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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2,942 건 검색)

정부 ‘티메프 피해 구제안’ 실효성 논란
2025. 01. 23 21:05경제
... 사태’ 대응방안 지원실적 등을 발표하고, 소비자 피해액 총 234억원 중 여행·항공·숙박권 피해액 135억원에 대한 조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티메프가 100%, 여행사 등 106개 판매사가 최대 90%,...
조정안티메프소비자티몬·위메프 사태
148억 전세사기 ‘건축왕’ 7년형 확정…피해자들 “절망스러운 판결” 반발
148억 전세사기 ‘건축왕’ 7년형 확정…피해자들 “절망스러운 판결” 반발
2025. 01. 23 20:44사회
.... 공범 중 2명은 무죄를 선고받았고 나머지는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경됐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전세사기 전국대책위 등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대의...
전세사기대법원판결전세사기 피해
피해자만 234명…n번방 뺨치는 사이버 성폭력 ‘자경단’ 충격
2025. 01. 23 20:44사회
... 추가하기’로 전화번호를 알아낸 다음, 카카오톡·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피해자 신상정보를 협박에 활용하는 수법이다. 범행은 집요하고 잔인했다. A씨는 “성관계를 해야 지배...
피해자만 234명…‘목사·집사·전도사’ 계급 두고 텔레그램 성착취 벌인 일당 검거
피해자만 234명…‘목사·집사·전도사’ 계급 두고 텔레그램 성착취 벌인 일당 검거
2025. 01. 23 18:22사회
... 남성 조직원에게, 남성 조직원이 또 다른 남성 조직원에게 성적 학대를 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피해자를 협박하는 총책. 서울경찰청 제공 이런 일은 A씨가...

스포츠경향(총 3,517 건 검색)

‘추적 60분’ 사기가 된 예술, 갤러리K 아트테크···유명 배우, 대기업, 아트 딜러까지 피해금만 수십억
‘추적 60분’ 사기가 된 예술, 갤러리K 아트테크···유명 배우, 대기업, 아트 딜러까지 피해금만 수십억
2025. 01. 24 06:31 연예
KBS 24일 오후 10시 KBS1 [추적 60분‘ 1397회 ’사기가 된 예술, 갤러리K 아트테크‘편에서는 갤러리K의 실체를 분석하고,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 대표 과거를 추적해 본다. 고수익과 원금 보장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갤러리K.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그림을 판매한 뒤 다시 해당 그림을 기업이나 병원 등에 렌털해 수익을 발생시켜 투자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이른바 ‘아트노믹스’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연 7~9%에 달하는 높은 투자 수익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한 갤러리K는 설립 8년 만인 2023년, 연 매출 660원을 기록해 업계 1위로 올라섰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계기로 갤러리K의 재무 상태와 사업 구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과 두 달여가 지난 시점, ‘경기 침체로 회사 운영이 어렵다’고 하던 갤러리K 김○○ 대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투자자들은 집단 소송에 나섰고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 금액만 수백억 원에 달한다. 갤러리K에 그림을 판매한 작가들 역시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도피 직전까지도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며 고객들을 기만했던 김○○ 대표. 그는 과연 미술계에서 어떤 사람이었을까. 또 그가 내세운 갤러리K의 아트테크는 단순히 실패한 비즈니스였을 뿐인가, 아니면 계획된 폰지 사기였을까. KBS “계약 기간이 끝나면 갤러리K에서 그림을 재매입하고 원금을 돌려주니까 손해 보지 않을 거다” (1억 원 투자 피해자 김준호(가명)씨) 갤러리K의 대표 상품 아트노믹스는 투자자들에게 1년에서 3년 사이의 계약 기간 동안 연 7%~9%의 렌털 수익을 제공하는 고수익 상품이었다. 계약이 종료되면 갤러리K에서 그림 재매입을 약속해 원금 손실 걱정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제작진이 만난 피해자 김준호(가명)씨는 최초투자금 3,000만 원의 지속적인 렌털 수익을 확인한 뒤 투자 금액을 1억 원까지 늘렸다. 그러나 김 씨가 투자 금액을 늘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렌털 수익 지급은 중단됐고, 갤러리K는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피해자들은 갤러리K가 계획적인 폰지 사기를 벌였다고 주장한다. 애초에 수익이 발생할 수 없는 사업을 포장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했고, 후순위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의 이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라는 것이다. 반면 갤러리K의 전직 임원은 김○○ 대표의 횡령과 배임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일 뿐,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KBS 갤러리K에 1억 2,000만 원을 투자한 이지영(가명) 씨는 “갤러리K 광고에 유명 배우가 등장한 것을 보고 신뢰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주변 권유에도 투자를 망설였지만, 화가로도 활동 중인 유명 배우의 TV 광고를 보고 갤러리K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갤러리K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내세우기도 했다. 갤러리K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A사와 협업을 맺었다’며 미술품과 가전제품을 결합한 투자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또 다른 대기업 B사의 결제 플랫폼을 활용한 시스템을 제공했다. C사의 홈쇼핑 채널을 통해 미술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렇게 갤러리K를 알게 된 투자자들을 실제 투자로 이끈 것은 이른바 ‘아트 딜러’였다. 갤러리K는 전국 5개 사업단 아래 2,500여 명의 아트 딜러가 활동 중이라고 홍보했다. 갤러리K는 한국아트딜러협회에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획득한 아트 딜러가 ‘예술의 전문적인 지식과 안목’을 가지고 ‘작품의 가치를 상승하도록 관리’하는 전문가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아트 딜러에 대해 전혀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미술협회인가 거기에 등재되어 있어서 이 금액들은 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떨어질 일은 없다는 말을 했고” (9,000만원 투자 피해자 A 씨)- “호당 가격 확인서를 봤을 때 한국미술협회에서 인증을 해줬다고 하니까 뭔가 믿음이 갔었죠” (2,000만원 투자 피해자 K씨) 갤러리K는 그림을 구입한 투자자들에게 ‘진품 보증서’와 ‘호당 가격 확인서’를 보내왔다. 제작진이 만난 피해자들은 호당 가격 확인서, 그리고 확인서를 발행한 한국미술협회에 상당한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회원 수 35,000명 이상, 결성된 지 60년이 넘은 한국미술협회에서 발행한 확인서는 갤러리K의 그림 정찰제 판매의 근거가 됐다. 제작진은 갤러리K에서 1억 원어치 그림을 구입한 김준호(가명) 씨와 함께 화랑이 밀집한 인사동을 찾았다. 조금이라도 피해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 김 씨. 그러나 김 씨가 화랑에서 마주한 현실은 냉혹했다. 김 씨뿐 아니라 갤러리K에서 그림을 구입한 다수의 피해자가 김 씨와 비슷한 처지였다. 