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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52 건 검색)

[뉴스토랑]경향신문 기자의 극우 카톡방 잠입취재기영상
[뉴스토랑]경향신문 기자의 극우 카톡방 잠입취재기
2025. 03. 07 18:25정치
... 기자의 극우 카톡방 잠입 취재기강한들 경향신문 사회부 기자의 극우 단톡방 두 달 잠입취재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경향신문 기자의 극우 카톡방 잠입 취재기강한들 경향신문 사회부 기자의 극우...
자체 개발 LLM 구축 카카오, 연구 성과 공개···카톡·AI 집중 위한 조직 개편도
자체 개발 LLM 구축 카카오, 연구 성과 공개···카톡·AI 집중 위한 조직 개편도
2025. 02. 27 15:44IT
카카오가 27일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MM)인 카나나의 연구 성과를 담은 테크니컬 리포트를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자체 개발 경량 언어모델 카나나 나노 2.1B는 오픈 소스로 배포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단독]국정원 ‘대치팀’ 18일간 카톡 대화 입수···민간인 사찰에 제한은 없었다[국정원의 위험한 사찰 1]
[단독]국정원 ‘대치팀’ 18일간 카톡 대화 입수···민간인 사찰에 제한은 없었다[국정원의 위험한 사찰 1]
2025. 02. 27 06:00사회
“여자 두 명 나와 있고 짐을 옮김. 어디 갈 듯.” 2024년 3월22일 오전 9시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골목. 길 건너편 식당에서 일하는 주지은씨(46)를 숨어서 관찰하던 이모씨(47)가 카카오톡...
국정원의 위험한 사찰
홍준표 ‘명태균 휴대폰에 카톡 대화’ 의혹에 재차 반박…“가짜 변호사 난무” 주장
홍준표 ‘명태균 휴대폰에 카톡 대화’ 의혹에 재차 반박…“가짜 변호사 난무” 주장
2025. 02. 21 10:26정치
... 저희가 확인한 것만 하더라도 그 진술과 배치되는 사정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 변호사는 “카톡을 나눈 내용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화를 나눈 시기에 대해 2023년 중순쯤이라고 언급했다

스포츠경향(총 357 건 검색)

“미안해” 故 휘성 마지막 카톡 공개…마이티마우스 상추, 큰 슬픔
“미안해” 故 휘성 마지막 카톡 공개…마이티마우스 상추, 큰 슬픔
2025. 03. 11 13:35 연예
추플렉스와 휘성. 추플렉스 인스타 캡처 마이티마우스 멤버 추플렉스(구 상추)가 고 휘성과 나눈 마지막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추플렉스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고 휘성과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눈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추플렉스는 휘성에게 “잘 지내지?”라며 안부를 물었고 휘성은 “오랜만이야. 미스터 추”라고 답했다. 이어 휘성은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연락해봐쓰~~ 함 봐야지?”라는 추플렉스의 말에 “좋지 함 봐야쥬”라고 말했다. 추플렉스는 게시글에도 “미안해”라는 멘트와 함께 휘성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동료 가수 KCM과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병 예약’도 이젠 카톡으로 쉽게 하세요···케어닥, 카카오헬스케어와 협업 ‘간병 예약’ 서비스 6월 오픈
‘간병 예약’도 이젠 카톡으로 쉽게 하세요···케어닥, 카카오헬스케어와 협업 ‘간병 예약’ 서비스 6월 오픈
2025. 03. 06 03:04 생활
케어닥 제공 시니어 토탈케어 전문 기업 케어닥(대표 박재병)은 카카오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6월부터 카톡 챗봇 ‘케어챗’을 통한 손쉬운 간병 예약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간병 서비스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케어챗은 카카오헬스케어의 카톡 챗봇 기반 병원 컨시어지 서비스다. 카카오톡에서 병원 채널만 추가하면 진료 예약, 접수 및 대기, 진료비 결제 등 진료 이외의 병원 관련 업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 혜민병원, 한림대학교병원 등 전국 주요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이 이미 도입해 사용중이다. 최근에는 외래 뿐만 아니라 입원 예약, 병상 배정, 입원생활안내 등 입원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케어닥은 케어챗의 입원 컨시어지 서비스 강화에 발맞춰 병원 간병 인력 매칭 관련 제휴를 결정했다. 케어챗을 통한 입원 예약 과정에서 케어닥만의 노하우를 담은 간병 서비스를 함께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입원 과정의 최대한 번거로움을 덜어낸다는 취지다. 기존 병원 내 간병 구인은 주로 통화를 통해 간병을 신청하는 현장 구인의 형태로 이루어져 왔다. 특히 갑작스러운 입원 시에는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못한 채 급하게 간병인을 구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만큼 개인 차원에서 간병인의 경력과 자격 수준을 검증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많다. 케어닥과 카카오헬스케어는 이 점에 착안, 간병 서비스 접근성을 낮추고 복잡한 절차 없이 검증된 병원 전문 간병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고안했다. 케어챗을 사용하는 회원이라면 누구나 챗봇을 통해 입원 절차와 동시에 케어닥의 병원 전문 간병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믿을만한 병원 전문 간병인을 바로 매칭 받을 수 있다. 케어챗 서비스 내에서 입원과 간병 신청 과정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으며, 케어닥 앱 설치 및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도 즉시 이용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가격 및 간병인 자격 등 모든 조건은 케어닥 플랫폼과 동일하게 신청 가능하다. 