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06 건 검색)
- ‘내전 격화’ 민주콩고서 올해 들어 7000명 사망···“상당수 민간인”
- 2025. 02. 24 21:49국제
- ....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투치족 반군 M23은 지난달 말 인구 200만명에 달하는 민주콩고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고마를 장악한 데 이어, 지난 16일엔 동부 제 2도시인 남키부주 주도...
- ‘내전 격화’ 민주콩고서 여성수감자 100명 이상 피살 참사
- 2025. 02. 06 15:55국제
- ...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카부까지 차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 내 최빈국으로 꼽히는 민주콩고에는 100개 이상 무장 반군이 활동 중이다. 여기에 광물 자원을 노린 외부 세력까지 개입하면서...
- 정부, ‘내전 격화’ 콩고민주공화국 일부 지역에 ‘여행금지’ 발령
- 2025. 01. 31 18:08정치
- ...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와 특별여행주의보는 그대로 유지된다. 외교부는 “이번 조정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주를 여행할 예정인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 민주콩고 반군, 동부 거점 도시 장악…‘긴급 휴전 회담’도 무산
- 2025. 01. 30 16:17국제
- ... 우려했다. 국제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무리티 무티가는 “르완다와 M23은 민주콩고가 과거 평화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어 쉽게 철수하지 않을 것이다. 더욱 대담하게...
스포츠경향(총 43 건 검색)
- ‘콩고걸’ 파트리샤, 조나단X김해준 앞 비키니 재소환? “오빠가 내 비키니 봤을 때…” (집있걸)
- 2023. 08. 11 23:22 연예
- LG유플러스 STUDIO X+U 우당탕탕 티격태격 초짜 여행기 ‘집에 있을걸 그랬어’에서 ‘K-남매’ 조나단과 파트리샤가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며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준다. 11일 방송되는 ‘집에 있을걸 그랬어(연출 임형택)’에서는 새로운 숙소를 찾아가던 중 조나단과 파트리샤가 서로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조나단은 “해준이 형의 제일 첫 번째 연락두절 상대는 너야”라며 운전하던 김해준까지 끌어들여 ‘파트리샤 몰이’를 했다. 파트리샤가 서운해하며 뾰로통해지자 김해준은 “마음을 풀어야 한다”며 달랬고, 조나단은 “‘그랬구나~’ 게임 한 번 할까?”라고 ‘한풀이 게임’을 제안했다. 게임이 시작되고, 먼저 조나단은 “리샤가 침대에서 안 자면 허리가 부러진다고 해서 침대방을 양보해줬다. 대신 설거지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릇 만지는 것도 못 봤다”라며 쌓인 불만을 터트렸다. 이전 숙소에서 하나밖에 없는 침대방을 독점했던 파트리샤는 민망해하며 “그게 기분이 나빴구나, 그랬구나”라며 오빠 조나단의 불만을 이해했다. 이어 파트리샤는 “내가 비키니를 가져왔는데 오빠가 보고 절레절레하면서 깔보는 그 느낌이 기분 나빴고…”라면서 운을 뗐다. 하지만 파트리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나단은 “그랬구나”라고 ‘칼답’을 해버렸다. 듣지도 않고 대답하는 조나단은 모습에 김해준은 “들으세요. 안 끝났는데 그러면 어떻게 해”라며 경고했다. 다시 파트리샤가 말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조나단은 “어! 인도 음식점이다”라는 뜬금없는 반응으로 깐족거렸다. 결국 분노하려던 파트리샤마저도 할 말을 잊고 웃음을 터트렸다. 화해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서로의 성질만 돋우는 ‘현실남매’ 조나단&파트리샤의 리얼한 ‘그랬구나’ 게임 현장은 11일 금요일 밤 11시 20분 SBS, U+모바일tv 밤 12시에 방송되는 ‘집에 있을걸 그랬어’에서 공개된다. U+모바일tv는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미드폼 콘텐츠부터, 27만여편의 VOD, 실시간 서비스를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콘텐츠 플랫폼이다.
