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032 건 검색)
- ‘군부 독재’ 시절 재소자 상대로 구타·유격훈련 등 벌여···진실화해위 “국가가 사과해야”
- 2025. 03. 18 20:59사회
- .... 진실화해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정국은 순화교육 과정에서 재소자를 상대로 PT체조·유격훈련 등 군사훈련을 하거나 몽둥이로 구타했다. 진실화해위는 “조사 결과 재소자 순화교육은 수용자들의...
- 전투기 오폭 사고로 중단된 실사격 훈련 일부 재개
- 2025. 03. 18 09:33정치
- ... 오폭 사고 이후 중단된 실사격 훈련을 18일부터 일부 재개한다. 다만 경기도 포천시 지역 내 사격 훈련과 공군의 항공기 사격 훈련은 재개 시점을 향후 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 ‘중국의 훈련 가장 침공 대비’ 군사훈련 나선 대만…중, 전투기 다수 출격
- 2025. 03. 17 22:54국제
- ... 전술’에 대한 대응, 전쟁 대비 시뮬레이션 훈련, 핵심 기간시설 방호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군이 대만 주변 해역·공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다가 전쟁으로 갑자기 전환했을...
- [화보] 특전사 ‘참수부대’ 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 일환
- 2025. 03. 14 14:58정치
- .... 또 핵심시설을 타격하고 대항군을 격멸한 이후에는 항공기로 안전하게 작전지역을 이탈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장병 250여명과 치누크(CH-47)·블랙호크(UH-60) 등 항공전력 16대가 투입됐다. 훈련을...
스포츠경향(총 2,988 건 검색)
- 다르빗슈, 개막 앞두고 훈련 전격 중단···“전반적인 피로 누적, 큰 문제는 아냐”
- 2025. 03. 18 10:23 야구
- 다르빗슈 유. AP연합뉴스 베테랑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훈련을 전격 중단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18일 “다르빗슈가 최근 전반적인 피로 누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큰 문제는 아니다. 잠시 훈련을 중단하고 쉬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생으로 어느덧 불혹에 다가서고 있는 다르빗슈는 2012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지난해까지 13시즌을 뛰며 통산 110승88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특히 박찬호가 갖고 있는 MLB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124승)에도 근접해 새기록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이후 정규시즌에서는 여러 부위에 부상을 당하며 16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성적도 7승3패 평균자책점 3.31에 그쳤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번 등판해 6.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실트 감독은 다르빗슈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오는 28일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개막전에는 마이클 킹을 선발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다르빗슈는 로테이션을 한 번 정도 거르고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 유. AP연합뉴스
- 오타니 가까이서 볼 수 있다면···다저스 평일 낮 훈련에 일본 유료관중 1만명 몰려
- 2025. 03. 14 17:29 야구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평일 낮에, 경기도 아닌 훈련인데 구름 관중이 몰렸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일거수일투족을 가까이서 보겠다는 일본 야구팬들의 관심은 정말 뜨거웠다. LA 다저스는 14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오는 18·19일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앞두고 도쿄 도착 후 첫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야구팬에게 공개된 이 훈련을 보기 위해 1·3루 내야석에 1만명이 넘는 팬들이 모였다. 입장료 2000엔(야 1만9500원)은 그들에겐 중요치 않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1만507명의 팬이 입장했다”면서 “오타니가 팬들의 환호성 속에 입장해 우익수 부근에서 워밍업을 시작할때 온 팬의 시선이 그곳으로 쏠렸다”고 전했다. 팬들은 오타니의 훈련 장면 하나하나에 집중해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오타니는 이날 주루 훈련에 집중하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14일 도쿄돔에서 주루 훈련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훈련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도쿄 개막 시리즈에 대해 “정말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시차 적응에 전념하고 있다. 일본에서 진행되는 이 시리즈에서 일본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2경기 모두 지명타자로 나올 예정이다. 10타석에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다저스는 15일에는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16일에는 한신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18·19일에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LA 다저스 일본인 삼총사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왼쪽부터)가 14일 도쿄돔에서 진행된 훈련 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린가드 폭발’ 상암 잔디가 문제? 훈련장 잔디는 더 문제!···FC서울 팬들 분노 커졌다
- 2025. 03. 13 14:41 축구
- FC서울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FC서울의 훈련장 잔디 상태가 공개되며 팬들의 분노를 키웠다. 13일 FC서울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FC서울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업로드했다. 린가드는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멋진 발리 슈팅을 선보였고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다만 이번에도 잔디가 눈에 띄었다. FC서울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는 연습장 잔디의 상태는 누가 보기에도 좋지 않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푸른빛을 띄어야 할 잔디는 누런색을 띠고 있었고 공을 찰 때마다 흙이 파일 정도로 잔디 상태가 심각했다. FC서울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FC서울 선수단이 클럽하우스로 사용하는 GS챔피언스파크 축구장은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위치해있다. 해당 연습장은 시설공단이 아닌 구단 측에서 직접 관리한다. 연습 영상을 본 팬들은 경악했다. 한 팬은 “상암 잔디에 적응하려고 훈련장 잔디도 일부러 관리를 안하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또 다른 팬 역시 “시설공단에만 뭐라 할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식이면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를 프로팀이 직접 관리한다고 해도 달라질게 없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FC서울 구단 측은 스포츠경향에 “해당 경기장은 정식 연습용 훈련장이 아닌 보조 훈련장”이라고 해명했다. FC서울은 “해당 영상은 팬들에게 훈련 모습의 일부를 보여주기 위해 잠깐 찍은 것이다. 정식으로 훈련장은 잔디 관리가 잘 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진 곽동혁 한편 지난 3일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1 3라운드 맞대결 이후 열악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드러났다. 화난 축구팬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운영 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을 향해 집중적으로 민원을 제기했고 파장이 커졌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 역시 잔디에 대한 볼멘소리를 쏟아냈다.FC서울의 주장 제시 린가드는 자신의 SNS 경기 사진과 함께 골프 이모티콘을 올리며 잔디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쏟아냈다. 린가드는 해당 경기에서 잔디에 걸려 넘어지며 아찔한 부상을 당할 뻔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전북에서 이적한 김진수 역시 “‘이런 상태에서 축구를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설공단은 긴급 복구를 통해 오는 29일 다음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훈련장 잔디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밝혀지며 잔디 문제에 대한 팬들의 한숨은 계속될 전망이다.
