둔다. 고구마, 감자, 옥수수를 찐다. 마트에서 소량으로 사기 어려운 재료들도 소분해 챙긴다. 국물을 낼 다시마와 고추장, 후추, 설탕, 양파다. 아침으로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요거트와 그래놀라로 정했다. 두유로 만든 그릭요거트를 파는 가게를 찾아가 두유 요거트를 넉넉히 사고, 그래놀라 맛집도 들러 이틀 치를 구입하면 준비 완료다. 그렇게 드디어 출발 당일, 친구와 나는 2박3일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짐을 끌고 나타났다. 서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웃음이 났다. 양다솔 작가가 8월 초 휴가지인 정동진의 한 시골길에 서 있다. / 양다솔 제공 여름의 정답은 바다? 수박? 예보에서는 내내 비가 온다고 했는데 역에 도착하니 쨍하게 맑은 바다가 선물처럼 반겼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었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먼저 숙소로 들어섰다. 발코니로는 산이 보이고 창문으로는 바다가 보이는 방이었다. 식량부터 냉장고로 옮겼다. 둘이 가져온 간식을 한데 모으니 찬장이 가득 찼다. 점심은 친구가 끓여온 미역국으로 정했다. 잡곡밥과 가지찜을 데우고 상을 차린다. 한명이 상을 닦으면 한명은 음식을 담는데 손발이 착착 맞는다. 옛날에 집마다 있었던 붉은 납작다리 상을 바닥에 펼치고 수저를 가지런히 두고 준비된 상 앞에 마주 앉았다. 그 모습이 꼭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들었다. “우리 꼭 여름에 학교 갔다 와서 일하러 간 엄마 아빠 기다리는 자매 같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같다.” 우리는 히히히 웃으며 그릇을 싹싹 비운다. 간식으로 쪄온 옥수수를 먹으며 수영복으로 갈아입는다. 튜브와 책을 들고 숙소를 뛰쳐나간다. 넓고 푸른 바다 위로 펼쳐진 하늘이 꼭 작품 같다. 햇빛이 너무 강렬해 모든 것이 당장이라도 타오를 것 같다. 물놀이하기 딱 좋은 날씨다. 모래사장에 발이 델 것 같이 뜨거워 깡충거리며 뭍으로 간다. 마음에 드는 장소에 자리까지 펴고 나면 이제 바다로 뛰어드는 일만 남았다. 바다로 달린다. 파도가 반갑게 맞받아치듯 온몸을 껴안는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시원하다. 몸을 담그는 순간 세상 전체가 그늘처럼 선선해진다. 그것은 꼭 마법 같아 믿을 수가 없을 정도다. 마치 이렇게 더운 것은 어서 오라는 바다의 부름이었던 것만 같다. 여름의 정답은 바다였다. 아니, 정정한다. 여름의 정답은 수박이다. 바다의 마법에 걸려 더위를 잊은 우리는 물기도 털지 않고 수박을 사러간다. 커다란 수박을 끈에 매달아 사이좋게 둘러메고 먹기 좋게 자른다. 바다 앞에 마주 앉아 수박을 먹는다. 모래에 엎드려 책을 읽는다. 우려온 차도 호록호록 마신다. 다시 더워지면 바다에 들어간다. 그러다 제트스키를 가져온 아저씨를 발견하고는 달려가서 ‘한 번만 태워주세요’ 한다. 아저씨 뒤에 매달려 바다 저 멀리까지 크게 한바퀴 질주한다. 파도를 타고 하늘 위로 튀어오른다. 바다 안에서 보이는 정동진의 모래사장과 푸른 산들을 바라본다. 날아갈 듯 비명을 지른다. 감사 인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와 다시 수박을 먹는다. 책을 읽는다. 차를 마신다. 다시 바다에…. 이게 천국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그런 생각을 한다. 이것이 사는 게 아니라면 무엇일까 하고. 해가 지고 숙소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 물론 채식 라면이다. 물놀이 끝에 먹는 라면이 얼마나 맛있는지는 먹어본 사람만 안다. 국물에 밥까지 야무지게 말아 먹고 저녁의 옷으로 갈아입고선 초등학교로 향한다. 영화제가 시작할 시간이다. 마을 중앙에 있는 아기자기한 초등학교에서 매년 영화제가 열린 지도 올해로 24년째다. 운동장에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고 사람들이 운동장에 삼삼오오 돗자리와 의자를 펴고 앉아 영화를 본다. 이 시기, 이 조용한 시골 동네에서 가장 바쁜 곳은 치킨집이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영화를 보며 치킨을 먹겠다고 가게 앞에 줄을 섰다. 