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950 건 검색)
- ‘남자 탁구 레전드’ 안재형,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에
- 2025. 02. 05 21:01스포츠
- 한국 남자 탁구 레전드 중 한 명인 안재형 전 대한항공 감독(사진 왼쪽)이 제23대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에 올랐다. 연맹은 안 전 감독이 지난 4일 열린 실업탁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새 수장으로 당선됐다고...
- 여자탁구 신유빈, 한일전 패배로 WTT 도하 대회 4강행 좌절
- 2025. 01. 11 09:19스포츠
- ...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올해 처음 출전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서 단식 8강에 올랐다. WTT 도하 대회 여자단식에 출전한 신유빈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WTT 홈피 캡처 한국...
- 닫았던 문 활짝 연 북한 ‘탁구 자신감’
- 2024. 10. 14 20:17스포츠
- ... 대상으로 열었던 평양국제마라톤대회도 2019년을 마지막으로 중단한 상태다. 북한은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리정식과 김금영이 세계적인 강자들을 무너뜨리며 은메달을 땄다. 이후에도 북한은...
- [포토뉴스] 대한항공 후원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
- 2024. 10. 07 20:10경제
- 지난 5~6일 대한탁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고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호를 딴 ‘일우(一宇)배 전국 탁구대회’가 열린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스포츠경향(총 873 건 검색)
- 파리를 빛낸 탁구요정 신유빈, 2년 연속 KTTA MVP 수상
- 2025. 02. 14 18:41 스포츠종합
- 신유빈 | 연합뉴스 ‘탁구 요정’ 신유빈(21·대한항공)이 2년 연속 한국 탁구를 대표하는 별로 인정받았다. 신유빈은 14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KTTA) 어워즈 2025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로 첫 MVP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또 신유빈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인기상까지 받아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신유빈이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활약상을 인정받은 셈이다. 신유빈은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아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뛰겠다. 인기상은 한국 탁구의 인기가 높아져 제가 대신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선수상은 신유빈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에 힘을 합쳤던 전지희와 신유빈의 혼합복식 동메달 파트너였던 임종훈이 나란히 2년 연속 수상했다. 이날 은퇴식에서 감사패를 받은 전지희는 “날 기억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동안 끊임없이 응원해주신 협회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당분간 탁구에서 벗어난 삶을 살겠지만, 한국 탁구에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시리즈에서 활약을 펼친 김가온(두호고·한국거래소 입단)과 박가현(대한항공)이 나란히 남녀부 신인상 영예를 안았다. 한편 제24대, 25대 탁구협회장을 역임하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된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은 특별상을 받았다. ◇ 부문별 수상자 명단 ▲ 경기 부문 △최우수선수상= 신유빈(대한항공) △우수선수상(2)= 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 임종훈(한국거래소) △최우수단체상= 두호고(남) △우수단체상(8)= 대전동문초(남), 영천포은초(여), 대전동산중(남), 청양군탁구협회 U-15(여), 경기대(남), 인천대(여), 상서고(여), 미래에셋증권(남) △최우수지도자상= 장세호(두호고코치) △우수지도자상(8)= 김용수(동문초 코치), 신병학(포은초 코치), 백경준(동산중 코치), 이수빈(청양군탁구협회 코치), 이재욱(경기대 감독), 고관희(인천대 감독), 서민정(상서고 코치), 이정춘(미래에셋 코치) △심판상(2)= 김연경, 김미옥 △신인상(2)= 김가온(두호고), 박가현(대한항공) ▲공로·특별 부문 △공로상(11명)= 이진영(세종탁구협회 부회장), 오원태(충남탁구협회 회장), 구정모(경북탁구협회 전부회장), 이병술(경남탁구협회 회장), 김주연(대학탁구연맹 회장), 최정안(실업탁구연맹 부회장), 박석인(광주탁구협회 전 회장), 유시흥(강원탁구협회 전 회장), 장순종(충북탁구협회 전 회장), 심은석(초등연맹 전 회장), 박일순(중고연맹 전 회장) △특별상(10명)= 유승민(제25대 대한탁구협회 회장), 김택수(대한탁구협회 전 부회장), 김홍균(대한탁구협회 전 부회장), 김태련(대한탁구협회 전 부회장), 박형순(대한탁구협회 전 부회장), 최영일(대한탁구협회 전 부회장), 임영규(대한탁구협회 전 부회장), 안국희(대한탁구협회 전 전무이사), 정해천(대한탁구협회 전 사무처장), 김경준(대한탁구협회 원로) △인기상= 신유빈(대한항공)
- ‘환상 복식조’ 전지희와 신유빈의 이별 “동생아 행복하게 탁구를 치렴” “언니 행복하세요”
- 2025. 02. 14 18:05 스포츠종합
-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이 14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KTTA AWARDS 2025를 앞두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아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탁구를 치렴.”(전지희) “언니의 행복만 바랄게요”(신유빈) 띠동갑 언니와 동생은 서로를 안으며 환하게 웃었다. 2020년대 한국 여자탁구를 빛냈던 환상의 복식조의 아름다운 마지막이었다. 전지희(33)는 14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KTTA AWARDS 2025에서 공식 은퇴했다. 10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를 누볐던 그는 대한탁구협회가 준비한 감사패를 받았다. 신유빈(21·대한항공) 역시 이날 행사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서 두 선수가 한 자리에서 이별의 소회를 털어놓는 기자회견이 마련됐다. 단짝이라는 표현처럼 의상까지 맞춘 두 사람은 이별이 아쉬운 듯 말을 꺼내지 못했다. 전지희는 단짝인 신유빈을 바라보면서 “은퇴를 결심한지는 오래 됐다.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유빈이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신유빈은 “언니가 지난해 11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이 끝나고 날 안고 울었다. 전부터 느낌은 있었는데 ‘아 진짜 언니가 은퇴하려나’라고 생각했다. 언니와 더 오래하고 싶었지만, 그 말을 하면 언니가 편하게 못 지낼 수도 있기에 참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서로의 이별을 아쉬워할 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9년 처음 복식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하락세에 빠졌던 한국 탁구를 살려냈다. 두 선수는 2023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합작했다. 그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여자복식 정상까지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선 여자 단체전 동메달까지 합작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은 전지희(왼쪽)와 신유빈. 