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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참사 지원조례’ 끝내 무산…충북도의회 표결서 부결
‘제천 화재참사 지원조례’ 끝내 무산…충북도의회 표결서 부결
2025. 01. 24 17:38사회
...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제42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앞서 회의를 열고 ‘제천시 하소동 화재사고 사망자 지원 조례안’을 부결했다. 건소위 의원 중 일부가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의원제천충북부결조례
삼성화재·DB손보 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 0.8~1% 인하
삼성화재·DB손보 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 0.8~1% 인하
2025. 01. 23 17:29경제
삼성화재·D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들이 오는 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0.8~1% 인하한다. 삼성화재는 오는 4월 초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0% 인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자동차보험료삼성화재
‘79명 사망’ 튀르키예 리조트 화재, 부실 대응 비판…소방서장 체포
‘79명 사망’ 튀르키예 리조트 화재, 부실 대응 비판…소방서장 체포
2025. 01. 23 07:22국제
... 21일 밤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볼루주 카르탈카야 그랜드카르탈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날까지 7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최소 20명은 아동이다. 이 지역은...
튀르키예
설 명절 앞두고···전북 격포항수산시장 화재
설 명절 앞두고···전북 격포항수산시장 화재
2025. 01. 22 23:30사회
....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족관 시즈히터 배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북도와 부안군은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화재격포항수산시장전북부안군

스포츠경향(총 2,225 건 검색)

‘비예나 25점’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상대로 역전승
‘비예나 25점’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상대로 역전승
2025. 01. 23 21:35 스포츠종합
KB손해보험 비예나.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2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KB손해보험은 23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20 25-20)로 삼성화재를 꺾었다. 3위 KB손해보험은 13승10패 승점 36으로 14승8패 승점 45를 기록한 2위 대한항공과 격차를 승점 9로 좁혔다. 주포 비예나가 25점을 기록했고 나경복도 23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세트에서 비예나가 공격 성공률 37.50%에 그치는 등 부진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2세트부터는 전열을 재정비한 뒤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나경복과 비예나가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기여했다. 특히 비예나는 2세트에만 9점을 올리며 1세트의 부진을 만회했다. 나경복은 24-22에서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20-19에서는 비예나가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22-19에서는 나경복이 삼성화재 막심의 공격을 블로킹 처리한 뒤 23-20에서는 강스파이크를 꽂아넣었다. 이미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KB손해보험은 4세트도 손쉽게 가져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5위 삼성화재는 3연패에 빠졌다. 막심은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9점을 올렸음에도 웃지 못했다. 한편 프로배구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5)으로 완파했다. 6위 한국도로공사는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승리해 8승 15패 승점 23을 기록록했다. 5위 페퍼저축은행(8승 14패 승점 25)을 뒤쫓았다. 타나차가 22득점, 김세빈이 11득점, 니콜로바가 10득점 등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3연승 후 3연패에 빠졌다. 박정아가 13득점을 올렸지만 테일러가 9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테일러의 공격 성공률은 20.00%에 그쳤다.
‘12연승 현대캐피탈’ 적수가 없다…삼성화재 3-0 완파
‘12연승 현대캐피탈’ 적수가 없다…삼성화재 3-0 완파
2025. 01. 15 21:40 스포츠종합
허수봉이 15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이 12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0) 완승을 거뒀다. 12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55점(19승2패)을 쌓아 2위 대한항공(승점 40점 12승8패)과 격차를 더 벌렸다. ‘쌍포’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나란히 16득점을 올렸다. 특히 허수봉은 공격 성공률 71.43%를 기록하며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현대캐피탈은 11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삼성화재(4개)를 높이에서 압도했다. 1세트 23-21에서 허수봉의 오픈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서브 범실로 실점 후 삼성화재 이호건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첫 세트를 따냈다. 상대가 20점 고지를 밟기도 전에 2세트를 마무리한 현대캐피탈은 3세트 23-19에서 레오의 강력한 서브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서브 범실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24-20에서 허수봉의 퀵오픈 득점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에선 막심 지가로프가 15득점, 공격 성공률 50.00%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승점 26점(7승14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니콜로바(왼쪽)와 강소휘가 15일 GS칼텍스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6위 한국도로공사와 최하위 GS칼텍스가 맞붙은 여자부에선 한국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2(31-29 16-25 25-22 18-25 15-8)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20점(7승14패)을 쌓아 5위 페퍼저축은행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메렐린 니콜로바(24점), 강소휘(19점), 배유나(15점), 타나차 쑥솟(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젤 실바가 51득점으로 분전한 GS칼텍스는 올시즌 21경기째 만에 승점 10점(2승19패) 고지를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파트아이, 소방청으로부터 화재 예방 공로 인정 표창 수상
