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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71 건 검색)

네타냐후, 인질 석방 연기에 “휴전 취소” 경고
네타냐후, 인질 석방 연기에 “휴전 취소” 경고
2025. 02. 12 20:52국제
... 지연되는 것은 이스라엘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날 선 분위기 탓에 가뜩이나 위태로웠던 휴전이 2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중단되리란 우려가 나온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가자지구...
이스라엘하마스가자지구
휴전 좌초 위기에 험악해지는 중동…‘15일 정오’ 데드라인
휴전 좌초 위기에 험악해지는 중동…‘15일 정오’ 데드라인
2025. 02. 12 16:22국제
...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을 위협해왔다. 휴전 이후 위협을 멈췄으나, 휴전이 깨지면 다시 공격에 나설 수 있다. 휴전 협정을 중재한 이집트와...
이스라엘하마스가자지구
네타냐후 “15일까지 인질 석방 안 되면 휴전 끝날 것”
네타냐후 “15일까지 인질 석방 안 되면 휴전 끝날 것”
2025. 02. 12 07:31국제
...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정오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을 취소하겠다며 “온갖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트럼프...
트럼프 ‘가자구상’ 파문
트럼프, 인질 석방 미룬 하마스에 “지옥 볼 것”…휴전 ‘위태’
트럼프, 인질 석방 미룬 하마스에 “지옥 볼 것”…휴전 ‘위태’
2025. 02. 11 20:57국제
... 밝혔다. 다만 하마스는 인질 인계가 예정된 날짜보다 닷새 앞서 연기 발표를 한 것은 이스라엘이 휴전 의무를 이행할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점령군이 의무를 다하면 수감자 교환이 계획대로...
트럼프 ‘가자구상’ 파문

스포츠경향(총 26 건 검색)

[채널예약] ‘MAGA’ 앞세운 트럼프 두 번째 대통령 취임식, 무엇이 달라졌나?···이스라엘-하마스 휴전 1단계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채널예약] ‘MAGA’ 앞세운 트럼프 두 번째 대통령 취임식, 무엇이 달라졌나?···이스라엘-하마스 휴전 1단계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2025. 01. 25 06:16 연예
KBS 25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87회는 ‘MAGA’ 앞세운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취임식, 무엇이 달라졌는지살펴본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1단계로 가자지구 평화 시대가 임박한 것인지 조명한다. 지난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취임식 연설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더이상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1기에 이어 미국 우선주의 시대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는 곧바로 46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많은 개수다. 취임 전부터 다수의 행정명령 발동이 예견되었던대로 트럼프는 즉시 멕시코 접경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개하고 외국인에 대한 입국 심사를 강화하는 등의 ‘반이민 정책’을 빠르게 실행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고안했던 이민자 사전 인터뷰 예약 애플리케이션 ‘CBP One’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때문에 휴대폰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이민자 여성의 동영상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트럼프는 취임사를 통해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고 파나마 운하를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또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석유‧가스 채굴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전 세계 신재생 에너지‧전기차 업체들의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 에너지의 해방’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에 투입되던 연방정부 예산집행을 중단시킨 것이다. KBS 이어서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되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트럼프의 미국 제47대 대통령 취임식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트럼프가 서명한 대표적 행정명령을 중심으로 달라질 미국의 모습과 전 세계가 받을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지난 19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단계 휴전안이 발효되었다. 이에 따라 당일 오후 5시경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 인질 3명을 우선적으로 송환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석방했다.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주간 교전을 중지하고 이스라엘 인질 총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총 737명을 교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으로 2단계, 3단계 휴전 협상까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5일 이스라엘 일간지 마리브와 라자르 연구 센터가 합동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의 73%는 하마스와의 휴전과 포로 교환 협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또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 유권자의 52%도 이 협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스라엘 우파 연립정부 내 휴전 협정 반대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협상 2단계가 결실을 보지 못하면 이스라엘은 전쟁을 재개할 권리가 있다”며 언제든지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가자지구 휴전 협정 이행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발언해 불안한 휴전 상황을 나타냈다. 이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아직도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가자지구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단계 휴전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이것이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들여다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87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진아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정대진 교수(원주한라대학교), 박현도 교수(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출연하며 1월 25일 토요일 밤 9시 40분 생방송 예정이다. KBS
