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29 건 검색)
- “비상사태 해석? 대통령이 하는 것 아닌가”···노골적 계엄옹호 치닫는 국힘
- 2025. 01. 09 18:42정치
- ... 한다”고 말했다. 야당뿐 아니라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같은 당 의원들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상현 의원은 탄핵 반대를 넘어 계엄 선포 자체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 ‘거부권은 당연한 책무고, 재판관 임명권은 없다’…국민의힘, 대행 권한 해석 ‘자기모순’
- 2024. 12. 19 20:58정치
- ... 임명을 주장하는 것을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는 권한대행의 권한행사 범위를 제멋대로 유권해석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이런 비판이 권 권한대행과 국민의힘에도 똑같이...
- 윤석열 탄핵 정국
- [허진무의 호달달]컬트의 끝판왕, 해석하지 말고 체험하세요
- 2024. 12. 12 07:00문화
- ....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롭게 열려 있는 영화다. 관객마다 영화의 조각을 주섬주섬 주워담아 각자의 해석과 의미를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레이저 헤드>가 해석하는 영화가 아니라 체험하는...
- 허진무의 호달달
- [속보]법원 “이재명, 필요로 하는 증언 언급만으로 ‘위증요구’ 해석 어려워”
- 2024. 11. 25 14:36정치
- ... 통화하면서 일방 주장을 반복하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증언을 언급하는 사정만으로 위증요구 대화로 해석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는 이날 오후 2시 이 대표의...
- 이재명위증교사이재명 사법리스크
스포츠경향(총 108 건 검색)
- [인터뷰] 정지소, 걸그룹 데뷔→소멸 엔딩? “다양한 해석 나오는 게 당연” (수상한 그녀)
- 2025. 01. 24 17:41 연예
- 정지소. 티엔엔터테인먼트 “열린 결말이다보니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KBS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오두리 역을 맡은 정지소가 드라마 결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수상한 그녀’는 오두리가 원래의 삶 대신 엘리먼트 데뷔 후 메시지를 남기고 소멸하고, 1년 후 카페에서 재등장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를 두고 오두리다, 아니다로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 “마지막 장면에서 제 모습으로 나왔어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오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다양하게 해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어 정지소는 본인이 극 중 오두리였어도 동일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숙(서영희)에게 치매에 걸린 몸으로 피해를 주거나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이해가 됐고 어린 두리가 아닌 말숙의 모습으로 사라지면 데뷔를 앞둔 친구들에게도 막중한 피해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또 손녀 하나(채원빈)에게도 너무나 미안한 선택이 될 것 같았어요.” 스포츠경향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전날 종영한 KBS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오두리 역으로 열연을 펼친 정지소를 만나 촬영 비하인드, 드라마에 대한 배우의 애정, 작품을 같이 하고 싶은 배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정지소. 티엔엔터테인먼트 ■ 70대 능청스런 연기? “일부러 가발쓰고 밥도...”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정지소는 해사한 앳된 얼굴 속 능청스럽고 과감한 반전 매력을 장착한 오두리 역을 연기했다. 극 중 두리는 풋풋한 20대와 능청맞은 70대 노인을 오가는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혜성 같이 나타나 종로 일대를 발칵 뒤집는다. 우악스러움과 70대의 연륜 사이에서 적절한 선을 타야했던 정지소. 평소 ‘오두리’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그는 되레 최대한 과장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오바해서 연기해야 그나마 그 정도의 연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더 매력적인 것 같기도 하고요. 70대는 가정을 책임지다가 책임을 지지 못하는 나이대가 되고, 20대는 누군가의 보호를 받다가 사회에 나가는 입장이죠.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변화들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정지소는 두리의 촌스러운 의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극 중 초반에 여배우의 화려한 메이크업 대신 ‘할머니스러운’ 소탈한 가발을 쓰며 도로 한복판을 활보하는 등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뽀글이) 가발을 쓰고 샵에서 나왔어요. 차들이 다니는 도로로요.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는데 못 나가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극복하려고 (일부러) 가발을 쓴 채로 밥 먹으러 가기도 했고 갈비집에서 갈비도 먹었습니다.” ■ “자유롭게 연기해서 행복해” 2012년 MBC 드라마 ‘메이퀸’으로 데뷔한 정지소는 이후 ‘기황후’, ‘기생충’, ‘더 글로리’에 이르기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어느새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정지소는 이런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수상한 그녀’를 가장 애정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이번 드라마에 애정을 많이 쏟아부었습니다. (작품이 끝났을 때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는 것처럼 펑펑 울었어요. 원래는 작품을 할 때 누군가의 디렉팅과 조언에 의존해서 연기를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 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어요. 주변 분들도 제 말을 잘 들어주셨고요.” 극 중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정지소표’ 애드리브도 ‘수상한 그녀’를 관람하는 포인트가 된다. 