아파트아이, 소방청으로부터 화재 예방 공로 인정 표창 수상
2025. 01. 15 04:28 생활
아파트아이 영화 ‘소방관’ 흥행과 야탑동 상가건물 화재 진압으로 최근 소방관과 소방 예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대표 최병인)가 화재 예방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파트아이는 화재 예방 정책 수립과 소방시설 제도 개선 향상에 기여해 소방청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가구마다 화재 예방 점검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소방 세대 점검’과 화재 발생에 대비해 대피 계획을 세우는 ‘아파트 화재 대피 계획 수립’ 서비스 개발이 이번 표창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아파트아이 모바일 서비스가 입주민 실생활에 쉽게 적용 가능하고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전했다. 아파트아이 기획팀 유관형 팀장은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개발한 서비스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아파트아이는 앞으로도 소방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더욱 안전한 공동주택 생활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파트아이는 지난 22년 12월부터 공동주택 시설 세대별 점검이 의무화됨에 따라, 점검표를 수기로 작성하고 관리사무소에 제출해야 하는 입주민 수고를 덜기 위해 ‘소방 세대 점검’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까지 90만 세대, 약 17만 단지가 소방 세대 점검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화재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작년 3월부터 소방청과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아파트 입주민의 아파트 화재 대피 계획 수립을 위해 ‘아파트 화재 대피 계획 수립’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지·세대마다 다른 피난시설 확인이 가능하며 화재 상황을 가정한 대피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아이는 전국 3만 3천여 개 단지의 공동주택·집합건물의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1위 아파트 전용 앱으로, 모바일 및 PC를 통해 관리비 조회 및 납부 ∙ 택배 예약 ∙ 입주민 투표 ∙ 커뮤니티 ∙ 소방 세대 점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아파트아이는 입주민 간 중고 거래 플랫폼 ‘꿀단지’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종이 고지서를 중단하고 전자 고지서를 제공하는 등 입주민 생활편의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막심 24점’ 삼성화재, OK저축은행 꺾고 4위 도약
‘막심 24점’ 삼성화재, OK저축은행 꺾고 4위 도약
2025. 01. 11 16:23 스포츠종합
막심이 11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제공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막심 지가로프가 팀을 4위로 올려놨다. 삼성화재는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15-25 25-23)로 승리했다. 승점 26점(7승13패)을 쌓은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승점 24점·9승10패)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29점·10승9패)과 승점 차도 3점으로 줄였다. 삼성화재의 해결사는 막심이었다. 올시즌 전반기 대한항공의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뛰다가 후반기를 앞두고 삼성화재로 팀을 옮긴 막심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양 팀 최다 24득점을 올렸다. 4세트 24-23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득점도 막심의 손에서 나왔다. 삼성화재는 전반기 외국인 공격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의 부진으로 속앓이를 했고, 대한항공이 막심 대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하면서 그로즈다노프 대신 막심을 영입했다. ‘검증된 공격수’ 막심은 삼성화재 소속으로 뛴 첫 경기부터 펄펄 날았다. 막심은 이날 16득점을 올린 알리 파즐리와 함께 삼성화재의 ‘쌍포’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최하위 OK저축은행은 신호진이 2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5연패에 빠졌다.

주간경향(총 12 건 검색)

[렌즈로 본 세상]제천 화재 화마가 삼킨 2층(2017. 12. 26 19:38)
2017. 12. 26 19:38 사회
12월 22일 오전 29명의 사망사고가 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감식반이 제일 피해가 컸던 2층 여성사우나를 감식하고 있다. 이번 화재에서도 그동안 어려 번 문제로 지적되었던 드라이비트 외장재의 사용이 화재피해를 키웠다. 불길이 가연성 외장재를 타고 빠른 속도로 위로 번져 피해자들이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불연성 외장재 사용이 금지되기 전 건축허가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렌즈로 본 세상
잇단 차량화재, 남의 일이 아니네(2016. 01. 18 17:52)
2016. 01. 18 17:52 경제
ㆍ해마다 3000~5000건이나 발생, 제작 결함이나 정비 불량 탓으로 일어나 멀쩡히 달리던 자신의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난다면 어떤 생각이 날까. 차에 어떤 결함이 있을 거라는 의심부터 들게 된다. 특히 벤츠, BMW 같은 고가 수입차라든지 국산차의 주요 모델이 가끔 화재로 품질 결함 논란을 부른다. 자동차 회사는 하나같이 “차를 잘못 만들어서 그런 게 아닌데 소비자는 무조건 덮어씌운다”며 억울하다고 호소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BMW 차량에서 화재가 났다고 신고된 경우는 9건이었다. 주로 BMW의 최다 판매(2015년 6640대) 모델인 520d였으나 12월 23일에는 대전에서 X6가 불이 나는 등 다른 모델에서도 화재가 났다. 1월 9일에는 서울 양재동 부근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S350도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브랜드도 종종 화재사건에 휘말린다. 실제로 기자도 지난해 11월 주행 중 차에 불이 날 수도 있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BMW 승용차의 엔진 부분이 불에 타고 바퀴도 떨어져 나간 모습. / KBS 화면 지난해 5031건으로 하루에 14건꼴 차량 화재는 남의 일이 아니다. 