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940 건 검색)
- 폐업 결심 소상공인, 평균 빚 1억 넘어…“매출 부진에 플랫폼 수수료 부담까지”
- 2025. 03. 20 06:00경제
- ... 19일 발표한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창업 후 폐업까지의 영업 기간은 평균 6.5년으로 나타났다. 영업 기간이 3년 미만인 단기 폐업자 비율은 39.9%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 “매출 부진에 플랫폼 비용까지”…폐업 소상공인 평균 부채 1억 넘어
- 2025. 03. 19 14:01경제
- ... 19일 발표한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창업 후 폐업까지의 영업 기간은 평균 6.5년으로 나타났다. 영업 기간이 3년 미만인 단기 폐업자 비율은 39.9%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 진단까지 ‘평균 7.4년’···정부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 확대한다
- 2025. 03. 18 12:00사회
- ... 접근성을 강화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희귀질환 환자가 증상 발현 후 진단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7.4년이었다. 질병관리청은 18일 ‘2025년 찾아가는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30여년 전 ‘강제폐업’ 당한 양식업자 104명에게 1인 평균 2억2000만원 보상금
- 2025. 03. 18 11:00경제
- ... 104명의 어업인을 손실보상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피해 어업인에게 지급되는 1인당 평균 손실보상금은 2억2000만원이다. 맑은물 공급종합대책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을...
스포츠경향(총 869 건 검색)
- 올해도 특급 흥행 돌풍 예고?··· 시범경기 평균 관중 7661명 ‘역대 최다 신기록“
- 2025. 03. 19 13:59 야구
-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삼성 시범경기에서 팬들이 뜨겁게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KBO리그 시범경기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8일 끝난 시범경기 42경기에 32만1763명이 입장해 평균 766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시범경기 평균 최다 관중 기록인 2012년의 7470명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개막 이튿날로 일요일이었던 지난 9일에는 시범경기 최초로 하루 7만명 이상이 입장해 역대 시범경기 일일 최다 관중(7만1288명) 신기록도 썼다. 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시즌에도 시범경기 평균 관중은 4964명이었다. 이를 훌쩍 뛰어넘은 시범경기 흥행으로 올해 정규시즌 역시 흥행 돌풍을 예고한다. KBO는 지난해 시범적용 했던 피치클록을 올해는 정식 도입했다. 시범경기부터 정식 도입해 위반시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한 결과, 평균 소요 시간은 2시간 45분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6분 늘었다. 위반 사례는 총 17차례 나왔다. 투수가 13회, 타자가 4회 위반했다.
- [FIFA 오피셜] 여자축구 연봉 현실…평균 1585만원, 최상위권도 3500만원 수준
- 2025. 03. 19 08:38 축구
- 국제축구연맹(FIFA) ‘Setting the Pace’ 보고서 글로벌 여성 엘리트 스포츠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1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여성 스포츠의 글로벌 매출이 18억 8000만 파운드(약 3조 5483억 원)를 초과하리라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억 파운드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기록 경신이다. 딜로이트 스포츠 비즈니스 그룹의 제니퍼 하스켈 연구 책임자는 “여성 스포츠가 가진 상업적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여러 리그와 선수들이 제한된 자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여성 스포츠 시장에서 농구가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하며 축구(35%)를 넘어서리라 예상됐다. 수익원별 비중을 보면, 스폰서십·머천다이징·프리시즌 투어 등을 포함한 상업 수익이 54%를 차지한다. 이어 방송 중계권료(25%), 경기일 매출(21%) 순으로 분석됐다. 여성 스포츠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남녀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같은 날 발표한 ‘Setting the Pace’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선수들의 연평균 연봉은 8400파운드(약 158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FIFA가 1부 리그 최상위권으로 분류한 41개 클럽 평균 연봉은 1만 8500파운드(약 3492만원)였으며, 이 중 최고 연봉은 9만 3000파운드(약 1억 7553만원)였다. 반면, 2부·3부 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각각 3357파운드(약 634만원), 2160파운드(약 408만원)에 그쳤다. 리그 타이틀 스폰서십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 FIF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여자축구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이 100만 달러를 넘는 리그는 단 4개뿐이었다. 여성 축구 관중 수도 리그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아스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는 6만 160명이 운집해 여자 슈퍼리그(WSL)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FIFA가 1부 리그 최상위권으로 지정한 팀들의 평균 관중은 1713명, 2부·3부 리그는 각각 480명, 380명에 그쳤다.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감독 비율은 전체의 22%에 불과했다. 반면, 심판 분야에서는 1부 리그에서 여성 심판 비율이 57%에 달하는 등 비교적 양성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여성 스포츠는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완전한 시장 가치를 실현하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FIFA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135개 리그와 1518개 구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90개 리그 소속 677개 구단이 응답했다. 가디언은 “여성 스포츠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과 투자, 관중, 인프라 등 여러 면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 ‘오타니 라이벌’이었는데 이젠 최악···후지나미, 시범경기 4.2이닝 6볼넷 평균자책 7.71 ‘방출 위기’
- 2025. 03. 18 08:18 야구