동네 가득 치킨 튀기는 냄새가 진동했다. 숙소마다 바비큐를 하는지 고기 굽는 냄새가 실려 왔다. 우리는 냄새를 피해 다녔다. 복숭아와 수박, 뻥튀기를 한아름 안고 영화를 보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총총 떠 있었다. 옆으로는 산과 논이 펼쳐져 있고, 이따금 기차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하품이 날 때쯤엔 숙소로 돌아와 잠이 들었다. 새벽이면 창문 밖으로 해 뜨는 바다가 보였다. 기후 재난, 육식이 부추긴다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일과는 비슷했다. 해가 뜨면 바다에 뛰어들었고, 수박과 복숭아를 먹었고, 책을 읽고, 모래사장 위에서 요가를 하다가 낮잠을 잤다. 다시 일어나 바다에 몸을 담갔다. 아침은 두유 요거트에 그래놀라를 말아먹었다. 오후까지 배가 기분 좋게 든든했다. 저녁엔 청국장과 가지찜을 먹고 다시 산책하러 가듯이 영화제로 향했다. 하루가 다르게 피부색이 진해지고 근심은 옅어졌다. 아침 바다에는 유난히 사람이 없었다. 고요하고 투명한 바다에서 우리의 발끝을 쫓아다니는 작은 물살이들을 보았다. 기차가 서울에 가까워지자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했다. 집에 갈 즈음엔 거세게 쏟아졌다. 방금까지 쨍하게 맑은 바다에 몸을 담갔던 게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쏟아지는 비는 멈출 줄을 몰랐다. 밤이 새도록 천둥과 번개가 쳤다. 여기저기서 안부 연락이 왔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다친 곳은 없냐는 거였다. 그 이야기를 묻는 동안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있었다. 5분만 걸어도 쫄딱 젖었다. 사흘간의 꿈같은 휴가는 까맣게 잊혔다. 비가 와 사람들이 죽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무릎까지 물이 차고, 다 큰 성인이 길을 걷다 맨홀에 빠져 실종됐고, 수천대의 차가 발이 묶였다. 뉴스를 보면서도 와닿지 않았다. 누가 지어낸 얘기 같았다. 비는 더 이상 날씨가 아니라 재앙이 되고 있었다. 지진이나 폭풍, 역병의 차원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우리의 일상은 어느새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친구는 집에 산사태 비상령이 내려 언제든 집을 떠날 수 있는 비상 가방을 싸놨다고 했다. 불안한 마음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울은 이제 너무 위험해. 얼른 지방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닐까?” “이제 시작이야. 지방이라고 안전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어?” 말문이 막혀 답을 할 수가 없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묘수를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최악의 상황에 대피할 만한 장소를 협의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의 끝에 친구가 말했다. “맨홀 조심하고.” 우리에게는 놀랄 일들만 남아 있었다. 뭐든지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무섭게 덥고, 무섭게 춥고, 무섭게 가물고, 무섭게 내릴 것이다.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것에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휴가가 올해로 마지막이 된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비는 계속 내릴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치킨을 먹든, 먹지 않든 비는 계속 내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가 치킨을 계속 먹는 한, 비는 계속될 것이다.
