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152 건 검색)
- [최정균의 유전자 천태만상]“자연물은 건강하고, 약은 안 먹는 게 좋다”는 한국인들의 착각
- 2025. 03. 19 20:46과학·환경
- (22) 음식은 되고 약은 안 되는 이유 대표적인 독버섯의 한 종류인 광대버섯(Amanita muscaria).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합성된 약이나 식품보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천연물질이나 식품이 더 안전하고...
- 최정균의 유전자 천태만상
- 한국인의 매운 맛 ‘불닭’ 해외 연매출 1조원 돌파 견인
- 2025. 03. 19 15:33경제
- 한 외국인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들어보이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매년 해외 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던 삼양식품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
- 잠, 어제도 설쳤다…한국인 수면 만족도 6년 만에 10.5%P 폭락
- 2025. 03. 14 11:41건강
- 필립스코리아 조사…‘만족’ 29.5% 주중 평균 수면시간도 6.4시간 불과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피로와 졸음 외에도 여러 합병증을 부를 수 있다. 게티이미지 만족스러운...
- 숙면불면증잠
- 한국인이 제일 많이 쓰는 생성형 AI는 ‘챗GPT’···딥시크는?
- 2025. 03. 11 10:46IT
- ...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챗GPT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전 세대에서 챗GPT를...
스포츠경향(총 1,308 건 검색)
- 한국인의 꿈의 휴양지 하와이, ‘부활의 날개 펴다’
- 2025. 03. 12 14:48 생활
- 팜투어·하와이안항공, 혁신적 파트너십 통해 “하와이를 남태평양의 문화 중심지로” 부각 하와이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남태평양의 중심이자, 독특한 문화와 자연을 품은 특별한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의 관광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하와이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 하와이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독특한 문화적, 환경적 유산을 지닌 곳이다. 무엇보다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는 하와이를 최고의 휴양지로 만든다. 겨울에도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며, 여름과의 기온 차가 크지 않아 언제 방문해도 최적의 여행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남태평양의 섬으로, 직항 기준 10시간 미만의 비행 시간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하와이안항공 등의 항공편 운영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폴리네시안 문화의 중심이라는 점도 하와이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유럽보다 오래전부터 폴리네시아인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 왔다. 그들은 하와이를 조상들의 영혼이 머무는 섬으로 신성시했고, 이 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전통 문화와 예술이 깊게 뿌리내렸다. 훌라 댄스와 전통 음악 공연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하와이의 정체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또한, ‘알로하 정신(Aloha Spirit)’이 주는 특별한 경험도 하와이 관광의 큰 요소다. 여유롭고 따뜻한 환대, 느긋한 라이프스타일은 방문객들에게 다른 여행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 뿐만 아니라, 하와이는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설정하며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고 있다. 하와이 하와이안항공 카운터. 사진제공|팜투어 하와이 주 호놀룰루 와이키키. 사진제공|팜투어 관광 침체 속 팜투어와 하와이안항공의 혁신적 협력 하와이 주는 관광업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서비스업이 주 전체 GDP의 약 90%를 차지하며, 이는 다른 주들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이다. 특히, 관광업은 하와이 주의 주요 고용원으로서, 많은 주민들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2024년에는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는 등 관광업이 침체를 겪고 있다. 2023년 8월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관광 명소의 훼손과 숙박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방문객 수와 관광 수익이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달러 강세로 인해 해외 방문객의 체류 비용이 증가하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관광객들의 하와이 방문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하와이 전문 허니문 여행사 팜투어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여행 취향을 적극 반영해 하와이 관광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자유여행이 대폭 증가한 트렌드를 고려해 팜투어는 라운지와 셔틀버스를 운영해 자유여행자들의 편의를 높였고, 하루만 할애하면 오아후 섬의 거의 모든 명소와 맛집을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집중 투어 프로그램인 ‘뉴 프리미어 투어’ 상품을 9월부터 출시한다. 영화 쥬라기월드 촬영지 쿠알로아랜치. 사진제공|팜투어 또한 비행기가 아침 일찍 도착하는 반면, 호텔 체크인 시간은 늦은 오후(3시 경)라, 오전 시간을 허비하거나 불필요한 투어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오아후의 주요 호텔들과 합의해 얼리체크인을 가능하게 했다. 허니문이라면 객실업그레이드, 고층 객실 예약 보장, 호텔 라운지 무료 이용 등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팜투어와 하와이안항공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양사는 4월부터 대대적인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팜투어를 통해 하와이안항공이 포함된 하와이 여행을 예약하는 고객에게 하와이안항공은 출국 전 인천공항 라운지 입장권을 제공하며, 하와이 도착 후 무료 점심 또는 저녁 식사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알로힐라니 호텔 롱보드 클럽라운지. 사진제공|팜투어 프린스 와이키키 호텔 클럽라운지. 사진제공|팜투어 팜투어 하와이 라운지와 전용 셔틀버스. 사진제공|팜투어 마우이섬 관광 재활성화를 위한 ‘마우이의 힘’ 캠페인태평양관광기구(SPTO)의 지사장을 역임한 팜투어의 박재아 마케팅 총괄이사는 화재 피해로 큰 타격을 입은 마우이섬의 관광 산업 재건을 위한 특별한 계획도 밝혔다. “마우이섬 관광 재활성화를 위한 ‘마우이의 힘(Mana of Maui)’ 캠페인을 팜투어, 하와이안항공, 더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앤 스파(The Westin Maui Resort & Spa)와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마우이섬의 전통문화, 예술, 자연환경을 소개하고 주요 관광명소와 먹거리, 액티비티를 집중 홍보하는 프로젝트로, 마우이섬이 가진 본연의 매력을 알리고 관광업 회복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마우이 지역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여행객들에게 마우이가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임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레이 포오 만들기 전통문화 클래스. 사진제공|팜투어 꺼질 수 없는 하와이의 매력, ‘다시 꿈의 여행지로’ 하와이는 여전히 많은 여행자들에게 ‘꿈의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연재해와 경제적 요인이 단기적 어려움을 가져왔지만, 하와이만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환경은 변함없는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팜투어와 하와이안항공의 전략적 제휴는 코로나19와 마우이섬 산불 이후 위축된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전문성과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한 이번 파트너십이 하와이 관광 회복의 촉매제이자 미래 관광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 팜투어 하와이 인스펙션 기념 촬영. 사진제공|팜투어
- ‘The Globalists’ 글로벌 녹색성장 이끌 첫 한국인 사무총장
- 2025. 03. 12 01:00 연예
