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915 건 검색)
- 한동훈이 1위라고?···신간 판매 호조로 한강 제치고 2주 연속 ‘톱’
- 2025. 03. 14 10:57정치
- ... 온다>(창비)가 2위,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알에이치코리아)가 3위를 차지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창비)비창도 9위에 올라 ‘노벨상 열풍’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 광장·남태령·한강진의 여성들 ‘다시 만날 세계에서’ [플랫]
- 2025. 03. 13 17:43문화
- ...>가 출간됐다. ‘내란 사태에 맞서고 사유하는 여성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에는 광장, 남태령, 한강진 등에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사회의 현실을 목도한 이들의 경험이 담겼다. 필자로는...
- 플랫
- 작가부터 농민까지…광장·남태령·한강진의 여성들 ‘다시 만날 세계에서’
- 2025. 03. 12 14:25문화
- ...>가 출간됐다. ‘내란 사태에 맞서고 사유하는 여성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에는 광장, 남태령, 한강진 등에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사회의 현실을 목도한 이들의 경험이 담겼다. 필자로는...
- ‘한강 수상’부터 ‘책책책’ 특집까지…독서 붐, 유튜브에도 정말 오나
- 2025. 03. 12 10:10문화
- ... 시작된 ‘책책책’ 기획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가 다시 돌아온 배경에는 지난해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있었다. ‘책 프로그램’의 대명사와도 같은 이 코너는 6년 차인 위...
- 책책책교보문고MBC한강느낌표지예은김용만
스포츠경향(총 520 건 검색)
- ‘한강포레 스테이지’ 대형 컴백 쇼케이스 개최! 아이돌 컴백 새로운 성지로 우뚝
- 2025. 03. 18 22:05 연예
- 한강포레이엔엠 K-POP 아이돌 컴백 무대의 판을 바꿀 대형 페스티벌급 쇼케이스 무대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한강포레 스테이지’와 ‘한강포레 비스타홀’을 운영하는 ㈜한강포레이엔엠(Hangang Fore ENM)(이하 한강포레이엔엠)이 여의나루역 앞 한강공원에 위치한 한강포레 선착장 옥상에 수상 무대인 ‘한강포레 스테이지’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국내 K-POP 가수들이 설 수 있는 쇼케이스 무대가 부족한 현실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한강포레 스테이지’는 아름다운 한강의 탁 트인 전망을 등지고, 드넓은 고수부지에 모인 대규모 인파 속에서 열리는 초대형 음악 축제로, 아티스트와 관객이 하나 되는 역대급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음악 시장에서는 컴백 가수들이 공식적인 쇼케이스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며, 특히 많은 팬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쇼케이스 무대가 없는 게 현실이다. 한강포레이엔엠 한강포레 ‘쇼케이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아티스트들에게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쇼케이스 플랫폼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한강포레이엔엠은 오는 9월부터 K-POP 가수들의 쇼케이스 공연을 비롯해, 선착장 내 K-POP 역사 박물관과 유람선 팬미팅 장소 등을 ‘한강포레 선착장’에 마련해 한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한류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팬들에게 다채로운 K-POP 경험을 선사하며, 글로벌 문화 관광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선착장 3층에는 한강의 아름다운 전망을 배경으로 최첨단 시설을 갖춘 실내 컨벤션홀인 ‘한강포레 비스타홀’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곳은 콘퍼런스, 세미나, 팬미팅, 브랜드 쇼케이스, 기업 행사, 웨딩, 프라이빗 파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이벤트 공간으로, 가변형 무대와 좌석 배치를 통해 행사 성격에 맞는 맞춤형 연출이 가능하다. 한강포레이엔엠은 K-POP 역사 박물관, 유람선 팬미팅, 굿즈 스토어 등의 다양한 K-문화 콘텐츠 사업을 통해 K-POP 팬들과 아티스트가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관광 문화 트렌드를 ‘한강포레 선착장’에서 만들어가며 한국 관광업계에 신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강포레이엔엠이 계획하고 있는 다채로운 K-POP 문화예술사업 요소들로 미루어 볼 때 ‘한강포레 선착장’은 국내 거주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필수 방문지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관광업계의 설명이다. 관광업계 측은 ”한강포레이엠엠의 문화예술사업 계획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선 체험형 K-POP 콘텐츠로 발전하며, 한강을 세계적인 한류 명소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강포레이엔엠이 선사할 새로운 무대와 감동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강포레이엔엠은 여의도 한강공원에 위치한 3개 선석을 갖춘 한강포레 선착장(면적 3636㎡)에서 3층 컨벤션홀인 ‘한강포레 비스타홀’과 옥상에 위치한 수상무대인 ‘한강포레 스테이지’를 활용한 K-POP 쇼케이스, 공연, 관광 패키지 사업 등 문화예술과 관련된 ‘문화예술사업‘을 하는 전문회사로, 세계적인 음악감독이자 CF감독 출신의 음악쇼 전문 연출가 오준성 대표가 한강포레이엔엠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전문가들이 이사진으로 구축되어 있어 콘텐츠 개발 및 실행에 뛰어난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 ‘한강포레 선착장’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을 중심으로 한 도시 개발 및 문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5월 준공될 예정이다. 한강포레 선착장 완공 이후엔 두 척의 대형 유람선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한강포레이엔엠은 두 척의 유람선을 통해 기존의 관광코스 외에도 ‘유람선 팬미팅’, ‘디너쇼’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 [종합] 박나래, 55억대 자가 두고 500억대 한강뷰 눈독 “와보고 싶던 집” (홈즈)
- 2025. 03. 14 07:08 연예
- MBC ‘구해줘! 홈즈’ ‘구해줘! 홈즈’ 박나래가 유엔빌리지의 한 아파트에 눈독을 드렸다. 13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선 박나래와 풍자가 용산구 한남동으로 임장을 떠났다. 먼저 이날 양세찬은 게스트 풍자에 대해 “오기 전에 제보를 받았는데 (풍자가) 제작진이 섭외 전화를 했을 때 ‘홈즈’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안돼. 나 안가. 거긴 지옥이야’라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풍자는 지난 출연을 떠올리며 “그때 코트 입고 바닷바람을 너무 쐬서 실리콘 이슈가 있었다. 그래서 ‘다시 갈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MBC ‘구해줘! 홈즈’ 그렇게 세 사람의 임장 영상이 공개됐고, 박나래는 한남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주우재와 풍자와 만나 임장 준비에 나섰다. 먼저 풍자는 “바로 옆에 살고 있다. 이태원에서 7년 살다가 한남동에서 2년째”라고, 박나래는 “한남동에서 살다 (최근) 이태원으로 이사왔다”고 전했다. 또 주우재는 상가 한 곳을 짚으며 “교회 옆이 우리 할아버지 빵집이었다. 그거를...(재개발을 못 기다리고 파셨다)”라며 속상해했다. MBC ‘구해줘! 홈즈’ 세 사람은 언덕길을 올라 한강뷰 아파트가 많은 유엔빌리지로 향했다. 이때 박나래는 2020년 준공한 신축 매물 주차장에 외제차가 많은 걸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저기는 한 집당 주차 7자리를 준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도착한 집은 넓은 통유리 거실과 화장실과 방이 각각 4개였다. 주우재는 “여기는 집을 살 생각은 못 하지 않냐. 얼마 정도 하냐”며 가격을 물었다. MBC ‘구해줘! 홈즈’ 박나래는 “10억에서 500억까지 있다. 건물이 아닌 주택 매매가 기준. 한 채가 500억인 것”이라며 “유앤빌리지에서 한강뷰는 너무 흔해서 오히려 정원이 있는 집이 인기다. 내가 너무 와보고 싶었던 집”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집의 주인은 음악감독 전수경이었다. 앞에서 집값을 듣고 화들짝 올라던 주우재는 “여기선 5분 만이라도 이러고 있겠다”며 거만한 자세를 취해 웃음을 안겼다.