- 양다솔의 기지개 켜기
- [지구를 살리는 스타트업](9)“국민 간식 치킨도 대체육 가능합니다”(2022. 06. 24 17:22)
- 2022. 06. 24 17:22 사회
- ㆍ치킨 대체육 만드는 스타트업, 위미트 안현석 대표 위미트의 안현석 대표가 6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강연에서 식물성 대체육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주영재 기자 가축 중에서 지구 온난화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축종이 소다. 사업성 측면에서도 소고기가 비싸다. 그럼에도 왜 닭고기를 했냐면, 쉽게 접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치킨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는 상징성도 있다. 한국인은 기념할 만한 날엔 소고기를, 일상의 회포를 풀 땐 흔히 치맥을 찾는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1분기 기준 8999만마리의 닭(육계)을 사육 중이다. 산란계를 합하면 1억6000만마리가 넘는다. 한우(약 334만), 젖소(약 40만), 돼지(약 1100만)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숫자다. 생산 속도만 따지면 소와 돼지가 비길 수 없다. 닭의 자연수명은 5~10년이지만, 공장식 농장에서 태어난 육계는 생후 한 달 만에 고기가 된다. 산란계는 최대 2년간 알을 낳다 생을 마친다. 기후위기 경각심이 커지고, 동물권 운동이 확산하면서 대체육 개발이 활발하다. 대부분은 소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백질 100g을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49.89g으로 월등히 높다는 이유(가금류 5.7g)도 있지만, 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고통받는 닭을 위한 대체제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치킨을, 고기 아닌 식물로, 그것도 맛있게 만들 수 있다면 채식에 대한 편견을 떨칠 수도 있지 않을까. 위미트는 이런 생각에서 치킨 대체육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2020년 8월 대체육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5월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대체육 치킨인 ‘위미트 프라이드’를 선보였다. 새송이버섯, 양파 분말과 천연조미 소재만 써서 만들었다. 색깔은 누리끼리하지만 남들 다 쓰는 착색제는 쓰지 않았다. 이상하게 보여도 건강하게 만들자는 철학에서다. 공유주방에서 대표 자신을 포함해 팀원 2명이 밤을 새워 제품을 만들었다. 이젠 투자를 받아 어엿한 공장 생산 체제로 접어들었다. 안현석 대표는 지난 6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강연에서 채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비(非)채식인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대체육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대체육을 설명한다면. “고기는 근섬유 다발로 액틴과 미오신으로 이뤄져 있다. 분자적으로 식물도 그렇게 만들 수 있다면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존엔 가축을 사육·도축해 육류를 얻었다면 식물에서 단백질을 추출하고, 화학적 방식 등을 활용해 고기의 질감을 살린 것을 대체육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버섯 외에도 병아리콩을 비롯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고기 조직처럼 치밀하게 만들고 씹는 맛도 비슷하게 구현했다. 기존의 대체육은 콩단백을 쓸 때 결착제를 써 고기 식감을 낸다. 고기 색깔을 내기 위해 유해한 화학물질을 쓰기도 한다. 우린 식물성 원육을 치킨처럼 튀겨낸,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없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대체육을 지향한다.” -대체육 창업에 나선 이유는. “지속가능하게 사는 것에 대한 나름의 답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 이익이나 단기적 목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시야를 장기적 관점에 두고 살고 싶다. 전기를 낭비한다 싶으면 전원을 끄고, 휴일에는 쓰레기를 줍는 등 일상의 실천이 있을 텐데 내가 선택한 실천의 하나는 ‘가능한 채식을 하자’다. 채식을 하면 기본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악(惡)영향이 확실히 줄어든다. 많은 연구는 일상의 식습관이 기후위기와 직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개도국의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50년 후 고기 소비는 현재보다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지금의 지구 자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인류가 거주 가능한 땅은 지구 육지의 절반 정도다. 