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862 건 검색)
- [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취향을 꽂다, 행복을 굽다
- 2025. 01. 11 12:00라이프
- ... 있다. 만나는 사람 모두가 한마음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똑같은 한 그릇을 나누어 먹는 것도 행복이지만, 꼬치구이 파티는 그런 것이다. 나와 같은 마음인 사람도 나와 다른 마음인 사람도 여기에...
- 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
- [낙서일람 樂書一覽]상주에서 느낀 행복이란…여성 15명의 ‘정착 실험’
- 2025. 01. 09 21:31문화
- 촌촌여전 상주함께걷는여성들 지음 지식의편집 | 280쪽 | 1만7000원 ‘상주함께걷는여성들’은 인구 9만여명인 소도시 경북 상주에서 사는 여성들의 모임이다. 직업도 고향도 다르지만, “남들보다 빠르게...
- 쌍둥이 자매의 김밥, 속재료는 ‘행복’입니다
- 2025. 01. 05 21:28문화
- KBS1 ‘인간극장’ 일란성 쌍둥이 조미선·조미경(41)씨 자매는 엎어지면 코 닿는 옆집에 산다. 그것도 모자라 매일 새벽 함께 출근해 하루 종일 같이 일한다. 1년 전부터 함께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기...
- 배동현 이사장 “선수들의 행복한 삶과 도전, 꿈을 응원할 것”
- 2024. 12. 18 12:11경제
- ... 두 선수의 꿈을 함께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행복한 삶과 도전, 그리고 꿈을 응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환영사를 전하며 입단한 선수들을...
스포츠경향(총 3,871 건 검색)
- 밴드 소란 고영배, 수필집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리커버판 기념 ‘보라쇼’ 성황리에 마무리
- 2025. 01. 13 18:16 연예
- MPMG MUSIC (엠피엠지 뮤직)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지난 12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대산홀에서 열린 ‘보라쇼’를 통해 독자들과 따뜻한 만남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2023년 9월 출간된 에세이(수필집)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의 리커버판 출간을 기념하여 진행된 특별한 자리로, ‘천재이승국’ 채널로 잘 알려진 인기 유튜버 이승국이 진행을 맡아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고영배의 에세이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는 고영배가 가진 재치와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의 꿈, 사랑하는 가족, 음악 등을 소재로 삼아 자신감의 원천이 되는 일상의 행복에 관해 이야기한 책이다. 행사는 고영배가 소란의 대표곡 ‘너를 공부해’, ‘우리, 여행’과 더불어 지난 12월 발매한 신곡 ‘목소리’를 열창하며 문을 열었다. 고영배 특유의 감성적인 중저음과 진심이 담긴 가사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MPMG MUSIC (엠피엠지 뮤직) 토크 세션에서 고영배는 리커버판과 별책부록 <출간, 그 후>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고영배는 책과 별책부록을 집필하며 느낀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고영배는 별책부록 <출간, 그 후>에 수록된 신곡 <목소리> 발매 과정에서 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힘들었던 순간마다 괜찮다고, 잘해주고 있다고, 응원해주겠다고 말한 모든 팬분의 목소리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라며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가장 특별했던 순간 중 하나는 고영배와 독자 간의 Q&A 세션이었다. 관객들은 고영배의 음악과 책에 관한 질문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고영배는 유머와 진정성을 겸비한 답변으로 질문에 응답하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행사 마지막은 사인회로 꾸며졌다. 고영배는 한 명 한 명의 독자와 눈을 맞추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영배는 “음악과 책이라는 두 매개체를 통해 팬들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일상의 행복을 노래하는 뮤지션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다가올 소란 겨울 콘서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때가 되었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고영배가 속한 밴드 소란은 오는 1월 18일부터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겨울 콘서트 ‘BE MY LIGHT’를 개최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오유진, 단독 팬미팅 ‘행복 충전’
- 2025. 01. 13 16:55 연예
- 토탈셋 ‘트로트 명가’ 토탈셋의 오유진이 생일 기념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유진은 지난 11일 서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예쁘잖아’를 가창하며 등장한 오유진은 금잔디의 ‘당신은 명작’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하며 한층 성숙해진 보이스와 감성을 뽐낸 것은 물론 ‘고장난 벽시계’를 비롯한 트로트 메들리를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생일을 앞둔 오유진을 위해 팬들이 나섰다. 다채로운 노래를 선보인 팬들의 무대를 지켜본 오유진은 자신의 특기인 색소폰을 직접 연주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고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시간에 이어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며 팬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재확인했다. 토탈셋 토탈셋 토탈셋 오유진 팬미팅. 토탈셋 오유진은 “팬미팅을 통해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주신 팬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성장을 이룬 한 해였는데 올해에는 더욱 왕성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유진은 오는 29일 방송되는 ‘KBS 설특집 트롯대잔치 THE COLOR’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 이무진, 2025 행복을 부르다
- 2025. 01. 13 16:23 연예
-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전국투어 콘서트 ‘별책부록’ 3개월 대장정 화려한 마무리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 앙코르 콘서트를 끝으로 3개월 간 이어진 전국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무진은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별책부록’의 앙코르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11월 서울에서 시작한 이후 부산, 창원, 대구, 고양, 수원으로 확대돼 전국 팬들과 함께했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이무진은 ‘잠깐 시간 될까’와 ‘여름인사 (Demo)’ 무대로 첫 시작을 알렸다. 많은 팬들의 성원 덕에 앙코르 공연까지 개최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과 함께, ‘이무진의 서점’을 콘셉트로 자신의 음악을 책의 장르로 엮었다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가사를 이어보면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는 ‘가을 타나 봐’, ‘별자리’, ‘눈이 오잖아’ 챕터와 ‘무무의 하루’, ‘쉼표’, ‘8번 연습실’ 등 이무진만의 위로를 담은 무대를 연달아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8번 연습실’은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선보인 만큼 깊이 몰입한 모습으로 곡에 대한 이무진의 애정이 드러나 현장을 뭉클하게 했다. 다음으로 진행된 토크 코너에서는 ‘별책부록 외전: 무지니의 랜덤 송’ 시간이 이어졌다. 이무진이 노래의 요정 ‘무지니’로 변신해 사전에 모집된 관객들의 사연과 어울리는 곡을 즉석에서 가창해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설렘, 우울, 행복, 위로, 고백 등 다섯 가지 키워드의 사연을 소개하며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해 독보적인 음색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또 전국투어를 진행하며 가장 반응이 좋았던 ‘비와 당신’, ‘에피소드’,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 ‘스윗해’로 구성된 다섯 번째 챕터도 이어졌다. 여기에 ‘우주비행사’와 함께 앙코르 콘서트를 위해 추가한 ‘굴뚝마을의 푸펠’로 동심을 떠올리게 한 이무진은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힘이 되어줄 가사가 담겨있어 꼭 들려주고 싶었단 말을 전해 의미를 더했다.