- ‘이정후 처럼’ 전태현의 타격 재능을 살려라!···전태현, 3루수-좌익수 병행 훈련중
- 2025. 03. 10 14:28 야구
- 키움 전태현. 키움히어로즈 제공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처음에 타격 재능 때문에 외야로 갔었죠.” 홍원기 키움 감독은 2025시즌 김혜성(LA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생긴 2루수 공백에 3루수로 뛴 송성문의 수비 위치를 바꿔 넣었다. 송성문은 프로 데뷔 10년차인 지난 시즌에 타율 0.340에 19홈런 104타점이라는 개인 최고 성적을 찍었고, 자신이 잠시 뛰기도 했던 2루 자리로 복귀해 새 시즌을 맞는다. 홍 감독은 송성문이 떠난 3루에 신인인 전태현, 여동욱 등을 시험대에 올려 테스트 중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1번으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전태현은 스프링캠프에서 호쾌한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3루수 주전 경쟁 속에 시범경기 들어서는 좌익수로도 경기에 나서고 있다. 홍 감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KT전을 앞두고 전태현에 대해 “고교 시절까지는 유격수로 뛰긴 했지만 외야수를 보던 선수는 아니다. 타격 재능 때문에 (좌익수로)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태현은 앞선 시범경기 2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3루수와 좌익수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태현의 타격 재능을 최대한 살려보겠다는 키움 벤치의 고민이 녹아든 지점이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이정후도 이같은 길을 걸었다. 이정후는 키움 입단 당시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당시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내야 주전 경쟁을 피해 외야에서 충분히 경기 경험을 쌓으며 타격 재능을 키워보려는 팀의 구상은 ‘대박’이 터졌다. 전태현의 타격 재능을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은 키움의 중요한 숙제이기도 하다. 키움은 타선의 중량감이 떨어져 외국인 투수를 2명으로 구성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로 외국인 타자 둘을 영입했다. 홍 감독은 일단 전태현의 외야 수비에 대해 “움직임을 보면 센스나 타구 판단이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간경향(총 30 건 검색)
- [박성진의 국방 B컷](15) 한·미 UFS 연합훈련에 웬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2024. 09. 13 16:00)
- 2024. 09. 13 16:00 정치
- /솔연 제공 2024년 을지프리덤실드(UFS·을지자유의방패) 연습이 지난 8월 19일 시작해 29일에 끝났다. UFS 연습은 매년 8월 중순에서 말에 실시하는 한·미연합군의 한반도 전구작전수행능력 배양 훈련이다. 한·미 공동의 모의 워게임으로 진행하는 군사지휘소연습(프리덤실드)과 한국정부연습(을지)을 함께 실시한다. ‘을지’란 명칭은 삼국시대 때 수나라 30만 대군을 살수(청천강)에서 몰살시킨 고구려 영웅 을지문덕 장군에서 따온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UFS 연습에 대해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GPS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을 상정해 내실 있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하이브리드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허위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연습을 각 부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실시해 절차와 방법을 숙달했다”고 덧붙였다. ■중·러의 군사개입 합참이 설명하지 않은 이번 UFS 연습의 핵심은 따로 있었다. 한반도 전장에 중국 인민해방군과 러시아 군사 용병이 출현하는 상황을 가정한 ‘폴밀 게임’(Polmil Game·정치군사 모의게임)의 실시였다. 통상 폴밀은 국가안보 문제에 관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토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폴밀의 기본 프로그램은 ‘DIME’(외교·정보·군사·경제) 변수를 주로 고려했다. 한·미연합 모의훈련에서 중국 정규군과 러시아 군사 세력이 한꺼번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의훈련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전쟁 개전 초기부터 한국 책임론을 들고나와 외교·경제·산업 부문에서 한국을 압박했다. 이후 한·미연합군이 북한의 기습도발 방어에 성공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북쪽을 향해 반격에 나서자 전면적인 군사개입에 나섰다. 중국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전쟁 초기부터 한국 영해를 침범했고, 나중에는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정규군을 대거 북한지역으로 내려보냈다.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중국은 1961년 체결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간의 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의 제2조(자동개입 조항)에 따라 북한에 군사력 지원을 할 수 있다. 과거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군사력 지원 규모는 중국군 18개 사단 약 40만명과 항공기 약 800대, 함정 약 150척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 이중 핵심전력인 선양(瀋陽)군구 전력 60%와 지난(濟南)군구 전력 50%, 북해함대 전력 30%가량이 북한에 주로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폴밀에서도 중국군 선양군구 핵심부대인 제39집단군의 주요 전력이 북한에 투입되는 것을 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밀에서 러시아는 자국의 민간군사기업(PMC)으로 유명한 바그너 그룹의 군사 용병을 대거 투입했다. 바그너 그룹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군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웃킨이 공동 설립한 군사기업이다. 주로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들로 이뤄진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이익이 걸린 전장에 용병으로 투입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바그너 그룹 투입을 가정한 것은 북한이 지난 6월 19일 러시아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조약 제4조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련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국의 법에 의해 개입여부를 결정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지만, 러시아가 중국처럼 군사 개입할 수 있는 길을 터준 조약이다. 모의훈련은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으로 한·미연합군이 청천강 지역에서 북·중·러연합군과 마주친 후 평양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다 종료됐다. 사실상 제3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에서 폴밀이 끝난 것이다. 이번 폴밀을 자세히 뜯어보면 한반도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진 미군이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기득권을 인정하면서 상황을 종료했다고도 볼 수 있다. 