할머니 연기를 할 때 앞뒤로 체조를 한다거나 국자를 흔들흔들 하는 몸짓까지 정지소가 몸소 아이디어를 내 작품에 반영된 디테일들이다. “이런 아이디어들은 보통 유튜브 숏츠나 SNS 릴스 등을 많이 참고를 했어요. 제가 평소에 재미있는 짤을 많이 봅니다. 연구도 많이 했죠. 감독님이 너무 좋아해주셨어요. 행복했습니다.” 정지소. 티엔엔터테인먼트 가장 애정했던 만큼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제 의견이 많이 반영한 작품이지만, (저 스스로) 좀 더 유연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좀만 더 잠을 줄이고 대본을 더 완벽하게 외워서 갖고 놀았으면 어땠을까, 좀 더 왈가닥하게 연기를 해볼걸, 좀 더 소리를 질렀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롤모델은 틸다 스윈튼, 임지연과 같이 작품 하고파 주변 연기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같이 합을 맞춘 배우 김해숙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해숙 선배님이 극 중 제 동생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제가 막대해야 하는 상황인데, 쉽지가 않죠. 눈도 제대로 쳐다보고 좀 더 함부러 대해야 하는데 그렇게 연기할 수 있게끔 선배님이 이끌어주셨습니다. 촬영장에서 디테일한 장면 하나하나 신경쓰시는 선배님 모습을 보고 먼 훗날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롤모델은 틸다 스윈튼이다. ‘설국열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닥터 스트레인지’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로 인정받는 그의 모습이 멋있다는 것. “틸다 스윈튼 배우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입니다. 얼굴이 도화지 같아요. 작품마다 그 도화지에 색을 진하게 입힙니다. 그것도 엄청 매력적이게요. 매 작품마다 바로 몰입하는 모습에 끌렸어요. 저도 틸다 스윈튼처럼 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정지소. 티엔엔터테인먼트 함께 작업을 하고 싶은 배우로는 JTBC 토일극 ‘옥씨부인전’의 주연 배우 임지연이다.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에서 노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귀족 부인 옥태영으로 신분을 바꾸며 제2의 삶을 꿈꾸는 구덕이로 분해 화제 몰이 중이다. “임지연 선배님과 꼭 한번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요즘 ‘옥씨부인전’을 보는데 엄청 매력 있으시고 눈 한번 같이 마주치며 연기 한마디라도 해보고 싶어요. 선배님의 연기 스타일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한편 KBS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지난 23일을 끝으로 종영했다.
- 인터뷰
- ‘승부조작 혐의’ 손준호 영입한 최순호 단장 “다음에 이런 문제는 더 세심하게 판단할 것” 사과···영구징계에 따른 FIFA 해석은 아직
- 2024. 11. 27 13:12 축구
-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2024.9.11 연합뉴스 수원FC 최순호 단장이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된 손준호 이슈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지난 26일 국민의힘 소속 배지환 수원시의원에 따르면 이날 수원시의회 문화체육위원회의 체육진흥과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한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손준호가 처한 사법적 상황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나 또한 명확한 근거를 찾고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굉장히 불안정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수의 입장을 존중해서 영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전북 현대가 손준호의 중국 리스크를 염두에 둬 최종적으로 손준호를 영입하지 않은 점과 관련해서는 ‘양 구단의 상황이 달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만약 중국에서의 리스크가 터질 시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였다. 배상의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수원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 9월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결국 수원과의 계약도 해지됐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된 뒤 올해 3월 석방돼 귀국했다. 이후에도 중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붙잡혔던 건지, 어떤 과정을 거쳐 풀려난 것인지 등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던 손준호는 6월 수원FC에 입단해 K리그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최 단장은 손준호 영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최 단장은 “만약 내게 다시 이런 문제가 생긴다면 전보다 훨씬 세심하게 판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내 생각과 축구팬들, 언론이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걸 이번에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단장은 손준호가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FIFA는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내용을 검토한 뒤 증거불충분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중국 측이 한 달간 내용을 보완해 다시 공문을 보냈지만, FIFA가 아직 정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최 단장은 “축구계도 마찬가지다. FIFA의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손준호와 계약) 당시에 판단했다”며 “FIFA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손준호는 지금도 어디선가 (축구선수로) 활동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 [PO2] 오늘 대구 하늘에 가을비가 내리면···삼성과 LG는 어떻게 해석할까
- 2024. 10. 14 11:35 야구