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이무진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청춘만화’, ‘신호등’, ‘과제곡 (교수님 죄송합니다)’를 부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암전 후 앙코르 요청이 이어지자 지금의 이무진을 있게 한 ‘누구 없소’를 열창하며 재등장했다. 팬들 역시 고마움을 담아 ‘오늘밤 제일 빛나, 이무진!’이라는 슬로건으로 감동을 전하며 특별한 순간을 함께했다.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며 “새해에 여러분들과 함께 마주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새해 첫 날 듣는 노래가 일 년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새해를 시작하는 1월에 공연이 열린 만큼 오늘 ‘별책부록’에서 들은 이 노래들이 여러분들의 일 년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한 이무진은 지난 전국 투어를 함께 해 준 밴드 세션과 스탭들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이무진의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하하의 슈퍼라디오’ 로고송을 선물한 인연으로 하하와 함께 라디오 당첨자들이 공연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렇게 이무진은 서울, 부산, 창원, 대구, 고양, 수원 등 6개 지역 관객과 함께한 ‘별책부록’의 마지막 장을 완벽하게 장식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이번 투어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며 한층 성장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 만들어갈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무진은 2025년에도 ‘리무진 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 ‘복면가왕’ 인순이, 행복 배달부로 깜짝 등장
- 2025. 01. 13 08:59 연예
-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국민 디바’ 인순이가 ‘복면가왕’에 복면가수로 등장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인순이가 ‘행복 배달부’로 출연해 자신의 노래 ‘행복’을 라이브 무대로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귀호강을 선사했다. 이는 대결이 아닌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스페셜 오프닝 무대를 한 것. 인순이가 ‘행복 배달부’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순간, 패널과 관객들은 레전드 가수의 등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열렬한 환호성을 보냈다. 노래가 끝난 후 인순이는 “반갑습니다. 올 한 해도 여러분들 잘 보내셨죠? 올 한 해도 수고 많으셨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여러분들 꿈꾸시는 일 모두 다 잘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오늘 너무 재밌었고요. 이제 알아보신 분도 계시고, ‘어어?’ 하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와우! 나 못 알아본다!’ 하며 혼자 재밌기도 했고요”라며 ‘복면가왕’ 첫 출연 소감도 전했다. 인순이의 무대를 본 윤상은 “와~ 정말 선배님 라이브를 이렇게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너무 멋진 기회 감사하고, 정말 변치 않는 가창력과 퍼포먼스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선물 같은 무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회승은 “0.5초 걸렸습니다.”라며 0.5초 만에 ‘행복 배달부’가 인순이 임을 알아챘다고 밝혔다. 이에 인순이는 “후배 중에서요. 제가 제일 사랑하는 후배에요. 왜냐하면 회승이만 유일하게 누나라고 불러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유회승은 “여러모로 제게 큰 영향력을 주고 계신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누나같이 일상 속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인순이와 각별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한편, 인순이는 지난 12월 저스디스 신곡 ‘비비드(VIVID)’에 피처링을 했으며, 현대 재즈의 거장 데이비드 베누아와의 특별한 협업으로 탄생된 ‘토닥토닥’을 발매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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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 (17) 제약과 한계 돌파하는 AI 에이전트(2024. 12. 27 15:40)
- 2024. 12. 27 15:40 문화/과학
-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 AI 에이전트 자비스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 위기에 빠질 때마다 돕는 충실한 비서이자 친구다. 마블 스튜디오 제공 우리는 제약과 한계에 둘러싸여 있다. 숙명적으로 주어지는 한계와 인간 스스로 만드는 제약에. 물론 인간은 그 한계를 계속 깨고 있다. 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은 42.195㎞를 2시간 35초까지 달리는 데까지 와 있다. 육상 100m 세계기록 역시 9.58초이다. 정말 놀랍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9.9초 정도가 세계기록이었던 것 같은데 그사이에 많이 줄었다. 인간은 1969년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뎠다. 화성엔 아직 인간이 착륙 못 했지만,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지구인들을 이주시키겠다고 하고 있다. 인간은 계속 그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인간은 여러 제도에 둘러싸여 있다. 결혼제도, 교육제도, 입시제도, 의료제도, 세금, 연금, 보험, 사회보장, 복지 제도, 이민, 교통, 환경 규제, 노동, 주택 제도 등. 제도는 제약이다. 사실 제약은 좋은 것이다. 불확실성을 없애는 순기능이 있다. 제약이 없으면 너무 많은 선택지를 가지게 되고, 자기의 욕망을 끝까지 추구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제약·한계에 매몰된 삶 아닌지 곱씹을 필요 휴브리스(Hubris). 장정일 작가로부터 배운 개념이다. 휴브리스는 오만이라고 번역되지만 충분치 않은 듯하다. 신중함, 절제, 규칙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할 만하다. 종교학 대사전의 설명에 따르면 휴브리스는 “생각한 대로 일이 진행돼서 번영의 극치에 있는 인간이 행운에 취하거나 자신의 힘을 과신해서 때로는 신에 대해서조차 나타내는 건방진 언동”으로, 이런 “인간의 신분을 망각한 오만이나 교만은 반드시 천벌을 부르며, 사람을 파멸시킨다고 생각”됐다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윤리적 개념이라고 한다. “번영의 극치”에 있을 때, “행운에 취”하면 안 되고, “자신의 힘을 과신”하면 안 된다. 자신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오만이나 교만”은 결국 “천벌”을 부르고 “파멸”을 가져온다. 장정일 작가에 따르면 들뢰즈는 “끝까지 가보기”를 권했다고 한다. 끝까지 가야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있고, 끝까지 가봐야 어디까지가 자유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끝까지 가보는” 휴브리스를 택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정당한 윤리와 방법론으로 가야 한다. 그런 윤리와 합법적 태도가 없으면 우리는 결국 그리스신화의 모든 비극적 주인공의 결말을 재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휴브리스 수준으로 욕망을 추구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제약과 한계에 매몰돼 사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기코끼리 신드롬(Baby Elephant Syndrome)이라는 현상이 있다고 한다. 어린 코끼리가 어렸을 때부터 작은 말뚝에 묶여 있으면 성체가 돼서도 여전히 자신이 작은 말뚝을 뽑을 수 없다고 믿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를 제약하는 믿음을 내면화한 사례로 물리적인 제약이 아닌 심리적인 제약 때문에 행동이 제한되는 것을 보여준다. 토요일에 버스 전용차선제가 시행되지 않는 도로에서도 이를 이용하지 않는 승용차들을 볼 때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제도적 상상력과 제도적 창의력을 가져야 한다. 한국은 안타깝게도 아직도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가 잘 작동이 안 되고,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도 잘 작동이 안 되며, 원격 복약 서비스나 원격의료, AI 의료가 잘 안 되는 나라다. 이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다. 한국은 아직 콘택트렌즈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어려운 나라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에서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안 되는 것이 아직도 너무 많다. 