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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55 건 검색)

제주 카지노서 감쪽같이 사라졌던 145억원 증발 사건…주범 붙잡혀
제주 카지노서 감쪽같이 사라졌던 145억원 증발 사건…주범 붙잡혀
2024. 12. 09 16:23사회
...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월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틈을 타 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카지노 손님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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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호텔에 카지노가?…청주시, 카지노 영업 앞둔 호텔 용도변경 불승인
학교 앞 호텔에 카지노가?…청주시, 카지노 영업 앞둔 호텔 용도변경 불승인
2024. 06. 17 11:30사회
... 강원지역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을 해 온 A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카지노 입점을 추진해 왔다. 이 호텔은 호텔 건물 2층(3188㎡)과 3층 일부(688㎡)를 판매시설에서 위락시설로...
카지노호텔청주시학교불승
학교 바로 옆에 카지노가?…충북지역 시민단체 반발
학교 바로 옆에 카지노가?…충북지역 시민단체 반발
2024. 06. 04 13:42사회
... 학교 7곳에 재학 중인 학생 수는 5453명에 이른다. 주민들도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해 지난 3월 ‘카지노 입점 반대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활동하고 있다. A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카지노학교호텔시민단체입점
“홀덤펍서 현금·암호화폐 오가면 불법”···카지노 유사행위 7년 이하 징역
“홀덤펍서 현금·암호화폐 오가면 불법”···카지노 유사행위 7년 이하 징역
2024. 05. 10 10:24여행
... 2월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 관광진흥법에서는 ‘카지노 사업자가 아닌 자가 영리 목적으로 카지노업 영업 종류를 제공해 이용자 중 특정인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주고 다른 이용자에게 손실을 주는...

스포츠경향(총 234 건 검색)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중국 간첩 논란속 해외 도피한 전 필리핀 시장, 인신매매·온라인카지노 연루 의혹?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중국 간첩 논란속 해외 도피한 전 필리핀 시장, 인신매매·온라인카지노 연루 의혹?
2024. 08. 30 22:33 연예
KBS 오는 31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필리핀 시장 간첩 논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 등 글로벌 이슈를 전한다. 필리핀 북부의 소도시 밤반의 여시장이 필리핀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논란의 주인공은 35세 젊은 여시장 앨리스 궈. 2022년 선출 이후 인기 프랜차이즈 체인점 맥도날드와 졸리비를 유치하여 마을을 빠르게 발전시켰고, SNS를 통해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다. 그런 그녀가 현재 인신매매와 금융사기를 저지른 중국 간첩이라는 혐의에 휩싸인 채 도피하여 행방이 묘연하다. 여러 의혹은 지난 3월 당국이 밤반에 위치한 한 중국 온라인 카지노를 급습하며 시작됐다. 현장에는 약 1,000명의 근로자가 불법으로 감금되어 있었고, 인신매매와 로맨스 스캠과 같은 금융범죄가 이루어진 증거들이 속출했다. 그런데 이곳이 시장실의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을 뿐더러 건물 부지의 절반이 궈 시장의 소유로 밝혀진 것. 또한, 궈 시장의 불투명한 과거는 그녀가 중국의 간첩이라는 또 다른 의혹을 낳았다. 지난 7월 궈 시장은 사기 혐의에 대한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열린 상원청문회에서 자신의 과거를 묻는 모든 질문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KBS 또한 2022년 선거 유세 당시 자신이 필리핀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했으나, 이는 그녀의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사실과 달랐다. 이날 궈 시장이 수많은 증언을 거부하고 답변을 회피하면서 필리핀 당국은 그녀를 시장에서 해임시킨 뒤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해외로 도피해 버린 뒤였다. 이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미스터리한 앨리스 궈의 행적을 함께 추적해 본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이 흔들리고 있다. 텅 빈 사무실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뉴욕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큰 위기에 봉착했다. 현재 뉴욕 사무실 공실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여 20%에 육박한다. 심지어 맨해튼은 23.6%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한 사무실이 2014년 6억 5백만 달러에 매입되어 올해 초 2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금액에 매각되었다. 또 다른 건물 또한 1억 5,300만 달러에 매입하여 1/3도 못 미치는 5,000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매각되었다. KBS 뉴욕 내 이러한 손실을 겪은 상업용 부동산은 이 외에도 수두룩하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86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부실 부동산 가치의 41%를 사무실, 즉 상업용 부동산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을 받아 가면서 건물을 매입했던 부동산 소유주들의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 매수 시점 대비 매섭게 치솟는 금리와 불어나는 이자를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가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 또한 나오고 있다. KBS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강윤기 PD가 현지에 직접 방문하여 취재한 침체된 뉴욕 부동산 시장을 함께 살펴보고, 그 원인을 분석해 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69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학교), 이재환 기자(KBS 국제부 부장), 허준영 교수(서강대학교) 출연하며 31일 토요일 밤 9시 40분 생방송 예정이다.