- 후지나미 신타로. Getty Images코리아 일본에서 한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가 빅리그 안착은커녕 방출 위기에 몰렸다. 일본 매체 프라이데이는 18일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기록이 1경기당 평균 사구가 11개 이상이다. 전력외 통고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올시즌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후지나미는 16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1피안타 2볼넷을 허용했다. 23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절반이 되지 않는 11개에 그쳤다. 후지나미는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라는 큰 무기가 있지만, 고질적 제구 불안에 시달린다. 이날 샌디에이고전에도 23개 가운데 18개를 패스트볼로 던졌으나 볼이 너무나 많았다.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져 6개의 사구를 내주고 평균자책 7.71을 기록 중이다. 이 정도 성적으로는 제 아무리 빠른볼을 던져도 메이저리그 진입이 어려워 보인다. 과거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맥 스즈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는 게 현실적이다. 이미 팀 전력을 다 꾸리는 단계여서 다른 구단 이적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전력 외 통고를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후지나미 신타로. Getty Images코리아 후지나미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시절부터 엄청나게 빠른볼을 던져 오타니와 비교되며 주목받았다. 그는 2023년 1월 오클랜드와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빅리그 첫해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하고 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하며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채 2024시즌을 마쳤다. 올해 다시 빅리그 복귀를 노리며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했지만 시범경기에서 여전히 제구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 매체는 “메이저에서 중시되는 WHIP(이닝당 출루허용)는 마이너 레벨이라고 불리는 1.40보다 더 나쁜 1.93”이라며 그의 빅리그 입성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만 NPB 닛폰햄 신조 쓰요시 감독이 후지나미에게 그동안 종종 러브콜을 보낸 바 있어 일본 무대 복귀 가능성을 예상했다.
-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 평균자책점 ‘0’, 강렬한 노장의 역투···MLB닷컴, 볼티모어 최고의 인상으로 스가노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
- 2025. 03. 17 17:24 야구
- 스가노 도모유키. AP연합뉴스 다소 많은 나이에 미국 무대를 밟았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인상은 강렬하기 그지없다.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계속되는 활약에 MLB닷컴도 큰 관심을 보였다. MLB닷컴은 17일 각 MLB 팀에서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선수 1명씩을 꼽았다. 그러면서 볼티모어에서는 스가노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188억원)에 계약한 스가노는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의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10.1이닝을 던져 5개의 피안타와 3개의 볼넷만 내줬고, 삼진은 11개나 잡아냈다. 피안타율이 고작 0.143에 불과하다. MLB닷컴은 “이 35세의 일본인 오른손 투수가 보내는 미국에서의 첫 스프링트레이닝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볼티모어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2년간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1300만 달러에 계약한 스가노의 탄탄한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올 봄의 모습이 좋다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상 후보에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수 개리 산체스와 대화하는 스가노 도모유키. AP연합뉴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2013년 요미우리에서 데뷔한 이래 통산 136승74패 평균자책저 2.43을 기록했고 센트럴리그 MVP 3회(2014·2020·2024), 사와무라상 2회(2017~2018)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스가노는 2020시즌 후 포스팅을 이용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려했다. 하지만 제안들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스가노는 요미우리에 잔류했다. 당시 요미우리는 스가노를 위로하고 계속해서 MLB 도전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1년 8억엔(약 72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에도 MLB 도전의 꿈을 접지 않은 스가노는 2024시즌 후 다시 MLB의 문을 노크했고, 결국 30대 중반의 많은 나이에 세계 최고 무대에서 도전에 나서게 됐다. 스가노 도모유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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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국민평형’이 14억원대···‘토허제’ 해제 후 강남3구 평균 20억 넘어(2025. 03. 17 14:42)
- 2025. 03. 17 14:42 경제
- 지난 12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성동훈 기자 토지거래 허가구역 해제 이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 중인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국민평형 가격이 3년 3개월 만에 모두 평균 2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도 14억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의 전용면적 84㎡인 이른바 국민평형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14억3895만원으로 전월(13억6859만원) 대비 5.14%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직방이 데이터 집계 기준으로 삼은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특히 서초(31억4043만원), 강남(27억634만원), 송파(20억2813만원)는 평균 거래 가격이 각각 20억원을 넘어섰다. 서초구는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평균가를 끌어올렸고, 강남구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디에이치아너힐즈 등 준신축 아파트가 3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리센츠, 잠실엘스 등에서 20억원 이상 거래가 늘었다. 강남3구 집값이 동시에 20억원을 웃돈 것은 2021년 11월 이후 3년 3개월만이다. 지난달 용산(19억1413만원), 종로(18억7190만원), 성동(16억1137만원), 마포(15억8311만원)는 15억원을 넘었다. 평균 거래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6억1529만원)과 강북(6억8257만원)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 해제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주택 시장에서도 변화 조짐이 보인다”며 “실거주 수요가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고 가격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주택매매소비심리도 5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국토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7로 전월보다 14.3포인트 급등했다. 지난해 9월(125.8)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국면’이 됐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 [서중해의 경제 망원경](23)한국인 통근시간 73분 ‘평균값의 함정’(2024. 01. 15 06:00)