이번 제휴는 카카오헬스케어 측의 적극적 러브콜로 성사됐다. 카카오헬스케어 측은 국내 대표 병원 전문 간병 매칭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인 케어닥의 역량에 주목해 서비스 제휴를 제안했다. 케어닥 역시 28만 명에 달하는 케어챗 회원들에게 케어닥의 전문 간병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향후 간병을 비롯한 전문 돌봄 서비스 부문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어닥과 카카오헬스케어는 4월 중 최종 점검 및 테스트 단계를 거쳐 6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케어챗을 통해 입원 예약이 가능한 병원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케어닥 병원 간병 서비스 동시 신청이 가능하다. 케어닥은 국내 대표 시니어 케어 플랫폼으로서 병원 전문 간병 인력 양성 및 시장 내 간병 품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병동 내 업무에 특화된 전문 간병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키도 했다. 케어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재택 및 시설 내 간병, 돌봄에 이르기까지 더욱 폭넓은 전문 서비스 제공 및 관련 인력 풀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각 사의 장점을 극대화한 이번 제휴를 통해 고품질 간병 서비스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쾌유를 위한 더 나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케어닥이 다년간 구축해 온 전문 간병 및 돌봄 서비스를 더욱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
[단독] 은가은 소속사 측, 정산 내역 주고 받은 카톡 공개 “이유 없는 계약해지에 식구들 모두 상처 커”
[단독] 은가은 소속사 측, 정산 내역 주고 받은 카톡 공개 “이유 없는 계약해지에 식구들 모두 상처 커”
2024. 11. 29 13:30 연예
가수 은가은. SNS캡처 활발한 활동과 함께 5살 연하 가수 박현호와 결혼 소식까지 전하며 꽃길을 걷던 가수 은가은이 갑작스레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법적 다툼을 예고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은가은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 K모 대표는 29일 스포츠경향에 “은가은씨가 ‘일하면서 정산 내역을 한 번도 못 봤다’고 주장하는데 터무니없는 말이다. 정산 시 매월 정산내역을 보내줬고 이에 대해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은가은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낸 정산 내역들을 본지에 공개했다. K대표는 “계약서상 정산기일은 45일이고,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9월부터 정산금 지급을 못 받았다고 했던데, 아직 90일이 되지 않았지만 모두 정산한 상태다. 은가은씨가 지난달 증빙자료가 포함된 구체적인 정산 자료를 요구하기에 지난주에 증빙자료를 모두 정리해 보냈다” 면서 “회사는 단 한번도 정산을 누락하거나, 정산액을 속이거나 적게 지급한 적 없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기사를 통해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은가은 소속사 TSM측이 본지에 제공한 카카오톡 화면 중 일부. 지난달 은가은에게 정산서를 보내고 확인 받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그는 은가은이 수기로 적은 정산서 밖에 보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수기로 적은 정산서를 어떤 회사에서 보내주겠나. 지금이 쌍팔년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단어로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 면서 “회사마다 양식은 다 다르겠지만 최신 정산폼에 맞춰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산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는 은가은의 주장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K대표는 “회사가 작다 보니 인원이 부족하다. 어떤 달은 제날짜보다 늦기도 하고 어떤 달은 더 빨리 정산해주기도 한다. 정산에 불만이 있었다면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었다. 지난 10월 18일까지 단 한 번도 정산에 대해 언급한 적 없었다. 결혼 준비에 힘든 상황이라고 하던데 그런 일이 있으면 이러이러하다고 얘기를 하면 된다. 과거에도 은가은씨가 대여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자 한 푼 받지 않고 3000만원을 빌려준 적도 있고, 올 초엔 5000만원을 선 정산 한 적도 있다. 그 정도로 식구처럼 지냈는데, 갑작스러운 일에 소속사 사람들 모두 상처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K대표는 은가은이 소속사의 ‘업무태만’ 을 주장한 것에 특히 할 말이 있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업무태만이라고 주장한 곡 작업 문제에 대해선 “작곡가와의 문제는 한 번이라도 물어보고 대화했다면 오해를 풀 수 있는 문제다. 회사가 작곡가와 계약한 것도 아니었다. 작곡가가 곡을 만들어 줬다고 해서 제작자가 모든 곡을 다 쓰지 않는다. 스타일이 안 맞으면 안 쓸수도 있다. 은가은씨도 그걸 모를 리 없다”고 해명했다. 은가은은 최근 5살 연하 가수 박현호와 결혼을 발표했다. SNS캡처 전날 은가은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배님들이 곡을 주셔서 회사에 번호를 넘겨 드리고 곡도 좋다고 했는데 (소속사가)한 달 동안 연락을 안 해서 내가 오히려 곡을 거절한 것처럼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회사 측의 업무태만을 주장한 바 있다. K대표는 “회사는 은가은을 키우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했다. 2022년 9월 6일 ‘미스트롯2’ 방송이 끝나고 한 달여 뒤인 2022년 10월 8일 연세대학교 공연장에서 바로 공연을 열 수 있게 했다. 