LG, 전훈 중 카지노 출입 선수에 벌금 징계
LG, 전훈 중 카지노 출입 선수에 벌금 징계
2024. 08. 22 17:47 스포츠종합
LG 세이커스 SNS 캡처 창원 LG가 필리핀 전지훈련 기간 일부 선수의 카지노 출입과 관련해 사실임을 밝히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LG는 22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필리핀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 전날인 20일 밤 일부 선수들이 현지 카지노에 출입해 게임을 한 것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선수는 최진수, 허일영, 장민국이다. 셋은 지난 20일 밤 필리핀 현지 카지노에 출입해 많지 않은 금액을 게임에 이용했다. 당시 카지노에 있던 팬이 사진을 촬영해 제보하면서 사실이 알려졌다. LG 구단은 해당 선수들에게 벌금 징계를 했다. LG 구단은 “프로 선수로서 전지훈련 기간 더욱 신중하고 모범적인 자세를 가져야 함에도 밤늦은 시간 카지노를 출입해 게임을 즐긴 품위손상 행위에 대해 해당 선수들에게 벌금 징계를 내리고 조상현 감독에게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구단도 재발 방지를 위한 선수단 교육과 앞으로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시혁과 목격’ BJ과즙세연, VIP 카지노에도 놀러갔네
‘방시혁과 목격’ BJ과즙세연, VIP 카지노에도 놀러갔네
2024. 08. 09 06:44 연예
미국 베버리힐즈에서 복격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BJ과즙세연(왼쪽). 유튜브 방송화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미국에서 목격돼 화제에 오른 BJ과즙세연(인세연)이 7월 중 미국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즙세연은 7월 말 일본 도쿄를 거쳐 미국 로스엔젤레스 지역을 여행한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왔다. 과즙세연은 베버리힐즈를 방문한 근황과 말리부 지역의 한 식당에서의 일상을 공유했다. 과즙세연은 로스엔젤레스뿐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방문한 근황도 알렸다. 방시혁 의장과의 만남이 알려지기 직전부터 과즙세연의 이번 미국 여행은 팬들의 관심을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과즙세연이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VIP 무료 투숙 시설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부 있었다. 과즙세연은 지난 8일 공개된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방시혁 의장과 함께 베버리힐즈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해당 장면에는 자신의 친 언니도 함께 있었다. 이외에도 방시혁이 과즙세연으로 추정되는 여성을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등이 포착되며 이들을 둘러싼 해프닝이 이어지고 있다. 과즙세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엔젤레스에서의 근황을 알린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방시혁 의장과 과즙세연이 목격된 베버리힐즈는 방시혁이 호화 주택을 구매한 미국 로스엔젤레스 부촌 벨에어 인근이기도 하다. 방시혁은 이곳에 위치한 호화주택을 2022년 2640만달러(약 365억원)에 사들였다. 과즙세연은 2000년 11월생으로 2019년 6월 아프리카TV에서 첫방송을 시작했다. 그해 아프리카TV 선정 베스트 BJ로 선정되며 인기를 누렸고 유튜브 웹 예능 ‘노빠꾸 탁재훈’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과즙세연은 “한 해 동안 30억원 이상의 수입을 기록했다”고 직접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과즙세연과 방시혁 의장의 베버리힐즈 목격과 관련해 하이브는 “지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중 언니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해줬다”며 “이후 두 분이 함께 로스엔젤레스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서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고 했다.
크라운 시드니, 카지노 라이선스 유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 리조트로 자리 매김
크라운 시드니, 카지노 라이선스 유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 리조트로 자리 매김
2024. 08. 06 14:29 생활
크라운 리조트와 크라운 시드니는 지난 4월 뉴 사우스 웨일즈 독립 카지노 위원회(NICC)로부터 크라운 시드니가 카지노 라이선스를 유지하기에 적합하다는 결정 소식을 접하고 시드니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결정은 최근 빅토리아 주 도박 및 카지노 관리 위원회가 크라운 멜버른도 카지노 라이선스를 유지하기에 적합하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Crown은 피해 최소화, 금융 범죄, 정부 규정 준수 및 리스크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개혁을 시행하면서 비즈니스의 포괄적인 혁신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러한 작업은 2022년 6월 블랙 스톤이 크라 운을 인수한 후 새로운 소유주와 경영진의 리더십 아래 시행되었으며, 크라운 시드니는 존 보르게티가 의장 체제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했다. 크라운 시드니는 자금 세탁을 억제하고 탐지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고 금융 범죄 예방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크라운 시드니는 뉴 사우스 웨일스 주에서 최초로 모든 전자 테이블 게임에 현금 없는 게임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크라운의 혁신적이고 업계를 선도하는 업계를 선도하는 크라운의 혁신적인 피해 최소화 프로그램인 크라운 플레이 세이프와 결합하여 크라운 시드니를 가장 안전한 갬블링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크라운 시드니는 NICC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오늘 설명한 요건을 이행할 것이다. 카지노 라이선스와 관련하여 오늘 설명한 요건을 이행하고, 지속적으로 업계 규정 및 표준을 지켜 나갈 예정이다. 22억 달러 규모의 크라운 시드니 리조트는 2020년 12월에 바랑가루의 레지던스로 문을 열었다. 그 이후로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현재 크라운 시드니에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레스토랑과 바, 세계적인 수준의 호텔이 있으며 시드니의 상징적인 스카이라인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한편, 크라운 퍼스는 혁신 활동과 개선을 위한 실행을 계속하고 있다. 2025년 1월 말까지 퍼스 독립 모니터에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크 맥휘니(Mark McWhinni), 크라운 시드니 CEO는 “2022년 8월 개장 이후 피해 최소화, 금융 범죄, 규정 준수, 리스크, 문화 전반에 걸쳐 432건의 개혁을 끊임없이 시행해 왔습니다. ”오늘 NICC의 결정은 우리의 진정성 있고 지속 가능한 변화와 높은 업계 표준에 대한 노력을 인정한 것입니다. 규제 개혁을 위한 필립 크로포드 최고 위원장과 NICC의 리더십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크라운 시드니는 주에서 가장 안전한 도박 장소입니다. 오늘의 결과는 우리 팀의 노력과 헌신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 이정표를 축하하는 동안에도 저희는 고객, 팀원, 이해관계자 및 커뮤니티의 기대를 뛰어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아란 카루더스, (Ciarán Carruthers), 크라운 리조트 CEO는 “새로운 리더십, 경영진, 이사회와 함께 블랙스톤의 소유 하에 지난 2년간 크라운은 기념비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우리는 크라운의 문화적 변화와 규정 준수, 호주에서 가장 안전한 갬블링 장소가 되는 동시에 즐거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성공과 상업적 실행 가능성은 신뢰, 배려, 성실성과 함께 가야 합니다. 필립 크로포드와 NICC의 리더십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적합성, 책임감, 규정 준수에 전념할 것입니다. 퍼스에서 카지노 라이선스를 유지하며 개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카지노 라이선스를 보유하는 것은 특권이자 중대한 의무입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신뢰를 쌓고 복합 리조트의 모범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입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주간경향(총 10 건 검색)

[표지 이야기]여행·호텔·카지노업도 ‘동반 추락’(2020. 04. 24 15:43)
2020. 04. 24 15:43 경제