- ‘콩고 왕자’ 조나단, 맥심 ‘커버보이’ 됐다
- 2023. 05. 04 10:01 연예
- 맥심 제공. 방송인 조나단이 남성 잡지 맥심(MAXIM)의 표지 모델이 됐다. 4일 맥심 측이 공개한 화보 속 조나단은 할리우드 유명 영화 ‘겟 아웃’을 패러디한 표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보 촬영 현장에서 조나단은 특유의 익살맞고 천진난만한 표정연기로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조나단의 유머 감각은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그는 ‘취미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힙합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음반을 내고 싶어 소소하게 음악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라며 "혹시 모른다. 내가 만든 곡이 대박 나서 미국 빌보드에 진출할 수도 있다. 세계적인 스타가 되면 지금 하는 이 인터뷰가 엄청나게 귀해질 테니, 소중하게 생각해달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맥심 제공. 조나단은 여동생 파트리샤에 대해서는 “잘돼서 좋다. 다만 사람 심리가 그렇다. 이 정도까지 잘 되라는 건 또 아니었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나보다 100원 덜 벌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적당히 파이팅 하자"라며 덕담을 남겼다. 조나단은 최근의 인기와 활동에 대해 “팬분들이 보기에 아직 서툴러 보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직 발굴이 덜 끝났을 뿐이다. 조나단이 해내지 못할 것은 없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예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조나단은 2013년 KBS ‘인간극장’의 ‘콩고왕자 가족’ 편과 2019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현재 유튜브 및 다양한 방송황동 중이다.
- OBS 특집 다큐 ‘스마트폰의 비극’ 28일 방송…“콩고민주공화국을 기억하라”
- 2023. 03. 27 17:21 연예
- OBS 특집 다큐 ‘스마트폰의 비극’ 한 장면. 사진 OBS OBS가 특집 다큐멘터리 ‘스마트폰의 비극’(제작·연출 임소연)을 오는 28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13년 동안 전 세계 분쟁지역을 취재하며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전해리가 콩고민주공화국 현지에서 자원전쟁의 피해와 실상을 공개하고 스마트폰 속에 숨은 비극을 파헤친다.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으로 쓰이는 광물인 탈륨은 콩고민주공화국에 전 세계 생산량의 70~80%가 매장돼 있다. 또한,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60%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나온다. 이로 인해 콩고민주공화국은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사망자만 540만명에 이르는 전쟁을 두 차례에 걸쳐 겪어야 했다. 자원을 둘러싼 이해관계와 이권을 노린 콩고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외국 개발기업들이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 아직도 크고 작은 분쟁과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OBS 특집 다큐 ‘스마트폰의 비극’ 한 장면. 사진 OBS 그러나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성과 아동들의 몫으로 남았다.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콩고의 아이들은 소년병으로 징집돼 희생되거나 맨손으로 탈륨과 코발트를 채굴하는 광산으로 끌려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제작진은 콩고민주공화국의 부카부 지역 탄탈럼과 코발트 광산 그리고 광부들과 아동들의 목숨을 건 채굴실태를 공개하고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끔찍한 증언도 듣는다. 국제사회에 콩고민주공화국의 전쟁과 폭력을 알린 공로로 201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드니 무캉게르 무퀘게 박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과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 세계 사람들은 콩고 사람들을 한 번은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 다큐멘터를 제작하고 연출한 임소연 프로듀서는 “지금 콩고인들이 위험한 노동과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는 탈륨·코발트는 스마트폰 생산과 미래 환경을 보존하는 데 필요한 대체에너지로 전기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광물이다. 그 광물 때문에 비극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 역설적인 이야기를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OBS의 특집 다큐멘터리 ‘스마트폰의 비극’은 오는 28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 콩고왕자 조나단, 성공한 기아 타이거즈 덕후