황저우 | 황민국 기자 전지희는 탁구 선수로 자신이 가장 빛난 순간을 손꼽을 때 신유빈과 함께한 순간을 빼놓지 못했다. 2019년 신유빈과 첫 만남을 떠올린 그는 “15살이던 유빈이와 처음 복식을 하면서 ‘왜 이렇게 잘 맞는지?’라고 신기했다. 내 탁구 인생에선 처음 트로피에 가까웠던 순간이 유빈이와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이었다. 우승은 못했지만 결승 무대로 가던 그 느낌을 아직 잊지 못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순간은 지금도 잠이 오지 않을 때 영상으로 본다”고 웃었다. 신유빈은 “난 거꾸로 언니와 같은 공간에 있을 때부터 신기했다. (국가대표에 발탁돼) 전지희라는 위대한 선수와 훈련하더니, 복식까지 같이 했다. 언니와 마지막까지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모든 순간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언니는 은퇴하는 자리에서도 동생이 눈에 밟히는 듯 했다. 자신이 탁구채를 놓으면서 동생의 새 파트너가 누가 될지 걱정하는 눈치였다. 전지희는 “사실 유빈이와 탁구를 더 하고 싶었지만 부상도 있고, 나이가 나이라 도움이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누가 유빈이와 호흡을 맞출지는 모르겠지만 유빈이가 큰 심장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큰 대회에서 믿을 수 있는 파트너였다. 유빈이만 믿으면 큰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이제 복식조로 인연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어린 나이에 주목을 받으면서 자기 감정을 숨기는 것 같다. 운동 선수는 감정을 숨기면 힘들다는 걸 알기에 가슴이 아프다. 유빈이가 앞으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탁구를 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유빈도 “언니와 지금까지 함께 탁구를 쳤기에 영광스럽다. 언니처럼 대단한 선수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 앞으로는 언니의 행복만 바라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삐약이’ 신유빈, 세계랭킹 10위로 한 계단↓···‘탁구 신동’ 린스둥, 역대 남자부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등극
- 2025. 02. 12 11:25 스포츠종합
- 신유빈. ITTF 홈페이지 캡처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여자 세계랭킹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신유빈은 12일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7주차 여자부 세계 랭킹에서 10위로 지난달 9위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신유빈은 이달 초 열린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한 여파가 그대로 반영됐다. 랭킹포인트는 전주 2125점에서 45점이 오른 2170점을 기록했으나,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른 콰이만(중국)이 15위에서 여덟 계단이 오른 7위로 상승하는 바람에 랭킹이 떨어졌다. 중국은 ‘최강’ 쑨잉사(1위)를 필두로 왕만위(2위), 왕이디(3위), 첸싱통(4위)에 콰이만까지 TOP 10에 5명이 이름을 올리며 최강국의 위용을 뽐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중국의 ‘탁구 신동’ 린스둥이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주 랭킹에서 2위였던 린스둥은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남자단식과 남자복식, 혼합복식에서 모조리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왕추친을 2위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린스둥은 19세9개월24일의 나이로 1위에 오르면서 역대 남자부 최연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공링후이가 1996년 1월에 세운 20세2개월22일이었다. 린스둥. 게티이미지코리아
- 세계를 강릉으로! 동호인들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 2025. 02. 05 13:42 스포츠종합
- 2026 강릉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 대한탁구협회 제공 탁구 동호인들의 세계선수권대회인 2026 강릉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가 첫 걸음을 내디뎠다. 대한탁구협회와 강릉시는 5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6 강릉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와 출범식을 개최했다.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는 대한탁구협회와 강릉시가 공동으로 구성됐다. 이태성 대한탁구협회장과 김홍규 강릉시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된 가운데 당연직 조직위원 승인, 집행위원 및 감사 선임, 사무총장 임명 등 절차가 진행됐다. 한국 탁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현정화 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대회 실무를 총괄하는 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또 정해천 전 대한탁구협회 사무처장이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이태성 공동위원장은 “생활체육의 세계선수권대회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엘리트 선수들의 세계선수권대회와 또 다른 시너지가 있다”면서 “이 대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홍규 공동위원장도 “세계적인 탁구축제를 강릉에서 개최하게 되어 영광이다. 2018 동계올림픽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인프라(강릉아레나·강릉스피드스케이팅아레나)를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이번 대회 개최로 전 세계의 탁구 동호인들이 찾아오는 만큼 역대 최고의 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관하는 1등급 대회로 유럽을 중심으로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돼 왔다. 40세 이상부터 5년 단위로 남녀 참가 종별을 구분해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의 5개 종목이 모든 연령에서 진행된다. 마스터즈 성격상 동반 가족들의 방문이 적지 않고 기간도 열흘에 달하는 점에서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참가 선수는 평균 4000명 이상이지만 선수와 임원, 관계자들까지 합친다면 1만명 이상이 강릉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탁구협회장 재임 당시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유치의 토대를 닦았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를 계기로 강릉의 매력을 세상에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저도 대회를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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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깎신’ 김경아, 탁구열정은 한수 위(2015. 12. 29 15:41)
- 2015. 12. 29 15:41 스포츠