은가은을 키우기 위해 수 천만 원의 회사 손실을 감수해가며 미리 준비했기에 가능했다. 그동안 본인이 쉬지 않고 일 한 만큼, 소속사도 쉬지 않고 함께 일한 것이다” 라면서 “은가은씨가 2022년 ‘미스트롯2’ 톱7 중 가장 많이 앨범을 낸 가수다. 2022년 7월부터 지금까지 앨범을 7장이나 냈다. 단독 콘서트도 매년 빠지지 않고 치렀다. 거기에 지속적인 홍보 활동까지 쉼 없이 달렸다. 어떻게 업무 태만이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로 지난 달까지 나눴던 은가은씨와의 행복하고 희망찬 대화 내용을 돌아 보며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직원들 모두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도 우리는 소속 가수인 은가은씨를 지키고 싶다” 는 심경을 밝혔다. 지난 28일 한국일보는 은가은이 T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은가은은 그간 소속사가 지속해서 말을 바꾸거나 업무 태만 등의 태도를 보여 활동 내내 금전적·정신적 고통을 겪게 됐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2013년 발라드 가수로 데뷔한 은가은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지난 2022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7위를 차지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5세 연하 박현호와 공개 열애 중이며 채널A ‘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 수업’을 통해 교제 과정을 공개하던 중 조작 논란이 휩싸이자 내년 4월 결혼을 발표했다.
단독
빌보드 칼럼니스트, 카톡대화-메일공개···“사실관계 파악한 것”
빌보드 칼럼니스트, 카톡대화-메일공개···“사실관계 파악한 것”
2024. 09. 26 18:00 연예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권도현·이선명 기자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이 하이브의 입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프 벤자민은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엑스에 “최근 기사와 진술에 제 이름이 언급된 것을 보고 놀랐다”며 “제 역할은 제가 하고 있는 모든 면에서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에 개인적으로 관여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문제를 피하기 위해 양측 커뮤니테이션 스크린샷을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벤자민은 이와 함께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일부와 하이브에 보낸 메일 일부를 공개했다. 제프 벤자민이 공개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왼쪽)과 하이브 메일 전송 화면. 엑스 캡처 제프 벤자민이 공개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카카오톡 대화. 엑스 캡처 민 전 대표는 26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벤자민으로부터 하이브 PR 대행인 TAG라는 회사에서 나에 대해 비방이 가득한 자료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내용이 너무 편향적이고 뭔가 이상해 나에게 사실 확인을 하고 싶다고 했다”며 “겉으로는 프로듀서를 5년으로 제안했다며 홍보하면서 뒤로는 해외 매체에까지 비방 자료를 뿌리는 회사를 어느 누가 믿을 수 있겠냐”고 했다. 이에 하이브는 이날 입장을 내고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주장은 거짓임을 칼럼니스트(제프 벤자민)도 확인해줬다”며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해당 회사는 ‘민 전 대표에 대한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고 그런 주장을 한다면 거짓말’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했다. 또한 “벤자민도 민 전 대표에게 비방 가득한 자료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했다. 벤자민의 이번 입장은 하이브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것이다. 그는 “제가 하는 표준적인 사실 확인에 감정을 덧붙이는 것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편견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41) 카톡 메신저 훔쳐본 상사의 최후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41) 카톡 메신저 훔쳐본 상사의 최후(2024. 11. 22 15:30)
2024. 11. 22 15:30 사회
국회사진기자단 회사에서 A는 선배, B는 수습이었습니다. 점심시간, B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A는 우연히 그의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카카오톡 창을 보게 됐습니다. 화면 속 대화 내용도 보였습니다. 거기엔 남자친구와 나눈 사적인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순간, A는 손을 뻗었습니다. ‘대화 내용 내보내기’를 눌러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했습니다. 며칠 뒤, B는 우연히 자신의 대화 기록이 파일로 전송된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기록은 개인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누가, 왜 이런 짓을 한 거지?’ 