한국미술협회에서 발행한 호당 가격 인증서와 인사동 화랑에서 말하는 그림의 가격, 과연 그림의 진짜 가격은 얼마일까? KBS 종합격투기 대회부터 슈퍼모델 선발대회, 국제기구 기부금 전달식까지 김○○ 대표는 갤러리K 설립 초기부터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해왔다. 매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는 정수기나 안마의자를 예로 들며 국내 최고의 렌털 업체를 꿈꾸는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한다. 2017년 12월, 갤러리K를 설립하면서 미술계의 전면에 등장한 김○○ 대표. 이전까지 미술계에 알려진 바가 별로 없던 김○○ 대표는 불과 8년 만에 갤러리K를 업계 1위의 기업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수백억 원대의 투자 피해를 일으키고 잠적한 폰지 사기 의혹의 당사자가 됐다. 제작진은 취재 중 김○○ 대표의 과거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갤러리K와 김○○ 대표를 주시하며 갤러리K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는 제보자. 과연 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갤러리K 사건은 미술품 투자 시장의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김○○ 대표는 기회가 절실한 예술가와 미술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 새로운 상품을 갈망하는 금융 업계와 같은 시장의 약한 고리를 공격적으로 파고들었다. 갤러리K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 미술품 투자 시장현실을 조명해 보는 ‘추적 60분’ 1397회 ‘사기가 된 예술, 갤러리K 아트테크’ 편은 1월 24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토토] 스포츠토토, 미성년 불법스포츠 베팅 및 불법스포츠도박 피해 방지 당부
[토토] 스포츠토토, 미성년 불법스포츠 베팅 및 불법스포츠도박 피해 방지 당부
2025. 01. 22 18:30 스포츠종합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미성년자들의 불법스포츠 베팅 및 불법스포츠도박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강력한 주의와 경각심을 가질 것을 재차 당부했다. 토토 및 프로토와 같이 스포츠토토의 고유한 게임을 모방한 유사 사이트의 발매 행위와 같은 스포츠도박은 모두 불법으로 간주된다. 더불어 어떠한 경우에도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은 이용할 수 없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미성년자에게 체육진흥투표권을 판매하거나 환급금을 내주어서는 안 된다는 구매 제한을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있다. 또 불법스포츠도박 운영자뿐만 아니라 참여한 사람에게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여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들은 이 점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23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실시한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의 결과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단속 기간 동안 총 2925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1035명(35.4%)이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밝혀졌다. 최연소 도박 행위자는 불과 9세의 초등학생이었고, 불법 도박 사이트의 총책으로 직접 운영에 가담한 10대 미성년자의 사례도 확인됐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도박 중독 치유 서비스’를 받은 10대 미성년자들의 사례 또한 급증세를 보였다. 불법 온라인 카지노(1319명), 사설 스포츠토토(211명), 불법 실시간 게임(140명) 등 다양한 불법스포츠도박 유형에서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이 수치는 미성년자들이 불법스포츠도박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들은 ‘국가가 허용한 스포츠 베팅’이라는 허위 광고를 통해 미성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들은 공식 용어와 유사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실제와 다른 문구를 내세워 미성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미성년자들이 불법스포츠도박을 경험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에 경각심을 가지고, 스포츠토토코리아는 미성년자들의 무분별한 불법스포츠도박 이용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갑경’ 홍서범, 사기 피해자였다…데프콘 “진짜 두렵다, 결혼” 한숨
‘♥조갑경’ 홍서범, 사기 피해자였다…데프콘 “진짜 두렵다, 결혼” 한숨
2025. 01. 21 15:39 연예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코너 ‘탐정24시’에서 도깨비 탐정단이 ‘유명 인플루언서 5억 사기사건’에 착수했다. 또, ‘사건수첩-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부부사기피해단(?)’ 홍서범이 아내 조갑경과 당한 ‘사기 썰’을 풀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일(월)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수첩-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가수 홍서범은 “돈을 빚졌다”는 사연 속 아내의 발언에 아내 조갑경을 떠올리며 후배에게 속아 결국 사기를 당한 안타까운 썰을 풀었다. 홍서범은 “나도 그전…에 하도 사기를 당했다. 아무튼 개털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데프콘은 “부부 사기 피해단(?)이냐”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선사했다. 이 사연의 의뢰인은 이전에 전처와 사별 후 재혼가정을 이뤘고, 스트레스로 쓰러진 자신을 각별히 챙겨준 현 아내를 위해 증여세를 절세하고 온전히 재산을 물려줄 목적으로 세무사에게 자문까지 받아 ‘위장 이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홍서범은 “아…스트레스 줘서 죽이려고 그러나?”라는 섬뜩한 추측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데 아내가 고속도로 개통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남편에게 투자를 권유하자, 남편은 탐정 사무소에 사기인지 알아보기 위해 의뢰인으로 나섰다. 탐정이 부탁한 볼펜형 카메라를 들고 사전답사에 나선 남편은 역시나 탐정에게 사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이미 아내는 사기꾼의 말에 속아 남편 몰래 5억원을 입금했고, 조바심에 사채까지 사용했다. 기막힌 상황에 데프콘은 “진짜 두렵다. 결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 와중에 어이없게도 의뢰인의 아내는 ‘위장 이혼’을 권유한 세무사와 불륜 중이었다. 그녀는 의뢰인의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위장 이혼과 부동산 사기까지 함께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세무사와 아내는 원래 부부 사이로 5년전 이혼 후에도 꾸준히 만남을 이어왔고, 의뢰인에게 아내를 소개한 사람도 세무사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아내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의뢰인은 아내와 세무사의 통화 내역을 근거로 두 사람에게 위자료 청구와 상간 소송, 사기죄 고발을 마쳤다. 결국 세무사는 세무사 자격증까지 박탈당하는 최후를 맞았다. 홍서범은 “영상 속 탐정 분 연락처 좀 알고 싶다. 대단하시다”며 감탄했다.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 . 또 ‘탐정24시’에서는 도깨비 탐정단이 ‘30만 인플루언서 사기사건’을 소개했다. 