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05 건 검색)
- 윤석열 정부의 ‘대국민 스캠?’···대왕고래 실패에 테마주 급락
- 2025. 02. 07 09:04경제
- ... 주가는 전장 대비 13.82% 폭락한 3만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대왕고래 테마주로 거론되는 한국석유는 13.8%, 화성밸브는 16.26% 급락 마감했다. 동양철관(-10.06%), 흥구석유(-9...
- 대왕고래테마주윤석열동해유전
- 뱀의 해니까…중국 증시 천양각색 뱀 테마주 열풍
- 2025. 02. 02 16:44국제
- ... 중국 A주(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용 본토 주식)에서는 그해에 해당하는 띠 테마주가 유행했다. 테마주가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이름이다. 호랑이해인 2022년에는 방송사인...
- 계엄 후 정치테마주 ‘기승’···투자주의종목 4년8개월만에 최대
- 2025. 01. 26 11:56경제
- .... 지난달 11일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파스넷’, 홍준표 대구시장 테마주인 ‘경남스틸’이 투자주의종목에 올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긍정적 여론이 높아진...
- 정치테마주계엄김문수이재명
-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대 48% 널뛰기 ‘정치 테마주’ 특별단속
- 2024. 12. 23 21:22경제
- ... 비교하면 지난 16일 정치 테마주 지수는 최대 47.86%까지 상승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임원 등이 유력 정치인과 지연·학연 등 관계가 있다는 단순한...
- 정치테마주금감원이재명
스포츠경향(총 12 건 검색)
- 이정재·정우성 소동에…한동훈 테마주가 하한가?
- 2024. 12. 06 15:45 생활
- ‘한동훈 테마주’로 평가받고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옛 와이더플래닛)가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70원(29.95%) 내린 1만1860원에 거래, 하한가를 기록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상장사로, 이정재와 정우성은 지난해 12월 당시 와이더플래닛을 인수, 올해 3월 회사의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 말부터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정재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지며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이 날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약세는 금융당국이 선행매매 등 부당거래 의혹에 관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이정재와 정우성 등의 인수 계획을 미리 확보한 특정 세력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일부러 정치 테마주로 부각시켰다고 본 것으로, 이를 통해 주가를 띄워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본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혼외자녀’ 논란으로 화제에 오른 정우성 역시 이 회사의 소속 배우이자 주요주주인 것으로 알려지며 대중의 관심 또한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현재 당사는 내부자거래, 부당거래 등의 불법행위와 당사를 직접적으로 연관짓는 추측과 의혹들로 정상적인 업무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사가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내부자거래 의혹이 있는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 협조에 불과하며 당사의 어떠한 임직원들도 혐의점이 없다는 사실을 조사팀에서도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 ‘동물의 왕국’에 대한 오마주, ‘여행의 가치’에 대한 테마주…인니 라부안 바조 아야나 리조트&코모도드래곤
- 2024. 05. 23 11:54 생활
- 라부안 바조의 아야나리조트.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 몇년 전 개장한 아야나 코모도 리조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엔 코모도 아일랜드의 전초기지라 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라부안 바조(Labuan Bajo)에서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의 협찬으로,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열며 한국 여행객의 방문을 기대하는 분위기를 한껏 키웠다. 코모도 현지 심포지엄.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 이중 현지 인기 휴양 리조트 브랜드인 아야나(AYANA)는 2018년 여름에 코모도 인근 섬인 라부안 바조에 들어서 여행의 품격을 높였다. 이 리조트는 코모도 드래곤이 자생하는 섬 인근임을 강조하기 위해 ‘아야나 코모도 리조트 와웨치추 비치’(AYANA Komodo Resort, Waecicu Beach)라 이름 지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라부안 바조 섬은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로 이미 잘 알려진 곳으로, 리조트가 자리한 아웨치추 해변은 투명한 푸른빛 바다와 하얀 모래 사장으로 유명하다. 