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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02 건 검색)

프랜차이즈 매출, 술집·세탁소 늘고…문구·제과점은 줄어
프랜차이즈 매출, 술집·세탁소 늘고…문구·제과점은 줄어
2024. 12. 24 20:47경제
... 등에선 줄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0만1000개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가맹점 수가 30만개를 넘어선 것은 2013년 관련...
가맹점프랜차이즈자영업통계청
경쟁 치열해진 프랜차이즈···주점 매출 늘고 문구·제과점 매출 줄었다
경쟁 치열해진 프랜차이즈···주점 매출 늘고 문구·제과점 매출 줄었다
2024. 12. 24 12:00경제
.... 가맹점당 매출액은 술집에서 늘고 문구·제과점 등에선 줄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0만1000개로 전년 대비 5.2% 늘어났다....
가맹점프랜차이즈자영업통계청
벨기에식 감자튀김 프랜차이즈 ‘브뤼셀프라이’, 일본 산프레체 구장 출점 확정
벨기에식 감자튀김 프랜차이즈 ‘브뤼셀프라이’, 일본 산프레체 구장 출점 확정
2024. 12. 19 08:55경제
... 대표이사 권상혁,주식회사 이디얼 대표이사 하시가미 코지(왼쪽부터) 벨기에식 감자튀김 프랜차이즈 브랜드 ‘브뤼셀프라이’가 일본 산프레체 구장 출점을 확정했다. 브뤼셀프라이는 최근 히로시마...
가맹점 공급 재료로 ‘폭리’ 관행 제동…프랜차이즈 수익 모델 개선 목소리
2024. 11. 28 21:11경제
... 등 프랜차이즈 점주들 사이에 줄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차액가맹금에 의존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수익모델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차액가맹금은 본사가 가맹점에 납품하는...
피자헛프랜차이즈차액가맹금가맹점

스포츠경향(총 330 건 검색)

프랜차이즈 덤브치킨, 퍼플오션 전략으로 차별화된 창업 모델 제시
프랜차이즈 덤브치킨, 퍼플오션 전략으로 차별화된 창업 모델 제시
2025. 03. 21 10:29 생활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흔히 포화 상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속에서 독창적인 접근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신생 브랜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퍼플오션’ 전략을 통해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덤브치킨은 가격 경쟁력, 테이크아웃 중심 운영 방식, 고급스러운 매장 디자인을 결합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다. 국내산 9호 닭 냉장육을 활용한 후라이드 치킨을 9,900원에 제공하며, 기타 인기 메뉴도 12,900원 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창적인 염지 방법과 소스를 사용해 품질까지 보장한다.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가성비 좋은 고급 치킨’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며, 이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테이크아웃 중심 운영 방식을 채택해 높은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체인점당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테이크아웃에서 발생하며 배달 매출 비중은 10~20%에 불과하다. 고객에게 배달 비용을 전가함으로써 가맹점의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마지막으로 덤브치킨은 단순한 치킨집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감각적인 매장을 설계했다. 레트로 감성을 반영한 오렌지색 컬러와 블랙&화이트 모자이크 바닥 디자인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며 젊은 창업자와 여성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덤브치킨은 소자본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을 위해 창업 지원정책과 가맹점 점주 요청시 예산에 따라 인테리어와 시설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노마진 정책을 통해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덤브치킨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된 치킨 시장에서 차별화된 퍼플오션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창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부부 창업자나 1인 창업자의 경우에는 조기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 창업 안정성이 높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새 사령탑은 프랜차이즈 출신 최윤아
신한은행 새 사령탑은 프랜차이즈 출신 최윤아
2025. 03. 20 10:45 스포츠종합
최윤아 감독 |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최윤아 강원대 감독(40)이 선임됐다. 신한은행은 20일 최윤아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여자프로농구에서 프랜차이즈 출신 사령탑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감독은 한남대를 졸업한 뒤 2004년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해 2017년까지 원 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이 시기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우승 6번과 챔피언결정전 우승 7번을 달성하며 왕조를 세웠다. 최 감독은 2017년 은퇴한 뒤에는 신한은행 코치(2017~2019년)와 부산 BNK 수석 코치(2019~2021년), 농구대표팀 코치(2021~2023년) 등을 거쳐 현재 강원대 감독을 맡고 있다.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 이시준 감독대행을 비롯한 기존 코칭스태프가 지난 3년간 신한은행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기간 만료, 팀 리빌딩과 선수단 체질개선 차원에서 최윤아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최 감독이 여자프로농구에 대한 열정과 선수들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쇄신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감독은 “저를 신한은행 감독으로 선임해 주신 구단주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강한 체력과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최강의 신한 에스버드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최 감독이 신한은행을 맡으면서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가운데 2개팀이 여성 지도자가 이끌게 됐다. 또 다른 구단인 BNK는 박정은 감독의 지도 아래 올해 정규리그 준우승을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옛날 치킨 프랜차이즈 ‘고려통닭’, 뉴트로 창업 트렌드로 가맹점 확산