- 아리랑TV 12일 오후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 128회는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진행으로 글로벌 녹생성장 이끌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글로벌녹색성장기구)의 첫 한국인 수장 김상협 사무총장을 만나본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The Globalists’가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의 김상협 사무총장을 만났다. GGGI는 2010년 국내 비영리재단으로 출범한 이후 2년 뒤 세계 각국의 녹색 성장 전략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로 인정받았으며, 현재 개발도상국에 맞는 탄소 중립 정책 개발, 녹색금융 재원조달 등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상협 사무총장은 첫 한국인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으며, 임기는 올 1월부터 4년간이다. 아리랑TV 손 교수가 현재 GGGI가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묻자, 김상협 사무총장은 “앞으로는 파리협정 6조에 따른 탄소배출권 거래 촉진 방안, AI, 그리고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GGGI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손 교수가 “AI가 녹색 성장과도 연관이 있을지는 몰랐다”고 하자, 김상협 사무총장은 “AI는 탄소 저감 활동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면서도, 전례 없는 에너지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는 존재”라면서 “때문에 AI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파리 협정 탈퇴 이슈 등 최근의 탄소 감축 반발 움직임에 대해서는 “물론 세계 각국의 자금 사정 등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기후변화를 부정한다고 해서 그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제대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협 사무총장은 “작년에는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분야에 2조 달러가 투입되었는데, 그 중 절반은 중국에서 이뤄진 투자”라면서 “녹색 성장 역시 새로운 경제 성장의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리랑TV 손 교수가 GGGI를 설립한 한국의 입장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에 특별한 역할이 있을지 묻자, 김상협 사무총장은 “녹색 성장은 이제 이념이 아니라 미래 대응 전략에 대한 문제”라면서 “한국이 과거 국제 원조를 받아 성장한 것처럼, 앞으로 국제적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추후 한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김상협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 문제는 세계적으로 큰 문제이지만, 또 한편 한국에게 좋은 기회가 되는 도전”이라며 “앞으로 GGGI가 국제 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녹색 성장을 주도하는 국제기구, GGGI 김상협 사무총장과의 대담은 2025년 3월 12일 수요일 저녁 7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리랑TV
- 제이홉, 한국인다운 메뉴 선택 “김치가 다했네” (나혼산)
- 2025. 03. 07 23:35 연예
-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BTS 제이홉이 의외의 요리 실력을 뽐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이하 ‘나혼산’)에는 제이홉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제이홉은 쇼파에서 낮잠은 잔 뒤 하품을 하며 일어났다. 그새 바깥은 해가 지고 어둑어둑했다. 그는 부엌으로 가 각종 채소와 고기를 꺼냈다. 먼저 고기에 기름을 코팅한 후 시즈닝을 뿌리며 조리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다음으로 삼겹살과 각종 채소를 손질해 냄비에 넣어 칼칼한 김치찌개를 완성했다. 한참 끓인 김치찌개를 맛본 제이홉은 “나쁘지 않은데? 김치가 다했네”라며 뿌듯해했다. 마지막 재료로 두부까지 넣어 제이홉 표 김치찌개를 완성했다. 이를 본 기안84는 “평소에 요리를 해 드시냐”고 물었고, 제이홉은 “많이 해 먹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 ‘한국인의 밥상’ 손맛의 고수들, 마을 부녀회가 떴다!···‘농촌의 중심’ 마을 부녀회 밥상! 민물메기찜·묵은지닭볶음탕·닭장떡국
- 2025. 03. 06 03:02 연예
- KBS 6일 오후 7시 40분 KBS1 ‘한국인의 밥상’ 695회는 ‘손맛의 고수들, 마을 부녀회가 떴다!’편에서 ‘농촌의 중심’인 마을 부녀회 밥상 요리인 민물메기찜, 묵은지닭볶음탕, 닭장떡국 등이 소개된다. 먹을 것이 부족한 겨울에는 잔칫상에 올릴 음식이 없어 걱정이라지만, 부녀회원들의 손길이 닿으면 시어서 버리는 재료들도 묵은 나물도 맛깔스런 음식으로, 귀한 음식으로 변한다. 마을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던 부녀회는 시대가 달라지면서 농촌 공동체를 유지하는 중심축이 되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도, 마을 일도 도맡아 하며 따듯한 손길로 마을의 안부를 살피는 마을 지킴이 부녀회원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반찬 봉사부터 마을 보수를 위한 활동까지. 불철주야 마을을 위해 뛰어다니는 부녀회이자, 손맛의 고수인 마을 부녀회의 정(情)으로 가득 찬 밥상을 만나본다. ■젊은 부녀회장이 만든 새바람. 청학동마을 – 경상남도 하동군 KBS 지리산 해발 800M 고지의 청학동 마을. 푸른 학이 노닐던 신선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청학동은 아직도 서예와 전통 규범 등 유교 문화를 지키고 유지해 가고 있는 오랜 세월을 간직한 마을이다. 첩첩산중에 사는 청학동 아낙들은 모두가 부녀회원이지만, 부녀회장이 되려면 독특한 조건을 갖춰야 한단다. 험준한 산골자기에 위치한 마을인 만큼 강인한 체력과 운전 실력, 뛰어난 리더십까지 두루 갖춘 사람만이 부녀회장이 될 수 있다는데. 모든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박명화 씨(63세)가 4년째 연임 중이다. 오랜 시간 함께한 마을 부녀회 사람들은 명화 씨가 경주에서 시집와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 때 재미난 산중 생활을 알려주었단다. 그중 지리산 맑은 물에서만 사는 ‘민물메기찜’은 명화 씨가 시집와서 처음으로 배운 요리란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민물메기찜’의 맛에 반해 산골 밥상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예로부터 전해진 음식 ‘동태회무침’은 메기를 잡지 못하는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중에 별미! 지리산 자연 바람을 맞은 ‘동태회무침’의 맛은 생선회를 먹을 수 없었던 청학동 어른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기도 하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고로쇠 물로 삶은 ‘명태 물’은 약이 없던 시절에 유일한 약이 되어주기도 했다는데. 먹을 게 부족했던 청학동 마을이지만, 어머니의 지혜로 차려낸 밥상은 부녀회의 손맛으로 지켜져 내려와 지금까지 청학동 주민들의 배와 마음까지 채워주고 있다. 첩첩산중 지리산 자락 아래 자리한 청학동 마을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KBS ■ 사랑과 나눔을 ?狙되求? 고산면 새마을 부녀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에 위치한 고산면이 떠들썩하다. 고산면연합부녀회장인 이경순 씨(61세)가 이른 새벽부터 39개 마을의 부녀회원들을 부른 이유는 정월대보름 반찬을 만들어 350여 가구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함이다. 오랜 세월 합을 맞춰온 부녀회원들은 일사불란하게 350인분의 찰밥, 각종 나물, 물김치 등을 뚝딱 만들어 마을 곳곳으로 배달에 나섰다. 이에 고산면 마을 중 제일 크다는 어우마을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다는 소식에 어우마을 부녀회장 김현순(71) 씨를 도와 잔칫상 준비에 나섰다. 두 부녀회장은 마을 잔치를 위해 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보름 음식을 선보인다. 묵은지의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인 ‘묵은지닭볶음탕’과 ‘실가리(시래기)매운탕’은 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향토 음식이란다. 고산면 청정 자연에서 자란 소고기로 만든 ‘소머리국밥’, ‘육회’, ‘육전’은 어우마을 주민들과 함께 보름 행사를 즐기러 온 마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과 ‘달집태우기’, ‘쥐불놀이’,‘당산제(풍물놀이)’등 잊혀가는 전통 체험을 함께하며,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KBS ■ 조상의 지혜가 담긴 밥상을 지키는 사람들 – 전라남도 화순군 그 옛날 임금님도 감동한 열녀와 충신을 여럿 배출한 전라남도 화순의 용강마을. 그곳엔 40년간 마을을 위해 봉사한 베테랑 부녀회장 김순례(71세) 씨가 있다. 이에더해 순례 씨가 회장으로 있는 ‘화순향토음식연구회’는 화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로, 33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달 화순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고, 옛 음식을 보존하고 지켜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겨울의 끝. 봄을 기다리며 순례 씨는 잠든 입맛을 돋우어 줄 화순 지역의 전통 장인 ‘깻묵장’을 선보인다. 겨우내 쉬어버린 동치미와 기름을 짠 후 버리는 깻묵 찌꺼기에 메주를 섞어 만든 ‘깻묵장’은 ‘깻묵 간장’과 ‘깻묵 된장’이 된다. ‘깻묵 된장’으로 만든 ‘맥적구이’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고. ‘깻묵 간장’으로 만든 화순 지역의 ‘닭장떡국’은 배고프던 시절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던 귀한 음식. 버려지는 채소들로 만들어진 ‘집장’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향토 음식이다. 먹을 수 있는 것은 결코 버리는 법이 없다던 어른들의 지혜를 지키고 있는 향토음식연구회와 순례 씨. 오랜 세월과 지혜가 묻어난 전통 밥상과 맛있는 인생 이야기를 함께한다.