제작 결함이 아니더라도 잘못 관리하거나 수리했을 경우 차 화재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차에 어떤 일이 벌어졌길래 툭하면 불이 날까. 속시원하지는 못해도 전문가의 조언을 짜맞춰 보면 거의 답이 보인다 . 먼저, 국내 차량 화재사건이 생각보다 훨씬 자주 일어난다는 사실부터 직시해야 한다. 해마다 3000~5000건 정도나 된다. 지난해에만 차에 불이 난 사건으로 접수된 것이 5031건이나 된다고 국민안전처가 12일 밝혔다. 하루에 14건꼴이어서 믿기지 않을 정도다. 21명이 숨지고 27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승용차 화재만 보면 2131건이다. 교통사고가 나도 불이 나는 경우는 506건 정도로 비중이 크지는 않다. 기계적 요인이 1770건, 전기적 요인이 1190건이었다. 부주의가 697건이며, 543건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자동차가 2366건으로 가장 많고, 기아자동차(830건)가 다음이다. 이는 판매량이 많은 브랜드여서 화재도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한국GM(616건), 쌍용자동차(182건), 르노삼성(161건) 순서다. 수입차에는 BMW가 77건으로 가장 많고, 볼보(54건), 벤츠(42건) 등 순이었다. 정차 중에 히터를 오래 틀어놓거나 잠자다가 가속페달을 밟아서 과열로 화재가 난 경우도 있다. 다만 히터 가동 자체보다는 냉각팬의 문제이거나 냉각수 부족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단순 관리부실 또는 오작동이 아니라 정비작업이 잘못돼서 차에 불이 붙는 일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BMW 화재건을 다시 보면 이렇다.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실 이광범 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BMW 화재사고 9건 중 6건은 엔진, 연료 등 모델도 다르고 경향성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520d는 3대가 불이 나 살펴봤더니 2대는 수리한 뒤에도 다시 불이 났다. 아직 국과수에서 조사 중이어서 결론은 안 났지만, 작업자의 실수로 엔진오일이 새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BMW코리아도 차량 결함이 아니라 수리 같은 외부 원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화재의 경우 잘못된 사설 개조(튜닝)나 검증되지 않은 부품을 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공식 BMW 서비스센터가 아니라 외부 튜닝업체에서 손본 때 작업의 실수 등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방화가 아닌 차량 화재는 대체로 세 가지 갈래로 나눠진다. 가장 흔한 것이 바로 기름이 새는 경우다. 수백도나 되는 가열된 차량 엔진이나 부품에 닿아 불이 난다. 계절상 더운 여름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이런 오일 누유도 다시 나눠 보면 엔진오일이 새는 경우가 가장 많다. 대개 불이 난 차량의 모습을 보면 엔진이 있는 앞쪽이 타버린 경우가 많은 이유다. 드물지만 연료가 샐 때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뒤쪽에서 불이 난다. 차량 화재의 다른 주요 이유는 전자장비 문제다. 전선이 끊기거나 피복이 벗겨져서 불꽃을 튀기거나 합선되기 때문이다. 전장 문제라고 해도 그 자체로 불을 내기보다는 새어나온 기름 같은 인화물질에 옮아붙어 발화하는 수가 많다. 2013년 3월 제주 서귀포에 사는 이모씨의 2003년식 싼타페가 불이 나서 전소됐다. 국과수는 “차량 배터리 단자에 연결된 볼트에서 발화원으로 작용 가능한 전기적 용융흔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차량은 개조하지 않고, 현대차 공식 서비스센터인 블루핸즈에서 점검과 수리를 받아온 차량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차는 “특히 완전히 불에 탄 경우는 국과수도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지 못한다. 차는 우리가 전문가여서 가장 잘 안다”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차가 내린 결론은 애초대로 ‘원인불명’이었다. 4년 전에는 운행 중이던 K5의 온열 핸들에서 불이 붙기도 했다. 그러면 오일 누유나 전선 문제는 왜 일어날까. 전문가들은 “다수의 경우는 차량 수리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차 수리도 자동차 제조사의 공식 정비업체가 아닌 곳에서 수리를 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식 정비업체라도 한순간 깜빡하면 누유나 전선 접합 불량 같은 화재 원인을 불러올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아차 K5가 엔진 문제로 수리받은 뒤 호남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사고가 방송과 인터넷을 달궜다. 차주는 당시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기아차 서비스에서 4차례 점검을 받았고, 그때마다 엔진오일이 거의 없어서 보충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 주장대로라면 오일 누유가 화재의 직접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열된 엔진에 새는 기름이 닿으면 위험 전문가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일단 차량사고나 이상 뒤 수리를 받았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정비업체에서 기계를 만지는 과정에 뭘 잘못 건드리거나, 풀었던 나사를 완전히 조이지 않았다면 기름 유출을 일으킬 수 있다. 완성차사 관계자는 “신차는 볼트를 정확히 잠그더라도 운행하면서 계속 받는 충격으로 조금씩 풀릴 수도 있다”며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는 말처럼 차량을 정기 점검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차에 특별한 이상이 안 드러나면 정비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안 보여도 내부에서 기름이 새어나왔을 수 있고, 합선이나 과열 등 특정한 조건에서 불이 나게 된다. 2015년 통계를 다시 보면 차량 화재 원인별로는 작동기기 문제가 2455건으로, 마찰·전도·복사열 949건보다 훨씬 많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적 단락이 1140건으로 가장 많고, 마찰열이나 마찰 스파크가 684건으로 그 다음이다. 이어 기기 전도나 복사열이 620건이다. 불꽃·정전기·스파크가 423건이며, 특이한 건 담뱃불(368건)·라이터·성냥불(113건) 같은 것도 예상보다 많다. 햇볕이나 번개에 의한 자연적 발화도 7건 있었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543건이나 됐다. 최근 들어 차량 부품의 변화가 화재를 더 부채질하는 요인이 된다는 사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정기업 모델의 잘못일 수도 있고, 자동차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일 수도 있다. 첫째, 배선의 경우 예전에는 굵은 선을 썼으나 요즘은 무게나 수를 줄이려고 선이 가늘어졌다. 자동차 정비 전문가인 박병일 명장은 “요즘 차는 전자장비가 늘어나면서 무게를 절반으로 줄이려고 전에 굵은 4가닥을 썼다면, 요즘은 굵은 한 가닥과 얇은 3가닥 정도로 바꿨다”며 “부하가 많이 걸려 단선이나 과열로 화재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 차일 때는 괜찮아도 노후되면 접촉 불량이 늘어난다. 