옛날 치킨 프랜차이즈 ‘고려통닭’, 뉴트로 창업 트렌드로 가맹점 확산
2025. 03. 07 12:21 생활
최근 외식업 창업 시장에서 뉴트로(New-tro)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복고가 아닌 과거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는 특히 MZ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끌며 창업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고려통닭’이 소비자와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고려통닭은 30년 역사를 가진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생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내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바삭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인 옛날통닭은 반죽피를 최소화해 닭 본연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했다. 최근에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매콤달콤한 양념과 다양한 소스를 추가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고 있다. 특히 고려통닭은 누룽지를 활용한 전기구이 통닭 메뉴를 출시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닭 뱃속에 찹쌀밥을 넣는 방식 대신, 철판 위에 누룽지를 깔고 30여 가지 양념을 발라 기름기를 뺀 전기구이 통닭을 올려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맛을 극대화했다. 새로운 메뉴인 콘치즈누룽지통닭구이, 통마늘누룽지통닭구이, 로제누룽지통닭구이는 MZ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결과물이다. 고려통닭 관계자는 “새로운 컨셉의 메뉴 개발을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R&D팀이 다양한 실험과 맛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누룽지통닭구이는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 맛이 조화를 이루는 메뉴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통닭은 소자본으로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체계적인 지원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창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맹비, 설계비, 감리비, 추가 교육비, 개발비를 면제하는 ‘5무 창업 혜택’을 제공한다. 창업 후에는 15가지 마케팅 지원 정책을 통해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고 있다. 또한, 고려통닭은 ‘일대일 맞춤 창업 컨설팅’과 ‘실시간 원팩 공급 시스템’을 도입하여 초보 창업자도 손쉽게 점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배달 및 테이크아웃 중심의 소형 점포부터 홀과 배달을 병행할 수 있는 중대형 점포까지 다양한 운영 방식이 가능해 창업자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고려통닭 관계자는 “본사는 30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맹점 운영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안정적인 물류 공급과 차별화된 메뉴, 가성비 높은 가격 정책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돕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부담 없이 문의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마켓봄’으로 모인다···2년 새 2.3배로 성장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마켓봄’으로 모인다···2년 새 2.3배로 성장
2025. 02. 28 02:14 생활
마켓봄 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대표 임사성)는 프랜차이즈 회사 중 가맹점과 거래에 자사 솔루션 대신 마켓보로의 식자재 주문중개 SaaS ‘마켓봄’을 이용하는 곳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2024년 말 기준 442곳에 이르렀다고 27일 밝혔다. 2년 전(193개)보다 2.3배로 늘어난 수치다. 마켓봄의 강점은 주문 자동화나 실시간 재고 관리, 결제 및 정산 시스템은 물론 본사 공급망 관리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ERP나 기존 다른 솔루션과 달리 모바일 앱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이 많다고 마켓보로는 전했다. 가맹점들의 주문 데이터가 쌓이면 발주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일부 고객들은 이런 방식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마켓보로는 설명했다. 전국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2023년 말 기준 8,759개로 조사됐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가맹점과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점점 마켓봄과 같은 주문중개 SaaS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기능은 물론 가성비도 뛰어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삭토스트, 요아정, 열정국밥, 팔각도, 옥된장 등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프랜차이즈가 마켓봄을 쓰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전국 2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스시화의 박지영 대표는 “미숙련 가맹점주들도 바로 쓸 수 있는 쉽고 세련된 발주 시스템과 미수금 분쟁이 사라진 것”을 마켓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박 대표는 “비용도 저렴해 가맹점이 10개 넘어가는 곳은 이런 솔루션을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1년여 전 기존 발주시스템을 100% 마켓봄으로 이전한 양성환 카페일분 대표는 “마켓봄 도입 이후 발주, 결제, 미수금 등 모든 문제가 사라졌다. 본사 입장에선 가맹점주들과 원활한 소통만 하면 될 정도로 일이 줄었다”고 말했다. 박지환 마켓봄 사업 리더는 “자사 솔루션, 또는 타사 솔루션을 쓰다 마켓봄으로 옮겨온 프랜차이즈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고객사들의 운영 효율성을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와 개인 외식업자를 포함해 국내 7만 7천여 개 식당이 마켓봄을 활용하고 있다.