- 김경아는 선수로 복귀하면서 많은 것을 포기했다. 모든 지도자들의 마지막 목표라는 감독직이 대표적이다. 그는 ‘제2의 인생’이라는 코치 대신 영원한 선수로 남기로 했다. “애들과 남편한테는 미안하지만….” 탁구 라켓을 거머쥔 김경아(38·대한항공)의 눈빛은 매서웠다. 출산과 육아를 위해 잠시 코트에 이별을 선언하고 3년. 남들은 지도자로 첫출발을 고민할 나이에 다시 현역선수로 복귀를 선언했다. 12월 20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전국남녀종합선수권전에 출전한 그는 어린 동생들과의 거듭되는 혈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얼굴에는 웃음기가 떠나지 않았다. 복귀 후 두 대회 연속 우승 “솔직히 큰 망신만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남편도 내가 계속 지면, 예전에 이룬 성과도 잊혀진다고 걱정했는데….” 김경아의 지난 한 달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그가 최근 깜짝 복귀를 선언하더니 두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복귀 첫 대회였던 12월 1일 한국실업탁구대회 단체전에서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끌었고, 20일 막을 내린 종합선수권에선 통산 10회째 단체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베테랑 선수가 갖고 있는 노련미가 고비마다 빛났다. 국가대표가 모두 참가해 진검승부로 불리는 종합선수권 단체전 준결승에서 포스코에너지 윤선애와 맞붙은 4세트에선 6-10으로 끌려가다가 13-11로 뒤집어 결승 진출의 디딤돌을 놓은 장면이 대표적이다. KDB대우증권과 맞붙은 결승에선 첫 단식에서 이수진을 상대로 3-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김경아는 “사실 작년 12월에 전국남녀종합선수권에서 KDB대우증권에 우승을 내준 뒤 현역 복귀를 결심했던 것”이라며 “당시 둘째를 뱃속에 가지고 있었는데, 급하게 준비했던 것 치고는 성공적인 결과다. 체력은 예전 같지 않지만, 대신 수싸움에선 내가 앞선다. 내년에는 단식도 욕심을 낼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곁에서 지켜보던 대한항공 김무교 감독은 “경아가 꼭 승리가 필요한 순간에 예전의 실력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아가 지난 19일 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69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단체전 준결승에서 포스코에너지 윤선애의 공격을 커트로 받아내고 있다. / 월간탁구 제공 사실 김경아도 자신의 복귀 성공에 반신반의했다. 김경아는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11년간 뛰어난 커트 실력을 자랑해 ‘깎신’이란 애칭을 얻은 선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동메달을 따냈고,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선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을 정도로 세계 정상권 기량을 자랑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싱가포르의 벽을 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와 은퇴를 선언했던 당시 이미 35살로 최고령 선수였던 까닭에 선수로 복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점쳐졌다. 적게는 열 살, 많게는 스무 살 가까이 어린 ‘조카뻘’ 선수를 상대하는 게 녹록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였던 석하정의 갑작스런 은퇴로 선수가 부족한 소속팀의 사정과 수비 전형인 자신이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아래 복귀했다. 김경아는 “(당)예서가 출산을 하고 복귀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느냐”며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유럽처럼 마흔 살 넘어까지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김경아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목과 어깨 등 온몸에 통증을 호소했다. 철저히 준비한 뒤 복귀하지 못해 운동선수로서 몸을 만들지 못한 탓이다. 하루 경기를 치르면 골반이 틀어져 밤마다 마사지를 받아야 했다. 후배들이 ‘일회용 선수’라고 그를 놀렸을 정도다. 김경아는 “운동을 다시 시작하니 새삼 예전의 선수생활이 왜 힘들었는지 느끼고 있다”며 “한 경기를 치르면 팔이 저리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지만 그래도 탁구를 하는 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김경아는 선수로 복귀하면서 많은 것을 포기했다. 모든 지도자들의 마지막 목표라는 감독직이 대표적이다. 그는 ‘제2의 인생’이라는 코치 대신 영원한 선수로 남기로 했다. 김경아는 “우리 팀에선 선수가 갈 수 있는 마지막 직급이 차장”이라며 “남들은 선수가 끝이 아닌 관리직까지 꿈꾸라지만, 난 만년 차장이 되고 싶다. 유럽에선 마흔 살을 넘어서도 직업으로 선수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선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은퇴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가 예외가 된다면 유럽처럼 변할 수도 있다. 요샌 예서를 같이 선수 하자고 다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선수생활을 계속하면 호봉은 가장 높은 차장이 될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덧붙였다. 김경아가 만년 차장을 꿈꿀 수 있는 것은 가족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남편 박명규씨(39·정석고 교사)는 아내 대신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매번 칼퇴근을 하고, 늙은 엄마는 아예 대전집을 떠나 사위와 같은 집에 사는 불편함을 감수한다. 김경아는 “못난 딸내미는 마흔살이 돼도 엄마를 힘들게 한다”며 “남편도 내가 오전 훈련만 하는 수요일을 빼면 5시면 칼같이 집에 들어와 애들을 본다. 사실 육아 안 하려고 운동한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래서 선수 김경아는 더욱 탁구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었다. 올해 복귀하면서 실업연맹에서 매기는 선수 랭킹에선 아예 이름로 올라 있지 않지만, 내년에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김경아는 “가족들이 이렇게 도와주는데 내가 탁구도 못하면 어쩌겠느냐”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겨울 휴가엔 가족을 위해 나도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경아가 선수로는 환갑인 나이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것에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국내 탁구의 저변이 한계를 노출하다 보니 수준이 떨어졌다는 신호탄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대한항공 이유성 단장은 “네가 아직도 이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남자 실업탁구 S-Oil이 창단 5년 만에 해체를 확정한 상황이라 탁구계가 더욱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내년 출범을 목표로 삼았던 실업탁구 리그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불가피해졌다. 김경아는 “한국 탁구 전체를 생각하면 걱정”이라면서 “그러나 내가 복귀한 게 어린 선수들에게 하나의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 나이 먹은 언니한테 지기 싫은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노력한다면 한국 탁구는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맛에 산다]탁구와 배드민턴 동시에 즐긴다(2007. 04. 17)