- 2024. 01. 15 06:00 경제
- 서울 지하철 9호선 객차가 출근길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직장인 대부분은 하루의 일정 시간을 통근에 사용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의 직장인은 통근에 하루평균 73분(2023년 6월 기준)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12만명 근로자의 이동통신 자료를 분석한 이 조사는 지역별로 통근시간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울·경기·인천을 포괄하는 수도권은 83분으로, 통근시간이 가장 길다. 반면 강원권 직장인은 52분이 통근에 소요돼 광역권 중에서는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시간에 관한 데이터는 여러 함의를 제공한다. 개인은 집과 직장 사이의 거리에 따라 통근 수단을 선택한다. 아주 가까우면 걸어갈 수 있고, 대중교통이 잘 구비돼 있으면 버스나 전철 또는 기차를 이용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자가용을 선택할 것이다. 도시계획에서 주거지역과 사무 및 상업지역을 어떻게 배치하고 연결할 것인가는 계획의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통근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도심과 주변, 권역 간을 연결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이기도 하다. 이번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는 SK텔레콤의 통신자료를 이용해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발표 자료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이 정도 규모의 빅데이터라면 교통수단별, 소득별 그리고 보다 상세한 (예를 들어 기초지자체 단위보다 더 하위의) 지역별 통근 소요시간도 추정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 OECD 최장 통근시간 사람들이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는지, 즉 이동수단과 소요시간에 대한 조사연구는 오래전부터 여러 나라에서 진행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1974년 미국 교통부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자하비’ 보고서다. 이스라엘 출신의 교통공학자 야코브 자하비(Yacov Jahavi)는 미국 22개 도시의 자동차 이동 패턴을 조사했다. 그는 도시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동시간의 총량은 도시별로 일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하비는 이동시간의 총량을 이동 횟수와 1회당 이동시간의 곱으로 파악했다. 이동시간 총량이 일정하다는 것은 이동 횟수와 1회당 이동시간 사이의 관계가 반비례적이라는 뜻이다. ‘이동시간 총량은 일정하다’는 가설을 설정하면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더 멀리 나가서 살게 되는, 따라서 도시가 팽창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자하비 보고서에서 영감을 받은 이탈리아 물리학자 체사레 마르체티(Cesare Marchetti)는 아테네나 베를린 같은 도시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확장됐는지를 조사했다. 베를린의 경계를 도심에서 반경으로 측정하면 1800년경에는 2.5㎞에서 1950년대에는 약 20㎞로 확장됐는데, 이는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이루어졌다. 1800년경의 주된 교통수단은 도보였으므로 반경 2.5㎞를 왕복하면 한 시간이 걸린다. 20세기 후반에는 자동차가 주된 교통수단으로 등장했는데, 자동차를 이용하면 20㎞ 거리를 왕복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린다. 기술발전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교통수단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면서 한 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도 늘어났다. 여기에 맞춰 베를린의 경우 통근 한 시간에 해당하는 도시의 경계도 확장됐다는 것이다. 마르체티의 1994년 논문을 계기로 통근시간이 대체로 한 시간으로 일정한 현상을 ‘마르체티 상수’라 부르게 됐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출근길 시민들 /권도현 기자 통근시간의 총량이 일정하다는 자하비 가설이나 통근시간은 한 시간 내외라는 마르체티 상수는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을까. 자하비 가설과 마르체티 상수는 평균값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즉 이들은 국가 차원의 평균에서는 기준이 될 수 있지만, 동일한 국가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평균값으로는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평균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 국가 차원의 평균으로서 통근시간 한 시간이라는 기준은 대체로 많은 국가에 적용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대부분의 OECD 회원국의 통근시간은 한 시간 이내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은 1시간 50분으로 파악돼 OECD에서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한국 외에 통근에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 나라는 일본, 영국, 멕시코 등이었다. 캐나다 맥길대는 인간시간프로젝트(Human Chronome Project)를 통해 58개 국가에서 자료를 수집해 인류 전체의 시간 사용 내역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중에서 ‘이동’에 투입되는 시간의 인류 전체 평균값은 54분이다. 여기에서 이동은 직장인의 통근뿐 아니라 여행과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등을 모두 대상으로 했다. 평균값은 54분이지만 국가별로 이동시간을 보면 차이가 발생한다. 한국의 이동시간은 97분으로 세계 평균보다 43분이 더 많다. 참고로 미국 58분, 일본 64분, 중국 58분, 독일 58분, 프랑스 56분 등으로 한국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망 확충에도 수도권 집중 가속화 한국은 어떤 데이터를 봐도 국제기준보다 통근 또는 이동에 시간이 아주 많이 소요되는 나라다. 왜 그럴까. 국토의 면적이 작고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일까. 유사한 조건인 네덜란드의 경우는 인간시간프로젝트에서 이동시간이 63분으로 조사돼 한국보다 현저하게 낮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통계청의 이번 조사 결과에서 부분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한국의 통근시간이 매우 높은 것은 수도권 지역의 통근시간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조사에서 수도권 이외 지역의 통근시간은 60분 수준이거나 이하다. 수도권이 83분으로 현저하게 높아 전체 평균이 76시간으로 높게 나온다. ‘통근시간 한 시간’ 기준으로 보면 한국 전체가 아웃라이어(평균 범주를 벗어난 이상치)가 아니라 수도권이 아웃라이어이다. 수도권 지역에 교통망을 더 확충하면 통근시간은 얼마나 줄어들까. 이론적으로 새로운 교통망은 통근시간 축소와 도시 경계 확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 도시발전의 역사를 보면, 교통망 확충의 효과는 통근시간 축소보다는 도시 팽창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한국의 수도권이 대표적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교통망이 현저하게 개선됐지만, 통근시간은 줄지 않고 수도권으로의 집중은 지속되고 있다. 일자리와 교육 등에서 수도권의 입지 우위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망 확충에도 한국의 수도권은 여전히 아웃라이어로 남아 있을 것이다.
