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10,712 건 검색)

계엄일 ‘먹통’ 된 코인거래소…투자자 보호는 뒷전
2025. 01. 13 21:03경제
... 지켜만 봐야 했다. 매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정작 전산관리를 소홀히 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 “올 6062억원 투자, 의대 교육 여건 개선”
2025. 01. 13 20:21사회
... 2학기나 본과 1학년부터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실습수업을 받는다. 교육부는 올해 예산 6062억원을 투자해 교원 증원, 시설·기자재 확충 등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의료계는 정원 과밀로...
교육부의대증원
[단독]수천억 버는 가상자산거래소, 계엄일 전산장애로 10억원 넘게 배상···투자자 보호 미흡
[단독]수천억 버는 가상자산거래소, 계엄일 전산장애로 10억원 넘게 배상···투자자 보호 미흡
2025. 01. 13 16:51경제
..., 이 중 29건이 계엄 당일에 발생한 전산장애 민원이었다. 비트코인 급락시 대응할 수 없었던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으로 달려가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개별 거래소로 보면, 빗썸의 경우 계엄 당일에...
4백억대 ‘마음투자 지원사업’, 올해도 선 예산·후 사업성 검토
2025. 01. 12 20:43사회
...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받았다. 예타 면제 사업이라도 국가재정법·예타 운용...

스포츠경향(총 1,321 건 검색)

영건들과 과외 받는 FA와 세이브왕···KIA의 이중 투자, 올해 반드시 해낸다는 의지
영건들과 과외 받는 FA와 세이브왕···KIA의 이중 투자, 올해 반드시 해낸다는 의지
2025. 01. 14 12:03 야구
KIA 임기영과 조상우 KIA는 지난 시즌 전 투수 5명을 미국 시애틀의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로 파견했다. 개인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한 구속과 구위 향상으로 유명하다는 미국 센터에 투수들을 보내 일종의 단기 과외를 시켰다. 정해영, 이의리, 윤영철, 황동하, 곽도규까지 20대 초반의 젊은 투수 5명이 선발돼 한 달 동안 훈련하고 스프링캠프로 합류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마무리 정해영은 전년도에 비해 눈에 띄게 구위가 좋아졌다 평가받았고 황동하와 곽도규는 선발과 필승계투조로 새로 투입돼 KIA 마운드의 축으로 우승에 일조했다. 시즌 중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트레드 애슬레틱으로 유승철, 김기훈, 김현수, 김민재, 조대현을 파견했다.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20대 젊은 투수들을 선발했다. 선수들의 반응도 좋았고 그 중 김기훈과 유승철이 1군에서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겨울에도 KIA는 다시 투수들을 파견했다. 이번에는 6명을 트레드 애슬레틱에 보냈다. 강이준, 유지성, 이승재, 오규석 등 20대 투수들과 함께 조상우(30)와 임기영(31)이 포함됐다. 그동안 KIA가 파견했던 선수들과 나이는 물론 경력에서도 확 차이가 나는 투수들이다. KIA 임기영 조상우는 지난 12월19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KIA로 이적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으나 어깨 통증 등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조상우는 개인적으로 드라이브 라인 훈련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KIA는 트레이드 애슬레틱 파견조에 조상우를 포함해 팀과 함께 움직이게 했다. 드라이브 라인의 훈련 과정은 어깨나 팔에 통증이라도 있을 경우 소화할 수가 없다. 심재학 KIA 단장은 트레이드 직후 “드라이브라인에 갈 계획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조상우의 몸 컨디션에 대한 실마리였다. 아프면 가겠다고 할 수가 없다”며 “조상우가 올시즌 불펜의 키가 될 거라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가려고 했던 선수니까 투자한다 생각하고 구단이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임기영이 간 것은 더 이례적이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임기영은 지난 12월21일 3년 총액 15억원에 KIA와 계약해 잔류했다. 사실상 계약 직후 트레드 애슬레틱 파견이 결정됐다. FA 계약한 선수를 구단이 지원해 해외로 파견하는 것부터가 매우 이례적이다. 임기영은 KIA가 우승했던 2017년부터 KIA에서 선발로, 중간계투로 오랫동안 활약하며 양현종 다음 세대로서 마운드 중심이었으나 바로 지난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한 뒤로 일어서지 못했다. 37경기에서 평균자책 6.31로 부진했다. 어렵사리 FA 계약을 했고 올해 반등이 필요하다. 임기영은 반등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겨울 미국 훈련을 택했고, 임기영을 다시 일으켜 주축으로 기용하려는 KIA는 이를 지원하고 있다. 키움에서 KIA로 이적한 투수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KIA는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현금 10억원과 내년 신인 지명권 2장을 내줬고, 임기영과는 3년 간 15억원 계약을 했다. 투자한만큼 수확을 하려면 우승 다음 시즌인 올해 우승이 최상의 결과다. 시즌 뒤 주요 선수들이 FA가 되는 터라 반드시 올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 내친 김에 더 투자를 하는 셈이다. 조상우와 임기영은 KIA가 우승으로 가는 길에서 가장 큰 동력이 될 불펜의 중추가 될 투수들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본인들이 가고 싶어했다. 조상우는 군대 다녀와서 작년에 준비가 늦다보니 시즌 중 어깨 염증 같은 부분이 자꾸 발생했던 것 같다. 오래 쉬고 돌아와 던지다보니 그런 부분이 있어 겨울에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임기영은 올시즌 정말 꼭 잘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한 것 같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둘 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말라고, 천천히 준비해서 오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조상우가 지난해 12월30일 KIA의 트레이너, 구단 직원과 함께 먼저 출발했다. 임기영과 후배 투수 4명은 지난 6일 출국했다. 센터에서 훈련한 뒤 25일 본격훈련을 시작하는 미국 스프링캠프로 바로 합류할 계획이다.