[간밤TV] ‘취하는 로맨스’ 김세정X이종원, 이별 대신 휴전 선언
[간밤TV] ‘취하는 로맨스’ 김세정X이종원, 이별 대신 휴전 선언
2024. 12. 10 07:41 연예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취하는 로맨스’ 김세정과 이종원이 위기 속 더 굳건한 사랑을 확인했다. 지난 9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연출 박선호, 극본 이정신,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튜디오S) 11회에서 채용주(김세정 분)와 윤민주(이종원 분)는 이별 없는 휴전을 선언,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로 위기를 극복하며 더욱 깊어졌다. 이날 TF팀은 투게더를 완성하기 위한 막바지 회의에 열중했다. 채용주는 대량 생산에 들어간 투게더의 맛이 흔들릴까 걱정이었다. 채용주는 팀장의 책임감 속에서도 브루마스터로서 부담감을 느낄 윤민주를 챙겼다. 자신보다 상대를 더 걱정하는 채용주와 윤민주의 다정함 속에 투게더 1차 출고 날이 밝아왔고,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윤민주는 맛이 흔들린 상태로는 절대 출고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어길 수 없는 도매상과의 약속 그리고 무너질 기업 신뢰도까지 생각해야 하는 채용주는 전량 폐기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두 사람은 팀장과 브루마스터의 입장 차이로 대립했다. 채용주는 처음 윤민주를 만나 함께 맥주를 만들자고 설득했던 기억과 투게더를 만들며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고민했다. 그리고 굳은 결심과 함께 마케팅 상무실을 찾아갔지만 회사를 설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투게더의 출고를 막지 못한 채용주는 무거운 마음으로 윤민주와 마주했다. 속상한 마음을 어설프게 감춘 채 이번에도 상대의 기분을 먼저 살피는 두 사람 사이로 어색한 공기가 맴돌았다. 채용주는 윤민주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의 속마음이 듣고 싶었다. 반면 윤민주는 신경 쓸 일이 많은 채용주에게 자신까지 걱정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그날 이후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피했던 채용주는 윤민주가 아프다는 소식에 곧장 배곡리로 달려갔다. 하지만 윤민주는 이번에도 채용주 걱정이 먼저였다. 자신을 챙기는 윤민주에 속상한 마음이 커진 채용주는 “네가 말을 안 해주면 나는 모른다고. 내 감정은 먼저 느끼면서 왜 나는 못 하게 해”라며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채용주의 감정을 느낀 윤민주는 불안해하며 처음으로 그의 마음을 모른 체하려고 애썼다. 붉어진 눈시울로 “알잖아. 너도 느꼈잖아”라고 말하며 윤민주에게서 뒤돌아서던 채용주는 “우린 이별 없어. 대신 휴전하자”라며 잠시 서로의 할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말했다. 휴전 선언 이후에도 채용주와 윤민주는 서로를 걱정하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중 채용주에게 반가운 전화가 걸려 왔다. 드디어 투게더의 맛이 잡혔다는 소식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서던 채용주 앞엔 그보다 빨리 윤민주가 도착해 있었다. 오랜만에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 윤민주는 채용주에게 “넌 밥을 좋아하지만 난 빵을 더 좋아해”로 시작해 자신의 사소한 취향부터 공유하며 채용주가 느꼈을 섭섭함과 속상함을 다독여주고자 노력했다. 채용주는 그런 윤민주에게 “사랑해, 윤민주”라고 화답했고, 비로소 두 사람의 휴전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투게더를 둘러싼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누군가가 흘린 정보로 투게더의 맛이 흔들렸다는 기사가 일파만파 퍼져버린 것. 지상주류 본사에선 긴급회의가 소집됐고, 사장은 범인을 잡으라며 분노했다. 그때 염장군(김중희 분)의 방에서 증거를 찾아낸 방아름(신도현 분)이 회의실로 들어오며 모든 진실을 폭로했다. 투게더의 맛이 흔들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염장군이 백목주류와 손을 잡고 악의적으로 기사를 퍼뜨린 것이었다. 염장군은 모든 게 들통나고도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회사를 위해 충성한 자신의 노력을 곱씹으며 분노했다. 그를 찾아온 윤민주는 이렇게 된 이유는 모두 염장군 본인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적어도 나를 제대로 알아봐 줄 한 사람은 있어야 하더라고요. 그 한 사람이 내가 잘 살아왔다는 증거가 돼요. 그 증거가 나를 나답게 만들어요”라며 염장군이 놓친 중요한 사실을 알려줬다. 윤민주의 말 그리고 진정한 팀원들과 파이팅을 나누는 TF팀을 보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린 염장군. 그는 주변에 남은 사람 한 명 없는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사직서를 두고 상무실을 떠났다. TF팀은 무너진 투게더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채용주는 백목주류 쪽 악덕 업체를 잡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부산지점에서 외상값을 받을 때만 입던 흑복을 오랜만에 장착한 채용주가 “건드려서는 안 될 게 있는 거야. 우리 투게더는 건들면 안 됐어”라는 분노와 비장함이 섞인 경고를 날려 다가올 마지막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최종회는 오늘(10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TV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간밤TV
‘굿파트너’ 올림픽 휴전 끝!···다시, 이혼전쟁 불붙는다
‘굿파트너’ 올림픽 휴전 끝!···다시, 이혼전쟁 불붙는다
2024. 08. 15 09:09 연예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굿파트너’ 장나라, 남지현, 지승현이 본격적인 이혼 전쟁에 돌입한다.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측은 6회를 앞둔 15일, 소송의 당사자 차은경(장나라 분)과 그의 대리인으로 법정에 선 한유리(남지현 분)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와 함께 차은경을 찾아간 최사라(한재이 분)의 모습은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지난 방송에서는 차은경과 한유리가 김지상(지승현 분), 최사라의 중혼적 사실혼 관계를 주장하며 이혼 소송 싸움에 불을 지폈다. 한편, 차은경 딸 김재희(유나 분)에게 접근한 최사라에게 분노한 차은경의 엔딩은 거센 파란을 예고하며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 화끈한 반격을 시작한 차은경과 한유리가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이들의 첫 재판 현장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공개된 사진 속 차은경의 굳은 얼굴에서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한유리의 변론에 여유롭게 맞서는 김지상의 변호사 강상주(김병춘 분)도 만만치 않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지금까지 피고가 키웠으니, 피고에게 지정되는 게 맞습니다”라는 강상주의 양육권 주장에 이어 “김지상이 정말 재희를 데려갈 생각인 것 같아”라는 차은경의 떨리는 목소리가 궁금증을 더한바, 과연 차은경과 김지상의 이혼 소송 첫 재판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차은경, 최사라의 숨 막히는 대치도 눈길을 끈다. 차은경과 대면한 최사라의 얼굴에서는 일말의 죄책감조차 읽을 수 없다. 기가 찬 표정으로 그를 응시하는 차은경. 이들의 살벌한 대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굿파트너’ 제작진은 “6회에서 차은경과 김지상이 딸 김재희의 양육권을 두고 충돌한다. 치열한 이혼 공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라면서 “상처를 준 딸에 대한 미안함, 김지상과 최사라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장나라의 감정 연기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6회는 오는 16일(금)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스경X초점] 맞고소에 맞고소··· 하이브 VS 민희진, ‘휴전 끝’ 갈 데까지 간다