의뢰인이 운영하던 옷가게의 손님으로 찾아왔던 인플루언서는 친목을 다진 뒤 “친오빠가 개인 투자 운용회사를 차렸다. 3천만원을 투자하면 2주 동안 운용해서 100만원을 이자로 주겠다”고 지속적으로 권유했다. 결국 권유에 못 이겨 투자한 의뢰인의 피해 금액은 투자금과 대여금 등을 합해 총 4억 8천여만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친오빠라던 남성은 술집에서 만난 유부남으로 인플루언서와 불륜관계 중이었고, 주식통장은 전부 그에게 털려 잔액이 남지 않았다. 1년 뒤 재판이 진행되자 인플루언서는 1만원, 10만원 정도의 소액을 한 달에 한 번씩 변제하며 2633만원을 갚았다. 김풍은 “이거...조롱하는 것 아니냐”며 분노했다. 또, 대질 심문에서도 인플루언서는 “난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이라고 자신하며 CCTV를 확인한 뒤 의뢰인을 폭행하고 핸드폰까지 부쉈다. 2년형을 선고받은 해당 인플루언서는 2023년 10월경 출소해 성인 콘텐츠로 팔로워를 모았다. 그를 지켜보던 의뢰인은 “댓글에서 ‘한 달에 2천만원에서 4천만원 정도 번다’는 답변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인플루언서가 공동구매와 쇼핑몰 수익을 포함해 해외 사이트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노출 콘텐츠로도 상당한 금액을 벌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의뢰인이 SNS로 ‘돈을 갚으라’고 연락하면, 해당 인플루언서는 오히려 ‘무섭다, 죽이기라도 할 거냐, 억울하고 저도 피해자다’라며 오히려 의뢰인을 차단하고 협박죄를 위한 거짓 근거를 쌓았다. 의뢰인은 채권 추심까지 진행했지만, 인플루언서의 SNS에 업로드된 화려한 삶에 비해 본인 계좌와 집에는 별다른 것이 없어 총 압류금액은 겨우 100만원 정도였다. 의뢰인은 “직원 수십 명을 데리고 일했지만, 더이상 유지가 안 돼 사무실도 이사를 다니고 직원들도 전부 내보냈다”고 힘든 상황을 털어놨다. 도깨비 탐정단이 계속할, 충격적인 탐문 결과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이강인 절친’ 구보, 하필 발렌시아서 “중국인, 눈떠” 인종차별 피해···소시에다드 “강력 규탄” 성명
‘이강인 절친’ 구보, 하필 발렌시아서 “중국인, 눈떠” 인종차별 피해···소시에다드 “강력 규탄” 성명
2025. 01. 21 08:21 축구
레알 소시에다드 구보 다케후사가 20일 발렌시아전에서 무언가를 쳐다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일본 축구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24·레알 소시에다드)가 경기 중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듣는 피해를 봤다. 이강인 절친으로 유명한 구보는 하필 이강인의 친정팀 발렌시아 팬으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은 성명을 내고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21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렌시아 팬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행한 인종차별주의와 기타 모욕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축구와 스포츠에서 무례하고, 모욕하고, 증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전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태도를 계속 비난할 것이며 어제와 같은 상황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모두 노력하자”고 발표했다. 발렌시아 구단도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들이 워밍업을 했을 때 받은 모욕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한 비난을 표명한다”고 성명을 발표하고 “모든 증오의 표현에 대해 당국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범인이 특정된 경우, 클럽은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하고 엄격한 징계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사건은 20일 열린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 발렌시아와 레알 소시에다드전이 열린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나왔다. 레알 소시에다드 구보가 20일 발렌시아전에서 동료에게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발렌시아가 전반을 1-0으로 마친 상황에서 발렌시아 일부 팬이 후반전 투입을 위해 몸을 풀던 소시에다드 선수들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특히, 이강인의 절친으로 알려진 일본 출신 공격수 구보를 향해 모욕적인 말을 건넸다. ‘마르카’ 등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발렌시아 한 팬이 구보를 향해 “중국인, 눈을 떠라”고 말했다. 일본인인 구보를 중국인이라고 한 점, 그리고 동양인 비하 의심을 받을 수 있는 “눈을 떠라”는 말한 부분 등은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다. 경기 후 이를 인지한 소시에다드 구단이 인종차별 피해를 라리가 사무국에 알리고 성명을 발표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구보(가운데)가 20일 발렌시아전에서 양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일때 중재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경기 전까지 리그 최하위였던 발렌시아는 이날 경기를 1-0으로 이겨 시즌 3승(7무 10패)째를 거두며 승점 16을 쌓았다. 바야돌리드(4승 3무 13패 승점 15)를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팬의 인종차별 발언이 포착되면서 추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구보는 이날 경기에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다. 하비 로페스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소시에다드는 0-1로 지면서 시즌 성적 8승 4무 8패 승점 28에 제자리걸음하며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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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 대신 싸우려는 국가, 왜 피해자에 이기려 하나
사죄 대신 싸우려는 국가, 왜 피해자에 이기려 하나(2025. 01. 13 06:00)
2025. 01. 13 06:00 사회
2022년 8월 24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열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 진실규명 결정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 생존자가 당시 정근식 위원장의 발표를 들으며 괴로워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부산 영도구에 살던 일곱 살 꼬마는 친구들과 세발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영도대교 건너 남포동 일대와 자갈치시장을 자주 쏘다녔다. 1975년의 어느 날도 그런 날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영도대교를 달리다 건널목 앞에서 신호가 바뀌었다. 친구들은 먼저 달려 나간 뒤였다. 홀로 남아 신호등 색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소년 앞에 화물 탑차가 멈춰 섰다. 훗날 설수영씨(56)가 “골백번도 더 떠올리는” 인생이 바뀐 순간이다. “갑자기 물건처럼 들려 탑차 안으로 내던져졌어요. 그 안에 이미 적지 않은 아이들이 있더라고요.” 설씨의 형제복지원 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설씨는 군대식 생활을 하며 형제복지원 내 건설 현장 등에서 강제노역을 했다. 구타는 일상이었다. 누군가 밥을 흘리면 아이들 전부가 몇 시간이고 토끼뜀을 뛰었다. ‘줄빠따’ 신고식에선 평생 다리를 저는 장애도 갖게 됐다. 도망친 아이가 죽도록 맞은 뒤 “거적에 싸여 수레에 실려 나가는 장면”도 여러 번 봤다. 거적에선 피가 뚝뚝 흘렀다. 