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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356 건 검색)

어린이집 폐원에 올해도 학부모는 ‘발동동’ “공유·개방 활발해졌으면…”
어린이집 폐원에 올해도 학부모는 ‘발동동’ “공유·개방 활발해졌으면…”
2025. 01. 09 16:27사회
... 올라온다. 폐원 통보뒤 알아본 다른 어린이집의 긴 대기에 “멘붕(멘털붕괴)이다” “막막하다”는 학부모의 하소연도 이어진다. 일부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폐원에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1000세대가 넘는...
‘친일 논란’ 교과서 채택한 문명고에…학부모·시민단체 ‘취소 소송’
‘친일 논란’ 교과서 채택한 문명고에…학부모·시민단체 ‘취소 소송’
2025. 01. 09 16:01사회
... 열고 있다. 김현수 기자 정치 이념 논란이 불거진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경북 경산 문명고에 대해 학부모와 시민단체가 교과서 선정 취소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불량...
독재미화논란경북
[단독]AI교과서 도입에 학부모들 “교사가 보조될 수도” “맞춤형 교육 기대”
[단독]AI교과서 도입에 학부모들 “교사가 보조될 수도” “맞춤형 교육 기대”
2025. 01. 05 14:11사회
... AI 디지털교과서에 밀려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고등학교 학부모는 “학습 분석도 AI가 해줄 거고, 프로그램도 해줄 거고. 선생님이 기계한테 뒤로 밀려날까봐 그런...
디지털교과서AI이주호교육부
AI 교과서, ‘교육자료’ 규정…“그래도 무상…학부모 부담 없을 것”
2024. 12. 18 21:42사회
... 늘어난다고 주장해왔다. 고 의원은 “지금도 수업시간 교육용 AI 프로그램을 쓰는 초중고교에서는 학부모들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교육부가 내년 1학기부터 초중고교에 도입할 AI...

스포츠경향(총 164 건 검색)

‘치과의사♥’ 전혜빈 “40세에 子 출산…학부모 중 최고령” (꽃중년)
‘치과의사♥’ 전혜빈 “40세에 子 출산…학부모 중 최고령” (꽃중년)
2024. 11. 06 10:15 연예
채널A 제공 배우 전혜빈이 “40세에 아들을 출산했다”라며 ‘꽃대디’들의 일상에 폭풍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7일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배우 전혜빈이 게스트로 출연해 ‘꽃중년 군단’ 김용건·김구라·신성우·김원준·신현준·사유리의 뜨거운 환영을 받는 현장이 공개된다. 전혜빈은 “어느덧 데뷔 20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금은 세 살 아들을 키우는 엄마가 됐다”라는 근황을 전한다. 채널A 제공 이어 전혜빈은 “40세에 아들을 낳은 입장이라, ‘아빠는 꽃중년’을 보면서 ‘꽃대디’들에게 동질감을 느껴왔다”라며 남다른 친밀감을 보인다. 또 “어린이집 학부모 중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라고 푸념해 짠내 웃음을 안긴다. “어린이집에 가면 다들 나를 ‘언니’라고 불러 마음이 편하다”는 전혜빈은 “늦은 나이에 아이를 만나서 그런지 더 귀중하게 느껴진다”라고 덧붙인다. 더불어 “아들의 이름이 ‘태오’라, 신성우의 첫째 아들과 동명”이라며 뜻밖의 공통점에 신기해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전혜빈은 이날 ‘45세 꽃엄빠’ 사유리의 일상을 지켜보던 중, ‘에너자이저’ 아들 젠의 외출 준비를 돕다가 “딸은 이렇지 않을 것 같아”라고 한탄하는 사유리에게 “딸은 옷 투정을 하느라 매일 등원 전쟁을 한다고 하더라. 조금 지나면 주는 대로 입는 아들이 편할 것”이라고 위로(?)해 ‘아들맘’끼리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57세 꽃대디’ 신현준이 ‘10주기’를 맞은 아버지 묘소를 찾아가 그리움에 눈물을 쏟자,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신현준의) 아버지 역시 항상 곁에서 지켜주실 것”이라고 위로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전혜빈이 ‘공감 여신’으로 맹활약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8회는 7일(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마이큐 “♥김나영 子 학부모 참관 수업 동참해” (동상이몽)
마이큐 “♥김나영 子 학부모 참관 수업 동참해” (동상이몽)
2024. 10. 15 10:47 연예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가수 겸 화가 마이큐가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는 마이큐가 출연했다. 이날 마이큐는 “방송 자체가 처음이다. 긴장을 안 했는데, 계단 내려오면서 심장이 너무 떨리기 시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MC 김구라는 김나영에게 “남자친구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했고, 마이큐는 “겸손하게 착실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마이큐는 ‘동상이몽2’ 선택 이유로 “부부예능 부담이 있었지만, 대화하며 관찰하는 거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영이 내 방송 출연에 놀라더라. 조언 대신 ‘말 많이 해라, 눈치 보지 말고’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또 마이큐는 열애 후 달라진 점에 대해 “펑크록 밴드를 하다가 나영을 만난 후의 기분과 설렘을 인디팝 음악과 그림으로 담는 중”이라며 “원래 어린아이를 좋아하는 성향이 아니었다. 연애 초반만 해도 둘만의 시간을 기대했는데, 아이들이 쑥쑥 크더라. 어린 시절이 정말 빨리 가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학부모 참관 수업도 함께했다”고 이야기했다. 김나영과의 일상에 대해선 “나영은 근육 운동 파다. 나는 러닝 파인데 나영이 무릎이 안 좋아서 1~2시간 산책 겸 걷기 데이트를 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김나영을 위해서 라면 죽을 때까지 카메오여도 좋다”며 “나영도 나도 독립적으로 활동해 와서 보스 기질이 있다. 보스끼리 만나면 내가 완벽히 꺾인다”고 애정을 표했다.
임오경 의원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실시로 인한 현장의 운동선수와 학부모 피해 구제해야”
임오경 의원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실시로 인한 현장의 운동선수와 학부모 피해 구제해야”
2024. 09. 12 20:02 스포츠종합
임오경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시행 전면재검토를 위해 나섰다. 임 의원은 대한민국운동선수학부모연대와 함께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전면 재검토를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11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임오경 국회의원과 감창우 대한민국운동선수학부모연대 대표, 문화체육관광부 표광종 체육진흥과장, 교육부 김대진 연구관을 포함하여 학부모 및 전문가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최저학력제’란 일정 성적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 선수의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제도로, 지난 1학기 성적을 토대로 2학기부터 일부 학생선수 출전 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선 체육 현장에서는 섣부른 최저학력제 시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학기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소년체전 선발전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청소년 선수가 진학을 위한 경기 실적을 쌓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임오경 의원실 제공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최저학력제 도입으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 주말리그 도입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 등을 토로했다. 한 학부모는“최저학력제로 인해 메달권인 선수가 국내 대회 출전권도 얻지 못하고 있고 우리 아이는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고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 컬링선수 학부모는“컬링팀에서 1명이 최저학력제 때문에 출전권을 박탈당하자 팀 전체가 출전을 못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카누선수 학부모는 “최저학력제에 걸려 국내 대회 출전은 못하게 하면서 해외 대회는 출전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기준이 무엇인지 모호하다”며 제도의 허점이 많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많은 학부모들이 “교외체험학습의 경우 학교장에 따라 출석인정이 되거나 되지 않는 등 학교장 재량의 편차가 너무 심하다”라고 호소했다. 임오경 의원은 “최저학력제의 섣부른 시행으로 학생 선수들의 운동할 권리가 제한 받고있다”며 “국가는 학생 선수의 운동할 권리를 존중해야 하며 형평성에 어긋나고 위헌 소지가 있는 현행 학교체육진흥법상 최저학력제 부분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 학생선수들은 일반학생들에 비해 조기에 진로를 선택하여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미래를 위해 법적 규제가 아닌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초·중학생 선수도 기초학력 보장프로그램 이수 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학교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으며,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교육위원회에 최저학력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문체위 차원의 의견서를 전달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해체 위기’ 송산고 배구부 박희상 전 감독 “학교가 잘못했는데 지도자와 학부모 탓하는 것, 비겁하다”
‘해체 위기’ 송산고 배구부 박희상 전 감독 “학교가 잘못했는데 지도자와 학부모 탓하는 것, 비겁하다”
2024. 08. 26 08:41 스포츠종합
박희상 전 송산고 배구부 감독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학교가 많은 잘못을 해놓고 나간 사람을 탓하며 배구부를 없앤다는 주장은 너무 비겁하다.” 경기 화성시 송산고 배구부 박희상 전 감독(52)이 한 말이다. 박 감독은 최근 본지와 만나 송산고 배구부 사실상 해체 발표와 관련해 학교 측이 그동안 벌여온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박 감독은 “송산고는 배구부를 해체하는 이유로 전임 감독, 학부모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게 많아 인터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무기계약직인 박 전 감독은 2019년 부임했고 지난 2월 말 계약해지됐다. 송산고는 이달 초 내년도 배구부 신입생을 받지 않겠다고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송산고는 최근 △전임 감독와 배구부 학생들의 폭력·폭언 △감독과 학교 관리자 불법찬조금 모금 △배구부 담당 교사 김영란법 위반으로 신고 △성적조작 혐의로 민원 제출 △경기도교육청 운동부 운영메뉴얼 위반 등을 이유로 거론했다. 