미국은 과거 연합훈련에서도 청천강 이북까지 진격하려는 의사는 없었다. ■충돌 꺼리는 미국 한반도 유사시 군사적 측면에서 당사국인 남북은 물론 미국,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들 모두가 다른 속내를 드러낼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제각각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이번 폴밀에서만 봐도 미국은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우려해 북진을 포기하고 중국, 러시아와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함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빠져들 위험을 감수하면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 싸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남북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이번 모의훈련은 원전반대그룹이 2015년 정부기관을 해킹해 공개했던 문서 내용을 연상시킨다. 이 문서는 2010년 안팎 시기의 한·미연합훈련과 관련된 사항을 기록한 자료로,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제안받은 ‘북한지역 4개국 분할 통제안’에 대한 논의를 합참에 요청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 붕괴 시 한국은 평양 외곽인 평안남도와 황해남·북도를, 미국은 강원도, 중국은 함경남도와 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를, 러시아는 함경북도를 각각 통제하자는 것이다. 평양은 한·미·중·러 4개국의 공동 담당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중국은 지하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차지하면서 함경남도를 통해 만주를 동해로 연결하고, 러시아에도 동해에 진출할 수 있는 지역을 떼준다는 의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인 미·중·러가 합의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사안이다. 국제사회에서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별도의 국가라는 점을 들어 한국 헌법 제3조에 의한 행정력의 북한지역 확대를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아는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군은 북한의 핵시설과 생물무기 시설 제거를 위해 중국과 협의하는 데 많은 관심을 쏟았다. 이후 미·중이 패권을 놓고 다투면서 이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미군은 한·미연합훈련에서 한국 측이 원하는 압록강까지 진격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이는 북한 급변사태를 포함한 한반도 유사시 중국이 자국의 남방한계선처럼 여기는 남포~원산선을 굳이 넘지 않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가 작용한 탓이다. 9·11 군사합의 중단 등으로 브레이크 장치가 풀린 한국군과 북한군 사이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이 일어날 경우 국지전은 물론 전면전으로까지 확전될 위험성이 커졌다. 이는 자칫 북한의 ‘핵무력정책법’에 따라 핵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은 설사 핵 사용을 배제하더라도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참전하는 국제전으로 비화할 것임을 이번 USF 한·미연합훈련은 보여줬다.
- 박성진의 국방 B컷
- “군기훈련 사망, 8년 전 내 아들 죽음 똑같이 반복”(2024. 06. 10 06:00)
- 2024. 06. 10 06:00 사회
- 고 홍정기 일병 어머니 “ 군 시스템 고쳐, 누가 가도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야” 군 복무 중 뇌출혈로 숨진 고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 박미숙씨가 지난해 6월 1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우리 아들 때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또 이런 일이 반복된 것인지,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막았어야 했는데 싶었어요. 저도 이렇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군은 그런 마음이 안 드는지 묻고 싶네요.” 고 홍정기 일병 어머니 박미숙씨(57)의 말이다. 지난 5월 29일 박씨는 다른 군 사망사고 피해자 유족과 함께 최근 군기훈련을 받다 사망한 육군 훈련병의 빈소에 다녀왔다. 박씨는 훈련병이 훈련을 받다가 쓰러졌다는 뉴스를 보고 곧바로 군에서 세상을 떠난 아들 생각이 났다. 홍정기 일병은 백혈병 발병에 따른 뇌출혈로 입대 7개월여 만인 2016년 3월 사망했다. 박씨는 아들이 사망한 직후엔 군에 책임을 따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고 군을 믿었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 6월 3일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당시에는 군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에 믿었다”며 “단지 아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만 부탁을 했다”고 했다. 2018년 홍 일병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군이 부실한 대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진상규명은 유족의 몫이었다. 박씨는 서울 홍익대 앞, 강남, 대학로 일대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전단을 돌리고 국방부와 군에 항의했다. 꿈쩍 않는 군의 태도에 박씨는 “그때서야 군이 이런 조직이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2020년 홍 일병이 훈련기간에 구토와 어지럼증 등의 증상으로 의무중대와 사단 의무대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군 측이 단순 진통제 처방만 하고 심각한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민간병원 검사 결과 정밀검진을 권유받았는데도 부대가 훈련기간이라는 이유로 홍 일병을 계속 훈련에 참여시켰다고 했다. 경찰은 최근 일어난 훈련병 사망사고에서도 부당한 훈련 지시가 있었는지, 응급대처가 제대로 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군인권센터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무사귀환 부모연대’ 회원들이 지난 6월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육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 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박씨가 말했다. “우리 아들이 ‘엄마, 여기는 무서워. 완전군장하고 자’라고 할 때 제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정기야, 지휘관 이야기 잘 들어. 지휘관 지시 잘 따르면 돼’라고 했어요. 그런데 제 아들 사건, 채 상병 사건, 이번 군기훈련 사고까지 보면서 딜레마가 생기는 거예요. ‘내 안전은 내가 책임져야 하네, (물에) 들어가란다고 다 들어가면 안 되네, 명령한다고 다 따르면 안 되네’ 싶은 거죠. 군대 보낼 때 아이들에게 네 안전은 스스로 지키라고 말해야 하나요? 어떤 지휘관을 만나느냐에 따라 생명이 왔다 갔다 하니까 부모들은 좋은 지휘관을 만나게 해달라고 빌어야 하나요? 제대로 벌을 주고 진상을 규명해야죠. 군이 생명을 귀하게 여겼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예요.” 박씨는 시민들이 군 사망사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 아들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고 전단을 뿌릴 때, 군대 갔다 온 20대 젊은이들이 외면하더라고요. ‘그래, 이런 재수 없는 일은 나 같은 사람이 당하는 거고, 너희들은 다 살아서 왔으니까 돌아보고 싶지 않겠지’ 싶었어요. ‘나만 아니면 돼’, ‘나와 관계없을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실은 관계없는 일이 아니에요. 내 아들, 조카, 동생 다 관계돼 있고, 제가 겪어보니 그 상처는 회복하기 너무 힘들어요. 귀한 생명을 속절없이 보내서는 안 돼요. 군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고 시스템을 하나 더 고쳐 누가 군에 가도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국가는 책임을 다하도록 만들어야 해요.”
