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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05 건 검색)

강풍·폭설에 하늘길 막히고 뱃길 끊기고…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강풍·폭설에 하늘길 막히고 뱃길 끊기고…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2025. 02. 07 15:06사회
... 내려진 7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의 거리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강풍과 폭설, 한파가 이어지면서 항공편과 배편 운항이 중단되고,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폭설에 미끌 ‘아찔’…충남서 눈길 교통사고 이어져
폭설에 미끌 ‘아찔’…충남서 눈길 교통사고 이어져
2025. 02. 07 08:50지역
... 요청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충남소방본부에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모두 10여건의 폭설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눈길 미끄러짐으로 인한 단독 사고나 긴급 제설작업 요청 신고였다....
퇴근길 앞두고 내린 ‘기습폭설’ [정동길 옆 사진관]
퇴근길 앞두고 내린 ‘기습폭설’ [정동길 옆 사진관]
2025. 02. 06 19:20사회
폭설이 내린 6일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서울 세종로 사거리 인근을 지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거센 눈발이 쏟아졌다. 갑자기 내린 눈에 불편할 법도 하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정동길 옆 사진관기습폭설정동길서울영화정동길옆사진관서울날씨날씨폭설
한파에 폭설까지…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
한파에 폭설까지…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
2025. 02. 06 18:15지역
... 폭설이 내린 6일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서울 세종로 사거리 인근을 지나고 있다. 2025.2.6 문재원 기자 경기도는 포천과 연천을 제외한 29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고 6일 밝혔다...

스포츠경향(총 128 건 검색)

‘윤형빈소극장’ 김지호·이종훈, 안성시 폭설피해 복구 지원
‘윤형빈소극장’ 김지호·이종훈, 안성시 폭설피해 복구 지원
2024. 12. 26 12:03 연예
윤형빈소극장 소속 코미디언 김지호와 이종훈이 폭설피해를 입은 안성시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지난 19일 안성시는 117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8명의 사상자와 약 1827억 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기록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정부의 일부 국비 지원이 이루어졌으나 피해 규모가 커서 추가적인 복구 자금이 절실한 상황. 이에 안성시는 위기브를 통해 ‘117년 만의 폭설, 안성을 도와주세요’라는 이름의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10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런 가운데, 윤형빈소극장은 위기브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의 일환으로 이번 안성시 피해 복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코미디언 김지호와 이종훈이 직접 기부에 참여한 뒤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운 것. 김지호와 이종훈은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정리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며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무너진 비닐하우스 철거 봉사활동에 참여한 개그맨 이종훈은 “이번 현장을 통해 피해의 심각성을 실감했다”라며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강조했다. 윤형빈소극장은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위기브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알리고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두 개그맨의 봉사활동 모습은 유튜브 채널 ‘윤형빈 Yoon Hyoung B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윤형빈소극장 대표 코미디언 윤형빈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모두에게 이로운 제도라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부제 활성화와 지역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폭설과 한파, 빙판길 낙상 사고 주의해야…고관절 골절 방치하면 2년 내 사망률 70%
폭설과 한파, 빙판길 낙상 사고 주의해야…고관절 골절 방치하면 2년 내 사망률 70%
2024. 11. 30 11:05 생활
폭설과 한파, 빙판길 낙상 사고 고관절 골절 방치하면 2년 내 사망률 70% 골다공증 환자 94.6% 여성, 폐경 후 급격한 골감소로 골절에 취약 빙판길에선 보폭 줄이고, 운동과 골다공증 관리로 예방해야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로 빙판길 낙상 사고 급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노년층은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환자 94.6% 여성, 폐경 이후 골절 위험 높아져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불린다. 나이가 들수록 뼈의 양이 감소하며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커지는데,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서 호르몬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국내 골다공증 진료인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054,892명에서 2023년 1,276,22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성별 요양급여비용총액을 비교하면 여성이 94.6%(남성 5.3%)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한국인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및 관리양상에 대해 분석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2023’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에서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가 2012년 약 32만 3천 800여 명에서 2022년 기준으로 약 43만 4천 5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50~60대에는 손목 및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빙판길, 근육·관절 경직 돼 낙상 사고 위험 높아져 골다공증 환자들은 특히 겨울철에 골절상을 많이 입게 된다. 