부품의 소재 변화도 화재 위험성 높여 엔진오일도 종종 화재 요인이 되곤 한다. 엔진 실린더의 피스톤이 왕복운동을 하고, 이를 회전운동으로 바꿔주는 ‘커넥팅 로드’라는 부품이 있다. 박 명장은 “예전에는 이 부품을 주물로 만들었는데, 요즘은 모양이 잘 나오고 가벼운 소결합금(가루를 압축한 것)이 많이 쓰인다”며 “큰 압력을 받으면 주물은 휘기만 하는 데 비해 소결합금은 부러져서 실린더를 깨뜨려 오일을 새나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새어나온 오일이 300~600도의 촉매나 매연저감장치(DPF)에 닿으면 불이 날 수 있다. 미국에서 2015년 9월 쏘나타 2.0, 2.4 GDI 엔진에 대해 47만대나 리콜을 단행해야 했던 것이 이런 이유였다. 다음으로 연료계통 등 부품·소재의 변화가 화재 위험을 키운다. 전에는 쇠파이프를 사용하다가 요즘은 무게 줄이기와 활용도 면에서 PVC 같은 플라스틱으로 바꿨고, 차가 진동을 계속 일으키거나 열이 나면서 연결부위 고무 등이 닳아 일어나는 누유로 화재에 취약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요즘 차는 터보차저, 커먼레일 엔진 등에 고압펌프를 쓰기 때문에 부품이 압력에 잘 견뎌야 한다. 파이프를 열로 팽창시켰다가 식히면서 단단하게 연결시키는데, 열에 약한 구리 파이프를 썼다가 틈이 벌어져서 화재를 부르기도 했다. 현대차 i30 화재가 이런 경우였는데, 이후 쇠파이프로 바꿨다고 한다. DPF처럼 요즘 자동차에 늘어난 부품들도 간접적으로 위험을 부른다. 이 부품은 작동과정에 고압·고열을 받게 된다. 게다가 연료효율을 높이려고 과거에는 엔진 바깥 쪽에 두던 이런 부품을 안쪽으로 옮기는 추세다. 300~600도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는 이들 부품은 엔진 가까이에 있어 작은 누유라도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BMW코리아 측은 “X6 화재는 외부에서 DPF 튜닝을 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정품이 아닌 부품을 수리업체가 만져서 화재를 불렀다는 뜻이다. 이런 부품들은 사후 정비 차원을 넘어 자동차의 설계·제작 단계부터 세심한 고려가 필요한 분야다. 위험을 감안하지 않고 성능에만 집착할 경우 화재를 초래할 수 있는데, 제작 결함이 될 수 있다. 범퍼 고치러 보냈더니 연료통 망가져 돌아와 기자는 지난해 10월 서울 성산대교를 건너던 중에 앞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가속페달을 밟던 뒷차량에 부딪혔다. 뒷 범퍼가 살짝 떨어질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사고였다. 보험처리를 하고 차량 정비를 어디에 맡길지 고민하다가 특별한 수리가 필요치 않다고 여겨 동네의 작은 카센터에 부탁했다. 가게 주인은 “범퍼 교체 등이 필요해서 자신이 아는 더 큰 정비업체에 차를 맡기자”고 했다. 일주일 뒤 돌아온 차는 범퍼는 물론 머플러 등이 말끔히 교체돼 있었다. 보험사고의 경우 늘 그렇듯, 개인 돈이 들어가지 않고 차를 새 차처럼 수리해놓았으니 기분이 나쁠 리는 없었다. 차 키를 받아 운전석에 앉은 순간 차 안에 가득한 페인트 냄새 같은 향이 역했다. 그냥 수리과정에 도색을 한 잔향이라고만 여기고 말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득 채워줬다는 연료표시기 눈금이 한 칸밖에 남아 있질 않았다. 카센터에 물어보니 “연료통의 추가 잘못돼 잔량을 인식하지 못한 때문일 것”이라고 해서 다음에 다시 수리하기로 했다. 주말에 교외로 나가려고 고양시에서 구리시 토평까지 39㎞를 운전해 갔다. 그런데 연료 표시가 거의 바닥을 가리켰다. 급한 대로 구리의 한 셀프주유소에 들렀다. 주유를 해보면 눈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순간 깜짝 놀랐다. 기름을 가득 채웠다는 신호가 울리며 주유기가 멈췄으나 차체 아래는 온통 쏟아져 나온 기름으로 가득했다. 처음에는 주유기를 잘못 꽂은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아래 연료통 어딘가에서 기름이 줄줄 샌 것이다. 원래 목적지인 85㎞를 달렸다면 기름이 바닥나 갑자기 멈춰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또는 누유가 과열된 부품에 닿았다가는 화재에 휩싸일 수도 있는 상태였다. 해당 정비업체는 보험사고를 받자 이때다 싶어 이것저것 마구 수리하며 한몫 챙겼을 개연성이 높다. 거기에 눈이 멀어 수리 중에 정작 중요한 연료통을 건드린 줄도 몰랐던 것이다. 보험수리를 했다고 안심할 게 아니라 기름이 새거나 전선이 끊기고 피복이 벗겨져 화재가 날 수 있으니 더 조심해야 할 일이다. 차량 화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세계의 숨구멍 조이는 인니 ‘이탄 화재(2015. 02. 16 17:16)
2015. 02. 16 17:16 국제
이탄은 땅속이 아니라 지표 근처, 즉 땅 표면에 흙과 함께 섞여 있는 석탄의 일종이다. 팜오일 농사에 적당한 땅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삼림을 태우는 과정에서 이탄이 함께 탄다. 아시아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구가 많은 데다 중국, 인도 등 사람이 많이 사는 나라들이 급속도로 산업화되면서 발생한 대기오염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과 인도 못지않게 더러운 공기로 고생하는 나라가 있다.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기오염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인근 나라를 넘어서 전 세계의 목을 조이고 있다. 대기오염은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에서 대기오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700만명이다. 물론 폐암, 폐경색 등 호흡기 질환이 사인이다. 2011년 미국 동북부의 한 동물보호 구역에서 이탄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 미국 정부 사진 미세먼지, 탄소가스, 비산, 크롬 발생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사는 인구는 42억명이다. 중국과 인도에만 27억명이 산다. CNN은 최근 “대기오염으로 인해 죽는 사람 중 40%가 중국에서 죽었다”고 전했다.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 대기오염은 이미 악명이 높다. 최근에도 중국 대부분의 대도시들은 정부가 정한 대기 청정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인도에서도 다섯 번째 사망원인이 바로 대기오염”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도 2000년과 2010년 사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배나 늘었다. 중국, 인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무척 심각한 곳 중 하나가 인도네시아다. 사료, 조미료, 립스틱, 아이스크림의 원료인 팜오일을 많이 생산하는 리아우 지방이 더욱 그렇다. 여기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탄 화재(Peat Fire)다. 이탄은 땅속이 아니라 지표 근처, 즉 땅 표면에 흙과 함께 섞여 있는 석탄의 일종이다. 팜오일 농사에 적당한 땅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삼림을 태우는 과정에서 이탄이 함께 탄다. 