리조트는 12개의 스위트 객실과 180개의 프리미엄 객실로 휴양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피니시보트 선셋투어.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 선상 여행을 경험할 수도 있다. 피니시 보트는 3일 일정으로 보트에서 묵으면서 섬 주변을 둘러보는 호화스러운 보트 투어를 제공한다. 길이 54m, 폭 11m의 ‘피니시 보트’는 7개의 객실로 구성돼 있다. 초호화 피니시 보트는 전체 대여 또는 객실별로 예약할 수 있으며, 보트를 타고 3일 일정으로 섬 주변을 짧게 탐험하게 된다. 배를 통째로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은 한화로 1000만 원 정도. ‘안전한 여행’이라는 의미의 아야나 라코디아(Ayana Lako’dia) 보트는 라운지와 다이빙 데크를 갖춘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용자들은 섬에 내려 구경하거나, 다이빙과 스노클링, 낚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양 레포츠를 다채롭게 즐기게 된다. 코모도 드래곤(도마뱀)은 갇혀 있지 않고 섬 전체를 활보 한다.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 아야나 코모도 리조트를 가는 이유는 누가 뭐라해도 코모도 드래곤을 영접하기 위함이다. 코모도 국립공원에만 약 1700여 마리의 희귀한 코모도 도마뱀이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이 도마뱀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으며, 독이 있어 물리면 중독 위험이 있다. 코모도 도마뱀은 최대 3m 길이까지 자란다. 이들로부터 여행객을 보호하는 책무는 이지창을 든 안내원들이다. 여행객들은 이들의 주의사항에 집중해야 위험에 노출되는 위기를 겪지 않을 수 있다. 2019년 코모도 도마뱀을 보기 위해 코모도 국립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22만여 명에 달했다. 코모도 국립공원은 500개의 섬이 있는 인도네시아의 이스트 누사텡가라주에 있다.
- ‘추적 60분’ 리튬·에디슨EV 등 급등하는 테마주, 주가 조작의 배후는?
- 2023. 07. 28 19:47 연예
- KBS 28일 오후 10시에 방송이 될 KBS 1 ‘추적 60분’ 1330회는 테마주의 유혹을 다룬 ‘진주와 껍데기’편이 방송된다. 지난 5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국내 최초로 리튬 염호가 발견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가 뜨자 해당 업체의 주식을 추천하는 유튜브 영상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리튬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는 한 달 만에 200% 이상 뛰었다.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리튬, 과연 우리나라도 리튬 개발국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걸까.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리튬! 전기 차 산업이 급성장하고, 2차전지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몸값이 치솟았다. 배터리를 만드는 고농도의 리튬은 해발 4,000m가 넘는 남미 고산지대에 편중돼 있어 각국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진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현지 광산을 개발하는데 수년간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 각국에서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대. 국내에서 고농도의 리튬 염호가 개발된다는 건 2차전지 산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큰 사건이다. 과연 신안에서는 국내 최초의 리튬 염호가 개발될 수 있을까? <추적60분>은 두 달여간 신안 압해도 염호의 실체를 추적했다. 현장에는 지하 1,300여 미터의 해수 암반층까지 뚫린 시추공이 있었고, 10년 전 염지하수 추출용으로 개발한 펌프가 남아있었다. 해당 기사를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는 업체에서 제공한 시험성적서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직접 현장에 가본 적은 없었다. KBS 제작진은 과거 기업 M&A를 담당했던 관계자로부터 테마주의 실체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 그들이 쓰는 방법은 일명 ‘진주 껍데기’ 수법. 리튬과 같은 사회적 이슈가 될만한 호재(펄, 진주)를 한계기업인 상장사(쉘, 껍데기)를 인수해 사업목적을 변경하고, 호재성 공시나 기사를 띄우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수법이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테마는 이차전지 관련주. 이차전지와 같은 미래 사업을 새로 추가한 업체는 무려 105개의 상장사다. 신안 리튬 염호의 신사업을 추진한 상장사는 과거 철강 부품을 제조하던 업체였다. 리튬 사업은 신사업으로 시작 단계에 있었고, 현재까지 제대로 된 실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과연 실체는 무엇일까. 