- 13일 대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하늘 보며 두 팀 유불리 ‘가정’ 예보 변화로 2차전 진행 가능성 UP KBO도 대구 시리즈 강행 의지 대구 하늘에 가을비가 내린다면…. 14일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대구 2차전을 앞두고 가을비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라 있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에 선착해 있던 삼성이 10-4로 대승을 한 가운데 기상청 예보로는 2차전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페넌트레이스 우천 취소와 포스트시즌 우천 취소는 해당팀들에 미치는 여파의 범위가 다르다. 장기전과 달리 단기전에서는 매경기 각팀 전력의 거의 100%를 쓰는 총력전이 이어지기 때문에 ‘휴식일’을 통한 경기별 진영 재배치가 빠르게 이뤄진다. 선발로테이션 조정이 가능해지고 불펜진 투입 여력도 달라진다. 대구 하늘 아래의 두 구단 관계자들은 여러 생각이 들 것으로 보인다. 2차전이 우천 취소된다면, 표면적으로는 LG가 우선 반길 것이라는 게 보편적 시각이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이미 치르고 올라와 전력 소모가 많았던 LG로서는 하루라도 숨돌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시리즈 흐름으로도, 1차전을 잡은 삼성이 아쉬울 수 있다. LG는 2차전이 하루 미뤄지면 3차전 선발로 준비한 손주영 카드를 당겨 낼 가능성도 있다. 손주영은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3경기 2승 평균자책 1.04로 초강세를 보였다.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불펜진에게 피로 회복 시간이 더해지며 당초 LG가 그렸던 2차전 이후 전력 구성에 플러스 자원을 만들 수 있다. 2차전 선발은 보통 5차전 카드로도 대기한다. 1차전 경기 도중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박진만 삼성 감독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 레예스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가을비에 대한 진한 기억도 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던 2001년 가을 이야기다. 삼성은 그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 선착한 뒤 벌인 두산과 대구 1차전을 7-4로 잡은 뒤 확실한 우승을 예감했다. 그해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탓에 투수진 동력이 떨어져 있었다. 그해는 비 때문에 2차전이 하루 미뤄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두산이 2차전을 9-5로 이기고 전체 시리즈를 타격전으로 몰고 갔다. 삼성은 2승4패로 한국시리즈 패권을 내줬다. 다만 이번 플레이오프의 삼성이라면 조금은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코너가 이번 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해 3선발 체제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1차전 선발 레예스가 사흘 휴식 뒤 4차전 선발로 나와야 한다. 또 3차전 선발로는 좌완 이승현이 유력하지만 변수도 남아있는 상황. 삼성 역시 혹여 ‘가을비’를 LG를 위한 LG를 위한 피로회복제로만 여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가정은 무의미한 가정에 그칠 수 있다. 14일 오전 대구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구 지역 일기예보가 수시로 바뀌면서 2차전 진행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대구 지역에는 아직 비가 내리지 않는 가운데 늦은 오후 이후 예상 강우량도 줄어들고 있다. KBO 또한 웬만하면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 세븐틴 정한X원우 ‘디스맨’ 도시전설 의미 드디어 해석
- 2024. 06. 13 08:20 연예
- 세븐틴 정한X원우 오디오북 티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세븐틴 정한X원우가 새 싱글 오디오북 티저로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13일 세븐틴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에 정한X원우 싱글 1집의 오디오북 티저 ‘‘Profile of THIS MAN’ read by JxW’를 공개했다. 정한과 원우의 목소리로 ‘THIS MAN’ 캐릭터를 설명하는 콘텐츠다. 정한은 앨범 속 ‘그 남자’를 “도망자”라고 소개했다. 그가 소중한 것을 잃은 상실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꿈의 세계로 향했다는 것. 꿈의 세계에서 재현된 소중한 존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거나 일그러지고, 급기야 도망간다. ‘그 남자’는 사라진 존재를 찾아 사람들의 꿈을 뒤지기 시작한다. 원우가 설명하는 ‘그 남자’는 이와 닮은 듯 다르다. “그는 도시의 관찰자다”라고 시작하는 원우의 내레이션은 “(그는) 매일 밤 깊게 잠들지 못하고 얕은 꿈을 헤매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달콤한 잠을 선물해 주곤 한다”라고 묘사했다. 오는 17일 발매되는 ‘THIS MAN’은 전 세계 사람들이 꿈을 통해 한 남자를 목격한다는 내용의 도시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정한X원우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재해석한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곡 ‘어젯밤 (Guitar by 박주원)’을 비롯해 정한의 솔로곡 ‘Beautiful Monster’, 원우의 솔로곡 ‘휴지통’까지 총 3곡이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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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프리뷰]새롭게 해석된 우리 시대의 고전(2022. 04. 01 14:19)
- 2022. 04. 01 14:19 문화/과학