게다가 이탄은 사람이 불을 붙이지 않아도 기온이 올라가면 스스로 타는 경우도 많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에서 대기오염을 연구하는 쿠와타 미키노리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대기오염 중 40%가 이탄 화재로 인해 발생한다”며 “인도네시아가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뿜어내는 국가가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탄이 있는 지역은 영국 전체 면적과 비슷하다. 이탄은 한 번 타기 시작하면 며칠,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타는 경우도 있다. CNN은 “겉으로 보기에는 타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쿠와타 연구원은 “사람들은 공장이나 자동차 등은 주요 소득원으로 인식하는 반면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문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걱정했다. 이탄으로 인한 피해는 막대하다. 이탄이 탈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탄소가스, 비산, 크롬, 카드늄 등은 인체에 치명적이다. 축축한 상태에, 저온에서 타는 경우에는 훨씬 더 심각한 유해물질이 나온다. 리아우 지역에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NGO에서 일하고 있는 이룬 쿼드리야툰은 “이탄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은 일반적인 마스크를 써도 걸러지지 않는다”며 “그게 몸속으로 들어가 혈관을 뚫고 장기 속으로 침투하면 순환계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쿼드리야툰은 “이탄 화재는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고, 한 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퍼져나가기 때문에 제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무처럼 뿌옇게 보이는 게 실제로는 안개가 아니라 이탄 화재인 경우도 다수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데디 타르세디는 “벼농사보다는 팜오일 농사가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팜오일 농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팜오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농가가 점점 늘고 있고 그로 인한 이탄 화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또 다른 팜오일 농부인 마만은 “이탄 화재가 심각하게 발생하면 기침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어린아이들이 급증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는 않고 있다. 2009년 이탄 화재를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팜오일 농사에 적합한 땅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탄이 섞인 땅을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태우지 않고 약품이나 사람 손으로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팜오일 기업들도 이탄 화재로 인한 피해가 과장됐다고 말할 뿐 이탄 화재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서 대기오염을 연구하고 있는 파자세카 파아루브라마니안은 “정부도 그렇고 기업들도 그렇고 모두 이탄 화재로 인한 대기오염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이탄 화재에 대한 정확한 자료조차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는 대기오염을 줄여달라는 국제사회 요구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CNN은 “2002년 아시아 10개국이 이탄 화재를 감시하고 줄이자는 취지로 협약을 맺었지만 실제로는 구속력이 없는 협약”이라고 보도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들어서 인도네시아 당국이 NGO 단체들과 함께 이탄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점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1997년 인도네시아의 이탄 화재로 발생한 대기 오염을 표시한 그림. | 위키백과 지구공기 순환… 북미·남미까지 영향 이탄 화재가 인도네시아에만 국한된 문제라고 봐서는 안 된다. 지구 공기는 순환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 발생한 대기오염은 분명히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는 왕위안 연구원은 “아시아에서 발생한 대기오염은 태평양을 건너 북미와 남미 지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특히 북미 지역에 폭설이 자주 내리는 데도 아시아 대기오염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연구원은 “지난 30년 동안 태평양 상공 구름이 10% 이상 두꺼워졌는데 이는 아시아의 산업화와 관련이 깊다”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에서 대기오염을 연구하는 장런이 교수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한 미립자들이 구름 속에 머물면서 구름과 폭풍의 패턴을 변화시킨다”며 “아시아에서 발생한 대기오염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강우와 폭설을 몰고 온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이어 “최근 미국, 캐나다가 겨울철에 엄청난 추위를 겪고 있는 것도 역시 아시아 대기오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연합(UN)에서 환경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 매클라데는 “대기오염 문제는 당사자 국가를 넘어서 인접국가와 협력이 안 되면 의미가 없다”며 주변 국가와의 긴밀한 공조를 요구했다. 과학 전문 매체 네이처닷컴도 “에너지 중 18%만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아이슬란드도 전체 에너지 중 70%를 석탄을 통해 얻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단 오염이 발생하면 그건 그 지역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가 된다”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특집| 대형참사 이후, 지금 그 곳은]인천 호프집 화재, 상권마저 죽였다(2014. 05. 12 17:12)
2014. 05. 12 17:12 사회