곧 내부 조사를 통해 A가 파일을 전송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는 조사 단계에서 별다른 변명 없이 사건을 인정한 뒤 자신의 행동이 단순 호기심이 아니라 “업무와 관련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 법정에서 A는 자신의 행동을 변호했습니다. “나는 B가 업무상 비밀을 누설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화 내용을 확인한 것뿐입니다.”, “업무와 관련된 사안을 파악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결코 사적인 목적으로 대화를 본 것이 아닙니다.” 그는 경찰이나 검찰에서는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때도 그런 주장을 했더라면 모르겠는데 기소가 되고 나서야 법정에서 새롭게 꺼냈습니다. B가 증인으로 나와 A의 말을 반박했습니다. “그 대화에는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저의 사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집 비밀번호 같은 개인정보까지 포함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A는 피해자 반대신문 과정에서 재판장의 여러 차례 제지에도 불구하고 B에게 인신공격적이고 명예훼손 또는 모욕적인 질문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판결 이유 중에서). 재판부 역시 상당히 화가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판결문에는 “피고인의 행위는 정보통신망법 제49조를 위반한 타인의 PC에 저장된 비밀 침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전제하고, “피고인은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극심한 고통을 입혔고, 피해자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그러나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자의 용서를 구하려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 “피고인은 준법의식이 미약한 자로서, 형사사법 절차의 준엄함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 그날, A는 징역 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습니다. A는 항소심에서야 합의하자는 의미로 공탁했지만, B는 명시적으로 합의와 공탁금 수령을 거부했고, A의 6개월 징역형은 그대로 마무리됐습니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23. 12. 8. 선고 2023노2544 판결). 사내 메신저는 사생활이다? 앞의 사례는 일반적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그 자체로 범죄행위입니다. 회사 내 직장 선후배 간에 발생한 사건이지만 노동 사건이 아닌 형사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노동 실무상 판단이 모호한 사연도 있습니다. 사내 메신저로 성희롱, 음담패설, 명예훼손, 모욕하는 경우가 그렇고, 특히 동료에 대해 이런 행위를 하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3명의 남성 정규직 동료들의 사내 메신저 단체방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3인은 여성인 계약직 피해자 1에 대해 ‘나이가 딱 좋네, 키가 크다’고 외모를 평가하고, 피해자 2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공유하며 ‘상큼하다, 예쁘다’고 외모를 평가하고 성적 대상화하면서 음담패설을 약 4개월간 3차례했습니다. 사내 메신저 내용이 회사에 보고되면서 3인은 해고됐습니다. 메신저 내용이 알려진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규직 직원이 아닌 경우에는 사내 메신저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직인 여성 피해자들은 해고된 남성 근로자 중 한 명의 사내 메신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업무 목적으로 공유받아 사내 포털에 로그인했고, 단체방 대화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의 쟁점 중 하나는 사내 메신저가 사생활의 영역이냐 아니냐였습니다. 사내 메신저 내용이 공공적(public) 성격이라면 중징계가, 사적(private) 영역으로 본다면 징계수위가 그보다 낮아질 것입니다. 법원은 “① 사내 메신저는 회사가 근로자들에게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제공한 것이고, 업무시간에 참가인의 사무실 내에서 동료 직원인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던 점 등을 고려해 보면, 사내 메신저를 통해 한 대화가 온전히 사적 영역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공적 측면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사내 메신저는 기본적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접속할 수 있고 ㉡사내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진 대화 내용은 원칙적으로 제3자가 알 수 없으며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은 60일까지만 보관되고, 그 이후에는 삭제되는 점 등을 보면, 사내 메신저를 통한 대화는 사생활 영역의 성격 또한 가진다고 봄이 타당하다”, “결국 업무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이 혼재된 영역에서 이루어진 행위”라고 하여 사내 메신저 내용의 사적 성격도 강조했습니다. 법원은 중노위 판단을 뒤집고 부당해고로 판결했습니다(서울행정법원 2024. 5. 3. 선고 2023구합83295 판결: 항소 중). ‘일부 사생활 영역에서 한 진술치고는 징계양정이 너무 세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직장 질서 vs 사적 대화 최근에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 부부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갑질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퇴사한 직원 등이 구직 플랫폼에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을 후기 형식으로 올렸습니다. 