김동현, 투자 실패로 80% 손해 “집만 판 게 아냐…생지옥” (지편한)
김동현, 투자 실패로 80% 손해 “집만 판 게 아냐…생지옥” (지편한)
2025. 01. 13 11:15 연예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전 이종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 김동현이 코인 투자 실패담을 전했다. 12일 지석진의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에는 게스트로 김동현이 출연한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지석진은 “나는 솔직히 코인을 하나도 안 가지고 있다”며 투자와 관련한 주제를 꺼냈다. 이에 김동현은 “코인을 안 가지고 있다고요? 그걸 부정할수록 시간만 늦춰질 뿐”이라며 호탕하게 웃자, 지석진은 “1년 전에 물어봤을 때는 암흑기였는데 자신감이 달라졌다”며 따라 웃었다.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과거 코인 투자 경험이 있는 김동현은 “2022년은 거의 생지옥이었다. 촬영하다가도 갑자기 뚝 떨어지더라. 촬영하다가 말이 안 나오는데 이거라도 열심히 해야했다. 매일 나가는 돈이 있어서”라며 코인 투자로 쓴 맛을 봤던 시기를 떠올렸다. 이에 지석진은 “나도 주식 많이 할 때 하루 떨어지면 일하면서 번 돈이 의미가 없는 거다. 10분의 1밖에 안 됐다”고 공감했고, 김동현은 “저는 계산이 안 된다. 집만 판 게 아니고 다 거기 들어갔다”며 휴지로 눈가를 닦아 웃음을 안겼다. 코인 이외에 주식은 어땠을까. 김동현은 “주식도 너무 어렵다. 돈 버는 사람 많이 없다. 주식, 코인으로 돈 번다는 건 끝까지 봐야 안다. 저는 바닥까지 다녀와서 내공이 생겼다. 왜 위험하고 돈을 잃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김동현은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게임처럼 코인을 시작했는데 정신차려 보니 너무 많이 들어있고 손해를 너무 봤더라. 옆을 보니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 놀고 있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 애들 길바닥 가겠는데?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부하고 나니 비트코인 말고는 내가 손댈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며 “그때 마이너스 70~80%였는데 다 팔고 비트코인을 샀다. 바보처럼 손해를 봤지만 이게 1억이 되면 본전이 되겠더라. 그때 하나에 2천할 때다”라며 당시 깨달았던 교훈을 전했다.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지석진은 시청자들에게도 “늘 조심해야 한다. 자기가 가진 돈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동현은 “저는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장모님에게도 제안했다. 집 팔고 샀다가 집은 오르고 코인 떨어지면 내가 민망했는데, 지금은 잘 회복이 됐지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사키 영입에 올인하는 다저스, 국제 유망주 2명과 계약도 포기했다···“사사키에 53억원 투자할 것”
사사키 영입에 올인하는 다저스, 국제 유망주 2명과 계약도 포기했다···“사사키에 53억원 투자할 것”
2025. 01. 13 03:27 야구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의 욕심은 끝이 없다. 결국 다른 유망주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사사키 로키(24) 영입에 모든 것을 건 모양새다. 중남미 야구 소식에 정통한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저스가 2024~2025년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기간 시장에서 가장 높은 계약금을 받는 유망주 2명과 계약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로메로에 따르면 다저스가 계약을 포기한 유망주 2명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유격수 대럴 모렐과 베네수엘라 출신의 올랜도 파티뇨다. 모렐에게는 110만 달러, 파티뇨에게는 40만 달러의 계약금을 줄 예정이었다. 다시 시장에 나온 모렐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170만 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 로키. 지바 롯데 SNS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지만, 유망주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다저스가 유망주를 ‘포기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한 것은 결국 사사키 때문이다. 로메로는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을 위해 360만 달러(약 53억원)를 투자하려 한다”고 전했다. 아직 이름값 있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FA 시장 최대어는 사사키다. 지난해 12월 포스팅을 이용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나이라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 맺을 수 있는 계약에 한계가 있다. 구단별로 주어진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풀 안에서 계약을 해야 한다. 다저스의 2025년 보너스풀은 514만6200달러다. 로메로의 주장이 맞다면, 다저스는 올해 국제 보너스풀의 70% 가까운 금액을 사사키 한 명에게 쏟아붓는 것이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가장 유력한 사사키의 행선지 후보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사사키를 도와줄 선수들이 많아 적응에 큰 무리가 없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던 시절 구위는 엄청난 모습을 보였으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규정 이닝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MLB 구단들은 사사키가 어린 나이에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은 것에 오히려 주목했다. 그만큼 어깨를 아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입에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아 중소규모 구단들도 사사키 영입에 발을 벗고 나서 경쟁이 뜨거워졌다.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업 다각화 나선 스토어링크, ‘인재 투자’로 임직원 수 100명 돌파
사업 다각화 나선 스토어링크, ‘인재 투자’로 임직원 수 100명 돌파
2025. 01. 10 00:12 생활
이커머스 마케팅 플랫폼 스토어링크(대표 정용은)가 공격적 인재 확보로 임직원 수 100명을 돌파했다고 9일 전했다. 올해로 창립 5년 차를 맞이한 스토어링크는 지난 한 해 동안 개발자,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 40여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며, 플랫폼, 마케팅, 브랜드 조직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TF로 시작해 좋은 성과를 내면서 정식 부서가 신설되는 사례도 많았다. 오프라인 마케팅, 브랜드 기획, 개발, 판매, 바이럴 마케팅을 담당했던 TF의 경우 인력 규모가 1년 만에 약 3배로 증가하면서 IMC팀과 브랜드팀으로 확장됐다. IMC팀은 지난 10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성공했고, 브랜드팀도 2024년 4분기 매출이 3분기 대비 170%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 수출 및 법인 설립 성과가 돋보였던 일본 비즈니스 역시 TF에서 시작해 정식 사업 부문으로 자리 잡은 케이스다. 해당 부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분기의 약 6배에 달했다.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토어링크는 올해 30~40명의 인력을 추가 영입, 조직 확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일즈, AE, 해외사업, 마케터 등의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스토어링크는 새롭게 확보된 인력과 고도화된 솔루션을 발판으로 국내 오픈마켓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각 채널과의 협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사업 부문에도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이커머스 플랫폼 비즈니스와 마케팅 대행 분야 양쪽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 내부 인프라도 한층 강화된다.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사무 환경을 개선하고,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 의사 결정 및 실행 프로세스를 가속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이다. 스토어링크 정용은 대표는 “2024년은 기존에 주력했던 이커머스 마케팅 외에도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던 한 해였다. 국내 체험단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일본 시장 진출, 아마존 광고 운영 자동화 시스템 개발, 오프라인 마케팅 영역 확대 등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많은 전문 인재를 확보하고 규모감을 키울 수 있었다”며, “올 한 해도 열정 넘치는 많은 인재 함께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117 건 검색)

