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472 건 검색)
- 김상욱 탈당 권유 논란에 국민의힘 “본인 책임도 있다고 생각”
- 2025. 01. 09 11:29정치
- ... 전날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의원에게 “탈당하는 게 맞지. 당에 도움이 안 되잖아”라며 “아무리 헌법기관이라지만 당을 같이 하면 당의 뜻을...
- 윤석열 탄핵 심판
- ‘찬성하면 탈당’ 압박에도 내란특검법, 여당 이탈표 1명 늘어···왜?
- 2025. 01. 08 19:07정치
- ....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 전 김상욱 의원을 찾아가 “당론을 따르지 않으면 탈당하라”고 압박하고, 다른 찬성 의원에게 “이번에 부결되면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회유했다....
- 권성동, ‘특검 찬성’ 김상욱에게 “탈당 고려해라” 압박…“메카시즘” 비판
- 2025. 01. 08 18:02정치
- ... 행위를 한 김상욱 의원에 대해서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게 아니겠느냐,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를 했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두 특검법에 대한...
- 권성동탈당국민의힘쌍특검본회의김상욱김예지尹 탄핵심판 시작
- 계엄 이후 국힘 탈당 6.3배 증가···1차 탄핵안 부결 직후 탈당 최대
- 2024. 12. 16 11:22정치
- ... 당비를 납부해야 하는 책임당원만 6074명이 탈당해 핵심 지지층 이탈이 컸다. 일반당원은 1671명이 탈당했다. 일평균 탈당자 수를 계엄 선포 전후로 비교하면 계엄 선포 전(11월4일~12월3일) 약 103명...
- 탈당탄핵비상계엄국민의힘탄핵, 국내외 영향
스포츠경향(총 231 건 검색)
- 김영록 전남지사 “당내서 싸워야, 탈당 최후방법”···이낙연 공개 비판?
- 2023. 12. 14 18:28 생활
- 김영록 전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표명’을 두고 이 전 대표 정치적 근거지 호남 정치인들이 잇따라 쓴소리를 내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도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14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상하는 신당과 관련 “항상 당내에서 싸워 뜻을 관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당을 나가서 투쟁하는 것은 최후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취재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낙연 신당’에 대한 질문에 “신당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말씀을 드리는 것은 조금 이르지 않겠느냐”고 전제한 후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소속 주요 인사인 김영록 지사의 이런 발언은 당 내부에서의 투쟁이 우선이고 탈당이나 신당 창당은 마지막 선택지가 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첼시 구단주 자격도 박탈당한 아브라모비치, 현대차도 스폰서 계약 중단
- 2022. 03. 13 09:35 축구
- 게티이미지코리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첼시 매각 의사를 밝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 자격도 박탈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2일 “정부의 제재 조치에 따라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구단주 자격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재벌인 그는 2003년 첼시를 인수했고, 천문학적인 투자로 팀을 리그 강호로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아브라모비치는 제재 압박 속에 이달 초 첼시를 매각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산 동결 조처가 내려지면서 그마저 어려워졌다. 여기에 구단은 입장권이나 상품도 판매할 수 없게 됐고, 유니폼에 로고를 내던 이동통신업체 ‘스리(Three)’는 스폰서십 중단을 알리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018년부터 첼시와 함께 했던 현대자동차도 스폰서 계약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첼시 소매에 회사 로고를 넣으면서 연간 1000만파운드(약 160억원)을 후원했다.