[스경X초점] 맞고소에 맞고소··· 하이브 VS 민희진, ‘휴전 끝’ 갈 데까지 간다
2024. 07. 25 16:04 연예
어도어 민희진 대표(왼쪽)와 하이브 방시혁 의장. 연합뉴스, 하이브 제공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는 결국 화해가 아닌 2차전을 택했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내홍을 빚은 지 3달여 만에 다시 전면전이 시작됐다.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민 대표가 대표이사직 연임에 성공하면서, 분쟁이 잠시 소강상태를 맞기도 했으나 결국 ‘종전(終戰)’으로 향하지 못하고 재개됐다. 심지어 더 격렬하게 불이 붙은 모양새다. 갈등의 주체인 하이브는 물론 민 대표의 언급으로 피해를 본 타 레이블까지 달려들었다. 임시 주총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화해와 협상을 제안했던 민 대표도 다시 반격에 나섰다. 맞고소 받고 맞고소 더 재개된 분쟁은 양측의 법정 싸움으로 ‘끝장’을 볼 전망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고, 민 대표가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르세라핌의 소속사 쏘스뮤직도 앞서 4월 민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들과 관련해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5억 원대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이브 박지원 대표. 하이브 제공 이에 지난 9일 민 대표는 하이브의 고발 건과 관련해 용산경찰서에서 약 8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민 대표는 경찰서를 찾은 취재진에게 “배임일 수가 없는 일이라서 저로서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4일 맞고소를 선택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하이브 대표이사 박지원 등 총 5명의 임원진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간의 메신저 대화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및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해 이를 민 대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활용했다는 것이 민 대표 측의 주장이다. 이재상 대표 내정자. 하이브 제공 하지만 이에 앞서 같은 날 박 대표가 하이브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힘으로써, 민 대표 측이 진행할 법적대응의 타격은 한층 물러지게 됐다. 박 대표는 내홍의 시작부터 민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이브는 이날 박 대표의 사임과 이재상 CSO의 대표 내정 소식을 발표했다. 민 대표의 맞고소 발표 이후 하이브도 “무고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 이후 이 대표 내정자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시선이 쏠린다. “성희롱 은폐” VS “바퀴벌레 숙소” 여론전도 다시 뜨거워졌다. 지난 23일 민 대표가 무속인과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쏘스 뮤직의 새 걸그룹 프로젝트 ‘N팀’(현 뉴진스멤버 4인 포함) 제작에 브랜딩 리더로 참여했던 민 대표가 팀을 자신의 그룹을 만들기 위해 데뷔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고 전했다.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하이브 제공 민 대표와 무속인의 대화를 통해 ‘굳이 내가 여기서 해야 하나’ ‘다른 투자 받아도 될 거 같다’ ‘내가 갖고 싶다’ ‘소성진(쏘스뮤직 대표)이랑 싸워서 이겨 내고’ ‘협상안이 걸그룹 뺏어오기, 20배로 뻥 튀겨서 협상 받아내기’ 등의 내용이 공개됐다. 그뿐만 아니라 데뷔조 선발 과정에서도 무속인의 조언을 받으며 ‘쟤 귀신 씌었니’ ‘○○○ 정신병자지?’ ‘다니엘 어때? 가식적이니?’ ‘바보들이 설마 내 말은 잘 듣겠지’ ‘기어 먹는(오르는) 애들은 없겠지?’ 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은 대화 내용으로 충격을 안겼다. 그룹 뉴진스가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SBS 2024 가요대전 서머 블루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이 등판했다. 매체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들은 ‘쏘스뮤직 연습생 당시 곰팡이와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숙소 상태를 보고 경악했다’ ‘하이브 측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쏘스뮤직이 멤버들을 방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 소속사인 어도어와 계속 함께하겠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이어 25일에는 민 대표가 어도어 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고 여성 직원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한 여러 차례의 대화 내용이 공개돼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민 대표와 A씨와의 대화에는 어도어 임원 A씨를 사내 괴롭힘(성희롱)으로 접수한 여직원 B씨에 대해 심한 욕설과 비방을 하며, A씨의 입장문을 지도해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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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의 국방 B컷](17) 휴전선은 ‘라스푸티차’···북은 요새화, 남은  ‘쌍팔년식’ 경계작전
[박성진의 국방 B컷](17) 휴전선은 ‘라스푸티차’···북은 요새화, 남은 ‘쌍팔년식’ 경계작전(2024. 10. 18 16:00)
2024. 10. 18 16:00 정치
