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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0 건 검색)

“제주4·3 왜곡·허위정보 댓글 중복작성자 다수”…모니터링 결과 발표
“제주4·3 왜곡·허위정보 댓글 중복작성자 다수”…모니터링 결과 발표
2024. 11. 29 17:39지역
제주4·3평화재단, 민언련 공동 역사 왜곡 미디어 모니터링 결과보고회서 “시민 참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필요” 4.3평화공원 동백꽃 조형물. 박미라 기자 제주4·3사건 관련 언론기사에 4·3을 왜곡하거나...
댓글왜곡모니터링발표허위정보제주제주4·3사건4·3제주4·3평화재단민언련역사왜곡혐오
머스크, “허위정보 확산 계정 차단” 명령한 브라질 대법관과 충돌
머스크, “허위정보 확산 계정 차단” 명령한 브라질 대법관과 충돌
2024. 04. 09 14:45국제
... 엑스 소유주. AP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일부 계정을 차단하라는 브라질 대법관의 명령을 거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설전이...
일본 정부, AI 규제하나…“허위정보 유포 대응”
일본 정부, AI 규제하나…“허위정보 유포 대응”
2024. 03. 19 09:43국제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확산하면서 각국 정부가 AI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생성형 AI 개발자를 염두에 둔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허위정보 유통’ X에 칼 뺐다
2023. 12. 19 21:25국제
... 위반 조사를 공식적으로 개시한다고 밝혔다. DSA는 SNS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허위정보와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 법으로, EU 내 이용자가 월 4500만명이 넘는 대형...
엑스유럽연합일론머스크DSA

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가수 닐 영 "백신 허위정보 온상 스포티파이서 내 음악 내려라"
가수 닐 영 "백신 허위정보 온상 스포티파이서 내 음악 내려라"
2022. 01. 26 23:00 연예
AP연합‘하트 오브 골드’, ‘다운 바이 더 리버’ 등으로 유명한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닐 영(76)이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음악을 모두 내리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스포티파이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허위정보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중음악 매체 롤링스톤과 CNN 방송은 영이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매니저와 음반사에 “오늘 당장 스포티파이에 그 플랫폼에서 내 음악이 전부 내려오기를 원한다고 알려달라”고 밝혔다. 닐 영은 “스포티파이는 백신에 관한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그들이 퍼뜨린 이 허위정보를 믿은 사람들이 사망할 잠재력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스포티파이)은 로건, 아니면 영을 가질 수 있다. 둘 다는 안 된다”고 적었다. 로건은 코미디언 출신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을 지칭한 것으로, 그의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한 달에 1600만회 다운로드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로건은 2020년 스포티파이와 1억달러(1197억원)로 추정되는 계약을 맺고 이듬해 1월부터 스포티파이에서 독점적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로건은 이 방송에서 코로나19는 물론 그 백신에 대한 허위 주장, 부정확한 발언을 일삼아 논란이 됐고, 최근에는 270여명의 과학자, 의사, 간호사 등이 스포티파이에 조치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영이 올린 게시물은 이후 삭제가 됐다. 닐 영 매니저는 영이 허위정보에 대해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신년사 “미디어 신뢰 회복, 허위정보 단호 대응”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신년사 “미디어 신뢰 회복, 허위정보 단호 대응”
2020. 12. 31 21:10 연예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청와대 제공.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31일 “미디어의 공적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고 침체되고 있는 방송통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디지털 지능정보사회에 대비해 이용자 보호와 미디어복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배포한 신년사에서 “새해 신뢰, 성장, 포용을 핵심 가치로 해 안전하고 행복한 미디어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 맞춤형 재난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등 재난방송을 고도화하고, 허위조작 정보에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또 미디어의 공적 가치 제고를 위해 공영방송의 책무를 명확히 하고, 이를 뒷받침할 재원구조 개선 논의와 관련 제도 개편을 지원한다고 한 위원장은 설명했다. 