- 이현화 작가의 <불가불가>는 1980년대, 당대의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극중극 형식을 통해 날카롭고도 은유적으로 비판한 문제작이다. 1987년 초연 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으며 국내 연극상을 휩쓸었던 이 작품을 서울시극단이 3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렸다. 동시대의 시선으로 새롭게 그려낸 <불가불가>의 각색과 연출은 그간 <조치원 해문이>, <닭쿠우스> 등을 통해 날카롭고 위트 있는 언어로 고전 비틀기 작업을 이어온 이철희가 맡았다. 연극 / 세종문화회관 제공 35년의 세월을 지나 새롭게 무대에 오른 <불가불가>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원작의 정치적·역사적 무게를 덜어내고 개인의 갈등과 고민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극중극의 형식으로 등장하는 을사늑약, 황산벌, 병자호란, 정중부의 난 같은 역사적 사건들은 1980년대 당시에는 암울하고 억압적인 사회를 비추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했으나, 2022년의 젊은 관객들에게는 아무래도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지점이 없지 않다. 바로 이런 점을 고려해 연출은 작품의 정치풍자적 특징보다는 개인의 입장에 방점을 찍었고, 덕분에 <불가불가>는 전보다 훨씬 덜 무거운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작품이 됐다. 이는 작품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배우1과 배우5의 활용에서 도드라진다.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의 역사적 무게를 이해하지 못한 채 리허설 중인 배우1은 스스로의 답답함과 연출의 집요한 압박으로 고통받고 있다. 한편 극중극에서 배우5는 역사적 위기마다 ‘불가(不可), 불가(不可)’와 ‘불가불(不可不), 가(可)’ 사이에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지 않은 채 교묘하게 상황을 빠져나가려 한다. 원작에서는 바로 이러한 역사적 무게에 짓눌린 배우1이 배우5의 비겁함을 응징하기 위해 칼을 휘두르지만, 새로운 버전에서 연출은 이 두 사람을 모두 ‘두려움’으로 인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한 인물로 설정했다. 이로 인해 배우1이 배우5의 목을 치는 행위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자신의 두려움을 뚫고 나오는 ‘상징’처럼 그려졌다. 한편 <불가불가> 관극의 또 다른 재미는 이 작품이 지닌 메타 연극적 형식에 있다. 배우들이 모여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과 리허설 과정을 통째로 보여주는 구조이다 보니 관객들 역시 자연스럽게 하나의 연극이 완성되는 과정을 참관하게 된다. 실제 자신과 역할 사이를 오가는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어수선했던 대사들이 단단히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로운 볼거리다. 또한 이러한 메타 연극적 특징은 연극과 현실이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고 서로를 거울처럼 비추고 있는지를 드러냄으로써 이 모든 이야기가 사실은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 자신’의 이야기임을 암시하는 하나의 장치이기도 하다. 원작에 드러나는 1980년대의 작업환경이 최근의 젠더감수성과 너무 달라 이 부분을 연출이 상당히 디테일하게 각색했다. 원작에서 ‘배우 1~13과 여배우’로 구분한 등장인물을 그냥 ‘배우 1~14’로 동등하게 호명하고, 잔혹한 장면을 남자배우로 교체해 보여주고, 배우들 사이의 위계질서를 동등하게 그리는 등 세세한 변화를 꾀했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전을 다시 꺼내 이야기하는 이유와 목적을 나름의 새롭고 명확한 비전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한번쯤 들여다볼 만한 흥미로운 무대다. 4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문화프리뷰
- [만화로 본 세상]지옥-지금·여기라는 해석의 각축장(2021. 11. 26 20:57)
- 2021. 11. 26 20:57 문화/과학
-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지옥>은 인간이 벌이는 해석 행위에 대한 우화다.” 물론 이 말부터가 <지옥>이라는 텍스트에 대한 하나의 해석이지만, 서사를 따라가면 동일한 사태에 대한 해석의 각축이 그려져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만화 <지옥>이든 드라마 <지옥>이든 마찬가지다. 만화 의 표지 / 문학동네 우선 명명부터가 해석이다. <지옥>에서 사람을 죽이는 미지의 존재 본래 이름은 따로 없다. 도심에서 벌어진 첫 사건 후, 경찰은 이를 “괴물 혹은 괴생물체에 의한 살인”으로 부른다. 하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 오래전부터 정보를 수집해온 새진리회와 의장 정진수는 그것을 “지옥의 사자”에 의한 “지옥의 시연”으로 명명한다. ‘살인’이라면 경찰이 해결해야 할 범죄이지만, ‘시연’이라면 그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렇게 새진리회가 부여한 의미는 신의 ‘의도’라는 이름으로 해석의 의미망을 형성한다. ‘시연’을 당해 지옥으로 보내지는 이들은 이런저런 ‘죄’를 지은 ‘죄인’이다. ‘죄인’을 벌하는 ‘시연’을 보여주는 신의 의도는 인간이 보다 ‘정의로워지는’ 것이다. 따옴표 속 말 모두 다시금 해석을 요청하지만, 새진리회의 해석을 받아들인 이들은 모든 세부 역시 새진리회의 해석대로 받아들이고 삶의 지향을 가진다. ‘고지’와 ‘시연’을 당하지 않는 삶. 그 방법 역시 새진리회 교리가 제공한다. 불가지한 일에 대한 모든 해석을 새진리회에 의탁한 사람들의 삶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새진리회에 반대하는 소도 그룹은 다른 해석을 내린다. 미지의 사건들은 해석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들의 해석이다. 의미도 의도도 알 수 없다. 인간은 그저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다 ‘고지’와 ‘시연’을 마주하면, 그것을 불행 그대로 겪고 아파하고 죽을 뿐이다. 새진리회의 해석대로라면 모든 시연자는 ‘죄인’이지만, 소도는 그들 모두를 불행을 당한 인간으로 바라본다. 이처럼 해석의 각축을 담은 <지옥>을 “인간이 벌이는 해석 행위에 대한 우화(寓話)”라 한다면, 그것은 누구에게 무엇을 전달하려는 우화인가. 우화는 현실에서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전하는 장르다. 최규석의 2011년작 <지금은 없는 이야기>가 바로 우화집이었는데, 이 작품은 사회를 메시지의 수신처로 상정한 색다른 우화였다. <지옥>은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 미지의 사건에 대한 개인의 대응뿐만 아니라 집단적이고 사회적인 반응까지 담아냈다는 점에서 <지옥>은 ‘개인이 사회적으로 만들어내고 또 허물어내려는 지옥도’란 우화일 수 있다. 인간들의 사회가, 그 구성원이자 독립적 주체로서의 개개인이 함께 교훈의 수신자가 된다. 우화 <지옥>의 사회를 향한 메시지는 명확해진다. 누구도 사회적인 해석의 독점권을 갖게 내버려 두지 말 것. 개인을 향한 메시지는 이렇다. 스스로 해석의 주도권을, 삶의 자율성을 잃지 말 것. 이 두가지가 동시에 가능할 때 ‘지금·여기’라는 해석의 각축장은 보다 살 만한 지옥이 될 것이다. 물론 이조차 다른 누군가의 해석이므로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다음 사실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순간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돼 있다.” 단테의 <신곡>에 있는 말로 알려졌지만, <신곡>에는 그런 구절이 없다.
