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1 건 검색)
- 감사원, 입시평가에 부당개입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직 요구
- 2015. 03. 02 14:07정치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입시 실기평가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2일 민생비리 특별점검 감사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ㄱ교수가 2012년 10월 치러진 2013학년도...
- [포토뉴스]한국외국어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양학부 공동 운영 협약 체결
- 2014. 06. 09 21:48인물
-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김인철·왼쪽)는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와 공동 교양학부 운영에 관한 협약(MOU)을 9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융·복합 시대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양 기관의...
- “좌파의 온상” 이론학과 폐지…‘한국예술종합학교’ 무슨 일이 있나
- 2009. 05. 22 18:09사회
- ... “교권 침해” 반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예종 학생들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 “문화부의 감사 결과는...
- 한국예술종합학교 통섭교육 ‘좌초위기’
- 2008. 10. 06 17:47문화
- ..., 돌연 예산 전액 삭감 ㆍ“현정권 뉴라이트 시각 반영”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황지우·이하 예종)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예술과 과학의 통섭교육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주무부처인...
스포츠경향(총 18 건 검색)
- 이병훈 의원 “예산삭감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개점휴업 위기”
- 2023. 09. 12 18:54 연예
- 한국예술종합학교 홈페이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2024년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대한민국 예술교육의 요람이 개점휴업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2년 개교 당시 “국내 교육만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우수한 문화예술인을 양성하겠다”라는 목표를 내걸었던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지난 30년간 졸업생들의 종횡무진 맹활약 속에 국내외 문화예술계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비롯해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아시아 최초 수석무용수 발레리나 박세은, 오스카상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 박소담 등이 모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다. 김대진 한예종 총장은 지난해 개교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30년의 목표는 많은 외국인 교수님과 유학생이 찾는 ‘유학 오는 학교’를 만들겠다”라며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정반대 정책기조는 이 같은 활약과 포부를 무색게 하며 오히려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의 요람인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개점휴업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훈 의원실 제공 윤석열 정부가 편성한 2024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운영’ 예산은 385억원으로, 전년대비 21.9% 감액됐는데, ‘시설관리 및 개보수(-61.0%)’ 등 경상운영비 60억원, ‘예술교류 활성화(-55.3%)’ 및 ‘예술영재교육(-26.3%)’ 등 사업비 48억원 등 총 108억원이 삭감됐다. 감액된 예산은 대외기관 교류행사 및 공연·협력체결, 예술영재 발굴 및 육성,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연구, 작가 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을 위한 예산으로, 현장과 실기 위주의 교육을 통해 ‘예술영재 발굴 및 체계적인 예술교육을 통한 세계 수준의 창조적인 전문예술인 양성’한다는 한예종 설립 취지와 달리, 강의실에 틀어박혀 이론 수업에나 몰두하라는 것이냐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이병훈 의원은 “많은 한예종 출신 학생들이 문화예술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상황에서, 이 같은 활약에 찬물을 끼얹는 윤석열 정부의 문화적 무지가 한심스럽다”라며 “윤 정부가 아마추어적인 문화정책으로 일관한다면 예술 인재의 해외 유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 안전을 위한 시설예산을 절반 넘게 깎아버린 것은 또 무슨 이유인가”라며 “수많은 문화예술인이 공들여 쌓은 문화강국 이미지가 세계잼버리 파행으로 무너져 내렸을 때도 ‘나라망신’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해낸 것이 K팝이자 자랑스러운 K-컬처였음을 벌써 잊었는가”라고 꼬집었다.