몸이 성치 않았던 소년은 1978년 다른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형제복지원과 달리 학교도 보내주는 곳이었다. 그러나 늘 불안했다. “여기도 처음에는 가만히 풀어줬다가 형제복지원같이 나를 또 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따라다녔다. 결국 이 보육원을 도망쳐 나왔다. 그 후 47년이 흘렀다. 법정의무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세상에 홀로 던져진 소년의 인생은 험난했다. 신문 배달, 음식 배달, 일용직 등으로 생계를 어렵사리 이어나갔다. 10년 전 뇌출혈까지 얻어 말도 어눌해졌다. 지금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홀로 살고 있다. “만약에 그 일이 없었더라면 내 인생은 어땠을까.” 설씨에게도 꿈은 있었다. 노래를 잘 불렀기에 “트로트 가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달콤한 상상도 해본다. 3년 전, 47년 만에 상봉한 동생에게는 이미 장성한 자녀들이 있었다. 자신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평범한 행복 앞에서 그는 눈물이 났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을 겁니다. 그 화물차가 제 앞에 서지 못하도록, 힘이 닿는 데까지 달려서 친구들처럼 건널목을 건널 겁니다. 그러면 제 인생은 달라졌을까요.” ■법정에서 만난 국가의 얼굴 지난해 12월 3일 반헌법적 계엄이 선포되고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다수의 시민에게 국가폭력의 그림자는 다시 옅어지고 있다. 그러나 설씨와 같은 과거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국가는 여전히 잔인한 얼굴이다. 2022년 8월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는 형제복지원 사건을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이라고 판단했고, 설씨 등 490명은 이 사건의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 대한민국’은 용서를 구하는 대신 “손해배상을 할 수 없다”라고 맞섰다. 국가는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1심에서 이기면 항소했고, 2심에서 이겨도 상고했다. 그중 피해자 28명이 낸 소송 2건은 현재 대법원까지 올라가 있다. 정부는 1심에서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된 또 다른 형제복지원 소송 21건에 대해서도 모두 항소했다. 피해자들은 묻는다. “가해자인 국가가 왜 피해자와 싸워 이기려 합니까”(이향직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대표).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때 피해자가 받는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우리가 죽어 배상 책임이 없어질 때까지 버티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설수영씨). 또 다른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김의수씨는 정부의 판결 불복 움직임을 접하고 지난해 11월 자살을 시도했다가 닷새 만에 어렵게 깨어났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법정에서 만난 ‘국가의 얼굴’을 형제복지원 사건을 중심으로 들여다봤다. 국가폭력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의 태도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한국의 현 대통령과 기이하게 닮았다. 1987년에 찍힌 부산시 형제복지원의 전경 /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상 책임, 왜 부인하나 국가기관(진실화해위)으로부터 국가폭력 피해자임을 인정받은 이들에게 정부는 어떤 논리를 대며 손해배상 책임을 부인할까. 형제복지원 1·2심 소송에서 정부가 펼친 변론을 보면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피해사실의 증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논리다. 현재 대법원에 올라가 있는 형제복지원 소송의 경우 정부는 특히 ‘개별 공무원의 범법행위를 지목해 피해를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국가 측 변호인이 지난해 8월 재판부에 제출한 서면에는 이런 주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개별 공무원의 직무위반 행위를 특정하여, 이로 인한 국가배상 책임 성립 여부를 판단하여야 합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이정일 변호사는 말한다. “피해자들이 어떤 공무원에 의해 거기(형제복지원)에 들어가게 됐는지를 증명하라는 겁니다. 사실상 불가능한 요구를 하는 거죠. ‘거리에 있다가 갑자기 합동 단속 차량에 실려서 가 봤더니 형제복지원이었다, 나오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라는 것이 피해자들의 증언입니다. 누가 자신을 잡아갔는지 피해자들이 어떻게 지목합니까.” 시계를 되돌려 1975년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내무부는 ‘부랑인의 신고·단속·수용·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업무처리지침’이라는 훈령(내무부 훈령 제410호)을 제정한다. 시·군·구청과 경찰로 구성된 단속반이 부랑인으로 지목한 사람은 어떤 형사 절차도 없이 무기한 강제 수용할 수 있는 훈령이었다. 부산시는 심지어 같은 해 형제복지원과 위탁계약을 체결해 형제복지원이 직접 부랑인을 단속할 수 있도록 했다. 형제복지원은 아이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였고, 그럴수록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설씨와 같은 피해자들이 느닷없이 형제복지원에 감금된 이유다. 50년 전 아이였을 때 겪은 일이다. 설씨와 같은 피해자들이 자신을 잡아들인 시·군·구청 공무원, 경찰, 형제복지원 직원을 지목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부산시에 있던 형제복지원의 식당 전경 /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해 공무원의 범법행위를 특정하라’는 정부의 요구엔 진실화해위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가 깔려 있다.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진실화해위는 피해 당사자의 진술, 형제복지원의 신상기록 서류, 피해자 주변인의 진술, 형제복지원 생활을 했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내부 상황 설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490명을 피해자로 인정했다. 정부는 국가기관인 진실화해위가 인정한 피해자에게 ‘피해를 다시 입증하라’고 요구한다. ‘피해자가 가해 공무원을 특정해야 국가가 배상할 수 있다’는 정부의 논리는 1심 재판부에 의해 기각됐다. 그러나 정부는 항소심에서도 같은 주장을 다시 펼쳤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이 사건 훈령의 적용·집행 과정에서 수많은 공무원의 행위가 개입되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 현재 위 공무원들의 위법한 직무 집행을 특정하거나, 그들의 고의·과실을 개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위 요건들을 엄격히 요구하게 되면 국가 작용에 의한 원고들의 기본권 침해가 명백함에도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불합리한 결론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 판결에 불복해 지난해 11월 28일 상고장을 제출했다. 2022년 8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열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 진실규명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창길 기자 국가가 배상책임을 외면하며 내세우는 또 다른 논리는 ‘손해배상 청구권의 시효 소멸’이다. 