방송규제 혁신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낡은 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통신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방송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비대면 추세에 따른 국민 불편 해소와 계층 격차 해소 방침도 강조했다. 그는 “지능정보사회 본격화로 통신 단말기와 통신·인터넷서비스는 이제 생활 필수재가 됐다”며 “방송통신 서비스 전 과정을 촘촘히 살펴서 국민 불편 사항을 먼저 발굴하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비대면 사회에서 디지털미디어 격차는 연령·계층 간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국민이 함께 미디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미디어 역량을 키우고 소외계층 지원을 확대하는 등 미디어 복지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우편투표 관련 괴소문·허위정보 110만건 확산
미국 대선, 우편투표 관련 괴소문·허위정보 110만건 확산
2020. 11. 04 00:02 생활
지난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우편투표 분류·개표 센터에 우편투표 용지 더미가 쌓여 있다. 이번 미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우편투표가 사상 유례없는 열기를 보였다.AP연합미국 대통령선거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에서 우편투표 관련 허위정보가 더 많이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디어 분석업체 ‘지그널 랩스’가 9월 1부터 10월 29일까지 각종 온·오프라인매체와 케이블TV, 소셜미디어 등에 언급된 우편투표 관련 오정보를 합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기간 확인된 우편투표 관련 오정보는 총 110만건가량이었다. 주별로는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가 22만7천907건으로 2위에 견줘 2배 넘게 가장 많았다.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은 플로리다주(29명)를 제외하면 경합주 가운데 최다인 20명으로 2016년 대선 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0.7%포인트 차로 이곳에서 신승을 거뒀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우편투표 관련 오정보 다수는 지난 9월 24일 한 카운티에서 군인용 우편투표 용지 9장이 버려져 발견됐다는 보도 후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추후 계약직 직원의 잘못으로 용지가 버려졌다는 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가 사기라는 증거라고 직접 언급하는 등 우편투표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빌미’가 됐다. 우편투표 관련 오정보가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곳은 역시 경합주로 분류되는 오하이오주(8만9천996건)와 텍사스주(6만8천5건)였다. 4위와 5위는 뉴욕주(3만8천557건)와 캘리포니아주(2만9천30건)인데 앞선 주들과 비교해 숫자 차이가 비교적 컸다.
‘신종 코로나 강남 확진자 이동 경로’ 허위정보 유포한 부산 거주 예비대학생
‘신종 코로나 강남 확진자 이동 경로’ 허위정보 유포한 부산 거주 예비대학생
2020. 02. 08 15:38 생활
서울강남경찰서. 연합뉴스‘서울 강남의 신종코로나 확진자 이동경로’라며 온라인에 허위 글을 유포한 부산 거주 예비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세번째 확진자 이동경로라며 서울 강남구의 특정 업소 상호가 담긴 허위 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모 대학 입학 예정자 ㄱ(19)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ㄱ씨는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긴급정보’라는 제목으로 세번째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은 강남구 내 10여개 업소 이름을 명시하고 ‘감염자 이동경로’, ‘추가 감염자 호텔 직원 3명’ 등의 글을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온라인 단체 채팅방에서 퍼온 글을 게시한 중간 유포자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사회적 혼란 등 피해가 막심해 입건했다”고 전했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지 사람들에게 알려야 겠다는 생각뿐이었고, 허위인지 아닌지 확인해보지 않았던 것이 너무 경솔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유포자를 계속 추적하는 한편 다른 중간 유포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최초 유포자나 악의적 유포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강남구청은 지난달 30일 “관내 특정 업소의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가 온라인에서 대량 유포된다”며 작성자와 유포자를 찾아 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챗GPT는 범용 AI의 출발점…허위정보 경계 필요”(2022. 12. 30 14:55)
2022. 12. 30 14:55 경제
