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95 건 검색)
- ‘도심 속 농업 체험’…부천시, 도시텃밭 분양
- 2025. 01. 23 09:25경제
- ... 재배할 수 있는 도시텃밭을 분양한다. 부천시는 상동 부천영상문화단지 인근에 있는 문화동산텃밭 1만3000㎡를 경작할 참가자를 2월5일부터 19일까지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일반회원과...
- 경기도부천도시텃밭분양도시농업농업
- [윤석열 탄핵 가결]“정국 빨리 안정돼야”…보수텃밭 TK·PK서도 ‘환호’ ‘만세삼창’
- 2024. 12. 14 18:25정치
- ... 즉각 퇴진’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탄핵안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14일 국민의힘 텃밭인 부산·대구·경북·경남 지역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집회 참가자들도 국회의 탄핵소추안 2차...
- 탄핵, 국내외 영향
- “국민을 반국가 광란 세력으로 규정”…보수 텃밭 TK서도 ‘분노’
- 2024. 12. 12 16:15정치
-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성명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권도현 기자 “거대 야당 거짓 선동” “광란의 칼춤” 발언에 분노 TK시민·노동단체·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 경북TK보수탄핵, 국내외 영향
-
- 대통령 탄핵 무산…‘보수 텃밭’ TK “윤석열 탄핵·구속 집회 이어갈 것”
- 2024. 12. 08 12:29사회
- ... 있다. 김현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끝내 무산되자 ‘보수 텃밭’ 대구·경북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 보수텃밭경북구속비상계엄
스포츠경향(총 50 건 검색)
- “나만의 푸른 심(心)터 만들어요!” 서울 성동구, 도시 농부 위한 텃밭 분양
- 2025. 02. 06 22:30 생활
- 서울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친환경 도시농업을 활용해 주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쉼을 제공하기 위하여 오는 13일까지 무지개텃밭 393구획과 다산농원 100구획 등 총 493구획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4년째 분양하는 무지개텃밭은 총 393구획으로 일반유형 347구획과 배려유형 46구획으로 나뉜다. 일반유형은 약 11㎡(약3.3평) 규모의 L형과 1인가구 및 소경작인 등을 위한 약 5.5㎡(약1.65평) 규모의 S형으로 구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배려유형은 총 46구획으로 장애인,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둔 다자녀가족,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해 마련됐다. 분양 대금은 L형은 구획 당 6만 원, S형과 배려유형은 각 3만 원이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다산농원은 유형 구분 없이 총 100구획을 분양한다. 구획 당 면적은 약 16㎡(약4.8평)이며, 분양 대금은 구획 당 5만 원이다. 서울 성동구 제공 성동구는 텃밭 가꾸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2021년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다산농원과 사용계약을 체결해 구민들에게 분양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69구획에서 100구획으로 규모를 늘렸다. 도심에서 벗어나 쾌적한 공기를 마시며 힐링하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분양하는 모든 텃밭은 합성농약,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경작으로 이루어진다. 구는 올해 상반기 텃밭 경작자에게 친환경 비료와 상추, 배추 등의 모종을 지원하며, 농기구도 무료로 대여한다. 구는 5~6월에는 집 안에서도 손쉽게 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상자텃밭도 분양할 계획이다. 무지개텃밭은 성동구민 또는 성동구 소재 기관·단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각 세대·기관·단체 당 1개 텃밭을 신청할 수 있다. 단, 지난해 무지개텃밭 당첨자의 경우, 다산농원 신청은 가능하나 무지개텃밭 분양에서는 제외된다. 지난해 다산농원 당첨자는 두 곳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텃밭 분양 신청은 2월 3일 10시부터 2월 13일 오후 6시까지 성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 내 성동참여 - 행사/접수에서 하면 되고, 당첨자는 무작위 전산 추첨을 통해 2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기타 문의 사항은 성동구청 누리집 내 새소식 또는 지역경제과로 문의하면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성동구는 겨울철 수확이 끝난 무지개텃밭의 휴지기를 활용해 무지개 눈썰매장을 운영 중이다. 2월 9일 눈썰매장 운영이 종료되는 대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토양의 중금속과 농약잔류 안전성 검사를 의뢰하여 안전한 텃밭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무지개 텃밭 입구에 있는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심 속 텃밭을 가족, 이웃이 함께 가꾸며,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라며, “도시농부를 꿈꾸는 많은 주민이 푸르른 심(心)터인 텃밭에서 일상의 지친 마음을 치유 받고 여유를 되찾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임성재 토리 파인스GC에서 명예회복 도전… 타이거 우즈 텃밭, 최나연과 존 람도 우승한 명문 골프장
- 2025. 01. 21 12:42 스포츠종합
- 임성재가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2023년 이 대회 4위를 차지할 당시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는 임성재. |게티이미지 임성재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골프장 토리 파인스GC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임성재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 호야의 토리파인스GC 남· 북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달러)에 출전한다.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3위에 오른 후 나선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충격의 컷 탈락을 당한 뒤 이어지는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경쟁을 펼치며 정상궤도에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6번 출전해 5차례 컷을 통과했고 2022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4위에 올랐으나 지난해엔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지난주, 그리고 지난해 컷탈락의 기분 나쁜 기록을 지우고 강자의 면모를 되찾아야 한다. PGA투어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회 예고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성재를 파워랭킹 10위로 올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5오버파 77타를 친 충격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의도치 않은 휴식을 취했고 과거 6번중 5차례 컷통과, 두 차례 톱10을 기록했다”며 주목했다.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키건 브래들리,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가 파워랭킹 1~5위로 꼽혀 기대를 모았다. 1957년 완공된 토리 파인스 골프장은 희귀종 소나무 토리 파인이 태평양 해안가 절벽을 끼고 조성된 코스와 어우러져 진풍경을 이룬다. 타이거 우즈는 이곳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7번 우승했고, 2008년 US오픈에서 로코 미디에이트와 19홀 연장 혈전을 치른 끝에 8번째 우승을 거뒀다. 2009년 최나연이 삼성 월드챔피언십에서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존 람이 2013년 US오픈에서 승리해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이날 LA지역 산불 피해와 관련해 대회장을 옮기기로 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타이거 우즈 주최)이 토리 파인스GC와 협상을 벌여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는 PGA투어중 유일하게 현지시간 토요일에 끝나는 일정으로 치러진다. 최고 인기스포츠 미국프로풋볼(NFL)의 양대 컨퍼런스 결승전 날짜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2022년부터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결과로 한국시간 일요일 오전에 최종라운드 접전을 즐길 수 있다. 지난주 공동 51위에 머문 김시우와 컷탈락한 이경훈, 그리고 콘페리투어 바하마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김성현도 출전한다.