- 첼시
- 권도운, 7일 만에 민주당 탈당한 이유는
- 2021. 05. 25 17:47 연예
- 최근 공개 열애를 선언했다 이별을 밝힌 권도운이 민주당 탈당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인스타그램 캡처공개 동성 열애 3일 만에 결별을 고백한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더불어민주당 입당 7일 만에 탈당을 선언했다. 권도운의 소속사는 25일 “권도운이 민주당 입당 7일 만에 탈당했다”며 “출마보다는 자신이 전공한 홍보와 마케팅 분애에서 활동하길 바랐지만 정치판은 이해 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이어서 권도운 자신이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권도운은 지난 18일 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권리당원으로 입당해 정치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권도운은 지난달 2일 유흥업소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방역수칙 위반을 인정하고 정의당을 탈당했다. 당시 그는 “정의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다소 거리가 있는 행동을 실망을 끼쳤고 저는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정의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했다. 권도운은 이번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약 한 달 사이 공개적으로 당적을 두 번이나 바꾼 이가 됐다. 이에 대해 권도운은 “정의당 탈당을 하면서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 민주당에서 활동을 해보려 했다”며 “이는 섣부른 결정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늘 좋은 음반으로 국민들에게 외로운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가수로서 본연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권도운은 지난 14일 동성 연인과 공개 열애를 선언했으나 3일 만에 결별을 밝혔다. 그는 17일 “열애 관련 보도 이후 후속 취재와 개인적 사생활을 과도한 관심에 저의 남자친구는 피로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 [전문] 권도운, 정의당 탈당
- 2021. 04. 19 08:26 연예
- 믿음엔터테인먼트커밍아웃 가수 권도운이 정의당을 탈당한다. 지난해 트로트 가요계에서는 최초로 커밍아웃 후 정의당에 공식 입당했던 권도운이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정의당을 탈당할 계획을 밝혔다. 권도운은 “성소수자 인권 신장을 위해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정의당 입당이 그 첫 번째 발걸음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며 지난해 10월 연예인으로서는 최초로 정의당에 입당하며 추후 총선 출마 등 정치 활동과 가수 활동을 병행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권도운은 “입당 이후 별다른 공식적 정치 활동에 참여한 적은 거의 없었다”며 “얼마 전 있었던 저의 ‘방역수칙 위반’과 ‘유흥업소 방문’이라는 ‘정의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다소 거리가 있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친 적이 있는 바, 저는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정의당을 탈당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히 탈당을 할 수도 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제가 정의당 당적을 갖고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시기에 탈당 사실도 마땅히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또한 “앞으로 정치 참여는 한 국민으로서 참정권 행사로 하도록 하겠다. 모든 성소수자가 존중받는 사회가 도래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권도운입니다. 저는 지난 2020년 10월, 성소수자 인권 신장과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기 위해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 커밍아웃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또, 본격적 사회 활동 참여를 위해 정의당에 입당하여 현재까지 당적을 유지해 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입당 이후 별다른 공식적 정치 활동에 참여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있었던 저의 “방역수칙 위반”과 “유흥업소 방문”이라는 “정의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다소 거리가 있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친 적이 있는 바, 저는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정의당을 탈당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 여러 모로 저는 “인권 운동”이나 “정치 활동”을 하기에는 자질도 부족하고 어울리지도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많은 분들의 시름을 달래주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곡 작업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앞으로 본업인 가수의 신분으로 돌아가 대중 여러분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조용히 탈당을 할 수도 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제가 정의당 당적을 갖고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시기에 탈당 사실도 마땅히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빠른 시일 내에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며, 그 어떤 당에서든 더이상 정치 활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정치 참여는 한 국민으로서 참정권 행사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성소수자가 존중받는 사회가 도래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 한동훈 등판·이준석 탈당…누가 살아남을까(2023. 12. 29 16:00)
- 2023. 12. 29 16:00 정치