[가깝고도 먼 아세안] (43) 투자 바람에 춤추는 아세안 데이터센터
[가깝고도 먼 아세안] (43) 투자 바람에 춤추는 아세안 데이터센터(2024. 12. 27 15:40)
2024. 12. 27 15:40 국제
구글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착공식 / 구글말레이시아 X 최근 아세안 지역의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경제가 확대되면서 아세안이 디지털 경제 허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세안 경제 발전으로 중산층 증가와 통신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스마트폰 보급률도 빠르게 늘고 있다. 디지털 친화적인 젊은 인구도 풍부하니 디지털 산업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1월 발표된 구글의 디지털 경제보고서(E-conomy SEA 2024)에 따르면 2024년 아세안 지역 디지털 경제 규모는 2640억달러(약 385조원)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2030년에는 1조달러(약 14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6년 만에 275% 가 성장하는 셈이다. 이러한 급성장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투자 열풍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간 아세안 지역 데이터센터는 정치·사회적으로 안정적이고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싱가포르에 집중됐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에 소비되는 전력량이 급증하자 2019년 싱가포르 정부는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을 선언한다. 2022년 다시 데이터센터 개발 재개를 허용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의무화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24년 기준 싱가포르 전체 사용 전력의 7%를 데이터센터가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에는 그 비율이 1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돼 싱가포르 정부의 고민이 깊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투자 몰려 이로 인해 최근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몰리고 있다. 인구 2억8000만의 거대 시장 인도네시아에는 고젝(배달·교통), 토코페디아(전자상거래), 트래블로카(여행), 오보(결제) 등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 기업가치를 지닌 디지털 유니콘 기업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인은 2억명이 넘어 데이터 소비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020년 6월 구글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하는 인도네시아에 여러 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2021년 12월 아마존 역시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를 투자해 2026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고 2만47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4월 인도네시아에 17억달러를 투자해 향후 4년간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발표했다. 아세안 국가별 데이터센터 투자현황 /각사 홈페이지·외신종합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인도네시아와는 다르다. 인도네시아가 자체적으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라면,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의 보완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전기료와 비교해 말레이시아는 매력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3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산업용 전력 요금은 1킬로와트시(KWh)당 약 0.1달러다. 이에 반해 싱가포르는 0.27달러로 말레이시아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해당 보고서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지역별 토지비용지수’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1㎡당 1만1573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쌌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국경을 접하는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는 624달러로 싱가포르의 5% 수준이다. 이처럼 싱가포르에 인접해 있으면서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물밀 듯 몰려들고 있다. 2023년 3월 아마존은 62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203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하나로 2024년 8월에는 여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이 데이터센터들이 향후 5만개 이상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말레이시아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인프라에 향후 4년간 22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질세라 구글도 2024년 5월에 20억달러(2조9000억원)를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첫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12월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말레이시아를 AI 분야 세계 20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AI 연구를 위한 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슈퍼컴퓨터 구축 사업에 동참키로 했다.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비용 절감 외에도 정부 정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마이 디지털(My Digital·My는 말레이시아 약자와 ‘나의’란 뜻을 모두 의미)’ 계획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25.5%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2024년 12월에는 국립 AI 사무국(NAIO)을 출범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NAIO는 AI 산업의 지역 허브가 되기 위한 전략 수립 등 AI 분야 전반을 담당하는 지휘소 역할을 한다. 또 말레이시아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매년 발표하는 정보통신 발전지수에서 2023년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4위, 한국 8위, 일본 14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디지털 경제에서 선두 주자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2024년 6월 글로벌 금융기관인 CGS 인터내셔널의 <내비게이팅 아세안>에 따르면 2028년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용량은 3221㎿(메가와트)로 인도네시아(1519㎿)와 싱가포르(1445㎿) 두 나라를 합친 것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를 제치고 아세안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허브가 되는 것이다. 