- 만화로 본 세상
- [이 한권의 책]천하대혼돈-세계적인 포퓰리즘의 진단과 해석(2021. 01. 29 17:06)
- 2021. 01. 29 17:06 문화/과학
- 제목에서 저자 슬라보예 지젝을 떠올리기는 어렵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로 여러 차례 방한한 적이 있는 지젝 말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그와 직접 마주할 일은 없었다. 그렇지만 예년과 다르지 않게 <팬데믹 패닉>을 포함해 5권의 책이 번역돼 나왔고, <천하대혼돈>은 그 가운데 하나다. 제목이 낯선 것은 마오쩌둥의 말에서 가져왔기 때문인데, 전체 문구는 “천하대란, 형세대호”다. 천하가 대혼란이지만 기운은 상서롭다는 것. 슬라보예 지젝 지음·강우성 옮김 경희대 출판문화원 지젝의 짧은 글들을 모은 책의 제목이 ‘천하대혼돈’인 것은 어디까지 저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두가지 의미로 읽힌다. ‘형세대호’까지 포함한 것과 포함하지 않은 것. 만약에 ‘형세대호’가 ‘천하대란’에 자연스레 뒤따르는 것이라면 천하대란은 그 자체로 형세대호를 포함한다. 하지만 그 둘이 분리돼 있다면 천하대란을 형세대호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진다. 그렇게 천하대란을 형세대호로 만들기 위한 철학적 개입으로 <천하대혼돈>을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무엇이 대혼돈인가?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덮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먼저 지목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정치적 연대기로는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와 영국의 브렉시트로 가시화된 우파 포퓰리즘의 득세 역시 대혼돈의 의미를 갖는다. 책에 실린 글들이 몇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지만 지난 몇년간의 국제정세를 고려하면 당연하게도 포퓰리즘에 대한 진단과 해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파 포퓰리즘을 향한 좌파의 응답’이 지젝의 핵심 관심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포퓰리즘의 전 세계적인 부상으로 얼핏 현재의 정치지형이 자유주의 중도파의 헤게모니를 가운데 두고 양편에 신좌파와 우파 포퓰리즘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젝의 견해는 다르다. 우파 포퓰리즘과 자유주의 중도파 기득권 세력의 대립은 진짜가 아닌 가짜 대립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두 입장은 현존 자본주의 질서의 두 측면을 대변할 따름이다. 진정한 대립은 이 두 세력과 좌파의 대립이다. 일례로 위키리크스 사태를 보더라도 그것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싸움이나 트럼프와 미국 기득권 세력과의 다툼으로 비쳐졌지만, 핵심은 우리의 일상에 대해 디지털적 통제를 시도하려는 국가기관과 거대기업에 맞서는 싸움이라는 데 있다. 마오의 모순론에 기대서 지젝은 부차적 모순과 주요 모순을 잘 식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타락한 극우와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는 중도 자유주의 진영 간의 대립은 부차적 모순으로서 오히려 계급 투쟁이라는 주요 모순을 은폐하는 가림막 역할을 한다. 우파 포퓰리즘은 금융 엘리트(상층계급)와 이민자(하층계급)를 한데 묶어서 적으로 상정함으로써 계급투쟁의 전선을 흐릿하게 만든다. 또한 정치적 올바름 주창자들은 백인 노동자를 그들의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이유로 무시함으로써 역시나 계급투쟁을 무력화한다. 주요 모순이 가려진 채 가짜 대립이 현실 정치를 뒤덮고 있는 상황이 말하자면 천하대혼돈이다. 이를 형세대호로 전환시킬 수 있을까. 지젝은 68혁명의 오래된 구호를 다시 소환한다. “현실주의자가 되어,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자!”
