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51 건 검색)
- K-패션 해외진출 전도사는? “바로 ‘빅3’ 백화점”
- 2024. 11. 03 15:48경제
-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이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빅3 백화점이 일본과 태국 등 해외 유명 백화점과 쇼핑몰에 한국 패션 브랜드를...
- 롯데, AI혁신·해외진출 확대로 성장동력 구축
- 2024. 09. 30 18:14경제
- 롯데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 롯데 제공 롯데가 인공지능(AI)을 그룹 비즈니스에 적극 도입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 롯데AI
- “버티기 힘들다”···응급실 의사들 해외진출 눈돌리나
- 2024. 08. 30 11:15사회
- 3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학술대회 중 참석자들이 캐나다 웨스턴 대학 빅토리아병원 이재헌 교수의 ‘한국 면허로 캐나다에서 의사하기’ 세션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의대증원 갈등
- 특허청 “해외진출 기업 위해 국제협력 확대”…10개국 특허청과 연쇄 회담
- 2024. 07. 11 16:40지역
- 특허청이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지식재산기구 일반총회가 열린 스위스 제네바에서 브라질 특허청과 ‘지식재산분야 포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특허청은 9...
스포츠경향(총 102 건 검색)
- “가장 관악스러움이 가장 세계적이다”···관악문화재단 ‘그루브 인 관악’ 토대로 청년예술가 해외진출 지원
- 2024. 07. 21 12:28 연예
- 댄스워크숍 단체사진. 관악문화재단 제공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우리나라 기초자치구 최초로 청년 댄스예술가 해외진출 지원이라는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 차민태) 여름대표축제 ‘그루브 인 관악’이 댄스 배틀 수상자들과 함께 지난 19일 대만으로 ‘긱 댄스트립’을 떠났다. 이를 통해 관악을 세계에 전파하고 국제 도시간 교류를 통해 지역 축제인 ‘그루브 인 관악’을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는 교두보 역할도 기대된다. 관악문화재단은 청년 인구 비율 전국 1위인 관악구에 특화된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3를 맞이한 ‘그루브 인 관악’은 ‘2023 제1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그루브 인 관악’은 ‘긱 댄스트립’을 새롭게 도입하며 청년들의 해외진출과 벤치마킹 지원을 통해 글로벌 국제 대회로 발돋움을 했다. ‘긱 댄스트립’은 지난달 신림동 별빛내린천 일대에서 15일~16일 양일간 진행한 ‘그루브 인 관악 시즌3’에서 틴에이저와 프리스타일 배틀 우승자 및 MVP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다. ‘그루브 인 관악’ 배틀 우승자에게 국제 무대 진출과 해외 스트리트 댄스 문화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향후 ‘그루브 인 관악’을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는 교두보의 역할을 한다는 문화전략이다. 틴에이저 배틀 우승자 ‘LEE NA EUN’과 ‘YOON k’는 3박 4일 일정으로 타이페이 대만 ‘긱 댄스트립’에 참가중이다. 배틀 우승자 이나은과 박윤은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큰 대회에 참여하기 어려운 점이 많은데 ‘그루브 인 관악’이라는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해외무대에 참여해 저희의 꿈을 더 크게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관악문화재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루브 인 관악 시즌3’ MVP 수상자 LIL‘C 관악문화재단 제공 ‘그루브 인 관악 시즌3’ 틴에이저 수상자 이나은-박윤. 관악문화재단 제공 이들은 2022년 ‘그루브 인 관악’ 배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YAOBAI가 진행하는 ‘IP BATTLE SESSION’ 글로벌 스트리트 댄스 배틀에 20일 출전했다. 그 밖에도 대만 문화 축제 및 전시, 방문을 통해 그들의 스트리트컬처 문화를 벤치마킹하고 주요 관광 명소에서 스트리트 댄스 버스킹도 진행을 한다. 프리스타일 부문에서는 올해 프리스타일 배틀 MVP 수상자 LIL‘C(릴씨)가 관악구를 대표해 오는 10월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일본 ’긱 댄스트립‘에 참여한다. 관악 지역의 대표적인 아티스트이자 MVP 수상자인 LIL’C(릴씨)는 일본 요코하마 현지에서 개최하는 ‘WDC’(WORLD DANCE COLOSSEUM) 스트리트 댄스 배틀 세계 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청년인구 비율 1위 관악구는 ‘청년도시관악’이라는 도시브랜드를 가지고 청년, 문화, 예술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도시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국제 문화 예술 교류를 통해 청년예술 성장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악문화재단 제공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그루브 인 관악’ 김설진 예술감독과 M-net ‘스맨파’ 출신 댄서 트릭스와 오천이 관악구 소재의 댄스 스튜디오에서 댄스 장르별 이론강의, 크럼프, 프리스타일, 힙합댄스 등을 공유하는 ‘댄스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댄스워크숍은 참가 신청 첫날 전체 매진을 기록하며 ‘그루브 인 관악’의 파워를 인정받았으며, ‘긱 댄스트립’의 뒷이야기들은 관악문화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 순차적으로 업로드가 될 예정이다. 지역 축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그루브 인 관악’은 관악 지역 내 골목 혹은 공터들에서 아티스트들이 춤을 추면 어떨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축제다.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김설진 감독을 초대해 관악구 지역의 여러 공간들을 답사하고, 립제이 등 다양한 댄서들이 참여하여 제작된 ‘스토리 인 관악’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그 연장선에서 출발이 됐다. 관악문화재단 제공 이후 관악구는 청년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관악 지역에 특화된 축제를 발굴하여 글로벌 문화예술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 청년들의 스트리트 문화를 글로벌과 전 세대 문화로 확장시킨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3번째 시즌을 펼친 ‘그루브 인 관악’은 지난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신림동 별빛내린천 일대에서 6 만여 명 관객을 동원하며 사계절축제 브랜드인 관악페스티벌의 여름대표축제로 자리매김을 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힙합, 팝핑, 락킹, 브레이킹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600여 명의 청소년, 청년 댄서들이 참여를 했다. 관악문화재단 제공 프랑스, 대만, 베트남, 일본 등 해외 유명 배틀 대회 우승 월드클래스 댄서 등 해외 댄서 참가자도 지난해 대비 약 3배 이상 늘었다. 축제기간 동안에 식당들의 매출이 상승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도 이끌어내었다. 관악문화재단은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 4일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관광 박람회 문화향유 부문에서 ‘지역문화 우수사례상’을 수상하며 그 성과를 인정 받기도 했다. ‘그루브 인 관악’ 축제를 즐기는 주민들 모습. 관악문화제단 제공
- 김홍일 방통위원장, 국내 OTT 4사 대표 간담회···“OTT 해외진출 지원, 규제는 최소 원칙”