한국 기업, 전략적 접근 필요 아세안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할 허브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떠오르는 상황이 한국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LG CNS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 3사는 공동으로 3억달러(약 4377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 수주 경험이 풍부한 LG CNS는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해 냉각시키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개발해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전력이 차단돼도 데이터를 보호하고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특허 기술을 공급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세안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친환경 기술 협력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아세안 디지털 경제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야만 한다. 이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글로벌 추세기도 하다. 2025년 새해에도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가깝고도 먼 아세안
금융의 화석연료 투자, 세계적 흐름 역행
금융의 화석연료 투자, 세계적 흐름 역행(2023. 12. 05 07:00)
2023. 12. 05 07:00 경제
탈석탄 선언 국민연금, 오히려 석탄화력발전에 막대한 투자 녹색연합 회원들이 지난해 3월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석탄발전 중단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김창길 기자 “석탄산업은 환경문제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도 관련된 사안으로, 국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 지난 11월 27일 국민연금공단의 ‘석탄산업 투자 제한’ 계획을 묻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공단 관리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한 답변이다.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과 시장의 변동성, 비용 등 때문에 화석연료 투자를 중단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의 채굴과 발전산업 투자를 제한·중단하겠다는 국민연금의 ‘탈(脫)석탄 선언’을 무색게 하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은 2021년 5월 “탄소중립 사회 전환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탈석탄 선언과 함께 향후 석탄 채굴과 발전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 사회 선도하겠다” 선언 하지만 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 이후에도 바뀐 것은 없었다. 지금까지 구체적인 탈석탄 정책이나 실행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내 석탄화력발전에 직·간접적으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인순 의원은 지난 10월 20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국민연금의 석탄 관련 기업 투자액이 2021년 12조6500억원에서 올해 13조원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국민연금은 자산순위 글로벌 10번째 국부펀드이면서 국내 주식시장 6%, 국내 채권시장 10%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외 자본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 “(탈석탄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국민연금 입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금융의 탄소 배출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세계적 흐름을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미여서 충격적이다. 세계적인 연기금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인데, 국민연금은 이를 역행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 화석연료 직·간접적 투자로 발생하는 피해에서도 국민연금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국내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이 지난 6월 핀란드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함께 작성한 ‘국민연금 석탄 투자로 인한 대기오염 및 건강피해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1~2022년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돼 사망한 사람은 1968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사망 외에 천식에 걸린 어린이가 589명, 미숙아 출산 285건, 천식 관련 응급실 진료 건수 560건 등도 있다. 이중 국민연금의 석탄화력발전 투자 비중으로 계산한 사망자 수는 전체의 11.2%인 220명이다. 같은 기준에서 새로 천식에 걸린 어린이는 67명, 미숙아 출산은 32건, 천식 관련 응급실 진료는 약 63건이었다. 마찬가지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공적 금융이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고 좌초자산이 될 위험이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기후솔루션의 11월 28일 ‘LNG 운반선, 가스 확장의 최전선 뒤 숨겨진 산업’ 보고서를 보면, 공적 금융기관이 LNG 운반선에 지원한 공적 금융은 지난 한 해만 약 17조9000억원이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근 10년간으로 넓혀보면, LNG 운반선 사업에 약 55조9000억원이 투입됐다. 지원 금액 순으로 보면 수출입은행(31조8000원)이 가장 많았고, 한국산업은행(12조8000억원), 무역보험공사(6조9000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3조9000억원) 등이다. 좌초자산 우려가 큰 이유는 LNG 수요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미국의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올해 2월 보고서에서 “LNG 가격의 지속적 상승, 유럽의 가스 소비 감소, 에너지 전환 등의 이유로 인해 향후 몇 년간의 글로벌 LNG 수요 전망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탈석탄을 선언한 민간금융의 화석연료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기후솔루션 등은 강원 삼척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인수와 판매를 지속하는 6개 증권사(NH·미래에셋·신한·KB·키움·한국투자)에 대해 ESG 경영 흐름과 맞지 않으며, (국내 금융사들의) 탈석탄 선언이 ‘그린워싱’(가짜 친환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020년 8월 26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열린 ‘기후 비상사태! 석탄발전 퇴출을 촉구하는 환경운동연합 1000인 선언’에 참여한 환경운동연합 회원이 공적금융의 석탄발전 투자 금지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준헌 기자 탈석탄 선언에도 화석연료 금융 늘어 공적 금융기관의 탈석탄 움직임은 2018년 본격화됐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같은해 10월 탈석탄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약속했다. 이들은 “석탄발전은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0월 ‘신규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가이드라인’ 제작으로 이어졌다. 모든 공공기관에 배포된 가이드라인은 새로 시작하는 해외 석탄발전 사업과 설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공적 개발원조·수출금융·투자 등)을 중단하고, 석탄발전 설비 유지·보수 등에 대해선 국제적 합의를 적용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민간 금융기관의 탈석탄 선언도 이어져 지난해 6월 말 기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국내 공적·민간 금융기관은 모두 104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선언과는 반대로 화석연료 자산 규모는 되레 늘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발표한 <2022 화석연료금융 백서>를 보면, 국내 금융기관의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금융(대출·채권·주식투자) 자산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1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여간(2012~2022년 6월) 국내 금융기관의 재생에너지 누적 투자금(37조2000억원)의 3배다. 