지난 10월 15일 합동참모본부가 제공한 북한의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장면 /합동참모본부 제공 ‘라스푸티차’란 말이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부 우크라이나 일대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땅이 곤죽으로 변해 통행이 힘들어지는 것을 뜻하는 러시아어다. 한마디로 특정 지역이 라스푸티차가 되면 길이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북의 콘크리트 장벽 한반도에도 ‘라스푸티차’와 같은 역할을 하는 지역이 있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휴전선 155마일 구간이다. 휴전선 비무장지대(DMZ)는 산악은 물론 평지도 나무와 같은 자연 장애물이 수두룩해 전술도로를 파괴하면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한반도판 라스푸티차다. 지난 정부에서는 북한이 기습 남침해 휴전선을 지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시뮬레이션한 적이 있다. 자연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의외였다. 남북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를 파괴하고 주요 축선에 화력을 집중시키면 북한군 병력이 DMZ를 통과하는 데 보름 이상 걸린다는 가상 결론이 나왔다. 북한은 지난 10월 15일 한반도 ‘데탕트(긴장완화) 시대’의 상징물인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남북 연결도로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나 정상회담을 열고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2000년 이후 연결된 남북 경계선이다.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이 폭파됐다. 경의선은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남북을 오갈 때 활용한 도로다. 동해선을 통해선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차량이 오갔다. 북한군은 이미 지난 8월 이 두 곳에서 불모지 작업과 지뢰 매설, 침목·레일과 가로등 철거, 열차 보관소 해체 등 차단 작업을 끝냈다. 북한은 MDL 북측 접경선을 따라 더 많은 물리적 장벽을 세우려 하고 있다. DMZ를 인위적인 라스푸티차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연결도로 일부구간 폭파는 사전준비 작업으로 보인다. 앞서 조선인민군총참모부는 지난 10월 9일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쪽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한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제반 정세하에서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역사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요새를 만드는 이유는 상대방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공격용이 아니다. 과거 남북 교류 협력을 위한 도로와 철도를 조성할 때 국내 보수세력은 북한군의 남침용 기동로가 될 수 있다며 통로 개설을 반대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를 고려해 남북 연결도로 인근에 고차(고정전차)를 숨겨서 배치했다. 퇴역 전차를 땅에 고정해 언제든지 연결도로에 포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금은 북한이 그 통로를 파괴하고, 대량의 지뢰를 매설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나. 군사적으로 보면 북한군의 요새화는 한미연합군이 비무장지대를 넘어 진출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는 ‘한미연합작계 5015’에서 전면전이 시작되고 한참 후인 반격작전 단계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한국군 수뇌부가 평시 저강도 군사 충돌을 주로 생각하는 것과 견줘보면 북한은 요새 구축 이후의 전면전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주민의 대량 탈북을 막으려는 조치로 본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지난 10월 15일 접경지역 부근인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나들목에서 군 병력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창길 기자 ■‘구닥다리’ 경계작전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월 8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6·25전쟁 이후 70여 년간 유지해온 경계작전 개념을 새롭게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군의 경계작전 개념이 6·25전쟁 때인 7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는 점을 지적했다. 북한군의 침투전술과 위협이 바뀐 상황에서 병력자원도 부족한 한국군이 물량 투입식 경계작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군 장성 출신으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지낸 군사 전문가다. 그는 ①GOP(일반 전초)나 해안선에서 적 침투를 차단하는 선(線) 개념에서, GP(최전방 감시초소)와 GOP, 철책선 후방에서 적 침투를 차단하는 벨트개념으로 변경 ②과학화 경계작전 체계에 AI, 드론을 통합 운영해 병력 절약 ③축선별로 경계전담 여단을 편성해 운영 ④상비사단을 축선 종심에 배치 등 4가지 방안을 고려한 경계작전 개념을 제시했다. DMZ가 사실상 라스푸티차인 점을 감안하면 임 의원의 주장은 타당하다. 이는 필자가 만난 많은 전·현직 군 간부가 공통으로 인식하면서도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공론화를 꺼렸던 사안이다. 당장 유인 GP 무용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 전면적인 개편 이후 혹시라도 파생될 수 있는 책임 문제에 연루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지금의 선(線) 방어 개념의 작계를 따르면 GP·GOP 병력은 전면전이 터지면 시간을 벌기 위해 각 초소나 토치카에서 농성하다 옥쇄해야 한다. 그러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라고 하더라도 주로 지상 시설인 한국군 GP가 북한군 포병의 집중 포격에 살아남아 적의 진격을 얼마나 저지할지 의문이다. 게다가 임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침투는 1998년 이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상당수 한국군 장군들은 “이제는 쌍팔년도식 선형방어 교리에 따른 FEBA(전투지역전단) 주둔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 1950년대 북한군 포병의 타격과 살상 범위를 고려한 FEBA 분류가 장사정포는 물론 전술핵무기까지 등장한 현재 시점에 어떻게 타당하겠느냐는 것이다. 전방 지역 요새화가 이뤄지면 북한의 작전개념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타격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지름 50㎝ 정도로 추정되는 북한의 전술핵탄두 ‘화산-31’은 남한 전역을 겨냥한 대부분의 신형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가 110㎞인 근거리 전술유도탄(CRBM)에 화산-31을 탑재해 남측 전방 지역에 발사할 경우 군단 전력이 순식간에 몰살된다는 의미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잃을 것이 많아서 전쟁을 절대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로 군사적 대응을 하고 있다. 국지전이 벌어진다 해도 재래식 전력이 압도적인 한국군이 북한군을 괴멸시키고, 이는 김정은의 권위 상실과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뇌피셜’(자기만의 생각)에 기반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신 국가 최고 지도자급 결심과 미군의 주도로 대응해야 하는 한반도 전구급(戰區級) 군사적 위기상황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면전이 벌어지면 군 수뇌부는 전작권을 가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의 지시에 따르면 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구호의 ‘끝’도 전작권을 가진 미군의 권리이지 한국군 수뇌부의 몫이 아니다. 미군은 한반도에서 조그마한 군사 충돌이라도 미국의 국익과 연결시켜왔다. 주한미군사령관을 겸임하는 유엔군사령관이 한국군과 북한군의 갈등을 오히려 부추기는 듯 침묵하다가도 때때로 정전협정 규정을 내세우며 한국군을 자제시키는 이유다.