- 이 한권의 책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권해석’(2020. 10. 12 14:12)
- 2020. 10. 12 14:12 경제
- ㆍ지난 1년간 515건 사례 분석… 주택과 사업 관련 해석 요청 많아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 국적 항공기에 싣는 기내식은 수출품일까. 한 민원인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사안이다. 기내식을 수출품으로 보면 관세, 개별소비세 등을 환급받을 가능성이 있다. 법제처는 외국 국적 항공기에 실린 기내식은 ‘수출할 식품이 아니’라고 봤다.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불심검문 시 경찰관이 제시해야 하는 ‘신분을 표시하는 증표’로 공무원증을 촬영한 이미지 파일을 사용할 수 있을까. 경찰청 내부에서 이견이 생겨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쟁점이다. 이미지 파일은 신분증 대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법제처는 “이미지파일이 위조됐는지 확인하지 않는 한 불심검문하는 사람이 정당한 권한을 가진 경찰관인지 알 수 없다”고 봤다. 영향력 큰 유권해석 정부의 유권해석은 법령해석의 모호함이 발생했을 때, 정부부처나 법제처 혹은 법무부에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절차다. 법령에 모든 사항을 세세하게 규정할 수 없고, 입법과정에서 허점이 생기기 때문에 유권해석이 필요하다. 각 정부부처는 담당하는 법령을 일차적으로 유권해석한다. 예를 들어 국민권익위원회 소관 법령인 부정청탁금지법 사안은 권익위에 우선 유권해석할 권한이 있다. 부처 내부에서 의견이 모아지지 않거나, 정부부처가 낸 유권해석에 개인이나 법인이 불복하면 주로 법제처가 유권해석에 나선다. 유권해석은 법원 판결처럼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허가, 면허, 재산권 행사의 범위 등을 정부가 법리 검토를 한 뒤 판단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적지 않다. 유권해석은 그 자체로 종종 논란이 인다. 유권해석이 요청된 사안은 애초에 법령해석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는 사안일 가능성이 크다. 주로 정치 쟁점화된 사안에서 유권해석이 이슈가 된다. 권익위는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위와 검찰이 수사한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이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경찰은 지난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분향소 설치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인지 보건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8일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내 공터에서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형식의 관리처분변경총회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정치 쟁점 사안에만 유권해석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주간경향은 법제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9년 9월에서 2020년 9월 사이 유권해석 사례 515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주택이나 사업 관련 유권해석 요청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 재산권이나 이권이 걸려 있는 사안이었다. 환경규제 범위를 묻는 요청도 적지 않았다. 재산권 유권해석 요청이 압도적 법제처가 공개한 통계를 보면, 2011년에서 2019년 사이 법제처에 올라온 유권해석 요청 건수는 총 4127건이다. 이중 중앙행정기관이 요청한 유권해석 요청이 1799건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이나 법인을 포함한 민원인은 법제처에 1419건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민원인의 유권해석은 대부분 소관 부처의 유권해석에 동의하지 못해 이뤄졌다. 법제처 유권해석은 법원의 항소심처럼 기능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한 유권해석은 909건이었다. 2019년 9월부터 1년 동안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각각 17건으로 중앙행정기관 중 유권해석 요청이 가장 많았다. 두 부처는 각종 규제와 허가권을 쥐고 있다. 행정안전부(16건), 산림청(13건), 산업통상자원부(11건), 보건복지부(9건)가 뒤를 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주로 공무원 자격, 승진 등에 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산림청은 환경규제를 둘러싼 유권해석 요청을 주로 했다. 가장 많은 유권해석이 요청된 분야는 주택이나 국토, 토지 이용에 관한 법령이었다. 지난 1년간 143건의 유권해석 요청이 있었다. 법제처의 별도 통계도 주택, 국토 관련 유권해석 요청이 많았던 사실을 뒷받침한다. 법제처가 제공한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법제처에 유권해석 요청이 많았던 법령은 건축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공동주택관리법 순이었다. 법제처는 아니지만 국토교통부가 주택임대차보호법 도입 이후 내놓은 유권해석이 세입자와 집주인 간 권리 충돌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한 1급 시각장애인이 점자 유도블록이 끊긴 자리에서 어디로 갈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재개발, 재건축 등 재산권을 둘러싼 유권해석 요청이 많았다. 민원인들은 ‘주택 당첨자 지위를 취득해 실제 거주한 후 그 주택을 양도하고 다른 주택을 취득하면 지역주택조합 조합원의 자격이 있는지’, ‘소규모 재건축사업 조합설립인가 후 투기과열지구 지정 시 해당 사업의 건축물 또는 토지를 받은 사람은 조합원 자격이 있는지’, ‘분양신청을 하지 않은 토지 등 소유자가 현금청산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시행계획이 변경됐을 때 조합원 자격이 유지되는지’ 등을 물었다. 공공임대주택 거주 자격이나 임대료를 묻는 유권해석 요청도 적지 않았다. 공공임대주택의 새로운 임대차계약 체결 시 임대료 산정 기준, 공공임대주택 임차권의 양도 또는 전대가 허용되는 근무·생업 등 사유의 발생 시기를 묻는 유권해석이 눈에 띄었다. 기업 이윤과 직결되는 산업·환경규제를 둘러싼 유권해석(111건)이 뒤를 이었다. 규제를 피해 비용을 줄이려 한 민원인들의 유권해석 요청이 발견됐다. 민원인들은 ‘석면건축물 관리기준 중 석면건축물 조사 주기인 6개월마다의 의미’, ‘하수처리구역에서 폐수를 공공수역으로 배출하는 경우 적용되는 수질오염물질의 배출허용기준’ 등을 법제처에 물었다. 법령 공백 지적도 지난 1년 법제처 유권해석에는 의료·보건·복지(14건), 안전(15건)과 관련된 사례도 나왔다. 최근 법제처 유권해석에서는 장애인 이동권을 다룬 사례가 눈에 띄었다. 법제처에는 지난 7월 ‘장애인 출입이 가능하도록 설치해야 하는 출입구의 설치기준’을 묻는 유권해석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건물의 주 출입구만이 아니라 건물 내 화장실처럼 공중 이용 목적 시설마다 장애인이 출입 가능한 출입구를 만들어야 하는지 물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 등 편의법)은 장애인이 공공건물을 이용할 때 가능한 편리한 방법으로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한다. 해당 법령은 공공건물에 출입할 때만이 아니라 ‘건축물 안 공중 이용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무실 등에 출입할 때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고도 규정한다. 법제처는 “주 출입구는 물론 공중 이용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무실마다 하나 이상의 출입구를 장애인이 출입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법제처는 ‘사무실 등’에는 사무실뿐 아니라 일반 화장실처럼 ‘공중의 이용을 주목적’으로 하는 시설이 모두 포함됐다고 판단했다. 