미끄러운 빙판길이 중요 위협 요인이 되며, 또한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나 여러 겹으로 껴입은 옷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민첩성이 떨어지고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 돼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넘어지면서 손목이나 발목을 다치는 것은 물론이며, 심한 경우에는 고관절이나 척추에도 손상을 입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부위가 바로 엉덩이뼈, ‘고관절’이다. 고관절 골절은 흔히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것을 말하는데 고관절이 골절되면 체중을 견딜 수 없어져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기 때문에 수개월 동안 침상 생활이 불가피한데, 이로 인해 폐렴, 욕창, 혈전 등 2차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고관절 골절 수술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4.7%, 2년 내 사망률은 24.3%로 분석되고 있다. 고관절 골절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년 내에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할 정도로 높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여성 기준으로 2명 중 1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하며, 4명 중 1명이 장기간 요양기관 또는 집에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고관절 골절 치료의 기본은 수술 고관절 골절의 경우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고관절의 전자간부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금속정으로 뼈를 고정시킨 후 안정을 취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반면에 상단부인 대퇴경부에 골절이 발생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뼈가 약해져 나사로 골절고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혈관 손상이 동반되어 골유합이 되지 않거나 골두에 혈류 공급이 끊겨 무혈성괴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체에서 가장 흔히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부위가 고관절인데, 고관절을 이루는 두 부분인 비구부와 대퇴골두 부분 및 손상된 물렁뼈를 제거하고 대신에 인공뼈로 대치해 주고 연결부위에는 특수한 플라스틱 또는 세라믹으로 끼워주는 수술을 의미한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인공고관절 수술은 과거와 달리 수술 절개 부위도 10~15cm 정도로 작아졌고, 인공관절면의 소재도 내구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근육 손상을 줄이고 회복도 빠른 수술 접근법이 개발되면서 고령 환자들의 부담도 줄었다. 수술 1~2일 후부터 발을 딛는 힘이 생겨 보행이 가능해지므로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율도 높다. 수술 후 1달 정도 되면 독립보행으로 30분 이상 평지 보행이 가능하고 3개월이면 웬만한 일상생활은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빙판길에서 보폭 줄이고, 손은 빼고 걸어야 첫째, 안전사고 예방=무엇보다도 골절을 피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얼어붙은 빙판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걸음 속도와 폭을 10%이상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을 쉽게 잃어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고, 지팡이나 보조기구 같은 것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운동=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뼈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뼈에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좋으며,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로 운동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관절에 충분한 영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주며 근육과 인대에 활력을 되찾아주는 것이 좋다. 셋째, 영양 섭취=평소 골생성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 치즈 등을 포함한 유제품, 등푸른 생선, 콩, 두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을 다양하게 섭취한다. 그리고 비타민D는 체내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고, 칼슘의 뼈내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물질로, 적절한 햇빛에의 노출이 매우 중요하다. 보충제도 필요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커피, 담배, 술 등은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넷째, 골다공증 관리=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지는 것을 운동과 영양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러한 경우 약제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골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학적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
박명수, 폭설 피해 어쩌나 “나무 부러져 차 덮쳤다” (라디오쇼)
박명수, 폭설 피해 어쩌나 “나무 부러져 차 덮쳤다” (라디오쇼)
2024. 11. 29 11:55 연예
박명수. 연합뉴스. 코미디언 박명수가 폭설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2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함께하는 ‘검색N차트’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박명수와 전민기는 최근 내린 기록적인 첫눈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저도 피해를 봤다. 나무가 부러져서 차 위로 덮쳤다. 고목인데 그대로 넘어졌다. 다치진 않았는데 차가 다쳤다”고 했다.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이를 듣던 전민기는 “눈이 펑펑 오는데, 나이 들면 눈 오는 거 싫다고 하지 않나. 이번에는 날씨가 그렇게 춥진 않으니까 도로는 빨리 녹고 좋았다”면서도 “물론 피해도 많았다”고 했다. 박명수는 “눈 올 때 아이 픽업을 하러 갔는데 바로 카메라를 켜서 사진 찍더라. 나는 불평만 하고 있었는데 아이 보고 ‘왜 난 저런 생각을 못할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젠 동심이 아니라는 게 참 마음 아팠다”고 공감했다.