ㆍ박성규 강원대 AI융합학과 교수 인터뷰 미국의 오픈AI가 공개한 챗봇 ‘챗GPT(ChatGPT)’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나 쇼핑몰의 추천 알고리즘, 인공지능 스피커, 내비게이션 등 일상에서 A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챗GPT처럼 다재다능한 용도를 자랑하는 AI 서비스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주영재 기자 이용자들은 챗GPT로 한 갖가지 실험 결과를 경쟁적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평가는 대부분 “무섭도록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로 요약할 수 있다.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답변에 인공지능이 ‘자의식’을 갖게 된 것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챗GPT를 좀더 차분하게 살펴볼 때다. 박성규 강원대학교 AI융합학과 교수를 12월 28일 연구실에서 만나 인공지능 연구자는 챗GPT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었다. 박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불면증과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장애를 예측하는 AI 개발을 주로 한다.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채팅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연어처리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챗GPT를 어떻게 평가하나. “굉장한 성취다. 인공 일반(범용) 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에 점점 가까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인공지능은 특정한 임무에 대해 예측하고 분류하는 걸 잘했다. 하지만 태스크 기반 AI라는 한계가 있어 단순히 인간의 보조도구 정도에 머물렀다. 예를 들어 알파고에 바둑을 두라고 하면 엄청 잘하지만, 책을 읽으라고 하면 전혀 안 되는 식이다. AGI는 임무에 독립적인 AI라는 큰 특징이 있다. 하나의 AGI를 학습해 놓으면 그것을 가지고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도구를 뛰어넘어 결국에는 사람처럼 작동하는 순간이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챗GPT와 그 기반이 된 GPT3 알고리즘이 AGI의 출발점이라고 본다.” -GPT모델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나. “디퓨전 모델(훈련용 이미지 데이터에 지속적으로 노이즈를 추가해 망가뜨린 후 이를 원상복구하는 과정을 학습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AI모델)을 사용하는 스테이블 디퓨전이나 미드저니 같은 애들은 텍스트를 집어넣으면 그걸 이미지로 바꿔준다. 기반 기술이나 알고리즘은 모두 거의 비슷하다. 결국엔 멀티 모달(시각·청각을 비롯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말하는 개념)로 갈 것이다.” -멀티모달 AI의 예가 있을까. “오픈AI는 결국 공동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연결된다. 얼마전 테슬라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겉보기엔 허접해 보이지만 잘 뜯어보면 굉장히 무섭다. 오픈AI를 통해 텍스트 기반의 AGI를 만든다. 그다음 테슬라의 자율주행 AI로 컴퓨터 비전 기반의 AGI를 만들고 있다. AI 데이에서 이상하게 걷고 말도 못 한 로봇이지만 ‘머리’가 있다. 국내 H사에서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반대로 굉장히 움직임이 뛰어나다. 유튜브 영상을 찍는 환경에선 멋지게 동작하고 춤추고, 달린다. 하지만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수많은 예외적 환경에 노출시키면 대응을 잘 못 할 수 있다. 움직임은 좋지만 머리가 없다. 멋져보이는 회사가 자꾸 팔려나가는 건 쓰임새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봇은 걷는 게 형편없고 움직임도 둔하지만 머리가 있다. 공장에서 시연한 걸 보면 주전자 같은 물체를 감지해 스스로 옮긴다. 그것의 함의는 하나의 로봇으로 눈으로 보는 다양한 임무를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비전 AGI가 만들어지고 텍스트 AGI가 있으니 사람이 말한 걸 이해한다. 눈으로 볼 수 있으니 그것에 맞춰 행동할 수 있다.” -챗GPT의 한계는. “인터넷에서 검색해 텍스트를 뿌려주는 게 아니라 학습할 때의 데이터로 대응한다. 그래서 최신 내용을 물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 그다음 GPT 언어모델의 본질적 문제가 있다. 언어모델은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주어진 토큰(단어) 다음에 올 토큰을 확률적으로 계산해 가장 그럴듯한 토큰을 꽂아준다. 따라서 아닌 걸 아니라고 말을 못 한다. 예전에 GPT3에게 ‘1600년도의 미국 대통령은 누구야’라고 물어보니 없다고 말을 못 하고 ‘1600년도 대통령은 ○○’이라고 답했다. 자기가 갖고 있는 데이터에서 가장 유사한 것을 꽂아주도록 설계돼 있다.” 오픈AI는 홈페이지에서 챗GPT에선 유해하고, 진실하지 않은 결과물을 출력하는 GPT3의 문제점을 인간 트레이너의 교정작업을 학습하면서 상당부분 줄였다고 밝혔다. 기자가 같은 질문을 해보니 “1600년에는 미국은 아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1776년 7월 4일에 선포된 선거권 공약으로 새로운 자유민국이 되었습니다. 이 이후부터 미국의 첫 번째 대통령은 존 애덤스이고, 이 시기의 대통령은 1789년 3월 4일부터 재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미국 초대 대통령은 조지 워싱턴이고, 임기는 1789년 4월 30일부터였다. 존 애덤스는 부통령이자 후임 대통령이었다. 나아졌지만 한계는 여전했다. -허위정보 확산이 우려된다. “확률모델이라 생기는 문제다. 해결하는 데 꽤 골치가 아플 것이다. 