주간경향(총 76 건 검색)
- [서중해의 경제 망원경](23)한국인 통근시간 73분 ‘평균값의 함정’(2024. 01. 15 06:00)
- 2024. 01. 15 06:00 경제
- 서울 지하철 9호선 객차가 출근길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직장인 대부분은 하루의 일정 시간을 통근에 사용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의 직장인은 통근에 하루평균 73분(2023년 6월 기준)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12만명 근로자의 이동통신 자료를 분석한 이 조사는 지역별로 통근시간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울·경기·인천을 포괄하는 수도권은 83분으로, 통근시간이 가장 길다. 반면 강원권 직장인은 52분이 통근에 소요돼 광역권 중에서는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시간에 관한 데이터는 여러 함의를 제공한다. 개인은 집과 직장 사이의 거리에 따라 통근 수단을 선택한다. 아주 가까우면 걸어갈 수 있고, 대중교통이 잘 구비돼 있으면 버스나 전철 또는 기차를 이용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자가용을 선택할 것이다. 도시계획에서 주거지역과 사무 및 상업지역을 어떻게 배치하고 연결할 것인가는 계획의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통근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도심과 주변, 권역 간을 연결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이기도 하다. 이번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는 SK텔레콤의 통신자료를 이용해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발표 자료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이 정도 규모의 빅데이터라면 교통수단별, 소득별 그리고 보다 상세한 (예를 들어 기초지자체 단위보다 더 하위의) 지역별 통근 소요시간도 추정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 OECD 최장 통근시간 사람들이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는지, 즉 이동수단과 소요시간에 대한 조사연구는 오래전부터 여러 나라에서 진행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1974년 미국 교통부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자하비’ 보고서다. 이스라엘 출신의 교통공학자 야코브 자하비(Yacov Jahavi)는 미국 22개 도시의 자동차 이동 패턴을 조사했다. 그는 도시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동시간의 총량은 도시별로 일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하비는 이동시간의 총량을 이동 횟수와 1회당 이동시간의 곱으로 파악했다. 이동시간 총량이 일정하다는 것은 이동 횟수와 1회당 이동시간 사이의 관계가 반비례적이라는 뜻이다. ‘이동시간 총량은 일정하다’는 가설을 설정하면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더 멀리 나가서 살게 되는, 따라서 도시가 팽창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자하비 보고서에서 영감을 받은 이탈리아 물리학자 체사레 마르체티(Cesare Marchetti)는 아테네나 베를린 같은 도시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확장됐는지를 조사했다. 베를린의 경계를 도심에서 반경으로 측정하면 1800년경에는 2.5㎞에서 1950년대에는 약 20㎞로 확장됐는데, 이는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이루어졌다. 1800년경의 주된 교통수단은 도보였으므로 반경 2.5㎞를 왕복하면 한 시간이 걸린다. 20세기 후반에는 자동차가 주된 교통수단으로 등장했는데, 자동차를 이용하면 20㎞ 거리를 왕복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린다. 기술발전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교통수단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면서 한 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도 늘어났다. 여기에 맞춰 베를린의 경우 통근 한 시간에 해당하는 도시의 경계도 확장됐다는 것이다. 마르체티의 1994년 논문을 계기로 통근시간이 대체로 한 시간으로 일정한 현상을 ‘마르체티 상수’라 부르게 됐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출근길 시민들 /권도현 기자 통근시간의 총량이 일정하다는 자하비 가설이나 통근시간은 한 시간 내외라는 마르체티 상수는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을까. 자하비 가설과 마르체티 상수는 평균값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즉 이들은 국가 차원의 평균에서는 기준이 될 수 있지만, 동일한 국가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평균값으로는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평균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 국가 차원의 평균으로서 통근시간 한 시간이라는 기준은 대체로 많은 국가에 적용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대부분의 OECD 회원국의 통근시간은 한 시간 이내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은 1시간 50분으로 파악돼 OECD에서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한국 외에 통근에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 나라는 일본, 영국, 멕시코 등이었다. 캐나다 맥길대는 인간시간프로젝트(Human Chronome Project)를 통해 58개 국가에서 자료를 수집해 인류 전체의 시간 사용 내역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중에서 ‘이동’에 투입되는 시간의 인류 전체 평균값은 54분이다. 여기에서 이동은 직장인의 통근뿐 아니라 여행과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등을 모두 대상으로 했다. 평균값은 54분이지만 국가별로 이동시간을 보면 차이가 발생한다. 한국의 이동시간은 97분으로 세계 평균보다 43분이 더 많다. 참고로 미국 58분, 일본 64분, 중국 58분, 독일 58분, 프랑스 56분 등으로 한국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망 확충에도 수도권 집중 가속화 한국은 어떤 데이터를 봐도 국제기준보다 통근 또는 이동에 시간이 아주 많이 소요되는 나라다. 왜 그럴까. 국토의 면적이 작고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일까. 유사한 조건인 네덜란드의 경우는 인간시간프로젝트에서 이동시간이 63분으로 조사돼 한국보다 현저하게 낮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통계청의 이번 조사 결과에서 부분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한국의 통근시간이 매우 높은 것은 수도권 지역의 통근시간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조사에서 수도권 이외 지역의 통근시간은 60분 수준이거나 이하다. 수도권이 83분으로 현저하게 높아 전체 평균이 76시간으로 높게 나온다. ‘통근시간 한 시간’ 기준으로 보면 한국 전체가 아웃라이어(평균 범주를 벗어난 이상치)가 아니라 수도권이 아웃라이어이다. 수도권 지역에 교통망을 더 확충하면 통근시간은 얼마나 줄어들까. 이론적으로 새로운 교통망은 통근시간 축소와 도시 경계 확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 도시발전의 역사를 보면, 교통망 확충의 효과는 통근시간 축소보다는 도시 팽창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한국의 수도권이 대표적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교통망이 현저하게 개선됐지만, 통근시간은 줄지 않고 수도권으로의 집중은 지속되고 있다. 일자리와 교육 등에서 수도권의 입지 우위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망 확충에도 한국의 수도권은 여전히 아웃라이어로 남아 있을 것이다.
- 서중해의 경제 망원경
- [할 말 있습니다](44)국악과 멀어져 버린 한국인들에게(2023. 12. 07 07:00)
- 2023. 12. 07 07:00 문화/과학
- 지난 6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국악이 이끄는 한미문화동맹’ 행사에서 국립국악원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에 나선 조세린 교수의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공연 모습. 국립국악원 제공 1887년 고종황제는 내가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학교의 이름을 배재학당(培材學堂)이라고 지었다. 미국의 감리교 선교사인 헨리 아펜젤러가 서울에 세운 근대식 중등교육기관으로 배재중학교, 배재고등학교, 배재대학교의 전신이다. 나는 국악을 공부하고자 한국으로 유학 오기 훨씬 오래전, 조선이 1932년에 들여온 최초의 그랜드피아노 중 한 대가 배재대학교에 보관돼 있다는 글을 읽었다. 이는 배재대학교에서 교수직 제의가 왔을 때 수락한 중요 이유로 작용했다. 그 그랜드피아노는 현재 서울 정동에 있는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 보존돼 있다. 그 안쪽에 한때 조선 최초로 인가된 서양식 학교인 배재학당 건물이 있다. 이 학교는 조선 학생들에게 찬송가를 통해 최초로 서양 음악 중 일부를 소개해 주었다. 배재학당 창립자인 아펜젤러의 친구인 메리 스크랜튼이 1925년에 이화여전에 정식으로 음악학과를 설립한 이후, ‘음악’이라는 말은 한국에서 오로지 ‘서양 음악’만을 의미했다. 선교사가 이끈 서양식 교육에는 단지 찬송가뿐 아니라 서양의 고전 음악 악보와 서양 의약학, 그리고 영어가 함께 담겨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 학교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의 후학들이 오늘날 한국의 국가 예술 정책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이른다. 