주간경향(총 12 건 검색)

[미래로 가는 농업](7) “농업의 프랜차이즈화가 최종 그림”(2022. 10. 28 11:01)
2022. 10. 28 11:01 경제
ㆍ농작업 지시 자동화하는 김민석 AIS 대표 “농사나 지어야겠다.” 직장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이 가끔 반농담 삼아 하는 말이다. 농사의 현실을 알게 되면 쉽게 꺼낼 말이 아니다. 1㏊(3000평)의 땅에 감자를 심는다고 가정해보자. 농지 임차비용 300만원(평당 1000원), 퇴비 구매비용 162만5000원(평당 540원), 종자 비용 288만원(평당 960원), 선별작업 인건비 201만원(평당 670원) 등 생산비용이 모두 2101만원이 든다. 1평당 8㎏의 감자를 수확해 1㎏당 1000원에 판다고 하면, 24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생산비를 빼면 고작 300만원 정도가 순소득으로 남는다. 김민석 AIS 대표가 지난 10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강연에서 맞춤형 재배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잘키움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 주영재 기자 감자를 남쪽 지방에선 봄과 가을 두 번에 걸쳐 수확할 수 있다고 해도 연간 소득은 6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2021년 기준 도시근로자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18만8000원이다. 한 해 감자 농사를 지어도 도시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8분의 1 수준밖에 안 된다. 임대 비용을 줄이려고 자산을 매입한다면 초기 투자금만 토지 구입비 6억원(평당 20만원)을 포함해 7억원 가깝게 든다. 구매 비용을 충당하는 데만 28년이 걸린다. 대출이자와 기름값, 거주비, 세금 등은 반영하지 않은 조건이다. 그마저도 농사가 잘 되고, 제때 인력을 쓸 수 있고, 생산물 가격이 유지된다는 수많은 가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1인당 경작면적 확대는 불가피한 흐름 “불확실성과 고비용, 저효율, 저수익성이라는 농업의 특성 탓에 농업을 쉽게 생각하고, 농사나 짓자 이런 식으로 귀농을 선택하면 절대 안 됩니다.” 지난 10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강연에서 김민석 AIS 대표는 “꿈꾸는 농업과 현실의 농업은 굉장히 다르다”라면서 감자 농사를 예로 들어 농업의 현실을 설명했다. “귀농인 중 다시 도시로 회귀하는 역귀농 비율이 8.6%(2019년 농촌경제연구원 조사)라고 하지만 현장에선 거짓말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김 대표는 역귀농 비율이 오히려 86%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그 주된 이유는 소득 부족(64.7%·2014년 충남농업기술원 조사)이라고 말했다. 농촌에서는 웬만한 건 자급자족을 하고, 외식을 할 기회도 적기 때문에 도시보다 생활비 지출이 적다. 그럼에도 한해 소득이 몇백만원 수준이라면 견디기 어렵다. 현금 자산이 많거나, 농촌 생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농촌의 삶은 고달파진다. 결국 귀농인 유입은 제한된 상황에서 농가의 인구는 점점 줄어 지난해 기준 221만명까지 내려갔다. 경작지 면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니 1인당 재배면적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여기에다 고령화로 실제 농사를 짓는 사람은 줄고 있다. 농업 은퇴기라고 할 수 있는 70세 이상 농업 인구 비율이 45%를 넘는다. 통계청의 농업면적조사에 따르면 휴경면적이 2014년 3만9733㏊에서 2020년 6만3032㏊로 늘고, 같은 기간 식량작물 경지 이용률은 63.4%에서 59.7%로 줄었다. 땅을 놀리는 건 낭비라는 생각에 고령의 농민들은 직접 농사일을 하기보다는 농작업을 대행하는 업체에 농사를 맡긴다. 본인들은 파종 시기나, 비료와 농약을 주는 시기와 양, 수확 시기 등을 지시하고, 농산물을 판매하고 남은 금액을 나누는 형태로 수입을 올린다. 주변 농가에 땅을 팔거나,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영농 은퇴자도 많다. 도시에 사는 자녀들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니 다시 누군가에게 농사를 맡기게 된다. 대농이 아닌 한 농민들에게는 농업이 부업이 되고, 대신 농작업을 대행하는 시장이 커진다. 농가의 재배 면적이 커지고, 영농 대행이 느는 변화는 김민석 대표가 볼 때 불가피하고도,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내 농업은 농가당 평균 경지면적이 1.5㏊(4500평)로 작아 농업 선진국에 비해 규모의 경제 실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감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쌀값도 4~5위 수준에 있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김 대표는 1인당 경지면적이 50㏊ 정도는 돼야 연 소득이 4억원 정도로 보조금 없이도 농가가 자립할 수 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농가 소득이 20년째 정체되고 있고, 농가 소득도 대부분은 보조금을 포함한 농외 소득”이라면서 “농업이 자립하려면 농가 수가 줄고, 경지면적을 늘려야 하는데, 이 문제는 (고령화로) 시간이 가면 저절로 해결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파밍으로 농업의 미래 그린다 우리나라 전체 농업 생산량 11조원 중 농작업 대행으로 이뤄지는 규모가 이미 약 3조2000억 정도에 달한다. 김 대표는 농업 인구가 줄고, 농작업 대행 시장이 커지면서 농작업 자동화의 필요성이 커지리라고 전망한다. “농작업을 대행하시는 분들이 작물의 생육 반응을 잘 알아서, 어떤 상황일 때 어떤 농작업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건 아니에요. 그분들은 단지 농가에서 밭을 가는 깊이나 이양 간격, 수확 시기 등을 알려주면 그에 따라 작업을 수행할 뿐입니다. 농가가 줄면서 점점 다양한 환경의 다양한 작물을 대상으로 농작업을 대행해야 하는데, 그분들에게 그때마다 최적의 생산량을 낼 농작업 지시가 필요해지는 거죠.” AIS코리아와 같이 노지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농작업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온 셈이다. AIS와 같은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농민 대신 농업의 의사결정을 할 ‘머리’가 되고, 농기계를 보유한 농가나 농업회사법인, 일부 지역 농협이 농작업을 대행하는 ‘손발’이 된다. 