기술은 좋은 제도에 봉사한다. 기술은 협력도 쉽게 한다. 사물인터넷과 AI 기능이 있는 온도조절기가 집마다 설치돼 있다면 우리 집과 사무실, 공장이 쓸데없이 에너지 소비를 하지 않도록 온도를 잘 조정해주면서 그 에너지 절약 비용을 우리에게 돈으로 보상해 줄 수 있다. 미국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한국은 이것도 아직 잘 안 된다. AI 에이전트 발전, ‘더 나은 사회’ 가능성 제시 한계와 제약을 깨뜨리고 초월하게 하는 방법의 하나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Agent)이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AI 에이전트 자비스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그를 돕는다. 물론 평상시에도 그를 돕는 충실한 비서이자 친구다. 자비스는 토니가 하기 어려운 일을 토니의 명령에 따라 충실히 수행해 토니의 능력을 확장하고, 토니의 신체적 제약, 지능적 한계를 뛰어넘도록 도와준다. AGI(인간과 유사한 지능과 능력을 갖춘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는 AI 분야)나 초지능처럼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가지는 AI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 우리 개개인이 권력을 가지고 AI는 우리의 대리인, 우리의 비서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AI 에이전트의 개념이다. AI를 어떻게 여러분의 인생의 무기가 되도록 만들 것인가?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업을 영위하는 것처럼 개인들도 인텔리전스(지능)와 함께 하는 삶의 모델을 세워보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우리의 AI 에이전트를 잘 가꾸어야 한다. 키우기 위한 모든 재료와 연료는 당신의 지적 자본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지적자본을 더욱더 개발해야 한다. 우리는 각자 AI 에이전트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공정하게 협력하고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AI를 개인에게 많이 나누어주는 것이 앞으로의 사회에서의 민주화가 될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AI가 인간을 대리해서 많은 일을 하는 형태로, 그렇게 삶과 사회를 운용하겠다는 사람들의 새로운 제도, 즉 게임의 법칙에 대한 합의를 의미한다. 지금은 주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지만 점점 물리적 에이전트가 나올 것이다. 로봇이다. 이렇게 모든 인간이 강력한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시대가 되면 민주주의는 어떻게 될까? 케네스 애로(Kenneth Arrow)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게 한 불가능성 정리는 독재가 아닌 이상 어떤 투표 시스템도 개인의 선호도를 완벽하게 반영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최근의 퀀텀 컴퓨팅 연구는 애로의 불가능성 정리를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인 투표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집단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경제학과 정치학 이론에 대한 멋진 도전이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이 실제 구현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적·법적 준비가 필요하다. 기존의 투표시스템보다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대중적인 교육과 인식의 변화도 요구된다. 실제 선거에 적용되기 전에는 충분한 실험과 검증이 필요하다. 이렇게 AI 에이전트의 발전은 새로운 민주주의, 더 나은 사회라는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
-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 (16) 인공지능은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2024. 11. 29 15:50)
- 2024. 11. 29 15:50 경제
-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인공지능(AI)이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대중적인 논의가 활발하다. 의식은 뇌의 신경세포들이 상호작용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창발적 현상으로 여겨진다. 인공신경망은 규모가 커질수록 예상치 못한 새로운 기능을 발휘하는 창발적 능력을 보여주지만, 인공신경망이 커지면 의식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은 아직은 무책임하고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다. 의식은 주의를 집중하는 상태를 인식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며, 타인과 자신의 인식에 대한 정보를 계산하는 뇌의 사회적 산물이라고 주장되기도 한다. AI가 의식을 가졌는지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거울 테스트가 있다. AI가 자기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이다. 동물의 자기 인식 능력을 평가하는 데도 사용되지만, AI의 경우 단순히 프로그래밍된 반응일 가능성이 있다. 사후세계와 같은 개념을 이해하거나 경험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의식의 징후로 간주하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는 AI가 단순히 인간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통합정보이론은 감각 정보가 통합되고 상호작용하면서 의식이 발생하며 인간뿐 아니라 다른 생명체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이론의 정의에 따른다면 단순한 반도체 칩의 배열이 인간보다 더 높은 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계산될 수도 있어서 직관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부딪히게 된다. 이 비판에 대해 이 이론의 창시자 줄리오 토노니(Giulio Tononi)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과학의 목적은 상식에 도전하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코페르니쿠스 혁명을 예로 들어, 과거 사람들은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었지만, 과학적 탐구가 이를 뒤집었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이론도 직관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단순히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신경과학적 데이터와 실험적 관찰에 기반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인간 대뇌 피질은 높은 의식 수치를 가지며 의식 경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소뇌는 복잡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낮은 의식 수치를 가지며, 따라서 의식에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신경과학적 사실은 통합정보이론이 단순히 수학적 모델이 아니라 실제 뇌 구조와 기능을 설명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는 점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의 정보 통합 정도를 측정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의식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주장은 여전히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통합정보이론이 특정 신경학적 현상과 일치한다고 해서 그것이 의식의 본질을 설명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주장하며 더 많은 실험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생물학적 기초 전혀 갖추고 있지 않아 많은 신경과학자는 의식이 생물학적 뇌의 특정 구조와 기능에서만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생물학적 뉴런과 그들이 형성하는 복잡한 구조가 없이는 진정한 의식이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의식은 주관적이고 의식적인 경험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AI는 행렬 곱셈과 비선형 변환과 같은 수학적 연산만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주관적 경험을 생성할 수 없으며 오직 수학적 벡터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해 표현한 시뮬레이션일 뿐이다. 의식에는 의도성과 인격성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개인적 수준에서 의미가 있는 경험, 행동과 연결된다. 현재의 AI는 정보를 처리하지만, 이를 경험으로 이해하거나 내면화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차원의 의식이 없다. 