ㆍ매출 급감으로 제한적 운영… 근로시간·임금 조정에 권고사직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공항산업 생태계가 붕괴위기에 직면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수요가 전년 대비 1~2%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유관산업이라 할 관광업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찾은 인천공항 1층 도착장의 입구 쪽에 늘어서 있는 관광·렌터카 영업점은 절반 정도의 자리에만 사람이 앉아 일하고 있었다. 인천공항 내 여행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4월부터 유급휴직, 5월부터 무급휴직을 한다”면서 “사측은 무급휴직보다 권고사직을 권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4월 4일 서울 송파구 탄천주차장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나가지 못한 관광버스들로 가득 차 있다. / 연합뉴스 공항 인근의 일부 호텔은 무증상 입국자의 격리장소로 쓰이면서 기피시설 취급을 받았다. ‘큰손’인 일본·중국 손님들이 뚝 끊기자 카지노 업계도 비상이다. 한국경제가 5월부터 회복세에 들어가도 항공·관광 분야는 올해 4분기나 내년이 되어야 정상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각자도생의 혼란 속에서 파견·용역 같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사측의 부당행위도 늘고 있다. “해직은 사형선고라는 것 처음 공감”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수송 담당 하청업체인 서빅의 직원 ㄱ씨는 지난 3월 12일 해고통지를 받았다. 원청인 파라다이스시티와 도급계약 만료일인 4월 30일 이후로 근로계약을 종료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회사는 직원이 1050명인 LIG손자회사다. ㄱ씨를 비롯한 해고자들은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VIP 고객들의 수송 업무를 맡았다. 롤스로이스·벤츠·제네시스 G90 같은 고급 세단으로 손님을 공항에서 픽업하거나 서울 명동·이태원이나 경기·강원도 등의 관광지나 골프장까지 태워다준 후 대기하다 카지노로 데려오는 일을 했다. 손님은 주로 중국인이나 일본인, 외국 국적을 지닌 한국인이었다. 연 단위로 연장되는 하청업체의 계약직이긴 하지만 이들은 파라다이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원청 직원들의 근무 지시에 따라 여기저기로 이동했다. 대부분 직원은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가 오픈한 이후 3년간, 다른 사업장을 포함해 길게는 10년을 이곳에서 일했다. 그러나 직장에서 내쳐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해고통지 전날 저녁 직원들이 근무일자 등을 공지받는 밴드방에 ‘야근자를 포함해 전원이 오전 9시까지 수송부 대기실에 집합하라’는 긴급 안내문이 떴다. ㄱ씨를 비롯한 직원들은 회사가 어렵다는 말에 무급휴직에 동의한 상태였다. 이들은 사측의 호출이 무급휴직 기간을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해고통지를 받아야 했다. 처음 회사가 제안한 안은 3월 이후 11일간 일한 월급에 한 달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주는 것이었다. 회사 관리자는 “개별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군사작전을 하듯 통보한 후 떠났다. 전체 39명의 직원에게 해고통지를 한 지 두 시간이 지나 회사는 14명의 직원에게 개별 연락해 “해고대상자가 아니니 출근하라”고 통지했다. 이미 자신이 해고대상자가 아니라는 걸을 알고 있는 일부 직원은 애초에 집합시간에 오지도 않았다. 일부는 해고 당일 동료들과 점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회사 호출을 받고 머쓱해하며 자리를 떴다. 또 다른 일부 직원은 회사 처우에 반발하다 뒤늦게 복귀했는데 괘씸죄로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다. ㄱ씨는 “같이 일한 직원들을 적처럼 갈라놓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해고의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서빅의 현장소장이나 원청의 현장 대리인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남겼다”고 말했다. 해고자들이 원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하자 사측은 해고를 철회했지만 위로금이 퇴직금으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4월 30일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방침은 그대로였다. ㄱ씨를 비롯해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3월 12일부터 4월 30일까지 무급휴직 동안 월급의 70%를 받고 있다. 2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ㄱ씨는 “총각들은 그나마 버티는데 아이가 있거나 부모를 모시고 병원비를 내야 하는 친구들은 힘들어한다”며 “4월 30일이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시간 같다”고 말했다. ㄱ씨는 “파라다이스시티는 2017년 4월 개장 후 매년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원청에서 인원 감축을 지시했다고 들었는데 불과 한두 달 매출이 감소했다고 바로 하청업체 직원을 정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난 3월 24일 정부의 고강도 물리적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4주간 카지노 휴업에 들어간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4월 20일 카지노 운영을 재개했다. 그러나 개장 이틀이 지난 시점에 이곳을 찾았을 때 손님들은 드문드문 보였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지금 카지노에 오는 분들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신분을 가진 분들인데 사실 매출은 거의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직원 절반이 유급휴직을 간 상황에서 매출을 조금이라도 방어하기 위해 사전에 방역 조치를 한 후 운영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빅 측의 고용계약 해지에 대해서는 “파견업체의 고용관계를 직접 지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인원 감축을 요구한 적도 없다”면서 “다만 분명 수요가 줄어서 일정 부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곳 호텔의 투숙률은 평일 10%, 휴일 20%대로 뚝 떨어졌지만 호텔은 계속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지노의 경우 큰손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중국 관광객이 끊기면서 언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체 1500여 명의 직원 중 카지노 부문에서 일하는 직원은 약 800명이다. 호텔 직군의 경우 고용유지지원금 지원대상이 되지만 카지노 직군은 사행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해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이곳 관계자는 “관광·여행업계가 정말 어렵지만 정유나 항공 같은 기간산업군에 해당하지 않고 중소기업도, 대기업도 아닌 우리 같은 중견기업은 늘 정책의 후순위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출의 10% 정도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내고 있는데 어려울 때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감면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관광산업의 피해 규모가 최대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늘길이 막히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관광업계는 근로시간과 임금을 일시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소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4월 한 달 동안 급여의 70%만 받고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인터파크 투어의 경우 4월 한 달간 해외사업부는 급여의 70%를 받는 유급휴직, 다른 부서도 주 3~4일 단축 근무를 했다. 자유투어는 4월부터 3개월간 휴업에 들어갔다. 한 온라인 여행상품 중개사이트 관계자는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말부터 4월 10일까지 ‘상품 판매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국내 호텔이 150여 곳에 달했다”면서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고, 정부도 물리적 거리 두기를 5월 5일까지 연장하면서 단체여행 자제를 당부한 만큼 여행 사업회복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표지 이야기
[영화 속 경제]아메리칸 허슬-사행산업 ‘카지노믹스’의 민낯(2014. 11. 04 14:43)
2014. 11. 04 14:43 경제