해당 문제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측은 직원들이 사내 메신저로 주고받은 6개월치 대화 내용을 모두 읽고, 일부 내용을 다른 직원이 있는 그룹채팅방에 공유했습니다. 그러자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를 동의 없이 열람했다고 주장하며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사장 부부를 고소했습니다. 부부는 사내 메신저를 열람한 사실을 인정하며, 유료 서비스 전환 후 감사 기능을 통해 직원들의 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메신저를 유료로 전환한 뒤 감사 기능이 생겼다.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아 안 보려 했는데 남자 직원, 대표, 아들에 대해서까지 혐오 표현을 써가며 욕하는 걸 보고 눈이 뒤집혔다’고 했습니다. 사용자 처지에서 보면, 생후 7개월 된 사장의 아들을 조롱하고 동료 직원에 혐오적 표현을 사용한 대목에서 ‘직장 질서가 이래도 되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반면 근로자 처지에서는 아무리 사내 메신저라고 해도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서 나눈 사적 대화와 업무적인 대화인데 이걸 사용자가 함부로 봐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이 오기 전에 예방하는 방법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회사 주간회의 때마다 다음 두 문장을 다 같이 큰소리로 읽는 것입니다. ①“회사의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에서 타인의 정보를 훼손하거나 타인의 비밀을 침해·도용 또는 누설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맞는다.”(정보통신망법 제49조, 제71조 제1항 제14호) ②“동료 또는 회사를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거짓 또는 사실을 드러내어 그의 명예를 훼손하면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맞는다.”(정보통신망법 제70조)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
[IT 칼럼] 애플 RCS 지원, ‘카톡 왕국’ 흔들릴까
[IT 칼럼] 애플 RCS 지원, ‘카톡 왕국’ 흔들릴까(2024. 10. 11 16:00)
2024. 10. 11 16:00 경제
통신사가 RCS를 지원하면, 아이폰의 설정>일반>정보에서 아래로 스크롤해 이동통신사 항목을 탭하면 나오는 IMS 상태가 음성, SMS 및 RCS라고 표시된다. 김국현 제공 아이폰 16과 함께 등장한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iOS 18. 가장 큰 캐치프레이즈는 애플판 인공지능 애플 인텔리전스였는데 별로 홍보되지 않는 큰 변화가 하나 더 있다. SMS/MMS를 잇는 차세대 문자메시지 표준 RCS(Rich Communications Services)를 드디어 지원하게 된 것. 독과점이라고 사방에서 압박받던 애플이 백기를 들었다. 등 떠밀려 탑재했어도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기능인데 이번에도 한국에선 무용지물이다. 사실 카카오톡이 있으면 RCS가 아쉽지 않다. 통신사에 비용을 내지 않아도 장문과 사진을 전송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단톡방을 만들 수 있다. 스티커도 보낼 수 있고, 읽었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상대방이 뭔가를 입력할 때 궁금해하며 기다릴 수도 있다. 통신사 기본 문자는 제공해 주지 못하던 체험은 강렬했다. 그렇게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비슷한 위챗과 라인은 각각 중국과 일본에서 왕국을 건설했다. 휴대폰 대리점에서도 새 휴대전화기를 산 어르신들에게 카톡을 대신 설치해 주는 친절을 베풀어야 할 정도니, 차원이 다른 의존도였다. “사실상 국가 기간망”이라던 대통령의 말도 틀리지 않는다. 먹통 사태마다 그 독과점이나 과의존에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말은 해도 이런 앱은 나 혼자의 의지로 벗어날 수 없다. 명색이 통신사인데 메신저 역할 하나 제대로 못 해 국가 기간망 역할을 일개 앱에 양도해 버리다니. 통신사들은 카카오톡이 지녔던 각종 장점을 흡수한 표준을 함께 만들기로 한다. 그런데 통신사들은 인터넷 기업들처럼 소프트웨어를 친절히 만들 줄 몰랐고, 협업마저 서툴렀으니 될 리가 없었다. 이런 통신사의 실태에 답답해진 이가 있었다. 마침 자기네 메신저 앱이 잘 안 되던 구글이다. 반면 아이폰에 기본 탑재된 아이메시지의 위력은 날로 커졌다. 아이폰끼리는 기능이 풍부한 파란 말풍선을 띄웠지만, 안드로이드는 일반 문자로 차별하며 녹색으로 칠했다. 녹색은 파란 친구들 단톡에 초대될 수도 없었다. 이 차별을 겪어 본 아이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폰을 사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블루 버블 그린 버블’이라는 사회현상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통합하는 메신저가 필요했던 구글은 정리되지 않은 RCS에서 마지막 희망을 봤다. 대신 나서서 국제표준도 정리하고 공짜 문자 앱도 만들어줬다. 애플만 RCS를 지원하면 된다고 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iOS 18은 국제표준을 이제 지원한다. 그런데 이번 신기능도 한국에서는 되지 않는다. 한국 통신사들은 국제표준과 미묘하게 다른 방식으로 RCS를 구현해 버린 갈라파고스 상태라서다. 갤럭시에 기본 탑재된 RCS 앱 채팅 플러스도 국내용은 이미 비표준 신세. 비표준 RCS를 쓰는 중국이 있어서 외롭지 않으려나 했는데, iOS 18.1 업그레이드에서 중국용 RCS를 애플이 특별히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은 통신사가 국제표준으로 바꾸든 애플이 삼성처럼 한국식으로 고쳐주든 해야 할 텐데 SMS 과금에 맛 들인 통신사는 만사 귀찮고, 애플도 한국을 중국처럼 편애할 것 같지 않으니 카카오톡 왕국은 당분간 별 이상 없어 보인다.