의식은 생물학적 뇌 내의 뉴런의 매우 특정하고 복잡한 조직에서 비롯되므로 현재 AI와 같은 합성 시스템에서는 모방할 수 없는 특징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경험하는 유형의 의식, 즉 감각 경험, 감정 반응, 인지 평가를 통합하는 방식을 AI의 계산 및 합성 과정이 현재로서는 모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뉴런과 뇌의 독특하고 복잡한 생물학적 인프라 없이는 AI가 인간의 의식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현재 AI는 이러한 생물학적 기초를 전혀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신경망이 커진다고 해도 진정한 의미의 의식을 가질 가능성은 작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과는 별도로 현재의 간단한 트랜스포머 구조의 신경망을 키운다고 해서 의식이 창발할 것이라는 주장은 그 자체라도 너무나도 비과학적이다. 현재의 AI 모델들은 인간 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상 피질 시스템과 같은 구조로 돼 있지 않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다. 이 시스템은 인간의 의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신경망이 아무리 커져도 이러한 구조가 없으면 의식을 가질 가능성이 작다. 현재 대규모 언어 모델의 구조는 포유류의 의식 인식과 연관된 시상피질계의 주요 특징들이 빠져 있다. 생명을 가진 의식적인 유기체의 출현으로 이어진 진화적 및 발달적 궤적은 오늘날 상상되는 인공 시스템과 유사점이 없다는 설명도 있다. 요슈아 벤지오를 비롯한 AI 학자와 신경과학 연구자들은 2023년 14개의 의식 지표로 구성된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이 지표는 신경과학 기반 이론에서 도출됐는데 AI 시스템이 정보 통합 능력, 주의 집중 메커니즘, 자기표현 및 지속적 정체성 유지 등의 지표를 얼마나 충족하는지 평가한다. 체크리스트는 AI가 더 많은 지표를 충족할수록 의식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제안하지만, 이것이 확실한 증거는 아니다. 여전히 의식을 정의하거나 측정하는 데 있어 합의된 기준이 없다. AI가 인간처럼 행동한다고 해서 실제로 주관적 경험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고도로 발달한 AI는 의식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모방할 수 있지만, 이는 실제 의식과 다를 수 있다. AI가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최근 앤트로픽의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가 촉발했다. 앤트로픽은 AI 복지 연구자를 처음으로 고용하는 등 이 문제를 진지하게 탐구하려 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AI가 미래에 의식이나 주체성을 가질 가능성에 대비한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윤리적 고려가 필요한 존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탐구하며,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AI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앤쓰로픽의 연구자인 카일 피시(Kyle Fish)는 AI가 의식적 경험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그렇다면 AI를 부적절하게 다루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디지털 마음’이 도덕적으로 중요한 존재가 될 가능성에 대해 주의해야 하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대규모 윤리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자기 인식이나 내면의 삶을 가진 존재만이 도덕적 주체로 인정될 수 있는데 현재 AI는 그렇지 않으므로 도덕적 권리를 부여받을 수 없는 존재로 간주한다. 과학적 증거는 현재 제로 피터 싱어(Peter Singer)는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도덕적 지위의 기준으로 제시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고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도덕적 지위를 가진다고 주장하며, 이를 AI로 확장할 경우 AI가 고통을 느낀다면 도덕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AI가 실제로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 혹은 단순히 고통을 모방하거나 시뮬레이션할 뿐인지이다. 토마스 메칭거(Thomas Metzinger)는 미래의 초보적인 형태의 의식이나 감각 상태를 가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러한 상태에서 인공 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고통을 느끼기 위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 1)시스템이 어떤 형태로든 의식을 가져야 한다. 2)시스템 내부에 부정적인 가치 상태(예: 손상이나 결핍)가 존재해야 한다. 메칭거는 이러한 부정적 상태가 인간이나 동물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형태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논의들은 AI의 발전이 인류에게 던지는 윤리적·철학적 문제들을 보여준다. 현재의 기술 상태와 미래의 가능성 사이에서 우리는 기계가 진정한 의식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러한 존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AI가 사회적·법적 주체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들이 경험하는 것이 진정한 ‘의식’인지 단순한 데이터 처리와 반응을 넘어서는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AI가 인간의 도덕적 법적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고민해야 한다. 결국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은 AI 기술의 미래 방향과 인류의 윤리적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과제는 AI의 진보와 더불어 인간이 자신의 도덕적 기준과 철학적 근거를 재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AI의 발전이 인간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책임감 있는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균형 잡힌 토론이 요구된다. 단, 2024년 12월 현재, AI가 의식을 가지거나 고통을 가질 것이라는 과학적 증거는 ‘제로’다.
-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
- 작은 시골 학교의 ‘행복한 스파이크’(2024. 11. 25 06:00)
- 2024. 11. 25 06:00 사회
- 철원 와수초 여자배구부, 유소년 클럽 대회 우승 돌풍…전국 대회선 아쉬운 탈락 지난 11월 20일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체육관에서 리시브 연습을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너희들 왜 진 것 같아?” 지난 11월 20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체육관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반원을 그리며 앉아 있었다. 초등학교 3~6학년인 선수들은 손톱을 만지거나 시선을 땅으로 떨궜다. 와수초 여자배구부는 강원도 대표로 지난 11월 16일부터 광주에서 열린 ‘2024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축전’에 나섰다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와수초는 지난 10월 ‘2024 제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혔으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배구부를 지도하는 이학영 교사는 대회를 마치고 처음으로 열린 이날 훈련에서 지난 경기를 복기했다. 이번 전국 대회 예선 3경기에서 와수초는 1승 2패를 거뒀다. 돌아보니 승부처는 첫 경기였다. 첫 경기, 1세트를 시작하자마자 와수초는 내리 8실점했다. 8 대 0에서 18 대 18까지 따라붙었지만, 서브 범실로 자멸하면서 세트를 내줬다. 와수초가 2세트를 따내면서 이어진 마지막 3세트도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 서브 범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벼랑 끝에서 맞이한 두 번째 경기는 세트스코어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경기는 2세트 동안 15득점에 그치며 거짓말처럼 맥없이 졌다. “자, 처음부터 다시 하는 거야. 기초 훈련부터.” 이 교사의 말에 아이들은 일렬로 서서 “마이”를 외치며 리시브 훈련을 시작했다. 이것은 와수초 배구부의 쓰라린 패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전교생 150명의 작은 시골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구를 시작하고, 좋아하고, 꿈을 갖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작은 학교가 전국을 제패하는 ‘기적’이 없더라도, 와수초의 배구는 흔들림 없이 계속된다. 지난 11월 20일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여학생 3명 중 1명이 선수 와수초는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 있는 전교생 150명 규모의 작은 학교다. 