미국 동부 뉴저지의 애틀랜틱시티는 라스베이거스와 함께 대표적인 카지노 도시다. 대서양 연안의 휴양도시였지만 점차 쇠퇴해 1970년대에는 실업과 범죄가 심각했다. 이때 꺼낸 비장의 카드가 카지노다. 1976년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도박장을 여는 것에 찬성했다. 1978년부터 도심 재개발을 통해 카지노가 들어섰다.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도박의 도시 애틀랜틱시티에서 일어난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 1978년 미국 FBI는 아랍인 요원 압둘을 아랍의 대부호로 위장하게 한 다음 뉴저지 캠든시의 정치인들에게 접근한다. 카지노 사업을 하고 싶으니 도와달라는 것이다. 캠든 시장과 상·하원 의원들은 카지노 면허와 함께 압둘의 미국 망명을 도와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다. 이 사건이 ‘앱스캠(ABscam) 스캔들’이다. ‘압둘’(Abdul)과 ‘속이다’(scam)를 합친 단어다. 영화는 이야기에 살을 더하고 캐릭터를 더 강렬하게 만들었다. 세탁소를 운영하다 돈을 벌게 된 어빙(크리스찬 베일 분)은 어느날 시드니(에이미 아담스 분)라는 여성을 파티에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고, 대출사기로 큰 돈을 번다. 그러다 FBI 요원 리치(브래들리 쿠퍼 분)에게 잡히는데, 리치가 제안을 한다. 부패한 관료를 잡기 위해 함정수사를 할 텐데 4명만 잡아들이면 석방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어빙과 시드니는 FBI의 작전에 참여하지만 뜻하지 않게 정치인, 마피아까지 연루되면서 사건이 커진다. “사람은 사기를 쳐서 목적을 이루는 존재다.” 어빙의 철학은 확실하다.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서로 속고 속인다. 어빙은 부분가발로 대머리를 감추고, 시드니는 영국 억양을 쓰며 출신지를 속인다. FBI 요원인 리치도 직모이지만 곱슬머리인 척 살아간다. 자신의 약점을 감춰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이다. 캠든 시장인 카마인의 꿈은 일자리가 넘치고, 소득이 늘어 활기찬 도시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의 선택은 카지노였다. 카지노를 유치하면 대규모 자본이 들어오고, 호텔과 공연장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서면서 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다. 또 카지노에서 걷는 세금은 도시를 풍족하게 할 수 있다. 통상 매출액의 40%다. 카지노는 사행산업(射倖産業)으로 분류된다. 사행산업이란 ‘인간의 사행심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거나 이와 관련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사행심’이란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다.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운에 기대 대박을 꿈꾸는 산업이다. 다른 사행산업으로는 경마, 경륜, 복권 등이 있다. 사행산업은 중독성이 강하고 사회에 부정적인 작용을 할 때가 많다. 때문에 마구잡이로 허가를 내주면 피해가 커져 사회적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그래서 특정 지역이나 특정 업자에게만 선별적으로 허가를 내준다. 하지만 이런 선별 허가는 특혜시비를 불러오고 수익성이 높다 보니 범죄조직과 연루될 가능성도 커진다. 2013년 기준 한국 사행산업의 총매출액 규모는 19조7000억원에 달한다.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 한 곳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16곳이다. 카지노는 2006년 이후 신규 허가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매년 매출액과 입장객이 늘어나고 있다. 2013년은 2006년 대비 매출액과 입장객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카지노가 마냥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애틀랜틱시티 카지노 12곳 중 올해만 4곳이 문을 닫았다. 펜실베니아와 뉴욕에서 카지노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독점적 지위를 잃어버렸다. 카지노는 돈을 벌어주는 산업이 아니라 단순히 돈을 돌게 하는 것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카지노의 취업유발효과는 연간 마이너스 9000명이라고 밝혔다. 카지노로 인해 발생하는 취업자보다 한탕 욕심에 빠져 일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실업이 더 크다는 것이다. ‘카지노믹스’의 민낯이다.
영화 속 경제
[경제]카지노 유치 광풍, 황금알 낳을까(2014. 08. 25 19:48)
2014. 08. 25 19:48 경제
ㆍ정부 확대 추진에 지자체 너도나도 가세… 사행심 조장 등 부작용 우려 목소리 정부가 전국에 ‘카지노 광풍’을 몰고 왔다.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사실상 카지노산업 확대를 약속하면서다. 주요 지자체가 카지노 유치에 나섰고, 특히 부산과 인천은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까지 언급하고 있다. 정부는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할 생각은 없다지만 외국인 카지노가 들어선 뒤 내국인 입장 허용으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는 시각이 많다. 8월 12일 6차 투자활성화 대책.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경우 투자 여력에 한계가 있다”며 “투자유치를 위해 7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것은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교육,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등이었다. ‘유망 서비스산업’이라는 멋진 레토릭(화법)을 썼지만 핵심은 카지노 산업이었다. 정부는 이날 규제완화의 결과로 유치할 수 있는 투자효과는 15조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3개 카지노 관련 복합리조트 건설이 6조7000억원에 달한다. 복합리조트란 카지노 시설에 호텔, 테마파크, 레스토랑, 국제회의장 등을 한데 묶어 수익을 극대화하는 시설이다. 정부가 기대하는 투자효과의 절반 가까이가 LOCZ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 신화역사공원 등 카지노 유관산업에서 나온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지금은 카지노 시설이 제외된 2조원 규모의 드림아일랜드도 카지노 허가가 완화될 경우 계획 변경을 고민해볼 여지가 있다. 시행자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의 최대주주는 파친코기업인 마루한이다. 정부는 이날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진행 중인 복합리조트가 애로사항이 있을 경우 원스톱으로 (문제를) 해소해주겠다”며 “복합리조트 육성을 위해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기 위해 공모방식의 카지노 허가 사전심사제를 올해 하반기까지 도입하고, 법이 개정된 내년 상반기에는 카지노 허가 사업자 추가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에 들어간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지난 3월 18일 인천시 중구 운복동 미단시티 홍보관에서 미단시티개발 직원들이 카지노 시설 모형을 지켜보고 있다. 영종도/서성일 기자 내국인도 입장하는 ‘오픈 카지노’ 이 같은 발표에 지자체들은 즉각 반응했다. 부산과 인천은 내국인도 카지노를 할 수 있는 ‘오픈 카지노’를 유치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샌즈그룹이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에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적인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부산 경제를 살릴 관광정책’이라는 내부자료를 보면 부산시가 검토 중인 카지노는 오픈 카지노다.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맡긴 내국인이면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소위 ‘세미 오픈 카지노’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도 오픈 카지노를 언급했다. 배국환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오픈 카지노와 관련한 논란이 있지만 인천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오픈 카지노가 들어서면 인천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들이 ‘오픈 카지노’를 요구하는 데는 샌즈그룹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 굴지의 카지노 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10조원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한국에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셀든 아델슨 회장 일행은 올 들어 부산과 서울을 잇달아 찾고 복합리조트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투자조건으로 오픈 카지노를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도도 카지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남은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에 카지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홍준표 경남지사는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오찬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해경제자유구역특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허가해 달라”고 말했다. 