- ‘성북스테이 흔적’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숨겨진 비극의 역사 조명 (TBS)
- 2023. 07. 04 23:39 연예
- TBS 역사가 머무는 공간을 기록하는 TBS ‘역사스테이 흔적(연출 성명주, 한성봉, 김한슬)’에서는 오는 6일 오후 8시,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의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다룬다. 발로 뛰는 역사학자 MC 심용환과 역사 소녀 달샤벳 수빈이 함께 한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시절 한예종 진학을 꿈꿨다고 밝힌 수빈은 방송으로 만나기 전까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한예종 터에 얽힌 숨겨진 역사와 ‘의릉’의 존재는 미처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수빈이 말한 한예종의 역사가 과연 무엇인지 K-문화의 산실, 한예종에 얽힌 우리가 몰랐던 질곡의 역사를 ‘성북스테이 흔적’에서 만나본다. 비운의 왕이라 불리는 경종,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 경종( 조선 제 20대왕, 재위 1720~1724)의 무덤 의릉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한 가운데 있다. TBS 당쟁 소용돌이 속에서 불운한 인생을 보낸 경종의 능에는 뼈아픈 역사가 숨겨져 있다. 바로 1960 년대 유신체제 당시 대통령 직속 최고 권력기구였던 중앙정보부의 본청을 짓기 위해 의릉을 훼손한 것이다. 훼손 정도가 심해 조선 왕릉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콘크리트 담장과 철조망 울타리, 초소와 지하벙커를 철거하고 복원 작업을 거쳐 2005년에야 시민들에게 개방된 의릉이다. 방송에서는 아직 의릉 한편에 남아 있는 구 중앙정보부 강당의 아픈 역사의 흔적을 살피고, 경종의 모친인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이야기, 당쟁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죽어서도 중앙정보부의 왕릉 훼손으로 편히 잠들 수 없었던 경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한예종의 역사를 이해하려면 꼭 알아야 할 인물은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문화와 예술이 등한시되던 1990년대 초 “문화·예술이 무슨 돈이 되느냐”는 의견에 맞서 예술 영재들을 위한 전문학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TBS 이어령 장관은 소신과 강력한 의지로 1991년 12월 30 일 국무회의에서 ‘한국종합예술학교 설치령’ 을 통과시킨다. 한예종 설립에 막중한 영향을 끼친 만큼, 학교에는 이어령 장관의 이름을 딴 예술극장도 존재한다. 방송에서는 한예종 설립 이야기 뿐만 아니라 미래의 한국 문화·예술을 책임질 재학생도 만나 본다. 한예종의 재학생들은 어떤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지 MC 심용환과 수빈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한예종 1 기이자 현재는 연기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배우 오만석이 힌트 요정으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경종 무덤인 의릉부터 구 중앙정보부 강당 그리고 한예종까지 둘러본 후 수빈은 “장희빈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접하기 어려웠던 경종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중앙정보부의 만행과 현재 한예종의 모습까지 만나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MC 심용환은 “오늘 나눈 이야기가 가슴 아프고 속상한 이야기들이지만, 회복의 시간을 갖고 그 안에서도 가치를 찾아내며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해원상생( 解怨相生 )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TBS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숨겨진 역사의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는 TBS ‘성북스테이 흔적–현대사를 만나는 비밀의 숲 , 의릉’편은 6일 저녁 8시, TBS TV 와 유튜브 ‘TBS 시민의 방송’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TBS TV는 IPTV(GENIE TV 214 번 , B TV 244 번 , U TV 245 번 ), 케이블 TV(TBS 홈페이지 혹은 각 지역 케이블방송 문의 )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재)구로문화재단, 한국예술종합학교 업무협약 체결
- 2023. 04. 16 00:00 생활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김미희 원장, (재)구로문화재단 정연보 대표이사 (왼쪽부터 ) (재) 구로문화재단 제공 (재)구로문화재단 정연보 대표이사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김미희 원장과 우수 공연 유통 및 문화예술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은 각 기관의 상호 교류 및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하고자 지난달 31일 체결하였으며 향후 양 기관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우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공연 사업을 진행하여 예비 예술인들의 문화예술 창작활동 지원과, 지역민에게는 문화 예술 향유 확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재)구로문화재단은 2020년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구로구민에게는 양질의 공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예비 예술인들에게는 전문 창작활동과 작품 개발을 위한 구로문화재단의 공연장 및 지역 홍보 등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연극창작플랫폼 사업을 통해 2020년 ‘뮤지컬 앨리스 스튜디오’, 2021년 ‘연극 굴러간다, 살아간다’, 2022년 ‘연극 물리학자들’을 선보인바 있으며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매년 관객들 사랑을 받았다. 2023년 또한 4월 14~15일에 ‘연극 싱크홀은 사실 콧구멍이야’를 공연할 예정이다. (재)구로문화재단 정연보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구민들이 우수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어 매우 기대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과 함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더 다양한 공연사업을 추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16일 개교 30주년 기념식