법제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한 민원인은 점자블록의 설치기준 중 ‘공원과 도로 또는 교통시설을 연결하는 보도’는 공원 안의 보도인지 아니면 공원 밖의 도로의 일부인 보도를 의미하는지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주무 부처인 복지부와 법제처 모두 “공원 안의 보도를 의미한다”고 봤다. 법제처는 “공원 밖까지 규율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원에 설치해야 하는 점자블록의 설치범위를 보다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법률 미비로 규제 공백이 생긴 사례들이 발견됐다. 한 민원인은 아동복지법상 청소년활동시설의 자원봉사자라면 꼭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으로 볼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현행 아동복지법상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이어야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기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자원봉사자가 곧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인지 해석이 중요한 이유다. 법제처는 자원봉사자를 모두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자원봉사자마다 활동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법제처는 또 “자원봉사자까지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 조회 대상에 넣으려는 개정법률안이 경찰서 업무를 과중하게 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입법화되지 못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법제처는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 조회대상인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의 범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법제처에는 지난 6월, ‘영유아보육법 위반 사항인 보조금 부정수령 혹은 유용한 사람이 사회복지법인의 임원이나 사회복지시설의 장이 될 수 있는지’ 묻는 복지부의 유권해석 요청이 들어왔다. 법제처는 사회복지사업법에는 영유아보육법 위반한 사람을 임원이나 관장 결격사유로 규정하지 않기 때문에 영유아보육법을 위반했더라도 사회복지법인 임원이 되는 것은 제한할 수 없다고 봤다. 다만 법제처는 “사회복지법인의 임원이나 사회복지시설의 장의 결격사유로 규율하고자 하는 범죄 유형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별표 하나에 ‘수천억원’ 법제처에 오기 전 일차적으로 유권해석을 하는 정부부처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권익위는 유권해석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사안마다 해석 차이가 큰 부정청탁금지법이나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의 비리 의혹에 유권해석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부정청탁금지법 유권해석 사례집을 별도로 낸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유권해석은 다른 부처의 유권해석보다 권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금융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유권해석 회신 사례를 보면, ‘은행통합형 P2P대출 가능 여부’, ‘전자금융감독규정, 단말기의 범위에 대한 해석 요청’ 등 금융사업에 얽힌 유권해석 요청이 많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금융위·금감원의 유권해석은 그 자체로 규제력이 강하다. 행정소송 등으로 따지기보단 대부분 해석을 따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보통 정부부처는 고문 변호사에게 유권해석을 의뢰하거나 법령해석심의위원회(혹은 법령해석자문위원회) 등을 둔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일 때는 대형 로펌에 유권해석을 맡기기도 한다.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정부의 입장은 정해져 있고 논리나 근거가 필요할 때 보통 로펌이나 자문변호사에게 유권해석을 요청한다. 대형로펌의 유권해석일수록 권위가 실리기 때문에 윗선에 보고하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대형로펌에게 유권해석은 돈벌이가 된다. 또 다른 대형로펌 변호사는 “법령에 달리는 ‘별표’ 하나 해석만 바꿔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이 오가기도 한다”고 했다. 대형로펌에게 유권해석은 정부에 법령에 대형로펌 의뢰인들의 시각을 반영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한 대형로펌 홈페이지에는 ‘법제 컨설팅’을 소개하면서 정부 유권해석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소개했다. 각 정부부처 전관을 고문으로 두고 있다고도 알렸다. 대표 업무 사례로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상 총투자비용의 범위 안에서 골프장 회원권을 분양해야 하는지 해석상 다툼을 두고 고객에게 유리한 법령유권해석을 얻어냄’이라고 밝혔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부처별 전문적인 사안의 법률 판단을 할 전문가 풀이 넓지 않다 보니 자문위원회 구성도 한계가 뚜렷하다. 다양한 해석보다는 특정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이 나오는 사례가 많다. 대형로펌 입김이 암암리에 반영되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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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치×마뗑킴이 해석한 스트리트웨어는? 팝업스토어 오픈
- 2025. 01. 13 11:02 패션
- 코치 제공 코치 마뗑킴 컬렉션 카고 토트백은 데님과 리파인드 카프 가죽으로 제작되었으며, 코치와 마뗑킴의 로고가 함께 새겨져 있다. 1941년 뉴욕에서 설립된 패션 브랜드 코치와 젠지세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마뗑킴이 만났다. 두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출시를 기념한 ‘COACH Matin Kim(코치 마뗑킴) 팝업(이하, 코치 마뗑킴 팝업)’이 오는 2월 2일까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지하 1층에서 운영된다. ‘코치 마뗑킴 팝업’은 코치가 추구하는 진정성과 자기 표현의 가치를 담아, 고객들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공간으로 기획되었다는 설명이다. 주요 아이템은 코치의 장인 정신과 마뗑킴의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철학이 결합된 ‘코치 마뗑킴 컬렉션’은 캐주얼하고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는 젠지(Gen. Z) 관점에서 해석한 스트리트웨어다. 티셔츠, 후디, 데님 팬츠, 봄버 재킷, 볼캡 등의 아이템부터 빈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브라운, 그레이, 블랙, 블루 컬러로 제작된 아이코닉한 실루엣의 젠더리스 아이템이 시선을 끈다. 코치 마뗑킴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르세라핌 허윤진과 홍은채. 코치 제공 여기에 코치의 뉴욕 헤리티지를 마뗑킴의 자유로운 감성으로 재해석한 코치 마뗑킴 컬렉션 카고 토트백도 있다. 데님과 리파인드 카프 가죽으로 제작된 백에는 코치와 마뗑킴의 로고가 함께 새겨져 있다. 이번 팝업에서 ‘코치 마뗑킴 컬렉션’와 함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와 함께한 캠페인 비주얼을 만나볼 수 있다.