호남도 예외는 아니다. 전남 영암 구성지구와 전북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특구도 외국인 카지노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카지노 허가 완화 움직임이 전국에 카지노 유치 열풍을 일으키는 셈이다. 정부는 카지노 산업 허용 이유로 ‘서비스산업 발전’을 내세운다. 하지만 속내는 딴 데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장 달콤한 것은 막대한 재정수입이다. 갈수록 인구는 줄고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제조업이나 일반 서비스산업으로는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기 힘들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료를 보면 카지노에서 정부가 거둔 국세와 지방세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08년 2133억원이던 세수입은 지난해에는 358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카지노 산업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2008년 1조8185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조6475억원으로 늘었고, 이용객도 2008년 419만명에서 지난해에는 577만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정부가 카지노 업체를 추가적으로 허용해주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카지노 산업은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금융위기의 영향도 받지 않고 매년 성장했다. 정부 속내는 막대한 재정수입 하지만 카지노 산업이 마냥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지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린다. 카지노 업계를 제외하고는 이득을 보는 곳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대형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더라도 주변 지역상권까지 훈풍이 불기 어렵고 카지노가 서비스산업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업종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사행심을 조장해 사회적으로는 부작용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마카오의 한 대형 카지노리조트에서 일하고 있는 김모씨는 “복합리조트 관광객은 주로 리조트 내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주변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자체는 많은 재원을 확보해 지역주민에게 되돌려줄 수는 있지만 이런 지원이 주민 전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카오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공부하기보다 복합리조트에서 딜러가 되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돈을 쉽게 벌 수 있기 때문인데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대해 신중론을 들고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가 카지노 시설을 신화역사공원에 설립하는 것을 돕겠다고 하자 제주시는 정부에 국제적 수준의 감독기구 도입을 요구했다. 제주는 이미 8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갖고 있지만 이 시설로 인한 지역 파급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지노의 음성적 매출 누락 등으로 인해 탈세가 많고, 사기도박이나 환치기 등 부작용도 많다는 것이다. 카지노 환상에 젖어 있는 정부와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의 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해 “카지노 유치, 외국 대학 분교 유치처럼 쉬운 길로만 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오래 걸리고 어렵더라도 펀더멘털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길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자체들의 묻지마 카지노 열풍에 대한 경고였다.
[경제]카지노 사전심사제 ‘약인가 독인가’(2012. 08. 13 17:47)
2012. 08. 13 17:47 경제
ㆍ내수 활성화 효과보다 ‘투자자 소송’ 등 부작용 소지 커 우려 목소리 지난 7월 21일 청와대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총리, 관련 부처 장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4단체장과 민간 경제전문가 등을 불러 내수 활성화를 위한 끝장토론을 열었다.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된 토론회는 자정을 넘겨 다음날 0시 45분에서야 끝났다. 카지노 사전심사제 도입은 끝장토론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당시 토론에서 이 대통령은 “복합리조트를 투자계획 단계에서 허용해주는 사전심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언제부터 얘기가 나온 것인데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느냐. 한두 달 안에 고칠 것은 고치고 정비하라”고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내부 | 연합뉴스 서류심사만으로 면허발급 난립 예상 카지노 사전심사제가 무엇이기에 내수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꼽히게 됐을까. 현행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은 외국인 투자자가 호텔 등에 3억 달러 이상을 먼저 투자한 다음 카지노업 허가를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특1급 호텔 등의 시설이 완공돼야만 허가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자 간 유착을 막는 게 법의 취지다. 반면 카지노 사전심사제는 사업계획서 등 서류심사만으로 카지노 면허를 발급해준다. 정식 허가신청을 하기 전 사전심사를 해서 외국인 투자자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외국인 투자자가 5000만 달러(약 570억원)만 내고 문화부 장관에게 사전심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문화부 장관은 사전심사 신청 60일 이내에 적합 여부를 통보해야 하며, 적합 통보를 받은 외국인 투자자는 2억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카지노 허가를 신청하면 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가 카지노 개설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금전적 리스크는 3억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완화된다. 3억 달러나 투자하고도 승인을 확신할 수 없어 투자를 머뭇거릴 수 있는 지금과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카지노를 개설한 뒤 2년간 총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허가가 취소되는 규정은 개정 이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전심사제의 이 같은 이점 때문에 한때 세계 최대 카지노 자본이었던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지경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기도 했다. 스티브 타이트 시저스 개발담당 사장은 지난 3월 15일 인천시를 방문했고, 개리 러브맨 회장도 지난 4월 24일 방종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등을 만났다. 하지만 사전심사제가 불러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전심사제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 이 사실이 방증하는 것은 도박·사행산업이 야기할 사회적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모든 나라들이 카지노 허가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사업계획서만으로 카지노 면허를 발급하게 되면 국내에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카지노 자본들이 대거 한국으로 몰려들어 카지노가 난립할 가능성도 있다. 