- “최대 500억” 한강뷰 집주인, 음악감독 전수경이었다 (홈즈)
- 2025. 03. 14 05:55 연예
- MBC ‘구해줘! 홈즈’ ‘구해줘! 홈즈’에 음악 감독 전수경의 집이 매물로 등장했다. 13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선 박나래와 풍자가 용산구 한남동으로 임장을 떠났다. 이날 세 사람은 언덕길을 올라 한강뷰 아파트가 많은 유엔빌리지로 향했다. 이때 박나래는 2020년 준공한 신축 매물 주차장에 외제차가 많은 걸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저기는 한 집당 주차 7자리를 준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도착한 집은 넓은 통유리 거실과 화장실과 방이 각각 4개였다. 주우재는 “여기는 집을 살 생각은 못 하지 않냐. 얼마 정도 하냐”며 가격을 물었다. 박나래는 “10억에서 500억까지 있다. 건물이 아닌 주택 매매가 기준. 한 채가 500억인 것”이라며 “유앤빌리지에서 한강뷰는 너무 흔해서 오히려 정원이 있는 집이 인기다. 내가 너무 와보고 싶었던 집”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집의 주인은 음악감독 전수경이었다. 앞에서 집값을 듣고 화들짝 올라던 주우재는 “여기선 5분 만이라도 이러고 있겠다”며 거만한 자세를 취해 웃음을 안겼다.
- [종합] ‘마녀’ 박진영, 한강 투신 목숨 걸었다
- 2025. 03. 09 07:52 연예
- 채널A ‘마녀’ ‘죽음의 법칙’에 정면 도전 숨 막히는 긴장감 최고조 채널A ‘마녀’ 박진영이 ‘죽음의 법칙’을 피하기 위해 한강에 몸을 던졌다. 목숨을 건 그의 데이터 검증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숨 막히는 긴장감이 최고조로 상승한 엔딩이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7회에서는 미정(노정의)을 둘러싼 ‘죽음의 법칙’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설을 직접 검증하는 동진(박진영)의 사투가 이어졌다. 매주 화요일 마트에서 생필품을 배달시키는 미정의 생활 패턴에 맞춰 동진은 화요일만 마트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마침내 걸려온 미정의 주문에 떨리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향했다. 10m 안 10분, 미정을 만날 수 있는 조건은 제한적이었지만, 배송 물품을 체크하며 대화를 나누는 그 평범한 일상 같은 시간이 동진은 좋았다. 그렇게 두 사람의 첫 대면은 8분여 동안 이뤄졌다. 10분을 넘기지 않자, 동진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후 동진은 미정의 공간 범위 안에 들어가 시간을 재 보며 며칠에 걸쳐 테스트를 해봤다. 10분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 다음엔 10분을 넘겨봤다. 아니나 다를까, 동진은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접질려 굴러 떨어졌다. 그렇게 미정과 10m 안, 10분 이상 함께 있으면 위험하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10분 배달 만남은 그 후로도 계속됐고, 언제부턴가 미정도 이 시간을 기다렸다. 유일한 친구 은실(장희령)을 제외하고 누군가와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기 때문. 10분 남짓 짧은 시간이지만, 미정에게도 이 순간은 특별해졌다. 동진이 영수증을 보며 물품을 하나씩 불러주면, 미정이 이를 따라 말하며 확인하는 모습은 마지 작은 일상을 공유하는 듯해 묘한 따뜻함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날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매번 현금으로 계산했던 미정이 카드를 건넨 것. 미처 카드 단말기를 챙겨오지 못한 동진은 순간 당황해 급히 되돌아 가려 했다. 하지만 미정이 그를 붙잡더니 집안으로 들어가 현금을 찾기 시작했다. 시간이 점점 흐르자 동진은 초조했다. 이에 미정에게 현금을 받자마자 빠르게 건물 밖으로 나섰고, 다행히 10분은 넘지 않았다. 그러나 안도한 순간, 건물 위에서 흔들리던 간판이 떨어졌다. 이번엔 손을 다쳤다. 동진은 분명 ‘10m 안 10분’ 규칙을 지켰다. 그런데도 ‘죽음의 법칙’이 발동했다는 건 다른 법칙이 있다는 의미였다. 그날을 되짚어보던 동진은 대화의 횟수가 변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배송 물품을 체크하며 대화 횟수를 셌다. 어느새 일곱 마디 대화를 주고받고 6분이 흐른 무렵, 미정의 시선이 동진의 다친 손을 향했다. 그녀는 자신 때문에 다친 걸까 봐 한껏 움츠러들었다. 동진은 운동하다 다친 거라 둘러댔고, 그 탓에 열 마디가 넘었지만, 안도하는 그녀의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렇게 돌아선 순간,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그녀와 열 마디 이상 대화를 하면 위험했다. 동진은 이렇게 몸 여기 저기 성한 곳 하나 없이 ‘죽음의 법칙’을 증명했다. 은실이 진짜 죽을 수도 있다고 말려도, 이제와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은실의 경고대로 위험한 순간에 직면했다. 때는 미정이 한 달에 한 번 버스 여행을 떠나는 날이었다. 미정이 보는 걸 함께 보고 싶었던 동진은 같은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안 둘의 거리는 약 11m 정도로 아슬아슬했지만, 그녀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러나 미정이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한 후 동진 쪽으로 이동하며 변수가 발생했다. 이제 둘의 거리는 5m도 채 되지 않았다. 설상가상 교통체증으로 도로가 꽉 막혔다. 10분에 가까워질수록 상황은 악화됐다. 거센 폭우와 함께 낙뢰가 떨어졌고, 동진이 탄 버스 바로 옆에는 쇠파이프를 가득 실은 화물차가 불안하게 멈춰 있었다. 이번엔 어떤 형태로 ‘죽음의 법칙’이 발동할지 초조해지기 시작한 동진은 결국 창문을 열고 탈출을 감행, 그녀로부터 멀어졌다. 그 순간 미정의 시선이 정확히 동진에게 닿았다. 비바람에 모자가 벗겨져 얼굴도 다 드러난 상태였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미정이 “이동진”이라며 그의 이름을 부른 것. 미정은 동진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10m 안 10분, 그리고 이름까지, 동진은 한 번에 너무 많은 법칙을 어겼지만, 그간 쌓아온 데이터와 패턴을 믿었다. 한겨울, 한강에 낙뢰가 떨어진 기록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에 ‘죽음의 법칙’을 향해 “쫓아와 봐!”라는 선전포고를 날리고는 망설임 없이 한강 아래로 뛰어들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8회는 오늘(9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주간경향(총 41 건 검색)
-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주는 울림(2024. 12. 16 06:00)
- 2024. 12. 16 06:00 사회
- 계엄의 공포가 되살아난 12월…“<소년이 온다>, 가장 현재적 작품”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지난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 작가가 지난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생중계하면서 많은 이들이 실시간으로 그의 수상을 지켜봤다.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내란의 시간’ 속에서, 계엄 선포 이후 국가 폭력의 참상을 고발한 작품들을 쓴 작가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아이로니컬한 장면이었다. 자긍심과 부끄러움이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독자들은 다시 그의 작품을 펼쳐 들었다. ■계엄 후폭풍 속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광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2014)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작별하지 않는다>(2021)는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장편소설들이다.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후 민간인 학살이 진행되는 과정을 상기할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다. 지난 12월 6일 한강 작가는 스톡홀름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년이 온다>를 쓰기 위해 1979년 말부터 진행됐던 계엄 상황에 관해 공부를 했었다.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방송사 유튜브 계정을 통해 이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계엄 정국에 <소년이 온다>를 쓴 작가가 노벨상을 타다니”, “축하받아야 할 자리에 이게 무엇인가”,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수치스럽게, 한강 작가님은 자랑스럽게” 등 모순적인 상황에 대한 반응을 댓글로 남겼다. 비상계엄이 없었다면, 올해 12월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오롯이 축제의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10월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후 독자들은 서점으로 달려가 그의 책을 샀고, 읽었고 같이 기쁨을 나눴다.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지난 12월 10일 서울과 광주 등 국내에서도 여러 행사가 열렸다. 서울 성북구 아리랑도서관에서는 성북문화재단 주최로 ‘지금, <소년이 온다>’란 주제로 특별 강연이 열렸다. 출판사 창비 재직 당시 <소년이 온다>를 편집한 김선영 출판사 핀드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그날, 한국의 많은 독자와 마찬가지로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한강 작가가 지난 12월 6일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벨문학상 수상은 정말 엄청난 일이고, 작가 본인에게 가장 기쁜 일이기도 하겠지만 편집자로서도 순수한 독자로서도 굉장히 기쁜 일이었습니다. 