ㆍ주변 건물 30%가량 비어 있고 사고건물은 1층만 영업 나머지는 폐업 중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내려 인현지하상가를 통해 길을 건너면 한때 ‘인천의 명동’이라 불리던 인천시 중구 우현로 일대가 나온다. 15년 전 우현로에 위치한 4층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다. 30분 만에 불은 쉽게 진압됐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2층 호프집에서 몰래 술을 마시던 청소년 등 56명이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20년 만의 대사건으로 회자되던 ‘인천 라이브2 호프집 화재 참사’다. 지난 5월 6일 찾은 우현로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긴 어려웠다. 과거 청소년들이 북적였다는 거리는 썰렁했다. 골목에 위치한 건물의 30%가량은 문을 열지 않았다. 휴일이라 닫은 게 아니라 아예 폐업한 듯 ‘임대’ 표시가 곳곳에 붙어 있다. 인천시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 위치한 인천 호프집 화재참사 추모비. | 백철 기자 불법 영업하다 청소년 56명 목숨 앗아가 라이브2 호프집이 있던 건물을 찾아가봤다. 1층에만 고기집이 운영될 뿐 나머지는 모두 비어 있었다. 인근 부동산업자 ㄱ씨는 “호프집 참사 이후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 지금은 구월동이나 송도 쪽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말했다. ㄱ씨는 “다른 곳은 장사가 잘 돼서 금세 쫓겨난다지만 여기는 장사가 너무 안 돼서 3년 이상 가게를 유지하는 사람이 드물다. 게다가 요새 세월호 참사로 이곳이 다시 언급되는 게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1999년 호프집 참사 직후 경향신문 청소년 좌담회에서 한 여학생은 “갈 곳 없는 10대들이 성인문화를 따라하다 변을 당한 것”이라며 “화재로 인한 죽음이 아니라 비뚤어진 사회가 죽였다고 하는 말이 오히려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인천광역시가 참사 장소 인근에 세운 것이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다. 회관 뒤편에는 호프집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추모비가 세워진 풀밭에 마침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10여명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중간에 담배를 태우던 한 학생은 기자에게 경계심 어린 눈초리를 보냈다. 이들에게 호프집 참사는 옛날얘기다. 한 남학생이 “예전에 불이 나서 많은 학생들이 죽었다는 건 알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잘 모른다”고 말한 뒤 일행은 다른 곳으로 떠났다. 이미 호프집 참사는 잊혀진 과거가 된 듯했다. 문화회관 인근 철물점 주인 ㄴ씨는 “이미 지나간 사건을 의식하며 살진 않는다. 다만 해가 갈수록 오가는 사람이 줄어드는 게 느껴질 뿐”이라고 말했다. 라이브2 호프집의 건물주 노주인씨(75)는 15년 전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호프집 참사 추모비를 찾는다는 노씨는 “아직도 어제 일처럼 분명하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참사 당일 노씨는 건물 4층의 자택에 있었다. 불이 나자 노씨는 3층 당구장에 있던 손님들과 함께 불길에 휩싸인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영등포의 한 병원에서 3개월간 병원 신세를 질 정도로 크게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노씨는 현재는 굳게 닫힌 건물 3층의 출입문을 기리키며 “그때 2층에서 이 문이 잠겨서 많이들 죽었다. 호프집 사람들이 창문이라도 열어서 사람들이 뛰어내리게 했다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현재 노씨의 건물은 1층을 제외한 지하 1층, 2층, 3층 모두 지난해 4월부터 폐업 상태다. 노씨의 친구도 참사 당시 조카를 잃었다. 노씨는 “거기서 아이들이 죽었을 때 마치 내 자식이 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법을 어겨서 처벌받은 것은 없었지만, 건물주로서 도의적인 책임은 계속 가지고 간다. 그래서 매달 잊지 않고 추모비를 찾는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뉴스를 보면서 노씨는 1999년 10월 30일 저녁을 떠올렸다. 공무원과 업자의 수상한 관계가 연일 언론에 올랐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자들은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하지 않고 자신의 안위만 챙겼다. 여러 모로 세월호 참사와 호프집 화재참사가 비슷한 면이 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죽은 건 결국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라이브2’ 호프집이 있었던 건물의 지난 6일 모습. | 백철 기자 “과거엔 왜 미성년자가 술집에 왔냐며 죽은 아이들이 죄가 있다고 탓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 죄는 규칙을 만든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우리가 과연 학생들에게 규칙을 제대로 교육을 시켰는지, 같이 규칙을 지켜 왔는지 지금 세월호 사건을 보면 의문이다. 훌륭한 부모는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옆에서 같이 책을 본다는 말도 있지 않나.” 신맹순 인천연구소장(72)은 세월호 참사에 자신도 일부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인천시의회 의장을 지내던 1996년, 청해진해운의 전신인 세모그룹이 백령도 항로 허가를 따내면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인천항만청에 문제제기를 해서 결국 세모그룹은 백령도 대신 진도로 가는 항로 허가를 얻었다. 요새 뉴스를 보니 그 항로로 세월호가 갔던 게 아닌지, 당시 내가 문제제기를 제대로 못해서 이런 통탄스러운 일이 벌어진 게 아닌지 계속 생각난다.” 1999년 신 소장은 호프집 참사 유가족 편에 서서 인천시와 정부를 상대로 보상과 사후 대책을 촉구한 시의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과거에 고등학교 교사였기에 당시 참사 문제에 더욱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고교 지리교사이던 1989년 전교조 활동을 이유로 해직된 바 있다. 당시 사장 정씨 복역 후 선교활동 펼쳐 “지금은 동인천역 일대가 많이 약해졌지만 1980년대에는 인천 청소년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었다. 학생 지도를 할 땐 꼭 여길 왔다. 라이브2 호프집이 있던 거리도 아이들 찾으러 자주 다니던 곳이었다. 동인천역을 지날 때면 과거 교사 시절도 생각나고 유가족들의 모습도 떠올라 마음이 무겁다.” 라이브2 호프집 참사는 전형적인 인재였다. 라이브2는 영업장 폐쇄조치를 받은 상태였음에도 버젓이 삐끼를 동원해 학교 축제가 끝나고 놀러나온 학생들을 유혹했다. 출입문을 닫고 합판을 가린 채 밀폐된 공간에서 몰래 영업을 했다. 라이브2의 사장 정성갑씨가 경찰과 구청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줬기 때문에 영업엔 지장이 없었다. 참사 3일 전에도 인천 중구청 직원이 라이브2를 다녀갔지만 영업을 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 채 돌아갔다. 화재가 터진 뒤 최악의 상황이 이어졌다. 50여평 남짓한 공간에 100여명의 손님이 몰려 있던 데다 밀폐 공간이라 혼란이 가중됐다. 라이브2의 명의사장 이준희씨는 술값을 내야 나갈 수 있다며 출입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화재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씨는 문을 잠근 채로 놔두고 홀로 비밀통로로 빠져나갔다. 자택에 있던 사장 정씨는 사건이 터지자마자 인천을 떠나 충남 보령시까지 도주했다가 5일 만에 자수했다. 이후 정씨는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확정받고 2004년까지 복역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십자가 은혜로 죄 많던 정성갑은 죽고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며 복음성가(CCM) 가수로 변신했다. 