- 2023. 01. 04 11:38 연예
- 조나단 SNS 캡처 성공한 기아 타이거즈 덕후 조나단이 이의리를 만났다. 조나다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은 멋진 친구 만나서 동명동에 맛난거 먹고 인싸들만 간다는 카페도 가보고, 어제는 친구들과 축구도 차고, 궁전제과 앞에서 사진도 찍고, 등산도 하고 진월동 가서 맥도날드도 먹었다 여윽시 고향이 편해~ 하다가 다시 가방 싸고 열차 타고 용산역 내리자마자 광장 앞 멋있는 빌딩 뷰를 보고 여윽시 서울은 서울이여~ 하다가 곧 있으면 다시 생각날 진월동.. 돌고 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에서 조나단은 기아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조나단은 소문난 기아 타이거즈 팬이다. 광주 동성고등학교 출신이다. 동성고는 광주제일고와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전통의 야구 명문이다. ‘대투수’ 양현종을 비롯해 이순철, 장채근, 홍현우, 한기주, 김도영 등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조나단은 방송을 통해 여러차례 기아 타이거즈에 대한 사랑을 밝혀왔다. 한편 조나단은 유튜브를 비롯해 다양한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 [신간] 스마트폰에 어린 콩고의 피눈물(2025. 01. 08 06:00)
- 2025. 01. 08 06:00 문화/과학
- 코발트 레드 싯다르트 카라 지음·조미현 옮김·에코리브르·2만3000원 코발트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전기차 등의 동력이 되는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의 필수 소재다.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5%를 콩고민주공화국(콩고)이 담당한다. 작업 환경은 열악하다. 몇 푼이 간절한 아이와 노인 등 이른바 ‘장인 광부’가 위험하고 유독한 작업 환경에서 맨손으로 채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동노동을 연구하는 교수이자 활동가인 저자는 코발트 채굴이 콩고민주공화국의 국민과 환경에 끼친 영향을 탐사해 처음으로 기록했다. 이 책에는 코발트 덕에 살고 코발트 때문에 죽는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겼다. 유독 물질이 가득 찬 구덩이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휘황찬란한 제품에 이르기까지 아동이 채굴한 코발트 공급망을 추적하며, 콩고인들이 말하는 녹색 에너지의 대가에 관한 증언을 들려준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물론,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어떻게 콩고민주공화국의 인권과 환경 참사에 동참하고 있는지도 밝혀낸다.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노한동 지음·사이드웨이·1만8000원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이 ‘무능한 한국 공직사회’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책이다. 저자는 <구름빵>과 <검정고무신> 등의 불공정 계약 사태가 창작자 보호 대책으로 연결되지 못한 이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닌 윗사람의 심기를 맞추는 데 집중된 성과평가 등을 구체적이고 신랄하게 전한다. 내부자만이 볼 수 있는 시각으로 정부와 관료 조직의 실체를 생생하게 폭로한다. 사적 이익과 생존을 위해 방패막이로 두른 ‘나라를 위해 일한다’라는 거짓말을 파헤치며, 책임 회피의 메커니즘이 가득한 공직사회의 특성을 비판한다. 친절한 분을 찾습니다 줄리언 보저 지음·김재성 옮김·뮤진트리·2만3000원 1938년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하며 생존이 위태로워진 유대인 부모는 궁여지책으로 자식들만 영국 맨체스터로 떠나보냈다. 책은 홀로코스트를 피해 떠난 아버지와 아이들 7명의 일대기를 통해 전쟁의 비극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기록했다. 도시와 예술 캐럴라인 캠벨 지음·황성연 옮김·21세기북스·3만8000원 런던의 넬슨 기념탑부터 암스테르담의 그림 등 예술 작품이 품은 도시 이야기를 담았다. 아일랜드 국립미술관장인 저자가 도시를 여행하며 예술에 숨겨진 역사, 문화, 사회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엮어냈다. 비서구권 도시의 예술 작품을 통해 역사를 다각적으로 조망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 다리우시 보이치크 지음·윤종은 옮김·윌북·3만3000원 화폐의 시발점이 된 수메르의 점토판부터 조세회피처의 비밀, 탄소배출권의 진실, 암호화폐의 탄생 등 자본의 속살을 해부한다. 지도와 인포그래픽 같은 다양한 시각 자료를 통해 수천 년에 달하는 금융 역사를 분석하며 경제 흐름을 읽는 통찰을 제공한다.