- 김건희 특검법까지 상정 세밑 슈퍼위크 향배에 촉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착각이다. 그가 놓인 상황은 공격수가 아니다.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꿈꾸는 대타로 불려나온 것이 아니다. 수비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불려나온 구원투수다.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도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야구로 비유한다면 1년 8개월째다. 9회가 아닌 3회말이나 4회초다. 경기 초반부터 온갖 실책으로 무너진 셈이다. 아마추어 경기라면 콜드게임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정권의 지지기반인 보수매체 칼럼니스트들도 경고한다. 2024년 총선에서 지면 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세밑 슈퍼위크였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국민의힘 당사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튿날, 이준석 전 대표는 지역구인 노원구의 숯불갈빗집에서 탈당과 신당창당계획 기자회견을 열었다. 12월 27일은 12년 전, 그가 현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에 입당한 날이다. 그리고 다시 국회. 김건희 특검법이 상정됐다. 원내 1당인 민주당과 정의당, 야권의 시간이었다. 4월 총선을 넘어 윤석열 정권의 남은 정치적 시간과 구도를 정초(定礎)하는 세밑 ‘슈퍼위크’였다. 누가 결국 살아남아 승자가 될까. 9회말 투아웃 대타…한동훈의 착각? “묻고 싶다. 586을 척결하면 나라가 흥하나. 제2의 윤석열은 될 수도 없고 성공할 수 없다. 윤석열은 지난 대선 때 정치 문외한으로 나타나 반문재인·반이재명으로 대선을 치렀다. 반민주당·반이재명으로 총선을 치르려 하면 안 된다. 1년 8개월 국정을 운영했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어려워진 상황이다.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주의 국정운영으로 빨간불이 켜져 실망감과 분노·허탈이 자리 잡았는데 답을 줘야 할 사람이 그에 대해서는 하나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은 대통령의 길, 당은 당의 길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가면 지난 총선보다 국민의힘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말이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최적의 선택이었나”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차라리 원희룡이 나았다고 본다. 당 사정도 알고 당내 소장개혁파 경력도 있다. 최고위원으로 지도부 활동도 해봤고, 단체장·장관도 해봤다. 부동산 문제 심각성도 알고 있고, 김건희 여사 양평 특혜 논란은 국토부 장관을 맡아 온몸으로 겪었다. 비대위원장이나 공관위원장은 당을 잘 알면서도 이미지가 망가지지 않은 사람이 맡았어야 했다.” 정치권 주변 국민의힘 쪽에서 한동훈의 등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대부분의 추측은 그러나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니라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다. 원희룡이나 박민식 같은 장관 출신 정치권 인사가 비대위를 맡고, 공천관리위원장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맡은 다음 한동훈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수순으로 내다봤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불과 2~3주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힘 안팎에서 유력한 안이 아니었다. ‘비상상황’은 표면적으로는 김기현 대표가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라는 용산의 외압에 견디지 못하고 사퇴하면서 벌어졌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이대로라면 “4월 총선에서 서울은 6석밖에 못 건질 것”이라는 당 내부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터져나왔다. 4월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수도권 참패는 총체적인 패배를 뜻한다. 지금대로라면 야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심판선거를 넘어 탄핵 선거가 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의 발로였다. 김기현 대표체제의 갑작스러운 붕괴 지난해 12월 26일 취임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역구로도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동시에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희생하라는 메시지로 읽혔다. “공직을 방탄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 의식이 없는 분들만을 국민에게 제시하겠다”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사법리스크를 안고도 당대표 자리를 내려놓지 않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공격이지만, 동시에 자당 출마자들에게도 승리를 위한 ‘용기와 헌신’을 보이라는 압박이다. 한동훈은 과연 국민의힘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세력’의 폭주와 같은 생경한 용어를 동원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런데 이 표현이 등장하는 책이 있다. ‘국내 최초 한동훈 분석서’라는 표식을 붙인 <73년생 한동훈>이라는 책이다. 한 위원장이 직접 인용은 하지 않았지만 책을 읽어보면 한 장관이 수락 연설에서 밝힌 많은 내용이 중첩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라는 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시내각 수상 처칠이 ‘?蝸?르크 철수’ 직후 하원연설에서 내놓은 표현이다. “상륙지점에서, 들판과 거리에서, 언덕에서 싸울 것이고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처칠의 격정적인 연설에 등장하는 장소는 호남을 필두로 한 전국 일곱 군데 지역으로 대체됐다. 처칠에 대한 언급이나 한 장관이 인용한 서태지와 아이들(한 위원장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곡 ‘난 알아요’가 나온 1992년에 대학에 입학한 92학번이다)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 언급돼 있다. 한 위원장도 자신을 분석대상으로 삼은 저 책을 읽은 것일까. “저도 한 위원장에게 많은 영감을 받아 책을 썼지만 레퍼런스가 됐을 수는 있다. 책에서 서태지 세대의 성장과 퇴행을 언급했는데 한 위원장이 서태지를 좋아하는지는 몰랐다. 저는 세대감성으로 썼는데 한 위원장과 일면식은 없지만 분석을 틀리게 하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책 저자인 심규진 스페인 IE대학 조교수의 말이다. 그에게 물었다. - 책이 나올 때까지 김기현 대표체제가 무너지고 한동훈이 ‘조기 등판’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하다. “탄핵을 거치면서 국민의힘은 지역 토호가 산재해 있지만 각자도생하는 정당이 됐다. 