교육부 홈페이지의 영어판을 보면 이주호 교육부 장관가 지난 5월 1일 전남의 창평초등학교를 찾아 ‘학교 예술 및 체육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는’ 사진이 나온다. 이 장관은 해당 보도에서 “지역 예술 및 스포츠 꿈나무들을 학교 교육과 연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또 평생 예술과 스포츠를 즐기는 전인적인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라고 언급했다. 백번 동의하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이 있다. 이 장관의 언급과 함께 나란히 배치된 이른바 ‘예술’ 관련 사진에는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수업을 받는 학생들만 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니 대표해야 마땅할 국악 수업 현장 사진이 없다. 교육부의 영어 사이트에서 국악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도 “검색 결과 없음”이라는 메시지(‘Gugak’에 대한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만 뜬다. 교육부 홈페이지 한국어판도 마찬가지다. 대충 훑어봐도 ‘음악’(다시 강조하건대, 서양 음악을 의미함)이라는 단어가 ‘국악’보다 적어도 5배 이상 자주 언급되는 듯하다. 일제강점기에 국악은 한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해방 이후에도 남과 북이 전쟁을 겪으면서 국악이라는 장르는 정치적 역할을 강요받았다. 우파는 우파대로 선전·선동과 의식 고양을 목적으로 하는 북한의 참여예술에 대항하는 한국 유산의 순수 전통 지킴이로, 좌파는 좌파대로 외세와 자본에 맞선 학생 운동의 상징으로 국악을 소비했다. 우파와 좌파 모두 국악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데 주력한 나머지 K팝을 주축으로 하는 한류 물결 속에서도 정작 국악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이념의 경계가 예전처럼 엄격하지는 않지만, 젊은이들이 너무 오랜 세월 한국의 전통 음악인 국악과 단절된 결과, 이제는 바로잡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조차 감이 잘 오지 않는 상황이 돼버렸다. 국악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려는 시도조차 별로 없는 실정이다. 한국인이 가장 잘할 수 있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세계에 가장 손쉽게 알릴 방법인데도 말이다. 국립국악원 주최 제3회 국악동요 발표회 및 세미나 현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전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논문 ‘국악 교육의 본질과 한계에 관한 성찰’(2015)에서 국악의 본질에 관해 기술하면서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 하나의 ‘발명’에 상응하는, 인간의 존재와 예술 자체에 대한 반영이 아닌 … 일제강점기 순응주의적 교육의 잔재와 작품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 및 권위주의가 결합하고 형성되어 나타난 결과물”이라고 표현했다. 만약 이것이 ‘국악’이라면 어느 누가 사랑에 빠질 것인가. 오늘날 한국에서 ‘국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나는 현재 대전에 있는 배재대학교에서 ‘국악에서 K-Pop까지: 21세기 한류와 한국의 소프트파워 국력’이라는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이 수업은 소프트파워, 국가 브랜딩, 그리고 한류의 이슈들을 주로 살핀다. 물론 학생들에게 국악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먼저 ‘국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여러 해가 가면서 점점 내가 기대하는 대답에서 학생들이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학생은 가야금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산조라는 단어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 사라지고 남은 현존하는 다섯 곡의 판소리에 대한 이야기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유명 밴드 이날치의 노래 ‘범 내려온다’(타이거 커밍다운)와 25현 가야금 앙상블이 연주하는 파헬벨의 캐논을 모두 국악이라고 생각한다. 조세린 교수가 1990년대 초 알래스카 길드 앙상블 일원으로 참가해 현지 초등학생들 앞에서 중국의 21현 구쟁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작가 Hal Gage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학생이 국악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음악도 라이브 콘서트에 가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는 사실을 접했다. 교육부의 ‘지역 예술… 자원과 학교 연계’ 지침에 맞춰 라이브 국악 공연 관람을 숙제로 내기 시작했다. 많은 학생에게 이런 체험은 생각의 변화를 일으켰다. 몇 가지 반응을 소개한다. “공연에 가기 전에는 가야금에서 옛날 소리만 나고 지루할 줄 알았는데 뭔가 요즘 노래 같은 느낌이 들었고 굉장히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국악에서 K-Pop까지: 21세기 한류와 한국의 소프트파워’ 수업의 리포트 과제로 아무런 관심도 안 가지던 국악 공연을 처음으로 접하게 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악에 흥미와 재미를 느꼈고, 공연을 감상한 시간이 정말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는 과제가 아니더라도 가끔 취미로 국악 공연을 감상할 계획이다. 내 인생에서 하나의 즐거움을 찾은 듯해 너무 만족스럽다. 우리의 이러한 노래들이 잘 보존돼 무관심으로 없어지지 않고, 잘 전승돼서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잘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년 한국의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 부분을 없앨지에 대한 논란이 갑자기 불거진 적이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서양 음악이 한국인들과 한국의 전통 장르들 사이에 얼마나 깊은 골짜기를 파놓았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세계 문화에서도 보기 드문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국악의 중요성을 감상하는 능력은 차치하고서라도 국악을 낯설게 생각해서 될 일인가. 국악에 대한 친숙함의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는 학생들 탓이 아니다. 한국에서 대학생들을 지도했던 나의 경험으로 미뤄 학생들이 국악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사회가 이들에게 국악을 접할 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는 탓이 크다. 학생들은 일단 내가 국악이라는 세상의 문을 열고 그 세계로 초대하기만 하면 이내 사랑에 빠졌다. 그들에게 국악을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몇 가지 요령을 조언해주는 것으로 충분했다. 배재대학교의 교수가 되기 전에 나는 10년간 알래스카의 크로스사운드(CrossSound)라는 뉴 뮤직(New Music) 축제의 공동설립자 겸 감독을 지냈다. 뉴 뮤직과 알래스카의 대자연은 쉽게 연결되지 않는다. 알래스카 관객들은 하이킹이나 낚시, 또는 맥주 양조장에 가는 일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낯선 음악의 세계로 관객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현대 음악 페스티벌을 만드는 작업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어쩌면 이제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국악을 좀 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선조들의 독특한 음악 전통을 밑바닥부터 다시 국민에게 이해시키겠다는 각오로 접근해야 한다. 그만큼 국악과 한국인들이 서로 멀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국악은 더 이상 전통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음악이다. 예술 교육 또한 이 전제에서부터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2007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뮤지컬 비바 축제’에 참가한 음악가 친구들과 함께.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필자. 30여 년 동안 한국에서 학교라는 제도권 교육의 바깥 영역에서 국악 교육을 지속해왔다. 국악 교육이 진정한 음악 교육의 영역으로 들어가려면 전지영 교수의 제안에 주목해야 한다. 그는 “국악 교육이 여러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적으로 독창적인 지위를 이뤄가는 길은 국악이 권력에서 국민으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민족 고유의 음악으로, 작품이 아니라 삶에 초점을 두는 쪽으로 변화하는 데 있다”고 제안한다. 전폭적으로 동의한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이를 증명해준다. 30여 년 가야금을 공부하면서 민중의 음악으로서 국악을 체험했다. 가야금 병창과 산조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 고취의 도구가 아닌 한국 역사의 흔적 그 자체였다. 세대를 지나온 스승들을 통해 나에게 전승됐고, 국악은 어느새 나의 내면을 파고들었다. 젊거나 나이 들었거나 구분 없이 모든 스승은 내게 그들의 예술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국악뿐만 아니라 보다 전인적인 인간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나는 지금도 이보다 더 가치 있는 교육은 알지 못한다.