- 신간
- [신간 탐색]콩고 흑인이 한국서 난민 인정받기까지(2013. 01. 15 12:00)
- 2013. 01. 15 12:00 문화/과학
- 콩고가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과 콩고공화국의 차이를 아는 한국인은 극히 드물 것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 출신 욤비 토나가 한국행을 결정했을 때, 그가 한국에 대해 알고 있던 지식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에 오기 전 그가 알고 있던 것은 ‘대한민국의 수도는 평양’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전부였다. 욤비 토나 박진숙 지음·이후·1만6500원 서구 열강의 식민지배와 내전, 독재로 얼룩진 아프리카 빈국 콩고에서 욤비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국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졸업 후에는 콩고 정보국 요원으로 일했다. 여섯살 연하의 아내 넬리와의 결혼생활도 달콤했다. 콩고의 혼란한 정치상황이 그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2001년 콩고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이 대립하고 있었는데, 정부는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반군과 은밀히 거래를 시도했다. 욤비는 관련 정보를 야당에 건넸다가 국가반역죄로 체포됐다. 탈출을 결심한 그는 중국을 거쳐 2002년 9월 한국에 도착했다. 행선지가 한국이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중국에서 만난 콩고공화국 친구가 한국행 초청장을 얻어왔기 때문인데, 알고보니 그 초청장은 편법으로 중국에서 옷을 들여오는 장사치들이 보낸 것이었다. 한국에서의 고생은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욤비는 충무로 인쇄소를 시작으로 여러 공장을 전전했다. 사료공장과 직물공장에서 일했다. 자주 월급을 떼였고 폭언에 시달렸다. 거리에서는 아프리카계 흑인을 대하는 한국인들의 낯설고 거친 시선과 부딪쳤다. 욤비의 고군분투에서 주목할 지점은 그가 난민신청을 하고 난민 자격을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이다. 그는 난민심사 과정에서 수차례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언어장벽, 문화적 오해, 주한 콩고대사관의 방해 등으로 난민 인정까지는 6년이 걸렸다. 그 사이 욤비는 국제난민 지원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하게 됐다. 난민심사 인터뷰를 위해 공장 사장의 눈치를 봐야 했던 그에게는 행운이었다. 이의신청과 행정소송을 통해 2008년 2월 그는 난민 인정을 받았다. 2008년 6월에는 가족도 한국으로 들어왔다.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욤비는 자신의 말대로 “한국에 사는 난민 가운데 특별히 운이 좋은 편”이었다. 고비마다 도움의 손길을 받았다. 그는 “나처럼 운이 좋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이 한국 사회가 바뀌길” 바란다고 썼다. 한국 정부는 1997년 이후 290명을 난민으로 인정했다. 2011년에는 1011명이 난민신청을 했다. 그들도 앞선 290명처럼 운이 좋을 수 있을까.