해당 업체의 경영진이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리튬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폭등한 또 다른 리튬 상장사. 이 업체 역시 전혀 관련이 없는 적자 상장사를 인수해 리튬 신사업을 추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기업의 재무구조였다. 올해 4월에 발표한 모기업의 작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채가 자본보다 무려 700억 원이 넘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본 사업의 매출은 줄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리튬 관련된 실적은 저조했다. 그리고 제작진이 해당 상장사의 1년간 공시를 분석한 결과, 공동창업주였던 김 모 씨가 실소유주였던 투자업체가 상장사 인수 과정에서 10억 원 규모의 소액 공모를 통해 무려 140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과거 주가 조작 관련 수사를 받고 무혐의로 풀려났던 전력이 있었다. <추적 60분>은 리튬 상장사의 공동창업주를 만나 테마주 의혹에 대해 직접 확인했다. KBS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호재로 주가를 60배 이상으로 띄운 에디슨 EV. 막을 기회는 충분했다. 검찰은 에디슨 EV가 거래정지된 이후 4개월 만에 수사를 시작했다. 해당 혐의가 드러난 후, 강영권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4명이 구속기소 됐다. 12만 명이 넘는 피해자, 7,000억 원이 넘는 피해액. 피해는 손쓸 수 없을 만큼 불어났다. 분명한 건, 막을 기회는 충분했다! 주가가 60배 정점을 찍었던 이슈는 바로 에디슨 EV의 쌍용차 인수 사건. 당시 인수를 담당했던 회생법원과 매각 주간사, 공시를 담당했던 한국 거래소, 불공정거래를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원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법과 제도의 허점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주가 조작의 배후에 있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추적 60분’ 1330회 테마주의 유혹을 다룬 ‘진주와 껍데기’편은 28일 밤 10시에 안방극장에 공개된다. KBS
- ‘박근혜 사저’ 고현정 설립한 ‘윤석열 테마주’ 아이오케이가 매입
- 2021. 10. 06 17:07 연예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내곡동 사저를 배우 고현정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를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사들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지난달 16일 공매 절차를 거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토지와 건물을 낙찰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38억6400만원을 내고 해당 부동산을 낙찰받았다. 최저 입찰가인 31억6554만원보다 7억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지난 1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내곡동 사저는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지어진 규모로 각 층을 더한 총 건물 면적은 571㎡이며 토지 면적은 406㎡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을 당했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65억6000만원에 판 뒤 내곡동 사저를 2017년 3월 대리인을 거쳐 28억원에 매입했다. 박근혜는 2017년 3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총 13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고 현재까지 수감 중에 있다. 따라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에서 거주한 적은 없다. 청솔하나 공인중개사무소 권도형 대표 공인중개사는 “구룡산 자락에 인접해 있는 단독주택 단지 내에 있고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어 노령층들이 여생을 보내기 좋은 곳으로 선호되는 지역”이라며 “산과 가장 인접한 주택은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조건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2000년 4월 배우 고현정이 고병철씨와 함께 설립한 기업으로 1인 기획사로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돼 화제를 모았던 연예기획사다. 상장 이후 고현정은 50억원에 육박하는 연예인 주식 부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던 쌍방울그룹이 지난해 10월 인수됐다. 이 과정에서 마약 흡입 파문으로 그룹을 탈퇴하고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한 비아이(김한빈)이 사내 이사로 등재됐다. 