한강 선생님이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했다면 영영 모를 수 있는 기쁨이었겠죠.” 김 대표는 한강 작가가 2013년 11월 창비 문학블로그에 <소년이 온다>를 연재하던 이야기부터 단행본이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당시 연재를 마치며 한강 작가는 “왜 나는 인간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과 의심을 품고 살아왔을까 하는 질문 속에서 이 소설을 시작했다”며 “이 소설을 피해갈 수 없었다”고, “이 소설을 통과하지 않고는 어디에도 갈 수 없다고 느꼈다”고 썼다고 한다. 이는 한강 작가가 지난 12월 7일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한 말과 맞닿아 있다. 한강 작가는 ‘빛과 실’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주는 더 이상 한 도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가 된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알게 되었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 계속해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현재형이라는 것을.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김 대표는 “최근 며칠간 이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 이 소설을 펼쳐보려는 마음과 소설 안에서 만나는 장면이 현실에서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두려움 같은 것들이 뒤섞여서 굉장히 복잡하고 씁쓸한 마음이었다”며 “한편으로는 <소년이 온다>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 또한 5·18 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지 않고 이 작품을 하면서 큰 공부를 했다”며 “역사적인 사실만으로 아는 것과 문학 작품을 통해서 그 사건을 다시 체득하는 것은 굉장히 다른 것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도 들고, 지금 이어지는 현실적인 감각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했다. 독자들의 감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강연을 들으러 온 50대 독자 정경훈씨는 “고3 때 5·18 민주화운동에 관해 처음 알고 너무 놀라서 잠을 못 잤다. 몇 년 뒤 광주 5·18묘역에 직접 찾아가 울었던 적이 있다”며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다큐를 다 찾아봤고 <소년이 온다>는 사놓고 너무 힘들까 봐 몇 년 동안 읽지를 못했다”고 했다. 우연인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 며칠 전 마음을 다잡고 하룻밤 새 책을 읽었다는 정씨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내가 대단한 작품을 알아봤다는 기쁨이 있었다”며 “이런 일(비상계엄 선포)이 있을 줄 모르고 저는 이 기쁜 날(시상식)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할지 기대하고 있었다”고 했다. 정씨는 지금 시국과도 연결해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 MZ세대는 (책 속에 나온 폭력을) 용납할 수 없으니까. 서로 절제하면서 (계엄을 막았다). 1980년대 시민들이나 지금 시민들은 여전히 비폭력적으로 저항하는구나, <소년이 온다>라는 책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고 했다. 성북구는 2012년 이후 매해 주민들과 함께 읽은 ‘한 책’을 선정한다. 전문가들이 선정해오던 것을 2016년부터는 주민들이 직접 토론을 통해 정했고, 그 해 ‘한 책’은 <소년이 온다>였다. 당시 <소년이 온다>가 ‘정치적인 책’이라며 난색을 보이던 어른들 틈에서 한 고등학생이 손을 들어 “언제까지 역사적 사실을 곪아두게 하려 하느냐”며 <소년이 온다>를 추천했다고 한다. 김주영 성북문화재단 도서관사업부장은 “한강 작가가 자신의 책은 독자와 함께 만드는 것이라 했는데, 주민들이 처음으로 직접 선택한 책이 <소년이 온다>였다는 건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이명희 성북구 한책추진단 운영위원장은 “청소년, 젊은 층일수록 ‘왜 이런 것을 이야기하지 않느냐’며 민감한 소재에 대해서도 읽고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 시점에서 <소년이 온다>가 가장 현재적인 책이 아닌가 싶다. 이번 방학 때 아이들과 다시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편집한 김선영 출판사 핀드 대표가 지난 12월 10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아리랑도서관에서 ‘지금, <소년이 온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향미 기자 한강 작가는 지난 12월 10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직후 소감에서 “우리를 서로 연결시키는 언어, 이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품고 있다”며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과 강연을 통해서 문학이 자신과 타인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끔 하며, 서로가 ‘연결’돼 있다는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했다. 스웨덴에서 전해진 이 같은 한강의 ‘언어’는 시국의 엄중함을 상기할 뿐만 아니라 ‘각자도생’에 내몰린 한국의 독자들에게 위로가 됐다. ■문학에 관한 관심 계속될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을 읽는 독자들이 늘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엿새 만에 한강 작가의 책이 100만부 넘게 팔렸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10월 10일부터 12월 9일까지 한강 작가의 작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3배 증가했다. <소년이 온다>는 9주 연속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도 종합베스트셀러 5위권에 자리했다. ‘노벨상 주간’을 앞둔 12월 첫 주엔 한강 작가 작품 판매량이 전주 대비 42.8% 상승하는 등 관심이 이어졌다. 교보문고 집계도 비슷하다. 교보문고에서 <소년이 온다>는 올해 단 두 달(10~11월) 판매량만으로 연간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인기를 누렸다. 다른 작가의 문학 작품도 관심을 받았다. 예스24 측은 “지난 10월 10일부터 12월 9일까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제외한 문학(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교보문고의 집계를 보면 한강 작가에 관한 관심으로 올해 소설 분야는 판매량 점유율에서 전년 대비 35.7%나 신장했다. 이 열기는 계속될까. 김유리 예스24 소설·시·희곡 PD는 “기존에도 노벨문학상 수상 도서는 수상 연도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곤 했다”며 “한강 작가는 국내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점에서 더 관심을 받을 것이고, 더불어 내년 한강 작가의 신간 소식도 전해질 것으로 예상돼 한강 신드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올해 6월 말 서울국제도서전에 유료 관객(약 15만명)이 이례적으로 많이 몰리고, 김애란·정유정 작가 등 인기작가의 신작이 발표되는 등 애초에 올해 하반기는 출판계가 주목할 만한 시기였다”며 “또 젊은 층에서 ‘텍스트힙’(글이나 책을 뜻하는 텍스트와 멋지다, 개성있다는 의미의 ‘힙’을 합친 신조어) 문화가 형성되는 등 텃밭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판시장이 부응할 상황이 배가됐다”면서 “한동안 이런 인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강은 소설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2024. 10. 21 06:00)
- 2024. 10. 21 06:00 문화/과학
- 문학 연구자들의 한강 관련 논문·평론 분석해 보니 지난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문구들이 부착돼 있다. 권도현 기자 100만 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월 10일 밤부터 10월 16일 오전까지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3개 온·프라인 서점에서 팔린 한강 작가의 책 부수다. 도서관에서, 집안 책장에서 그의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속도와 강도로 한강의 작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소설을 읽은 후 반응이란 것에는 답이 없지만,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지 이해하려 애쓴 독자들이 있다. 작품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는 무릇 읽는 사람의 몫이지만 우리는 책을 덮기 전 ‘작가의 말’이나 ‘작품 해설’을 읽을 수도 있다. 작품을 조금 더 깊게, 혹은 다른 관점으로 사유하기 위해서 말이다. 문학 연구자들은 한강 작품에 내재한 ‘작가의 생각’을 어떻게 읽어냈을까. 그의 작품이 독자에게 무엇을 던지며, 한국문학사에선 어떻게 자리한다고 평가했을까. 국내 대표적 학술 콘텐츠 플랫폼 ‘DBpia(디비피아)’에서 ‘한강’과 ‘소설’이란 키워드를 넣어 검색했다. 논문·평론 등 177건이 나왔다. 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어로 ‘여성’과 ‘식물’, ‘역사’ 등 3가지를 추가 키워드로 넣어 다시 검색했다. 