- 2024. 05. 28 17:51 연예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가운데)이 28일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국내 OTT 4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현 웨이브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김 위원장, 최주희 티빙 대표,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 연합뉴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왓챠 4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OTT 산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취임한 후 글로벌 미디어 강국이라는 국정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 국내 OTT 산업의 성장 방안과 이용자들의 권익 신장에 바람직한 조화점이 어디일지 자주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OTT 산업은 빠른 성장기를 지나 경쟁이 상당히 심화하고 있고 특히 글로벌 거대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OTT의 어려움이 매우 큰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국내 OTT가 우리나라 콘텐츠의 양적 그리고 질적인 발전을 크게 견인해온 결과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제공돼 국민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됐다”고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방통위는 미디어를 통한 국민의 행복 증진과 국내 미디어 산업의 성장을 함께 추구한다. 따라서 국내 OTT 산업의 활성화는 방통위의 중요한 정책 목표 중 하나”라며 “그동안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와 해외 진출 지원 등 나름대로 정책적 지원과 서비스 권익 보호 등 노력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또 “여러 가지 진솔한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국내 OTT 발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업자들은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투자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방통위가 국내 산업 보호 및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내 OTT 업계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OTT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업자들은 또 “방통위가 미디어 전반에 대한 규제체계 정비를 추진하는 경우 OTT에 대한 최소 규제 최대 진흥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 OTT 사업자의 해외 진출 등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시대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방통위는 국내 OTT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및 해외 진출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으로 OTT 산업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으며, 미디어 통합법제는 최소 규제 원칙하에 사업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합리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업자들도 요금제 개편 등에 있어서 국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이헌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통합 미디어 법제와 관련해서는 성장기에 접어들려고 하는 OTT가 규제 대상이 되는 것은 우려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에 대해 김 위원장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으며 방송과 동일하게 규제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사업자들은 또,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세액 공제 지원이 별도로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넷플릭스 등 ‘글로벌 공룡’들과의 경쟁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료 인상과 관련, 김 위원장이 이용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잘 살펴달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빙과 웨이브 합병 문제와 관련, 양사 대표들은 “주주들이 결정할 문제라 잘 모른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재창단 강제 리빌딩’ 위기···FA 대거 이적에 박지현 해외진출
- 2024. 04. 18 16:35 스포츠종합
- 우리은행 박혜진이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에 오른 뒤 그물을 커팅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2023-2024시즌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우승 멤버를 대거 잃었다. 자유계약선수(FA)들이 한꺼번에 팀을 떠나면서 강제 리빌딩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부산 BNK가 FA시장에서 우리은행의 정신적인 지주 박혜진과 인천 신한은행의 간판 김소니아를 영입했다. 18일 여자농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BNK는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하고 내부 FA였던 가드 안혜지와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BNK는 기존 이소희와 함께 박혜진, 안혜지로 이어지는 강력한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전력이 급감하게 됐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뽑힌 박혜진은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의 6연패 주역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세 번 선정돼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위성우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렸던 박혜진은 올 시즌 부상으로 정규리그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청주 KB를 꺾고 정상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우리은행 나윤정도 계약기간 3년에 연봉 1억3000만원의 조건에 KB로 이적했다. 나윤정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분 28초를 뛰며 7.2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나윤정은 ‘절친’ 박지수가 있는 KB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끝에 이적을 택했다. 우리은행 박지현과 최이샘. WKBL 제공 궂은일을 하면서 쏠쏠한 3점포로 팀에 큰 힘을 줬던 최이샘은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새로운 곳에서 도전 의지를 보인 최이샘은 강력한 러브콜을 보낸 신한은행에서 새 출발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젊은 에이스 박지현이 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며 임의해지 선수가 된 상황에서, FA로 풀린 박혜진과 나윤정, 최이샘이 모두 이적했다. 주전급 가운데 챔프전 2연속 MVP에 오른 김단비만 남게 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확실한 빅맨 없이도 똘똘한 주전급 선수들의 조직력과 위성우 감독의 지략으로 우승을 이뤄낸 우리은행은 사실상 팀을 새로 창단해야 하는 큰 위기를 맞았다. 우리은행은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집단 이적에 당황해 하면서도 FA 보상 선수 선발과 새로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영입에 심혈을 기울여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통합 5연패 & 해외진출…내 꿈은 여전히 진행형
- 2024. 04. 17 00:00 스포츠종합
- 4시즌 내내 통합우승에도 욕심 고픈…대한항공 정지석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지석이 지난 8일 V리그 시상식을 앞두고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반전 목표로 이 악문 챔프전 우승 회식자리에서 한선수 “고생했다” 술 한잔 기분 정말 좋았죠 다음 목표는 통합 5연패 임동혁 빈자리 채우려면 정규리그부터 내가 잘해야 대표팀서도 반전 꿈꿔 돌아선 팬심 안타까워 자선대회·유튜브 개설도 고민 새 감독님이 뽑아주신다면 99년생 젊은 후배들 손잡고 성적으로 보답하고파 남자배구 정지석(29·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 뜻대로 풀리지 않는 배구에 마음고생을 했다. 허리 부상 탓에 남들보다 늦게 정규리그를 시작했고, 그 여파로 제 실력이 안 나왔다. V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 아웃사이드히터로 평가받던 정지석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4연속 ‘통합우승’이란 대업에 도전하던 대한항공에도 정지석의 부진은 악재였다. 정지석은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에이스’의 기억을 되찾았다. 그는 통합 4연패의 마지막 한 걸음,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대한항공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대로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대표팀에 선발된 정지석은 출국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느꼈다. 왼쪽 다리에 힘이 아예 안 들어갈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고대하던 아시안게임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정지석은 정규리그 초반 2라운드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괜찮은 ‘척’을 했다. 