- 서중해의 경제 망원경
- 법안 통과에 걸리는 평균 기간은(2020. 08. 07 15:25)
- 2020. 08. 07 15:25 정치
- ㆍ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빛의 속도’로 처리… 의원 발의 법안 1년 6개월~2년 걸려 지난 7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21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통과된 법안이다. 가장 먼저 통과되기도 했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통과됐다. 7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되고 있다./연합뉴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당초 정부안으로 7월 27일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 상정돼 제안설명과 검토보고, 대체토론이 이뤄졌다. 이틀 뒤인 29일 찬반토론 끝에 법사위원장안으로 통과됐다. 정부안은 다른 임대차 법안 6건(6월 5∼22일 발의)과 함께 대안반영으로 폐기되고, 법사위원장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법안은 다음날인 7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7월 31일 이 법을 공포하고 시행했다. 20대 국회 가결률은 13.2% 불과 첫 상정에서 본회의 통과까지 사흘이 걸렸다. 공포·시행까지는 나흘이 소요됐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법사위에서 법안 통과에 반대하면서 표결에 불참했고, 본회의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부동산 가격 파동에 대한 정부·여당의 다급함과 단호한 의지가 한꺼번에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임대차보호법안은 원래 정부안으로 지난 6월 26일 발의됐다. 이 법안은 6월 29일 법사위에 회부됐다. 정부안 발의에서 본회의 통과에서 공포·시행까지는 약 한 달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함께 7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주택임대차보호법과 똑같은 수순을 밟았다. 두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던 7월 30일,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은 모두 2500여건(정부 발의법안 포함)에 달했다. 이중 두 법안만 먼저 신속하게 처리됐을 뿐이다. 모든 법안이 빠른 속도로 통과되는 것이 아니다. 두 법안은 매우 특별한 예에 속한다. 의원 발의안 중 대부분의 법안은 통과되지 못한 채 폐기된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모두 2만4141건(정부안, 위원장안 포함)이 발의됐으나 1만5125건이 폐기됐다. 폐기율이 약 62.6%에 이른다. 3195건만(수정 포함)이 가결돼 가결률은 13.2%에 불과하다. 대안 반영이 5563건, 수정안 반영이 41건에 불과했다. 순수하게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가결률이 훨씬 떨어졌다. 의원 발의법안은 총 2만1594건 중 원안 가결이 569건, 수정 가결이 868건에 불과했다. 원안 가결과 수정 가결을 합쳐 가결률은 6.7%에 불과하다. 1만4769건이 폐기됐다. 폐기율은 68.3%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19대 국회(2012년 5월∼2016년 5월)에서 1개 법안당 평균 처리 기간 517일이었다. 16대 국회는 272.9일, 17대는 413.9일, 18대는 485.9일이었다. 갈수록 법안 처리 기간이 길어진 것이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도입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은 법안 통과가 얼마나 힘들고 오래 걸리는지를 잘 보여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 12월 19일 사회적 참사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나흘 뒤인 12월 23일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에서 상임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 요건을 갖춰 패스트트랙에 지정됐다. 이 법안은 최단 기일인 330일(상임위 180일, 법사위 90일, 본회의 부의 후 60일)이 지난 2017년 11월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국회 의원실 관계자들은 “의원 발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데에는 평균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A씨는 “아주 빨라야 6개월 만에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단, 여·야 의원이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상임위 법안소위에서 여·야 의원들을 잘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21대 국회 개원 후 상임위의 법안소위가 구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통과됐다. 민주당은 시급한 사안인 만큼 상임위에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통합당은 우선 법안소위부터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의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법안을 표결에 부쳐 상임위에서 통과시켰다. 통합당의 원내 관계자 B씨는 “법안소위의 심사 없이 이렇게 통과하는 법안은 처음 본다”면서 “이 법안 처리가 전례가 된 만큼 앞으로 국회에서 다른 법안들이 어떻게 처리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지정돼도 330일나 걸려 법안소위에서는 여야 의원 만장일치가 관례가 돼 있어 한 명의 소위 위원이 반대하게 되면 이 법안은 다음 회기로 넘어가게 된다. 민주당의 C씨는 “말로는 다음 회기로 넘어간다지만 법안소위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지 않을 경우 그 법안은 4년 내내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한두 달 뒤 열리는 다음 회기의 법안소위에서는 또 다른 법안들이 통과를 기다리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전 회기에서 처리하지 못한 법은 통과하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20대 국회) 법안소위에서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쳐야 한다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해당 상임위 법안소위가 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지만, 체계·자구 심사권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법사위의 제2법안소위 역시 빠른 법안 처리를 막는 곳이다. 이번에 통과된 임대차 관련법은 소관 상임위가 법사위인 만큼 단 한 번의 통과로 시간이 줄어들었다. 최근 20대 국회에서 빠르게 통과된 법안으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있다. 올해 1월 말 코로나19 확산 위기가 닥치자, 2월 말 국회에서 신속하게 통과됐다. 감염병 위기 시 정보공개 범위, 절차 등을 구체화해 명시한 개정안이었다. 1월 말부터 2월 20일까지 여러 건의 의원 발의안이 제출됐고, 2월 20일 보건복지위에서 위원장 안으로 여·야가 합의에 이르렀다. 2월 20일 가결돼 26일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수정 가결됐다. 같은 날 본회의에서는 기동민 의원 수정안으로 가결돼 정부에서는 3월 4일 공포됐다. 상임위 상정에서 본회의 통과까지 6일, 공포까지는 13일이 걸렸다.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처럼 신속하게 처리된 예다. 다만 여·야가 합의해 표결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법안 처리 속도에 못지않게 감염병 개정안처럼 어떤 법안이냐는 점을 잘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연대는 8월 3일 긴급좌담회 자료집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제정된 지 약 40년, 최소 계약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된 지 31년 만인 지난 7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대료인상률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국회에서는 나흘 만에 통과됐지만 임차인들에게는 31년 만에 계약 기간이 늘어난 법안이 됐다.