- 이영자, 드림하우스 최초 공개…쇼케이스 냉장고→텃밭까지 (전참시)
- 2024. 06. 27 10:13 연예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코미디언 이영자가 감성 가득 담긴 드림하우스를 최초 공개한다. 오는 29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김윤집, 전재욱, 이경순, 정동식 / 작가 여현전 / 이하 ‘전참시’) 305회에서는 ‘3도 4촌’의 전원생활을 즐기는 이영자의 힐링 일상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는 자신의 꿈을 현실로 반영한 드림하우스를 전격 공개한다. 일명 ‘유미 하우스’에는 이영자의 취향이 담긴 감각적인 인테리어뿐 아니라, 그녀의 로망이 실현된 부엌, 휴양림을 닮은 도서관, 흡사 농산물 시장 같은 텃밭까지 있어 참견인들의 부러움을 한눈에 받는다. 3일은 도시 생활, 4일은 시골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는 이영자는 자연소리를 알람 삼아 잠에서 깨어나는데. 그녀는 마당의 봉을 잡고 막간 단독 댄스 공연(?)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등 여유로운 힐링 생활의 기쁨을 한껏 표출한다. 특히 이영자의 부엌에는 대형 빵집에서 볼법한 쇼케이스형 냉장고가 배치되어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냉장고 안에 있는 넘사벽 스케일의 다양한 식재료들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 또한 “장 보러 가자”라는 혼잣말로 운을 뗀 이영자는 손수 키우고 있는 텃밭에서 유기농 채소를 가져와 간단하고도 든든한 음식을 뚝딱 만들어내며 한끼를 해결한다. 그런가 하면 이영자는 드림하우스에서 피트니스 센터까지 오픈한다. 이영자는 천연 황토 러닝머신을 활용,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신박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아침 운동 루틴을 공개한다고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자표 리틀 포레스트 그 현장은 오는 2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송파을 송기호, ‘보수 텃밭’에서 ‘물가안정’ 앞세워 시민과 인사
- 2024. 03. 27 02:19 생활
- 송기호 후보가 지역 전통시장 인근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을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송기호 송파을 후보자가 송파구 새마을 전통시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 1995년부터 약 30년간 송파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온 국제통상 전문가다. 송 후보자는 지역 내 물가안정을 위해 가락시장에 새마을시장을 설치하는 것 외에 지역 현안인 송파구을 내 여러 아파트 재건축의 조속한 추진, 교통 관련 문제 해결, MICE 연계 외국어 교육 특구 지정 추진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송파구의 석촌동, 삼전동, 가락1동, 문정2동, 잠실본동, 잠실2·3·7동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송파구을 선거구는 통상 ‘보수 텃밭’으로 언급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속한다. 그러나 석촌동과 삼전동 일대는 진보세가 더 강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도 이곳에서 처음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제13대 이후 재보궐선거 등 10차례의 대결에서 진보와 보수는 각각 5차례씩 웃고 울었다. 직전인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이던 배현진 의원이 당선됐다. 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송기호 후보와 맞붙는다.
- 송기호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 베란다 텃밭·주말농장은 치유다(2020. 01. 03 15:59)
- 2020. 01. 03 15:59 경제
- ㆍ도시농업으로 얻는 장점들과 도시농업 Q&A 도시인들은 자연에서 치유 받기를 원한다. 집 안 화분의 반려식물이나 베란다 상자텃밭에서 키우는 녹색 채소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나아가 마을텃밭이나 도시 근교의 주말농장에서 이웃과 함께 텃밭을 일굴 수 있다. 도시농업은 치유와 돌봄, 이웃 만들기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아이 세대와 할머니·할아버지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도시농업은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방안으로도 주목받는다. 도시의 빈 땅을 활용해 수직농법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팜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품질의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은 정부가 선정한 8대 선도사업의 하나이다. 도시농부가 되는 길은 멀지 않다. 집안에서, 마을 텃밭과 주말농장에서 도시농부가 될 수 있다. 이들에게 도움이 될 기초 정보를 모았다. 해외 도시농업 활성화 사례 (출처: 서울시) 미국 뉴욕 ‘그린 섬’ 도시 내 사유지를 무단 점유했던 텃밭 경작자들이 경작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협조. 독일 ‘클라인가르텐’ 사회적 약자의 여가활동 등 지원. 농작물, 휴식시설, 화훼작물의 3·3·3 원칙으로 경작. 프랑스 파리 ‘공터정원’ 도시공터에 정원 조성. 도시 동식물 서식지, 친환경 에너지 발전소, 경작 공간, 음식물 쓰레기 순환(퇴비장) 등 4개 분야로 공간 구성. 프랑스 파리 ‘아그로시테’ 실험도시농장으로 공동체 정원, 공동체 주방, 교육·문화공간, 에너지 생산, 재활용 건축 등 일련의 실험시설을 포함. 영국 런던 ‘도시과수원’ 폐 팔레트 이용한 상자 과수원, 놀이기구, 온실, 그늘막 조성. 사과즙 압착 사이다를 판매해 인기. 도심정원 경작·휴식·놀이·생산 작업 공간으로 활용. 도시농업 Q&A Q 도시농업 정보를 얻으려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물론 웬만한 중소도시들도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도시농업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부들의 모임인 도시농업포럼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림수산식품 교육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도시농업 종합정보서비스사이트 ‘모두가 도시농부’(www.modunong.or.kr)에서는 텃밭 분양정보부터 작물 고르기·파종·수확 등 초보 농사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Q 주말텃밭에 참여하려면. “지자체별로 1~4월 중 텃밭을 분양해 10~11월까지 운영한다. 분양가격은 12㎡당 6만~7만원 수준이다. 그보다 작을 경우 무료로 분양하는 곳도 있다. 주말텃밭을 고를 때는 텃밭과 집의 거리가 자동차로 1시간 이내가 좋다. 물 빠짐이 좋고 공기가 잘 통하는 토양, 하루 종일 햇빛이 잘 들고 매연이나 먼지가 쌓이지 않는 곳이 좋다.” Q 처음 텃밭을 가꾼다면. “생육기간이 짧고 키우기 쉬운 상추·시금치·쑥갓·고구마·감자·당근에서 시작해 열매채소인 토마토·고추·가지 등으로 실력을 키우면 좋다. 오이·수박·참외 등은 재배하기 어려운 편에 속한다. 작물을 심기 1~3주 전에 퇴비·석회·비료 등 밑거름을 밭 전체에 골고루 뿌린 후 흙과 잘 섞어줘야 한다. 옥상·베란다 텃밭의 경우 이웃이나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라 병해충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원예자재상가 등에서 파는 멸균상토를 이용하는 게 좋다.” Q 옥상텃밭의 장점은. “도시 열섬화 현상을 완화하고, 냉·난방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습도 조절 효과를 볼 수 있다. 벽면 열화현상과 온도변화에 따른 손상을 예방해 건축물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건물 녹화로 도시경관을 회복하고 새나 곤충의 서식지로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수 있다.” Q 텃밭에 무엇을 심을 수 있나. “작물·과채류·허브·관상용 꽃까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농작물은 거의 가능하다.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심기 전 전체적인 작물 배치도를 그리는 게 좋다. 재배기간이 긴 고추나 토마토, 가지 같은 과채류는 1년에 한 번 정도가 가능하지만 상추와 갓처럼 작기(作期)가 짧은 것은 여러 번 심을 수 있고, 시금치·배추 같은 것은 파종시기가 한정되어 유의해야 한다. 냉해를 입을 수 있어서 서울 기준으로 쌈채소의 경우 4월 10일 전후로, 열매채소의 경우 5월 5일 이후 심는 것이 좋다.” Q 비료는 어떻게 주나. “텃밭을 얼마 안 가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비료를 주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방법은 화원이나 농협에서 유기질비료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지만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햇볕에 고슬고슬할 정도로 말린 다음 비닐봉지에 넣어 발효시키면 아주 좋은 비료가 된다. 일부 미량요소의 결핍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일정량의 새로운 토양을 매년 조금씩 갈아주는 것도 좋다.” Q 해충 방제는 어떻게 하나. “도시농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깨끗한 것을 식탁에 바로 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급적 화학약제보다 친환경제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타 뿌려주면 흰가루병 등 곰팡이병에 효과적이다. 캐놀라유나 해바라기유 등 식용유를 달걀노른자로 유화시켜 만든 난황유를 물에 섞어 살포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추 씨앗이나 마늘, 담배를 물이나 소주에 담가 물에 희석한 후 사용해도 살충효과를 볼 수 있다.” Q 겨울철 텃밭에서 키우기 좋은 작물은? “겨울철 잎채소로 시금치·봄동·상추·갓·쑥갓·돌산갓·케일·근대·청경채 같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부직포나 비닐로 간단히 덮어주거나 미니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습한 상태가 계속되면 곰팡이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따뜻한 날 낮에는 일부 열어두는 게 좋다.” Q 도시에서 양봉도 가능한가. “도시는 농촌에 비해 농약 살포가 적어 오히려 농촌보다 양봉에 적합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꿀벌 개체수 감소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양봉이 부상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는 약 3300개의 도시양봉장이 있다. 서울에서 생산된 꿀은 매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를 받아 안전성을 입증받는다.” Q 스마트팜에 관심 있는 창업가들이 관심 가질 곳은? “정부는 경북 상주와 전북 김제, 전남 고흥과 경남 밀양 등 네 곳을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올해 착공해 2021년까지 청년 창업보육센터와 임대형 스마트팜·실증단지 등 핵심시설을 조성하고 전후방 연계사업을 지원한다. 서울시와 농촌진흥청,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서울 남부터미널에 5629㎡ 규모로 스마트팜 창업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Q 실내에 식물은 몇 개나 두면 좋을까. “20㎡ 기준(6평 정도)으로 7~8개의 중간 크기 식물을 두면 좋다. 평당 1개가 조금 넘는 정도이다.