싼 값에 외국 카지노 자본에 면허를 손에 쥘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경우 론스타처럼 국내 자본에 면허를 되팔고 한국 땅을 떠나는 ‘먹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외국 카지노 자본이 약속된 투자를 이행할 수 없게 된 경우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양일용 제주관광대 카지노경영과 교수는 지난 8월 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사전심사제를 통해 현물투자 없이 외국 카지노 자본이 적합 통보를 받게 되면 이것이 빌미가 돼 난처한 지경에 처할 수도 있다”며 “외국 카지노 자본이 약속한 대로 투자를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정부가 허가를 취소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허가를 취소하려고 하면 외국 카지노 자본은 약속을 지키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다툴 것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포함된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화부는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 면허권 양도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관광진흥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외국 카지노 자본은 처음에 없던 ‘카지노 면허 양도 금지’ 규정이 나중에 생겨 기대이익이 상실됐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론스타처럼 ‘먹튀’ 재연될 수도 법무법인 광장은 “사전심사제와 관련된 요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적합 결정에 대한 취소사유가 발생한 경우 한·미 FTA 등은 투자자-국가소송을 원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사전심사제 도입으로 투자자-국가소송의 위험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미 FTA 11장(투자)을 보면 “투자하려고 시도”하는 ‘설립 전 투자’도 투자자-국가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적합 결정이 취소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설립 전 투자에 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FTA 12장(국경 간 서비스무역) 부속서한(도박)을 보면 카지노와 같은 도박 서비스는 협정문 11장(투자)과 12장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예외조항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자-국가소송을 걸더라도 승소하긴 사실상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도박이 예외로 규정돼 있지 않은 투자보장협정이나 FTA를 통해 치고 들어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자유치로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카지노 사전심사제.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도입된다는 이 제도가 정부의 설명대로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투자자-국가소송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회색빛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카지노’의 감초, 이동휘의 패션 감각
카지노’의 감초, 이동휘의 패션 감각
2023. 02. 26 10:21 연예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에 출연 중인 이동휘.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독보적인 개성을 감출 수 없다. 배우 이동휘가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함께 한 화보가 공개됐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이동휘는 이번 화보에서도 남다른 매력을 뽐냈다. 특히 의상과 소품을 준비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화보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카지노>의 여운을 함께 하고 싶어 의상과 소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에 출연 중인 이동휘.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에 출연 중인 이동휘.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그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 출연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차무식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이동휘는 주인공 차무식의 곁에서 화려한 스타일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돋보이는 양정팔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동휘는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누아르 장르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이다. <카지노>를 통해 막연한 꿈을 이룬 기분”이라며 “앞으로 더 긴장감이 고조되고 스케일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선배 배우 최민식과 함께하며 배운 게 많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선배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진정한 예술가 같다. 무용이나 클래식 공연을 경험할 때 느끼는 경외심이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 절로 든다”면서 “함께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꼼꼼히 모니터해주시는 배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동휘의 화보와 인터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3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잘나가던 카지노 딜러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 현진우
2006. 05. 01 연예
“고액 연봉의 카지노 딜러도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보다 못하던걸요” KBS-TV 인간극장 ‘트로트는 내 운명’ 편의 주인공 현진우는 소위 잘나가던 카지노 딜러였다. 가수가 꿈이던 그는 고액 연봉도 포기하고 한 달에 2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밤업소에서 노래를 부르며 희망을 키웠다. 월 28만원짜리 여인숙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젊은 트로트 가수 현진우를 만났다. “아내에게 커피 심부름하는 모습은 보이기 싫더라구요” ‘빈손’을 부른 트로트 가수 현진우(30). 아직 ‘현진우’란 이름이 생소한 게 사실이지만 그도 엄연히 지난 1999년 ‘그 사람이 보고 싶다’로 데뷔한 8년 차 트로트 가수다. 송대관, 태진아만큼 아줌마 부대를 이끌고 다니지는 않지만, 그도 ‘빈손’을 듣고 알음알음 결성된 소규모 팬클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버티고 있는 대기실은 아직 꿈도 못 꾼다. 주머니에는 선배들의 커피 심부름을 하기 위한 동전들이 가득하고 무대 의상은 늘 화장실에서 갈아입는다.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운전을 대신해주는 매니저조차 없어 지방 행사에 갈 때도 직접 운전한다. 현진우는 최근 이 같은 자신의 삶을 KBS-TV ‘인간극장’을 통해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첫 회를 보고 아내가 ‘진짜냐’며 혹시 연출한 거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아내는 방송국이나 지방 행사에 직접 따라와 제 옷이나 메이크업을 직접 챙겨주고 싶어해요. 그런데 무대에서나 가수지 대기실에서는 아직 까마득한 후배거든요. 커피 심부름하고 대기실도 아닌 화장실에서 혼자 옷 갈아입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일하는 곳에 아내를 오지 못하게 해요.” 현진우는 지난 1999년 자신의 노래 제목처럼 ‘빈손’으로 상경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빈손은 아니었다. 잘나가던 카지노 딜러였던 그의 주머니에는 적잖은 돈도 있었고, 어깨에는 기타도 하나 들쳐 메고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제주도에 있는 외국인 카지노에서 딜러로 근무했는데, 입사 첫해 연봉이 3천5백만원이었어요. 카지노 딜러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연봉이 단숨에 올라가기도 하는데, 딜러를 하는 동안 적지 않은 연봉을 받았죠. 하지만 연봉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받는 박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무작정 서울로 왔어요.” 3남 2녀 중 막내인 현진우는 아버지를 일찍 떠나보냈다. 그의 형, 누나 모두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해에 학업을 중단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연히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현진우 하나뿐이다. 힘들게 공부시킨 막내아들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가장 심하게 반대한 사람은 어머니와 아버지 같은 큰형이었다. 