이중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소설 <채식주의자>(2007·창비), <소년이 온다>(2014·창비), <작별하지 않는다>(2021·문학동네) 등 세 작품을 중심으로 서술한 논문·평론을 다시 추려 살펴봤다. ■여성: 기존 질서·억압·폭력에 대한 ‘저항’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2004)와 ‘몽고반점’(2005), ‘나무 불꽃’(2005) 등 3편의 연작소설을 묶었다. 3개 소설은 ‘육식을 거부한 주인공 영혜가 끝내 나무 되기에 이르는 과정’을 영혜의 남편, 형부, 언니를 각각 화자로 설정해 이야기한다.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작가를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채식주의자>를 두고 ‘남성 중심 가부장 체제에 대한 저항’이라는 해석이 있다. ‘채식주의자’에서 “남편이 영혜를 묘사하는 방식은 작품 초반에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남성 중심의 권력이 여성의 몸을 도구화하는 양상”(윤하은, 한강 소설에 나타나는 폭력성의 이미지 연구, 숭실대학원 대학원 석사논문, 2023.12)을 보인다. 다만 윤하은은 작가의 의도를 ‘가부장제보다 더 넓은 범주의 폭력성에 대한 저항’으로 읽는다. 한강 작가가 한 인터뷰에서 “(<채식주의자>에서) 육식은 어떤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하며 영혜는 채식을 통해 폭력성을 거부하고 결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이렇게 추론한다. 한강 작가는 이 인터뷰(강계숙, 한강, ‘삶의 숨과 죽음의 숨 사이에서’, 문학과사회, 2010년 여름호)에서 ‘결백’의 의미와 관련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고기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어떤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할 때, 주인공 영혜는 채식을 택함으로써 폭력성을 거부하고 결백하고자” 한다고, “폭력성은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있는 것이어서, 악몽에 시달리고, 먹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전적으로-인간 아닌 것으로-바꿔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가 말한 ‘폭력성’은 육식을 거부하는 영혜의 뺨을 때리면서 억지로 탕수육을 입에 밀어 넣는 아버지를 묘사한 장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10월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시민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를 꺼내고 있다. 한수빈 기자 영혜와 언니 인혜의 관계에 주목한 해설을 보자. 영혜의 삶은 인혜의 시점으로 재구성되며 영혜의 삶을 반추하며 인혜 또한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인혜의 시점으로 쓰인 ‘나무 불꽃’을 보면 인혜의 말을 통해서 아버지의 폭력을 온전히 받아내야만 했던 영혜의 어린 날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또한 인혜는 죽어가는(나무가 되어가는) 영혜를 보며 사회가 정한 ‘맏딸, 아내, 엄마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자신이 ‘살아낸 적이 없고 견뎌왔음’을 자각한다. 학술저널 이화어문논집 제60집(2023.08)에 실린 ‘해체와 재생의 드라마 - 한강 소설의 여성성 -’(양현진 인천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에서는 “한강 소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기본 구조는 ‘한 여성이 또 다른 한 여성의 숨겨진 삶을 추적하는 이야기’”라고 서술한다. 양현진은 “‘채식주의자’에서 식물이 될 수밖에 없는 동생 영혜를 통해 세상에 대한 거부와 좌절을 드러내며 문제를 제기했다면 ‘나무 불꽃’에서는 남겨진 언니 인혜를 통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며 “‘나무 불꽃’에서 동생의 죽음을 딛고 자신의 삶을 재구성하는 언니의 모습, 즉 두 자매의 관계성이 작품 주제를 구현하는 핵심 내용”이라고 했다. 양현진은 한강 작품에서 작중 여성인물들 관계의 매개항은 ‘파편화된 육체성’이라고 했다. 그는 “육체의 파편화는 ‘경험하는 주체’와 ‘경험되는 대상’의 경계를 허문다”며 “한강 소설의 여성 인물들은 이러한 자기(주체) 해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고 했다. 한강 작품 속 인물들은 두통, 절단, 골절, 화상 등 다양한 ‘육체적 고통’을 겪는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도 인선이 목공작업을 하다 손가락이 절단된다. 손가락을 살리기 위해선 봉합수술 부위를 3분마다 바늘로 찌르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 이 ‘고통’이 다른 주체와 연결되는 지점이 된다. 양현진은 한강 작가의 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2013, 아시아)에서 항암치료를 받다 고통 속에서 죽은 언니의 장례식 날 화상을 입은 동생이 의도적으로 상처를 방치했다고 전한다. 이를 “‘통증’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언니가 겪었을 고통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해설한다. 양현진은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가 <소년이 온다>로 여성성의 지평을 인간적 연대로 확장했다고 본다. 그는 “한강의 작품은 억압된 여성 자아가 육체성을 통해 구원의 계기를 포착하고 주체성을 형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서사화한다”면서 “이러한 관심은 역사적 폭력의 현장에서 유린되는 인간 존엄의 문제를, 생의 증거이자 저항의 의미로서의 육체적 고통의 의미와 연계하며, 주체와 타자가 연대하는 소통의 장을 형상화하는 국면으로 확장된다”고 했다. 그는 “여성주의 시각이 소외와 차별, 억압과 폭력의 면모를 지각하고 표명할 수 있는 매개항으로서, 성차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모순과 불합리에 주목하는 연대와 제휴의 장치라고 할 때, 한강의 소설은 여성주의 시각이 문학에 기대할 수 있는 바람직한 성취를 보여준다”고 했다. ■식물: 인간성에 대한 질문 한강 작가의 작품에서 ‘여성’과 ‘식물’은 같은 주제의식을 나타내는 장치다. 한강 작품들을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가 여럿 있다. 에코페미니즘이란 에코(eco)와 페미니즘(feminism)을 합친 개념으로, 자연과 여성이 똑같은 억압구조에 놓여 있다고 본다. “(<채식주의자>는)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의 대항 방법이 다분히 식물적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은 에코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볼 때 여성과 자연의 관계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 “한강의 소설은 남성 중심적 세계를 벗어나 꿈과 나무 되기라는 비현실적인 영역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설정하여 타자화된 여성과 자연을 해방하고자 하는 시도”(김미연, <채식주의자>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 연구,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논문, 2020.07)라는 해석 등이 그렇다.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의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이 ‘내 여자의 열매’(1999)에서 출발했다고 밝힌다. 이 단편은 한 여자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이 되고, 함께 살던 남자는 그를 화분에 심는 이야기다. ‘식물적 주체성과 공동체적 상상력-<채식주의자>에서 <소년이 온다>까지, 한강 소설의 궤적과 의의’(신샛별 문학평론가, 창작과비평 제44권, 2016.06)란 제목의 문학비평에서는 “‘내 여자의 열매’에 기입돼 있는 식물성의 희구가 인간성에 내재한 동물성에 대한 폭로이자 저항”으로 평가돼왔으며 <채식주의자>가 일종의 반동물 소설로서 육식으로 상징되는 남성성 위주의 근대성에 대한 비판임을 상기한다. 한강의 소설에서 식물은 온갖 종류의 폭력을 감당해내고 마침내 다른 생으로의 길을 내는 존재로 자주 등장한다.- 신샛별, 위의 글 <소년이 온다>는 작가의 그 이전 작품과 결이 다르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신샛별은 두 작품이 “‘인간’과 ‘비(非)인간’ 혹은 ‘반(反)인간’의 경계를 흐리면서 인간이 얼마나 끔찍한 차별과 배제, 폭력과 학살 위에 제 입지를 다져왔는지를 보여”준다고 본다. 두 작품이 작가의 같은 주제의식 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이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가장 관심을 받은 작품 중 하나다. 신샛별은 <채식주의자>에서 식물적 주체성의 핵심은 단지 채식(육식 거부)뿐만 아니라고 본다. “동물은 먹이가 될 다른 생명체를 찾아 이동할 수밖에 없지만 식물은 제자리에 머무른다는 점”과 “동물의 성장이 일정 기간 이루어지고 끝나는 데 반해 식물의 성장은 지속적인 자기 갱신을 통해 그보다 훨씬 긴 기간 동안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물성과 식물성의 구도를 짚어낸다. 신샛별은 “시간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는 망각의 회복력에 의존하지 않고, 삶의 갱신을 요청받는 바로 그 순간 정직하게 멈춰선” 영혜를 통해 식물적 주체성을 읽어낸다. 신샛별은 “이런 관점에서 <소년이 온다>는 돌출적인 작품이 아니라 <채식주의자>로부터 10년 동안 숙성된, 그야말로 ‘식물형 소설’에 가깝지 않은가”라고 쓴다. 그는 <소년이 온다>를 한 그루의 나무로 비유하면서 “어떤 근원적 폭력을 거대한 줄기로 이야기의 중심에 품고 있다”고 했다. <소년이 온다>에 등장하는 7명의 주인공이 모두 ‘1980년 5월 광주’라는 같은 시간을 살고 있으며 “그날의 죽음과 분리되지 못한 채 우울증적 상태를 살아가는 그들의 삶에서 시간은 모든 것을 잡아먹는 망각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1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한강 작가 책 <소년이 온다>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소년이 온다> 3장 ‘일곱개의 뺨’ 말미에 “소리 없이 입술을 움직이는 소년의 얼굴을 뚫어지게 응시한다”는 문장이 있다. 