정씨는 15년 전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정씨의 지인인 홍철웅 목사(동북아순복음교회)는 그를 ‘전도사’라 불렀다.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정 전도사와 함께 찬양을 다녔는데 갑자기 전화번호가 바뀌더니 통 연락이 안 된다. 연락이 안 된 지 1년 가까이 됐다.” 홍 목사는 2005년부터 정씨와 함께 전국의 교회와 교도소, 구치소를 다니며 기독교 선교활동을 해왔다. 평소 예배시간에 정씨가 호프집 화재사건을 언급하느냐고 물었다. 홍 목사는 “처음 3~4년은 찬양을 하기 전에 과거 사건을 반성하는 취지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최근에는 다른 CCM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일상에서 느낀 점을 주로 얘기했다. 아무래도 사건이 오래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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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화재, 불안해…’ 전기차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연이은 화재, 불안해…’ 전기차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2024. 08. 06 14:44 화제
전기차 운전자는 배터리 상태와 관련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기록하는 안전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것이 안전관리법이다. 지난 7월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8월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변 차량이 검게 그을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계속되는 화재로 인한 불안감에 안양시의 한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불안을 반영해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의결을 통해 2023년 2월부터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출입 금지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차 앞 유리에 경고장을 붙이는 조치를 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의 밀포드 시는 2024년 초에 전기차 충전소를 지하 주차장에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호주 NSW 소방구조청은 전기차 주차 및 충전을 가능한 한 야외에서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독일의 여러 지하 주차장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주차를 금지한 사례가 있다. 쿨름바흐와 레온베르크 같은 도시는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런 조치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진압이 어렵고, 제한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취해졌다. 한국의 전체 가구 중 약 60%가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하 주차장은 많은 주민에게 필수적인 시설이다. 전기차 화재로 인한 위험성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지하 주차장 대신 지상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지상 주차장은 화재 발생 시 보다 쉽게 대응할 수 있으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전기차 소유주와 다른 주민들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 저하는 단순한 성능 문제가 아니라, 치명적인 고장과 화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이 초기 용량의 20% 이상 감소하면 주행거리도 비례해서 감소한다. 이는 배터리 내부 저항 증가, 셀 불균형, 열 관리 실패 등으로 이어져 화재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충전 시간이 20% 이상 증가하면 이는 배터리 내부 문제의 신호일 수 있음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즉시 보증수리나 정비를 받아야 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5년에서 8년 사이에 성능 저하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고속 충전이나 높은 주행거리, 과도한 열 등으로 인해 신차일 때부터도 배터리 성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전기차 운전자는 배터리 상태와 관련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기록하는 안전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것이 안전관리법이다. 매번 완충 후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을 기록하고 배터리 온도, 이상한 소리, 타는 냄새 등의 이상 징후를 주의 깊게 기록하면, 배터리 성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기록은 전문가의 점검 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경유 차량은 DPF(매연저감장치)는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관리해야 한다. DPF가 막히면 배기 온도가 3~5백 도까지 상승해 엔진 과열과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DPF는 약 1년에 한 번 또는 1천 시간 운행 후 청소가 필요하다. 경유차는 높은 압축비로 인해 휘발유차보다 열을 더 많이 발생시키며 여름철 특히 과열 위험이 크다. 휘발유 차량은 주행 중 연료 냄새와 온도 게이지를 주의해야 하며, 강한 연료 냄새가 나면 즉시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안전한 곳에 정차한다. 온도 게이지가 평소보다 높고 레드존 부근이면 엔진이 과열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전기차는 5년에서 8년 사이에 성능 저하가 주로 나타나며, 고속 충전이나 높은 주행거리, 과도한 열 등으로 인해 초기에 배터리 성능 저하가 진행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현관문을 닫으세요” 아파트 화재 피난 행동요령
“현관문을 닫으세요” 아파트 화재 피난 행동요령
2024. 01. 04 07:27 화제