IT칼럼
[IT칼럼]메시징 상호운용성, 카톡이 개방되는 날(2022. 04. 01 14:20)
2022. 04. 01 14:20 경제
디지털 시장법(DMA·Digital Markets Act)이 유럽에서 합의되면서 상당히 시끄럽다. 빅테크에게 다양한 규율을 과하기로 한 것인데, 그중에서도 메신저 간에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에 이목이 쏠렸다. 우리 환경에 빗대어 말하자면 카카오톡으로 보낸 메시지를 네이버 라인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규제하겠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인기 메시징 서비스가 개방되면 다른 소규모 메시징 플랫폼과도 상호 연동이 가능하므로 카톡을 지우고 마음에 맞는 메신저를 골라 쓸 수도 있게 된다. Photo by William Hook on Unsplash 한국의 인간관계에서 카톡을 쓰지 않기란 어지간한 용기가 있지 않고선 힘든 일이다. 직장 상사가 만든 팀 단톡방, 학부모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을 옆에 두고 “저는 카톡 안 쓰는데요”라고 말하기는 어지간해서는 곤란하다.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치고 싶지 않은 심리를 이용한 압박이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이다. 공동체 내 점유율이 어느 임계점을 넘어서면 그 플랫폼이 싫더라도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 배달앱을 거부할 수 없는 자영업자의 기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카톡을 쓰지 않더라도 카톡을 쓰는 이들로부터 소외되지 않을 수 있다면,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더 가볍고 편한 대안을 스타트업들이 제안할 수 있다. 카톡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맞춰 들러붙고 있는 이런저런 서비스에 신경을 뺏길 필요도 없다. 전 국민이 으레 카톡을 쓰겠거니 하면서 민간은 물론 심지어 공공에서도 중요한 절차적 정보를 문자가 아닌 카톡으로 보내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상호운용성을 규제로 보장하면 모두 해결될 일이다. 유럽은 왜 이런 규제를 감행하려 하는가. 플랫폼에게는 ‘생태계’라는 말로 아무리 꾸며도 떨쳐내기 힘든 폐쇄적이면서도 이기주의적인 본능이 있어서다. 자신이 만든 서비스를 더 선호하고 자신의 다른 서비스에 묶어 팔려는 ‘자기 선호(Self Preference)’의 관행은 결국 드러나고 만다. 그리고 이는 반공정거래적 습성이다. 물론 규제가 만능일 리 없다. 그 특유의 폐쇄적 메시징 제품으로 이번 결정에서 주된 공적이 된 애플은 이러한 규제가 프라이버시 침해 및 보안 취약성 문제를 불필요하게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동을 위해 제3자에게 개방하는 구간이 약한 고리가 돼버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합리적인 의견이다. 메시지를 보내는 전 과정이 암호화되는 ‘종단 간 암호화’ 기능을 갖고 있는데다 서버에 접속기록을 남기지 않는 애플의 아이메시지 서비스만이 낼 수 있는 반대의견이다. 종단 간 암호화는 한국에서도 카톡이 비밀대화, 라인이 레터실링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별도로 적용해야 하는 기능이어서 의무사항은 아니다. 따라서 ‘상호운용성 보장’은 한국에선 오히려 별 부담 없이, 소비자 후생의 큰 저하 없이도 시도해볼 만한 규제다. 코로나19 방역 덕에 네이버앱과 카톡은 더 깊숙이 국민의 품으로 들어와 버렸다. 어찌 보면 정부에 의해 성장한 셈이다. 이제는 시민에게 개방할 때가 됐다. 세상에는 민간의 자율 규제로 가능한 일이 있고 불가능한 일이 있다. ‘메시징 상호운용성’은 어련히 스스로 알아서 잘할 리 없는 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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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의 사회]당신의 카톡도 털릴 수 있다(2014. 10. 13 17:16)
2014. 10. 13 17:16 사회
사이버 공간에서 주고받는 개인적인 대화를 엿듣는 틈입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동안 ‘카톡’을 자신의 입과 귀처럼 여겨오던 이용자들에게는 소름이 돋고 끔찍한 일이다. 나는 어제 망명하였다. 구한말의 시절도 아니고, 국격이 강가에서 쏘아 올리는 폭죽처럼 화려하게 높아가는 시절에 졸연히 망명객이 되고 보니 처지가 한심스럽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지만, 그동안 정들었던 것들과 헤어지는 심경이 착잡하지 않을 수 없다. 낯선 이역의 공간에는 벌써 앞서 온 망명객들의 면면이 반갑기보다 딱하기만 하다. 사이버 메신저로 국민들 사이에 사랑을 받는 ‘카카오톡’이 최근에 그 안에서 주고받은 대화들을 검·경이 들여다본다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너도나도 보따리를 싸들고 ‘텔레그램’이라는 새로운 사이버 공간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이른바 사이버 망명이다.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카카오톡’ 사찰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사찰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독일산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너도나도 갈아타고 있다. 