소속 배우 김하늘도 이 과정에서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이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를 매입한 아이오케이는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있다. YTN 방송 화면아이오케이컴퍼니는 ‘윤석열 테마주’로 지정돼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있다. 사외이사로 등기된 홍경표씨가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의 회장이기 때문이다. 함께 사외 이사로 선임된 이건령씨 또한 전 대검찰청 공안수사 지원과장, 법무부 검찰국 부부장 검사를 지낸 윤석열 라인이다. 최근 쌍방울 미디어본부장을 거쳐 아이오케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던 장진우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고 지난달 28일 쌍방울그룹 부회장인 한성구씨가 대표이사로 변경됐다. 현재 조인성, 전효성, 박건형, 장윤정 등이 소속돼 있다. 자회사로는 YNK 엔터테인먼트와 킹 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방송인 매니지먼트 업무를 포함해 화장품, 의류, 브랜드 사업 등 영역을 확정했다. 올해 3월부터는 부동산 매매·전대업, 분양 및 분양대행업, 부동산 시행·중개·컨설팅 등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등기에 추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과 관련해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언더그라운드 넷]대권 테마주 분산투자의 정석?(2021. 06. 25 16:21)
- 2021. 06. 25 16:21 경제
- 조금 허탈했다. 이틀 동안 찾아 헤맨 저 광고를 낸 당사자가 전에 취재한, 전화번호가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인사였다니. 페이스북 ‘분산투자의 정석’, ‘탁월한 포트폴리오 구성’, ‘롱숏 동시매수.’ 업계 전문용어로는 ‘델타 헤징’이라고 하는 듯하다. 한 일간지에 실린 광고가 누리꾼의 주목을 받은 것은 6월 하순. 광고 문구는 이랬다. “윤석열·이재명 테마주 같이하실 분-청담역 8번 출구 ㈜세계자산운용코리아 010-5475-○○○○” 휴대폰 뒷자리가 지워진 ‘짤’ 형태로 SNS에서 공유되던 이미지였기 때문에 광고 당사자 수배가 쉽지 않았다. 저 회사의 이사라는 사람과 연결이 돼 통화했다. “광고를 낸 건 회장님”이라며 연락해보고 답을 주겠다고 했지만 함흥차사였다. 그러다 확보한 전체 휴대폰 번호. 전화하려고 입력하다 보니 이미 저장된 번호라는 것이다. 오잉? 언제 만났나. 취재기록을 보니 저 휴대번호를 쓰는 이 회사의 이상우 회장(60)과 만난 건 2017년 2월. 대선 직전이었다. ‘반기문 대통합’을 내세우던 여의도 앞 실체가 불분명한 대선캠프에서였다.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건 반기문 대선캠프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당시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던 반기문과 관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취재기록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사이드잡으로 “월 20% 이상 수입이 가능하다는 주식정보 동호회 모집” 활동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위 윤석열·이재명 테마주 모집 광고도 최소 4년의 업력(業歷)을 가진 활동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그리고 마침내 광고 당사자와 통화. 광고는 한국일보에 게재한 것이었다. 광고효과는 조금 있었을까. “에이, 별로 없어요. 광고 보고 응모하는 사람이 있으면 연결 연결해 본인들이 사게끔 하는 거죠.” 그러니까 자신의 역할은 일종의 ‘거간꾼’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의 회사는 지난 2019년 창립했다. “뭐 우리는 그냥 좀 투자받아… 괜찮은 데 있으면 투자해주고 하는 역할이죠.” ‘세계자산운용’이라고 해서 어느 정도 자산을 굴리는지 물어보려 했는데 답이 싱겁다. 어쩌다 이재명·윤석열 테마주로 분산포트폴리오를 만들 신박한 아이디어를 냈을까. “이재명은 실은 저와 같은 일가예요. 윤석열은….” 그는 갑자기 ‘자신이 보낸 자료’를 받아봤냐고 되물었다. 통화 직전 확인해보니 이 회장으로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문자메시지가 들어오고 있었다. 그중 6월 21일자로 보낸 초대장이 눈에 띄었다. 제목은 ‘한·미·중 우호동맹 국민大통합 윤석열 초청간담회’다. ‘어쨌든’ 초대장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 7명도 참여하는 행사다. 초대장 말미에는 이 행사 추진위원회 사무총장으로 그의 이름과 사진이 들어가 있다. “정치는 특히 갈등이 많잖아요. 윤석열 그분은 마음이 복잡할 거예요. 한두시간마다 마음이 변할 겁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천장을 쳐다볼 겁니다.” ‘윤석열의 마음을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왜, 요즘 카카오톡을 봐도 이런저런 말이 많지 않습니까. X파일이라는 것도 나오고….” 그는 간담회 행사는 “윤석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총장이 그 자리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응원하니까 힘들어도 당차게 나서라는 취지”라며 “반드시 참석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뭐 그렇다고 한다.
