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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7 건 검색)

‘17명 사상’ 광주 학동 붕괴참사 하청업체 직원들 2심서 감형
‘17명 사상’ 광주 학동 붕괴참사 하청업체 직원들 2심서 감형
2025. 02. 21 15:41사회
... 운림 54번 시내버스가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버스 탑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친 광주 학동 붕괴 참사 하청업체 직원 3명이 항소심 재판에서 감형을 받았다. 원청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 등...
광주 학동참사 3주기, “피해자들 불안증·환청·망상 등 후유증 심각”
광주 학동참사 3주기, “피해자들 불안증·환청·망상 등 후유증 심각”
2024. 06. 09 18:07지역
... 체계적인 심리적 개입과 신체적 치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 동구청에서 열린 학동 참사 3주기 추모식에는 학동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비롯해 재난피해자권리센터 관계자, 4·16 세월호...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서당의 어린 학동이 심은 나무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서당의 어린 학동이 심은 나무
2024. 04. 15 20:40오피니언
... 잡고 있지만, 나무가 처음 뿌리내리던 시절에는 서원 대신 작은 서당이 있었고, 그 서당에 다니던 학동이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600년쯤 전에 있었던 이야기다. 나무를 심은 것으로 알려진 학동은 조선...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고규홍
검단아파트 주거동 콘크리트 강도 부족도 확인…HDC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때보다 처분 강해
검단아파트 주거동 콘크리트 강도 부족도 확인…HDC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때보다 처분 강해
2023. 08. 27 21:16경제
... 해당 단지의 재시공을 결정한 만큼 충분한 대책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2021년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로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서울시는 시공업체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스포츠경향(총 5 건 검색)

세스티끄 맞춤형 피부관리 학동점에서도 즐긴다
세스티끄 맞춤형 피부관리 학동점에서도 즐긴다
2024. 04. 03 17:01 생활
수술·시술 부작용 걱정 없는 얼굴 비대칭 관리 교대본점, 신정릉점에 이어 세 번째 매장 오픈 피부관리 전문기업 세스티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학동점을 신규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학동점 추가 오픈으로 세스티끄는 교대본점, 선정릉점에 이어 매장수를 3개로 확대했다. 세스티끄는 맞춤형 피부관리 서비스가 강점이다. 개인의 얼굴형과 비대칭 부위 등에 맞춰 1대1 상담 후 서비스를 진행한다. 특히 세스티끄의 경락마사지는 수술이나 시술 없이 자연스러운 얼굴형과 피부톤을 완성할 수 있는 것으로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경락마사지는 얼굴의 비대칭 부위나 잘못된 근육 사용으로 돌출된 부위에 마사지를 통해 대칭을 맞추고 균형감 있는 얼굴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경혈을 풀고 뭉친 근육을 풀어 부종을 빼고, 얼굴 근육을 이완시켜 피부 탄력 증진도 기대할 수 있다. 경락은 피부과 시술이나 성형수술 없이 얼굴 형태나 비대칭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형수술이나 피부과 시술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부작용 우려가 없다. 관리 후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또 세스티끄의 경락 프로그램은 일반 경락과 달리 손의 악력을 사용하지 않아 붓거나 멍이 들지 않는다. 세스티끄에 따르면 최근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고객 비중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남성들의 방문 빈도다 높은 편이다. 박하나 세스티끄 대표는 “고객 개개인의 얼굴형에 맞게 근본적으로 케어하고 최상형의 얼굴라인을 위해 프로그램을 조합한 전문적인 데콜테 관리를 통해 가장 특별한 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MZ세대 남성 고객 비중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스티크가 이번에 오픈한 ‘학동역점’에서는 오픈을 기념해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1:1 프리미엄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르신, 치아건강 어떠세요·”…치우치과 광주학동점, 구강관리 교육 성료
“어르신, 치아건강 어떠세요·”…치우치과 광주학동점, 구강관리 교육 성료
2023. 02. 22 14:32 생활
치우치과 광주학동점(대표원장 강필구) 의료진이 최근 광주광역시 동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주리애) 강당에서 ‘100세 시대, 즐겁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기 위한 구강관리 교육’을 성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어르신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치우치과 의료봉사자들은 현장에 참가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구강검진과 간단한 틀니 수리 및 세척에 나섰다. 치우치과가 노년기 구강교육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교육을 통해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구강질환과 자가 예방법을 알려준다. 