- 할 말 있습니다
- “나는 치타공 언덕 출신 한국인입니다”(2023. 12. 05 07:00)
- 2023. 12. 05 07:00 사회
- 방글라데시 줌머족 선주민 이야기 책으로 펴낸 로넬 차크마 나니씨 난민 인권운동가 로렐 차크마 나니씨가 11월 22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경향신문사 위치 압니다. 이전에도 가본 적 있어요.” 인터뷰 요청을 받은 로넬 차크마 나니씨의 말이다. 그를 추천한 이는 최영일 김포 외국인주민지원센터장이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민 개혁 기사를 쓸 때 최 센터장 도움을 받았다. 이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최 센터장은 “대한민국에 정착한 난민공동체 혹은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역사 측면에서 중요한 책 한 권이 발간을 앞두고 있다”며 로넬씨의 책 <치타공 언덕 바르기, 한국을 날다>를 소개했다. 책을 읽어봤다. 흥미로웠다. 1971년 파키스탄에서 벵골 민족이 다수를 차지하는 방글라데시가 독립하면서 치타공 산악지대 역시 방글라데시 영토로 들어갔다. 치타공 산악지대에 살던 선주민 13개 소수민족을 통틀어 일컫는 이름이 줌머족이다. ‘줌머’의 뜻은 화전민(火田民)이다. 그러니까 화전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던 소수민족들이다. 방글라데시 다수를 차지하는 벵골족 정부는 이들을 탄압했다. 인구수만 놓고 보면 압도적이다. 벵골족이 1억6000만명인 반면 13개 줌머족은 통틀어 75만명이었다. 줌머족 사람들은 빼앗긴 자유를 되찾기 위해 싸움에 나섰지만 중과부적이었다. 많은 사람이 삶의 터전이던 치타공 산악지대(언덕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힐트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래에서는 로넬씨의 책 제목에 따라 치타공 언덕으로 표기한다)를 떠나 망명했다. 접경하고 있는 인도나 미얀마를 택한 사람도 있고, 프랑스나 일본, 호주로 건너간 사람도 있다. 이방인으로 전 세계를 떠돌고 있지만, 그들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치타공 언덕을 잊지 못한다. 지금도 방글라데시 정부의 박해·학살 사건이 일어나면 주재국 대사관 앞에 모여 규탄시위를 한다. 로넬씨가 낸 책 제목에 등장하는 ‘바르기’는 그가 속한 줌머 소수민족 차크마족 전설에 등장하는 새다. 바르기는 아이를 재울 때 불러주는 동요에도 등장한다. 전설은 바르기가 나타나면 평화 시대가 온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책 제목에 등장한 치타공 언덕과 한국의 하늘을 나는 ‘바르기’는 평화와 희망의 상징인 셈이다. 지난 11월 22일 경향신문사에서 로넬씨를 만났다. -책을 처음 소개받았을 때는 텀블벅에서 책 펀딩이 진행 중이었어요. 100만원이 펀딩목표 금액이었는데 모두 28명이 참여했더군요. 책을 보면 줌머족 사람들이 서로 돕는, 한국식으로 말하면 상부상조 정도의 의미인 ‘말레야 정신’이라는 것을 거론하던데 한국에 있는 줌머족 분들도 많이 도우셨나요. “네. 10월 7일에 출판기념회 형식으로 토크콘서트를 했는데 그 행사를 줌머족 분들이 준비해주었어요. 그리고 줌머분들이 그 후에도 책을 많이 사주었습니다. 그중에는 한글을 못 읽는 분도 많은데 그래도 사주었어요. 저도 100권 정도 사서 증정했고요. 줌머분들도 그 책을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찾아오거나 그럴 때 알리기 위해 사용할 겁니다.” -재미있게 읽기도 했지만 아주 소중한 기록이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책에 언급된 줌머족 학살사건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5·18보다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됐죠. 그런데도 거의 국제적으로 알려지지도 않았어요. 책에 따르면 일본에서 줌머족과 연대하는 활동가들이 현지에 들어가 활동했고, 한국도 국제협력개발기구(코이카)에서 2명이 들어가 활동하려 했는데 방글라데시 정부가 못 들어가게 막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까. “외국인의 출입은 1997년 평화협정 이후 잠깐 허용될 때가 있었어요. 그러다 나중에 사이사이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또 원점으로 돌아간 거죠. 현재 저는 한국 국적인데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신고를 해서 허가를 받아야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현 집권당은 2009년 이후 선거마다 부정선거를 통해 재집권했습니다. 민주주의 자체가 없어졌어요. 그러니 방글라데시 시민사회에서도 ‘줌머족 박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못 기울입니다. 줌머족 내 갈등도 있었고요.” -허락을 안 해주는 경우도 있나요. “한때는 아예 방글라데시 입국 허가가 안 났습니다. 특히 줌머 관련 유명 외국인 활동가들은 입국을 거부당했죠. 설령 입국하더라도 여러 제재가 있었어요. 그와 비교하면 그래도 지금은 신청하면 거의 허가가 떨어진다고 하니까 많이 나아진 거죠. 예전에는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의 내무부 허락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대사관에서 신청할 수 있게 된 것도 조금은 개선된 부분이긴 합니다.” -체류계획 같은 것을 제출하고 거기서 누구를 만날지도 사전에 알려야 하나 보죠. “네. 초청장도 필요합니다.” -왜 중국이나 지금은 여행금지가 됐지만 미국 사람들이 북한 여행을 가면 항상 안내원이라는 이름의 감시자가 붙잖아요. 거기도 그렇습니까. “똑같습니다. 거기서는 보호 목적이라는 명분을 붙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 입장에서 우리는 귀화 외국인인데 오리지널 외국인들에 대한 감시가 더 많아요. 혹시 납치당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실제 내부에 극단주의적인 단체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실제 그런 사건이 과거 있기도 했고요. 보다 본질적인 것은 인권문제 등이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는 줌머족 출신들이 ‘재한줌머인연대’라는 단체를 만들고 있잖습니까. 그분들은 현지 가족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됩니까. “전보다 조금 쉬워진 것 같긴 합니다. 우리 치타공 언덕 지역에 인터넷이 허용된 게 얼마 안 됐어요. 2010년 전후일 겁니다. 휴대전화도 다른 방글라데시 전 지역에 터지는데, 치타공 언덕 지역에 허용된 건 역시 10여 년 전입니다. 인터넷도 되고 휴대전화도 되니 이제 예전보다 접촉이 쉬워진 건 맞아요.” -1997년 평화협정이 큰 전환점이 됐을 텐데 줌머족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었을 듯해요. 진짜 평화가 왔냐, 기만이 아니냐는 분들도 있을 텐데. “맞습니다.” -그 뒤에 학살사건이나 박해는 없었습니까. “2008년, 2010년 그리고 2017년까지 세 차례 대규모 방화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벵골인 정착민이 일으킨 건가요. “네. 정부군 비호 아래 벌어진 일입니다. 2010년과 2017년은 큰 사건이고, 그 뒤에도 작은 사건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20번 이상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와 있습니다.” -그런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재한줌머인연대 사람들이나 전 세계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은 각국 방글라데시 대사관 앞에 가서 항의 시위를 하는 식이었고요. “맞습니다.” 로넬씨의 말에 따르면 줌머 문제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왜일까. “방글라데시 내부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에요. 언론 보도를 보면 알겠지만 방글라데시 총선이 내년 1월입니다. 현 집권당이 2009년부터 집권해왔는데 선거마다 부정선거를 통해 재집권을 해왔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옛날로 돌아간 거예요. 민주주의가 사라진 겁니다. 민주주의 자체가 없어졌어요. 그러다 보니 방글라데시 시민사회에서도 ‘줌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못 기울입니다. 네트워크가 현지의 동참과 지원 없이 우리끼리만 존재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내부 갈등 문제도 있습니다. 줌머족이 13개 소수민족이었는데 현재는 11개만 남았어요. 줌머족 정당이 하나만 있었는데 평화협상을 하면서 둘로 나뉘었고, 그 당들이 또 쪼개졌습니다. 분리된 당들끼리도 싸우는데 선거나 정책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폭력이 난무합니다. 그러다 보니 외부의 활동가들도 어느 한쪽 편을 들기 어려워 애매해지는 거죠.” 책에는 그가 한국에 오기 전 고등학교 시절, 줌머족의 자유를 위해 산티바히니 평화군에 들어가서 싸우다 체포돼 3년 감옥살이를 하는 과정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파란만장한 인생이다. 로넬씨는 1994년, 그리고 2002년 한국에 들어와 일하다 2004년 난민 인정을 받았다. 2011년에는 한국 국적을 취득해 현재 난민과 이주민을 위한 상담과 통역, 난민인권강사로 활동 중이다. -책을 보면 재한줌머인연대 회원이 180명이 된다고 썼습니다. 그 180명에는 한국에서 태어난 2세도 포함돼 있습니까. 치타공 언덕 출신으로 줌머인인데 단체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도 있나요. “180명이 거의 다 줌머연대의 구성원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적극적 활동가냐 그냥 구성원이냐의 차이는 있지만요. 어떤 비자로 들어왔든 줌머연대의 회원으로 인정받습니다. 고용비자로 들어온 분도 몇 있어요.” “난민 인정이 돼도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한국 국적이고 이씨로 개명했지만, 진짜 이씨가 될 수는 없어요. 차라리 ‘당신은 당신대로 한국인이고, 나는 나처럼 한국인이다’ 이런 평화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E-9비자로? 방글라데시 정부가 그걸 허락해줍니까. “네. E-9비자로요. 예전에는 아예 없었는데 이제는 벵골인들과 경쟁해서 오는 거죠. 한국에 있는 우리도 다양한 정보를 줍니다. E-9비자로 들어오기도 하고 일부는 한국에 있는 분들과 가족결합 형태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한국은 거의 전부가 줌머인연대에 참여하고 있지만, 미국 같은 데는 아무런 네트워크 없이 나가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게 가능한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한국의 행정, 노동부나 출입국관리 사무소가 약간 다른 나라보다 까다롭기도 하고 잘 관리되잖아요.” -그래서 김포지역에 거의 다 모여 사는 건가요. “이런 문제는 서로서로 돕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연대가 잘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로넬씨처럼 귀화한 다른 줌머인 가족도 있습니까. “아이와 가족 포함하면 한 50여명 됩니다.” -책에 따르면 로넬씨는 김포 이씨로 해서 ‘이나니’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다른 분도 김포 이씨입니까 아니면 따로 성씨를 갖게 된 겁니까. “예를 들어 11개 소수민족 중 ‘턴천가’가 있는데 그 턴천가 중 한 가족이 귀화하면서 가정법원에서 단씨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김포 단씨가 된 거죠.” -단씨가 흔한 성씨가 아니긴 합니다. 