- 2007. 04. 17 사회
- 디엠패드민턴 동호회 “이건 탁구도 아니고, 배드민턴도 아니여~.” ‘패드민턴(Padminton)’을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를 빌려 소개하면 이렇다. 탁구 라켓을 들고 있으니 탁구(ping-pong) 같기도 하지만 셔틀콕이 네트를 넘나드니 배드민턴(badminton) 같기도 하다. 패드민턴은 탁구와 배드민턴의 장점만 ‘쏙쏙’ 뽑아 접목한 새로운 스포츠다. ‘디엠패드민턴 동호회(www.padminton.com)’ 회원들은 패드민턴의 장점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 “좁은 공간에서도, 앉아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탁구대처럼 거창한 부대장비도 필요 없고요. 또 배드민턴과 달리 라켓이 짧아서 콕을 맞추기도 쉽죠. 간편하고 쉽게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야말로 입에 침이 마른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스코어는 3판2선승제로, 세트당 25점을 얻으면 이긴다. 패드민턴의 라켓은 ‘핸들러’라고 부르며, 서비스권과 상관없이 상대 코트에 셔틀콕을 떨어뜨리면 된다. 셔틀콕이 네트를 스치고 넘어와도 상관없다. 대신 서비스는 허리 아래에서 위쪽으로 넣어야 하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것은 반칙이다. 탁구나 배드민턴과 마찬가지로 단식, 혼합, 복식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디엠패드민턴의 회원은 15명. 식구는 단출하지만 활동은 야무지다. 동호회에서는 매달 자체적으로 대회를 열고, 전국의 교도소나 소년원에 패드민턴 라켓을 지원하고 있다. 패드민턴이야 말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스포츠라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패드민턴이 대중화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회원들은 패드민턴을 ‘행복 에너지’라고 말한다. 전신운동이다 보니 운동량이 크고 양손을 쓰기 때문에 균형감각과 손목의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그뿐이랴. 라켓으로 셔틀콕을 때릴 때 나는 경쾌한 소리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준다. 이성희〈미디어칸 기자〉 mong2@khan.co.kr
- 이 맛에 산다
- [클릭글로벌]탁구공 '찰나 포착'(2004. 09. 09)
- 2004. 09. 09 국제
- 탁구공 '찰나 포착'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탁구 선수들이 탁구공에 집중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눈이 아플 정도로 탁구공을 응시하는 그들의 눈빛에서 투지를 읽을 수 있다.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미국의 일리자 루풀레스쿠, 중국의 장이닝, 일본의 아라이 수, 이탈리아의 양 민, 스웨덴의 위르겐 페르손, 홍콩의 륭추옌, 독일의 요르그 로스코프트, 일본의 이우자와 류. 가운데 줄 중앙이 이탈리아의 로라 네그리졸리 선수다. 최장수 팬더곰 사망 세계에서 가장 장수한 팬더 '페이페이'가 8월 13일 내장기능부전으로 숨졌다고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동물원이 8월 24일 밝혔다. 사진은 동물원 측이 지난 5월 31일 대나무를 먹고 있는 페이페이를 찍어 공개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팬더의 평균수명은 15년 안팎으로 페이페이는 2배나 오래 산 셈이다. 토마토 전투 8월 25일 '토마토 던지기 축제'가 열린 스페인 발렌시아 근처 부놀의 한 마을에서 온몸이 토마토 범벅이 된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과 주민 3만 6천여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132t(2천4백만원 상당)의 토마토를 던지는 '전투'를 벌였다.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는 토마토 던지기 대회는 1944년 즐길 거리를 찾던 이 마을의 의사 파소 가르세스 산체스가 몇몇 친구와 함께 지나가는 악사의 트럼펫에 토마토를 던진 것이 시초가 됐다. 꽃을 입은 신부 한 소녀가 8월 22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제 49회 꽃 박람회에서 꽃으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선보였다. 8월21일부터 3일간 열린 이 박람회에는 중국-인도-네덜란드-프랑스-이탈리아 등 각국의 특색을 살린 테마정원이 눈길을 끌었다. 열기구와 교회돔은 대칭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60㎞정도 떨어진 드미드로프. 세계 항공챔피언 대회에 참가한 러시아팀의 열기구가 8월 21일 러시아 정교회의 돔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흡사 돔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모양이다. 이 대회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체코 등 여러 국가에서 출전한 30여 개의 열기구가 각축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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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배드민턴+탁구? ‘피클볼 서울 오픈’ 반얀트리에서 개최
- 2023. 10. 24 06:59 화제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제공 배드민턴과 탁구와 테니스를 합친 것 같은 이색 라켓 스포츠 피클볼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제1회 피크볼 서울 오픈’ 대회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의 멀티 코트에서 개최된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스포츠 ‘피클볼 (pickleball)’은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라켓 스포츠로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가 융합되어 배우기 쉽고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다. 피클볼은 탁구채를 연상시키는 전용 라켓(패들)과 구멍이 송송 뚫린 공을 사용하며 11점을 먼저 득점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진행 속도가 빠르고 배드민턴 코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간단한 규칙의 라켓스포츠라는 점에서 소규모 그룹 또는 가족 단위, 기존 라켓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피클볼협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1500만원 규모의 아시아 역대 최대 피클볼 대회다. 국내외 700여 명의 선수와 유명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동호인들이 함께 참가하며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제공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송준규 레크리에이션 팀장은 “이번 행사는 대회 관람뿐만 아니라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자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와 먹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단풍으로 물든 남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반얀트리 서울의 멀티 코트에서 피클볼의 매력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피클볼 서울 오픈은 10월 26일 오전 10시부터 6개의 코트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공식 후원사인 휠라(FILA)에서 준비한 다양한 선물과 음료 및 스낵 메뉴를 즐길 수 있다.
