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425 건 검색)
- 테슬라 맞선 ‘글로벌 전기차 충전동맹’ 가동
- 2025. 02. 05 20:58경제
- ... 영업을 개시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전체 급속 충전기의 약 3분의 2를 점유 중인 테슬라 ‘슈퍼차저’에 맞선 ‘충전동맹’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셈이다. 이들은 노스캐롤라이나 외에도...
- 현대차·기아·테슬라 등 11개 차종 34만3250대 자발적 리콜한다
- 2025. 01. 23 07:32경제
- ... 봉고 Ⅲ. 기아 제공 23일 국토교통부가 현대차·기아에서 제작했거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테슬라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총 11개 차종 34만325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 BYD, 테슬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압도적 1위…점유율 격차 2배 이상 커졌다
- 2025. 01. 07 14:49경제
- ... 감소가 두드러졌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포함한 집계여서 순수 전기차(BEV)만 파는 테슬라와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2023년 1~11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20.7%를 점유하며 테슬라(13.1%)를...
- 테슬라·오픈AI·삼성의 공통점…2025년 ‘로봇’에 꽂혔다
- 2025. 01. 05 13:57경제
- ...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등의 투자를 국내 로봇 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발점으로 본다. 지난달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비탈길을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튜브 캡처 2021년...
스포츠경향(총 104 건 검색)
- 미국 정부 전기차 보조금에 초긴장하는 현대차 덕에 테슬라 주가 급등?
- 2024. 12. 26 11:48 생활
- 테슬라의 주가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급등세를 이어 나가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엔 뉴욕증시에서 전날 대비 7.35% 오른 무려 462.25달러에 마감해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해 전기를 충전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 앞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7일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18일 장 중에는 488.54달러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물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방침에 따라 급락했지만 재차 우상향 곡선을 그려 나갔다. 해 트럼트 2.0 시대를 앞두고 머스크가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전기차 외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 로봇 등 주요 사업’들이 연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차가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기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충전용 어댑터’를 무상 배포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져 테슬라 주가는 24일 ‘수직’ 상승했다. 미 금융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테슬라 투자자들이 오늘 아침 현대차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최소한 11만2천명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 시스템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추가됐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시리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충전 어댑터를 ‘테슬라 포맷’에 맞게 만들어 낸 점이 시선을 끈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NACS DC’ 전기차 어댑터를 늦어도 2025년 1분기부터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NACS DC’는 테슬라가 쓰는 충전구 방식이다. 이 충전구에 맞는 어댑터를 꽂으면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 DC’ 방식으로 제작된 전기차도 테슬라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를 현대차가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국내 완성차 업계 내부에선 ‘내년 트럼프 2.0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산 전기차들에 대한 미국 정부 측 보조금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웃지 못할 타이밍에 테슬라에 우리가 선물을 주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이번엔 뭐가 문제야’ 테슬라 사이버트럭, 美서 또 리콜
- 2024. 12. 25 14:04 생활
- 테슬라의 야심작 ‘사이버트럭’이 리콜된다. 올해 들어 7번째 리콜이다. 사이버트럭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 모델 Y, 사이버트럭 등 약 70만대가 이번 리콜 대상이다. 원인은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의 오류다. 특히 운전자에게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리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타이어공기압이 제대로 체크되지 않으면 ‘저공기압’ 상태에서도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TPMS’오작동은 안전운행 면에서 적지않은 위험요소가 된다. 특히 사이버트럭은 공식 출시 이후 지속적인 리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테슬라는 이번 리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테슬라 대상 리콜 공지에는 “TPMS 오작동 경고등은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 내년 전기차 시장 키워드는 ‘가성비’···BYD vs 테슬라
- 2024. 12. 19 07:00 생활
- 내년 전기차 시장 ‘BYD VS 테슬라, 경합 맞대결 하나’ ‘푸른 뱀의 해’로 불리는 2025년 완성차 시장에선 그야말로 ‘푸른색’이 감도는 전기차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저가 모델 간 경합이 불붙고, 테슬라와 BYD 가성비 맞대응도 가속화될 조짐이다. 최저 ‘3000만원대 미만’ 전기차까지 등장하는데 ‘잠재적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 시장 진입 선택도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어서다. ■ 테슬라 모델Q ‘글로벌 중저가 EV’들 시장 공략 초읽기 지난달 테슬라는 저가형 ‘모델 Q’(가칭)의 실차 모습을 제외한 사양과 가격,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테슬라 모델3 이미지. 아직 모델Q 실차 이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글로벌 무대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생소한 ‘Q’ 엠블럼을 단 이 EV는 전장 4m 미만 소형 해치백 스타일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500㎞’에 이르지만 LFP(리튬인산철) 베터리를 탑재, 미국 정부 세액 공제 기준 2만9999달러(약 4200만원) 이하에 그친다. 이는 현지 ‘모델 3’보다 6000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처럼 테슬라가 ‘Q’를 가성비 차량으로 내놓은 것은 그 만큼 중국 BYD의 ‘돌핀’, 폭스바겐의 ‘ID.3’ 등 소형, 차체 C세그먼트에 준하는 전기차(EV)들이 가성비까지 더해 주목 받고 있어서다. 