천연가스와 석유의 금융 부문이 분리돼 있지 않은 국민연금(16조8000억원)을 제외했을 때,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금융 자산은 총 101조7000억원이다. 이중 공적 금융기관이 보유한 화석연료금융 자산은 61조8000억원(산업은행 보유 한국전력 지분 약 20조원 포함)으로 민간 금융기관의 화석연료금융 자산(39조9000억원)보다 많았다. 민간 금융기관의 경우 손해보험이 9조7000억원, 생명보험 15조원, 은행 13조9000억원, 증권사 1조3000억원 등이다. 국제사회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와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등 기후행동을 강화하고 있다.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기후솔루션이 11월 20일 미국 기후환경단체 ‘오일 체인지 인터내셔널’ 발표를 인용한 내용을 보면,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2019~2021년 연평균 기준 해외 화석연료 개발 프로젝트 공적 금융 투자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일본 약 12조130억원, 한국 약 8조3820억원, 중국 약 7조7920억원, 캐나다 약 6조860억원, 미국 약 4조2440억원 등의 순이다. 한국과 일본은 2021년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합의한 글래스고 선언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선언은 화석연료에 대한 국제 공적 금융 지원을 중단하고 청정에너지 전환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는 내용으로, 30개 이상의 국가가 서약했다. 기후솔루션, 지구의 벗 재팬 등 전 세계 61개 환경·시민단체들은 11월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해외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울산전동화공장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현대모비스 제공 정부의 탈석탄 의지가 중요 윤석열 정부 들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 축소와 관련 산업 위축이 금융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유진 소장은 “국내적으로 탄소중립이나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 시그널이 약해지면서, 금융사들도 기후위기 대응을 단순한 구호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특히 공적과 민간 금융 모두 투자 대비 단기적인 수익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데, 최근 국내 경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이런 운영 기조가 심화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월 확정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보면, 2030년 전체 발전량 중 원전이 32.4%, LNG 22.9%, 신재생에너지 21.6%, 석탄 19.7%, 수소·암모니아 2.1%, 기타 1.3% 순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2021년 10월 확정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과 비교해 원전은 8.5%포인트 상향되고, 신재생에너지는 8.6%포인트 쪼그라들었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오는 12월 17일부로 충북 음성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하고, 최근 생산직 노동자 18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고동현 기후솔루션 금융팀장은 “화석연료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재생에너지 금융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 금융기관들도 이를 비껴갈 수 없다. 물론 개별 금융기관이 에너지 안보 문제 등과 같은 대형 이슈에 맞서 화석연료 투자를 중단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정부 의지가 중요한 이유다. 정부가 화석연료 투자 축소라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 공적 금융과 민간금융도 그런 분위기를 이어받아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지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이야기]경기 하락 때, 우체국금융은 어디 투자할까(2023. 10. 27 11:20)
2023. 10. 27 11:20 경제
우체국금융은 지난 20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우체국의 환율 안내판 앞을 지나가고 있는 고객의 모습 /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체국이 금융업을 한다고 말하면 아마 많은 외국인은 쉽게 믿지 못할 것이다. 우체국과 금융이 결합한 모델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선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1905년 예금으로 금융업을 시작한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은 현재 전국적으로 2464개 점포를 둔 국내 대표 금융기관 중 하나다. 우체국금융이 운용하는 자산만 143조1000억원(예금 81조9000억원·보험 61조2000억원)에 달한다. 우체국금융은 정부기관인 만큼 민간 금융기관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출 영업은 하지 않고 있다. 대신 고객이 맡긴 예금을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한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 2분기 우체국 예금자금포트폴리오는 장부가채권 34.1%, 금융상품 18.5%, 대체채권 12.6%, 국내채권 12.1%, 대체투자 8.6%, 단기자금 5.7% 등으로 나뉜다. 우체국금융 운용자산은 최근 20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9년 빠르게 퍼진 인터넷 보급에 맞춰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고객을 확보했고, 정부가 도입한 ‘무제한 예금자보호’ 제도는 가계 자금을 끌어당기는 직접적 요인이 됐다. 시중 은행은 5000만원 상한을 두지만, 우체국예금은 정부가 무제한으로 보호해준다. 이로써 2000년 14조원이었던 자산이 22년이 지난 지난해 143조원까지 불었다.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만큼 우체국금융의 자산운용은 ‘안전성’ 위주로 굴러간다. 지난해 우체국예금의 BIS비율은 19.59%로 시중은행(3분기 기준) 16.35%보다 높았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위험 흡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건전성 지표다. ‘안전투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우체국금융도 경기 하락 국면이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할 때는 특별한 곳에 눈을 돌린다. 바로 ‘부실’이라는 투자처다. 헐값이 된 부실 채권(NPL)을 사서 경기 회복 국면에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투자 방식을 선택한다. NPL이란 3개월 이상 원금이나 이자가 연체된 채권으로, 통상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뜻한다. 지난해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에서 각각 1000억원씩 모두 2000억원을 국내 NPL에 투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맞물려 시장에 NPL이 쏟아지자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우체국금융은 2012년에도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로 넘쳐난 국내 부동산 NPL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에는 국내 NPL에 2000억원, 해외 NPL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정했다. 우체국금융은 공공성을 강조하는 만큼 수익성은 높지 않다. 지난해 예금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약 348억7000만원이다. 지난해 5대 시중 은행이 합계 13조원으로 역대 최다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앞으로 우체국금융의 역할에 대출 업무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금융당국이 우체국 등에서 시중 은행 업무를 대리하게 하는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문 닫는 은행점포가 많아지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의 피해가 커지자 당국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구상 중인 대책이다. 일본 우정사업본부가 자회사로 둔 유초은행도 대출 관련 다른 은행의 업무를 위탁받아 대리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우정이야기