- 언더그라운드 넷
- [표지이야기]시들한 대선 테마주, 지난 1년 성적은(2012. 12. 11 14:31)
- 2012. 12. 11 14:31 정치
- 미래는 우리 곁에 와 있지 않다. 미래를 예측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쏟아져나온다. 대선도 마찬가지다. 대선 결과 예측을 위해 온갖 여론조사와 평론가들의 말과 전문가들의 분석이 동원된다. 심지어 역술가의 점괘도 나온다. 지난 1년간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대선 테마주의 동향 역시 대선 결과 예측의 중요한 지표로 쓰일 수 있을까. 은 박근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주요 5개 테마주 동향을 통해 대선 결과를 미리 그려봤다. 박 후보의 주요 테마주로는 EG, 대유신소재, 비트컴퓨터,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등이 있다. EG와 대유신소재의 경우 각각 박 후보의 동생과 조카가 관련돼 있다. EG의 경우 박지만 회장이 박 후보의 친동생이며, 대유신소재의 경우 박영우 회장이 박 후보의 조카 한유진씨의 남편이다. 비트컴퓨터의 경우 조현정 대표가 박 후보가 이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에 참여한 인연으로 테마주에 들어갔다.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박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과 저출산 정책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연초 대비 문재인 테마주가 많이 올라 문 후보의 테마주로는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바른손, 조광페인트, 유성티엔에스 등이 있다.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조광페인트는 양성민 회장이 문 후보의 고교 동창이라는 점, 유성티엔에스는 이봉관 회장이 문 후보와 같은 경희대 동문이라는 점 때문에 테마주로 올랐다. 바른손은 문 후보가 대표 변호사로 있었던 법무법인 부산이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관계로 테마주가 됐다. 안 전 후보의 테마주는 안랩(안철수연구소), 솔고바이오, 우성사료, 미래산업, 써니전자 등이다. 안 전 후보가 설립자인 안랩을 제외한 나머지의 경우, 회사의 대주주와 안 전 후보가 사적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테마주들의 현재 주가와 연초 주가를 비교해본 결과, 문재인 테마주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7일 현재 문재인 테마주는 연초 대비 주당 가격이 평균 2.11배로 상승했다. 반면 박근혜 테마주는 같은 기간에 평균 36.5% 하락했으며, 안철수 테마주는 1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테마주 중 유독 실적이 좋은 써니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4개의 테마주는 연초에 비해 55.9%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추세만 따로 떼어서 보면 박근혜 테마주의 분위기가 제일 좋다. 11월 26일 안 전 후보가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한 이후 박근혜 테마주는 평균 19.5%가량 하락했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와 안철수 테마주는 같은 기간에 각각 26.9%, 25.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세 후보의 테마주는 정치 이슈에 따라 요동쳤다. 연초에는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문재인 테마주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박근혜 테마주는 하락 추세를 보였다. 문재인 바람이 거세진 만큼 안철수 테마주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7월에 안 전 후보의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되면서 안철수 테마주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써니전자의 경우 5월에서 8월까지 3개월 동안 주가가 300% 폭등했다. 8~9월 유력 대권주자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면서 각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8월 20일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주자로 확정됐지만 문재인 테마주는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당시 전문가들은 새누리당 경선이 흥행에 실패한 점, 박 후보가 과거사 공세에 직면한 점, 반면 문재인 바람이 여전히 강력한 점 등을 테마주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안철수 테마주는 조용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들어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본격적 대선행보에 나선 이후 특히 안철수 테마주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안랩의 추락은 극적이다. 9월 19일 안 전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안랩의 주당 가격은 12만4900원이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안랩 주가가 본격적으로 추락했고, 11월 23일 안 전 후보가 사퇴한 다음 월요일 안랩의 주당 가격은 3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다른 안철수 테마주 역시 같은 기간에 주가가 3분의 1 토막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선 테마주의 동향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사실 각 증권사들은 대통령 선거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에 증권사들은 미국·중국의 권력교체, 미국의 재정절벽 위기, 유로존 문제를 주로 분석했다. 