- 신간 탐색
- [커버스토리]난민 소송 |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맘푸야(2007. 07. 17)
- 2007. 07. 17 사회
- “난민법 존중 않는 한국정부에 실망” 국제난민을 돕는 시민사회단체인 ‘피난처’ 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돕는 맘푸야씨.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맘푸야씨(40·가명)는 한국에 2002년 4월에 왔다. 그는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정치적 망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난민 지위를 취득하지 못한 상태다. 법무부에 두 차례 난민신청을 했으나 모두 거부됐다. 법무부가 두 차례 난민인정을 거절하면 재판과정을 거쳐 난민지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는 시민단체 ‘피난처’의 도움을 얻어 ‘한국 정착’을 위한 재판(서울 남부지원)을 진행할 생각이다. 그는 “매우 어려운 길”이라면서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낙담 끝에 가족이 생각난 듯 그는 “아마 아내와 학교에 다녀야 할 세 자녀는 정글 어디선가 농사를 짓고 있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치적 상황은 그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경영학과 정보학을 전공한 인텔리다. 그는 콩고민주공화국 정보기관인 ANR 요원이 됐다. 콩고민족지도자인 리스 까빌라 대통령은 2000년, 1965년 이후 장기집권했던 ‘독재자’ 모부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집권자 추출을 위해 너무 많은 콩고의 희생을 약속했다. 자신을 도와준 르완다, 에디오피아 등 동부아프리카 4개국에 자원개발권 등을 양허하기로 약속했다. 또 22개 장관직을 르완다 등 주변국 출신 인사에게 주었다. 이에 반발한 군부가 리스 까빌라 대통령 살해음모를 꾀하다 들통났다. 리스 까빌라 대통령은 22개 장관을 모두 콩코 출신 인사로 교체했다. 반발은 또 다른 반발을 불러오는 법. 이에 불만을 갖고 있던 요셉 까빌라가 리스 까빌라 대통령을 살해하고 새 대통령이 됐다. ANR은 새 대통령과 장관 등 정부 수뇌부에 대해 은밀히 조사했다. 맘푸야씨는 조사요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요셉 까빌라 대통령이 콩고를 4분할하려고 한다는 조사보고서를 올렸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그는 즉시 국가기밀 유출이라는 죄명을 쓰고 체포됐다. 당연히 최고권력자에 대한 대항으로 비쳐졌다. 그는 국내에 머무는 한 죽음을 각오해야 할 형편이었다. 2002년 초 투옥된 직후 탈출에 성공했다. 잠시 국내에서 숨어지내다가 중국 베이징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감옥에서 어떻게 탈출했냐는 질문에 콩코의 치안상태를 설명한 뒤 “아주 쉽다”면서 “나의 구속에 반대하던 ANR 동료들이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물론 변조여권과 중국비자도 손에 쥐고 있었다. 그는 중국에 3주 동안 머물면서 중국사람들의 도움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그는 “왜 한국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No Choice”(선택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으로 간다고 해서 평양을 생각했다. 대한민국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불법체류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집도, 직장도 없었다. 그가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책을 만드는 인쇄소였다. 50㎏이 넘는 종이를 옮기고 자르는 단순노동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육체노동을 해봤다”면서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가평에 있는 사료공장에도 취업했다. 이곳에선 상습적이고 심각한 복통에 시달렸다. 팔이 부러지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불법체류자의 신세에 병든다는 것은 곧 절망이다. 그런 시점에서 그에게 구세주 같은 손길이 닿았다. 국제난민을 돕는 시민사회단체인 ‘피난처’를 알게 된 것이다. ‘피난처’ 식구들은 그를 보고 “당장 일을 그만두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는 몹시 쇠약해진 상태였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피난처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일을 돕게 됐다. 맘푸야씨에겐 육체노동보다도 더 고단한 일이 있었다. 한국 정부의 난민지위를 얻기 위한 노력이 번번이 수포로 돌아가는 게 더욱 가슴 아팠다고 한다. 그는 “미안하다”는 얘기를 몇 차례나 반복한 뒤 “한국 정부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선진국이고 민주국가”라면서 “그러나 한국정부는 국제난민법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전혀 국제적 감각이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나는 매우 특별한 경우”라고 전제하고 “나의 행적 관련 조사를 본국에 가서 해야 하는데도 요셉 까빌라 대통령이 임명한 주한콩고대사관에 가서 했다. 이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을 통해 ‘콩고난민’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그들 중에 어떤 사람이 한국정부와 콩고정부가 내통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할 지경”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자 ‘피난처’의 이호택 대표가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했다. 그는 콩고교도소 경비대장을 만나고 맘푸야씨의 피의자 진술조서를 입수해서 돌아왔다. 이호택 대표는 “맘푸야씨의 통역(프랑스어〉한국어)을 맡은 자원봉사자 수녀가 프랑스어를 잘하는 반면 한국어를 잘 못하는 사람이었다”면서 “맘푸야씨의 난민처리에서 오류가 생긴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곧 진행될 재판과정에서 그런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한민국의 위신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 표지 이야기