“이념 아닌 돈 문제…10년, 30년 뒤 고려해 탈탄소 기준 투자(2023. 10. 06 11:06)
2023. 10. 06 11:06 경제
ㆍ이사라 아태지역 책임투자부 이사가 말하는 ‘세계 3대 연기금 APG의 투자 기준’ 사진 / APG 제공 온실가스로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미세먼지로 건강에도 좋지 않은 화력발전의 생명력이 끈질기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지금도 새로 짓고 있고, 노후 석탄화력을 폐쇄한 자리엔 가스화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반면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지난해 오히려 감소했다. 각국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한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나 애플·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최종 수요 기업이 공급망에 속한 기업에 탈탄소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행보는 여전히 느긋하다. 이사라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 아태지역 책임투자부 이사는 탈탄소는 도덕이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돈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APG는 글로벌 투자기관과 연대해 국내외 기업의 탄소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포스코와 같은 국내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도 주요한 관여 대상이다. 이 이사는 탄소 배출 감축에 소홀한 기업은 투자자와 공급망의 외면을 받고, 결국 시장에서 경쟁력 쇠퇴로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인프라 투자라는 관점에서 탈탄소 전환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를 지난 9월 19일 화상으로 만났다. -TSMC가 지난 9월 15일 RE100을 기존보다 10년 앞당겨 204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RE100 달성 시점을 앞당기는 건) TSMC만이 아니라 요즘 글로벌 회사들의 전반적인 흐름이다. 2050년 스코프3 배출량(제품 생산 외에 물류, 제품의 사용·폐기 등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량)까지 0으로 만들려면 자사의 스코프1(기업의 직접 배출)·스코프2(냉난방 등 기업이 사용한 에너지를 만들면서 배출한 탄소)는 2030년 혹은 2040년으로 앞당기는 게 현실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RE100 시점을 2050년으로 발표했다가 2040년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RE100 선언 1주년을 맞은 날 TSMC가 이런 발표를 했다. “애플은 2030년 스코프3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내가 애플과 사업을 하려면 나도 203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든다면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빠르게 탄소중립을 이룰 때 비용이 들긴 하겠지만 공급망에 포함되고, 해당 분야에서 친환경 리더십을 인정받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면 피할 수 없는 방향이다. 넷제로를 이루지 못하면 공급망에서 한순간에 아웃당할 수 있다. 우리는 애플 같은 회사들이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자사의) 공급망에 개입하도록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나는 토요타의 기후위험 관리에 아주 깊이 관여(engagement)하는데, 전기차 관련 투자 전략의 실행과 그린스틸(수소환원공법 등 화석연료 사용 없이 만든 철강)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구매할 건지, 현재 상황은 어떤지 등을 매 분기 점검하고 있다.” -공급망 탄소중립에 소홀할 경우 어떤 위험이 있나. “삼성전자·토요타 같은 대기업은 현금이 많아 현재 금융 면에서 어렵지는 않지만, 평판(reputation) 리스크가 있다. 평판 관리는 향후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본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느냐 여부를 결정한다. 상장된 상황에서 평판 리스크가 있다면 가치평가를 할 때 리스크 프리미엄이 올라가, 기업의 시장가치를 낮출 수도 있다. 평판 리스크로 언제든 일이 터지면 고객을 잃거나 법률적 이슈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공급망(supply chain) 리스크다. 탄소 배출 감소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애플과 같은 고객사를 잃을 위험이 있다. 세 번째로 소송(litigation) 리스크가 있다. 최근 토요타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10억달러 소송을 당한 것처럼 해외에 상장된 기업이라면 소비자들이 (배출량과 관련한) 검증을 요구하는 소송을 당할 수 있다.” -실제 사례가 있나. “일본에서 토요타는 삼성전자와 비슷한 위상이다. 토요타가 변하면 일본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에, APG는 올해 초 토요타에 기후 관련 주주제안을 넣었다. 토요타의 경우 2021년 스코프3까지 넷제로를 이루겠다고 선언했지만, 토요타와 관련 협회들은 오히려 자동차 산업의 탈탄소화를 늦추는 로비를 하는 정황이 몇 년 동안 포착됐다. 이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는데 진전이 없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평판·소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탈탄소 전략의 투명한 공시를 요구하는 안건을 이번 주주총회에 올렸다.” -어떤 기업이 기후대응에 소극적이므로 더 이상 투자해선 안 된다고 보는 기준이 있을까. “현재까지는 스코프1·2 배출량이다. 배출량이 많다고 무조건 투자를 멈춰야 하는 건 아니다. 사업 매출이 늘어나 스코프1·2가 늘어날 경우 이를 어떻게 줄인 것인지 전략이 있어야 한다. 성장하는 회사의 경우 전략이 있으면 계속 펀딩을 해주면서 주주로서 지원한다. 반대로 배출량은 많은데, 감축 목표도 없고, 계속해서 석탄발전소를 짓는다면, 투자자로서 우리도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전력은 이미 다 팔고 나왔다. 바로 판 것은 아니다. ‘왜 안 하나요’ 하면서 계속 개입했는데 건설적인 대화가 없었기에 우리도 믿고 투자를 못 했다. 이성적인 투자자로서, 앞으로 명확히 보이는 리스크를 무시하는 회사에 어떻게 계속 투자할 수 있겠는가.” -포스코도 여전히 석탄화력발전소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기관도 탄소발자국(대출·투자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제조업의 스코프3와 비슷한 개념)을 관리해야 한다. 포스코 주식을 사면 우리 탄소발자국이 갑자기 몇 배로 확 뛴다. 우리의 탄소발자국이 증가할 위험이 있어도 탄소비용까지 고려해 포스코 주가가 구조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만 있으면 투자를 한다. 하지만 이제 탄소는 비즈니스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렇게 준비가 안 된 회사는 언젠가는 재무적 비용이나 여러 리스크가 발현될 수 있다. 그래서 함부로 비중을 올리기 애매하다. ‘세상에 투자할 회사가 이 회사만 있어’라는 생각을 자연적으로 하게 된다.” -포스코 주가가 최근 리튬 사업으로 크게 올랐는데. “외국인 투자 비중은 계속 줄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이 살까, 테마주로 움직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APG는 일본에서 일본제철과 JFE홀딩스라는 제철회사에 개입하고 있다. 제철회사는 기관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는 탈탄소 과정에서 큰 재무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증자 시에는 명확한 (탈탄소) 계획이 없으면 계속 지원하기 어렵다. 최근 탈탄소 투자를 위해 JFE홀딩스는 자사주 매각과 증자로 1215억엔을 조달하고, 전환사채로 900억엔을 더해 2115억엔(약 1조9200억원)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선언을 이행할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서였다. 시장을 미리 선점하는 전략적 결정이기도 하다. JFE에 따르면, 일반 철강보다 3~6배 비싼데도 그린스틸을 만들기로 한 건 고객사 요청 때문이다. 