연이은 아파트 화재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4년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화재 예방을 위한 ‘아파트 세대 점검의 날’로 정하고 ‘화재 시 대피 요령 집중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재난 본부는 자신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 대피가 가능하다면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전했다. 이때 현관문을 열어둔 채로 대피하면 연기가 복도, 계단을 통해 확산될 수 있고, 화재 사실을 몰랐거나 뒤늦게 알아챈 이웃 주민이 사고를 당하게 되므로 반드시 현관문을 닫고 대피해야 한다. 만약 대피가 어려운 경우라면 세대 내 대피 공간, 경량 칸막이, 하향식 피난구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한다. 이와 같은 공간이 없다면 화염 또는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틈새를 막은 뒤 119에 현재 위치와 상황을 알리고 구조 요청하도록 한다. 다른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화재 사실을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화염, 연기가 들어오지 않을 시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화재 상황을 주시한다. 이외에도 본부 측은 기존에는 불이 난 곳으로부터 떨어진 지상, 옥상 등으로 우선 대피하도록 권고됐지만 최근 건축물 형태가 다양해진 만큼 건물구조․화재 발생 장소 등 상황에 맞는 화재 대피법을 사전 확인, 공유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1월 말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조사, 안전 자문과 함께 소방시설 및 비상구 폐쇄 또는 고장 방치, 방화문 상시개방 등 불법 행위점검과 엄격한 관련 법 집행을 취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뿜는 차 ‘화재 위험성’ 높다
미세먼지 뿜는 차 ‘화재 위험성’ 높다
2023. 12. 03 16:21 레저/여행
제5차 ‘겨울철 미세 먼지 계절 관리제’ 시행과 배출가스 단속도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미세먼지 뿜는 자동차가 화재 위험성도 크다?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제5차 ‘겨울철 미세 먼지 계절 관리제’ 시행과 배출가스 단속이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미세먼지 수치는 겨울이 되면 갑자기 다시 높아진다. 노후 경유차가 뿜는 검은색 매연은 세계보건기구 1급 발암물질이며, 대기 중에서 반응해 초미세먼지(PM2.5)를 생성하고 입자도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한다. 겨울철은 배출가스 고장이 증가하고 육안으로 사전 진단도 가능하다.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계속 주행하면 고장을 키우게 되고 화재 위험성까지도 있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겨울철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자동차 마스크 역할을 하는 차내 필터를 히터를 사용하기 전에 점검한다”며 “특성상 항균력이 있어야 하므로 인증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배출가스 고장 키우면 화재 위험까지도 영하의 날씨에 시동을 걸거나 초기 주행을 할 때 머플러에서 수증기 같은 백색 연기나 물이 떨어질 경우 냄새가 없고 이내 없어지면 정상이다. 고장 현상이 계속되면 냉각수 소모와 엔진 개스킷의 파손이나 실린더 헤드를 점검해야 한다. 혹한의 날씨와 일교차가 큰 겨울철에 이를 방치하고 계속 주행을 하면 상태가 심각해진다. 1급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노후 경유차, 필터의 검은색 매연 오염상태(좌) 와 클리닝 정비(우)상태 비교. 자동차시민연합 제공 ■배출가스가 연한 푸른색과 회색이라면 엔진 고장 연한 회색 가스가 배출될 경우 낮에는 식별이 어려워 운전자의 자가진단이 쉽지 않다. 이 경우 정비업소 점검이 필요하다. 엔진오일이 실린더 내부로 누유되거나 간혹 자동 변속기 오일이 엔진으로 유입되는 중증 현상이다. 배출가스는 주행 중 운전자가 모르는 상태로 배출되기 때문에 방치되기 쉽고 결국 고장을 키우게 된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점검하는 것이 좋다. 배출가스 관련법에 따라 출고 후 5년에서 10년까지는 무상보증수리 대상이다. 제작사 홈페이지에 예약하고 이용하면 된다. ■ 겨울에 약한 경유차, 매연 검은색이 진할수록 입원 대상 시동을 끄고 뒤 머플러 안쪽을 하얀 휴지로 닦았을 때 검은 그을림이 묻어나는 것으로 엔진 고장을 알 수 있다. 이때 가솔린차는 인젝터 및 점화 플러그, 경유차는 DPF(매연저감장치)와 엔진 내 누유 상태부터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 필터에 카본 과다 축적으로 클리닝 시기가 지나간 고장이다. 연한 검은색이 묻어난다면 불완전 연소로 인한 것이다. 공기 유입이 적절하지 않을 때 발생하며 연비와 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보다 진한 그을음이 묻어날 경우 배출가스 정밀점검이 필요하다. ■ 자동차 마스크, 겨울철 미세먼지 걸러주는 항균력 있는 차내 필터로 차내 필터(Cabin Air Filter)는 1997년 대형 승용차부터 장착되기 시작해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 차량에 장착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유해물질 배출이 가장 심한 곳은 교통량이 많은 도로이다. 경유차 1급 발암물질과 석면 입자, 박테리아, 도로와 타이어 분진 등의 많은 악성 미립자상 물질과 오존, 벤젠, 톨루엔, 암모니아 등과 같은 냄새를 유발하는 유해 기체상 물질을 걸러주는 마스크가 바로 차내 필터이다.
미국 디즈니랜드 쇼 화재 ‘말레피센트가 진짜 화염에 휩싸였다’
미국 디즈니랜드 쇼 화재 ‘말레피센트가 진짜 화염에 휩싸였다’
2023. 04. 24 17:14 화제
디즈니랜드에서 야간 레이저쇼 ‘판타스믹(Fantasmic)’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지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디즈니랜드 리조트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에서 야간 레이저쇼 ‘판타스믹(Fantasmic)’를 진행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팬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의하면 22일(현지 시간) 디즈니랜드가 야간 쇼를 진행하면서 45피트(약 14m) 높이의 용 머리에서 화염에 시작됐다. 디즈니랜드 톰 소여 섬 근처에서 쇼를 보고 있던 한 목격자는 “용에서 크고 거대한 불덩어리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서로 밀어내며 대피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천 명의 공원 방문객이 인기 쇼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위 화재 사고 당시 영상. @MelissaLeeGiles 디즈니랜드의 시그니처 쇼의 화재는 미키 마우스가 등장해 ‘말레피센트’라는 불을 내뿜는 용과 싸우는 절정에 이르러 발생했다. 용이 내뿜는 불이 머리를 태우고 몸 부분으로 퍼지면서 공연 무대는 사고 현장이 되고 말았다. 쇼의 목격자는 “어느 순간 불타는 소품 파편이 무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 됐다.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라는 아찔한 순간을 전했다. 일부 관객은 화염조차 쇼의 일부라고 생각해 대피하지 않았다. 화재 직후 디즈니 측은 쇼의 일부인 스프링클러를 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았다.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면서 관람객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근무자 6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랜드 판타스믹쇼는 1992년부터 인기리에 무대에 오르고 있는 야간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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