- 인기 없는 트럼프, 공화당 텃밭이 위태(2017. 04. 25 14:44)
- 2017. 04. 25 14:44 국제
- 트럼프의 대선 공약 1호였던 트럼프케어가 흔들리면서 조지아의 친공화당 유권자들도 불만이 쌓였다. 몇몇 공화당 후보들은 현직 대통령 이름을 앞세우는 것을 불안해했고, 선거 기간 내내 수세적인 위치에 몰렸던 공화당은 결국 1차투표에서 참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9일(현지시간)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의 지지율은 여전히 낮다. 4월 19일 갤럽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3%에 그쳤다. 지난 3월 말 35%라는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그나마 반등한 수치다. 미국 의회 전문지 은 20일 “트럼프가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이전까지 취임 첫 4개월 최저 지지율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55%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각각 지지율 63%, 62%를 기록했다. 트럼프보다 20%포인트가량 높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7%의 지지율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케어 관련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38년 전통 강세지역 선거에서 패배 민심 이반은 최근 잇따른 선거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1일 열린 캔자스주 4구역 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론 에스티스는 민주당 제임스 톰슨에게 53% 대 46%로 간신히 이겼다. 지난해 선거때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폼페오 당시 현직의원이 출마해 30%포인트 차이로 압승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캔자스주 4구역 선거 다음날인 12일 트럼프는 트위터에 “론 에스티스가 캔자스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썼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공화당의 ‘위대한 승리’로 부르는 이는 아마도 트럼프가 유일할 것이다. 선거 결과는 체면만 잔뜩 구긴 ‘상처뿐인 영광’에 오히려 가까웠다. 지난 18일 열린 조지아주 6구역 하원 보궐선거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30세 젊은 정치인 존 오소프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 48.3%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득표율 19.7%로 2위를 차지한 공화당 캐런 핸들보다 2배 넘게 표를 얻었다. 오소프가 근소한 차이로 과반 득표에 실패해 6월 결선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됐지만 정치경력이 짧고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신예 정치인이 1차투표에서 이겼다는 것 자체가 이변이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2010년 이후 민주당은 조지아주에서 한 번도 하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선거가 치러진 6구역은 특히 공화당세가 강하다. 거물 정치인 뉴트 깅리치가 1979년부터 1999년까지 20년간 이곳을 지역구로 하원의원 생활을 했다. 공화당은 깅리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무려 38년간 조지아 6구역 하원의원 자리를 독식했다. 18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도 민주당 후보는 오소프를 포함해 5명에 불과했다. 무소속 후보 2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11명의 후보가 공화당이었다. 이 11명이 오소프 하나를 당해내지 못한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오소프는 ‘트럼프를 화나게 하라(Make Trump Furious)’를 선거구호로 내걸었다. 트럼프 시대에 지친 유권자들이 열광했다. 조지아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소액 기부가 이어졌다. 오소프가 지난 1월 출마선언한 이후 석 달 동안 전국에서 모은 후원금만 830만 달러. 공화당 후보 중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은 댄 무디보다 4배나 많았다. 트럼프에 대한 불만과 분노로 막 정치에 눈뜬 젊은이들이 오소프 선거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파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완고한 지역 유권자들을 가가호호 방문했고, 오소프 지지를 호소하는 엽서를 돌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지아주 6구역처럼 특정 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 흔들리고 있다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가 지난 18일 미국 조지아주 6구역 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뒤 열린 자축연 자리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공약 ‘트럼프 케어’ 공화당 일부도 반대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기간 내내 대통령에 취임하면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를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로 대체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그의 약속은 좌초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도 법안에 반대했다. 프리덤 코커스는 오바마케어의 완전 폐기를 요구했다.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의 수정안에 불과하다며 거부했다. 결국 트럼프는 지난달 24일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을 30분 앞두고 이를 철회했다.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는 보고가 앞서 있었다. 트럼프의 대선 공약 1호였던 트럼프케어가 흔들리면서 조지아의 친공화당 유권자들도 불만이 쌓였다. 트럼프와 공화당 사이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도 지역 여론을 눈치보지 않을 수 없었다. 는 “몇몇 공화당 후보들은 현직 대통령 이름을 앞세우는 것을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선거 기간 내내 수세적인 위치에 몰렸던 공화당은 결국 1차투표에서 참패했다. 캔자스주 4구역 선거와 조지아주 6구역 선거는 일찌감치 ‘여론 풍향계’로 미 전역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와 공화당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지아주 6구역 투표 당일 아침 트럼프는 트위터에 “오소프는 미국 의회의 재앙거리가 될 것”이라며 “그는 범죄와 불법이민에 허약하다. 일자리를 만들 능력도 없고, 세금이나 더 거두려 할 것”이라고 적었다. 공화당도 젊은 오소프의 ‘경험부족’을 물고 늘어졌고, 그가 지역 출신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세력에 우호적이라며 근거없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그러고도 졌으니 더 곤혹스럽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조지아주 보궐선거가 취임 100일을 맞는 트럼프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투표’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임투표’라는 단어는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 의회에서 트럼프케어 통과 저지를 주도한 짐 조던 공화당 하원의원이 3월 23일 회의를 마친 뒤 웃으며 밖으로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벌써부터 내년 11월 중간선거에 악영향 우려 오소프는 1차투표 승리를 확인한 후 “우리는 역경을 이겨내고 예상을 깼으며 이제 6월에 싸워 이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오소프의 한 선거 보좌관은 “선거가 마지막에 어떻게 끝나든 더 큰 무언가의 시작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우려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캔자스주와 조지아주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이 바람을 타고 더 거세지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한다. 내년 11월에는 상·하원 중간선거까지 열린다. 이제까지는 선거 구도상 민주당이 불리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트럼프에 대한 불신이 계속된다면 내년 중간선거 역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하 양원에서 소수당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를 역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의 분열상도 고민거리다.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트럼프의 1호 공약에 반기를 들었다. 선거에 나선 여당 후보들이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트럼프와 공화당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통치는 어려워지고 혼란은 가중된다. 트럼프 지지율은 더 떨어지고 차기 선거에서 공화당 투표율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는 “보궐선거 결과 하나를 가지고 19개월이나 남은 중간선거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정치인들이 보궐선거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 [신간 탐색]다윈은 40년간 텃밭·온실 가꿨다(2017. 01. 24 13:43)
- 2017. 01. 24 13:43 문화/과학
- 다윈의 정원 장대익 지음·바다출판사·1만4800원 찰스 다윈이 약 5년 동안 남미대륙을 탐험했다는 사실은 유명하지만 귀국 후 집 뒤뜰에서 텃밭과 온실을 가꾸며 40년을 지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렇게 탄생한 진화론은 더 이상 생물학의 전유물이 아니다. 인간의 행동과 성향은 오랜 세월 유전과 학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관점은 인간과 사회에 관한 기존 학문의 이론체계를 뒤흔들었다. 새로운 이론이 나오고 같은 질문을 던져도 추적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즉 진화론은 학문 자체를 진화시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했다. 던바의 ‘사회적 뇌’ 이론은 인간의 신피질비 크기에 기초해 인간의 사회집단 크기가 150명 정도라고 예측하고, 이 정도 크기의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 대화와 같은 사회적 상호작용이 발달했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으로 도덕은 이성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도덕심리학자들은 최근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한 뇌 관찰로 직관이 도덕적 판단의 중요한 변수라는 사실을 이끌어냈다. 경영학의 화두는 혁신이다. 박테리아의 출현에서부터 다세포 생물의 탄생, 인류의 등장 등은 점진적 진화가 아니라 급작스럽게 모든 것을 바꿔놓는 큰 변화, 즉 혁신에 해당했다. 왜 혁신을 필요로 했는지, 혁신이 발생하는 조건은 무엇인지 자연계로부터 배울 수 있다. 책은 , 에 이은 장대익 교수의 진화 3부작 완결판이다. 진화론은 생물학적 결정론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오히려 반대다. 진화론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롭게 형성되는 인간 행동에 대한 과학적 탐구다. 진화론을 공유하며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더 과학적이고 풍부한 대답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저자는 말한다.