박성진의 국방 B컷
[이기환의 Hi-story](94)정전협정 지도에 담긴 휴전선의 비밀(2023. 07. 28 11:06)
2023. 07. 28 11:06 문화/과학
3년 1개월 2일간의 혈전을 끝내고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교환된 정전협정문에 첨부된 ‘지도 1’(오른쪽). 군사분계선이 임진강변인 파주 장단 정동리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군사분계선(휴전선) 1호 말뚝이 세워진 파주 장단 정동리의 임진강변 남단은 파주 탄현면 만우리 부근이다. /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원문·박종우 사진작가 제공 시원하게 뚫린 자유로를 달리다 보면 임진강과 한강의 합수부에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가 서 있죠. 그쯤에서 한 5㎞ 정도 더 달리면 임진강변을 따라 설치돼 있던 철책이 갑자기 강 건너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누가 “저 철책이 뭐냐”고 물으면 전 “아마 군사분계선(휴전선)의 남방한계선(휴전선에서 2㎞ 남쪽선)을 표시한 철책일걸?” 하고 대답합니다. 100% 이런 질문이 돌아옵니다. “그럼 통일전망대에서 여기까지 오는 자유로의 맞은편 지역은 뭐냐. 북한땅이냐”고요. 묻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포털사이트의 지식백과를 검색해보세요. ‘군사분계선(휴전선)은 서해안 강화 북방(예성강 및 교동도)~동해안 간성 사이 155마일(250㎞)’로 설명돼 있습니다. 그런데 군사분계선이 임진강 하구에서 제법 떨어진 내륙에서부터 설치됐다니…. 상식을 거스르냐고 따질 만하죠. 휴전선을 둘러싼 심각한 오해 거두절미하고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정전협정 제1조 제1항은 “군사분계선을 확정하고 쌍방이 각기 2㎞ 후퇴함으로써… 비무장지대를 설정한다”라고 했죠. 여기서 협정문에 첨부된 ‘지도 1’을 볼까요. 과연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강변을 따라 제법 내륙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군사분계선과 남북방한계선이 표시돼 있죠. 군사분계선이 표시된 곳은 임진강 이북의 장단 정동리고요. 그곳에서 동해안의 강원 고성까지 1292개의 말뚝을 세워놓은 것이 바로 군사분계선(휴전선)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한 질문이 나오겠죠. 군사분계선 표시가 끝난 부분(임진강 하구)에서 서해5도 해역까지는 뭐냐, 그 구간에는 군사분계선이 없다는 거냐, 뭐 이런 궁금증이 생기겠네요. 그렇습니다.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문에 따르면 ‘임진강 하구~한강 하구~서해5도’ 사이에는 군사분계선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군사분계선(휴전선)은 육상에만 존재하지, 해상에서는 실체가 없다”는 점을 못 박은 겁니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군사분계선은 제법 내륙인 임진강변 경기 장단 정동리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동해안 강원 고성 강정리까지 세워놓은 1292개의 말뚝을 이은 것을 군사분계선이라 한다. /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원문·박종우 사진작가 제공 해상에서는 휴전선이 없다 조목조목 따져볼까요. 우선 임진강 하구부터 서해5도에 이르기까지의 해상 군사분계선은 없다고 했죠. 그럼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해 넓은 강이 되고, 그것이 강화도의 북변을 흘러 황해도 예성강과 만나 서해로 빠져나가는 수역은 어떻게 규정돼 있을까요. 정전협정에서는 이 수역을 ‘한강(하)구’라 칭하고 ‘첨부지도 2’에서 수역의 구획과 성격을 분명히 밝힙니다. ‘첨부지도 2’를 보면서 정전협정(제1조 제5항)을 읽어봅시다. “한강 하구의 수역으로서 그 한쪽 강안(강기슭)이 다른 일방의 통제하에 있는 곳은 쌍방의 민간선박 항해에 이를 개방한다. 한강 하구의 항행수칙은 군사정전위가 규정한다. 쌍방 민간선박이 항해함에 있어 자기 측의 군사통제하에 있는 육지에 배를 대는 것은 제한받지 아니한다.”(정전협정 제1조 제5항) 좀 복잡하죠. 간단히 말한다면 정전협정은 “임진강·한강 합수부에서 서해로 빠져나가는 한강수역에는 분계선도 없을 뿐 아니라 민간선박의 자유항행을 허용한다”고 규정했습니다. 게다가 자기 측 육지라면 배의 정박까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지금까지 군사분계선(휴전선)을 설명해놓은 ‘지식백과’가 오류라는 이야기입니까. 그렇습니다. 정전협정문에 따르면 오류가 분명합니다. 한강 하구는 국제수로 흥미로운 착안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간과하는 동안 이런 정전협정 조항이 빛을 발한 때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즉 1990년 11월 한강 하구 수역에 남측의 준설선이 통과했는데요. 그 해 엄청난 수해로 한강 하류와 임진강변의 제방이 유실됨에 따라 복구가 절실했죠. 육로로 복구 자재와 장비를 운반할 수도 있었으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이때 당시 유엔사 정전위 수석대표의 특별고문인 이문항씨가 나섰습니다. 