-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직장인 김준석씨 “탁구로 암과 싸우다”
- 2015. 06. 01 16:45 화제
- 김준석씨(36)는 영유아 제품 제조기업 영업팀에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남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그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은 음주와 흡연이었다. 김준석씨는 2013년 직장인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진단을 받았다. 간 수치는 옆자리 동료들도 한 번씩 높게 나오기도 해 놀랄 일은 아니었다. 재검을 받거나 의사 소견서를 회사에 제출하면 그만이었다. “의사 선생님도 ‘별거 아니니 누워서 복부 초음파를 해보자’라고 하셨어요. 간을 보시며 ‘지방간이 조금 있지만 괜찮다’ 하고는 ‘하는 김에 다른 곳도 보자’라며 신장으로 초음파기가 내려갔죠. 그런데 갑자기 ‘어?’ 하시는 거예요. 신장에 엄청 큰 종양이 보인다는 거죠. 바로 CT를 찍었고 저는 신장암 2기 판정을 받았어요.” 그의 오른쪽 신장에 14cm 크기의 암 덩어리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왼쪽 신장에서도 2, 3cm의 종양이 연이어 발견됐다. 양측성 신장암이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그러나 그는 아내와 두 아이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두려움에 떨 겨를도 없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2월 순천향대병원에서 오른쪽 신장은 완전히 제거했고, 왼쪽 신장은 부분 절개를 했지요. 한꺼번에 수술하면 몸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병원의 의견으로 두 차례로 나눠 종양을 제거했어요.” 다행히 다른 기관에는 전이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수술 후 그는 하나조차 온전치 못한 신장을 갖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그의 모든 일상이 뒤바뀌었다. 금주, 금연은 기본이었고 매일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였다. “무슨 운동을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조깅이나 등산은 날씨나 상황에 영향을 받으니 매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어요. 불완전한 제 몸으로 과격하지 않으면서 충분한 운동량을 채울 수 있는 걸 찾다가 탁구를 생각해냈죠.” 김준석씨는 지난 2014년 3월 퇴원 후 5월부터 탁구장을 나가기 시작했다. 6시 반에 퇴근해 밤 11시까지 매일매일 탁구를 쳤다. 그는 최근 수술 후 3개월마다 받는 건강검진에서 꽤 희망적인 소식을 들었다. “신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신장질환자로 분류되며 더 나빠지면 투석을 받아야 한다고 해요. 저는 수술 직후에 60% 초반이었다가 이제는 85%까지 좋아졌어요. 또 암은 1년 이내가 가장 재발하기 쉽다고 해요. 이제 막 1년이 지났으니 병원 측에서 ‘앞으로도 아무 일 없을 것 같아 보인다’라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그는 수술 후 건강관리를 위해 탁구 라켓을 들었지만 이제는 탁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95kg에 육박하던 몸무게도 73kg이 됐고, 탁구 실력은 점점 늘어 다른 사람 경기에 훈수를 놓을 수 있을 정도다. “처음에는 6개월까지만 꾸준히 해보자고 시작했는데 그 뒤로는 완전히 빠져버렸어요. 암을 겪었던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이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장기가 잘려나가는 상실감, 또 하나는 재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에요. 운동을 하면 암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생겨요. 운동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죠.” 그는 탁구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남양주시 생활체육탁구협회가 주최하는 탁구 대회에 나가 남자 희망부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6월에도 대회에 나가는데 그 생각에 하루하루가 설렌다. “직장 일이 꼬이거나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탁구를 칠 생각만 하면 즐거워져요. 이 나이에 반복되는 일상에서 좀처럼 설렐 일은 없잖아요? 삶의 목표도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단지 직장 생활에서 선전해 끝까지 살아남고 버티자는 생각뿐이었다면, 지금은 성실하게 일하면 능력에 맞게 대가는 주어질 것이고 그보다 가족과 함께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느냐가 중요해졌어요.” 그는 내년을 목표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백세시대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경력을 쌓아 탁구 교실을 열어 노년에 탁구를 배우는 초보자들을 가르치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김준석씨는 단언한다. 암 진단 이전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운동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글 / 이유진·서미정 기자 ■사진 / 신우(신우 스튜디오), 김동연(프리랜서) ■의상&액세서리 협찬 / 세라(02-517-4394), 아이다스(02-6911-8517), 헤드(02-547-1870), VIABY LEE JUNGKI(02-514-2585) ■헤어&메이크업 / 스타일러H(이성배), 이누리(신영섭, 백민경), W퓨리피(민진희) ■스타일리스트 / 김지지, 문주란>
-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
- [커플 취미 제안]탁구로 더 깊어진 사랑 - 황보영복·김선경 부부
- 2012. 10. 11 17:03 화제