정부는 형제복지원 소송에서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불법행위 종료일’로부터 5년 이내에 행사하지 않아 시효가 소멸했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형제복지원의 인권 유린 실태가 드러나 원생 3000여명이 퇴소 조처된 1987년으로부터 5년을 넘었으니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의도적으로 외면한 것에 가깝다. 2018년 헌법재판소는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조작 의혹 사건’에 정부가 주장한 것과 같은 ‘장기 소멸 시효’를 적용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실제로 1심 법원은 헌재의 이런 결정과 대법원 판례를 들어 정부 주장을 기각했다. 이어진 항소심에서 정부는 이번엔 ‘단기 시효’(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내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하는 시효)의 소멸을 주장했지만, 이 역시 ‘억지 변론’이다. 국가폭력 사건에서 단기 소멸 시효는 ‘진실화해위 결정으로부터 3년’으로 판례가 확립돼 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시효가 소멸했다”는 정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가는 왜 재판에서 뻔히 기각될 주장을 펼치며 피해자에 맞서는 것일까. 어쩌면 정부가 가장 마지막으로 내세우는 방어 논리에 진짜 이유가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피해자가 요구하는 배상액 혹은 1심에서 인정된 배상액이 과다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정부의 ‘논리 구조’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재판 장면이다. 법정에 출석한 이향직 대표가 기록한 내용이다. ■재판부조차 “이것은 2차 가해 아닌가요” 재판부 “피고(대한민국) 측 서면을 보면, 불법행위 자체를 전면 부인하는 건가요?” 정부 측 변호인 “(생략) 저희가 추가로 하고자 하는 부분은 1심에서 기본적으로는 피해사실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거나 진실화해위 조서 내용을 특별히 문제 삼진 않았었는데요. 1심에서 인정된 금액(손해배상액)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 (원고들이 이 사건의 피해자에 해당하는지) 해당성 여부에 대해서 다투는 것으로 방향이 (정부와) 얘기가 되어서….” 재판부 “한마디만 드리면, 이제 와 뒤늦게 (원고들의 피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변론) 한다는 것은 2차 가해 아닌가요. 2021 가합 사건입니다(2021년에 시작된 소송이라는 뜻).” 지난해 8월 22일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낸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재판이 열린 서울고등법원의 한 법정. 선고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변론기일에서 정부 측 변호인은 원고들이 형제복지원 피해자가 맞는지를 따져보는 것으로 “(정부와) 얘기가 됐다”고 말한다. 이유는 “1심에서 인정된 금액이 너무 커서”다. 재판부조차 “2차 가해가 아니냐”고 꼬집을 정도로 가해자로서는 뻔뻔한 태도다. 1심에서 인정된 배상액은 수용 기간 1년당 8000만원. 이 소송의 피해자들은 대개 3~4년간 수용돼 있었기 때문에 3억원 안팎의 배상액이 인정됐다. 이들은 아동기에 가족과 생이별한 채로 수용돼 법정의무교육 기회를 박탈당했다. 상당수는 지금까지도 생계수단이 일정치 않고 일부는 평생 장애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정부 측 변호인은 지난해 8월 재판부에 제출한 서면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1심 기준에 의한 위자료 산정 시 국가 예산이 최소 20조원 이상 소요되는바, 판결에 따른 위자료 지급 의무가 확정되면 국가 재정 문제가 심각해져 예산상 한계로 인해 긴급한 재정투입이 필요한 비상상황에 대한 국가의 대응 능력이 저해될 우려가 있습니다.” 20조원이라는 금액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2022~2024년 진실화해위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로 인정된 이들은 총 490명이지만 1975~1986년 형제복지원 수용자 총 규모는 3만8000명이다. 이향직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대표는 “진실화해위에서 피해자로 인정된 이들 외에 부산시의 형제복지원 피해자종합지원센터에 피해를 접수한 인원까지 다 합해도 약 1200명으로, 정부의 20조원 운운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한다. 설사 3만8000명이 모두 나서 배상을 요구한다 해도 정부에게 이를 거부할 명분이 있을까.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추진했던 상속·증여세 최고세율 인하 등을 담은 세법 개정안은 고소득자 세 부담을 4년간 20조원 넘게 줄여준다. 고소득층에 20조원을 안겨주는 법 개정을 추진할 때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국가 예산의 한계”를 왜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들이댈까. ■한동훈 약속은 ‘쇼’였나 국가폭력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태도를 바꾸려던 때도 있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2022~2023년 법무부는 ‘대학생 강제징집·프락치 강요 사건’ 등 7건의 국가폭력 사건 소송에서 항소·상고를 포기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국가의 책임이 명백히 확인된 이상, 신속하게 재판을 종료하여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하게 하겠다)”, “국민의 억울한 피해가 있으면 진영논리와 무관하게 적극적으로 바로잡겠다.” 당시 보도자료에 적혀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말들이다. ‘피해자 친화적’ 법무부로 거듭나려는 노력에 박수가 쏟아졌지만 기미는 ‘반짝’이었다. 2023년 말 형제복지원을 시작으로 삼청교육대, 선감학원 등 다른 국가폭력 사건들에서 법무부는 줄줄이 항소·상고하고 있다. 법무부의 태도는 왜 후퇴했을까. 형제복지원 국가배상 소송에서 왜 상고했는지를 묻자 법무부는 이렇게 답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현재 다수 사건이 법원에 계속 (심리) 중이고, 이번에 최초로 항소심 판결이 선고된 사건이 다른 사건들의 선례가 될 수 있어, 이에 관한 상고심의 판단 및 기준 확립을 통하여 향후 형제복지원 사건에 관하여 피해자 간 형평에 반하지 않는 일관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하려고 상고하게 되었습니다.” 형평성을 저버리는 것은 오히려 법무부다. 삼청교육대 피해자 등을 대리하고 있는 이영기 변호사는 말한다. “한동훈 전 장관이 사과하고 항소를 포기했던 ‘대학생 강제징집·프락치 강요’ 사건의 경우 이후 이어진 소송들에서 정부는 일체 항소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학생 출신이 아닌 민중이 피해를 입은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삼청교육대 사건에서는 거의 다 악착같이 항소를 하고 있어요. 배상액이 아주 형편없이 나오는데도요. 이건 계급 차별 아닙니까.” 과거사 사건을 오랫동안 다룬 또 다른 변호사는 “한동훈 전 장관은 국가폭력 피해자들과 법정에서 다투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 박수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변화는 없었다”면서 “결국 쇼한 것 아니면 무엇이냐”고 말했다. 재판에선 누구나 어떤 변론이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는 다르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는 국가폭력 사건에서 이 의무를 저버리고 시민의 삶을 짓밟았다. 1975년 부산 영도대교의 건널목에 서 있었던 설수영씨에게 진 빚을 갚으려면 국가는 그에게 50년의 세월을 되돌려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상, 적어도 국가에 국가폭력 피해자를 더 아프게 할 ‘자유’는 없지 않을까.