또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자국 완성차 케어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 정부의 세재혜택 방안 면에서도 수요가 많은 ‘중저가, 다량 판매’ 만큼은 지원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모델 Q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된다해도, 실 구매가 3만7499달러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분기 테슬라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상반기, 저가형 차량을 내놓을 것”이라고 모델 Q 출시를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선 연설 무대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전기차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BYD 역시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럽을 넘어 향후 잠재력이 높은 아태지역 공략도 집중한다. 한국에 이달 셋팅 완료한 BYD 승용차 판매 딜러사 6개사도 내년 1월 1일부로 본격 가동한다. 전문 매장은 물론 서비스 센터 등이 들어오는데 초도 시장 공략용 기종은 유럽에서 검증 받은 BYD 인기 EV ‘아토 3(ATTO3)’다. ‘아토 3’는 현대 ‘코나 EV’, 기아 ‘EV3’ 등과 경쟁하는 차량으로 국내 예상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로 읽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예상 외로 파격적이지 못하다’고 하지만, 한반도 전역을 케어하는 전국구 딜러 네트워크로 진입한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시장 가장 먼저 공략 글로벌 전기차 1위 중국 BYD 승용차 ‘ATTO3’ 외 유럽에서 시선을 끈 BYD ‘돌핀’까지 국내 내놓을 예정인데 이는 아태지역 내 가성비 랜드마크를 한국에 구축하겠다는 BYD 전략이 숨겨져 있다. 이 ‘돌핀’은 현대차 ‘캐스퍼 EV’급이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5㎞(CLTC 기준)에 이르고 시작 최저 가격이 1만6000달러(약 2100만~2200만원)이어서 파격적인 EV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 모델에 대항하는 국산 EV는 전동화한 ‘캐스퍼 EV’인데 1회 충전 주행거리나 가격 면에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BYD 아토3.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BYD 아토3. 중국 가성비 전기차 실내 모습. EV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저가형 모델들이 내년 국내에 진입 하는 것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중국 전기 승용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일단 한국 시장에선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행거리가 우세함에도 판매 가격을 낮추는 전략들이 추가된다면 ‘1분기 이후’ 잠재적 EV 대기 수요 흐름은 크게 바뀔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해 각국 정부 보조금 차등 적용 제도들이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BYD 돌핀. 2천만원대 전기 배터리 차량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 완성차 시장에선 전기차 메이커들이 자주 사용하는 블루컬러(청색)를 입힌 중저가 전기차들이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을 것 같다”며 “특히 테슬라는 Q 모델을 앞세우고, BYD는 대중적인 값싼 전기차들을 한국에도 출시하는데 국산 EV들의 가성비 우위 대응 시나리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BYD의 ‘SEAL’ 세단 순수 배터리 전기차. 한편 지난 17일 BYD코리아는 BYD 승용차 판매를 담당할 딜러 파트너사로 DT네트웍스, 삼천리EV, 하모니오토모빌, 비전모빌리티, 지엔비모빌리티, 에스에스모터스 등을 최종 선정했다. 무려 6개 딜러를 전국 단위로 구성한 것인데 이 딜러사에 속한 ‘삼천리이브이(삼천리EV)’는 삼천리그룹의 전기차 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BYD는 현재까지 전세계 99개 국가와 지역에서 모두 딜러 체제 방식으로 현지 시장에 맞춰 차량 판매 가격을 전략적으로 셋팅해오고 있다.
- 김예지, 일론 머스크와 진짜 손 잡았다···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국내 최초’
- 2024. 11. 01 10:25 스포츠종합
-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2024.7.28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DH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스타 김예지(임실군청)가 일론 머스크와 진짜 손잡았다. 국내 처음으로 테슬라코리아 앰배서더가 됐다.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1일 “김예지가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끝난 파리올림픽에서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전용 안경을 끼고 모자를 거꾸로 쓴 채 한쪽 손을 주머니에 넣고 무표정한 얼굴로 집중하는 모습에 큰 화제가 됐다. 마치 영화 속 킬러 같은 모습에 소셜미디어 엑스 소유주이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글을 쓰면서 김예지의 세계적인 인기에 불을 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김예지는 미국 NBC 방송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로도 선정됐다. 테슬라 모델Y 시승하는 김예지. 플필 김예지의 소속사는 “머스크의 언급으로 김예지와 테슬라가 인연을 맺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와 스포츠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나를 알아봐준 테슬라와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테슬라와 함께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예지는 올림픽 기간에는 “나는 운동선수”라며 연기 활동에 대한 물음에 쑥스러워 했지만, 대회를 마친 뒤 “사격은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잊혀지곤 한다. 나를 통해서 사격이 계속 관심받을 수 있다면 다른 활동도 하겠다”며 화보와 광고 출연, 연기 도전도 선언해 활동하고 있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 테슬라 빼곤 가격 인하 노력이 안 보인다(2024. 04. 15 06:00)
- 2024. 04. 15 06:00 경제
- 국내업체, 전기차 보조금에 안주 혁신도 원가절감 의지도 없어 지난 4월 4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 ‘모델3’의 부분 변경 차량. RWD 차량의 가격은 5199만원 롱레인지 차량의 가격은 5999만원으로 설정됐다./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테슬라가 다시 한번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월 4일 테슬라는 부분 변경을 완료한 자사 전기차 ‘모델3’의 가격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시가’라는 말이 나올 만큼 들쭉날쭉한 가격 정책을 시행했는데 이날 공개된 가격은 2021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사륜구동(모델3 롱레인지) 차량 기준으로 3년 전과 같은 5999만원이었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후륜구동(RWD) 모델은 5199만원이었다. 아직 RWD 모델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액수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세금을 제외한 실구매가는 5000만원대 아래로 내려갈 것이 유력하다. 테슬라는 과거에도 신차를 공개할 때면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선보였다. 