신샛별은 소년이 하려 했던 말과 그를 응시하는 눈을 두고 한강 작가의 관점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고 쓴다. 신샛별은 “그(한강)에 따르면 80년 광주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처럼 권력욕에 미친 신군부세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장소, 즉 민주화의 성지로만 기억돼서는 안 된다. 그때 그곳은 인간의 존엄이 심문받는 법정이었고, 인간성의 가능성이 그 바닥부터 임계까지 실험된 장소”였기에 작품이 던진 질문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소년이 온다> 95쪽)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역사: 흐르지 않는 시간에 대해 ‘정지된 시간과 부서진 자의 파상력-한강의 <소년이 온다>(2014)와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을 중심으로’(우미영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부교수, 서강인문논총 50집, 2017.12)이란 제목의 논문은 2010년대 전반기 한국문학계에 <소년이 온다>를 비롯한 5·18 광주와 관련된 일련의 소설이 발표됐으며 “이러한 작업의 추동력은 2009년 용산참사와 관련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의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에서 “2009년 1월 새벽, 용산에서 망루가 불타는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불쑥 중얼거렸던 것을 기억한다. 저건 광주잖아.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 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고 썼다. 우미영은 “작가가 역사를 체험하는 순간이며 미래로 진행하는 그의 시간이 정지하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각성의 순간을 통해 한강은 새로운 서사적 상상력을 전개했다”고 평한다. <소년이 온다> 1장 ‘어린 새’에 등장하는 동호는 ‘너’라는 2인칭으로 호명되며 결국 죽임을 당한다. 2장 ‘검은 숨’의 정대는 죽은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화자이다. ‘유령 인물’인 셈인데, 우미영은 이들이 “시간의 해방 공간에 존재”하면서 트라우마의 시간에 있다고 본다. 또 은숙, 선주, 진수 및 동호 어머니의 시간은 사후적 시간이지만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재구성된 ‘이후’의 시간이 아니”고 “되풀이되는 원의 시간”이라고 해설한다. 트라우마의 시간에서 현재와 과거는 없기 때문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을 다룬다. 2023년 프랑스 메디치상 외국문학상, 2024년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았다. 한강 작가는 수상 소식을 접한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방금 작가 자신을 알게 된 이들에게 권하는 책으로 <작별하지 않는다>를 꼽았다. 한강 작가 자신이 밝혔듯이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년이 온다>와 이어져 있다. 주인공 경하는 2014년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썼다. <소년이 온다>가 나온 때이다. ‘호모 메모리스(Homo Memoris)와 ‘공정’의 글쓰기-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중심으로-’(김소륜 한국기술교육대 교양학부 대우교수, 이화어문논집 제59집, 2023.04) 논문은 “광주에서 벌어진 학살과 제주에서 발생한 폭력의 주체를 겹쳐놓음으로써,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제주라는 한정된 공간에 머물지 않음을 가시화한다”고 쓴다. “국가에 의해 기획된 폭력, 지배계급의 논리에 의해 자행한 잔혹한 학살은 ‘정의’ 실현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고” 있으며 또한 한반도 내에만 한정된 문제도 아니다. 주인공 인선이 만든 단편 영화는 베트남에 사는 한국군 성폭력 생존자 인터뷰를 담고 있다. 한강의 소설을 통해 언급되는 ‘제주 4·3사건’에 관한 서사화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기억을 소환하고 그것을 ‘위무’(慰撫)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분명한 가치를 획득한다.- 김소륜, 위의 글 김소륜은 “한강은 소설을 통해 ‘기억’해야 할 타자만이 아니라 ‘기억을 위한 과정’에 대해서 서사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소설 전반부에 앵무새를 구하기 위해 인선의 집을 찾아가는 경하의 여정을 ‘제주에 관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의 은유라고 봤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인선의 어머니 정심은 제주 4·3사건에서 가족이 몰살당하는데, 오빠의 행적을 좇는 인물이다. 김소륜은 “정심이 단순한 학살의 피해자가 아닌, 해당 사건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존재로 위치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심이 마주했던 학살의 기억, 그녀의 내부에서 결코 ‘흐르지 않던 시간’은 결코 ‘작별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의 반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0월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시민이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꺼내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소륜은 “한강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이 겪은 부당한 학살과 유족들의 고통만이 아니다. 그것을 기억해야 하는 남은 자의 ‘책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해당 사건에 관한 소설을 쓰는 행위, 나아가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혐오로 얼룩진 역사를 마주하고, 아집으로 구축된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작업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했다.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스웨덴 공영 SVT 방송(10월 13일 보도)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역사적 사건에 직면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역사(history)를 통해, 말(words)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분명히 (그런 역사는) 반복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적어도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웠던 것들의 아주 분명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 한강변에 살면 윤석열 찍었다(2022. 03. 18 14:04)
- 2022. 03. 18 14:04 경제
- ㆍ부동산 계급투표 양상… 쫙 갈린 서울 지역 표심 이번 대선은 0.73%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득표수로 따지면 불과 24만7077표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에서 31만766표 차이로 진 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겐 결정타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비롯해 종로·중구, 광진·동대문구, 양천·영등포구, 동작·강동구 등 1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은평·구로·서대문·도봉·강북·성북·노원·중랑·강서·금천·관악구 등 11곳에서 이겼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박영선 후보를 전 지역에서 앞선 것에 비하면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지만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선거에서 민주당이 전 지역을 석권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싸늘하다고 봐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 적용을 최대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해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을 유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사진은 3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주변 아파트 단지의 모습 / 연합뉴스 특히 한강을 끼고 있는 자치구 중 강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우세를 보인 게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강남구 압구정동은 1·2위 후보 간의 득표율 차이가 무려 70.6%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강남구 대치1동(63.8%p), 강남구 도곡2동(63.6%p), 서초구 반포2동(61.6%p) 순으로 득표차가 컸다. 부동산 가격이나 정책에 따라 살림살이가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후보에게 투표하는 걸 ‘부동산 계급투표’라고 부른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대선은 전형적인 부동산 계급투표였다. 