표지 이야기
[꼬다리]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가 보여주는 것
[꼬다리]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가 보여주는 것(2024. 08. 30 16:00)
2024. 08. 30 16:00 사회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에 딥페이크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교들이 표시돼 있다. 온라인 화면 캡처 ‘내 주변에서도 범죄가 발생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처음 든 것은 스무 살 때였다. 재수 학원에 다닐 때였는데, 옆 반 담임 강사가 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잡혀갔다. 사건은 ‘강남 유명 학원 강사 여학생 몰카’라는 기사로 짧게 보도됐다. 그전까지 나에게 범죄는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심각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예외적이고 흉악하고 비일상적인 무언가였는데, 기사에서 다뤄지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매일매일 가는 학원에서 벌어진 것은 충격이었다. 사건은 또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 년 지난 때였다. 갑자기 만들어진 고등학교 여자 동창 단톡방에서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가 학교에 다녔던 그 기간에 학교 기숙사를 불법 촬영한 사람이 있었고, 그 영상이 지금 온라인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화가 났고 무서웠다. 무엇보다 3년 동안 먹고 자며 집처럼 지낸 기숙사에서 불법 촬영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기함했다. 내가 10대와 20대를 특별히 범죄에 취약한 환경에서 보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상 속에서도 범죄는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불쑥불쑥 나타났다. 성인이 돼서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기자로서 여러 사건을 목격하면서 디지털 성범죄가 평범한 사람의 일대기에 무작위로 불쑥 끼어드는 경험이 꽤 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최근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굳히게 된다. 몇몇 대학교에서 먼저 드러난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가 초·중·고등학교, 군대, 가정에서도 발생했다는 폭로가 나오고 있다. 10년도 넘게 지났는데 여성들의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하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카메라에서 인공지능(AI)으로 도구와 방법만 바뀌었을 뿐이다.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서 딥페이크 피해가 발생한 학교 리스트가 공유되고,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까지 만들어진 것도 봤다. 지도에 표시된 피해 학교는 제보를 통해 수집된 거라 정확하지 않다고 하지만 500개가 넘는다. 조그만 땅덩어리를 그린 지도에 빽빽하게 피해 학교가 표시된 것을 보고 암담해졌다. 피해 학교 지도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지 아닌지를 떠나서, 그 지도야말로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 “피해자가 평소에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거나 여성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말로 쓰이지는 않았으면 한다. 마음 놓고 쉬어야 하는 집이나 길게는 하루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뭘 어떻게 어디까지 조심할 수 있는지 감도 안 잡히기 때문이다. 이 말이 부디 모두의 일상을 위협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경각심을 가지고 몰아내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 N번방 사건 때도, 그리고 이제는 잊힌 수많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드러날 때마다 매번 지겹게 하는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꼬다리
[취재 후] 성폭력 피해자들은 더 많이 말해야 한다
[취재 후] 성폭력 피해자들은 더 많이 말해야 한다(2024. 07. 10 06:00)
2024. 07. 10 06:00 사회
이혜리 기자 성폭력 피해자를 취재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어떤 독자들은 성폭력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가 피해자 관점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 아니냐 할지 모른다. 실제론 그렇지 않다. 최대한 사실에 부합하는 기사를 쓰기 위해 기자는 피해자에게 피해 본 과정을 세밀하게 묻고, 또 묻는다. 각종 자료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교차 검증도 한다. 피해자로서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되뇌어야 하고, 2차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취재에 응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성폭력 피해자의 이야기는 숨겨지지 말아야 한다는 게 2018년 미투(#MeToo·나는 고발한다) 운동의 취지였다. 이는 각자의 마음속에 담아뒀던 성폭력 피해를 세상으로 끄집어내고 공적인 공간에서 말하면서 함께 해결을 도모하자는 것이었다. 주축은 여성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해 대검찰청 통계 기준 성폭력 범죄자의 96.5%는 남성, 피해자의 87.5%는 여성이었다. 여전히 피해피해로 다뤄지지 못한다. “검찰은 무리한 기소를 했어요.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피해자는 이럴 것’이라는 범위에서 조금 벗어나니까 꽃뱀을 보는 시각으로 ‘그게 말이 돼요?’라고 묻는 거예요. 말이 안 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정말로 겪은 것인데요.” 교제폭력(데이트폭력)을 신고했는데 검찰이 무고죄로 기소했고 최근 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A씨의 말이다. 피해자 진술 신빙성을 판단할 때 이른바 ‘피해자다움’의 편견을 가져선 안 된다는 대법원 판례가 나온 지 6년이 됐지만, 성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에게 역고소를 당하거나 무고죄로 수사받을 수 있다는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기자가 만나본 그 어떤 판사도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피해자의 진술을 믿는다”고 한 사람은 없지만, 편견을 배제하려는 노력조차 흔히 피해자 관점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 아니냐는 반론에 부딪힌다. 급기야는 ‘피해의 경쟁’도 벌어진다. 여러 독자가 교제폭력 문제를 다룬 기사에 “남성 피해는 왜 외면하느냐”, “데이트 꽃뱀이 더 위험하다”고 댓글을 썼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 성별이 무엇이든 성폭력 피해를 본 사람은 보호받아야 한다. 타인을 무고한 사람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동시에 어떤 맥락에서 성폭력이 발생하고 처리되는지, 본질이 무엇인지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 피해는 모두 피해다.