박 전 감독은 “불법 찬조금·불법 숙소 운영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조사를 받았고 아동학대·폭언·폭행은 경찰서에 고소가 접수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학교 기숙사가 있는데 배구부 학생들에게는 오픈하지 않았다”며 “결국, 여느 다른 운동부들과 마찬가지로 부모가 돈을 모아 숙소를 얻었고 관리비를 걷어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겨울에 훈련하는데 온풍기에 기름이 없어 학부모가 기름을 보내줬는데 이게 불법찬조란다”며 “이런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학교로부터 이전 교장, 교감이 경고를 받았고 현재 교감은 학교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구부 차량이 없어 학부모 차량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간 게 불법 찬조라고 학교는 주장한다”며 “차량을 렌탈해서 갈수있도록 학교 예산을 사용할수 있게 도와달라고 해도 학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 간식비 등을 이유로 학부모들이 학교측에 배구부 통장을 개설해달라고 요구했고 그게 올해 초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박희상 전 송산고 배구부 감독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인터뷰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김세훈 기자 폭언·폭행에 대한 경찰 조사에 대해서 박 전 감독은 “고소가 두 건이 제기됐다”며 “나와 학부모 등이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로 결정났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 태도를 지적한 받은 선수가 지도자에게 욕을 하기에 야단을 쳤다”며 “나를 경찰에 고발한 부모의 선수는 배구부를 떠났다. 그를 위해 나뿐 아니라 내 아내까지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적 조작에 대해서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감독은 “지도자가 성적을 조작할 수 있나”라며 “송산고 성적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하면 이런 민원이 들오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게 만일 사실이라면 형사처벌감”이라며 “이 같은 민원이 들어왔다면 송산고와 교육청이 내부 조사를 철저하게 해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감독은 배구부 성적 부진을 해체 이유로 댄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전 감독은 “2022년, 2023년 전국대회 결승 또는 준결승에 계속 진출했다”며 “선수들 대부분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전국대회 4강 정도 성적을 올리면 수도권 대학 배구부에 들어갈 수 있다. 박 전 감독은 “송산고 재임 초기 내가 선수들 눈높이에 맞추지 못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이후에는 좋은 대학에 갈만한 재목, 대학 수준에서 버틸 수 있는 선수를 만들자는 것을 목표로 성적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지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가 자신을 해임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3년 말 교육청에 제출하는 지도자 평가서에 교감이 내 점수를 98점인가를 줬는데 교육청에 지출된 평가서에는 46점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지도자 평가점수가 80점 미만이면 규정상 재계약이 안 된다”며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감독은 “학교의 독단적인 처분 때문에 학생 선수들만 피해를 봤다”며 “나간 사람을 탓하면서 배구부를 없앤다는 학교 측 주장에 억울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 이사장이 몇 해 전부터 배구부 해체를 원했고 현재 학교 측이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산고 배구부에는 4명이 이미 학교를 떠나 지금은 10명(고등학교 3학년 5명 포함)만 남아 있다.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어 전학생이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신입생도 받지 않기로 했으니 3학년이 졸업하면 팀은 운영될 수 없다. 박 전 감독은 “고사에 이은 해체가 학교가 원하는 그림이라는 말인가”라며 “재단이 배구부 해체를 원했다면, 학생들이 살 수 있는 길을 미리 마련해주고 해체하는 게 교육자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교권침해 논란에…교원평가서  ‘학부모 조사·서술형 평가’ 폐지
교권침해 논란에…교원평가서 ‘학부모 조사·서술형 평가’ 폐지(2024. 10. 03 13:46)
2024. 10. 03 13:46 사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해 9월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김용서 교사노조 연맹 위원장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교육부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전면 개편해 학부모 조사와 서술형 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교원능력개발 평가 폐지 및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 도입 방안’을 10월 3일 발표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2010년부터 매년 9∼11월 시행하고 있다. 교사의 학습·생활지도를 학생·학부모와 동료 교사들이 평가하고 이를 교사 연수에 활용했다.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가 익명으로 평가에 참여하는데 일부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들을 인신공격하는 수단으로 악용해 문제가 됐다. 교육부는 현장 교원 정책 전담팀(TF), 정책 연구, 시도교육청·정책 수요자 의견 수렴을 통해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기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로 재설계한다. 기존 교원능력개발평가는 동료 교원 평가, 서술형을 포함한 학생 만족도 조사, 서술형을 포함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도입되는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는 다면평가와 연계된 교원업적평가, 학생 인식 조사, 자기 역량 진단으로 개편된다. 구체적으로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빼고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 제시가 가능한 ‘학교 평가’를 새로 넣는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학생 인식 조사’로 개편된다. 서술형 조사는 폐지되고, 교사의 지도로 학생의 성장·변화를 어느 정도 끌어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문항이 바뀐다. 교원 스스로 하는 ‘자기 역량 진단’도 추가된다. 기존 동료 교원 평가는 교원능력개발평가와 별도로 시행 중인 동료 평가 제도인 ‘교원업적평가’의 다면평가와 연계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역량 진단 결과와 연계한 AI 맞춤형 연수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 연수 관련 예산도 확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특별 연수 인원을 확대하는 등 보상을 늘리기로 했다. 교원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교원의 역량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원양성기관과 연계한 ‘교원역량 개발센터’(가칭) 마련도 지원한다. 개편된 교원역량개발 지원제도는 내년에 학생 인식 조사부터 먼저 도입된 뒤 2026년 전면 시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숨지면서 평가를 하지 않았고 올해는 새 제도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교원역량개발 지원제도 도입으로 교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교원이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바에 따라 교육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늘을 생각한다] 나 같은 학부모
[오늘을 생각한다] 나 같은 학부모(2024. 07. 26 16:00)
2024. 07. 26 16:00 사회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이념)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총 1641건의 현행 법률 가운데 ‘인간 사회를 널리 이롭게 한다’라는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을 명시한 법률은 교육기본법이 유일하다. 그러나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홍익인간과 인류공영의 가치를 느끼기는 힘들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도, 학부모인 지금도 학교는 모범생과 우등생과 나머지 학생들로 구성된 느낌이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나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꿈을 꾼다. 교사들이 학교폭력 사안이나 교육복지를 보이콧하지 말고, 나 같은 학부모들과 함께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그런 투쟁을 함께해나갔으면 한다. 지난해 7월 서울 서초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이후 지난 1년간, 그리고 여전히 교권 보호를 요구하는 정치적 목소리가 크다. 왜 교권은 추락했을까? 왜 일부 학부모들은 악성 민원을 서슴지 않는 것일까? 학교만 변한 게 아니다. 한국사회가 그렇게 변했고, 그 변화가 학교에서도 표출된 것뿐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는 급속히 신자유주의적 경제질서로 재편됐고, 정치·사회·문화 그리고 교육마저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의 법칙이 지배하게 됐다. 공동체의 붕괴, 공공성의 상실… 법률에 따라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현해야 할 학교마저 속절없이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 현장이 됐다. 이기적인 건 학부모만은 아니다. 2019년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학교마다 구성됐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자치위원회)가 사라지고,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두게 됐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 관한 교원과 학교의 업무 부담을 이유로, 자치위원회의 폐지와 학교폭력 업무의 교육지원청 이관을 주장해온 교원단체들의 요구가 관철된 것이다. 나 같은 학부모는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것도 교육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업무가 부담돼도 예산과 지원을 확보할 일이지 학교폭력 문제의 처리를 학교 밖으로 몰아낸 것은 교사들의 이기주의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학교는 교육의 공간이지 돌봄의 공간이 아니라던 교원단체의 주장도 마찬가지다. 초등돌봄교실을 폐지하고 돌봄은 학교 밖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도 이기주의로 보였다. 교육재정이 없지 않다. AI 교과서 도입에 1년에 5000억원씩 3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고 한다. 교육부는 그것을 교실혁명이라고 부른다. 나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꿈을 꾼다. 교사들이 학교폭력 사안이나 교육복지를 보이콧하지 말고, 나 같은 학부모들과 함께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그런 투쟁을 함께해나갔으면 한다. 서로를 대화와 협력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서는 교권도 교사의 고통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을 생각한다
[특집]“학폭위 부작용 학부모도 알아야”(2018. 07. 16 16:30)
2018. 07. 16 16:30 사회