더 이상 계파정치가 가능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벌어지는 허허벌판, 만주벌판과 같은 상황이다. 김기현은 계파정치가 무너진 상황에서 자신을 지역 토호로 생각했기 때문에 정치거래가 틀어진 것이다.” - 당대표 김기현이 그동안 보여준 것이 용산의 신임에 자신 있다는 것 아니었나. “정치 리소스(resource)를 당원으로 볼 때 당원들은 윤석열을 보고 김기현을 찍어준 것이었다. 그런데 김기현은 생각이 달랐던 거로 보인다. 본인은 대권까지 꿈꾸면서 용산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동업자 관계로 생각한 것이다. 당원들 입장에서는 용산이 책임지고 뭘 할 수 없으니까 김기현을 대통령의 대리인이자 동반책임을 져주는 관계로 생각했는데, 그는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고 그 자리를 얻은 것 아닌가. 김기현 본인은 ‘내가 대통령보다 더 못할 것이 뭐가 있나, 나는 할 도리를 다했다, 내가 왜 대통령 대신 매를 맞아야 하는가’라고 지역 토호로서 영토를 지키겠다고 하니 정치적 합의가 깨져버렸다. 대통령도 멘붕이 왔고. 김기현 체제는 이런 상황에서 그에게 정치적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계파가 없기에 붕괴됐다.” - 수직적 당·정 관계를 바꾸는데 한동훈이 적임자라고 보나. “기자들 질문·답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각자의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과도 검찰에서 일로 만난 관계다. 프로젝트를 같이하는 관계로 리더십과 팔로워십에서 역할분담을 인정하는 관계다. 이 사람은 비대위원장으로 자기 역할을 하고, 책임지고 결단하는 역할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주도권을 잡아서 뒤통수를 치거나 말을 듣게 하는 그런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일종의 실용주의적 파트너십인 셈이다.” 그는 ‘눈물 젖은 빵을 먹고 노력해 자수성가했기 때문에 대중의 고통을 잘 안다”는 이명박이나 이재명의 성공스토리와는 다른 엘리트 한동훈의 능력주의 서사가 오히려 2030세대, MZ세대에는 더 먹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30세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들어설 때부터 경제적 풍요를 누린 세대로 주눅 들지 않는다. 한 위원장이 살아온 삶,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취를 이룬 것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다. 감정적으로 합리화하거나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행위 자체를 촌스럽게 느끼는 것이다. 예컨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보면서 MZ세대가 마동석에게 기대하는 것은 자기 이야기를 구질구질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나 퍼포먼스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에게 투표한 MZ세대도 마찬가지다. 페스트 행정이라는 능력을 보고 뽑은 것이지 소년공 이야기에 감화된 것이 아니다. 윗세대는 이념 같은 걸 중시하지만 MZ세대는 그런 점에서 다르다.” MZ세대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한동훈의 취임사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총선 불출마 등 여권 내부 메시지는 당분간 2인자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지금 떠버리면 권력서열이 바뀔 수 있다. 지금 윤 대통령은 인기도 없고 지지율도 낮은데 굳이 나서서 대립각을 만들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4월 총선은 한동훈 대 이재명, 미래 대 과거, 586 특권 대 재기발랄할 X세대로 치르겠다는 전략을 설정했다. 이 두 가지를 천명했다고 보면 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의 진단이다. 그는 “세밑 슈퍼위크의 승자는 한동훈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분명 민주당 지지층에는 반감을 샀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중도층 일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결과적으로 선거프레임에서도 2030남성을 타깃으로 삼아 이준석 신당 이슈를 쪼그라뜨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그는 이준석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신당 추진과정에서 이준석이 추진 중인 ‘(가칭) 개혁신당’이 어느 세대, 어느 지역을 대상으로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를 구체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반윤석열 TK신당 영남신당을 설정했다가 중간에는 비윤석열 영남·보수신당으로 갔다가 12월 27일 기자회견에서는 3지대로 완전하게 이동하는 듯보였다. 한마디로 모호한 정체성을 드러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장이 이준석의 탈당으로 나타날 국민의힘 2030지지층의 공백을 100% 메우기는 어렵지만 70~80%는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 그렇다면 국민의힘 쪽에서 ‘민주당의 4월 필승 카드’로 보고 잔뜩 경계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특검은 단기 이슈다. 예정된 거부권 행사를 두고 비판 여론이 일겠지만 파장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당장 민주당에 호재처럼 보일지 몰라도 한동훈만큼의 파괴력은 아니다. 윤 대통령이 장고하지도 않을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수락 직전인 일요일(12월 24일) 고위 당·정·대 회의를 통해 특검법에 대한 방침을 정하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부담감을 줄여준 전략과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민주당이 밀고 있는 프레임처럼 한동훈은 ‘윤석열 아바타’, ‘김건희 호위무사’라는 식으로 일관했을 때 자칫하면 실기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초대 청년소통정책관을 지낸 여선웅씨는 “저쪽이 설정하고 있는 ‘86 대 97세대 프레임’으로 볼 때 국민이 민주당을 올드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우리에게는 안 좋은 프레임인데 그걸 깨는 카드를 내놓지 못한 채 ‘한나땡’(한동훈이 나오면 땡큐)만 외친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의 취임 일성이나 그에 대한 민주당 주변의 반응을 보면 양당이 서로 지지층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이 보수 결집하고 민주당이 민주 결집으로 치닫는다면 사실 민주당으로서는 보수층이 훨씬 더 두텁기 때문에 불리하다. 게다가 저쪽은 여당이다. 