- 표지 이야기
- 장애를 이긴 게 아니라 “열심히 훈련한 선수”다(2023. 11. 03 11:12)
- 2023. 11. 03 11:12 스포츠
- ㆍ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이 경쟁주의·이기주의 사회에 던지는 질문들 한국 골볼 남자대표 선수들이 안대를 쓴 채 굴러오는 볼을 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가장 기쁜 날, 가장 슬플 때 이야기를 왜 굳이 하나.”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가 항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앞서 기자에게 한 말이다. 가장 기쁜 날은 메달을 따는 날이다. 가장 슬픈 때 이야기는 장애를 갖게 된 사연이다. 큰 성과를 낸 뒤 인터뷰에서 기자들은 ‘관례적으로’ 과거 스토리를 묻곤 한다. 메달리스트에게 장애를 입은 사연을 질문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비장애인과 똑같이 선수로만 봐달라.” 기자는 지난 10월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을 취재하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2000년부터 스포츠를 집중 취재해온 나름 전문기자였지만 ‘정말 무관심했고, 정말 몰랐다’고 반성했다. 장애인 선수를 바라보는 관점 장애인 선수를 바라보는 관점부터 많이 바뀌었다. 장애인 선수는 신체적 장애가 있을 뿐 비장애인 선수와 다를 게 없다. 노력은 고통과 인내를 수반하게 마련이다. 한쪽 손이 없어도 바벨은 들어야 했고, 발이 뒤틀려도 트랙을 달려야 했으며 손발이 떨려도 총을 들어야 했다. 장애인 선수들은 “장애를 극복했다”는 표현을 불편하게 여긴다. “장애는 평생 갖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항저우로 파견된 기자들은 장애인스포츠 취재 경험이 많지 않았다. 기자들은 기사를 쓰는 기준, 전달 정도를 고민했다. 항저우발 기사들에는 “장애를 이겼다”, “장애 속에 기적을 이뤘다”는 표현이 거의 없었다. 장애를 가진 사연을 소개할 때도 최소화했다. 언제, 어떻게 다쳤다는 정도로 ‘대충’ 썼다. 장애인체육회가 선수 정보를 담아 배포한 미디어 북에도 장애를 가진 사연은 한 줄로 담겼다. 독자 입장에서는 궁금할 법도 하지만 기자들은 짧게, 두루뭉수리하게 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장애인 선수들은 “영웅”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 평범한 선수로 자신들을 봐주기를 바란다. 장애인 선수들은 “같은 장애 등급을 가진 선수들 간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냈을 뿐이다. 나는 영웅이 아니라 열심히 훈련한 선수”라고 말한다. 장애인을 영웅시하는 표현은 장애인을 타자화(他者化)하는 동시에 장애인에 대해 무관심한 비장애인들이 자위하는 말 아닐까. 장애인스포츠를 처음 보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다. 플레이가 다소 느린 데다, 경기 진행도 약간 더디다. 태생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선수 입장에서는 격렬하고 용감하기 이를 데 없다. 시각장애 축구는 5인제다. 필드 플레이어 4명은 안대를 낀다. 공에서 나는 소리만 믿고 몸을 날리고 머리를 들이댄다. 골키퍼는 비장애인이다. 앞을 못 보는 두려움 속에 시력을 잃지 않은 골키퍼를 뚫고 넣은 골은 엄청난 용기를 실천한 결과물이다. 골볼은 3인제 축구와 비슷하다. 눈을 가린 3명이 9m 크기 골문을 지키면서 공을 굴려 골을 넣는다. 빠르게 굴러오는 둘레 76㎝, 무게 1.2㎏ 공을 청력에만 의존해 막는다. 여자 대표팀 김희진은 “공이 언제, 어디에 맞을지 모르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다”고 토로했다. 휠체어 레이싱은 순간 시속이 30㎞를 넘는다. 자칫 집중력을 잃으면 선수와 충돌해 크게 다칠 수 있다. 휠체어 레이싱을 30년 동안 한 베테랑 유병훈도 “마치 교통사고와 같다”며 “1년 전 사고 충격이 지금도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휠체어 농구는 휠체어끼리 강하게, 쉼 없이 충돌하기 때문에 큰 부상 가능성이 상존한다. 척수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식구, 자녀가 참가하는 수영을 보면 가족들은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다. 함께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가이드 지시에 따라 기문 옆을 회전하는 시각장애 스키 선수들은 상상하기 힘든 대단한 담력의 소유자들이다. 윤중헌(앞쪽)은 비장애인, 김정빈은 시각장애인이다. 둘은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3관왕을 합작했다.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비장애인이 공생하는 스포츠 상대에 대한 두려움에 앞서 장애에서 비롯된 많은 위험이 곳곳에, 매 순간 도사리고 있다. 그런 두려움 속에서 공을 향해, 상대를 향해, 결승선을 향해 몸을 던지는 동작은 용감하면서도 숭고하다. 장애인 종목들은 개인주의, 경쟁주의, 이기주의에 매몰된 사회에 많은 질문과 교훈을 던진다. 휠체어 농구는 5명이 뛴다. 선수들은 장애 정도에 따라 1.0, 1.5, 2.0, 2.5, 3.0, 3.5, 4.0, 4.5로 등급이 나뉜다. 숫자가 낮을수록 장애가 심하다는 뜻이다. 비장애인 농구는 아무런 규제 없이 5명을 출전시키면 된다. 반면 휠체어 농구는 선수 5명의 등급 합계가 14를 넘지 않아야 한다. 