- 한국 건축물 평균수명은 왜 짧나(2019. 08. 30 14:32)
- 2019. 08. 30 14:32 경제
- ㆍ내력벽 구조라 노후 배관·배선 등 교체에 어려움… 설비 수명 짧아 조기 재건축 선택 “살기는 괜찮아. 바깥이 허름해서 그렇지. 안은 수리를 하고 사니 불편한 건 없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꼭대기 사람들은 힘들지.” 지난 8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아파트에서 만난 주민 최보옥씨는 집의 벽을 두드리며 “짱짱하잖아. 기둥이 튼튼해”라고 말을 보탰다. 최씨는 이 집을 약 30년 전에 샀지만 실제 입주해 살게 된 것은 10년이 조금 넘었다고 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2·5호선이 지나는 충정로역에 인접해 교통이 좋아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이 세를 들어 많이 살고 있다. 집주인으로 사는 사람들은 연세가 있는 분들이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충정아파트의 모습. 1932년 준공된 충정아파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로 서울시는 문화시설로 보존할 계획이다.(사진 왼쪽)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시설로 보존되는 충정아파트와 인근에 새로 지어질 주상복합 건물의 조감도. /주영재 기자|서울시 제공 충정아파트는 1932년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다. 평균수명이 30~40년에 불과한 보통의 한국 아파트와 달리 장수를 누리고 있다. 굴곡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70년대 후반 도로 확장을 위해 두 차례 아파트의 앞동이 잘려나갔다. 외교사절이 청와대로 향하는 길을 내기 위해 잘라낸 것이다. 현재는 충정로로 불리지만 과거엔 ‘귀빈로’로 불렸던 이 길의 중앙선까지 원래 충정아파트의 공간이었다. 충정아파트는 5개층으로 가운데 중앙 공간(중정)이 있는 구조이다. 중정의 한쪽 벽엔 과거 중앙난방을 하기 위해 지하실에서 석탄을 땐 흔적인 굴뚝이 옥상 위까지 쭉 뻗어 있다. 충정아파트의 ‘장수 비결’ 지은 지 80년이 넘은지라 페인트칠은 곳곳이 비늘처럼 떨어져 나가 있었다. 하지만 벽에 금이 간 곳을 찾기는 어려웠다. 부동산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건물을 돌아보니 지하에서 5대의 펌프가 물을 쉼없이 퍼내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설 때 살짝 느꼈던 곰팡이 냄새의 주범이었다. 건물을 무너뜨리지는 않아도, 고쳐야 할 필요는 있어 보였다. 충정아파트 주민들은 사실 세월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필요에 따라 집을 고쳐 써왔다. 최씨도 처음 들어올 때 집안에 있던 연탄 아궁이를 떼어내고 바닥을 새로 깔았다. 최씨가 살던 이전에는 중앙난방을 없애고 개별 연탄보일러를 때는 방식으로 고쳤을 것이다. 녹물이 나오지 않으니 필시 배관도 교체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충정아파트를 문화시설로 보존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5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충정아파트를 리모델링해 문화시설로 보존하는 대신 기존에 살던 주민들은 바로 옆에 세워지는 두 동의 주상복합 건물로 이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충정아파트 집주인들에게 조합원 자격을 주는 대신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바닥면적의 비율)을 높여줘 충분히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득하고 있다. 충정아파트가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최씨가 ‘짱짱하다’고 말한 기둥에 있었다. 건물은 크게 기둥 구조와 벽식 구조로 나뉜다. 기둥 없이 내력벽이 위층 수평구조(슬래브)의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가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벽식 구조’다. 공동주택이든 단독이든 지금의 거의 모든 주택은 벽식 구조를 택하고 있다. 기둥식은 수평 기둥인 보가 있으면 ‘라멘’ 구조, 보가 없이 슬래브와 기둥만으로 이뤄져 있으면 ‘무량판’ 구조로 분류된다. 기둥식은 사무용 건물이 주로 택하고 있다. 건물의 수명을 늘리기에는 기둥식이 훨씬 유리하다. 건물의 하중을 내력벽이 아닌 기둥으로 받치고 있어 노후한 배관과 배선을 그때그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거의 모든 국내 공동주택은 설비가 구조체에 묻혀 있어서 재건축이 아니고선 교체가 불가능하다. 대규모 리모델링으로 교체할 수도 있지만 높은 비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재건축을 택하게 된다. 김수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충정아파트의 경우 기둥방식으로 지어 내부공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설비도 바꿀 수 있다”며 “충정아파트는 연탄아궁이에서 보일러로 바꿔도 구조를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길이 나면서 앞동이 잘려 나가는 변화를 겪었지만 구조체 자체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었고, 기본 유지·관리만 잘하면 장기간 사용에 무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수암 연구위원은 “구조체의 내구성과 공간의 가변성, 설비의 수리 용이성 이 세 개가 조합이 잘되면 건축물의 수명은 얼마든 늘어날 수 있다”며 “기둥식으로 지을 때 비용이 더 든다는 거부감이 공동주택을 내력벽 방식으로 짓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100년 이상 장수명 주택 가능할까 지금의 공동주택 건축물은 구조체보다 설비에 의해 수명이 좌우된다. 수명이 15~20년 정도인 배관과 배선 등을 교체할 필요성 때문에 구조체가 문제 없어도 철거가 되는 것이다. 영국 건축물의 평균수명이 130년, 미국이 75년, 프랑스가 80년인 데 비해 한국의 건축물이 ‘조로’ 혹은 ‘조기사망’하는 이유다. 강지연 SH공사 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배관을 콘크리트 안에 묻어 버리니 수리가 불가능하고 가족 구성원이 바뀌어도 집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수명 주택’을 만들기 위해 설비와 배관을 콘크리트 안에 묻지 않고 바깥으로 노출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는 절충적인 방식으로 배관과 배선을 넣은 관을 또 다른 관에 넣는 이중관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이 방식을 쓰면 배관을 벽체에 넣어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강지연 연구원은 “공용배관은 바깥에 노출하고, 세대 안에서는 구조체에 묻지 않고 천장에 이중배관을 만든 후 모르타르 마감을 한다”며 “미관상 아무런 표시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벽체도 사용자가 쉽게 옮길 수 있는 가변 벽체를 쓰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배관·배선 설비를 넣는 기술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한국 공동주택의 ‘조로’를 재촉하는 것은 개발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대개의 재개발이나 재건축, 리모델링 등이 최저 입찰로 싼 가격에 지어서 개발이익을 노리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분위기에서 비용이 더 드는 기둥식으로 장수명 주택을 짓기란 쉽지 않다. 