ㆍ교사들이 현장에서 바라본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문제점 대담 “단순·경미한 학교폭력은 당사자가 화해했을 시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해결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났다. 교육현장은 달라진 것이 있을까. 전혀 없다. 여전히 단 한 차례의 사소한 말로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열리고 처벌이 이루어진다. 교사는 교사대로 학생에게 집중해야 할 시간을 학폭위에 할애한다. 부모들도 끝없는 소송전을 벌인다. 지난 7월 9일 경향신문 본사 6층 회의실에서 고광삼 서울 경신중학교 교사(왼쪽)와 이상우 경기 남수원초등학교 교사(오른쪽)가 학폭위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장 교사들이 바라본 학폭위의 현실은 어떨까. <주간경향>은 지난 9일 경향신문 본사 회의실에서 학폭위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고광삼(서울 경신중학교)·이상우(경기 남수원초등학교) 교사와 함께 현장에서 바라본 학폭위의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학폭위 제도가 본격적으로 전국에서 시행된 지 올해로 만 6년이 됐지만 곳곳에서 잡음이 들려온다. 고광삼(이하 ‘고’) “학폭위가 처음 만들어진 건 2003년도였지만 있어도 거의 연 적이 없었다. 지침이 마련되고 학폭위가 강화된 것은 2012년 3월부터였다. 그 전 해에 대구에서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 그 이후 아주 굉장히 강화된 학폭법이 만들어지고, 학폭위가 강화됐다. 한마디로 극약처방을 한 것이다. 거기다 가장 낮은 수준의 처벌도 생활기록부에 기재하게 했다. 당시에는 충분히 그렇게 강력한 대책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게 현장에서 시행되고 몇 년이 지나면서 다양한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상우(이하 ‘이’) “학교 자체의 책임도 많다. 학교는 늘 조용하기를 바란다. 특히 관리자들은 학교에서 큰소리가 나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보니 모든 업무를 담임교사 및 (학폭위) 책임교사가 떠안는다. 당장 아이들 진술서를 받는 데만도 몇 시간이 걸린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사실관계를 작성하라고 해도 바로 완성되지 않는다. 서면 내용이 자기가 겪은 것만 쓰는 게 아니라 들은 것까지도 봤다고 작성한다. 두 아이가 써 온 서면을 보면 ‘도대체 이게 같은 사안을 놓고 쓴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 다른 내용이다. 그러면 교사는 또 하나 하나 물어가며 다시 작성을 해야 한다.” 고 “그런데 아이들은 원래 다 그렇다. 그게 아이들의 특성이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학폭위가 열리면 회의만 10시간씩 진행되기도 한다. 어떤 학부모는 의견서만 100페이지를 작성해 온다.” 이 “그 의견서 다 읽어야지…. 의견진술 기회라는 게 있다. 충분히 주지 않았다가는 학폭위 심의 결과가 무효 또는 취소될 수 있어 막을 수도 없다.”고 “충분한 방어권도 보장해야 하고.” -마치 재판 장면을 보는 것 같다. 고 “학폭위는 사법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웃기는 게 교사가 경찰·검찰 역할도 하고, 변호사 역할도 하고, 판사 역할도 하고, 나중에는 심지어 교내봉사 및 사회봉사 업무까지 책임져야 한다.” 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소송전이라고 보면 된다. 소송할 때 최대한 나는 잘못한 게 없고, 저쪽이 잘못한 것을 강조해야 하지 않나. 그러다보면 아이들이 거짓말 전쟁에 빠져든다.” 고 “당장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의 진술서를 받아보면 사실관계가 안 맞는다. 정말 80% 정도라도 일치하면 그건 굉장히 잘된 거다. 근데 대부분이 서로의 진술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끝까지 간다. 부모는 아이의 말을 최우선으로 믿기 때문에 교사가 조사한 사실관계 속에 자기 아이가 상대방 아이를 더 많이 때렸다고 나오면 ‘우리 아이를 윽박질러 없는 가해사실을 부풀렸다. 강압조사다’라는 식으로도 몰고 간다. 학폭위를 연다고 해도 사실 진실에 접근하기도 어렵다. 교사는 수사권도 없을뿐더러 조사역량도 없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단톡방에서 왕따시키는 아이를 상대로 ‘ㅁㅊㄴ ㅋㅋㅋ’라고 쓰고 다른 아이들이랑 웃는다. 그걸 본 교사가 가해학생에게 물어보면 ‘미친년이라고 한 거 아닌데요? (수업) 마쳤니라고 쓴 건데요?’라고 우긴다. 중학생들은 증거를 들이밀어도 ‘안했다, 모른다’고 나온다. 형사가 와도 진실을 밝혀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고광삼 “현재의 학폭은 (담임교사 차원에서) 한 번만 덮어주고 용서하려 해도 ‘은폐다, 축소다’라는 말이 나온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학폭위가 존재할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 고 “학폭위라는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없는 제도다. 2012년 당시 극약처방으로 나온 것이라 지금에 맞게 변형하지 않는 이상 없어져야 하는 제도라는 지적도 맞다. 지금은 ‘야 이 새끼야’라고만 말해도 학폭위가 열린다. ‘나대고 있네’라고 했다가 학폭위가 열린 적도 있다.” 이 “현실적으로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학폭위가 생겨서 좋아진 점도 있다. 확실히 폭력적인 싸움은 적어졌다. 우리 학교 주변에도 각 학교 ‘일진’ 아이들이 주먹다짐으로 싸우는 연례행사 같은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싸움은 없다.” 고 “현재의 학폭은 (담임교사 차원에서) 한 번만 덮어주고 용서하려 해도 ‘은폐다, 축소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냥 ‘절차에 따라’ 무조건 학폭위를 열어야 뒷말이 없다. 남들이 봤을 때는 ‘이런 한심한 아이들을 처벌하지 않고 용서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싶어도 교사 입장에서는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고 싶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문제가 생긴다” 이 “폭력의 양상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예전에는 일진이나 집단폭력이 큰 문제였다면 요즘 문제는 ‘언어폭력’이다.” 고 “맞다. 4~5년 전만 해도 때리고 돈 뺏는 형태의 폭력이 많았는데, 요새는 언어폭력 아니면 왕따나 SNS폭력 등 정신적 폭력 형태가 많아졌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친구들이 나를 버리면 온 우주가 나를 버린 것 같은 큰 상실감을 겪게 된다. 그 순간에는 나를 사랑하는 부모, 이런 것도 없다. 그럴 때는 학교도, 경찰도 나를 도와줄 수 없을 것 같고 극단적인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학폭위에 피해사실을 신고하기보다는 일단 피해자가 전학을 가는 식으로 아이 스스로 가해자 처벌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 경우 교사조차도 진실 파악이 쉽지 않다.” 이 “아이들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상대방을 배척하는 방식으로 독립성이 증가하는 시기가 있다. 그럴 때 학생들은 자신이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먼저 상대방을 왕따시켜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 그런 시기가 있다.” 고 “아이들은 그룹을 지으며 관계맺기를 배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과거와 달리 관계를 맺을 줄 모른다. 예전에는 형제가 3~4명이라면 그 안에서 관계를 맺으며 혼나는 법도 배우고, 상처받는 법도 배우고, 상대를 칭찬하고 양보하는 법을 배우는데 요즘 애들은 거의 외동이다 보니 관계맺을 대상이 엄마·아빠밖에 없다. 관계맺는 훈련이 전혀 안된 상태에서 실전(교실)에 투입되니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이다. 관계맺을 줄을 모르니 우리 편 아니면 적, 이렇게 배척시키는 방식으로 잘못된 관계맺기가 이뤄진다.” 이상우 “학폭위에 간다고 해서 내 아이가 무조건 보호받는 게 아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도 상처를 받는다” -서울시는 학폭자치위를 만들어 학폭위로 가기 전에 화해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고 “현재로서는 어떤 화해기구를 설치해도 학폭위로 가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법이 바뀌지 않는 이상 교육현장이 바뀌기는 어렵다. 그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침이 ‘아무리 사소한 것도 무조건 학폭위에 가서 회의하고 결정하라’였는데 지금에 와서 화해할 기회를 만들어주라고 말만 하면 교육현장이 바로 바뀌는 게 아니다.” 이 “경기도교육청은 절차로 가긴 가되 회복적 접근처럼 조정과 화해절차를 만들어놓긴 했지만 그렇게 할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현재 법상으로는 중재를 하더라도 학폭위는 열리도록 돼 있다. 안 열면 불법이다.” 고 “학교 현장을 불신하는 것이다. 학폭위로 가지 않게 되면 학교가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또다시 은폐·무마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예전에는 ‘담임종결’이라는 게 있었다. 사소한 다툼은 교사가 알아서 지도한다는 것이었는데 2012년 도입돼서 2014년까지 3년간 ‘시행하라’는 지침은 있었지만 제대로 홍보도 되지 않고 끝나버렸다. 당시 담임종결을 악용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교육부에 항의가 계속 들어오니 교육부가 슬그머니 ‘담임종결’이라는 말 자체를 없애버렸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 제도를 부활시킨다는 것인데, 가능할지 의문이다.” -현장 교사가 느끼는 스트레스도 커 보인다. 고 “주변 학교에서 생활부장을 하던 교사들이 1년 마치고 스트레스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사례가 몇 건 있다. 나도 생활부장 하면서 너무 힘들어 관뒀던 적도 있고….” 이 “모두가 괴롭다. 교사가 제대로 해도 욕을 먹는 것은 똑같다.” 고 “이게 골치인 게, 아이들 둘이서 다퉈서 학폭위는 열려 있는데 둘은 또 화해하고 잘 논다. 그런데 또 막상 다시 물어보면 ‘저는 쟤 때문에 학교 다니기 싫어요’라고 한다. 아이들은 원래 그런 존재다. 자기 마음을 종잡을 수 없다. 그래서 중2병이고, 사춘기다. 그 와중에 나는 재심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부모들은 부모들대로 고통받고…. 생활부장이 3D업종이 됐다. 매번 학부모·교육청·학생들에게 시달리니 아무도 생활부장을 맡지 않으려 한다. 어떤 때는 교사를 상대로 고소·고발을 하고…. 그러다보니 절대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는데 일부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에게 생활부장·학폭책임교사를 떠맡긴다. 정말 나쁜 경우인데 교사들끼리는 ‘진짜 나쁘다’고 하지만 대놓고 뭐라고 하지는 못한다. 오죽하면 저렇게 떠맡겼을까 싶은 거다. 이 정도로 교육현장은 심각하다.” -현재 상황에서 해결방법은 없을까. 이 “대책을 말하긴 쉽지 않다. 대책이랄 게 없다. 밖에서 볼 때는 ‘도대체 교사가 학교에서 뭘 한다고 불평이냐’고 하지만 학폭위가 한 번 열리면 교사는 20시간 이상을 거기에 투입해야 한다. 초등학교는 교사의 90%가 담임인데 아이를 가르치고 상담하는 데에 몰두해야 할 시간에 학폭 처리에 모든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이 비정상이 아니면 뭔가.” 고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학부모에 대한 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그러니 학부모는 30년 전 자신이 다니던 초·중·고교 교실을 상상하고 그에 맞춰 아이들의 세계를 상상하는데, 지금의 아이들 세계는 30년 전 세계가 아니다. 자존감도 바닥, 소속감도 바닥, 사회생활도 할 줄 모른다. 학폭위로 모든 사안을 가져간다고 해서 내 아이가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 한계를 부모도 알아야 한다.” 이 “교육청에 제안했던 게 학폭 관련 원격강의를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학폭위로 사안을 갖고 가면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말 그대로 적나라하게 부모님들께 알려주라는 것이다. 학폭위에 간다고 해서 내 아이가 무조건 보호받는 게 아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도 상처를 받는다. 학폭위의 흐름과 부작용을 학부모들도 알아야 한다. 교육당국이나 학교도 할 말은 해줘야 한다. 그 후에 반드시 학폭위로 가져가야 할 사안은 학폭위에서 처리하고, 담임교사가 종결할 수 있는 것은 법으로 교사종결권을 부여해 교사가 해결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줘야 한다.”