지난 8일 V리그 시상식에서 만난 정지석은 “쫓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일부러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안일하게 했던 면이 있다”며 “사실은 늦었다는 조급함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우리카드와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간신히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당시 정지석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가 누군지 다시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역시 정지석’이란 말이 나오게끔 반전을 일으키고 싶었다”고 했다. 비장한 각오로 코트를 누빈 정지석은 득점(2위), 공격종합(1위), 블로킹(1위), 디그(1위) 등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과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을 3차전 만에 끝내고 또 한 번 왕좌에 올랐다. 정지석의 활약은 주장 한선수의 칭찬도 끌어냈다. 그는 “회식 자리에서 (한)선수 형이 술을 따라주며 ‘고생했다’는 말을 해줬다”며 “머리털 나고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낯설지만 기분은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챔프전 MVP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정지석. 연합뉴스 ■동기부여? “아직 한참 모자라” 정지석은 팀으로도, 개인으로도 그간 V리그에서 상당한 성취를 이뤘다. 4연속 통합우승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도 각각 2번씩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배구 선수로서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정지석은 “아직 한참 모자란 선수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영상도 많이 찾아보며 공부한다”며 “이번 시즌만큼 배구를 못 한 적이 없어서 다음 시즌엔 더 잘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5연속 통합우승을 목표로 잡은 대한항공으로서도 2024~2025시즌엔 정규리그부터 정지석의 활약이 필요하다. 정지석은 “다음 시즌엔 외국인 선수 역할을 대신한 (임)동혁이가 빠진다”며 “다른 선수들과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 대한항공은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통합 5연패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곧 30대가 되는 정지석은 올해 몸 관리의 중요성도 뼈저리게 느꼈다. 그는 “경기를 뛸 수 있는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나니까 허리는 괜찮은데 이젠 다른 곳이 아프다. 후유증이 없도록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그리고 남자배구 부흥 정지석은 태극마크 유니폼에 강한 애착도 드러냈다. 국제대회 경쟁력을 잃은 남자배구의 인기가 떨어진 것에도 큰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V리그에서는 기록을 많이 세웠다고 생각하는데 대표팀에서는 지지부진했다”고 자책하며 “더 잘할 수 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이야기했다. 남자 배구대표팀은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61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올림픽은커녕 아시아 대회에서도 더는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처지다. 정지석은 “1999년생 젊은 선수(임동혁, 임성진, 김지한 등)들의 활약 속에 남자배구가 기로에 선 것 같다”며 “물이 들어올 때 열심히 노를 저어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팬들도 납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최근 남자 배구대표팀 사령탑에 브라질 출신 이사나예 라미레스를 선임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정지석은 “새 감독님이 어떤 배구를 선보일지 너무 기대된다”며 “대표팀에 뽑힌다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그는 자선대회 개최나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남자배구 부흥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언젠가 국외리그에 진출해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꿈도 있다. 정지석은 “프로배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대표팀 경쟁력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응원해주시는 만큼 작년보다 나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스포츠]해외진출 발목 잡는 한국야구 슬픈 현실?(2011. 12. 20 15:59)
- 2011. 12. 20 15:59 스포츠
- ㆍ정대현·배영수, 진통제 먹고 무리한 국내출전이 간수치 높여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10년 11월.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배영수는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노렸다. 돈보다는 꿈 때문이었다. 계약조건이 화려하지 않았다. 배영수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2년간 연봉 3000만엔에 합의했다. 계약금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1억7000만엔, 당시 환율로 23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원 소속구단 삼성이 배영수에게 제시한 금액보다 크게 높다고 볼 수 없었지만 배영수는 주저없이 일본행을 택했다. 배영수에게는 꿈이 있었다. 야쿠르트는 배영수와 입단계약서를 썼다. 배영수에게 등번호도 정해줬다. 등번호는 34번이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34번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전신인 고쿠테스 스왈로스에서만 353승을 거둔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의 등번호였다. 이후 요미우리로 이적해 개인 통산 400승을 기록한 가네다는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투수였다. 그리고 가네다는 재일교포 ‘한국인’ 이었다. 11월 27일 대만 타오위안 인터내셔널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퉁이 라이온스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배영수는 그 등번호를 달게 돼 있었다. 모든 것은 완벽했다. 그러나 전혀 엉뚱한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 메디컬테스트가 문제였다. 당시 배영수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는 “야쿠르트가 두 차례 메디컬체크 뒤 결국 최종적으로 계약을 보류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야쿠르트가 배영수의 몸상태에서 의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2007년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팔꿈치가 아니었다.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던 간수치 때문이었다. 배영수, 간수치 때문에 일본진출 불발 배영수는 B형간염 보균자였다. 간수치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간수치가 올라가면 B형간염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야쿠르트는 에이전트에게 “외국인선수를 관리까지 하면서 기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야쿠르트는 1차 신체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하고 5일 뒤 2차로 피를 뽑아 정밀검진을 했고 결국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배영수는 당시 “야쿠르트가 간수치를 문제 삼으면서 계약이 힘들다고 하니 자존심이 상한다. 10년간 B형간염을 안고 야구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배영수가 간수치에 이상이 발견된 게 당시가 처음은 아니었다. 배영수는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때 배영수의 인대는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당초 2006년 11월 30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당시에도 간수치가 높아 수술이 연기됐다. 배영수는 국내로 돌아와 간수치를 떨어뜨리는 치료를 한 뒤 2007년 1월 16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고 1월 27일 ‘조브 클리닉’에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른바 ‘토미 존 서저리’를 했다. 1년이 흘렀다. 2011년 12월 13일 정대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했다. 