최적의 의사결정을 위해 기상 데이터, 토양 데이터, 시비 데이터, 농작물 품종에 따른 생육 데이터 등이 필요하다. “적정한 스트레스를 줄 때 오히려 생산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죠. 예를 들어 벼의 경우 이앙을 하고 난 후 새끼를 치는데 그중 일부만 이삭을 맺어요. 이삭이 낱알로 연결되는 걸 유효분할, 낱알이 열리지 않은 걸 무효분할이라고 하는데 적절한 스트레스가 무효분할의 수를 줄이고, 낱알의 무게와 개수를 늘어나게 합니다. 농업은 상대성이 강합니다. 환경 조건에 따라 작물 생육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모든 것이 하나로 연동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그게 우리가 갖고 있는 핵심기술이기도 합니다.” 김 대표는 미래농업의 핵심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을 잘 키워낼 수 있는 재배기술과 이를 실현할 기계화에 있다고 본다. 농작업 대행을 농민 없이 수행하게 하는 것이 AIS의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 농업 생산과 판매까지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수평적·수직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재 공급업체, 농산물 중개업체와 협업하고, 농작업 수행조직에 농작업 지시를 내리고 그 결과를 평가해 다시 최적의 재배기술로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김 대표는 “농업의 프랜차이즈화가 우리가 그리는 최종 그림”이라면서 “요즘 문제가 많아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프랜차이즈 파밍이라는 말엔 농업에 뜻이 있는 분들이 농촌에 살면서 생산부터 수확·판매까지 작물을 편하게 재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생각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미래로 가는 농업
[브랜드 인사이드](38)맥도날드가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비결(2021. 01. 29 17:09)
2021. 01. 29 17:09 경제
1954년, 주방용품회사에서 일하던 레이 크록은 전화 한통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한 번에 5잔의 밀크셰이크를 만들 수 있는 최신형 믹서기를 8대나 주문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즉시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리처드와 모리스 맥도날드 형제를 만났다. 맥도날드 초기 매장의 전경 맥도날드 홈페이지 동부 뉴햄프셔 출신인 형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극장 사업을 하기 위해 1933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그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극장 사업을 했지만 실패하고, 1938년부터 햄버거와 핫도그를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48년부터 이른바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복잡한 메뉴는 다 없애고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한편 손님이 음식을 직접 가져가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렇게 해서 음식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햄버거 가격은 낮춰 호평을 받았고, 인건비 등의 관리비를 줄이는 효과도 나타났다. 장사가 잘 되자 맥도날드 형제는 이후 여러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개설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그들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을 제외하곤 큰 이익을 내지 못했다. 지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프랜차이즈의 개념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맥도날드 형제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에 큰 관심이 없기도 했기 때문이다. 세계에 약 3만7000개 매장 운영 맥도날드가 몇군데만 손을 보면 장차 ‘대박’을 치겠다고 예감한 크록은 형제를 설득했다. 매장 이름과 메뉴, 구조, 운영방식 그리고 금색의 아치 모양 상표까지 모두 맥도날드 형제가 쓰는 것을 그대로 쓴다는 조건으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형태의 사업을 제안했다. 그 결과 1955년 지금의 맥도날드, 그리고 당시 레이 크록이 ‘공식 1호점’이라고 이름 붙인 매장이 시카고 디플레인스 지역에 문을 열었다. 이때 크록의 나이는 53세였다. 이후 맥도날드는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1960년 미국 내 지점수는 200개를 돌파했고, 1963년에는 오늘날 맥도날드를 상징하는 로널드 캐릭터도 개발했다. 또한 1967년에 드디어 첫 번째 해외매장을 캐나다와 푸에르토리코에 열었고, 1976년 창업 20년 만에 총수익 10억달러를 돌파했다. 1980년대 들어선 전 세계 1만개 매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맥도날드의 실질적인 창업자인 크록이 1984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이후부터 맥도날드가 더욱 큰 성공가도를 달렸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크록이 별세한 해, 미국의 잡지 ‘에스콰이어’는 20세기 미국인의 생활방식에 기여한 50명 중 1명으로 크록을 선정하면서 “콜럼버스는 미국을 발견했고 제퍼슨은 미국을 건국했다. 그리고 크록은 미국을 맥도날드화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가 이룩한 맥도날드 시스템이라는 프랜차이즈가 미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패스트푸드 문화를 표준화한 업적을 호평한 것이다. 오늘날 맥도날드는 전 세계에 약 3만7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 하루에 맞는 손님수는 무려 7000만명에 이른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하는 ‘글로벌 브랜드 100’에서도 맥도날드는 매년 10위권에 오르는 등 브랜드 가치도 상당하다. 그렇다면 맥도날드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었을까?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크록은 맥도날드 1호점을 개설하면서 매일 매장으로 출근했다. 