특집
[표지 이야기]또 하나의 지방선거 ‘학부모들의 교육감 선거’(2018. 05. 21 16:10)
2018. 05. 21 16:10 사회
“당사자가 보는 시각은 다르던데요.”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학부모 이선영씨(39)가 학교 수업 준비를 해가는 딸을 보며 느낀 점이다. 얼마 전 딸은 사회 수업시간을 앞두고 선거에 관한 내용을 생각해 오라는 당부를 들었다. 이씨와 어떤 교육정책과 공약이 필요한지 대화하면서 딸은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는 교육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범하게 중·고교를 다니면서 성적을 높여 어느 대학에 보낼지만을 주로 생각하던 이씨와는 달리 딸의 진로 고민은 더 구체적이었던 것이다. 패션에 관심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관심이 많다는 것만으로 쉽게 장래 직업으로 삼겠다고 마음먹기는 또 어렵다는 게 딸의 고민이었다. 4월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동시지방선거 아동공약 발표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서울시교육감 및 서울시장에게 제안하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다양한 직업세계를 골고루 생각해볼 수 있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는 딸의 가상공약은 반 친구들에게도 반응이 좋았다. 보다 여러 방면의 특성화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약부터, 일반고는 물론 중학교에도 직업탐구 수업이 늘어야 한다는 공약까지 이씨의 딸이 내놓은 아이디어와 이어지는 급우들의 생각도 나왔다. “진로수업에 관한 공약 말고도 교문 주변 학원버스 주차장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나 급식을 먹고 싶은 만큼 자기가 퍼가게 하자는 얘기도 인기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막상 학부모가 돼도 잘 모르는 학생들만의 요구는 또 있는 거겠죠.” 막연히 입시 위주 교육을 벗어나자거나 사교육을 줄이자는 류의 공약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던 이씨는 학생들이 내놓은 가상공약들이 꼭 필요한 것들이라 놀랐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의 또 다른 축이다. 지방자치의 한 축인 광역·기초 지자체장과 지자체 의회 의원 선거에 비해 교육감 선거는 교육자치의 측면까지 얽혀 있다. 지역 교육감이 교육현장에서 집행할 수 있는 교육정책의 재량이 크기 때문이다. 교육에 관한 정책만큼은 교육감이 지자체 정책과 독립적으로 수립·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공직선거가 공직선거법에 따라 치러지는 것과는 달리 교육감 선거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치러지는 것도 교육자치를 보장하려는 취지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역설적이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은 함께 치러지는 지자체장 선거에 비해 크게 낮다. 그렇다고 유권자들이 교육과 학교 정책에 무관심한 것도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홈페이지에 ‘우리 동네 공약지도’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선거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해 분류한 이 자료를 보면 50대 키워드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이슈는 ‘교육’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청소년’(3위), ‘학교’(5위), ‘학생’(7위) 등 교육 관련 문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교육에는 관심이 높지만 정작 지역 교육정책을 관장하는 교육감 선거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묘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관심 높지만 교육감 선거는 낮아 교육에 가장 관심이 높은 유권자층인 학부모들이 보기에는 선거와 교육이 동떨어져 보이는 지금의 상황은 일종의 착시현상에 가깝다. “자기 아이를 곧 대학에 보내야 하는 고등학생 학부모라면 입시대책에 제일 큰 관심을 보이는 게 당연하겠죠. 그런데 지금은 아이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중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학교폭력이나 왕따 같은 문제에 더 관심이 컸거든요.” 고교생 자녀를 둔 자영업자 강호석씨(45)는 학부모들이 교육에 보이는 관심도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에 보이는 관심은 일단 자녀의 나이에 관계없이 성적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엔 통학환경이나 방과후 활동, 중학교 때는 학원과 사교육, 그리고 고등학교에 들어서서는 입시정책과 학생부 등 보다 구체적인 대학입시 대비방안 등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대입 후에는 교육 전반에 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든다. 시기마다 학부모들의 관심사가 조금씩 이동해간다는 점은 바꿔 말하면 ‘맞춤형’ 공약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뜻이 된다. 거꾸로 보면 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마다 제각기 맞춤형 공약을 준비하더라도 관심을 보이는 쪽은 전체 유권자의 일부에 국한된다는 얘기도 된다. 불특정 다수의 일반적인 유권자를 상정하고 대비하는 다른 선거와는 달리 오히려 후보 간의 정책 차이를 부각시켜 알리기 어렵다는 뜻도 되는 것이다. “흔히 학부모가 되면 자녀 공부 많이 시키고 좋은 대학 많이 보내는 쪽으로 공약 내거는 교육감 후보를 좋아할 것 같지만 막상 보면 그렇진 않아요. 학생 성적만 놓고 봐도 상위권이거나 학부모 재력이 되는 쪽도 수능시험 위주 입시정책을 선호하는 편과 학생부나 입학사정관 전형 등 다방면을 보는 게 좋다는 편이 나눠지니까….” 서울 노원구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43)는 교육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입장이야말로 쉽게 분류하기 힘들 정도로 가지각색이라고 말한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학업과 교육에 관심이 높은 동네이기도 하면서 지역 안에 소득과 학업수준 편차가 큰 편이기도 한 노원구 같은 곳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 박씨의 분석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 학생이 중·하위권이면 보다 경쟁이 덜하면서 입시 결과만으로 모든 게 정해지지 않는 정책을 내건 후보를 선호할 수밖에 없겠죠. 거기에 학부모의 정치성향까지 결합되면 특정 후보를 더 열렬히 지지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 반대도 충분히 가능한 거고요.” 교육감 선거 결과가 당장 ‘밥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이들 사교육시장 관계자들은 여느 학부모들보다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집단이다. 상반되는 입장에 있는 공교육계의 교사들만큼이나 이들 업계는 교육감의 교육정책 변화에 민감하다. 자녀의 성적과 진학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을 가장 가까이서 접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원하는 지점을 잘 파악하고 있기도 하다. 경기 수원시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김종태씨(50)도 “지금의 교육감 선거구도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굳혀지고 있지만 교육에 한해서만큼은 학부모들이 상당히 실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입시 정책을 포함한 고교 교육정책에서 보수와 진보 성향의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가장 극명하게 나뉘는 부분은 자립형 사립고나 외국어고·국제고와 같은 특목고의 존폐 문제다. 진보성향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자사고와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데 비해 보수성향 예비후보들은 학교 선택의 다양성이라는 점을 들어 존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학부모들의 선택은 이념보다는 실리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 나뉜 후보들의 공약이 같은 진영 안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교육감 선거 이후 교육현장에서 지역별 교육정책의 특성이 줄어들 소지가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도 교육청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초·중등교육 관련 업무와 권한 대부분을 지역 교육청으로 이양한다는 안이 공약으로 제시된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교육감은 전보다 더 강한 권한을 갖게 될 수 있다. ‘좋은교육감후보추대본부’와 ‘민주진보교육감예비후보연석회의’ 같은 보수와 진보 양쪽의 예비후보 연대기구가 만들어져 공약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만큼 같은 진영이 당선된 지역 간에는 정책의 차이가 크지 않게 되는 것이다. 5월 16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부산시 교육감·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자들이 정책선거를 다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자사고·특목고 존폐 문제 외에도 평교사 교장 공모제 도입 찬반(진보·보수)이나 유치원에서의 영어수업 금지 찬반(진보·보수) 등 보수와 진보 간의 입장차가 확연한 교육 현안까지 교육감의 재량으로 결정하게 될 수도 있다.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찬반 여론이 격렬하게 맞서는 주제들이다. 반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는 공약도 있다. 미세먼지에 대비해 학교와 유치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등의 교육환경 관련 공약이 대표적이다. 누구보다 학부모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대책이다. “아파트에서 보면 애들 다니는 초등학교가 보이는데 미세·초미세먼지 ‘나쁨’으로 나온 날에도 애들은 쉬는 시간마다 공 차러 나오고 체육시간에 달리기도 하고 야외활동에 전혀 제약이 없더라고요. 어린 애들이니까 뛰어놀고 싶어하는 거야 알겠는데 선생님들이 그냥 내버려두는 게 이해가 안 갔어요.” 학부모 신모씨(35)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을 등굣길에 마스크를 씌워가며 보내도 정작 학교 수업시간에 창문을 열어두니 아무 소용이 없다며 답답해 했다. 미세먼지가 걱정인 부모와 아랑곳하지 않고 야외활동을 하는 자녀, 그리고 별다른 대책이 없는 학교와 교사의 문제는 인터넷에서도 흔하게 발견된다. 선관위 지방선거 정책제안 게시판에도 단골로 올라오는 문제다. 신씨 역시 인터넷 맘카페 등에 올라온 글들처럼 학교에 전화를 걸어 체육 같은 옥외수업을 중단하고 창문이라도 다 닫아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창문을 닫긴 할 텐데 죄송하지만 애초에 공기청정기가 없으니 닫아도 별 효과는 없다’는 선생님 말이 이해가 되면서 웃픈(웃기면서 슬픈) 감정이 들더라”는 신씨는 “각 반 학부모끼리 돈 모아서 설치하면 안 되냐고 물으니 법규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허탈하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문제에 손 놓고 있는 학교현장의 문제는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의 무상급식이나 학교안전 문제처럼 가장 관심이 쏠리는 정책주제가 되고 있다. 달라진 점은 무상급식의 경우 보수와 진보 후보들 간에 입장차가 명확했던 것과는 달리 미세먼지는 그러한 대척점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의 교육감 선거에서 주된 화두에 올랐던 학교안전 문제는 직전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 때문에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수학여행을 포함한 학교 학생활동 전반에서의 안전지침 강화를 내세우면서 부각됐다. 결과는 보수정권의 안전사고 대응문제에 대한 분노가 겹쳐 진보성향 교육감이 대거 승리하는 쪽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부상한 교육현장의 미세먼지 대책 문제는 보수·진보와 상대적으로 무관하다는 점 때문에 선거에서의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학생자치권 강화냐 vs 교권 강화냐 학부모들을 넘어 사회 전반의 지지와 반대를 이끌어냈던 무상급식 정책과 비슷한 선상에 있는 무상교복 지급 정책도 예상만큼의 반향은 얻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의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지자체장 후보들의 정책과 연계된 무상교복 지급을 공약으로 내놓고는 있다. 하지만 급식은 12학년에 걸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폭넓은 학생층이 대상인 데 비해 교복은 상대적으로 해당되는 연령대가 좁을 수밖에 없다. 무상교복 공약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 한 지역 교육감 예비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예전 무상급식 논란에서 반대 목소리를 냈던 보수 쪽이 여론전에서 불리한 결과를 얻었다는 교훈이 있어서인지 이번에 우리쪽이 무상교복 공약을 내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있다”며 “사실 무상교복 공약은 예상보다 반응이 미지근해서 다른 쪽으로의 정책 차별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사회적 흐름에 따라 진보 성향의 교육감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평화·통일교육과 성평등교육을 강화한다는 큰 틀에서의 교육정책도 나오고 있다. 