정대현은 오후 2시쯤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2시간 뒤 롯데는 정대현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4년간 최대 36억원에 정대현을 영입했다. 정대현이 스스로 밝혔던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제시금액 2년간 32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뚝 떨어진 금액이다. 정대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년 전 배영수와 마찬가지로 ‘간수치’ 때문이었다. 정대현도 간 때문에 메이저리그 포기 정대현은 이메일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치료방법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사실을 밝힐 수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정대현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기다리겠다고 했다. 정대현은 “특히 메디컬 체크에서 작은 문제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계약 내용을 수정하거나 연봉을 깎자는 제안을 하지 않고 기다려주겠다고 한 점에서 더욱 믿음이 갔다”고 볼티모어에 대한 감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10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SK와 삼성의 경기에서 8회초 SK 정대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영수와 정대현 모두 ‘간수치’에 발목이 잡혔다. 배영수가 실패했을 때 야쿠르트는 “최종계약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볼티모어도 “기다려준다”고 말했다. 간수치는 기다리면 떨어지는 것이고, 떨어진 게 확인되면 계약이 가능하다. 국내 의료계에 따르면 간수치가 높을 경우 우선 1~2주의 휴식을 처방한다. 이후에도 전혀 떨어지지 않거나 이상이 발견되면 치료에 들어간다. 간수치는 기다리면 떨어진다. 그래서 야쿠르트도 ‘보류’했고, 볼티모어도 ‘기다려준다’고 했다. 하지만 배영수와 정대현 모두 기다릴 수가 없었다. 한국프로야구 규약상 모든 자유계약선수(FA)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1월 15일까지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그 기간을 넘기면 국내 어떤 팀에서도 1년을 뛸 수 없다. 배영수도, 정대현도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한 달은 충분치 않은 시간이다. 배영수가 2007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을 때를 살펴보자. 당시 배영수는 11월 30일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간수치가 높았고, 이를 떨어뜨려 다시 수술을 받으러 출국한 날짜가 1월 16일이었다. FA 계약 종료시한 다음날이었다. 정대현으로서는 그나마 간수치가 떨어져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면 다행이지만 혹시 잘못되거나 더 늦어질 경우에는 아예 미아가 될 수도 있다. 정대현은 그 ‘이견’을 넘지 못했고,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해야 했다. 정대현은 가족들의 미국생활 부담감을 또하나의 이유로 들었고, 볼티모어 측도 “아내가 한국에 남길 원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개인의 의료정보 보호를 훨씬 민감하게 여기는 메이저리그 스타일의 표현으로 보인다. 정대현은 어쩔 수 없이 ‘간’에 대한 내용을 밝혔지만 볼티모어 측은 그와 관련해 단 한 마디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대현의 한 측근은 “정대현이 볼티모어의 의리에 무척이나 감사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와 진통제로 간수치 상승” 자, 그럼 배영수와 정대현은 왜 간수치가 높아졌을까. 우연히 간수치가 쉽게 높아지는 2명이 공교롭게도 1년을 사이에 두고 해외야구 진출을 노린 것뿐일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한 야구 전문가는 포스트시즌과 한국야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년 전 2010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는 삼성과 두산의 경기였다. ‘싸대기 매치’라는 부제가 붙었다. 5경기가 모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1점차 승부였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비록 4전 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모두가 치열한 승부였다. 배영수는 삼성의 불펜 투수였다. 148㎞의 공을 던졌다. 치열한 승부와 연투는 통증을 가져오게 마련이고, 선수들은 주저없이 진통제를 먹어가며 마운드에 오른다. 2011 포스트시즌 SK는 신기록을 세웠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무려 14경기를 치렀다. 단일 포스트시즌 한 팀 최다경기 신기록이었다. 정대현도 열심히 던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죽도록 고생했다. 영양주사를 맞았고, 진통제를 또 주저없이 먹어가며 경기에 나섰다. 14경기를 치르는 승부에 대한 압박감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한 내과의사는 “스트레스와 진통제는 간수치 상승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진통제 타이레놀의 부작용 중 하나는 간 독성으로 알려져 있다. 배영수와 정대현의 해외 프로야구 진출을 막은 것은 간수치가 아니라 한국야구 자체였는지도 모른다. 제 아무리 아프고 힘들고 피곤해도 ‘진통제’를 먹고라도 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야구의 슬픈 현실이 바로 걸림돌이자 장애물이었을지도 모른다.
- [스포츠]류현진 ‘해외진출 특례’ 어떨까(2010. 05. 19 14:35)
- 2010. 05. 19 14:35 스포츠
- ㆍ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정상급 투수”… 성공 가능성 충분하지만 ‘자격’ 미달 한화 류현진(23)은 표정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지난 5월 11일 청주 LG전이었다. 류현진이 이날 8회까지 잡아낸 삼진은 모두 15개. 자신이 세운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14개)은 이미 넘어선 터였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3개. 이 가운데 2개를 더 잡아내면 프로야구 29년만에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자유계약 신분은 2014시즌 끝나야 류현진(23·한화)이 5월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1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최동원(1983년), 선동열(1992년) 등 4명이 보유하고 있는 정규이닝 최다 삼진 기록(16개)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첫 타자 LG 이진영은 초구를 때려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남은 2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야 신기록이다. 두 번째 타자 최동수의 타구가 3루수 앞으로 굴렀다. 땅볼 아웃이라면 신기록은 물거품이다. 데굴데굴 구르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더니 크게 퉁겨 올랐다. 한화 3루수 송광민 뒤로 넘어갔다. 그 순간에 솔직히 기자실에서는 작은 환성이 터졌다.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점수는 한화의 3-1 리드. 1사 주자 2루. 큰 것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위기였지만 현장의 그 누구도 이 경기가 뒤집힐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여전히 시속 150㎞짜리 직구를 던지고 있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인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대타로 나온 LG 이병규마저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정규이닝(9이닝) 17탈삼진. 신기록의 순간이었다. 종전의 최동원, 선동열, 이대진 등이 기록한 9이닝 16탈삼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류현진도 “기록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삼진 수를 세어가며 공을 던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7회가 끝난 뒤 코치님들이 13개라고 서로 얘기하는 소리를 몰래 들었다. 그래서 ‘아, 2개만 더 잡으면 내 기록(14개)은 깰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17개가 신기록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한화 한대화 감독도 모르고 있었다. 한 감독은 “7회가 끝난 뒤 투구 수가 100개를 채워 교체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때 교체가 됐다면 신기록은 또 없었다. 이날 류현진의 신기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인물은 또 있었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카우트 존 콕스였다. 콕스는 청주구장을 직접 찾아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속속들이 살폈다. 