마무리 훈련 끝낸 KIA, 급작스런 폭설로 귀국 연기, 항공편 결항···29일 귀국, 30일 ‘V12 타이거즈 페스타’ 정상 개최 예정
마무리 훈련 끝낸 KIA, 급작스런 폭설로 귀국 연기, 항공편 결항···29일 귀국, 30일 ‘V12 타이거즈 페스타’ 정상 개최 예정
2024. 11. 28 14:26 야구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진행중인 KIA 선수들. KIA 타이거즈 제공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마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폭설로 발이 묶였다. KIA 구단은 28일 “당초 선수단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항공편이 결항했다”며 “선수단은 29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IA는 지난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긴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했다. 손승락 수석코치 등 코치진 18명과 신인 선수 7명을 포함한 31명이 참가했다. 다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주전급 대다수 선수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게 향후 KIA가 계획한 일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팬 5000명과 펼치는 ‘V12 타이거즈 페스타’도 정상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시사 2판4판]연일 쌓여만 가는 폭설
[시사 2판4판]연일 쌓여만 가는 폭설(2024. 12. 02 06:00)
2024. 12. 02 06:00 정치
시사 2판4판
시사 2판4판
[포커스]3월의 폭설, 일상이 된 ‘이상기후’(2021. 03. 05 13:59)
2021. 03. 05 13:59 문화/과학
봄의 문턱인 지난 3월 1~2일 강원지역에 눈이 쏟아졌다. 최대적설량 89.8㎝(강원도 인제군 미시령)에 이르는 16년 만의 폭설이었다. 동해고속도로 등에선 차량 700여대가 8시간가량 고립됐다.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었던 탓에 속초 대포항에선 소형 어선이 가라앉기도 했다. 지난 3월 1일 16년 만에 내린 큰 눈으로 인해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 발이 묶인 차량들의 모습 / 연합뉴스 요즈음 날씨는 한마디로 ‘롤러코스터’다. 강원 폭설 일주일 전 경북 안동·예천에선 축구장 350여개(255㏊) 면적에 이르는 산림이 불에 탔다. 낮 기온이 25도에 이르는 등의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탓이 컸다. 특히 지난 1월은 유난히 기온차가 컸다. 기상청의 기후동향 보고서를 보면 1월 일 평균기온의 최고·최저값 차이는 19.6도에 이른다. 20년 만의 혹한(서울·1월 8일)을 맞았다가 약 보름 후 89년 만의 이상고온(1월 24일)이 나타나는 식이었다. 사계절의 경계가 흐려지고 기온·강수·습도가 널뛴다. 이제 우리는 ‘이상기후’가 일상인 시대에 살고 있다. 날씨가 널뛴다 ‘이상기후’의 심각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는 2019~2020년 호주에서 일어난 6개월간의 산불일 것이다. 한국 영토보다 더 큰 면적(12만4000㎢)이 불에 탔고, 30여명이 사망했다. 10억마리에 이르는 야생동물도 희생됐다. 인도양 쌍극자 현상 등 다양한 요인이 극강의 고온건조한 날씨를 지속시켰다. “기후변화가 아니라면 이렇게 심각한 고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아주 낮다”(뉴사우스웨일스주립대 사라 퍼킨스 커크패트릭 교수)는 지적이 잇따랐다. 약 1년이 지나 올 겨울엔 미국 텍사스에서 ‘기후재난’이 발생했다. 지난 2월 영하 22도에 이르는 극한 추위가 30년 만에 찾아온 것이다. 난방용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일어난 대규모 정전 사태로 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일본 중부에선 1m를 넘는 폭설로 8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선 낙타가 눈으로 뒤덮인 사막을 걷는 풍경이 연출됐다. 세계 곳곳의 이상 혹한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제트기류의 약화’가 꼽힌다.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놓는 ‘둑’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남하해, 중위도까지 찬 공기가 내려온 것이다. 북극과 중위도 사이의 기온차가 줄면 올해와 같이 제트기류가 약화된다. 지난 2월 21일 발생한 산불로 경북 안동시 임동면 일대의 숲이 검게 변해 있다. 이번 산불은 낮기온이 25도에 이르는 등 봄을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영향이 컸다. / 연합뉴스 한반도의 겨울은 따뜻하기도 했으니 제트기류 약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한파와 이상고온 간 ‘널뛰기’ 역시 제트기류 약화로 초래됐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의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제트기류가 약화되면 중위도 부근까지 내려와 사행(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구불구불하게 전진한다는 뜻)하는데, (제트기류가) 아래로 움푹 파인 구간에 있을 때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그 구간이 지나가면 갑자기 따뜻해진다. 이 현상이 반복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 1월 예년보다 눈이나 비가 많았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우 예보분석관은 “(사행하는 제트기류의 영향을 받아)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갑자기 섞이면 대기가 불안정해 눈이나 비가 내린다”면서 “올겨울 따뜻했다가 갑자기 추위가 닥치거나 혹은 그 반대일 경우 중간중간에 눈이나 비가 많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의 강원 영동지역 폭설도 이상기후의 결과일까. 