위기는 오히려 국면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에 닥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인물과 정책변화 기대할 수 있을까 그는 상대방이 당대표·비대위원장·대선후보 간판까지 교체할 태세인 반면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인물과 정책에서마저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 중순까지 기다려본다고 하지만 강서보궐선거 이후 4개월을 그냥 허송세월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불출마카드를 던졌는데 정권심판 여론이 높다고 민주당은 안주하거나 부자 몸 사리기로 비친다.” 문제는 역설적으로 민주당이 지금의 ‘시스템 공천’을 유지하는 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은 20% 컷오프를 하는데 민주당은 컷오프도 없이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한다. 민주당만 놓고 보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103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해서 그중 93명이 공천을 받았다. 90%가 살아남았다. 시스템 공천이라는 것이 완벽히 현역한테 특혜를 주는 공천 시스템이다. 민주당 서울 국회의원이 49개 지역구 중 40명인데 선수를 세어보니 89선이다. 이분들이 사실상 내년에 거의 다 된다고 하면 선수만 120~130선이 되는 거다. 서울에만 평균 선수가 3선이 넘는 중진 의원이 40여명 되는 셈이다. 국민이 볼 때 인적 쇄신이 미흡하지 않겠는가. 임종석 대통령실장도 다시 출마한다고 하는데 비유하자면 2002년 월드컵 영웅이던 황선홍·홍명보 같은 선수들이 또 뛰겠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강인이나 손흥민 같은 선수들은 못 나오고.”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2월 말 정립된 구도가 오는 4월 총선을 넘어 이후로도 쭉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돌발변수가 있어 김건희 특검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안 한다면 모르겠지만 한동훈은 비례도 안 맡고 지역도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 맡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이재명 대표와 변별력이 커져 버렸다. 문제는 한동훈 효과가 크면 클수록, 또 이준석과 한동훈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재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민주당으로선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4월 총선의 최우선 화두는 정권 심판 구도가 되리라는 점 또한 지금으로선 명확한 사실이다. 이런 총선 프레임을 민주당 심판론으로 바꿔보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시도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 [시사 2판4판]탈당(2020. 12. 28 11:34)
- 2020. 12. 28 11:34 정치
- 전봉민 의원이 2020년 12월 22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는 편법증여 의혹을 받았다. 21대 국회 들어 유독 부동산 등의 재산 문제로 자신의 정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많아졌다. 국민은 이들을 비판하지만, 이들에게는 ‘탈당’이라는 최고의 ‘백신’이 있다. 국민 지금 학교에 있을 시간인데? 무소속 코로나19 때문에 온클이에요. 국민 온 클? 무소속 온라인클래스. 국민 아, 그래도 온라인 수업 출석은 해야지. 무소속 민주초등학교나 국민초등학교에서나 출석 점검하지, 우리는 거기가 싫다고 나왔어요. 국민 수업 출석도 안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래? 무소속 부동산이 많아서 걱정없어요. 국민이 우리를 걱정하는데, 우리는 부동산이 거의 없는 국민이 걱정이에요.
- 시사 2판4판
- [표지이야기 03-이것이 알고 싶다 정계개편]여당의 탈당 러시, 정계개편 서막(2016. 11. 28 18:30)
- 2016. 11. 28 18:30 경제
- ㆍ민주 탈당 세력이 제3지대… 새누리 탈당 세력이 제4지대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앞두고 새누리당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커졌다. 때문에 정계개편의 회오리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 친문(친문재인) 중심의 민주당을 제외한 비박(비박근혜), 비문(비문재인) 그룹의 정계개편 구상이 정치권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 여당의 탈당 러시가 정계개편을 촉발하나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후보 불출마 선언 이후 비박 의원의 탄핵 연판장 서명이 향후 새누리당의 분당과 정계개편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친박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에 나선 비박과 분당을 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 의원의 탈당 또는 분당은 정계개편의 서막이 될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친박과 친문이 아니라면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 제3지대와 제4지대는 어떻게 다른가 이미 야권은 올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눠져 정계개편의 씨앗을 뿌려놓았다. 여기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제3지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국민의당을 제외한 정치권의 영역을 제3지대로 보았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친박과 친문을 뺀 제3지대가 바로 국민의당임을 강조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과 김무성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으로 제4지대가 부각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 친노 중심의 민주당, 민주당 탈당세력의 제3지대, 새누리당 탈당세력의 제4지대로 분류하고 있다. 제3지대와 제4지대가 친박·친문 패권주의 청산을 고리로 해 합쳐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종필 증언록’ 출판기념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 네 번째부터)등이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 연합뉴스 3. 정계개편 시나리오는 어떻게 되나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계개편은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제3지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총리, 천정배 전 대표 등이 대권주자로 거론된다. 