이씨는 북한 측 군정위 고위간부들과 비공식모임을 통해 준설선 및 예인선이 인천~교동도~한강 하구를 거슬러 올라가는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물론 정전협정(제1조 제5항)에 따르면 한강 하구 수역은 민간선박에 개방된 수역입니다. 따라서 북한 측과 접촉할 필요도 없었죠. 하지만 불필요한 갈등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연락을 취했는데요. 북한 측도 이문항씨의 제의를 수락했답니다. 이로써 정전협정문에 따라 한강 하구에서 민간선박이 통행한 첫 번째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또 있습니다. 1996년 집중호우 속에 유도에 표류한 두 살배기 송아지를 구한 적도 있었습니다. 1999년 납섬에 표류한 염소 10마리를 회수한 적도 있었고요. 누누이 강조하지만, 정전협정에 따르면 유도와 납섬 등 한강 하구 섬들은 ‘중립섬’입니다. 이와 관련해 언론인이자 사회운동가인 리영희 교수(1929~2010)는 “한강 하구는 일종의 국제수로(International water passage)이며 남북한의 민간선박이 자유로이 드나드는 ‘자유통행권’을 갖는 수역”이라 해석했습니다. 이는 ‘정전위의 특정한 허가 없이 어떠한 군인이나 민간인의 출입을 불허한다’고 규정한 육상 비무장지대와 관련된 ‘정전협정 조항(제1조 제8항)’과는 사뭇 다릅니다. 경기 파주 만우리에서 바라본 임진강 건너편 북한지역. 콘크리트 다리에 침부방지용 철망이 설치돼 있다. 여기부터가 한강 하류 중립수역이 시작된다. / 박종우 사진작가 제공 함박도가 북한 땅인 이유 지금 이 순간에도 갈등의 화약고가 되고 있는 ‘서해5도’는 어떨까요. ‘분쟁의 원죄’가 바로 이 정전협정문에 있습니다. 즉 정전협정 제2조 제13항ㄴ조를 볼까요. “황해도(가)와 경기도(나)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서쪽과 북쪽의 모든 섬은 공산 측의 통제에 두지만,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 5개 섬은 유엔군의 관할 하에 둔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황해도(가)와 경기도(나)의 도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쪽과 서쪽의 섬들은 북한의 통제에 두되, 백령도 등 5개 섬은 유엔군의 통제 아래 둔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도에는 이런 내용을 적시한 뒤 굉장히 엄격한 각주(1·2)를 달아놓았습니다. 먼저 ‘각주 1’은 “가(황해도)~나(경기도)는 그저 서해 섬들의 통제를 표시한 것일 뿐 아무런 의의가 없으며, 다른 의의를 첨부하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지도에 표시한 ‘가~나’선은 그냥 황해도와 경기도를 가르는 도경계선이라는 겁니다. 즉 서해 연안의 많은 섬의 통제권(유엔 측이냐 공산 측이냐)을 명시하는 선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 선을 연장하거나 접속시켜서 다른 ‘선’이나 ‘구역’의 일부로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못 박은 겁니다. 한마디로 이 ‘가~나’선은 군사분계선(휴전선)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4년 전(2019)인가요. 때아닌 영토 관할권 논쟁에 휘말렸던 섬이 있었죠. 함박도인데요. 한국 정부가 이 섬을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 97’이라는 주소를 부여해 행정적으로 관리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 쟁점이 됐던 곳인데요. 그러나 정전협정의 지도에 따르면 함박도는 도경계선(가~나) 위, 즉 북한의 통제 아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전협정문 첨부 ‘지도 3’. 서해 해상에는 섬들의 관할권을 구분하는 도경계선(가~나) 외에는 어떤 경계선도 없다. 다만 ‘가~나’ 선 이북의 섬 가운데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 5개 섬은 유엔군 통제 하에 두고 나머지 섬들은 모두 북쪽의 관할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지도 상에 5개 섬에 그려진 사각형의 점선은 아무런 의의를 두지 않는다고 엄격하게 명시했다. 정전협정 지도 3에 그려진 ‘가~나’ 점선 역시 군사분계선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원문·박종우 사진작가 제공 ‘점’만 찍어둔 서해5도 나아가 ‘각주 2’를 볼까요. 더욱 엄격합니다. 정전협정 ‘첨부지도 3’을 보십시오. 유엔군 통제하에 둔 백령도 등 서해5도 둘레에 사각형 형태의 점선을 그렸습니다. ‘각주 2’는 이 점선의 의미를 엄격하게 규정해놓았습니다. “이 장방형의 구획(점선)은 유엔군 통제하에 두는 각 도서군(섬)을 의미하며, 아무런 다른 의의가 없다…”고 못 박아둔 겁니다. 이건 또 무슨 말일까요. 장방형의 구획은 섬의 위치를 표시하는 점선일 뿐, 그 사각형 안의 공간은 어떤 수역이나 구역, 구획과 같은 공간의 면적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더구나 그 점선 사각형을 서로 연결해 어떤 목적의 선을 긋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기막힌 조항이죠. 백령도 등 5개 섬은 유엔군 통제 아래 두었지만 ‘면’(수역 혹은 구획)이 아니라 ‘점’(섬)에 둔 형국이 된 겁니다. 