콕스는 “오랫동안 지켜봐 왔지만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이 훨씬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콕스는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콕스는 “지금 당장이라도 모자람이 없다. 어디에 내놓아도 성공할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특히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국내 리그 정상급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다. 콕스는 “우리 팀의 에이스 팀 린스컴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린스컴은 2008년과 2009년 연속해서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따낸 투수다. 리그 적응이라는 문제가 남았지만 류현진의 11일 투구 내용은 충분히 메이저리그급이다. 콕스가 류현진을 본격적으로 눈여겨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1차예선 때부터다. 당시 콕스는 대만을 직접 찾아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살폈다. 그 자리에서 콕스는 평소 안면이 있던 박찬호로부터 류현진을 소개받기도 했다. 박찬호는 콕스에게 “아주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멋진 투수”라고 류현진을 소개했다. 그때 류현진은 겨우 고졸 2년차 투수였다. 당시 콕스는 “류현진의 대만전 투구가 좋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 지켜보겠다. 앞으로도 좋은 공을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2시즌이 더 지났고 류현진은 투수로서 더욱 성장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인 콕스는 이후 2시즌 동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류현진의 피칭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지난 11일 17삼진을 잡아낸 투구는 메이저리그 투수로서도 손색이 없는 내용이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보고 있는 경기여서 더욱 힘을 냈는지도 모른다. 이날 주심을 맡은 우효동 주심은 “칠테면 치라는 식으로 던지는데 공에서 살기를 느꼈다. 멋진 공이었다. 주심을 본 것도 행운”이라고 말했다. 콕스는 뉴욕 양키스의 아시아지역 스카우트였다. 대만에서 뛰던 왕젠민을 양키스에 입단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선수 보는 눈과 함께 선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팔꿈치가 좋지 않은 왕젠민 때문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대만 대표팀의 왕젠민 기용까지 유심히 살피기도 했다. 불펜 투구 수조차 제한한다는 얘기까지 들렸을 정도였다. 고교선수 무분별 해외 진출 억제 효과 류현진(23·한화)이 5월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뒤 한화 포수 신경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06년에 입단한 류현진은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규약에 따르면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한 선수가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것은 7시즌을 채운 뒤다. 규약대로라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것은 2012시즌이 끝난 뒤다. 그렇다고 자유롭게 구단을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선 소속 구단인 한화의 허락이 있어야 하고, 이후 ‘포스팅’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포스팅’은 일종의 입찰 제도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30개 구단에 진출가능선수로 공시되면 류현진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은 한화에 지급할 이적료와 류현진의 연봉이 포함된 금액을 제출해야 한다. 최고액을 적어 낸 구단에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한화는 이를 거부할 권리가 있지만 류현진에게는 어떠한 선택권도 없다. 규약대로라면 콕스가 아무리 관심이 있더라도 샌프란시스코의 금액이 최고가 아니라면 류현진에게 유니폼을 입힐 수 없다. 류현진이 자유롭게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것은 9시즌이 지난 뒤다. 부상 없이 매 시즌을 풀타임으로 뛸 수 있다면 2014시즌이 끝난 뒤 자격이 주어진다. 류현진의 나이는 그래도 스무 여덟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전성기를 맞는 시기는 20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약 25~26세. 가장 빠른 공을 던질 때다. 지금까지 해 온 대로라면 28세 류현진도 늦은 나이는 아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만한 투수라는 점에서 9년 동안 묶어 놓은 자유계약선수(FA) 제도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은 “해외 진출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에는 “때가 되면 고민해 보겠다”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자신을 향한 해외 구단들의 눈길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본인도 충분히 느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투수가 많이 있지만 국내 프로야구를 거친 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투수는 없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보스턴과의 계약 직전에 은퇴를 선택했고, 이상훈은 보스턴과 계약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를 거쳐 뉴욕 메츠에 입단한 구대성도 부상 때문에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말대로라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투수다. 실제 성공한다면 국내 리그를 거쳐 성공한 첫 사례가 된다. 류현진의 성공은 해외 구단의 고교 선수 싹쓸이를 막는 명분이 될 수도 있다. 고교 선수들이 미국행을 택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실패하더라도 돌아와서 적응한 예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리그에서 성공한 경우가 많아진다면 고교 선수들의 선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서라면 특별 규정을 통해 류현진, 김광현 등 특급 선수들을 해외에 일찍 내보내는 게 더 효과적인 국내 프로야구 보호 수단이 될 수 있다.
- [레저산업]테마파크 해외진출 교두보 확보(2007. 10. 16)
- 2007. 10. 16 경제
- (주)C&우방랜드 최백순 대표, 중국 칭다오시와 양해각서 체결 ‘관광대전.’ 지금 아시아의 각 국가들은 과감한 관광개방 정책과 투자로 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재도약하기 위해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홍콩은 6년에 걸쳐 세계 10대 브랜드 중 하나인 디즈니와 합작으로 홍콩 디즈니랜드를 완성했고,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리조트 회사인 겐팅 인터내셔널과 함께 미국 테마파크 사업자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손잡고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테마파크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대구시와 함께 로봇랜드도 신청 각 국가가 테마파크 건설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소득이 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 발전적인 미래 시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아이들이 여가 활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심의 세계를 자극하는 테마파크는 현재와 미래의 문화적 전략상품이 틀림없다. C&그룹 계열사인 (주)C&우방랜드는 지난 9월 14일 중국 칭다오시 경제기술개발구 내 테마파크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C&우방랜드에 따르면 13일 중국 칭다오시 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회의실에서 칭다오 경제기술개발구 내 각종 상업시설 사업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향후 토지 취득 수속을 진행하기 위한 현지사업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칭다오 경제기술개발구 황다오(黃島)만 일대 46만여㎡ 부지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실내외 복합 테마파크를 건립하며, 칭다오시 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는 앞으로 (주)C&우방랜드가 테마파크를 진행할 경우 인프라 구축 등의 방식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종합레저관광단지로 조성될 테마파크에는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과 함께 들어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5년 우방타워랜드로 개장 후 2000년 법정관리, 2005년 (주)C&우방랜드로 재출발하는 등 어렵게 걸어온 길이기에, 이번 사업 성취의 의미가 더욱 깊다. 