한반도에 평화국면이 조성되는 상황을 유리하게 활용하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이다. 성평등교육 역시 학교 교육현장에서도 성평등에 기반을 둔 교육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응답 격으로 마련된 공약이다. 이러한 공약들은 보수성향의 예비후보들과는 가장 차별화되는 것이긴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향은 크지 않아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나오기도 한다. 한 진보성향 교육감 예비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시대적 요구가 담겨 있는 정책들이기 때문에 단지 표를 얻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당선이 된 후에 실행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보지만 모든 교육정책이 그렇듯 효과가 나타날 수 있게 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겠느냐를 본다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확실한 표를 의식하고 유권자층을 노린 정책공약도 있다. 진보성향 예비후보들이 대체로 학생자치권을 강화하려는 공약을 내는 데 비해 일부 보수성향 예비후보들은 교권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에 비해 교육감 선거에 관심도는 높으면서 표의 결집도 가능한 교사들의 표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생인권조례 대신 교권보호조례를 제정하거나 교원 안식년제 도입, 직책에 따른 교사수당 인상 등을 제시한 정책들이다. 무상급식이나 학교안전 문제와 같은 큰 선거 이슈가 사라졌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향한 구체적인 정책 또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교육계 인사들의 시각이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하는 활동기구인 ‘2018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시민선택)은 구태의연한 교육공약을 남발하거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따지지 않은 무책임한 공약을 내는 후보를 가려내고 후보들이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제시하게 만들려는 취지로 발족했다. 시민선택을 발족한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연구소장은 “이전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상급식 같은 대형 이슈가 선거판을 장악해서 교육감 후보들의 교육 전문성을 세부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는 큰 이슈가 사라져 자세한 확인과 검증이 이뤄질 수도 있다”며 “평가와 검증을 위해서는 후보자들의 정책이 구체적이어야 하는데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재까지 후보들이 여전히 선언적인 내용만 나열하거나 구체적인 정책 발표를 미루는 점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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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40% “EBS 강의 사교육 경감에 도움돼”
학부모 40% “EBS 강의 사교육 경감에 도움돼”
2023. 01. 05 16:36 육아/교육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서 정부 대책 중 사교육 경감효과가 큰 정책 1위로 ‘수능·교육방송(EBS) 연계 정책’(25.7%)이 꼽혔다. 최근 공개된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정부 대책 중 사교육 경감효과가 큰 정책 1위로 ‘수능·교육방송(EBS) 연계 정책’(25.7%)이 꼽혔다. ‘EBS 강의가 사교육 경감에 도움된다’는 의견도 14.6%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둘을 합치면 40%가 넘는다. 이번 결과는 지난 12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행한 ‘세대별로 살펴본 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 보고서에 게재된 것으로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여론조사(KEDI POLL 2021)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10년 전 조사에서는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 경감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31.2%로 1위를, ‘EBS 강의’가 31.1%로 2위를 차지했다. 자녀의 사교육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2001년 81.5%에서 2020년 94.3%로 12.8%p 증가했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2001년에는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30.5%)’이란 응답이 많았던 반면 2021년에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서(26%)’란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사회보장인식조사에서 정부가 교육 분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사교육비 지출 부담 감소’(29.9%)를 1순위로 꼽았다.
초·중·고 입학 앞둔 아이와 학부모를 위한 지침서
2014. 12. 29 15:23 육아/교육
학교는 하나의 큰 사회다. 새로운 사회로 진입하는 입학은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져온다. 그런데 설렘보다 두려움이 클수록 아이의 일상은 더욱 바빠진다.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파악해야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법. 우리 아이의 밝은 학교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정보를 모았다. Guide 01 생활이 곧 공부 초등 입학 초등학교 입학 때는 주 양육자인 엄마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첫 입학과 함께 시작되는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중·고등학교 생활까지 연착륙할 수 있다. 특히 초등 1학년 때는 생활이 곧 공부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뒷받침이 이뤄져야 아이의 학교 적응이 수월해진다. 엄마 편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어느 정도 가르쳐서 보내야 하는가?’일 것이다. 요즘은 선행학습이 보편화돼 있어 기준점을 잡기도 어렵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취학 전에 어느 정도 한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글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엄마들이 부지기수인데, 한글 깨우치기의 시작은 ‘통글자로 외우기’이다. 생활 주변의 사물 글자를 통째로 알려주고 외우도록 한다. 외운 글자의 개수가 많아지면 아이들은 글자의 짜임까지 눈에 익힌다. 글자의 짜임을 이해하기만 하면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받아쓰기 역시 집에서 꼭 뒷받침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이가 한글을 깨우쳤다고 하더라도 공부를 미리 하지 않으면 시험 성적이 좋을 수 없다. 특히 받아쓰기 시험에서 격차가 벌어지면 저학년 때부터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받아쓰기 공부를 할 때 엄마는 가능한 한 또렷한 목소리로 낱말을 읽어줘야 한다. 너무 많이 반복해서 읽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이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도 담임선생님이 문제를 서너 번밖에 불러주지 않는다. 국어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교과목이 수학인데, 1학년 때는 1에서 100까지의 수를 배우기 때문에 수와 숫자를 몰라서 헤매는 일은 거의 없다. 숫자를 세는 방법에는 ‘일, 이, 삼…’으로 세는 한자어 세기와 ‘하나, 둘, 셋…’으로 세는 고유어 세기 2가지 방법이 있다. 한자어와 고유어 모두 100까지 자유자재로 셀 수 있다면 1학년 수학은 충분하다. 굳이 수학 선행학습을 한다고 하면 교과서에 나오는 수준의 연산을 암산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으로 셈하지 않고 바로 대답할 수 있을 수준만 돼도 충분하다. 학교 편 교육 현장은 학부모들이 다니던 그 시절과 많이 달라졌다.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미리 꿰고 있을수록 구체적인 준비와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은 달라진 수업 시간에 적응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전 학년이 40분씩 1교시 단위로 수업을 받는다. 1학년은 주당 수업 시간이 22시간이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3~4시간 정도 늘어난다. 수업을 할 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능력은 손 조작이다. 초등 1학년은 국어와 수학을 제외하고 과목 구분 없이 주제별 통합교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만들기와 그리기로 학습하는 것이다. 따라서 서툴더라도 젓가락 사용이나 종이접기, 블록 쌓기 등을 통해 손을 능숙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준비물 쇼핑부터 나서는데, 삼양초등학교 김수현 교사는 “준비물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물품도 있고, 담임선생님마다 원하는 것이 달라 학기가 시작된 뒤에 지침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아이들을 위해 구입하는 캐리어 책가방 역시 교실 안에서 사용하기 번거로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으니 참고하자. 초등학교에서는 유치원과 달리 책임 있는 출결을 해야 한다. 결석에 따른 불이익은 없지만, 1년간 전체 출석일수의 3분의 2를 출석해야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결석은 질병으로 인한 결석과 무단결석이 있는데, 질병 결석의 경우 담임선생님에게 연락해 꼭 이유를 알린다. 수두, 볼거리, 유행성 결막염 등 전염성 때문에 보건선생님에게 알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결석을 하거나 담임교사에게 연락하지 않았을 경우 무단결석으로 처리될 수 있다. 체험 학습으로 인한 결석은 횟수에 제한이 없지만 휴일을 포함해 연속 7일까지 출석으로 인정한다. 체험 학습일 경우 사진과 교통 티켓 등을 붙인 체험 학습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Mini Interview “초등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성실” 김수현(서울삼양초등학교 교사) 초등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성실’입니다. 유치원의 발달 단계에서는 성실함을 요구하기 힘들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입학과 함께 모두 같은 지점에서 출발하지만 성실성의 유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격차가 벌어지게 되죠. 지식이 가득한 아이일지라도 성실함의 잣대에서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부모님들은 어떤 학습지를 할 것인지보다 성실함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12월생인 우리 아이, 입학시켜도 될까요? 불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입학 유예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생일이 느린 아이들이 입학하면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차이는 초등학교 2, 3학년이면 거의 없어지게 됩니다. 또래와 함께 학교를 다니며 생활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학습입니다. 오히려 감정이 예민해지는 중·고등학교 때 입학 유예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문제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하교는 언제까지 도와줘야 하나요? 여건이 된다면 입학 후 한 달 정도는 아이의 등하교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등하교를 하면서 길도 익히고 위험한 것을 살펴줍니다. 그다음부터는 학교 앞 문구점까지만 데려다주는 등 점차 거리를 줄여나갑니다. 등하교 지도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학교에서도 반복해서 지도하지만 가정에서도 부모가 아이의 동선과 생활 패턴을 알아둔 뒤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생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가요? 현재 1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의 경우, 25명 중 10명 정도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아이들이 소지하죠. 