- 신간 탐색
- 텃밭이 격전지로 ‘상전벽해 지역구’(2016. 04. 12 10:54)
- 2016. 04. 12 10:54 정치
- ㆍ더민주, 동작갑·금천·은평갑·강서갑 등 4년 만에 프리미엄 잃어버려 4년 전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시 야당인 민주통합당에서 투표일을 앞두고 분석한 내부 판세에 따르면 서울에서 ‘확실한 우세’ 지역은 서울 동작갑(전병헌 의원), 구로을(박영선 의원), 도봉갑(인재근 의원), 금천(이목희 의원), 광진을(추미애 의원)이었다. ‘우세’ 지역은 은평갑(이미경 의원), 마포을(정청래 의원), 강서갑(신기남 의원)이었다. 이들 지역의 민주당 후보는 당시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호남 출신 유권자와 젊은 층이 많은 지역구인 데다 후보의 지명도까지 더해, 투표일까지 총선기간 내내 여당인 새누리당의 후보를 압도했다. 하지만 4년 뒤 올해 20대 총선에서는 이들 지역구 중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지역구가 많다. 말 그대로 뽕나무 밭이 바다로 변해버린 상전벽해(桑田碧海) 지역구다. 야당의 상전벽해 지역구로는 동작갑·금천·은평갑·강서갑이 눈에 띈다. 현역 의원이 당내 공천이나 당내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현역 프리미엄을 잃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천은 구로갑·을과 함께 대표적인 야당의 텃밭으로 불린다. 이목희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5만4547표를 얻어, 3만7357표를 받은 새누리당 김정훈 후보를 물리쳤다. 무려 1만7000표 차였다. 하지만 더민주의 이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이훈 후보에게 밀렸다. 이 지역은 현역 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이 됐다. 한인수 새누리당 후보가 이훈 더민주 후보, 정두환 국민의당 후보, 유재운 무소속 후보와 맞서면서 일여다야의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호남의 조직세가 강한 지역구여서 더민주의 텃밭이었던 이 지역구가 이번 총선에서 일여다야라는 선거구도 때문에 세 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격전지로 변한 것이다. 국민의당 정 후보는 “중앙당에서 이 지역이 박빙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은평갑은 더민주의 이미경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직에 이어 17대 총선 때 이 지역구에 와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19대 총선에서는 4만2672표를 얻어 3만6071표를 얻은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를 6000여표 차이로 눌렀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변 전 사무처장인 박주민 후보가 더민주의 공천을 받았으나 총선 신인인 탓에 이 지역구에서 최홍재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지역 20대 총선 후보들이 4월 6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그동안의 잘못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시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있다. / 연합뉴스 정치신인 공천·일여다야 국면 영향 동작갑은 더민주의 전병헌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 여야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휘 후보와 더민주 김병기 후보, 국민의당 장환진 후보, 녹색당 이유진 후보, 민중연합당 김주식 후보가 맞서면서 일여다야의 구도를 만들었다. 이 지역은 19대 총선에서 더민주 전병헌 후보가 5만6794표를 얻어 새누리당 서장은 후보(4만5422표)를 1만1000여표 차로 이긴 지역구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상휘 후보와 더민주 김병기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강서갑 역시 더민주에게는 우세 지역(19대 총선)에서 박빙 열세 지역(20대 총선)으로 바뀐 지역구다. 19대 총선에서 신기남 의원이 민주통합당 후보로 6만4187표를 얻어, 5만5982표를 얻은 구상찬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 지역구에서는 신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나섰고, 금태섭 후보가 더민주의 공천을 받아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더민주의 텃밭이 이번 총선에서 다수 격전지로 바뀌었다. 인천 계양갑에서는 국민의당 신학용 의원(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야당의 텃밭이었다. 하지만 신 의원이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일여다야의 국면이 펼쳐지며 격전지가 됐다. 이와 비슷한 지역이 남양주갑 지역구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더민주 최재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더민주의 공천을 받았지만 일여다야의 국면에서 더민주로서는 승리가 만만치 않은 지역구가 됐다. 이처럼 19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던 곳이 20대 총선에서 박빙 대결의 격전지로 변한 데에는 정당 지지율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 지역의 정당 지지율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계속 30% 중반 이상을 유지한 반면, 더민주의 정당 지지율은 20%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이 유일하게 여당 후보를 앞설 수 있는 무기인 셈이다. 하지만 정치신인이 공천되고 일여다야의 국면을 맞이하면서 총선 내내 힘겨운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더민주에 상전벽해 지역구는 텃밭이었던 호남이라고 할 수 있다. 19대 총선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나 다름 없었던 호남지역 전체가 국민의당과 반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국민의당 후보에게 대부분 밀리는 상황을 맞이했다. 더민주의 문전옥답을 놓고 국민의당과 일전을 겨루면서 상전벽해가 따로 없는 형국이 된 것이다. 새누리당도 대구서 악전고투 새누리당 역시 영남에서 텃밭이 바다로 변해버린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대구가 대표적이다. 수성갑은 서울의 종로처럼 대구의 정치1번지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지난 19대 총선때 야당의 김부겸 후보는 악전고투했다. 3선에 도전하는 이한구 의원과 맞섰으나 새누리당 일변도인 지역 민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그 양상이 다르다.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줄곧 앞서나가고 있다.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와 김문수 후보는 ‘매일 아침 100배 석고대죄’라는 초강경수까지 동원했다. 이제 수성갑은 새누리당의 텃밭이라는 명칭을 붙이기조차 힘들게 됐다. 대구 북을에도 생각지 못한 변화가 일고 있다. 홍의락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계속 이기고 있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19대 국회에서 더민주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다. 