주거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한국만의 특성도 작용한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30년 정도 되어서 건물이 노후화되고 주차문제도 심각해지는 데다 새로 짓는 주택들이 첨단 ‘스마트홈’으로 바뀌는 걸 보면 노후주택에 사는 주민 입장에서도 주택 가치가 올라갈 것이 거의 확실한 재건축을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업기간이 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부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공동주택 리모델링의 경우 거의 구조체만 남기고 대부분을 다 새로 하는 수준이라 비용이 많이 든다. 많을 경우 신축비용의 최대 80%에 달할 정도이다. 서울 중구 약수동의 남산타운 아파트의 리모델링이 지지부진한 것도 사업성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남산타운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30~40평형은 구조만 바뀌는 거지 (면적이) 더 느는 것도 아니고 26평만 복도식에서 계단식으로 바뀌고 화장실이 추가되면서 평수가 3.6평 정도 늘어나는 수준”이라며 “반면 분담금은 평형별로 7000만~1억3000만원에 달해 차라리 그 돈을 더해 같은 평수의 새 집으로 가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8 건 검색)
- 점심값 얼마 쓰세요? 직장인 평균 점심값 살펴보니…
- 2024. 10. 16 11:20 화제
-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1만원으로 다시 올랐다. 지속되는 불경기에 ‘텅장’을 지키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구내식당 이용률은 상승했고 카페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푸드테크기업 식신이 2024년 3분기 점심값 이용률 통계조사를 16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일반식당 평균 결제금액은 1만37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선 뒤 2분기(9902원)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오른 것이다. 식신 2024년 3분기 점심값 이용률 통계. 팍팍해진 살림은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을 찾는 사용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전체 결제 건수 중 구내식당 이용 비중은 30%로 전년 동기 22%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카페·패스트푸드 카테고리의 이용률은 전년 동기 13%에서 10%로 3% 감소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식신 2024년 3분기 점심값 이용률 통계 점심 메뉴로는 여전히 ‘한식’이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제의 절반 가까운 47%가 한식 카테고리에서 이루어졌다. 점심시간의 ‘국룰’인 12시도 옛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결제가 많이 일어나는 시간은 ‘11시 30분’이었다.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점심시간 분산을 체험한 기업들이 아직도 해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연 근무 등 근무 방식의 개선으로 많은 사람이 혼잡한 12시를 피해 일찍 식사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식신 2024년 3분기 점심값 이용률 통계
- SPA 브랜드 선호 이유는 ‘가성비’, 회당 평균 구매 금액은 8만원 대
- 2024. 01. 31 07:10 패션
- 국내 소비자들이 스파(SPA) 브랜드(상품 기획부터 제작, 판매까지 일괄 운영해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빠르고 저렴하게 선보이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첫 번째 이유는 ‘가성비’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파오, H&M, 유니클로, 자라, 탑텐 등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스파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 새 이 브랜드를 경험해본 만 15세 이상 소비자 1천500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파 브랜드를 구매하는 이유로 ‘좋은 가성비’(5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가성비 선호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두드러졌다.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성비 때문에 구매한다는 응답 비율은 63.2%로 10대(35.4%)의 두 배에 달했다. 10대의 경우 디자인이나 크기 등의 이유로 구매한다는 답변이 64.6%로 가장 많았다. 스파 브랜드 회당 평균 구매 금액은 8만7천842원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9만6천746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8만4천169원으로 가장 적었다. 스파 브랜드 구매 횟수는 연평균 8.8회로 20대가 9.5회로 가장 많았다. 30대(9.4회), 10대(9.3회), 40대(8.8회), 50대 이상(5.3회) 등 순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들 5개 브랜드 매출액은 약 2조8천755억원이었다. 스파 브랜드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평균 3.8점으로, H&M·스파오(3.84점)가 가장 높았지만, 업체별 차이는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요인별 만족도 가운데는 매장 환경을 평가하는 유형성(4.01점)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소재와 내구성(3.73점)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편이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8.7%가 스파 브랜드 이용 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배송 누락이나 지연(36.9%), 제품 하자(30.8%) 등이 많았다.