후발주자들은 테슬라의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2021년 정부가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차량가격을 6000만원 미만으로 설정하자 테슬라는 당시 주력 차종이었던 모델3 롱레인지의 판매가를 6000만원에서 딱 1만원 내린 5999만원으로 설정했다. 이후 이런 방식의 가격책정이 전기차 판매 전략의 기본이 됐다. 지난해에는 모델Y에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RWD 모델을 시장에 선보였다.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의심,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는 한국에선 실패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지난 4월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달에만 5934대가 팔렸다. 내연기관을 포함한 모든 수입차 중 판매 1위다. 언론, 누리꾼의 중국산 LFP 배터리에 대한 우려와 달리 실제 시장은 테슬라의 가격정책에 호응했다. 파격적으로 보이지만 테슬라의 이러한 행보는 일관적이다. 원가절감과 이를 통한 실구매 인하가 테슬라가 잡은 확실한 방향이다.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산 LFP 배터리 탑재나 중국 기가팩토리(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해 물류비용을 줄이는 것도 이러한 방향성 위에 있다. 과거 사례대로라면 테슬라를 좇는 후발주자들은 전기차 가격 인하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국내 전기차 업계에는 기술개발 등을 통한 가격 인하 전략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가 자사의 주력 전기차를 부분 변경해 내놓은 더 뉴 아이오닉 5의 가격은 이전 모델과 같았다. 애초에 값이 싸서 그런 게 아니다. 아이오닉 5 4륜 모델은 가격폭이 5700만원부터 6400만원까지다. 현대차의 몇몇 모델은 판매가가 테슬라보다 비싸기도 하다. 그런데도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 현대차에 유리한 정부 전기차 보조금 규정 때문이다. 올해 규정대로라면 현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정부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반면 테슬라는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보조금 100%는 받을 수 없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목표로 만들어진 정부 보조금이 산업 보호만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왜 존재하나 지난해 하반기 한국 시장에 공개된 모델Y RWD의 가격은 혁명적이었다. 해당 모델은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삼원계(NCM) 배터리나 LFP 배터리는 모두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리튬 배터리’다. 양극에 있던 리튬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하면 충전, 음극에 있던 리튬이온이 양극으로 이동하면 방전인 식이다. 리튬은 원소 상태에선 반응이 불안정해 리튬에 산소를 더한 ‘리튬산화물’ 형태로 양극에 사용한다. 이러한 리튬산화물을 ‘양극 활물질’이라고 부르는데 이 양극 활물질을 어떤 성분을 결합해 만들었느냐에 따라 LFP와 NCM으로 나뉜다. LFP는 말 그대로 리튬+인산+철의 결합이다. 그래서 리튬인산철 배터리다. NCM은 니켈+코발트+망간의 결합이다. 이때 망간 대신 알루미늄을 넣으면 NCA,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을 모두 넣으면 사원계 배터리(NCMA)가 된다. LFP와 NCM의 구성이 다른 만큼 배터리의 성능도 다르다. LFP는 NCM보다 에너지 밀도, 용량, 안정성 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차의 출력, 용량은 주행가능거리, 안정성은 배터리 수명과 연결된다. 대신 LFP에 주로 사용하는 철은 니켈, 코발트 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이 배터리를 쓰면 전기차 가격 인하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각 배터리의 특성은 전기차에 그대로 반영된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RWD는 지난해 5699만원에 판매됐다. NCM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모델Y 롱레인지에 비해 주행가능 거리가 100㎞ 정도 줄고, 출력도 감소했다. 하지만 가격이 1000만원 넘게 싸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겐 좋은 선택지가 됐다. 특히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일부 지역에선 4000만원대에 구매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른바 ‘5699 대란’.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은 이렇게 탄생했다. 모델Y RWD 판매량이 늘었다는 것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명분과도 일치한다. 그런데 해가 바뀌고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규정에 몇 가지 조항이 추가됐다. 핵심은 지난해 가격 대란을 만든 LFP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삭감이다. 지난 2월 6일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 성능 및 환경성 제고를 위한 보조금 전면개편’ 내용을 보면, 전기 승용차에도 ‘배터리효율계수’를 도입해 에너지 밀도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배터리 재활용 가치에 따른 ‘배터리환경성계수’를 새로 도입한다는 설명이 나온다. 에너지 밀도와 배터리 재활용, 수명 등은 LFP 배터리가 갖는 약점이다. 보조금 개편안에는 명시적으로 LFP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삭감이 적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LFP 배터리임은 분명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특정 종류의 배터리를 겨냥한 것이 아님에도 결과적으로 그 배터리(LFP)의 보조금 산정이 낮게 된 것”이라며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높고, 재활용 가치가 높은 쪽으로 유도하려다 보니 상대적으로 NCM 쪽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LFP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의 보조금 삭감은 소비자가 종전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거나 구매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라는 보조금의 목표와는 배치된다. LFP 배터리가 재활용 등이 어려워 환경보호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해도 문제다. 테슬라는 보조금이 삭감되자 모델Y RWD 가격을 5499만원으로 200만원 낮췄다. 결국 소비자가 지난해보다 소폭 더 지출을 해야 한다는 것 외에 보조금 삭감으로 인한 정책 효과는 사실상 없는 셈이 됐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보조금의 목적 중에는 차량 가격 인하도 포함돼 있다. 테슬라가 보조금이 삭감된 만큼 가격 인하를 한 것은 사실인 만큼 목적에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의 이유는 단순하다. 어떻게든 테슬라를 잡겠다는 정부와 어떻게든 빠져나가겠다는 테슬라가 숨바꼭질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그 결과가 국내 기업이 혁신을 이루고, 소비자는 더욱더 값싼 전기차를 살 수 있다면 다행인데 반대로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조금의 역효과 한국 전기차 업계는 원가절감을 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적다. 기존에 탑재하고 있던 NCM 배터리만 잘 유지해도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굳이 새로운 변화에 나설 이유도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현대차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언제까지 출시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오닉 5 차량 등에 대한 가격 인하 계획 역시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 5.