- 콩고 어린이 징병을 멈춰라(2003. 09. 04)
- 2003. 09. 04 국제
- 최근 독일은 아프카니스탄과 몇몇 아프리카 나라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고 있다. 얼마 전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독일의 아프카니스탄 평화유지군 참가에 찬사를 보냈다. 이라크전 파병 반대로 얼어붙었던 두 나라 관계를 다시 돈독케 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물론 독일이 칭찬받는 이유는 미국이 평화 유지 목적으로 쏟아붓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기 때문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최근 독일 정부는 아프리카 콩고에 파병한 독일 평화유지군이 그 나라의 어린이 병사들과 총격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며 걱정스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록 독일이 원칙적으로 비전투 병력을 파견한다고 하더라도 전쟁 상황은 어떠한 돌발 사태를 부를지 모른다. 어쩌면 마약에 찌든 어린 적군에게 사격을 해야 할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평화유지군-어린 병사 총격전 우려 한편 세계 어린이의 인권을 보전하고 강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든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니세프(UNICEF). 그 중에서도 특히 유니세프 독일지부는 콩고에서 이러한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고, 콩고의 어린 병사들에게 재활의 길을 만들어주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콩고 전쟁은 1998년 8월 2일 르완다와 우간다 군대가 콩고를 공격하면서 발생했다. 이들의 공격은 1994년 르완다에서의 민간인 학살을 감행한 콩고 동부의 폭도 집단을 콩고 정부가 지원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콩고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던 이들의 공격은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하였으나 두 나라는 그 이후 콩고 동부를 장악하게 되었다. 이후 르완다와 우간다 동맹군은 계속해서 무장 병력을 동원하여 콩고와 그 동맹 세력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러한 가운데 엄청난 인권 유린과 대량의 민간 학살, 고문과 폭력의 아비규환이 이 지역을 휘감게 되었다. 단일전으로는 가히 아프리카 최대라 할 수 있는 콩고 전쟁은 1998년 발발 이래 현재까지 약 3백30만 명의 삶을 앗아갔다. 전쟁이 그러하듯 대부분의 희생자는 어린이, 여성, 그리고 노인이었다. 동부 콩고에서는 1998년 이래 여덟 가정 가운데 한 가정이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죽음으로 사라졌다. 3백만 명 이상의 난민, 그 중에 2백70만 명은 콩고 안에서 떠돌고 있고, 약 38만 명 정도가 이웃 나라로 피신했다. 인구의 70% 이상이 아무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절반 이상이 청결한 음료수를 먹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수도인 킨샤사에만 수만 명의 어린이가 길거리에서 자라고 있고, 약 3만여 명의 어린이가 군인으로 내전에 동원되고 있다. 어린이를 동원하는 것은 다양한 민병대뿐 아니라 정규군도 마찬가지이다. 노무자나 위안부로 동원되고 있는 어린이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많다. 3만 명이라는 숫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동원되는 30만 명의 어린이 병사의 1할에 해당하며 아프리카의 12만 명 어린이 병사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콩고 동부의 어떤 민병대에서는 병사의 60%가 소년소녀들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대체로 콩고의 민병대는 이미 합법적으로 어린이 동원 캠페인을 벌여왔다. 민병대의 어린 장교는 시골 주민을 통해 선발되며 수백 명의 어린이가 병사캠프로 끌어들여진다. 2002년 여름에는 여러 마을에서 어린이가 자발적으로 나서기를 종용하는 공식적인 집회가 조직되기도 했다. 이러한 캠페인의 특별한 대상은 부모가 인종갈등의 희생자로 이미 사망한 고아다. 콩고 북부의 수만 명의 어린 병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10세도 채 안 된 것으로 유니세프는 추정하고 있다. 현재 유니세프 중앙과 독일지부는 전쟁을 이끌고 있는 세력과 콩고 정부에 어린이 징병을 멈추고 그들을 전쟁의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며 재활의 삶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병사 60% 소년-소녀들로 이루어져 체계적인 탈동원화 캠페인 : 유니세프는 계속해서 어린이 병사들이 풀려나고 군대에서 탈영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UN 평화유지군에 의해 무장해제된 어린이 병사들이 다시 군대로 돌아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유니세프는 평화유지군과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다. 