장애가 덜한 선수와 더한 선수가 함께 섞여야 한다. 골볼 선수들은 공에서 나는 소리에 의존해 몸을 던진다. 플레이가 이어지는 동안 관중은 철저하게 침묵한다.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 함성이 터진다. 장애인과 완벽하게 호흡하는 관중만 관전할 자격이 있는 셈이다. 시각장애 축구에서 골키퍼는 자기 팀이 수비할 때 자기 선수들에게 공과 상대 선수 위치를 말로 알린다. 골대 뒤에 있는 가이드(상대팀 코치)는 자기 선수들에게 골대 위치와 각도, 슈팅 타이밍을 외친다. 관중은 볼이 살아 있는 동안 응원을 자제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가하는 종목도 있다. 2인용 탠덤사이클은 앞에서 비장애인이 핸들을 조정하고 장애인이 뒤에서 페달을 밟는다. 이번 항저우대회에서 3관왕을 합작한 김정빈은 장애인, 윤중헌은 비장애인이다. 시각장애 육상선수 옆에는 가이드 러너가 함께 달린다. 가이드 러너는 선수와 끈을 맞잡고 뛰면서 방향 등을 알린다. 장애인스포츠에는 경기보조원, 생활보조원이 있어야 한다. 이철재는 사격에서 금, 동메달을 땄다. 이철재는 경추 장애인이라 실탄을 대신 장전해주는 로더가 있어야 한다. 로더는 아내다. 시각장애 수영선수가 터치 라인에 가까이 오면 공이 매달린 긴 막대기로 머리를 툭 쳐주는 것, 시각장애인을 경기장 안팎으로 안내하는 것도 경기 보조원이 하는 일이다. 생활보조원은 식사, 목욕, 환복 등을 도와준다. 식구, 특히 엄마, 남편 또는 아내가 주로 한다. ‘장애인스포츠’라는 세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는 걸 넘어 차별하는 이 사회와 달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대등하게 공생하는 곳이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섣부른 판단을 버리자. 그리고 장애인스포츠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장애인 선수 입장에서 경기를 바라보며 응원하자. 장애인스포츠는 말한다. “상대를 이해하면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게 더불어 사는 사회다.”
- [건강설계]아동 배설훈련은 발달과정에서 중요(2020. 02. 14 15:48)
- 2020. 02. 14 15:48 건강
- 2~3세가 되면 배설훈련이 잘 이루어져 대소변을 가리는 것이 아동의 발달과정상 정상적인 단계다. 낮과 밤에 대변을 가리는 훈련이 이뤄지고, 우선 낮 동안에 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된다. 이어 밤에 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되면서 배설훈련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다. 그런데 일정한 나이가 되어서도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게 되면 배설장애라고 부른다. 배설장애는 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유뇨증, 대변을 가리지 못하면 유분증으로 분류한다. 소변을 가리기 어렵게 만들 만한 어떤 신체적인 질환이 없는데도 5세가 지나도록 소변 조절을 못해 속옷이나 침구류를 오염시키게 되는 것이 유뇨증이다. 출생 이후 줄곧 소변을 못 가린다면 1차성 유뇨증이라 하고, 1년 이상 소변을 잘 가리다가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었다면 2차성 유뇨증이라 한다. 유뇨증과 마찬가지로, 유분증은 신체적 질환이 없는데, 4세 이상이 되어서도 대변을 가리지 못해 속옷에 싸거나 지리는 것을 말한다. 출생 이후 줄곧 대변을 못 가린다면 1차성 유분증이라 하고, 1년 이상 대변을 잘 가리다가 다시 대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었다면 2차성 유분증이라 한다. 유분증을 가진 아동의 경우 25~35%는 유뇨증도 나타나며, 추가적으로 반항장애·ADHD·불안장애·우울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유뇨증이나 유분증은 상당한 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도 힘들게 만드는 아동의 기능적 이상질환이다. 원인이 부적절한 배설훈련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서적인 문제나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아이의 발달과정상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많은 경우 배설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자존감·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고, 여러 가지 신경정신질환이 동반되어 있다. 서둘러 이른 시일 내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를 받을 때 의학적 치료의 관점에서만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생활적인 측면에서의 세심한 관리와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제공해야 하는 등 종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특히 유분증은 유뇨증에 비해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와 아동 간 관계에 심각한 갈등이 없는지 파악하고, 갈등 해소를 위한 부분도 고려돼야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배설훈련을 반복하고 교육적 접근법, 심리적 접근법, 행동적 접근법으로 치료한다.