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부분 변경 더 뉴 아이오닉 5를 동결된 가격으로 내놨다./현대차 홈페이지 갈무리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태도가 비슷하다. 현재 전기차용 LFP 배터리의 상용화를 대외적으로 밝힌 곳은 SK온 한군데뿐이다. 이마저도 “2026년에 가능하다”는 정도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는 중국, 한국 등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일환으로 LFP 배터리를 만들고 있고, 전기차용 LFP 배터리는 만들 예정”이라며 “구체적 시점에 대해 말할 수 없고, 말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 SDI 역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생산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우선 2026년까지 ESS용 LFP 배터리를 만들고, 전기차용은 그 뒤다. 전기차용 LFP 배터리는 진출이 아닌 개발 단계”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의 점유율은 2020년 11%에서 2022년 31%로 상승했다. 2030년에는 40%까지 뛸 전망이다. 이는 기존 NCM 배터리의 점유율 축소를 의미한다. 한국에서도 모델Y RWD의 성공을 통해 LFP 배터리의 점유율 확대가 전망이 아닌 현실임이 확인됐다. 테슬라는 이미 주력 차종에서 LFP 배터리 탑재 모델과 NCM 배터리 탑재 모델을 모두 생산하며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이는 차량 옵션 몇 개를 넣느냐, 마느냐로 등급을 나누는 것과는 근본적 차이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결과적으로 LFP 배터리를 차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전기차 관련 기업도 배터리 다변화에 신중하다. 그런데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 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곳은 없다. 오히려 세계시장에서 LFP 배터리는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절감도 가격 인하도 없는 한국 전기차 업계가 언제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테슬라가 불 지핀 전기차 가격경쟁(2023. 07. 28 11:06)
- 2023. 07. 28 11:06 경제
- ㆍ모델Y 5699만원 책정…현대차는 “가격보다 주행거리” 배터리 충전을 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모습 / 픽사베이 전기차 시장의 가격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을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의 상륙이다. 판매가는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5700만원에서 1만원 빠진 ‘독특한’ 금액이다. 이유가 있다. 환경부가 2023년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으로 밝힌 ‘5700만원 미만’에 아슬아슬하게 포함되기 때문이다. 별도의 예외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면 해당 모델Y는 테슬라에서 제공하는 포로모션 등을 포함해 4000만원 후반 혹은 5000만원 초반이면 구매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상륙 시점에 맞춰 테슬라도 모델Y 지원에 나섰다. 같은 모델Y지만 차량 등급(트림)이 다른 듀얼모터 상시 사륜구동(AWD) ‘롱레인지’, ‘퍼포먼스’ 모델의 판매를 2024년까지 중단했다. 지난 7월 27일 기준, 한국에서 모델Y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선택지는 이른바 ‘5699 모델Y’뿐이다. 테슬라 차량의 효용성을 인정하는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아진 가격은 그럴듯한 구매기회로 다가간다. 그동안 차량 가격이 시가(市價)처럼 종잡을 수 없이 치솟던 상황도 긍정적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출시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욱 저렴하게 느껴지는 효과를 낳고 있어서다. 실제로 ‘5699 모델Y’의 공식 예약 대수를 알 수는 없지만 인기를 짐작해볼 만한 근거는 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해당 모델의 판매를 개시한 지 일주일 만에 출고 대기 기간이 1~2개월에서 최장 6개월로 늘어났다. 자동차 업계에서 나오는 예약 대수가 일주일 만에 2만2000대를 넘어섰다는 추측이 과장이 아닌 셈이다. 구매자들은 이르면 8월부터 순차적으로 해당 차량을 인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슬라의 가격 공세는 단순히 전기차 업체가 새로운 차량의 판매를 시작한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테슬라는 2021년 설 당일, 모델3 롱레인지 차량 가격을 5999만원으로 ‘깜짝’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6000만원에서 1만원 빠진 금액이었다. “설날 세배하다 주문 넣었다”는 후기들이 올라올 정도로 이른바 ‘대란’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가격할인은 테슬라 차량의 한국 내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동시에 내연기관 차량 구매 일색이던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지에 전기차를 추가하게 했다. 테슬라가 가격정책으로 자동차 시장의 판을 뒤집어본 역사가 있는 만큼 ‘5699 모델Y’도 해당 정책의 연장선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근본적 차이가 있다. 2021년에는 차량 가격의 깜짝 ‘할인’이었다면 2023년은 원래 ‘저가’인 차량을 양산해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3 차주 한상혁씨의 주행거리 / 한상혁씨 제공 모델Y RWD는 어떤 변화를 만들까 지난 7월 19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하며 “거시경제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차량 판매) 가격을 더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출혈경쟁을 시작하리란 전망이 나오며 당일 테슬라 주가가 폭락했다. 그러나 지난 7월 25일 테슬라가 인도에서 3000만원 정도의 ‘저가 전기차’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는 다시 3% 이상 급등했다. 할인 경쟁에 따른 영업이익률 악화 우려보다 새로운 저가형 전기차 시장 개척에 의미를 부여하는 쪽으로 투자자들이 받아들인 결과다. 이는 자율주행 등을 포함한 차량 소프트웨어로 시장을 주도해온 테슬라가 ‘가격’을 경쟁 항목에 넣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존 제원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가격 경쟁력만 앞세운 건 아니다. 당장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Y RWD는 기존 모델과 배터리가 다르다. 그동안 한국에 들어온 테슬라 차량은 미국에서 생산됐는데,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번의 중국산 모델Y RWD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가 달라지면, 주행거리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난다. 테슬라 측이 밝힌 차량 제원을 보면, 모델Y 롱레인지는 511㎞, 퍼포먼스는 448㎞를 달릴 수 있다. 반면 모델Y RWD는 350㎞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 전용 충전소인 ‘수퍼차저’를 이용한 차량 충전의 경우에도 롱레인지, 퍼포먼스가 최대 250㎾까지 지원하는 반면, RWD는 170㎾까지 지원한다. 충전속도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RWD의 가격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가 취소하는 사례도 많다. A씨는 RWD 구매를 예약했다가 최종 취소했다. 