속단하기 이르지만 가능성이 없지 않다. 우 예보분석관은 “2월 말부터는 (북반구의 한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 약화 현상이 잦아들었다”면서 “대신 우리나라 남쪽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변화가 한반도에 유입되는 수증기의 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고,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기후변화 때문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담요를 뒤집어쓴 시민들이 프로판가스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휴스턴 / AP연합뉴스 기후변화 대응, 시간이 많지 않다 북극 기온은 현재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구 평균의 2~3배 속도다. 해빙(바다얼음) 면적은 1979년 위성관측 이래 40% 줄었다. 북극이 유독 더 심각한 온난화를 겪는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확실하다. 지난해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2019 온실가스 연보’를 보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48% 증가한 410.5ppm이다. 한국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은 417.9ppm(안면도기후변화감시소 측정, 2019년 기준)으로 전지구 평균보다 더 높다. 현재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도 상승한 상태다. 2도가 상승하면 지구 육지의 20~30%가 사막이 된다. 6년 전 파리기후협약에서 각국이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을 2도 이내, 나아가 1.5도로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한 이유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10년마다 지구 기온은 0.2도씩 오르고 있다고 한다. 당장 하루하루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기후변화’를 증명하고 있다. 인류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특집
[시로 여는 한 주]폭설(2018. 01. 16 15:33)
2018. 01. 16 15:33 문화/과학
황규관(1968~ ) 어머니가 빙판에 미끄러져 손목이 부러지셨다 시골 터미널 앞 병원에 도착하니 퉁퉁 부은 어머니의 오른손 한가하게 산보하다 맞은 날벼락이 아니라 당신이 사시는 아파트 청소를 하고 달에 40만원 벌다 당하신 산재다 환갑을 넘긴 양반이, 산재라니! (병원비 걱정은 없겠구나) 가슴을 쓸어내리며 나는 계단에서 끊은 담배를 깊이 태웠다 하늘이 너무 파래 어지러웠다 10만원권 한 장 못 내놓고 병원문 나설 때 내 마음 길바닥보다 더 빙판임을 너무 오래 몰랐다는 걸 알았다 삶이 재앙이라는 생각 이제 그만 떨쳐내고 싶었는데 해 떨어져 씨 다른 동생과 삼겹살을 구울 때 난데없이 폭설이 내렸다 세상에서 내가 지워지고 있었다 문득 스스로 존재의 가치를 의심할 때가 있다. 무능함 때문에… 애써 무시한 현실이 빙판길처럼 나타나면 하얀 눈 덮인 세상으로 숨어 버리고 싶다. <김시언 시인 2013년 ‘시인세계’로 등단. 시집 <도끼발>(2015)이 있음.>
시로 여는 한 주
[박광규의 미스터리 산책]한겨울 폭설, 기발한 트릭 만들기 딱이야∼(2015. 12. 21 16:47)
2015. 12. 21 16:47 문화/과학
애거서 크리스티의 에서는 폭설로 멈추어버린 유럽 대륙 횡단 특급열차 1등석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기차에 누군가가 밖에서 들어왔다가 달아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범인은 분명 승객 중 누군가임에 틀림없다.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가 눈앞에 다가왔다. 한 해를 마무리할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모든 사람이 분주하고 신경 쓸 일도 많기 때문에 그에 따라 책을 읽을 시간도 줄어드는 약간 아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추리소설의 계절’로 불리는 여름에 비해 독자가 추리소설을 많이 찾는 분위기는 아니다. 독자가 아닌 작가가 작품을 쓰는 입장에서 보면 겨울 쪽을 오히려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눈’, ‘얼음’…. 평범하면서도 한겨울에만 볼 수 있는 이런 소재는 고전적 수수께끼 풀이 소설을 쓰는 작가에서부터 현대 액션 소설을 쓰는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창작 의욕을 북돋우곤 한다. 추리소설 전문잡지 편집자이자 2016년 미국 추리작가협회상 엘러리 퀸 상(추리소설 출판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한다) 수상자로 내정된 재닛 루돌프는 ‘미스터리 팡파르’라는 블로그도 운영한다. 그곳의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항목을 살펴 보면 600편 이상의 작품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아쉽게도 일부만이 번역되어 있지만, 번역된 작품들은 대부분 걸작, 혹은 최소한 누군가에게 추천해도 민망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이다. 고전 작품으로는 코난 도일의 단편 , 애거서 크리스티의 , , 엘러리 퀸의 , , 시릴 헤어의 , 대실 해밋의 등이 있다. 21세기의 작품으로는 아날두르 인두리다손의 , 요 네스뵈의 , 루이즈 페니의 등이 눈에 띈다. 여담이지만 목록을 살펴 보니 조이스 크리스마스(Joyce Christmas)라는 작가의 작품이 두 편이나 포함되어 있다. 