하하. 사실 한국의 이민정책이 강한 동화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 정책이 유도하는 것에 따라 2세나 3세의 경우 줌머정체성을 잃는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제 아들은 세 살 때 한국에 왔는데 그때는 줌머인 친구가 없어서 어렸을 때부터 한국 친구들이랑 어울려 자랐어요. 고향 말도 못 배웠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내국인(그도 귀화 후 한국 사람이지만, 주변 사람들을 내국인으로 지칭했다)들로부터 ‘아들에게 자기 민족 언어나 문화 가르쳐야지’ 그런 잔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사회 분위기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장교로 군 복무 중 인 우리 아들 말고 지금 줌머인 2세 중 제일 나이 많은 축이 중학교 3학년이 됐는데 자기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한국어로 합니다. 집에서 부모들이랑은 모어(母語)를 쓰는데 그게 그래도 그런 교육이 가능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앞으로 한국사회도 점점 변할 것이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겁니다.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그렇죠. 그래도 한국 아이들이랑 있을 때는 모어를 쓰지 않는 게 이해가 되긴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학교에 가서 우리끼리 말을 하면 벵골족 아이들이 우리를 놀렸어요. 농담이라고 하지만 소수자에 대한 사회문화적 압박은 항상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성일 선임기자 -귀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그리고 귀화 몇 년 후에 개명한 것도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었나, 이건 진짜로 그런 불편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 같긴 합니다. “그렇죠. 제가 난민 인정자잖아요. 제가 난민 인정을 받을 때는 미얀마 분들을 포함해 11명밖에 없었는데 그때와 지금은 물론 다릅니다. 난민 인정받은 다음해인가 다다음해인가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애가 그때 닌텐도 오락기를 하려는데 컴퓨터 게임을 하게 하려면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더라고요. 외국인 등록번호로도 접속이 안 됩니다. 학교를 입학할 때 어떤 안내도 없었죠. 지금도 스스로 찾아가 물어봐야 하긴 하는데 난민인정이 돼도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어요.” -난민인정자의 경우도 그랬다는 말이죠. “네. 일반 외국인도 마찬가지인데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장사도 할 수 없었어요. 그 당시는 장사도 내국인과 결혼하거나 그런 사람들을 제외하면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술집이나 노래방이나 그런 영업소를 가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요.”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겁니까. “그런 건 아니고 약간 반말을 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물건을 팔아주니 감사해야 하는데 ‘돈 벌러 왔는데 왜 돈을 써’ 하는 말도 듣고. 제 이름도 제대로 부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보통 어떻게 불렀습니까. “이름이 기니까 다 부르기 힘들죠. 또 어떤 게 성인지도 잘 모르고요. 그러니까 한국 사람은 그것을 알 이유도 없잖아요. 사실 헷갈리죠. 외국이름인데. 어떤 사람은 제가 차크마이기 때문에 ‘샤’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차’ 또는 ‘구마’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어요. 구마라고 부를 때는 약간 놀리는 말로 들렸습니다. 지금도 제 이름(나니)을 난희라고 알아듣거나 부르는 사람이 많아요. 로넬이라는 이름을 ‘노래’로 부르는 사람도 있고, 그런 불편함이 어딜 가나 항상 있어요. 제가 불편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불편해합니다. 어디 가도 이름을 대는 것이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도 마찬가지고요.” -책에서 제일 인상적인 부분이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담은 대목이었습니다. ‘신분증을 보여주기 전까지 나는 외국인이 된다’, ‘지금 내가 선 자리는 한국사회의 규범이 지배하는 울타리의 경계다. 한발 밖으로 나가면 혐오와 배제를 피할 수 없고, 한발 안으로 다가가면 날카로운 화살은 피할 수 있다’, ‘나는 난민인정자이면서 그 말에 갇힌다. 나는 나로 온전히 존중받기 어렵다’와 같은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너와 우리는 다르다는 차별적 시선,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알기 힘들거든요. 결국 해법은 차별하는 쪽의 감수성을 높여야 하는데 그게 차별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학자들은 어떤 해법을 제시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렇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주변분들 다 그렇습니다. 한국 국적을 취득했는데도 한국인으로 취급받지 못한 외국인입니다. 저도 뭐 여전히 난민이죠.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은 민족으로 봐야 하나, 아니면 국민으로 봐야 하나 이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이씨가 됐다고 해서 제가 진짜 이씨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인이 되는 노력을 하지만 또 한계가 있으니까요. 또 아무리 한국인이 됐다 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포기하면 안 되는 것들도 있고요.” -한국도 이제 ‘나는 치타공 언덕 줌머족 출신 한국인이다’, 이런 자긍심을 내보이고 다른 사람도 받아들이는 일이 가능한 사회가 돼야 할 텐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최대한 외국인임을 숨기고 싶었는데 그게 어려워요. 불가능합니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모를 수도 있지만, 말을 꺼내면 다르다는 걸 압니다. 차라리 당신은 당신대로 한국인이고 나는 나처럼 한국인이다, 이런 식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 [문화캘린더]한국인이 좋아하는 4명의 시인(2023. 06. 02 11:29)
- 2023. 06. 02 11:29 문화/과학
- ㆍ전시 : 윤동주와 모-던 종로의 시인들 전시 윤동주와 모-던 종로의 시인들 일시 6월 1일~7월 30일 장소 서울 무계원 별채 전시실 관람료 무료 서울 부암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무계원 별채가 기획전시실로 개관했다. 이를 기념하는 전시로 <윤동주와 모-던 종로의 시인들>이 열린다. 1930~1940년대 경성 종로를 중심으로 활동한 4명의 시인 윤동주, 정지용, 이상, 백석이 전시의 주인공이다. 그들의 작품과 기록을 통해 당시의 문화와 풍습을 살펴볼 수 있다. 윤동주는 산문 ‘종시(終始)’에서 종로 지역을 중심으로 당시의 경성에 대해 기술한 바 있다. 전차와 사람들이 북적이는 정거장, 기차가 다니는 경성역과 이른바 ‘모던걸’을 볼 수 있는 활발한 풍경을 보여줌과 동시에 경복궁 앞으로 펼쳐진 일제의 관청을 대비시키며 당시의 암울함을 전달했다. 당시 종로는 근대화와 식민화라는 이데올로기가 혼재된 복합적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윤동주와 모-던 종로의 시인들>은 ‘종시(終始)’의 자취를 따라가는 영상과 설치물을 통해 당시 종로의 모습을 관람객들이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학생 윤동주가 통학길에 보고 느낀 풍경을 따라가며 시인의 마음을 함께 읽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윤동주의 종로와 경성’, ‘윤동주와 함께 걷는 길’뿐만 아니라 정지용, 이상, 백석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인들의 글을 함께 소개한다. 생활인이자 예술가로 모던 종로를 살아가던 시인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들’, ‘모던 시인 경성 산책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대 속에서도 창작 활동을 통해 문화적 자긍심을 지켜온 예술가들의 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02-363-8586 ▲연극 | 20세기 블루스 일시 5월 30일~6월 17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관람료 3만5000원 60대에 진입한 여성 4명을 통해 나이 듦의 이야기를 전한다.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존재를 부정당하는 여성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두산인문극장’의 올해 두 번째 공연이다. 02-708-5001 ▲국악 | 부재 일시 6월 30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6’가 만나 무대를 꾸민다. 빠른 속도로 반복적인 움직임을 정확히 수행하는 에버6의 지휘 아래 국악이 어떻게 재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02-2280-4114 ▲콘서트 | 2023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일시 6월 24~25일 장소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관람료 1일권 9만9000원, 2일권 17만8000원 규현, 10cm, 선우정아, 권진아, 루시, 숀, 크러쉬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참여해 음악축제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전석 자유석으로 이틀간 열린다. 02-508-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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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오, 키티 시즌2> 합류…한국인 배우 호조는 누구?