그는 “주행가능거리가 적은 대신 테슬라의 최신 기술을 다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며 “RWD 차량 사진을 보면 안개등도 없고, 주차나 운전 시 차량 주변 물체를 감지해 경고해주는 울트라 소닉 센서(USS)도 없다. 구매가 내년으로 밀리더라도 인도가 진행된 후 한국 사람들 반응을 보고 사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RWD 구매가 합리적 결정이라는 구매자도 많다. RWD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한상혁씨는 “가격 이점에도 불구하고 RWD 구매를 망설이는 것은 결국, 주행거리 때문인데 출퇴근 전용으로 이용하거나 시내 이동용으로 사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설사 장거리를 가더라도 테슬라의 경우 수퍼차저가 주요 길목마다 설치돼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씨의 확신에는 이유가 있다. 이미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를 3년 운행하며 주행가능거리, 충전 인프라를 충분히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충전 속도가 느리다는 일각의 불만에 대해서도 그는 단호하다. 한씨는 “내연기관 차량을 운행할 때 주유를 매번 ‘가득’하지 않는데 왜 전기차 충전은 꼭 0%에서 100%까지 충전하는 속도를 기준으로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필요한 만큼만 충전하고 가면 된다. 배터리 예열을 한 상태에서 수퍼차저를 이용하면 10분 정도만 충전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생산했다고 욕을 먹는데, 오히려 미국 생산 차량보다 차량의 마감상태 측면에선 개선됐다는 평가가 많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쟁이 보여주는 지점은 단순히 RWD를 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다. 그보다는 초기 구매가격이 높은 전기차 시장의 진입장벽을 조금만 낮추면 선진시장인 한국에도 수요층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산 테슬라의 상륙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추가 가격 인하 여지도 있어 더 매력적이다. 생산지라는 입지 차이가 있지만, 중국에서는 동일 모델을 26만3900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7월 27일 기준, 한화로는 약 4706만원이다. RWD가 연착륙하면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전 등급으로 판매 범위가 넓어질 수도 있다. 테슬라가 중국산 차량을 이용해 가격 초토화 작전에 나서면 차량 가격 인하 없이 전기차 보조금 확대만 기다리는 기업들은 미래를 장담키 어렵다는 뜻이다. 지난 5월 31일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가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고 있다. /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전기차, 가격은 정말 고려 대상이 아닐까 테슬라 ‘5699 모델Y’의 가격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를 겨냥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환경부는 지난 7월 17일 설명자료를 통해 “모델Y가 보조금 지급 대상인지를 확인하는 ‘전기차 보급 대상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보조금이 지급될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테슬라는 친환경차 보급 목표가 부여된 기업이 아니고, 모델Y는 현행 규정상 혁신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부가 규정한 전기차 국고 보조금 지급 기준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등을 기준으로 한 성능보조금(중대형 최대 500만원), 자동차제작사 친환경차 보급 목표 달성 여부에 따른 보조금(최대 140만원), 제작사 충전시설 확충 실적에 따른 보조금(20만원), 혁신기술 적용 여부에 따른 보조금(20만원) 등이 있다. 여기서 혁신기술은 전기차에서 외부로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비히클 투 로드’(V2L)다. 현대차만 선보이고 있는 기술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환경공단에서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고, 정확히 언제 해당 작업이 끝난다고는 답변할 수 없다”며 “다만 보조금이 100%가 아니라는 게 0%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7월 27일 기준, ‘5699 모델Y’ 보조금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8월 인도가 가능하다는 기대에 대해 해당 관계자는 “그것은 업체나 구매자들이 예측하는 것이고, 테슬라와 보조금 확정 후 출고 가능 시점에 대해 이야기한 건 전혀 없다”며 “보조금을 안 받고 출고한다면 모르겠으나 받으려면 평가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국산 모델Y. 가격이 5699만원이다.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6 / 현대차 홈페이지 갈무리 전기차를 구매할 때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세금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고려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5699 모델Y’가 차량 구매가격은 보조금 100% 지급 범위에 들어왔지만, 기타 평가를 통해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보조금 지급이 시장의 ‘가격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경우다. 실제로 지난해 5500만원이었던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이 올해는 5700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배터리 가격이 인상됐고, 그에 따른 차량 가격 인상 압력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했다고 한다. 그러자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일제히 차량 가격을 5700만원선에 맞췄다. 전기차 대부분이 비슷한 주행거리, 편의사항 등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시작했어야 할 가격경쟁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로 한 번 올라간 차량 가격이 내리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이는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경쟁을 어떻게 보는지 현대차에 물었다. 관계자는 “아직은 전기차 시장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가격적인 부분이 강하게 작동하는 시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을 보면, 아직 전기차 시장은 항속거리나 충전 인프라 등이 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 전기차의 가격은 배터리 원자재 가격 변동분까지 반영해 책정된 것이다. 테슬라의 ‘5699 모델Y’ 출시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와 현대차의 시각차를 보여준다. 쉽게 말해, “전기차 가격이 지금처럼 높을 필요는 없다”는 테슬라와 “아직 전기차는 가격보다 주행가능거리, 충전 인프라가 구매를 결정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차이다. 한국전기차협회 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 화두를 던지는 바람에 전기차 시장은 가격경쟁 국면에 들어왔다고 봐야 한다”며 “문제는 경쟁 업체들이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는 여러 기법을 그대로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값 전기차는 사실상 테슬라가 갖춘 경쟁력 중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데 벌써 해당 부분까지 넘어왔다는 건 경쟁사들이 상당히 고민해야 할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기차 관련 전문가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만약 현대차도 반값 전기차를 내놓는 게 가능하다면, 왜 가격경쟁을 하지 않겠느냐”며 “이는 저가형 수요층을 겨냥한 시장 공략에 테슬라보다 한발 늦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각종 논란 속에 출시하는 ‘5699 모델Y’는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주행가능거리와 가격 중 어느 쪽에 더 주안점을 둘지, 가격할인 대신 어느 정도까지 주행가능거리 감소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동남아시아 등의 신흥시장 공략용으로 생각하는 업체들의 결정이 타당한 것인지 등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테슬라가 2년 만에 다시,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 [우리가 모르는 인도](8)테슬라 상륙으로 전기차 기대치 레벨업(2021. 04. 30 11:27)