몇몇 불온하고 불순한 이들의 일탈로 보여지던 망명의 발길이 예상을 넘자, 검·경과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카카오톡이 뒤늦은 해명과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단 자신이 누군가와 주고받은 사적인 대화들을 누군가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 SNS 이용자들을 안심시키지는 못한다. 사이버 검열 논란 속에 인기를 얻고 있는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한국인 신규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인터넷에 올라 있는 텔레그램의 소개 페이지. | 연합뉴스 ‘사이버 망명’을 부추기는 SNS 사찰 이루 입에 담을 수 없는 ‘일베’들의 망언이 판을 치는 지경에서도 수수방관하던 검·경이 난데없는 ‘사이버 명예훼손’이라는 칼을 집어들고 강호에 나선 연유는 아무리 순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도 불순해 보인다. 자신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어섰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무섭게 등장한 ‘사이버 명예훼손죄’의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우려되고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카카오톡’에 대한 사찰의 대상은 그동안 정부에 대한 비판이나 집회에 앞장서던 활동가들로 집중되었다. 밝혀진 바에 의하면, 검경이 손에 넣은 ‘카카오톡’의 정보들은 단순한 대화 내용뿐만이 아니라, 대화 일시와 수·발신 내역, 상대방 아이디와 전화번호, 사진이나 영상파일까지 망라하고 있다. 말 그대로 누군가와 은밀히 주고받은 숨소리와 귓속말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어찌 일부 불온한 활동가들에게만 충격을 주겠는가. 사이버 공간에서 주고받는 개인적인 대화를 엿듣는 틈입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동안 ‘카톡’을 자신의 입과 귀처럼 여겨오던 이용자들에게는 소름이 돋고 끔찍한 일이다.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제어해야 할 법원마저 90%가 넘게 마구잡이로 허용하는 상황에서 보자면, 언제라도 내 ‘카톡’도 털릴 수 있다는 이용자들의 우려를 단순한 기우로만 취급하기도 어렵다. 이런 글을 쓰면서도 나 역시 누군가에게 밉보여 내 ‘카톡’이 털리지 않을까 하는 ‘자기 검열’의 마음을 덜어낼 수 없다. 텔레그램이라는 신천지를 찾아 떠나는 사이버 망명객들은 자신이 떠나온 조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그것은 단순히 사이버 매체를 옮기는 기술적인 이전의 문제가 아니다. 그 안에 깃든 국가와 정부에 대한 불신, 헌법과 국민의 권리, 정의와 공정에 대한 가치가 무너져내리는 것에 대한 반감이야말로 안타깝고 우려되는 지점이다. 세월호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 부재와 불신의 상황은 이제 사이버 사찰에 이르러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무능하면 가만히나 있으면 좋으련만’ 이 무능한 정부는 이제 알량한 믿음마저 포기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하고, 국민에게서 신뢰를 잃은 지도자가 앞으로 어떻게 이 나라를 끌고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사이버 모니터링 전담반까지 만들려는 검찰은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아무 문제 없는 글을 쓰면 된다’고 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누군가가 내 대화를 엿듣고, 언제든 그것을 털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막강한 권력을 지닌 국가기관이 국민의 대화를 사찰한다는 사실 자체도 우려스럽지만,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국민들이 ‘문제 없는 글’마저 내어놓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소통되지 못하고 공유되지 못한 채 ‘얼어붙은 입’이 불러올 침묵과 불신의 앞날이 암담하기만 하다.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에 대한 침해 국가권력을 견제할 보수언론들이 제 정체성을 잃고 또 다른 권력의 나팔수를 앞다투어 자처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 대안으로 자리잡은 SNS마저 국가권력이 통제하는 현실은 불행한 일이다. 사이버 상의 허위사실 유포라는 명분을 앞세운 검·경의 무차별적인 SNS 사찰은 법리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헌법상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에 대한 침해의 우려가 많을 뿐만 아니라, 국가 주권의 주체인 국민이 한시적인 권력위임체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정당하게 비판할 수 있는 기회마저 봉인될 염려가 농후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통치자라면 자신에게 쏟아지는 국민들의 쓴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신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이는 이 지엄한 군왕의 교지와, 그 교지에 따라 발 빠르게 칼을 뽑아드는 검·경의 행보는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 ‘정부 정책이나 정부 정책 담당자는 명예훼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례에도 불구하고, 요즘 들어 한 개인의 발언이나 표현을 놓고 정부기관이 명예훼손을 앞세워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들은 오만한 짓이다. “군주는 힘이 아니라 곧 인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하오. 