어머니는 매일 아침 새벽기도를 드리며 아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길 바랐고, 한집에 살던 큰형은 두 달 동안 그와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진우는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걱정하는 가족들을 뒤로하고 상경한 현진우는 보란 듯이 성공하리라 결심했다. “내 아들이니까 내 힘으로 벌어서 수술시키고 싶어요” “서울에만 오면 금방 스타가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서울에 올라와 보니 완전히 별천지더라구요. 나 같은 사람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여의도에 모여 있더라구요.” 호기롭게 서울로 올라온 현지우의 다짐이 무색하게도 세상은 만만치 않았다. 서울 어디에도 그에게 일자리를 주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 어렵게 수원의 한 업소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그때 한 달 동안 노래를 부르고 그가 받은 돈은 20만원. 작은 돈이었지만 그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매일 한 손에 의상을 들고 지하철로 수원까지 출퇴근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거기에 돈까지 주니까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러나 행복한 생활도 잠시, 그렇게 한 달에 20만원을 받으며 노래를 부르는 사이 모아둔 돈은 점점 바닥이 드러났다. 급기야 밥을 사먹을 돈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그쯤 옛 회사 동료가 다시 돌아오라는 손짓을 보내왔다. “잠깐 동안 ‘다시 돌아갈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다시 돌아가기는 싫었어요. 그러면서 ‘내가 지금 잘하고 있나?’라는 물음을 스스로 던졌는데, ‘비록 배는 고플지언정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여느 유명가수 부럽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현진우는 힘든 무명가수 시절 지금의 아내 김은주씨를 만났다. 당시 현진우는 살 집은커녕 전세방 하나 얻을 돈도 없었다.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를 한 두 사람은 안산의 월 28만원짜리 여인숙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큰아이도 얻었다. 그는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아이들 돌잔치에서 노래 부르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정작 내 아이는 돌잔치는커녕 백일조차 챙겨주지 못했는데, 남 잔치에 가서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려니까 견딜 수 없이 괴롭더라구요. 거기다 총각 행세까지 한다는 게 너무 비겁하게 느껴졌죠.”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스물 네 번이나 이사를 한 현진우는 이제 어렵사리 모은 돈으로 집도 한 채 마련했다. 또 방송이 나간 뒤 전보다 부쩍 섭외전화도 많이 걸려온다. 벌이도 괜찮아졌다. 요즘 무엇 하나 걱정할 것 없어 보이는 현진우지만 태어날 때부터 시신경에 문제가 있는 큰아들만 보면 가슴이 아파 잠이 안 온다고. “다행히 완치가 가능하지만 방송에 사연이 나간 후 마음고생이 많았어요. 방송을 보시고 도움을 주겠다는 분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많았거든요. 한번은 인터넷 게시판에 ‘세상에 고통받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까짓 눈병 하나 가지고 난리법석이냐’는 글이 올라왔어요. 물론 맞는 말이죠. 하지만 작은 상처 하나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게 부모 마음이거든요. 특히 둘째와는 달리 큰녀석은 너무 없이 살던 시절에 얻어서 그런지 더 각별해요. 그 글을 읽고 너무 속이 상해서 밤새 잠을 못 이뤘어요.” 현진우는 방송을 보고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일절 도움을 거절했다. 지금까지 아버지 노릇 한번 제대로 못한 지난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그는 자신의 힘으로 아이의 수술비를 벌고 싶다고 했다. 빈손으로 상경해 양손 가득 행복을 채워가고 있는 현진우.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용기 있게 도전하는 모습이 이 젊은 트로트 가수가 양손 가득 행복을 채울 수 있는 비결이다. 글 / 김성욱 기자 사진 / 박형주
문화·요리·카지노의 도시…동양의 유럽, 마카오
2003. 08. 01 재테크
마카오에 가면 나도 유러피언 마카오는 홍콩과 페리로 1시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홍콩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하루 정도의 일정으로 들르는 곳으로 여겨지곤 한다. 선입관이 지니는 함정. 현대적인 홍콩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볼거리가 마카오에 있다. 분명 아시아지만 포르투갈의 지배를 오래 받은 탓에 도시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풍겨나오는 유럽의 향기는 독특할 수 밖에 없다. 마카오는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섬, 꼴로안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섬과 반도는 다리로 연결이 되어있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그렇지만 반도에 자리한 마카오 시티는 걸어서 다닐 수 있을 만큼 아담하다. 마카오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세나도 광장 주변에는 성 바울 성당을 비롯하여 다양한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다. 차이니즈 레스토랑 다음으로 많은 식당은 역시 포르투갈 스타일의 레스토랑이다. 포르투갈 식당의 대부분은 광장의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데 아무리 작아도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로맨틱한 야외 정찬을 즐길 수 있다. 광장의 물결무늬 바닥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물결을 치는 듯한 바닥은 포르투갈의 전통 양식이라고 하는데 모두 포르투갈에서 들여온 모자이크 타일로 만든 것이다. 마카오 시티의 모습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두 가지 고민을 해야 한다. 산 위에 마련된 요새에서 감상하느냐, 아니면 모던한 분위기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야경을 감상하느냐다. 마카오에는 도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다. 펜하교회, 몽하요새, 기아요새와 같은 곳이 자연적이라면 지난 해 문을 연 마카오 타워는 매우 현대적이다. 마카오의 역사를 살펴보면 1513년 조르쥬 알바레스가 포르투갈인으로는 최초로 마르코폴로가 캐세이라 명명한 중국남단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포르투갈인들과 중국과의 무역이 시작되었다. 일본과 유럽과의 중국 해상무역에 있어서 독점권을 지님으로써 엄청난 부를 누리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서양의 타 교역국들이 중국에 대표단을 파견함에 따라 마카오는 거상들을 위한 여름 휴양지로 변모하였다. 그들은 교역 시즌의 개막을 기다리며, 광주에 있는 그들의 ‘공장들’로부터 떨어져 마카오에서 휴가를 즐겼다. 이 탓에 현재 홍콩 거주자들의 휴양지가 되었고, 합법화된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고전적인 중국 배경 속에서 유럽의 정취를 즐기고자 마카오를 찾고 있다. 또한 마카오는 450여년 이상 중국과 포르투갈 문화의 공존과 전통의 교류로 풍부해진 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 지속적으로 동서양의 유일한 교차점 역할을 하고 있다. 440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 하에 있었던 마카오. 생각 같아서는 중국과 포르투갈이 끊임없는 마찰했을 것 같지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충돌보다는 기막힌 조화를 이루어냈다. 1999년 2월 20일 홍콩에 이어 마카오 역시 중국으로 반환되었고 중국의 1국가 2체제 정책에 따라 특별 행정구(SAR)가 되었다. 한마디로 관광특구다. 멋진 곳, 아름다운 곳 성바오로 유적(사진 1-1, 53-2copy) 마카오의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한 곳으로 마카오에 가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 1호다. 마카오의 상징적인 건축물 1호인 성바울 성당은 17세기 초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 설계되었고, 종교 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피난해 온 일본인들에 의해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35년 성당과 인접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 정면과 계단, 일부 벽 및 지하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실되었다. 성당의 지하실에는 1996년에 개관한 종교 예술 박물관이 있다. 