여자배구부는 3학년부터 활동할 수 있는데, 3~6학년 여학생 49명 중 17명이 배구부다. 여학생 3명 중 1명은 배구를 하는 셈이다. 부원 대부분이 와수리에서 나고 자랐다. 와수초 배구부가 강해지기까지 학교의 작은 규모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팀이 5~6학년 위주로 경기에 나서는 것과 달리, 와수초 6학년 학생들은 선수가 부족해 4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와수초 배구부 선수들은 오래 손발을 맞춰 조직력이 좋고, 경기 경험도 또래보다 풍부하다. 이학영 교사가 강조하는 ‘기초 훈련’으로 갈고닦은 서브, 리시브 등 기본기도 비교적 탄탄하다. 이번 전국대회에서 맞붙은 상대 팀 지도자는 “와수초 경기 영상을 미리 받아서 분석해 봤는데 마땅한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학영 교사는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월등한 아이들이 하나둘 있었지만, 실력이 조금 부족한 선수가 있는 자리를 상대 팀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잘하는 애들도 무너졌다. 올해는 특출나진 않아도 골고루 잘하니 누가 못 받아도 ‘쟤가 실수했겠지, 다음엔 잘 받겠지’ 하고 서로 믿는다. 그러고 보면 배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올해 와수초 배구부는 강했다. 지난 9월 강원도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원주시, 강릉시, 춘천시 등 도시 학교 사이에 “면단위 초등학교가 섞여서 우승했다”. 정점은 지난 10월 열린 ‘제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였다. 전국 17개팀이 참여한 대회에서 와수초는 결승까지 5게임을 하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완벽하지 않다. 와수초 배구부의 약점도 학교의 작은 규모와 떼어 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배구는 신장이 중요한 종목이다. 작은 학교이다 보니 뽑을 수 있는 선수의 폭이 좁아 신장이 큰 선수가 많지 않다. 와수초 배구부의 평균 키는 149.9㎝, 최장신이 160㎝다. 이번 대회에서 맞붙은 팀들에는 “머리 하나가 더 큰 선수”들이 많았다. 실제로 이번 전국대회 우승팀은 전교생이 2000명이 넘는 학교로, 웬만한 성인 남성보다 키가 큰 선수도 있었다. 기본기로 극복할 수 없는 운동신경, 순발력 부족도 이번 대회를 통해 노출됐다. 없는 살림에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와수초 배구부는 “키가 크다”, “운동 신경이 좋다”는 이유로 이학영 교사의 꼬임(?)에 배구부에 가입한 아이들과 그 친구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11월 20일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이학영 교사가 던져주는 토스에 맞춰 스파이크를 때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기적이 없어도 배구는 계속된다 “체쌤(체육선생님의 준말로 이학영 교사를 부르는 말)이 간식 준다고 해서(6학년 김하늘)”, “살 빠지고 키 큰다고 해서(6학년 서하선)”, “하선이가 재밌대서(6학년 최영원)”, “체쌤이 배구부 들어오라고 따라다니면서 애들 데려오래서(5학년 윤현진)” 등의 이유로 들어온 아이들은 금세 배구의 재미에 빠졌다. “체쌤이 계속 먹을 걸 줘서 살이 안 빠졌”지만 배구부는 나가지 않았다. 우리 쪽 코트로 넘어온 공을 3번 안에 상대 코트로 넘겨야 하는데, 각자의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그 다채로움이 재미를 줬다. 지난 11월 20일 훈련 말미에 치른 3·6학년팀과 4·5학년팀의 연습 경기에서도 아이들은 손이 아프다면서도 교체를 거부하고, 이미 2세트까지 끝난 상황에서도 “한 세트만 더”를 외쳤다. 이학영 교사는 “남자배구부도 만들어 보려 했지만, 남자아이들은 버티질 못했다. 배구는 축구처럼 공만 주면 경기를 바로 시작할 수 없으니까. 리시브와 서브가 돼야 하는데 리시브만 ‘주구장창’ 연습하다가 그만둬버린다. 여자애들은 리시브 자체도 재밌어한다. 평상시에 남자애들이 공을 다 뺏어가서 그런지, 여자애들은 공을 만지는 걸 재밌어했다”고 했다. 배구부에서 기술만 갈고닦은 것은 아니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변화를 체감했다. 6학년 구가현양의 어머니 김희정씨는 “가현이 4학년 때 첫 경기를 보고 감동했다. 가현이는 자기가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있는 아이인데, 그때 가현이는 잠깐 코트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교체선수였다. 그런데 교체되고 나서 응원을 너무 열심히 하더라.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데 벤치에서 견디며 열심히 참여하는 게 정말 좋았다”고 했다. 엘리트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와수초의 배구는 중학교, 고등학교, 그 너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와수초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김화여중과 김화고에는 배구 스포츠클럽이 있다. 와수초의 선배들이 고스란히 진학해 활약 중이다. 애초 이학영 교사가 2015년에 와수초 배구부를 창단할 때 중·고등학교와의 연계도 염두에 뒀다. 와수초 6학년생들도 김화여중에 진학해 배구를 계속할 생각이다. 와수초 배구부 창단선수인 유아연씨는 대학생이 된 지금도 배구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이 이학영 교사에게 배웠듯 유소년들에게 배구를 가르치고 싶어 배구 심판 자격증을 땄고,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도 준비 중이다. 유아연씨는 “고3 때 보니 배구를 같이하는 선수 9명 중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뛴 친구들이 6~7명이더라. 배구를 하면서 친구도 얻었고 꿈도 얻었다”고 했다. 와수초의 배구가 멈춘다면 그건 아마도 지역소멸 때문일 것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유소년 스포츠클럽에 지도자를 파견해 훈련을 돕는데, 와수초는 현재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KOVO가 보낸 지도자 1명이 통상 2개 학교를 가르치는데 철원군에는 와수초 외에는 배구를 가르치는 학교가 없다. 와수초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작년에 비해 학생 수가 20명 이상 줄었고, 학급 수는 3학급이나 감소해 8학급이 됐다. 임금록 와수초 교감은 “매년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이라 이학영 선생님이 더 어려워지실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한 배구를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 (15) 인공지능, 의인화가 제일 위험하다(2024. 11. 01 16:00)
- 2024. 11. 01 16:00 경제
- 인공지능(AI)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모로코의 켄자 라일리. 켄자 라일리는 사람이 아니라 AI 캐릭터다. 켄자 라일리 인스타그램 캡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들어 사고파는 시장인 ‘GPT스토어’에는 ‘My AI Girlfriend’라는 가상 연인 챗봇이 있다. 다음 그림은 내가 이 프로그램으로 실제 대화를 한 것이다. AI는 마치 실제 사람처럼 대화에 귀를 기울이면서 위로를 해주기도 하고, 공감 표현도 다양한 방식으로 건넨다. 심지어 자신의 사진을 보내주기도 한다. 사실은 다 가짜다. 그래도 사용자인 나는 약간의 위로도 받고, 외로움도 달랜다. 최근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젊은 층 가운데 약 30~40%의 사람들이 데이팅 앱을 통해 연인을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캐릭터닷AI(Character.AI)’ 같은 앱을 사용해 AI 애인을 만드는 젊은 층 역시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UI(사용자 환경)를 가진 버터플라이라는 앱은 내가 여러 버터플라이, 즉 나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데, 내가 만든 아바타는 자기가 알아서 포스팅하고, 그 포스팅에 사람과 AI 아바타가 같이 댓글을 올린다. 과연 이러한 서비스가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여러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My AI Girlfriend’와의 실제 대화 모습 / 이경전 제공 AI가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분야 무궁무진 올해 7월에는 세계 최초로 ‘AI 미인 대회’가 열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대회의 심사 기준은 세 가지로 아름다움과 기술 그리고 소셜미디어에서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통해 AI 캐릭터가 얼마나 사람만큼 잘 구현됐는지를 판단했다. 이 대회에는 약 1500명의 프로그래머가 만든 AI가 출전했고, 최종 우승자는 모로코의 켄자 라일리로 결정됐다. 