그리고 그는 직접 청소하고 음식을 관리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의 매뉴얼을 정립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맥도날드의 핵심가치인 ‘QSC&V(품v질·서비스·청결·가치)’를 만들었다. 그는 “더 효율적인 판매 방법, 더 신속한 서비스, 더 청결한 장소로도 이길 수 없다면 차라리 당장 이 사업을 그만둬라” 역설하면서 이런 기본적인 가치들이 결국 소비자의 구매 기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맥도날드는 외식업계 최초로 표준화·단순화·전문화라는 3대 시스템을 일구며 일대 혁신을 이뤘다. 또한 크록은 ‘세다리 의자’라고 불리는 맥도날드 본사와 프랜차이즈 사업자, 협력업체의 공생관계를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맥도날드는 프랜차이즈 사업자에게 장기적인 가맹계약, 레스토랑 경영 커리큘럼, 본사 차원에서의 경영지원 및 마케팅, 전문 컨설턴트의 재무교육 설계 등을 제공한다. 사업자가 매장을 운영하는 데만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협력업체는 현지에서 검증된 공급자를 우선 선택하고 그들이 본사 대신 식자재 및 설비 공급을 진행하게끔 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자와 협력업체라는 두개의 다리가 맥도날드라는 한개의 다리를 만나 보다 견고한 의자를 만들어주는 상생의 원리가 바로 맥도날드의 성공방정식인 셈이다. 이러한 철학은 1961년 햄버거대학을 개설한 데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30여명의 교수진을 갖춘 햄버거대학은 맥도날드의 관리자, 매장 영업 매니저, 프랜차이즈 사업자에게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QSC&V’에 기반을 둔 노하우를 전수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대학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철학을 공유했고, 세계 모든 맥도날드 매장이 동일한 맛과 서비스,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였다. 맥도날드 형제, 크록에게 매장 넘겨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남아 있을 듯하다. 맥도날드 형제는 어떻게 되었을지에 관해서 말이다. 크록의 공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전략 때문에 형제와 의견이 달라져 불화도 발생했고, 크록이 부동산 회사를 통해 맥도날드를 장악하려 한 복잡한 내막도 있었다. 하지만 거두절미하고 1961년 크록은 맥도날드 형제에게 270만달러를 주고 맥도날드의 모든 판권을 매입했다. 세금을 제하고 나면 형제가 각자 100만달러씩 손에 쥔 셈이다. 사실 맥도날드 형제는 50세 이전까지 햄버거를 팔아서 100만달러를 버는 것이 목적이었다. 형 모리스가 크록과 같은 1902년생이고, 동생 리처드는 1909년생임을 감안하면 형제가 모두 60세가 되기 전에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셈이었다. 그리고 크록 역시 그들에게서 과감하게 회사를 매입함으로써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더욱 견고한 회사를 만들 수 있었을 테니, 어쩌면 역사의 흐름이 크록의 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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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교묘해진 ‘플랫폼 프랜차이즈(2019. 11. 29 15:32)
2019. 11. 29 15:32 경제
ㆍ가맹점 모집해 신종 노동착취… 가맹비·교육비에 물품비까지 영국 감독 켄 로치의 새 영화 <미안해요, 리키>는 플랫폼 노동의 현실을 다룬다. 주인공 리키는 내 집 마련을 위해 프랜차이즈 택배회사에서 일을 시작한다. 법적으로 프랜차이즈 자영업자(가맹점주)이기 때문에 택배회사는 리키가 노동자가 아닌 자신의 배송 구역을 보유한 ‘오너’임을 강조한다. 개인사업자인 만큼 업무(창업)에 필요한 초기 비용은 모두 리키가 직접 부담한다. 리키는 아내의 차를 팔아 배송용 차량을 산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리키는 원하는 만큼 일해서 돈을 벌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리키는 개인사업자 신분이지만 가맹본부의 지휘 감독 아래 일했다. 빠듯한 배송 시간에 맞추기 위해 패트병에 소변을 볼 정도로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린다. 어느 날 예기치 못한 배송 사고에 휘말린 리키는 사고 책임을 뒤집어쓴다. 가맹계약 관계인 회사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왜 빚이 늘어날까.” 리키는 절망한다. 수입 없는 달에도 로열티 내야 ‘리키’들은 한국에도 있다. 최근 시장에는 플랫폼 노동과 프랜차이즈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프랜차이즈가 ‘혁신’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욕실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 연계 플랫폼 업체 ㄱ사가 도입한 방식이다. ㄱ사는 다른 플랫폼 업체처럼 광고를 통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예약받는 시간에만 일할 수 있다’며 자유로움을 강조한다. 모바일웹을 통해 고객과 노동자를 연결하는 모델도 여느 플랫폼 업체와 같다. 하지만 사업구조와 노동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ㄱ사를 통해 신종 ‘플랫폼 프랜차이즈’의 구조를 들여다봤다. 프랜차이즈는 초기 비용이 든다. ㄱ사도 마찬가지다. 가맹비와 교육비, 물품비로 235만원을 내야 한다. 초기 비용과는 별도로 매달 회사에 30만원의 로열티도 지급해야 한다. 창업 비용을 내고 계약을 하면 ㄱ사는 ‘가맹본부’가 되고 노동자는 ‘가맹점주’가 된다. 점주 신분이기 때문에 노동자는 4대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업무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대한 책임도 노동자가 진다. 가맹계약 후 최소 3일 이상 가맹본부 교육장에서 욕실 청소 교육을 받는다. 스크러빙과 워싱 등 매뉴얼에 따라 청소 작업을 익힌다. 아파트 한 가구를 기준으로 욕실 두 곳(안방·거실)의 청소 작업을 1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 청소 매뉴얼을 익힌 노동자를 ㄱ사는 ‘프로’라고 부른다. 이후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한 유니폼을 입고 현장실습을 진행하면 교육 과정이 끝난다. 이후 다른 가맹점주들이 진출하지 않은 아파트단지 가운데 한 곳을 골라 자신의 ‘구역’으로 삼는다. 해당 단지의 ‘오너’가 되는 셈이다. 