새누리당 양 후보는 삭발까지 강행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19대 총선 때 이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6만6595표로, 2만7476표를 얻은 통합진보당의 조명래 후보를 압도적인 차로 이겼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대구지역에서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인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한 것인지,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보는 것인지, 아니면 진박 낙하산 후보 공천의 오만에 대한 반발인지는 모르겠지만 밑바닥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는 비록 여당 성향 무소속 후보이기는 하지만 대구 동갑의 유성걸 의원과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의원, 대구 달성의 구성재 후보 등이 선전하고 있어 새누리당의 본거지라는 면모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곳에서 무소속 바람이 만만하지 않자, 새누리당 공천 후보들은 4월 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큰절 읍소로 대구 유권자들의 분노를 달래려고 시도했다. 무소속 바람은 부산·경남·울산·경북 일부 지역구에도 불어 새누리당의 텃밭을 흔들고 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강남을 지역구에서 더민주 전현희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당의 자체 조사 결과로는 전 후보가 선전하고 있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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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가 ‘초보 텃밭러’에게 추천하는 채소 5
- 2023. 08. 22 17:48 리빙
-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가 식물 기르기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초보자들을 위한 키우기 쉬운 채소를 소개했다. 마사 스튜어트 SNS 캡처. “죽음의 손을 갖고 있나요? 이 초록이들은 키우기 정말 쉽답니다.” 미국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텃밭 가꾸기 초보자를 위한 기르기 쉬운 10가지 채소를 소개했다. 그중 국내에서도 키울 수 있는 5가지 채소를 엄선해 전한다. 첫 번째 채소는 슈퍼푸드 아마란스다. 아마란스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역 상관없이 거름만 좋으면 무탈하게 자란다. 일년생 관상용 식물이지만 잎이나 씨앗 등은 식용도 가능하다. 아마란스 잎은 매우 영양가가 높고 시금치와 비슷한 맛이 난다. 검은 씨앗은 단백질이 풍부하다. 초여름부터 심을 수 있는 아마란스는 대부분 토양에 잘 적응하지만 공기 순환과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아마란스 씨앗은 약 4인치 간격으로 뿌린다. 일년생이지만 3개월만 지나면 다 성장해 스스로 씨앗을 뿌려 다음 해에도 저절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그늘에서도 살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주기로 물을 준다. 두 번째는 우리에게 친숙한 호박이다. 호박은 하루 6~8시간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물은 일주일에 한 번씩만 주면 알아서 크는 기특한 채소다. 호박은 빠르게 열매를 맺기 때문에 여름 내내 재배하는 기쁨도 만끽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쿠카멜론이다. 영어로 오이를 뜻하는 큐컴버(Cucumber)와 멜론(Melon)이 합쳐져 탄생한 이름의 쿠카멜론은 포도알만 한 크기에 녹색 바탕, 검은 줄무늬를 띠고 있어 언뜻 보기에 미니어처 수박같지만 갈라보면 오이와 비슷한 박과 식물이다. 맛도 오이와 비슷하지만 약간의 신맛과 레몬 향이 나 샐러드나 피클을 만들기 적당하다. 쿠카멜론은 ‘살림의 여왕’의 픽인 만큼 쉽게 성장하고 특별한 유지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일년생 식물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심어야 한다. 일년생 식물 쿠카멜론은 옮겨심기를 해야 뿌리 내리기 쉽다. 쿠카멜론은 4월과 5월 사이에 먼저 화분에 뿌리를 내린 뒤 여름까지 키우고 이후 더 큰 화분이나 텃밭에 옮겨 심는다. 물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주고 성장기 동안 칼륨 비료를 2회 걸쳐서 뿌려주면 더 잘 자란다. 열매가 포도알 크기가 되면 수확할 수 있다. 네 번째 식물은 무다. 무는 배수가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무는 일반적으로 봄부터 늦여름까지 파종한다. 기온이 너무 높거나 건조하지 않을 때 해야 한다. 씨앗은 토양에서 약 1cm 아래에 뿌린다. 물은 토양 윗부분이 건조할 때 줘야 하고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지만 해당 지역의 습도와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 물 주는 빈도가 일관되어야 무가 상하지 않는다. 마지막은 샐러드부터 스무디까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새싹 채소(마이크로그린)다. 새싹 채소는 전문 지식이 없이도 쉽게 키울 수 있어 아이들의 학습용 채소로도 활용된다. 깊이가 2.5㎝ 이상인 모든 용기에 키울 수 있다. 용기에 얇게 흙을 담고 씨앗을 뿌린 뒤 주방 창문이나 야외 그늘에 둔다. 물은 자주 줘 촉촉함을 유지해야 한다. 토양이 마르면 물을 살짝 뿌려주는데 하루에 한 번이나 격일로 주면 된다. 2주만 키워도 2.5~3㎝로 자라 수확해서 먹을 수 있다.
- 어린이대공원 텃밭 가꿀 가족 모이세요!
- 2023. 03. 17 07:27 육아/교육
-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입구에 있는 1000㎡ 규모의 어린이 텃밭에서 쌈채소, 배추 등 농작물을 가꿀 125가족을 3월 15일부터 18일 오후 1시까지 모집한다. 서울시설공단은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입구에 있는 1000㎡ 규모의 어린이 텃밭에서 쌈 채소, 배추 등 농작물을 가꿀 125가족을 모집한다. 기간은 오는 18일 오후 1시까지. 신청 자격은 서울에 거주 중인 가족으로 자녀 1명의 나이가 만 13세 이하(2009년 3월 16일 이후 출생자)여야 한다. 선발 기준 1순위는 3세대 동거가족, 2순위는 3인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 3순위는 2인 자녀가 있는 가족이다. 그 외 가족은 우선순위 적용 후 잔여 텃밭이 있는 경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최종 결과는 22일 오전 10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어린이 텃밭은 가족당 8m²로 연간 이용료는 5만원이며, 텃밭 위치는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진다. 어린이 텃밭은 가족당 8m²로 연간 이용료는 5만원이며, 텃밭 위치는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진다. 3월부터 11월까지 이용하며 계절 텃밭, 모심기, 추수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원활동가들도 멘토로 나서 기초 농경 지식과 재배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며 물뿌리개, 삽 등의 농기구는 대공원에서 제공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안내와 텃밭 현장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텃밭 경작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어린이대공원 텃발 체험은 접근성이 좋은 도심 속 공간에서 아이들이 직접 키우는 즐거움과 함께 친환경 농작물에 대한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대공원 내 다양한 놀이, 문화시설까지 경험한다면,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며 식물을 가꾸는 텃밭체험을 통해 가족과 함께 꿈을 키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대표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청 방법은 분양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서울시설공단 이메일로 보내거나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2층에 마련된 무인 접수함에 넣으면 된다.