아이에게 휴대전화의 주된 기능을 알려준 뒤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구매를 하고, 사전 규칙과 휴대전화 예절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교실에서 휴대전화가 울리거나 사진을 찍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학교에 있는 아이에게 전달해야 할 상황이 있다면 아이의 휴대전화가 아닌 담임교사에게 연락해 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Guide 02 본격적인 학습의 시작 중등 입학 중학생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아이들은 달라진 학교생활에 어리둥절해한다. 수업 방식이 초등학교와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는 담임선생님의 말만 잘 들으면 특별히 눈 밖에 날 일이 없었지만, 중학교는 과목별로 담당 선생님이 따로 존재한다. 수업 시간마다 선생님이 바뀌고 모두 제각각인 수업 방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등교 시간도 30분가량 빨라지고, 수업 시간도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난다.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도 5~7교시로 하루 평균 1시간 정도 더 늘어난다. 늘어난 시간만큼 학습해야 하는 양도 늘어나는 것이다. 중학교 입학은 학습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국어, 모든 과목의 기초 국어를 잘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른 과목의 기초가 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국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 초등학교 때야 국어 실력이 떨어져도 수학과 과학 성적이 괜찮은 경우가 있지만,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국어 실력과 다른 교과목의 실력이 정비례한다. 보통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이 없고, 평소에 사용하는 우리말이기 때문에 특별히 국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더욱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영어나 수학에 밀려 국어 공부에 점점 더 소홀해진다. 그런데 국어를 소홀히 하면 어휘력과 이해력이 부족해져 다른 과목의 공부까지 힘들어진다. 또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운 한자어가 많이 나오는데 어휘력이 떨어져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엠베스트 국어과 유현진 대표강사는 “국어의 선행만큼은 ‘독이 아닌 득’이다”라고 단언한다. 배경지식은 물론 문맥의 총체적인 이해를 위해서라도 중학교 때 고등학교 수준의 독해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성취 기준만 제대로 이해해도 고등학교 대단원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한다. “초등 국어는 단선적으로 정확성이나 상상력이 주가 되지만 중학 국어에서는 창의성과 비판적인 자세가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독해력을 기르기 위해 문학 작품은 물론 신문 등 비문학 부문에 대한 독서도 필요하지요. 평소에도 독서를 하고 2, 3문장 정도로 요약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1석 3조 효과 내는 단어 암기 중학교 영어는 노래하고 게임하는 초등식 영어가 아니다. 문법과 읽기가 시작되고 쓰기로 연결된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영어도 첫 시작이 중요하다. 1-1학기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다뤄지는 문법이나 교과서 수준의 독해 정도는 일독하는 것이 필수다. 요즘 문법은 문제 풀이만 잘하는 구식 문법이 아니라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의 모든 영역에 그대로 적용된다. 기초 개념을 잡고 직접 예문을 만드는 연습을 많은 강좌에서 다루고 있다. 중1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다루는 문법 입문이나 중1 예비용 수업을 선택해 끝까지 마치면 성취욕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엠베스트 영어과 박영아 대표강사는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새로 나오는 단어의 양이 많아져 당황할 수 있으니 중1 대상의 단어집을 구입해 숙어 활용이 되는 문장과 함께 외우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뜻과 스펠링만 외워도 소용없는 것이 요즘 단어 공부다. 당장 벼락치기 시험용으로 한 번 외우고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단어 암기가 아니라, 듣기나 말하기 공부까지 가능한 1석 3조의 공부가 돼야 한다. “단어를 외울 때 원어민의 소리를 따라 큰 소리로 연습해 정확한 발음을 듣고 말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문 역시 소리 내어 따라 읽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같은 단어장을 공부하더라도 예문을 따라 듣고 소리 내가며 공부한 학생은 듣기, 말하기가 달라지고, 문장을 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복습으로는 외운 단어의 예문들을 자주 듣고 따라 읽는 것이 좋다. 또 MP3 등을 통해 잠자기 전에 틀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것을 중학생이 되기 전에 습관으로 만들면 작은 차이로 큰 발전을 이루는 시작이 된다. 수학, 상위권 진입의 열쇠 “영어를 못하면 평생이 괴롭고, 수학을 못하면 대학 갈 때까지 괴롭다”라는 말이 있다.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학 점수가 그만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사교육과 선행학습의 중심에 수학이 있다. 메가스터디&엠베스트 수학과 민정범 강사는 수학의 선행학습에 대해 경계하며 “수학은 위계성이 있는 학문인 만큼 단계별로 공부해야 한다. 1단계를 확실히 하지 않고 지나치게 앞서 나가면 나중에는 따라가지도 못하고, 결국 수학에 흥미를 잃게 된다”라고 전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연산력은 기본이고 사고력이 점차 중요해진다.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려면 어려운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스스로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양한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푸는 것이 문제 해결력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양과 진도가 목표다. 양과 진도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내주는 과제도 아이들의 수학적 사고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아울러 민 강사는 “중학교의 첫 시험은 수학을 잘하는 자존감이 세워지는 시험이기 때문에 한 학기 정도는 심화를 하는 것이 좋다. 방학 때 한 학기의 절반 정도 배우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간 이후 범위에서 방정식과 함수가 나오면서 어려운 수학이 시작된다. 수학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1학기 전체의 내용을 꼼꼼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라고 귀띔했다. Mini Interview “사춘기 아이들의 몸과 마음까지 살피는 것이 중요” 이정선(엠베스트 진로진학정보팀 책임연구원) 중학교에서 가장 달라지는 점은 뭔가요? 학교생활도 달라지지만 몸과 마음에도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초등학교 때 우등생이던 아이가 중학교에서 공부를 못하게 되면 부모님들은 공부나 제도 등 눈에 보이는 이유를 찾죠.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자아가 발달하면서 하기 싫은 것도 생기고 반항도 합니다. 공부에 대해서도 스스로 당위성이나 명분이 없어 방황하기도 하고요. 중학교 때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합니다. 6학년 겨울방학의 중요성에 대해 다들 강조합니다. 계획에 따른 실행이 중요합니다. 학습에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면 후회 없이 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학기 중에는 수행평가 등으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방학은 공부하기에도 최적의 시간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과정 중에서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복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학교 교과과정의 대부분이 초등학교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 없이 중학교 공부를 소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선행과 심화 중에 무엇이 중요한가요? 심화가 우선입니다. 선행은 사교육 기관의 잇속과 학부모의 조급함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선행은 기대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죠. 또 당장 테스트를 받거나 심판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학원 측에서는 위험 부담도 없습니다. 선행을 하지 않더라도 진도를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다면 교과 과정대로 제대로 보폭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과학고나 영재학교 등 특목고를 희망하고 진로가 명확한 경우는 선행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적 없는 선행은 독이 될 뿐입니다. 통합교과에 대해 무엇을 대비해야 하나요? 통합교과는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을 통합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실생활에 활용하거나 배운 것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역사를 배우더라도 인물과 연도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기후변화와 생활에 대해 상상하고 유추해보는 식이죠. 단순 암기보다 흐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편법이나 벼락치기를 잡겠다는 취지로 통합교과에서는 학습의 기본이 강조됩니다. Guide 03 대학 입시의 시작 고등 입학 중학교 시절이 고등학교에 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고등학교 입학은 대입 실전과도 같다. 학생들은 입학 이후 치러지는 전국 모의고사에 어리둥절해지는 것도 잠시, 금세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다. 1학년 첫 중간고사는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이미지를 결정하게 된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적을 역전시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내신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내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원서를 쓸 때 걸림돌로 작용해 고등학교 시험이 곧 실전일 수밖에 없다. 또 복잡하고 어려워지는 입시 현실에서 학부모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 입시 정보의 벽이다. 예전에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점수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게 가능했지만 이제 대학과 학생에 따라 세분화돼 3천 개에 가까운 입시 전형이 존재한다. 입시는 정보전이다. 고등 학교 입학 때부터 입시 전형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고 가장 유리한 전형을 추리는 준비가 필요하다. 입시의 첫 단추, 수시 전형 고등학교 교과 성적을 적용하는 방법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원 학생들의 성적 편차가 크지 않고, 상당히 높은 성적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1학년 1학기부터 내신 성적 관리에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신 성적 관리는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학교 시험이기 때문에 잘 봐야 한다는 것보다 내신 결과 하나하나가 쌓여서 대학을 결정짓는다는 생각으로 대비해야 한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기본적으로 내신이라는 큰 틀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고등학교 내신은 내용면에서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중학교 때처럼 벼락치기 공부로 해결되지 않는다. 수시와 정시의 경계는 학생 모집 및 지원 시기에 있다. 수시는 수능 이전에 학생 모집과 지원 접수가 이뤄진다. 정시는 수능 이후에 지원 접수를 시작한다. 수시는 내신의 비중이, 정시는 수능의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물론 이 둘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는 없다. 