무장해제된 모든 어린이를 등록시키고 이들에 대한 정보를 확산시킨다. 전쟁 아동을 위한 재활 캠페인 : 유니세프는 현재 콩고의 두 중심 도시에서 어린이에게 잠자리, 음식, 의복 및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활동이 다른 두 지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어린이 병사는 각자 이전의 상이한 경험을 토대로 상이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되도록 개별적인 심리치료를 받도록 한다. 학교 강의, 스포츠 및 공동의 놀이는 상담을 위한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캠페인 목표는 어린이가 가능한 한 빨리 가정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어린이 징병 금지 캠페인 : 앞으로 계속될 어린이 징병을 막기 위하여 유니세프는 내전 당사자에게 압력을 행사할 뿐 아니라 내전 지역의 마을공동체를 지원하여 주민이 어린이 징병에 저항하고 과거에 징병 경험이 있는 어린이 병사의 재활을 위해 노력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이를 위해 마을의 지역네트워크를 구축, 교사, 종교지도자 및 부모가 공동으로 협력해나가도록 후원하고 있다. 쾰른/박명준 통신원 mejup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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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고 왕자' 조나단 "군 입대 하고 싶어요"
- 2022. 01. 27 18:39 화제
-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인 욤비 조나단.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욤비 조나단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40만 구독자 돌파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대한민국 귀화 의사를 밝혔다. 조나단은 지난 26일 “최근 대한민국 국적으로 귀화를 결심하게 됐다. 재작년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며 “주변 사람들과 오랫동안 상의했고 이 이야기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먼저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나단의 아버지 욤비 토나는 콩고민주공화국 내 작은 부족국가 왕자였다. 이들 가족은 정치적 문제로 지난 2002년 한국으로 망명했고 2008년 재판을 통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들의 사연은 2013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조나단은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귀화를 결정하게 된 이유로 “8살에 한국에 왔다. <인간극장>으로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조국에서 보호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오게 됐다. 나와 내 가족들을 받아주고 보호해준 나라가 대한민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하면서 살았는데 <인간극장> 출연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정말 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받았다”며 “하루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했다. 당연하게 생각한 적도 없었고,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따뜻함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삶의 터전 이상으로 대한민국에 애정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나단은 군 입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친한 친구들의 대부분이 군 복무 중이거나 다녀왔다. 그 모습이 멋있고 자랑스러웠다”며 “나도 가능하다면 군 입대를 하고 싶다. 대한민국이 나와 내 구성원을 지켜줬고, 지켜주고 있으니 나도 일조하고 싶다.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사할 것 같다. 군대는 귀화 다음 단계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서류도 넣고 준비를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유의 위트도 잊지 않았다. “국민이 되고 싶다고 다 될 수 있는게 아니라 한국에서 나를 받아줘야 하는 거다. 길게는 1년 반 이상도 걸리고 시험도 잘 봐야 한다”며 “어디 조씨로 할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광주 조씨로 할지 용산구 조씨로 할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말하고 나니 뿌듯하고 속이 후련하다. 나 역시 아직 어리고 인생을 설계하는 중이다. 긴장해서 뜻이 잘 전달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갚아가고 싶다”고 정리했다. 현재 조나단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며 다양한 방송 활동과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 조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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