- 자연과 더불어 공부하는 스쿨팜 텃밭 프로젝트
- 2015. 05. 07 17:29 육아/교육
- 친환경과 농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 농부 역시 주목받고 있다. 교육계에서도 정규 수업시간과 텃밭 가꾸기를 연계하는 생태통합 교육이 막 싹을 틔우고 있다. 생명과 교감하는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수확하기 위해 텃밭 가꾸는 법을 교육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주로 방과 후나 특별활동 시간에 진행되고 교과 수업과는 별도의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지난달부터 서울 양천구에서 관내 초등학교 2개교(신목초, 강월초)를 대상으로 정규 수업과 연계한 실습형 생태통합교육인 ‘오감톡톡! 스쿨팜 텃밭 프로젝트 사업’이 시작됐다. 아이들은 국어, 과학, 실과, 미술과 같은 정규 수업시간에 텃밭으로 나가 수업을 받게 된다. 자연과 더불어 교과목을 배우는 것이다. 대표로 지정된 학급에서는 스쿨팜 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 ‘팝그린’의 재능 기부로 진행되는 텃밭교실이 열린다. 아이들의 참여 정도와 교육적 효과에 따라 점차 사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아이들이 도시에서 살다 보니 자연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요. 학교 주변에 아파트나 연립주택, 학원밖에 없어서 분위기가 삭막하거든요. 사교육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휴식시간을 주고 싶었어요. 점심시간에 찬찬히 살펴보니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모래나 흙을 만지면서 놀더라고요. 관련 교과시간에 직접 나가서 체험할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신목초 안상숙 교장) “아이들이 스스로 텃밭을 가꿔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식물을 키우면서 수확의 기쁨을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비록 작은 규모의 텃밭이지만요. 혼자서만 하는 게 아니니까 친구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협동심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신목초 박지은 교사) 말 그대로 오감톡톡! 텃밭교실을 통해 아이들은 직접 작물을 재배하면서 식물의 생육 환경을 이해하고 책임감과 탐구 활동 능력을 기른다. 또 모둠 활동을 통해 친구와 함께 협동하고 배려하면서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수확한 작물로 요리를 해보면서 바른 식습관을 들일 수도 있다. 수업은 총 12회로 1주일에 1회씩 3개월간 진행된다. 어떤 작물을 키울 것인가를 계획하는 단계부터 이를 수확해 요리로 만드는 과정까지 모두 아이들이 주도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이들은 심을 작물을 고르고 텃밭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 직접 디자인한다. ‘텃밭 채소 영양소 스토리텔링’ 시간에는 텃밭 가꾸기가 바른 식생활을 실천하는 데 왜 중요한지 토론하고 발표한다. 텃밭 식물 구조를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려보는 미술 활동과 후각, 촉각, 시각 등의 오감을 활용해 텃밭 농작물을 관찰하는 오감 교육도 진행된다. 잡초를 제거하고 식물이 곧게 자랄 수 있도록 지주대를 세우는 것도 아이들의 몫. 채소를 수확하는 시기가 되면 직접 거둬들인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텃밭 작물 푸드테라피 요리교실’을 연다. 첫 시간, 교실에서는… 스쿨팜 프로젝트가 시작되던 지난 4월 14일 오전 신목초등학교를 찾았다. 대표 학급인 5학년 7반에서는 텃밭 가꾸기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직접 재배한 채소로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다는 강사의 말에 아이들은 “우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무엇을 심고 싶은지 묻자 아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손을 번쩍 들기 시작했다. 토마토, 로즈메리, 깻잎, 호박, 오이, 당근, 상추, 딸기, 페퍼민트 등 다양한 식물의 이름이 아이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누군가가 마늘과 생강을 말했을 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아이들이 추천한 채소 중 복분자, 마늘, 양파, 배추, 무 등은 수확 시기나 텃밭 환경과 맞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신목초의 텃밭은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아이들은 그곳에 각각 허브, 채소, 꽃을 심기로 결정했다. 허브 텃밭에는 페퍼민트, 로즈메리 등을, 채소 텃밭에는 상추, 적근대, 쑥갓,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파프리카, 고추 등을 심을 예정이다. 꽃을 결정하기까지 아이들은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대다수가 먹는 게 더 실용적이라며 채소나 과일을 심자고 했기 때문. 하지만 계절이 봄인 만큼 머지않아 꽃을 볼 수 있는 봉선화, 금잔화, 해바라기, 백일홍, 맨드라미 등을 심어 아름다운 텃밭을 가꿔보기로 했다. 아쉽게도 이날은 비가 와서 야외 수업을 할 수 없었다. 대신 강사는 레몬밤, 당근, 파인애플 세이지, 구문초 등이 심겨 있는 큼지막한 화분을 준비했는데, 가장 인기가 좋았던 건 단연 파인애플 향이 나는 파인애플 세이지였다. “나중에 직접 재배한 허브로 음료나 샐러드를 만들어 먹자”라는 강사의 말에 아이들의 흥분은 더욱 고조됐다. “텃밭 수업을 들으니까 우리 반이 특별해진 것 같고 좋아요. 재밌을 것 같아요.” (김민서 학생) “파인애플 세이지를 잘 키워서 방향제로 쓰고 싶어요. 진짜 파인애플 향이 나거든요.” (이승혁 학생) “식물들이 어떻게 자랄지 정말 궁금해요. 제가 허브에 관심이 많아서 페퍼민트를 키워보고 싶어요.” (정윤서 학생) “나중에 수확한 열매를 가족이랑 같이 먹고 싶어요. 특히 토마토나 딸기 같은 과일 종류로요.” (이도현 학생) 아이들은 하나씩 제공된 호미에 정성껏 각자의 이름을 썼다. 한껏 들떠서 어떤 요리를 만들고 싶은지 얘기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고사리손으로 풍성하게 일궈낼 텃밭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했다. Tip 제4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서울아, 농사짓자~’ 텃밭을 가꾸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주목하자. 실생활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텃밭 가꾸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다. 기간 6월 4~7일 장소 서울광장 주최 서울특별시, 경향신문사 개막 행사 6월 4일 오후 2시 서울광장 1 도시농업 컨퍼런스 ‘서울 도시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묻는다: 민선 5기의 성과와 민선 6기의 과제’를 주제로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서울 도시농업 2.0 마스터플랜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일정 6월 5일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 2 도시농업 전시체험관 주제관, 미래산업관, 종자곤충관, 힐링농업관, 생태환경관 등에서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열린다. 특히 주제관에서는 가정의 베란다 텃밭, 스쿨팜, 직장인을 위한 오피스 가드닝 등 다양한 텃밭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3 아이디어 공모전 ‘세상을 바꾸는 도시농업 아이디어’를 주제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미래산업관에서 진행된다. 사전 접수를 통해 모집한 새롭고 혁신적인 도시농업 아이디어가 공개된다. 4 서울텃밭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색다른 텃밭으로, 특색 있는 작물들이 서울 지도 모양을 이루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5 체험 프로그램 콩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인 콩 놀이터, 채소로 악기 만들기, 감자 고르기, 수박 경매 등 도시농업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텃밭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 송미성(프리랜서), 경향신문 포토뱅크>