내신이 부족하면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도 영향을 끼치고, 수능 점수가 부족하면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최근 수시로 선발하는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대학들은 각 방면에서 뛰어난 학생들을 뽑기 위해 다양한 수시 전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자신의 적성을 살펴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내고, 그에 맞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수시 모집을 대비한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운 고1 때부터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수시 지원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수능, 대학별고사 등 학업 능력 중심의 정량 평가에서 벗어나 체험 활동과 특기 중심의 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자신의 실력과 경력을 보여줄 수 있는 증명서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독서활동과 봉사활동, 수상 경력이나 자치활동 및 리더십 등을 요구하기도 하므로 이런 이력 역시 포트폴리오가 된다. 1학년 때부터 무리하게 경시대회나 외부에서 실시하는 활동에 참여하기보다는 학교 내의 동아리 활동이나 경시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포트폴리오는 철저하게 대학 입시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의 유형과 희망 대학 및 학과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표 학교에서 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살피고 그에 맞춰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수고를 줄이는 방법이다. 수능으로 공략하는 정시 예비 고2에게 적용되는 2017학년도 수능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이다. 현재 선택과목인 한국사는 외울 것이 많고 학습량도 많은 편이어서 많은 학생이 기피하는 과목 중 하나다.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학습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문제를 최대한 쉽게 출제하고, 절대평가를 적용해 성취 등급만 반영한다는 계획이어서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준별 수능도 2017학년도에는 완전히 폐지된다. 2015학년도에는 영어가 공통 출제되고, 2017학년도에는 국어도 수준별 구분 없이 공통으로 나오며 수학만 계열에 따라 나형(인문계)과 가형(자연계)으로 분리돼 실시된다. 이에 맞춰 공부해오고 있는 대다수 고1 학생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들어 수능의 비중이 줄고, 앞으로도 더 줄어들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꽤 높은 수능 성적을 받아야만 수시 합격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수능은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듣는 공부에서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원 의존 학습으로 ‘남이 시키는 공부’만 지속하게 되면 진도와 성취도를 분간하지 못하게 된다. 심지어 진도가 곧 성취도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는지 생각하지 못한 채 따라가기 급급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입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순간에든 적성과 진로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누구나 자신의 장래희망과 적성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수능이 끝나면 그동안의 고민은 잊은 채 성적만으로 대학을 결정해버린다. 성적에 의한 대학 선택은 후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평소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학과와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을 하기 힘들다면 진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Mini Interview “입시 경쟁보다 다양성 존중해야” 김종우(양재고등학교 진로진학부장) 고등학교 입학 후 학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중학교 단계에서 점프 업되듯 학습의 난도가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학습 부담 역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수시에 학생부가 들어가기 때문에 입학과 함께 입시가 시작되는 것이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괴로움과 많은 동아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고민도 있었어요. 남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춘기가 오기도 하는데, 이미 정신을 차렸을 때는 소홀했던 내신으로 인해 성적을 만회하기 힘들어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진학에 대해 미리 조언해준다면? 고등학교부터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 하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무얼 하면서 먹고살아야 하는지 진로 탐색의 단계인 거죠. 꿈과 이상 사이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성향 분석이 선행돼야 하죠. 자기 탐색이 충분히 이뤄진 뒤 부모나 진로 상담 교사들과 면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과와 전공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요? 요즘은 대학 학과의 종류와 그 이름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학과가 생긴다고 말할 정도지요. 학과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잘못된 선택을 하기 쉽습니다.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기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냐는 하는 겁니다. 이공계의 경우 학과가 직업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미래 전망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각광받는 분야라도 ‘미래에도 여전히 인기가 있을 것이냐,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이냐?’ 하는 질문을 놓고 결정하기를 권합니다. 인문계고는 대학 진학 이외의 선택은 없나요? 고등학교는 보통 인문계로 획일화됩니다. 실업계로 가면 사회적으로도 차별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 없는 대학 진학보다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선택도 존중돼야 합니다. 인문계에도 대학 갈 실력이 안 되고 진학에도 뜻이 없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한 직업교육 거점학급이 마련돼 있습니다. 3학년에 올라갈 때 만들어지는데, 월요일에만 학교로 등교하고 나머지 4일은 산업정보학교로 등교합니다.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산업정보학교의 경우 선발되면 무료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서울산업정보학교, 아현산업정보학교, 종로산업정보학교 등에서 조리나 미용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보라(프리랜서)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도움말 / 김수현(서울삼양초등학교 교사), 김종우(양재고등학교 진로진학부장), 민정범(메가스터디&엠베스트 수학과 강사), 박영아(엠베스트 영어과 대표강사), 유현진(엠베스트 국어과 대표강사), 이정선(엠베스트 진로진학정보팀 책임연구원) 참고 서적 「첫 아이가 중학교에 갑니다」(엠베스트 저, 21세기북스),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김수현 저, 청림Life)>
초보 학부모를 위한 미리 보는 초등학교 1학년의 1년
초보 학부모를 위한 미리 보는 초등학교 1학년의 1년
2014. 03. 05 17:06 육아/교육
말끔한 새 옷을 입히고, 튼튼한 책가방을 구입하고, 고득점을 보장한다는 문제집이나 학원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입학 준비의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 낯설고 두려운 학교생활을 한눈에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초등학교 학사 일정과 용어를 통해 초등학교 신입생의 1년을 예습해본다. 책상도 새로 사고, 유·아동 시기에 읽던 동화책도 정리해 책장에 빈자리를 마련해둔다. 아마 그 자리엔 새로 주문한 위인전이나 한국사 전집이 꽂히게 될 것이다. 입학식에 입힐 예쁜 옷부터 요즘 유행한다는 책가방도 만만찮은 가격에 고민하지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고 10년은 넘게 쓸 수 있다는 말에 큰맘 먹고 장만한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며 입학 준비 정보도 얻는다. 이 정도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당당히 예비 소집일에 학교로 간다. 그런데 이게 웬일? 사근사근하기만 하던 유치원과는 사뭇 다른 사무적인 분위기에 알쏭달쏭한 학교 용어들이 잔뜩 쓰인 우중충한 회색 종이 통신문을 받아들고 나면 저절로 가슴이 쿵쾅거린다. 벌써부터 학교생활이 시작된 기분이다. 입학 준비는 제대로 다 한 걸까. 뭘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럴 때 주위를 둘러보자. 첫아이 입학을 앞둔 엄마와는 달리 사뭇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엄마들이 있을 것이다. 십중팔구 초등학교 입학을 경험한 둘째, 셋째 엄마들일 것이다. 그들의 여유로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학교생활의 익숙함이다. 더 정확하게는 초등학교 학사 용어와 1년 행사 일정, 중간·기말고사 시험 스케줄까지 잘 알고 있는 데서 오는 여유다. 학교는 계획대로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일정과 용어만 잘 알고 있어도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대략 파악이 된다. 그래서 준비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사 일정 및 용어 리스트! 첫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새내기 엄마부터 터울 많아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선배 엄마까지, 입학 준비에 화룡점정을 찍어줄 것이다. 입학식이 있는 3月 주요 행사 입학식, 학급 임원 선거, 진단 평가, 학부모 총회 및 전교 임원 선거, 인성 및 진로 검사 3월은 대망의 입학식이 있는 달이다. 담임선생님이 어느 분인지 알게 되고, 같은 반으로 배정된 친구들도 만난다. 대개 입학식은 운동장이나 체육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입학식 날은 행사 외에 정규 수업은 없다. 급식도 하지 않는다. 입학식 날에는 학교생활과 관련된 엄청난 양의 팸플릿과 가정통신문을 받게 된다. 따로 배정된 1학년 교실로 이동해 담임선생님에게 설명을 듣기도 하고, 강당에서 전체 안내를 받기도 한다. 등교 첫날 준비물부터 대부분의 학사 일정을 안내해주므로 꼼꼼히 들어야 착오가 없다. 또한 학부모 총회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할 것을 권한다. 반별 소모임이 아닌 전체 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므로 엄마들 간의 교류나 친목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설명해주므로 학부모 총회에만 참석해도 웬만한 상황은 다 알 수 있다. 이후 학부모회부터 녹색어머니회, 어머니폴리스 등 학부모 단체가 새롭게 조직된다. 학부모 모임에 관심이 있다면 이날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추가 정보 맞벌이 부모라면 하교 후 안전하게 아이를 맡아주는 돌봄 교실 운영 안내와 신청을 절대 놓치지 말자. 지역에 따라 경쟁률이 높을 수도 있고, 깜박 잊고 신청 기간을 놓치면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우유 급식은 대부분 1교시가 끝난 뒤 한다. 학부모 상담 주간이 있는 4月 주요 행사 학부모 상담,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현장 학습, 6학년 수학여행, 학업성취도 평가 시기와 횟수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4월에 처음으로 학부모 상담을 실시한다. 학부모 상담이 있기 전 가정통신문을 통해 상담 기간이 안내되고, 날짜와 시간은 선생님과 상의해 정한다.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만약 다른 스케줄이 있거나 원하지 않는다면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1학년 엄마라면 아이의 학교생활도 알고 싶고 궁금한 점도 많을 것이다. 학부모 상담 전에는 미리 무엇을 질문할 것인지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 학부모 상담 주간에는 빡빡하게 스케줄이 짜여 있다. 게다가 한 부모당 적게는 10분에서 많게는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막연한 자세로 가면 어영부영 인사만 나누다 정작 궁금한 점을 묻지 못하고 돌아오기 십상이다. 꼭 학부모 상담 주간이 아니더라도 2, 3일 전에 담임선생님에게 문의해 일정을 조율하면 언제든 상담이 가능하다. 무작정 찾아가는 것은 수업에 지장을 주고, 선생님 업무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으니 되도록 삼가야 한다. 혹 담임선생님에게 불만이 있더라도 아이 앞에서 절대 내색하지 말자. 교사의 권위를 부모가 무너뜨리면 아이는 선생님의 지도에 잘 따르지 않게 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추가 정보 급식비부터 체험 학습비까지 학교에 내야 하는 각종 납부금은 스쿨뱅킹을 통해 자동이체 신청을 할 수 있다. 