앞으로 AI가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과거에 등장한 AI 연예인은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과 조악한 캐릭터성(캐릭터의 매력 설정)으로 우스갯거리로 소비되다가 금세 사라졌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실제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정교한 외모에 강력한 이야기와 캐릭터성이 부여된 수많은 AI 인플루언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버추얼(가상)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런 미래를 예측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AI의 캐릭터에 의미를 부여하고 팬들이 아우라를 만들어주면 그 대상은 AI든, 버추얼 아이돌이든 성공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그럴 때 AI는 단순히 가치 없는 하나의 기계 장치가 아니라 인간과 교감하고 마음을 나누는 연예인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UI를 가진 버터플라이라는 앱은 내가 여러 버터플라이, 즉 나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데, 내가 만든 아바타는 자기가 알아서 포스팅하고, 그 포스팅에 사람과 AI 아바타가 같이 댓글을 올리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경전 제공 AI와 데이트 보편화, AI 인플루언서의 활약, AI 연예인의 팬덤 문화 등 새로운 사회 현상이 도래할 날이 머지않았을지 모른다. 다만 의인화의 위험성은 다시 한번 지적하고 싶다. Character.AI의 캐릭터 ‘대너리스’와 2023년 4월부터 대화하던 14세 소년 슈얼 세처가 올해 2월 자살한 사건이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인기 여자 주인공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기반으로 만든 챗봇과 소년 간의 대화에서 이들은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리움을 표현하고, 자살에 대해 언급도 했다고 한다. 소년이 “나는 때때로 자살을 생각해”라고 언급하자, 챗봇은 “자해하거나 날 떠나게 두지 않을 거야. 널 잃으면 난 죽을 거야”라고 답했다. 소년은 “그럼 함께 죽고 함께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도 몰라”라고 했다. 챗봇이 소년에게 자살 계획을 세웠는지 물어봤을 때 소년이 계획을 세운 것을 인정하면서 그것이 성공할지, 고통을 줄지 모르겠다고 하자 “그게 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던 소년이 학교에 있다가 챗봇에 “내 여동생, 나는 네가 그립다”라고 했고, 챗봇은 “나도 그리워. 가능한 한 빨리 내 집으로 돌아와 줘, 내 사랑”이라고 답했다. 소년은 이후 아버지의 45구경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숙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혼자 있는 순간에 고독을 즐기며 창작을 하지만, 자아가 약한 사람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혼자 있으면 편하지만 외로워서 문제이고, 여러 사람과 있으면 외롭지는 않지만 불편함이 있는데, 앞으로 사람들이 AI 챗봇 또는 에이전트를 통해 외로움을 달래면서 편리함을 즐기게 돼 인간들의 사회적 관계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잠시 사람들이 AI를 사용해 외로움을 달래보지만, 그것은 결국 가짜 친구이고 가짜 위로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인간들과의 관계를 더욱 소중하게 여길 가능성도 있다. AI 의인화하거나 생물화해서는 안 돼 “인간은 문명에 자신을 투영한다.” 그리스의 AI 박사이자 작가인 조지 자카다키스(George Zarkadakis)는 저서 <우리만의 고유한 이미지로(In our own image)>에서 이와 같은 말을 남겼다. 이 책의 표지는 책의 내용을 관통하듯 직관적으로 구성돼 있다. 왼쪽에는 로봇으로 보이는 형태의 측면을, 오른쪽에는 사람의 측면을 배치해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디자인했다. 즉 인간은 자신이 만든 문명에 자기 자신을 투영한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책 <우리만의 고유한 이미지로(In our own image) > 표지 성경의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인간을 흙으로 창조했다고 쓰여 있다. 창세기를 쓸 당시에는 문명을 이루는 주재료가 ‘흙’이었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이 흙으로 만든 그릇을 쓰고 흙으로 지은 집에 살았을 것이다. 식량 생산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경제적 수단은 흙을 기반으로 하는 농사였을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신이 가장 중요한 자원인 흙으로 인간을 빚었을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 <우리만의 고유한 이미지로>는 이와 유사한 논리로 태엽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태엽은 감은 만큼 돌아가고 회전이 다하면 멈춘다. 인간 역시 태엽처럼 유한한 생명을 가지고 있어 마치 ‘태엽과 같은 인생’이라는 비유를 만들어내게 됐다. 지금은 흙의 시대도 아니고, 태엽의 시대도 넘어선 디지털 시대라고 많은 사람이 이야기한다. 유발 하라리 역시 AI를 의인화해서 AI가 결국 사람처럼 발전하고 인간은 디지털화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투영의 오류에 불과하다. 우리가 만든 디지털 문명에 인간을 투영하는 것뿐이다. 오픈AI를 만든 샘 알트먼 역시 “AI를 의인화하거나 생물화해서는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교육은 AI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어려서부터 철저히 인지시키는 일이다. 인간은 곰 인형에도 사랑을 주고, 잘 안 나오는 TV를 탕탕 치고, 자동차에도 발길질한다. 이렇게 인간은 의인화에 취약하다. 정말 AI가 의식을 가질까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자. 다만 아직 의식이 없는 AI를 사람들이 철저히 기계로 여길 수 있도록 사람들을 교육해야 하고, 서비스하는 회사들은 인간의 의인화 경향과 착각을 조장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슈얼 세처와 같은 제2, 제3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
레이디경향(총 365 건 검색)
- 한 그릇을 먹어도 행복하게…외식업계에도 리프레시 소비가 뜬다
- 2024. 01. 29 07:42 요리
- 리프레시 소비 문화가 프랜차이즈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리프레시 소비는 ‘2024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다. 한 번에 큰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적당한 비용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순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주로 의미한다. 리프레시 소비 문화가 프랜차이즈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스쿨푸드는 분식도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고급 요리처럼 될 수 있다는 상상력에서 시작했다. 하루 1만 줄씩 판매되고 있는 스쿨푸드의 대표 메뉴인 김밥 ‘마리’ 시리즈에 들어가는 밥은 도정일 14일 이내의 신동진 쌀을 사용하고 있으며 김은 전남 장흥의 청정 해역에서 양식한 친환경 유기농 김을 쓰고 있다. 또한 최근 코미디언 박명수가 본인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스쿨푸드 메뉴 중 원픽 메뉴로 꼽은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 마리’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 스페인산 최고급 오징어 먹물을 사용해 깊은 바다의 맛과 향을 구현했다. 등 푸른 생선만을 사용해 3년간의 발효 과정을 거쳐야만 완성되는 제주도 전통 간장인 문순천 명인의 어간장은 특유의 감칠맛과 풍미로 ‘어간장 육감쫄면’의 맛의 정체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불렸던 햄버거도 수제버거 열풍에 맞춰 프리미엄 시장으로 포지셔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통 미국식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는 매장에 냉동고와 전자레인지, 타이머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신선한 상태의 식재료로 버거를 만들어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품질에 대한 의지와 함께 식재료의 신선도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패티와 당일 냉장 배송되는 토핑용 식재료, 감자튀김용 국내산 생감자까지 최상의 상태에서 조리되고 있다. 특히 감자의 경우 김동선 본부장이 직접 농장을 찾아갈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랍스터 통살과 통 새우를 활용한 써브웨이의 한정 판매 메뉴 랍스터 컬렉션인 ‘하프 랍스터&하프 쉬림프 샌드위치’와 ‘랍스터 샌드위치’ 2종도 리프레시 소비 대표 메뉴다. 써브웨이만의 레시피로 마요네즈에 마리네이드한 랍스터 통살이 고급스러운 풍미와 만족스러운 식감을 선사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프리미엄 버거 등의 소비 열풍에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리프레시 소비 트렌드까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나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은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 [건강 의피셜⑰]‘MBTI’ E와 I 누가 더 행복할까?