그 땅의 77%를 가축 사육에 사용한다. 가축에서 얻는 열량과 단백질은 식물에서 직접 얻는 것보다 상당히 작다. 에너지 비효율적이라는 뜻이다. 먹이사슬의 한단계만 내려와도 10배 향상된 방식으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채식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지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문제는 실천이 어렵다는 점이다. 식당과 술집 메뉴판을 보면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메뉴라곤 공깃밥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건을 실천하지 못하는 걸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무책임하다.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식물성으로 식단을 전환하면 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게 풀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혹은 좋은 건 알겠지만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말한다. 내가 접근한 방식은 ‘채식을 즐겁게, 쉽게 만들자’이다.” -대체육 중 치킨에 주목한 이유는. “가축 중에서 지구 온난화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축종이 소다. 사업성 측면에서도 소고기가 비싸다. 그럼에도 왜 닭고기를 했냐면, 쉽게 접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치킨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는 상징성도 있다.” -기존 대체육의 문제점이라면. “코로나19로 미국에선 도축장이 문을 닫고, 시장에선 공장에서 만든 대체육밖에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왔다. 그 과정을 거치며 앞으론 대체육이나 실험실에서 고기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키운 배양육이 주류가 되리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비욘드미트, 임파서블 등이 크게 성장했다. 이들은 기존 고기와 똑같은 맛과 식감을 가져야 선택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사람의 미각과 후각은 상당히 예민해 작은 차이도 예민하게 캐치한다. 식물 단백질을 가져와 다른 원료를 붙여 ‘마이크로 뉴트리언트’라고 말하는 세세한 영양성분까지 똑같이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 이들이 만든 대체육을 보면 이산화타이타늄 등 외계어 같은 화학첨가물이 많다. 유해성 논란이 있는 물질도 있다. ‘이런 방향으로 대체육을 만드는 게 맞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화학적 첨가물을 사용하기보다 깔끔하게 이해할 수 있는 원료만 사용해 심플하게 만들자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채식은 건강을 중시한다. 그것에 반하는 제품을 만든다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위미트만의 고유함이 있다면. “위미트는 오리지널리티에 주목했다. 어설프게 고기를 흉내내는 게 아니라 식물성 고기만의 고유함을 찾아야 한다. 팔라펠(병아리콩을 셀러리, 양파 등과 함께 페이스트 상태로 만든 다음 동그랗게 뭉쳐 튀긴 크로켓)이나 템페(콩을 발효시켜 만든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식)는 비채식인도 즐겨먹는다. 채식해야 하기 때문에 먹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맛있고 음식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식물성 고기가 대체육 수요 증가의 큰 부분을 가져오려면 이런 현실적 전략을 택해야 한다.” -개인의 채식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세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작은 프로젝트를 몇개 추진했다. 지난해 6월 소비자들이 알맹이 배송(포장지 없이 내용물만 배달하는 방식)을 신청하면 직접 보랭가방에 집어넣고 찾아갔다. 블랙프라이드 데이엔 워낙 싸게 팔아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우린 50% 더 비싸게 팔고, 그 수익금을 나무 심기 사업에 기부했다. 올해 환경의 날엔 아예 영업을 중지했다. 나 혼자 한다고 세상이 바뀔까, 이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뀌든 말든 좋은 거라면 ‘나라도 해야지’라고 생각한다. 생각의 차이가 행동의 차이를 불러온다. 시스템은 결국 개인의 집합체다. 일정 궤도에 오르면 시스템을 바꾸는 운동이 될 수 있다. 내게 채식주의자는 긍정주의자다. 세상이 바뀌든 말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하루하루를 사는 멋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싶다.”