증권사들이 테마주 분석을 피하는 이유는 대선 테마주가 “시장의 물을 흐리는 잡주”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들은 “테마주로 묻지마 투자가 몰리면서 손해보는 사람이 늘어나고, 증시의 부정적인 측면이 다시 언론을 통해 부각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증권 전문가들은 12월 19일에 선출될 새 대통령이 실시할 정책을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가의 정책 역시 증시 분석의 중요한 요소인 건 맞지만, 대통령 당선자가 인수위를 꾸리고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한 뒤에야 분석의 의미가 있다”며 “실제로 당선자와 각 정부 부처가 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공약의 상당수는 실현되지 않는데, 현재 대선후보들의 공약만 가지고 증시의 향방을 분석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2007년 대선에서 ‘한반도 대운하’가 부각되면서 건설업종이 상승한 것처럼 각 후보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업종이 따로 있을까? 박해성 LIG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선주자들이 자기만의 정책을 편다고는 하지만 차이나는 부분보다 겹치는 점이 더 많다”며 “대통령제 역사가 오래된 미국은 정권에 따라 통계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분석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그만한 자료 축적이 안 돼 있다”고 말했다. “테마주는 시장의 물을 흐리는 잡주” 또한 박 연구원은 “두 후보는 큰 틀에서 공통적으로 복지, 무상급식, 대기업 규제, 중소기업 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후보별 독특한 정책을 보면 박 후보의 경우 창조경제론, 정부3.0에서 정보통신, 클라우디 컴퓨팅 분야를 중시하고 있고, 문 후보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대선 테마주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을까. 아직 대통령 당선자를 결정할 변수는 많이 남아 있다. 문재인 후보를 안철수 전 후보가 어떻게 지원하느냐에 따라 중도층의 향배가 달라질 것이다. 대선후보 TV토론도 두 차례나 남아 있다. 하지만 대선이 끝나는 순간 테마주 열기는 바람같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부풀려진 가격은 결국 기업의 실제 가치로 수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2007년 유행했던 ‘이명박 테마주’의 현재의 모습은 이런 진단을 뒷받침한다. 한반도 대운하 수혜주였던 삼호건설과 이화공영 주가는 2007년 대선 열기를 타고 각각 5배, 33배 이상 치솟았지만,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내 이들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한 끝에 현재는 2007년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 대통령과 인맥으로 얽힌 세중나모여행(천신일 회장이 이 대통령 친구), 효성ITX(대주주 조현준씨가 이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사촌) 역시 현재 2007년 말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 표지 이야기
- [경제]증시 휘젓는 정치인 테마주 대권후보들 “기가 막혀”(2012. 02. 28 16:01)
- 2012. 02. 28 16:01 경제
- ㆍ소문만으로 2주만에 3배 폭등… 한국사회 후진성 2월 23일 선박용 배관업체인 동방선기의 주가가 5020원까지 치솟았다. 2월 9일에만 해도 주가는 1825원에 불과했다. 보름도 안 돼 무려 3배가량 폭등했다. 도대체 이 회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월 9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역일간지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이번 선거에서 약속(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드리고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동방선기의 주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2월 10일 주가는 1900원으로 전날보다 4.11% 올랐다. 남부권 신공항이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이슈가 된 15일부터 주가는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15일 2175원으로 전날보다 14.78% 오른 것을 시작으로 이후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새누리당이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에서 빼겠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총선용 중앙당 공약에서만 제외한다’는 것을 주식시장은 알았기 때문이다. 대선 공약에는 포함될 게 뻔하니 주가가 빠질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위) 민주통합당 출범 이후 민주통합당 대권후보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 강윤중·김정근 기자(아래)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동생과 조카가 대표, 대주주를 맡고 있는 기업들은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주주로 있는 안랩(안철수연구소)을 비롯해 안랩과 공동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 강윤중·김석구 기자 자동차부품 소재업체인 영화금속의 주가 변동도 비슷했다. 2월 9일 633원이던 주가는 15일부터 본격상승해 23일에는 1675원까지 치솟았다. 동방선기와 영화금속은 이른바 신공항 테마주다. 이들 기업은 신공항이 건설된다고 실적이 특별히 좋아지는 기업들이 아니다. 이들 기업이 갖고 있는 것은 땅이다. 신공항이 들어설 가능성이 큰 가덕도 인근에 공장과 연구소 등이 있다. 입지나 사업 추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에서 실적도 아닌 땅값 상승 기대만으로 주가가 3배나 치솟는 희한한 광경이 벌어졌다. 정치의 계절을 맞아 테마주가 주식시장을 휘젓고 있다. 정치인들의 사소한 발언 하나, 실오라기 같은 인맥관계에 따라 주가는 춤을 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치계절에는 으레 테마주가 등장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유달리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경제적으로 볼 때 테마주가 부각될 이유는 뚜렷해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얘기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 겹쳤다. 1988년 이후 처음이다. 경제적으로는 증시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특히 많이 들어왔다. 