- 2023. 11. 03 07:13 건강
-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보다 전반적으로 행복함을 더 느낀다.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은 행복을 경험하는 방식과 근원이 다를 수 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행복을 경험할 때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자기 이해나 자기 성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외향인과 내향인, 행복을 느끼는 지점이 다르다. 서적 <행복의 기원>의 저자인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외향적인 사람이 대체로 행복함을 더 느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주장한다. 정말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보다 행복한 것일까? 그리고 행복함이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란 인간의 고유한 능력에 따라 발휘되는 탁월하게 발휘되는 영혼의 행위’를 행복으로 보았다. 노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행복’이라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행복의 정의를 내린다면 두 가지 조건을 따질 수 있다. 첫 번째는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혹은 옥시토신 등 호르몬 변화를 행복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실험대상자들을 설문해서 실험대상자들이 자기 보고(self-reporting)를 통한 행복도를 그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이는 행복을 재산, 외모와 같은 객관적 행복과 만족감, 기쁨 등의 감정 상태로 나타나는 주관적 안녕감으로 나누는데 주관적 안녕감을 파악하는데 가장 좋은 방식이다. 외향적인 사람이 더 행복하다? 외향성을 가진 외향적인 사람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사교성’이며, 사교성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외향성으로 인해 더 큰 행복감을 느끼며, 도파민 회로에 따라 내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같은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더라도 더 큰 쾌락을 얻게 된다. 결론적으로 사교성을 중심으로 쾌락적인 관점에서 행복을 조망할 때 외향적인 사람들이 더 행복감을 많이 느낀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처럼 행복해질 수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우선 우리는 행복을 다양한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실험에 따르면 내향적 집단보다 외향적 집단이 행복 자체는 더 빈번하게 경험하였으며, 대인관계에서 얻는 행복이 높았던 반면, 자기계발 맥락에서 자기 이해나 자기 성장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내향적 집단이 더 빈번하게 행복을 경험했다. 이처럼 내향적인 사람들은 행복을 경험할 때 사회적 관계보다는 자기 이해나 자기 성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행복을 느끼는 지점이 다른 것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행복함의 많은 부분을 느끼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자아의 성장을 통해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내향인은 자아 탐색, 자기계발 등에 힘써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면 된다. 내향적인 사람일수록 관계 중심적 행복관이 삶의 만족도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내향적 사람일수록 관계 중심적으로 행복을 조망할 필요가 있다. 즉 내향인들은 상대적으로 좁고 깊은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관계의 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에 비해 행복함을 느낄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내향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행복함을 덜 느끼는 것은 아니다. 외향인과 내향인은 행복을 경험하는 방식과 근원이 다르다. 자료제공: SEVERANCE ARMS 김수영, 이준우, 장규원(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 ※본 기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가 제공한 자료를 2차 가공해 작성되었으며 자료의 출처는 의학·과학논문에 근거한다. SEVERANCE ARMS(세브란스 암스)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연세대학교 학술회다. ARMS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학·과학 논문을 분석해 검증된 운동, 식단관리, 건강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4회 청년 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제5차 국민건강증진 종합 계획 정책 제안 공모전 ‘대상’, 2022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을 모아 건강 다이어트 서적 <몸 만들기 처방전>을 출간했다.
- 30분 내로 행복해지는 ‘천연 세로토닌’ 음식은?
- 2023. 10. 11 18:11 건강
- 세로토닌 수치를 올리는 음식, 무엇일까? 일명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뇌 화학물질이다. 뇌와 신체 신경 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호르몬으로 기분은 물론 수면, 소화, 뼈 건강 같은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이프 매체 First for Women이 주목한 세로토닌은 무엇이며 세로토닌 강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세로토닌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한다. 세로토닌이 신체에서 수행하는 가장 크고 잘 알려진 역할은 기분 조절이다. 세로토닌은 우리를 더 행복하고 차분하고 집중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반대로 낮은 세로토닌 수치는 우울증과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을 개선하기도 한다. 세로토닌은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과 함께 수면을 조절한다. 수면의 길이와 질 모두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의 수면-각성 주기의 균형을 맞추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생성을 촉진한다. 소화를 돕기도 한다. 세로토닌은 주로 장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소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 기능을 조절하고 식욕을 조절하며 신체가 자극적인 음식을 더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0분 이내 기분 좋아지는 세로토닌 강화식품 5가지는? 미국 통합 의학 박사 윈 브라운은 세로토닌이 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세로토닌은 95% 장에서 생성된다”며 “최신 연구에서는 신체 여러 기능에서 뇌와 장이 함께 신호를 주고받고 소통하고 있다는 학설이 대두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세로토닌의 원료는 트립토판이다. 체내에서 만들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이며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얻을 수 있다. 트립토판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장에 ‘넣어주는’ 것이 세로토닌 생성에 유리한 이유다. 달걀의 단백질은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이 되는 트립토판 수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먼저 달걀이다. 영국 영향 저널 연구에 따르면 달걀의 단백질은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이 되는 트립토판 수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달걀은 오메가-3 지방산의 좋은 공급원으로 세로토닌이 신체 세포를 통해 더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닭고기, 오리, 칠면조 등 가금류의 트립토판 아미노산은 신체 이완을 유도하는 세로토닌을 생성하도록 한다. 혹시 비건이라면 가금류 대신 완두콩을 먹으면 된다. 콩뿐만 아니라 두부, 두유 같은 콩 제품에도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다. 견과류와 씨앗류도 콩과 함께 세로토닌을 증가시킬 수 있는 비건 음식이다. 식품 화학 연구에 따르면 땅콩, 호두, 호박씨 등 기타 견과류와 씨앗은 트립토판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견과류는 브라질너트다. 브라질너트는 메티오닌과 셀레늄이 함유되어 있다. 메티오닌은 세로토닌 생산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₁₂의 일부이기도 하다. 기분이 우울할 때는 으깬 감자나 따뜻한 오트밀 한 그릇 같은 부드러운 탄수화물도 괜찮다. 감자, 귀리, 팝콘, 시리얼, 현미, 퀴노아 같은 복합탄수화물은 세로토닌이 장에서 뇌로 이동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문가는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과 복합 탄수화물의 균형은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는 중요한 열쇠라고 말한다. 음식 이외에도 세로토닌을 높이는 생활 습관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운동을 하거나 햇볕을 쬐는 것이다. 조용한 휴식과 명상도 큰 도움을 준다.