치과 방문이 부담스러운 어르신을 위한 무료 구강검진으로 치아와 잇몸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고 관리 방법도 지도한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강필구 치우치과 광주학동점 대표원장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어르신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며 “특히 일상 속에서 웃으며 먹고, 말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구강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을 수강하는 어르신들도 평소 구강질환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문의하는 등 교육에 적극 참여하며 호응을 보냈다. 강필구 원장은 “평소 치과를 내원하는 환자분께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세세하게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적잖은 게 사실”이라며 “현장에서 직접 교육과 검진을 통해 어르신들께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강필구 치우치과 광주학동점 대표원장
칙바이칙 학동역점 오픈 “새로운 미식경험”
칙바이칙 학동역점 오픈 “새로운 미식경험”
2022. 11. 08 16:32 생활
칙바이칙이 ‘칙바이칙 학동역점’을 7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1호점인 강남역점을 포함 강남권에 3곳을 구성하고 최근 건대점 오픈으로 동북권 지역까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가맹사업 박차를 가해 시장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칙바이칙은 패스트푸드 효율에 캐주얼 다이닝 스타일을 접목시킨 건강한 치킨 요리를 콘셉트로 합리적이고 건강한 메뉴와 차별화된 소비문화로 고객 가치를 공유한다. 칙바이칙 학동역점은 교통 접근성이 편리하여 젊은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빠르고 합리적인 가치 소비를 즐기는 MZ세대를 겨냥한 치킨 패스트 캐주얼 메뉴로 주요 타깃층을 잡을 예정이다. 매장은 83석 규모로 1인석부터 단체 8인석까지 테이블이 배치됐고 오픈 기념해 제로칼로리 원에이엠 스파클링 음료와 몽키넛츠 한줌견과를 선착순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칙바이칙 인테리어 총괄 최형석 이사는 “이번 학동역점 오픈에 이어 여수웅천마리나점, 청주가경점 등이 연이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전국 주요 상권에 입점해 칙바이칙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칙바이칙은 직화로 구워낸 그릴드 치킨을 베이스로 만든 저칼로리 건강한 메뉴를 콘셉트로 맛·가격·구성을 고루 갖춘 버거, 라이스볼 등을 대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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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펜트하우스’ 학동 참사 장면, 실수로 보기 어렵다”
광주시 “‘펜트하우스’ 학동 참사 장면, 실수로 보기 어렵다”
2021. 09. 06 19:41 연예
SBS 방송화면 캡처광주시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방송에 사용한 것과 관련, 제작진 사과를 촉구했다. 광주시는 6일 김용만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6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며 “희생자 유족, 부상자 가족뿐 아니라 광주시민, 많은 국민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은 현재 진행형 재난”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 광주시민을 더 힘들게 하는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다른 장면에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를 사용한 것을 보더라도 단순한 방송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제작진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지난 4일 입장을 내고 “방송 중 일부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커버스토리]내조의 여왕 불협화음 ‘학동마을 추문’
[커버스토리]내조의 여왕 불협화음 ‘학동마을 추문’(2009. 12. 10 14:00)
2009. 12. 10 14:00 사회
ㆍ세상 떠들썩하게 한 국세청 간부 부인들의‘그림 로비’ 폭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그림 ‘학동마을’. <경향신문 자료사진>국세청 한상률 게이트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가 안원구 국장의 구속으로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이 이야기 속에는 한때 국세청을 주름잡던 실세들의 부인이 등장하고 있다. 전군표 전 청장의 부인인 이미정씨와 한상률 전 청장의 부인, 안원구 국장의 부인인 홍혜경씨(가인갤러리 대표)가 유명화가 최욱경씨의 그림 ‘학동마을’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학동마을 로비 사건’은 올해 초 의혹이 제기됐다가 최근 안 국장의 구속으로 다시 불거졌다. 의혹으로만 드러났던 ‘그림 로비’사건은 최근 검찰에서 한 전 청장의 측근인 국세청 직원 장 모씨가 한 전 청장이 건넨 돈봉투로 그림을 사오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하면서 의혹이 구체화됐다. 검찰에서 장씨는 구매 방법 등 당시 정황을 상세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한 전 청장의 부인에게서 그림 ‘학동마을’을 건네받았다고 확인한 인물은 전 전 청장 부인 이미정씨다. 이씨는 올해 초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청장이던 시절에 한상률 당시 차장 내외로부터 그림을 직접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씨에 따르면 1급 인사를 앞둔 2007년 초에 남편(전 청장)과 함께 한 차장 내외 등 4명이 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한 차장의 부인이 ‘좋은 그림이니까 잘 간직하세요’라며 문제의 그림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정작 전 전 청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그림을 받았다는 이씨의 말을 전면 부인했다. 