취재 후
[취재 후] 피해자를 괴롭히지 않았기를
[취재 후] 피해자를 괴롭히지 않았기를(2024. 07. 03 06:00)
2024. 07. 03 06:00 사회
김찬호 기자 ‘사적 제재’를 적었다, 지우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상을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서 하나하나 뜯어볼 때 생기는 괴리감이 문제였습니다. 사회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동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적 제재가 괜히 나오겠나. 가해자 처벌하라’는 논리에 편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선 눈 감아야 하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유튜버의 폭로에 불안한 ‘피해자의 목소리’였습니다. 사회적 ‘분노’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수십 년 전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데 이어 직·간접적으로 엮인 사건 주체들이 속속 사과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 결과를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것은 ‘이 분노가 누굴 위한 것인지, 그 결과는 무엇을 파괴하고 만든 것인지’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유튜버의 가해자 공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과거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나오게 됩니다. 사람들의 호기심은 선의로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사건을 찾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돈벌이 기회로 여깁니다. 그렇게 50만 유튜버, 300만~400만 조회수의 영상이 탄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의견’은 끼어들 자리가 없었습니다. 가해자가 모두 공개되고, 관계자들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 속이 시원한 것이 사건을 까맣게 잊고 살아온 ‘나’인지, 긴 시간을 고통 속에 산 ‘피해자’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전문가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는 유명 사건 피해자의 ‘일상’에 관해 설명하며 “긴 시간 동안 조금씩 조금씩 봉합돼 가던 상처가 이런 일 한 번으로 다시 터져버린다. 그리고 피해자는 ‘그때 그 사건 걔’로 사람들 기억 속에 남는 것에 괴로워한다”고 말했습니다. 감히 ‘사적 제재’의 기화가 된 사건이 무엇인지 정확히 지칭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기사에 쓴 문장 한 줄, 사용한 단어 하나가 혹시라도 피해자를 괴롭히지 않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취재 후

레이디경향(총 31 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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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딸’ 박나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지원 성금 전달
2024. 12. 31 10:23 연예
방송인 박나래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지원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박나래 SNS 방송인 박나래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지원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평소 ‘목포의 딸’로 고향 사랑을 실천해온 박나래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박나래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비탄에 잠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추운 날씨에 현장에서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2020년 코로나19 피해지원성금으로 5천만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하고, 국제구호개발NGO, 병원 등에 마스크 1만 장, 소아·청소년 환자 지원을 위한 성금 기부하는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왔다. 사랑의열매는 3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중앙회 및 전국 17개 지회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지원을 위한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국내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이번 사고에 대하여 전남 사랑의열매 등에 “희생자 가족에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기부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특별모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별모금을 통해 모인 성금은 향후 희생자 가족의 의견과 정부·지자체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취합하여 희생자 추모 등 피해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기부 관련 상담은 사랑의열매 홈페이지나 나눔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여성 갱년기’ 피해야 할 5가지 영양제
‘여성 갱년기’ 피해야 할 5가지 영양제
2024. 05. 15 06:32 건강
미국 라이프 매체 Eating Well이 여성 완경기(폐경기)에 섭취를 주의해야 할 5가지 영양제를 선정했다. 픽셀이미지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까지 호르몬의 변화로 몸과 마음이 힘든 갱년기. 몸에 좋은 것을 찾다 보니 다양한 영양제에 관심을 두기 마련이다. 미국 라이프 매체 Eating Well이 여성 완경기(폐경기)에 섭취를 주의해야 할 5가지 영양제를 선정했다. 여성 완경기는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호르몬 수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안면 홍조, 식은땀 그리고 감정 기복과 수면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여성들을 체중이 증가하거나 모발이 가늘어지기도 해 이런 변화를 막기 위해 영양제를 찾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어떤 영양제든 현재 복용 중인 약물과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의사와 상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경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5가지 영양제 1. 세인트존스워트 유럽에서 중앙아시아에 걸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허브인 세인트존스워트는 우울증과 기분 장애 증상을 개선한다고 알려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보충제다. 세인트존스워트가 완경기 안면 홍조를 감소시킨다고 알려졌지만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세인트존스워트는 항응고제, 피임약, 면역억제제, 심혈관 및 암 약물과 먹으면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인트존스워트는 그 자체로 현기증, 구강 건조, 위장 증상 및 혼란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2.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은 부신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한 남성과 여성 호르몬의 전구체 역할을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DHEA가 특정 폐경기 증상을 개선하고 골밀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 완경기 여성에게 적당한 보충제 같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추천하지 않고 있다. DHEA에 대한 개인의 반응이 매우 다양할 수 있고 완경기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DHEA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고 간 손상을 일으키며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 감초 뿌리 사람들은 안면 홍조와 감정 기복을 완화하기 위해 민간요법으로 갱년기에 감초 뿌리로 만든 보충제를 먹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당하지는 않다. 국제완경재단 의학 자문 위원인 미셀 루스테인 박사는 “감초 뿌리는 갱년기에 악화할 수 있는 혈압을 높일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갱년기에는 호르몬 변화와 체중 증가로 혈압이 서서히 상승할 수 있다. 4. 철 완경기가 지났다면 철분 영양제를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 철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피로, 체중 감소, 피부색 변화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간 손상, 심장 문제, 당뇨병, 관절통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혈색소 침착증이 생길 수 있다. 5. 바이텍스 ‘순결 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바이텍스는 보랏빛의 예쁜 꽃을 피우는 작은 낙엽교목의 일종이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약재로 안면 홍조 같은 완경기 증상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허브가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연구는 아직 없다. 바이텍스는 두통, 소화 불량 같은 부작용이 있다.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호르몬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과 같은 호르몬에 민감한 질환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파킨슨병 약물이나 항우울제에도 영향을 줘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북적이는 인파 피해···호텔로 떠나는 ‘벚꽃캉스’