- 2021. 04. 30 11:27 국제
- 2017년 12월, 인도 부호이자 에사르(Essar)사 대표 프라산트 루이아가 ‘테슬라’가 적힌 컨테이너와 그 안에서 갓 꺼낸 ‘테슬라 모델 X’ 차량 인증샷을 트위터에 올리며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현재까지 인도에서 테슬라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프라산트 루이아를 포함해 총 7명입니다. 릴라이언스의 회장 무케시 암바니는 모델S를 회사 명의로 등록했고, 발리우드 영화배우 리테시 데시무크는 아내에게 생일선물로 모델 X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4명은 스타트업 대표 등으로 2016년부터 일찌감치 모델S를 예약해두고 출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Delta 전기차 충전소 / 델타 인디아 웹사이트 캡처 인도에는 테슬라 외에도 타타모터스의 넥슨과 티고르, 현대자동차의 코나, MG모터스의 ZS, 마힌드라의 e베리토 이렇게 총 다섯가지 전기차가 판매됐고, 올해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EQS, 재규어의 아이피스, 스트롬모터스의 R3가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향후 아우디의 e-트론, 닛산의 리프, 볼보의 XC40, 마힌드라의 e-KUV100 & eXUV300, 타타의 알트로즈, 르노의 퀴드 등이 판매될 예정입니다. 가장 많이 팔린 전기승용차는 타타의 넥슨으로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그다음은 MG모터스의 ZS가 30%였습니다. 현대 코나는 4%가량으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총 137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12월 초 배터리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며 456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전기자동차로 대대적 전환 정책발표 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배터리 용량에 따라 1kWh당 1만루피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GST(통합간접세·상품 및 서비스에 부과하는 세금)를 12%에서 5%로 감면했으며, 전기차 구매 시 받은 대출이자에 대해 소득세 공제 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여러 가지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인도 전기차 시장규모는 이륜차와 삼륜차를 포함해 전체 승용차의 1% 미만인 40만대가량입니다. 전체 전기차의 98%를 이륜차와 삼륜차가 압도적으로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버스를 포함한 사륜차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1년 2월 전기차 보급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1000억루피(약 1조5000억원) 규모로 150만대의 이륜차와 삼륜차, 6만2000대의 승용차와 전기버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예산을 발표했습니다. 쁘라샨트 루이아의 테슬라 / GQ India 인도 정부는 2026년까지 모든 이륜차, 1500㏄ 이하의 오토바이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가 이렇게 전기차로의 전환을 강하게 추진하는 배경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목표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델리의 대기오염 수치가 날이 갈수록 심해져 삶의 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 큰 이유는 경제개발의 가속화로 원유수입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2018~2019년에만 국내총생산(GDP)의 4%에 해당하는 1120억달러의 원유를 수입했는데, 현 정부의 싱크탱크 기관인 니티 아요그(NITI Aayog)가 2020년 9월께 발표한 제안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에 따라 기존 휘발유 및 디젤 연료가 배터리로 전환될 경우 약 400억달러까지 원유수입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합니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에 필수인 배터리 부분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30년까지 첨단 배터리 생산설비를 세우는 기업에 46억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포함한 특정 배터리에 대해 5%의 수입세율을 유지하되 국내 제조 촉진을 위해 향후 15%로 인상할 계획을 발표하고 검토 중입니다. 현재 인도 전기차의 98%를 차지하는 오토바이와 오토릭샤는 중산층 이하의 인도 국민이 출퇴근 및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이륜·사륜 구분하지 않고 배터리 용량에 따라 동일한 지원금을 제공하고, 몇몇 주 정부는 대중교통 버스와 정부기관용 오토바이, 공무원의 오토바이 구매 지원 등을 통해 전기차 전환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전기차 가격 및 충전 인프라 지난 3월에는 인도 토종 차량공유기업인 올라(OLA)가 전기차 사업부를 분사해 만든 올라일렉트릭이 인도 이륜차 업계의 테슬라를 목표로 벵갈루루의 2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전기스쿠터 공장을 세워 2022년 여름까지 연간 1000만대의 전기스쿠터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아마존 인디아는 전국 7개 도시에 마힌드라가 생산한 전기삼륜차 100대를 배송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촉진되는 듯하지만, 충전 인프라 및 접근성은 문제입니다. 인도 정부는 중앙 및 주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책임을 언급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지침 및 표준’을 발표하고, 국가 차원의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앙 승인 기관으로 에너지효율국(BEE)을 지정해 전국 고속도로를 따라 25㎞마다 EV충전소 1개씩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해 2월 국영기업 위주였던 충전소 사업을 민간기업에 허용한 바 있습니다. 인도는 200만대 전기자동차에 대한 충전을 위해 2026년까지 40만개의 충전소 설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교통부 장관은 전국의 6만9000개 주유소당 1개의 전기충전 설치 인프라 구축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인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륜차 부분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장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가격은 아직까지 모든 차종에서 구매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2월에 정부가 새로운 지원금 정책을 발표했고, 다양한 충전 인프라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인도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전환될지 주목됩니다. 한유진은 화학산업 컨설턴트로 일하다 삶의 전환점을 인도에서 찾게 된 것을 계기로 2009년부터 인도 뭄바이에서 살았다. 인도의 문화와 산업을 비즈니스와 통합하는 큐레이팅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며 현재는 국내에 머물고 있다.