우리 같은 투자자들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그린스틸을 사용하도록 개입 중이다. 제철회사들은 그린스틸이 비싸서 수요가 미약하다고 하지만, 수요를 만들어 악순환을 풀어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외국 철강사와 포스코의 상황을 비교한다면. “제철은 정부의 재정적 도움 없이는 탈탄소가 어렵긴 하다. 향후 수십 년간 몇십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단위로 투자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연합에선 경제 회복 정책 자금의 상당 부분을 그린스틸로 돌리고 있다. 폐로 될 시설을 그린스틸 시설로 전환할 경우 자금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나라도 있다. 북유럽은 재생에너지를 싸게 공급해줄 테니 자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라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 ESG 담당자들과 만나 아이디어를 교환했는데, 정부의 지원에 대한 기대가 없고, 재생에너지가 부족한 국내 환경에 대해 토로했다. 한국 기업이 정부에 요구해 지원을 얻지 못한다면, 생존을 위해 해외에서 탈탄소 사업의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국내 금융기관은 여전히 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분위기다. “넷제로 선언을 하지 않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화력발전 기업이 다른 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넷제로 진영의 돈이 커지고 화석연료 쪽은 줄어드니 유동성 위기가 올 때 이걸 시장에 되파는 건 힘들어진다. 10년 후, 길면 30년 후에 내가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 예상되는데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까? 한국전력은 탄소발생량이 높은 상태라 향후 해외 채권시장에서 외면당할 위험이 크다. 작년 말 국내에서 한국전력이 채권을 발행할 때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해 금융시장을 교란한 전력도 있다. 한국전력이 향후 전기요금을 정상화하거나 탈탄소 전략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해외 우량 투자자들은 한국전력의 채권 매수 규모를 늘리기 어려워질 거다.” -APG는 금융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나.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50%를 줄이고, 2050년 이전에 모든 투자자산에서 넷제로를 이루려고 한다. 이를 위해 국채를 살 때 그 나라의 탄소배출량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지 않는 회사에 앞으로 계속 투자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공개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모건 스탠리에서 APG로 옮긴 이유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고려하는 것, 그리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이 있었다. 모건 스탠리에 있을 땐 수익률에 중점을 두었지만, 그 일을 근 20년을 하다 보니 내가 사회에 무슨 보탬이 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직했지만, 현재 회사도 자산운용회사라 수익률을 여전히 고려한다. 다만 돈과 책임투자를 어떻게 잘 접목하느냐, 대단히 힘들지만 책임투자의 원칙을 지키면서 수익률도 함께 올리는 방향으로 노력 중이다.” -한국 기업과 정부에 조언한다면. “다음 세대를 생각해 달라. 난 개인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많이 봤던 건데 정치인들은 현재의 투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노인 위주로 세상이 돌아간다. 현재의 노인 세대는 먹고사는 게 가장 큰 문제였던 분이 많다. 탈탄소화는 나중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탈탄소화는 향후 비즈니스 기회와 긴밀히 연결된다. 신사업으로 경제 성장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탈탄소 인프라에 국가와 기업이 투자하게 된다면, 다음 세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저성장 경제의 문제는 희망이 없어지는 것이다. 최근 일본을 보면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을 주저한다. 한국도 일본의 20년 후발주자라 이런 과정을 거칠 수 있다. 희망을 갖지 못한 상태로 젊은 세대가 자라는 것이 미래 한국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어떤 인프라를 갖춰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표지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76 건 검색)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세계 온라인여행사···익스피디아 “한국에 더 투자할 것”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세계 온라인여행사···익스피디아 “한국에 더 투자할 것”
2024. 02. 21 18:40 레저/여행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익스피디아그룹이 한국 시장에 직접 투자를 늘린다. 한국 영화·드라마, K팝 등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여행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한 행보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세계 유명 온라인 여행 사이트를 보유한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시장에서만 유독 야놀자·여기어때 등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상황이다. 익스피디아는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은 물론 해외 여행지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스닷컴의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21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를 비롯한 세계 주요 나라에서 한국을 찾으려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직접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최고경영자 실제로 익스피디아그룹이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서울은 도쿄, 시드니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3대 여행지로 떠올랐다. 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63%에 도달했으며 서울에서의 숙박 기간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접목시킬 계획이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모바일 앱에 여행지를 탐색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행 가이드’, 가족 또는 친구와 여행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여행 플래너’, 가격·평점·편의시설·위치 정보 등 호텔들의 다양한 속성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호텔스닷컴 주요 신기능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통합 리워드 프로그램 ‘원키’(One Key)도 내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원키는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숙박공유 플랫폼 브르보(Vrbo·국내 미진출) 등 그룹 산하 3개 브랜드 멤버십을 합친 프로그램이다. 한편 익스피디아 그룹은 300만개 이상의 호텔 및 공유 숙박업소, 500여 개의 항공사를 비롯한 다양한 교통수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는 1억6800만명에 달한다. 호텔스닷컴은 2004년 국내에 영문 웹사이트를 처음 개설했고 2008년에는 한국어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글로벌혁신센터 중국 투자자 대상 ‘K-Maker Day’ 성료
글로벌혁신센터 중국 투자자 대상 ‘K-Maker Day’ 성료
2023. 06. 23 10:11 화제