- 지구를 살리는 스타트업
- [영화 속 경제]수사 위해 차린 치킨집 ‘프랜차이즈’로 발전(2019. 02. 25 14:42)
- 2019. 02. 25 14:42 경제
- 치킨 앞에는 ‘국민음식’이라는 칭호가 달린다. 동네 구석구석이 치킨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400여개로 가맹점 수는 2만4000개가 넘는다. 전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다고 한다. ‘치킨집을 연다’는 영세자영업을 의미하는 상징적 표현이 됐다. ‘치맥(치킨+맥주)’은 어느새 한류상품이 됐다. 이 같은 ‘치킨공화국’에 치킨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없다면 이상하다. 이병헌 감독의 은 경찰 마약반 수사관들이 잠복수사를 위해 팀원들과 함께 치킨집을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상황을 그렸다./CJ E&M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은 마약사범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개업한 마약단속반의 이야기다. 마약사범들도 치킨 배달은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매우 한국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코미디와 액션이라는 튀김옷을 입히니 엄청난 ‘케미’가 생겨났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코미디인가 느와르인가.’ 이 새로운 맛에 놀라 벌써 1400만명이 봤다. 잠복근무를 위해 인수한 치킨집이다. 장사가 잘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얼떨결에 손님에게 내어놓은 왕갈비소스 양념치킨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이야기가 꼬인다.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밀려든다. 형사인가, 닭집아저씨인가. 이때 마약사범들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자며 나선다. 수원왕갈비통닭은 이제 본점이 됐다. 프랜차이즈란 본사가 가맹점에 영업기술을 제공하고, 자신의 상표나 상호 등을 사용해 자신과 동일한 이미지로 상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면서 일정 대가를 얻는 경영기법을 말한다. 과거에는 창업을 하려면 창업자가 자신의 기술을 갖고 독자적인 매장을 구축해야 해 많은 돈과 시간이 들었다. 반면 프랜차이즈는 특정 기술이나 큰돈이 없어도 본사의 지원을 받아 쉽게 가게를 열 수 있다. 현대 프랜차이즈가 확산된 시기는 1950년대다. KFC(켄터키프라이드치킨)의 창립자 커넬 샌더스의 공이 컸다. 미국 켄터키주 국도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샌더스는 고속도로 건설로 문을 닫게 됐다. 나이 60에 새로운 가게를 열기 어려웠던 그는 자신의 프라이드치킨 레시피를 팔기로 하고 레스토랑을 찾아다녔다. 레시피대로 프라이드치킨을 만들어 팔고 일정 수수료를 낸다는 개념은 당시로서는 낯설었다. 2년간 1000곳이 넘는 식당에서 거절당한 끝에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레스토랑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치킨 한 조각당 0.04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1952년의 일이다. KFC의 흰수염 할아버지가 샌더스다. 국내 1호 프랜차이즈도 치킨점이다. 1977년 창업한 ‘림스치킨’은 닭을 조각내 튀겨내는 프라이드치킨을 국내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페리카나, 멕시칸치킨 등이 나왔고 1990년대 교촌통닭, BBQ 등이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급격히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브랜드 수는 6000개를 돌파했고, 가맹본부 4882개, 가맹점 수는 24만3000개가 넘는다. 가맹본부 기준으로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큰 미국(약 3000개), 일본(1339개)보다 많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평균 사업기간은 4년 11개월밖에 안 된다. 사표를 내고 치킨사업에 전념하려던 고 반장은 가맹점 곳곳에서 터지는 불만에 곤혹스러워한다. 고 반장, 아니 닭집아저씨가 직접 나선다. “소상공인은 목숨 걸고 장사해.”