- 2025. 01. 08 10:39 문화/생활
- 배우 호조는 미국에서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펼쳐온 한인 배우다. 저스트엔터 제공 배우 호조가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 시즌 2>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호조는 <엑스오, 키티: 시즌 2>에 새롭게 합류하는 한국인 배우다. <엑스오, 키티>는 엄마가 다녔던 학교이자 남자친구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입학해 한국에 온 미국인 소녀 키티의 설렘 가득한 여정을 그린 시리즈. 지난 시즌은 공개 당시 4일 만에 7208만 시청 시간을 기록, 90개국 TOP 10 진입 및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영어) 부문 2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얻었다. 호조는 국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연기학과 불어불문학을 전공한 후 배우로 미국에서 먼저 데뷔했다. NBC <데드걸즈 디텍티브 에이전시(DEAD GIRLS DETECTIVE AGENCY)>, FOX·AMAZON <굿피플(GOOD PEOPLE)>에서 연기를 인정받은 후 국내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디즈니+ <카지노>에서 젊은 시절의 한수진 역으로 열연, 캐릭터 특유의 대범하고도 거침없는 직진 본능을 맛깔나게 살려 대중에게 인상 깊은 존재감을 남겼다. 호조는 “제3문화 아이들(유년기와 성장기 동안 두 개 이상의 문화적 배경 속에 자란 사람들)로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존중하는 글로벌 작품 <엑스오, 키티> 새 시즌에 합류하게 되어서 뜻깊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엑스오, 키티>가 기존의 장벽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인 만큼, 제가 맡은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재미와 매력을 더해주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도 함께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 시즌 2>는 오는 1월 16일(목)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 징검다리 연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예약한 곳은 ‘여기’
- 2024. 09. 30 11:30 레저/여행
-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10월 1일부터 9일까지 한국 이용자들의 여행 예약 추이를 공개했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간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진다. 국내 여행자들의 여행 예약 패턴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10월 1일부터 9일까지 한국 이용자들의 여행 예약 추이를 공개했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간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항공편이 69%, 숙소가 51%가량 상승했으며 관광지(어트랙션) 티켓 예약률은 103% 올라 가장 높은 상승치를 보였다.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 일본 도쿄, 일본 후쿠오카, 태국 방콕, 베트남 나트랑,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호찌민 순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가장 예약률이 높은 관광지 역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마카오 타워, 시부야 스카이,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 투어 도쿄(해리포터 스튜디오), 도쿄 디즈니씨,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홍콩 디즈니랜드, 도쿄 스카이 트리 순으로 상위 10위권 중 일본 관광지가 6개 포함됐다. 트립닷컴 측은 “작년보다 휴일이 증가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장기 휴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개별 연차 이용일이 늘어나야 하기에 이동 거리가 짧은 지역으로의 예약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풀이했다. 한편 국내 여행은 작년 동기간 대비 약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기 여행지는 서울, 부산, 제주 순이었다. 트립닷컴은 아직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용자들을 위해 호텔, 펜션 특가 캠페인을 진행하며 국내 여행 활성화에도 나선다. 레고랜드를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특가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 [주말&] 울분의 한국인을 위한 기분 좋아지는 음식
- 2024. 08. 31 07:00 요리
- ‘성인 절반이 장기적 울분 상태… 30대 최다’ 지난 수요일 자 경향신문 기사 제목입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발표한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중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응답자도 9.3%, 심각한 울분을 겪는 이들의 60.0%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하네요. 여기서 ‘울분’은 부당하고, 모욕적이고, 신념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의미합니다. 말만 들어도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이번 주말에는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좋은 음식으로 골라봤습니다. 먹는 기쁨을 배가시킬 수 있는 좋은 팁이 되었으면 합니다. 녹두는 몸속을 편안하게 만들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녹두전 재료 = 녹두 1컵, 돼지고기 100g, 배추김치 80g, 숙주나물 50g, 고사리 50g, 홍고추 1개, 소금. 후추, 쑥갓잎, 다진 마늘 약간씩, 식용유 3큰술 1. 녹두는 찬물에 하룻밤 담가 충분히 불려 손으로 비벼가며 껍질을 벗긴다. 2. ①을 믹서에 넣고 물 1컵을 부어가며 곱게 간다. 3. 돼지고기는 잘게 썰어서 소금, 후추, 마늘을 넣어 양념하고, 김치는 씻어서 물기를 꼭 짜서 잘게 송송 썬다. 4. 숙주는 다듬은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짜고, 고사리는 무르도록 삶아서 물기를 꼭 짜고 짧게 썬다. 5. 녹두 간 것에 고기, 김치, 숙주, 고사리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해 반죽한다. 6. 기름 두른 팬에 ⑤의 반죽을 6~7cm 지름으로 한 국자씩 넣고 아랫면이 익으면 뒤집은 뒤 윗면에 쑥갓 잎, 숙주나물 줄기, 홍고추를 얹어 노릇하게 지져낸다. 마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해서 육체와 정신적인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우울한 증상을 없애준다고 하네요. 깨 소스 얹은 마 구이 재료 = 마 300g, 실파 1대, 참기름 1작은술, 마 곱게 채 썬 것 70g, 식용유 적당량 (깨 소스)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1큰술, 간장, 배즙 2큰술씩 1. 마는 껍질 벗겨내어 깨끗이 씻은 후에 5~6mm 두께로 모양대로 썬다. 2. 팬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의 마를 넣고 앞뒤로 살짝 굽는다. 3. 분량의 참기름과 깨소금, 간장, 배즙을 잘 섞어 깨 소스를 만든다. 4. 실파는 다듬은 뒤 송송 썰어 준비하고, 그릇에 구운 마를 담고 주위에 소스를 뿌린다. 5. 채 썬 마는 식용유를 넉넉히 붓고 달궈지면 노릇하게 튀겨 기름 빼고 마의 윗면에 올린다. 6. 완성된 마 구이 위에 송송 썬 실파를 뿌려낸다. 메밀의 대표적인 성분인 루틴은 몸 속의 이물질을 바깥으로 밀어내고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구마 소를 넣은 메밀 부꾸미 재료 = 찹쌀가루 1컵, 메밀가루 1/2컵, 설탕 1큰술, 뜨거운 물 120㎖, 소금 약간, 고구마 150g, 땅콩가루, 꿀, 참기름, 식용유 1큰술씩 1. 볼에 찹쌀가루와 메밀가루, 설탕, 소금을 넣고 체에 한 번 내린 후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해 덩어리로 뭉쳐둔다. 2. ①을 손으로 오랫동안 치대어 반죽이 부드러워지도록 만든 뒤 조금씩 떼어 6cm 지름으로 반죽을 얇게 핀다. 3. 고구마를 찜통에 쪄서 뜨거울 때 껍질 벗겨 으깬 후 한 김 식으면 꿀을 넣어 섞은 뒤 1.5cm 크기로 갸름하게 뭉쳐 소를 만든다. 4. 프라이팬을 약 불로 달궈 참기름과 식용유를 섞어 두른 후 ②의 반죽을 올려 아랫면을 먼저 익히고 뒤집어 반죽이 익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면 ③의 소를 넣어 반달로 접는다. 5. ④의 반죽이 말갛게 익으면 꺼내 그릇에 담고 땅콩가루를 뿌린 뒤 꿀과 함께 낸다. 죽순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체내 염분을 조절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효과도 있다네요. 죽순 쌀국수 재료 = 죽순 250g, 양파 1/2개, 당근 30g, 파프리카(레드, 초록) 1/2개씩, 실파 3대, 쌀국수 30g,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양념) 간장 2큰술, 설탕, 깨소금, 참기름 1큰술씩, 굴소스 1작은술, 물 2큰술 1. 