- 도시 농부 신동섭에게 배우는 가족 텃밭에서 제대로 노는 법
- 2015. 03. 25 15:43 화제
- 가족 텃밭을 가꾸며 주말마다 농부로 변신하는 삶은 많은 도시인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실행도, 실천도 만만찮은 일. 딸에게 길가에 핀 풀이름 정도는 알려주고 싶어 시작했다는 도시 농부 신동섭씨의 지난 5년의 좌충우돌 텃밭 농사기를 통해 가족 텃밭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도시 농부 신동섭씨(43)를 만난 곳은 그가 농사를 짓고 있는 파주의 한 산자락 아래 텃밭이었다. 아직은 이른 봄이라 밭은 황량했다. 게다가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날이어서 스산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무릎까지 올라오는 두꺼운 고무장화를 신고 밭고랑 사이를 누비는 신씨는 거침없어 보였다. 자리를 함께한 도시 농부의 훌륭한 텃밭 파트너, 딸 은지(9)와 아들 민수(7)도 아빠 못지않게 밭과 들, 산으로 익숙한 듯 신나게 뛰어다녔다. 호미를 들고 밭을 매는 모습부터 텃밭 창고에서 농기구를 꺼내오는 것 그리고 비닐하우스 창을 열고 닫으며 환기시키는 것까지 모든 것이 능숙했다. “텃밭 일구기를 시작하고부터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무조건 주말엔 텃밭에 왔어요. 텃밭은 우리 가족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식량 창고이자 부부와 아이들의 재밌는 놀이터였죠. 텃밭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할 게 너무 없는 곳부터 할 게 너무 많은 곳까지 될 수 있어요.” 1 파는 것에 비하면 무척이나 작은 당근. 하지만 향은 두세 배다. 첫째는 특히 생당근을 좋아한다. 2 지지대를 박아보는 민수. 텃밭을 하면 기르는 모든 활동이 아이들의 놀이가 된다. 3 텃밭을 일구면 먹는 것도 즐겁지만 눈도 즐겁다. 꽃은 먹을거리이자 장난감이기도 한데, 도라지꽃으로는 차를 끓여 마셨고 봉선화꽃으로는 손톱에 물을 들였다. 4 밭에서 눈에 띄는 채소는 일단 먹고 보는 아이들. 특히 오이와 가지를 좋아한다. 5 10월 땅콩 수확이 한창이 민수. 생으로도 먹을 수 있고, 겨우내 간식이 돼주는 땅콩은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작물 중 하나다. 6 텃밭을 시작한 지 4년째부터 겨울을 나야 하는 작물인 마늘과 양파도 길러 먹고 있다. 양파는 언제 수확하느냐고 성화인 민수.5년 차 도시 농부 신씨는 텃밭을 일구는 것은 곧 텃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물론 처음부터 텃밭 가꾸는 일이 착착 진행되지는 않았다. 더욱이 아내와 아이들까지 참여하는 가족형 텃밭이었기에 한결 더디고 힘들었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밭에서 여러 해를 보내며 좌충우돌한 결과, 세상 더없이 소중한 가족 아지트로 만들 수 있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여러 가족과 나누고 싶어 책을 썼다. 「가족텃밭 활동백과」에는 ‘우리 가족이 텃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도시 농부에 텃밭 가이드 책 저자라는 타이틀까지 더해진 신동섭씨의 텃밭 경험담 속으로 들어가보자. 시행착오는 줄이고 가꾸는 즐거움은 배로 늘리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7 꽃샘추위가 물러갈 때쯤 되면 밭 만들기를 한다. 마음껏 땅을 파고 뒤집을 수 있는 밭 만들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다. 8 텃밭에 가면 먹을거리가 항상 한 바구니 가득이다. 사 먹는 것에 비하면 크기가 작고 모양도 제각각이지만 그 맛과 향은 비할 바가 못 된다. 9 가지를 따는 민수. 아이들에게도 밭을 한 평씩 줬다. 아이들 밭에 있는 건 엄마, 아빠도 허락을 받고 따야 한다. 텃밭인데 실패할 일이 뭐가 있어요? 텃밭을 어떻게 만들고, 무엇을 심고, 거름은 어떤 것을 주느냐는 농사 방법에 대한 질문은 미뤘다. 단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은 많으니까. 가장 궁금한 건 텃밭 농사의 실패 경험이었다. 선배의 실패 경험은 후배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가장 좋은 지침서다. 하지만 질문을 받은 신동섭씨는 난처하다는 듯 “실패 경험은 없다”라고 답했다. 타고난 농사의 신이라도 된단 말인가. “물론 성격 탓일 수도 있는데요(웃음). 하지만 정말 가족이 가꾸는 텃밭이라면 실패는 있을 수 없어요. 굳이 말한다면 실패도 즐겨야 한다고나 할까요? 텃밭 가꾸는 재미에 대해 많이들 말씀하시잖아요. 텃밭은 직접 농사를 짓는 어른도,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도 즐거워야 할 일종의 놀이터가 돼야 해요. 그래야 오랫동안 가꿀 수 있어요.” 만약 전업 농부였다면 분명 풍작과 흉작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자신은 주중엔 일이 있고, 주말에 텃밭을 가꾸는 도시 농부이기 때문에 소출이 적어도, 농작물이 좀 작거나 보잘 것없어도 상관없다고 했다. 수확량을 늘릴 요량으로 인위적으로 비료를 주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신씨가 텃밭에 소홀했다는 건 절대 아니다. “무턱대고 유기농법이 최고라는 식으로 농사법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에요. 각자 방식대로 하면 돼요. 하지만 텃밭 농사는 소꿉장난처럼 얼마 하고 마는 건 아니잖아요. 한 번만 해본다고 해도 1년이 걸리는 일인데요. 굳이 텃밭 가꾸기의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면… 그건 수확량이 아닌 텃밭에 재미를 붙여 오랫동안 가꿀 수 있는 내공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는 텃밭이 주는 수확량에 만족하라고 했다. 다양한 농사법을 시도해보고 퇴비도 주고 거름도 주면서 그저 재미있게‘만’ 하면 된다고 했다. 왜 수확량이 적을까, 왜 내 당근은 옆집 당근보다 작을까, 하는 고민은 되도록 하지 말라면서 말이다. 텃밭이 ‘일’처럼 돼버리면 안 된다고 했다. 초반에 무리하다 중도 포기한 텃밭지기들이 많다. 전업 농부가 아닌 이상 텃밭 가꾸는 일은 부담이 없어야 한다. 농부의 기준으로 한 해 농사가 실패라 해도 제대로 즐겼다면 도시 농부는 결코 밑지는 게 아니다. 수확량보다 많아야 하는 건 아이들의 재미 신동섭씨는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밭에서 가장 큰 해충은 아이들이다”라는 말을 하곤 한단다. 실제로 농사짓는 사람 열에 아홉은 밭에 오는 아이들을 해충 못지않게 싫어한다고. 아이들은 곱게 키워 내다 팔아야 할 농작물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부부가 단출하게 짓는 농사라면 밭에 온 아이들을 불청객 삼을 수 있지만, 가족이 함께 가꾸는 가족 텃밭이라면 절대적으로 아이‘도’ 중심이 돼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아까 실패 경험 물어보셨잖아요. 사실 제 실패 경험이자, 그 경험으로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말라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아이들이에요. 가족 텃밭의 핵심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농사법은 농사법인데, 농작물이 아닌 자식 농사법이랄까요?(웃음)” 도시 농부를 꿈꾸며 어린 자녀와 함께 텃밭을 가꿔보겠다고 야심 차게 시작하는 부모들이 많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텃밭이 의도만큼 마냥 낭만적인 공간은 아니다. 신씨는 “부모의 경작 본능과 아이들의 놀이 본능이 충돌하는 무대가 곧 텃밭이다”라고 함축했다. “우리 아이들도 처음에는 텃밭 가는 걸 싫어했어요. 덥죠, 벌레 있죠, 축축한 풀들 있죠. 좋아할 리가 없죠. 하지만 아이들이 텃밭을 진짜 싫어했던 이유는 자신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밭일에만 매달려 있는 엄마, 아빠 때문이었어요.” 1 다양한 채소를 수확하면 종류별로 고르는 것은 아이들 몫이다. 2 채소를 채반에 담아 머리에 이고 시장 놀이를 하는 민수. 신씨의 가족도 이 문제를 풀기까지 3년여가 걸렸다. 밭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먼저 챙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무작정 귀찮았거나 밭일에 푹 빠져 아이들을 등한시한 것도 아니었다. 텃밭 경험이 없던 아빠는 언제 어떻게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지를 몰랐을 뿐이다. “사실 텃밭 가꿔보겠다고 마음먹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도시 농부들의 텃밭을 가보면 부모는 밭일에 바쁘고, 아이들은 과자를 먹거나 게임을 하면서 방치돼 있어요. 