이름만 봐도 크리스마스 미스터리를 잘 쓸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겨울풍경 추리작가가 뽑은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셜록 홈즈 시리즈 첫 번째 단편집인 에 수록된 은 홈즈의 이야기 중에서 유일하게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요즘에는 보기 어려운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다. 누군가가 잃어버린 거위 뱃속에서 값비싼 푸른 보석이 발견되고, 홈즈는 특유의 추리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범인을 찾아낸다. 그러나 홈즈는 범인을 경찰에 넘기면 상습범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호되게 꾸짖고 쫓아버리는 아량을 발휘한다. 사람이 죽거나 다치지도 않고, 모두 만족스러운 (범인만을 빼고) 결말을 맞이하는 인간적인 이야기이다. 크리스마스가 배경이지만, 약간 이색적인 작품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작가 제임스 맥클루어의 이 있다. 가공 도시 트레커스버그를 무대로 수사관 트롬프 크레이머와 미키 존디 콤비가 활약하는 시리즈 중 세 번째인 이 작품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남아프리카라는 배경인 만큼 눈이나 추위는커녕 어디 시원한 곳이 없는지 찾아볼 정도로 무더운 날씨라는 것이 독특하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눈에는 다양한 특성이 있다. 눈이 내리면 즐거울 수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폭설은 교통을 마비시키는 성가신 존재가 된다. 물의 기본적인 특성, 즉 얼었다가 녹았다가 증발한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기발한 트릭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퀴즈 등으로 잘 알려진 트릭을 살펴 보면, 범죄현장에 도착한 발자국만 있고 떠난 발자국은 없다(뒷걸음질로 걸어갔다), 여러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발자국은 하나라거나(한 줄로 가면서 밟은 자리만 밟고 걷거나 업고 갔다), 사람이 아닌 짐승 발자국만 있다(짐승 발자국 모양을 한 죽마를 탔다), 벌판이나 절벽에서 발자국이 중간에서 없어져 버리거나(기구나 헬리콥터의 줄사다리 등을 잡고 떠난다) 하는 등 잠깐 감탄할 만한 것들이 많다. 하지만 과연 실제로 가능할까 생각해 보면 현실성이 없어서 ‘좋은’ 작품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그보다는 범인이 자신의 범죄와 자취를 숨기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날씨가 추워서 눈이 녹지 않는 동안 제법 긴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마틴 크루즈 스미스의 (1981)은 모스크바 고리키 공원의 쌓인 눈이 차츰 녹으면서 세 명의 시신이 사람들의 눈앞에 드러난다. 신원을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얼굴을 심하게 훼손한 데다가 사건 발생시점마저 알아내기 어려워서, 범인을 찾아내는 것은 거의 오리무중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제임스 맥클루어 표지, 영화 포스터, 히가시노 게이고 표지 눈이 차츰 녹으면서 드러나는 시신 애거서 크리스티의 에서는 폭설로 멈추어버린 유럽 대륙 횡단 특급열차 1등석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기차에 누군가가 밖에서 들어왔다가 달아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범인은 분명 승객 중 누군가임에 틀림없다. 마침 이 기차 안에 타고 있던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 덕택에 사건은 무리 없이 해결된다. 파격적인 트릭은 이 작품을 영원한 걸작의 위치에 올려 놓았다. 일본 작가의 작품 중에도 폭설로 고립된 장소가 배경이 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 구라치 준의 에서는 눈 때문에 꼼짝달싹 못하게 된 산장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묘사한다. 이 작품도 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침 ‘명탐정’이라 할 만한 인물이 머무르고 있어서 사건을 조사한다. 속임수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막판에 ‘앗, 속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기막힌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은 스키장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스키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이메일이 도착하자, 실무자는 손님의 안전을 위해 경찰에 신고하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문이 퍼지면 스키장 영업에 좋지 않다면서 협박범의 요구를 들어주고 사건을 덮어버리자는 경영진의 명령에 밀리고 만다. 돈을 넘겨주고 무사히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일은 점점 꼬이면서 위험한 상황까지 이어진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본인이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덕택인지 과거에도 스키점프 선수를 등장시킨 장편 추리소설 도 발표한 바 있다. 과거 애거서 크리스티가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시절, 출판사에서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티를’이라는 문구로 그녀의 신작을 크리스마스에 선물하라는 광고도 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겨울도 추리소설 읽기에 좋은 시기인 것 같다.