- 영화 속 경제
레이디경향(총 15 건 검색)
- 카스텔라로 ‘치킨’ 만들기 [일간빵집③]
- 2024. 05. 21 07:30 요리
- 시판용 카스텔라로 치킨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어보자. 치킨케이크팝이다. 세미콜론 제공 치킨케이크팝은 빵집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카스텔라로 만든 케이크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카스텔라를 한데 뭉쳐 고소한 크림치즈를 바른 뒤 바삭한 시리얼을 골고루 묻혀 닭다리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비주얼도 맛도 놀라운 치킨케이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죠?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세요. 재료 = 카스텔라 5개, 맛동산 3알, 콘푸로스트 60g, 우유 50g, 크림치즈 50g, 딸기잼 2큰술, 땅콩 분태 혹은 아몬드 분태 1큰술 보는 맛도 있는 치킨케이팝은 시판용 카스텔라, 맛동산, 콘푸로스트를 조합해서 만듭니다. 세미콜론 제공 치킨케이크팝 레시피 1. 지퍼백에 콘푸로스트를 넣고 도구를 이용해 잘게 부숴 준비합니다(위 사진). 2. 딸기잼은 부드러운 질감을 위해 체에 한번 거른 뒤 짤주머니나 지퍼백에 담습니다. 3. 카스텔라를 볼에 담고 으깹니다. 4. 으깬 카스텔라에 우유를 넣고 섞습니다. 으깬 과자와 카스텔라를 닭다리 모양으로 뭉치는 것이 관건. 세미콜론 제공 5. 맛동산에 으깬 카스텔라를 닭다리 모양으로 뭉칩니다. 6.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크림치즈를 잘 저어준 뒤 카스텔라 겉면에 바릅니다. 잘게 부순 콘푸로스트는 치킨케이크의 튀김옷이 된다. 세미콜론 제공 7. 잘게 부순 콘푸로스트를 겉면에 골고루 묻힙니다. 8. 접시에 치킨케이크를 담고 딸기잼과 땅콩 분태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매일 다르게 골라 먹는 일간 빵집> 식빵, 베이글, 캄파뉴, 바게트, 소금빵, 크루아상, 모닝빵, 카스텔라. 8가지 기본 빵으로 매일 다르게 만들고 맛있게 즐기는 빵 요리 54가지 레시피를 모은 책이다. 저자 신재임은 ‘잼잼’이라는 이름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요리 초보자들을 위한 쉽고 재밌는 요리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책에는 집에서 힘든 베이킹을 하지 않고 빵 요리를 즐기는 방법을 담아냈다. 힘들고 지칠 때 ‘나를 위한 요리’로 위로받았다는 저자는 많은 사람이 달콤하고 따끈한 빵을 통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레시피를 연구하고 책을 썼다.
- 완벽한 단짠의 조합…파파이스 양념치킨 샌드위치 출시
- 2024. 05. 02 11:19 화제
- 파파이스 신메뉴 2종. 파파이스제공 글로벌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가 중독성 강한 K양념치킨 소스를 이용한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메뉴는 ‘양념치킨 샌드위치’와 ‘양념치킨 BLT 치즈’로, ‘양념치킨 샌드위치’는 파파이스만의 비법 레시피로 탄생한 치킨 샌드위치에 달콤하고 매콤한 특제 소스 2가지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K-양념치킨의 맛을 재현했다. ‘양념치킨 BLT치즈’는 양념치킨 샌드위치에 참나무칩으로 훈연한 베이컨, 신선한 토마토, 슬라이스 체다치즈를 더 한 프리미엄 라인 제품이다. 중독성 강한 양념치킨의 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양념치킨 샌드위치’를, 다양한 재료가 더해져 보다 풍부한 맛과 구성을 즐기고 싶다면 ‘양념치킨 BLT치즈’를 선택하면 좋다. 파파이스는 치킨 샌드위치에 대중적인 맛의 양념치킨 소스를 더 해 한국 소비자들은 물론 K치킨을 찾는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파파이스는 이번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2주간 가격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장과 배달앱에서 양념치킨 샌드위치 기준으로 단품은 할인가 5000원, 세트는 할인가 6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 파파이스 관계자는 “국내산 생닭을 사용해 높은 퀄리티의 맛을 살리면서 K푸드와의 접목을 시도한 신메뉴를 출시했다”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불호 없는 익숙한 단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파파이스의 새로운 치킨 샌드위치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1972년 뉴올리언스에서 설립된 파파이스는 5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스파이시 치킨, 치킨 텐더, 슈림프 및 기타 지역 품목을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뉴올리언스 스타일 메뉴가 특징이다.