집에서 게임이나 하지 말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자 하고 나왔는데 되레 더 게임을 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건강에서 교육까지 책임지는 텃밭 채소 맛 신씨는 밭에만 오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했다. 농사를 짓고 남는 시간에 놀아줄지, 놀아주다 남는 시간에 농사를 지을지.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텃밭 일이었는데, 아이들은 정작 텃밭에 가는 걸 싫어하게 됐으니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농사 3년 차부터 아이들을 먼저 챙겼어요. 그다음 남는 시간에 농사를 지었죠. 그런데 변화는 의외로 빨리 왔어요. 텃밭에 가면 ‘집에 언제 가?’라고 묻기 바빴던 큰아이가 텃밭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데 ‘다음주에 또 오자!’라고 말하더군요. 농사 4년 만이었어요. 제겐 그 어떤 수확보다 기쁜 수확이었답니다.” 텃밭에서 논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농사일과 다른 놀이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놀 거면 굳이 텃밭일 이유가 있을까 의아해한다. 하지만 신씨는 “텃밭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터이며, 아이와 함께 읽는 가장 큰 그림책이다”라고 했다. 텃밭에서 수확하는 것은 농작물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훌륭한 교육적 성과까지 합쳐서 그렇다. 농사 경험은 체험 학습이다. 농작물과 밭에서 만나는 각종 벌레, 곤충들과 어우러지며 저절로 자연 학습을 한다. 내가 수확한 채소의 맛이 마트에서 파는 것과 같을 수 없다. 애정을 걷어내도 확실히 맛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식생활을 변화시키고 편식을 없애준다. 그리고 건강한 미각을 갖게 한다. 텃밭은 의도적으로 무언가 만들어내지만 상품으로서 가치를 따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결과보다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다. 일종의 실과(과목)인 셈인데, 유럽에서는 이런 놀이와 일의 중간 형태가 지적·도덕적 능력 발달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일찍이 알고 공교육에 적극 활용했다고 한다. “첫째 아이는 입이 까다롭고 낯선 것을 안 먹어요. 하지만 텃밭에서 나는 채소는 다 먹어요. 둘째 녀석은 뭐든 다 먹고요. 흙이 자금자금 씹힐 텐데 곰보배추도 자기가 쑥 뽑아 먹고, 쓰고 아릴 텐데 껍질 안 벗긴 도라지도 잘 먹어요(웃음).” 아직은 자라는 아이들이라 텃밭 교육을 통해 무엇이 달라지고 좋아졌다고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부모로 느끼는 변화는 분명 있다. 특히 노는 게 다르다. 매우 창의적이고 활동적이다. 정해진 놀이가 아닌 자신들이 만들어서 재밌게 놀 줄 안다. 생태 지능도 높고 자연 지식도 남다르다. 자식 자랑 좀 해보라는 성화에 난처해하던 신씨는 “많은 교육적 효과가 텃밭에 간다고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니, 아이들을 위해 텃밭을 시작한 경우라면 더더욱 아이가 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가족 텃밭 잘 가꾸는 방법, 분명 있다 큰 공업도시 출신인 신동섭씨는 농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딱히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첫아이를 낳고 나니 풀이름 정도는 알려주는 아빠가 되고 싶었단다. 처음에는 자연 공부를 하다가 텃밭에까지 눈길이 갔고,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파주로 왔다. “가족 텃밭은 전업 농부와 농사법도 달라야 해요. 화학비료, 살충제, 제초제 등을 안 쓰는 ‘3무’ 농법이 기본이에요. 비닐 멀칭도 안 하는 게 좋아요.” 농법의 우위를 정하자는 게 아니다. 비료를 쓰고 병해충 탓에 농약을 쓰기도 하는 전업 농부의 방식이 나쁘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가족 텃밭의 목적은 전업 농부와는 다른 데 있으니, 농사법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를 키우고 교육하는 일을 흔히 ‘자식농사’라 한다. 이는 농사와 자식 교육이 유사한 점이 많은 탓이다. 내 아이가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고 일어설 수 있는 몸과 마음이 단단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와 닮은 농법이 유기농법이다. 화학비료, 살충제,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작물을 키우면 비록 겉모습은 작고 못생겨 보이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고 영양소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내 밭을 이웃 밭과 비교하지 말고 가족이 모두 즐겁게, 부담 없이, 그러면서 건강하게 가꿀 수 있는가에 모든 초점을 맞추자. 그것이 가족 텃밭 성공의 비결이자 비법이다. 우리 아이의 놀이 본능 일깨우기 도시 농부 신동섭씨가 뽑은 텃밭 놀이 베스트 5 1 곤충 놀이 놀이하기 알맞은 시기 곤충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여름. 준비할 것 민첩한 손과 곤충을 징그러워하지 않는 용기. 메뚜기, 방아깨비, 잠자리, 여치 등 곤충을 잡으러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놀이가 된다. 그 밖에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작은 연둣빛 게거미를 잡아 공중에서 놓아주면 거미줄에 매달려 계속 줄을 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게거미 줄타기’와 땅강아지 허리에 실을 매 땅강아지가 굴을 파고 들어가 어디로 나오는지 지켜보는 ‘땅강아지 땅파기’ 등이 있다. 살아 움직이는 곤충은 언제나 최고의 친구가 된다. 2 꽃다발 만들기 놀이하기 알맞은 시기 6~7월, 잎채소에서 꽃이 피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할 것 텃밭에 심은 작물에 핀 꽃, 끈으로 쓸 수 있는 풀줄기나 칡. 잎채소는 수확이 끝나도 다 뽑지 말고 꽃이 피도록 한두 개 남겨둔다. 6월 감자꽃과 수확이 끝난 쑥갓, 배추, 치커리 등의 꽃을 따서 꽃다발을 만든다. 자운영, 머위, 호박잎자루 같은 속이 빈 풀줄기에 꽂아 앙증맞은 꽃다발을 만든다. 주변에 칡이 있다면 질긴 껍질을 벗겨 끈으로 사용해도 된다. 3 맨발로 걷기 놀이하기 알맞은 시기 작물을 수확한 뒤, 사계절 언제나, 한겨울에도! 준비할 것 맨발. 맨발로 촉촉한 흙을 밟으며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텃밭에 갔을 때 아이들을 맨발로 걷게 해보자. 일단 병 조각이나 날카로운 돌이 없는지 살펴보고 치운다. 감자, 고구마, 땅콩 등 땅을 파서 작물을 수확할 땐 특히 맨발이 좋다. 작물을 수확하고 난 땅은 부슬부슬해 그 어느 때보다 부드럽다. 4 우드락 액자 놀이하기 알맞은 시기 사계절 언제나. 준비할 것 적당한 크기의 우드락, 커터. 사진을 잘라 정보와 느낌을 보다 명확하게 하는 일종의 트리밍 놀이다. 온갖 작물로 어지러운 텃밭. 그러나 우드락으로 만든 액자를 놓으면 그 자리는 마치 조명을 받은 것처럼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우드락을 A3 크기로 자르고 안쪽을 A4 용지의 반 정도 크기로 오려낸다. 그다음 작물에 놓고 잎을 꺼내 프레임 위에 올라가게 한 뒤 관찰한다. 관찰 놀이가 끝나면 우드락 액자를 바람에 날리고 받는 놀이를 한다. 맞아도 크게 다칠 염려가 없어 힘차게 던지며 놀 수 있다. 5 페트병 자치기 놀이하기 알맞은 시기 추수가 끝나 빈 논이 생길 때, 넓은 공터가 있다면 언제든지. 준비할 것 빈 페트병, 긴 막대기. 어미자(긴 막대기)로 양끝을 깎은 새끼자(짧은 막대기)를 치고 노는 자치기 놀이. 트랙터 바퀴 자국과 벼 그루터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논에서 자치기를 할 때는 새끼자로 페트병만 한 게 없다. 맞아도 다칠 염려가 거의 없고 탕 내려치는 소리도 커서 재밌다. 팀을 나눠 경기를 해도 되고, 자치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라면 페트병을 놓고 멀리 쳐서 보내는 놀이를 한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사진 / 김성구 ■사진 제공 / 신동섭 ■참고 서적 / 「가족텃밭 활동백과」(신동섭 저,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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