여기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후 제3지대를 선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제3지대의 확장은 민주당의 대선후보 확정 이후 이뤄질 수도 있다. 유력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앞세워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거나 되기 전 민주당에서 비문 후보를 중심으로 비문 세력이 탈당 후 제3지대를 선택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제4지대는 새누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보수개혁의 대선후보들이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친박들이 새누리당 주도권을 계속 틀어쥐고 있을 경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의원이 탈당한 후 제4지대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제4지대 대권후보는 제3지대 대권후보와 연합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 친박의 대권후보와 민주당의 대권후보 외에 제3·4지대의 대권후보가 경합하는 3파전을 예상할 수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제4지대의 정치인들이 제3지대와 결합하지 않고 새로운 보수신당을 창당한 후 대권주자를 내세울 수도 있다. 이 경우 4파전을 예상할 수 있지만, 새누리당을 흡수 통합한 후 보수 대표주자를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도 새로운 보수신당 후보와 민주당 대권후보, 제3지대 대권후보로 3파전이 벌어지게 된다. 4. 정계개편과 개헌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나 정계개편을 추진하는 주요 동력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가 유력 대권주자들의 가세다. 반기문 총장이 제3지대로 간다면 제3지대론이 다시 활활 불붙을 수 있다. 또 하나의 동력은 개헌이다. 개헌을 매개로 할 경우 정계개편은 활발해진다. 개헌을 하게 되면 일단 현행 헌법을 토대로 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당구도가 허물어지게 되는 셈이다. 제3정당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있다. 게다가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이 이뤄질 경우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과 총리를 꿈꾸는 정치인으로 정계개편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게 된다. 새누리당 비박에서는 개헌을 위해 현 대통령의 임기 단축까지 할 수 있다는 제의를 내놓고 있다. 민주당 중심의 대권 흐름을 어떻게든 바꾸겠다는 시도다. 개헌이 될수록 정계개편의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된다. 5. 정계개편이 성공할 가능성은 있나 제3지대론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많으나 상수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늘 ‘가능성이 있기는 있다’는 평가만 받고 있다. 상수는 제3지대를 자처하고 있는 국민의당 세력이 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대권후보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변수는 무수히 많다. 우선 새누리당의 탈당파 규모가 변수다. 분당 여부도 지금 상황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 여기에 유승민 의원의 가세 여부도 변수로 존재한다. 반기문 총장의 제3지대행도 지금 상황으로서는 알 수 없다. 제3지대와 제4지대의 결합 여부, 제4지대 정치인과 새누리당의 재결합 여부, 개헌, 조기 대선,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등 무수한 변수가 정계개편 앞에 존재하고 있다. 만약 탄핵-헌재 판결-조기 대선으로 정국이 빠르게 흘러갈 경우 가능한 변수는 줄어들고 정계개편의 가능성 역시 점점 줄어들 수도 있다. “제3지대와 제4지대 연결고리 약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대표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대해 어떻게 보나. “대선은 지역 기반과 세대 기반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 그런데 제3지대는 아직 뚜렷한 지역과 세력 기반이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결합하면 충청이라는 지역 기반이 생길 수 있다. 새누리당 탈당파의 경우도 탄핵 찬성 의원들이 탈당해야 정계개편의 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선택이 중요하다. 일단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 이후에나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제3지대와 제4지대를 구분해야 한다고 보나. “제3지대의 걸림돌은 국민의당이다. 이미 국민의당이 제3지대를 선점해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제3지대가 뿌리내리기 쉽지 않다. 제3지대와 제4지대의 연결고리는 약하다. 제4지대의 정치인들은 새누리당이 친박을 청산하면 다시 결합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탄핵 국면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전화면접조사와 자동응답전화(ARS)에서 새누리당 지지도에 차이가 있다. 전화면접원이 직접 통화한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ARS보다 낮다. 새누리당 지지자이지만 드러내놓고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말하지 않는 ‘샤이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대선에서 보수와 진보는 누가 이기든 결국 51대 49의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본다.” 정계개편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나. “민주당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국민의당 역시 마찬가지지만 제3지대로의 결합이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 제3지대와 제4지대가 결합하고 여기에 반기문 총장이 결합해야 정계개편은 성공할 수 있다. 개헌 역시 마찬가지다. 정계개편에는 이런 여러 가지 합당한 조건들이 필요하다. 만약 손학규 전 대표나 김종인 전 대표처럼 개헌론자가 과도내각의 총리가 되었더라면 정계개편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졌을 것이다. 하지만 정계개편은 지금 추진세력이 마땅히 보이지 않고 여러 조건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탄핵 국면에 들어서는데, 헌법재판소가 판결을 내린 후 조기 대선에 들어가게 되면 정계개편은 점점 더 어렵게 된다.”