리영희 교수는 이에 기하학의 초보적 공리를 인용했는데요. “기하학의 초보적인 공리의 하나인 점(點)은 ‘위치는 있으니 크기는 없다’는 것이다. 이 공리가 서해5도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어떨까요. ‘정전협정’에 따르면 한강 하구~서해5도를 잇는 어떤 선도 불법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자연히 한국 측이 설정한 북방한계선(NLL)과 북한이 선포한 50마일 군사경계수역 등은 일방적인 선언 및 주장일 뿐이라는 겁니다. 해상봉쇄는 할 수 없었기에… 선뜻 이해할 수 없는 협정문입니다. 그런데 왜 백령도 등 서해5도를 제외한 나머지 섬에서 철수해야 했을까요. 이 또한 정전협정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전협정 제2조 제15항을 볼까요. “정전협정은… 한국(북한)에 대해서는 어떤 종류의 해상봉쇄(naval blockade)도 하지 못한다.” 쉽게 풀이하면 북한을 해상봉쇄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만약 해상에 군사분계선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결국 북한의 황해도 연안을 모두 해상봉쇄하는 셈이 되니까요. 사실 유엔군은 압도적인 제공·제해권을 토대로 서해안의 섬들을 장악하고 있었죠. 유엔군은 교착상태에 빠진 휴전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황해도 연안을 봉쇄하게 됩니다. 이것이 1952년 9월 27에서 1953년 8월 27일까지 설치된 ‘클라크 라인’입니다. 정전협정에 사인한 당사자는 마크 클라크 유엔군총사령관과 김일성 조선인민군총사령관, 펑어화이(팽덕회·彭德懷) 중국인민지원군 사령원이다. 참석자는 정전회담을 이끌었던 유엔군 측 수석대표 윌리엄 해리슨 중장과 공산군 측 수석대표 남일 대장이었다. 한국인은 협상의 주체가 되지 못했다. / 국사편찬위·박종우 사진작가 제공 미국은 이 ‘클라크 라인’ 등을 골자로 한 중국 및 북한해상 봉쇄안을 유엔총회에 올렸습니다. 끝내 채택되진 않았습니다. 결국 유엔군은 서해5도를 제외한 나머지 도경계선의 서북쪽 연해 섬지역을 공산 측에 ‘양보’했고요. 정전협정에 해상봉쇄 불가조항을 삽입하는 것에도 동의했습니다. 정전협정 제2조 제15항에 따라 유엔군 측이 설정한 해상봉쇄선인 ‘클라크 라인’도 철폐되고 맙니다. 그때가 정전협정 발효 한 달 후인 1953년 8월 27일이었습니다. 공산주의자와 협상? “하지 마세요!” 올해로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꼭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럼에도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그동안 잘 알지 못했거나 혹은 간과하고 넘어간 조항이 많네요. 정전협정이 시작된 것은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진 1951년 7월 8일부터였는데요. 이후 2년 19일간의 회담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였죠. 오죽하면 후반기 휴전회담을 이끈 윌리엄 해리슨 유엔군 수석대표는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죠. “(공산주의자와의 협상은) 하지 마세요(Don’t).” 지루한 장광설에 휘말려 고전했고, 언젠가는 2시간 11분간이나 유치한 눈싸움까지 벌이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들으면서까지 악전고투했답니다. 물론 유엔군 측도 비슷한(유치한) 방법으로 맞대응했습니다. 기약 없이 결렬된 정치회담 불완전한 정전협정이었지만 그래도 전쟁 후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는 있었습니다. 정전협정 제4조 제60항은 “협정 조인 후 3개월 이내에 관계국 간 정치회담에서 외국 군대 철수 및 한국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의 문제를 협의한다”라고 했거든요. 이에 따라 1954년 4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남북한과 유엔참전국 15개국(남아공 제외), 중국과 소련 등 19개국이 참석한 정치회담이 열렸는데요. 그러나 정치회담은 쌍방의 의제와 주장이 평행선을 달린 채 극심한 비방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6월 15일 다시 만난다는 기약도 없이 결렬되고 말았죠. 이로써 한국통일을 위한 평화적인 노력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남북 간 반목과 갈등의 평행선을 달리는 신세가 됐죠. 저는 정전협정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해결의 실마리’를 이 대목에서 찾습니다. 그것이 정전협정 제1조 제5항입니다. 즉 “쌍방 민간선박의 항행과 정박을 허한다”는 조항입니다. 그렇다면 어떨까요. 남북한 민간선박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곳, 정전협정 체결 꼭 70년이 흘렀는데, 남북한이 바로 이곳, 한강 하구에서 화해의 이벤트를 벌여봄이…. 지금의 남북관계라면 몽상가의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고 손가락질하겠죠. 언젠가는 현실로 다가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정전협정 71주년, 72주년… 계속 기다려봅니다.