북적이는 인파 피해···호텔로 떠나는 ‘벚꽃캉스’
2024. 03. 28 07:08 레저/여행
롤링힐스 호텔 벚꽃 전망 객실 테라스. 국내 호텔들이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벚꽃을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시각뿐 아니라 청각, 미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벚꽃의 정취에 꽃며드는(‘꽃’과 ‘스며들다’의 합성어) 꽃캉스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나섰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롤링힐스 호텔은 벚나무 산책로가 조성된 호텔 정원에서 오감으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핑크 롤링 이벤트’를 3월 30일과 4월 6일에 진행한다. 벚꽃 산책로가 내려다보이는 ‘더 키친’ 레스토랑 앞 잔디광장에분홍빛 꽃들로 장식된‘핑크 포토 부스’와 다채로운 디저트, 음료 등이 준비된 ‘테이스티 부스’를 운영한다. 모든 방문객에게는 분홍색 풍선과 나만의 추억 엽서를 꾸밀 수 있는 ‘핑크 롤링 엽서’를 제공하고, 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호텔 내 식음료 업장에서는 4월 한 달 간 벚꽃 라테, 핑크 초콜릿 분수, 핑크 칵테일 등 벚꽃 감성을 담은 다양한 메뉴도 선보인다. 화려하게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워커힐의 산책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아차산의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배경 삼아 ‘스프링 페스티벌(Spring Festival)’을 개최한다. 워커힐 안팎으로 이어진 산책로 및 아차산 주변을 화려하게 수놓은 벚꽃 경관은 사진 명소로 정평이 나 있다. 스프링 페스티벌은 ‘스프링 와인 페어’와 ‘숲 속 콘서트’로 구성된다. 세계 각국의 와인을 시음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3월 30일과 4월 6일에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감미로운 음악으로 봄의 낭만을 더해줄 예정이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벚꽃 전경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후각을 자극하는 꽃 향기로 봄의 설렘을 더해 줄 ‘블루미 쁘띠 쉐리 앳 오페라(Bloomy Petite Chérie at Opera Suite)’를 4월 14일까지 선보인다. 서울에서 향기롭고 달콤한 봄나들이를 떠난다는 의미를 담은 패키지로, 파리 니치 향수 브랜드 ‘구딸(Goutal)’의 쁘띠 쉐리 기프트 세트 1박스가 제공된다. 벚꽃 성지로 유명한 석촌호수의 경관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스위트 객실에서의 1박과 오후 1시 레이트 체크아웃, 구딸 웰컴 디저트 등의 혜택을 포함한다. 반얀트리 서울, 봄맞이 시즌스 모먼트 패키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따스한 봄 날씨를 후각과 청각으로 느끼며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시즌스 모먼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라임, 유자, 라벤더 등 아로마 블렌딩을 통해 산뜻한 봄의 향을 선사하는 핸드크림 1개와 봄날의 설렘이 느껴지는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제공된다. 객실 안의 릴렉세이션 풀에서 분홍빛으로 물든 남산의 전경을 바라보며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이 외에도 조식 2인, 치킨 & 피자 세트가 포함된 인룸다이닝,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무료입장 2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여의도 파크 센터, 서울 –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는 크루즈에서 여의도의 봄꽃 풍경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봄꽃 크루즈 패키지’를 내놓았다. 여의도 한강 투어 크루즈 티켓 2장이 제공된다.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인 여의도 벚꽃길과 녹지, 한강 크루즈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벚꽃 전망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스위트 객실 1박과 투숙 기간 내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피트니스, 실내 수영장 등의 혜택이 포함된다. 콘래드 서울, 봄꽃 맞이 패키지 ‘블라썸 겟어웨이’ 콘래드 서울은 호텔에서 편안하게 벚꽃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블라썸 겟어웨이’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과 37바 애프터눈 티 세트, 조식 2인, 아로마오일이 포함된 패키지다. 최근 개보수된 37바에서 벚꽃으로 물든 여의도 한강 공원을 바라보며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기고, 객실에서 아로마 오일로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아로마오일은 콘래드 스파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일로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주어 불면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피크닉 패키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벚꽃이 흐드러진 한강공원에서 감성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 스프링 블리스’ 패키지 를 선보였다 . 방수 처리로 야외에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오리고 피쉬 피크닉 매트와 천연 소재의 PVC 비치백 이 1 개씩 증정되며, 피크닉을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 체어도 대여 가능하다. 과자와 와인 등 봄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피크닉 푸드도 준비됐다. 봄 햇살을 완벽하게 만끽한 후 호텔로 돌아오면 온천수로 가득 채운 실내 수영장과 체련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야외 활동의 피로를 풀기 좋다.
50세가 넘으면 피해야 할 위험…‘스스로 고립되기’
50세가 넘으면 피해야 할 위험…‘스스로 고립되기’
2023. 11. 15 18:11 건강
노인의학 전문가들은 50세가 넘었을 때 가장 피해야 할 것으로 ‘사회적 고립’을 꼽았다. 노인의학 전문가들이 50세가 넘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꼽은 것은 음주, 흡연,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중년층이 된 후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자신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이었다. 외로움은 정서적, 정신적으로 해로울 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빅100: 초노화의 신세계(The Big 100: The New World of Super-Aging)>의 저자 윌리엄 J콜은 “외로움은 신체의 마모를 일으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노인의학 전문의들은 노년기 외로움이 실제 사망 위험률을 26%나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외로움은 불안, 우울증 및 자살 충동에 더 취약하게 만들며 이는 나이가 많은 사람, 50세 이상에 더 취약하다. 외로움은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신체 질환 위험도 높인다. 심지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제2형 당뇨병 및 중독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어떻게 관계를 발전시키고 유지하며 사회적 고립을 피할 수 있을까? 노인의학 전문의들은 작은 인맥을 만들고 ‘약한 유대’를 포용하라 전한다. 단순히 남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것이 의미 없는 행동 같지만, 새로운 사회 집단과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연결의 시작이 된다. 이런 약한 유대 관계가 많을수록 외로움의 감정은 낮아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손을 내미는’ 행동이 중요하다. <정직한 노화: 인생 후반부에 대한 내부자 가이드(Honest Aging: An Insider’s Guide to the Second Half of Life)>의 저자 로잔느 M. 라이프치히 박사는 “깊은 우정을 발전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먼저 친구들에게 다가가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라며 “다른 사람이 먼저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 손을 뻗어 연결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꼭 만나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처럼 상대방도 필요하고, 원하고 있다는 것만 드러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대화가 필요하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깊은 유대감의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대감을 강화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어떤 문제나 프로젝트에 대한 조언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라이프치히 박사는 ‘나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춰 커뮤니티에 들어가라고 말한다. 그는 “자원봉사라도 좋다. 비영리 단체, 커뮤니티 등 다른 사람도 당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을 것이며 이는 새로운 우정을 촉발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한다. 특히 MBTI ‘I’ 같이 남을 대하기 어렵고 수줍음이 많은 편이라면 새로운 사람들이 모인 새로운 그룹을 찾으라 조언한다. 그는 “새로운 그룹이라면 방에 있는 모든 사람이 서로 낯설어서 새로운 우정을 쌓기가 더 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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