가맹본부는 사업 초기인 만큼 빨리 창업해 수요가 많은 아파트단지를 선점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구역을 정했다고 바로 일감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고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가맹본부가 홍보를 시작한다. 온라인 ‘맘카페’에 광고글을 남기거나 아파트단지에 전단지를 붙인다. 서비스 신청은 모바일 웹을 통해 이뤄지고 업무 스케줄도 웹에서 가맹점주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가맹본부의 마케팅 전략이 통하면 고객이 생기지만 실패할 경우 일감도 없다. ㄱ사 관계자는 “처음 두세 달 정도는 고객이 없을 수 있지만 가맹본부에서 본격적으로 홍보하면 고객은 생긴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객이 없어 수입이 없는 달에도 약속한 로열티는 가맹본부에 내야 한다. 오늘 일감이 없어도 다음날 예약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노동자는 가맹본부가 정한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7시)은 늘 비워둬야 한다. 광고와 달리 자유로운 노동시간 선택은 불가능한 구조다. 현실적으로 고객이 택한 서비스 시간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동은 철저하게 가맹본부의 통제하에 이뤄진다. 업무 시작과 함께 모바일 웹에 접속해 시작 버튼을 누르고 업무를 마감한 뒤에는 종료 버튼을 눌러 보고한다. 가맹본부가 노동시간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것이다. 매뉴얼에 따라 청소 작업을 마치려면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다. 무단으로 결근하면 페널티가 부여돼 가맹본부에 벌금 3만원을 내도록 돼 있다. 가맹본부는 무료노동도 지시한다. ㄱ사는 욕실 서비스 신청 고객에게 1회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로 이용해보고 서비스에 만족하면 유료 서비스를 받으라는 취지다. 무료 체험 서비스에 대한 별도의 수당은 발생하지 않는다. 박주영 민주노총 법률원 노무사는 “사실상 종속된 형태로 일하는 노동자에게 영업이란 이름으로 무료노동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무제한 무료노동을 통해 초기 마케팅 비용을 가맹점주에게 떠넘기는 부적절한 구조”라고 말했다. “직업소개소보다 수수료 더 많아” 이런 방식으로 가맹점주로 포장된 노동자들은 얼마를 벌 수 있을까. ㄱ사의 계산법에 따르면 아파트 한 가구의 욕실 두 곳을 청소하고 나면 1만7000원 정도의 수입을 챙길 수 있다. 가맹본부는 하루 7시간씩 주 5일 노동을 하면 약 25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여기서 세금과 가맹 로열티 30만원, 매달 발생하는 청소용품 구입비 13만원을 빼고 나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200만원 남짓이다.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는 “직업소개소가 떼가는 수수료보다 더 많은 돈을 가맹본부가 가져가는 구조”라며 “그럼에도 가맹점주(노동자)에게 주는 혜택과 보장은 직업소개소보다 적다”고 말했다. 적은 수익을 보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ㄱ사는 추가 노동과 영업을 권한다. ㄱ사의 또 다른 주력 서비스는 주방 후드 청소다. 주방 후드 청소 비용은 6만9000원. 욕실 청소와 함께 후드 청소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가맹본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후드 청소 수익은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청소 과정에는 필터 교체 작업이 포함돼 있는데 이때 교체할 새 필터는 반드시 가맹본부에서 구입해야 한다. 후드 작업을 할 때마다 2만원 이상의 필터 구입비를 가맹본부에 내야 하는 구조다. ㄱ사는 최근 시작한 매트리스 청소 서비스 영업도 노동자에게 맡기고 있다. 욕실 청소를 통해 관계를 맺은 고객에게 매트리스 청소 영업을 하면 매트리스 청소 서비스 수익의 10%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매트리스 청소 작업에는 다른 협력업체를 투입한다. 전형적인 방문판매 영업 방식이다. 박주영 노무사는 “혁신 플랫폼 간판을 붙였지만 본질은 기존 가사 노동자, 방문판매 노동자가 했던 노동”이라며 “가맹계약을 맺으면 노동자성 입증이 더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노동관계법 적용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해당 업체를 팁스(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에 선정했다. 팁스는 고급인력의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민간투자와 정부 연구개발(R&D) 등을 매칭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정부는 플랫폼이나 혁신이라고 하면 새로운 모델 비즈니스라고 인식해 쉽게 지원을 한다”며 “실제 사업구조를 보면 기술 혁신이 아니라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한 노동 착취 모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영화 속 경제]수사 위해 차린 치킨집  ‘프랜차이즈’로 발전
[영화 속 경제]수사 위해 차린 치킨집 ‘프랜차이즈’로 발전(2019. 02. 25 14:42)
2019. 02. 25 14:42 경제
치킨 앞에는 ‘국민음식’이라는 칭호가 달린다. 동네 구석구석이 치킨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400여개로 가맹점 수는 2만4000개가 넘는다. 전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다고 한다. ‘치킨집을 연다’는 영세자영업을 의미하는 상징적 표현이 됐다. ‘치맥(치킨+맥주)’은 어느새 한류상품이 됐다. 이 같은 ‘치킨공화국’에 치킨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없다면 이상하다. 이병헌 감독의 은 경찰 마약반 수사관들이 잠복수사를 위해 팀원들과 함께 치킨집을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상황을 그렸다./CJ E&M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은 마약사범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개업한 마약단속반의 이야기다. 마약사범들도 치킨 배달은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매우 한국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코미디와 액션이라는 튀김옷을 입히니 엄청난 ‘케미’가 생겨났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코미디인가 느와르인가.’ 