대선 당일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1주택자(46.5%)보다 전월세 거주자의 이재명 투표 비율(52.2%)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도 이번 대선이 부동산 계급투표였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주택자는 이재명에 투표 동 단위로 보면 계급투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윤 당선인은 강남(22개)·서초(18개)·송파(27개)의 전체 67개 동 중 송파구의 3개 동에서만 패했다. 삼전동과 마천1·2동으로, 모두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강남구에서도 원룸이 많고 외부 전입 인구 비율이 높은 논현1동(21.1%p)과 역삼1동(21.1%p)에서는 상대적으로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적었다. 유사한 경향은 서울 외에도 인천 송도와 광주 봉선동 등 일부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윤 당선인은 인천 전체에서 47.05%의 득표율로 이재명 후보에 1.96%p 밀렸지만 대규모 신축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선 송도 신도시에서는 송도2동(15.6%p), 송도4동(13.9%p), 송도1동(11.2%p) 등에서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광주에서도 윤 당선인은 겨우 12.72%를 득표하는 데 그쳤지만 고가 아파트가 많은 남구 봉선동(21.9%)과 동구 학동(19.3%)에서는 상대적으로 득표율이 높았다.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 보수 진영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것은 과거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그 경향성이 시간이 흐를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3월 15일 부동산 6구(강남3구+마용성) 지역에서 아파트의 ㎡당 매매가와 국민의힘 계열 후보 득표율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2017년 대선에서 R제곱값(결정계수·종속변인과 독립변인 사이에 상관관계가 높을수록 1에 가깝다)은 0.46을 보인 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0.51, 2020년 총선에서 0.63으로 올랐고, 이번 대선에서는 0.68을 보였다. 보통 결정계수가 0.81 이상이면 설명력이 ‘매우 높다’고 보고, 0.49 이상이면 ‘높다’고 해석한다. 0.16 이상이면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부동산 10구(부동산 6구+광진·양천·영등포·동작)로 지역을 넓혀도 결정계수는 2017년 대선(0.45) 이후 줄곧 커졌고 이번 대선에서는 0.70을 보였다. 부동산 10구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결정계수가 큰 설명력을 보이지 않았지만 점차 그 값이 증가하는 추세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서울에서도 가장 강력한 변수는 여전히 지역구도지만 출신지를 알 수 없어 분석이 불가능하다. 다만 (분석할 수 있는 변수 중) 다른 지역과 달리 서울은 평균연령과 득표율의 상관관계가 거의 소멸한 대신 아파트 구도가 가장 큰 변수로 자리 잡았고, 특히 이번 대선에서 맹위를 떨쳤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맞물려 공시지가 현실화와 보유세와 종부세 논란이 계속 이어지면서 민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도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가 격차를 크게 벌인 지역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서울 전역이 부동산과 관련해 상당히 편향적인 투표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에서 그 편향성이 특히 노골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부동산 계급투표의 경향이 처음 나타난 건 아니지만 이번에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서울이 지방에 비해 훨씬 여러 출신지 사람들이 모여 살고, 부동산 가격의 지역별 격차 또한 큰 곳이라 (부동산 계급투표의) 패턴이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이번 대선 결과를 좁게 해석해 부동산 정책 실패를 원인으로 본다면, 틀린 해석이 될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자산이 있는 사람은 보수 진영 후보를 지지해온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조세저항 투표’ 서울의 경우 자가거주 비율이 43.5%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특히 강남구는 4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의 높은 윤석열 당선인 득표율은 집주인의 표심만이 아니라 세입자의 표심까지 끌어들였다는 의미다. 세입자들이 유주택자들과 같은 방향으로 투표하는 건 일견 모순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준영 전문위원은 “강남권은 고가 전세에서 사는 고소득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많다. 이들을 일반적인 세입자의 범주로 묶기엔 애매한 측면이 있다”며 “임대차 3법도 계약 갱신의 혜택을 고루 체감하기 전에 물량 부족 현상에 직면하면서 비싼 임차료를 내야 하는 불편함이 사회적으로 더 크게 인식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월세 거주자를 위한 임대차 3법이 세입자들의 표심을 잡기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부동산 가격대에 따라 선호 후보의 우위가 갈렸다는 점에서 부동산 계급투표라는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다. 정확히 말한다면 이번 대선은 ‘조세저항 투표’의 경향이 강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세부담이 커지자 이런 상황을 초래한 정부·여당을 심판해야겠다는 여론이 일었고, 이에 더해 큰 폭의 감세를 약속한 야당 후보가 반사 이익을 얻었다는 진단이다. 20대 대선일인 3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2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차례를 기다리며 서 있다. / 연합뉴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산 가치가 아무리 올라도 결국 세금은 소득으로 내야 한다”면서 “선진국은 집값이 뛰면 세수가 몰려들지 않도록 세부담을 낮춰주는데 우리는 (미처 손쓸 틈도 없이) 짧은 기간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세론자인 우 교수는 “보유세 강화가 맞다고 보지만 지금처럼 세부담이 빠르고 급격하게 커진 건 문제였다”며 “서울에선 시민과 납세자들의 저항 분위기가 꽉 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과 2% 중 작은 것으로 세부담의 상승률을 제한하는 미 캘리포니아주처럼 최소한의 상한액을 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가구가 아직 수십만원 수준으로 액수가 작다고는 하지만 서울 아파트 소유자의 거의 20%가 종부세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우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종부세의 납부 규모가 클수록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이 높았다. 미래소득 감소할 수 있다는 위기감 작용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공시지가가 올랐고, 그에 따라 재산세도 올랐다. 재산세 증가율에 따른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 변화도 조세저항 투표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2020~2021년 사이 재산세 증가율과 윤 당선인 득표율의 상관관계를 보면, 상관계수가 0.646으로 상당히 높게 나왔다. 2019~2021년 사이의 재산세 증가율과의 상관관계는 0.587로 최근 2년 사이의 재산세 증가가 더 큰 영향을 줬음을 알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 정부 이후 감세 기조를 정상화하겠다면서 소득세와 법인세를 올렸다. 부동산 보유세와 금융 관련 세제 또한 강화했다. 고소득 전문직,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대부분인 강남의 세입자들이 이런 ‘증세’의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를 계급투표로 본다면, 그 실체는 부동산 같은 재산보다 소득에서 찾아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김공회 경상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 과세나 소득세를 포함해 여러 세금은 기본적으로 어디에 매기더라도 결국 소득에서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동산 계급투표를 한꺼풀 벗기고 들어가면 결국 부동산 가격보다는 소득과의 연관성이 더 크다는 명제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부세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지난 몇년간 급등한 소유 부동산의 평가액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당장 만질 수 있는 돈은 아니다. 반면에 보유세 등은 지금 바로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이다. 가진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과거보다 더 많이 내야 한다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고소득층의 세금 부담을 늘리겠다는 게 문재인 정부의 기본 정책 방향이었다. 결국 미래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더 크게 느낀 고소득자들의 윤석열 지지 현상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이 정권이 재생산될 경우 이들이 위협적이라고 느낄 만한 소지는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 지지층과 반대되는 쪽에서는 왜 계급투표를 하지 않았느냐가 앞으로 진보 진영의 과제로 남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격의 정권 하에서 부자들이 계급성을 더 자각하기 쉽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치러질 6·1 지방선거에서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까. 안원일 대표는 “이번 대선은 서울에서 4.83%p 차이가 나면서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민주당으로선 계급구도가 심화된 서울의 패배가 가장 뼈아플 텐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런 ‘아파트 구도’가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소 주춤할지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 “한강변 25평 1억5000만원에 공급”(2020. 12. 04 14:23)