- 양념치킨파파이스샌드위치신메뉴
- [만슐랭 가이드] 단짠단짠 데리야키 치킨 덮밥
- 2023. 07. 16 10:18 요리
- 데리야키 치킨 덮밥. 덮밥은 밥 위에 어떤 재료를 올리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메뉴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엔 냉동실에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치킨 텐더나 너겟을 부활시켜본다. 조린 양파와 스크램블드에그, 데리야키 소스와 마요네즈를 섞어주면 근사한 데리야키 치킨 덮밥이 된다. ·데리야키 치킨 덮밥(총 20,120원) 주재료 = 즉석밥 1개(1,080원), 치킨 너겟 4개(9,980원/480g짜리 1봉), 달걀 2개(3,080원/6개입 1개), 양파 ½개(3,580원/3개입 1팩), 쪽파 1대(2,400원/50g 1봉) 양념 & 기타 재료 = 데리야키 소스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 식용유 적당량, 마요네즈 1큰술, 물 2큰술 데리야키 치킨 덮밥 만들기 1. 양파는 얇게 채 썰고 쪽파는 송송 썬다. 2. 달걀 2개를 풀어 달걀물을 만든 후 식용유를 약간 두른 팬에 올려 스크램블드에그를 만든다. 완성한 스크램블드에그는 접시에 덜어둔다. 3. 팬에 채 썬 양파와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 물 2큰술을 넣고 양파 색이 진한 갈색이 될 때까지 약한 불에서 조리듯 볶는다. 4.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붓고 치킨 너겟 4개를 튀기듯 굽는다. 5. 즉석밥 1개를 데운 후 밥 위에 스크램블드에그, 볶은 양파, 치킨 너겟 순으로 올린다. 6. 짤주머니에 마요네즈와 데리야키 소스를 넣고 뿌린 후 ①의 썰어둔 쪽파를 고명으로 올려 완성한다. ※치킨 텐더 대신 어젯밤 시켜 먹고 남은 치킨을 살만 살살 발라 만들어도 된다. 중요한 건 데리야키 소스와 어울리는 주재료를 찾는 것이다. 아마 단짠단짠 데리야키 소스와 안 어울리는 재료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겠다. <만 원으로 차리는 파인 다이닝> 하늘 높이 치솟는 식탁 물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87만 구독자가 인정한 푸드 크리에이터 ‘요리용디’의 <만 원으로 차리는 파인 다이닝>은 만 원 안팎의 비용으로 집에서도 근사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레시피만을 담았다. ‘배달비보다 저렴한 돈으로 우아한 한 끼를’이란 좌우명답게 최고급 재료만으로 최고의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몸소 보여준다. 마트에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 어쩌면 누구나 마트에 가면 꼭 사는 평범하고 저렴한 재료들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나 볼 법한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낸다. 그것도 평균 10분 이내라는 아주 간단한 레시피로.
- 헬시 플레저 트렌드 타고 맘스터치 치킨버거 매출 껑충
- 2023. 05. 16 11:13 화제
- 토종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치킨버거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3, 4월 치킨버거류 판매량은 직전(1, 2월) 대비 7% 늘어났으며, 통가슴살 패티를 사용한 치킨버거 4종의 판매량은 31% 증가했다. 이중 바삭한 통가슴살 패티에 신선한 토마토를 곁들인 휠렛버거는 단일 품목으로 판매량이 75% 이상 늘었다. 맘스터치는 이 같은 판매량 추이는 최근 음식을 즐기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소비 트렌드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구독자 310만 명에 이르는 운동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가 공개한 ‘주요 프랜차이즈 버거 20종의 영양성분 비교 분석 영상’에서 맘스터치 버거가 유일하게 다이어트 중 먹어도 되는 S등급 햄버거로 선정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맘스터치 버거 제품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