- 건강설계
레이디경향(총 11 건 검색)
- 덤벨 들고 전진···'블랙팬서2' 루피타 뇽, 수중 훈련 장면 공개
- 2022. 11. 23 07:15 문화/생활
- 배우 루피타 뇽이 영화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속 수중 촬영을 위한 훈련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에서 ‘나키아’를 연기한 배우 루피타 뇽이 촬영을 앞두고 받은 훈련 비하인드 영상을 공유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루피타 뇽이 동영상 서비스 틱톡에 덤벨을 들고 물 속에서 운동을 하거나 수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장면은 ‘블랙 팬서’ 속 가상의 수중 국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범위한 수중 연기 신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그는 덤벨을 들고 수영을 하는 것은 물론 물 속에서 걷거나 수영장 바닥을 기어 다니며 훈련에 집중했다. 뇽은 지난 11월초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의 투나잇쇼’에 출연해 “이번 영화 속 수중 연기는 이전에 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평소 수중 촬영을 할 정도로 뛰어난 수영 실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촬영 전 감독이 나에게 1에서 10까지 척도로 따지면 얼마나 수영을 잘하느냐?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나는 ‘4다. 운이 좋다면 공포에 질린 강아지처럼 헤엄칠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중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 속에서 하는 연기는 물론 오래 버틸 수 있는 호흡 능력 향상을 위해 이뤄졌다. 감독 라이언 쿠클러마저도 수영을 하지 못해 촬영 전 수영을 배운 뒤 배우들과 함께 물 속에서 들어가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영화 ‘아바타2’ 출연 당시 최장 시간 수중 촬영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할리우드 영화 중 최장 수중 촬영을 기록한 이는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다. 그가 영화 ‘타이타닉’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재회한 영화 ‘아바타 2: 물의 길’은 하늘이나 숲이 아닌 판도라의 바다를 주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를 위해 제임스 카메론은 수중모션 캡쳐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신 장비를 동원해 화제가 됐다. 영화 촬영 도중 케이트 윈슬렛은 깜짝 기록을 남겼는데, 무려 7분 14초나 무호흡 잠수 상태로 물 속에서 연기를 펼친 것. 영화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톰 크루즈가 6분 여대의 잠수 기록을 남겼는데 케이트 윈슬렛이 이를 갱신한 것이다. 케이트 윈슬렛 뿐 아니라 ‘아바타 2’에 출연하는 배우 대부분이 약 6개월에 걸친 무호흡 다이빙 훈련을 받았다. 이는 모션 캡쳐에 방해되는 보조 장비 없이 온전히 맨몸으로 연기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전해진다.
- [공독쌤의 공부머리 독서법] 초보 독서가 최적 훈련장 도서관 활용법
- 2021. 06. 13 20:24 문화/생활
- 책의 세계가 낯설고 책을 고르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초보 독서가에게 도서관은 최적의 독서 훈련장입니다. 몇 가지 규칙만 정해놓으면 도서관을 들락거리는 것만으로도 쉽게 독서가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선 한 달에 두 번 도서관 가는 날을 정합니다. ‘둘째·넷째 주 금요일 오후 5시는 도서관 가는 날’ 하는 식으로 일정을 못박아 둡니다. 또 도서관 방문 시 최소 30분은 서가의 책을 구경하면서 푹 빠져서 읽을 것 같은 책을 가능한 한 많이 찾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읽을 수 있는 양을 고려하지 않고 도서 대출카드 한도껏 책을 빌립니다. 주기적으로 도서관에 가서 책 구경을 하고 가능한 한 많은 책을 빌리는 것은 ‘구경을 하고 책을 고르는 행위를 통해 책을 고르는 감각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옷 구경을 많이 해 패션감각을 기르는 것과 같은 원리죠. 또 자기만의 도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몇 달만 책 구경을 하면 도서관에 있는 책 중에 상당히 많은 책의 제목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1년이 지나면 머릿속에 도서관 서가의 지도가 그려집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독서가의 강력한 엔진이 돼 줍니다. 일단 어떤 내용의 무슨 영화가 있는지를 알아야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듯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도 어떤 내용의 무슨 책이 있는지 알아야 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 때, 혹은 ‘이런 책이 필요한데’라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 머릿속의 도서 데이터베이스가 뛰어난 인공지능 비서처럼 즉시 답을 내놓습니다. 또 어느 날 문득 예전에 살펴봤지만 읽지는 않았던 책이 읽고 싶을 때도 생깁니다. 양껏 빌려온 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빌려온 책 중에 가장 흥미가 가는 순서대로 하루에 한 권씩 오디션 심사위원처럼 진지한 자세로 책의 앞부분 30페이지를 읽습니다. 30페이지를 읽었는데 재미없거나 읽기 힘들다고 느껴지면 미련 없이 덮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른 책 30페이지를 읽습니다. 이렇게 매일 반복하다 보면 읽을 만하거나 괜찮다고 느껴지는 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책은 몇 페이지를 더 읽어본 후 계속 읽을지 말지를 판단합니다. 만약 30페이지 정도를 더 읽었는데 꽤 재미있게 느껴진다면 그 책을 내처 읽으면 됩니다. 어떨 때는 빌린 책 중에 첫 책을 끝까지 읽게 돼 나머지 책들은 아예 펼쳐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고스란히 반납하면 됩니다. 반대로 빌린 책 모두 20페이지만 읽고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 내용을 꽤 구체적으로 알게 된 책 목록이 내 도서 데이터베이스에 그만큼 늘어난 것이니까요. 어쨌거나 하루에 15~30분 독서를 했으므로 제한적이긴 하지만 독서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책을 구경하고 고르는 30분을 잘 보낸다면 아무리 늦어도 2주 안에는 끝까지 읽는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이렇게 끝까지 읽는 책 한 권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만약 그 첫 책이 ‘월척’이라면 곧바로 열렬한 독서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독서가가 이런 식으로 책의 세계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독서가가 되는 가장 정석적인 과정이니 그럴 수밖에 없죠. ■‘공독쌤’ 최승필은? 독서교육전문가이자 어린이·청소년 지식 도서 작가다. 전국 도서관과 학교 등지를 돌며 독서법 강연을 하고 있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쓴 책으로는 ‘공부머리 독서법’(책구루)과 ‘아빠가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 사람이 뭐야?’(창비) 등이 있다. 교육 잡지 ‘우리 교육’에 독서문화 칼럼을 연재 중이다.