이곳에서는 현재 로봇테마파크 산업 유치, 카자흐스탄 테마파크 사업 등을 계획, 진행 중이다. 특히 로봇랜드의 경우 3000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대구시와 함께 산업자원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카자흐스탄 테마파크 사업의 경우 모기업인 C&그룹이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시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사업서를 제출한 상태로 올 연말 최종 결정된다. 21세기 관광산업의 총아, 테마파크의 미래를 주도해가고 있는 최백순 대표이사에게 C&그룹과 테마파크의 과거와 미래를 들어 보았다. - 중국 칭다오 테마파크 설립 발표까지, 쉽지 않은 길이었다고 들었다. “칭다오는 ‘중국의 유럽’이라고 불리는 관광 중심지며 경제 발전 속도도 매우 빨라 사업 전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지난 12일 저를 포함헤 6명의 임직원이 칭다오에 다녀왔습니다. 중국 측에서 당산만 약 40만㎡ 중 75%만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우도라는 섬 역시, 섬 전체를 사용하도록 해주겠다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일부만 내준다는 의견 차이가 있었습니다. 수차례 회의와 의견조율 끝에 결국 당산만 약 40만㎡과 우도 전체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개발특구와 칭다오시 사이에 해저터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2010년 완공 예정인 해저터널은 칭다오 테마파크의 접근성을 훨씬 높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칭다오개발지역특구 내 약 20만㎡의 아파트 부지도 지원받기로 했지만, 법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 미지수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 테마파크산업의 해외 진출 배경은. (주)C&우방랜드 최백순 대표이사는 이번 중국 진출이 국내 테마파크 산업의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주)C&우방랜드 같은 경우, 면적 총 40만6000㎡ 중 녹지조성 60%를 제외한 40%만 개발할 수 있지만, 중국 같은 경우는 규제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부지이용 실면적이 훨씬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와 다른 환경의 시장이 모두 다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규제가 많은 우리나라보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비롯해 미국의 거대 관광레저 자본들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 회사들도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최근 정부의 로봇랜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대구시와 (주)C&우방랜드가 함께 타 지자체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타 지역과 다른 로봇랜드 유치를 위한 특성화 전략은. “대부분의 타 지자체는 현재 관련 부지의 토지 매입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지만, 대구시는 로봇랜드 예정부지가 이곳이기 때문에 토지 매입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또 대부분 지자체가 부지로 선정한 곳이 지역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며, 확보된 예상 입장객의 수가 적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는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입장객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연간 평균 입장객 250만 명이라는, 확보된 고객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습니다. 로봇랜드 유치를 위해 현재 우방타워 내에 로봇 R&D센터들을 모집 중이며, 로봇지원센터와 창업보육센터, 로봇시티 랜드마크 등 공익시설이 함께 들어설 것입니다.” - 테마파크 사업을 비롯한 레저문화 사업의 향후 방향을 전망한다면. “세계 최고의 테마파크인 미국의 디즈니랜드가 성공한 이유는, 대부분 미국인이 어려서부터 들어온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신데렐라’ 등과 같은 재미있는 동화나 과거 서부시대의 ‘개척 정신’ 등에서 테마를 얻어내 그것을 창의적으로 재현했기 때문입니다. 테마파크를 ‘꿈을 파는 곳’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대부분 미국인은 동화 속의 나라나 향수 어린 거리, 꿈과 같은 분위기를 직접 대면하는 감동과 흥분을 맛보고자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테마파크를 자주 방문합니다. 이것이 바로 콘텐츠의 힘이자 감성경영의 효과입니다. 그러나 현재 전국의 지자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테마파크 산업은 꼼꼼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콘텐츠의 연구와 개발 없이 일단 만들고 보자는 식의 접근은 아주 위험합니다. 테마파크는 외부와의 단절을 통해 전혀 새로운 경험과 흥미를 줄 수 있는 공간으로서 각종 놀이기구뿐 아니라 주제에 따른 일관적이면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국내 테마파크는 아직도 선진 테마파크에 비해 미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 [우정사서함]우정산업 해외진출 본격 시동(2006. 01. 03)
- 2006. 01. 03 사회
- 12월 12일 우정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황중연 우정사업본부장 주재로 우정산업해외진출지원협의회를 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우정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우정사업본부가 12월 12일 우정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12개 우정산업업체와 손을 잡고 ‘우정산업 해외진출지원 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날 우정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정산업 해외진출지원 협의회’ 발족식에서 황중연 본부장은 “우정산업업체들이 인프라스트럭처 구축과 노하우 축적, 인적 네트워크 토대를 마련했고 이제 해외진출의 활성화 시기를 맞을 것을 대비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주)삼경하이텍 김혜정 사장 등 우정산업관련 업체 대표 12명 앞에선 황중연 본부장이 밝힌 지원방안은 ▲주요국가별 우정동향 정보 DB 구축 ▲우정청 공식협력창구 개설 ▲해외진출유망국가에 산·연·관 우정IT협력단의 파견 ▲산·연 공동연구개발사업에 대해 시범사업대상 및 업체선정 기준 마련과 공식적 테스트 ▲세계 우편 엑스포에 한국 우정 단일 전시관을 마련 등 구체적인 해외진출지원 대책이다. 김혜정 사장은 “정부가 먼저 나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를 도와줘 고맙다”며 “국내 우편산업체들의 해외 수출 기반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정보기술 안찬호 대표도 “LG CNS와 대우인터내셔널과 같은 대기업도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LG CNS와 대우인터내셔널 등은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우정사업본부 정회진 마케팅기획계장은 “오늘 협의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포스트엑스포에 참가한 곳”이라면서 “황 본부장이 한국관을 방문했을 때 업체 대표들로부터 해외진출의 어려움에 대한 사정을 듣고 우정사업본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2개월 여 동안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 격월로 이 협의회를 개최하여 주요 해외우정동향을 발표하고 업체들의 건의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우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우정산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에 관해 산·연·관이 협력하는 것은 우편분야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우표이야기]절망을 이겨낸 음악가 베토벤 새해를 맞이하면서 악성(樂聖)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 ‘합창’을 떠올려 본다. 1990년 동·서독이 역사적인 통일이 되던 새해 첫날에, 브란텐부르크 문에서는 세기의 지휘자 번스타인이 수십만 군중 앞에 섰다. 베를린필하모니 합창단과 함께. 제9교향곡의 ‘합창’이 울러퍼지자 환희에 넘친 지휘자, 연주자, 아니 전세계인들이 TV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소년 시절, 모차르트를 만난 후 피아니스트를 꿈꾸다 서른살에 귓병을 앓아 청각 장애를 갖게 된 베토벤은 작곡가로 변신하여 대성했다. 음악사에서는 고전주의를 완성시켰으며 낭만파를 연 선구자였다. 그러나 사랑에는 실패, 일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소개된 우표는 베토벤 우표로는 멋진 자료다. 1922년 오스트리아제국에서는 고전미 넘치는 디자인으로 6종의 우표를 발행했는데 시대순으로 요액을 매겼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루크너, 스트라우스(아들) 그리고 볼프인데 너무나도 애착이 가 수집을 접는 날까지 소장하고 싶은 우표들이다. 한반도에도 통일이 오면 ‘그날’ 우리도 어느문 앞에서 ‘코리아 판타지’를 합창할 수 있을까. 붉은 악마들이 터잡아 놓은 남대문에서, 청계천 광장에서 우리들도 환희의 찬가, 애국가를 목이 터져라 합창해야지. 여해룡〈시인·칼럼니스트〉 yhur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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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들 때까지’ 슬로건 앞세워 해외진출한 우리홈쇼핑 정대종 사장