- [특집]‘미풍’에 그친 탈당의 고차방정식(2015. 12. 21 18:32)
- 2015. 12. 21 18:32 정치
- ㆍ지역구에 따라 셈법 크게 달라져… 야권 세력 여럿 생겨 총선국면 더 복잡 “안철수 의원이 문·안·박 연대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안철수 의원은 빨리 탈당해야 한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탈당하기 전 한 비주류 강경파 의원이 기자에게 한 말이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면 20명 정도가 추가 탈당할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안 의원의 문·안·박 거부와 탈당은 일부 비주류의 기대대로 이뤄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탈당 선언 후 일주일 사이에 추가 탈당한 의원은 3명에 불과했다. 문재인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던 비주류의 목소리는 안 의원의 탈당 전보다는 낮아졌다. 한 주류 인사는 “탈당을 원하는 현역 의원들은 안 의원의 탈당이 큰 명분을 얻을 경우 추가 탈당하려고 했는데, 분위기를 보며 주춤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들이 원하는 것은 박지원, 김한길, 김부겸, 박영선 같은 비중 있는 인사의 탈당”이라고 말했다. 비주류 중량급 인사들이 대외적인 명분을 얻어 탈당할 경우 ‘탈당 대기 의원’들이 대거 동반 탈당할 것이라는 게 이 인사의 예측이었다. 하지만 비주류의 중량급 의원은 안 의원의 탈당 이후 하나둘씩 탈당과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황주홍·문병호(왼쪽부터) 의원이 12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안 의원=비주류 의원’ 등식 성립 안 해 이들 의원의 생각은 탈당을 저울질하는 의원들의 생각과는 다르다. 문재인 대표 체제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 문제가 탈당의 명분이 되지는 못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탈당 대기 중인 의원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의원들마다 제각각 셈법이 다르다. 탈당의 답안을 풀어내는 것이 단순한 2차 방정식이 아니라 복잡한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 같은 성향의 비주류 주요 당직자들도 각각 선택이 달랐다. 최재천 의원은 정책위 의장직을 던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주류로부터 ‘당무 거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민생본부장인 정성호 의원 측은 “당직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주류 인사는 ‘안 의원 탈당=비주류 의원의 대거 탈당’이라는 공식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안 의원=비주류 의원’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 인사는 “대부분 안 의원이 비주류 의원들과 뜻을 같이한다고 하지만 안 의원은 안 의원대로 결정하고 비주류 의원들은 비주류 의원대로 제각각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 탈당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비주류 의원들이 안철수계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비노 중 안 의원과 공감을 하고 있는 의원은 50% 정도도 되지 않는다”며 “그래서 비노가 곧바로 안철수계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노 측은 안 의원이 탈당하기 전 안철수계, 김한길계, 동교동계 등 여러 계파로 나눠져 있었다. 문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에만 똑같은 목소리를 냈을 뿐 단일한 계보 안에 속하지는 않았다. 홍 소장은 “그들이 안 의원계라면 지금 바로 움직여야 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새정치연합의 움직임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비유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마치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발언 이후 새누리당의 비박(非박근혜)계가 조용해졌듯이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새정치연합의 비주류가 조용해졌다”고 표현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시당 관계자는 “지역에서 보니 안 의원의 탈당이 태풍인 줄 알았는데, 미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여부에 대한 셈법은 지역구가 어디에 있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과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의 셈법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윤희웅 센터장은 “호남에서는 탈당을 한다고 해서 당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추가 탈당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탈당은 곧 낙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기 때문에 탈당을 쉽사리 선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비유할 수 있는 것이 유한반복게임과 무한반복게임의 이론이다.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선거가 반복(무한반복)되지만 현역 의원으로서는 내년 총선이 마지막(유한반복) 게임이다. 윤 센터장은 “게임이론적 관점에서 무한반복게임에서는 신뢰와 의리를 중시할 수 있지만, 마지막 게임이라면 자기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선택하게 된다”면서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 의원들은 안 의원과의 관계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처지를 고려하게 되고, 탈당이 쉽지 않은 선택이 된다”고 설명했다. 호남과 수도권을 연계해서 보는 시각도 있다. 호남이 탈당의 진원지가 되고, 수도권 지역이 그 다음 지역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붙어 있다. 호남에서 의미있는 영향력을 발휘해야 수도권까지 탈당 바람이 옮겨붙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홍형식 소장은 “호남에서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의 연합구도가 틀이 잡히면 호남권에서 탈당이 이뤄져 20명에 이를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특히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구에서부터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탈당이 곧 낙선’ 수도권 의원들 고민 실제로 여론조사에는 호남에서 바람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갤럽에서 12월 15~17일 조사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 지역에서 차기 대선 야권 후보로 안 의원이 48%, 문 대표가 27%의 지지율을 얻었다. 갤럽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새정치연합의 호남 지지도는 50%대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8%에 불과했다.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새정치연합의 지지도가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이다. 홍 소장은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호남에서는 새정치연합에 반대하는 야권 세력이 하나의 당으로 뭉쳐지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하나의 당이 아니라 이들끼리 정치적 연대를 해서 친노 측과 맞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대가 되지 않을 경우 호남 이외 전국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일여다야(一與多野)의 모습을 띨 가능성이 높다. 