- ‘평균 8배’ 비싸도 해외여행, 왜?
- 2023. 12. 28 07:46 레저/여행
- 2023년 기준으로 한 번의 해외여행(평균 6.21박)에는 한 번의 국내 숙박여행(평균 2.00박) 비용의 7.7배가 필요했다. 해외여행 평균비용이 국내여행의 8배에 달하는데도 해외여행 의향은 치솟고 지출은 늘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내에서는 초긴축하고 해외에서는 ‘플렉스’ 하면서 만족도는 더 높다. ‘가심비’가 문제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다녀온 여행비로 얼마나 지출했는지, 향후 1년간의 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국내와 해외로 나눠 묻고 2017년 이후 7년간의 결과를 코로나19 발생 전후를 중심으로 비교했다. ‘여행비 지출 의향’은 향후 1년간 여행비용을 지난 1년보다 ‘더 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다. 국내 숙박여행(평균 2박3일)의 1인당 경비는 코로나 전인 2019년 평균 21.2만원이었으나 코로나 발생 후 2021년 23.9만원, 2022년 26.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가, 2023년(11월까지) 다시 23.8만원으로 감소했다. 19년 대비 증감률을 나타내는 여행코로나지수(TCI; Travel Corona Index)는 22년 122.6까지 올랐다가 23년 112.3으로 떨어졌다. 즉 23년 들어 물가가 더 올랐음에도 국내 여행에 지갑 열기를 극도로 꺼린 결과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2020년을 기준으로 2022년 소비자 종합물가지수 추이를 보면 12개 품목 중 여행 관련성이 큰 ‘교통’과 ‘음식∙숙박’의 상승폭(각각 9.7%, 7.6%)이 가장 컸다(통계청 자료)”면서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출한 비용을 고려하면 2023년 국내 여행은 알뜰 여행을 넘은 초긴축 여행을 했고, 이는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외여행 총경비는 평균 183.8만원으로 국내 여행 평균(23.8만원)의 7.7배였다. 여행일수 차이를 고려해 국내∙해외를 모두 3박 4일로 환산해도 3.4배에 달했다. 해외여행 총경비는 코로나 전 평균 140만원대에서, 2021년 165만원, 2021년 183만원, 2022년 212만원으로 치솟다가, 2023년에는 다시 2021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해외여행비 TCI는 2022년 150까지 올랐다가, 2023년 130.3으로 하락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코로나 이전 상황(국내 여행비의 6.7배)으로 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비 지출 의향은 코로나 전 30%대 중반에서 2021년 38%로 증가하고, 2022년에는 47%로 최고치를 찍었다. 2023년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43%의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더 많은 지출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다. 과거보다 더 많은 여행비용이 필요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행비 지출 의향은 ‘향후 1년간 쓸 여행비가 지난 1년간에 비해 어떨 것 같은가(‘더 쓸 것’, ‘마찬가지’, ‘덜 쓸 것’ 중 택일)’라는 질문에 ‘더 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다. 여행소비자는 과거 해외여행에 더 큰 매력을 느껴왔다. 해외여행비 지출 의향은 여행을 할 수 없었던 2020년과 2021년 바닥을 치고, 2022년에 코로나 전 수준으로 복귀하고, 2023년에는 역대 최고 기록(47.6%)을 세우며 국내 여행 지출 의향을 4년 만에 앞질렀다. 앞으로 다가올 2024년에는 해외여행 지출 의향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 여행 지출 의향은 더 하락해 코로 나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2023년 기준으로 한 번의 해외여행(평균 6.21박)에는 한 번의 국내 수학여행(평균 2.00박) 비용의 7.7배가 필요했다. 해외여행에서는 코로나 전의 30%를 더 쓰면서, 국내에서는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10%만을 더 쓰고 있다. 왜 국내여행에서는 초 절감, 해외여행에서는 ‘플렉스’ 하는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연구진은 여행 만족도를 이유로 꼽았다. 올해 해외여행 만족도는 평균 735점으로 국내 여행 만족도 평균 695점을 크게 앞섰다. 국내 여행 만족도 1∙2위인 부산광역시(736점)와 강원도(735점)가 간신히 해외 평균 수준에 머문 셈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7.7배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해외여행 만족도가 훨씬 높다면 다음 선택도 뻔하다.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의 열세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여행 수지 악화도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의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에서도 공개되고 있다.