그 인이란 차마 하지 못하고 삼가는 마음을 가리키는 것. 권력을 가진 군주가 인의 굴레를 벗어난다면 그것은 언제든 폭력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소?”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이었던 정도전의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봉건군주 시대에도 절대권력인 군왕이 삼가고 경계해야 할 덕목을 국민이 주인이라는 시절에 되새겨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대통령이 거처하는 청와대 부근에 자리잡은 경복궁에 가면 궁궐 앞에 큼지막한 쇠그릇이 있다. 정(鼎)이라 불리는 쇠그릇은 발이 3개 달려 있어 ‘세발솥’이라고도 불린다. 중국 우왕 때 구주의 제후들이 만들어 바친 솥에서 유래한 정은 군왕의 가장 큰 책무가 백성들을 먹여 살리는 것에 있음을 잊지 말라 하여 궁궐 앞에 세워둔 것이라 한다. 그 솥을 바친 구주의 백성들이 원하는 세 발에는 무슨 바람이 담겨 있었을까. ‘겸손’ ‘공정’ ‘애민’의 뜻이 담겨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국민들의 쓴소리를 모독이라 듣지 말고, 가끔 산책 삼아 경복궁 앞을 찾아 거기 놓인 세 발 달린 쇠솥을 보며, 백성들을 섬길 궁리에 애쓰는 것이 마땅할 일이다. 조금이라도 겸손하고 현명한 통치자라면 제 나라의 백성들이 입을 다물고 보따리를 싸들고 망명하는 처사에 대해 밤잠을 설쳐야 마땅할 일이 아니겠는가.
비상식의 사회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퇴근뉴스] 하늘에 있는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
[퇴근뉴스] 하늘에 있는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
2023. 01. 17 17:40 화제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친구가 그리울 땐 카톡이라도 고인이 된 카톡 친구는 어떻게 될까. 카카오는 고인이 된 카카오톡 이용자를 지인들이 애도할 수 있도록 ‘추모 프로필’ 기능을 도입했다고 알렸다. 이 기능에 따라 고인 프로필 사진 옆에는 국화꽃 아이콘이 붙으며 지인들은 일대일 채팅방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전달된 메시지는 발신자만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적인 추모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추모 메시지 보내기 기능 외 선물하기, 송금하기, 보이스톡 등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고인이 휴대전화 가입을 해지하거나 1년간 접속하지 않아 휴면 상태가 되면 카카오톡 프로필이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되어 왔다. 추모 프로필 전환은 고인 직계 가족의 요청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고인의 가족임을 증빙하기 위해 고인의 통신사 증빙 서류, 가족관계증명서, 신청인 신분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유가족은 설정을 통해 추모 프로필 노출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추모 프로필로 전환이 이뤄지면 고인의 카카오톡 내 모든 그룹 채팅방(단톡방)에는 ‘○○○님이 기억할 친구로 전환됐다’는 메시지가 표시되고, 자동으로 ‘나가기’ 처리된다. 추모 프로필은 5년간 유지되며, 추가 연장 시 10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송지오의 62번째 컬렉션 23FW ‘REFLEXION(리플렉션)’ ■ 데뷔 30주년, 송지오의 파리패션위크 디자이너 브랜드인 송지오(SONGZIO)가 오는 20일 파리패션위크에서 2023 FW 컬렉션을 공개한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송지오는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 첫 진출해 17년째 파리 컬렉션에 참가 중이다. 이번 62번째 컬렉션 23FW의 타이틀은 ‘REFLEXION(리플렉션)’으로 내면과 외면의 교차, 그리고 송지오의 주인공인 소년의 자아의 투영을 주제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어린 검투사의 초상을 연상한 디자인에 송지오 특유의 아트와 패션을 접목시킨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전언이다. 23FW 컬렉션은 파리 8구에 위치한 지상 9층 규모의 브루탈리즘 양식의 건물을 통째로 쇼장으로 변신시켰다. 송지오 디자이너 겸 아트 디렉터는 “지난 23SS 컬렉션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은 펜화 아트워크로 하우스의 미학을 극대화 했다면, 이번 23FW 컬렉션은 송지오의 정체성과 송지오의 뮤즈가 되는 소년의 모습 그대로를 투영한 컬렉션이다”라고 밝혔다. 송지오는 이번 파리패션위크 참가와 더불어 파리 패션의 중심지인 마레 지구에서 단독 쇼룸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해외 비즈니스에 나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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