호남지역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 대신 ‘호남의 여당’인 새정치연합을 끼워넣으면 되는 구도다. 윤희웅 센터장은 “호남지역도 지역마다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새정치연합이 한 명의 후보자를 내면 서로 다른 야권 후보들이 난립하는 ‘일새(새정치연합)다야’ 구도가 호남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류 측에서는 탈당 국면이 잠시 진정된 것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와 오히려 더 우려하는 분위기가 상존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탈당 이야기가 쑥 들어간 것을 안 의원의 탈당에 대해 국민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이라고 보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당 내부에서 계속 문 대표 체제를 흔들기보다는 아예 이들 현역의원이 탈당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도 한두 명씩 탈당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탈당하는 것이 주류 측으로서는 속이 더 편하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보았을 때 주류 측으로서는 조기 대거 탈당과 탈당파의 대거 잔류는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탈당 바람이 거셀 경우 문 대표 체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탈당파가 대거 잔류할 경우 바람은 잦아지지만 끊임없이 문 대표 체제가 흔들릴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탈당을 하든 하지 않든 “탈당 여부와 상관없이 뚜벅뚜벅 앞으로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류 측은 문 대표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이제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 위원장은 “비주류 측은 통합전당대회를 요구하는데, 속내는 문 대표 보고 사퇴하라는 것”이라면서 “이미 문 대표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문 대표가 사퇴할 일은 앞으로 없다는 것이 진 위원장의 이야기다. 문재인 대 안철수 ‘혁신 경쟁’ 본격화 탈당의 고차방정식을 푸는 해답은 여전히 문재인 대표가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새정치연합이 총선을 앞두고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에 따라 탈당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고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문 대표의 혁신을 ‘시스템 혁신’이라고 표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표의 개인적 리더십이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지금 이 국면을 타파하기 위해서 문 대표 개인이 혁신의 칼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공천 관련 기구에 중립적인 인사를 앉히고 이들 공천시스템이 혁신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사이에 ‘혁신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류 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문 대표가 물론 혁신 드라이브를 하겠지만 인(人)적인 측면에서는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관계자는 “문·안·박 연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 대표는 친노 핵심 인사보다는 범친노인 최재성·진성준 의원에게 많은 역할을 줬다”면서 “당내에서 ‘패권’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친노 핵심 인사 대신 친문(친문재인), 범친노 인사들이 혁신의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의원이 12월 17일 광주 동구 5·18기록관에서 열린 안철수 지지 성향의 장책개발연구모임인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비노 측에서 주장하는 ‘통합’은 ‘혁신’과는 또 다른 문제다. 문 대표가 친노·비노 관계없이 당내 인사들을 끌어안으라는 것이 ‘통합’에 대한 요구다. 하지만 비주류인 최재천 정책위 의장이 사직한 뒤 문 대표는 범친노로 분류되는 이목희 의원을 12월 18일 신임 의장으로 임명했다. 다른 공천 관련 위원장에도 범주류 인사들이 대거 임명됐다.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김성곤 의원,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장에 백재현 의원, 예비후보자 이의신청처리위원장에 인재근 의원이 임명된 것이다. 비주류 측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완전히 ‘친노 정당’이 돼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주류 측에서는 야권 통합에 대해 야권 재연대와는 다른 차원의 틀을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류 측의 한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는 안철수 신당이나 천정배 신당(가칭 국민회의)보다는 정의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존 새정치연합끼리의 재연대보다는 더 큰 프레임을 짜겠다는 구상을 이야기한 것이다. 안 의원의 ‘탈당 폭풍’이 야권이 아닌 여권에 영향을 미치는 이상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한 일간지는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여의도연구원의 조사 결과 ‘안철수 신당’ 포함 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10%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안철수 의원은 12월 17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탈당 후 새누리당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신당이 새누리당과 중도층 사이를 파고들어 새누리당의 지지층을 잠식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윤희웅 센터장은 “대권에서 중도성향의 후보자는 투표율이 70%에 이르는 만큼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투표율이 50%대에 불과한 총선에서는 중도 성향의 정치지도자는 그 역할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제3의 당에 대한 파괴력에 의문을 표시했다. 안 의원의 탈당은 단순했던 총선 국면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문 대표의 선택으로만 단순화되던 문제가 이제는 문 대표와 안 의원, 그리고 천정배 의원 등이 각각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해법이 달라지게 됐다. 야당 인사들이 풀어야 할 문제는 탈당과 연대, 합당이라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이다. 홍 소장은 “탈당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라면서 “초반부에 미풍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탈당) 바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보았다. 윤 센터장은 “이제는 어느 한 쪽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 특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