- 2023. 03. 16 01:01 생활
- 연합뉴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오는 16일 석관동 캠퍼스 이어령예술극장에서 개교 3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는 ‘예술이, 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동문인 뮤지컬배우 양준모의 사회로 개교 30주년 유공자 포상과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축하공연으로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참여하는 ‘비상, 날게하소서’, 피아니스트인 김대진 총장이 함께하는 ‘30인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피아노 오케스트라’와 한예종의 음악원·연극원·영상원 등 6개원이 참여하는 뮤지컬 등이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류호정 의원, 이홍구·김황식 전 총리, 이건용·박종원 전 총장 등 내빈과 교직원, 학생, 동문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예종은 당초 개교 30주년인 지난해 10월에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 선포로 기념식을 연기했다. 한예종 음악원 졸업생들은 오는 4월 8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교 30주년 기념 동문음악회도 연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20여 명의 동문이 한자리에 모인다. 부조니 콩쿠르 60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63회 우승자 박재홍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허재원, 김홍기, 김규연,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김규현, 윤은솔, 소프라노 홍혜란, 첼리스트 김두민, 퍼커셔니스트 김은혜, 김성훈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연주회 수익금은 학교 발전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문화]한국예술종합학교는 ‘시샘의 대상?’(2008. 10. 23)
- 2008. 10. 23 문화/과학
- 타 대학에서 ‘한예종 분리 해체’ 주장… 새 교육사업도 예산 깎여 좌초 위기 시인 황지우는 2006년 2월 27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제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황 총장은 취임 후 U-AT 통섭교육을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문화부에서 2009년 예산 전액을 삭감해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요즘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황지우, 이하 한예종)와 중앙대의 헤게모니 싸움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예술계 관련 인사의 입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설립 이후 15년간 국내·외 유명 콩쿠르에서 390명의 1위 수상자를 배출하고,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장유정과 1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괴물’의 하준원·백철현 시나리오 작가,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해외 매출액 최다를 차지한 ‘뽀롱뽀롱 뽀로로’의 최현명·고세윤 등 한예종 출신이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런 눈부신 성과물 때문에 많은 학생이 시험이 어렵기로 유명한 한예종에 몰리고 있다. 타 대학의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학생이 한예종에 다시 입학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한예종이 설립되기 전까지 중앙대, 동국대 등의 학교 연극영화과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강자의 위치가 한예종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한예종의 분리 해체’를 요구하는 타 대학 예술학과 교수들의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한예종의 사업 계획이었던 ‘뮤지컬학과의 신설’이나 ‘U-AT 통섭교육’ 등이 거부된 이유가 한예종을 관리·감독하는 문화부 장관으로 중앙대 출신의 유인촌 교수가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요즘 한예종 교수들을 인터뷰하면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대학 본부에서 발언을 자제해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소속을 한예종 대신 개인 연구소나 단체로 해달라는 부탁이다. 그만큼 한예종이 느끼는 외부의 압력이 높다는 얘기다. 황지우 총장은 지난 5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 직후 그만둘 생각이었다. 일단 구질구질하게 사는 걸 못 견디겠고, 한예종이 국립대학이라 예산 등을 정부에 의존해야 하는데 내가 걸림돌이 되고 싶지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문화부 장관은 라이벌 대학 출신 황 총장의 예견처럼 한예종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통섭교육 사업이 예산 문제로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2007년 12월 ‘미래기획준비단’(단장 심광현 교수)을 발족하고 올해 35억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U-AT 통섭교육사업’을 시작했다. 