- 많은 전문가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고된 업무에 지친 체력과 빠듯한 경제 사정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마음을 하루아침에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준비했다. 인생이 두 배로 즐거워지는 부부 취미 시리즈. 대학 시절부터 탁구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남편 황보영복씨(48)와 4년 전 생활체육으로 처음 탁구 라켓을 잡은 아내 김선경씨(45)는 지난 8월 과천 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생활체육 전국 오픈 탁구대회에 단식과 복식 부문에 나란히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비록 결승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파트너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종목인 만큼 이들 부부는 이후 탁구 동호회 회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한다. 황보영복 초보자들은 똑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야만 실력이 향상되는데, 동네 주민센터나 공공기관에서 배우면 코치가 개인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거든요. 그러니 연습 상대가 부부라면 좀 더 편안하게, 덜 미안하게 연습할 수 있지 않겠어요? 단, 제 경험상 이때 주의할 것이 있는데 절대로 더 잘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해서는 안 돼요. 공을 이쪽으로 보내달라, 서브를 이렇게 넣어달라, 하는 아내의 요구사항만 잘 들어주는 것이 제가 터득한 함께, 오래 탁구를 치는 노하우예요. 김선경 결혼 후 저는 양육에 올인했고 남편은 남편대로 직장생활로 바빠서 공통된 화제가 없었어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와도 둘 사이에 대화가 전혀 없었죠. 그런데 탁구를 배우면서 달라졌어요. 제가 “나 오늘은 이걸 배웠어”라고 이야기하면 남편도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해 설명해주고, 대화가 차츰 늘어나더라고요. 초창기에는 남편이 “내가 설거지해줄 테니까 같이 탁구 치러 가자”라고 꼬드기곤 했는데(웃음), 지금은 제가 더 좋아하게 됐어요. 남녀 실력 차이가 크지 않은 종목이라 은근히 경쟁심도 생겨 열심히 하게 되고, 이래저래 탁구를 함께 치면서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 좁은 장소에서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점수를 내는 탁구는 타 운동에 비해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라켓의 모양, 재질, 잡는 법, 타구법 등에 따른 기술과 전략이 다양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으니 재미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원하는 커플, 가족들에게 제격이다. 초보자들을 위한 Step by Step Step 1 기초 기술 *임팩트 라켓에 공이 맞는 순간. 팔로스루 공을 따라가듯 팔을 끝까지 돌리는 행동. ① 그립 그립이란 라켓을 쥐는 방법을 말하며 크게 펜홀더 그립과 셰이크핸드 그립이 있다. 펜홀더 그립은 짧은 공 처리에 적합하고 타구 방향 조절과 섬세한 기술을 발휘하기에 좋다. 반면 셰이크핸드 그립은 커트 타법에 유리하고 라켓 양면을 사용하므로 체력 소모가 적다. 초보자에게는 셰이크핸드 그립을 추천한다. How to 셰이크핸드 그립 라켓은 부드럽게 잡아 손목의 움직임이 자유롭게 한다. 라켓과 악수하듯이 엄지와 검지가 서로 반대 면에 위치하되 평행을 유지하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몸통을 감아쥐는 형태가 되도록 한다. ② 포핸드 롱 타입 A 기본자세 무릎은 가볍게 구부리고 라켓은 가슴 높이에 위치하도록 한다. 상반신은 앞으로 약간 숙이고 탁구대와의 거리는 1m 정도를 유지한다. 체중은 발가락 부근에 싣고 발의 너비는 어깨 너비보다 약간 넓게 한다. B 백스윙 라켓을 과도하게 뒤로 빼지 않도록 한다. 오른발로 신체 중심을 이동시키면서 상체를 비틀 듯 돌린다. 공이 몸 가운데로 올 경우에는 왼발로 신체 중심을 이동시키면서 상체를 회전해 백스윙을 한다. C 포워드 스윙과 임팩트 공의 속도에 맞춰 포워드 스윙을 시작한다. 스윙을 하는 동안 양 팔꿈치의 각도는 일정하게 유지하며, 공이 몸 가운데로 오거나 멀리 가더라도 90°~120°를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D 팔로스루 타구 후에는 중심을 왼발로 이동시키고 라켓은 얼굴 앞까지 이동한 뒤 기본자세로 돌아온다. 팔로스루가 제대로 진행돼야 공에 힘이 실리니 다음 타구의 준비를 위해 신속하게 원위치 돼야 한다. Point 포핸드 롱 연습시 거울 앞에서 반복함으로써 자세를 교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 동료와 연습할 땐 처음에는 주고받는 횟수를 목표로 하고 이후 크로스 방향과 스트레이트 방향을 시도한다. ③ 백핸드 쇼트 타법 A 기본자세 경기 전형이나 체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몸은 조금 앞으로 구부리며 양발을 코트 끝 부분에 평행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B 백스윙 허리를 돌리면서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기울여 비스듬한 자세를 취한다. 라켓은 몸 중앙이나 약간 왼쪽에 두고 탁구대와의 거리는 30~40cm로 한다. C 임팩트 백스윙 때의 허리 회전을 푼다는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라켓이 나가도록 한다. 초급자의 경우 대부분 라켓 면이 위로 돼 있어 공이 높게 튀면서 넘어가는데 처음부터 라켓 면이 상대방을 향하도록 습관을 들인다. D 팔로스루 쇼트 타법의 스윙은 간결하게 마무리돼야 한다. 임팩트 후 어깨 높이에서 정지하도록 하며 공을 끝까지 주시한다. Point 동료와 연습시 가장 중요한 것은 던져주는 공이 정확한 위치에 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탁구공을 쥔 손이 얼굴에 오게 해 다트를 던지듯이 손목을 이용해 던지도록 하며, 처음부터 던지는 공의 속도가 빠르면 쇼트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최대한 느리게 보낸다. Step 2 응용 기술 탁구의 응용 기술에는 푸시, 스매시, 커트, 서브, 리시브, 로빙, 드라이브 등이 있다. ① 포핸드 서브 A 준비자세 왼쪽 어깨가 상대 코트를 향하도록 선다. 무릎을 약간 굽히고 체중은 왼발에 둔다. 볼을 올려놓은 손이 탁구대보다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B 토스 반드시 손바닥을 펴고 최소 16cm 이상 공이 올라간 후 라켓으로 쳐야 한다. 오른쪽으로 회전하면서 라켓을 뒤로 보낸다. 공을 던지면서 백스윙을 완료. C 임팩트 체중을 왼발로 이동시키며 손목, 팔꿈치, 어깨, 허리가 동시에 회전되도록 한다. 공의 낙하 속도에 맞춰 무릎을 약간 굽히면서 가슴 부위에 공을 임팩트한다. D 팔로스루 라켓을 크게 휘두르면서 공을 끝까지 주시한다. ② 백핸드 서브 A 준비자세 오른발을 앞으로 하고 오른쪽 어깨가 상대 코트를 향하도록 선다. 프리핸드(라켓을 쥐고 있지 않은 손)가 라켓핸드(라켓을 쥐고 있는 손)보다 위에 있도록 한다. B 토스 오른발 뒤꿈치를 들어 체중을 앞꿈치 부위로 옮긴다. 프리핸드를 먼저 수직 방향으로 이동시킨 뒤 라켓핸드를 백스윙한다. C 임팩트 낙하하는 공을 무릎을 약간 굽히면서 임팩트한다. D 팔로스루 공을 타구한 뒤에는 공의 진행 방향으로 라켓을 그대로 이동시키고, 라켓을 쥔 손과 발은 처음의 준비자세로 돌아간다. ③ 스매시 A 준비자세 스탠스를 어깨 너비의 1.5배 이상 잡고 왼발을 앞으로 내밀어 비스듬한 자세를 취한다. B 백스윙 팔꿈치를 뒤로 이동시키면서 팔을 옮기고, 백스윙의 마지막에 팔이 완전히 펴져서는 안 된다. C 임팩트 체중을 왼발로 이동시키면서 허리 회전을 이용하고 공을 옆에서 때린다는 기분으로 라켓을 휘두른다. D 팔로스루 허리와 라켓을 끝까지 돌린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참고 자료 / 국민생활체육협의회(www.sportal.or.kr) 탁구 지도서>