만약 이런 AGI를 재판 시스템에서 사용한다면 어떤 사건에 대해 가장 비슷한 판례를 뽑아주라고 할 때 판례가 없는 경우엔 ‘없다’고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무조건 뭔가를 가져오게 된다. 전혀 다른 판례인데도 섞여 들어가면 판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약일 수 있지만, 자율주행 모델에 적용할 경우 갑자기 길이 없어지는 상황도 있을 텐데 그땐 길이 없다고 판단하고 멈춰야 한다. 그 순간에도 제일 맞는 길을 찾으려고 하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해법은 있나. “딥러닝 모델에 추가 정보를 집어넣는 형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위키피디아 데이터를 많이 쓴다. 좀더 진실에 가까운 데이터라고 보고 검증하는 식으로 연구 중이다. 이걸 보통 ‘휴먼인더루프’라고 한다. 파이프 라인 안에 인간이 들어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걸 다 걸러낼 순 없어 어느 정도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파라미터(매개변수)가 많아지면 결국엔 인간처럼 지능이나 의식을 갖게 되는 건 아닌가. “파라미터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 사람의 뇌보다 커지면 결국에는 사람을 뛰어넘는 지능이 나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럴 때도 AI가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는 인간은 절대 모르지 않을까. 기자님이 제가 의식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기자님이 의식이 있으니 저도 의식이 있겠거니라고 판단하는 건데 사실은 제 안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는 거죠. 로봇도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로봇이 우리가 묻는 말에 모두 대답할 수 있고, 인간이 하는 거의 모든 행동을 모사하고, 감정을 느낀다고 주장하고 그렇게 행동한다면 결국에는 의식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 안에 뭐가 있든지 상관없이 결국엔 모를 것이다. 하지만 어떻든 지금 수준의 챗GPT가 답변하는 건 생각하고 말하는 건 아니고 순차적인 단어의 흐름일 뿐이다.” -알파고 이후 AI 분야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3가지 정도(이론 2개·응용 1개)를 들 수 있다. 이론 측면에서 하나는 언어모델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온 트랜스포머(Transformer)라는 딥러닝 모델이다. 입력 문장을 압축해 핵심적인 특징을 추출하는 인코더와 이걸 받아서 출력문장을 생성하는 디코더로 나뉜다. 구글에서 개발한 언어 이해 모델인 ‘버트(BERT)’는 트랜스포머의 인코더에 해당하고, 언어생성 모델인 GPT는 디코더에 해당한다. 구글 번역이나 파파고 등 최근의 기계 번역은 모두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하면서 품질이 굉장히 좋아졌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와 같은 것도 결국엔 생성모델이고, 기반 알고리즘은 트랜스포머다. 학습데이터가 한국어에 특화된 것이고 파라미터 수가 많아졌을 뿐, GPT와 거의 똑같다. 두 번째는 적대적 생성 신경망(GAN)이다. 생성자와 판별자라는 적대적인 두 신경망이 경쟁한다. 생성자는 실제와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이미지를 만들어 판별자를 속이려 하고, 판별자는 이를 가려내려는 상반된 목적을 갖고 있다. 결국엔 평형상태에 이르러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GPT도 GAN과 같은 생성모델 계열이다. 마지막으로 응용 측면에서 구글에서 만든 알파폴드를 들 수 있다. 단백질의 3차원 접힘을 예측하는 AI인데 신약개발이나 해양 플라스틱을 먹어치우는 인공 효소 등 신물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알파폴드2까지 나왔다. 단백질 구조 이해는 다 끝났고, 그걸 바탕으로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들었다.” -하이퍼클로바·GPT 같은 초거대AI의 장점은. “초거대 모델은 파라미터가 거대해 모든 기능이 이미 구현됐다고 보면 된다. 보통은 기본 모델이 있고 추가로 우리 데이터를 집어넣어 미세조정한다. 단어 사이의 거리(유사도)를 조정하는 식으로. 초거대 모델은 모든 게 다 있어 미세조정을 하지 않고, ‘난 이거 하겠어’ 예시를 하나 든 후 바로 쓰면 된다. 이를 ‘퓨샷 러닝(few shot learning)’이라고 한다.” -초지능의 출현 시기를 언제로 예상하나.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2045년 전후로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계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초월하는 초지능의 출현 시기를 뜻한다. 인공지능이 스스로를 개선해 새로운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면 특이점이 왔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의 시간은 인간과 달리 무한대로 축소될 수 있다. 몇초 정도면 AI가 스스로의 개선점을 찾아 새 버전을 내놓을 수도 있다. 그 시점이 2045년이라면, 그 이후엔 인간과 기계의 격차는 빠른 속도로 어마어마하게 벌어질 것이다. 이미 AI 연구의 발전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 2020년에 나온 논문도 엄청 오래된 논문이라고 느낄 정도다. 일반 저널에 발표하면 심사과정을 거쳐 6개월 이상 걸리니 보통 학회에 발표한다. 그것도 너무 느리다고 느껴서 코넬대에서 구축한 아카이브(arXiv)에 올리는 연구자들도 많다. GAN을 발표한 이안 굿펠로 같은 전설적 대가들은 논문을 학회나 저널에 발표하지 않고 아카이브에만 올려놓는 경우도 많다. 