전 전 청장은 박영화 변호사를 통해 “아내가 한 차장으로부터 그림을 받았다고 언론에 말한 것은 사실무근이며, 나는 그 그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 전 청장은 현재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중이다. 얽히고설킨 사모님들의 ‘치마전쟁’ 이 그림이 갤러리에 매물로 나왔다고 뒷받침해 준 사람은 안원구 국장의 부인 홍혜경씨다. 홍씨는 최근 남편이 구속된 직후 ‘그림 위탁’ 폭로와 함께 한 전 청장이 승진을 대가로 거액을 요구했다며 국세청 고위 간부의 매관매직설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면서 뉴스의 중심에 서게 됐다. 홍씨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학동마을’이라는 그림은 (전 전 청장의 부인)이씨가 (가인갤러리에) 위탁판매를 부탁한 것”이라면서 “당시 한 전 청장이 보도자료를 만들어 국세청에 A 국장이 인사 불만으로 그림 로비를 배후에서 기획했다고 소문을 퍼뜨려 그림이 우리 화랑에 나온 사실 하나만으로 남편이 배후 인물로 됐다”고 주장했다. 안 국장은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면서 한 청장과 사이가 나빠졌다. 그 후 ‘그림 로비’ 사건이 불거져 한 청장이 사퇴하게 되자 한 전 청장이 안 국장을 발설자로 지목해 온갖 사퇴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 안 국장 측의 주장이다. ‘그림을 건넸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한 전 청장의 부인은 입을 닫고 있다. 꼭꼭 숨어 있어 행방마저 묘연하다. 다만 미국에 나가 있는 한 전 청장은 “‘학동마을’ 그림은 본적도 없고, (인사 청탁설 등) 끝도 없는 진실 왜곡일 뿐”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얽히고설킨 국세청 부인들 간의 ‘치마 전쟁’에 검찰은 일단 그림 로비 사건에 대해서만 수사를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수사가 확대될 경우 ‘게이트’급 사건으로 비화돼 정치권에 엄청난 소용돌이가 몰아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표지 이야기
[나의 단골 맛집]김중권씨의 '청학동집'(2004. 01. 01)
2004. 01. 01 스포츠
"음식은 손맛 유전자가 있어야 제 맛을 낼 수 있어요." 김중권 민주당 전 대표는 미식가다. 그의 미식 체험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손맛 유전자를 찾아다니는 일이다. 미식가이기는 하지만 그는 서민 음식 미식가다. "같은 재료로 배합을 동일하게 하더라도 음식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그 맛은 천차만별입니다." 수많은 음식점에서 김치찌개를 팔지만 맛이 같지 않은 것은 손맛 유전자의 차이 때문이라는 게 김 전 대표의 생각이다. 김 전 대표의 고향은 경북 울진군 평해읍이다. 고향 집이 바닷가에서 3㎞쯤 떨어진 농가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수산물을 많이 먹고 자랐다. 새벽마다 어민들이 수산물을 머리에 이고 장에 내다 팔았다. 김 전 대표의 어머니는 특 히 꽁치요리를 잘했다. 살점이 다 흩어질 때까지 고아서 걸러낸 뒤 각종 나물과 우거지를 넣고 국을 끓였다. 일명 '꽁치우거지국'이다. 동네 사람 모두 그런 방식으로 국을 끓였지만 그의 어머니가 울궈낸 국물 맛은 달랐다. 생선비릿내가 전혀 없이 담백한 맛만 살아났다. 김 전 대표는 "그 국물이 식도를 타고 흐르며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나 아내의 음식에 길들어 맛있게 느껴지는 차원과는 다르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것을 김 전 대표는 '맛깔스러운 깊은 맛'이라고 표현한다. 마포구 도화1동 청학동집. 그가 찾은 집이다. 김 전 대표는 "이 집은 첫째 분위기에 반했고 둘째 맛에 반했다"고 한다. 고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에 그는 문을 들어서자 마자 '아!' 하는 탄성을 내뱉었다고 한다. 곰방대-볏집-갓 등 옛날 물건이 여기저기 진열돼 있다. 분위기에 취한 김 고문은 이 집의 음식 맛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어머니의 맛을 빼다 박았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가 추천한 음식은 '여수낙지항아리뚜껑볶음'. 이 집에서만 하는 요리다. 낙지와 야채, 그리고 각종 양념을 넣어 약간 볶는다. 여기에 따로 삶은 가는 국수를 섞어 항아리에 담아 다시 한 번 데운다. 항아리에 데우니 음식이 금방 식지 않아 오랫동안 처음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맛의 비결은 양념에 있는 듯한데 "무엇을 넣었느냐"는 질문에 주인은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다. 낙지에 묻은 양념 맛이 새침떼기 여자처럼 톡 쏜다. 그 맛에 반한 혀가 계속 음식을 넣어달라고 조른다. 그때쯤 함께 나온 북어국물에 혀를 적시면서 김 전 대표가 말한다. "이것이 손맛 유전자 맛이야." 이 집에는 '그래 이 맛이야! 여기에 고향이 있네. 김중권'이라는 사인도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음식은 자세'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손맛 유전자는 노력하는 자세에서 나온다는 생각이다. 그에 의하면 청학동이 그런 집이다. 그러다가 옆에 있던 부인 홍기명씨를 보며 "나는 아내를 잘 만났다"고 말한다. 홍씨가 그의 미각을 자극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자랑이다. 홍씨는 "정치인 마누라 노릇을 오래 하면 간이 녹는다고 한다"면서 "내 간을 빼서라도 남편을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화답한다. 결혼 생활 34년이 지났지만 음식을 놓고 오가는 그들의 대화는 연인의 그것이었다. 황인원 기자 hi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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