테크놀로지와 예술교육의 학문 융합 교육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3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0년 통섭원을 개원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인촌 장관의 지시로 2009년 예산 32억6200만 원 전액이 삭감됐다. 2008년 사업이 아무런 필요도 없게 될 수도 있는 것. 유 장관은 취임 한 달 후 한예종 업무보고 자리에서 ‘통섭원’의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문화부 소속기관 확대기관장회의에서도 “한예종은 통섭교육을 하지 말고, 기초 예술만 하라”고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일에 대해 심광현 준비단장은 “이제는 한예종이 어느 정도 특성화가 된 만큼,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면서 “진행하는 사업을 중단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예종 교수들 사이에선 이번 사안에 대해 우선 지켜보자는 의견이 높다.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의 한 사무관은 “2007년부터 카이스트에 CT대학원 건립도 검토하면서 통섭교육이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우선 중단시킨 것이다”고 설명했다. “2007년 통섭교육과 함께 CT대학원을 함께 검토했으면 완전히 결정된 후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검토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2008년 한예종의 통섭교육 예산이 반영된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혜 논란’에 ‘좌파 논란’까지 또한 한예종 영상원의 특수기자재 구입 예산 중 9억4600만 원을 삭감해 타 원 예산으로 분할하는 일도 생겼다. 한예종 교수들은 교수회의를 통해 분할 예산은 교권 침해라고 반발하며 예산을 배정하더라도 받지 않기로 의결했다. 한예종의 한 교수는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예산 총액을 줄이는 경우는 있었지만, 한예종에서 짠 세부 예산 편성을 다시 짜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이번 사례가 계속되면 어느 기관장이 책임 경영을 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한예종에 더해지는 유무형의 압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문순 의원(민주당)이 내놓은 국감자료에는 뉴라이트 문화예술정책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사)문화미래포럼’이 한나라당 문방위 의원에게 보낸 문건이 들어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한예종은 문화예술분야의 좌파 엘리트 집단의 온상으로 새 정부가 들어선 마당에 전면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혁의 또 다른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일반 대학과 차별화하지 못해 정체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3일 문화미래포럼과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회는 ‘예술교육,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심포지엄을 개최해 한예종의 분리 해체를 주장했다. 이 심포지엄은 문화부 소속의 정책방송 K-TV에서 9월 20일에 녹화 방송됐는데, 의도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도 많았다. 조희문 인하대 교수(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 공동대표)는 “한예종을 현실적으로 인정하지만, 생긴 목적대로 기초 예술 지원과 특수 영재에 대한 국가 지원만 하라는 것이다”면서 “영재 교육이 필요한 음악, 무용 등의 분야만 담당하고 민간에서도 가능한 연극원, 영상원 등에 국가가 지원하는 것은 특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좌파 논란’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이론적인 것을 담당하는 교수가 있기는 하다”면서 “이념적으로 민감한 인물들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한예종의 한 교수는 “학교 상황을 잘 모르니까 자꾸 단정한다”면서 “학교 정책이 특정 단체 교수에게 좌지우지될 수 있나”라고 반문한다. 9월 3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국가의 전문예술인 양성 고등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을 발표한 정재형 교수(동국대 영상영화학과)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으니 손보고 싶은 부분이야 있겠지만, 내가 그것을 코멘트할 위치는 아니다”라며 “다만 한예종이 변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한예종이 요구하는 석사학위 인정 요구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황지우 총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일반 석사학위가 아닌 예술석사 학위를 허용해달라는 것이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다른 학교 입장에서는 한예종이 설립 당시부터 특수한 교육기관을 목표로 했는데, 왜 갑자기 학위 인정을 요구하냐는 볼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한편 한예종 연극원을 졸업한 한 작가는 “이런 일에 별 관심이 없다”면서 “학교 간 밥그릇 싸움 아닌가”라고 대답했다. 영상원 출신의 한 감독 역시 “지원 액수나 기자재의 차이로 예술가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상원이 국가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타 대학의 영상학부가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예종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가 대학 간의 헤게모니 싸움이건 아니건 간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