- 탁구선수 겸 코치에서 세계적인 모델 되기까지 이수연의 인생 역전
- 2011. 02. 28 15:55 연예
- ㆍ“수잔 서랜든, 멜 깁슨, 제이미 폭스, 올리버 스톤 감독 모두 저의 탁구 제자들이죠” 주니어 탁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수연은 모델로서의 커리어도 갖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선수생활을 그만둔 그녀가 미국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 비결은 자신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었다. 국경을 넘나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수연에게는 삶이 곧 여행이다. 도전은 필수, 열정은 선택 이수연(29)은 탁구 선수치고는 큰 키(177cm)에 시원시원하고 이국적인 이목구비, 그리고 까무잡잡한 피부가 매력적이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동양계 모델 중에서도 운동으로 다져진 그녀의 건강미는 단연 돋보인다. 지난 2월 19일 SBS-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이수연은 하이힐에 미니스커트를 차려입고 탁구를 치며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다지 길지 않은 방송 분량을 통해서도 탁월한 탁구 실력과 색다른 교습방법으로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낸 그녀는 프로 탁구 선수이자 수잔 서랜든, 멜 깁슨, 제이미 폭스, 올리버 스톤 감독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탁구 코치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도 화려하다. 이수연은 94년 주니어 국가대표, 전국체전 개인 단식에서 1위를 차지한 후 현정화 코치가 맡고 있는 한국마사회 실업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탁구 선수였다. 하지만 승패의 부담감으로 더 이상 탁구를 즐길 수가 없어서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탁구를 그만두고 미국행을 택했다.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탁구 라켓을 잡고 한국으로 금의환향했다. 멋진 모델 포스까지 물씬 풍기면서 말이다. “선수생활은 부담감이 너무 많았어요. 늘 승부의 연속이니까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심각하고 진지했어요. 탁구가 인생의 전부였으니까 즐길 수가 없었죠. 저보다 뛰어난 선수들도 많았고요. 그래서 미국으로 유학을 갔죠. 제가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결과야 어떻든 잘 안 되더라도 편한 마음으로 학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모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이수연은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체육교사 자격증도 있다. 교생실습도 나가봤지만 답답한 입시 시스템 안에 들어가기는 싫었다. 고민 끝에 다니던 대학원을 중퇴하고 미국으로 갔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결심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미국에서 살아보자는 마음이었고 차근차근 준비하기보다는 일단 부딪히는 편을 택한 것이다. 물론 운도 따랐지만 그것보다 대책 없는 낙관성과 도전정신이 지금의 이수연을 만들었다. 어떤 일이건 절실함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절실함은 때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안다. 그리고 실패했다 해도 아무렇지 않게 다시 털고 일어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도 그녀는 이미 알고 있다. 특히 모델이나 배우처럼 불안정하고 외로운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사실 한국에서 할리우드로 진출하기란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문화와 언어 장벽 때문이다. 모델의 경우는 언어가 큰 장애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하기가 힘들고, 대사를 연기해야 하는 배우의 경우는 연기할 수 있는 배역이 한정적이다. 가진 것은 없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배운다는 심정으로 미국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포기했던 탁구를 다시 할 수 있는 계기도 만났다. “영어를 못한다고 주눅 들지는 않았어요. 미국 사람들도 한국말 못하잖아요(웃음). 어설프게 배워서가기보다 백지 같은 상태였기 때문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모델 일도 하고 탁구대회에도 참가했어요. 결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탁구를 진심으로 즐기니까 다시 탁구가 재밌어지더라고요. 한국에서 탁구 선수로 활동할 때는 굉장히 조용하고 심각한 성격이었는데 미국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면서 활발하게 바뀌었어요. 지금은 무척 밝은 편이에요.” 탁구의 매력을 다시 발견하다 이수연은 미국에 간 2007년에 US오픈, 캔터베리, 샌디에이고 킬러스핀 등 미국 전역 탁구 오픈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배우 수잔 서랜든이 오픈한 유명 탁구클럽에서 탁구 경기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탔다. 미국의 저명한 토크쇼 ‘제이레노쇼’까지 출연한 덕분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탁구 선수로 꼽힐 정도가 됐고 독특한 의상과 하이힐 차림을 즐겨 더 많은 시선을 받았다. 미국은 워낙 개인적인 문화가 강해서 혼자 밥도 먹고 민낯으로 활보하는 자유를 아직 만끽하고 있다. 외로울 때는 친구를 만나거나 영화를 본다. 오랜 출장을 마치고 불 꺼진 방으로 돌아올 때는 좀 외롭지만 중학교 때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선수생활을 한 덕에 남들만큼 힘들지는 않다. 