- 우리가 모르는 인도
- [시네프리뷰]테슬라-‘키치’로 묘사한 괴짜 천재, 감독의 오마주일까(2020. 10. 16 15:47)
- 2020. 10. 16 15:47 문화/과학
- 제목 테슬라(Tesla) 제작연도 2020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2분 장르 드라마 감독 마이클 알메레이다 출연 에단 호크, 이브 휴슨, 조시 해밀턴 외 개봉 2020년 10월 28일 예정 수입 조이앤시네마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주)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오랜만이다. 티어스 포 피어스의 ‘에브리바디 원츠 투 룰 더 월드(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저 노래가 나온 게 1980년대 중반이니 1943년 사망한 니콜라 테슬라가 불렀을 리도, 알고 있을 턱도 없다. 테슬라 역을 맡은 에단 호크가 가라오케에 맞춰 음치 필로 저 노래를 부른다. 가사를 음미해보니 과연 테슬라의 삶, 품었던 욕망과 뭔가 맞아떨어진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지만 놀랍게도 평면적이다. 에단 호크가 원탑 주인공으로 열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극장을 나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지금, 기억에 남는 그의 연기나 표정이 별로 없다. 티어스 포 피어스 노래가 나오는 지점-엔딩크레딧도 아니라 테슬라가 J. P. 모건으로부터 차이고 난 다음의 결말 부분이다-엔 감독도 수습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진짜 일어난 사실의 고증이라기보다 이 영화는 키치(Kitsch)라고 여러 번 내레이션을 통해 선언했기 때문이다. 주연 에단 호크 연기는 진지했나 교류방식이 맞나, 아니면 직류방식을 맞냐를 두고 벌어진 에디슨과 테슬라의 전류전쟁(Current War)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잔뜩 담고 있다(실제 영화도 제작되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커런트 워>는 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 이 싸움은 어떻게 묘사가 되었을까. 자리에 둘러앉아 아이스크림을 혀로 핥아 먹던 에디슨 회사 사람들 사이에서 말석의 테슬라가 자신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자 에디슨은 ‘그건 미국식 농담이었다’며 받아친다. 마주 선 두 사람은 자신이 먹던 아이스크림을 옷에 박고, 마지막엔 테슬라가 에디슨의 얼굴에 그 아이스크림을 ‘파이전쟁’하는 것처럼 꽂아넣는다. 전류전쟁의 최후 승자쯤으로 묘사되는 미국의 갑부 J. P. 모건의 넷째 딸 앤 모건의 내레이션으로 처리된 그 장면에서 앤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치고받는 싸움은 실제 없었다. 시대를 앞서간 기술은 자연스럽게 곳곳에서 불쑥 등장한다. 시카고산업박람회 후 한 카페에서 테슬라와 에디슨이 만나 ‘화해’하는 장면 역시 실제로 없었던 일인데, 이야기를 마치고 난 에디슨은 품에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꺼내 손가락으로 화면을 조작한다. 모건 집의 가정부가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장면 역시 고증과 상관없는 키치로 보인다. 그런데 감독은 이런 ‘농담적’ 요소를 왜 넣어뒀을까. 테슬라가 역사의 ‘루저’가 아니었다면 나타날 수 있었던 대안역사의 편린들?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은 세트를 동원한 형식실험이다. 굳이 세트일 필요가 없는 장면, 이를테면 카페에서 테슬라가 식사하는 장면의 다른 테이블은 모두 벽에 그려진 삽화다. 테슬라와 앤이 대화하는 초원도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을 만큼 그림으로 대체되었다(CG 기술이 아니면 사실상 제작이 불가능해진 현대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닌데도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해야 했던 에단 호크가 살짝 불쌍해졌다). 감독은 왜 이런 식의 연출을 택했을까. 아마도 영화사 자체에 대한 키치적 농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기원을 두고 두 개의 시원 주장이 경쟁하고 있다. 공식 서사는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카페에서 상영된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이 영화의 시작점이다. 움직이는 영상을 처음 본 당시 최초의 관객들은 혼비백산했다. 실제 열차가 튀어나오는 줄 알고. 키치적 서술 연출에 대한 의문점 그런데 소수만 지지하는 또 하나의 대안적 기원 주장이 있다. 이 영화의 악역이기도 한 에디슨이 1891년 특허를 받은 키네토그래프 카메라와 관람상자다. 실제 에디슨이 스튜디오를 만들어 대부분 20초 분량의 키네토그래프용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893년이다. 발명가지만 동시에 사업가였던 에디슨 이야기의 상당 부분은 특허전쟁에 대한 것이다. 논란을 농담으로 무마시킨다. 그게 뭐가 중요하냐, 실제로 잘 쓰이면 그만이지. 감독은 그게 테슬라의 진의였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 같다. 실제 테슬라가 가진 특허 역시 만만치 않았지만, 그는 앞서 <커런트 워>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사용한 자신의 특허 권리를 그냥 포기한 것처럼 명예나 돈에 집착하지 않았다. 평생 독신으로 살다 호텔방에서 떠난 이 괴짜 천재 발명가를 지금도 많은 사람이 추앙하고 따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영화는 그가 가진 이런 매력 포인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을까.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테슬라를 실없고 맥 빠진 농담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JP모건으로부터 차갑게 투자를 외면당하면서 그의 전성기는 끝나는 것처럼 처리가 되어 있다. 그게 맞나. 아마도 테슬라의 전기 영화는 앞으로 누군가 제대로 다시 만들어야 할 듯싶다. 어둠 속에 묻혀 있는 테슬라의 인생 이야기 경향자료 인터넷에서 니콜라 테슬라를 검색해보면 수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설계했다는 접시형 UFO에서부터 알고 보니 테슬라는 금성에서 온 외계인이었다는 미국 FBI 기밀문서 폭로까지. 왜 이런 이야기가 붙게 되었을까. 테슬라 이야기의 하이라이트쯤으로 묘사되는 ‘전류전쟁’이 벌어진 것은 19세기 말이었다. 테슬라가 미국 뉴욕 뉴요커호텔에서 사망한 건 1943년 1월 17일.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테슬라가 전류전쟁 후 20세기의 40여년간 놀지 않았다. 테슬라와 관련한 몇장 안 되는 유명한 사진인 콜로라도스프링 연구소의 테슬라 파워 장치 사진이 찍힌 것이 1900년이었다(사진). 노년기에도 그의 발명은 계속되는데, 유체다이오드, 헬리콥터, 레이더 등이 그가 최초로 낸 아이디어에 기반해 만들어진 현대발명품이었다. 테슬라의 혁신적인 발명품들은 그가 내놓은 당대에 실현되지 않았다. 1917년 내놓은 레이더에 대한 그의 아이디어가 실현된 것도 1930년대였고, 헬리콥터에 대한 그의 주장은 그의 사후에야 빛을 봤다. 그의 아이디어가 주목받은 것은 당대엔 항상 시끄러운 논쟁을 수반했기 때문이었다. 헬리콥터-정확하게는 수직이착륙기에 대한 아이디어는 라이트형제에 대한 그의 비판으로 나온 것이었고, 20세기 후반에야 물리학에서 주목을 받은 장(場-field)이론은 아인슈타인에 대한 반박과정에서 주장한 것이었다. 테슬라는 자신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실제로 작동되는지, 구현되는지 머릿속에 그림을 완성해놓고 설계도나 도면으로 옮겼다고 한다. 호텔에 사는 가난한 괴짜 독신 노인이었지만 그는 꾸준히 뉴욕의 사교계에서 유명인들, 기자들, 여배우 등을 만났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그와 관련해 ‘전해지지 않은 진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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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천슬라의 꿈' 테슬라 앞길 '울퉁불퉁'
- 2021. 03. 16 18:03 재테크