글로벌혁신센터가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최대 국유기업 시노펙의 투자회사 및 상해기술거래소 등의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첫째 날에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스타트업파크을 방문하고 보육 중인 대표적인 업체 ㈜JCHI글로벌, ㈜파블로항공, ㈜인터랙트 등과 중국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한국의 대표적 수소산업 SOFC생산기업인 ㈜미코파워를 경기도 안산 공장을 방문하여 한중 수소산업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또한 본투글로벌을 방문하고 본투글로벌이 추천한 경기지역의 대표적 친환경에너지 기업 ㈜UIMD, ㈜HEZ, ㈜FNC, ㈜Enviu 등과의 교류회를 열었다. 마지막 날에는 수원에서 개최한 H2WORLD전시회 참관하여 오전에는 한중 친환경 산업협력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오후에는 전시회에 참여하여 50여 개 기업의 부스를 직접 방문하여 중국 시장진출 및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혁신센터가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에너지산업은 한중 양국 모두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집중적이고 연속적인 행사를 통해 한중 간의 비즈니스 협력 확대 및 한국 유관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의 관련 기업들의 중국진출 및 진출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 한중사업협력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KIC중국 김종문 센터장은 “한중 수교 30여 년간 한중 경제적 협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전략과 목표를 중국 시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과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구축하여 한국의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행사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시노펙 은택기금, 상해기술거래소, 국제기술이전협력네트워크, 칭화쓰촨에너지인터넷연구원, 중국동부기술이전센터, 국제수소에너지연료전지협회, 중관촌창업거리유한공사, 북경국가신에너지자동차기술혁신센터 등 12개 중국의 주요 친환경에너지관련 투자기관과 산업 플랫폼 기관이 참여했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으로 2016년 6월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돼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를 위한 투자…호텔업계도 ‘스몰 럭셔리’
나를 위한 투자…호텔업계도 ‘스몰 럭셔리’
2023. 01. 29 09:45 레저/여행
서울 드래곤시티의 ‘딸기 뷔페’ 호텔업계가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감과 럭셔리 로망을 동시에 실현해주는 특별한 서비스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나를 위한 투자’에 아낌없는 이들을 위한 생활형 숙박시설부터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뷔페,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급 호캉스를 경험할 수 있는 PB 상품까지 일명 ‘가심비’ 서비스를 정리해봤다. ■ 커플을 위한 ‘서울 드래곤시티’ 맛있는 디저트를 마다할 사람은 없다. ‘서울 드래곤시티’는 탁 트인 시티뷰를 바라보며 딸기 뷔페를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 ‘딸기 먹고 갈래’를 내놓았다. 분위기를 돋우는 와인과 함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성인 전용 상품이다. ‘딸기 뷔페’는 약 10종의 디저트와 생딸기, 짬뽕, 로제 떡볶이, 와인 등 풍성하고 다양한 음식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또한 ‘딸기 타워’는 딸기 샐러드와 토르티야 등이 포함된 5단 타워 디저트 플래터와 스파클링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특별한 서비스를 진행 중인 ‘와이컬렉션’ ■ 합리적 가격으로 고급 서비스를 ‘와이컬렉션’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 위치한 ‘와이컬렉션’은 프라이빗 라운지 컨시어지 및 버틀러 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 5성급 호텔에서 누릴 법한 프라이빗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객실은 슈퍼브 오션뷰 스위트, 슈퍼브 오션뷰 로열스위트, 파노라마 오션뷰 스위트, 파노라마 오션뷰 로열스위트, 펜트하우스 등 총 5가지로, 각 객실 크기는 50평에서 90평에 이른다. 모든 객실에는 취식이 가능한 주방 설비는 물론 프랑스 명품 가구 그랑지의 침대, 소파, 테이블과 독일 프리미엄 주방 가전 가게나우가 비치돼 있다. 또한 기존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명품 어메니티도 마련돼 있어 일반 여행객은 물론, 휴양소 및 워케이션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호텔’이 판매중인 시그니엘 디퓨저 ■ 호텔 향기를 집에서 ‘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자사몰에서 PB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시그니엘 디퓨저’다. 당초 호텔의 서비스 환경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으나 숙객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져 상품으로 출시된 디퓨저는 실생활에서 스몰 럭셔리를 만끽할 수 있어 2020년부터 판매량이 연평균 6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인기다. 롯데호텔은 이 디퓨저를 10주에 1회씩, 1년간 총 6회 정기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커피 마스터가 고품질 원두를 골라 블렌딩한 프리미엄 커피 원두도 정기 구독할 수 있다. 호텔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커피에 쓰이는 원두로, 단품 구매보다 20% 저렴하다.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10억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하겠습니까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10억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하겠습니까
2022. 12. 22 10:46 재테크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직장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재테크를 할까.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지난 3년간 대한민국 직장인의 재테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자의 과반은 ‘2020년 이후 당신의 주식 투자 성과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손실(70%)’을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그다음 ‘이익(17.5%)’, ‘원금 유지 수준(12.5%)’ 순으로 응답해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주식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있다(59.7%)’는 답이 ‘없다(40.3%)’를 앞섰다. 전체 응답자 중 2020년 이후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52.7%가 ‘아니오’, 27.3%가 ‘예’라고 답했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를 대상으로 2020년 이후 당신의 암호화폐 투자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의 응답자가 ‘손실(76.1%)’이라 답했다.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14.4%)의 5.2배에 달했다. 원금 유지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5%였다. 앞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의 70.2%는 없다고 답했다.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29.8%였다. 전체 응답자에게 ‘지금 당신에게 10억 원의 여유 자금을 준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느냐 묻자 ‘부동산(37.0%)’, ‘예·적금 상품 (30.5%)’, ‘주식(21.3%)’ 순으로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4.9%)’, ‘금(4.5 %)’, ‘NTF(1.4%)’, ‘서화·골동품 등(0.4%)’은 그 뒤를 이었다. 3개월 전 동일 설문 결과와 비교했을 때 예·적금 상품은 15.5%에서 30.5%로 크게 증가했다.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예·적금 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설문은 지난 12월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나우앤서베이 전체 패널회원 남자 613명, 여자 387명 총 1000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