- 공독쌤의 공부머리 독서법최승필공독쌤공부머리 독서법도서관 활용법
- [하나맘의 도쿄 육아 일기]만 2세 아이 미션! 배변 훈련
- 2012. 11. 20 17:24 육아/교육
-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국경을 초월한다. 하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는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도쿄에 사는 김민정 주부가 전하는 일본의 육아 문화, 이달에는 이제 만 2세가 된 하나가 당면한 고난도 미션인 배변 훈련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1 하나의 배변 시간. “영차, 영차, 이렇게 힘을 주면 돼요.” 너무 힘을 주다 보면 이렇게 얼굴이 비뚤어지기도 한답니다. 볼일 보며 ‘피스’ 사인을 해 보이기도 하고요. “이제 다 봤거든요. 후우, 빨리 내려주세요.” 2 하나의 기저귀 선택 기준은 바로 캐릭터입니다. 호빵맨 캐릭터 기저귀에 홀딱 반한 하나는 새 기저귀를 차고 싶어서 일부러 화장실에 가지 않기도 합니다.1 만 2세인 하나가 접하게 된 미션, 여러분도 잘 아실 거예요. 바로 배변 훈련입니다. 하나는 일찍부터 가린 편이라 만 2세가 된 직후부터 혼자 화장실을 가기 시작했어요. 먼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건 아니고, 두세 시간에 한 번꼴로 화장실에 데려가 앉히면 변을 보는 거죠. 그렇게 올 1월부터 배변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소변은 확실히 가리는 편이고, 대변은 화장실에서 보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대변을 보기 전에 기저귀를 채워달라고 조릅니다. 처음에는 그냥 화장실에 데려가 앉힐까 했는데, 그랬다가 변비가 되거나 화장실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2 참고로 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충남의 한 시골에서 다녔어요. 처음 시골 학교의 구멍 깊은 재래식 화장실을 보고는 질겁했었죠. 수세식이 아닌 화장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허걱!’ 덕분에 학교에서는 화장실에 갈 수 없었는데, 한번 큰마음 먹고 갔다가 재래식 화장실에 ‘풍덩!’ 더 이상은 말씀드리지 않을게요. 옆에서 볼일 보던 친구가 선생님을 불러와 빠진 저를 구해줬습니다. 여하튼 그 이후, 저와 화장실은 친해지려야 친해질 수 없는 관계가 됐고 결국 화장실을 싫어하는 아이가 되어 엄마 속을 여간 썩인 게 아니었답니다. 3 저는 하나를 화장실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이죠. 화장실에 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귀찮아하지 않고, 건강하고 즐거운 일이라 여기도록 가르쳐주고 싶어요. 그래서 하나가 화장실에 다녀오면 무조건 “잘했다”라고 칭찬을 하고 박수를 쳐줍니다. 요강은 사용하지 않아요. 제가 치울 자신이 없거든요. 한 번도 쓰지 않았기에 요강 자체를 모르는 하나는 당연히 일반 화장실을 사용해요. 4 하나의 배변 훈련 성공 비결은 ‘먼저 화장실 가기’입니다.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 전에 미리 가도록 하는 것이죠. 두세 시간에 한 번꼴로 화장실에 앉히면 그 간격으로 배변을 하게 됩니다. 일본의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일본의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두 살이 되면, 아침에 어린이집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에 가게 하고, 단체로 9시 반에, 11시에, 점심 먹고 나서, 낮잠 자고 나서, 4시 반에, 6시에 화장실에 데려갑니다. 단체로 가면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보고 따라 하며 저절로 배변 활동을 배우고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하네요. 5 덕분에 하나는 낮에는 팬티를 입고 생활합니다. 미리 화장실에 데려가고, 갈 때마다 칭찬을 해주니 아이도 자신감이 생기지요. 물론 기저귀도 쓰고 있어요. 밤에 잘 때는 기저귀를 차는데, 기저귀는 한 팩에 1천2백 엔 정도예요. 브랜드가 달라도 가격은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일본 엄마들은 출산 직후 병원에서 배급하는 기저귀 브랜드를 계속 쓰는 편인데, 저는 한 브랜드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번갈아 써요. 이번에는 하나가 좋아하는 ‘호빵맨’ 캐릭터 기저귀를 쓰고 있습니다. 어떤 기저귀를 써도 질은 비슷하기에 캐릭터가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하죠. 6 배변 훈련을 빨리 끝내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이지만 어른이 돼서도 화장실 가는 걸 참는 경우가 있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화장실과 배변 행위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 아닐까요?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시키는 것이 최선일 듯합니다. 모든 육아의 기본은 부모의 편의가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사회생활을 즐겁게 해나가기 위한 방법을 전수하는 데 있으니까요. P.S. 화장실에 관한 일본 풍습 하나 알려드릴까요? 일본에서는 화장실에 신이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지 7일째 되는 날 산파가 아이를 안고 화장실에 가서 기원하면 아이가 미인이 된다고 하고, 또 엄마가 임신했을 때 화장실 청소를 깨끗이 하면 예쁜 아이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엄마들 일시키려고 작정한 것 같죠?(웃음) 일본 통신원 김민정(35) www.twitter.com/slowlifetokyo 일본인 남편과 결혼한 6년 차 주부. 딸 ‘하나(일본어로 꽃이란 뜻)’를 둔 초보엄마다. 1992년 창창한 고교 시절을 일본에서 시작해 게이오대학교 종합정책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에서 잡지사 기자, TV 방송의 한국어 통역을 거쳐 현재는 도쿄 외국어대학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 과정을 이수 중이다. 초보 엄마가 실제로 체험한 일본 육아, 아직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 문화가 궁금하다면 그녀의 트위터에 접속해보자. <■기획&정리 / 이연우 기자(www.twitter.com/chaconnegm) ■글&사진 / 김민정>
- 자꾸만 ‘깜빡’하는 당신, 뇌 훈련이 필요해요
- 2010. 11. 10 15:45 건강
- ㆍ건망증 극복 프로젝트 사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 건망증 때문에 곤란을 겪은경험이 있을 것이다. 분명 뭔가를 하려고 일어났는데 머릿속이 새하얗다든지, 집 안에 온통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나서야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은 것을 발견했다거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린 일 등은 대부분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전형적인’ 건망증 사례 중 하나다. Part 1 건망증 바로 알기 기억을 방해하는 요인을 찾는 것이 우선 건망증은 보통 피로가 쌓이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우울증 및 화병으로 인해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또한 어느 정도는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특히, 출산 및 폐경 등 남성에 비해 신체 호르몬 변화가 큰 여성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건망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잦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비타민 B12, 엽산이 부족해도 기억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건망증을 자각하는 순간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혹시 무언가를 잊어버리는 증상이 치매의 초기 단계는 아닌지, 갑자기 뇌경색과 같은 심각한 뇌 질환이 발병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가끔 ‘깜빡’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꾸 잊어버리는 것 때문에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불편을 겪는다면 건망증 치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영양 결핍, 우울증, 화병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건망증의 개념으로 접근하기보다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특별히 이러한 원인 인자가 없는데도 기억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건망증의 증상이 심해지는지, 또 주변의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에 비해 특히 자신의 증상이 심각한지를 살펴 필요하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망증 vs 치매 건망증과 치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뇌의 기억 여부’다. 