어릴 때부터 언제나 뒷자리였을 만큼 큰 키 덕에 모델로도 손색이 없다. “가족들이 다 커요. 특히 아빠가 키도 크고 마르셨거든요. 늘 운동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서 평생 살쪄본 적이 없을 정도예요. 운동을 해도 근육도 잘 붙지 않는 편이고요. 모델은 사실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일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어요. 탁구도 그렇고 모델 일도 몸으로 하는 일이어서 그런지 적응이 빨랐고요. (사진 촬영을 위한) 제 모습을 볼 때면 참 신기해요. 같이 일하는 분들이 개성 있는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즐거워요. 남들은 인종이나 언어 때문에 차별받는다고 하던데 저는 그런 적은 없어요. 모델계에서는 일 잘하고 센스 있으면 인정을 받는 것 같아요. 저는 어차피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에 익숙해요. 간간이 안부전화 드리고, 이번에도 부산 가서 부모님 뵙고 왔어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한국은 다이내믹하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그녀는 오랜만에 돌아온 집이 편안하다. “새로운 나라에 가면 어떤 점이 다른지 빨리 알아채요. 좋고 나쁜 게 아니라 그냥 문화 ‘차이’거든요. 그래서 여행이 필요한 거죠. 유럽은 교육 시스템이 잘돼 있어서 ‘여기서 아이 낳고 살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아직 결혼에 대해서는 특별한 생각이 없지만요. 만남을 꺼리는 건 아닌데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일하다 보면 시간에 쫓겨서 누굴 만나는 게 힘들기도 하고요. 별다른 기준은 없고 가슴으로 통하는 느낌만 있으면 될 것 같아요.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 나타나겠죠. 외국인 친구들과도 완벽하게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뭔가 통한다는 걸 느끼거든요.” 이수연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미니시리즈 ‘안투라지(Entourage)’ 시즌 7과 맥도날드, K-SWISS, 웬디스 등의 광고에 출연했고, 돌체&가바나 향수 광고 모델로 발탁되어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수연은 이번 계기로 한국 브라운관에서도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꿈에 도전하다 요즘 이수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연기다. 지금까지 독립영화 한두 작품에 출연했고 현재도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영화 시스템이 체계적이어서 독립영화라고 해도 꽤 큰 시장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수연은 안젤리나 졸리처럼 강한 역할이 어울린다는 평을 받아서 액션 연기를 위해 무술도 배우고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탁구나 모델 일은 편안하지만 약간 정체된 느낌이에요. 작년부터 연기를 시작했는데 앞으로 이 길로 죽 가야할 것 같아요. 요즘 할리우드에서는 동양인 배우가 많이 캐스팅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마스크는 동양인이지만 체구는 서양인이기 때문에 좀 유리한 편이죠. 배우는 뭐든지 잘하고 재능이 있어야 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안투라지’ 시즌 7에 출연할 때 유명한 배우들과 연기했는데 모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진짜 편했어요. 큰 스케일의 영화에 출연해 세계적인 연기자가 되고 싶은 게 제 바람이에요. 안젤리나 졸리는 카리스마 넘치고 정말 멋지잖아요. 저도 이수연만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가끔은 남들이 보기에 ‘좀 아니다’ 싶은 역할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이수연은 연기자로 활동하면서도 탁구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한다. 여전히 탁구가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미국에서는 탁구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구기 종목치고는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고 활동량이 많아서 운동효과도 그만인데다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으며 특히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해서 노년층에까지 인기라고 한다. “선수생활할 때보다 지금이 더 탁구가 재밌어요. ‘스타킹’ 촬영도 재미있었어요. 온갖 포즈로 탁구대에 올라가기도 하고, 휴대폰과 발로 탁구공을 받아내기도 했죠. 안 될 줄 알았는데 해보니까 되더라고요(웃음). 섹시하게 춤도 추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서인지 방송 출연 후 반응이 좋았어요.” 이수연은 앞으로 탁구를 주제로 한 자선행사나 노인들을 위한 강의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는 언제고 욕심을 내고 싶다는 것. 이는 자신처럼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하고 싶어도 꿈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요. 도전이 두려우니까요. 저도 유학 갔을 때 학비와 생활비 문제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어려웠어요. 저는 다행히 잘 풀린 케이스지만 그때 잘 안 됐어도 후회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요. 저는 새로운 일을 할 때 변수가 생기면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결정해요. 왜냐하면 인생은 실패한다 하더라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으니까요.” <■기획 / 이유진 기자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 ■ 헤어&메이크업 / Like a Yuki 은주(02-540-6266) ■ 스타일리스트 / JI-HYUN ■의상 협찬 / 제이제이지고트(02-3442-1800), 제시뉴욕(02-3406-2300), EXR(02-3442-0220), 탈리아(02-3445-6428), ZARA(02-3413-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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