이기환의 Hi-story
[주목! 이 사람]「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 펴낸 문화인류학자 강주원 박사(2022. 10. 21 11:08)
2022. 10. 21 11:08 문화/과학
ㆍ“상상 속 철조망 믿는, 분단으로 왜곡된 땅” 코로나19 시국만 아니었다면 강주원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북한생활문화연구단 선임연구원(49)은 압록강·두만강의 조·중 접경지역에 나가 있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2013),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2016), <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2019) 등 접경지역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관찰지 연구를 다룬 책만 벌써 3권이다. 그가 신간을 냈다. 꿩 대신 닭이랄까, 압록강·두만강 대신 그의 눈에 한강과 임진강 그리고 DMZ가 들어왔다. 사진/성동훈 기자 신간의 제목은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이다. 철조망이 없다고?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렇다. 휴전협정으로 만들어진 군사분계선은 그 선을 중심으로 각각 남북으로 2km씩 물러선 뒤 종단으로 도합 4km 공간을 비무장지대(DMZ)로 설정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휴전선 하면 떠오르는 건 녹슨 철조망이다. 강 연구원이 책 집필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2021년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철조망, 평화가 되다’라는 행사였다. DMZ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평화의 십자가’를 만들었다는 것인데, 그 철조망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의구심이 들었다. “막상 그걸 만든 서울대 조소학과 교수님도 그 철조망이 어디서 온 건지 모르겠다고 답을 하더라고요. 취재한 언론사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렇다고 그걸 두고 사기라고 말하긴 어려운 게 청와대 통일부 영상을 찾아보면 철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동해안 철조망이에요. 영상에서 용달차가 가서 철거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제목이 <DMZ 철조망>입니다. 이건 한편의 블랙코미디도 아니고….” ‘휴전선에는 철조망이 없다’는 그의 명제는 집요하게 이어진다. 하나만 알면 많은 오류가 잡힌다고 했다. 사실 곰곰이 따져보면 강 연구원의 지적이 맞다. 임진각에서 평화 곤돌라를 타고 보이는 지역은 북한지역이 아니다. 민통선 안쪽의 풍경이다. 거기서 농사를 짓는 농부나 물고기를 잡는 어부도 북한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DMZ평화관광 등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압록강·두만강 접경지역을 연구하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그는 말한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접경지역은 무서운 공간이어야 합니다. 조선족 화교 가이드가 처음에는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데, ‘너 왜 거짓말하냐’는 한국 답사객들하고 많이 부딪힙니다. 연차가 쌓이면서 설명 내용이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된 이미지에 맞춰 변경됩니다. DMZ도 마찬가지예요. 무서운 공간이고, 지뢰도 많고, 긴장해야 하고….” 그가 답답한 건, 남북관계만 놓고 보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는 철조망이 없는 데도 있다고 상상하는 사회입니다. 분단이라는 것이 다른 많은 걸 얼마나 많이 왜곡해 바라보게 하는지 뼈저리게 느낍니다. 연구자로서 한계는 있지만, 휴전선에 철조망이 없다는 사실 하나만이라도 많은 사람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분단과 관련된 오류를 바로잡는 데 많은 사람이 함께 고민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목! 이 사람
[신간]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 外(2019. 12. 20 16:33)
2019. 12. 20 16:33 문화/과학
ㆍ북·중 접경지역 활발한 교류와 교역 <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 >강주원 지음·눌민·1만8000원 한반도 남쪽, 그러니까 휴전선 이남에 국한된 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실효적 영토만이 아니다. 북한이 ‘닫혀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국민의 생각 역시 닫혀 있기는 매한가지다. 책은 오랜 세월 동안 휴전선을 넘나드는 대북교류 패러다임에만 갇힌 나머지 이미 중국 방향으로 활발한 교류와 교역이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보지 못하는 현실부터 일깨운다. 휴전선이 남한 사람들에게는 실제 폐쇄된 국경선 노릇을 하지만, 북한 사람들은 다른 방향의 국경인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나들며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의 단둥을 비롯해 국경 일대에서 남한과 북한, 중국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는지를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기록했다. 2010년 ‘5·24 조치’로 남북 교역이 중단되고 방북과 대북 신규투자가 금지되는 등 말 그대로 휴전선이 닫혀버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남북 민간인들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만나왔다. 단둥의 시가지에 붙어 있는 서울-단둥-평양을 잇는 수많은 택배 광고는 이 활발한 교류 현장을 여실히 증명한다. 남북관계가 정치상황에 따라 요동칠 때도 민간인들, 특히 왕래가 쉬운 해외동포를 통한 민간 교류는 여러 방면에서 닫힌 물꼬를 틔워왔다. 때문에 한국이 대북 사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의 시각이다. 중국인들은 우호관계와 자본·노동력을 바탕으로 북한에서 활동한 지 이미 오래다. 북한의 경제 파트너는 중국은 물론 유럽·일본·미국 등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으므로 향후 북한에 진출해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한국이 휴전선에, 정부 중심의 교류 채널에만 갇혀 있는 동안 민간에선 다양한 교류의 길이 만들어졌다. 이젠 그 다양한 통로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지부터 고민해야 할 때다. ▲빼앗긴 노동, 빼앗길 수 없는 희망 | 박일환 지음·우리학교·1만5000원 18년 동안 세 번 해고를 당하고 2018년 대법원에서 다시 승소했으나 아직도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시그네틱스 노동자들의 투쟁 이력을 따라간 기록물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이들이 왜 이 싸움을 그만둘 수 없었는지에 대한 증언을 담았다. ▲서툴다고 말해도 돼 | 권명환 지음·호밀밭·1만3800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저자가 진료실과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만나고 들어온 많은 사연과 고민을 토대로 ‘서툴다고 말해도 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신 때문에, 타인 때문에, 다양한 일상 속 상처들 때문에 겪는 고민에 대한 위로를 함께 녹여냈다. ▲마쓰다 도키코 | 마쓰다도키코회 엮음·김정훈 옮김 소명출판·1만8000원 1905년 태어나 99세로 눈을 감을 때까지 일본 인권운동에 투신하며 일제강점기 조선인에 대한 차별대우 및 강제징용 조선·중국인 학살 사건을 세상에 알린 마쓰다 도키코에 관한 다양한 기록과 자료를 모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삶을 소개한다.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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