- MCM이 해석한 뱀의 해, ‘2025 LNY 컬렉션’ 출시
- 2025. 01. 08 18:07 패션
- MCM 제공 글로벌 패션 하우스 MCM이 2025년 뱀의 해를 맞아 특별 한정판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뱀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MCM의 헤리티지와 혁신적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MCM의 ‘2025 LNY 컬렉션’은 뱀의 우아한 곡선을 활용한 그래픽과 컬러 팔레트를 통해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업사이클링 라인과 이탈리아산 뱀 무늬 파이톤 프린트 원단을 사용한 제품들은 지속 가능한 럭셔리 소재로 소장 가치를 더한다. 가죽 패치 디테일로 독창성을 더한 이번 컬렉션은 스타크 백팩, 미니 쇼퍼, 숄더백 등 다양한 제품군과 액세서리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MCM 관계자는 “이번 을사년 기념 LNY 컬렉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며 “업사이클링 및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제작된 제품들은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담아냄과 동시에 진취적인 소비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MCM의 ‘2025 LNY 컬렉션’은 MCM 청담 HAUS, MCM 롯데 잠실, MCM 롯데 본점, MCM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뱀의 해’ 맞아 메트로시티가 해석한 ‘럭키 스네이크’ 에디션
- 2025. 01. 03 15:42 패션
- 메트로시티 제공 메트로시티(METROCITY)가 새해를 맞아 ‘행운, 희망’ 등의 상징적 의미가 담긴 ‘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2025 럭키 스네이크 에디션’을 출시했다. 1992년 론칭 이후 이탈리아 가죽 공법을 기반으로, 최고급 소재와 세밀한 디테일이 담긴 컬렉션을 선보여온 메트로시티는 ‘GOOD YEAR’라는 슬로건과 함께 뱀의 독창적이고 유려한 곡선을 표현한 퀼팅 패턴과 고급스러운 뱀 비늘 텍스처 등을 활용한 ‘럭키 스네이크 에디션’을 완성했다. 행운과 희망을 상징하는 카드 지갑 키링과 특별한 디테일도 눈에 띈다. 베스트셀러인 아리아 백팩도 2025 럭키 스네이크 에디션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기존의 인기 있는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더 가벼운 초경량 나일론 소재를 사용하여 착용감을 대폭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여행, 데일리백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아리아 백팩은 넉넉한 수납공간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실용성을 살렸다. 메트로시티 제공 신제품 출시에 발맞춰 1월 19일까지 전국 메트로시티 백화점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GOOD YEAR’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럭키 스네이크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31일까지 신상품 10% 할인 혜택을 제공, 럭키 스네이크 에디션 3종에 해당하는 상품 구입 시, 스페셜 카드지갑 키링을 증정한다. 또한 비바 라인 중 그린 컬러 제품 구입 시 알파벳 굿즈 키링을 증정한다. 아웃렛, 직영점에서 1월 31일까지 가방, 지갑, RTW 등 2024FW 일부 상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시즌오프가 진행된다.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럭키 스네이크 에디션을 기획했다”며, “럭키 스네이크 에디션은 단순한 가방, 액세서리가 아닌 새로운 시작과 행운을 의미하는 특별한 선물로, 2025년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희망과 행운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책 읽는 레이디] 낯선 이와의 소통과 이해에 관한 ‘타인의 해석’
- 2020. 05. 19 09:36 육아/교육
- ‘티핑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 등 발표한 책을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린 최고의 경영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이 신작 ‘타인의 해석’(유강은 옮김 / 김영사 )을 들고 귀환했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그리고 아마존 논픽션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은 앞다퉈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전작을 뛰어넘는 또 한 권의 역작이 탄생한 것이다. 우리는 낯선 사람과 마주할 때 그의 표정이나 행동, 말투를 통해 그에 관해 알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가 속한 세계를 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전략’으로 낯선 사람을 만나고 오해가 생긴다면 결국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타인의 해석’은 소통과 이해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낯선 사람을 대할 때 범한 오류와 그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고, 전략의 수정을 제안한다.
- 책 읽는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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