죽순은 껍질을 벗겨내고, 죽순살만 꺼내어 씻은 후 쌀뜨물을 끓여 데쳐 헹궈 물기를 뺀다.(통조림용 죽순은 살짝 삶아서 잘라 그대로 쓴다) 2. 물기 뺀 죽순은 빗살 모양을 살려 6cm 길이로 모양내어 썬다. 3. 당근은 5cm 길이로 가늘게 채 썰고, 파프리카는 씨 빼서 가늘게 채 썰고, 실파도 같은 길이로 채 썬다. 4. 쌀국수에 끓인 물을 부어 말갛게 익으면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5.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 당근, 파프리카, 죽순 순으로 넣어 색이 살도록 살짝 볶아 주고 양념을 넣어 재빨리 볶아 낸다. 6. 볼에 쌀국수와 ⑤를 넣고 한번 버무린 후 소금, 후추를 뿌려 간 맞춰 그릇에 담아낸다. 말린 대추를 달인 후 평소 꾸준히 마셔주면 속이 편안해짐은 물론, 정신력이 강해지고 몸이 건강해지므로 우울한 증상을 없애는데 더없이 좋습니다. 대추 찐빵과 대추차 재료 = 강력분 180g, 달걀 3개, 설탕 6큰술, 우유 50㎖, 식용유 2큰술, 베이킹 파우더 2작은술, 대추 30g, 버터 2큰술, 소금 1/4작은술, (대추차) 대추 100g, 물 4컵, 꿀 적당량 1. 밀가루 강력분은 베이킹파우더와 함께 두세 번 체에 쳐서 내려둔다. 2. 큰 볼에 달걀을 깨뜨려 넣고 설탕을 넣어 거품기로 설탕이 녹을 때까지 거품 내며 섞는다 3. ②에 우유를 넣어 잘 섞고, ①과 소금을 넣어 고무주걱으로 한 방향으로 저으며 섞는다. 4. 대추는 미지근한 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 돌려 깎기 한 후 씨는 빼고 가늘게 채 썬다. 5. ③에 식용유를 넣어 섞고 ④를 넣은 뒤, 랩을 씌워 30분간 둔다. 6. 머핀용 틀에 ⑤의 반죽을 2/3 넣어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15분 찐 후 불을 끄고 뚜껑을 열지 않은 채로 5분쯤 두었다가 꺼낸다. 7. 냄비에 대추와 물을 넣고 약 불에서 푹 고아 빨간 대추 물이 우러나면 불 끄고 체에 밭쳐 차를 담은 뒤 기호 껏 꿀을 곁들인다. 목이버섯은 다른 음식에 비해 인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세포막사이의 활성을 촉진시키므로 정신적인 피로로 인해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심한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목이버섯 수프 재료 = 마른 목이버섯 20g, 생강사방 3cm 1개, 대파1/3대, 양파 1/4개, 청경채 2송이, 달걀 1개, 소고기육수 3컵, 진간장 1큰술반, 식초 3큰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2큰술, 전분 물 3큰술, 참기름 1작은술 1. 생강은 가늘게 채썰고, 양파, 대파는 3~4cm 길이로 채썬다. 2. 목이버섯은 먼저 깨끗이 씻어 미지근한 물을 부어 불려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서 큰 것은 이등분한다 3. 청경채도 한 잎씩 떼어 2cm 크기로 썰고 달걀은 잘 풀어둔다. 4.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생강, 파를 넣어 향이 나게 볶다가 양파, 목이버섯을 넣어 간장, 식초로 간을 한다. 5. ④에 육수를 붓고 팔팔 끓으면 전분 물을 풀어 고루 섞어 걸쭉해지면 달걀 풀어둔 것을 넣고 위 아래로 섞는다. 6. ⑤에 청경채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 뒤 마지막에 참기름을 뿌린다.
- 주말&
- ‘광복 79년’ 인식조사…한국인 일본행 3배 높아
- 2024. 08. 09 12:27 문화/생활
- 한국인의 일본 여행 경험자 비율이 일본인의 한국 여행 경험자 비율 3배 넘어 일본인은 한국의 성공을 인정하지 않고…무관심 경향↑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광복 79주년을 기념해 ‘한국인 vs 일본인,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주제의 비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광복 이후 변화된 한국인과 일본인의 문화, 사회, 가치관 등을 비교하여 서로의 이해를 높이고자 ‘한국인 vs 일본인,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주제의 비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7월 24일에서 26일까지 만18세 이상 한국인과 일본인 각 5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상대국 여행 경험, 양국의 미래에 대한 전망, 상대 국가에 대한 인식, 사회문화적 가치관 등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됐다. ‘당신은 한국(일본) 여행 경험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 78.4%, 일본인 응답자 23.2%가 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해 한국인의 일본 여행 경험자 비율이 일본인의 한국 여행 경험자 비율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대 국가 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 대상으로 ‘당신은 한국(일본)에 또 방문하고 싶으신가요?’라고 물은 결과 한국인 89.9%, 일본인 81.0%가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과 일본 모두 ‘미래 걱정스러워…’ 전체 응답자 대상으로 ‘당신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인 응답자는 ‘걱정된다(69.0%)’, ‘기대된다(14.0%)’의 응답을 보였으며 일본인 응답자는 ‘걱정된다(66.4%)’, ‘기대된다(5.8%)’로 한국인, 일본인 모두 자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한국 중 어느 나라가 경제적으로 더 성공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는 일본 44.4%, 한국 41.0%로 두 나라 모두 경제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일본인은 일본 49.5%, 한국 7.6%로 일본의 경제 성공만 인정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한국 부러운 점?…잘 모르겠다” ‘당신이 한국(일본)에 대해 부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인은 일본의 ‘깔끔하고 안전한 사회(22.4%)’, ‘친절하고 예의 바른 국민(21.0%)’을 부러워하는 반면, 일본인은 ‘잘 모르겠다(61.4%)’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여 한국에 무관심한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당신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인 응답자 중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37.7%, 비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14.0%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일본인 응답자 중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15.0%, 비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21.6%로 자국 거주 외국인에 대해 한국인은 호의적 반응이 높은 반면, 일본인은 비호의적 반응이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은 우리 사회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인 응답자는 ‘개인주의적이다(47.7%)’, ‘집단주의적이다(25.6%)’ 의 응답을 보였으며, 일본인 응답자는 ‘개인주의적이다(16.2%)’, ‘집단주의적이다(31.2%)’ 의 응답을 보여 한국인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일본인은 집단주의적 성향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일본 모두 “저출생 고령화 걱정돼…”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한국인은 ‘저출생 고령화(50.6%)’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소득 불평등(17.8%)’, ‘부동산 가격 상승(11.2%)’, ‘높은 물가(8.2%)’, ‘일자리 부족(5.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경우에도 ‘저출생 고령화(41.4%)’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높은 물가(23.9%)’, ‘소득 불평등(18.7%)’, ‘일자리 부족(8.0%)’, ‘부동산 가격 상승(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저출생 고령화’, ‘소득 불평등’,’ 높은 물가’ 라는 공통의 국가적 과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부동산 가격’문제의 경우에는 한국이 일본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일반 물가 수준에 대해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서로 비슷한 문화와 저출생 고령화, 소득 불평등, 높은 물가 등과 같은 공통 과제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상대 국가에 대한 인식과 외국인에 대한 태도, 개인의 성향 등의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설문의 응답자는 나우앤서베이 18세 이상 패널 회원 총 1,000명(한국인 500명, 일본인 500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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