머릿속에 입력되는 수많은 정보들을 노화나 스트레스의 이유로 ‘잘 찾지 못하는’ 경우가 건망증이고, 아예 정보 자체가 망가져 ‘뇌에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치매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잘 기억하지 못할 때 관련된 힌트를 듣고 생각이 난다면 건망증, 전혀 떠올리질 못한다면 치매로 구분한다. 또 치매 환자들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그동안 익숙하게 해왔던 일을 이전에 비해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자주 가던 장소에서 길을 찾지 못하거나 방향감각이 떨어져 잘하던 운전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주변 환경이나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줄어들고 조용한 편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말이 많아지는 등 인격의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건망증은 익숙했던 일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Part 2 현재 나의 건망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건망증 자가 진단 척도 □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찾는다. □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 힘들다. □ 약속을 해놓고도 잊어버린다. □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잊어버린다. □ 어떤 일을 해놓고도 했는지 안 했는지 몰라 확인한다. □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 □ 물건을 사러 갔다가 빠뜨리고 온다. □ 이야기 도중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까먹는다. □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린다. □ 약 먹는 시간을 놓친다. □ 예전부터 해오던 일은 잘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기 힘들다. □ 전에 가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 배우자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과 같이 중요한 사항을 잊어버린다. □ 물건을 두고 다니거나 가지고 갈 물건을 놓고 간다. □ 동일한 사람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 남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 물건을 항상 두는 장소를 잊어버려서 엉뚱한 곳에서 찾는다. □ 어떤 일을 해놓고도 잊어버린다. □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 가스 불 끄는 것을 잊어버려 음식을 태운다. >>결과 보기 해당 항목 6개 이하: 정상 7~14개: 건망증 위험군.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15개 이상: 건망증이 심한 상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 Part 3 건망증 치료의 새로운 접근 최근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고 개인별로 수용하는 정보의 양이 늘어나면서 건망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몸뿐 아니라 규칙적인 뇌 운동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에 명상, 호흡, 퀴즈 등을 통해 뇌 활동을 원활히 하는 훈련법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중. 실제로 뇌를 편안히 하면서 자극해주는 ‘멘탈 에어로빅’, ‘뇌 스트레스 훈련’ 등이 확산되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뇌건강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화병·스트레스클리닉을 비롯한 대학병원 및 개인 의원 클리닉 등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뇌 훈련을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서울백병원 뇌건강클리닉 등에서는 간이정신검사 테스트, 뇌 MRI 촬영, 신경심리평가, 혈액검사 등의 과정을 통해 정기 검진 및 증상에 따른 치료를 시행한다. Part 4 건망증을 줄이기 위해 지켜야 할 생활습관 언제 어디서나 메모하는 습관 건망증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간단한 것부터 꼭 기억해야 할 것까지를 메모하는 습관을 기른다. 달력에 일정을 표시하거나 메모지에 기억해야 할 사항들을 적어 눈이 잘 가는 곳에 붙여둔다. 단, 메모를 하면서 머리로 기억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리 내어 말해본다 기억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그 사실을 소리 내어 말해본다. 자신이 말하는 것을 귀로 들으면서 사실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기억이 더욱 오래간다.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규칙적인 운동은 뇌 건강의 필수 요소다. 걷기, 수영,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뇌 속 산소량이 증가해 두뇌활동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 담배와 술은 기억력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특히 하루 5잔 이상의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시켜 건망증을 악화시킨다. 비타민, 엽산 챙겨 먹기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뇌손상을 막는다. 특히 비타민 C·E군과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을 챙겨 먹길 권한다. 도전을 즐겨라 낯설고 생소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과도한 스트레스가 작용해 뇌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상황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당황스러운 법. 자기에게만 닥친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순간을 즐기고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집중하고 신경을 쏟다 보면 뇌 활동이 활발해져 건망증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연한 사고를 가져라 또, 건망증이 심해질수록 자신이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데 생각이 얽매여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다시 건망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기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다. 화병·스트레스클리닉 정선용 교수가 알려주는 15분 동안 실천하는 명상 뇌 훈련 1 바른 자세로 앉아 눈을 감는다. 2 규칙적으로 천천히 깊게 복식호흡을 한다. 코로 들어간 공기가 아랫배로 내려간다고 생각하면 쉽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배가 나오고, 숨을 내쉴 때는 배가 쏙 들어가게 한다. 3 하나 둘, 호흡 수를 세어본다. 만약 세는 중간 숫자를 잊어버렸다면 억지로 기억하려 애쓰지 말고 다시 1부터 세면 된다. 4 온몸에서 느껴지는 신체의 감각에 집중한다. 팔과 손 등이 조금씩 이완되는 것을 느껴본다. 말초혈관이 확장되면서 따뜻한 기운이 온몸에 퍼지고, 근육이 이완되면 무게중심이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5 양손을 단전에 대고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주석 ■도움말 / 정선용(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임상조교수), 김지영(서울백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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