조회수가 수만까지 올라간다. 그런 게 이쪽 연구자들에겐 엄청난 꿈이다.”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같은 연구기관이 앞서가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거대 테크기업을 보면 이론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가 다 받쳐준다. 요즘은 불황이라서 트렌드가 조금 바뀌긴 했는데 얼마 전까지 탑 티어 연구자는 학교가 아니라 회사로 갔다. 연구환경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계속 주고, GPU라는 컴퓨팅 파워도 무한정 제공하니 꿈의 직장이다. 연구소는 독일의 막스 플랑크가 뛰어나다. 일본은 약간 답보 상태에 있다. 유럽도 거대 테크기업이 없어 프라이버시 규제로 미국 기업을 견제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나름 잘 버티고 있다. 작은 나라지만 데이터가 많이 쌓이고 있다. 적절히 예산을 지원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I 연구를 위한 지원책은. “의료데이터 접근권이 부족하다. 춘천의 경우 지난해 의료산업 규제특구로 지정되면서 의료데이터 활용이 용이해졌다. 전국적으로 이런 특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공공데이터도 실제 쓸 수 있는 형태로 전(前)처리를 해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간혹 PDF파일로 제공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러면 활용이 어렵다. 또 인공지능은 공간의 구애를 크게 받지 않는다. 거점별로 예산을 투자해 인공지능 대전환의 시대를 지역 발전의 계기로도 활용하면 좋겠다.”
표지 이야기
[IT칼럼]틱톡의 허위정보와 공익(2022. 04. 18 13:32)
2022. 04. 18 13:32 경제
틱톡의 위세가 대단하다. 지난해 구글의 월 방문자 수를 넘어서더니, 올해엔 예상 광고매출액이 트위터와 스냅챗을 합친 것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아직 페이스북의 그것엔 미치지 못하지만, 이 기세라면 머지않은 시간에 페이스북을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이미 500만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대세 영상앱’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틱톡의 빠른 성장세는 더 큰 그늘을 낳고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 허위정보의 확산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래 악명 높은 허위영상은 대부분 틱톡에서 나온다는 오명을 얻었다. 영국 BBC 팩트체크팀 저널리스트인 샤얀 샤다리자데가 “이렇게 많은 허위 콘텐츠가 있는 플랫폼은 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말할 정도다. 다른 분쟁지역 영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영상으로 둔갑하는가 하면, 여느 플랫폼처럼 비디오게임 영상이 전장의 흔적으로 확산하기도 한다. 틱톡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사용자 대상 정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기술적 조치엔 소홀한 편이다. 짧은 영상이 빠르게 스크롤되는 플랫폼과 콘텐츠의 특수성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 맥락을 담기엔 영상이 너무 짧고, 비판적 소비를 하기엔 너무 빨리 흐른다. 10초 남짓의 영상에서 사용자들이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랜덤 기반에서 사용자의 선호를 빠르게 찾아들어가는 고유의 알고리즘도 전쟁 허위정보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허위정보 모니터링 단체인 ‘뉴스가드’에 따르면 40분이면 신규 사용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허위정보와 만나게 된다고 한다. 여느 소셜플랫폼 기업들이 그러했듯, 틱톡 또한 공적 책무의식 결여와 개인주의 가치관을 동시에 드러낸다. 합산된 개인데이터를 관리하는 공적 정보수탁자로서의 책임의식은 뒤로하고, 개인의 역량에 전적인 신뢰를 보내며 책임 또한 함께 전가하는 위선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의 전례에서 충분히 학습할 만도 했건만,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개선의 조짐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단의 과실 효과’로 판명난 ‘허위정보 표식 붙이기’ 수준에서 필터링하는 나이브한 조치도 반복되고 있다. 미디어 영향력과 공익은 불가분의 관계다. 더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수록 사적 플랫폼 기업에 의한 공적 충격은 커지게 마련이다. 이 지점에서 공익과의 충돌이 발생하고 사회적 간섭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거치며 사회가 습득한 교훈이다. 새로운 소셜플랫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를 사전에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상치 못했던 특별한 상황’이라며 둘러대는 건 그저 변명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틱톡 사용자 4분의 1 이상이 19세 미만 청소년들이다.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이해하고 내재화할지 고려한다면, 대응 조치는 빠를수록 좋다.
IT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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