- 2020. 12. 04 14:23 정치
- ㆍ서울시장 도전 나선 이혜훈 전 의원이 내놓은 주택 공약 "부동산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목표는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는 서울’이다. 이를 위해 공약 대부분을 부동산정책으로 채웠다. 청년들이 직장, 주거 문제를 한 건물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서울블라썸’, 신혼부부를 위한 아파트 ‘허니스카이’가 대표적이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월 30일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지난달 30일 만난 이 전 의원은 "15년째 무주택자로 살다 보니 집주인 전화를 받은 날은 밥도 잘 안 넘어가더라"며 "이런 상황을 바꾸는게 시장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 문제를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있을지 시민들이 판단해 달라”는 바람도 밝혔다. -주요 공약 대부분이 부동산 관련이다. “집은 사람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다. 주거가 불안정하면 모든 게 불안정해진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이렇게 올려버렸다.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데 내 월급 가지고는 죽어도 안 된다는 사실이 너무 절망적이다. 흙수저·무주택자들에게 ‘월급 모아서 집 살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 -서울블라썸은 어느 정도 물량, 가격에공급하나. “강서·강북지역에 80층짜리 총 4개를 짓는다. 호응을 얻으면 이걸 서울 25개구 전체로 확장할 수 있다. 80개층 중 20개층에는 청년들의 창업공간을 만든다. 10개층은 문화나 의료, 복지 등의 편의시설을 넣는다. 그리고 나머지 50개층은 청년들 주거로 공급한다. 가격은 건축비에서 조금 더 받을 거다. 예를 들어, 15평형이라고 한다면 9000만원 정도다. 지분적립형으로 장기분납하면 청년들도 월급으로 내 집 마련할 수 있다.” -허니스카이도 월급으로 살 수 있나. “허니스카이는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의 공원부지와 시유지를 맞바꾸는 방식이다. 현재 아파트에서 한강으로 접근하는 길이 고속화 도로로 막혀 있다. 이 도로 위에 덮개를 만들면 아파트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 생긴다. 시유지인 이 길을 단지 내의 공원부지와 맞바꾸는 것이다. 아파트입장에서는 한강이 마당이 되니 손해가 없다. 대신 공원부지에는 고층 아파트를 지어 신혼부부들에게 분양한다. 허니스카이 25평 정도면 1억5000만원 정도다. 30년 지분 적립형으로 하면 월급으로도 살 수 있다.” -현실성이 있나. 공급량이 부족하면 ‘로또 청약’이 된다. “이 구상은 한강변 아파트의 민원에서 시작됐다. 길을 만들어주면 기부채납을 더 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오세훈 전 시장한테 이야기해서 하기로 했는데 박원순 전시장이 막았다. 지금도 공약 발표하자마자 하고 싶다는 전화가 빗발친다. 한강공원 전체가 아파트 앞마당이 되는데 누가 반대하나. 마곡부터 암사까지 공급량 충분할것이다.” -서울블라썸, 허니스카이만으로 서울 주택난을 잡을 수 있나. “아니다. 투 트랙 전략이다. 내 집마련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 대량공급은 재건축·재개발에서 나온다. 박 전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집을 허물고 새로 짓지 못하게 했다. 인허가에만 45개 단계가 있는 상황이다. 비슷한 것들은 싹 줄이고 빨리 처리되도록하겠다. 자기들은 아파트 살면서 다른 사람들은 소방차도 못 들어가는 곳에 살라고 하면 안 된다.” -도로 ‘토건’, ‘조합장’이라는 비판도 있다. “국민이 자기 집 짓는 걸 막지 않겠다는 것이 무슨 토건인가. 서울에는 대규모로 집 지을 땅이 없다. 결국 집을 허물고 새로 짓는 방법밖에 없다. 족쇄처럼 묶인 규제는 말로만 해서 풀리지 않는다. 시장이 조합장처럼 뛰어도 될까 말까다.” -19~30세 청년들의 지하철 무료이용 공약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받는다. “포퓰리즘은 표를 얻기 위해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공약으로는 표 안 따라온다. 그럼에도 하는 것은 투자이기 때문이다. 청년기 때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경험해야 한다. 이때 드는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거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는 데 드는 예산이 3800억원이다. 국가에서 다른 광역시에는 지원해주면서 서울시만 안 해준다. 중앙정부에 이 예산 받으면 청년 프리패스 하고도 남는다.” -민주당 시장 때도 못 받았다. “시장이 능력도, 의지도 없었기때문이다. 어떻게든 받겠다. 지하철요금의 불합리한 부분도 싹 뜯어고치겠다. 무료 승차는 횟수, 거리, 시간대 등을 제한할 생각이다. 세금은 투자에 집중해 쓰여야 한다.” -서울시는 시의회, 기관장 모두 민주당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소속인데 협치가 가능한가. “그래서 ‘정치시장’이 아닌 ‘경제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시의회가 발목을 잡으면 정치시장은 아무것도 못 한다. 시민이 원하는 ‘월급 모아서 집사는 서울’ 만드는 데 집중하면 자연히 협치가 된다. 내 집 장만이 진보·보수 다를 일인가. 생활의 문제고 생존의 문제다. 이걸 민주당이라고 반대할 수 없지 않겠나.” -보수에서는 진보라고 비판받고, 진보에서는 보수라고 비판받는다. 일각에서는 탈당 전력도 지적한다. “이런 비판은 내가 중도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양심과 철학에 비추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지향해 왔다. 그 가치를 위해 정치 생명을 걸었고 후회는 없다. 다만 과거에 묶여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만든 세상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 이를 잡지 못하면 안 된다.” -서울시장에 많은 여성후보가 거론되지만 국민의힘은 여성후보 가산점제도 확정짓지 못했다. “서울시장 경선은 어차피 여성끼리의 경쟁이다. 여성 가산점이 있든 없든 승패나 유불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한국 정치는 여전히 여성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민선 7기까지 100명이 넘는 광역자치단체장이 나왔는데 이중에 여성이 한명도 없었다. 이혜훈은 가산점 안 줘도 되니까 다른 여성후보에게는 꼭 줘라.” -서울시장 후보로 나경원, 박영선, 추미애 등도 거론된다. 이들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가. “경제다. 그중에 경제통은 아무도 없다. 시민은 정치시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싸움에 지긋지긋해 한다. 시장이 진영싸움에 매몰돼 시민을 희생시키는 시대를 끝내겠다. 서울에서 정치는 빼고 집값과 세금 문제 해결하는 경제시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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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채널e’가 들여다본 노벨문학상 한강의 세계
- 2024. 10. 22 11:26 문화/생활
- EBS <지식채널e>가 한강이 걸어온 창작의 길을 되짚는다. EBS 제공 10월 10일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서점으로 달려 나온 시민들의 모습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사는 일이 바빠 책 읽기와 멀어졌던 사람들, 이전에는 관심 없었던 이들까지 한동안 뉴스를 보며 한강의 글과 말, 노래를 찾아보는 ‘한강 앓이’ 현상마저 생겨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독서 붐이 일 것이라는 전망도 솔솔 나온다. 세계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 ‘한강의 언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한강이 어릴 적 우연히 아버지의 책장에서 펼쳐본 광주민주화운동 사진집은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을 것이다. 작가는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이 순간에 관해 ‘거기 있는지도 미처 모르고 있었던 내 안의 연한 부분이 소리 없이 깨어졌다’고 회상한다. 어린 한강의 심장 속에서 피어난 끝없는 질문들이 소설이 되었고, 작가는 묵묵히 걸어 잔혹한 세상의 진실을 마주하는 곳까지 다다른다. 어떤 힘은 아무리 막으려 해도 거스를 수 없다고, 그러니 사력을 다해 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한강의 언어. 작가 한강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작가의 경이로운 세계를 알아본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세계를 알아보는 <지식채널e> ‘미지의 당신들에게’ 편은 10월 24일 (목) 밤 12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한강이 쏘아 올린 ‘독서 열풍’…서울 야외 도서관 확대된다