무엇이든 상승거리가 있다면 그쪽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무상학용품 보급 기대에 모나미 폭등 최근 강세를 보이는 정치인 테마주는 ‘문재인 테마주’와 ‘한명숙 테마주’다. 우리들생명과학은 1월 2일 722원이던 주가가 2월 20일에는 4005원으로 5배 이상 뛰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우리들병원의 이상호 원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회사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테마주인 모나미도 1월 2일 3935원에서 2월 21일에는 8490원까지 폭등했다. 한명숙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시절 무상보육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이 정권을 잡아 무상보육이 실현되면 무상학용품이 보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모나미는 한명숙 테마주에 포함됐다. 문재인 테마주는 바른손, 우리들제약, 유성티엔에스, 서희건설, 피에스엠시, 조광페인트, 천일고속, S&T모터스 등이다. 해당 기업의 대표가 문 이사장과 동문이거나 담당 법무법인이 문 이사장이 속한 법무법인이라는 등의 ‘이유’가 달려 있다. 올 초에는 안철수 테마주와 박근혜 테마주가 화제가 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안철수연구소(안랩)가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지난해 7월 중순 1만900원대였다. 그러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 이후 주가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10만원 고지를 밟았다. 올 1월 3일에는 장중 한때 1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안 원장의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주가는 1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그래도 지난해 7월 중순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주가가 뛰었다. 안철수연구소와 공동사업을 하고 있는 클루넷, 오늘과내일 등도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테마주는 친인척이 대표로 있는 기업과 복지 관련 기업이 있다. EG는 동생 박지만씨가 대표이사로 있고, 동양물산과 대유에이텍 등은 친인척이 대주주이거나 대표로 있다. 유아용품 회사인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인공관절 금속업체인 솔고바이오 등은 박 위원장의 복지 발언과 맞물리면서 박근혜 테마주가 됐다.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대부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실적과 상관 없이 주가가 과도하게 출렁이면 경영불안 요인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등 관련 조회 공시를 요구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테마주 투자가 기승을 부리다보니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많다. 조광페인트는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해 “지역 유력 정치인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LCD 부품 제조사 하이쎌도 회사 홈페이지에 “특정 정치인과 사외이사가 각별한 사이라는 소문에 주가가 상승했는데,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일부 기업은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한몫을 챙겨 빈축을 사기도 했다.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은 최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매각을 해 130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주식시장이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시 피해는 개미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거래소가 올 들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종목은 정치인 테마주가 대부분이다. 정책 테마주보다 불확실성 커 해당 정치인들은 테마주를 꺼리는 분위기다. 주가가 폭락해 투자자 피해가 나오게 되면 괜한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한 관계자는 “테마주가 뜬다는 것은 흥밋거리는 되지만 실속은 없다”며 “그렇다고 딱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도 없어 그저 언급 안 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테마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투자자의 투기성향으로만 몰아붙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권력의 힘이 여전히 막강한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일면이라는 것이다. 이미 투자자들은 많은 학습효과를 갖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벤처기업과 카드산업 활성화가 이뤄지면서 정보통신(IT)과 내수업종이 일약 활황을 보였다. 한때 반짝한 뒤 IT 몰락과 카드대란이라는 부작용을 낳았지만 당시 눈치 빠르게 대응했던 투자자들은 한몫 잡았다는 얘기다. 또 특정 정치인이 권력을 잡은 뒤 연고가 있는 기업이 급격히 성장했던 ‘기억’도 정치테마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대선후보자가 나온 학교, 지역, 혈연에 눈이 쏠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주가가 2000을 넘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되자 향후 정치테마주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증권사에 돈을 빌려 테마주에 투자하는 형태가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영근 투자전략팀장은 “정치테마주 중에 정치인 개인의 학벌, 연고와 관련된 테마주와 정책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는 테마주가 있다”며 “정책 테마주에 비해 정치인 개인 테마주는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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