지정된 은행에 자동납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학부모 공개 수업이 있는 5月 주요 행사 학부모 공개 수업,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5월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도 행사가 많은 달이다. 기념일 행사 유무는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스승의 날은 휴교인 곳도 많다. 촌지나 선물 등 스승의 날을 둘러싼 잡음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서다. 5월 학사 일정 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학부모 공개 수업이다. 하루 전체 수업이 아닌 정해진 시간의 수업만 공개한다. 학년마다 시간 차가 있다. 아이가 둘이라면 일정에 따라 각각 참관이 가능하다. 공개 수업 참관은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이나 내 아이의 수업 태도를 직접 볼 수 있어 엄마에게는 의미가 깊다. 평소 학교생활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개 수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공개 수업 후 익명으로 참관 후기와 건의사항 등을 쓸 수 있는 통신문이 제공되니 담임선생님에게 희망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써도 좋다. 1학년 아이들의 경우 공개 수업에 보호자가 참석하지 않으면 의기소침해하는 경우가 많으니 신경을 쓰자. 추가 정보 내 자녀 바로 알기 학부모 서비스(www.neis.go.kr)에 접속해 학부모 서비스를 신청해보자. 담임교사의 승인 후 아이의 성적이나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정보를 모두 열람할 수 있다. 교원 평가도 가능하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여름방학이 있는 6·7月 주요 행사 학업성취도 평가, 방과 후 학교 공개 수업, 여름방학식 6월과 7월은 대부분의 행사들이 마무리되고, 여름방학을 기다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학사 일정이 이뤄지는 달이다. 1학년은 이전처럼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없지만 단원 평가, 혹은 학업성취도 평가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인 학습 점검은 이뤄진다. 물론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교마다 상이하다. 학습 점검은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1학년의 경우 해당 과목은 국어와 수학이다. 결과는 학교생활 통지표라는 이름의 학부모 통신문을 통해 알 수 있다. 등수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술형으로 기술돼 있다. 추가 정보 맞벌이하는 부모라면 방학 중 돌봄 교실 신청을 꼭 확인하자. 방학 중에도 돌봄 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개학식과 전교 임원 선거가 있는 8·9月 주요 행사 개학식, 전교 임원 선거, 추석 명절 8월은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하는 달이다. 개학 당일에 정규 수업이 진행되며 급식이 되는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고 일찍 하교하는 학교도 있으니 가정통신문을 통해 확인하자.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2학기 학부모회 모임과 학교운영위원회 회의가 개학 후 이뤄진다. 전교 임원 선출이 대개 2학기에 있다. 전교회장 1인, 부회장 2인을 뽑는다. 1학년 아이들의 경우 처음으로 투표 활동에 참여해보는 경험을 한다. 추가 정보 교내 독서 대회나 컴퓨터 활용 능력 경진 대회 등 아이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교내 대회가 열린다. 학교에서 직접 참가하는 방식도 있지만, 집에서 준비해 결과물을 제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대회도 많으니 가정통신문을 꼼꼼히 살펴보자. 교내 대회 수상 내역은 생활기록부나 통지표에 수상 경력으로 표기된다. 체험 학습이 있는 10月 주요 행사 현장 체험 학습, 2학기 학부모 상담, 한글날 행사 과거에는 소풍을 갔다면, 요즘은 현장 체험 학습을 떠난다. 대부분 교과과정에 관련된, 말 그대로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 목적지가 된다. 주로 수목원이나 과학관 등지로 떠난다. 1학년의 경우 동물원이나 대공원 같은 유원지에 가기도 한다. 때에 따라 학부모가 동행하기도 한다. 당일 행사이고, 따로 급식이 준비되지 않으므로 개인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현장 체험 학습비는 스쿨뱅킹을 통해 자동 출금되니 미리미리 잔액 확인을 해두자. 또 10월에는 2학기 학부모 상담이 기다리고 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1학기와는 달리 인터넷(내 자녀 바로 알기 학부모 서비스)으로 신청을 하게 된다. 아이가 학교생활을 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다면 굳이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추가 정보 방학이나 휴일이 아니라도 학기 중에 가족 여행이나 체험 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1주일 전에 담임선생님에게 신청서를 제출하고, 체험 학습을 다녀온 뒤 보고서를 내면 된다. 양식에 맞게 기입하면 될 정도로 보고서 작성은 어렵지 않다. 체험 학습 출석 인정 일수는 7일이다. 이 일수가 넘어가면 결석 처리된다. 굵직한 행사와 겨울방학이 있는 11·12月 주요 행사 예술제, 학부모 공개 수업, 겨울방학식 과거에는 1년 학교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바로 운동회를 꼽았다. 전 학년이 참가할 뿐 아니라 학부모와 더러는 친지들까지 참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운동회보다 체육대회라는 이름의 행사가 더 많이 시행된다. 운동회 준비로 다른 수업이 방해받는다는 우려 때문이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운동장이 협소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체육대회를 하는 곳도 있고, 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실내 행사를 하는 곳도 있다. 격년으로 체육대회와 예술제를 번갈아 하는 곳도 있다. 체육대회의 경우 봄과 가을에 개최되고, 실내에서 진행되는 예술제는 여름이나 겨울이어도 학사 일정에 맞춰서 연다. 프로그램은 게임이나 릴레이 달리기 등 보다 간소한 형태의 신체놀이나 운동 위주로 구성된다. 이 무렵에 2학기 공개 수업도 이뤄진다. 드디어 가슴 떨리던 1학년이 끝나가고 겨울방학식이 아이들을 기다린다. 추가 정보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을 잘 살펴 한 학년의 마무리를 제대로 하자. 준비물도 많지만 학교생활을 하며 그림이나 만들기 등 아이들의 지난 1년간의 결과물도 잘 챙겨 집으로 가져와야 하는 시기다. List 초등학교 학사 용어 학부모 총회_학교 목표와 학생 현황, 교직원 현황 등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제공된다. 또 교육과정, 학사 일정, 학교별 특성화 사업 등에 대해서도 안내가 되며 학부모회부터 어머니회 등 단체가 조직된다. 가정통신문_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 알릴 사항이 있을 때 가정으로 보내는 서신 형태의 문서다. 체육대회_과거의 운동회와 비슷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훨씬 간소해졌기 때문에 수업을 생략하면서까지 따로 사전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 체험 학습_과거의 소풍과 같은 행사다. 다만 교과과정과 연관이 깊은 박물관이나 과학관 등을 목적지로 삼는 경우가 많다. 단원 평가_한 단원이나 일정 범위가 끝났을 때 보는 일종의 시험이다. 학업 성취도 평가라는 이름으로 시험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등수가 나오는 성적표는 없다. 1학년의 경우 학교마다 단원 평가 일정이 제각각이다. 알림장_알림장이라고 적힌 공책을 시중에서 판매한다. 이 알림장을 통해 담임교사는 학부모에게 반 행사 일정이나 준비물 등을 전달한다. 선생님의 말을 아이가 알림장에 받아 적어온다. 학부모 공개 수업_학기별로 한 차례씩 진행되는 공개 수업이다. 해당 일 전체 수업이 아닌 특정 수업만 공개된다. 방과 후 학교_기존의 특기적성 교육과 방과 후 교실, 수준별 보충학습을 통합해 2006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교육 체제다. 외국어, 예체능, 독서 등 수요자 중심의 과정이다. 돌봄 교실_방과 후 귀가해도 돌봐줄 보호자가 부재중인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대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모 등이 우선순위다. 짧게는 오후 5시까지, 길게는 밤 10시까지 학교마다 운영 시간이 다르다. 스쿨뱅킹_학교에 내야 하는 각종 납부금을 학부모 계좌에서 학교 계좌로 자동이체하는 시스템. 교원평가제_교원평가제의 평가는 관리자, 동료 교사, 학부모, 학생의 참여로 이뤄진다. 학부모는 익명으로 설문조사서를 통해 참여한다. 학교운영위원회_학교 교육 및 예산 집행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 구성은 교사와 학부모, 지역 위원이며 참관을 희망할 경우 언제나 참여가 가능하다. <■글 / 강은진(객원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아름다운 그녀’ 심은하 학부모 되다
2013. 03. 27 16:29 연예
지난 3월 4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에서 일제히 입학식이 열리던 날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48)·심은하(41) 부부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상명대학교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입학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6년에 태어난 큰딸이 올해 본격 입학하며 심은하는 이제 본격 학부모 타이틀을 달게 됐다. 들뜬 아이들과 축하하는 가족이 모인 입학식장은 포근한 봄 날씨만큼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입학식이 시작되는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입학식장인 상명대학교 아트센터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활기가 넘치는 가운데 입학생과 가족들, 재학생, 학교 관계자들이 속속 자리를 채우고, 심은하 부부도 두 딸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입학식장에 들어섰다. 이날은 심은하의 가족이 총출동한 날이었다. 할아버지인 지성한 한성실업 회장과 할머니도 아들 부부와 함께 손녀의 첫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입학식장을 찾았다. 심은하는 회색 코트와 베이지 숄더백으로 단아한 학부모룩을 연출했다. 화장기 없는 말간 얼굴에 수수하고 차분한 차림이었지만 멀리서도 빛나는 미모는 여전했다. 단정히 교복을 차려입은 딸아이를 바라보며 미소를 띤 ‘엄마 심은하’의 모습은 유난히 아름다워 보였다. 평소 청바지를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한 남편 지상욱도 이날만큼은 깔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카메라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딸을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그는 누가 봐도 자상한 아빠의 모습이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입학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따금 사진을 찍고 귓속말을 나누며 딸아이의 선배인 재학생들이 마련한 축하 무대를 지켜봤다. 공식적인 입학식 행사가 끝나고 단체 사진 촬영 시간. 둘째 딸의 손을 잡고 식장을 빠져나온 심은하는 조용히 뒤쪽으로 가 딸아이가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다른 학부모들은 앞쪽으로 나와 자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지만 그녀는 앞에 나서는 법이 없었다.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할 때에도 멀찍이 서서 다른 학부모와 담소를 나누거나, 아이가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등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엄마 대신 바쁜 사람은 아빠 지상욱이었다. 아이의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 그는 학교 교장선생님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선생님께 부모님을 소개하기도 하고 식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꽃다발을 품에 안은 아이들의 표정에는 엄마, 아빠를 비롯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 행복감과 사랑스러움이 묻어났다. 심은하 가족은 사람들이 대부분 식장을 빠져나간 3시가 넘어서야 타고 온 국산 중대형 승용차와 SUV 차량을 나눠 타고 입학식장을 떠났다. 결혼 8년 차, 어느덧 학부모가 된 그녀는 변함없이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다. 상명대학교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는… 서울 종로구 홍지동에 위치한 사립초등학교. 능동적 자기주도 학습과 다양한 예체능교육을 통해 창의적이고 자주적인 전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준별 영여교육과 빙상 스포츠, 수영, 골프, 스키 등의 예술·체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생들로 이루어진 상명오케스트라는 수준급 실력으로 유명하다. 올해 이 학교에는 60여 명의 신입생들이 입학했다. 아이들은 두 학급으로 나뉘어 생애 첫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글&사진 / 노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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