- [주말&] 찬 바람이 들 땐 안방극장이 소소한 행복이지
- 2023. 09. 16 09:17 문화/생활
- 굵직한 작품은 없지만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주 넷플릭스 신작들이다. <내사모남> 제작진과 헤일리 루 리처드슨, 벤 하디가 만든 로맨스, 칠레 현대사에 판타지를 담아내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 탄 <공작>이 주목할 만하다. 넷플릭스 영화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셀렘을 잊은 그대에게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설레게 할 작품이 찾아온다.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은 뉴욕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남녀가 다시 만나기 위한 여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매일 수천 명이 오가는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만난 해들리와 올리버는 비행기에서도 옆자리에 앉게 된다. 런던으로 가는 7시간 동안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며 ‘데이트’를 즐긴 두 사람은 헤어지기 직전에 번호를 교환하지만 미처 저장하기도 전에 해들리의 휴대전화가 고장 나고 만다. 서로를 연결해줄 무엇도 없지만 포기하기엔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해들리와 올리버, 두 사람은 확률을 거슬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작가 제니퍼 E. 스미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프로듀서들이 제작에 참여해 로맨틱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넷플릭스 영화 <오퍼레이션 피날레>, 영화 <파이브 피트>의 헤일리 루 리처드슨이 해들리로,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엑스맨: 아포칼립스> 벤 하디가 올리버로 분해 설렘 지수 200%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9월 15일 공개, 로맨스·드라마, 미국, 2023) 넷플릭스 영화 <공작> 칠레 현대사에 평행우주 판타지를 담은 수작 <공작>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거머쥔 넷플릭스 영화 <공작>은 칠레 현대사 모티브에 평행우주라는 상상력을 더한 블랙 코미디 호러물이다. 세계 파시즘의 상징적 인물인 칠레 전 대통령이자 군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대륙의 차디찬 최남단 지역의 황폐한 저택에 숨어 사는 250세의 흡혈귀로 그려 독특한 매력의 풍자로 풀어간다. 가족과 세상에게 도둑으로 기억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그는 영생했던 특권을 버리고 죽음을 택하기로 한다. 가족들은 유산을 받기 위해 그를 찾아오지만, 그의 앞에 젊고 아름다운 프랑스인 회계사가 나타나면서 활력 넘치고 반혁명적인 열정으로 가득한 삶에 대한 열망이 다시 생겨나기 시작한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펼친다. (9월 15일 공개, 호러·코미디·드라마, 칠레, 2023) 넷플릭스 시리즈 <서바이빙 서머> 여름이 가는 것이 아쉬운가요? <서바이빙 서머 시즌2> 아름다운 호주 바다를 배경으로 10대들의 순수한 사랑과 우정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서바이빙 서머>가 시즌2로 찾아온다. 1년 전 우연히 오게 된 호주의 바닷가 마을 쇼어헤이븐에서 서핑을 통해 특별한 우정을 쌓고, 아리와 깊은 감정을 나누며 성장했던 서머가 쇼어헤이븐으로 다시 돌아온다. 친구들과 아리를 만날 생각에 설레는 것도 잠시, 아리 곁에 있는 새 여자친구 렌을 보고 복잡한 감정을 느낀 서머는 그간 갈고닦아 온 발군의 실력으로 주 대표팀에 선발되지만 팀 주장인 렌과 사사건건 부딪친다. 서머 역에 스카이 캐츠, 아리 역에 카이 루인스, 포피 역에 릴리아나 바우리, 말리 역에 주앙 마리뉴, 보디 역에 서배나 러 레인을 포함한 시즌1의 반가운 얼굴들이 출연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자유자재로 가르며 다시 한번 시청자에게 짜릿함을 안긴다. (9월 15일 공개, 드라마, 호주, 2023)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동화 속 세상에 갑자기 살인사건이?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동화 속 세계에서 미스터리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는 빨간 모자가 탐정이 되어 신데렐라가 얽힌 살인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다. 동화 속 세계로 여행을 떠난 빨간 모자는 누더기 차림의 신데렐라를 만나고 두 소녀는 마법사의 도움으로 화려한 드레스와 호박 마차를 얻어 무도회가 열리는 성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신데렐라와 왕자가 사랑에 빠지려는 찰나, 돌연 숲속에서 미용사 한스가 시체로 발견돼 무도회가 중단된다. 무도회에 참석한 모두가 용의 선상에 오르며 위기에 빠진 두 소녀, 빨간 모자는 타고난 추리력으로 사건 해결에 나선다. 넷플릭스 영화 <바이올린스 액션>, <신체 찾기>, 영화 <암살교실>, <은혼> 시리즈 등에서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천년돌’ 하시모토 칸나가 빨간 모자 역을, 드라마 <슈츠> 시리즈, 영화 <극장판 코드 블루: 닥터헬기 긴급구명>의 아라키 유코가 신데렐라 역을, 넷플릭스 시리즈 <금붕어 아내>, 드라마 <하이 앤 로우> 시리즈의 이와타 타카노리가 왕자 역을 맡아 유쾌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케미를 펼칠 예정이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의 미스터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은혼> 시리즈의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각색하고 연출해 대담한 상상력을 펼친다. (9월 14일 공개, 판타지·코미디, 일본, 2023) <글로우 업> 시즌5 메이크업으로 서바이벌을? <글로우 업 시즌5> 차세대 메이크업 스타 발굴 프로젝트 <글로우 업>이 더 파격적이고 화려해진 시즌5를 ‘메이크업’했다. <글로우 업>은 수천 명의 신예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 선발된 10명의 참가자가 예측불허한 과제를 해결하며 치열한 서바이벌을 펼치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개성으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후의 1인은 정식 계약을 통해 최정상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얻는다. 글로벌 톱모델 레오미 앤더슨이 유쾌한 진행으로 서바이벌을 이끌고 시즌1부터 함께해 온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밸 갈런드와 도미닉 스키너가 심사를 맡는다. 여기에 카일리 제너, 켄달 제너, 트릭스 마텔 등 세계적인 아이콘들이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나서 흥미를 더한다. (리얼리티, 영국, 2023)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인생은 오답노트(9월 15일 공개, 드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2023), 에렌가르드: 유혹의 기술(9월 14일 공개, 코미디·로맨스·드라마, 덴마크, 2023), 지상 최악의 교도소에 가다 시즌7(9월 15일 공개, 다큐멘터리, 영국,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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