- 2005. 05. 01 화제
- “인터넷이나 티커머스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한 판매 방식에도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지난 2003년 1월 우리홈쇼핑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대종 사장. 철저한 고객 만족 최우선 경영으로 취임 첫해부터 흑자를 달성했다. 우리홈쇼핑은 중국과 대만 시장에 진출한 상태고, 앞으로 더 많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인터넷이나 티커머스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한 판매 방식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반 점포들과 마찬가지로 홈쇼핑도 목이 좋아야 한다. 홈쇼핑의 채널이 몇 번이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는 얘기. 특히 공중파 3사 방송 사이에 위치한 채널이 가장 좋다. 그만큼 노출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선발 홈쇼핑 업체들이 좋은 채널을 선점한 가운데 후발 업체로 뛰어든 우리홈쇼핑은 14번 채널. 채널 면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로 대응하고 있다. 흑자 달성은 물론 지난해엔 한국능률협회 선정 ‘고객 만족 대상’을 받았다. “취임 후 와서 보니까, 직원들이 뭐가 회사에 이익을 내는 건지 잘 몰라요. 그냥 많이 팔면 되는 줄 알더라고요. 수익이라는 면, 저희는 ‘공헌 이익’이라고 통일했는데, 수익성 위주로 경영의 줄을 맞추는 데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연장선상인데, 직원들을 고객 위주의 마음으로 바꾸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했고요. 좋은 물건 만들어서 팔면 되지, 후반 부분까지 홈쇼핑 회사가 신경을 써야 하느냐란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전사적으로 통일하는 데 또 6개월 정도가 걸린 듯합니다.” 우리홈쇼핑 CF의 ‘마음에 들 때까지’라는 카피 역시 단순한 광고 카피가 아니다. 정대종 사장(53)의 경영 철학이 압축적으로 반영된, 우리홈쇼핑의 2005년 슬로건이다. 부족한 점을 고객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비록 후발 업체이긴 하나 고객에게 맞춰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우리홈쇼핑의 자세를 담는다. 고객 만족 서비스를 지향하는 기업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홈쇼핑 이용 고객 중 불만 고객만을 초청해 ‘불만 고객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배송하며 고객 요구 사항을 챙기는 ‘1일 배송 서비스’ 등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는 현장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정 사장은 취임 첫해부터 흑자 달성을 이뤘다. 그는 홈쇼핑의 방향을 볼륨 경쟁에서 실속 위주의 편성으로 바꾼 주인공이기도 하다. 우리홈쇼핑이 후발 업체임을 감안할 때 볼륨 경쟁은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경쟁사 모두 실속 위주의 편성으로 전환했다는 사실. 정대종 사장이 강조하는 고객 만족은 좋은 품질, 빠른 배송, 편리한 결제 방법 등 서비스 부분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고객들은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당연시하고, 서비스가 안 되면 굉장히 불쾌해하는 습성이 있다. 곧 서비스란 회사를 평가하는 요소는 될지언정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은 아니라는 것. 그 대안으로 정 사장이 생각한 것이 상품 개발의 활성화다. 앞으로 우리홈쇼핑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홈쇼핑은 벌써 포화 상태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더이상 발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정 사장은 꾸준히 상품 개발만 이뤄진다면 새로운 시장이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 “대형 할인매장이 막 생긴다고 해서 시장이 줄어들지는 않거든요. 오히려 커지죠. 홈쇼핑도 그런 면에서 클 수 있다고 보고요. 또 홈쇼핑은 방송 매체를 통해서 장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매체를 확대해나가는 거죠. 인터넷이나 최근의 티커머스(위성 DMB 방송을 통한 판매 방식)가 좋은 예죠. 그것이 수익성이 있겠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굉장히 성장할 것으로 봐요. 당장은 아니고 2007년쯤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고객의 마음에 들 것이라고 판단되는 상품들을 임의로 선정해서 방송하는 TV 홈쇼핑은 일방향인 반면, 티커머스는 쌍방향이다. 맞춤형 홈쇼핑이 가능하다는 얘기. 티커머스를 통해 ‘결혼’이라는 코너로 들어가면 각종 명품, 예식장, 선물, 신혼살림, 신혼여행 등 결혼에 관한 정보가 세부적으로 나올 것이고, 그 목록 중에서 고객은 자신의 구미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티커머스는 부가가치가 큰 시장이고, 앞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리라는 것이 정 사장의 생각이다. 해외 역시 새로운 시장이다. 우리홈쇼핑은 중국과 대만에 진출했고, 동남아 시장 진출도 가늠하는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홈쇼핑이 가장 발전한 나라가 바로 한국. 미국이 우리보다 홈쇼핑 역사가 길지만, 전체 소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가 훨씬 앞선다. 철저하게 배송비를 받는 미국과 달리 무료 배송, 무한정 반품, 장기간 무이자 할부 시스템이란 판매 기법 역시 획기적이다. 거기에 우리홈쇼핑은 취할 수 있는 것이 뻔한 오프라인 상품에 의존하기보다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품을 발굴하여 상품화하고 있다. 정대종 사장은 각 나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만 맞춘다면 우리홈쇼핑이 유럽이나 남미 등에 얼마든지 진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자신감도 있다. 후발 업체인 우리홈쇼핑은 비교적 편안하게 시장에 안착했다. 홈쇼핑은 믿을 수 있다는 대중의 신뢰를 선발 업체들이 마련해놓은 상태였기 때문. 그러나 경쟁사 CJ, GS, 현대가 대기업의 이미지로 고객들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는 데 반해, 우리홈쇼핑의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지금은 경방이 대주주로 있지만 출발 당시엔 배경이 든든하지 못했다. 경쟁사 5개 업체중 배송 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객 21%는 우리홈쇼핑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다. 그런 면에서 다소 손해를 보고 있다는 판단하에 정 사장은 하반기쯤 거래소 상장을 계획중이다. 정대종 사장의 한결같은 생각이 ‘하면 된다!’다. 2005년 사업 목표를 세우면서 그가 경상 이익 5백50억원 달성을 제안했을 때 당시 회의에 참석한 팀장들은 모두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후에 임원들과 조절한 수위가 5백억원이었는데, 지금 시점으로 봐서는 5백억원 이상의 이익이 예측되고 있다. 그는 “틀에 박혀 있으면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며 “생각을 바꾸면 훨씬 탄력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경방에 입사해 그 울타리를 벗어나본 적이 없다. 그래서 평생 이력서를 한번밖에 써보지 않았다며 웃음 짓는 정 사장은 비교적 편안하게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말한다. ‘나는 과연 최선을 다하고 살았을까’란 질문에도 자신이 없다. 법대 졸업 후 고시에 합격하지 못한 것도 자신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겠냐며, 자신은 노력한 것에 비해 운이 좋은 사람 같다고 했다. 정대종 사장이 ‘최선’의 기준을 자신에게 너무 엄밀하게 적용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 글 / 신현화 기자 사진 / 장태규
- 전국투어 콘서트에 해외진출 선언까지 god의 선택
- 2005. 03. 01 연예