이 곳에는 예수회 신부인 발리그나노의 묘와 일본인과 베트남 및 일본인 선교사들의 유골, 성당 원형을 복원한 모형, 그리고 17세기 종교 예술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몬테요새, 마카오박물관(사진 1-2) 성바울 바로 옆에 면한 마카오 박물관은 지난 4세기 동안의 마카오 역사와 마카오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생활·역사박물관으로 마카오를 알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고, 볼거리가 많아 지루하지 않은 박물관이다. 세나도 광장(사진 1-6) 3,700m의 세나도 광장의 노면은 포르투갈 전문가가 설계한 물결 모양의 모자이크 타일로 포장되어 있으며, 파스텔톤의 이 광장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주 도로에서 성 도밍고 교회까지 이어지는 물결 보도가 유명한 산책 장소로 알려진 성 바울 성당까지 확장되었다. 광장에 있는 노란색 건물의 1층에 위치한 금보빵집도 유명하다. 광장에서 성바오로 교회로 가는 길이 상가 밀집 지역인데, 이곳에 있는 생과일주스가게에서 반드시 과일주스를 사먹어 볼 것! 수박, 메론, 키위, 체리, 망고 등을 큼직하게 썰어 컵에 넣은후 그 위에 또 믹서에 간 생과일 주스를 부어준다. 펜하교회(사진 penha path) 바라 언덕,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기아 등대와 같이 마카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교회 바로 옆 건물은 도서실인데 시설이 잘 되어 있다. 펜하 언덕의 정상에서는 내항과 마카오 시내, 주강, 가까운 중국의 언덕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데, 김대건 신부가 공부했던 곳이기도 하다. 기아요새, 예배당, 등대(사진 - guia-righthouse) 17세기경 기아 요새의 부속건물로서 작은 예배당이 처음 지어졌다. 현재의 예배당은 1637년에 건축된 것이다. 1996년 성당을 복원 하는 동안 1622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 유적들이 발견되었다.이 벽화들은 전통적인 동양식 의복을 걸친 천사 등 중국과 서양의 문화적 특징들이 융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아등대는 중국 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이곳에서 태어난 ‘까를로스 빈센트 다 로차’라는 포르투갈인에 의해 건립되었다. 기아언덕 밑에는 플로라 정원이 있다. 이 곳은 도보나 케이블카로 이용하여 도착할 수 있다. 케이블카로 이동할 경우 소요 시간은 1분 20초 정도 된다. 마카오타워(사진 869b) 쁘라이야 그란드 만의 남반 호수 위에 우뚝 솟은 338.8미터의 이 타워는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2001년 12월 20일에 개장하게 되는 이 초대형 타워는 STDM이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홍콩 달러로 약 10억불이 투자되었다. 방문객을 위해 레스토랑, 회의실과 극장, 전망대 등을 비롯한 여흥시설들이 운영된다 마카오 그랑프리(사진 5-4, GP-ground2) 1954년 이후 매년 11월 셋째주에 나흘 동안 열리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모터 사이클 경주와 F3 자동차 경주가 화려하게 진행된다. 시속 2백km가 넘는 레이싱카의 질주는 스릴과 쾌감을 안겨준다. 이 대회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내노라하는 선수들이 마카오를 찾으며 수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나흘동안의 축제를 즐긴다. 2003년 제50회 마카오 그랑프리는 11월 13일에 시작해 16일까지 이어진다. 아마동상(사진 A-MA) 꼴로안 언덕 정상에는 19.99 미터 높이의 아름다운 여신 아마의 조각상이 서 있다. 마카오 조각에 의해 세워진 이 동상은 중국 하북 지방의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 졌으며 홍콩의 란타우섬에서도 볼 수 있다. 주강의 전경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관음상(사진 5-2, AI copy) 외항에는 우아하고 거대한 관음 청동상이 서있다. 20미터 높이의 특수 청동으로 제작된 관음상이 있는 이 지역은 명상을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관음은 자비의 여신으로 숭배되고 있으며 관음보살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식도락의 천국 마카오 플라토 26년간 총독 주방장을 지낸 주방장의 손 맛을 즐길 수 있다. 특별한 홍보를 한적도 없건만 입소문으로 금새 유명해져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보이다. 포르투갈 총독부에서 26년간 7명의 총독을 모시는 주방장으로 근무하면서 훈장도 2번이나 탈 만큼 그 실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이곳의 디저트인 ‘대패가루 푸딩’의 맛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이 푸딩은 포장이 안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직접 와서 맛을 봐야 하는데 마카오의 유명인사는 모두 다녀갔을 정도로 맛있다. 또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산물 구이나 위스키에 담근 새우 등도 일품이다. 문의 : 853-331-818 리토랄 정통 포르투갈식 요리로 인기 높은 곳으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인테리어로 외국인에게 인기가 있는 곳.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짠 소시지는 이 집의 별미로 아주 짜지만 입맛을 돋구워 준다. 마치 여름에 밥에 물 말아 얹어 먹는 고등어 자반 구이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또 이 집의 대표 요리이자 포르투갈이나 마카오식 식당에서 거의 공통 메뉴로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치킨인데 매운 맛 때문에 인기다. 문의 : 853-967-878 팟신라우 2003년이면 만 100년이 되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포르투갈 식당으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실 3대째의 현재 주인은 이 식당 경영 뿐만 아니라 건축 설계사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관광객들의 방문도 잦은 편이다. 전채 요리로 나온 대구살 고로케도 맛이 있고 이 집의 특별 요리인 비둘기 구이도 담백하다. 특히 이 집은 음식의 질이나 분위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도 인기가 높다. 문의 : 853-573-580 포르토 인테리어 식당 포르투갈 특유의 짜고 카레 향 강한 음식이 많은데 잘 생긴 주인과 친절한 종업원들이 인상적이다. 아담하고 멋진 인테리어의 이곳은 외부도 멋지지만 내부는 더욱 아늑하고 품위가 있다. 따로 별실이 마련되어 있어 단체 모임이나 가족 모임에도 편리하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게살 그라탕과 게 볶음 카레가 있고 그외에 양다리 구이나 디저트도 별미이다. 특히 맛있고 귀한 와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와인 매니아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문의 : 853-967-770, 853-968137 포르토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이 식당의 메뉴는 상당히 다양하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망고&새우 샐러드와 게를 넣고 끓인 해물밥, 그리고 양 다리 구이, 마지막의 계란말이를 닮은 케잌까지 다른 식당들과 상당히 다른 메뉴를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LA갈비구이였는데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조금 짜기는 했지만 맛은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문의 : 853-703-276 알아두면 아주 좋아요 1. 항공편 우리나라에서 마카오로 가는 직항편이 없으므로 홍콩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페리 터미널에서 1시간 정도 배를 타면 마카오에 도착한다. 2. 통화 마카오 내에서는 홍콩 달러(HK$)와 마카오 파타카(Pataca, 표기는 MOP$)가 자유롭게 혼용되므로 현지에서 홍콩 달러만 환전해가도 이용에는 불편이 없다. 단 마카오에서는 홍콩 달러를 사용할 수 있지만 홍콩에서는 파타카를 사용할 수 없다. 3. 기후 연평균 기온이 16~25도로 온화한 편이지만 습도는 평균 75~90%로 매우 높은 편이다. 여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인 10~12월로 따뜻하고 습도도 낮다. 1~3월 겨울 역시 우리나라의 가을 정도로 그다지 춥지 않아 가벼운 옷차림으로 여행 할 수 있다. 4. 마카오 내에는 마카오박물관을 비롯하여 그랑프리박물관, 와인박물관, 해사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마카오엔 유럽의 각 도시처럼 박물관 패스가 있어 여행객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마카오에 이틀 이상 머물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박물관 패스를 이용해 볼 만하다. 처음 사용한 시점으로부터 5일 동안 유효하며 1인당 75MOP$(한화로 약 4,300원). 현지의 모든 박물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글/강석봉 기자  자료제공/마카오관광진흥청(02-778-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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