- [퇴근뉴스]당신의 음주 빈도수와 연봉, 평균 기준 어디쯤에 있나요?
- 2022. 12. 07 17:23 화제
- 지금도 어딘가로 빠져나가고 있을, 우리의 연봉. 경향신문 자료사진 ■‘억대 연봉자’ 100만명 돌파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직장인의 세전 평균 연봉은 4천24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의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 발표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평균 급여는 4천24만원으로 전년(3천828만원)보다 5.1% 늘었다. 근로자 평균 급여가 4천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4천72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많았고, 서울(4천657만원), 울산(4천483만원), 경기(4천119만원) 순으로 급여가 높았다. 총급여가 1억원을 초과하는 ‘억대 연봉’ 근로자는 112만3천명으로 전년 91만6천명에서 22.6% 늘었다. 당신의 음주 빈도 수는 평균 대비 어디쯤에 있을까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민 절반 이상 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주 코로나19 이후 음주 관련 건강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월간 음주율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위험음주율도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질병청이 수행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간 음주율(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분율)은 지난해 53.7%로 2019년(59.9%)과 비교해 6.2% 포인트 낮아졌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상승 추세였던 월간 음주율은 2018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년동안 술을 마신 적 있는 연간음주자 중 고위험 음주를 하는 비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위험 음주자란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로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을 일컫는다.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7년 19.2%, 2019년 18.4%,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5.4%로 측정됐다.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올해의 루키, 뉴진스의 대활약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곡 ‘하이프 보이’(Hype boy)가 미국 유명 음악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송 톱 100’에서 24위에 올랐다. K팝 곡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하이프 보이’는 “중독성 있는 안무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후렴구를 가진 곡”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블랙핑크의 정규 2집 선공개 곡 ‘핑크 베놈’(Pink Venom)이 3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세븐틴의 정규 4집 타이틀곡 ‘핫’(Hot)은 38위,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가 53위, 스트레이 키즈의 ‘마니악’(MANIAC)이 56위, 에스파의 ‘걸스’(Girls)가 65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이 68위, NCT 127의 ‘질주’가 71위,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이 73위,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이 75위, 나연의 솔로곡 ‘팝!’(POP!)이 86위, (여자)아이들의 ‘누드’(Nxde)가 88위, 슈가와 싸이의 협업곡 ‘댓댓’(That That)이 93위를 기록했다. 자린고비의 굴비처럼 보고만 있어도 조금 든든해 보이는 ‘돈짤’입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폐의 수명, 늘어날 수밖에 7일 발표한 한국은행의 2022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181개월(15년1개월)로, 2021년(178개월, 14년10개월)보다 3개월 늘어났다. 1만원권과 1천원권 유통수명은 각각 4개월, 9개월씩 늘어난 135개월(11년3개월), 70개월(5년10개월), 5천원권은 작년과 같은 63개월(5년3개월)이었다. 지폐의 수명이 늘어난 이유로는 각종 페이 등 비(非)현금 결제 수단 사용과 온라인 거래가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종 페이 및 온라인 송금에 능한 젊은 층의 경우 지폐를 갖고 다니지 않는 비율이 높다. 노점상에서도 계좌번호를 게시하고 계좌이체를 받는 현실도 한몫했다. 화폐 유통수명은 신권 발행 후 더이상 유통되기 힘들 정도로 손상돼 한국은행으로 돌아와 폐기될 때까지 걸린 기간을 의미하며, 은행권 표본의 기번호(고유번호) 정보를 이용해 유통기간을 추산하고 있다. ■음악도 듣고 기부도 하고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연말이다. NHN벅스는 음악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벅스 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부 챌린지를 실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벅스 인스타그램 계정의 ‘#벅스나눔캠페인 참여할 댕냥이 사진 공유해줘’ 하이라이트 스토리를 확인하고, ‘직접 추가’ 버튼을 누른 후 반려동물의 사진을 공유하면 된다. NHN벅스는 참여 인원 1인당 1천원을 기부금으로 모아 동물권행동 카라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유기동물, 가짜 보호소, 애니멀 호딩 등 동물학대 문제에 대응하는 후원 활동으로 쓰인다. 별도의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16일까지 벅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한 후 기부 챌린지에 함께 하고 싶은 친구를 태그하고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반려동물 쇼핑몰 어바웃펫의 ‘영이의 숲’ 양면 패딩&모자 세트가 증정된다. 한편 NHN벅스는 올 2월 사회복지단체 사랑의달팽이와 청각장애인 지원 상품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5월에 동물권행동 카라와 협력해 동물 보호 활동을 돕는 상품을 선보였으며, 12월에는 함께만드는세상과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기부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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