이 새로운 맛에 놀라 벌써 1400만명이 봤다. 잠복근무를 위해 인수한 치킨집이다. 장사가 잘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얼떨결에 손님에게 내어놓은 왕갈비소스 양념치킨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이야기가 꼬인다.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밀려든다. 형사인가, 닭집아저씨인가. 이때 마약사범들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자며 나선다. 수원왕갈비통닭은 이제 본점이 됐다. 프랜차이즈란 본사가 가맹점에 영업기술을 제공하고, 자신의 상표나 상호 등을 사용해 자신과 동일한 이미지로 상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면서 일정 대가를 얻는 경영기법을 말한다. 과거에는 창업을 하려면 창업자가 자신의 기술을 갖고 독자적인 매장을 구축해야 해 많은 돈과 시간이 들었다. 반면 프랜차이즈는 특정 기술이나 큰돈이 없어도 본사의 지원을 받아 쉽게 가게를 열 수 있다. 현대 프랜차이즈가 확산된 시기는 1950년대다. KFC(켄터키프라이드치킨)의 창립자 커넬 샌더스의 공이 컸다. 미국 켄터키주 국도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샌더스는 고속도로 건설로 문을 닫게 됐다. 나이 60에 새로운 가게를 열기 어려웠던 그는 자신의 프라이드치킨 레시피를 팔기로 하고 레스토랑을 찾아다녔다. 레시피대로 프라이드치킨을 만들어 팔고 일정 수수료를 낸다는 개념은 당시로서는 낯설었다. 2년간 1000곳이 넘는 식당에서 거절당한 끝에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레스토랑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치킨 한 조각당 0.04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1952년의 일이다. KFC의 흰수염 할아버지가 샌더스다. 국내 1호 프랜차이즈도 치킨점이다. 1977년 창업한 ‘림스치킨’은 닭을 조각내 튀겨내는 프라이드치킨을 국내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페리카나, 멕시칸치킨 등이 나왔고 1990년대 교촌통닭, BBQ 등이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급격히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브랜드 수는 6000개를 돌파했고, 가맹본부 4882개, 가맹점 수는 24만3000개가 넘는다. 가맹본부 기준으로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큰 미국(약 3000개), 일본(1339개)보다 많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평균 사업기간은 4년 11개월밖에 안 된다. 사표를 내고 치킨사업에 전념하려던 고 반장은 가맹점 곳곳에서 터지는 불만에 곤혹스러워한다. 고 반장, 아니 닭집아저씨가 직접 나선다. “소상공인은 목숨 걸고 장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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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프랜차이즈 최초…빅사이즈 ‘천원 아메리카노’ 나온다
프랜차이즈 최초…빅사이즈 ‘천원 아메리카노’ 나온다
2024. 09. 10 10:54 요리
‘천천히 내린 드립커피’를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아메리카노란 의미인 ‘천메리카노’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출시하는 천 원 커피다. 감성커피 제공 카페 프랜차이즈 감성커피가 단돈 천 원에 빅사이즈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천메리카노’와 아침 식사 대용인 ‘참치감자 모닝 샌드위치’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천천히 내린 드립커피’를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아메리카노란 의미인 ‘천메리카노’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출시한 천 원 커피 메뉴로, 드립커피 방식으로 만들어 깊고 풍부한 감성커피 원두 본연의 맛을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기본 빅 사이즈로 제공되는 ‘천메리카노’는 따뜻한 음료와 차가운 음료 옵션 모두 제공해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매장 위치에 따른 주요 고객층 및 매장 상황에 따라 오전 한정 혹은 종일 판매를 진행한다. ‘참치감자 모닝 샌드위치’는 천메리카노와 함께 시간 한정으로 제공되는 메뉴로, 영양 가득한 참치와 포만감 있는 감자를 듬뿍 넣어 아침 시간에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간편하고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천메리카노’는 따뜻한 음료(HOT) 1000원, 차가운 음료(ICED) 1200원이며 ‘참치감자 모닝 샌드위치’는 2000원대. 천메리카노와 참치감자 모닝 샌드위치 세트인 ‘감성 모닝 세트’는 3500원으로 오전 11시 30분까지 제공한다. 감성커피 관계자는 “커피 원두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더 가성비 좋은 메뉴를 부담 없이 감성커피의 커피를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천 원이라는 착한 가격의 ‘천메리카노’와 ‘감성 모닝 세트’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퀄리티 높은 드립 커피 그리고 감성 모닝 세트로 아침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물가시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약진, 실속·아이디어로 승부
고물가시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약진, 실속·아이디어로 승부
2022. 11. 10 15:01 요리