박광규의 미스터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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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폭우보다 위험한 태풍…안전운전 이렇게
폭설·폭우보다 위험한 태풍…안전운전 이렇게
2022. 09. 05 10:04 화제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태풍은 중앙선 침범, 전도·전복의 사고 위험성으로 가벼운 사고도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연계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맹렬한 기세로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의 강도에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건물도 붕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경고한다. 도로 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태풍은 중앙선 침범, 전도·전복의 사고 위험성으로 가벼운 사고도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연계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태풍에 대비한 안전 운전법을 전한다. ■ 신형 첨단차도 믿지 마라 자동차 주행에 가장 가혹한 조건은 태풍, 폭우, 폭설이다. 조향(핸들), 제동(브레이크) 장치가 첨단이라도 평소처럼 정교하게 작동되지 못하고 밀리고 돌아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태풍에는 주행속도에 따라 횡풍과 풍력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차선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등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시속 120㎞ 주행 시 초속 35m의 강풍에는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 태풍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원인은 강한 비바람의 영향이며 ‘제동거리’도 평상시보다 1.8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50%까지 감속 운전을 해야 한다. ■ 대형차 바람막이 주행은 착각 속도는 사고와 비례한다. 속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풍압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주행경로 이탈 현상은 승용차보다 대형차가 2배 이상 속도에 따라 증가한다. 만약 대형차와 인접 주행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차는 단순한 접촉사고지만 승용차는 대형사고가 되며 차를 덮치는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대형 화물차는 제동거리도 길고 빗길 전복사고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대형차를 바람막이처럼 앞에 두고 가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위험한 착각이다. 지정차로를 이용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 낮에도 전조등 켜고 비상등 활용 횡풍이 심한 교량 위, 해일, 낙석 등 위험성이 많은 터널 부근, 산 절개지와 강 주변, 해안 도로는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가급적 우회한다.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40% 정도 떨어지고 미끄럼 현상으로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한다.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 조작은 피하고 낮에도 전조등을 미리 켜고 비상등은 후행 차량을 위해 적절하게 활용한다. ■ 저지대 상가 밀집지역도 위험 태풍에는 낙하물과 침수를 대비하기 위해 도로변 간판등이 추락하거나 도로시설이 쓰러지는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간판이 많은 상가 건물 주변이나 불법 주차는 피해야 한다. 만약의 경우 보험 불이익도 고려하여 공영주차장이나 안전장소 주차장을 이용한다. 하천 주변을 피해 고지대에 주차해야 하며,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이나, 대형 간판, 큰 나무 아래와 같은 장소도 위험하다. ■ 한손 운전보다 양손운전 고속도로 위험지역에는 강풍 주의 표지판, 가변 정보판, 풍향 풍속측정기와 바람 자루 같은 시설물을 설치해 강풍으로 인한 안전 및 주위를 인지하도록 하고 있다. 강풍 주의 표지판과 전광판을 통한 풍속 및 감속 안내에 따라 안전운전을 하도록 한다. 또한 긴 다리 교량과 터널 부근은 횡풍으로 인해 차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한 손보다는 양손으로 운전하면서 속도를 줄여 통과한다.
힌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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