- “오는 6월 해외 진출, ‘지사마’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god가 2월 26일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이름하여 ‘god is Back’. 평범한 콘서트가 아니다. 4인조로 새 출발한 god의 건재함을 알릴 ‘무비 콘서트’ 형식의 무대가 될 거라는 게 멤버들의 설명이다. god는 오는 6월, 일본과 중국 진출도 모색중에 있다. ‘아이돌 스타’의 한계를 벗고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거듭나기 위한 god 네 남자의 힘찬 행보. 요즘 TV는 god 네 남자의 독무대 주말 황금 시간대에 TV를 켜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요즈음, 이 네 남자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예능 프로그램은 god가 출연한 방송과 god가 출연하지 않은 방송으로 나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 지경이다. 어느덧 데뷔 6년차. 그동안 발표한 앨범만도 6장에 이른다. 앨범과 히트곡 수만을 따진다면 ‘중견 가수’ 뺨치는 이력이다. 하지만 음악 이전에 이미지로 각인되게 마련인 아이돌 그룹의 한계를 god는 이미 알아버린 걸까. 그들의 활동 무대는 이제 TV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년 전 5집 활동 당시 ‘100회 콘서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 god가 이번엔 ‘무비 콘서트’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전국 투어를 기획한 것. 무비 콘서트. 이름만 들어선 조금 생소할 법도 한 이번 전국 투어 콘서트의 공연명은 ‘god is BACK’이다. god의 건재함을 알릴 이번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첫 만남, 사랑, 이별, 추억이라는 네 가지 테마를 각각 맡아 연출한다. 연애의 한 순환 고리를 콘서트 안에서 풀어내는 셈이다. ‘첫만남’의 순수한 떨림을 김태우가, ‘사랑’의 황홀한 기쁨을 손호영이, ‘이별’의 아픔과 괴로움을 데니안이, ‘추억’의 아련한 여운을 박준형이 맡아 연기와 노래로 선보일 예정이다. “보시다시피 사랑의 모든 과정이고요, 각각의 테마에 의미를 부여한 거예요. 듣고 즐기는 콘서트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여운이 남는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태우) “태우는 첫 만남이니까 여자 꼬시고, 호영이는 사랑해 키스하고, 데니는 이별하고 울고, 난 추억이니까 다 할래요!”라며 너스레를 떠는 맏형 박준형의 멘트에 전국 투어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 회견장은 이내 웃음바다가 된다. 그들은 지난 100회 콘서트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듯했다. “육체적으로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있을 장기 공연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이번 무비 콘서트는 소공연이었던 100회 콘서트의 아기자기함을 큰 스케일에 담아 그대로 연출한다. 친근함과 웅장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콘서트의 묘미. 제작비 50억원, 2백50여 명의 스태프, 10여 명으로 이루어진 슈퍼밴드 등 규모 면에서도 어마어마하다. 또 인순이, 이승철, 봄여름가을겨울 등 호화 게스트도 준비중이다. 2월 26, 27일 서울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할 예정. 데니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로 슈퍼밴드의 리얼한 음악과 멤버들이 주제에 맞게 준비하는 연기, 각각 비밀리에 연습중인 ‘개인기’를 꼽았다. “각자 준비는 하는 것 같은데 아무도 몰라요. 감독님도 모르시고요. 굉장히 재미있을 겁니다. 또 6집에 수록된 솔로곡들도 모두 멋있게 소화해낼 거고요.” 음반 판매량은 숫자일 뿐, 콘서트로 god의 건재함 보여줄 터 그러나 현재 god가 소화해내고 있는 일정은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MBC-TV ‘i느낌표’의 ‘눈을 떠요!’, MTV의 ‘특별한 콘서트’ 등 고정 출연만도 여러 개. 빡빡한 일정 속에서 과연 대형 콘서트의 연습이 가능했을까.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해요. 잠을 줄여가면서 말이죠. 연습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질적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아마 이 이상 연습하면 팍삭 늙어버릴 것 같은데요.(웃음)”(호영) 데니 역시 “공연은 주말에만 있기 때문에 출연중인 고정프로 일정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키스 더 라디오’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콘서트 틈틈이 음악 프로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그들의 눈빛에 ‘6집은 음악적 승부를 걸겠다’는 뚝심이 묻어난다. 사실 god는 6집 앨범을 들고 나오며 “침체되어 있는 가요계에 휘발유를 붓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그만큼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혹자는 “밀리언셀러를 줄줄이 기록해오던 god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말한다. 20만 장을 밑도는 6집의 판매량을 들어 “4인조로 변신한 god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내놓는 사람들도 있다. 본인들로서도 당혹스러울 이런 상황들에 대해 god 멤버들은 차분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 “저희 활동한 지 두 달밖에 안 됐어요. 그리고 경기가 안 좋으니까요. 그건 저희가 어쩔 수 없는 문제잖아요. 저희는 숫자가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아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에 만족해요.”(준형) “요즘은 음악에 대한 관심 자체가 떨어진 것 같아요. 저희가 했던 다짐은 음반 판매량을 올려놓겠다는 숫자적인 개념이 아니라 음악 혹은 공연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쪽에 더 가까워요.”(태우) 음반 판매량이 떨어졌다고 god의 음악적 수준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항변이다. 이번 콘서트에서 음악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그들의 각오가 엿보인다. 6월쯤엔 일본과 중국 진출도 준비중이다. 한류 붐을 타고 너도 나도 해외로 진출한 마당에 약간 늦은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원래 해외 활동에 욕심이 있었어요. 일본, 중국 쇼케이스도 이번 저희 콘서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아시아 쪽에 저희 이름을 확실히 알리고 싶어요. 기대해주세요. ‘지사마’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데니) 시종일관 여유 있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잃지 않는 네 남자에게선 예의 인간미와 친근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속에는 데뷔 6년 차 중견 그룹답게 앞으로의 행보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신중한 모습이 녹아 있다. 그들이 ‘스타’가 아닌 ‘뮤지션’으로서 장래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 것도 지난 4집 「길」에서부터였다. 데뷔 초반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그것이 순수하게 자신들의 음악성 때문이 아니라 방송을 통해 비춰진 이미지 때문이라는 것을 그들 역시 잘 알았을 터. 더구나 지난해 말 윤계상이 연기로 전업을 선언하며 탈퇴한 이후 그들의 행보는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이제 다섯 남자가 아닌 네 남자 god는 그대로 팬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그들의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저희 공연 처음 오시는 분들도 환영하지만 저희를 잘 아는 팬 여러분이 더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공연을 보신 분들이니까 나름의 잣대로 저희를 올바르게 평가해주실 수 있을 것 같거든요.”(태우) “거창하게 얘기 많이 했지만, 그냥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놀러 와주세요. 오셔서 저희랑 같이 놀아요. 가면 10대 팬들만 있을까 걱정하실 것 같은데요, 저희 어른 팬들도 많거든요. 보고 싶으면 참지 말고 와서 즐겨요.”(준형) god는 지금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물론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잡은 현재의 위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욕심은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그 자체로 커다란 가능성이다. 순수하고 착한 미소 속에 감춰진 프로다운 욕심과 열정이 있기에 그들의 당찬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글 / 홍유진(자유기고가) 사진 / 하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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