고물가 시대, 커피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 실속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이른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끊임없는 ‘자기개발’도 소비의 흐름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고급 커피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페셜티 커피나 익숙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메뉴를 선보이는 등 ‘가성비’만을 강조하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전체 시장에서의 결제 금액 비중은 지난 4년간 매년 2~3%씩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결제추정금액 합계는 2019년 7월 대비 79% 증가하며 커피 전문점 시장 트렌드의 주류가 되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배달과 테이크 아웃 서비스가 강화된 것도 브랜드 성장에 한몫했다. 최근 경기 불황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저가커피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간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스타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메가커피(메가엠지씨커피)와 컴포즈커피는 가성비를 내세운 저가 커피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축구선수 손흥민과 배우 정해인이라는 빅 모델을 기용했다. 저가 커피라는 한 가지 카테고리 안에서 유사한 이미지로 소모되는 것을 탈피하여 각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찾아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메가커피는 손흥민 선수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와 메가커피의 ‘즐거움’ 이미지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포즈커피 역시 정해인 배우가 가지고 있는 밝고 친근한 이미지가 착한 커피 문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방향성과 부합해 모델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감성커피, 다양한 디카페인 음료 선보이며 소비자 연령대 확대… 디저트, 간편식까지 농심, 허쉬, 크라운 등 유명 브랜드와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잘 알려진 감성커피는 디카페인 음료와 더불어 디저트나 간편식 PB 상품까지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감성커피 측은 “커피 소비자뿐 아니라 개인 취향에 따라 카페인이나 유제품을 마시지 않는 소비자나 가족 단위를 카페를 찾는 등 커피 전문점을 찾는 연령대가 확대됨에 따라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1월 스페셜티 커피를 출시를 시작으로 3월에는 크라운과 콜라보로 땅콩카라멜 메뉴 2종을, 여름 시즌에는 코코넛 디저트와 서주 우유 콜라보 파르페 메뉴를 선보였으며, 8월에는 광복절 시즌에 815콜라와 체리콕 메뉴를 출시했다. 최근 소비자 공모전을 통해 개발한 복숭아 디저트 음료 ‘요거봐라 복숭이’는 출시 한 달 동안 약 1만잔이 판매됐다. 또한 델리만쥬, 소금빵, 꽈배기 등 디저트 라인업이나 콜드브루나 팝꽃 등 ‘감성잡화점’의 PB 상품도 꾸준하게 출시하며 음료 메뉴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고물가로 인해 1ℓ 대용량 보틀 제품이나, 라자냐 등의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감성커피 관계자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때 감성커피만의 차별성을 높이는 제품, ‘감성커피’스러운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식음료 트렌드는 물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까지 사회 전반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과 별도로 커피는 꾸준하게 품질을 유지하고 저가 커피 로서의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성커피가 2018년 허쉬와 진행한 초코음료는 최근까지도 겨울 시즌이 되면 프랜차이즈 카페의 대표적인 초콜릿 음료로 회자되고 있으며, 감성커피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ESG 경영으로 환경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는 친환경 캠페인 ‘BLUE ON EDIYA(블루 온 이디야)을 펼치며 ‘커피박 인센스 KIT’를 선보였다. 이 키트는 이디야커피가 커피박(커피찌거기)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인 커피어게인과 협업하여 제작한 것으로 이디야 매장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활용하여 제작했다. 이디야는 ‘커피박 인센스 KIT’를 네이버 해피빈 펀딩을 통해 판매하고 수익금을 바다보호를 위한 환경단체의 캠페인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비건 뷰티 브랜드 톤28과 협업하여 ‘커피스크럽 바디바 KIT’를 동일한 방식으로 펀딩하여 수익금 500만원을 환경 재단 ‘지구 쓰레기를 담다: 지구쓰담 캠페인’에 기부했다. 그 외에도 환경의 날을 맞아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거나 개인컵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환경보호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로 윈윈하는 상생전략, 더리터와 커피베이 더 리터와 커피베이는 지자체, 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꾸준하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원재료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과의 상생으로 인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도 쌓고 있다. 더리터는 지난 5월 해남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제품 개발을 통한 농수산물 판로확보, 가공식품의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공급 등 양측이 윈윈하는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더리터는 해남군의 초당옥수수로 만든 스무디 2종을 업무협약을 맺은 뒤 첫 음료로 선보였다. 커피베이도 꾸준하게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공주밤을 활용한 밤음료 3종을 선보였는데, 앞서 2016년에는 해남 녹차를 사용한 메뉴를, 2019년에는 국내 딸기생산자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산 딸기를 활용한 메뉴를 2020년에는 제주도 녹차, 한라봉을 활용한 마카롱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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