- 테슬라.테슬라 사이버트럭.아키오 토요타 토요타 사장.테슬라 주가가 지난달 이후‘널뛰기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곳곳에서‘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가 빠지고 있음에도 이른바‘풀베팅’ 매수세가 지속되자 증권가 내부에서도‘묻지 마 투자’를 경계하라는 지적과 함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0거래일간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 금액은 무려 1억8906만달러(약 2143억원)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순매수하며 결제한 금액 기준 최고치다. ‘전기차 선봉 플레이어’,‘대체불가 기술우위 메이커’ 등으로 몸값이 오를 대로 오른 테슬라가 지난 1월 25일 나스닥 증권 거래소 기준 장중 900.40달러를 터치하며 이른바‘천슬라’ 대접을 받자 추격 매수세가 이어진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3일 700달러대, 지난 8일엔 563달러, 지난 5일엔 고점 대비 무려 40% 곤두박질해 장중 539.49달러까지 내려 앉았다가, 다시 매수세가 이어져 현지시간 15일 707달러대로 반등했다. 주가가 빠지자마자 전 세계에서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를 재차 끌어 올려준 덕이다. 실제 테슬라는 시세가 반영된 주식 가치 보관금액 기준으로 국내에서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해외 주식이며, 예탁원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지난 11일 기준만으로도 약 9조8000억원대를 기록해 해외 주식 중 단연 1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완성차 업계에선 테슬라를 두고‘가치평가’를 재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토요타 시총마저 제낀 테슬라 주가의 적정성에 대한 물음으로,‘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는 있는 시점’이라는 경고다. 무엇보다 폭스바겐그룹이나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현대차 등 비롯해 내로라하는 완성차 기업들이 앞다퉈 EV 기술력을 연마하고 있는 마당에 테슬라의 자율주행·EV 개발력에 대한 희소가치 경쟁력이 적정하냐는 비판도 잇따른다. 이와 관련, 토요타 아키오 일본 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11월 테슬라가 토요타 시총을 넘어선 것에 대해‘테슬라는 진짜가 아니다’라는 평가 아래 “테슬라는 진짜 음식이 아닌 레시피만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미국 금융전문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테슬라 주가에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실제 펀더멘털을 과하게 웃돈다”며 “지나치게 올라간 것은 반드시 내려온다. 테슬라 신규 투자자는 주가 추락에 대비해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테슬라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하는 공매도 투자가 되레 옳은 선택일 수도 있다”며 테슬라 주가 붕괴를 수차례 경고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GM·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테슬라 독주 체제가 끝날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런 우려를 넘어 기대가치 평가 면에선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더욱이 중국 시장에 이어 유럽 공장 가동, 그리고 사이버 트럭·세미 트럭 양산 등 기대감이 되레 더 커져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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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게 섯거라' 국산 전기차 '반격' 나선다
- 2020. 08. 05 17:18 화제
- 전기차 판매 증가 속에 테슬라가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43%를 넘는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국산차 진영이 서둘러 반격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데뷔 시기 등을 두고 고민해온 전략 기종들의 출시 일정 조정은 물론 EV 전용 플랫폼 개발 공유 부분에서도 발빠른 성과를 이어 내고 있다. 저마다의 공략법은 모두 다르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테슬라의 보급형 EV인 ‘모델3’의 시장 압도 상황을 주시하고 대응 전략을 짜내는데 분주한 모습이다.테슬라 모델3.국내외에서 찍히고 있는 NE 주행 스파이샷.현대자동차 ‘45’ 콘셉트카.기아차 이매진 콘셉트카 양산형 모델. 출처 카버즈현대차 EV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국산차 반격‘시작’ 일단 맏형격인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이 생산라인을 통해 ‘E-GMP’ 플랫폼 기반으로 만든 프로젝트명 ‘NE’ EV 출시 일정을 앞당길 전망이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미래 친환경 EV 콘셉트카 ‘45’의 양산형 EV ‘NE’를 울산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이르면 내년 초 공식 데뷔시킬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3’처럼 배터리 탑재 구조가 자동차 하부 전체 면을 사용하고, 항속거리 효율성과 실내 공간 활용성 면에서도 ‘SUV+CUV+EV’ 혼합구조 이점을 최대할 살려낸 EV로 평가받고 있는 기대작이다. 특히 이 EV 실내는 앞서 ‘45’에서 구현된 것과 같이 ‘기어노브가 없는’ 형태로 빚어지는 등 미래형 EV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격도 테슬라가 ‘모델3’를 앞세워 국내에서 실구매가 4천만원대의 대중적 볼륨 수요를 일거에 빨아들인 만큼 최대한 전략적인 선에서 판매가 책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기아차 역시 새로운 크로스오버 EV인 이매진, ‘CV(코드명)’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V는 현대차가 내놓을 ‘NE’와 EV 세단 모델인 ‘프로페시’와 동일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공유해 제작되며 배터리 장착부엔 SK이노베이션에서 공급하는 75-100kwh 배터리팩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 C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모델3’를 압도하는 최대 500㎞이고 충전시간도 ‘급속 DC 충전 방식’이어서 20분 미만까지 줄어든다. 물론 반자율주행에 준하는 다양한 모듈들이 내장돼 ‘모델3’ 외 폭스바겐 ‘ID.4’ 등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들여오는 조에(ZOE). 르노에서 개발한 순수전기차다.쌍용차 EV ‘E100’.▶“우리도‘EV” 잇따라 르노삼성도 항속거리 300㎞를 넘는 EV 주자를 향해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예상보다 빨리 ‘3세대 조에(ZOE)’를 오는 18일 공개하며 판매전략과 판매가격도 이날 전격 발표한다. 가격은 이미 책정된 정부보조금 736만원에 지자체별 추가지원금 역시 받게돼 물오른 가성비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여기에 최대 전기구동 주행거리가 상온에서 309㎞까지 검증받아 장거리 주행항속모델로도 낙점받을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 용량은 54.5kwh다. 쌍용차 역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장고 끝에 ‘티볼리+코란도’ 이미지가 강한 EV 프로젝트명 ‘E100’을 내년 상반기 출시를 확정한 상태다. 국내 첫 준중형 SUV EV 마켓을 공략할 모델로 쌍용차 측은 이 모델로 첫 준중형 SUV 전기차 카테고리 부문 경쟁력을 다져낼 요량이다. 이처럼 국산차 진영에서 EV 부문 내 행보가 가속화되는 것에 대해 수입차 딜러 한 관계자는 “PLC(프로덕트라이프사이클) 곡선으로 보면 국내 EV들은 진입기를 넘어 성장기 초입을 지나서고 있다”며 “수입차들도 이 부분을 살펴 EV 신차들을 올 하반기 국내에 잇따라 내놓을 예정으로 이렇게 되면 EV들의 전기 전쟁은 더 치열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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