- 2024. 10. 16 11:02 레저/여행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요즘이다. 잊고 살았던 독서 삼매경에 빠지고 싶다면? 서울 도심 4개 자치구에 설치된 ‘서울 야외 도서관’을 이용해 가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올가을부터는 서울광장?광화문광장?청계천에서 열리는 ‘서울야외도서관’을 서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밀리언셀러 정책 ‘서울야외도서관’을 11월 초까지 4개 자치구에서 확대 개최한다. 서울야외도서관이 운영되는 곳은 성북구(동북권), 송파구(동남권), 서대문구(서북권), 구로구(서남권) 총 4곳이며 목~일요일 중 열린다. ‘서울야외도서관’은 탁 트인 실외에서 책과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도서관이다. 이번 자치구 야외도서관은 구별 대표공간에서 운영되며, 기존 도심과 동일하게 별도의 대출·반납 절차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책을 야외 서가에서 뽑아서 읽고 다시 꽂아두면 된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성북 오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오동근린공원에서 총 8회 진행된다. 야외도서관 외에도 오동숲속도서관 회랑 등에서 가족 대상 숲과 꿀벌체험, 숲속 음악회,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활동도 마련된다. 공간은 특화된 기능별 5개 구역인 책담(소나무숲 서재), 빛담(상상가득 마당), 해담(볕 좋은 회랑), 소담·별방울길(온가족 놀이터), 마음 숲(숲속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성북의 시인 신경림 특별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특별전, 성북구립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1,000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송파 이달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 8회 석촌호수 서호수변 무대, 가락누리공원, 아시아공원에서 순회 개최된다. 각 장소별 테마로 석촌호수 책마당-여행·에세이, 가락누리공원 책놀이터-동화·그림책, 아시아공원 책광장-문학·시가 큐레이션된다. 각 공간에는 빈백·캠핑의자, 어린이 창의 놀이터(키즈존), 포토존을 비치하고, 청년 예술가의 낭만 버스킹, 버블&매직쇼 등 공연과 태극기 만들기·컬러 드로잉 엽서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야외도서관은 탁 트인 실외에서 책과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도서관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는 시민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대문 지난 9일 한글날 시범 개최됐으며, 11월 3일까지 토~일요일 총 7회 열린다. 독립문, 독립공원, 홍제폭포마당 등에서 팝업존, 빅블럭존, 레고, 보드게임 체험 이벤트 등 가족 단위 문화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서가 13개에 주제별 도서 3,000권을 비치하고, 빈백·캠핑의자, 북텐트, 키즈카페가 준비된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구로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토~일요일 총 8회 안양천 스마트정원에서 빛·꽃·책이 있는 야외도서관이 진행된다. 올해 구로구민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자연, 가을 시, 여행‧캠핑, 모험을 주제로 선정하여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도서 2000여 권의 도서로 운영된다. 빈백‧캠핑의자, 북텐트가 비치되며, 키즈카페도 운영한다. 음악공연 및 마술 퍼포먼스, 인형극, 페이스페인팅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영유아·어린이를 위한 도서 비치와 함께 놀이공간 마련, 맞춤형 문화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책 읽는 키즈카페’도 운영해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공간 구성, 큐레이션, 문화프로그램 기획 등은 자치구별 특색을 살리도록 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치구별 서울야외도서관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각 자치구(성북, 송파, 서대문, 구로) 누리집과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 세계 해산물 요리 한강에 모였다…시푸드 와인바 ‘무드앵커’ 오픈
- 2024. 09. 05 13:07 화제
- 무드앵커 시그니처 플래터 세트. 아영FBC제공 한강의 대표적 명소 세빛섬에 해산물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무드앵커(MOOD ANCHOR)’가 문을 열었다. 무드앵커는 세계 각국의 해산물 요리를 서울 한강에서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각국 현지 조리법으로 바다의 풍미를 재현함과 동시에 무드앵커의 슬로건처럼 ‘눈부신 한강의 경치 속에서 세계를 여행하듯’ 완벽한 정찬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무드앵커에서는 한국은 물론, 일본, 태국,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부터 미국, 아르헨티나까지 다양한 국가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무드앵커 시그니처 플래터’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해산물 요리로 구성된 메뉴. 직접 수족관에서 관리하는 신선한 회와 홍콩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소프트 셸 크랩 등이 포함됐다. 이번 무드앵커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골든블루 마리나 콜라보 요트 투어’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요트 투어와 함께 2인 커플세트 식사, 와인 3종 페어링, 공연 관람이 포함됐다. 요트 투어 시간은 7시와 8시로 두 타임이며 선셋을 바라보며 와인과 식사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도 판매 중이다. 가격은 2인 요트 투어 기준 10만원대이며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무드앵커 로고. 아영FBC제공 무드앵커는 세빛섬 중 강변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솔빛섬’ 2층에 위치해 복잡한 서울 시내를 벗어나 한강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좋다. 규모는 약 120평으로 총 80명까지 동시 입장이 가능하며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 와인과 음식뿐만 아니라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라이브 공연도 진행된다. 무드앵커를 운영하는 아영FBC는 현재 8개 F&B(식음) 직영매장(무드앵커, 무드서울, 사브서울, 모와, 클럽 코라빈, 르몽뒤뱅, 이들스, E.O.D 펍앤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무드앵커를 포함한 F&B 매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와인나라 온라인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 무드앵커와인한강
- 한강 내려다보이는 수영장에서 요가 어때요···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 플로팅 요가 클래스
- 2024. 04. 18 16:04 레저/여행
-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 플로팅 요가 클래스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가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기 좋은 봄을 맞아 인피니티 풀에서 플로팅 요가 클래스인 ‘인피니티 요가’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는 호텔의 시그니처 공간이자 서울의 스카이라인과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인피니티 풀에서 플로팅 요가 클래스를 선보이며 웰니스 프로그램 강화에 나서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최근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며 관련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요가는 유연성과 근력을 길러주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줘 현대인에게 제격인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플로팅 요가는 뛰어난 운동 효과는 물론 이색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며, 인증사진을 찍고 소셜미디어에 선보이기 좋은 요소 또한 담고 있다. ‘인피니티 요가‘ 클래스는 탁 트인 도심 전망과 한강의 윤슬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오는 4월 22일을 시작으로 6월까지 매월 넷째 주 월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투숙객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정 인원으로 프라이빗하게 진행되어 선착순 신청을 받으며, 참여 투숙객에게는 여유로운 투숙을 위한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개인 소장을 위해 휴대전화로 영상 촬영을 희망하는 고객에게는 삼각대와 보조 배터리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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